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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숨을 수만은 없어” 최정윤, 남편 논란 딛고 예능 복귀

    “숨을 수만은 없어” 최정윤, 남편 논란 딛고 예능 복귀

    배우 최정윤이 화보를 통해 근황을 전했다. 최근 발간된 종합 매거진 우먼센스 4월호에는 ‘청담동 며느리’로 불리는 배우 최정윤의 매력적인 화보가 담겨있다. 공개된 화보에서 최정윤은 붉은색 투피스를 입은 채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기존의 청순하고 사랑스러운 이미지와 달리 시크하고 도도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어 눈길을 끈다. 화보 관계자에 따르면 최정윤은 육아와 가사에 집중하느라 2년가량 활동을 중단했다는 사실이 무색할 정도로 완벽한 포즈를 선보였다고. 40대의 나이에도 군살 하나 없는 몸매와 빛나는 피부로 눈길을 사로잡았다.화보 촬영과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 최정윤은 “‘청담동 며느리’로 불리는 것이 부담스럽다. 실제 내 삶은 사람들이 상상하는 것처럼 화려하지 않다. 남들과 똑같이 육아하고 살림하는 주부”라고 근황을 전했다. 또 그녀는 “딸과 함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다. 남편의 과거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부정적인 시선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숨어 지낼 수만은 없어 용기를 내봤다”며 “방송을 통해 나의 일상을 가식 없이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최정윤은 2011년 4살 연하의 윤 모씨와 결혼했다. 당시 남편 윤 씨가 아이돌 출신이자 E그룹 부회장의 장남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심을 받았다. 남편 윤 씨는 지난 2017년 주가 조작 혐의로 기소됐고,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벌금 5억원을 선고받았다. 또 4억 1800여만원 추징을 명령 받았다. 최정윤의 인터뷰는 우먼센스 4월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계란 던지고… 후보 둘러싸고… 선거 방해 몸살

    계란 던지고… 후보 둘러싸고… 선거 방해 몸살

    오세훈은 대진연 방해로 선거운동 중단 선관위 항의방문 통합당 고성 오가기도4·15 총선을 3주 앞두고 미래통합당 후보들이 ‘선거운동 방해’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더불어민주당 김부겸(대구 수성갑·4선) 의원의 선거사무실에 계란이 투척되는 일이 벌어졌다. 25일 김 의원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30분쯤 신원 미상의 괴한이 김 의원의 대구 선거사무실에 계란을 던졌다. ‘함께 이겨냅시다, 힘내자 대구 경북’이라고 쓰여 있는 사무실 출입문에는 ‘신적폐 국정농단, 혁명, 문재인을 가두자’라고 적힌 종이가 붙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대구에서 치르는 네 번째 선거인데 이런 일은 처음”이라면서 “늦은 밤에 그것도 사람이 일하고 있는데 계란을 던진 건 폭력”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으로 용의자를 특정하고 대구 서구의 한 주택에서 A(44)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김 의원은 “배후가 있거나 조직적이지 않다면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통합당은 대학생진보연합의 선거 방해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23일 오세훈(서울 광진을) 후보가 대진연 회원 10여명에게 둘러싸여 선거운동을 중단한 이후 통합당 내부에선 “나도 당했다”며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광진경찰서는 대진연 회원들을 선거자유방해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나경원(동작을)·황교안(종로) 후보 등도 공격 대상이 됐다. 이에 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경찰청을 항의 방문해 “가뜩이나 선거 기간이 짧은데 후보들이 방해 행위로 선거운동을 못 해 치명타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선관위가 이를 묵인·방조하며 민주당을 노골적으로 편든다고 항의했다. 이에 선관위 관계자가 정면 반박하며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저희도 안타까운 부분이 있다. 그러나 선관위는 법대로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당은 이날 총선과 관련해 인터넷상에서 허위사실유포 등을 통한 여론 조작을 방지·근절하기 위해 ‘여론조작근절 TF(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조주빈, 손석희 가족 살해 협박까지 했다

    조주빈, 손석희 가족 살해 협박까지 했다

    JTBC “손 사장, 거짓말에 속아 금품제공” 윤 前시장에 “해명기회 주겠다” 돈 뜯어온라인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여성을 성착취해 불법 촬영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구속)이 검찰에 넘겨졌다. 이날 포토라인에 선 조씨가 손석희(64) JTBC 대표이사, 윤장현(71) 전 광주시장 등의 이름을 언급하면서 그가 유명인을 대상으로 사기 행각과 협박까지 벌인 사실이 드러났다. 서울 종로경찰서 유치장에 있던 조씨는 25일 머리에 밴드를 붙이고 목에 보호대를 찬 채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피해자들에게 할 말 없느냐”는 질문에 “손석희 사장님, 윤장현 시장님, 김웅 기자님을 비롯해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말했다. 조씨가 이들을 피해자라고 했지만, 어떤 피해인지 추론이 어려워 논란이 일었다. 경찰 관계자는 “이름이 거론된 이들이 성착취물을 봤다거나 n번방에 가입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각기 다른 사기 사건 피해자일 가능성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JTBC는 “조씨가 흥신소 직원인 척 손 사장에게 접근해 ‘프리랜서 기자 김웅으로부터 위해를 가해 달라는 사주를 받았다’고 했다”면서 “손 사장이 조씨의 거짓말에 속아 넘어가 금품 요구에 응한 사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도 진본인 줄 알 정도로 정교하게 조작된 김씨와의 텔레그램 대화 내용을 제시했다”면서 “손 사장이 ‘사실이라면 계좌내역 등 증거를 제시하라’고 했는데, 조씨가 이에 대한 금품을 요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씨는 이 과정에서 손 사장 가족의 사진과 주민등록번호 등을 손 사장에게 보내고 살해 협박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을 함께 모의한 것으로 알려진 공범 강모(23)씨는 이미 검거돼 재판을 받고 있다. 윤 전 시장도 조씨에게 사기 피해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시장은 지난해 9월 권양숙 여사를 사칭한 40대 여성 사기범에게 속아 금품을 건넨 혐의로 항소심 재판을 받던 중이었다. 그때 조씨는 청와대 최 실장으로 위장해 윤 전 시장에게 서울의 한 단체장 자리를 주선해 주는 대가로 금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또 자신을 ‘판사’로 속여 재판을 잘 봐주겠다며 윤 전 시장에게 대가를 요구했다. 이 밖에도 조씨는 “JTBC 손 사장과 잘 안다”면서 윤 전 시장에게 접근해 “방송에서 해명할 기회를 주겠다”고 제안했다. 윤 전 시장은 지난해 9~10월쯤 텔레그램을 통해 조씨가 내세운 ‘박 사장’에게 액수를 알 수 없는 돈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윤 전 시장에게 참고인 조사를 통보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서울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조주빈, 손석희 가족 살해 협박까지…“손 사장, 거짓말에 속아 금품제공”

    조주빈, 손석희 가족 살해 협박까지…“손 사장, 거짓말에 속아 금품제공”

