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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수신료·전기료 따로 걷자” 96.5% 찬성…KBS “수신료, 시청 대가 아냐”

    “KBS수신료·전기료 따로 걷자” 96.5% 찬성…KBS “수신료, 시청 대가 아냐”

    KBS는 최근 대통령실이 추진한 ‘수신료 분리 징수’ 국민 참여 토론 결과를 두고 “좀 더 신중하게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KBS는 10일 “이번 대통령실의 국민제안은 ▲수신료가 방송 시청 여부와 관계없이 부과되는 ‘특별부담금’이라는 헌법재판소의 일관된 입장 ▲분리 징수를 하더라도 수신료 납부 의무가 유지된다는 점 ▲프랑스의 경우 주민세 폐지로 인해 함께 부과되던 수신료가 폐지되는 대신 전체 수신료와 동일한 37억 유로(약 5조 3천억원)를 정부가 조달하기로 한 점 등 판단의 근거가 될 수 있는 중요한 사실관계들이 누락됐다”면서 “이로 인해 참여자들에게 오해와 혼돈을 줘 정확한 여론 수렴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텔레비전 수상기를 소지하신 국민들이 납부해주고 계신 수신료는 시청의 대가가 아니다”라면서 “ 수신료는 공영방송 사업이라는 특정한 공익사업의 소요경비를 충당하기 위한 것으로 수상기 소유자에 대해 공평하게 부과되는 특별부담금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달 9일부터 TV 소유자에게 KBS 수신료 월 2500원을 일률 부과하는 현행법과 관련한 의견을 수렴해 이날 조사를 마감했다. 응답자 중 분리 징수 찬성(추천)이 5만 6226명(96.5%), 반대(비추천)가 2025명(3.5%)으로 분리 징수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KBS는 이러한 결과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공영방송에 대한 공적 재원은 수신료, 세금, 정부의 교부금 등 나라별로 다양한 방식으로 조성되고 있다”며 “전력회사를 통한 수신료의 납부와 징수는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 여러 국가가 국민들의 납부 편의와 징수 비용의 효율성을 고려해 채택하고 있는 방식”이라고 했다. 이어 “(다른 나라의 수신료는) 독일은 연간 220유로(약 31만원), 영국은 159파운드(약 26만원), 일본 1만 4700엔(약 14만원)에 달한다”면서 “그나마 효율적인 통합 징수방식 덕분에 수신료의 낭비 없이 재원을 프로그램 제작에 집중할 수 있는 만큼 국민의 넓은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KBS는 “국민제안 추천 시스템에서 같은 사람이 여러 번 투표할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됐고, 정당 차원의 투표 독려가 이루어지는 등 여론 수렴의 공정성이 훼손됐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면서 “시청자 여러분들께서 보내주신 비판과 질책을 겸허하게 수용하고, 공영방송의 역할을 더욱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스스로를 돌아보고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편의 여론 조작극”이라며 “대통령실은 방송 장악 획책하는 여론 조작 시도를 중단하고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 韓 감청한 美 기밀 문건 유출, 범인은 누구일까

    韓 감청한 美 기밀 문건 유출, 범인은 누구일까

    美 국방부 “동맹에 대한 문건의 영향 평가 중” 美 내부자 소행 무게…러·우크라·해킹 가능성도미국이 한국 등 동맹국들을 도·감청한 정황이 담긴 미군의 기밀 문건 유출과 관련해 미 당국이 자국민의 소행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9·11 사태 이후 기밀에 접근할 수 있는 인물이 늘었기 때문에 범인 특정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 국방부는 9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소셜미디어에 여전히 떠도는 문건에 대해 “민감하고 극비인 내용을 포함한 것으로 보이는 문건 촬영본의 유효성을 살펴보고 평가하고 있다”며 “문건이 미국 국가안보와 우리 동맹 및 파트너들에 미칠 영향을 평가하는 데 관계 부처 간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건 내용 광범위 해 미국 내부자 소행 가능성 전날 미 법무부가 문건의 유출 경위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로이터통신은 이날 미 정부 당국자와 보안 전문가 등을 인용해 정보의 주제가 우크라이나, 중국, 중동, 아프리카 등으로 광범위하고 미국 정부만 소지한 정보가 포함됐다며, 내부인이 유출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실제 유출 문건의 일부에는 외국에 공개할 수 없다는 의미인 ‘NOFORN’ 표식이 붙어있다. 다른 미 정부 관계자들은 “아직은 조사 초기 단계로, 친러 세력이 개입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미국 진영의 분열을 촉발하려 러시아가 문건을 조작해 유출했다는 시나리오다. 폴리티코는 우크라이나가 유포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유출된 문건의 생성 시기가 대체로 2월 말~3월 말인데, 미국이 당시 독일 미군기지에 우크라이나 군인들을 데려와 춘계 공세 작전을 위한 워게임을 벌인 시기라는 점에서다. ●9·11 이후 최고 기밀에 접근 가능한 인물 확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정부 내 1급 기밀에 보안 허가를 받은 사람이 정보를 유출했거나 미 정보 시스템이 해킹당했을 가능성 등을 짚었다. 조만간 누가 해당 문서에 접근했는지 확인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봤다. 다만, 9·11 음모를 밝혀내지 못한 게 정보 공유의 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 이후 최고 수준의 기밀에 접근할 수 있는 인물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포천은 지난 1월 13일 디스코드에서 기밀문건의 존재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다는 네티즌도 있다고 전했다. 유출이 생각보다 오래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1월부터 기밀문건 존재 나돌았다는 전언도 미 정부가 개별적인 정보의 진위를 확인하지 않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프랑스 등은 ‘허위 정보’라고 전면 부인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트위터에 “미 언론 보도는 허위다. 모사드 고위 직원들은 이번 시위 문제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유출 문건에는 모사드 고위급들이 정부의 사법개혁에 반대하는 시민들을 지지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총 100여쪽에 이르는 유출 문건에는 김성한 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과 이문희 전 외교비서관 등이 미국의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에 포탄을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대화로 추정되는 내용도 포함됐다.
  • 대통령실 “필요시 美 합당조치 요청…왜곡 세력, 국민저항 직면”

    대통령실 “필요시 美 합당조치 요청…왜곡 세력, 국민저항 직면”

    대통령실은 10일 미국 정보기관의 국가안보실 도·감청 정황을 담은 외신 보도와 관련해 “양국 상황 파악이 끝나면 우리는 필요할 경우에 미국 측에 합당한 조치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같이 언급한 뒤 “이런 과정은 한미 동맹 간 형성된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먼저 “지금 미국 언론에서 보도된 내용은 확정된 사실이 아니다”라며 “지금 미 국방부도 법무부에 조사를 요청한 상황이다. 사실관계 파악이 가장 우선”이라고 밝혔다. 이어 “보도가 나온 상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유출됐다고 주장하는 자료 대부분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내용이다. 미국에서는 유출 자료 일부가 수정되거나 조작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특정 세력 의도가 개입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마지막으로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이번 사건을 과장하거나 혹은 왜곡해서 동맹 관계를 흔들려는 세력이 있다면 많은 국민에게 저항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미국 측에 성의 있는 답변을 요구했느냐’는 물음에는 “이번 사안에는 한국 외 이스라엘, 프랑스, 영국, 말리, 튀르키예 등 여러 나라가 연관돼 있다”며 “우리나라 말고 다른 나라들이 어떻게 대응하는지 살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고 답했다. ‘우리 측의 자체적인 진상규명 노력도 이뤄지고 있느냐’는 이어진 물음엔 “(한미) 양측에서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대통령실은 이번 사태가 대통령 집무실 ‘졸속 이전’ 때문이라는 야당의 비판에 대해서도 “청와대보다 대통령실이 더 안전하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실 청사의 보안 문제라든지 이런 부분은 이전해 올 때부터 완벽하게 준비했고 지금도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지만 정기적으로 여러분이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 점검이 이뤄지고 있고 그동안 아무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오히려 청와대 시절 벙커 구조가 반쯤 약간 지상으로 돌출이 돼 있기 때문에 대통령이 근무하는 곳의 보안이나 안전은 오히려 여기가 더 안전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앞서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가 빚은 초유의 보안 사고이자 안보 참사라며 맹폭을 가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보도가 사실이라면 양국 신뢰를 정면으로 깨뜨리는 주권 침해이자 외교 반칙”이라며 “그런데도 윤석열 정부는 단호한 대응은커녕 ‘미국과 협의하겠다’, ‘타국 사례를 검토해 대응하겠다’며 남의 다리를 긁는 듯한 한가한 소리만 내뱉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회 운영위원회와 외교통일위원회, 정보위원회, 국방위원회의 즉각적인 소집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다른 곳도 아닌 대통령실에 대한 도청 행위는 명백한 주권 침해이자 동맹의 가치를 버린 것”이라며 “미국과 협의하겠다는 대통령실의 태도는 도청만큼이나 충격적”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이달 말 예정된 한미정상회담과 관련 “당연한 주권도 못 지키는 비굴한 태도로 정상회담을 백만번을 한들 무슨 국익이 생기겠나”라고도 했다. 이번 사태가 대통령실 ‘졸속 이전’ 때문이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군 장성 출신인 김병주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대통령실을 졸속으로 이전하면서 보안대책이 제대로 안 됐다. 각종 장비에 도·감청 장치들이 묻어 들어갔을 수 있다”면서 “더 큰 문제는 대통령실 바로 옆에 미군기지가 있다는 것이다. 옛날 말로 하면 창호지로 된 문종이 바로 옆에 앉아 있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과거에 이런 문제가 터졌을 때 일부 국가는 국빈 방문도 취소한 적도 있다”며 한미정상회담 개최 재고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방위·외통위·정보위 소속 의원들은 국회에서 합동 기자회견도 열었다. 이들은 “이번 사태는 윤석열 정부 책임도 크다. 안보의 최전선인 대통령실이 보안 시스템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한 것”이라며 “아무런 마스터플랜 없이 대통령실을 국방부로 옮기겠다고 나설 때, 급하게 NSC 시스템을 꾸리고 보안 조치를 소홀히 해 이런 사태가 벌어진 것은 아닌지 명백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미군 기밀 문건이 소셜미디어에 유출된 사건과 관련, 미국이 한국 등 동맹국들을 감청해온 정황이 드러났다고 지난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한국 도청한’ 美 기밀문건 유출 범인, 러시아 아니다?

