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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의 패배’ 의혹 OK금융그룹 배구단 구단주 ‘무혐의’

    ‘고의 패배’ 의혹 OK금융그룹 배구단 구단주 ‘무혐의’

    경찰이 ‘고의 패배’를 지시한 의혹을 받는 최윤 OK금융그룹 배구단 구단주를 무혐의 처분했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최 구단주에게 이달 중순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스포츠윤리센터는 지난해 11월 OK금융그룹 배구단의 승부조작이 의심된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OK금융그룹 배구단은 지난해 3월 다음 시즌 외국인 선수와 신인 드래프트에서 좋은 순번을 얻으려고 고의로 패배를 시도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당시 경기는 OK금융그룹의 승리로 끝났지만, 구단 관계자들이 구단주에게 사죄한 것으로 해석되는 문자 메시지가 공개되며 의심을 키웠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4개 전문기관에 감정을 맡겨 승부 조작이 의심되는 부분에 대해 분석을 의뢰했지만 수사 9개월 만에 혐의가 없다고 판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배구계 권위 있는 기관에 의뢰한 결과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며 “금품이 오간 흔적도 발견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 교수 아빠 찬스로 박사학위, 조선대 교수 부자 집행유예

    교수 아빠 찬스로 박사학위, 조선대 교수 부자 집행유예

    아들에게 부당하게 박사학위를 취득하게 한 교수 부자와 그들을 도운 동료 교수들이 무더기 사법처리됐다. 광주지법 형사6단독 윤봉학 판사는 30일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조선대학교 A교수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아들 B씨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각각 선고했다. B씨의 출석 미달을 기재하지 않고 학점을 주거나 논문을 통과시킨 교수 9명도 각각 벌금 300만∼1000만원을 선고받았다. 이들은 2014년부터 2017까지 B씨가 조선대에서 석·박사 통합과정을 수료하는 과정에서 출석을 조작하는 등 대학의 학사 운영을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수도권에서 직장 생활을 하던 B씨는 7학기 동안 20과목을 수강하면서 대부분 출석하지 않았다. 그러나 교수들은 리포트 제출,세미나 준비,회사 박람회 참여 등으로 출석을 인정했고,특히 아버지인 A 교수는 한 학기 내내 정규수업에 출석하지 않았음에도 출석 대체 방식으로 A+ 학점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윤 판사는 “피고인들은 B씨가 출석한 것처럼 기재하고 학점과 박사 학위를 부여했고 학위의 가치와 이를 취득하기 위한 학생들의 노력이 격하됐다”며 “같은 시기 수료한 다른 학생들에게 불공정을 초래했고 학적 관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훼손했다”고 판시했다.
  • [핵잼 사이언스] 위험한 기뢰 제거, 내게 맡겨!…수중 폭발물 제거 로봇

    [핵잼 사이언스] 위험한 기뢰 제거, 내게 맡겨!…수중 폭발물 제거 로봇

    2차 대전의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 중 하나는 연합국과 추축국 모두 엄청난 양이 기뢰 (naval mine)를 사용해 상대방을 괴롭혔다는 것이다. 지뢰의 바다 버전인 기뢰는 일반 물속에 잠긴 상태에서는 지뢰보다 찾기 힘들고 한 번 제대로 터지면 고가의 상선과 군함에 치명적인 피해를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미국의 경우 일본의 항구를 봉쇄할 목적으로 B-29 폭격기를 동원해 엄청난 수의 기뢰를 공중 살포했다. 그 결과 수많은 일본 선박이 침몰했으며 항구에 배가 이동하기 힘든 상황을 만들어 사실상 일본을 고립시켰다.  현재도 기뢰는 위협적인 비대칭 무기로 언제든지 전쟁에 다시 등장할 수 있을 뿐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기뢰뿐 아니라 급조 폭발물 장치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바다에는 수많은 민간 상선과 여객선이 있고 석유와 가스 같은 자원을 채취하기 위한 여러 가지 비싼 시설물이 있어 언제든지 테러의 목표가 될 수 있다. 따라서 해군은 기뢰와 수중 폭발물 제거를 위해 소해함과 소해헬기, 그리고 무인 잠수정 (ROV) 같은 다양한 장비를 운용하고 있다.  소해 작전 중 발견한 기뢰나 급조 폭발물은 주변에 다른 피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면 폭파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지만, 종종 그럴 수 없는 상황도 있다. 민간인 및 아군 피해가 예상되거나 주변에 다른 주요 시설이 있는 경우다. 이 경우에는 잠수부가 위험을 무릅쓰고 직접 들어가 기뢰를 제거해야 한다.  미 해군 연구청(ONR)은 기뢰 및 기타 수중 위험물을 사람 없이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는 로봇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피츠버그의 스타트업인 RE2 로보틱스 (RE2 Robotics)에 950만 달러 규모의 연구비를 지원했다. 이들이 개발하는 해양 기뢰 제거 시스템 (Maritime Mine Neutralization System (M2NS))은 비디오레이 디펜터 무인잠수정 (ROV)에 두 개의 로봇팔을 장착한 것으로 상당히 정교한 조작이 가능하다. (사진)  하지만 이 수중 로봇은 단순한 원격 조종 로봇이 아니라 스스로 자율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지니고 있다. RE2 로보틱스에 따르면 M2NS는 기뢰 및 기타 수중 위험물을 스스로 찾고 무력화 시스템을 장착할 수 있는 인공지능 컴퓨터 비전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사람은 원격으로 지루하게 수중 로봇을 조종할 필요 없이 스스로 찾은 목표물을 어떻게 처리할지 지시하고 조종하면 된다. 두 개의 로봇팔은 매우 정교한 조작이 가능해 직접 잠수부가 폭발물을 제거하는 위험 부담을 덜 수 있다. RE2 로보틱스는 이 시스템이 앞으로 기뢰 및 수중 폭발물 제거만 아니라 각종 해저 시설물의 유지 보수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로봇 기술과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을 생각하면 M2NS가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비슷한 시스템이 나오는 것은 시 문제로 예상된다. 지상에서 지뢰 및 급조 폭발물 제거에 로봇이 크게 활약하고 있는 것처럼 바다에서도 사람 대신 인공지능 로봇의 활약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 “메이크업 너무 진하진 않은지...” 도로교통공단 교재 속 성차별 내용