    온라인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여성을 성 착취해 불법 촬영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구속)이 검찰에 넘겨졌다. 이날 포토라인에 선 조씨가 손석희(64) JTBC 대표이사, 윤장현(71) 전 광주시장 등의 이름을 언급하면서 그가 유명인을 대상으로 사기 행각과 협박까지 벌인 사실이 드러났다. 서울 종로경찰서 유치장에 있던 조씨는 25일 머리에 밴드를 붙이고 목에 보호대를 찬 채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피해자들에게 할 말 없느냐”는 질문에 “손석희 사장님, 윤장현 시장님, 김웅 기자님을 비롯해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말했다. 조씨가 이들을 피해자라고 했지만, 어떤 피해인지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이름이 거론된 이들이 성 착취물을 봤다거나 n번방에 가입한 건 아니다”라면서 “각기 다른 사기 사건 피해자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조씨가 박사방을 운영하기 전부터 다수의 사기 행각을 벌였다고 밝혔다. JTBC는 “조씨가 흥신소 직원인 척 손 사장에게 접근해 ‘프리랜서 기자 김웅으로부터 위해를 가해달라는 사주를 받았다’고 했다”면서 “손 사장이 조씨의 거짓말에 속아 금품 요구에 응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도 진본인 줄 알 정도로 정교하게 조작된 김씨와의 텔레그램 대화 내용을 제시했다”면서 “손 사장이 ‘사실이라면 계좌내역 등 증거를 제시하라’고 했는데, 조씨가 이에 대한 금품을 요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씨는 이 과정에서 손 사장 가족의 사진과 주민등록번호 등을 손 사장에게 보내고 살해 협박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을 함께 모의한 것으로 알려진 공범 강모씨는 이미 검거돼 재판을 받고 있다.  윤 전 시장도 조씨에게 사기 피해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시장은 민선 7기 지방선거를 앞둔 2017년 말~2018년 초 권양숙 여사를 사칭한 40대 여성 사기범으로부터 “‘노무현 혼외자’를 돌본다”는 말에 속아 4억 5000만원을 뜯겼다. 이 사건과 관련, 최근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형이 확정됐다. 조씨는 “JTBC 손 사장과 잘 안다”면서 윤 전 시장에게 접근해 “방송에서 해명할 기회를 주겠다”고 제안했다. 윤 전 시장은 지난해 9~10월쯤 텔레그램을 통해 조씨가 내세운 ‘박 사장’에게 액수를 알 수 없는 돈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안과 의사인 윤 전 시장은 현재 제주의 한 병원 대표 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경찰은 윤 전 시장에게 참고인 조사를 통보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서울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약사법 위반 혐의 메디톡스 대표 영장 청구

    약사법 위반 혐의 메디톡스 대표 영장 청구

    ‘보톡스’ 주사제로 불리는 의약품 제조업체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25일 청주지법 등에 따르면 청주지검이 전날 약사법 위반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메디톡스 대표 A(58)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26일 열릴 예정이다. 검찰 수사는 메디톡스 전 직원이 지난해 5월 국민권익위원회에 ‘메디톡신 제조 및 품질 자료 조작’ 혐의 등을 신고하면서 시작됐다. 검찰은 메디톡스가 실험 결과 등을 조작해 메디톡신의 국가출하 승인을 받았는지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06년 출시된 메디톡신은 피부 주름개선 등에 처방하는 주사용 전문의약품이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검찰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며 “제기된 의혹의 사실여부에 대해선 수사가 진행중이라 회사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메디톡스 공장장 B(51)씨는 약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포토라인 선 ‘박사’ 조주빈, “손석희·윤장현·김웅에 사죄” 언급 왜?

    포토라인 선 ‘박사’ 조주빈, “손석희·윤장현·김웅에 사죄” 언급 왜?

    온라인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여성을 성 착취해 불법촬영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구속)이 검찰에 넘겨졌다. 이날 포토라인에 선 조씨가 손석희(64) JTBC 대표이사, 윤장현(71) 전 광주시장의 이름을 언급하면서 그가 유명인을 대상으로 사기 행각까지 벌인 것이 드러났다. 서울 종로경찰서 유치장에 있던 조씨는 25일 머리에 밴드를 붙이고 목에 보호대를 찬 채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피해자들에게 할 말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손석희 사장님, 윤장현 시장님, 김웅 기자님을 비롯해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게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말했다. 조씨가 이들을 피해자라고 했지만, 이들이 어떤 피해를 당했는지 추론이 어려워 논란이 일었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이름이 거론된 이들이 성 착취물을 봤다거나 n번방에 가입한 것은 아니다”면서 “각기 다른 사기 사건 피해자일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조씨가 박사방을 운영하기 전 텔레그램에서 마약·총기를 판다고 속여 돈을 가로채는 등 다수의 사기 행각을 벌였다고 밝혔다. 이에 JTBC는 “조씨가 흥신소 직원인 척 손 사장에게 접근해 ‘프리랜서 기자 김웅으로부터 위해를 가해달라는 사주를 받았다’고 했다”면서 “손 사장이 조씨의 거짓말에 속아 넘어가 금품 요구에 응한 사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도 진본인 줄 알 정도로 정교하게 조작된 김씨와의 텔레그램 대화 내용을 제시했다”면서 “손 사장이 ‘사실이라면 계좌내역 등 증거를 제시하라’고 했는데, 조씨가 증거에 대한 금품을 요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조씨는 권양숙 여사 사칭범에게 속아 공천 대가성 금품을 건넨 혐의로 재판을 받던 윤 전 시장에게 “억울함을 풀 수 있게 돕겠다”며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시장 측 관계자에 따르면 조씨는 “JTBC 손석희 사장과 잘 안다”면서 접근해 “방송에 출연해 해명 기회를 갖게 해주겠다”고 제안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손석희 “조주빈, 흥신소인 척 가족 해치겠다 위협” [전문]

    손석희 “조주빈, 흥신소인 척 가족 해치겠다 위협” [전문]

