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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영장청구권마저 무력화… 속도전 입법 뒤 대규모 혼란 불가피

    檢 영장청구권마저 무력화… 속도전 입법 뒤 대규모 혼란 불가피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5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위해 발의한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 개정안은 검찰의 직접 수사권을 뺏고 헌법에 규정된 영장청구권도 사실상 무력화하는 것이 골자다. 그러면서도 대안 장치는 충분히 마련해 두지 않아 3개월 유예기간에도 불구하고 법이 시행되면 대규모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민주당의 검찰청법 개정안을 살펴보면 검찰이 가진 6대 범죄(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의 직접 수사권은 전면 삭제됐다. 지난해 1월부터 시행된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검찰에 남은 6대 범죄 수사권마저 불과 1년여 만에 모조리 사라지는 것이다.  검사의 수사 대상은 경찰이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소속 공무원의 직무에 관한 범죄로만 제한된다. 하지만 이마저도 제대로 된 수사는 불가능하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지검 소속의 한 부장검사는 17일 “공수처나 경찰의 비리도 거기 연관된 기업, 브로커, 정·관계 인사는 검찰 수사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직권남용이나 허위공문서작성 등 상대적으로 단순하고 형량이 낮은 혐의만 조사할 수 있다”면서 “정작 형량이 높은 뇌물 비리 등은 검사가 수사할 수 없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형사소송법 개정안은 검사가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한 조항(제215조)도 삭제했다. 대신 사법경찰관의 신청이 있을 때만 검사가 영장을 청구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검찰이 사실상 경찰의 영장을 ‘대리 청구’해 주는 창구로 전락하게 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해당 조항이 위헌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헌법 12조는 ‘체포·구속·압수 또는 수색을 할 때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검사의 신청에 의해 법관이 발부된 영장을 제시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웅석 한국형사소송법학회장은 “헌법이 검사의 영장청구권을 명시한 것은 경찰의 영장청구가 적법한지 다시 살펴보도록 한 취지인데 개정안대로라면 사실상 해당 조항이 무력화돼 위헌 소지가 있다”고 비판했다. 정 회장은 “인권옹호 기관으로서 검찰이 고(故) 박종철 고문치사사건 같은 경찰의 가혹행위를 밝히는 것도 어려워질 것”이라고도 했다. 당시 검찰은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치안본부(경찰)의 조작·은폐 시도에도 부검을 지휘해 사인이 물고문으로 인한 질식사임을 밝혀냈다. 법조계에서는 속도전 탓에 민주당의 개정안 자체가 허술하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가령 형사소송법 217조는 원래 “검사 또는 사법경찰관은 (중략) 지체 없이 압수수색영장을 청구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개정안은 여기에서 ‘검사’만 들어냈다. 글자 그대로 보면 영장 청구 주체를 경찰이라고 규정해 헌법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셈이 된다. 이에 검찰 내에서도 졸속 입법이란 반발이 이어졌다. 신동원 대검찰청 형사3과장은 전날 검찰 내부망에 “(개정안은) 컨트롤(Ctrl) F로 ‘검사’를 ‘사법경찰관’으로 바꾼 것이냐”고 물었다. 문서 내에서 단어를 검색하는 단축키인 ‘Ctrl+F’로 ‘검사’를 찾아 일괄적으로 ‘사법경찰관’으로 바꾼 것처럼 진지한 고민 없이 법안이 만들어졌다는 비판이다. 검수완박 이후 1만명이 넘는 검찰 인력을 어떻게 할지도 문제다. 한 검사장급 간부는 “2000명 넘는 검사들이 공소장 도장만 찍는 것도 말이 안 되지만 더 큰 문제는 8000명에 이르는 검찰 일반직”이라면서 “오직 수사를 위해 선발된 검찰수사관은 그럼 갑자기 경찰이 되는 거냐”고 말했다.
  • 檢 영장청구권마저 무력화… 속도전 입법 뒤 대규모 혼란 불가피

    檢 영장청구권마저 무력화… 속도전 입법 뒤 대규모 혼란 불가피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5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위해 발의한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 개정안은 검찰의 직접 수사권을 뺏고 헌법에 규정된 영장청구권도 사실상 무력화하는 것이 골자다. 그러면서도 대안 장치는 충분히 마련해 두지 않아 3개월 유예기간에도 불구하고 법이 시행되면 대규모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민주당의 검찰청법 개정안을 살펴보면 검찰이 가진 6대 범죄(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의 직접 수사권은 전면 삭제됐다. 지난해 1월부터 시행된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검찰에 남은 6대 범죄 수사권마저 불과 1년여 만에 모조리 사라지는 것이다. 검사의 수사 대상은 경찰이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소속 공무원의 직무에 관한 범죄로만 제한된다. 하지만 이마저도 제대로 된 수사는 불가능하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지검 소속의 한 부장검사는 17일 “공수처나 경찰의 비리도 거기 연관된 기업, 브로커, 정·관계 인사는 검찰 수사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직권남용이나 허위공문서작성 등 상대적으로 단순하고 형량이 낮은 혐의만 조사할 수 있다”면서 “정작 형량이 높은 뇌물 비리 등은 검사가 수사할 수 없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형사소송법 개정안은 검사가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한 조항(제215조)도 삭제했다. 대신 사법경찰관의 신청이 있을 때만 검사가 영장을 청구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검찰이 사실상 경찰의 영장을 ‘대리 청구’해 주는 창구로 전락하게 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해당 조항이 위헌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헌법 12조는 ‘체포·구속·압수 또는 수색을 할 때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검사의 신청에 의해 법관이 발부된 영장을 제시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웅석 한국형사소송법학회장은 “헌법이 검사의 영장청구권을 명시한 것은 경찰의 영장청구가 적법한지 다시 살펴보도록 한 취지인데 개정안대로라면 사실상 해당 조항이 무력화돼 위헌 소지가 있다”고 비판했다. 정 회장은 페이스북에 “더는 1987년 고(故) 박종철 고문치사사건 같은 경찰의 가혹행위를 밝히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고도 썼다. 당시 검찰은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치안본부(경찰)의 조작·은폐 시도에도 부검을 지휘해 사인이 물고문으로 인한 질식사임을 밝혀냈다. 법조계에서는 속도전 탓에 민주당의 개정안 자체가 허술하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가령 형사소송법 217조는 원래 “검사 또는 사법경찰관은 (중략) 지체 없이 압수수색영장을 청구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개정안은 여기에서 ‘검사’만 들어냈다. 글자 그대로 보면 영장 청구 주체를 경찰이라고 규정해 헌법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셈이 된다. 검수완박 이후 1만명이 넘는 검찰 인력을 어떻게 할지도 문제다. 한 검사장급 간부는 “2000명 넘는 검사들이 공소장 도장만 찍는 것도 말이 안 되지만 더 큰 문제는 8000명에 이르는 검찰 일반직”이라면서 “오직 수사를 위해 선발된 검찰수사관은 그럼 갑자기 경찰이 되는 거냐”고 말했다.
  • 곳곳에 ‘빈칸’ 검수완박 법안, 속도전 입법 뒤엔 혼란 불가피 전망