    ‘한국 도청한’ 美 기밀문건 유출 범인, 러시아 아니다?

    미국에서 1급 기밀문건이 온라인에 유출돼 미 당국이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가운데, 문건 유출 사건의 범인이 미국인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정부 당국자와 보안 전문가들을 인용해 “유출된 정보의 주제가 광범위하고, 이중 상당 부분은 미국만 소지하고 있었던 만큼 문건 유출의 범인은 미국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미 국방부 관료 출신인 마이클 멀로이는 로이터에 “유출된 문건이 (사건 이전까지는)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건 유출 장소가 미국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로이터는 “조사 당국은 조직에 불만을 품은 내부인부터 미국의 안보 이익을 해치려는 의도를 가직 위협 세력까지, 4~5가지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당국은 문건 유출 조사 과정에 혼선을 주거나, 가짜 정보를 퍼뜨리기 위해 기밀문건 자체가 조작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건 유출이 공식적으로 확인된 직후,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의 배후에 러시아가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실제로 유출된 문건이 친러시아 SNS채널을 중심으로 확산했다는 점 역시 러시아 배후설에 무게를 실었다.  또 유출된 문건의 일부 내용은 러시아가 자국에 유리하게 수정했을 가능성이 있어, 진위 판단에 유의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잇따랐다.  그러나 이미 온라인에 공개된 문건을 러시아 측이 입수한 뒤, 이를 수정해 다시 유포했을 가능성 등을 고려한다면, 문건 유출의 배후를 러시아라고 단정짓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워싱턴포스트는 “상당수 당국자는 문서가 완전히 위조된 것으로 보이지 않으며 백악관, 국방부, 국무부 등에 제출되는 미 중앙정보국(CIA)의 ‘세계 정보 리뷰’ 보고서와 형식이 유사하다고 말한다”고 보도했다.  유출된 기밀문건에 한국 감청 정황도…어떤 내용? 이번에 유출된 기밀문건에는 한국도 최소 두 부분에서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의 9일 보도에 따르면 유출 문건에는 지난달 교체된 김성한 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과 이문희 전 외교비서관이 3월 초 나눈 대화 내용이 담겨 있다.  유출된 내용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될 미군의 포탄을 한국이 공급할지를 놓고 논의가 진행 중인 과정에서 이문희 전 외교비서관이 “한국이 미국의 요구에 응해 포탄을 미국에 제공할 경우 정부는 미국이 ‘최종 사용자’가 될지를 걱정해야 하는 난처한 상황에 처할 것”이라고 말한 부분이다. 또 “한국이 이 문제에 대한 분명한 방침이 서지 않은 상태에서 정상 간 통화를 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서 “공식적으로 해당 정책을 바꾸는 것이 유일한 방법일 수 있다”고 덧붙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은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 발표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살상 무기 제공 관련 입장 변경을 발표하는 것이 겹치게 되면 국민은 이 두 개 사안 간에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여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은 3월 7일 발표됐다.  이러한 내용을 담은 문건에는 정보기관들이 전화 및 전자메시지를 도청하는 데에 사용하는 ‘신호 정보’(Signal Intelligence)보고라는 표현이 있었다. 해당 정보를 도청을 통해 알아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외교부 당국자 “기본적으로 한·미 동맹의 신뢰는 굳건” 미국이 동맹국들의 가장 깊숙한 곳까지 동의없이 들여다본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쏟아지자, 대통령실은 9일 “과거의 전례, 다른 나라의 사례를 검토하면서 대응책을 한번 보겠다”면서 “제기된 문제에 대해 미국 측과 필요한 협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도 이날 “관련 보도를 인지하고 있으며 미국 측과 필요한 협의를 할 것”이라면서 “기본적으로 한·미 동맹의 신뢰는 굳건하다”고 말했다. 이번 달에 예정돼있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논란을 최소화하려 애쓰는 모양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미국의 도청 의혹과 관련해 진위를 확인해야 하며, 해당 의혹이 사실일 경우 주권 침해에 해당한다며 공세를 펴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오늘(10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일국의 대통령실이 도청에 뚫린다고 하는 것은 황당무계한 일”이라면서 “동맹국의 대통령 집무실을 도청한다는 것도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꼬집었다.
  • 고용보험 부정수급 제보 포상금…자진신고 추가징수 면제

    고용보험 부정수급 제보 포상금…자진신고 추가징수 면제

    정부가 고용보험 부정수급 신고자에 대해 최대 3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고용노동부는 다음 달 9일까지 고용보험 부정수급 집중신고기간으로 정해 고용보험 각종 급여와 지원금을 부정한 방법으로 지급받은 행위(부정수급)에 대해 자진신고와 제보를 받는다고 10일 밝혔다. 부정수급 유형은 근무기간·이직사유 등을 허위로 신고해 실업급여를 받거나 수급기간 중에 취업한 사실을 신고하지 않는 행위와 실제 휴직하지 않고 허위서류를 제출해 육아휴직급여를 받는 행위 등이다. 허위로 근로자를 고용보험 피보험자로 신고한 후 고용장려금을 받거나 훈련생의 출석률을 조작해 직업능력개발훈련 비용을 지원받는 부정수급도 포함된다. 자진신고와 제보는 고용보험 홈페이지(온라인신고센터)와 고용부 홈페이지(민원)를 통한 온라인 신고와 팩스·우편, 지방고용노동청을 방문해 신고할 수 있다. 이 기간 부정수급을 자진 신고하면 최대 5배의 추가징수를 면제하고 범죄가 중대하지 않으면 형사처벌 수위도 조정될 수 있다. 부정수급 제보가 확인되면 실업급여는 연간 최대 500만원 한도로 부정수급액의 20%를, 고용안정·직업능력개발사업은 연간 3000만원 한도로 부정수급액의 30%에 해당하는 포상금을 지급한다. 집중 신고기간이 종료된 뒤에는 전국 48개 지방 관서 고용보험수사관이 점검에 나서 부정수급에 대해 엄벌할 방침이다. 김성호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고용보험 부정수급은 중대한 범죄행위”라며 “고용보험이 취약계층의 버팀목으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재취업 촉진 및 생활 안정을 지원하고 부정수급 예방 및 적발을 강화해 부정수급이 근절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속보] 경찰 “천공, 육군참모총장 공관 CCTV 영상에 없어… 삭제·조작 아냐”

    [속보] 경찰 “천공, 육군참모총장 공관 CCTV 영상에 없어… 삭제·조작 아냐”

    대통령 관저 이전에 개입한 의혹을 받는 역술인 천공의 행적을 수사 중인 경찰이 육군참모총장 공관 등 관련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그가 있는 영상은 없었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3월치 CCTV 분석을 종료했다”며 “천공 관련 영상은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천공은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과 국방부 내 육군 서울사무소를 답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용량으로는 4테라바이트(TB), 영화 2000편가량의 분량 영상을 확보해 모두 분석했다”며 “그러나 천공이 나오는 영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영상 삭제 의혹’에 대해선 “삭제나 인위적인 조작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며 “(영상이) 오래됐고 덧씌워지는 구조이기 때문에 영상이 흐린 것도 있고 깨끗한 것도 있는데 전체적으로 영상 전부를 확인한 결과 천공이 나타나는 화면이 없었다”고 답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천공의 소환 여부엔 “출석을 계속 요구했는데 지난주 변호인을 통해 ‘천공 본인은 관저 이전과 전혀 관련 없다’는 의견서를 보냈다”면서 “그래도 구체적인 진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출석을 계속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 “졸속이전, 필름 한장 덧댄 용산” 美 스파이 활동에 뚫렸나? [이슈픽]

    “졸속이전, 필름 한장 덧댄 용산” 美 스파이 활동에 뚫렸나? [이슈픽]

