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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병국 서울시의원, (재)120다산콜재단 응답률 통계조작 의심 정황 제기

    고병국 서울시의원, (재)120다산콜재단 응답률 통계조작 의심 정황 제기

    서울시의회 고병국 의원은 2019년 11월 18일에 열린 서울시의회 제290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재)120다산콜재단을 상대로 한 시정질문을 통해 재단의 응답률 통계 왜곡현상 방치, 원인도 모르는 응답률 급등락 현상, 응답률 통계 문제점에 대한 내부 문제제기 묵살, 특히 예산확보를 위한 응답률 통계조작 의심 정황을 제기하며, 서울시의 정보화 사업 전반에 대한 총체적인 점검을 주문했다. 다산콜재단의 응답률은 인입량 대비 응답건수의 비율로 산출된다. 고의원에 따르면 재단은 2018년 6월, 콜센터의 응답률 산출방식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인지했다. 즉 시민이 콜센터에 전화를 했을 때 실제로 상담사와 연결되지 않았어도 상담사가 응답한 것으로 간주되어 응답률에 반영되고 있는 현상을 발견한 것이다. 그러나 재단은 2019년 3월까지 이러한 왜곡현상을 방치한 채 콜센터의 응답률을 산출했다. 응답률은 재단의 핵심적인 경영지표인데 오랜 기간 동안 응답률이 과평가되고 있었던 것이다. 고의원은 통계의 핵심은 신뢰라며, 이 것 자체만으로도 서울시 통계에 대한 신뢰가 깨진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재)120다산콜재단은 그동안 59억여원을 들여 상담시스템을 전면 재구축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올해 3월 새 시스템으로 교체한 후 응답률이 평소보다 10%p 이상 급락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더 특이한 것은 6월 1일이 되자 다시 응답률이 급등하여 예년수준으로 회복됐다. 시정질문을 통해 이러한 급등락 현상의 원인에 대해 물었으나, 재단 이사장은 시스템 상 일부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한다고 했을 뿐 정확한 원인에 대해 설명하지 못했다. 또한 시정질문 과정에서, 이미 통계 이상현상에 대한 재단 내부의 문제제기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묵살해온 사실도 확인됐다. 고 의원에 따르면 재단 이사장은 2019년 6월, 서울시 추경예산 심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장비교체 예산확보 필요성의 근거로 응답률 하락 현상의 심각성을 제기했다. 그 결과 PC가상화 예산 약 14억원의 추경 예산이 편성됐다. 고 의원은 추경이 확정되자 별다른 조치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응답률이 다시 평소 수준으로 원상회복되었음을 지적하며, 예산확보를 위해 의도적으로 응답률을 떨어트렸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산콜재단의 상담시스템은 시민이 전화를 걸었을 때 30명 이상이 이미 대기하고 있으면 강제종료 되는 구조이다. 만약 이 30명을 40명으로 간단히 설정을 변경할 경우 자연스럽게 인입량이 늘어 실제로 응답건수에 큰 변화가 없어도 응답률은 큰 폭으로 떨어질 수 있는 구조다. 고의원은 시정질문을 통해 이런 방식으로 응답률 조작이 이루어질 가능성에 대해 질문하였고, 재단 이사장은 그 가능성에 대해 부인하지 못했다. 고 의원이 주장하는 추론은, ① 재단 상담시스템 신규 구축 후 추가 정보화 사업 내부방침 수립, ② 2019년 추경 예산심사 직전(4~5월) 응답률 하락 조작, ③ 응답률 하락을 근거로 의회 설득, ④ 예산확보 근거 마련 후 은근슬쩍 정상화의 가능성이다. 재단 이사장은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입장이지만, 고의원은 이유 없는 응답률의 급등락 현상과 이에 대한 재단 내부의 문제제기 묵살, 그 시기에 이루어진 추경예산 확보를 우연의 일치로 보기는 어렵다는 주장이다. 고 의원은 다산콜재단의 사례를 들며 서울시의 주먹구구식 정보화 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고 의원은 약 60억원 규모의 콜센터 상담시스템 구축 완료 후에도, ‘망연계’나 ‘이중화’ 관련 예산이 끊임없이 투입되고 있는 것은 주먹구구식 정보화 사업의 단면이라고 주장했다. 재단은 60억원 규모의 시스템을 구축한 지 두 달 만에 뭐가 빠졌고, 뭐가 부족하다고만 하고 있는데, 이런 문제가 있다면 추가예산을 요청하기 전에 수십억원을 들여 시스템을 설계하고 구축한 누군가가 먼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고병국 의원은 콜센터의 시스템은 상담사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시스템은 상담사들이 시민의 고충을 효율적으로 응대할 수 있도록 구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지금의 현실은 정보화는 마치 ‘만병통치약’으로 여겨지고, 정보화 시스템은 시스템 담당자들의 ‘장난감’처럼 취급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서울시의 정보화 사업 전반에 대한 총체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내 첫 로봇청소기 레이싱 대회 ‘LG 코드제로 R9 그랑프리’ 개최

    국내 첫 로봇청소기 레이싱 대회 ‘LG 코드제로 R9 그랑프리’ 개최

    LG전자가 17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국내 첫 로봇청소기 레이싱 대회 ‘2019 LG 코드제로 R9 그랑프리’를 전날 개최했다고 밝혔다. 사전 신청자 28명 외에 현장신청 27명을 포함해 총 55명이 레이싱에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스마트폰 LG V50S 씽큐로 코드제로 R9 씽큐를 조작해 장애물 통과, 문턱 넘기, 카펫 청소 등 9가지 미션으로 이뤄진 50미터 코스를 주파했다. 가장 빨리 코스를 마친 1~3위는 올레드TV, 코드제로 A9, 프라엘 LED 마스크 등을 받았다. LG전자 H&A사업본부 청소기사업담당 임상무 상무는 “인공지능으로 공간을 파악하고, 최대 90분 청소가 가능한 프리미엄 로봇청소기를 적극 알리는 차별화된 마케팅을 지속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미나 장의 국무부 경력 부풀리기, 트럼프 정부 난맥상 드러내