    곳곳에 ‘빈칸’ 검수완박 법안, 속도전 입법 뒤엔 혼란 불가피 전망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5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위해 발의한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 개정안은 검찰의 직접 수사권을 뺏고 헌법에 규정된 영장청구권도 사실상 무력화하는 것이 골자다. 그러면서도 대안 장치는 충분히 마련해두지 않아 3개월 유예기간에도 불구하고 법이 시행되면 대규모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민주당의 검찰청법 개정안을 살펴보면 검찰이 가진 6대 범죄(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의 직접 수사권은 전면 삭제됐다. 지난해 1월부터 시행된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검찰에 남은 6대 범죄 수사권마저 불과 1년여 만에 모조리 사라지는 것이다. 검사의 수사 대상은 경찰이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소속 공무원의 직무에 관한 범죄로만 제한된다. 하지만 이마저도 제대로 된 수사는 불가능하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지검 소속의 한 부장검사는 17일 “공수처나 경찰의 비리도 거기 연관된 기업, 브로커, 정관계 인사는 검찰 수사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직권남용이나 허위공문서작성 등 상대적으로 단순하고 형량이 낮은 혐의만 조사할 수 있다”면서 “정작 형량이 높은 뇌물 비리 등은 검사가 수사할 수 없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형사소송법 개정안은 검사가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한 조항(제215조)도 삭제했다. 대신 사법경찰관의 신청이 있을 때만 검사가 영장을 청구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검찰이 사실상 경찰의 영장을 ‘대리 청구’해주는 창구로 전락하게 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해당 조항이 위헌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헌법 12조는 ‘체포·구속·압수 또는 수색을 할 때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검사의 신청에 의해 법관이 발부된 영장을 제시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웅석 한국형사소송법학회 회장은 “헌법이 검사의 영장청구권을 명시한 것은 경찰의 영장청구가 적법한지 다시 살펴보도록 한 취지인데 개정안대로라면 사실상 해당 조항이 무력화돼 위헌 소지가 있다”고 비판했다. 정 회장은 “인권옹호 기관으로서 검찰이 고(故) 박종철 고문치사사건 같은 경찰의 가혹행위를 밝히는 것도 어려워질 것”이라고도 했다. 당시 검찰은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치안본부(경찰)의 조작·은폐 시도에도 부검을 지휘해 사인이 물고문으로 인한 질식사임을 밝혀냈다.법조계에서는 속도전 탓에 민주당의 개정안 자체가 허술하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가령 형사소송법 217조는 원래 “검사 또는 사법경찰관은 (중략) 지체 없이 압수수색영장을 청구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개정안은 여기에서 ‘검사’만 들어냈다. 글자 그대로 보면 영장 청구 주체를 경찰이라고 규정해 헌법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셈이 된다.형사3과장은 전날 검찰 내부망에 “(개정안은) 컨트롤(Ctrl) F로 ‘검사’를 ‘사법경찰관’으로 바꾼 것이냐”고 물었다. 문서 내에서 단어를 검색하는 단축키인 ‘Ctrl+F’로 ‘검사’를 찾아 일괄적으로 ‘사법경찰관’으로 바꾼 것처럼 진지한 고민 없이 법안이 만들어졌다는 비판이다. 검수완박 이후 1만명이 넘는 검찰 인력을 어떻게 할지도 문제다. 한 검사장급 간부는 “2000명 넘는 검사들이 공소장 도장만 찍는 것도 말이 안 되지만 더 큰 문제는 8000명에 이르는 검찰 일반직”이라면서 “오직 수사를 위해 선발된 검찰수사관은 그럼 갑자기 경찰이 되는 거냐”고 말했다.
  • 이은해·조현수 검거에… 양이원영 “수사기관, 선택적 정의”

    이은해·조현수 검거에… 양이원영 “수사기관, 선택적 정의”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계곡 살인’ 피의자 이은해와 조현수가 도주 4개월 만에 검거된 것과 관련 “수사기관이 정치화되면 얼마나 무기력하고 선택적 정의를 구현하는지 보여준다”고 말했다. 양이 의원은 이은해와 조현수가 경찰에 검거된 16일 소셜미디어에 “피의자가 검거돼 다행”이라면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집무실 국방부 이전 건이나 장관 후보자 문제 등…”이라고 적었다. 이어 “이런 시기에 2019년 6월에 발생한 사건이 왜 이제야 전면에 나온 건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계곡 살인’ 사건 못지않게 주목해야 할 정치적 이슈들이 많은 와중에 국민적 관심이 살인사건에 쏠리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양이 의원은 이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접대 의혹 사건이나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도 이렇게 제대로 수사할 수 있었을 텐데”라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한편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오후 12시 25분쯤 경기 고양시 덕양구 모 오피스텔에서 살인·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이씨와 조씨를 동시에 체포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14일 2차 검찰 조사를 앞두고 도주한 지 123일 만이다.이씨는 내연남인 조씨와 함께 2019년 6월 30일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남편 A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수영을 할 줄 모르는 A씨에게 계곡에서 다이빙을 하게 한 뒤 구조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같은 해 2월과 5월에도 복어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이거나 낚시터에 빠뜨려 A씨를 살해하려 한 혐의도 받는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쥐약 먹고 죽어 세상을 구한 남성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쥐약 먹고 죽어 세상을 구한 남성