    25일 얼굴을 드러낸 ‘박사방’ 조주빈(25)이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JTBC 측이 입장을 내놨다. 조주빈이 손석희 사장과 가족들을 해치는 내용의 청부를 받았다면서 접근해 왔고, 증거자료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조주빈의 금품 요구에 응했다는 것이다. JTBC에 따르면 조주빈은 손석희 사장에게 자신을 흥신소(심부름업체) 사장이라며 텔레그램을 통해 접근했다. 당시 김웅 기자와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던 손석희 사장에게 조주빈은 ‘김웅 기자가 손석희 사장과 가족들을 상대로 위해를 가하기 위해 행동책을 찾고 있고 이를 위해 본인에게 접근했다’고 속였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조주빈은 자신이 김웅 기자와 직접 대화를 나눈 것처럼 조작한 텔레그램 문자 내용을 제시했다. 조주빈이 제시한 텔레그램에는 ‘김웅 기자가 손석희 사장과 가족을 해치기 위해 돈을 지급했다’는 내용이 있었다고 JTBC는 전했다. JTBC 측은 “텔레그램 내용이 매우 정교하고 치밀하게 조작돼 있어서 이를 수사하던 경찰마저 진본인 줄 알 정도였다”고 설명했다.이 때문에 손석희 사장과 가족들은 불안감에 떨어야 했고, 이미 손석희 사장의 가족들은 국정농단과 관련한 태블릿PC 보도 이후 지속적으로 테러 위협을 받아왔기에 늘 민감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증거 제시 요구하자 조주빈 금품 요구” 그렇지만 손석희 사장은 아무리 분쟁 중인 상황이어도 김웅 기자가 그런 일을 할 사람이라고 믿기 어려워 ‘사실이라면 계좌 내역 등 증거를 제시하라’로 조주빈 측에 요구했다고 한다. 이에 조주빈은 금품을 요구했고, 증거 확보를 위해 손석희 사장은 어쩔 수 없이 이에 응했다고 JTBC는 설명했다. 그러나 이후 조주빈은 증거들을 제시하지 않고 잠적했다고 했다. JTBC는 당시 협박 사건을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위해를 가하려 마음먹은 사람이 K씨가 아니라도 실제로 있다면 설사 조주빈을 신고해도 또 다른 행동책을 찾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기에 매우 조심스러웠다”고 해명했다. 만약 누군가 가족을 해치려 하고 있다면 그것은 흥신소 사장(조주빈) 한 명만 신고해서 안 될 일이었기 때문에 근거를 더 가져오라고 했던 것이라고 했다. JTBC 측은 흥신소 사장이라고 접근한 인물이 조주빈이라는 사실을 손석희 사장이 조주빈 검거 이후 알게 됐다고 밝혔다. JTBC는 손석희 사장과 그 가족의 입장을 이해하고 지지하며 향후 대응 역시 적극 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다음은 JTBC와 손석희 사장 입장문 전문. 박사방 조주빈 발언에 대한 JTBC 손석희 사장의 입장을 밝힙니다. 박사방 조주빈은 당초 손석희 사장에게 자신이 흥신소 사장이라며 텔레그램을 통해 접근했습니다. 그리고 ‘손사장과 분쟁 중인 K씨가 손사장 및 그의 가족들을 상대로 위해를 가하기 위해 행동책을 찾고 있고 이를 위해 본인에게 접근했다’고 속였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직접 K씨와 대화를 나눈 것처럼 조작된 텔레그램 문자 내용을 제시했습니다. 조주빈이 제시한 탤레그램에는 ‘K씨가 손석희 사장이나 가족을 해치기 위해 자신에게 이미 돈을 지급했다’는 내용들이 있었습니다. 텔레그램 내용은 매우 정교하고 치밀하게 조작돼 있어서 이를 수사하던 경찰마저도 진본인 줄 알 정도였습니다. 이 때문에 한동안 손석희 사장과 가족들은 불안감에 떨었습니다. 이미 손석희 사장의 가족들은 ‘태블릿 PC’ 보도 이후 지속적인 테러 위협을 받은 바 있어 늘 민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와 별개로 손석희 사장은 아무리 K씨와 분쟁중이라도 그가 그런 일을 할 사람이라고는 믿기 어려워 ‘사실이라면 계좌내역 등 증거를 제시하라’고 했습니다. 이에 조주빈은 금품을 요구했고, 증거확보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손석희 사장이 이에 응한 사실이 있습니다. 그러나 조주빈은 결국 요구한 증거들을 제시하지 않고 잠적한 후 검거됐습니다. 위해를 가하려 마음먹은 사람이 K씨가 아니라도 실제로 있다면 설사 조주빈을 신고해도 또 다른 행동책을 찾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기에 매우 조심스러웠고, 그래서 신고를 미루던 참이었습니다. 정말 혹여라도 그 누군가가 가족을 해치려 하고 있다면, 그건 조주빈 하나만 신고해선 안 될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더 근거를 가져오라고 했던 것이기도 합니다. 물론 흥신소 사장이라고 접근한 사람이 조주빈이라는 것은 검거 후 경찰을 통해 알게 됐습니다. 이상이 손석희 사장의 입장입니다. JTBC는 손석희 사장과 그 가족의 입장을 이해하고 지지하며 향후 대응 역시 적극 지지할 것입니다.
  • [서울광장] ‘공개시장 조작’ 새사용 설명서/장세훈 논설위원

    [서울광장] ‘공개시장 조작’ 새사용 설명서/장세훈 논설위원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우리 경제, 나아가 세계경제에 주는 충격은 얼마나 될까. 현재로선 그 규모를 예단하기 어렵지만 낙관론보단 비관론에 더 많은 무게가 실린다. 같은 맥락에서 현 시점에선 경제성장률을 전망하는 것조차 무의미하다는 게 대체적인 견해다. 이번 사태에 대한 장기화 경고음이 잇따라 울리면서 세계경제에서 비중이 가장 큰 미국(2018년 기준 24%)의 소비위기와 비중이 두 번째로 큰 유럽연합(22%)의 재정위기, 우리나라 대외교역의 4분의1을 차지하는 중국은 성장위기 등이 불거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세계경제의 ‘대침체’ 우려도 나온다.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에 큰 충격을 주는 ‘시한폭탄’인 셈이다. 잊을 만하면 등장하는 위기설이 우리 경제를 또다시 짓누른다. 내일의 태양이 새롭게 솟듯 “곧 좋아질 것”이라는 이른바 ‘마냐냐(스페인어로 ‘내일’) 경제관’만 읊어댄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경기 상황에 대한 냉철한 인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대응수단을 확보해야 한다. 당장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반등 전략’보다 살아남기 위한 ‘버티기 전략’이 요구된다. 경제 활동이 정상화될 때까지 ‘연명 자금’을 지속적으로 공급해야 한다. 정부가 적자국채를 발행해 재원을 마련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그렇다고 건전성·리스크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 금융기관에 맡긴다고 될 일도 아니다. 이 때문에 발권력을 가진 한국은행이 직접 돈을 풀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 금융기관에 유동성을 지원하는 전통적인 정책수단 외에 한은이 직접 기업에 자금을 대출하거나 회사채를 매입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는 이유다. 한은이 어음할인시장이나 채권시장에서 유가증권을 사고파는 공개시장 조작 정책을 확장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업의 ‘흑자도산’이나 ‘줄파산’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앞서 박근혜 정부는 2016년 ‘한국판 양적완화’를 추진했다. 한은의 발권력을 동원해 산업은행 채권과 주택담보대출증권 등을 매입하도록 한다는 게 핵심이었다. 하지만 첨예한 논란 끝에 한은이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에 10조원을 빌려주는 선에서 일단락됐다. 이는 ‘자본확충펀드’의 종잣돈으로 쓰였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 한은이 회사채나 기업어음(CP) 등을 직접 사들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실제 이뤄지지는 않았다. ‘확장적 공개시장 조작’ 정책이 번번이 무산된 이유는 한은의 ‘몸사리기’보다는 제도적 한계에 기인한 것이다. 한은법 제68조는 공개시장 조작의 방식과 범위를 담고 있다. 제1항은 국채와 유가증권 등을 매매·대차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반면 제2항은 매매·대차 가능한 유가증권을 ‘자유롭게 유통되고 발행조건이 완전히 이행되고 있는 것’으로 한정한다. 유동성 공급 대상을 손실 가능성이 없는 유가증권으로만 제한한 것이다. 채무 불이행이나 만기상환 실패와 같은 신용위험에 직면했거나 직면할 가능성이 있는 기업의 유가증권은 매매·대차 자체가 불가능하단 얘기다. 한은에 확장적 공개시장 조작 정책을 주문해도 받아들일 수 없었던 이유다. 위기 상황에 신속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을 추가로 확보하려면 한은법을 고쳐야 한다. 이 경우 제68조 제2항을 삭제하거나, 제2항의 적용을 받지 않아도 되는 위기 상황을 규정한 예외 조항을 신설해야 한다. 법 개정 없이 확장적 공개시장 조작만 요구하는 것은 정치적 레토릭(수사)에 불과하다. 입법부인 국회가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야 할 대목이다. 법을 바꿔도 문제는 남는다. 바로 ‘책임을 누가 어떻게 지느냐’이다. 공개시장 조작 대상은 한은의 최고 정책결정기구인 금융통화위원회가 정하고 손실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 국민 부담과도 직결되는 결정을 두고 금통위가 신속한 의사결정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정부가 자영업·중소기업 대출을 아무리 독려해도 부실채권 발생 위험을 회피하려는 금융기관과 소속 직원들의 태도까지 강제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공개시장 조작 대상을 확대하려면 정부와 한은 간 정책 공조의 틀을 새로 짜야 한다. 예컨대 미국처럼 한은의 CP 매입과 정부의 지급보증을 한 묶음으로 지원하는 방안도 고려의 대상이 될 수 있다. 경제 위기설은 현실화되면 ‘실체’가 되고, 이를 넘기면 ‘프레임’이 된다. 공개시장 조작의 범위와 대상을 조정하는 문제도 이번 사태에 대처하기 위해 우리가 풀어야 할 숙제 중 하나다. shjang@seoul.co.kr
  • 내년 이후 시공 아파트 층간소음 줄어들 듯