    “메이크업 너무 진하진 않은지...” 도로교통공단 교재 속 성차별 내용

    도로교통공단 연수 교재에 성차별적인 내용이 담겼다는 지적이 나왔다. 30일 국회 행정안전위 이은주 정의당 의원에 따르면, 공단 연수 교재에는 자동차 운전전문학원 수강생, 기능검정원 자격시험 응시생을 만나기 전 ‘메이크업을 너무 진하게 하지 않았는지’, ‘매니큐어색이 너무 진하지 않은지’ 살펴보라는 내용이 나온다. 이 의원이 지적한 교재는 운전 강사·기능검정원 연수 교재인 학과교육·기능교육·기능검정 지침서 등이다. 이 가운데 기능점검 지침서에는 운전면허 실기시험을 채점하는 기능검정원이 공정성을 갖추지 못하면 ‘여성에게 후하다는 좋지 않은 소문이 자자해질 것’이라는 문구가 있다. 또 ‘자기 마누라한테 받은 분풀이를 회사에 와서 부하 직원에게 푸는 것처럼’ 응시생을 대상으로 분노를 해소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도 있다. 학과교육 지침서에는 강사가 교육 중 끔찍한 사고 장면을 자주 보여주면 임산부나 노약자, 여성들이 비슷한 상황에 부닥쳤을 때 놀라서 핸들 조작을 못 하게 된다고 적혀 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남성이 정신적으로 강하다는 성 고정관념을 반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2016년부터 올해 9월까지 이들 교재로 연수를 받은 운전 강사·기능검정원 교육생은 1만1618명으로, 이 중 약 90%가 남성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의원은 “성 차별적인 연수를 즉시 중단하고 교재를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 [이동구 칼럼] 내부 총질이 왜?/수석논설위원

    [이동구 칼럼] 내부 총질이 왜?/수석논설위원

    진실을 알기가 어려운 사회가 됐다. 사법부의 최종 판결도 진실이 아니라 하고, 신문·방송의 정상적인 보도조차 가짜뉴스라는 주장이 난무한다. 심지어 과학적으로 증명된 유전자 조사를 통해 자신의 아이로 판명됐는데도 어머니는 이를 부인한다. 그제 공개된 ‘2021 사법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형사공판 26만여건 가운데 사기·공갈죄 재판이 4만 9800여건으로 가장 많았다. 기본적인 사실 여부를 판단하고 선악을 구별하는 것조차 혼란스러운 현실을 방증하는 통계 수치가 아닐 수 없다. 만약 정치인이나 정당과 관련된 사안이면 진실 찾기는 마치 불가사의한 난제라도 되는 듯 더욱 복잡해진다. 특정 정치 지지자들이 가세하면 어느새 진영 논리로 포장돼 진실은 정치 구호 속으로 사그라들고 만다. 웬만한 지식인들조차 올바로 가려내기 어려워진 진실에 대해 대중이 혼돈스러워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 됐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선 후보의 ‘대장동 특혜 의혹’과 국민의힘 윤석열 경선 후보의 ‘고발사주 의혹’도 진실을 쉽게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고 있다. 양 진영에서 지지율 1·2위를 다투는 후보들과 관련성이 있다고 하니 지지자들뿐 아니라 일반 국민의 관심도 집중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당사자들이나 양 진영은 잘못을 인정하기는커녕 상대편을 비난하는 진실게임 공방으로 치닫고 있다. 수순처럼 검·경·공수처와 특검을 거론하며 진실 여부에 서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두 가지 의혹은 어떤 형태이든 철저한 조사와 재판 과정 등을 통해 시시비비가 가려질 것이지만, 그때까지 진실 판단이 유보되는 것은 우려스럽다. 6개월 남짓이면 새 대통령이 선출되는데 두 사안의 진실 여부는 그때까지 제대로 가려질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사실 여부가 일부 드러난다 해도 서로 인정하지 않을 게 뻔하니 재판을 통해 시시비비가 가려질 수밖에 없다. 자칫 유력한 경선 후보 가운데 누군가는 시시비비가 제대로 가려지지도 않은 이번 의혹 사건으로 출마 기회를 잡지 못하거나 본선에서 낙선하는 일이 빚어질 수도 있다. 이른바 ‘병풍 사건’이라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또다시 떠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대통령 선거 등에서 진실 공방이 전개될 때마다 거론되는 ‘병풍 사건’은 우리 정치사의 큰 오점으로 남아 있다. 16대 대통령 선거 당시 유력한 대선 주자였던 이회창 후보가 두 아들의 불법 병역 면탈을 저질렀다는 허위 주장으로 인해 낙선했으나 선거 후 모두가 조작이라고 밝혀졌다. 이 과정에서 대다수 언론은 마치 사실인 양 인용 보도했고, 이 후보는 대통령의 꿈을 영원히 접어야만 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역사가 뒤바뀐 사건이라며 지금까지도 트라우마로 남아 있다. 이재명, 윤석열 후보 관련 의혹 사안들이 연일 계속되는 논란 속에서 악의적이고 어처구니없는 사실 왜곡이 없으리라고 누가 장담할 수 있겠는가. 각 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 과정이 끝나기 전에 사실 여부가 확연히 가려진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시간적으로 불가능해 보이니 걱정이 앞선다. 현재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등이 대통령 후보 경선에 당원뿐만 아니라 비당원들도 참여시키는 이유는 대중의 관심을 높여 본선을 유리하게 만들기 위해서다. 그러려면 각종 의혹을 비롯해 경선 후보의 사소한 개인사까지 모든 정보가 빠르고 정확하게 공개, 검증돼야 한다. 사실 왜곡이 아니라면 경선 참여자들은 상대의 과오를 집요하게 파고들 수 있어야 한다. 이 과정을 통해 후보의 자질과 능력 등이 제대로 평가되고 유권자들은 진실을 보다 쉽게 알 수 있게 된다. 당연히 유권자들의 올바른 선택을 돕고 후보자와 유권자, 나아가서는 병풍 사건과 같은 불행한 역사의 재현을 막을 수 있다. 애석하게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경선 참여자와 당원들 사이에 ‘내부 총질’ 자제 분위기가 역력하다. 흠결이 있는 후보조차 우리 편이니 감춰 주자는 행동으로 비쳐질 수 있다. 상대의 허물을 덮어 주고 선한 일만을 칭찬(隱惡揚善)하는 것은 사적 관계의 덕목이다. 대통령 경선에 나선 후보라면 국가와 국민의 대표로서 공명정대하고 사필귀정(事必歸正)하는 대의를 잊어서는 안 된다. 상대방을 헐뜯기 위해 날조한 것이 아니라 진실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면 내부 총질은 권장돼야 마땅하다. 대통령 선거 때까지 후보를 철저히 검증하고 국민이 올바르게 선택할 수 있도록 내부 총질은 계속돼야 한다.
  • “코인셜록 덕에 수사 기간 줄어”… 해외 코인 거래소까지 쫓는다

