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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복’ 이용주 감독 “영생 추구 인간의 어리석음 사유”

    ‘서복’ 이용주 감독 “영생 추구 인간의 어리석음 사유”

    청춘 멜로 영화 ‘건축학개론’(2012)으로 411만 관객에게 첫사랑 감성을 일깨웠던 이용주(51) 감독이 9년 만에 SF 신작 ‘서복’으로 돌아왔다. 15일 개봉하는 ‘서복’은 진시황의 명으로 불로초를 찾던 인물의 이름을 딴 ‘복제인간’을 소재로, 인간의 욕망과 죽음의 두려움에 대한 본질적 가치를 사유한다. 최근 화상으로 만난 이 감독은 “제 첫 작품 ‘불신지옥’(2009)에서 보였던 두려움을 확장하고자 했다. 그 근원을 찾다 보니 영생이 떠오르더라”며 “결과적으로 복제인간을 선택했지만 화려한 SF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니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영원한 삶을 추구하는 것은 바벨탑을 쌓는 것처럼 불가능한 일이라 멈추지 않는 인간의 어리석음을 전달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영화는 전직 정보국 요원 기헌(공유 분)이 줄기세포 복제와 유전자 조작을 통해 만들어진 실험체 서복(박보검 분)을 이송하는 일을 제안받는 것으로 시작한다. 뇌종양으로 시한부 삶을 사는 기헌은 서복을 통해 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말에 선뜻 임무를 맡지만 서복을 노린 여러 집단의 공격을 피해야 하는 예기치 않은 일에 휩싸인다.영화 속에서 서복은 끊임없이 ‘왜’라는 질문을 던진다. 왜 자신을 만들었고, 왜 기헌은 살고 싶어 하고, 인간들은 왜 죽기 싫어하는지. 이 감독은 “두 남자의 험난한 여정 속에서 숙명과도 같은 죽음의 두려움을 극복함으로써 삶을 마주하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싶었다”며 “죽음을 앞둔 기헌과 인간을 넘어선 서복이 서로를 구원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브로맨스’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초고를 쓰는 데만 3년이 걸리는 등 시나리오 작업에 6년이 소요됐다. 코로나19도 겹쳐 관객과 만나기까지는 또 시간이 걸렸다. 이 감독은 “‘건축학개론’이 흥행할지 전혀 몰랐는데, 흥행에 대한 강박관념이 생겨 시나리오를 쓰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며 “다음 작품은 좀더 편한 마음으로 밝은 주제를 선택하고 싶다”고 토로했다. 114분의 짧은 시간에 철학적 담론을 모두 담으려다 보니 베일에 싸인 연구원 임세은(장영남 분)의 비중이 작아 설명이 부족하다는 느낌도 있다. 이 감독은 “설명이 많아지면 개연성은 강화되지만 지루해질 수 있어 많은 부분을 편집했다. 모두가 만족할 지점을 찾기가 어려웠다”고 고백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수차례 연기된 끝에 결국 15일 인터넷 동영상(OTT) 플랫폼 ‘티빙’과 극장에서 동시 개봉하게 됐으나 아쉬움은 없었을까. 이 감독은 “기약 없이 개봉을 연기하는 것보다는 동시 공개가 최상의 선택”이라며 “많은 영화인이 오히려 ‘서복’의 성패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제 극장과 OTT가 시장에서 주도권 다툼을 하기보다 각기 다른 시장의 폭을 넓혀 가는 건강한 변화로 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음주운전자 차량에 시동잠금장치 설치한다

    음주운전자 차량에 시동잠금장치 설치한다

    음주운전으로 운전면허 정지·취소 처분을 받은 사람이 다시 운전을 할 때는 차량 시동잠금장치를 설치하고 음주치료를 의무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차량시동잠금장치는 차량에 설치한 호흡 측정기에 알코올이 감지되면 시동이 걸리지 않게 하거나 주행할 수 없도록 하는 장치를 말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14일 음주운전 재발을 방지하고 운전자의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이같은 제도개선 방안을 경찰청에 권고했다고 밝혔다. 현재 음주운전 위반자에 대해서는 일정기간 운전을 금지하고 특별 교통안전의무교육을 이수토록 하고 있다. 하지만 2019년 기준 음주운전 재범률은 43.7%로 여전히 높고 3차례 이상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비율도 19.7%에 달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음주운전 근절 대책을 마련해 달라며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민원도 2017년 3119건에서 2018년 3573건, 2019년 5731건으로 갈수록 늘고 있다. 이에 따라 권익위는 음주운전으로 면허 정지나 취소 처분을 받은뒤 다시 운전을 하려면 의무적으로 일정 기간 차량시동잠금장치를 설치토록 하고, 정기 검사의무를 누락하거나 잠금장치를 불법으로 변경·조작할 때는 제재하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음주운전으로 면허 정지·취소 처분을 받은 사람에 대해서는 정신건강 전문의의 치료를 받아야 운전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제도 개선 방안에 담겼다. 권익위는 “이번 개선 방안은 국민생각함 의견 조사와 전문가 간담회,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마련됐다”면서 “실제 시행될 경우 미국, 스웨덴의 연구 결과와 해외사례에 비춰 재범률이 최대 90%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앞서 권익위가 지난달 국민생각함에서 음주운전 예방 대책 관련 의견을 수렴한 결과 참여자 2187명 중 95.1%가 운전면허 정지·취소처분을 받은 음주운전자는 일정 기간 차량시동 잠금장치를 설치해야 운전하도록 하는 방안에 찬성했다. 여객·화물 운송차량이나 어린이 통학차량 등 안전운전이 특히 요구되는 차량으로 차량시동잠금장치 설치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은 79.5%로 나타났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어른이 미안해”…美 생후 11개월 아기, 총격받아 사망

    “어른이 미안해”…美 생후 11개월 아기, 총격받아 사망

    미국에서 비극적이고 끔찍한 총격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AP 통신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11일 오후 7시경, 보호자와 함께 뉴욕주 시러큐스를 지나던 생후 11개월, 3세·8세 자매가 갑작스러운 총격을 받았다. 당시 차량에는 아이 3명 및 아이들의 어머니 2명이 타고 있었고, 어머니들은 차량을 향해 총소리가 들리자 차를 멈추고 살펴본 뒤 아이들이 총에 맞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중 가장 심한 부상을 입은 아이는 생후 11개월의 여자 아기였다. 아기는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함께 있던 3세·8세 자매도 부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아이들이 탄 차량에 무자비한 총격을 가한 것은 역시 차를 타고 주위를 지나던 운전자였다. 경찰은 곧바로 23세 남성 차베스 오카시오를 용의자로 체포하고, 그를 2급 살인·2급 불법 무기소지 및 증거조작 혐의로 기소했다. 당국은 이 남성의 총격 동기에 대해서는 아직 밝히지 않았다. 다만 이 남성의 변호인 측은 모든 언론들의 접촉 시도를 무시한 채 의뢰인에 대한 무죄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현지 언론에 따르면 기소된 차베스 오카시오는 17세 당시 벌인 강도 행각으로 징역 5년형을 선고받았었다. 그는 4년을 복역한 뒤 2019년에 가석방됐고, 이후 패스트푸드점에서 일하며 생계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출소 이후에는 뉴욕주 오논다가 카운티에 있는 한 대학에 다녔고, 10대 때 감옥생활을 했던 경험을 털어놓는 글을 학교 소식지에 싣기도 했다. 일면식도 없는 남성의 총에 어린 딸을 잃은 피해자의 어머니는 “내 아이는 오는 29일이면 첫 번째 생일을 맞을 예정이었다. 언제나 사랑스럽고 활기가 넘치는 아기였다”면서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미국에서 총격 사건에 희생되는 어린아이는 적지 않다. 불과 하루 전인 10일에도 북동부 코네티컷에 사는 3세 아이가 어머니와 어린 동생 2명 등과 함께 차를 타고 지나가던 중, 옆 차에서 발사한 총에 맞아 사망했다. 이 사건이 발생한 지 2시간이 흐른 뒤, 인근에서는 유사한 사건이 또 발생했고 이 과정에서 16세 소년도 사망했다. 코네티컷 경찰은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고 용의자를 쫓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글로벌 In&Out] 사료, 마오쩌둥선집 그리고 북한사 연구/바실리 V 레베데프 도쿄대 인문사회계연구과 박사과정