    미국 정부 기밀문건 유출 파장이 확산일로다. 미국 정보기관이 한국 대통령실 내부 논의 등을 도·감청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대통령실 보안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앞서 지난 6일과 7일 트위터와 텔레그램, 포챈(4chan) 등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우크라이나 부대 증설 및 무기보급 계획, 중국·중동 지역 등에 대한 미군의 기밀 등이 담긴 문건이 유포됐다. 총 100쪽에 이르는 문건은 미 국가안보국(NSA)·중앙정보국(CIA)·미 국무부 정보조사국 등 정부 정보기관 보고서를 미 합동참모본부가 취합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됐다. 일부 문건은 한달 전부터 게시돼 있었지만, 미 당국은 문건이 트위터와 텔레그램 등을 통해 확산된 후에서야 그 사실을 알아챘다. 유출된 문건에는 한국 등 동맹국을 상대로 한 미국의 스파이 활동 정황도 담겨 있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문건에는 한국의 외교안보 컨트롤타워인 김성한 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과 이문희 전 외교비서관 등이 우크라이나에 포탄을 우회 지원하는 방안을 고심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 정보는 이른바 ‘시긴트’(SIGINT), 즉 신호정보 보고로 확보됐다는 표현이 적시돼 미국의 도·감청을 시사했다. 대통령실 보안에 구멍이 생긴 것 아니냐는 우려가 증폭되는 이유다.김병주 “졸속이전 용산 대통령실, 도·감청 무방비” 4성 장군 출신인 김병주(육사 40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대통령실 졸속 (용산) 이전을 하면서 시간에 쫓기다 보니까 보안대책이 제대로 안 됐다”며 “대통령실은 무방비 상태”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작년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졸속 이전할 때부터 도·감청 확률이 높으니 대비하라고 계속 문제를 제기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실) 창문은 도·감청 필름을 붙여 (도·감청 대비가) 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벽은 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통령실에 들어가는 모든 선과 장비에 도·감청 장치들이 묻어 들어갔을 수 있다. 일체 다 점검하고 보완을 해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어 “대통령실 바로 옆에 100m 가까이 미군기지가 있다는 게 더 큰 문제”라며 “옛말로 창호지 문, 종이문 바로 옆에 앉아 있는 꼴이다. 방 안에 목소리가 듣고 싶지 않아도 다 들리는 그런 형상”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예전에 미국이 이런 문제가 터졌을 때 일부 국가는 국빈 방문까지 취소한 적도 있다”고 한미정상회담 개최 재고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대통령실 “미국 측과 필요 협의” 국방부 “도·감청 조치 충분”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을 앞두고 터진 도·감청 의혹에 대해 대통령실은 “제기된 문제에 대해 미국 측과 필요한 협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보도를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감청 관련 항의 표시나 진상 파악을 위한 설명 요청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과거의 전례, 다른 나라의 사례를 검토하면서 대응책을 한번 보겠다”고 답했다. 국방부의 경우는 용산 대통령실과 나란히 위치한 국방부·합참 건물의 도·감청 위험성에 관한 질문에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건물은 도·감청 방지 조치가 충분히 이뤄져 있다”고 10일 밝혔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다만 과거 대통령실이 국방부 건물로 이주할 때 도·감청 위험성을 국방부가 충분히 설명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또 그간의 정부 공식입장과 배치되는 우크라이나 우회 지원 논의가 담긴 미국의 도·감청 결과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와 관련한 우리 국방부의 기존 입장은 현재까지 변화된 게 없다”고 전 대변인은 해명했다. 정부는 그동안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외한 방탄 헬멧, 천막, 모포 등 군수물자와 의료물자, 인도적 지원 등을 제공했지만 살상 무기는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민주 “주권도 못 지키는 비굴한 정부…주한美대사 초치해야”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가 빚은 초유의 보안 사고이자 안보 참사라며 맹폭을 가했다. 대통령실을 향해서는 당장 미국 정부에 강력히 항의하고 관련자 처벌과 재발 방지를 요구하라고 촉구하는 한편, 즉각 관련 상임위를 열어 진상을 따져 묻겠다고 압박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0일 최고위 회의에서 “보도가 사실이라면 양국 신뢰를 정면으로 깨뜨리는 주권 침해이자 외교 반칙”이라며 “그런데도 윤석열 정부는 단호한 대응은커녕 ‘미국과 협의하겠다’, ‘타국 사례를 검토해 대응하겠다’며 남의 다리를 긁는 듯한 한가한 소리만 내뱉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회 운영위원회와 외교통일위원회, 정보위원회, 국방위원회의 즉각적인 소집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을 향해 “일본에서 뺨 맞고 오더니 미국은 가기도 전에 뺨부터 맞고 시작하는 것이냐. 나라 체통 좀 지키라”고 했다. 홍익표 의원은 라디오에서 “최소한 주한미국대사를 초치해 외교부의 항의 입장을 전달하고 재발 방지를 요구하는 정도의 외교적 액션은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다른 곳도 아닌 대통령실에 대한 도청 행위는 명백한 주권 침해이자 동맹의 가치를 버린 것”이라며 “미국과 협의하겠다는 대통령실의 태도는 도청만큼이나 충격적”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이달 말 예정된 한미정상회담과 관련, “당연한 주권도 못 지키는 비굴한 태도로 정상회담을 백만번을 한들 무슨 국익이 생기겠나”라고도 했다. 국방위·외통위·정보위 소속 의원들은 국회에서 합동 기자회견도 열었다. 이들은 “이번 사태는 윤석열 정부 책임도 크다.안보의 최전선인 대통령실이 보안 시스템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한 것”이라며 “아무런 마스터플랜 없이 대통령실을 국방부로 옮기겠다고 나설 때,급하게 NSC 시스템을 꾸리고 보안 조치를 소홀히 해 이런 사태가 벌어진 것은 아닌지 명백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주권을 지킬 의지도 능력도 없다면 (대통령 자리에서) 내려오시라”(강민정), “그냥 넘어간다면 ‘글로벌 호구’임을 자처하는 것”(강병원), “미국 간첩에 국가 기밀이 털린 것”(김용민), “초유의 보안사고이자 안보 참사”(조승래) 등 의원들의 SNS도 대통령실 비판 메시지로 넘쳐났다.국힘 “사실확인 먼저, 제3국개입 가능성도” 국민의힘은 당혹스러운 분위기 속에 신중 기류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사태가 이달 하순으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대통령실 이전 문제와 결부시키려는 야당 공세를 차단하는 데도 애를 쓰는 모습이다. 10일 당 최고위 회의나 논평 등 공식적인 채널에서도 이번 도청 의혹과 관련한 언급이 나오지 않았다. 다만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최고위가 끝난 후 기자들의 질문에 “우선 사실확인이 필요하다. 어디까지가 사실인지, 도·감청이 있었는지 자체에 대한 조사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 사안이 불거지게 되면 누가 이익이 되는지를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면서 “그런 만큼 제3국이 개입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서 이 문제는 내용을 잘 살펴본 다음에 대응하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우크라이나 전쟁 사태에서 미국·러시아 사이 여러 가지 갈등을 고려해보면, 이 문제에 대해 국익에 부합하는 것이 뭔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한 핵심 당직자는 “우리가 미국 정보기관의 행태에 대해 일방적으로 얘기하는 게 불편한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태영호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가 가짜뉴스를 퍼트릴 가능성은 없는지도 고려해야 한다. 한미 양국 사이가 벌어지면 가장 득 보는 나라는 다름 아닌 북한, 중국, 러시아 등”이라며 “진상이 규명되기 전에 먼저 기정사실화해서 정쟁화하는 것은 국익을 자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야당의 국회 운영위나 정보위 등 관련 상임위 개최 요구에도 일단 협의를 우선시하며 서두르지 않겠다는 기류다. 다만, 지도부의 신중한 입장과 별개로 미국 측에 사과를 요구해야 한다는 주장도 당내에서 산발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유승민 의원은 전날 SNS에 이번 의혹에 대한 대통령실 측 대응에 “한심하고 비굴하기 짝이 없다. 항의해도 시원찮을 판에 무슨 협의를 한다는 말인가”라며 “윤 대통령 방미를 앞두고 있다고 해서 동맹국간 도청이라는 엄중한 문제를 흐지부지 지나갈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하태경 의원은 불교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미국 정부에 강력하게 항의해야 한다. 사과도 요구해야 한다”면서 “오히려 (한미) 정상회담에서 우리가 조금 더 우위에 설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홍석준 의원은 SBS 라디오에 나와 “러시아가 이런 문제까지로 조작정보를 하기에는 근거가 미약하다. 팩트일 가능성이 더 많다”며 “박정희 정권 때도 이런 CIA 도·감청 논란이 항상 있었다”고 진단했다.
  • 전화사기번호 ‘070→010 조작’ 중계기 운용 일당 검거

    전화사기번호 ‘070→010 조작’ 중계기 운용 일당 검거

    해외에서 걸려 온 070 전화번호를 국내 휴대전화 번호인 010으로 바꿔주는 장비를 운용하면서 전화금융사기를 도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등 혐의로 19명을 붙잡아 A씨등 9명을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해외 전화금융사기 조직과 짜고, 중국 등에서 발신된 해외 전화번호를 010으로 바꾸는 중계소를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전화금융사기 조직은 검찰 관계자, 금융기관 종사자 등으로 속이면서 피해자 45명으로부터 24억원을 뜯어냈는데, 010으로 시작하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 와 피해자들의 의심을 피할 수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등은 추적을 피하려고 중계기에 배터리를 연결하고 땅속에 묻거나, 자동차·오토바이에 실어 이동하면서 운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중계기 3대, 휴대전화 450대, 유심 2000여개를 압수했다. 이와 함께 경찰은 A씨 등과 공모한 것으로 의심되는 해외 전화금융사기 콜센터 조직원 3명을 중국, 필리핀에서 국내로 송환해 구속했다. 이들은 2016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금융기관이나 수사기관으로 속이면서 229명으로부터 26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경찰 관계자는 “중계기 운용 일당은 ‘공유기 설치·관리’, ‘전파품질 관리’ 등 아르바이트를 모집하는 것으로 광고하고, 원룸·모텔 등에 중계기를 설치하거나 차량에 싣고다니면 고액을 주겠다며 일반 시민을 범행에 가담시키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 우크라 대반격 계획 털렸다…‘기밀문건’ 美 스파이 활동 들통 [월드뷰]

    우크라 대반격 계획 털렸다…‘기밀문건’ 美 스파이 활동 들통 [월드뷰]