    “코인셜록 덕에 수사 기간 줄어”… 해외 코인 거래소까지 쫓는다

    서울신문과 블록체인 보안업체 웁살라시큐리티가 지난해 7월 21일 출범한 암호화폐 범죄 추적 공공플랫폼 ‘코인셜록´이 30일 서비스를 종료한다. 코인셜록은 국내 암호화폐 다단계 사기와 해킹, 대형 거래소 비리, 다크웹 성착취물 범죄 수익 등과 관련된 총 299건의 범죄 피해를 제보받아 이 가운데 62건의 추적 보고서를 피해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했다. 미디어의 공공성과 암호화폐 추적 기술을 결합한 국내 최초의 시도이자 새로운 형태의 탐사저널리즘이라는 의미도 있다. 코인셜록이 피해자들에게 제공한 보고서들은 경찰 수사의 주요 단서가 됐을 뿐 아니라 해외 암호화폐 거래소로 이동한 범죄 자금의 추적과 국제 공조수사의 발판이 됐다. 서울신문은 ‘추적! 코인 셜록, 한국인 범죄 표적이 됐다’ 시리즈를 통해 지난 1년여간의 코인셜록 활동을 정리한다. 탐사기획부 tamsa@seoul.co.kr“1% 가능성만 있어도 끝까지 추적해 검거하겠습니다.” 지난해 11월 서울신문 암호화폐 범죄 피해추적 공공플랫폼 ‘코인셜록’을 통해 처음 알려진 로맨스 스캠 범죄인 ‘에밀리 사건’을 수사 중인 울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울산청 관계자는 29일 “한국인 피해자들의 코인이 흘러간 후오비글로벌로부터 수사 단서를 확보했다”며 “국제적인 공조 수사가 확대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중국계 암호화폐거래소인 후오비글로벌은 지난해만 해도 국내 사법기관에 비협조적이었다. 올 들어 코인 거래가 제도권으로 편입되기 시작하면서 후오비글로벌도 한국 경찰의 자료 협조에 변화를 보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경찰에 제출한 코인셜록의 가상자산 추적보고서가 수사의 단서가 됐다”며 “코인셜록을 통해 로맨스스캠 조직의 지갑 주소와 자금 흐름 기록에 쉽게 접근할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수사 기간을 단축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에밀리 사건(2020년 11월 4일자 11면·2021년 4월 15일자 9면)은 모바일 데이트앱으로 접근한 피해자들에게 코인 투자를 유도해 편취한 사기 사건이다. 코인셜록을 통해 처음 포착됐고,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15명으로 피해금액이 15억원을 넘었다. 지난해 7월 21일 출범한 코인셜록은 서울신문과 블록체인 보안업체인 웁살라시큐리티가 공동 설립했다. 국내 암호화폐 범죄 피해자에 대한 무료 법률 지원과 수사 단서를 사법기관에 제공하는 국내 첫 공공플랫폼이다. 블록체인전문매체 코인데스크코리아도 지난 3월 암호화폐범죄신고센터를 출범해 유료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코인셜록과 같은 플랫폼이 확산됐다. 코인셜록은 이날 현재까지 총 299건의 사건 접수를 받아 ‘믹싱’(거래내역 조작) 등 자금세탁 흔적으로 범죄 혐의가 짙거나 거래소로의 자금 이동을 추적한 62건의 보고서를 국내 피해자들에게 제공했다. 익명으로 코인 거래가 돼도 거래 내역 자체가 투명하게 공개돼 전문적인 추적 기술만 있으면 범죄 조직이나 용의자를 특정할 수 있다. 코인셜록 지원을 받아 경찰 수사를 접수한 김모(37)씨는 “경찰의 자체적인 암호화폐 자금 추적으로는 물리적 한계가 있는데 코인셜록 보고서가 수사를 보완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들었다”며 “코인셜록을 통해 내 피해 코인이 바이낸스거래소로 이동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국제 공조로 피해도 회복되고 처벌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해 에밀리 사건 피해자로 5300만원을 잃었다. 구민우 웁살라시큐리티 한국지사장은 “코인셜록 플랫폼 모델 이후 민간 기업들과 정부 기관들의 태도가 확연히 달라졌다”면서 “기존에 암호화폐 범죄는 ‘잡지 못한다’는 인식이 강했다면 이제는 ‘추적뿐 아니라 범죄수익의 환수와 처벌도 가능하다’라는 생각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 [단독] 대장동 초기부터 선수로 뛴 정영학…의왕 장안지구 심사 땐 심판 역할도

    [단독] 대장동 초기부터 선수로 뛴 정영학…의왕 장안지구 심사 땐 심판 역할도

    회계사로 1990년대부터 재개발 관심2009년 소속 회계법인 영업정지당해위례신도시 때도 남욱과 거액 배당금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된 가운데 서울중앙지검이 대규모 전담수사팀을 꾸리기 직전 가장 먼저 검찰 조사를 받았던 정영학 회계사에게 관심이 쏠린다. 대장동 사업을 주도한 ‘키맨’ 중 하나인 정씨는 오랜 시간 도시 정비사업 전문 회계사로 활동하며 유사한 민관 개발사업에 다수 관여해 왔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장동 개발에 참여한 천화동인 5호 소유주인 정씨는 지난 27일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정씨는 1990년대 초중순 공인회계사 자격을 취득한 뒤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 정비 사업을 전문 분야로 활동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그가 일했던 회계법인은 2009년 회계감사 조작 혐의로 금융위원회에서 업무 정지 6개월 조치를 당했고, 이후 법인명을 변경했다. 또 4개월 간격으로 각각 다른 회계 조작 혐의로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와 3부의 수사를 받고, 소속 회계사 1명이 구속 기소되는 동시에 다수의 회계사가 불구속 기소됐다. 당시 회계법인 임원과 소속 회계사들은 회계감사 대상 기업들로부터 각각 1억여원을 받고 허위로 감사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기소된 회계사 중 정씨 포함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정씨는 소속 법인의 영업정지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대장동 개발사업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2009년부터 초기 대장동 사업 구조를 설계한 남욱 변호사와 함께 대장동 일대 부동산 개발회사에 자문역으로 참여했다.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4호와 5호를 각각 소유한 남 변호사와 정씨는 최근 3년간 각각 1007억원과 644억원의 배당 수익을 챙겼다. 대장동 사업과 ‘판박이’ 꼴인 2013년 위례신도시 공동주택 개발사업 때도 두 사람이 연루된 정황이 있다. 당시 화천대유와 같은 자산관리회사(AMC) 역할을 한 ‘위례자산관리’와 투자사 ‘위례파트너3호’의 이사를 남 변호사의 아내가 맡았고, 정 회계사의 가족인 김모 회계사가 ‘위례투자2호’의 이사로 참여해 배당금을 받았다. 대장동에서는 ‘선수’로 뛴 정씨는 다른 지역 개발사업에서는 ‘심판’ 역할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2013년 6월 의왕 장안지구 개발사업 추진 당시 민간사업자 선정을 위한 사업계획서 심사위원에 선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의왕 사업 역시 대장동·위례 사업과 유사하게 특수목적법인과 자산관리회사를 두고 민관이 합동 개발하는 방식이었다.
  • 與 언론중재법 발 뺐다