    “그가 한 일 중에 유일하게 값어치 있는 일은, 그가 죽은 뒤에 한 일이었다.”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 표현이다. 영국 정보요원 이완 몬타구가 웨일스 남성 글라인두르 마이클(사망 당시 34)에 대해 내린 신랄한 평가다. 1943년 연합군이 벌인 대담한 사기극에 그의 시신이 이용돼 2차 세계대전을 두 달 앞당겨 끝낼 수 있었고 수많은 이들의 목숨을 구했다는 믿기지 않는 얘기다. 영국 BBC가 15일 콜린 퍼스가 주연한 영화 ‘작전명 민스미트 (Operation Mincemeat)’가 이날 자국에서 개봉된다는 내용을 전했다. 미국에서는 다음달 11일(현지시간) 넷플릭스로 공개되고, 국내에서는 5월 12일 첫 선을 보인다. 민스미트는 다진 고기를 의미한다. 역사가 벤 매킨타이어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1943년 4월 연합군이 누가 봐도 유럽 전선의 반격을 위해 상륙해야 하는 이탈리아 시칠리아 대신 사르디니아 섬을 선택했다고 믿게 만들겠다는 대담한 사기극을 기획했다. 영국군 소령이 작전에 관한 기밀문서를 간직하고 이동하다 숨져 표류한 것처럼 꾸몄는데 바로 마이클의 시신을 이용한 것이었다. 매킨타이어는 “그야말로 2차 세계대전을 통틀어 가장 있을 법하지 않은 영웅일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클은 1930년대 대공황 기간에 아버지가 광산 붕괴 사고로 세상을 떠나자 가난을 피하려고 런던으로 왔다가 부랑자 신세가 되고 말았다. 결국 그는 극단을 택하고 말았다. 4월 24일 작성된 검시 보고서에는 독약을 복용한 것으로 나오는데 매킨타이어는 그가 너무 배가 고파 실수로 쥐약이 든 빵을 먹었던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어쨌든 마이클의 시신이 런던 킹스크로스의 창고에서 발견된 뒤 검시관 벤틀리 퍼체이스에게 넘겨졌는데 그 때 이미 사망 확인서에 낙하산 훈련 도중 추락해 숨졌다고 기록하라는 상부 지시가 떨어졌다. 영국 첩보요원 찰스 콜몬델리와 몬타구의 손에 시신이 들어오자 신원을 윌리엄 마틴 소령으로 둔갑시키는 일이 시작됐다. 이 기막힌 작전을 처음 구상한 이는 007 제임스 본드 시리즈의 작가 이언 플레밍이었다. 1930년대에 벌써 표류하는 시체를 이용해 적에게 가짜 작전 계획을 누설해 속인다는 구상이었다. 1942년 말까지 북아프리카 전선을 성공적으로 제압한 연합군은 독일이 장악한 유럽 가운데 “부드러운 하복부”에 관심을 돌릴 수 있게 됐다. 시칠리아 섬을 통제하면 지중해를 드나드는 선박들을 통제할 수 있었기 때문에 누가 봐도 연합군이 유럽의 열세를 만회하려면 이곳을 출발점으로 삼을 것이 명백해 보였다. 문제는 너무 분명해 보인다는 것이었다. 윈스턴 처칠 영국 총리가 “아주 지독한 천치를 빼놓고는 모두가 시칠리아란 것을 알 것”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해서 나치를 속이기 위해 철저하게 조작해냈다. 마이클의 시신을 영안실 냉장고에 보관해 놓고 철저히 세부사항을 연구했다. 마틴 소령이 가짜 문서들을 담은 가방을 절대 잃지 않겠다는 듯 품에 안고 있었던 것처럼 시신을 꾸몄다. 열쇠, 우표, 담배, 성냥, 메달, 극장 티켓, 새 셔츠 영수증, 아버지의 편지, 로이드 은행의 초과 인출 통지 등 세세하게 위조했다. 또 바닷물 속에서 지워지지 않도록 특별 잉크로 적었다. 매킨타이어는 나치를 가장 결정적으로 속일 수 있는 장치로 마틴의 약혼녀 팸을 떠올렸다고 전했다. “그들의 섬세함은 믿을 수 없을 정도였다.”영화 내용을 너무 많이 스포일러한 것 같아 이쯤에서 줄인다. 아무튼 두 요원은 시신을 드라이아이스를 가득 채운 용기에 담아 스코틀랜드로 이동해 잠수함 HMS 세라프 호에 태우고 바다로 나가 두 차례 적의 공습을 받고 잠수함이 파괴되는 바람에 마틴 소령이 탈출하다 숨진 것처럼 시신이 조류를 타고 스페인 해안 쪽으로 향하게 만들었다. 이렇게 해서 시신은 1943년 4월 30일 스페인 연안 우엘바의 정어리 잡이 어민 눈에 띄었다. 당시 스페인은 중립을 표방했지만 나치와 여러 모로 가까웠다. 영국 첩보부는 스페인 정부에 기밀서류가 담긴 가방을 신속하게 돌려달라고 요청하는 전보를 보내 한 번 더 속였다. 스페인 정부가 기밀을 넘기자 독일군 정보기관인 아브웨르는 곧바로 낚였고, 그리스 침공 계획을 담은 마틴의 서류가 아돌프 히틀러의 책상에까지 전달됐다. 영국 해군 사령부의 암호해독반은 히틀러가 주력 부대를 시칠리아에서 사르디니아 섬으로 옮기도록 명령한 것을 확인한 순간, 테이블을 두들기며 뛸듯이 기뻐했다. 1943년 7월 10일 연합군이 시칠리아에 상륙한 뒤 38일 만에 이 섬을 점령했고, 이탈리아와 베니토 무솔리니 정권의 붕괴를 이끌어 연합군은 유럽 반격의 서막을 열 수 있었다. 마이클의 시신은 우엘바에 묻혔는데 묘비명에는 아래와 같이 적혀 있었다. “절대 아니었던 그 남성”
  • [보따리]교통사고 전신마비로 보험금 2억… 모녀의 ‘빼앗긴 10년’ 진실은

    [보따리]교통사고 전신마비로 보험금 2억… 모녀의 ‘빼앗긴 10년’ 진실은

    23회 : 허위 전신마비 행세로 보험사기 10여년만에 덜미 우리가 낸 보험료가 줄줄 새고 있습니다. 보험금을 눈먼 돈으로 여기고 사건을 조작하거나 사고를 과장해 타내려 하는 일이 흔합니다. 때론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남의 목숨까지 해치는 끔찍한 일도 벌어지죠. 한편으로는 약관이나 구조가 너무 복잡해 보험료만 잔뜩 내고는 정작 필요할 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일들도 벌어집니다. 든든과 만만, 그리고 막막의 사이를 오가는 ‘보험에 따라오는 이야기들’을 보따리가 하나씩 풀어드리겠습니다.2007년 4월, 당시 26세였던 B(41)씨는 꽃다운 나이에 인생이 송두리째 뒤바뀌는 일을 겪게 됐습니다. 지인이 운전하는 승용차 조수석에 탑승해 이동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한 것이지요. 사실 사고 자체는 가벼워보였습니다. 지인이 적신호에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차간 거리가 짧아 미끄러지면서 신호대기 중이던 앞차를 들이받은 접촉사고였으니까요. 양쪽 차량 운전자 모두 별다른 상해를 입지 않았고, 수리비도 크지 않아 그대로 지나가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B씨는 이후 지속적인 통증을 호소했습니다. B씨는 ‘척수공동증’이라는 진단을 받은데 이어 2011년 7월 ‘사지마비로 독립적인 일상생활 동작 수행 및 보행이 불가능한 상태’라는 진단을 받게 됐습니다. 소견서에 따르면 B씨는 혼자서 배뇨 및 배변조차 불가능한 상태였지요. 작은 사고가 너무나 큰 비극으로 되돌아온 셈입니다. 병원에서는 경미한 척수공동증이 이렇게까지 심해진 것을 의아해했지만, 불행이란 본디 예고 없이 찾아오는 법이니까요. 경미한 접촉사고, 결국 사지마비... 보험금 2억 수령 1급 장해판정을 받은 B씨는 같은해 8월 한 보험사로부터 약 1800만원의 보험금을 받는 등 10월까지 보험사 3곳에서 모두 2억 1674만 4878원을 지급받았습니다. 하지만 평생 온몸을 쓰지 못하고 살아가야 하는 대가라고 하기엔 턱없이 적은 금액이었지요.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충격적인 진실이 드러났습니다. 사실 이 모든 것은 B씨의 치밀한 연극이었던 겁니다. 의료진마저 속여넘긴 B씨 사기행각의 배후에는 어머니 A(70)씨가 있었습니다. 10여년 동안 보험설계사로 일했던 A씨가 자신의 보험 지식을 이용, 딸의 사고를 재료 삼아 거짓 비극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두 사람은 허위로 2억원을 가로챈 것도 모자라 2009년과 2011년 다른 보험사에서 보험금 지급을 거절하자 되레 보험사에 소송을 제기하는 등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혼자 화장실쓰다 걸리는 등 수상한 정황... 애인과 여행도 10년 넘게 이어진 거짓말은 여기저기 흔적을 남겼습니다. B씨는 2014년부터 3년 동안 입원생활을 했는데, 중간 중간 병원을 옮겨다녀야 했습니다. 혼자 화장실에 앉아있는 모습이 발각되거나, 멀쩡히 돌아다니다가 간호사에게 모습을 들켜 후다닥 침대로 뛰어올라가는 등 수상한 정황에 병원에서 강제 퇴원 조치를 당한 탓입니다. 혼자서는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못한다던 B씨는 2016년 6월 채팅앱을 통해 남자친구 C(38)씨를 사귀기도 했습니다. 이후 두사람은 2017년 10월 KTX를 타고 함께 부산으로 1박 2일 여행을 다녀오기까지 했지요. C씨는 B씨의 정체를 까맣게 몰랐던걸까요? 그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입원 중이던 B씨가 목욕하고 걸어나오는 모습이 발각되자 같은 병실을 사용하던 환자에게 입막음의 대가로 50만원을 제안한 게 바로 C씨였거든요. 병원 원무직원에게 간호기록지를 삭제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고요.결국 법의 심판을 받게 된 B씨 일당. 재판에서는 B씨가 그네를 타는 장면, 집 앞에서 오른발을 들어올린 뒤 신발끈을 묶는 장면, 양손에 재활용 분리수거 상자를 들고 엘리베이터를 타는 장면 등 태연히 일상생활을 하는 모습이 찍힌 증거 자료가 제출됐지만, 여전히 B씨 모녀는 “실제 전신마비였지만 최근 호전된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최근 호전된 것” 반박에도... 법원 징역 3년 선고 법원은 두사람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5단독 고소영 판사는 지난 2월 A씨와 B씨에게 사기 및 사기미수 혐의로 각각 징역 3년을 선고했습니다. 남자친구 C씨에게도 사기방조 혐의로 벌금 500만원이 부과됐고요. 재판부는 “보험사기 범행은 보험제도의 목적을 해치고 일차적으로는 보함회사에게 피해를 입힐 뿐 아니라 다수의 선량한 보험가입자들에게 보험료 인상이 초래되는 등 부차적인 피해를 유발해 보험이 갖는 사회적 기능을 저해할 우려가 있어 비난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세 사람은 판결에 불복해 항소한 상태입니다. 김희리·홍인기 기자
  • ‘김건희 내사 보고서 유출’ 경찰관 1심 징역형 선고유예