    미국 정부 기밀 문건 유출 파장이 거세다. 특히 문건에는 우크라이나와 서방의 봄철 대반격 계획이 상세히 담겨 있어 앞으로의 전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 쏠린다.7일(현지시간) 블라인드와 트위터, 포챈(4chan) 등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미국 정부 기밀 문건 여러 쪽이 사진 형태로 유포됐다. 알려진 것만 총 100여쪽에 이르는 문건은 미 국가안보국(NSA)·중앙정보국(CIA)·미 국무부 정보조사국 등 정부 정보기관 보고서를 미 합동참모본부가 취합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됐다. 일부 기밀문서에는 외국과 공유하지 않는 기밀이라는 의미인 ‘Secret/NoForn’이라는 표시가 돼 있었다. 이는 미국·영국·호주· 뉴질랜드·캐나다 등 영어권 정보 공유 동맹인 ‘파이브 아이즈’(Five Eyes) 국가들과도 공유하지 않는 매우 높은 수준의 기밀정보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유출된 문건은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내용이 가장 많았다.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 양측 전사자 분석, 주요 전선 현황, 4월 중순까지의 무기 지원 일정, 부대 및 대대 전력 분석 및 훈련 계획 등이 상세히 적혀 있었다. 특히 3월 1일 작성된 문건에선 양측 전사자 규모가 드러났다. 지금까지는 전사자와 부상자를 합친 사상자 수가 공개돼 왔다.러군 전사자 최대 4만 5000명…우크라군 2배 문건에 의하면 2023년 2월 28일(개전 370일) 기준 러시아군 전사자는 3만 5500명에서 최대 4만 3500명으로 우크라이나군 전사자(1만 6000명에서 최대 1만 7500명)의 2배가 넘었다. 영국의 벤 월러스 국방장관은 2월 23일 러시아군 사상자가 18만 8000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월러스 장관은 그로부터 34일이 지난 3월 29일 공개 석상에서는 러시아군 사상자 수가 22만명이 넘는다며 그 소스를 미군 기관으로 특정 인용했다. 유출된 문건은 러시아군 사상 규모를 18만 9500명에서 22만 3000명으로 보고 있다. 월러스 장관이 공개한 숫자와 비슷하다. 우크라이나가 공개하지 않았던 사상자 수는 12만 4500명에서 13만 1000명으로 추정됐다. 전사자 수는 1만 7500명이었다.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지난해 11월 우크라이나군 사상자가 러시아군과 비슷하게 10만명을 웃돌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우크라는 같은 무렵 자군 전사자 수를 9500명 정도라고 딱 한 번 언급한 적이 있었다.우크라 봄철 대반격 계획 유출…사보타주 정황도 문건에는 미국과 나토, 우크라이나의 전투력 구축 일정도 드러나 있었다. 일단 미국과 나토는 우크라이나 9개 여단을 훈련 및 무장시켰다. 3월 31일까지 6개 돌격 여단, 4월 30일까지 3개 돌격 여단 전쟁 준비 계획을 세웠다. 문건대로면 우크라이나는 현재 독립적으로 12개 돌격 여단을 추가 훈련시키고 있다. 82여단은 미군 스트라이커 장갑차 90대, 독일 마더 장갑차 40대, 미국산 M113 병력수송장갑차 24대, 영국제 챌린저 전차 14대 등 모두 150대를 갖출 것으로 나타나 있었다. 33여단도 이와 비슷하게 독일·캐나다·폴란드에서 온 레오파드 전차 32대와 미국제 지뢰방호장갑차(MRAP) 90대 등을 받는다고 돼 있었다. 다른 문건은 그동안 위치가 거의 공개되지 않았던 항공모함 조지 H. W. 부시와 몇몇 잠수함들의 우크라이나 주변지역 작전계획의 최신 정보를 드러냈다. ‘일급 기밀’이라고 표시된 3월 1일자 문건에는 바흐무트, 하르키우 등 우크라이나 동부 주요 전장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군의 움직임에 대한 미군의 평가를 보여줬다. 바흐무트와 하르키우 지도 위에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 병력이 얼머나 어떻게 포진해있고, 어느 방향으로 진격하는지 등 상세 전황도 표시돼 있었다. 문건 가운데에는 우크라이나의 ‘요원’들이 벨라루스에 있는 러시아 항공기를 공격했다는 의혹이 반영된 업데이트된 전장 상황도 있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전에는 이러한 의혹을 부인해으며 이와 관련한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었다.우크라 무기 고갈 시점 등 명시…美 유출 경위 조사 착수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탄약과 방공 관련 무기가 부족하다는 사실도 유출된 문건을 통해 드러났다. 한 문서는 “1선 방어용 군수품이 고갈됨에 따라 2선·3선의 소비가 증가해 모든 고도에서 러시아 공격을 방어할 능력이 감소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다른 문서에 포함된 도표는 우크라이나의 S-300 지대공 미사일이나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의 소진율과 고갈 시점 등 극히 민감한 정보도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었다. SA-11은 이달 13일, 미국제 나삼스(NASAMs)는 15일, SA-8는 5월까지 사용 가능하다는 내용이었다. 이들 기밀문건을 누가 어떻게 입수해서 유포했는지, 목적은 무엇인지 등은 아직 불분명하다. 다만 뉴욕타임스는 이들 문건이 애초 알려진 것보다 한달 이른 3월 초부터 온라인에서 유포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문건과 관련해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군 전사자 수 등 문건의 일부 내용이 바뀐 여러 버전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러시아가 정보 교란을 위해 조작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하지만 상당수 미국 고위 관리는 문서가 완전히 위조된 것으로는 보이지 않으며 백악관, 국방부, 국무부 등에 제출되는 CIA ‘세계 정보 리뷰’ 보고서와 형식이 유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국무부와 국방부는 문건 유출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우크라 무기 지원 관련 韓 외교안보라인 도·감청 정황 유출된 문건에는 한국 정부가 미국으로부터 포탄 제공 요청을 받고 해당 판매분이 우크라이나에서 사용될 것을 우려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는데 미국은 이러한 정보를 도·감청으로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NYT에 따르면 유출된 문건 중 미 국방부 문서에는 이문희 전 외교 비서관이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에게 “미국의 탄약 제공 요청에 응한다면 미국이 최종 사용자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 상황에 정부가 빠진 상태”라고 말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김 전 실장과 이 전 비서관은 최근 사임했다. ‘최종 사용자’가 미군이 아니라 우크라이나가 될 것을 우려한다는 뜻으로, 이는 한국이 미국의 압력과 전쟁 중인 국가에 치명적인 무기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공식 입장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NYT는 전했다. 이 매체는 또한 이러한 비밀 보고서가 전화 및 전자메시지를 도청하는 데에 사용하는 ‘시긴트’(SIGINT·신호 정보) 보고에서 확보됐다는 표현이 담겨 있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도 유출된 문건에 “3월 초 한국의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우크라이나에 포탄을 제공하라는 미국의 요구에 고심했다”라고 적혀 있으며, ‘신호 정보’를 인용해 한국의 국가안보실장이 서방 무기의 주요 통로인 폴란드에 포탄을 판매하는 방안을 제의했다는 내용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의혹은 한미 정상회담(26일)을 앞둔 시점에 불거졌다는 점과 한국의 외교·안보 사령탑까지 대상으로 한 감청 의혹이 제기됐다는 점, 정보수집의 장소가 미국 본토가 아닌 한국 국내로 보인다는 점 등에서 미국이 이전 사례보다 더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감청 의혹이 보도된 내용인 우크라이나 포탄 우회 지원 논의 자체는 한국 정부 안팎에서 거론된 다양한 아이디어 중 하나라는 말도 나오고 있지만,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감청 대상으로 보도된 것에 대해서는 어떤 식으로든 설명이 필요하단 지적이다. 해당 의혹이 적절히 해소되지 않을 경우 한국 내 비판적인 여론이 비등하면서 미국에 대한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한국 내 대(對) 정부 압박 수위도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해 우리나라 대통령실은 “제기된 문제에 대해 미국 측과 필요한 협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보도를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감청 관련 항의 표시나 진상 파악을 위한 설명 요청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과거의 전례, 다른 나라의 사례를 검토하면서 대응책을 한번 보겠다”고 답했다. 주미 대사관 관계자는 “사실관계를 먼저 확인해야 하고, 필요시 미측과 협의를 할 계획”이라면서 “다만 미국 측으로부터 사실관계를 확인받은 것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 동맹 관계 자체는 굳건하다”고 밝혔다.이스라엘도·영국 등 도·감청…중국·중동 등 관련 내용도 포함 미국은 중요 동맹국 가운데 한국 외에 이스라엘, 영국 관련 상황 등에 대해서도·감청으로 파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최고 기밀’로 분류된 한 문서에는 지난 2월 이스라엘 첩보기관 모사드의 고위 지도자들이 “이스라엘 정부의 사법 개혁에 반대하는 모사드 관리들과 시민들을 옹호했으며, 일부는 정부를 비난하는 행동을 노골적으로 요구하기도 했다는 사실을 신호정보로 파악했다”고 돼 있었다. 이는 미국이 중동에서 가장 가까운 동맹국에 대한 스파이 활동과, 국내 문제에 개입이 금지돼있는 대외 정보기관인 모사드가 정치에 직접적으로 개입했음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는 지적했다. 유출된 기밀문서에는 이 밖에도 중국, 중동, 인도·태평양 지역 관련 정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텔레그래프는 한 문건에 중국이 중동 국가인 요르단에 외교적 압력을 넣었다는 내용에 대한 미국 정부의 평가가 담겨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또한 중국, 인도·태평양 지역의 군사 기지 정보와 중동, 테러리즘 등과 관련한 민감한 내용의 문서도 유출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유출된 문건들은 미국이 러시아뿐 아니라 동맹국도 감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 준다”고 뉴욕타임스는 평가했다.
  • 해변으로 몰려든 돌고래 300마리 떼죽음 위기, 바다로 뛰어든 주민들이 구조[여기는 남미]

    해변으로 몰려든 돌고래 300마리 떼죽음 위기, 바다로 뛰어든 주민들이 구조[여기는 남미]