    [글로벌 In&Out] 사료, 마오쩌둥선집 그리고 북한사 연구/바실리 V 레베데프 도쿄대 인문사회계연구과 박사과정

    역사 연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료(史料)이다. 사료를 고찰하고 실증해 사실(史實)을 밝히는 것이 가장 전통적인 연구방법이다. 타임머신이 발명되지 않은 이상 자연과학과 달리 실험이 불가능한 역사학은 사료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역사학의 이러한 한계는 정치적으로 많이 이용돼 왔다. 사료가 특정 사람이나 집단을 보호하거나 사상적 투쟁을 승리로 이끌고자 무기로서 사용되면서 크게 수정하거나 아예 위조됐다. 기독교의 삼위일체라는 교리를 직설적으로 서술하고 치열한 내부 논쟁을 멈추기 위해 성경에 삽입된 ‘요한의 콤마’가 대표적 사례이다. 필자가 하는 한중일 사회주의운동 역사 연구에서도 이러한 문제가 자주 나타난다. 중국의 마오쩌둥의 경우를 살펴보자. 오늘날 중화인민공화국은 1949년 10월 1일 마오쩌둥에 의해 수립됐다. 12월 16일, 마오는 소련을 방문해 스탈린과 회담을 가졌다. 중국의 정치, 경제, 군사 등에 대해서 합의한 후 스탈린은 마오쩌둥 저작을 러시아어로 번역하는 것에 대해 물었다. 이 질문에 당황한 마오는 그 저작은 오류가 많아 수정할 필요가 있다면서 중국어 원문 편집까지 도와줄 것을 소련에 요청했고 스탈린은 동의했다. 1950년 5월,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이 ‘마오쩌둥선집편집위원회’를 설립했다. 1951년 10월, 마오쩌둥선집 제1권을 시작으로 총5권까지 출판됐다.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이전의 저작을 수록한 선집은 중국 국내외에 인기가 많았으며 중국혁명사연구의 기본 사료로서 사용되기 시작했다. 1960년대 후반, 중국이 문화대혁명의 소용돌이에 빠져들었다. “진짜 마오쩌둥 사상”을 학습하기 위해 반항의 자유를 맛본 홍위병 조직들은 반동분자라는 죄목으로 숙청당한 사람들의 이름을 제외하고 마오쩌둥 저작들의 내용을 거의 그대로 수록한 ‘마오쩌둥 사상 만세’라는 시리즈의 책들을 비밀리에 출판했다. 이 사실을 발견한 중공은 이 책들의 인쇄를 금지했으나 ‘마오쩌둥 사상 만세’는 해외로 유출돼 버렸다. 이 자료를 접하게 된 일본 학자들은 마오쩌둥 저작의 연구에 들어갔으며 1970년대 총 10권으로 구성된 ‘마오쩌둥집(集)’을 출판했고 1980년대에는 연구를 한층 더 심화해 제2판까지 발표했다. 중국의 마오쩌둥선집에 수록된 글과 비교한 결과 1950년대 편집 과정에서 중공이 원문 내용의 50% 이상을 삭제했다는 사실이 밝혀졌으며 선집은 사료적 가치를 완전히 상실해 버렸다. 일본 학자의 노력은 마오쩌둥 사상을 규명하는 역사학적 연구가 비로소 가능하게 했고 전 세계의 중국혁명 연구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그러면 북한사 연구는 어떠한가? 북한이 발행한 ‘김일성전집’은 원문 왜곡에서 ‘마오쩌둥선집’의 수준을 크게 초월했다. 김일성은 마오쩌둥과 달리 항일투쟁 초기에 논문을 쓰는 것보다 유격활동에 더 집중했기 때문에 1945년 해방 이전에는 저작이 거의 없다. 해방 직후에도 소련군정의 영향과 간섭을 많이 받아서 완전히 독립한 활동을 하는 것이 어려웠다. 때문에 한국전쟁 직후 주체사상을 내세운 북한은 김일성이 해방과 새로운 조선의 건설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을 주장하기 시작했다. 국가와 정권의 정통성을 세계공산주의 운동이 아니라 김일성의 혁명활동에서 찾기 시작한 북한의 학자들은 김일성전집을 발행하면서 김일성의 연설문 등 저작들을 근본적으로 수정하거나 아예 조작했다. 김일성의 저작에서 소련군과 스탈린에 대한 칭찬이 사라진 것뿐만 아니라 당시 역사적 배경을 감안하면 전혀 있을 수 없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도 김일성전집에 대한 사료 비판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한국의 일부 북한사 연구자들도 이에 수록된 자료들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 세월호 ‘선박식별장치’ 결함 있었다… 전파硏 조사 의뢰

    세월호 ‘선박식별장치’ 결함 있었다… 전파硏 조사 의뢰

    “재난참사, 산업재해 피해자와 유가족들은 늘 무시당하고 모욕당하고 진상 규명 과정에서 배제됩니다.” 유경근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13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7주기 추모 증언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 2019년 청년 노동자 김태규 산재 사망 등 17개 참사·산재 유가족과 피해자들은 이날 한자리에 모여 참사의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면서 겪은 일을 털어놨다. 이들은 참사 책임이 있는 정부나 사측이 조사를 맡아 현장을 은폐하거나 개인의 실수로 원인을 축소한다고 지적했다. 윤석기 대구지하철참사희생자대책위원장은 “참사 당일 대구시장 지시로 버려진 현장 쓰레기 더미에서 시신의 뼛조각이나 신분증 등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오민애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변호사는 “진상조사기구에 대한 법적 근거가 없어 이를 요구하는 게 늘 피해자의 몫이었다”며 “피해자 권리와 상설 조사기구 설치 근거를 명시한 생명안전기본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는 이날 “참사 당일 세월호 선박자동식별장치(AIS)가 당일 오전 4시부터 9시까지 약 5시간 동안 여러 번 제때 위치를 알려 주지 않았다”며 분석 결과를 국립전파연구원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세월호와 같은 기종으로 테스트하기로 했다. 한편 세월호 진상 규명을 외면해 왔던 국민의힘은 이날 세월호 증거자료 조작 및 편집 의혹과 관련한 특별검사 후보추천위원으로 판사 출신 구충서 변호사와 검사 출신 한석훈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추천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월 김남준 법무법인 시민 변호사와 최정학 민주주의 법학연구회장을 추천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과 원내 지도부는 오는 16일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열리는 ‘세월호 참사 7주기 기억식’에 참석한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정부가 주관하는 세월호 추모식에 참석하는 것은 2016년 2주기 행사 이후 5년 만이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달라진 모습 보여줘야”…국민의힘 지도부, 5년만에 세월호 추모식 참석