    ‘김건희 내사 보고서 유출’ 경찰관 1심 징역형 선고유예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언급된 내사보고서를 언론에 유출한 혐의로 기소된 경찰관이 선고유예 처분을 받았다. 선고유예는 일정 기간 형의 선고를 보류했다가 문제없이 유예 기간이 지나면 면소된 것으로 간주하는 판결로 통상 가벼운 범죄에 대해 내려진다. 서울동부지법 형사8단독 구자광 판사는 15일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기소된 A(32)씨에게 징역 4개월의 선고를 유예했다. A씨는 2019년 9월쯤 동료 경찰관 B씨로부터 김건희 씨가 언급된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 내사 보고서를 건네받아 뉴스타파 등 2개 언론사 기자에게 유출한 혐의(공무상비밀누설)로 재판에 넘겨졌다. 뉴스타파는 2020년 2월 경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관련해 김씨를 내사했다고 보도하면서 2013년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가 작성한 이 보고서를 인용했다. A씨 측은 당시 금융 수사 분야를 공부하며 실제 주가조작 사례를 분석하기 위해 해당 자료를 건네받았다고 주장하면서 “고위공직자 도덕성 검증 차원에서 제보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재판부는 “피고인은 경찰공무원으로서 공무상 비밀을 엄수하고 법에 따라 업무를 처리할 의무가 있는데 그 본분을 저버리고 우연히 취득한 수사 내부정보를 임의로 사용해 죄질이 가볍지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러면서 “다만 피고인이 대가나 이익을 취한 바 없는 점, 피고인의 행위가 결과적으로 공익에 도움이 된 점, 경찰 공무원으로 특별한 과오 없이 모범적으로 근무해온 점 등을 고려해 선고를 유예한다”고 판시했다.
  • 성동구, 취약계층 가스안전차단기 설치 지원

    성동구, 취약계층 가스안전차단기 설치 지원

    서울 성동구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가스안전차단기인 ‘가스타이머 콕’을 지원한다고 15일 밝혔다. 가스타이머 콕은 설정해 놓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가스밸브가 차단되는 장치다. 버튼을 누르는 간단한 조작으로 가스 사용 희망시간을 설정하면, 해당 시간에 자동으로 가스밸브가 잠기게 된다. 해당시간 도래 5분 전과 종료 시에 나오는 알림 음성으로 가스밸브 차단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 구는 치매환자 및 어르신 등 취약계층을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 가스레인지에 음식물을 올려놓고 외출하는 등 가스 사용 부주의로 화재 안전 취약계층에게 일어날 수 있는 사고를 사전에 방지한다는 취지다. 구 치매안심센터 등록 치매환자 및 70세 이상 성동구민 중 수급자,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는 설치비용 10만원 전액을, 70세 이상 성동구민에게는 80%인 8만원을 각각 선착순 지원한다. 신청을 원하는 대상자는 성동구청 홈페이지 고시공고란을 통해 제출서식을 다운로드해 작성 후 성동구청 맑은환경과로 방문 제출하면 된다. 구는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지난 2020년 9월 ‘서울특별시 성동구 가스타이머 콕 보급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또 지난해부터 가스타이머 콕을 보급·지원하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가스안전에 취약한 가정에 안전장치를 보급해 가스로 인한 화재를 사전에 방지 할 수 있도록 마련된 가스타이머 콕 보급 사업에 적극적인 신청을 바란다”며 “앞으로도 생활 속 안전을 위한 다양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민주당 송하진 전북지사 ‘컷 오프’ 재심 간다