    미나 장의 국무부 경력 부풀리기, 트럼프 정부 난맥상 드러내

    30대 한인 여성으로 이례적으로 미국 정부 고위직에 오르면서 ‘한인 신화’를 썼다는 평가를 받은미나 장(35) 미 국무부 분쟁안정화 담당 부차관보의 학력 위조 논란은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의 인사 난맥상을 드러낸 대표적인 사건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16일(현지시간) 지적했다. WP 칼럼니스트인 맥스 부트는 이날 ‘최우수자와 가장 똑똑한 이들은 잊어라. 트럼프는 우둔하고 부끄러운 이들을 선택했다’는 제목의 칼럼에서 “이번 사건은 스캔들에 시달려온 정부의 사소하지만, 시사점이 큰 스캔들”이라면서 “전문적 자질이 부족하거나 도덕적 기준이 미만인 자, 또는 이 두 가지에 다 해당하는 자들로 정부를 채워온 ‘사기꾼 트럼프’ 정부의 단면을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부트는 이어 장 부차관보에 대해 “다른 어떤 대통령은 그를 지명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그는 악명 높게도 타임지 표지를 위조한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에는 딱 들어맞는다”고 꼬집었다. 미나 장의 타임지 표지 인물 조작 의혹과 트럼프 대통령 소유 골프클럽이 과거 트럼프 대통령을 모델로 세운 ‘가짜’ 타임지 표지를 걸었다가 거짓으로 들통난 사실을 연결지어 비판한 것이다. 부트는 또 “윤리적이고 자격이 충분한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처럼 기만적이고 무능하며 학대적인 대통령을 위해 일하기를 거부한다”면서 “이에 따라 트럼프 정부는 우수하고 똑똑한 이들 대신해 어리석고 부끄러운 자들에 의해 요직들이 채워지게 됐다”고 주장했다. 30대 한인 여성으로 미 정부 고위직에 오른 장은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지명해 화제가 됐다. 하지만 지난 13일 MSNBC 등 현지 언론은 장이 하버드대 등 학력과 경력을 속였으며 결국 타임지 표지 인물까지 됐다고 폭로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고려대 총장 “조국 딸, 중대하자 발견시 입학 취소 변함 없다”

    고려대 총장 “조국 딸, 중대하자 발견시 입학 취소 변함 없다”

    정 총장 “2010년 입시자료 모두 폐기…檢 공소장에 본교 입학 포함 안돼” “논란 되는 자료 제출, 다각도 확인 중”“사실관계 왜곡이나 태도 바꾼 적 없다”“자료 제출 여부 입증 안 된 상태서조국 딸 입학 취소는 마땅하지 않아”檢, 조국 딸 입시 공소시효 만료로 미반영고려대가 15일 입시 과정에서 허위자료 제출 등 부정 의혹이 제기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모(28)씨의 입학 취소 여부와 관련해 “분명한 원칙과 규정에 입각해 신중하게 대처하고 있다”면서 “전형자료에 중대한 하자가 발견되면 입학이 취소될 수 있다는 입장은 바뀌지 않았다”고 밝혔다. 고려대는 이날 교내 사이트에 정진택 총장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입학 사정을 위한 전형자료에 중대한 하자가 발견된다면 정해진 절차를 거쳐 입학 취소 처리가 될 수 있다고 알려드린 바 있고, 이런 입장은 바뀌지 않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는 조씨의 ‘허위 스펙’ 등이 검찰에서 일부 사실로 드러나는 상황에서 고려대가 조씨의 입학 취소를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 고대생들 사이에서 알려지면서 학생들이 집단 반발한 데 따른 해명으로 보인다. 정 총장은 조씨의 입학 취소 여부를 아직 결정내리지 못한 사유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학교 자체의 조사는 조씨의 모든 자료가 폐기돼 확인이 어렵고 검찰의 공소장에는 조씨의 입학 내용이 없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정 총장은 “자체 조사 결과 2010학년도 입시 관련 자료는 본교 사무관리 규정에 의해 모두 폐기돼 (문제의 전형자료가) 제출됐는지 확인이 불가했다”면서 “검찰의 수사 결과를 기다렸지만, 정경심 교수의 추가 공소장에는 본교 입학 관련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논란이 되는 자료의 제출 여부를 다각도로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총장은 “고려대는 사실관계를 왜곡하는 거짓말을 하거나 상황에 따라 태도를 바꾼 적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정 총장은 “자료 제출 여부가 입증되지 않은 현 시점에서 (입학을) 취소할 수 있는 조치가 마땅하지 않으므로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답변을 언론에 한 바 있다”면서 “기존의 입장을 바꾼 적이 없다”고 거듭 말했다. 앞서 고려대 측은 지난 8월 조씨의 단국대 의대 논문 제1저자 논란이 불거지자 “논문 작성 과정 등에 하자가 있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조씨에 대한 조사 절차에 돌입 후 입학 취소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후 9월 대한 병리학회가 막상 해당 논문을 취소하자 고려대는 “검찰이 수사 중인 사안이어서 수사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수위를 낮췄다.그러다가 지난 11일 정씨의 공소사실에 ‘고려대 입시’가 구체적으로 적시되지 않자 이 부분을 강조하며 조씨에 대한 입학 취소 방침이 없는 것처럼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조씨는 2010학년도 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에 입학해 2014년 2월 졸업했다. 검찰 수사 결과 고려대 입시에도 단국대 의대 체험활동 증명서 등 허위·위조 서류를 제출했던 것으로 드러났지만 검찰 측은 고려대 입시는 공소시효가 만료돼 조씨의 어머니인 조 전 장관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의 공소사실에는 포함시키지 않았다. 검찰은 당시 공소장에 딸 조씨를 입시비리 범죄 혐의의 공범으로 적시했다. 검찰 측은 “공소사실에 고려대 입시 건이 빠진 이유는 공소시효가 만료됐기 때문이지 허위·위조 스펙이 쓰이지 않았다는 것이 아니다”면서 “조 전 장관의 딸이 고교시절 했던 인턴활동 경력 등은 위조 혹은 부풀려졌고, 이는 생활기록부 등을 통해 고려대 입시에도 쓰였다”고 말했다고 조선일보는 보도했다. 조씨는 고려대 입시 때 허위·위조 스펙 3개를 제출해 최종 합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에 따르면, 단국대 의대 체험활동 증명서와 병리학 논문 제1저자 등재, 공주대 인턴활동 기록과 국제학회 발표 논문 초록 제3저자 등재,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활동 확인서 등이다.이에 대해 고려대 재학생 및 동문 커뮤니티인 ‘고파스’에는 조씨의 입시비리 논란에 대한 고려대 측의 입장을 비난하는 글이 수십건이 올라왔다. 지난 11일 정 교수의 공소장이 공개된 이후 현재까지 관련 글만 40여 건이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 게시글에는 “입시 문서 위조업체나 차려야겠다”, “안암캠퍼스가 ‘조려대’(조민과 고려대의 합성어) 소리 듣는 데 반박을 못했다”, “스펙 조작으로 입학한 것 걸려도 졸업해 버리면 세이프”, “정유라는 ‘진짜’ 메달이라도 따고 입학했는데 이화여대보다도 못하다” 등의 자조 섞인 비난 글들이 다수 올라왔다. “이대로 학생들이 가만히 있으면 고대생은 다 위조 비리 조작으로 입학해서 할 말이 없다고밖에 안 보일 것 같다. 너무 치욕스럽다”는 글도 올라왔다. 게시판에는 조씨의 입학 취소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자는 제안과 함께 졸업생 사이에서는 학교의 발전기금인 기부금 납부 거부 운동을 벌이자는 의견으로까지 확산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엑스원, ‘브이 하트비트’ 참석 취소… 엠넷 “추가 활동 일정 無”

    엑스원, ‘브이 하트비트’ 참석 취소… 엠넷 “추가 활동 일정 無”