    “달라진 모습 보여줘야”…국민의힘 지도부, 5년만에 세월호 추모식 참석

    국민의힘 지도부, 안산 세월호 추모식 참석국민의힘, 세월호특검 추천위원 선임 국민의힘 지도부가 5년만에 정부 주관 ‘세월호 참사’ 추모식에 참석한다.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과 원내 지도부는 오는 16일 경기도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리는 ‘세월호 참사 7주기 기억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가 13일 전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행정안전부·교육부 등 정부가 주관하는 추모식에 참석하는 것은 5년 만이다. 김성원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을 비롯한 원내지도부가 세월호 아픔을 함께 나누고 다시는 그와 같은 참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고인의 명복을 다시 한번 비는 세월호참사 7주기 기억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지도부가 추모식에 불참한 지 꽤 됐다. 달라진 국민의힘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2016년 2주기 추모식에는 당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에 추대됐던 원유철 원내대표가 참석했고, 2017년에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세월호 갖고 3년 해 먹었으면 됐지, 이제 더 이상은 안 된다”며 불참했다. 2018년에는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여야 4당 지도부가 참석했다. 2019년에는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안산에서 열린 정부 주관 ‘세월호참사 5주기 기억식’ 대신 인천가족공원에서 진행된 세월호 5주기 추모제에 참석했다. 지난해 6주기 추모식에는 총선 참패 후 당이 내홍을 겪어 지도부가 불참하는 대신 세월호 관련 논평을 2년 만에 발표했다.세월호특검 추천위원에 구충서·한석훈 추천 국민의힘은 ‘세월호참사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후보추천위원회’ 위원으로 구충서 변호사와 한석훈 교수를 추천했다. 구 변호사는 서울지방법원 부장판사 출신으로 법무법인 J&C 대표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한 교수는 사법연수원 18기로 광주고검 부장검사를 지낸 뒤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며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월5일 김남준 법무법인시민 대표 변호사와 최정학 민주주의 법학연구회 회장을 추천한 바 있다. 여야는 지난해 12월 ‘세월호참사 증거자료 조작·편집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요청안’을 국회에서 통과시켰지만 특검후보추천위원회 구성을 놓고 난항을 겪었다. 국민의힘이 자당 몫 추천을 완료하면서 세월호 상설특검은 6개월 만에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케냐 섬에 5개월 째 고립된 멸종위기 기린들 구조작전 (영상)

    케냐 섬에 5개월 째 고립된 멸종위기 기린들 구조작전 (영상)

    케냐에서 많은 비가 내려 섬으로 변한 한 지형에 갇힌 멸종위기종 기린 아홉 마리를 보호구역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여러 야생동물 보호단체와 지역 주민이 오랜 기간 애쓴 끝에 마지막 남은 기린 모녀를 구하는데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바링고 호수에 있는 롱기차로 섬에서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기린 모녀는 지난 9일 바지선에 실려 약 1.6㎞ 거리에 있는 로쿠 보호구역까지 이송됐다.이번에 구조된 기린 모녀는 노엘이라는 이름의 새끼와 응가리코니라는 이름의 어미로, 마지막에 구조된 이유는 노엘이 너무 어리기 때문이다. 노엘은 응가리코니가 이 섬에 갇힌 뒤 태어났기에 바지선에 태워 옮기는데는 각별한 보살핌이 필요해 구조 순서를 마지막으로 미뤄왔던 것이다. 이 장기간 프로젝트는 미국 댈러스에 본부를 둔 세이브 지라프스 나우와 이 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들뿐만 아니라 쿠코 커뮤니티 보호구역과 북부 랭글랜즈 트러스트 그리고 케냐 야생동물 서비스의 협력으로 이뤄졌다.이들 기관은 성명을 통해 “어린 노엘이 어미의 뒤를 따라 자신 있게 바지선에서 내려 땅에 발을 내디뎠을 때 구조 대원들에게서 안도감과 기쁨의 환호성이 터져나왔다”고 밝혔다. 아프리카 9개국에서 20개 이상의 기린 보호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는 세이브 지라프스 나우의 데이비드 오코너 대표는 이 구조 작업을 완수해야 한다는 절박감을 느꼈다고 말했다.이들 기린 모녀를 포함한 아홉 마리의 기린 무리는 지난해 11월 중순 먹이를 구하기 위해 반도처럼 이어져 있던 이 지형까지 들어왔다가 며칠 동안이나 계속된 강한 비 탓에 본토로 돌아가는 경로가 물에 잠겨 고립 신세가 됐었다.첫 번째 구조 작업은 지난해 12월 시행됐는데 사람들은 아시와라라는 이름의 다 자란 암컷 기린 한 마리를 먼저 구조하는데 성공했다. 이들은 몇 주 뒤 수전과 파사카라는 이름의 두 어린 암컷 기린도 구조했고, 응가리코니에 앞서 나랑구와 아왈라 그리고 나시쿠라는 이름의 다 자란 암컷 기린 세 마리와 르바른노티라는 이름의 다 자란 수컷 기린 한 마리를 올해 들어 구조했던 것이다. 이 지역에서는 폭우로 반도를 둘러싸고 있는 바랑고 호수의 수위가 급격히 상승했는데 하루 최대 기록은 15㎝였던 것으로 전해졌다.루코 보호구역의 레인저들은 섬에 고립된 이들 기린에게 먹이를 가져다줬지만 물이 점차 차오르면서 구조가 시급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다른 팀과 협력해 기린들이 자발적으로 바지선에 승선하도록 그안에 각종 먹이를 놔두고 유인하거나 포획해 바지선에 태웠다.‘지라프트’(GiRaft)라고 불리는 맞춤 제작 철제 바지선은 빈 드럼통 6개 위에 떠 있으며 승선한 기린이 물에 빠지지 않도록 측면을 보강했다. 그리고 소형 보트를 이용해 이 거대한 바지선을 보호구역까지 운반했다. 세이브 지라프스 나우의 창설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수전 마이어스는 “기린은 각자 자신만의 개성이 있다. 어떤 개체는 매우 소심하지만 또 어떤 개체는 용감해 쉽게 배에 오른다”면서 “이는 고된 과정이고 팀은 매우 신중하게 행동했다”고 말했다. 한편 롱기차로 섬에서 구조된 기린들은 누비아 기린이라는 멸종위기 종으로 케냐에서 800마리, 아프리카 대륙 전체에서는 3000마리도 채 남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여기는 호주] 18층 아파트 난간 고양이를…소방대원의 아찔한 구조 (영상)

    [여기는 호주] 18층 아파트 난간 고양이를…소방대원의 아찔한 구조 (영상)