    내년 이후 시공 아파트 층간소음 줄어들 듯

    낙하기준 타이어→공으로 측정도 검토 내년 이후 시공되는 아파트부터 층간소음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건물이 완공되고 나서 실제 얼마나 바닥충격음을 차단하는지 직접 측정하는 방식으로 바꾸기 때문이다. 현재는 완충재의 바닥충격음 차단 성능을 사전에 인정받아 놓고 이를 현장에 시공하는 방식을 쓴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토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이런 내용의 개선 방안을 마련 중이다. 지난해 5월 감사원 감사 결과 신축 공동주택의 96%가 중량충격음에 대해 ‘인정 성능’보다 저하된 ‘현장 성능’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되는 등 큰 문제점이 노출된 것이 배경이 됐다. 건설사들이 완충재 품질 성적서를 조작해 성능 인정서를 발급받는 등 눈속임을 한 사실도 드러났다. LH는 공동주택 바닥충격음 예측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다양한 시공 조건을 가정해 아파트 바닥이 어느 정도의 충격음 차단 성능을 낼 수 있는지 예상하는 시스템이다. 또 지금 층간소음 측정방식은 타이어(7.3㎏)를 1m 높이로 들어 올렸다 떨어뜨리는 ‘뱅머신’ 방식인데, 이를 배구공 크기의 공(2.5㎏)을 떨어뜨리는 ‘임팩트볼’ 방식으로 변경하는 등 바닥 충격음 차단 성능 측정방식을 바꾸는 방안도 추진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사후 측정 방식 도입을 검토 중인데 완충재 사전 인정 제도를 아예 폐지할지, 보완해서 함께 운영할지는 관계기관과 논의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제도 개선과 평가 기준 등이 완료되는 내년 이후 시공되는 아파트에는 좀더 강화된 층간소음 차단 성능 평가 방식이 적용돼 소음 민원이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댓글조작’ 김경수 2심 맡은 새 재판부 “킹크랩 시연회 참석 여부 다시 살필 것”

    ‘댓글조작’ 김경수 2심 맡은 새 재판부 “킹크랩 시연회 참석 여부 다시 살필 것”

    ‘불법 댓글 공모’ 혐의로 기소된 김경수(53) 경남도지사의 항소심 재판을 맡은 새 재판부가 김 지사의 ‘킹크랩’ 시연회 참석 여부를 다시 살펴볼 수 있음을 시사했다. 김 지사가 시연회를 봤다고 잠정적으로 판단한 전임 재판부의 의견에 구애받지 않겠다는 취지다.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함상훈)는 24일 김 지사의 15회 공판에서 공판 갱신 절차를 진행하는 한편 김 지사 측의 요청에 따라 다음 기일에 김 지사 측과 특별검사팀에 각 2시간의 발표(PT) 시간을 부여했다. 검찰은 전임 재판부가 지난 1월 21일 선고 기일을 연기하고 재판을 재개하면서 추가 심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8개 항목 위주로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전임 재판부가) 잠정 결론을 내린 부분을 논쟁하기 위해서라면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못박았다. 전임 재판부는 “김 지사가 댓글 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 시연회에 참석한 사실은 객관적 증거로 증명이 된다”고 판단한 바 있다. 그러나 재판부는 “재판부의 구성이 바뀐 만큼 전반적인 내용을 발표하는 것이 심리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김 지사 사건을 맡은 재판부는 올해 법관 인사와 사무 분담으로 주심을 제외한 나머지 부장판사들이 교체됐다. 재판이 끝난 뒤 김 지사 측 변호인은 “조심스럽지만 재판부가 변경됐기 때문에 잠정적인 결론이 그대로 유지되리란 보장은 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코로나19 외출금지에도…드론에 묶어 반려견 산책시킨 주인 (영상)

    코로나19 외출금지에도…드론에 묶어 반려견 산책시킨 주인 (영상)

    미국 캘리포니아 사이프러스에 사는 이스라엘 국적의 남성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외출이 금지된 상황에서도 반려견 산책을 위해 번쩍이는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현지 매체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일 공개된 영상은 포메라니안 종의 작은 반려견 한 마리가 목에 연결된 줄을 따라 한적한 도시를 산책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코로나19 탓에 인적이 드문 마을 길을 걷는 반려견의 몸에는 줄이 매달려 있었고, 그 줄의 끝에는 놀랍게도 사람이 아닌 드론이 있었다. 영상을 올린 남성은 코로나19 전염 우려 탓에 직접 외출하지는 못하지만, 반려견의 ‘행복’을 위해 집 안에서 직접 드론을 조종해 반려견 산책시키기에 도전했다. 이 주인은 인스타그램에 영상과 함께 “집에 격리된 지 5일째다. 당연히 집 안에 머무는 것이 안전하지만, 그렇다고 반려견의 행복을 잊어서는 안된다”면서 “발코니에서 직접 드론을 조작해 반려견이 안전한 길로 산책을 다녀올 수 있도록 유도했다”고 설명했다. 주인이 조종하는 드론을 따라 산책에 나선 반려견의 모습은 주인의 친구가 따라나서서 직접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방법이 포메라니안 등 몸집이 작은 일부 반려견에게만 해당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일반적인 취미용 드론이 감당할 수 있는 무게는 2㎏ 정도다. 다 자란 포메라니안의 몸무게는 2~3.6㎏ 정도라 드론을 따라 이동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더 큰 개라면 드론이 끌려가다 땅에 떨어지거나 개에게 떨어져 부상을 입힐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서울포토] ‘고개 숙인채’ 김경수 지사, 항소심 공판 출석

