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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조이-장윤주, 자체발광 ‘뷰티 퀸’

    [포토] 조이-장윤주, 자체발광 ‘뷰티 퀸’

    CJ ENM이 주관하는 대규모 뷰티 박람회 ‘겟잇뷰티콘X다이아뷰티’(이하 겟잇뷰티콘)가 3일부터 오는 5일까지 강남 코엑스 C홀에서 열린다. 연합뉴스
  • [포토] 장윤주-조이, ‘즐거운 하트 포즈’

    [포토] 장윤주-조이, ‘즐거운 하트 포즈’

    모델 장윤주(오른쪽)와 레드벨벳의 조이가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겟잇뷰티콘X다이아 뷰티’ 행사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5.3 연합뉴스
  • “해사 복원 거북선은 엉터리… 철저한 고증 거치지 않은 역사왜곡”

    “해사 복원 거북선은 엉터리… 철저한 고증 거치지 않은 역사왜곡”

    “전국 곳곳에 복원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龜船)은 엉터리입니다. 제대로 고증을 거치지 않고 왜곡해서 만든 것들이지요.” 홍순구(57) 순천향대 디지털애니메이션학과 교수는 2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순신 장군이 건조한 거북선과 다르게 해군사관학교에서 복원한 거북선 사진이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리고 전쟁기념관이나 전남 여수와 경남 통영 등에 오류가 있거나 임진왜란 이후의 거북선이 버젓이 복원돼 있다”며 “이 거북선들은 등딱지에 있는 구멍이 작은 원형이라 활쏘기가 어렵고 용머리가 기역자(ㄱ)여서 대포인 현자총통을 쏘는 게 불가능하다”고 잘라 말했다. 홍 교수는 현충사에서 소장 중인 ‘이순신 종가 귀선도’의 거북선이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과 가장 가깝다고 주장했다. 홍 교수는 작자 미상이던 이 귀선도가 이순신 장군의 5대 후손으로 장군처럼 삼도수군통제사를 지낸 이언상이나 그의 부하가 1747년 그린 것임을 밝히고, 이를 토대로 3D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이충무공의 거북선을 복원했다. 홍 교수는 자신이 복원한 거북선이 충무공의 거북선과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정통 학자 출신이 아닌 홍 교수의 완벽한(?) 거북선 복원도가 논란이 있을 수 있는 가운데 그의 얘기를 들어 봤다.-국내 곳곳에 복원된 거북선이 왜 이순신 장군 것과 다르다고 보는가. “이들 거북선은 정조 때 펴낸 이충무공전서의 그림을 바탕으로 복원됐다. 전서에 그림이 두 개 있는데 통제영 귀선은 꼭대기 3층 지붕에 작은 구멍이 좌우로 12개씩 뚫려 있다. 구멍 각도가 수직에 가까워 근접전 때 활을 조준하기 어렵다. 조총 정도나 쏠 수 있는데 임진왜란 때 조선은 조총이 없었다. 난이 끝난 뒤 선조의 명에 의해 조총이 만들어졌다. 전라좌수영 귀선은 3층 지붕에 큰 구멍이 두 개 있다. 활이 아닌 포를 쏘는 용도다. 특히 용머리가 굴뚝처럼 직각으로 서 있어 임진왜란 때 사용했다는 중화기 현자총통을 쏘기가 불가능하다. 해사가 복원한 거북선이 이것과 닮았다. 게다가 이충무공전서는 임진왜란이 발생(1592년)한 지 200년이 지난 1795년 정조의 명으로 유득공 등이 펴낸 것이다. 두 거북선 그림은 모두 정조 때 있었던 거북선을 바탕으로 그린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이순신 장군이 만든 거북선 그림은 없나. “없다. 비밀무기여서 이순신 장군이 기록을 남기지 않은 것으로 본다. 사천해전에 거북선이 처음 등장했는데 충무공이 있던 전라좌수영만 있었고, 다른 수군은 거북선이 없었다. 이순신 장군이 선조에 올린 장계에 ‘왜군의 침범이 있을 거 같아 귀선을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다. 건조 후 왕에게 보고할 정도로 비밀리에 거북선을 만들었다는 얘기다. 대신 현충사가 소장하고 있는 충무공 종가의 ‘귀선도’가 충무공의 거북선과 매우 비슷하다는 점은 확실하다. 당시 무기체계와 선조실록 등에 서술된 거북선 구조와 매우 흡사하다.”-이충무공전서의 그림과 어떻게 다른가. “3층 지붕에 (돼지저금통처럼) 위아래로 길쭉하게 찢어진 구멍이 나 있다. 왜군 배를 향해 상하로 활을 조준하기 좋다. 좌우에 36개 있다. 조선실록 등에 거북선은 3층 구조로 1층은 식량과 무기 등 창고로 썼고, 2층은 천자·지자·현자총통 등 대형 포를 쏘고 노를 젓는 공간이다. 노는 좌우에 모두 12개를 설치했다. 3층은 활과 작은 포인 황자총통을 쏘는 곳이다. 황자총통은 많은 소철환이 들어 있어 돌격선인 거북선이 적진에 들어가 클레이모어처럼 무더기로 탄환을 퍼붓기 좋다. 용머리도 배와 수평이어서 대포를 쏘며 불을 뿜기에 알맞은 구조이다. 이언상 귀선도는 이충무공전서보다 48년 앞선 1747년에 그려졌다. 시기적으로도 임진왜란에 좀더 가깝다.” -귀선도가 이언상(李彦祥)의 그림이라는 증거는 무엇인가. “이순신 장군 종가에 대대로 내려온 거북선 그림으로 수군과 관련이 깊다는 점이다. 이순신 장군의 덕수 이씨 가문은 충무공 이후로도 충청·전라·경상도 수군 총사령관인 삼도수군통제사를 12명이나 배출했다. 그런데 귀선도를 보면 지붕에 지휘대가 그려져 있다. 수군 훈련이 있을 때만 임시로 설치하는 구조물이다. 12명 중 이언상이 통제사를 할 때 유일하게 수군 훈련을 했다는 사실이 여러 문서에 나타난다. 나머지는 흉년 등을 이유로 실시하지 않았다. 이언상은 1745년 말 통제사로 부임해 1747년 봄 수군 훈련을 벌였다. 귀선도를 누가 그린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이언상이 갖고 있던 것임은 분명하다. 이언상이 수군 훈련을 준비하며 작성한 것이어서 작자 미상인 그림에 ‘이언상의 귀선도’라는 이름을 붙였다. ”-왜 이 귀선도가 복원 때마다 무시됐나. “귀선도가 공개된 게 1976년이다. 박정희 대통령 때 충무공에게 공을 들였고, 귀선도 공개 전인 그즈음에 거북선 복원연구가 많이 이뤄졌다. 하지만 철저한 고증은 거의 없었고, 그때 만들어진 복원 모형이 굳어졌다. 해사 등 패거리 문화도 오류를 잡는 데 인색했다. 거북선은 판옥선을 기본구조로 해 만들어졌고, 2층 패문 구조는 200년간 고수된 것인데 해사가 복원한 거북선은 이것마저 잘못돼 있다. 2022년까지 3차 복원해 건조한다는데 얼마나 충무공 거북선과 같을지 의문이다.”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을 3D 시뮬레이션으로 복원했는데 지붕 판이 평평한 게 맞나. “귀선도 지붕이 평면 구조다. 그동안 복원된 거북선 등딱지가 둥근 건 이충무공전서에 근거했기 때문이다. 거북선은 조선 말까지 운용됐는데 수군의 무기체계 변화에 맞춰 변화했다. KBS 컴퓨터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다 순천향대 교수가 된 뒤 2009년부터 10년간 거북선을 연구한 사람이다. 이 연구결과를 ‘1747년 이언상 거북선과 임진왜란 이순신 거북선의 원형’이란 제목으로 5월 30일 발행하는 조형미디어학 학술지 22-2호에 발표한다.” -거북선 지붕의 철갑론도 주장했는데. “거북선은 돌격선이다. 근접전에서 가장 무서운 게 불 공격이다. 그래서 지붕에 얇은 철판을 덮고 그 위에 칼 송곳을 꽂았다. 그렇지만 임진왜란 이후 조선 수군이 활을 버리고 조총과 화포로 무장하면서 먼 거리 전투가 가능해져 철판이나 칼 송곳이 계승되지 않았다.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은 상하 대칭의 ‘오뚝이 구조’로 심한 충돌에도 전복이 안 되고 고속으로 이동할 수 있는 선형을 갖췄다.” -바람이 있다면. “학생들이 조선시대에 존재하지 않는 해군사관학교와 전국 박물관의 잘못된 거북선을 보고 그릴 정도로 역사왜곡이 심각하다. 제대로 된 고증으로 이순신 장군 거북선의 원형을 찾아 더이상 왜곡 논란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 아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여기는 남미] 2018 미스볼리비아 갑작스러운 왕관 박탈…이유는?