    민주당 송하진 전북지사 ‘컷 오프’ 재심 간다

    “여론 조사에서 1위를 하고 민주당 후보 적합도 평가에서 만점을 받은 후보를 컷 오프하는게 시스템 공천이고 쇄신 공천입니까.”, “민주당이 대선에 패배하고도 밀실 야합으로 잘나가는 후보를 경선에서 배제하는 것을 보니 아직도 정신을 못차렸네요.”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14일 4차 회의를 통해 전북도지사 후보 신청자 5명 중 송하진 현 도지사와 유성엽 전 의원을 경선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컷 오프하자 지역 민심이 들끓고 있다.특히, 민주당 전북지역 단체장 후보들의 ‘여론조사 조작 사건’에 대해 경찰이 수사를 착수한 가운데 전북지사 후보 경선에서 송 지사가 배제되자 민주당 공천의 공정성과 신뢰성에 전반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터져나오고 있다. 송 지사 캠프도 재심을 신청할 계획이어서 민주당 전북지역 단체장 공천을 둘러싼 파문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송 지사의 컷 오프 소식을 전해 들은 전북도민들은 대부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반응이다. 민주당이 컷 오프 시킨 명확한 사유를 밝히지 않은 것도 확인되지 않은 소문들이 많은 의혹을 양산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송 지사가 지금까지 실시한 전북도지사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기록한데다 공직 후보 선출 후보 심사에서 15% 가산점 대상인 1급 포상을 받았는데 컷 오프 시킨 것은 민주당이 강조했던 시스템 공천을 스스로 부정한 꼴이 되기 때문이다. 송 지사가 사상 최초로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회장을 연임하고 민주당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는 등 중앙정치 무대에서 중량급 인사로 알려진 인물이라는 점도 도민들이 경선 배제를 의아해 하는 이유다. 69세의 고령으로 3선 도전은 무리라는 지적은 상대 후보들이 내세우는 선거전략이지 선택은 도민들의 몫이라는 입장이다. 더구나, 송 지사는 공관위가 제시한 후보자격 기준에 부적격 사유가 없을뿐 아니라 적합도와 면접심사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민주당의 원칙 없는 경선 배제 결정에 대한 후폭풍이 갈수록 거세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때문에 송 지사의 컷 오프 배경에 특정 정치세력의 ‘작업설’이 파다하게 나돌고 있다. 정상적인 경선으로 승산이 없으니 가장 앞선 후보의 발목을 걸어 넘어뜨렸다는 것이다. 단체장으로 경쟁력이 높은 공직자 출신 송 지사를 배제하고 정치인들끼리 해보자는 패거리 정치의 희생양이 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실제로, 전북지역 정가에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송 지사의 컷 오프설이 나돌았다. 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경쟁 후보들의 캠프 관계자들을 통해 입에서 입으로 퍼져나온 컷 오프설은 최근들어 정설처럼 굳어졌다. 민주당 공관위가 컷 오프를 결정하기 전에 특정 후보 캠프에서는 ‘송하진 지사 컷오프 결정됐습니다’라는 소식이 SNS를 통해 공유되기도 했다. 이는 경쟁후보들이 여론 조사에서 1위를 내 준적이 없는 송 지사를 공동의 적으로 보고 컷 오프 작업했을 것이라는 의혹을 사는 결정적 증거다. 또 A후보가 비대위를 접촉하고 B후보가 공관위를 접촉해 송 지사의 컷 오프를 요구했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도 파다하다. 여기에 민주당의 거물 정치인이 보이지 않는 손으로 조종을 하고 있다는 추측도 난무하고 있다. 일부 정치인들이 결탁해 광역단체장 후보를 역량과 성과 검증이 아닌 정치적 이해관계로 결정했다는 분석이다. 투명하고 공정하게 지방선거 공천을 관리해야 할 김성주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이 이례적으로 공관위원으로 참석해 송 지사의 컷 오프를 강하게 요구한 것도 뒷말이 무성하다. 송하진 지사 캠프 관계자는 “전북도당위원장은 적어도 전북지사 공천심사에서 제척돼야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데 반대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해 컷 오프를 이끌어낸 것은 밀실야합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지난 14일 공관위의 전북도지사 후보 심사 과정에서 후보 자격에 문제가 없는 송 지사의 경선배제를 두고 격론을 벌일 때 김 위원장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것이다. 송 지사의 전북지사 경선 컷 오프는 민주당 내에서도 논란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3선도전 이유만으로 경선 조차 참여하지 못하게 컷오프 한 것은 중앙 정치권의 권한남용으로 비춰지고 공관위원의 구성도 공정성을 훼손했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며 “당 차원에서도 송 지사 경선 배제에 대한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것”이라고 예상했다. 송 지사 측도 재심을 신청할 계획이어서 민주당의 결정에 귀추가 주목된다.
  • [속보] 안상수 전 의원 구속영장 기각 … 인천지법 “도주 우려없고 방어권 필요”

    [속보] 안상수 전 의원 구속영장 기각 … 인천지법 “도주 우려없고 방어권 필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국민의힘 인천시장 경선후보인 안상수(76) 전 의원의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인천지법 김현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4일 늦은 밤 “주거가 일정하고 신분이나 경력 등에 비춰 도주의 우려가 없다”며 검찰이 청구한 안 전 의원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어 “피의자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어 본안에서 사실관계 등에 관한 치열한 공방이 예상돼 피의자의 방어권을 충분히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관련자들에 대한 수회 압수수색 등으로 증거가 확보되어 있는 등 증거 인멸의 우려가 없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앞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안 전 의원의 측근 A(54)씨를 구속기소 했다. 검찰은 A씨의 범행에 안 전 의원이 연루된 정황을 포착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해 안 전 의원의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을 도와달라며 홍보대행업체 대표 B(50)씨에게 1억 1300만원을 주고 방송사에 윤상현 의원(60) 관련 의혹을 제보하도록 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A씨와 B씨는 ‘2020년 총선 때 윤상현 의원 캠프의 여론조작으로 안 전 의원이 억울하게 선거에서 졌다’는 동정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 방송사에 제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최근 안 전 의원과 유정복·이학재 예비후보 3명을 인천시장 경선후보로 확정했으며, 안 전 의원은 이학재 경선후보와 지난 7일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
  • 인천시장 지낸 안상수 前의원 구속 되나?

    인천시장 지낸 안상수 前의원 구속 되나?

    국민의힘 인천시장 경선후보인 안상수(76) 전 의원이 구속 갈림길에 섰다. 인천지법은 14일 오후 3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안 전 의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됐다. 안 전 의원의 영장심사는 김현덕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진행했으며 구속 여부는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안 전 의원은 이날 오후 5시 22분쯤 영장심사를 받고 법정을 나서면서 “구체적인 혐의 내용은 무엇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선거법 위반이라고 하는데 위반 여부도 불분명하고 저는 직접 관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법원에서 어떻게 보는지 결과를 지켜보겠다”면서도 “저는 죄가 없으니까 무죄가 확실할 거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영장심사 출석 때도 “인천시장을 8년 동안 했고 국회의원 3번을 했고 시민을 위해 많은 일을 했기 때문에 인천시민을 믿는다”며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서로 입장이 달라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했다. 검찰은 앞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안 전 의원의 측근인 A(54)씨를 구속기소하면서, 안 전 의원의 연루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해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홍보대행업체 대표 B(50)씨에게 1억 1300만원을 주고 방송사에 윤상현 의원(60) 관련 의혹을 제보하도록 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A씨와 B씨는 ‘2020년 총선 때 윤상현 의원 캠프의 여론조작으로 안 전 의원이 억울하게 선거에서 졌다’는 동정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 방송사에 제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최근 안 전 의원과 유정복·이학재 예비후보 3명을 인천시장 경선후보로 확정했으며, 안 전 의원은 이학재 경선후보와 지난 7일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
  • “티빙 구독 끊겠다” 尹 당선인 ‘유퀴즈’ 출연에 시청자 게시판 폭주