    위험을 피해 무작정 육지로 향하던 돌고래떼가 무사히 구조됐다. 자칫 집단 폐사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을 막아낸 건 돌고래들을 돕기 위해 바닷가로 달려간 주민들이었다.고래관광으로 유명한 아르헨티나 리오네그로주 산안토니오에서 최근 발생한 일이다. 10일 아르헨티나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고래관광가이드 아구스틴 산체스는 고무보트를 타고 바다에 나갔다가 해변을 향해 돌진하는 돌고래들을 보고 깜짝 놀랐다. 산체스는 “돌고래들이 이동 경로를 이탈해 평소 접근하지 않는 해변을 향해 떼를 지어 달려가고 있었다”면서 “순간 2021년 9월 대참사가 머리에 떠올랐다”고 말했다. 앞서 2021년 9월 산안토니오에선 돌고래 60여 마리가 좌초해 떼죽음을 당했었다. 썰물이 임박한 시간 돌고래 300마리 해변 향해 돌진  산체스는 “어림잡아 돌고래 300여 마리가 해변을 향해 돌진하는데 마침 썰물이 임박한 시간이었다”면서 “그대로 놔두면 돌고래들이 좌초할 건 너무도 당연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산체스는 해안경찰에 긴급 무전을 쳐 상황을 알렸다. 해안경찰은 비상을 발동하고 현장에 출동하면서 동물보호단체들에 지원을 요청했다. 현장에서 본 상황은 더욱 다급했다. 돌고래들은 백사장 바로 앞까지 몰려든 상태였고, 썰물로 물이 빠지기 시작하면 집단 좌초는 시간문제였다. 좌초한 돌고래를 신속히 구조하기 위해선 돌고래가 다치지 않도록 특수 제작된 들 것이 필수인데 해변으로 몰려든 돌고래를 구조하기 위해선 들것이 턱없이 부족했다. 동물단체 관계자는 “300여 마리 돌고래를 한꺼번에 구조한 적은 없어 들것이 넉넉하지 않았고 인력도 부족했다”고 말했다. 주민들 거대한 인간띠 만들어 돌고래 막아서며 바다로 돌려보내  위기감을 느낀 해안경찰은 주민들에게 SOS를 쳤다. 해안경찰은 “돌고래들이 해변으로 몰려왔다가 좌초위기에 쳐했다. 돌고래들을 돌려보내는 데 사람이 부족하니 도움을 줄 수 있는 분들은 당장 산안토니오 바닷가로 모여달라”고 했다. “저번처럼 돌고래들이 떼죽음을 당하게 할 수는 없지” 주민들은 저마다 이렇게 걱정하며 바닷가로 몰려들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거대한 인간 띠를 만들어 돌고래들이 바다로 돌려보내자고 했다. 일상복 차림으로 모인 주민들은 그대로 바다로 뛰어들어 인간 띠를 만들었다. 하지만 날렵한 돌고래들은 사람을 피하지 않고 계속 육지를 향해 돌진했다.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는 “마치 육지로 가지 않으면 죽는다는 듯 돌고래들은 필사적이었다”면서 “결국 인간 띠를 풀고 경찰, 동물보호단체, 주민들이 흩어져 돌고래 한 마리 한 마리를 바다로 돌려보내는 1대1 구조작전으로 선회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돌고래들을 돌려보내는 데는 꼬박 3~4시간이 걸렸다. 이미 물이 빠져 헤엄을 치지 못하고 모래바닥에 걸려 허우적대는 돌고래도 많았지만 단 1마리도 좌초하지 않고 돌고래떼는 무사히 바다로 돌아갔다. 전문가들은 “아마도 돌고래들이 고래의 공격을 받아 평소의 이동 경로를 이탈해 피신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주민들은 “2021년 같은 대참사를 막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면서 “먼저 구조된 돌고래들이 혼자 돌아가지 않고 친구들을 기다렸다가 함께 깊은 바다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고 오히려 사람들이 큰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 [사설] 후쿠시마 여론까지 조작하는 野 ‘정치쇼’

    [사설] 후쿠시마 여론까지 조작하는 野 ‘정치쇼’

    더불어민주당의 ‘후쿠시마 원전 대책단’이 원전에 가 보지도 못하고 빈손으로 그제 귀국했다. 이들이 후쿠시마에서 한 일은 지방의원, 주민, 진료소 원장을 1명씩 만난 데 불과했다. 대책단 의원 4명은 중소도시 의원으로부터 “오염처리수의 방출에 찬성하는 주민은 거의 없다”는 말을 이끌어 냈다. 하지만 이 지방의원 언급이 178만명의 후쿠시마 주민을 대변한다거나, 사실이라고 할 수 없다. 후쿠시마의 지방지 후쿠시마민보가 지난 4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방출 ‘찬성’ 38.9%, ‘반대’ 41.0%로 찬반이 팽팽히 갈렸다. 후쿠시마 주민들의 90.5%는 ‘풍평피해’(불안심리에 의한 소비위축)를 더 걱정하고 있다. 오염수를 여과한 처리수가 국제 기준에 도달해 안전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지만 어업이 튼튼해질 때까지 방류를 일시 동결해야 한다는 후쿠시마의 깊숙한 여론을 대책단은 듣지도, 알지도 못했다. 여론까지 조작하려는 한국 야당의 후쿠시마 방문에 대해 지역 언론들이 오죽하면 단 한 줄의 기사도 쓰지 않고 무시했겠는가. 대책단은 도쿄전력을 방문한 뒤 원전을 견학하고 일한의원연맹 소속 일본 정치인들도 만날 계획이었다. 하지만 통상 3~4주 전 해야 하는 원전 견학 신청을 불과 며칠 전에 받은 도쿄전력이 난색을 표하자 ‘거부’됐다는 프레임을 만들어 공격 재료로 삼았다. 과학을 무시하고 정치쇼를 하려는 민주당 의원을 일본 정치인이 만나 주지 않은 것은 물론이다. 민주당이 오염처리수를 진정 걱정한다면 사진만 찍을 게 아니라 일본의 과학자, 주민, 어민을 두루 만났어야 했다. ‘강제동원’에 이어 ‘후쿠시마’로 윤석열 정부를 압박하고 반일 정서를 자극해 정치적 이득을 얻으려 한다면 이는 국론 분열만 부를 뿐이다. 괴담과 선동의 광우병 사태는 한번으로 족하다.
  • [단독] “큰 돈 벌게 해주겠다” 말만 믿고… 코인 444억 너무 쉽게 털렸다

    [단독] “큰 돈 벌게 해주겠다” 말만 믿고… 코인 444억 너무 쉽게 털렸다

    “1000만원, 석달 후엔 1억4000만원”실시간 가짜 수익률·잔액으로 유혹암호화폐 범죄 829건 중 사기 42%자본시장법 시세조작 적용 안 돼‘가상자산 부정거래법’은 걸음마마약 대금 등 관련 범죄도 32.4%일회용 화폐주소 추적도 어려워‘강남살해’처럼 인명피해 부를 수도 지난 2021년 한 투자사기 조직원들은 인터넷에 가짜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사이트를 만들었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를 링크해 실시간 코인 거래량 그래프를 확인할 수 있게 꾸민 뒤 데이터 조작을 통해 투자금을 입금하면 마치 8시간마다 자동으로 수익이 발생하는 것처럼 연출했다. 조직원들은 여성 모델들을 섭외해 “하루만 넣어도 1000만원으로 3%의 수익을 얻을 수 있고 90일 후에는 총수익이 1억 4000만원으로 뛴다”고 거짓말하는 광고영상도 제작해 홍보했다.영상에서 모델들은 휴대전화에 25억 2000만원의 잔액이 표시된 수익 인증 화면을 보여 줬지만 모두 가짜였다. 허술해 보이기 짝이 없는 이 사기 사이트에 지난 2021년 4월 1일부터 5월 24일까지 두 달도 채 안 되는 기간 돈을 보낸 피해자는 무려 9236명. 금액으로는 무려 444억 4598만원이다. 사기 사건을 벌인 조직원들은 지난해 2~5월 1심에서 징역 4~6년 등의 형을 선고받았다. 최근 ‘강남 납치·살인 사건’으로 암호화폐 관련 범죄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서울신문이 지난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코인 관련 형사사건 판결문 829건(열람불가 판결문 제외·중복 사건 포함)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기, 사기방조, 사기미수 등 사기 관련 사건이 42.5%인 352건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인 관련 형사사건 판결 중 마약류 관리법 위반도 269건으로 32.4%를 차지했다.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은 35건, 유사수신법 위반은 17건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사기 관련 사건은 대개 특정 코인에 투자하면 상당한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속여 돈을 가로챈 범죄였다. 지난 1월 사기 혐의로 징역 4개월을 선고받은 A씨도 지난 2019년 서울 강남구에서 한 지인에게 “중국인들이 우리나라를 여행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코인인 B코인에 투자하면 큰돈을 벌게 해 주겠다며”며 피해자로부터 2100만원을 편취했다.박성준 동국대 블록체인연구센터장(교수)은 “사람들이 암호화폐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상대방이 하는 말만 듣고 투자하는 경우가 다반사”라면서 “암호화폐가 변동성이 크다 보니 투자를 통해서 큰돈을 벌 수 있다고 기대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7년 암호화폐 광풍 이후 2021년 2차 광풍 당시 비트코인은 그해에만 1000만원에서 8000만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비트코인은 2000만원대로 추락해 현재 30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지만 당시 폭등을 목격했던 투자자들이 ‘혹시 나도 벼락부자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허황된 꿈에 사로잡혀 허술해 보이는 사기극에도 ‘묻지마 투자’를 하거나 이 같은 욕망을 이용한 사기가 판을 치고 있다는 얘기다. 암호화폐를 통해 마약 거래를 하거나 시도하다 재판을 받은 경우도 상당했다. 지난 2019년 C씨는 다크웹을 통해 대마를 주문하고 한 암호화폐 거래소를 통해 판매자에게 37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전송했다. 이후 C씨는 서울의 한 주택가 에어컨 실외기에서 판매자가 일명 던지기(드롭) 수법으로 은닉해 둔 대마를 매수했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블록체인 보안업체 S2W랩의 이지원 부대표는 “암호화폐가 마약 거래의 통용 화폐가 됐다고 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마약 판매상들이 거의 일회용 암호화폐 주소를 사용하고 있고 해외 거래소를 이용하면 추적이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21년 10월 비트코인 투자 실패로 발생한 채무 1200만원을 포함한 2900만원의 빚을 갚고자 24t 선박에 불을 질렀다가 징역 4년을 선고받은 판결도 있었다. 자칫 인명 피해로 번질 수 있었던 사건이었다. 암호화폐 관련 범죄는 다양한 루트를 통해 확산하고 있지만 관련 법 제정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암호화폐 관련 법안은 최초 법안이 발의된 지 22개월 만인 지난달 28일에서야 국회 정무위 법안심사 제1소위원회에서 논의를 시작했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의 ‘디지털자산 시장의 공정성 회복과 안심거래 환경 조성을 위한 법률안’과 정무위원장인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가상자산 불공정거래 규제 등에 관한 법률안’이 대표적이다. 기존 특정금융정보보호법이 암호화폐 사업자에 대한 인허가 조건만 규정한 것과 달리 불공정거래, 시세조작, 부정거래 등에 대한 처벌 내용도 담은 점이 특징이다. 주식시장에서는 자전거래 등 인위적인 시세조정 행위는 자본시장법 위반이지만 현재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별도의 처벌 규정이 없어 사기나 전자기록을 위조하는 사기인 사전자기록 등 위작을 적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재욱 법무법인 주원 변호사는 “암호화폐는 시세조작 행위 자체로는 처벌하지 못하고 사기가 성립하기 위해 남을 속인 행위인 기망임을 입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남구 납치·살인 사건에서도 문제가 된 P코인의 시세조작이 실제 이뤄졌더라도 마찬가지다. 이렇다 보니 판결 사례 중에서는 ‘암호화폐는 시세조작이 가능하고 조작하더라도 죄가 안 되니 투자하라’며 피해자들을 속인 경우도 있었다.
  • ‘강남 마약음료’ 몸통은 보이스피싱 조직 추정… 中 공조로 뿌리 뽑을까