    엠넷 ‘프로듀스 X 101’ 출신 그룹 엑스원(X1, 한승우·조승연·김우석·김요한·이한결·차준호·손동표·강민희·이은상·송형준·남도현)이 2019 브이라이브 어워즈 ‘브이 하트비트’ 참석 일정을 취소했다. 엠넷은 15일 입장문을 내고 “최근 여론을 감안해 신중하게 검토한 결과 엑스원은 16일 열리는 2019 브이라이브 어워즈 ‘브이 하트비트‘에 출연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까지 계획된 추가 활동 일정이 없다”며 “당사의 프로그램으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엑스원은 당초 레드카펫 포토타임에만 참석하지 않고 본 공연 무대에는 설 계획이었지만 악화하는 여론을 고려해 행사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는 엠넷 김용범(45) CP와 안준영(40) PD가 지난 5일 ‘프로듀스 101 시리즈’ 투표 조작 혐의로 구속된 이후 엑스원의 첫 국내 공식 일정이었다. 브이라이브 측은 “CJ ENM로부터 엑스원 불참 의사를 전달받았다”며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아티스트 측에서 불가피하게 불참 의사를 전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공연 환불을 원하는 팬들을 위해서 조속한 방법 논의 후 별도 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프로듀스 48’ 출신 그룹 아이즈원도 최근 앨범 발매를 무기한 연기하고 모든 방송 스케줄을 취소한 바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서울 서초동 진흥아파트 상가 불…소방관 등 17명 다쳐

    서울 서초동 진흥아파트 상가 불…소방관 등 17명 다쳐

    15일 오후 1시 15분 서울 서초구 지하철 2호선 강남역 근처에 있는 진흥아파트 상가 건물에서 불이 나 17명이 다쳤다. 서울 강남소방서 등에 따르면 15일 오후 1시 23분쯤 진흥종합상가에서 불이 났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불은 지하층 내부와 자재 등을 태우고 약 3시간 만인 오후 4시 30분쯤 완전히 진압됐다. 이 불로 건물에 있던 16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되거나 현장에서 응급조치됐고, 3층 구조작업을 하던 소방관 1명이 연기를 흡입한 시민을 구조하던 중 사다리에서 시민과 함께 미끄러져 1층으로 떨어지는 등 총 17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부상자 모두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불은 지상 3층·지하 1층으로 이뤄진 건물 지하 창고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지상층까지 번지지는 않았다. 박철우 서초소방서 소방행정과장은 이날 오후 2시 40분 제2차 언론브리핑에서 “지하는 대부분 창고여서 사람은 많지 않았던 것으로 안다”며 “1~3층에도 내부가 미로형태로 복잡해 추가 요구조자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계속 수색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건물에 입주한 상가는 모두 69개이며, 지하에는 8개 상가와 창고 40여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이 건물에 비상계단은 2개가 있고, 1979년 8월 22일 완공된 건물로 스프링클러 설치 대상이 아닌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건물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내 머리받이 위에 더러운 맨발을 떡하니 올려놓는다면

    내 머리받이 위에 더러운 맨발을 떡하니 올려놓는다면

    이런 무람없는 짓을 하는 승객도 있다. 우디 소프라노란 레딧 닷컴 이용자가 최근 여객기 안에서 뒷자리 승객이 머리받이 위에 더러운 맨발을 턱하니 올려놓은 일을 겪었다고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게재한 사진이 눈길을 끌고 있다고 피플 닷컴 등이 13일 전했다. 표정으로 자신의 고통을 모두 드러낸 여성은 “긴 여행이 될 것 같다”고 제목을 달고 “비행기를 타기 전에 가장 걱정하는 일 중의 한 가지”라고 적었다. 이 사진에 찍힌 여성이 글과 사진을 올린 이인지 확실하지 않고, 이 사진을 찍은 여객기에 관한 정보도 전혀 없다. 이 사진을 찍은 뒤 이 여성이 뒷자리 승객과 어떻게 됐는지는 소개하지 않은 것도 궁금증을 낳고 있다. 사진이 소셜미디어에 퍼져나가고 여러 매체에 엄청난 댓글이 달리는 것은 물론이다. “발을 뻗는 일은 지배력을 과시하려는 것”이라고 적은 한 이용자는 “나같으면 인간 같지 않은 동물을 제압해달라고 신고할 것”이라고 개탄했다. 다른 이용자는 봉변을 당한 여성이 똑바로 일어나 썩 꺼지라고 외치고 승무원을 불러 따졌어야 했다고 참견했다. 자신이 당한 얘기를 털어놓은 이도 있었다. “몇개월 전 밤새 여섯 시간째 비행 중이었는데 누군가 내 머리 위에 발을 올려놓더라. 금세 승무원이 달려와 제거해줬다. 내 자리는 맨 뒷자리 바로 앞이었는데 모든 승무원들이 얼마나 무례하고 슬픈 일인지 얘기하는 것을 들었다”고 적었다. 지난 7월에도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에 베스트셀러 범죄소설 작가로 소개된 알라페어 버크가 한 남성이 두 다리를 벽에 쭉 뻗친 채 기내 오락 시스템의 터치스크린을 발가락으로 조작하는 동영상을 트위터에 올렸다. 버크는 트위터를 쓰지 않는 한 친구로부터 이 영상을 받았다며 “사람들이 집을 떠나면서 정신줄도 놔두고 오는 모양”이라고 어이없어했다. 한 이용자는 문제의 남성이 근육 손상으로 고통받다가 발가락을 제대로 움직일 수 있는지 시험해본 것이라고 이죽거렸다. 나중에 버크는 그가 아무런 문제 없이 기내를 돌아다니고 수하물도 직접 들었다는 말을 동영상을 보내준 친구로부터 들었다고 전했다. 연초에 한 승무원은 “식판 위에 토하고, 식판 위에서 아이 기저귀를 갈고, 코딱지를 머리받이에 붙이고, 손톱을 물어뜯어 바닥에 버리는 승객을 본 적이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패배 겁내면 도전 못해… 중요한 건 성적 아닌 성장”

    “패배 겁내면 도전 못해… 중요한 건 성적 아닌 성장”