    “티빙 구독 끊겠다” 尹 당선인 ‘유퀴즈’ 출연에 시청자 게시판 폭주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이하 유퀴즈)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출연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시청자 게시판에 제작진을 비판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14일 ‘유퀴즈’ 게시판에는 윤 당선인이 프로그램 녹화를 마쳤다는 보도가 나간 전날 오후부터 이날 오후 3시 무렵까지 3000개가 넘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게시판에는 윤 당선인의 출연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거세게 항의하는 글들이 주로 작성됐다. 이 때문에 올라온 글들 대부분 윤 당선인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이 작성한 것으로 추측된다. 윤 당선인 출연에 항의하는 시청자들은 “프로그램 취지에 윤석열이 맞다고 보나”, “예능이 정치에 관여하면 어떤 사달이 나는지 깨닫게 될 것”, “유재석을 이용하지 말라”라고 지적하는 글을 올렸다. “친일앞잡이 방송이다”, “주가조작 범죄자도 같이 나오나” 등 보다 강경한 비난조의 글들도 눈에 띄었다. 또한 “티빙 구독을 끊겠다” 등 출연진에도 항의하거나 윤 당선인 출연 반대 의사를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는 글들도 있었다. 다만 일부 글에서는 “윤 당선인의 살아있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국민들이 응원한다” 등 출연을 반기는 내용도 보였다. 게시판에 비판 글이 폭주하자 일부 윤 당선인 지지자들은 출연 환영 글들로 게시판을 도배하기도 했다. ‘유퀴즈’ 측은 이 같은 논란과 관련 공식 입장은 내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윤 당선인은 13일 녹화를 마쳤으며, 방송은 오는 20일로 예정돼 있다.
  • 한동훈 파격발탁 후폭풍…‘윤석열 사단’ 檢 중심에 돌아올까

    한동훈 파격발탁 후폭풍…‘윤석열 사단’ 檢 중심에 돌아올까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윤석열 사단’이 다시 검찰 중심에 복귀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재임 당시 인사에서 대규모 물갈이를 겪었던 검찰에 다시 한번 내홍이 발생할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 검찰 안팎에서는 한 후보자가 특수통 검사를 중용할 것이란 예측이 많다. 추 전 장관이 임명된 뒤 처음으로 이뤄진 2020년 1월 인사에서 대거 좌천됐던 ‘특수통’을 다시 불러들인다는 것이다. 당시 검찰의 ‘조국 일가 수사’가 결정적 요인이 돼 해당 사건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던 ‘윤석열 사단’은 주로 비수사 부서나 지방으로 발령 난 바 있다. 지방의 한 검사장은 14일 “추 전 장관 시절 인사 피해를 입었던 것을 정상화하겠다고 나설 가능성이 있다”면서 “아무래도 자기가 잘 알고 능력이 있다는 사람 위주로 등용하려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일각에서는 ‘윤석열 검찰총장’ 시절 대검 기획조정부장을 지냈던 이원석 제주지검장, ‘월성원전 경제성 조작 사건’을 수사한 이두봉 인천지검장,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을 담당한 박찬호 광주지검장 등이 앞으로 중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지휘한 신봉수 서울고검 검사, ‘조국 일가 수사’ 책임자였던 송경호 수원고검 검사 등도 중요 수사 라인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반대로 대규모 ‘인적 청산’이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후보자는 지난 6일 ‘채널A 검언유착 사건’에서 수사 개시 2년여 만에 강요미수 공모에 대해 무혐의 결정을 받자 관여자에 대한 ‘책임론’을 주장했다. 당시 그는 “예외없는 전원 포상 승진 과정 등에 대해 진실을 밝히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 “그래야만 어떤 권력이든 다른 국민을 상대로 다시는 이런 짓을 못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검찰 내부에서는 ‘채널A 사건’ 압수수색 과정에서 한 후보자를 독직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정진웅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해당 사건에 대한 한 후보자의 혐의가 없다는 결재를 미룬 이성윤 서울고검장 등이 ‘살생부’에 포함됐다는 반응이 나온다. 이런 우려와 관련, 김수현 통영지청장은 내부 게시판에 사의를 표하며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검사로 불릴 수 있는 특정 세력에 편중된 인사로 격렬한 내부분열이라는 위험이 생기지 않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수도권의 한 차장검사도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처리와 관련해 검찰 내부의 결속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편향된 인사가 이뤄지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 민주당 임실,완주,장수군수 예비후보들 여론조사 조작 고발

    더불어민주당 전북지역 일부 기초단체장 예비후보들이 ‘휴대전화 청구지 바꿔치기’를 이용한 여론조사 조작 행위를 경찰에 고발하고 당 차원의 공천심사 방법 변경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한병락 임실군수 예비후보와 양성빈 장수군수 예비후보, 이돈승 완주군수 예비후보, 최기환 순창군수 예비후보 등 4명은 14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선거 브로커들의 휴대전화 청구지 바꿔치기 수법의 여론조사 조작 행위에 대해 경찰 수사와 선관위의 조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실제 거주자가 아닌 외부인들이 통신사 휴대전화 요금청구서 주소를 바꿔치기 하는 방법으로 현지인으로 둔갑해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시키고 있다”며 “실제로 선거 브로커들이 후보 캠프에 접근한 경우도 있었다”고 폭로했다. 이는 최근 전주시장 예비후보를 사퇴한 이중선 전 청와대 행정관의 녹취록 공개로 드러난 휴대전화 요금 청구지 바꿔치기 수법의 여론조작 행위가 다른 지역에서도 광범위하게 자행됐음을 반증하는 것이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이돈승 후보는 “휴대전화를 악용한 여론조작이 사실일 경우 이는 민주주의 근간과 정당의 존립 자체를 흔드는 전형적인 행태”라고 지적했다. 한병락 후보도 “특정인의 유불리를 위해서가 아니라 민주주의와 절차적 공정성의 핵심인 선거 공정성을 기하기 위한 충정으로 고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인구가 적은 군 단위에서는 몇 백명만 요금청구서 주소를 해당 지역으로 변경하면 여론조사가 심각하게 조작될 수 밖에 없다”며 “나이가 많은 실제 주민들은 대부분 논밭에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여론조사시 전화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지만 가짜 거주자들의 참여로 응답률이 엄청나게 높아져 여론을 심각하게 왜곡시키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 공천심사인 여론조사 방식이 공정성을 갖추려면 해당 지역에서 요금납부가 6개월 이상 지속된 휴대전화만을 안심번호로 선정하거나 권리당원만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할 것”을 요구했다.
  • 별거 3년차 최정윤, 재벌가 남편과 이혼 못한 이유