    ‘강남 마약음료’ 몸통은 보이스피싱 조직 추정… 中 공조로 뿌리 뽑을까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서 발생한 ‘마약음료 사건’에 연루된 6명이 경찰에 검거되거나 자수한 가운데 중국에 근거지를 둔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조직이 가담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중국에서 범행을 지휘한 총책의 신원을 특정한 경찰은 나머지 범행 구조를 파악하고 국제 공조를 통해 검거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음료를 제조하고 전달한 혐의를 받는 길모씨와 전화번호 조작에 가담한 김모씨를 상대로 범행을 지시한 윗선을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다. 경찰은 중국에 사는 한국 국적의 A씨가 길씨에게 필로폰과 우유를 섞어 마약음료를 제조하도록 지시한 정황을 파악하고 중국에서 공수된 빈 병의 배송 경로를 역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필로폰 판매책과 이번 범행을 꾸민 조직의 연관성도 조사 중이다. 길씨는 지정된 장소에 마약을 두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필로폰을 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길씨는 마약음료 100병을 고속버스나 퀵서비스를 통해 서울에 있는 아르바이트생 4명에게 보낸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강원 원주에서 체포됐다. 학부모들에게 걸려 온 협박 전화의 발신지가 중국인 이번 사건은 보이스피싱과 퐁당 마약을 결합한 신종 범죄로 추정된다. 마약음료를 담기 전 빈 병이 중국에서 건너왔고 검거된 인물 중 상당수가 중국 전화금융사기 조직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어서다. 경찰은 우선 중국 인터넷전화 번호를 국내 휴대전화 번호로 변조한 혐의(전기통신사업법 위반)로 인천에서 체포된 김씨가 A씨로부터 지시받았는지 살펴볼 방침이다. 길씨와 김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1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경찰은 구인·구직 사이트에서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하고 지시한 이들도 추적하고 있다. 지난 3일 강남구 강남구청역과 대치역 인근에서 마약음료 10여병을 학생들에게 나눠 주고 부모 전화번호를 받은 아르바이트생 4명은 5~6일 경찰에 체포되거나 검거됐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학부모 1명을 포함해 총 8명이다. 마약음료가 20병 가까이 유통된 것으로 파악된 만큼 피해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 “사용기한 지난 연어·참치로 초밥 만들어”…日대형 초밥 체인 직원들 폭로 파문

    “사용기한 지난 연어·참치로 초밥 만들어”…日대형 초밥 체인 직원들 폭로 파문

    한국인을 비롯해 일본을 여행하는 많은 관광객에게 초밥 음식점이 필수 코스로 인식되는 가운데 점포 수에서 일본 내 2위인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에서 식재료 안전성 파문이 불거졌다. 연초 잇따랐던 ‘침 묻히기’, ‘이물질 삽입하기’ 등 손님들에 의한 ‘초밥 위생 테러’ 파문에 이은 것으로 이래저래 일본의 초밥 체인을 둘러싼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9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3대 회전초밥 체인점 하마즈시는 지난 7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후쿠시마현 고리야마쓰쓰미점에서 자체 사용기한이 지난 연어, 참치 등 식재료로 만든 음식을 손님에게 제공해 온 사실을 시인했다. 하마즈시는 식품위생법 기준에는 적합하지만, 내부적으로 설정한 사용기한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밝혔다.조사 결과 고리야마쓰쓰미점에서는 사용기한이 지난 식재료의 손실을 줄이기 위해 맨눈으로 봤을 때 변색 등이 일어나지 않은 참치, 연어 등 초밥 재료를 ‘사용기한 표시’ 라벨을 바꿔 붙이는 수법으로 버젓이 사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하마즈시는 “고객에게 불쾌감을 드려 죄송하다”며 “진심으로 반성하고 개선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사과했다. “업계가 식품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 믿음 저버려” 비판 하마즈시가 잘못을 인정한 것은 지난달 29일 시사주간지 슈칸분슌의 보도 때문이다. 해당 매장 직원 3명은 슈칸분슌과의 인터뷰에서 “(주재료인 생선은 물론이고) 튀김 등 보조 메뉴에 대해서도 사용기한 위반이 일어났다”, “일부 점포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폭로했다. 하마즈시는 전국에 575개 점포를 운영, 점포 수에서 1위 스시로에 이어 2위다. ‘한 접시 100엔’을 무기로 인기를 얻으며 연간 1000억엔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일본에서는 회전 벨트 위에 놓여 있던 초밥에 침을 묻히거나 초밥 위에 알코올 스프레이를 뿌리고 간장병을 혀로 핥는 등 일부 손님들의 몰지각한 행위가 동영상으로 소셜미디어(SNS) 등에 유포되면서 큰 파문이 일었다. 그동안은 초밥 업계가 ‘피해자’로 인식돼 소비자로부터 동정의 시선을 받았지만, 이번에는 업계가 식품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 믿음을 저버렸다는 점에서 커다란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일본 매체들은 “하마즈시의 사례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등 보도를 내보내고 있다. 주간지 여성세븐은 수도권 가나가와현의 한 대형 회전초밥 체인점에서 일했던 A씨의 말을 통해 초밥 접시가 전달되는 회전 벨트(레인)의 불결함을 지적했다.초밥집 직원 “초밥 회전벨트 청소한 적 없었다” 증언도 A씨는 “내가 일한 점포는 회전 벨트를 청소한 적이 없었다”고 했다. 그는 “초밥을 회전 벨트에 바로 올리는 게 아니라는 이유로 벨트를 청소하지 않는 게 당연시됐다”며 “아무도 청소하지 않는 벨트 위에는 밥알이 달라붙고 얇게 먼지가 쌓여 있었지만 이를 걱정하는 직원은 없었다”고 말했다. 다른 회전 초밥 체인점에서 일했던 B씨는 “우리 매장은 위생지도가 잘 돼 있고 본사에서 준비한 매뉴얼도 제대로 갖춰져 있었지만 직원이나 아르바이트생들의 위생 의식은 낮았다”며 “점포에는 ‘비닐랩 등을 씌웠더라도 바닥에 떨어진 식재료는 폐기한다’는 규정이 있었지만, 젊은 아르바이트생들은 랩을 씌우지 않고 바닥에 떨어뜨린 참치조차 가볍게 물로 헹궈 손님들에게 제공했다”고 했다.
  •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 배후는 보이스피싱 조직?…중국 공조수사 불가피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 배후는 보이스피싱 조직?…중국 공조수사 불가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서 발생한 ‘마약음료 사건’에 연루된 6명이 경찰에 검거되거나 자수한 가운데, 중국에 근거지를 둔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조직이 가담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중국에서 범행을 지휘한 총책의 신원을 특정한 경찰은 나머지 범행 구조를 파악하고 국제 공조를 통해 검거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음료를 제조하고 전달한 혐의를 받는 길모씨와 전화번호 조작에 가담한 김모씨를 상대로 범행을 지시한 윗선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경찰은 중국에 사는 한국 국적 A씨가 길씨에게 필로폰과 우유를 섞어 마약음료를 제조하도록 지시한 정황을 파악하고 중국에서 공수된 빈 병의 배송경로를 역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필로폰 판매책과 이번 범행을 꾸민 조직의 연관성도 조사 중이다. 길씨는 지정된 장소에 마약을 두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필로폰을 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길씨는 마약음료 100병을 고속버스나 퀵서비스를 통해 서울에 있는 아르바이트생 4명에게 보낸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강원 원주에서 체포됐다. 학부모들에게 걸려온 협박 전화 발신지가 중국인 이번 사건은 보이스피싱과 퐁당 마약을 결합한 신종 범죄로 추정된다. 경찰은 중국 인터넷전화 번호를 국내 휴대전화 번호로 변조한 혐의(전기통신사업법 위반)로 인천에서 체포된 김모씨가 A씨로부터 지시받았는지도 살펴볼 방침이다. 길씨와 김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1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경찰은 구인·구직 사이트에서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하고 지시한 이들도 추적하고 있다.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강남구청역과 대치역 인근에서 마약음료 10여병을 학생들에게 나눠주고 부모 전화번호를 받은 아르바이트생 4명은 지난 5~6일 경찰에 체포되거나 검거됐다. 이들은 “인터넷에서 아르바이트 모집 광고를 보고 지원했다”고 진술하고 있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학부모 1명을 포함해 총 8명이다. 10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는 ‘마약범죄 대응 유관기관 협의회’를 열고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형사국장 등 12명이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이 자리에서 구체적인 대응 로드맵이 도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마약이 고등학생에게까지 스며든 충격적인 일”이라며 신속한 대응을 주문한 데 따른 조치다.
  • 美 ‘우크라 문건’에 한국 감청 정황…“尹에 포탄 제공 압박 우려”