    최약체 팀 이끌고 프로 강팀들 연파 “축구의 본질은 사람과 사람의 관계 선수들에게 책 많이 읽으라고 권해 FA컵 결승 졌지만 행복했던 경험”“우리는 어릴 때부터 이기고 지는 데 인생이 걸린 것처럼 교육받아요. 이기면 교만해지고 패하면 스스로 좌절해 버립니다. 지면 어떡하나 겁을 내면 과감한 도전도 못합니다. 가장 중요한 건 성적이 아닌 성장입니다.” 올해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 가장 화제를 모은 건 쟁쟁한 프로축구 팀들을 연파하며 창단 이후 처음으로 결승까지 진출했던 실업축구팀 대전 코레일이었다. 결승 2차전에서 수원 삼성에 0-4로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지만 한때 승점자판기로 불리던 코레일이 일으킨 반란은 축구팬들을 열광시키기에 충분했다. 그 드라마의 중심에는 열악한 여건을 딛고 선수들을 이끈 김승희(51) 감독이 있다. 14일 만난 김 감독한테서 ‘반란’의 원동력을 들어봤다. 그는 승리 자체가 아니라 실패와 좌절을 극복하는 ‘성장’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체육뿐 아니라 한국 교육 자체가 너무 당장 눈앞에 보이는 승부에 연연하도록 가르친다”면서 “결국 승부 조작이란 것도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이기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이 자라나면서 생기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가 강조하는 또 다른 대목은 “결국 중요한 건 사람”이라는 점이다. 그는 “축구라는 게 결국 본질은 공을 중심으로 한 사람과 사람의 관계”라면서 “선수들에게도 동료를 먼저 믿으라고 말한다. 동료를 믿으면 자신감도 생기고 성적은 자연히 따라온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엔 지적하고 가르치려 했는데 그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나중에는 축구보다는 오히려 마음의 상처를 다독이는 얘기를 많이 했다. 마음을 치유하면 실력은 자연히 나온다”고 말했다. 그래서 그는 “선수들에게 세상 보는 눈을 키워라, 책도 많이 읽으라고 권한다”면서 “축구협회에도 교육프로그램에 인문학 강좌의 강화를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1990년 선수로 시작해 감독까지 코레일을 떠나 본 적이 없는 ‘원클럽맨’이다. 코레일은 1943년 창단된 조선철도 축구단을 모체로 하는, 한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축구단이다. 선수들은 대부분 프로팀 입단에 실패하거나 프로무대에서 좌절한 선수들이다. 김 감독도 그랬다. 대학 4학년 때 부상으로 의도치 않게 입단한 코레일이었지만 지하철 타고 고수부지 가서 맨땅에서 연습을 해야 할 정도로 열악했다. 떠나고 싶던 순간 “우리 같이 좋은 팀을 만들어 보자”는 이현창 전 감독의 말에 꽂힌 뒤 30년째 코레일맨이다. 김 감독의 지도 철학과 선수들의 화합은 FA컵 준우승으로 나타났다. 그는 “수원 선수들이 우승컵을 들어 올릴 때 우리 선수들은 팬들에게 가서 인사하면서 같이 눈물을 흘렸다”면서 “팬들이 내는 함성 때문에 동료 선수 목소리가 안 들릴 정도였다. 그런 분위기에서 경기를 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글 사진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명확한 투자 표시 없으면 계약 자동 취소… 투자자 보호 강화한다

    명확한 투자 표시 없으면 계약 자동 취소… 투자자 보호 강화한다

    취약 투자자는 난이도와 유형 상관없이 모든 금융상품에 녹취·숙려 제도 의무화 고령 투자자 연령 기준 70→65세로 낮춰 “일률 규제 아닌 투자자별 차등 규제 필요 금융산업 발전에 바람직한 신호 아니다”정부가 14일 발표한 ‘고위험 금융상품 투자자 보호 강화를 위한 종합 개선방안’은 최근 발생한 파생결합펀드(DLF) 원금 손실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투자자 보호 장치를 촘촘히 하고 금융사의 책임을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금융사들이 공모펀드에 적용되는 규제를 회피하기 위해 사모펀드 형식의 고위험 상품을 팔고, 상품 판매에 대한 내부통제가 미흡한 결과 DLF 사태가 벌어졌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우선 ‘고난도 금융투자상품’ 개념을 도입하기로 했다. 구조가 복잡해 투자자가 이해하기 어렵고 최대 원금 손실 가능성이 20~30% 이상인 상품이다. 앞으로 은행과 보험사는 고난도 금융상품에 포함되는 사모펀드와 신탁상품 등을 팔 수 없다. 다만 금융 당국은 저금리 환경에서 다양한 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하지 않도록 고난도 공모펀드는 팔 수 있게 했다. 고령 투자자 등 취약 투자자에게는 금융상품의 난이도와 유형에 상관없이 모든 상품에 녹취 및 숙려제도가 의무화된다. 취약 투자자가 숙려 기간 중 명확한 투자승낙 의사표시를 하지 않으면 계약은 자동 취소된다. 고령 투자자 연령 기준도 70세에서 만 65세 이상으로 낮아진다.금융 당국은 실제 판매 과정에서 투자자 보호 장치가 잘 작동되도록 금융사의 설명 의무와 투자자 성향 분류에 대한 제재도 강화하기로 했다. “예, 이해하였음” 등 기계적 문구를 계약서에 적는 것과 같이 투자자에게 단순 확인받는 식으로 설명하는 게 아니라 투자자와 판매 직원이 상품 구조와 원금 손실 가능성 등 해당 상품에 대해 이해하고 있는 사실을 자필이나 육성으로 직접 진술할 때만 설명 의무를 다한 것으로 보기로 했다. 투자자 대신 계약서에 기재하는 행위, 투자자 성향 분류 조작 등 불완전판매 유도 행위는 불건전 영업 행위로 제재할 계획이다. 금융 당국은 ‘고난도 금융투자상품 영업행위준칙’도 도입한다. 고난도 상품의 제조부터 판매까지 영업 단계별로 금융사가 지켜야 할 내부통제 기준이다. 이번 DLF 사태에서 은행들이 상품 설계 과정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앞으로는 ‘주문자 제작(OEM) 펀드’에 대해 판매사도 제재할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로 했다. 은행과 보험사의 고위험 사모펀드 및 신탁상품 판매를 금지시킨 것에 대해서는 ‘일률적 규제 도입으로 자칫 금융산업의 혁신을 막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015년 전문투자형 사모펀드에 대한 일반투자자 최소 투자금액을 5억원에서 1억원으로 낮췄다가 4년 만에 다시 3억원으로 올린 것에 대해서도 소비자 투자 영역을 좁히는 과거 규제로 돌아갔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금융상품 판매를 막으면 사고는 안 나겠지만 금융산업 발전에 바람직한 신호는 아니다”라며 “일반투자자 최소 투자액을 3억원 이상으로 올려도 불완전판매 가능성은 여전해 일률적 규제보다는 투자자별 이해도에 따라 규제를 차등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도 “정부가 고난도 금융상품을 따로 분류해 규제할 게 아니라 금융상품의 구조 자체를 소비자와 금융사 간에 공정하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내년 총선에 경종”… 檢, 김경수 항소심 6년 구형