    [서울포토] ‘고개 숙인채’ 김경수 지사, 항소심 공판 출석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4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드루킹 댓글조작’ 관련 컴퓨터 등 장애업무방해 등 항소심 공판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서울포토] 항소심 공판 출석하는 김경수 경남도지사

    [서울포토] 항소심 공판 출석하는 김경수 경남도지사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4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드루킹 댓글조작’ 관련 컴퓨터 등 장애업무방해 등 항소심 공판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2020.3.24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미국, 무제한 ‘달러 찍어내기’…금융위기 때보다 세다

    미국, 무제한 ‘달러 찍어내기’…금융위기 때보다 세다

    미 연준 ‘무제한 양적완화’ 돌입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23일(현지시간)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사실상 ‘무제한 양적완화’에 들어갔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벤 버냉키 연준 의장처럼 제롬 파월 의장도 무제한적인 ‘달러 찍어내기’에 돌입한 것이다.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회사채 시장도 투자등급에 한해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금융위기 때도 쓰지 않았던 카드다. 연준은 2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번진 코로나 바이러스는 미국과 세계에 엄청난 어려움을 일으키고 있다. 우리의 경제는 극심한 혼란에 직면했다. 도전적인 시기의 미국 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모든 범위의 도구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시장기능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로 하는 만큼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매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채와 MBS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양적완화 정책을 한도 없이 이어가겠다는 뜻이다. 지난 15일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끌어내리고 양적완화를 결정한 지 8일 만에 파격적인 카드를 추가로 내놓은 셈이다. 이번 주에는 국채 3750억 달러, MBS 2500억 달러를 매입한다.“‘돈 찍어내기’의 새 국면 시작” 경제매체 CNBC 방송은 ‘돈 찍어내기’의 새 국면이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상업용 MBS’도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FOMC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연준의 공개시장조작 정책을 담당하는 뉴욕 연방준비은행 차원에서도 환매조건부채권(Repo) 거래를 통해 만기별로 광범위한 유동성을 공급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3개 비상기구를 신설해 기업과 가계를 지원하는 대책을 내놨다. 3000억 달러(약 380조원) 한도로, 재무부가 환율안정기금(ESF)을 통해 300억 달러를 제공한다. 우선 회사채 시장과 관련해 ‘프라이머리 마켓 기업 신용 기구’(PMCCF)와 ‘세컨더리 마켓 기업 신용 기구’(SMCCF)가 설치된다. 프라이머리 마켓은 발행시장, 세컨더리 마켓은 유통시장을 각각 의미한다.연준은 발행시장에서 4년 한도로 브릿지론을 제공하며, 유통시장 개입은 투자등급 우량 회사채 및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회사채 시장은 약 9조 5000억 달러 규모로, 이 가운데 절반가량인 투자등급 시장의 숨통을 틔워주겠다는 취지다. 2008년 가동됐던 ‘자산담보부증권 대출 기구’(TALF)도 다시 설치된다. 신용도가 높은 개인 소비자들을 지원하는 기구다. TALF는 학자금 대출, 자동차 대출, 신용카드 대출, 중소기업청(SBA) 보증부대출 등을 자산으로 발행된 유동화증권(ABS)을 사들이게 된다. 앞서 설치하겠다고 발표한 ‘머니마켓 뮤추얼펀드 유동성 기구’(MMLF)와 ‘기업어음(CP) 매입기구’(CPFF)의 투자범위도 확대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 대출을 지원하기 위한 이른바 ‘메인스트리트 비즈니스 대출 프로그램’도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中 우한 신규 환자 100여명”… 통계 조작 폭로 ‘시끌’

    “中 우한 신규 환자 100여명”… 통계 조작 폭로 ‘시끌’

    중국이 전 세계에 사실상 중국 내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했다. 지난 18~20일 중국 본토 내 신규 확진환자가 나오지 않자 감염병 통제에 자신감을 갖고 국제사회에 의료진 지원·협력 의사를 밝힌 것이다. 하지만 중국 내부에서 ‘당국이 환자 통계를 조작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시진핑 주석 치적 쌓기’에 나선 공산당을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22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전날 코로나19가 확산하는 프랑스·독일·스페인·세르비아 등 4개국 지도자들에게 위로 전문을 보내 ‘인류 보건공동체’를 강조했다. 그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양국은 유엔 상임이사국으로서 인류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중요한 책임이 있다”며 “인류 보건건강 공동체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앞서 1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도 국제적인 공동 대응을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를 포함한 각국과 함께 인류운명공동체 이념에 따라 국제 방제 협력을 강화하고 합동 연구를 추진하면서 공동의 위협과 도전에 대응해 전 세계 공중위생 안전을 지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 주석은 “힘든 노력을 거쳐 현재 중국 내 방제 상황이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으며 생산 및 생활 질서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밝혀 사실상 중국 내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당국이 발표하는 통계가 조작됐다는 주장이 발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에서 나와 파장이 예상된다. 이날 중국신문망 등에 따르면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우한 지역에서 신규 환자 100여명이 발생했다는 폭로성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이 같은 의혹은 19일 자신을 후베이 지역 주류 매체 기자라고 소개한 사람이 위챗(중국판 카카오톡)에 게시한 ‘나의 잊을 수 없는 하루’라는 글에서 시작됐다. 이 글에는 우한 지역에서 발열 증상이 난 일가족 3명이 지역 병원에서 입원 치료와 확진 검사를 거부당해 13시간 넘게 치료를 받지 못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일가족 3명은 확진 판정 후 치료를 받고 완치 판정까지 받았으나 재차 발열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글쓴이는 우한 지역 병원들이 최근 신규 환자가 발생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통계에 영향을 주는 것을 우려해 발열 환자 치료를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우한시 당국은 위챗 계정을 통해 “우한에서는 최근 신규 확진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각 의료기관은 법에 따라 인터넷을 통해 직접 보고를 하고 있어 코로나19 통계는 객관적인 사실”이라고 해명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실검 순위권 진입 땐 치킨 쏩니다”… ‘대가’ 약속하면 선거법 위반