    美 ‘우크라 문건’에 한국 감청 정황…“尹에 포탄 제공 압박 우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된 미군 기밀 문건이 유출된 가운데 미국이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들을 감청해온 정황이 드러났다.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미국 국방부 기밀 문건에 한국 관리들을 감청했음을 보여주는 내용이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유출된 기밀 문건 가운데 적어도 2건이 실상무기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어기고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포탄을 미국을 통해 ‘우회 공급’할지에 대한 한국 정부 내부의 논의 내용을 담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의 관리들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국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화해 물품 전달과 관련해 압박을 가할 것을 우려했다”고 적혀 있다. 한국의 실상무기 지원 문제는 지난해 한국에서 155㎜ 포탄 10만발을 구매해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하면서 표면화됐다. 한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방독면, 방탄조끼, 의약품 등은 제공해도 살상무기를 주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NYT는 “이런 도청 사실이 공개되는 것은 우크라이나 무기 공급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한국과 같은 주요 파트너 국가와의 관계를 방해한다”고 언급했다. NYT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국방부뿐 아니라 중앙정보국 등 정보기관들이 만들어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과 마크 밀리 합참의장에게 일일 정보보고 형식으로 보고된 기밀 문건들 중에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한국·영국·이스라엘 정부에 관한 내용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유출 문건들은 미국이 러시아뿐 아니라 다른 동맹국에 대해서도 첩보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면서 “이미 동맹국들과의 관계가 복잡해졌고 미국의 비밀 유지 능력에 대한 의구심마저 자아냈다”고 지적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작성자인 문건 내용 중에는 정보 출처를 ‘신호 정보 보고’(시긴트·signals intelligence report)라고 표현했다고 NYT는 전했다. 시긴트는 전자 장비로 취득한 정보로, 도·감청한 내용임을 뜻한다. NYT는 이밖에 2월 초중순 이스라엘 첩보기관 모사드의 고위급 인사들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제안한 사법 개혁안에 항의하는 자국 관리들과 시민들을 지지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해당 내용을 부인했다. 러군 공격시기와 특정 목표물 등 정보 美에 실시간으로 전달 지난 며칠간 확산한 문건을 보면 미국 정보당국은 공격 계획과 전쟁 여력 등을 상세히 평가하고 있는 등 러시아의 보안·정보기관에 깊이 침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뚜렷이 담겨 있다. 또한 러시아군의 공격 시기와 특정 목표물까지 매일 실시간으로 미국 정보기관에 전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정보를 미국이 전달해준 덕에 우크라이나가 중요 전기마다 방어 태세를 충분히 갖춘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한 서방 고위 관리는 문건들을 살펴본 후 “고통스러운 유출”이라면서 “여러 정보기관이 서로 자료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비밀이 유지될 것이라는 신뢰와 확신이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NYT에 따르면 유출된 문건은 총 100쪽에 이르며, 미 국가안보국(NSA)·CIA·미 국무부 정보조사국 등 정부 정보기관 보고서를 미 합동참모본부가 취합해 작성한 것으로 추청된다. 해당 문건은 사냥 잡지 등으로 보이는 것들 위에 올려져 촬영된 사진의 형태로 온라인에 확산했는데, 이를 분석한 전직 관리들은 유출자가 기밀 브리핑 자료를 접어 주머니에 넣은 다음 안전한 장소에서 꺼내 찍은 것으로 추측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해당 문건은 게임 채팅 플랫폼 ‘디스코드’에 먼저 등장하기 시작했으며 온라인 커뮤니티 ‘4chan’ 등에 유포된 후 텔레그램과 트위터 등으로 확산한 것으로 보인다. WP는 일부 사진에서는 미국 국방부의 공개 데이터와 달리 러시아군 사상자 수가 훨씬 높거나 낮게 나타나는 등 일부 조작된 정황도 보인다고 짚었다. 다만 상당수 고위 관리는 문서가 완전히 위조된 것으로 보이지 않으며 백악관, 국방부, 국무부 등에 제출되는 CIA ‘세계 정보 리뷰’ 보고서와 형식이 유사하다고 말했다고 WP는 전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국무부는 전날 성명을 통해 문서 유출 경위에 대한 공식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 국방부는 이미 자체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군의 계획과 관련한 정보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 ‘마약 협박’으로 진화한 보이스피싱일까…경찰, ‘마약음료’ 일당 추적

    ‘마약 협박’으로 진화한 보이스피싱일까…경찰, ‘마약음료’ 일당 추적

    경찰이 강남 일대에서 벌어진 ‘마약음료’ 사건에 대해 중국에 근거지를 둔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범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구체적인 범행 구조와 가담한 인물들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9일 마약음료 제조·전달책 길모씨와 협박전화 번호 조작에 가담한 김모씨를 상대로 범행을 지시한 ‘윗선’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다. 경찰은 중국에 거주하는 한국 국적의 A씨가 길씨에게 필로폰과 우유를 섞어 마약음료를 제조하도록 지시한 단서를 잡고, 중국에서 공수된 빈 병의 배송경로를 역추적하는 등 범행 구조 및 공범들의 소재 파악에 나섰다. 또 지정된 장소에 마약을 가져다 두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필로폰을 구했다는 길씨의 진술에 따라 필로폰 판매책과 이번 범행을 꾸민 조직의 연관성도 추적하고 있다. 길씨는 강원 원주에서 제조한 마약음료를 고속버스와 퀵서비스를 이용해 서울에 있는 아르바이트생 4명에게 보낸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경찰은 이들 일당이 피해 학부모에게 협박전화를 거는 과정에서 중계기를 이용해 중국 인터넷전화 번호를 국내 전화번호로 변작해준 혐의(전기통신사업법 위반)로 김씨의 구속영장도 신청했다. 이들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10일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경찰은 마약음료를 담은 빈 병이 중국에서 건너온 점, 학부모들에게 걸려온 협박전화 발신지가 중국이라는 점, 현재까지 검거된 인물 중 상당수가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경찰은 구인·구직사이트에서 우회 IP(인터넷 주소)를 사용해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하고, 마약음료 현장 유포를 지시한 중간책들도 추적 중이다. 지난 3일 오후 2명씩 짝을 이룬 20~40대 남녀 4명은 서울 강남구청역과 대치역 인근에서 학생들에게 접근해 ‘집중력 강화 음료’ 시음 행사라며 음료를 마시게 했다. 이들은 구매 의사를 확인하는 데 필요하다며 학생들에게 부모의 전화번호를 받아가기도 했다. 피해 학부모들은 이후 조선족 말투를 쓰는 일당으로부터 “자녀가 마약을 복용했다고 경찰에 신고하거나 학교에 알리겠다”는 내용의 협박전화를 받았다.현재까지 마약음료를 마신 피해자는 학부모 1명을 포함해 총 8명이다. 현장에서 마약음료를 나눠준 4명은 지난 5∼6일 모두 경찰에 체포되거나 자수했다. 이들은 경찰에서 “인터넷에서 아르바이트 모집 광고를 보고 지원했을 뿐 마약 성분이 든 음료인 줄은 몰랐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총 100병의 마약 음료를 준비한 뒤 2명씩 2개 조를 구성해 각각 강남구청역과 대치역 인근에서 나눠준 것으로 조사됐다.
  • [포토] 북한, 수중전략무기체계 ‘해일-2’ 시험