    별거 3년차 최정윤, 재벌가 남편과 이혼 못한 이유

    탤런트 최정윤(45)이 이혼 고민을 털어놨다. 최정윤은 2011년 12월 박성경 전 이랜드 부회장 아들 윤태준(40)과 결혼했다. 5년 만인 2016년 딸을 낳았다. 지난해 10월 윤태준과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윤태준은 1999년 그룹 ‘이글 파이브’로 데뷔했다. 이후 연예계 생활을 접고 사업가로 활동했다. 2017년 억대 주가조작 혐의로 집행유예 3년과 벌금 5억원을 선고 받았다. 최정윤은 13일 방송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 “별거 3년 차다. (남편과 떨어져 지낸 지) 되게 오래 됐다. 딸을 위해 좋은 방향을 찾는 중”이라며 “아이가 아빠를 기다린다. 어렸을 땐 ‘회사 다니느라 바쁘다’는 핑계를 댔는데 지금은 ‘아빠가 떠났다’고 얘기한다. 아이 없이 둘만 있었다면 진작 이혼을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어린 아이가 아빠를 나 몰라라 하는 게 아니라 ‘언제 돌아오냐’고 묻는 상황이다. 같이 사는 사람만 아이의 심정을 알 것”이라며 “하루에도 열두 번씩 마음이 바뀐다. 이혼하는 게 맞나 싶다. 원래는 아이가 ‘엄마 알았으니까 그냥 이혼해’라고 할 때까지 기다리려고 했다. 아빠를 원하는데 왜 어른들의 문제로 ‘아이가 피해를 봐야 하나’ 싶다”라고 덧붙였다. 김청은 “아이가 일곱 살 아니냐. 아무리 얘기해도 지금은 모른다”며 “결국 너와 상대(남편)의 싸움”이라고 조언했다. 김영란은 “난 양육권 때문에 변호사를 선임했다”며 “여러가지 이유로 양육권을 넘겨줄 수밖에 없었는데, 변호사가 전남편 앞에 가서 울라고 하더라. 결국 육아는 공동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최정윤은 “어떻게 살아야 하나 싶다. 일이 있을 땐 있고 없을 땐 없는데 딸린 식구가 생기니 고민이 된다. 공인중개사 공부도 했는데 합격은 못했다. 배우 일을 안 한다면 ‘공인중개사를 직업으로 삼으면 어떨까?’ 싶었다. 잘 활용하면 아이를 키우면서도 시간을 많이 뺏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포드 익스플로러·현대수소차 넥쏘 등 5만여대 리콜

    포드 익스플로러·현대수소차 넥쏘 등 5만여대 리콜

    포드 익스플로러와 현대 수소차 넥쏘 등에 대한 ‘리콜’이 실시된다.국토교통부는 14일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현대자동차·혼다코리아·테슬라코리아·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폭스바겐그룹코리아·비엠더블유코리아 등 7개사에서 제작 또는 수입·판매한 13개 차종, 5만 4390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자발적으로 시정조치(리콜)한다고 밝혔다. 포드코리아의 익스플로러 1만 9733대는 뒷바퀴 현가장치 내 일부 부품(후륜 서스펜션 토우링크)이 내구성 부족으로 파손, 이로 인해 주행 중 조향이 정상적으로 되지 않을 수 있는 문제가 발견됐다. 현대차에서 제작·판매한 넥쏘 1만 7682대는 수소 감지센서의 성능 저하로 수소가스 누출 시 경고등이 점등되지 않아 안전에 지장을 줄 우려가 있어 리콜에 들어간다. 혼다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어코드 하이브리드 등 5개 차종 1만 5323대는 전동식 창유리 메인 스위치의 설계 결함으로 시동을 끄고 차 문을 연 후에도 창유리가 조작되는 안전기준 부적합 사항이 확인됐다. 테슬라의 모델 S 1290대에서는 차량 제어장치 소프트웨어 오류로 전진시에도 후진등이 점등되는 안전기준 부적합 사항이 발견됐다. 국토부는 자발적으로 리콜을 진행하도록 한 뒤 추후 시정률 등을 고려해 각각 과징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디스커버리 SD4 159대는 저압 연료호스가 잘못 배치돼 주변 부품과 마찰이 발생, 연료호스가 손상되는 결함이 확인됐다. 이로 인해 연료가 새어 나오면 화재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골프 8 2.0 GTI 80대는 엔진 덮개가 잘못 고정돼 엔진에서 발생하는 열과 접촉하면서 녹아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MW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K 1600 GT 등 3개 이륜 차종 123대는 뒷바퀴 현가장치 내 일부 부품(후방 서스펜션 링크)이 내구성 부족으로 파손돼 주행 안전에 지장을 줄 수 있어 리콜에 들어간다. 제작사는 소유자에게 우편과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시정 방법 등을 알리게 된다. 리콜 전 자동차 소유자가 자비로 수리한 경우 제작사에 비용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리콜과 관련한 자세한 정보는 자동차리콜센터(www.car.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푸틴 “부차 학살 조작… 전쟁 계속” 바이든 “제노사이드 증거 늘어나”

    푸틴 “부차 학살 조작… 전쟁 계속” 바이든 “제노사이드 증거 늘어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침공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 경제는 여전히 건재하다며 서방의 제재를 비웃은 푸틴은 ‘부차 학살’이 조작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의 제노사이드(집단학살) 증거가 늘어 가고 있다고 반박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은 12일(현지시간)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푸틴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등 북동쪽에서 물러난 이후 약 일주일 만이다. 푸틴은 “우크라이나 특별 군사작전이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면서 “초기 목표가 모두 달성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은 전쟁의 주요 목표를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에 국한했다. 돈바스 지역에서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우크라이나군을 저지하고 군사기지를 파괴하는 등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키이우 인근 소도시 부차에서 400구가 넘는 민간인 시신이 발견된 것은 러시아 탓이 아니라고 푸틴은 주장했다. 루카셴코는 부차 학살이 “대러시아 제재를 추가하려는 영국 정부의 심리작전”이라고 주장하면서 조작 증거를 담은 자료를 푸틴에게 건넸다고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은 전했다. 푸틴은 서방의 경제 제재에도 배짱을 부렸다. 그는 “서방의 제재는 통하지 않았다. 러시아 경제와 금융시스템은 튼튼하다”면서 “우리는 새로운 상황에 적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갈수록 제재 효과는 떨어질 것이라는 게 푸틴의 생각이다. 그는 “반러 히스테리는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것이다. 오히려 (서방이) 유가, 식료품값 인상으로 국내 정치 문제에 시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아이오와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제노사이드를 처음으로 입에 올렸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사상을 말살하려는 푸틴의 시도는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며 “나는 이를 제노사이드라고 부른다. 그렇게 볼 증거가 늘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이 러시아군의 민간인 살해 혐의를 전쟁범죄라고 언급한 적은 있지만 집단학살이라고 적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바이든의 발언에 대해 트위터에 “진정한 지도자의 참된 발언”이라며 치켜세웠다. 유럽안보협력기구(OSCE)는 13일 러시아의 전쟁 범죄에 대한 110쪽 분량의 조사 결과 보고서를 발표하고 러시아군이 표적 살해와 고문, 마리우폴의 산부인과 공격 등 국제 인도주의법을 위반했다는 ‘명백한 패턴’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7억 5000만 달러(약 9210억원)의 무기를 추가 지원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곡사포 등 중화기와 스팅어 지대공미사일, 대전차 재블린 미사일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미국은 러시아의 침공 이후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17억 달러(약 2조 900억원) 이상의 군사 무기를 지원했다. 젤렌스키는 반역 혐의로 도주 중이던 친러 성향의 야당 ‘생명을 위하여’의 대표이자 사업가인 빅토르 메드베드추크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군복 차림의 초췌한 메드베드추크가 수갑을 찬 사진도 텔레그램에 공개하고 러시아 측에 포로 교환을 요구했다. 가택연금에 처해 있던 메드베드추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사흘 만인 지난 2월 27일 도주했다. 러시아가 젤렌스키 정부를 축출하면 메드베드추크가 친러 꼭두각시 정권을 이끌 것으로 보도된 바 있다. 푸틴은 메드베드추크 딸의 대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돈바스와 맞닿은 국경에 병력과 무기를 증강하며 대대적인 전투를 준비하고 있다. BBC는 러시아 벨고로드, 보로네즈, 마트베예프 쿠르간 등 국경지대 3곳에 무기가 집중 배치되고 있다고 전했다.
  • 벤처창업 경험 갖춘 정치인… 21대 최초 전자 입법 발의