    “실검 순위권 진입 땐 치킨 쏩니다”… ‘대가’ 약속하면 선거법 위반

    #1. “네이버 검색창에 ○○○을 검색해 주세요. 실시간검색어 순위권에 진입하면 치킨을 쏘겠습니다.” 4·15 총선을 앞두고 출마를 준비하던 한 입후보 예정자는 최근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남겼다. 연예인들이 포털사이트를 통해 자신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종종 하는 ‘실시간검색어 공약’을 따라 한 것이다. 그러나 이 사람은 실시간검색어 순위권 진입은커녕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적발돼 고발 조치당했다. 실행 여부와 별개로 ‘치킨’이란 대가를 약속한 것이 공직선거법상 기부 행위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2. 지난달 초 2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한 정치 관련 유튜브 채널에는 ‘중국 화웨이 장비로 사전투표하면 조작 가능!’이라는 제목의 콘텐츠가 올라왔다. 진행자는 “사전투표용지 발급 기계가 중국 화웨이에서 만든 것이어서 이걸로 투표하면 중국으로 정보가 유출된다”고 주장했다. 시청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지어낸 명백한 ‘가짜뉴스’였다. 이 게시물은 곧바로 선관위에 신고돼 경고 및 삭제 조치를 받았다.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유튜브를 이용한 선거운동이 활발해지면서 사이버 선거범죄도 크게 늘고 있다. 특히 21대 총선의 경우 코로나19 사태로 대면 선거운동이 어려워지면서 전에 비해 온라인 선거운동의 영향력이 훨씬 커졌다. 총선이 바로 다음달로 다가오면서 선관위는 유권자들의 판단을 흐릴 수 있는 사이버 선거범죄 단속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2일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온라인상에서 선거법 위반 행위로 적발된 건수는 지난 20일 기준 3만 1802건이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 1793건 적발됐던 사이버 선거범죄는 2016년 20대 총선에선 10배로 늘어난 1만 7430건을 기록했다. 남은 선거 기간을 고려하면 이번 총선에서 최종 적발 건수는 전보다 훨씬 더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일 기준 3만여건 적발… 20대 땐 2만건 육박 대표적인 사이버 선거범죄 유형으로는 예비후보가 학력과 성과를 부풀려 SNS를 통해 홍보하거나 페이스북 등에 스폰서 광고를 하는 행위, 공무원처럼 선거운동 제한을 받는 사람들이 특정 후보자에 대한 선거운동 글을 인터넷에 공개하는 행위 등이 있다. 이는 오프라인에서도 당연히 위반 행위로 분류되지만 온라인은 빠르고 광범위하게 유포되는 특성을 갖고 있어 더욱 신속한 조치가 중요하다. 부풀린 학력이나 경력 홍보는 선거법 위반이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비정규 학력을 홍보하거나 ‘행정대학원 학생회 부회장’, ‘무역대학원 원우회장’처럼 학력 외 활동 사항을 경력란에 적는 것도 위반”이라고 설명했다. 대학 시간강사를 외래강사로 표기하거나 재단의 경남지역위원회 운영위원인데 지역을 빼고 ‘○○재단 운영위원’으로만 표기하는 것도 선거법에 저촉된다. 부풀리기뿐 아니라 경력을 일부러 축소하는 것도 위반 행위다. 청와대에서 정식으로 비서관으로 근무하고서는 임시 비서관에 불과했던 것처럼 축소하면 역시 법에 저촉된다. 최근에는 유튜브를 활용한 선거운동과 정치·시사 콘텐츠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선관위는 동영상에 숨어 있는 불법 요소들을 찾아내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했다. 동영상은 기존에는 문자 검색을 할 수 없어 제보를 받거나 모니터링 요원이 일일이 시청해야만 했다. 하지만 이번에 도입한 시스템은 음성인식(STT) 엔진을 활용해 동영상에 나오는 음성을 문자로 변환한다. 그리고 키워드를 검색해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다면 해당 부분 영상만 볼 수 있어 효율적인 동영상 단속이 가능해졌다. ●선관위, 18개팀 587명 규모 특별대응팀 꾸려 선관위는 최대한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지 않으면서 불법 선거운동에는 엄중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위법 행위가 경미한 게시물은 대부분 삭제 요청을 통해 확산을 차단한다. 그러나 ▲매수 및 기부 ▲후보자 추천 관련 금품수수 ▲비방 및 허위 사실 공표 ▲공무원 등의 선거 관여 ▲불법 선거 여론조사 등 5대 중대 선거범죄에 대해서는 고발·수사 의뢰한다. 선관위는 전국 18개팀, 총 587명 규모의 비방·허위 사실 특별대응팀을 운영하고 있다. 또 디지털포렌식·데이터베이스 분석 등 전문인력 29명 등이 선거범죄에 대응하고 있다. 선관위의 사이버선거범죄대응센터가 24시간 운영되고 있지만 회원 가입이 필요한 비공개 사이트나 인터넷 카페 등 폐쇄형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발생하는 위법 행위는 유권자들의 신고나 제보가 필수적이다. 중앙선관위 홈페이지나 선거콜센터(1390)를 통해 신고할 수 있다. 임병철 중앙선관위 사이버선거범죄대응센터장은 “후보자에 대한 비방이나 허위 사실 유포는 짧은 선거 기간에 정당이나 후보 등에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를 주고 유권자의 판단도 왜곡시킨다. 특히 사전투표가 조작된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행위는 선거 자유를 방해해 대의민주주의 근간을 해치므로 엄격 대응할 것”이라며 “사이버 공간 속성상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유권자들의 제보가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중국 우한서 “코로나19 환자 통계 조작” 주장 일파만파

    중국 우한서 “코로나19 환자 통계 조작” 주장 일파만파

    중국에서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이 추가로 발생하지 않는 등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발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에서 당국의 코로나19 통계가 조작됐다는 주장이 퍼져 논란이 되고 있다. 그 동안 중국이 코로나19 집계 기준을 여러 차례 바꾸면서 통계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된 바 있는 데다 역유입을 제외한 환자 발생이 거의 ‘0’에 가까워지는 급격한 감소세에 이 같은 소문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22일 중국신문망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우한 지역에 신규 환자 100여명이 발생했다는 폭로성 글이 게재됐다. 이 소문은 지난 19일 자신을 후베이 지역 주류 매체 기자라고 소개한 사람이 위챗(웨이신·중국판 카카오톡)에 게시한 ‘나의 잊을 수 없는 하루’라는 글에서 시작됐다. 이 글에는 우한 지역에 발열 증세를 보인 일가족 3명이 지역 병원에서 입원 치료와 확진 검사를 거부당해 13시간 넘게 치료를 받지 못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글에 나온 일가족 3명은 이전에 확진과 의심 환자 판정을 받았다가 치료 후 완치 판정을 받았는데, 재차 발열 증세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글쓴이는 우한 지역 병원들이 최근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는 상황에서 통계에 영향을 주는 것을 걱정해 발열 환자 치료를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이 글이 논란이 되자 우한 지역에서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병원이 상부에 보고하는 것을 꺼린다는 폭로가 잇따랐다. 한 누리꾼은 우한 화중과학대 퉁치병원에서 지난 18일 10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보건당국에 보고하지 못하고 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앞서 중국 보건당국은 18~20일 해외에서 입국한 역유입 환자 외에는 중국 본토에서 단 1명의 신규 환자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코로나19 통계와 관련한 폭로가 잇따르자 우한 당국은 직접 해명에 나섰다. 우한시 신문판공실은 22일 이번 논란과 관련해 위챗 계정을 통해 “후베이 지역 주류 매체 기자가 작성한 ‘나의 잊을 수 없는 하루’라는 글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우한에서는 최근 신규 확진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고, 각 의료기관은 법에 따라 인터넷을 통해 직접 보고를 하고 있어 코로나19 통계는 객관적인 사실”이라고 밝혔다. 우한시는 신규 확진자 100여명이 발생했다는 퉁치병원을 비롯해 폭로 대상이 된 병원들의 상황을 자세히 설명하고, 폭로된 환자들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 ‘나의 잊을 수 없는 하루’에 등장하는 일가족의 상황을 파악해 즉시 관련 의료기관에 코로나19 검사를 하도록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33만원 닭강정 거짓 주문‘ 대출사기단 검찰 송치