    여야 특위 구성해 연말까지 논의하기로대선정국 맞물려 차기정부로 넘어갈 듯靑 “합의 이뤄 잘됐다” 언론단체 “환영”뇌물 혐의 정찬민 의원 체포동의안 가결 허위·조작 보도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핵심으로 하는 언론중재법 개정안 국회 본회의 처리가 29일 결국 불발됐다. 여야는 연말까지 ‘언론미디어제도개선특위’를 꾸려 논의하기로 이날 합의했다. 그러나 여러 언론개혁법과 같이 협의하는 데다 대선 정국인 점을 감안할 때 징벌적 손해배상제가 담긴 언론중재법을 여당이 단독으로 강행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돼 언론중재법 처리 문제는 차기 정부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가 끝난 후 “언론중재법을 오늘 상정해 처리하지 않되 국회에 특위를 구성해 정보통신망법, 방송법, 신문법 등을 함께 언론개혁이라는 취지하에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곧이어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을 가졌다. 여야는 올해 말까지 여야 동수 18인으로 구성된 특위를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윤 원내대표는 “방송사의 지배구조 문제를 개선하는 방송법, 1인 미디어의 책임성을 다루는 정보통신망법, 인터넷 포털의 공정성을 기하는 신문법을 논의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김용민, 정청래 의원 등 민주당 강경파 6명이 기자회견을 열어 “박병석 의장은 오늘 반드시 약속을 이행할 헌법상 의무가 있다”며 단독 처리를 압박했지만 청와대의 신중 기류와 당내 반대에 밀렸다. 언론단체들은 특위 설치를 적극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방송기자연합회와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기자협회,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한국PD연합회 등 언론단체는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국회 내 언론개혁특위는 시민사회, 학계, 법조계 및 언론현업단체 등을 포괄해 사실상 사회적 합의기구로 구성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청와대는 “여야가 합의를 이뤄 잘됐다”며 이후 논의를 기대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경기 용인시장 재임 시절 시행사에 인허가 편의를 제공해 주는 대가로 부당 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는 국민의힘 정찬민 의원의 체포 동의안을 가결했다.
  • 구급차 사적 이용 물의 전주 덕진소방소장 직위해제

    구급차 사적 이용 물의 전주 덕진소방소장 직위해제

    전북도 소방본부가 119구급차를 사적으로 이용해 물의를 빚은 윤병헌 전주 덕진소방서장을 29일 직위 해제했다. 또 이번 사건과 관련된 직원 4명에 대해서는 관련 규정 준수 여부를 따져 그 결과에 따라 징계하기로 했다. 윤 서장은 지난달 20일 덕진구 금암119안전센터에 자신의 매제 A씨를 서울 병원으로 이송하도록 지시했고 구급대원들은 이를 이행해 파문이 일고 있다. 소방 매뉴얼 상 구급 차량을 이용해 환자의 병원을 옮기려면 의료진의 요청이 필요하지만, 윤 서장은 이를 지키지 않았고 이 과정에서 구급대원들은 119구급차를 쓰기 위해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환자를 만들어 낸 것으로 드러났다. 구급대원들은 응급상황이 있는 것처럼 상황실에 지령을 요청한 뒤 ‘이송 거부’라는 사유로 이를 취소하는 수법을 썼다. 또 119구급차 운행일지를 사실과 다르게 기재해 A씨를 서울로 이송한 사실을 외부에서 알지 못하도록 조작하기도 했다.
  • 차량 즐비한 왕복 8차로 쌩 횡단했는데 아무도 안 다쳐

    차량 즐비한 왕복 8차로 쌩 횡단했는데 아무도 안 다쳐

    정말 천운이라고 밖에 할 수 없을 것 같다. 지난주 호주 다윈 시의 한 교차로에서 벌어진 기막힌 일이다. 왼쪽 길에서 갑작스레 등장한 픽업 트럭이 안전턱을 타고 넘은 뒤 왕복 8차로 도로를 쌩하니 지나간다. 카메라에서 멀어지는 방향의 3차선 차로에서는 차량들이 서행하고 있었는데 그 사이를 쏜살같이 빠져나가 반대편 아예 정차한 상태의 차량들 사이를 피해나간다. 운 좋게도 뒤편의 두 차량이 넉넉한 공간을 두고 정차했는데 그 앞을 빠져나갔다. 여성 운전자와 어린 아이는 근처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누구도 목숨이 위험할 정도로 다치지 않았다니 천만다행이다. 경찰은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면서 동영상을 배포했다고 영국 BBC가 28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운전자는 “좌회전을 하려고 했는데 핸들이 뜻대로 조작되지 않아 한 가게를 들이받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운전자들이 “적절한 주의와 전방 주시를 할 것”을 촉구했다.
  • 미중 갈등 불똥 튄 IMF… 美재무 “친중 총재와 통화 안 해”

    미중 갈등 불똥 튄 IMF… 美재무 “친중 총재와 통화 안 해”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의 불씨가 ‘세계의 중앙은행’으로 통하는 국제통화기금(IMF)으로 옮겨붙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68·불가리아) IMF 총재의 과거 ‘친중국 행적’ 의혹과 관련해 미국 여야 정치권에서 퇴진 요구가 일고 있는 가운데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개발도상국 출신 최초의 IMF 수장’인 게오르기에바 총재에 대한 비토 움직임이 현실화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27일(현지시간)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게오르기에바 총재 관련 의혹이 불거진 이후 그의 통화 요청을 모두 거부하며 노골적인 거리두기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워싱턴에 본부를 둔 IMF의 최대 지분(17.4%) 보유국으로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런 만큼 미 재무장관과 IMF 총재는 수시로 의견을 교환해 왔다. 이 때문에 옐런 장관의 냉랭한 태도는 심상치 않은 시그널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017~2019년 빈곤 퇴치와 개발도상국 지원 등을 위해 설립된 세계은행(WB)의 최고경영자(CEO)로 재직했던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WB가 발간하는 ‘기업환경평가 보고서’의 중국 순위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이달 중순부터 제기됐다. WB가 외부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2017년 10월 게오르기에바 당시 WB CEO는 중국 담당 간부와 기업환경평가 실무팀을 불러 중국의 순위를 높이라고 압박했고, 그 결과 중국이 당초 85위에서 78위로 상승했다는 것이다. 이에 공화당은 물론이고 민주당 내에서도 반중 그룹을 중심으로 게오르기에바 총재 퇴출 불가피론이 제기됐다. 상원 외교위원회의 최고위급인 민주당 밥 메넨데스 위원장과 공화당 제임스 리시 간사는 지난 26일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게오르기에바 총재의 보고서 조작 의혹에 대해 정밀 진상조사에 나서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움직임에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제프리 색스 컬럼비아대 교수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에서 “미국 여야 정치권이 게오르기에바 총재를 퇴진시키려는 것은 데이터의 공정성이나 조직운영 능력 때문이 아니라 그가 반중국 서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바이든 행정부가 의회의 요구를 수용해 게오르기에바 총재를 몰아낸다면 IMF가 허울만 다자주의인 미국 주도의 기관이라는 것을 여실히 증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WHO “중국, 코로나 기원 2단계 조사 협조하라”…中 “수용 못해!” [이슈픽]