    아파트 18층 발코니 바깥 선반에 매달려 있는 고양이를 구출하기 위해 바람이 부는 아파트 외벽을 타고 5시간 동안 구조작전을 펼친 소방대원들에게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12일(이하 현지시간) 호주 채널9 뉴스는 지난 11일 12시 30분경 시드니 올림픽 파크내에서 벌어진 고양이 구조상황을 동영상과 함께 보도했다. 시드니 올림픽 파크에 위치한 39층 높이의 아파트 주민인 아민 빈세이디는 주말동안 데리고 있던 엄마의 5살난 고양이 아비토가 유리로 된 발코니를 넘어 바깥 난간에서 떨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좁은 난간에서 혹시라도 한발자국만 잘못 움직여도 18층 아래로 떨어져 죽을 수도 있는 상황. 빈세이는 급하게 구조대에 도움을 요청했다. 빈세이의 요청을 받은 구조대는 버우드와 리버풀 소속의 특수 소방 구조대원 5명을 현장으로 출동시켰다. 이들은 옥상에서 로프를 타고 아파트 외벽을 타고 내려와 고양이를 구조하는 방법이 최선이라는 결정을 하고 39층 아파트 옥상에 장비를 설치했다.4명의 소방대원은 장비와 안전장치를 책임지고 아이버 케디스 소방대원은 로프를 타고 39층에서 18층을 향해 조심스럽게 내려 가기 시작했다. 바람이 불어 흔들림이 심했지만 케디스는 다행히 발코니 난간에서 떨고 있는 아비토를 발견했다. 케디스는 조심스럽게 들고온 가방 안에 고양이를 넣으려고 시도했다. 혹시라도 놀란 고양이가 난간에서 떨어지거나 고양이를 가방 안에 넣는 과정에서 놓치기라도 하면 바로 사망할 수도 있는 절박한 상황. 다행이 아비토는 마치 케디스가 자신을 구조하기 위해 온 것을 안다는 듯이 전혀 반항하지 않았고, 케디스는 조심스럽게 아비토를 잡아 가방안으로 넣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아비토를 잡은 케디스의 몸이 뒤틀이며 흔들리는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구조작전은 총 5시간이 소요되었다. 아비토를 구한 소방대원 케디스는 “바람이 강한 39층에서 18층까지 내려오는 것이 조금은 힘든 과정이었지만 아비토가 아무 저항없이 가방 안으로 들어와 너무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아비토를 건네 받은 빈세이는 “엄마가 너무나 기뻐할 것”이라며 “아비토를 구조하느라 수고한 소방대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에코랜드 관광열차 전복, 37명 부상...기관사 입건(종합)

    에코랜드 관광열차 전복, 37명 부상...기관사 입건(종합)

    제주 에코랜드 테마파크에서 운행되던 관광용 기차가 탈선한 뒤 일부 전도돼 탑승객 37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12일 제주동부경찰서는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기관사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후 2시30분쯤 제주시 조천읍 대흘리에 있는 사설 관광지인 에코랜드 테마파크에서 관광용 기차를 몰던 중 내리막길에서 탈선·전도사고를 내 탑승객 37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몰던 기차는 시속 약 9㎞로 비교적 서행하고 있었지만, 기차 전체 4칸 중 2칸이 내리막길에서 미끄러진 뒤 옆으로 넘어지면서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50대 관광객이 허리 등을 크게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나머지 36명도 다리와 허리 등에 부상을 입어 병원 등으로 분산 이송됐다. 이날 오후 2시30분쯤 제주도 산지에는 호우경보, 제주도 남·동부에는 호우주의보, 제주도 전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었다. 이에 에코랜드 테마파크 관계자도 사고 현장 브리핑에서 “사고 원인은 조작 미숙과 강풍, 비로 추정된다”면서 “부상자들에 대한 보상에 충실히 나서겠다”고 밝혔다. 현재 에코랜드 테마파크는 홈페이지에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라는 공지를 띄우고 임시 휴장에 들어갔다. 에코랜드 테마파크는 13일 현장 검증 등을 거쳐 재개장 시점을 확정짓겠다는 방침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화학사고 80%는 안전 불감증, ‘밸프스’ 캠페인

    화학사고 80%는 안전 불감증, ‘밸프스’ 캠페인

    2020년 이후 발생한 화학사고의 80%는 안전 불감증이 원인으로 지적됐다. 작업자의 안전의식 강화가 요구되고 있다.환경부는 12일 화학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 예방을 위해 13일부터 3주간 화학사고 집중 예방 활동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기간 각 유역(지방)환경청, 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와 합동으로 전국 1만 2000여개 유해화학물질 취급 사업장을 대상으로 ‘밸프스(밸브·플랜지·스위치 사전 점검·확인)’ 캠페인을 시행한다. 환경부가 2020년 이후 발생한 화학사고 93건의 원인을 분석한 결과 시설 관리 미흡과 작업자 안전기준 미준수 등이 80%를 차지했다. 이 중 화학물질 취급시설의 부속 설비인 밸브·플랜지·스위치를 조작하는 과정에서 다수의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 3월 울산 사업장에서 발생한 황산 유출 사고 역시 펌프실 교체를 위해 배관과 펌프 내 잔류 황산을 제거하던 중 압력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밸브를 해체해 유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캠페인은 현장 작업자가 화학물질 취급 전 밸브·플랜지·스위치 정상 여부 등을 반드시 확인해 화학사고를 예방하자는 취지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이 지난해 10월 경남·울산지역에서 시범운영한 결과 2020년 1~9월 6건 발생했던 밸프스 사고가 단 한 건도 없었다. 환경부는 안전 캠페인의 취지를 담은 스티커와 포스터 등을 화학물질 취급시설이 있는 전국 사업장에 배포할 계획이다. 또 영세사업장 및 화학사고 취약 사업장에 대해서는 정기·현장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무허� ㅊ拈� 의심 사업장 특별점검하는 등 화학안전관리 사각지대를 해소해 사고 발생 위험성을 낮출 방침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저온보관 잘못된 물백신 이젠 눈으로 확인한다

    저온보관 잘못된 물백신 이젠 눈으로 확인한다

    국내 연구진이 저온 보관 및 유통이 잘못된 물백신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한국화학연구원 바이오화학연구센터 연구팀은 코로나19 백신이 저온에서 안전하게 보관되고 유통됐는지를 눈으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백신 온도변화 감지장치’를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화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ACS 오메가’ 표지논문으로 실렸다. 현재 코로나19 백신으로 사용·유통되고 있는 백신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만 일반 냉장고에서 보관, 유통할 수 있고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 모더나 백신은 영하 20도의 저온에서 보관해야 한다. 극저온에서 보관해야 하는 mRNA 백신이 상용화된 것이 이번 코로나백신이 처음이기 때문에 그동안 백신이 저온 보관·유통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기술연구가 많지 않았다. 연구팀은 자동차 엔진 과열을 막아주는 냉각수로 쓰이는 에틸렌글리콜과 물, 색소를 섞은 화합물을 만들어 작은 용기에 넣은 뒤 백신병에 붙여놓으면 백신 보관상태를 육안으로 손쉽게 관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한 물질은 녹는점이 영하 69도이기 때문에 이 온도보다 높아지면 화합물이 녹아 색소가 번지기 때문에 보관상태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영하 70도의 극저온에서 보관해야 하는 화이자 백신의 경우 영하 60도 이상 환경에 노출되면 5분 내에 색이 번지기 시작하고 영상 20도의 상온에 노출되면 색이 더 많이 번져 2분 이내에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 에틸렌글리콜 대신 수크로오스라는 물질을 물에 섞으면 영하 20도에서 보관하는 모더나 백신의 관리상태를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연구팀은 유통이나 사용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상온에 짧게 노출될 때는 색이 변하지 않도록 화합물 비율을 설정했다. 권장온도 이상에서 2분 이상 노출되었을 때만 색을 변하도록 한 것이다. 이번에 개발된 장치는 상온에 노출된 뒤 다시 극저온에 두어도 원래 상태로 돌아가지 않기 때문에 원천적으로 조작이 불가능하다. 연구를 이끈 박제영 화학연구원 박사는 “이번 연구는 백신이 안전한 온도에서 보관됐는지를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사람들이 좀 더 안심하고 백신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며 “원천특허를 확보한 상태이며 상용화를 위한 몇 가지 추가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학살 앞둔 희생자 사진에 미소 그려넣은 아일랜드 예술가에 캄보디아 격분