    ‘33만원 닭강정 거짓 주문‘ 대출사기단 검찰 송치

    지난해 말 많은 사람들의 공분을 샀던 이른바 ‘33만원 닭강정 거짓 주문’의 대출사기단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성남수정경찰서는 감금·폭행·사기 등 혐의로 A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또 공범 B씨 등 4명을 같은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넘기고, 이들의 대출 사기 범행을 방조한 C씨 등 3명을 사기·감금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재직 증명서 등을 위조하는 방법으로 피해자 7명을 상대로 대출 사기를 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정상적인 대출을 할 수 없는 이들에게 접근해 대출이 가능한 서류를 조작해주고, 중개수수료를 떼어가는 이른바 ‘작업 대출’ 수법을 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인터넷 광고 등을 보고 자신들에게 연락한 피해자들과 모텔, 찜질방에서 함께 지내며 대출 중개 수수료 등 명목으로 3000만원을 빼앗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 과정에서 피해자들을 감금·폭행하고 강제로 돈을 빼앗기도 했다. 닭강정 거짓 주문 사건은 대출 사기 피해자 중 한 명인 20대 남성이 A씨 일당과 대출을 받기 위해 은행에 찾아갔다가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달아나자 A씨가 이를 앙갚음하려고 피해자 집으로 33만원어치의 닭강정을 거짓 주문한 내용이다. A씨는 지난해 12월 24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한 닭강정 가게에 연락해 33만원어치의 닭강정을 이 남성 집으로 거짓 주문하면서 “아드님 XXX씨가 시켰다고 해주세요”라는 요청사항을 적었다. 당시 닭강정 가게 업주는 이를 학교 폭력 가해자의 장난 주문으로 알고 인터넷에 제보 글을 올렸다. “배달을 갔는데 주문자 어머님이 처음엔 안 시켰다고 하다가 주문서를 보여드리니 ‘아들이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데 가해자들이 장난 주문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는 내용이다. 이 글이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퍼지면서 누리꾼의 공분을 샀다. 그러나 피해자가 당일 경찰에 대출 사기 관련 신고를 한 사실이 알려지며 닭강정 거짓 주문 사건의 전말은 대출 사기 일당의 횡포로 드러났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쓰나미에 휩쓸려 바다로 갔다가 살아난 ‘기적의 소’ 그후…

    쓰나미에 휩쓸려 바다로 갔다가 살아난 ‘기적의 소’ 그후…

    지난해 9월 허리케인 ‘도리안’이 미국을 덮쳤을 당시 쓰나미에 휩쓸려 사라졌다가 두 달 후 멀쩡히 살아서 발견된 ‘기적의 소’가 새끼를 출산했다. AP통신은 20일(현지시간) 허리케인 ‘도리안’의 습격에서 살아남은 소 한 마리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시더 아일랜드에서 출산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새끼는 지난 2월 초 태어났으나 어미의 경계가 심해 한 달도 더 지난 지금에서야 그 모습을 촬영할 수 있었다. 소를 돌보고 있는 목장 측은 16일(현지시간) “방목하는 야생 소라 사람 접근이 어려웠다”라면서 “새끼는 한쪽 눈은 갈색, 다른쪽 눈은 파란색인 ‘오드아이’다”라고 밝혔다. 홍채 이색증인 오드아이는 양쪽 눈 색깔이 다른 현상으로 드물게 나타난다.새끼를 낳은 소는 지난해 9월 노스캐롤라이나주 시더 아일랜드에서 방목되던 다른 소들과 함께 허리케인 도리안이 만든 ‘미니쓰나미’에 휩쓸려 사라졌다. 시더 아일랜드에 서식하던 약 30마리의 소 중 목숨을 부지한 건 고작 6마리뿐이었다. 당시 살아남은 소들은 ‘바다 소’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나머지 소는 모두 익사했으며 야생마 28마리도 죽었다. 두 달 후, 시더 아일랜드와 약 30km 떨어진 노스캐롤라이나주 아우터뱅크스 룩아웃곶국립해안에서 죽은 줄로만 알았던 3마리 소가 추가로 발견됐다. 전문가들은 허리케인의 강한 바람 탓에 길을 잃은 소들이 쓰나미에 휩쓸렸다가 무려 8km를 헤엄쳐 육지에 도달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야말로 기적이었다.더욱 놀라운 사실은 3마리 중 한 마리가 임신 중이었다는 것이다. 즉시 구조작업을 진행한 현지 목장은 임신한 소에게 허리케인의 명칭을 따 ‘도리’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그리고 지난달 4일, 도리는 무사히 새끼를 출산했다. 소의 임신 기간이 279일~287일 사이인 것을 감안하면, 허리케인이 강타했을 당시 도리는 임신 5개월이었던 셈이다. 현지언론은 도리가 임신 상태에서 새끼를 지키기 위해 쓰나미에 휩쓸린 와중에도 필사의 헤엄을 치는 모성애를 발휘한 것 아닌가 하는 추측을 내놨다. 지난해 9월 미국 남동부와 카리브해 섬나라 바하마를 휩쓴 초강력 허리케인 ‘도리안’은 바하마에서만 2500명의 실종자를 내는 등 최악의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야기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코로나에 멈춰선 中경제… 실적 압박에 ‘통계 수치’ 부풀리기