    [여기는 남미] 2018 미스볼리비아 갑작스러운 왕관 박탈…이유는?

    볼리비아 최고의 미녀가 여왕 자리에서 쫓겨났다. 미스볼리비아대회 조직 기관인 '글로리아 프로모션'은 최근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2018 미스볼리비아 조이스 프라도(22)의 왕관을 박탈했다"고 밝혔다. 볼리비아 최고의 미녀로 뽑히면서 여왕에 등극한 지 10개월 만이다. 글로리아 프로모션은 프라도의 미스산타크루스 자격도 박탈한다고 밝혀 프라도는 그간 쟁취한 미녀 타이틀을 모두 잃게 됐다. 기관은 중징계를 내리면서 구체적인 사유를 밝히진 않았다. 계약 위반과 관련된 사유로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만 했다. 궁금증은 현지 언론의 취재를 통해 드러났다. 문제가 된 건 프라도의 임신이었다. 현지 일간 엘데베르에 따르면 프라도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임신 사실을 밝혔다. 태아의 아버지는 사귄 지 4개월째인 파라과이 출신의 모델이다. 프라도는 "새로운 가족이 생긴다는 건 인생에서 경험할 수 있는 기적 중 하나"라면서 "엄마나 아빠가 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지만 세상에서 가장 감사할 일일 것"이라고 기뻐했다. 엘데베르는 "글로리아 프로모션이 미인대회를 개최하면서 참가자들과 계약을 맺는다"면서 "계약엔 임신을 금하는 조항이 있다"고 보도했다. 여왕이 되면 역할을 수행하는 기간 동안엔 절대 아기를 가져선 안 된다는 것이다. 산타크루스 지방 출신인 프라도는 2018 산타크루스 미인대회에서 우승하면서 미스볼리비아대회 출전 자격을 얻었다. 지난해 6월 열린 미스볼리비아대회에서 당당히 우승, 영예의 여왕에 등극한 그는 볼리비아 대표로 미스유니버스에 참가하기도 했다. 그런 프라도가 왕관을 박탈당하자 일부 네티즌들은 격분했다. "다른 이유도 아니고 임신 때문에 왕관 박탈이라니 말이 안 된다" "미스볼리비아가 출산을 장려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데 왜 이런 결정을?"이라는 등 대회 주최 측을 비난했다. 사진=자료사진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더팩트뮤직어워즈’ 레드벨벳, 레드카펫 올킬한 위풍당당 포즈 [포토]

    ‘더팩트뮤직어워즈’ 레드벨벳, 레드카펫 올킬한 위풍당당 포즈 [포토]

    걸그룹 레드벨벳(조이 예리 아이린 슬기 웬디)이 24일 오후 인천광역시 남동구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U+5G 더팩트 뮤직 어워즈(U+5G THE FACT MUSIC AWARDS, TMA)’에 참석했다. 이날 레드벨벳은 블랙 드레스를 입고 고혹적인 여신의 매력을 드러냈다. 눈부신 미모와 몸매를 뽐내며 레드카펫의 주인공이 됐다. 한편 ‘U⁺5G 더팩트 뮤직 어워즈’는 팬앤스타의 온라인 연말 어워즈를 오프라인으로 확대 개편한 시상식으로,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스타와 팬에 의한, 팬들을 위한 축제다. 이날 시상식에는 더보이즈, (여자)아이들, 스트레이키즈, 아이콘, 모모랜드, 여자친구, 슈퍼주니어, 몬스타엑스, 마마무, 레드벨벳, 청하, 방탄소년단, 트와이스, 뉴이스트 등이 참석한다. 이날 시상식은 KBS Joy와 KBS W 채널을 비롯해 U⁺아이돌Live, U⁺모바일tv등 온라인으로 생중계 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아스달 연대기’ 김지원 스틸 공개 “과감한 도전”