    WHO “중국, 코로나 기원 2단계 조사 협조하라”…中 “수용 못해!” [이슈픽]

    “우한 실험실 포함돼야” WHO 사무총장 언급올 2월 우한 현장조사…中 조사 방해 논란전세계 누적 사망 476만명…확진 2억 3천명↑하루 평균 9000명 사망…美 최다 희생美서만 4300만명 확진… 中 “미국 탓”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28일(현지시간) 중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기원을 밝히기 위한 2단계 조사에 협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나 중국은 “코로나19 기원을 밝히기 위한 조사 계획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武漢)에서 코로나19가 첫 발병한 데 따라 ‘우한 바이러스’로 불리는 등 중국이 코로나19의 기원지라는 비판을 받는데 대한 반박으로 해석된다. 시진핑 “코로나 기원 조사 정치화 반대”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무역과 코로나19’ 행사에서 다음 단계 조사가 가능한 한 빨리 시작하기를 바란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지난 7월에도 중국 당국에 투명성을 요구하면서 코로나19 기원에 관한 2단계 조사 대상에 중국 우한 실험실을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었다. 또 2019년 12월 코로나19가 처음 보고된 우한의 시장에 대한 추가 연구도 요청했다. 그러나 쩡이신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부주임은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코로나19 기원 조사를 정치화하는 데 반대하며, 이런 조사 계획을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못박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지난 3일 러시아 정부 주최의 제6회 동방경제포럼 개막식에서 “코로나19 백신과 바이러스 기원 문제를 정치화하는 데 결연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코로나19의 도전에 맞서 서로 돕고 백신 개발·생산 협력을 강화하며, 국제사회에 더 많은 공공재를 제공해야 한다”면서 “백신 및 바이러스 기원 문제를 정치화하는 데 결연히 반대하며, 인류 보건공동체 구축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는 2019년 말 발생 당시 중국 우한에서 박쥐 등 야생동물을 매매하는 화난수산도매시장에서 대거 감염돼 확산되기 시작하면서 우한 폐렴, 우한바이러스라고 불리기도 했다. 미 존스홉킨스대가 집계하는 코로나19 일일 보고에 따르면 29일 오전 12시 20분 현재 코로나 확진자는 2억 3249만 5646명이다. 이 가운데 475만 9699명이 확진 후 목숨을 잃었다. 최근 28일간 사망자 수는 24만 5088명으로 매일 90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코로나19로 사망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확진자 4300만명, 사망자 69만명을 넘어 가장 피해가 컸다.중국, WHO 2차 조사 요청 거절“미군 실험실 조사해라” 맞대응 앞서 WHO가 주도하는 국제 전문가팀은 지난 2월 우한을 현장 조사했다. WHO는 현장 조사 보고서를 통해 박쥐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중간 숙주를 거쳐 사람으로 전파됐다는 가설에 무게를 두면서, ‘실험실 기원설’ 가설은 가능성이 극히 낮다고 결론내렸다. 그러나 당시 중국 정부가 조사단의 자료 접근을 제한해 투명하고 충분한 조사가 이뤄지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중국은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이 바이러스 기원을 놓고 ‘중국 책임론’을 제기하는 데 대해 반발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WHO의 2차 조사 요청을 거절하는 한편 미군 실험실을 조사해야 한다고 맞대응하는 상황이다. 앞서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해 3월 자신의 트위터에서 “미군이 우한으로 코로나19를 옮겼을 수 있다”고 주장했었다.“중국인 98% 코로나는 미국 책임” 중국청년보 설문조사 “美 과학상식 부족”“美사망자 가장 많으면서 中 비난에 바빠” 실제 중국인 절대다수는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 책임이 미국에 있다고 생각한다는 중국 매체의 보도도 나왔다. 중국청년보는 지난 3일 중국공산당 청년 조직인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중앙선전부와 공동으로 중국인 4만 133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서 응답자의 98.3%는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확산한 것에 대한 책임이 미국에 있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코로나19 중국기원설에 맞서 바이러스가 미국 데트릭 기지 실험실에서 유래했을 것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매체는 “지금까지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약 4000만명 나왔고 사망자도 65만명을 넘어섰다”면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나라인 미국은 중국을 비난하기 바쁘다”고 비판했다.조사 결과 응답자의 95.7%는 미국의 코로나19 정책을 이해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이들은 미국의 코로나19 정책에 대해 ‘과학적 상식이 부족하다’(78.4%), ‘정치를 하느라 힘을 모으지 못한다’(75.3%), ‘코로나19 인종차별주의가 있다’(75.1%)고 혹평했다. 응답자들은 미국을 향해 세계 최다 확진자와 사망자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 나라라고 지적한 뒤 자국의 코로나19 상황에 집중하지 않고 중국을 비난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중국인들은 중국청년보와의 인터뷰에서 ‘최첨단 의료장비와 인력을 보유하고도 바이러스를 방치했다’거나 ‘일부 정치인들이 선거 승리를 위해 바이러스가 조작됐다고 주장하면서 대응 시기를 놓쳤다’고 비판했다. 한 대학원생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코로나19 발생 초기 대선을 앞두고 있었다. (정치인들이)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국민 생명을 무시했다”면서 “미국은 전염병을 예방하고 통제할 최적의 시기를 놓쳤다”고 지적했다.
  • 서류 조작으로 ‘가짜 환자’ 만들어 소방서장 매제 이송한 119구급대