    벤처창업 경험 갖춘 정치인… 21대 최초 전자 입법 발의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영(53) 국민의힘 의원은 2000년 디지털콘텐츠 보안솔류션 분야의 벤처기업 ㈜테르텐을 창업한 벤처기업인 출신의 정치인이다. 2016년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 출마를 계기로 정계에 입문했으나 낙선했고, 21대 국회에는 미래한국당 비례대표로 출마해 당선됐다. 대학에서 수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암호학 석사, 수리과학 박사를 취득한 IT 전문가다. 소프트웨어산업협회, 소프트웨어전문기업협회,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지식정보보안산업협회 이사로도 활동했다. 2015년~2017년에는 제9대 한국여성벤처협회장을 역임했다. 21대 국회에서 최초 전자발의 입법을 해 화제가 됐다. 국민의힘 초선의원들과 함께 유튜브 방송국도 운영 중이다. 국민의힘 디지털정당위원장을 맡아 드루킹 사건 같은 댓글조작에 대응하는 프로그램 개발에도 참여했다. 고전 읽기가 취미다. ▲서울 ▲서문여고, 광운대 수학과, 카이스트 암호학 석사·수리과학 박사 ▲국민의힘 국회의원 ▲21대 국회 전반기 행정안전위원회 간사 ▲국민의힘 원내부대표 ▲국회 글로벌혁신연구포럼 회원 ▲대통령직인수위 국민통합위원회 기획분과 위원  
  • [속보] 러시아 본토 철교 파괴…“자국민 죽이고 우크라 탓” 가짜깃발 서막?

    [속보] 러시아 본토 철교 파괴…“자국민 죽이고 우크라 탓” 가짜깃발 서막?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인 러시아 벨고로드의 핵심 철도 시설이 파괴됐다. 12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 러시아 코메르상트는 러시아 서부 벨고로드의 주요 철도 교량이 파괴됐다고 벨고로드 주지사 뱌체슬라프 글라드코프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날 글라드코프 주지사는 “셰베키노 지구 철교가 파손됐다. 사유는 추후 밝히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파괴된 철교 일부를 공개했다. 가디언은 파손 형태로 보아 폭발로 인한 파괴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실제 철교 일부는 큰 충격을 받은 듯 위로 밀려 올라가 있었다.  글라드코프 주지사는 다만 인명피해는 없다고 주민을 안심시켰다. 그는 “다행히 사상자는 없고 시설만 파괴됐다. 현재 철도 노선 복구 작업 중이며, 짧은 시간 내에 수리가 완료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설명했다.벨고로드 셰베키노는 우크라이나 국경과 8㎞ 거리다. 파괴된 철교는 국경과 불과 6.5㎞ 떨어져 있다. 국경을 지나 우크라이나 남쪽으로 뻗어 있으며, 특히 전략적 요충지로 꼽히는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이지움 보급선까지 연결된다. 이지움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거점 도시 슬로뱐스크로 가는 길목에 있다. 러시아군은 이지움을 거점 도시로 삼고, 돈바스 지역 주둔 병력과 연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러시아군은 이지움시 남쪽 20㎞ 지점에 주둔한 채 우크라이나군과 격전 중이다. 러시아군 보급체계상 철도 수송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걸 고려하면, 이번 철교 파괴에 따라 이지움 보급에 일부 차질이 빚어질 거란 예상이 가능하다. 일단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 모두 이번 철교 파괴에 대해 구체적 언급은 하지 않은 상태다. 다만 러시아가 군사 총동원령을 내릴 명분을 만들기 위해 ‘가짜 깃발 작전’을 준비 중이라는 경고가 계속된 터라, 우크라이나를 확실한 배후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가짜 깃발 작전은 상대가 먼저 공격한 것처럼 조작해 공격 명분을 만드는 수법이다.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장은 얼마 전 “러시아 정보 당국이 러시아 지역 내 거주용 건물, 병원, 주거지 등을 폭격하는 일련의 테러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크림반도와 벨고로드가 표적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지목했다. 부다노프 국장은 “벨고로드와 쿠르스크 지역에서 참호가 활발하게 만들어지고 있다”며 “우크라이나가 공격할 거라는 상상으로 공포감이 조성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슷한 경고는 러시아 쪽에서도 나왔다. 국외 망명 중인 러시아 인권운동가 블라디미르 오세킨은 10일 러시아의 가짜 깃발 작전에 대한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내부자 제보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8일 오세킨에게 편지를 보내 러시아가 크림반도와 벨고로드 국경 민간인 주거지역에서 가짜 깃발 작전을 준비하라는 지시가 떨어졌다고 폭로했다.FSB 소식통은 “우려하던 일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러시아 민간 기반시설을 겨냥한 매우 구체적인 테러 계획에 대해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주거용 건물에 V 혹은 Z 같은 특수군사작전 상징 기호를 칠하기 시작했는데, 이런 기호가 칠해진 곳이 사보타주(의도적 파괴 행위)의 표적이 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해당 소식통은 이로 인해 수백 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또 이런 가짜 깃발 작전이 군사 공격을 정당화하기 위한 수작이라고도 덧붙였다. 한마디로 러시아가 자국민을 공격한 후 우크라이나에게 덤터기를 씌워 공격의 명분을 만들려는 속셈이란 말이다.  우크라이나 당국과 FSB 내부자 폭로가 사실이라면, 이번 철교 파괴는 물론 지난달 29일 벨고로드 군용 창고 폭발, 이달 1일 벨고로드 연료시설 폭격 사건 모두 러시아의 자작극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게 된다.
  • 法,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권오수 회장 보석 허가

    法,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권오수 회장 보석 허가

    주가조작 의혹에 연루돼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는 권오수(63)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보석으로 풀려났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조병구)는 13일 권 회장이 청구한 보석을 인용했다.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지난해 12월 구속기소된 권 회장은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됐다. 권 회장과 함께 재판을 받고 있는 주가조작 선수 김모씨도 이날 보석 신청이 받아들여졌다. 구속 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다른 피고인도 추가로 풀려날 가능성이 있다. 재판부는 보석 심문 당시 “검찰이 신청한 증인만 60~70명이 되는 데다 연일 개정이나 집중 심리도 어려운데 코로나19로 인해 구속기간 내에 심리를 마무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적정한 시점에 피고인을 석방하고 불구속 재판을 진행하는 것은 불가피하고 추가로 영장을 발부할 여지도 없다”고 덧붙였다. 권 회장은 2009~2012년 주가조작 선수와 부티크 투자자문사, 증권사 전현직 임직원과 공모해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인위적으로 조종한 혐의를 받는다. 3년간 직접 운용한 계좌 82개와 매수 유인 계좌 74개를 이용해 가장·통정매매, 고가매수, 허위매수 방법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고인 대부분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권 회장 측은 3년에 걸친 시세조종은 불가능한 데다 주가조작을 할 이유도 없었고 그로 인해 얻은 이익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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