    ‘아스달 연대기’ 김지원 스틸 공개 “과감한 도전”

    ‘아스달 연대기’ 김지원의 스틸이 공개돼 화제다. ‘자백’ 후속으로 오는 6월 방송될 tvN 새 토일드라마 ‘아스달 연대기’(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김원석/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KPJ)는 태고의 땅 ‘아스’에서 서로 다른 전설을 써가는 영웅들의 운명적 이야기를 담는다. 김지원은 ‘아스달 연대기’에서 와한족 씨족어머니 후계자인 탄야 역을 맡아 지금껏 만나보지 못했던 새로운 연기 변신에 나선다. 매 작품마다 탁월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던 김지원이 약 2년 여 년 만에 다시 안방극장에 복귀, 고대 인류의 삶과 운명을 펼쳐내게 되면서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와 관련 김지원이 울창한 수풀 사이 팔짱을 낀 채 잔잔한 미소를 짓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시선을 강탈하고 있다. 김지원이 생명력이 반짝거리는 ‘광채 눈빛’과 온화한 웃음 속에 탄야가 지닌 맑고 고결한 매력을 오롯이 전하고 있는 터. 또한 충격을 받은 듯, 조심스럽게 지켜보는 눈망울에서는 믿음직스럽고 영민함이 남다른 탄야의 다부진 면모가 드러나면서 사연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아스달 연대기’를 집필한 김영현, 박상연 작가는 “탄야 역할은 와한족 시조이신 분으로부터 내려오는 아주 중요한 소명을 띤 ‘와한의 수호자이자 당그리’이다. 당그리란 당골, 샤먼을 일컫는 말”이라며 “고대사회에서 부족의 지도자다.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을 알게 된 탄야는 단 한 순간도 그걸 잊지 않는 인물”이라고 상세한 내용을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탄야는 “젊고, 날것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그러면서 엄청난 진정성이 있어야 하는 인물”이라며 “더구나 탄야는 문명을 만나고 변해간다. 스스로 자기 안에 있었던 것을 점점 깨달아가며 자신의 변화를 스스로 느껴야 하는 배역”이라고 전했다. 또한 “작은 씨족 안에서 소꿉장난 같은 작은 행복을 꿈꾸다가 거대한 문명과 국가에 대항해, 자신에게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권력을 향한 의지를 불태우게 되기까지 그 과정을 섬세하게 표현해야 하는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두 작가는 김지원이 가진 능력에 대해 “김지원은 자신이 그런 탄야라는 걸 단 한순간도 잊지 않는 사람 같다”라며, “작지만 크고, 어리지만 깊은 김지원의 매력이 탄야라는 배역과 어우러져 빛나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두 작가는 “김지원은 항상 부족하다며 엄살을 부리지만 너무 믿음직스러운 배우다. 김지원이 연기하는 탄야를 보면, 절대 저런 사람과 적이 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고, 또 기회가 되면 우리도 탄야 당그리에게 가서 ‘인생 상담’을 하고 싶다”라고 강한 애정을 표했다. 제작진은 “상상 속에서만 가능했던 고대를 담는 ‘아스달 연대기’에서 탄야의 역할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지원을 만난 탄야가 더욱 빛을 발하게 될 것”이라며 “진정성 가득한 열연으로 달라진 매력을 발산하게 될 김지원의 과감하고 멋진 도전을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tvN 새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는 오는 6월 첫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美 제재 압박 조이자 쿠바 정부 “전기 아껴라” 허리띠 졸라매

    美 제재 압박 조이자 쿠바 정부 “전기 아껴라” 허리띠 졸라매

    미국의 고강도 제재와 베네수엘라의 석유 지원 감축 등으로 극심한 경제난에 빠진 쿠바 정부가 전국적으로 절전 독려에 나섰다고 AP통신 등이 21일(현지시간) 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는 쿠바를 베네수엘라·니카과라와 함께 ‘폭정3인방’으로 지목하고 60년간 유지돼온 쿠바에 대한 무역 금수조치를 강화하겠다고 위협했다. 시에고 데 아빌라 지방의 공산당 기관지 인바소르는 이날 쿠바 정부가 전국적으로 연료를 절약하고 정전을 피하기 위해 전력 소비를 줄이라는 명령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시에고 데 아빌라 지방에는 10%의 절전 목표량이 부여됐다. 아직까지 광범위한 정전 보고는 없었다고 인바소르는 전했다. 쿠바는 미국의 제재 강화 속에 베네수엘라의 원조 감소와 ‘주력 수출품’이던 의료 인력 파견 종료로 큰 타격을 받았다. 쿠바는 2013년 좌파 노동자당 대통령이 집권했던 브라질에 의료 인력 파견 협약을 맺었다. 아마존 등 브라질 빈민가나 오지에 의료 인력을 파견하고 브라질이 이들 월급으로 인당 3620달러(약 412만원)를 쿠바 정부에 지급하는 내용이다. 쿠바 정부는 이들의 월급 중 75%를 제하고 나머지 25%만 지급하는 방식으로 외화벌이를 해온 것이다. 브라질에 파견된 쿠바 의사는 베네수엘라(2만 100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그러나 지난 10월 브라질 대선에서 극우 성향 자이르 보우소나루가 당선되면서 쿠바 정부는 의료진에게 철수 명령을 내렸다. 이뿐 아니라 쿠바 경제는 전략적 동반자인 베네수엘라 경제가 2014년 이후 저유가와 미국의 경제제재로 위축되면서 함께 곤란을 겪고 있다. 니켈과 설탕 등 주력 품목의 수출 부진, 관광 부문 침체 등으로 최근에는 빵, 닭고기, 달걀 등의 기본 식료품 부족 현상마저 나타났다. 쿠바 공산당 기관지 그란마를 비롯한 국영 신문사들은 인쇄용지 부족을 이유로 발행 지면을 줄이기도 했다.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17일 최근 쿠바의 군사 및 정보 활동과 관련, 국영항공사를 포함해 5개 대상을 제재 블랙리스트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볼턴 보좌관은 또 쿠바가 미국 달러를 벌 수 없도록 미국은 앞으로 가족 여행이 아닌 한 미국인의 쿠바 여행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며, 미국 내 쿠바계 시민이나 영주권자가 쿠바 가족을 위해 보낼 수 있는 송금 상한선을 새로 설정해 분기당 1000달러로 제한하겠다고도 했다.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 시절 폐지한 송금 상한 규제를 다시 들고나온 것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1959년 쿠바 혁명 당시 쿠바 정부에 자산을 몰수당한 미국인이 이 자산을 이용하는 외국 기업과 개인을 상대로 미국 법원에 소송을 낼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중구 초등생 대상 ‘꿈의 오케스트라’ 운영