    학살 앞둔 희생자 사진에 미소 그려넣은 아일랜드 예술가에 캄보디아 격분

    캄보디아 당국이 악명 높은 크메르 루주의 학살에 희생된 이들의 사진을 “인간적으로” 바꾼 아일랜드 예술가를 공개 비판하고 조작된 사진들을 빨리 없애라고 촉구했다. 맷 러프레이란 예술가인데 그는 수도 프놈펜에 있던 S-21 교도소(현재 투올 슬렝 대량학살 박물관)에 수감된 희생자의 사진들을 잡지 바이스(Vice)에 올리면서 컬러를 입히고 일부 얼굴에는 미소까지 그려넣었다. 1975년부터 1979년까지 집권한 크메르 루주는 최대 200만명을 학살했는데 이 교도서에서만 1만 50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캄보디아 문화부는 사진을 바꾼 것이 “피해자의 존엄성”에 영향을 미친다며 러프레이와 바이스 모두에게 사진들을 내릴 것을 촉구했다. 현재 바이스는 사진들을 모두 삭제했다. 문화부는 “러프레이가 요청에 응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연구자, 예술가 및 대중이 피해자를 존중하기 위해 어떤 역사적 출처도 조작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러프레이는 바이스 잡지사와 대화하기 전까지는 논평할 수 없다고 BBC에 밝혔다. 바이스는 홈페이지에 성명을 올려 “이 기사에는 러프레이가 채색을 넘어서 조작한 크메르 루주 피해자의 사진이 포함돼 있다”면서 “ 바이스의 편집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삭제했다.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편집 과정의 실패가 어떻게 발생했는지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스 편집진이 미소에 대해 물었을 때 그는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이 웃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긴장감과 관련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남자들에게 한 말과 다르게 여자들에게 말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0일 트위터에 미소가 덧대지거나 컬러가 입혀진 사진 조작이 있었다는 글이 쏟아졌고 원본 사진과 러프레이의 조작된 사진을 비교하는 포스팅이 올라왔다. 당연히 캄보디아인들은 격분했다. 트위터 이용자인 문팃 케르는 “곧 커다란 무덤으로 행진할 것을 알고 있던 얼굴 뒤에 숨어있는 무서운 감정을 완전히 설명할 수 있는 단어는 없다. 하지만 예술가의 자기 과시를 위해 축하하며 웃는 초상화로 변모했다. 사려 깊지 않고 공격적!”이라고 썼다. 리디아란 여성은 러프레이의 사진에 나오는 한 남성의 조카라면서 러프레이가 바이스와의 인터뷰 도중 삼촌이 농부이며 전기 처형된 뒤 불태워졌다고 말한 것은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삼촌은 초등학교 교사였으며 그가 어떻게 죽임을 당했는지 알려진 것은 없다. 하나뿐인 아들도 함께 희생됐기 때문에 러프레이가 삼촌의 최후에 대해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폴 포트가 이끈 크메르 루주는 캄보디아를 중세로 되돌리려고 시도했으며, 수백만명을 시골의 집단농장으로 이주시켜 강제 노동을 시켰다. 안경을 썼거나 외국어를 할 줄 아는 사람들은 미국의 지원을 받은 옛 정권에 연결된 사람들로 간주해 표적으로 삼았다. 나중에는 모든 이를 적으로 돌려 캄보디아의 베트남 민족과 무슬림도 표적이 됐다. 굶겨 죽이거나 감염병으로, 또는 과도한 노동으로 숨졌다. 정권은 1979년 베트남 군대에 의해 축출됐지만 크메르 루주 지도자들은 태국-캄보디아 국경 지역에 숨어 베트남이 지원하는 새로운 정부에 계속 저항하면서 학살을 이어갔다. 유엔은 2009년에 크메르 루주의 생존 지도자들을 처벌하기 위한 재판소를 설립하는 것을 도왔다. 수억 달러의 국제 원조를 썼는데도 크메르 루주 지도자 가운데 ‘둑 동지’로 알려진 키우 삼판 전 국가수반, 지난해 사망한 폴 포트의 부관 누온 체아, 1998년 사망한 주범 폴 포트 등 단 세 명만 형을 선고받았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울산 선거개입’ 몸통 못 캔 檢, 남은 靑수사 ‘불신의 눈초리’

    ‘울산 선거개입’ 몸통 못 캔 檢, 남은 靑수사 ‘불신의 눈초리’

    검찰이 1년 3개월간 추가 수사를 벌인 ‘청와대 선거 개입·하명수사’ 의혹이 사실상 ‘용두사미’로 끝나면서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월성원전 의혹과 청와대 기획사정 의혹 등 남은 권력형 수사의 향배에도 관심이 쏠린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권상대)는 지난 9일 이진석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고 사실상 수사를 마무리했다. 검찰은 지난해 1월 1차 기소 이후 1년 넘게 추가 수사를 벌였지만 임종석 전 비서실장과 조국 전 민정수석, 이광철 민정비서관 등 청와대 핵심 관계자들에 대해서는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했다. 이들에 대한 혐의가 1차 기소 공소장에도 구체적으로 적시됐던 만큼 이례적인 수사 결과를 두고 사건 관계자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임 전 실장은 전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이진석 기소는 부당하고 비겁하다”면서 “울산 사건은 명백히 의도적으로 기획된 사건이며, 그 책임 당사자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검찰 주장대로 청와대가 조직적으로 개입한 사건이라면 당시 비서관이던 이 실장이 무슨 권한으로 그 일의 책임자일 수 있느냐”며 “검찰이 혐의를 찾지 못했다면 사건을 종결하는 게 마땅한 순리”라고 말했다. 이 의혹으로 지난해 기소된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 사건은 진즉 각하 처분돼야 마땅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SNS에 “임 전 실장과 황 의원의 적반하장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면서 “청와대 8개 부서가 일사불란하게 선거 공작에 나섰다는 사실을 실세인 임 전 실장이 몰랐다는 것을 믿으라는 말이냐”는 글을 올렸다. 전날에도 “(검찰 수사 결과는) 왜 윤 총장을 내쫓았는지 극명하게 보여 준다”며 “검찰 참고인 조사를 받을 때 임 전 실장이 당시 선거에 개입했다는 물증을 육안으로 확인했다. 꼬리 자르기로 끝내지 않고 끝까지 진실을 밝히겠다”고 주장했다. 4·7 재보궐선거 이후 선거 개입 수사 마무리를 시작으로 검찰이 주요 수사 털어내기에 속도를 내면서 다른 권력형 수사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린다. 대전지검의 월성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수사는 지난 2월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며 수사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보강 수사를 펼쳐 온 검찰이 영장을 재청구하고 채희봉 당시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 등 윗선 수사를 벌일지 주목된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관련 불법 출국금지 사건과 청와대발 기획사정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지목된 이광철 민정비서관에 대한 검찰 소환 조사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수사가 상당 부분 진행된 옵티머스 정관계 로비 의혹과 이용구 법무부 차관 택시기사 폭행 의혹 수사도 마무리 수순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법무부는 이르면 이번 주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 회의를 열고 차기 총장 인선 절차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추천위가 3~4명의 후보자를 추려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하면 박 장관은 한 명을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한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윤석열 소환하며 발끈한 임종석·김기현·황운하