    “내년 총선에 경종”… 檢, 김경수 항소심 6년 구형

    ‘드루킹’ 일당의 댓글공작에 공모해 여론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던 김경수(보석 중) 경남도지사의 항소심에서 특별검사팀이 1심보다 많은 형량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14일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차문호) 심리로 열린 김 지사의 항소심 결심에서 허익범 특검팀은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혐의로 징역 3년 6개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을 각각 구형했다. 앞서 1심에서는 각각 징역 3년과 2년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특검팀은 “피고인은 선거를 위해서라면 사조직도 동원할 수 있고 그 대가로 공직을 거래 대상으로 취급하는 일탈된 정치인의 행위를 보여 줬다”고 지적했다. 이어 “온라인 여론 조작이 선거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할 때 엄벌하지 않으면 조작 행위가 성행할 것”이라며 “내년 총선을 앞두고 더욱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 지사 측은 “1심 판단의 핵심인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 시연에 대한 특검 논리가 타임라인과 신빙성 없는 드루킹 일당의 진술 등으로 무너졌다”면서 항소심에서 판단이 뒤집힐 것으로 자신했다. 법정에서는 사실상 마지막 항변을 하게 된 김 지사는 최후 진술을 통해 “한두 번 만난 김동원(드루킹)씨와 불법을 공모했다는 것은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그 어떤 불법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피고인석에서 일어서 A4용지 세 장 남짓 분량의 글을 읽으며 “처음부터 김씨를 제대로 알아보지 못한 것이 잘못이라면 그 질책은 달게 받겠다”면서도 “누구보다도 진실이 꼭 밝혀지기를 원한다”고 재판부에 호소했다. 선고 공판은 다음달 24일 열린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검찰, 한수원과 직원 등 7명 원자력안전법 위반혐의 기소

    지난 5월 전남 영광 한빛원전 1호기에서 발생한 열출력 급증 사고와 관련해 한국수력원자력㈜과 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광주지검 형사3부(부장 김훈영)는 14일 한국수력원자력과 전 발전소장 A씨 등 모두 6명을 원자력안전법 위반 혐의불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A씨와 발전팀장 B씨·안전차장 C씨 등 3명은 원자로 재가동 시험 운행 중 열출력 제한치 5%를 초과했음에도 재가동이 지연될 것을 우려해 즉시 원자로를 수동 정지하지 않은 혐의다. 원자로 조종면허가 없는 계측제어팀 E씨는 제어봉을 특정 수치 스텝까지 조작하고, 원자로 조종 담당자인 D 씨는 이를 방조한 혐의다. B·C·D·E씨와 기술 실장 F씨 등은 이같은 사실을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에 허위보고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원자로 출력 급증의 원인은 제어봉 조작에 대한 기초 지식이 전무한 원자로 조종면허 없는 계측제어 직원의 단독 운전조작과 발전팀의 감독 소홀에 의한 것이라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원자로가 일단 정지하면 다시 재가동에 이르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는 만큼 원자로 정지를 최대한 피하기 위해 열출력 초과 사실을 숨겼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원안위의 조사에 강제력이 없으며 원전 업무가 고도로 폐쇄적인 점을 이용, 원안위의 조사와 감독 회피를 시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빛원전 범영광군민대책위원회는 열 출력 급증에 따른 원자로 ‘수동 정지 사건’과 관련, 지난 6월 한국수력원자력㈜을 검찰에 고발했다. 광주지검은 지난 8월 한빛원전 1호기와 연관된 안전팀과 계측제어팀, 관계자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고강도 수사를 펼쳐왔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프로듀스X101’ 안준영 PD-김용범 CP, 검찰 송치 ‘혐의는..’

    ‘프로듀스X101’ 안준영 PD-김용범 CP, 검찰 송치 ‘혐의는..’

    ‘프로듀스X101’의 득표수를 조작했다는 혐의로 구속된 안준영 PD와 김용범 CP가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14일 안 PD와 김 CP를 업무방해, 사기, 배임수재,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프로듀스 득표수 조작 의혹과 관련해 입건된 10여 명 중 검찰에 송치된 사람은 안 PD와 김 CP가 처음이다. 경찰 관계자는 “국민적 관심이 큰 사안인 만큼 남은 의혹에 대해서도 계속해서 면밀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입건된 10여 명 중에는 CJ ENM의 부사장이자 엠넷 음악콘텐츠본부장 신 모 씨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5일 CJ ENM과 기획사를 압수수색할 당시 신 씨의 사무실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신 부사장 입건과 관련해 12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기 위한 의미의 입건 절차가 진행된 것”이라며 “구체적인 혐의는 더 들여다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당시 전체적인 수사 상황과 관련해 “공정사회를 실현하는 차원에서 철저하게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기획사들의 의혹이나 향응 수수, 고위관계자 개입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법원은 지난 5일 사기 등 혐의를 받는 안 PD와 김 CP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당시 법원은 “범죄혐의가 상당부분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다”며 “본건 범행에서 안 씨의 역할 및 현재까지 수사경과를 비춰봤을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이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다른 PD와 연예기획사 관계자 1명의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이들에 대해서는 범행을 대체로 인정하고 있거나 증거가 수집돼 있으며, 피의자의 지위와 관여 정도, 주거 및 가족관계에 비춰 현 단계에서 구속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점이 고려됐다. 프듀X는 지난 5월부터 두 달간 엠넷에서 방영된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마지막 생방송 경연에서 유력 데뷔 주자로 점쳐진 연습생들이 탈락하고 다른 인물들이 데뷔조에 포함되면서 득표조작 의혹이 불거졌다. 득표수 조작 의혹이 불거지자 엠넷은 7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진상위도 프로그램 관계자들을 검찰에 고소·고발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김경수 “불법 없었다”…특검팀, 2심서 징역 6년 구형

    김경수 “불법 없었다”…특검팀, 2심서 징역 6년 구형

    ‘드루킹 불법 댓글 조작’에 공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최고 징역 2년을 선고받은 김경수 경남지사의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김경수 지사에게 총 징역 6년을 선고해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김경수 지사의 2심 선고공판은 다음 달 24일 열린다.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차문호) 심리로 14일 열린 김경수 지사의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특검팀은 1심 구형량보다 1년 높은 징역 6년을 구형했다. 특검팀은 김경수 지사의 댓글조작 혐의에 대해 징역 3년 6개월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징역 2년 6개월을 각각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김경수 지사는 드루킹 일당과 공모해 2016년 11월~지난해 2월 대선 승리 등을 위해 댓글 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을 이용해 불법 여론조작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7년 6월 ‘드루킹’ 김동원씨와 지난해 지방선거까지 댓글 조작을 계속하기로 하고, 같은 해 연말에는 김씨 측근을 일본 센다이 총영사직에 앉히겠다고 제안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경수 지사는 지난 1월 1심에서 댓글조작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2년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그러나 김경수 지사는 지난 3월 2심 재판부에 보석을 청구했고, 재판부는 한 달 뒤에 그의 보석을 조건부로 허가했다. 특검팀은 이날 결심공판에서 “피고인은 선거 운동을 위해 불법 사조직도 동원할 수 있고 그 대가로 공직을 거래 대상으로 취급하는 일탈된 정치인의 행위를 보여줬다”면서 “정치 발전과 선거의 공정성을 위한다면 사라져야 할 행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은 공소사실이 객관적 증거와 증언으로 인정되는데도 진술을 바꿔가며 회피하는 태도를 보였다”면서 “객관적 자료로 자신의 행위가 밝혀졌음에도 (잘못을) 보좌관에게 떠넘겼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선거에 관한 여론 조작을 엄중히 처벌하지 않으면 온라인 여론조작 행위가 성행할 것임은 명약관화하다. 더욱이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더욱 경종을 울려야 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김경수 지사는 이날 재판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에게 “킹크랩 시연도 (본 적이 없고), 불법적인 공모도 (한 적이 없고), 그 어떤 불법도 없었다는 점을 이미 재판과정에서 충분히 밝혔다”고 말했다. 김경수 지사는 최후진술에서 “만일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면 드루킹 같은 사람을 처음부터 알아보고 멀리할 수 있는지 반문해 보지만 별로 자신이 없다”면서 “찾아오는 지지자들을 시간이 되는대로 만나는 것은 정치인이라면 피할 수 없는 숙명”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리 제대로 알아보지 못한 것이 잘못이라면 질책은 달게 받겠다”면서도 “적극 찾아오는 지지자를 만난 것과 불법을 공모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라고 주장했다. 김경수 지사는 또 드루킹 일당에 대해 “자신들의 뜻이 관철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문재인 정부까지 공격한 저들의 불법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면서 “저는 이 사건의 진실이 꼭 밝혀지길 원한다. 실체적 진실을 반드시 밝혀달라”고 재판부에 호소했다. 2심 재판부는 다음 달 24일 낮 2시 김경수 지사의 선고공판을 열기로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아하! 우주] 가오리 모양의 ‘금성 탐사선’ 뜬다… ‘날개’ 펄럭이며 비행