    서울 중구는 중구문화재단 충무아트센터가 다음달부터 12월까지 지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꿈의 오케스트라’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 ‘꿈의 오케스트라’는 지역사회 어린이들을 위한 예술교육 사업이다. 중구에 거주하거나 중구에 있는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이면 참여할 수 있으며 8개월 동안 교육비 전액과 악기가 지원된다. 다음달 7일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음악적 소양과 악기에 대한 흥미를 키우는 입문교육을 거쳐 7월부턴 기본 연주 실력을 연마하는 정기교육으로 이어진다. 1주일에 2회씩(회당 3시간) 음악감독 및 전문 강사들이 충무아트센터 소극장, 스튜디오, 연습실 등에서 지도한다. 공연 관람 등 특별활동시간도 있다. 12월 중순쯤 음악회를 연다. 오케스트라 인원은 총 51명으로 현악, 목관, 금관, 타악 등 10개 파트를 구성할 예정이다. 음악감독을 맡은 김영식 지휘자는 고등학교 음악교사, 조이팝오케스트라 음악감독, 성북구립장애청소년합주단 지휘자로 활동했다. 단원 모집은 오는 30일까지며 충무아트센터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은 지원서를 이메일(dream@caci.or.kr)로 제출하면 된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교육의 탈정치” “또 국가기관” 정치권·교육계 뚜렷한 인식차

    “정치권의 개입 최소화 통해 중립 보장” “교육부 두고 교육위 만드는 건 옥상옥” 위원 구성· 짧은 3년 임기 한계도 지적 野 “전교조 포함 땐 정치적 편향 우려” ‘초정권·초정파적 교육 백년대계’를 설계하는 국가교육위원회의 설치를 위한 첫 공청회에서 정치권과 교육계가 저마다 뚜렷한 인식 차를 드러냈다. 정부는 국가교육위가 정권으로부터 독립해 안정성 있는 교육의 밑그림을 그리게 한다는 입장이지만 국가교육위 역시 정치적인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도드라졌다. 16일 국회 교육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국가교육위원회 설치 법안 관련 공청회’에서 반대 입장을 내놓은 전문가들은 교육의 ‘탈(脫)정치’라는 취지에 회의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송기창 숙명여대 교수는 “교육 정책이 일관성을 상실하고 정치에 휘둘리는 것은 교육부라는 조직의 문제가 아니라 조직을 운영하는 사람의 문제”라면서 “장관이 수시로 바뀌고 비전문적, 정치적 인사가 장관에 임명되면서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이 훼손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치권의 교육정책 개입과 정치권의 교육 공약, 교육감의 정치 행보를 최소화하는 노력을 통해 현행 조직 구조에서도 얼마든지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가교육위와 교육부의 이원체계로 짜여질 교육 거버넌스 체계가 ‘옥상옥’(屋上屋)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김경회 성신여대 교수는 “교육은 정부와 시도교육청의 관여를 줄여 학교 자치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교육부가 존재하는데 국가교육위까지 만드는 건 옥상옥”이라고 말했다. 이학재 자유한국당 의원은 “교육 관련 국가기관은 최소화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전체 위원(19명)의 3분의1 이상인 5명을 대통령이 지명하는 위원 구성과 위원들의 짧은 임기(3년) 등이 갖는 한계도 지적됐다. 박인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부회장은 “다양한 인적 구성이 이뤄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이 5명의 추천권을 갖는 것은 위상이 비슷한 다른 위원회에 비해 지나치게 많다”고 했다. 김 교수는 “위원들이 3년마다 교체될 경우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권 입김에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야당 의원들은 법외노조 상태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에 위원 추천권을 줄 것인지 여부를 놓고도 날을 세웠다. 정부는 교원단체 두 곳에 위원 추천권을 주기로 방침을 정했다. 단체 규모로 따지면 교총과 전교조가 유력하다. 이 의원은 “법외노조이자 정치적 활동을 활발히 하는 전교조가 국가교육위에 포함될 경우 정치적 편향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2년 전 세상 떠난 네덜란드 산부인과 의사 49명의 친부로 밝혀진 사정

    2년 전 세상 떠난 네덜란드 산부인과 의사 49명의 친부로 밝혀진 사정

    1980년대 네덜란드 로테르담 근처 비지도르프의 한 산부인과 의사로부터 인공수정 시술을 받아 출산한 이들은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느꼈다. 아이의 친부와 닮은 구석이 없어서였다. 이런 의심을 하는 여성들이 무려 200명 가까이 됐다. 얀 카르밧이란 이름의 의사가 환자들의 동의를 받지도 않고 자신의 정자를 몰래 이용해 인공수정시킨 것이 아닌가 의심됐다. 지난 2월 네덜란드 로테르담 지방법원은 카르밧이 정자를 몰래 이용해 임신시킨 사례들에 대한 DNA 조사 결과를 모두 공개해도 좋다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12일(현지시간) 법원 기록을 통해 모두 49명의 친부가 카르밧으로 확인된 사실이 공표되기에 이르렀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카르밧은 2년 전 이미 8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 그가 왜 이런 행동을 했는지는 영원히 밝혀내지 못한다. 30~40대로 성장한 아이들 중 한 명인 조이는 NOS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카르밧이 자신의 친부란 사실을 이제 알게 됐다며 “마침내 한 장(章)을 덮게 됐다”고 비유한 뒤 “내 삶을 계속 이어갈 수 있겠는지 11년 동안 살펴왔다 이제 비로소 명확하게 알게 됐으니 기쁘다”고 털어놓았다. 카르밧의 의심스런 행동이 처음 법의 심판대에 오른 것은 2017년이었다. 몇몇 아이들과 부모들은 아이들의 외모가 의사와 너무 닮은 데 의심을 품고 소송을 제기했다. 같은 해 4월 카르밧이 세상을 떠난 뒤에야 압수수색을 통해 의심스러운 물품들을 압수했다. 법원은 DNA 테스트를 실시하라고 판결하면서도 결과 공표는 모든 조사를 일단락할 때까지 보류하도록 했다. 카르밧은 “불임 치료 분야의 개척자”로 자처했는데 데이터와 분석 결과, 기증자 인적 사항을 거짓으로 꾸미고 기증자의 정자 하나로 인공수정할 수 있는 여섯 명을 초과하는 등의 잘못을 저지른 사실이 확인돼 2009년 클리닉이 폐쇄됐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우리 이혼해” “정부 못 믿어” OECD 평균보다 높았다