    윤석열 소환하며 발끈한 임종석·김기현·황운하

    임종석 “이진석 기소…윤석열 전 총장의 기획”김기현 “왜 윤 전 총장을 내쫓았는지 보여줘”황운하 “토착비리 덮고 청와대 하명으로 조작”검찰의 ‘청와대 선거개입’ 수사가 마무리되자 사건 관련자들인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 등이 모두 발끈했다. 임 전 실장은 자신이 무혐의인데도 이진석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기소한 것을 두고 ‘윤석열 전 총장의 기획’이라며 반발했고, 김 의원은 임 전 실장을 기소하지 않은 것을 두고 ‘윤 전 총장을 쫓아낸 이유’라고 지적했다. 임 전 실장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이진석 기소는 부당하고 비겁하다”며 “검찰 주장대로 청와대가 조직적으로 개입한 사건이라면 당시 비서관이었던 이진석이 무슨 권한으로 그 일의 책임자일 수가 있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이른바 ‘울산 사건’은 명백히 의도적으로 기획된 사건이며, 그 책임 당사자는 윤석열 전 총장”이라고 직격했다. 앞서 청와대의 울산 선거개입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 2부(부장 권상대)는 지난 9일 이 실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그러면서 임 전 실장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은 증거 부족으로 무혐의 처분했다.당시 울산경찰청장이었던 민주당 황운하 의원도 11일 페이스북에 “울산사건은 청와대를 공격함으로써 정치적 야망실현의 상징자본을 얻고자 했던 윤석열의 지시에 따라 처벌받아야 할 토착비리는 덮는 대신 없는 청와대 하명사건으로 조작된 사건”이라며 “훗날 울산사건은 검찰역사상 가장 수치스러운 사건 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라고 적었다.그러자 김 의원은 이날 “임종석 전 비서실장과 황운하 의원의 적반하장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며 “울산시장 선거 공작 사건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의해 의도적으로 기획된 것이라고요? 입에서 나온다고 다 말이 아니고 손으로 쓴다고 다 글이 아니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그는 “임종석 전 실장이 무혐의라고요? 청와대 내 8개 부서가 일사불란하게 선거 공작에 나섰다는 감출 수 없는 사실을 실세 비서실장이 몰랐다는 걸 믿으라는 말입니까”라며 “황운하 당시 울산 경찰청장은 야당 후보가 공천받던 날 전국에 생중계하며 압수수색을 벌였다. 물론 그 후 그 사건은 무혐의로 판명되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전날에도 페이스북에 “이성윤 검찰의 어제 처리결과는, 정치검찰의 진수가 무엇인지, 문 대통령이 왜 이성윤을 애지중지하는지, 왜 윤석열 검찰총장을 내쫓았는지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선거 끝나자 분주해진 검찰…월성·靑기획사정 의혹 등 고삐 죈다

    선거 끝나자 분주해진 검찰…월성·靑기획사정 의혹 등 고삐 죈다

    검찰이 대표적인 정권 수사인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이진석(50)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기소로 약 1년 5개월 만에 마침표를 찍으면서 지난 7일 재·보궐 선거 종료 이후 검찰 주요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던 전망이 현실화하고 있다. 우선 상당 부분 수사가 진행된 월성원전 경제성 조작 의혹 수사와 이용구 법무부 차관 택시기사 폭행 의혹 수사도 조만간 최종 결론을 내고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된다.9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국의 각 검찰청은 전날 조남관 검찰총장 직무대행(대검 차장검사)의 ‘현안 수사 및 선거 사건 신속 처리’ 지시에 따라 선거기간 동안 중단했던 민감 수사의 기소 결정과 강제수사 등에 착수했다. 앞서 조 차장검사는 지난 3월 15일 “재·보궐 선거에 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는 사건들에 대해서는 가급적 강제수사를 자제하라”는 지시를 내린 바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권상대)의 이날 울산시장 선거개입 수사결과 발표는 여당의 참패로 끝난 선거 이틀 뒤 나왔다는 점에서 검찰의 정권 수사 털기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2018년 울산시장 선거 당시 청와대 인사들이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 실장을 재판에 넘기고, 관련 의혹을 받아온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국 전 민정수석, 이광철 민정비서관은 무혐의 처분하는 것으로 사실상 수사를 마무리했다. 검찰은 이미 1년 3개월 전인 지난해 1월 29일 송철호 울산시장과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 한병도 전 정무수석 등 13명을 재판에 넘겼다. 정권을 겨냥한 한 축의 대형 수사가 마무리되면서 법조계와 정치권의 시선은 대전지검의 월성원전 수사로 향하고 있다. 월성1호기 조기폐쇄 결정 과정에 청와대와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들의 경제성 평가 조작이 있었다는 의혹이 해당 수사의 골자로, 검찰 수사는 백운규 당시 산업부 장관 구속 이후 청와대 관계자로 향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난 2월 9일 법원이 검찰의 백 전 장관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수사의 흐름도 끊긴 상황이다. 이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의혹 수사는 이미 검찰이 피해 택시기사의 진술과 당시 상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검찰이 털고 가야 할 숙제로 꼽힌다. 검찰은 비교적 사실관계가 명확한 사건임에도 이 차관에 대한 직접 수사는 진행하지 않고 있다. 한편 이 민정비서관은 울산시장 선거 개입 혐의는 벗었지만,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과정과 관련 사건 보고서 왜곡·유출 등에 관여한 당사자로 지목되면서 검찰 소환 조사가 이어질 전망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원한다면 ‘쥐라기 공원’ 가능…완전히 새로운 공룡 얻을 수 있을 것”

    “원한다면 ‘쥐라기 공원’ 가능…완전히 새로운 공룡 얻을 수 있을 것”