    [아하! 우주] 가오리 모양의 ‘금성 탐사선’ 뜬다… ‘날개’ 펄럭이며 비행

    금성의 '어두운 면' 탐사에 최적 우주선 가오리 모양의 우주선이 날개를 펄럭이며 금성의 하늘을 날아다니는 광경을 머지않아 볼 수 있을 것 같다. 브리즈(Breeze, Bio-inspired Ray for Extreme Environments and Zonal Explorations)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설계 중인 이 신개념 우주선은 미국 버팔로 대학 연구진이 물에서 헤엄치는 가오리의 움직임을 본따 고안해낸 태양광 우주선으로, 미 항공우주국(NASA)이 혁신 첨단 개념(NIAC) 프로그램을 위해 선정한 12개의 새로운 기술 중 하나이다. 버팔로 대학의 CASH(Crashworthiness for Aerospace Structures and Hybrids) 실험실 팀이 제안한 이 우주선은 금성의 대기권 상층에서 부는 바람을 효율적으로 이용하여 가오리처럼 날개를 펄럭이며 비행하도록 설계되었는데, 과학자들이 우주선을 잘 제어할 수 있도록 조작이 가능하다. 브리즈 우주선이 금성에 도착하면 4~5일마다 금성 주위를 비행하게 되며, 2, 3일 간격으로 햇빛이 비치는 금성의 앞면에서 태양 전지판을 충전하여 구동하면서, 탑재된 특수 장비를 사용하여 데이터를 수집할 뿐 아니라, 금성 대기 표본을 채취하고 기상 패턴과 화산 활동을 모니터링한다. 지구의 ‘악마 같은 쌍둥이(evil twin)’로 불리는 금성의 환경은 극악한 것으로 유명하다. 온난화 현상으로 평균 기온이 납이 녹는 온도인 섭씨 482도에 이르며, 하늘에서는 수시로 유황 비가 내린다. 공기 밀도도 지구의 92배로 지구 수심 1000m와 같은 압력이며, 대기의 대부분이 황, 이산화탄소 등 독성 물질투성이다. 금성은 태양계의 행성 중 가장 느리게 자전한다. 금성이 태양을 공전하는 데는 약 225일이 걸리지만, 한 번 자전하는 데는 무려 243일이나 걸린다. 따라서 금성의 하루는 1년보다 길다. 이로 인해 행성에는 태양으로부터 오래 빛을 받지 못하는 '어두운 면'이 생긴다. 브리즈는 태양을 향한 금성을 여행하면서 태양 전지판을 충전한 후 금성의 어두운 면으로 넘어가 반복적으로 탐사할 수 있기 때문에 신비에 싸인 금성의 어두운 면을 탐사하는 데 적합하다. 우주선이 금성 상공을 가로지르는 데 사용할 가오리 모양의 날개는 금성의 환경을 감안한 맞춤 설계이다. 섭씨 482도에 가까운 뜨거운 표면 온도와 짙은 황산 구름을 가진 금성은 무인 로봇 우주선이 탐사하기에는 많은 난점을 지닌 행성이다. 그러나 내부 장력 시스템을 포함하는 날개로 인해 연구원들은 효율적인 우주선의 기동을 위해 조작을 자유자제로 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 같은 기술은 언젠가 토성의 위성 타이탄과 같은 천체를 탐사하는 데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브리즈 우주선은 현재 컨셉 단계이기 때문에 실제 우주선으로 제작되기까지 많은 과정이 남아 있다. NASA는 현재 금성 탐사를 위한 LLISSE(Long-Lived In-Situ Solar system Explorer) 탐사선을 개발 중이며, 2023년까지 테스트를 마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프듀X 투표 조작 혐의’ PD 등 제작진 2명 檢 송치…“죄송”

    ‘프듀X 투표 조작 혐의’ PD 등 제작진 2명 檢 송치…“죄송”

    ‘프듀48’ 등 이전 오디션도 조작 정황CJ ENM 소속 부사장 등 10여명 입건시청자 투표 조작 시비로 얼룩진 엠넷(Mnet)의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엑스(X) 101’(이하 ‘프듀X’)의 안준영 프로듀서(PD) 등 제작진 2명이 사기죄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14일 사기 등 혐의로 구속된 안 PD와 김용범 CP(총괄 프로듀서)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지난 5일 구속돼 종로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됐던 안 PD와 김 CP는 이날 오전 8시쯤 마스크를 쓴 채 경찰서를 나섰다. 안 PD는 ‘투표 조작 혐의를 인정하냐’는 취재진 질문에 “죄송합니다”고 짧게 말한 뒤 호송차에 올라탔다. 안 PD 등은 ‘프로듀스 101’ 시즌 1∼4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투표 결과를 조작해 특정 후보자에게 이익을 준 혐의를 받는다. 안 PD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이번 건 외에도 이전 오디션 프로그램까지 순위 조작에 가담하고 유명 기획사로부터 수천만원의 접대까지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경찰 조사에서 안 PD는 ‘프로듀스 101’ 시리즈의 ‘프듀X’(시즌 4)와 ‘프로듀스48’(시즌 3)의 순위 조작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찰은 안 PD가 지난해부터 연예기획사들로부터 여러 차례 유흥업소 접대를 받은 사실도 확인했다. 접대 총액은 수천만원대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프로듀스’ 시즌 전반에 걸쳐 투표 조작 문제가 있었다고 보고 이들 제작진 외에도 기획사 관계자, CJ ENM 소속 부사장 등 10여명을 입건해 혐의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국민적 관심이 큰 사안인 만큼 남은 의혹에 대해 계속해서 면밀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엠넷의 프로듀스 시리즈는 아이돌 연습생이 출연해 시청자 투표를 많이 받은 순서대로 아이돌로 데뷔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7월 ‘프듀X’ 마지막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 투표 결과 유력 데뷔 주자로 예상된 연습생들이 탈락하고, 의외의 인물들이 데뷔 조에 포함되면서 투표 조작 논란이 불거졌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스토브리그’ 오정세 출연 확정, 노규태와 180도 다른 매력 [공식]