    “우리 이혼해” “정부 못 믿어” OECD 평균보다 높았다

    30%만 “정부 신뢰”… 1위 스위스는 81% 동성애 수용도 개선됐지만 여전히 하위우리나라의 이혼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우리 국민 10명 중 3명만 정부를 신뢰할 정도로 불신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1일 OECD가 발표한 ‘한눈에 보는 사회 2019’에 따르면 한국의 조이혼율(인구 1000명당 이혼율)은 2016년 기준 2.1명으로 1990년(1.1명)보다 2배 가까이 치솟았으며, OECD 평균(1.9명)도 넘어섰다. 한국의 조혼인율도 1990년 9.3명에서 2016년 5.5명으로 감소했다. 다만 OECD 평균(4.8명)보다는 높은 편이다. 평균 혼인 연령은 여성의 경우 같은 기간 24.8세에서 30.1세로, 남성은 27.8세에서 32.8세로 각각 상승했다. 하지만 이는 OECD 평균(여성 30.0세, 남성 32.3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다. 또 한국은 중앙정부와 사법 시스템, 군·경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 인구 가운데 30%만 정부를 신뢰한다고 응답했는데 이는 OECD 36개 회원국 가운데 8번째로 낮은 것이다. 1위인 스위스(81%), 2위인 룩셈부르크(71%) 등의 정부 신뢰도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한국인의 79%는 정부에 부패가 만연하다고 믿었으며, 이는 OECD 평균(43%)을 두 배 가까이 웃도는 수준이다. 사법 시스템 신뢰도는 26%로 회원국 중 두 번째로 낮았고, 군에 대한 믿음도 47%로 가장 낮았다. 경찰 신뢰도(64%)는 OECD에서 5번째로 낮았다. 한편 2001∼2014년 한국의 동성애 수용도는 10점 만점에 2.8점으로 OECD 회원국 중 4번째로 낮았다. 1981∼2000년 당시 동성애자 수용도였던 2.0점에서 다소 개선된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여전히 하위권이다. 한국보다 동성애자 수용도가 낮은 나라는 터키(1.6점), 리투아니아(2.0점), 라트비아(2.4점)였으며 에스토니아(2.8점)는 한국과 같았다. OECD 평균은 5.1점이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조지 클루니 “런던 도체스터, LA 비벌리힐스 호텔에 묵으면 절대 안돼”

    조지 클루니 “런던 도체스터, LA 비벌리힐스 호텔에 묵으면 절대 안돼”

    할리우드 배우 조지 클루니가 브루나이 술탄이 투자한 호텔 아홉 곳을 보이콧하자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보르네오섬의 이 나라가 다음달 3일부터 동성애자들에 채찍을 휘두르고 돌을 던지는 처형을 실행하겠다고 공언하기 때문이다. 2014년에 이미 남색이나 불륜을 즉시 응징하는 이슬람의 샤리아 율법을 동아시아 국가로는 맨먼저 채택했는데 다음달부터는 아예 즉결 처형으로 이어질 수 있는 태형과 투석형을 시행하겠다고 하자 성적 소수자(LGBT) 운동에 앞장서온 클루니가 결기있게 나선 것이다. 그는 연예 전문 홈페이지 ‘데드라인’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살인을 정당화하는 이 소식은 이 나라만 세계의 흐름과 정반대로 전체주의로 회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브루나이는 왕조이며 이런 보이콧을 해봐야 법률을 바꾸는 데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 뻔하지만 인권 침해를 그저 바라만 보지 않고 뭐라도 해야 하지 않나”라고 되물었다. 그가 보이콧 대상으로 지목한 호텔들은 영국 런던의 도체스터,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비벌리힐스를 비롯해 프랑스, 이탈리아까지 이른바 도체스터 콜렉션 호텔들이다. 술탄 하사날 볼키아(72)가 소유한 브루나이 투자청이 소유하고 있다. 클루니는 “나도 이곳 호텔들에 많이 묵었다. 숙제를 제대로 하지 않아 그 호텔들을 소유한 이가 누군지 몰랐다”고 털어놓은 뒤 “이들 아홉 곳의 호텔들에 머무르거나 회의를 하거나 식사를 하면 국민들을 채찍으로 때리거나 돌을 던져 죽이는 자의 주머니에 돈을 찔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클루니에 동조하는 이들이 차례로 나타나고 있다. 영화감독 더스틴 랜스 블랙은 트위터에 “비벌리힐스 호텔에 묵거나 얼굴을 비치면 이 살인자들을 재정적으로 후원하는 죄를 짓게 된다”고 적었다. 2009년 제81회 아카데미 각본상을 받은 ‘밀크’의 각본을 쓴 블랙은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다이빙 동메달리트 톰 데일리의 동성 연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BBC 국제 담당 에디터인 존 심프슨도 도체스터 그룹이 소유한 호텔들을 찾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2014년에도 배우 겸 방송인 엘렌 드제너러스와 워낙 아는 바가 많아 영국에서 ‘지식 국보’란 말까지 듣는 스티븐 프라이가 브루나이의 동성애 처벌 입법에 반대해 도체스터 그룹 보이콧을 선언한 일이 있다. 널리 알려진 대로 원유와 천연가스 수출로 막대한 부를 쌓은 볼키아 술탄은 세금을 걷지 않고 주택과 의료, 교육을 모두 책임져 말레이계 국민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지금으로부터 5년 전 이슬람 율법에 따른 처벌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가 국제 여론이 안 좋자 몇년에 걸쳐 도입할 것이라고 했다. 이 율법이 시행되면 도둑질하다 처음 붙들리면 손 하나를 잘리고, 두 번째 걸리면 발 하나를 잘리게 된다. 그는 이 율법이 “조국의 위대한 역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사설] 11억여원 빌려 재개발 투자에 올인한 靑 대변인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지난해 7월 은행 대출 10억 2080만원 등 11억 6000만원의 부채를 안고 서울 동작구 흑석동 재개발지구에 있는 25억 7000만원 상당의 2층 건물을 구입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다. 건물은 매입 2개월 전 롯데건설이 재개발사업을 수주한 ‘흑석뉴타운 9구역’에 있다. 정부가 부동산 가격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은행 대출까지 조이는 등 강력한 정책을 쓰는 와중에 김 대변인이 거액을 빌려 재개발지구의 건물을 샀다는 사실 때문에 투기가 아니냐는 의혹뿐 아니라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지적을 받는다. 정부는 2년에 걸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과 부채상환비율(DTI) 강화 등 대출 억제 등의 조치를 취했다. 김 대변인은 이 논란에 대해 어제 “흑석동에서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아주 가까운 친척이 매물을 제안해 상가를 샀고, 재개발이 완료되면 아파트와 상가를 받을 수 있다”면서 “노후 대책”이라고 밝혔다. 또 김 대변인은 “투기라고 보는 시각이 있는데 제 생각으로는 이미 집이 있는데 또 사거나 아니면 시세차익을 노리고 되파는 경우에 해당된다고 생각하고 저는 둘 다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현 정부는 빚을 내서 부동산에 투자하거나, 전세를 끼고 부동산을 구입하는 갭투자 등도 막고 있는 터라 김 대변인의 해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무엇보다 김 대변인이 해당 건물을 구매한 시점인 지난해 7월은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8·2대책을 시작으로 지난해 9·13대책까지 각종 재개발·재건축 투기 억제책을 쏟아내며 부동산 투기와 한창 전쟁을 벌이던 중이었다. 지난해 3월 발의한 청와대의 헌법 개정안에 토지공개념을 도입하거나 추미애 전 대표 등이 지대(地代) 개혁을 앞세워 임대료 등 불로소득 환수를 추진한 것도 부동산 투기 억제의 일환이었다. 30년간 무주택자로 살았고, 노모를 모셔야 해 넓은 집이 필요했다고 김 대변인이 설명했지만, 아무리 빠르게 재개발이 이루어져도 3~5년 이상 걸린다는 점, 매년 수천만원의 대출이자를 감당해야 하는 점 등을 고려하면 ‘투기가 아니냐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게다가 김 대변인이 지난해 2월부터 청와대 관사에 입주해 기존 주택 전세 보증금을 건물 구입에 보탠 것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해당 건물 면적이 241㎡인데 120.5㎡만 신고해 부인의 지분 기재를 누락했다면 위법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청와대 대변인이 매일 국민 앞에서 청와대와 정부의 정책을 설명하고 설득하는 자리라는 점을 고려할 때 김 대변인은 거취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 [단독] ‘3% 유상할당’ 탄소배출권 경매가 폭등에 환경부 칼 빼들었다