    [포토] 북한, 수중전략무기체계 ‘해일-2’ 시험

    북한의 잇따른 ‘핵어뢰’ 시험은 한미 해상 감시망을 우회해 한반도 남부를 타격할 역량이 있다는 주장을 펼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8일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4∼7일 수중전략무기체계시험을 진행했다고 보도하면서 핵무인수중공격정 ‘해일-2형’이 71시간 6분간 1천㎞를 잠항해 성공적으로 탄두가 기폭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이 전략무기체계는 진화되는 적의 각종 군사적 행동을 억제하고 위협을 제거하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방어하는데 필수적이며 전망적인 우리 무력의 우세한 군사적 잠재력으로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북한은 지난달 24일 핵무인수중공격정을 공개하며 ‘해일’이라는 이름을 달았고 28일에는 ‘해일-1형’이라고 명명해 한 가지 기종만 있는 게 아닐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어 이날 ‘해일-2형’ 공개로 핵무인수중공격정을 다종 형태로 개발하고 있는 점을 드러냈다. 해일-2형은 앞서 해일의 59시간 12분, 해일-1형의 41시간 27분보다 잠항 시간이 대폭 늘어났다. 잠항 거리는 해일의 경우 언급하지 않았고 해일-1형은 600㎞였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잠항 시간과 거리를 늘려가며 동·서해상에 설정된 한미 감시 태세를 회피하려고 시도한다고 분석했다. 잠항 거리가 1천㎞에 달할 경우 공해상으로 크게 돌아서 남하하면서 동해안이 아닌 남해안까지 직접 타격이 가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애초 탐지가 어려운 수중 무기의 경로가 감시망 밖으로 형성되면 대응이 더 어려워진다. 잠항 거리가 늘어난 해일-2형은 해일-1형보다 조금 더 긴 형상으로 분석되며 이는 배터리 용량 등을 키우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잠항거리 1천㎞라면 북의 항구를 출발해 일본의 항구까지 충분히 도달할 수 있고, 수상함정을 이용하면 괌도 불가능하지 않을 것”이라며 “항구뿐 아니라 원거리의 항모단이나 상륙강습단을 은밀하게 공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적의 각종 군사적 행동을 억제하고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해일-2형 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힌 대목은 최근 이뤄진 한미일 연합 대잠수함전 훈련 등에 대한 반발로 해석된다. 한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는 지난 3∼4일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대잠전 훈련과 수색구조 훈련을 펼쳤다. 국방부는 이 훈련이 북한의 고도화하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수중 위협 대응 능력 향상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훈련에는 북한 잠수함을 모사한 모의 표적인 수중무인표적(EMATT)가 동원됐다. 북한은 대잠전의 요소 중 하나인 무인수중공격정 개발을 가속해 한미일의 안보 협력 강화에 반발하는 기조를 명확히 하려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북한의 핵무인수중공격정 성능이 과장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한미 당국의 평가를 반박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합동참모본부는 해일 공개 이후인 지난달 27일 “한미의 분석과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 본 결과, 그 주장이 과장되고 조작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합참은 북한 무인잠수정이 “아직 초기 단계에 있는 것으로 평가하며 향후 개발과정을 면밀히 추적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북한은 ‘2형’이라는 호칭을 붙여 수중공격정 개발이 꾸준히 진척되고 있다고 암시하려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군은 북한의 이번 시험 징후가 사전에 명확히 드러나지 않은 점으로 미뤄 사실 여부 등을 면밀히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무기 개발 동향을 지속해서 추적해 왔으며 북한의 공개 보도를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 가래침 먹이고 성고문까지…‘윤일병 사망사건’[사건파일]

    가래침 먹이고 성고문까지…‘윤일병 사망사건’[사건파일]

    “장장 6년 가까이 조사하고도 가해자에게 속은 군이 ‘만두 먹다 질식사했다’고 발표했다는 게 결론이었다.”2014년 4월 7일. 경기 연천 28사단 포병대대에서 근무한 윤승주 일병은 4개월 동안 선임병의 구타와 가혹행위에 시달리다 숨졌다. 주범 이씨는 살인 혐의로 징역 40년, 나머지 공범은 상해치사 혐의로 징역 5~7년이 확정됐다. 군검찰은 사건 초기 윤 일병의 사인을 ‘음식물로 인한 기도폐쇄에 따른 뇌 손상’으로 판정했다가 뒤늦게 ‘장기간 지속적인 폭행 및 가혹행위로 인한 좌멸증후군 및 속발성 쇼크’로 바꿔 논란을 빚었다. 이 과정에서 가해자 변호인이 양심선언을 하면서 군이 고의로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조사과정에서 드러난 가혹행위는 끔찍했다. 군인권센터가 공개한 수사기록에는 부대 전입 뒤 대기기간(2주)이 끝난 직후부터 구타를 당한 것으로 나온다. 사건 일지에는 선임병들이 ‘대답이 느리고 인상을 쓴다’는 이유로 윤 일병을 때리기 시작했다고 기록돼 있다. ‘대답을 제대로 못한다’며 대걸레 자루가 부러질 때까지 허벅지를 때렸고, 그런 폭행을 가한 며칠 뒤에는 2~3시간씩 기마 자세를 취하게 했다. 선임병들은 윤 일병이 다리를 맞아 제대로 걷지 못하자, 다리를 절룩거린다는 이유로 다시 때리기도 했다. 또 잠을 재우지 않고 밤새 경례 동작 등을 시켰고, 폭행을 주도한 이 병장은 바닥에 뱉은 가래침을 핥아 먹게 하기도 했다. 의무중대 소속인 이들은 맞아서 생긴 멍에 약을 발라주겠다며 성기에도 약을 바르는 가혹행위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다. 선임병들은 사망 당일, 연이은 가혹행위로 힘들어하는 윤 일병에게 직접 비타민 수액 주사를 놓기도 했다. 그러나 다시 폭행을 당하던 윤 일병이 침을 흘리며 쓰러졌는데도 ‘꾀병’이라며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윤일병 유족 ‘사인조작 규명’ 진정 올해로 9주기를 맞았지만 유가족은 여전히 사망 원인 은폐·조작에 대한 진실을 밝혀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유족은 윤 일병 사망 직후 육군이 부검의를 앞세워 사인을 ‘기도 폐쇄에 의한 질식사’로 조작하고 군검찰이 이를 받아들여 가해자 죄명을 살인이 아닌 ‘상해치사’로 기소했다며 은폐 의혹을 수년간 제기해왔다. 윤 일병의 어머니는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가 진정 저수 후 장장 6년 가까이 조사하고도 가해자에게 속은 군은 ‘만두 먹다 질식사했다’고 발표했다는 게 결론”이라며 “군인권센터가 사건 전모를 폭로해 사망의 진실은 밝혀졌지만 누가, 왜, 무슨 목적으로 우리 승주의 죽음을 둔갑하려고 한 건지 대한민국은 궁금하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대통령 소속 진상규명위는 군이 윤 일병 사망 사건을 축소했거나 사인을 은폐·조작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결론 내렸다. 구타당하다 사망한 윤 일병이 만두를 먹다가 목이 막혀 죽은 것으로 육군이 실수나 착오로 판단했다는 것이다. 유가족은 이에 불복해 이의신청을 제기했고 진상규명위는 지난달 27일 재조사를 의결했다.#편집자 주 매일 예기치 못한 크고 작은 사건 사고들이 일어납니다. [사건파일]은 기억 속에 잠들어 있던, 잊지 못할 사건사고를 전합니다. 드러나지 않은 사건의 전말, 짧은 뉴스에서 미처 전하지 못했던 비하인드스토리를 알려드릴게요.
  • 검찰 “민주당, 이화영 사건기록 공개하며 왜곡”

    검찰 “민주당, 이화영 사건기록 공개하며 왜곡”

    검찰이 뇌물과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 중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증거 자료가 더불어민주당으로 유출됐다며 재판부에 다시 한번 경위 파악과 재발 방지를 요청했다. 7일 수원지법 형사11부(신진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전 부지사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27차 공판에서 수원지검은 “법정 증인신문 녹취록이 유출된 것에 대해 지난 달 21일 재판부가 경고했는데, 그 이튿날인 22일 이번에는 사건 증거자료가 유출돼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에 게시됐다“고 밝혔다. 지난 달 19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페이스북 계정에 이 전 부지사 재판 증인신문조서(녹취서) 일부가 게재된 사실이 알려지자,검찰이 법정에서 문제를 제기했고 재판부는 ”매우 부적절하다“며 경고한 바 있다. 당시 이 전 부지사 측 변호사는 “민주당에 준 적 없고, 피고인의 검찰 조사에 입회한 변호사에게는 줬다”고 해명했다. 그로부터 하루 뒤인 지난 달 22일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보도자료 게시판에 ‘드러난 증거는 무시하고 답정기소한 쌍방울 수사, 검찰은 북풍 조작 수사를 멈추십시오’라는 제목의 기자회견문이 올라왔는데, 게시물 말미에 쌍방울 계열사인 나노스의 IR(투자유치) 자료 일부가 첨부됐다. 이날 법정에서 검찰 측은 민주당 기자회견문에 실린 나노스 IR 자료를 지목하며 “이 기록은 검찰에서 열람·등사된 것으로 보인다”며 “형사소송법(제266조의16)은 재판기록을 목적 외로 제3자에게 교부하는 행위를 엄중하게 금지하고 있고 위반 시 형사처벌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그 자료가 사실과 다르게 왜곡 해석돼 특정 피고인을 옹호하는 데 쓰이고 있다”며 “민주당 국회의원 여러 명이 동원돼 검찰 수사가 객관적 증거를 무시한 채 진행된다는 기자회견을 할 때 쓰였고, 이재명 대표는 최고위원회에서 자신이 기소된 다른 사건과 함께 이 자료를 언급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개된 재판에서 절차를 지켜 주장해본들, 다수당 대표가 최고위에서 유출된 자료를 왜곡해 유포한다면, 이 사건이 외부의 부당한 영향을 받는다고 해석될 수밖에 없다”며 “법정에서 공정하게 재판받을 권리가 침해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 전 부지사 변호인은 “피고인의 검찰 수사 입회 변호사인 현근택 변호사가 기록을 알아야 한다고 해서 준 적 있다”며 “그분이 어떤 이유로, 어떤 경로로 줬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저희도 당혹스럽고,죄송하다”며 “다만 피고인은 구치소에 있었기 때문에 이런 상황은 전혀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검찰 측 주장에 일리가 있다”며 “이런 일은 실정법 위반으로 가지 않더라도 재판에 부적절한 영향을 미칠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로 매우 부적절하다”고 재차 경고했다. 이어 “변호인은 혹시나 검찰 측이 언급한 것 같이 다른 형태로 유출된 사정이 있는지 확인해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재판부는 이달 중 구속 기한이 만료되는 이 전 부지사의 구속 연장 여부를 위한 피고인 청문절차를 진행했으며, 조만간 추가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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