    전북 전주덕진소방서가 ‘가짜 환자’를 만들어 소방서장 매제를 119구급차에 태워 서울 병원으로 이송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전북소방본부가 ‘전주덕진소방서장 119구급차 사적 이용 사건’에 대한 감찰 조사 결과 당시 출동 지령과 차량 운행기록이 위·변조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구급차 사적 운행을 조직적으로 은폐·조작했다는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28일 전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번 사태와 관련, 윤병헌 덕진소방서장과 이송 당시 금암119안전센터장, 구급대원 등 5명을 상대로 감찰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윤 서장은 지난달 20일 금암119센터에 자신의 매제를 서울지역 병원으로 이송하라고 지시했고, 구급대원들은 119구급 차량을 이용해 이를 이행한 사실이 확인됐다. 소방 매뉴얼 상 119구급 차량을 이용해 환자의 병원을 옮기려면 의료진 요청이 필요하지만, 당시에는 소방서장의 지시만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 과정에서 구급대원들은 119구급차를 동원하기 위해 규정을 위반하고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환자를 만들어 냈다. 마치 응급상황이 있는 것처럼 상황실에 지령을 요청한 뒤, ‘이송 거부’라는 석연치 않은 사유로 이를 취소하는 수법을 썼다. 특히, 119구급차 운행일지를 사실과 다르게 기재해 A씨를 서울로 이송한 사실을 외부에서 알지 못하도록 조작했다. 이같은 서류 조작을 윤 서장이 구급대원들에게 지시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감찰 결과, 이같은 의혹이 모두 사실로 밝혀지면 윤 서장은 직권남용, 구급대원들은 공문서위조 혐의로 각각 수사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법조계 관계자는 “공무원이 정해진 범위를 넘어서 하급자에게 불순한 동기로 위법한 지시를 내린다면 징계뿐만 아니라, 형사처벌 받을 가능성이 크다”며 “출동 지령과 차량 운행기록 등을 위조할 것을 누가 판단하고 지시했는지 확인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북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지휘관의 불미스러운 일로 도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사과드린다”면서 “이번 사안과 관련된 소방서장과 센터장 등 관련 직원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일련의 과정에 소방서장의 요청과 협의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감찰 결과 위법한 사실이 드러날 경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 [사설] 여야 합의 없는 언론중재법 개정안 처리 부당하다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논의하는 여야 8인 협의체가 11차례 회의에도 합의안 없이 결렬됐다. 여야는 8인 협의체 논의를 거쳐 어제 날짜로 법안을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지난달 31일 합의했었다. 8인 협의체 논의가 공전한 만큼 본회의 처리를 놓고 충돌이 불가피하게 됐다. 게다가 어제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만나 법안 최종 협의 및 본회의 일정 등을 논의했지만 역시 뚜렷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쟁점은 네 가지다.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 △기사 열람차단청구권 도입 △고의·중과실 추정 조항 신설 △정정 보도 표시 등이다. 민주당은 국가인권위원회가 지적한 허위·조작 보도의 정의를 삭제하고 고의·중과실 추정 규정도 삭제했다. 또 배상 범위와 기사 열람차단청구권의 대상을 일부 축소하는 안을 내놓았다. 국민의힘은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도입 자체를 반대하고, 기사 열람차단청구권 삭제를 고수하고 있다. 유엔 의사표현의 자유 특별보고관 아이린 칸은 지난 24일 “언론에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적용할 수 없다”며 여당안을 비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미 지난달 본회의 상정 연기 직후 “언론의 자유와 피해자 보호가 모두 중요하기에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고 사회적인 소통과 열린 협의를 통해 국민적 공감대가 마련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지난 23일에도 “언론이나 시민단체, 국제사회에서 이런저런 문제를 제기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점들이 충분히 검토될 필요성이 있다”며 국민적 합의를 거듭 강조했다. 가짜뉴스 피해자 구제는 중요하다. 그러나 민주주의의 근간인 언론의 자유는 더 중요하다. 이 중요한 자유를 침해하면서 개정안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여서는 안 된다. 시민사회와 언론계 등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합의를 통해 처리하는 것이 합당하다. 게다가 언론단체들은 허위조작정보를 규제하는 자율기구를 만들겠다는 약속도 했다. 만약 수적 우위를 앞세워 여당이 법안을 강행 처리한다면 민주주의를 퇴행시켰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 [단독] 서울 ‘노 마스크’ 신고 2만건… 과태료 1%도 안 돼

    [단독] 서울 ‘노 마스크’ 신고 2만건… 과태료 1%도 안 돼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개인방역 의식이 느슨해졌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곳곳에서 마스크 미착용 등 방역수칙의 위반 신고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과태료가 부과된 경우는 신고 건수의 1%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태료 부과 행정명령이 처벌이 아닌 계도에 방점이 찍혀 있기 때문이다. 서울신문이 27일 서울시에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받은 ‘마스크 미착용 신고 및 과태료 부과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이후 지난 7월까지 서울 지역에서 2만 1505건의 마스크 미착용 신고가 접수됐다. 이 가운데 실제로 과태료 부과로 이어진 경우는 159건으로 신고 건수 대비 0.7%다. 총부과금액은 3181만원이다. 시는 지난해 11월 24일부터 실내·외 중점·일반관리시설 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시행하고 있다. 이를 어기면 마스크 미착용 당사자는 10만원 이하, 시설 관리·운영자는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하지만 실제로 과태료 부과로 이어진 사례는 많지 않다. 신고센터나 110민원콜센터 등에 신고가 들어오면 담당 구청으로 넘겨지고 담당 공무원이 직접 현장에 나가는데, 당사자가 현장에 없으면 부과할 수 없다. A 자치구 관계자는 “미착용 당사자가 이동한 경우가 대부분이라 단속이 어렵다”고 말했다. 사진이나 동영상은 조작의 가능성 때문에 과태료 부과의 근거가 될 수 없다. 또 단속을 하는 공무원의 1차 마스크 착용 시정요구에 응하지 않는 경우에 한해서만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마스크 미착용 등 개인의 방역 위반에 대한 엄격한 단속과 과태료 상향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B 자치구 관계자는 “코로나19의 하루 확진자가 3000명 넘게 쏟아지고 있지만 개인 방역 위반 단속은 유명무실하다”면서 “단속 인원을 늘리고 과태료를 높이는 등 엄격하고 신속한 단속이 이뤄져야 느슨해진 개인 방역 의식의 고삐를 조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같은 기간 집합금지 위반에 대해서는 2178건의 과태료를 부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과태료 부과 금액은 총 6억 4392만원이다. 시 관계자는 “집합금지 위반은 시정명령 없이 과태료를 바로 부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이준석, 곽상도 결단 촉구…이재명 “국민의힘=도둑의힘”