    [단독] ‘3% 유상할당’ 탄소배출권 경매가 폭등에 환경부 칼 빼들었다

    기업당 입찰 한도 15~30%로 하향 조정 소수 독식→다수 낙찰 가능한 구조로 정부 “가격 부담 줄어… 탄력 운영할 것”환경부가 탄소배출권 유상할당 경매 때 기업이 낙찰받을 수 있는 비율을 하향 조정했다. 최근 폭등하는 탄소배출권 가격을 낮추기 위해서다. 탄소배출권 거래제는 기업에 온실가스 배출권을 할당해 여유분 또는 부족분을 다른 기업과 거래하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탄소배출권 거래는 무상할당과 유상할당으로 나뉜다. 지난해까지 기업에 나눠 줄 탄소배출권 100%를 무상으로 할당했지만, 올해부터는 ‘국가 배출권 할당 계획’에 따라 탄소배출권 할당량 중 97%는 기업이 무료로 받고 나머지 3%는 경매로 입찰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기업이 전체 탄소배출권의 3%에 해당하는 유상할당량 중 최대 30%까지 입찰할 수 있었다. 모든 기업이 최대치인 30%로 낙찰받는다면 보통 4개의 기업이 최종 승자가 되는 구조다. 이 가운데 가장 싼 가격을 적어낸 기업의 가격을 ‘공통 낙찰가격’으로 정해 네 기업 모두에 적용한다. 일명 ‘더치 경매’ 방식이다. 소수의 기업들이 유상할당 경매를 독식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보니 전체 탄소배출권 할당량의 3%에 불과하지만 전력업체를 중심으로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지난 경매에서 탄소배출권 확보가이 필요한 기업들이 대거 몰려 경매가격이 폭등했다. 지난 1월 1차 유상할당 경매에서 2만 5500원이었던 최종 낙찰가는 지난달 2차 경매에서 2만 7050원으로 치솟았다. 탄소배출권 거래제도를 담당하는 환경부도 칼을 빼들 수밖에 없었다. 환경부는 최근 ‘배출권 유상할당 및 시장안정화 조치를 위한 배출권 추가할당에 관한 규정’을 개정해 입찰할 수 있는 최대한도를 기존 30%에서 15~30%로 변경했다. 즉, 기업당 할당받는 탄소배출권의 물량을 줄여 더 많은 기업이 유상할당을 받을 수 있도록 규정을 바꾼 것이다. 이렇게 되면 상대적으로 자금 동원력이 약한 기업들도 낙찰받을 가능성이 있어 최종 낙찰가는 낮아질 것이라는 게 환경부의 설명이다. 유상할당 경매 제도 변경에 대해 기업들이 환영만 하는 것은 아니다. 당장 기업당 구매할 수 있는 탄소배출권 물량이 감소해서다. 그럼에도 경매 참여 기업들도 탄소배출권 가격 폭등 문제에 공감해 환경부의 제안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 관계자는 “많은 기업이 입찰에 참여하는 게 궁극적으로 가격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며 “기업들도 이런 이유로 적은 물량을 가져가더라도 제도 변경에 동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제도 변화의 가능성은 열어놨다. 환경부 관계자는 “제도를 탄력적으로 운영할 생각이다. 기업 의견에 따라 비율을 좀더 풀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씨줄날줄] ‘선불 맞은’ 자사고 죽이기/황수정 논설위원