    머스크의 뉴럴링크, 공룡창조 가능성 언급전문가 “공룡 게놈지도 없다” 반박공룡 유전자 확보도 난제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유전자 공학 기술을 이용해 영화 ‘쥐라기 공원’의 세계를 실제로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1993년 개봉해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영화 ‘쥐라기 공원’은 한 부유한 사업가가 유전자 복제 기술을 통해 멸종한 공룡을 되살려내고 인간의 통제하에 공룡 테마파크를 만들려 하지만, 부활한 공룡들이 인간을 공격하고 놀이공원의 파멸을 가져온다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9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은 뉴럴링크 공동창업자 맥스 호닥이 트위터에 이 같은 글을 올렸다고 말했다. 호닥은 “우리가 원한다면 아마도 쥐라기 공원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유전학적으로 진짜 공룡이 아니라 아마도 (유전자) 공학과 번식 작업을 통해 완전히 이색적인 새로운 공룡 종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호닥은 영화와 달리 유전자 공학 기술이 생물 다양성에 기여할 수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생물 다양성은 분명히 가치가 있고 (생물) 보존은 중요하다”며 “하지만 왜 우리는 거기서 멈추는가. 좀 더 의도적으로 새로운 다양성을 만들어내면 어떨까”라고 썼다. 다만, 그는 멸종된 공룡을 되살려낼 구체적인 유전자 공학 기술에 관해선 설명하지 않았다고 미국 매체 더힐은 전했다.멸종된 공룡 되살리기 위해선 몇 가지 난제 극복해야 인디펜던트는 유전자 조작 기술을 활용해 멸종된 공룡을 되살리기 위해선 몇 가지 난제를 극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쥐라기 공원’에선 호박 화석 내에 보존된 고대 모기의 피에서 공룡 유전자를 추출하는 것으로 설정되지만, 전문가들은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진단했다. 영국 자연사박물관의 공룡 연구원인 수지 메이드먼트 박사는 “우리는 호박 화석 내에 보존된 모기와 파리를 갖고 있지만, 호박 안에 있는 대부분의 모기는 조직까지 보존된 게 아니라 껍질일 뿐이고, 모기의 몸에 피가 있지도 않다”고 밝혔다. 또 영화에서는 공룡의 유전자 지도에서 빠진 부분을 개구리 DNA로 메워내 공룡을 되살려낼 수 있는 것처럼 묘사되지만 현재 멸종된 공룡의 게놈 지도는 없다. 메이드먼트 박사는 “게놈은 생물의 완전한 DNA 세트를 의미한다”며 “완벽한 게놈이 없으면 DNA의 어떤 부분이 빠졌는지 알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또 영화 ‘쥐라기 공원’은 공룡을 되살려내기 위해 개구리 유전자를 활용하지만,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공룡의 후예인 조류나 공룡과 같은 조상을 둔 악어의 유전자를 활용하는 것이 맞는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킹메이커’ 김종인 “윤석열, 만나보고 대통령감이면 도울 수도” (종합)

    ‘킹메이커’ 김종인 “윤석열, 만나보고 대통령감이면 도울 수도” (종합)

    “가장 유력한 대선주자, 그렇게 된 듯”“‘공정’ 단어, ‘윤석열 브랜드’ 돼 버렸다”“윤석열이 만나자고 하면 만나보려 해”“개별 입당해선 정치 영역 확보 힘들 것”국힘 후보에 “경쟁력 있는 후보 정의 어렵다”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대승으로 이끌며 ‘킹메이커’로서 명성을 재확인한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유력한 차기 야권대권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한 번 만나보고 대통령 후보감으로 적절하다 판단되면 그때 가서 도와줄 건지 안 도와줄 건지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尹, 본인이 자기 주변 제대로 구성해정치 시작할 수 있는 터전 마련 중요”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채널A ‘뉴스A’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이) 만나자고 하면 만나보려고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현 상황에서 윤 전 총장이 가장 유력한 대선주자라는 데 동의하느냐는 진행자의 말에 “현재 그렇게 된 것 같다”면서 “공정이라는 단어 자체가 마치 윤 전 총장의 브랜드처럼 돼 버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자기 주변을 제대로 구성해서 정치를 시작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개별적으로 입당해서는 자기 정치활동 영역확보가 힘들 것”이라고 조언했다. 국민의힘 안에 경쟁력 있는 대선 후보가 보이느냐는 질문에는 “경쟁력 있는 후보를 정의 내리기가 어렵다”면서 “오세훈 서울시장의 경우도 초기에는 경쟁력이 제일 낮은 것처럼 보였다”며 즉답을 피했다.“안철수, 2011년이 최대의 순간”“그 시기 놓쳐 새 계기 없으면 힘들 것” 다만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서는 “최대의 순간이 2011년도 지지도가 40% 가까이 갔을 때”라면서 “그 시기를 놓쳐서 새로운 계기가 특별히 마련되지 않는 이상 힘들지 않겠나”라고 부정적인 평을 내놓았다. 김 전 위원장 자신이 대권 도전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는 “그 사람은 항상 그런 이야기를 한다”면서 “나이 80이 넘어 인생을 덤으로 사는 사람이 책임 있는 자리를 추구한다는 것이 상식에 맞지 않기 때문에 그런 얘기에 유념치 않는다”고 일축했다.金, 박근혜·19대 총선 민주 승리 일군‘선거의 달인’…오세훈 압승 이끈 주역 김 위원장은 선거의 달인으로 불린다.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후보, 2016년 19대 총선 당시에는 더불어민주당에 승리를 안겨줬다. 이후 ‘킹메이커’라는 별칭이 붙었다. 지난해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에 180석을 내주며 참패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을 맡은 그는 당명은 물론 정강·정책까지 바꿔가며 당에 혁신에 박차를 가했다. 덕분에 최순실 국정농락 사태 이후 처음으로 민주당 지지율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번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의 보궐선거 승리도 김 위원장의 노련하고 강단 있는 지휘력과 전술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실제 올해 초반만 하더라도 서울시장 후보로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지율에서 우세하게 나와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서울시장 후보를 내주지 못하거나 단일화로 지원사격을 해줘야 한다는 의견이 팽배했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뚝심 있게 안 대표와의 단일화 협상을 벌여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로 단일화하는데 성공했고 이후 압도적 당선으로 서울시장 자리를 국민의힘에 안겨 주고 박수 속에 퇴장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승리를 국민의 승리로 겸허히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들이 승리한 거라 착각하고 개혁의 고삐를 늦추면 당은 다시 사분오열하고 정권교체와 민생회복을 이룩할 천재일우의 기회는 소멸될 것”이라고 경고한 뒤 “낡은 이념과 특정 지역에 묶여있는 정당이 아니라 시대 변화를 읽고 국민 모두의 고른 지지를 받을 정당으로 발전하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할 것을 촉구한다”고 조언을 남겼다.윤석열 “언론, 자유롭게 둬야”14일 ‘윤석열의 진심’ 대화록 출간 한편 윤 전 총장이 지난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이른바 검찰개혁과 윤 전 총장 장모의 주가조작 의혹을 둘러싸고 ‘추미애-윤석열 갈등’을 겪을 당시 고교 동창을 만나 털어놓은 각종 사회 이슈에 대한 생각이 오는 14일 공개된다. 윤 전 총장은 충암고 동기인 이경욱 전 연합뉴스 기자가 쓴 ‘윤석열의 진심’에서 언론 문제와 관련, “자유롭게 둬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기자는 “윤 전 총장이 큰 틀에서 의회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란 무엇이고, 현재 우리나라에서 그것들이 제대로 작동하는지에 대한 생각들을 밝혔다”면서 “윤 총장은 분야별로 정리가 상당히 돼 있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 전 기자는 지난해 9월 서울 시내의 한 식당에서 충암고 동창인 윤 전 총장을 3시간가량 만나 나눈 대화를 책에 담았다고 한다고 언론에 밝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윤석열 “언론은 자유롭게 둬야”…‘尹의 진심’

    윤석열 “언론은 자유롭게 둬야”…‘尹의 진심’