    이준석, 곽상도 결단 촉구…이재명 “국민의힘=도둑의힘”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27일 아들의 ‘화천대유 50억원 퇴직금’ 논란 속에 탈당한 곽상도 의원을 향해 “정권교체라는 대의를 위해 탈당 이상의 추가적인 거취표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방미를 마친 뒤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 “곽 의원 아들의 퇴직금 건은 산재에 따른 보상 등으로 해명이 되지 않는 액수”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화천대유와 관련해서 그간의 상황을 더 정밀하게 보고 받고 격리가 해제되는 즉시 국회로 가서 상황을 직접 지휘하겠다”며 “육참골단(肉斬骨斷·자신의 살을 베어 내주고 상대의 뼈를 끊는다)을 기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민주당이 곽 의원 아들의 건으로 본인의 과오를 감출 수 있다는 착각을 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국민은 진상 규명을 원하는데 국정조사, 특검 모두 민주당이 못받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앞서 이 대표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자들과 만나 ‘당 초선들이 곽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당연히 이 부분에 대해 젊은 세대의 분노가 클 것”이라며 “젊은 세대 눈높이에 맞춰가기 위해선 곽 의원이 결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추석 전 당 지도부가 곽 의원 아들의 거액 퇴직금 수령을 인지했는지에 대해 “인지한 것은 맞을 것”이라며 “저도 정보지 내용 등을 통해 곽 의원 이름을 봤다”고 언급했다. 다만 “원내지도부에서 구체적으로 제게 전달한 것은 없었고 ‘곽 의원에게 물어보겠다’ 정도였다”며 “저는 미국에 있으면서 기사도 보고 실시간 업데이트를 받았는데, 처음 보고받은 것과 다른 내용도 있었고 합치하는 내용도 있었다”고 했다. 또 “곽 의원이 탈당했기 때문에 당 징계 절차를 하기 어렵게 됐지만, 곽 의원이 검찰 수사 등을 통해 국회의원의 품위 유지에 실패했다는 생각이 들면 저희가 그 이상의 조치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이날 “이재명의 공공개발을 당신네 국민의힘이 죽어라 막지 않았으면, 공공개발로 개발이익 100% 환수했을 것이고 이런 사달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나는 도둑의힘이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란 제목의 글에서 “부패주역인 당신들의 부패와 투기유착을 목숨 걸고 절반이나마 막은 저를 부패로 모는 것이 얼마나 무모하고 어리석은 짓인지 이제 감이 좀 잡히냐”면서 대장동 특혜의 주역이 국민의힘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님과 정치인 여러분, 공공개발을 죽어라 막고 민간업자에게 기회 만들어 주고, 투기이익 나눠 가진 건 바로 어제의 님들”이라면서 “명백한 증거들이 차고 넘치는데, 조선일보 같은 조작언론과 당신들의 일방적 허위주장에 속아 넘어갈 만큼 국민들이 어리석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민들의 가녀린 촛불로 정권이 붕괴되는 시대이니, ‘내부자들’ 속 조작선동의 추억은 이제 버리라”면서 “집귄세력과 이 사회 온갖 기득권에 포위된 일개 기초단체장이 악착같이 개발이익 5500억이나마 회수한 게 대단하지 않냐”고 반문했다.
  • [거리 미술관]17.‘Transliteration-감영터’

    [거리 미술관]17.‘Transliteration-감영터’

    서울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 3번 출구를 나오면 한 고층건물이 푸른 하늘을 찌를듯 위용을 자랑하며 우뚝 서 있다. 서대문D타워로 불리우는 26층짜리 빌딩이다. 이 빌딩 1층 로비의 한쪽 벽면에는 스테인리스 스틸로 된 약 1800개의 구슬들이 병풍 속 점자처럼 질서정연하게 서 있다. ‘Transliteration-감영터’라는 고산금(55) 작가의 2020년 부조작품이다. 재료는 스테인리스 스틸이다. 작품 크기는 가로 9m에 세로 3m이다. 구슬 하나의 직경은 7cm이다. 감영은 조선시대 각 도의 관찰사가 업무를 보는 곳으로 지금의 광역시청이나 도청에 해당한다. 조선에는 이 곳 경기 감영 등 8곳의 감영이 있었다. 경기 감영터는 서울 돈의문 3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공사 중 발견됐다. 경기 감영은 현재의 서울적십자병원 주차장 일대로 파악되며, D타워 빌딩 자리에는 경기 감영의 부속건물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작가는 “감영 유적 발굴에 대한 문헌을 토대로 이 장소의 역사적 맥락을 스테인리스 스틸 구슬을 활용한 조형미로 살려내려 했습니다.”고 설명한다. ‘바꿔씀’이라는 작품명에서 드러나듯 작품에 사용된 구슬 하나는 글자 하나를 의미한다. 띄어쓰기를 적용, 문장과 문단의 형태를 갖추고 있다. 예를 들어 맨 오른쪽 줄에 세로로 늘어선 구슬은 모두 18개인데 ‘경기 감영터 센터포인트 돈의문’이라는 뜻이다. 세로로 활자가 박힌 듯한 책 모양에 호기심많은 사람들의 눈길이 쏠릴만하다. 아쉽게도 작품 안내판은 보이지 않는다. 텍스트를 구슬로 치환해 부조로 만든 경위가 궁금해 물어봤다. 고 작가는 한 때 눈이 잘 안보인 적이 있다고 말한다. 그는 학창시절 활자중독환자였다고 할 정도로 책 읽기를 좋아했다. 지하철을 탈 때에도 신문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이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그는 1993년 미국 뉴욕으로 유학을 갔다가 귀국할 무렵인 97년에 실명위기에 놓이게 됐다. 시야가 흐릿해지면서 바깥 소식이 궁금해 신문, 잡지 등을 보게됐고 자신이 본 내용을 작품으로 옮겨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자연스럽게 텍스트를 자신만의 기호로 이미지화하게 됐다. 그는 지금은 작품활동을 하는데 있어 시력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일반인이 작품을 감상하기에는 쉽지않을 수도 있겠다고 하자 그는 일반인 반응을 들려준다. “얼마 전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인공 진주전시를 붙인 작품을 전시한 적이 있었어요. 이 작품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람이 있었는데 여기에 1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좋아요’라고 반응을 보였더군요. 한 작가 작품에 이렇게 뜨거운 반응은 이례적인 일이었습니다.”라면서 “특히 반응 중에 우리가 살아가면서 말이나 글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을 내 작품이 잘 보여준다고 한 게 공감이 되었어요.”라고 말한다. 주변사람과 대화를 하다보면 말하는 사람의 관점과 나의 관점이 다를 때가 있다. 그런데 딱히 꼬집어 그 차이를 말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고 작가의 작품은 이처럼 표현하지 못하는 아쉬운 감정에 대한 표현이라 할 수 있다. 그는 읽는 행위를 통해 텍스트와 자신을 동일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작가가 자신만의 코드로 세상을 읽어내듯, 고 작가의 스테인리스 구슬이나 인주구슬로 된 작품을 보는 관객들 또한 이 작품들을 보면서 각자의 아쉬운 감정 읽기를 시도해보면 어떨까.
  • 가상현실, 메타버스 몰입감 높여주는 장갑 기술 개발