    [씨줄날줄] ‘선불 맞은’ 자사고 죽이기/황수정 논설위원

    ‘선불 맞은 호랑이’라는 말이 있다. 호랑이를 겨냥했다면 포수는 한 방에 맞혀야 한다. 어설프게 선불을 맞혔다가는 호랑이의 사생결단 역공을 각오해야만 한다. 지금 자사고 사정이 빼고 보탤 것 없이 ‘선불 맞은 호랑이’다. 자사·특목고 폐지는 문재인 대통령의 주요 교육 공약. 현 정부 들어 자사고 털어 내기는 노골적으로 진행됐던 게 사실이다. 정권 초기에 이들 학교의 폐지를 본격적으로 논의하려다 반발이 극심하자 교육부는 어쩔 수 없이 이 문제를 중장기 정책 과제로 돌렸다. 문제는 그다음 과정이다. 교육부는 일반고와 같은 날 자사고 신입생을 선발하겠다는 카드로 자사고 숨통 조이기 우회전략을 폈다. 불합격한 학생은 관내 미달 일반고에 강제 배치하기로 했다. 이 카드 역시 실패했으나, 당시 김상곤 교육부 장관은 “본인 선택이니 재수도 감수해야 한다”고 발언해 원성을 샀다. “어린 학생들을 상대로 한 비겁한 꼼수 정책”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번번이 죽다가 살았으니 자사고들의 사생결단 몸부림은 갈수록 처절하다. 서울 지역 자사고 22곳이 올해 서울시교육청의 재지정 평가를 전면 거부하겠다고 나섰다. 서울시교육청은 자사고들이 평가를 거부하면 정성평가 항목을 0점 처리하겠다고 무시무시한 경고로 맞선다. 자사고는 5년마다 교육청의 재지정 평가를 받아 기준 점수에 미달하면 간판을 떼야 한다. 그런데 올해 교육청들은 합격점을 5년 전보다 많게는 20점까지 한꺼번에 높였다. 올 초 재지정 기준이 나왔을 때부터 자사고들은 “살아남는 게 기적”이라고들 했다. 집단행동에 나선 자사고 교장들은 “시뮬레이션을 했더니 커트라인 70점을 넘는 학교가 하나도 없었다”고 한다. 자사고들로서는 퇴로가 없다. 청명에 죽으나 한식에 죽으나. 자사·특목고가 우수 학생들을 선점하면서 일반고가 무너진 현실의 일면은 부정하기 어렵다. 그렇더라도 ‘자사고 말려 죽이기’ 우격다짐은 품위가 너무 없는 교육정책이라 생각하는 여론이 많다. 자사고가 죽지도 살지도 못해 어정쩡한 상황에서 올해 평균 경쟁률(1.46대1)은 지난해(2.06대1)보다 크게 곤두박질쳤다. 돌고 돌아 의문. 자사고만 죽이면 일반고는 벌떡 일어설까. 자사고 털어내기가 전폭적 지지를 못 받는 이유를 교육당국은 모르는지 답답하다. ‘학종’(학생부종합전형)에 속수무책 무너지는 일반고를 살리는 적극적인 방책은 왜 내놓지 않는지 학부모들은 궁금하다. 학종 80% 시대에 ‘우리 동네 일반고’가 자사고의 절반만큼이라도 대비해 주는 교장, 교사, 학내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면? 자사고는 가만히 놔둬도 절로 죽는다.
  • 황혼이혼 급증 “혼인기간 20년 이상 33% 차지”

    황혼이혼 급증 “혼인기간 20년 이상 33% 차지”

    황혼이혼 급증…인구고령화 등 영향지난해 황혼 이혼이 급증하면서 이혼 건수가 4년 만에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혼 부부 절반 이상은 동거기간 20년 이상 부부나 4년 이하 신혼부부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18년 혼인·이혼 통계’를 보면 작년 이혼은 10만 8700건으로 전년보다 2.5%(2700건) 증가했다. 이혼은 2015∼2017년 3년 연속 감소했다가 지난해 반등했다. 통계청 김진 인구동향과장은 “최근 결혼 자체가 줄면서 이혼이 감소하는 추세지만 작년 동거 기간 20년 이상 이혼이 9.7%, 특히 30년 이상은 17.3% 증가하는 등 황혼 이혼이 크게 늘면서 이혼 건수를 끌어 올렸다”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황혼 이혼이 늘어나는 이유는 인구 구조가 고령화됐고 기대 수명이 늘어나는 것이 원인”이라며 “유교주의적 사고에 따라 자녀를 독립시킨 후로 이혼을 미루는 영향도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를 뜻하는 조이혼율은 2.1건으로 1997년(2.0건)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꾸준히 증가하던 조이혼율은 2003년 3.4건을 정점으로 감소로 전환, 2015년부터 2.1건을 유지하고 있다. 유배우(결혼한 사람) 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를 뜻하는 유배우 이혼율은 4.5건으로 전년보다 0.1건 증가했다. 이혼한 부부의 평균 혼인 지속기간은 15.6년으로 전년보다 0.6년, 2008년보다는 2.8년 늘었다. 혼인 지속기간이 길어진 이유는 역시 황혼 이혼이 많기 때문이다. 작년 혼인 지속기간 20년 이상 이혼은 전체 이혼 중 33.4%를 차지해 가장 비중이 높았다. 혼인 지속기간 30년 이상 이혼도 전체 이혼의 12.5%를 차지했다. ‘신혼 이혼’이라 할 수 있는 4년 이하 이혼도 21.4%를 차지했다. 20년 이상과 4년 이하 이혼이 전체 이혼의 54.8%를 차지한 셈이다. 미성년 자녀가 있는 이혼 부부 비중은 45.4%로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작년 평균 이혼연령은 남성 48.3세, 여성 44.8세다. 각각 전년보다 0.7세씩 올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몸무게 7㎏ ‘슈퍼베이비’ 여아 탄생…생후 6개월 수준