    ‘추-윤 갈등’ 때 尹 만나 3시간 대화 기록“윤석열, 분야별 정리 상당히 돼 있어”“정치할 인상 못 받았으나 준비하고 있을 것”책 출간 의사 전하자 尹 “고맙다” 해차기 야권의 유력한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이른바 검찰개혁과 윤 전 총장 장모의 주가조작 의혹을 둘러싸고 ‘추미애-윤석열 갈등’을 겪을 당시 고교 동창을 만나 언론 문제와 관련, “자유롭게 둬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총장이 고교 동창에 털어놓은 각종 사회 이슈에 대한 생각은 오는 14일 공개된다. “윤석열, 직접 정부 비판 안 해다만 표정은 좀 찡그리는 듯” 윤 전 총장은 충암고 동기인 이경욱 전 연합뉴스 기자가 쓴 ‘윤석열의 진심’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이 전 기자가 밝혔다. 이 전 기자는 지난해 9월 서울 시내의 한 식당에서 충암고 동창인 윤 전 총장을 3시간가량 만나 나눈 대화를 책에 담았다고 한다고 8일 언론에 밝혔다. 이 전 기자는 “윤 전 총장이 큰 틀에서 의회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란 무엇이고, 현재 우리나라에서 그것들이 제대로 작동하는지에 대한 생각들을 밝혔다”고 전했다. 윤 전 총장은 그러나 당시 대화에서 직접적으로 정부를 비판하는 언급은 하지 않았다고 이 전 기자는 전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이 당시에는 공무원이어서 정부를 욕하면 자기를 욕하는 꼴이었다”면서 “다만 표정은 좀 찡그리는 듯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당시 주로 윤 전 총장이 이야기를 많이 하고 나는 듣는 편이었는데, 분야별로 정리는 상당히 돼 있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 전 기자는 “(윤 전 총장이) 본격적으로 정치를 할 것이라는 인상은 받지 못했으나 (대권 도전에 필요한) 준비는 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이 전 기자는 책을 쓰기에 앞서 둘 사이의 대화를 엮어 출간하고 싶다는 의사를 윤 전 총장에게 전달했고 윤 전 총장은 “고맙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이 전 기자는 덧붙였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윤석열 “언론은 자유롭게 둬야”

    [속보] 윤석열 “언론은 자유롭게 둬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검찰개혁과 윤 전 총장 장모의 주가조작 의혹을 둘러싸고 이른바 ‘추미애-윤석열 갈등’을 겪을 당시 고교 동창을 만나 털어놓은 각종 사회 이슈에 대한 생각이 오는 14일 공개된다. 윤 전 총장은 언론 문제와 관련해 “자유롭게 둬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총장은 충암고 동기인 이경욱 전 연합뉴스 기자가 쓴 ‘윤석열의 진심’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이 전 기자가 밝혔다. 이 전 기자는 지난해 9월 서울 시내의 한 식당에서 충암고 동창인 윤 전 총장을 3시간가량 만나 나눈 대화를 책에 담았다고 한다고 8일 언론에 밝혔다. 이 전 기자는 “윤 전 총장이 큰 틀에서 의회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란 무엇이고, 현재 우리나라에서 그것들이 제대로 작동하는지에 대한 생각들을 밝혔다”고 전했다. 윤 전 총장은 그러나 당시 대화에서 직접적으로 정부를 비판하는 언급은 하지 않았다고 이 전 기자는 전했다. 이 전 기자는 “(윤 전 총장이) 본격적으로 정치를 할 것이라는 인상은 받지 못했으나 (대권 도전에 필요한) 준비는 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이 전 기자는 책을 쓰기에 앞서 둘 사이의 대화를 엮어 출간하고 싶다는 의사를 윤 전 총장에게 전달했고 윤 전 총장은 “고맙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이 전 기자는 덧붙였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함소원 “잘못했어요” 조작 의혹 인정…TV조선, ‘아내의맛’ 종영 결정

    함소원 “잘못했어요” 조작 의혹 인정…TV조선, ‘아내의맛’ 종영 결정

    TV조선 “과장된 연출 책임,방송 신뢰 훼손 전적 공감”13일 끝으로 시즌 방송 종료함소원 부부, 프로그램 흥행 일등공신함소원 “가족만큼은 건드리지 말아달라”배우 함소원이 자신의 남편 천화(陳華)와 출연했던 TV조선 부부관찰 예능프로그램 ‘아내의 맛’에서 주요 내용이 조작된 것임을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인정하고 사과했다. TV조선은 과장된 연출이 있었다면서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해당 프로그램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함소원 “조작 의혹 모두 사실, 변명하지 않겠다. 진심으로 송구” 함소원은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최근 불거진 방송 조작 의혹과 관련, “맞다. 모두 사실이다. 저도 전부 다 세세하게 개인적인 부분들을 다 이야기하지 못했다. 잘못했다. 과장된 연출 하에 촬영했다”고 밝혔다. 그는 재차 “변명하지 않겠다. 잘못했다. 친정과도 같은 ‘아내의 맛’에 누가 되고 싶지 않았기에 자진 하차 의사를 밝혔고 그럼에도 오늘과 같은 결과에 이른 것에 진심으로 안타깝고 송구하다”고 전했다. 18살 차 한중 커플로 유명한 함소원-천화 부부는 2018년 6월 ‘아내의 맛’에 합류해 프로그램 흥행에 가장 큰 공을 세웠다. 두 사람의 신혼 생활부터 딸 육아 과정까지 모두 공개해 많은 응원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 중국 시부모 별장 가짜 의혹, 함소원의 시어머니 ‘마마’ 막내 이모 대역 의혹, 함소원의 광저우 신혼집 렌트 의혹 등 여러 가지 조작 논란이 일어 2년 9개월 만에 하차했다. 그동안 여러 유튜버 등은 함소원이 숙소공유플랫폼인 에어비앤비를 빌려 시댁인 것처럼 촬영하고 광저우 신혼집은 월세 200만원짜리 집을 빌렸다는 의혹을 제기했었다. 많은 시청자가 함소원과 TV조선 측에 해명을 요구했지만, 양측 다 입장을 내놓지 않아 논란은 길어졌다.제작진 “에피소드 정리 후 촬영 원칙”“출연자 재산 등 사생활로 확인 한계” 함소원이 사과문을 내놓기 전 ‘아내의 맛’ 제작진도 입장을 내고 “모든 출연진과 촬영 전 인터뷰를 했으며, 그 인터뷰에 근거해서 에피소드를 정리한 후 촬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면서 “다만 출연자 재산이나 기타 사적인 영역에 대해서는 프라이버시 문제로 사실 여부를 100% 확인하기에는 여러 한계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함소원 씨와 관련된 일부 에피소드에 과장된 연출이 있었음을 뒤늦게 파악하게 됐다”면서 “방송 프로그램의 가장 큰 덕목인 신뢰를 훼손한 점에 전적으로 책임을 통감한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시청자 여러분들의 지적과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아내의 맛’을 13일을 끝으로 시즌 종료하기로 했다”면서 “다시 한번 송구스러운 마음을 전하며, 이번 일을 계기로 제작진은 더욱 신뢰 있는 프로그램 제작에 정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양측 사과에도 인기 예능에서 주요 에피소드들을 조작하고, 출연자가 전부 인정한 사례는 ‘아내의 맛’이 처음이어서 후폭풍이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함소원은 조작 논란 이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향한 자신과 가족을 향한 비난 댓글과 의혹 제기 기사를 언급하며 “남편, 시어머니, 혜정이는 기사화하지 않아주면 안되느냐. 가족만큼은 가정만큼은 건드리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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