    ‘스토브리그’ 오정세 출연 확정, 노규태와 180도 다른 매력 [공식]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으로 인생 캐릭터를 만난 오정세가 SBS 새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극본 이신화/연출 정동윤)로 대세 행보를 이어간다. ‘스토브리그’는 팬들의 눈물마저 마른 꼴찌팀에 새로 부임한 단장이 남다른 시즌을 준비하는 뜨거운 겨울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선수가 아닌 단장을 비롯한 프런트들의 치열한 일터와 피, 땀, 눈물이 뒤섞인 고군분투를 생동감 있게 펼쳐내는 돌직구 오피스 드라마다. 오정세는 극 중 구단의 운명을 손에 쥐고 있는 실질적인 구단주 ‘권경민’으로 분한다. 현재 맹활약 중인 ‘동백꽃’ 하찮은 귀요미 노규태와는 180도 다른 매력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다수의 작품에서 증명된 케미 자판기답게 이번에는 남궁민과 남다른 호흡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정세는 최근 영화 ‘극한직업’, ‘스윙키즈’, ‘조작된 도시’ 드라마 ‘조작’, ‘미씽나인’, ‘뱀파이어 탐정’ 등을 통해 장르와 배역을 불문한 폭넓은 연기를 펼쳐왔다. 참여하는 작품마다 스스로의 얼굴을 바꾸며 대중들을 놀라게 하는 오정세가 ‘스토브리그’에서는 또 어떤 모습으로 변신할지 시청자들의 기대가 모인다. 돌직구 오피스 드라마 SBS ‘스토브리그’는 ‘배가본드’ 후속으로 오는 12월 13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 된다. 사진 = 프레인TPC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임창용 칼럼] 병역면제가 포상인 대한민국의 후진성

    [임창용 칼럼] 병역면제가 포상인 대한민국의 후진성

    국방부와 병무청, 문화체육관광부가 합동으로 꾸린 병역특례 태스크포스(TF)가 이달 중 제도 개선안을 발표할 모양이다. TF는 지난해 특례 수혜자들의 봉사활동과 관련된 서류 조작 혐의가 드러난 뒤 구성돼 1년 넘게 부정행위 재발 방지를 위한 개선 방안을 다듬어 왔다. 한데 언론의 관심은 전 세계에서 케이팝 열풍을 몰고 다니는 방탄소년단(BTS)이 병역특례를 받을 수 있을까 하는 점에 더 관심이 있었던 것 같다. 지난주 많은 매체는 TF가 대중예술인의 병역특례를 위한 항목을 신설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았으며, 결국 BTS가 특례를 받을 수 없게 됐다는 보도를 내보냈다. 이와 관련해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얼마 전 페이스북에 “병역특례에서 대중가수가 배제된다면 성악가도 똑같이 빠져야 한다. 그것이 공정한 것”이라는 글을 올려 논란에 불을 붙였다. 어차피 국위선양 명목으로 스포츠·예술인들에게 주는 병역특례인데 어느 누구보다 기여도가 높은 BTS를 배제한다면 공정과 형평성 원칙에 위배된다는 논리다. 그동안 스포츠·예술인들의 병역특례와 관련한 갑론을박 상황을 돌이켜 보면 하 의원과 같은 생각을 가진 이들도 적지 않은 듯싶다. 병역특례에 공정과 형평의 원칙을 대입하다 보면 의문에 의문이 꼬리를 문다. ‘BTS를 특례 대상에 포함시키면 공정해질까? 왜 스포츠·예술인의 국위 선양만 특혜의 대상이 돼야 하는 걸까? 다른 분야에 종사하는 젊은이들에게 특례의 기회조차 주지 않는 것은 형평성에 맞는 것인가? 국위를 선양했다고 병역을 면제받는 것은 과연 공정의 원칙에 맞기는 한 걸까?’ 등등. 징병제 국가에서 한국 남자는 헌법 제39조와 법률에 따라 국방의 의무를 진다. 한창 배우거나 사회활동을 시작할 시기에 18개월(육군 현역 기준)의 의무 복무를 강제하는 만큼 공정성이 생명이다. 국회 인사청문회 때마다 후보자들이 가장 곤욕을 치르는 것 중 하나가 자신이나 자녀의 병역특혜 문제인 것도 그 때문이다. 한데 공정과 형평성만 따진다면 병역특례 자체가 원칙에 어긋난다. ‘특례´라는 단어의 뜻이 이미 특혜라는 뜻을 함유하고 있으니 말이다. 병역특례를 허용하는 병역법이 공정성을 결여한다고도 볼 수 있다. 특이한 점은 병역법을 아무리 뒤져 봐도 ‘병역특례´란 단어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것이다. 1973년 병역특례규제법이 처음 도입돼 시행되다가 1990년대에 폐지됐고, 관련 내용은 병역법 제33조와 하위 대통령령에 신설된 새 조항에 담겼다. 이 조항엔 국민적 거부감을 고려해선지 ‘특례’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다. 특례란 단어는 빠졌지만, 그 내용은 법령의 여러 조항에 흩어져 살아 있다. 요지는 예술·체육 분야의 특기를 가진 사람을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시켜 4주 군사소집훈련만 마치면 병역을 면제해 주도록 한 것이다. 2년 2개월간의 의무복무 기간을 두고 봉사활동을 544시간 하는 조항을 뒀지만, 일부 수혜자들은 그마저도 이행하지 않고 서류 조작을 하다가 적발되기도 한다. 징병제 국가 가운데 국위선양을 했다고 병역면제 포상을 하는 나라는 거의 없다. 특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 회원국 가운데 13개 징병제 국가 중에선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종교나 신념에 의한 병역 거부는 상당수 국가가 인정하면서도 스포츠·예술인에게 ‘포상 개념’의 병역면제 혜택을 주지는 않는다. 대신 군입대 시기를 조절해 자기 분야의 전성기를 피해 군복무를 하게 하거나 대체복무를 적절히 활용하는 등 다양한 제도를 운용한다. 병역특례제는 우리나라가 최빈국으로 국제적 위상이 초라했던 1970년대 초 나라를 빛낸 스포츠 스타들을 예우하기 위해 도입됐다. 공정성과 별개로 이미 도입 취지의 시효가 다한 셈이다. 대한민국은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으로 성장했다. 세계 어디를 가도 모르는 이를 찾기 어려울 정도다. 국위선양 명목으로 헌법에 명시된 국방의 의무를 면제해 주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란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징병제가 살아 있는 한 병역특례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은 사그러들지 않을 것이다. BTS 같은 세계적 스타가 나올 때마다 공정성 논란이 일 게 뻔하다. 국민 여론에 떠밀려 잣대를 늘였다 줄였다 하는 사태가 벌어질 것이다. 이 같은 소모적 갈등을 없애기 위해서도 포상 개념의 병역특례제는 폐지하는 게 마땅하다. 게다가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는 핵심 가치가 공정성 아닌가. sdragon@seoul.co.kr
  • 상상인저축銀 전격 압수수색… ‘조국 펀드’ 자금줄 고리 풀리나