    코로나에 멈춰선 中경제… 실적 압박에 ‘통계 수치’ 부풀리기

    저장성 등 공장 전력 사용량 20% 제시 빈 공장에 에어컨 틀어 목표량 채우기도 경제 지표는 지방 관리 고과의 절대 기준 “저장성뿐 아니라 中 곳곳서 조작 가능성” 中당국은 AI 통해 ‘통계 조작’ 해결 나서중국의 고질병인 통계 조작 문제가 또다시 불거졌다. 중국의 코로나19 여파로 경기 급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지방정부들이 중앙정부에 내세울 경제 실적을 만들기 위해 통계 수치를 마사지했다는 의혹이 나온다. 중국 경제매체인 차이신(財新)은 지난 4일 지방정부들이 중앙정부의 요청으로 허위로 제조업 가동 현황을 보고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중국 제조업·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를 매달 조사해 발표하는 차이신은 현재 중국의 공장 가동률이 사실이 아닐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 블룸버그통신도 중국에서 직원이 없는 빈 공장에 에어컨을 켜는 등의 방법으로 전력 소모량을 늘려 공장 가동률을 높이려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동부 해안의 공업 지역인 저장(浙江)성의 3개 도시는 관내 공장들에 전력 사용량 목표를 제시했다. 이들 지방정부가 평소 전력 사용량의 20%에 이르도록 하라는 구두 지침을 내린 것이다. 공장 가동 상황을 보여 주는 대표적인 지표인 전력 사용량 수치를 높여 중앙정부에 저장성이 다른 지역보다 경제 정상화 속도가 빠르다는 것을 과시하려 했다는 합리적 의심을 낳는 대목이다.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한풀 꺾이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나서 경제 정상화를 독려하자 지방정부에서 통계를 조작하는 정황이 포착됐다는 얘기다. 중국 내 공장 대다수는 기계를 돌릴 직원이 없는 탓에 최근까지 정상 가동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중국 정부는 1월 춘제(春節·중국 설) 연휴 즈음 코로나19 사태가 급박하게 돌아가자 춘제 연휴 기간을 연장했다. 연휴가 끝나고 난 뒤에도 기업들은 고향에서 돌아온 직원들에게 14일 동안 자가 격리 조치를 취하도록 하는 곳이 많았다. 이런 만큼 직원들이 일터로 복귀하기 시작한 것은 2월 말이었다. 직원들이 복귀 후에도 부품이나 자재 수급이 어려워 가동을 못 한 공장도 부지기수다.●中언론 “전력량 집착, 경제 발전 도움 안 돼” 이런 상황에서 저장성 타이저우(臺州)일보는 지난달 말 1면 논평을 통해 “지방정부가 전력 사용량 목표 달성에 집착하는 것은 경제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블룸버그는 광둥성 등의 경제 현황을 평가할 때 전력 소모량에 주목하며 “저장성뿐 아니라 중국 곳곳에서 전력 소모량 조작이 일어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중국 각 지방정부에서 ‘전력 사용량 부풀리기’가 일어난 이유는 각 성급의 지방 관료들이 중앙정부가 부여한 공장 정상화 임무를 과도하게 수행하고 있기 때문일 수 있다. 선거 등 민주적인 관리 임용·평가 절차가 없는 중국에서는 경제통계 지표가 관리들 고과의 절대 기준이 된다. 중국 지방정부가 내놓는 통계 지표는 관리들이 임면권자에게 제시하는 고과 실적인 셈이다. 이에 따라 저장성의 일부 중소기업들은 농촌 출신 노동자인 농민공들이 복귀하지 않아 공장 자체를 가동할 수 없자 에어컨 등 다른 전자기기들을 돌려 전력 사용 목표를 맞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저장성의 한 기업 대표는 “코로나19 이전 전력 사용량의 20%를 채우라는 지침을 받아 공장의 에어컨을 모두 켜고 빈 기계를 돌리고 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런 까닭인지 중국 정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공업 지역인 산둥성과 광둥성의 공장 가동률은 70%나 회복됐고 저장성은 그 수치가 90%에 이른다. 이에 고무된 중앙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인 지난 1일 중국 국유기업의 90% 이상이 조업을 재개했다고 발표했다. 홍콩 사우스 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소속 96개 국유기업이 거느린 4만 8000개 자회사의 조업 재개율은 무려 91.7%에 이른다. 원유와 가스, 통신, 전력, 운수업종의 가동률은 95%를 넘었으며 일부 업종은 100%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 정부는 외신 기자들을 초청해 베이징의 공장 2곳을 보여준 후 전력 사용량이 지난해 춘제 이후와 똑같은 수준이라며 경제 정상화를 과시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하지만 베이징은 공업 도시가 아닌 데다 베이징의 상황을 가지고 중국 전체 경제를 판단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외신 기자들은 평했다.●인력·물류 차질에 中企 재개율 30% 그쳐 더군다나 국유기업은 대부분 코로나19의 피해가 비교적 덜한 중국 대도시에 분포돼 있는 만큼 대표성이 떨어지고, 부품·자재 조달이 여전히 쉽지 않아 조업 재개가 가동 정상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 지난달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2월 제조업 PMI는 35.7에 불과하다, 2008년 11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도 낮은 사상 최저 수준이다. 제조업 PMI는 기업 활동을 평가하는 대표적인 지표로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50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이런 마당에 중소기업의 가동률은 매우 심각할 정도로 저조하다. 장커젠(張克儉) 중국 공업정보화부 부부장은 중소기업의 조업 재개율이 30%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제조업은 43.1%, 온라인 교육·정보기술 서비스업은 40%의 다소 높은 조업 재개율을 나타냈지만 대부분의 중소기업은 춘제 연휴 이후 인력난과 물류 차질 등으로 조업 재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장 부부장은 말했다. 그는 “중국 정부는 금리 인하, 사회보험료 납기 연장, 전기료 감면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중소기업을 도울 것”이라고 했다. 사실 중국 통계는 축소, 과장, 조작 등으로 악명 높은 만큼 서방에서는 이를 신뢰하지 않은 지 이미 오래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2007년 랴오닝성 당서기 시절 미국 대사관에 초청받은 자리에서 지방정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통계 수치는 “인위적”이라며 믿을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리 총리는 또 자신은 전력 소비량, 철도 화물량, 대출 지급액 등 세 가지 지표로 경제 성장을 가늠한다며 “다른 통계들, 특히 GDP 통계는 참고용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 세 가지 지표를 바탕으로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리커창지수’를 만들기도 했다. 뿐만 아니다. 지난 1월 중국 31개 성·시·자치구 가운데 40%가량이 2018년도 GDP 추정치를 하향 조정해 중앙정부에 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SCMP가 전했다. 2018년 GDP 추정치를 가장 많이 줄여서 보고한 성급 정부는 톈진(天津)시로 파악됐다. 톈진시 정부는 2018년 GDP 추정치를 기존에 보고한 1조 8800만 위안(약 320조원)보다 무려 29%나 적은 1조 3300만 위안으로 수정했다. 지린성은 2018년 GDP 추정치를 당초보다 25%나 감소한 1조 1300만 위안으로, 헤이룽장성은 2018년 GDP를 21%나 줄어든 1조 2800만 위안이라고 각각 수정 보고했다. 2014년초 내놓은 중국 28개 지방정부의 전년도 지역 GDP는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중국 전체 GDP를 초과했다. 전체 31개의 지방정부 가운데 3곳이 빠진 28곳의 지역 GDP가 국가 전체 GDP를 뛰어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예고된 버블’의 저자이자 금융전문가 주닝(朱寧)은 중국 국가통계국이 GDP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85년 이후 2010년대 초까지 중국 지역별 GDP의 합계는 항상 국가 GDP보다 높았다고 비판했다. 당황한 중국 정부는 급기야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지방정부의 만성적인 ‘통계 부풀리기’를 잡아내는 법안을 도입하기도 했다. 지방정부의 통계 조작 행위를 뿌리 뽑기 위해 관련 공직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이 법안에는 14억 인구의 신뢰할 만한 통계 자료를 구축하기 위해 빅데이터, 클라우딩 컴퓨팅, AI와 같은 첨단 기술을 활용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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