    가상현실, 메타버스 몰입감 높여주는 장갑 기술 개발

    국내 연구진이 가상현실이나 메타버스에서 만지는 촉감을 실제로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장치를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서울대 공동연구팀은 가상현실 이용자가 가상현실(VR)에서 물체를 만질 때 실제 물체를 만지는 것과 같은 열감과 진동을 느낄 수 있는 장갑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장갑의 고정밀 유연센서가 사용자의 손, 손가락의 움직임을 측정해 가상현실로 즉시 전달하고 가상세계의 열과 진동 같은 자극을 손으로 다시 전달하도록 한 것이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재료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즈’ 9월 24일자 특별호 표지논문으로 실렸다. VR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리모컨으로 조작하고 시각적으로만 보이는 가상현실 세계는 몰입감이 떨어진다. 이 때문에 메타버스 산업에 뛰어든 세계적인 기업들이 손이나 손목의 움직임을 측정해 반영시키는 기술을 앞다퉈 개발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연구팀은 장갑 장치의 센서, 발열히터, 도선 같은 주요부품을 자체 개발한 액체금속 프린팅 기법으로 얇고 정밀하게 제작해 손가락을 굽히거나 움직여도 부품의 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이번에 개발된 VR 장갑은 5개 손가락의 10개 관절 각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열감, 진동도 여러 단계로 바꿀 수 있다. 이 때문에 손가락의 움직임을 가상화면에 즉석에서 보여줄 수 있다. 뜨거운 물 속에 있는 쇠구슬을 잡는 가상현실에서도 실제 뜨거운 물에 손을 넣었다가 뺀 것과 같은 순차적인 온도변화를 느낄 수 있게 된다. 또 손으로 금속 덩어리와 나무토막을 만졌을 때 온도차이를 느끼는 것도 가능하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기술은 단순히 시각만 자극하는 VR 기술이 아니라 촉각까지 자극해 좀 더 실제와 같은 VR세계를 만들어 사용자의 몰입감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준범 UNIST 기계공학과 교수는 “이번 기술은 액체 금속 프린팅을 통해 센서, 히터, 도선의 기능을 한꺼번에 구현한 첫 사례”라면서 “이번 기술은 자극전달과 센서기능이 통합됐기 때문에 비대면 메타버스 시대에 맞는 가상기술 훈련이나 게임, 엔터테인먼트 분야에도 폭넓게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확진자 치솟는데…‘노마스크’ 과태료 부과 1% 미만

    확진자 치솟는데…‘노마스크’ 과태료 부과 1% 미만

    “손님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편의점에 들어왔어요. 단속해주세요.” 꺾이지 않는 코로나19 확산세에도 경계심이 느슨해졌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곳곳에서 마스크 미착용 등 방역수칙 위반 신고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과태료가 부과된 경우는 신고 건수의 1%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태료 부과 행정명령이 처벌이 아닌 계도에 방점이 찍혀있기 때문이다. 서울신문이 27일 서울시에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받은 ‘마스크 미착용 신고 및 과태료 부과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이후 지난 7월까지 서울 지역에서 2만 1505건의 마스크 미착용 신고가 접수됐다. 이 가운데 실제로 과태료 부과로 이어진 경우는 159건으로 신고 건수 대비 0.7%다. 총 부과 금액은 3181만원이다. 시는 지난해 11월 24일부터 거주자 및 방문자를 대상으로 실내·외 중점·일반관리시설 장소에서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시행하고 있다. 이를 어기면 마스크 미착용 당사자는 10만원 이하, 시설 관리·운영자는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이후 시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 신고센터에는 “아파트 지하 상가 상인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다”, “결혼식장 내 예식 촬영 시 마스크 미착용을 강요받았다”는 글이 빗발쳤다. 하지만 실제로 과태료 부과로 이어진 사례는 많지 않다. 신고센터나 110민원콜센터 등에 신고가 들어오면 관할 구청으로 넘겨지고 담당 공무원이 직접 현장에 나가 단속해야 한다. 이 때 당사자가 현장에 없으면 과태료를 부과할 수 없다. 한 구청 관계자는 “현장을 방문해도 그 사이에 미착용 당사자가 이동한 경우가 대부분인데 당사자가 현장에 없으면 단속이 어렵다”고 말했다. 사진이나 동영상은 조작의 가능성 때문에 과태료 부과의 근거가 될 수 없다. 또 단속을 하는 공무원의 1차 마스크 착용 시정요구에 응하지 않는 경우에 한해서만 과태료가 부과된다. 해당 행정명령이 처벌 목적이 아닌 시민 건강 보호를 위한 조치라는게 시의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의 일상생활 속 권리와 의무를 제한하는 처분이기도 하기 때문에 위반사항 적발 시 시정명령을 하고 이를 불이행한 경우에만 과태료 절차를 진행하는 계도중심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같은 기간 집합금지 위반에 대해서는 2178건의 과태료를 부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과태료 부과 금액은 총 6억 4392만원이다. 시 관계자는 “집합금지 위반의 경우 업주의 동의 아래 CC(폐쇄회로)TV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시정명령 없이 과태료를 바로 부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與 “국민의힘 게이트”… 野 “몸통은 이재명”

    與 “국민의힘 게이트”… 野 “몸통은 이재명”

    李지사 “곽, 50억이 내 설계 때문이라니공직선거법위반 등 혐의로 곽상도 고발”野 “설계자 李지사만이 의혹 해명 가능”윤석열·홍준표 “특검해야”… 곽 “동의”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의 아들 곽병채(32)씨가 분당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에서 50억원에 달하는 퇴직금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야의 공수 대결이 뒤바뀌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게이트가 아니라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역공에 나선 반면 국민의힘은 “그래도 몸통은 이재명”이라며 특검을 거듭 요구했다. 이재명 지사는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나오는 국민의힘 관련자는 빙산의 일각일 것”이라면서 “50억원은 원유철 의원의 고문료처럼, 박근혜 정부와 국힘이 성남시 공공개발을 저지해 준 대가성 뇌물의 일부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서대필 조작 검사 출신 곽상도 의원께서 ‘화천대유는 이재명 꺼’라는 식의 해괴한 주장을 하더니, 이제는 자기 아들이 받은 50억원은 이재명 설계 때문이란다”라며 “이러다가 조만간 ‘50억원 받은 사람은 내 아들이 아닌 이재명 아들’이라고 하실 것 같다”고 비꼬았다. 그러나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긴급 최고위원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이 지사는 최근 인터뷰에서 ‘사실 이 설계는 제가 한 겁니다’라고 스스로 밝혔다”면서 “결국 설계 당사자인 이 지사만이 이 모든 의혹에 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는 “특검이 여야 가릴 것 없이 수사해야 한다”면서 “곽 의원 아들 문제도 특검을 통해 규명해야 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홍준표 의원도 “우리는 이재명 지사를 물고, 이 지사는 살기 위해 우리 측 인사들 연루를 폭로하고 있다”며 “여야는 특검에 합의해 국민적 분노를 가라앉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 본인도 특검 도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곽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채용 과정이 특혜라고 (그쪽에서) 주장을 하니 당연히 조사가 되지 않겠나”면서 “특검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지사 측은 곽 의원을 27일 고발할 예정이다. 이재명 캠프는 이날 “27일 오전 9시 서울중앙지검에 공직선거법위반,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곽상도 의원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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