    상상인저축銀 전격 압수수색… ‘조국 펀드’ 자금줄 고리 풀리나

    WFM·코링크PE에 100억·20억씩 대출 주가조작·골든브릿지 인수 특혜 의혹도檢, 실소유주 의혹 정경심 교수 추가 기소 상상인측 “적법절차 따라 대출 이뤄져”검찰이 상상인저축은행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펀드의 자금줄로 의심받는 곳이어서 수사가 확대될지 관심이 쏠린다.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부장 김종오)는 12일 경기 성남에 있는 상상인저축은행 본사를 압수수색해 금융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수사 의뢰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최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금감원 저축은행검사국은 상호저축은행법 위반 혐의로 상상인저축은행을 수사의뢰했다. 저축은행 2곳과 증권사를 보유하고 있는 상상인그룹은 최근 여러 의혹에 휘말렸다. 상상인저축은행 등은 이른바 ‘조국 펀드’를 운용한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와 코링크PE가 투자한 업체인 WFM에 대출해 준 곳이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코링크PE의 실소유주로 판단해 전날 추가 기소했다. 앞서 지난 9월에는 상상인저축은행 관계자를 불러 대출에 문제가 없는지 등을 조사했다. 상상인저축은행은 WFM에 전환사채(CB)를 담보로 100억원을, 코링크PE에 20억원을 대출했다. 상상인저축은행의 계열사인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WFM 주식 110만주를 담보로 20억원을 대출하기도 했다. 상상인 측은 대출이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이뤄졌다는 입장이지만, 사실상 ‘조국 펀드’의 자금줄 역할을 한 게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달 31일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상상인그룹의 상상인저축은행,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에 기관 경고 등 제재를 부과하기로 했다. 상상인저축은행 등은 전환사채를 담보로 법령에 정한 한도를 넘는 개인대출을 내준 의혹을 받는다. 이런 방식으로 대출을 실행해 무자본 인수합병의 자금줄 역할을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상호저축은행법상 은행은 자기자본의 20% 이내에서 대출을 해줄 수 있는데, 금감원은 신용공여 한도를 어겼다고 판단했다. 한편 MBC PD수첩은 지난달 29일 방송에서 유준원 상상인그룹 대표가 2012년 주가조작 사건에 관여했고 골든브릿지증권 인수 과정에서 검찰로부터 특혜를 받았다고도 주장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檢, MBN ‘분식회계 의혹’ 기소… 장대환 회장 사퇴

    분식회계 의혹을 받는 종합편성채널 매일방송(MBN) 회사 법인과 관계자들이 12일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 기소 직후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은 MBN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구승모)는 이날 MBN 회사 법인을 비롯해 이유상 부회장, 류호길 대표 등을 분식회계에 따른 자본시장법 위반 및 외부감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또한 장 회장의 아들인 장승준 대표에 대해선 이 부회장, 류 대표와 함께 상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장 회장에 대한 수사는 계속 진행 중”이라며 “공소시효 만료가 13일로 다가와 공범을 우선 기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범이 기소되면서 장 회장에 대한 공소시효 진행이 중단됐다. MBN은 2011년 12월 종편으로 출범할 당시 임직원 명의로 은행에서 549억 9400만원을 차명 대출받아 회사 주식을 사게 하는 등 최소 자본금 요건인 3000억원을 채우고서, 이를 은폐하고자 회계 조작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MBN이 자사주 취득을 숨기고 증자에 들어간 자금을 정기예금인 것처럼 회계장부에 기록하는 등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분식회계를 저지른 것으로 판단했다. 나아가 종편 출범 당시 투자자를 모집하면서 ‘주식을 나중에 매입해 주겠다’고 한 뒤, 실제로 2017년 투자자들에게서 자사주를 사들인 혐의(상법 위반)도 포함됐다. MBN은 입장문을 내고 “오늘 발표된 검찰의 수사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먼저 장 회장이 그동안의 의혹에 대한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MBN 회장직에서 사임하고 매일경제신문 경영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본구조는 이른 시일 내에 건강하게 개선할 것이며 보다 현대적인 회계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투명 경영을 확고히 정착시키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프로듀스X101, 조작 의혹의 전말 ‘꼬리 자르기 실패’

    프로듀스X101, 조작 의혹의 전말 ‘꼬리 자르기 실패’

    Mnet ‘프로듀스X101’ 조작 의혹의 전말이 드러났다.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사에서 열린 ‘프로듀스X101’ 조작 의혹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CJ 고위관계자 등 ‘프로듀스X101’ 관련 입건자를 다 합하면 10여 명 정도 된다”고 밝혔다. 입건된 10여 명에는 5일 구속된 ‘프로듀스’ 안준영 PD, 김용범 CP 등도 포함됐다. 이 청장은 “공정사회를 실현하는 차원에서 철저하게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기획사들의 의혹, 향응 수수, 고위관계자 개입 등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입건자들은 14일 검찰에 송치될 전망이다. 이로써 ‘프로듀스X101’ 조작 의혹은 종영 4개월여 만에 명확한 사실로 밝혀졌다. ‘프로듀스X101’ 시청자들은 7월 19일 마지막 생방송에서 제작진이 시청자 유료 문자 투표 결과를 조작한 것 같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진상규명위원회를 꾸려 제작진 등을 고발했다. 경찰은 10월 30일 업무방해·사기 등 혐의로 안준영 PD 등 ‘프로듀스’ 제작진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은 11월 5일 “범죄 혐의 상당 부분이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다”며 “범행에서 피의자의 역할 및 현재까지의 수사 경과 등을 볼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안준영 PD 등 2명의 제작진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안준영 PD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연예 기획사들로부터 강남 일대 유흥업소에서 40차례 넘게 접대를 받았고, 한 번에 수백만 원씩 1억 원 이상의 접대를 받은 것으로 파악 중이다. 안준영은 경찰 조사에서 지난해 방송된 ‘프로듀스’ 3번째 시즌인 ‘프로듀스48’, 올해 방송된 4번째 시즌인 ‘프로듀스X101’ 투표 결과를 조작했다고 시인했으며 2016년 방송된 첫 번째 시즌 ‘프로듀스 101’ 시즌1, 2017년 방송된 두 번째 시즌 ‘프로듀스 101’ 시즌2 관련해서는 조작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CJ ENM 고위관계자들까지 입건되며 Mnet과 모회사인 CJ ENM도 대중의 비판을 비해갈 수 없게 됐다. Mnet과 CJ ENM 측은 ‘프로듀스’ 시리즈 조작 의혹이 불거진 후 납득 하기 어려운 무책임한 입장을 내놓거나 제작진 개인의 일탈 등으로 치부하는 듯한 이른바 ‘꼬리 자르기’ 행태로 시청자들의 뭇매를 맞았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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