    몸무게 7㎏ ‘슈퍼베이비’ 여아 탄생…생후 6개월 수준

    미국 뉴욕에서 몸무게 7㎏, 신장 59㎝의 초우량아가 태어났다. 지난 18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은 이 아기가 뉴욕 역사상 가장 무거운 슈퍼베이비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지난 12일 뉴욕주 엘미라의 아노트 오그던 메디컬 센터에서 태어난 여아 하퍼 버클리는 3년 전 인도에서 태어난 신생아와 지난해 말 미국 텍사스에서 태어난 몸무게 6.8㎏의 아기보다도 몸집이 더 크다. 아기 엄마 조이 버클리는 지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기가 크다는 건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어 출산 당시 느낌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마치 큰 트레일러 두 대가 치고 지나가는 듯한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버클리 부부는 10여년 전 임신 확률이 15% 미만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입양도 고려해봤지만 임신을 포기할 수 없었던 부부는 7년간의 노력 끝에 결국 2016년 5월 임신에 성공했다. 어렵게 낳은 첫 아기도 몸무게가 5㎏ 가량의 우량아였다. 4㎏ 이상의 우량아는 부모가 비만이거나 산모가 임신성 당뇨인 경우가 보통이다. 둘째딸 하퍼 역시 7㎏의 우량아로 출산한 조이는 임신성 당뇨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퍼는 현재 신생아 집중치료실에서 산소와 당도 수준을 측정하고 있다. 하퍼의 아버지 노먼 버클리는 “중환자실에 있는 딸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지만 곧 함께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뉴욕 보건부서 관계자는 “지금까지 하퍼보다 더 큰 신생아가 있다는 보고는 없다”면서 이 아기가 전 뉴욕을 통틀어 가장 큰 우량아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재 기네스에 등재된 세계 최고 우량아는 1995년 9월 이탈리아 여성 카멜리나 피렐레가 낳은 10.2㎏짜리 아기다. 미국에서는 1879년 오하이오주에서 9.98㎏의 초우량아가 태어난 바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도마뱀 순식간에 사냥하는 맹독사

    도마뱀 순식간에 사냥하는 맹독사

    맹독사로 알려진 ‘이스턴 브라운 스네이크’의 사냥 장면이 공개됐다. 지난 12일 ViralHog 유튜브 채널에는 사막도마뱀을 사냥하는 이스턴 브라운 스네이크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1분 분량의 영상에는 나무 위에 있던 이스턴 브라운 스네이크가 도마뱀이 접근하자 순식간에 녀석을 제압해 숨통을 조이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 영상은 지난 1월 호주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스턴 브라운 스네이크는 지구상 뱀 중 두 번째로 강한 독성을 가진 뱀으로 알려졌으며, 호주와 파푸아뉴기니, 인도네시아 등지에 서식한다.사진 영상=ViralHog 유튜브 채널 영상부 seoultv@seoul.co.kr
  • 공시가 후폭풍… 들쭉날쭉 인상·지역별 편차에 ‘부글부글’

    공시가 후폭풍… 들쭉날쭉 인상·지역별 편차에 ‘부글부글’

    신반포8차 53㎡ 아파트 현실화율 63% 잠실 주공5단지 83㎡는 75.6%에 달해 실거래가 접근율 높이는 조사체계 필요 1주택자·은퇴자, 재산·종부세 급증 우려 다주택자는 6월 과세 이전에 증여 고심 보유세 부담 늘어 ‘거래절벽’ 심화될 듯공동주택 공시가격 인상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보유세 급등에 따른 불만도 있지만, 지역별·단지별로 들쭉날쭉한 것도 불만을 키우고 있다. 거래절벽을 불러와 주택시장 침체를 더욱 부채질할 것으로 보인다. ●보유세 증가폭, 공시가 인상률보다 커 비싼 집에 부과하는 종합부동산세 납부 대상 공동주택이 대폭 늘어난다. 1주택자 보유 기준으로 종부세를 내야 하는 주택은 공시가격 9억원 이상이다. 공시가격 인상으로 종부세 부과 대상 공동주택은 21만 9862가구로 지난해 14만 807가구보다 56% 급증했다. 서울 강남권뿐 아니라 강북 아파트 등 비강남권 아파트도 상당수 종부세 대상에 편입됐다. 성동구 옥수동 옥수래미안리버젠(113㎡), 동작구 흑석동 한강센트레빌(114㎡)도 올해는 공시가격이 9억원을 넘어 종부세를 내야 한다. 이는 어디까지나 1주택자 보유 기준이고 다주택자는 합산과세하기 때문에 종부세 부과 대상 주택이 늘어난다. 저렴한 아파트도 공시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집 부자는 물론 집 한 채 가진 서울 강남권 중산층과 은퇴한 고령층의 세금 부담도 급증할 전망이다. 보유세는 양도세와 달리 주택 보유 기간과 관계없이 부과되기 때문에 오랫동안 집 한 채를 보유한 실수요자도 세금 부담이 증가한다. 공시가격 인상으로 세금 부담에 따른 불만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보유세 증가폭은 공시가격 인상률보다 크다. 보유세는 비쌀수록 세율이 높은 세율이 적용되는 누진 구조이기 때문이다. 비싼 아파트는 물론 서민 아파트라도 보유세는 올라갈 수밖에 없다. 1주택 소유자 기준으로 성동구 금호동 브라운스톤 84㎡ 아파트는 공시가격이 6억 2100만원으로 19.4% 인상됐지만, 보유세는 26.1% 오른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132㎡ 아파트는 공시가격이 19억 9200만원으로 지난해(16억원)보다 24.5% 인상됐지만, 보유세는 659만원에서 올해는 954만원으로 늘어난다. ●수도권 공시가 현실화율 높아져 국토교통부는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 인상률은 평균 5.3%로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올해는 지난해 가격이 많이 오른 단지를 중심으로 인상률을 차등 적용했다. 국토부도 시세보다 공시가격이 낮았던 고가 주택(시세 12억원 이상)에 대해서는 공시가격 인상폭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1339만 가구에 이르는 공동주택의 공시가격을 짧은 기간에 정확히 매기기는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작업이다. 면적이 같은 아파트라도 동, 층, 향, 내부 인테리어 등에 따라 가격이 다르기 때문이다. 공시가격은 해당 단지의 대표 주택형과 로열층을 중심으로 산정하기 때문에 모든 가구를 만족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다. 시세의 68% 선에 맞췄다고 하지만 단지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 이유다. 여기에 정부는 지난해 가격이 많이 오른 아파트에 대해 시세와의 격차를 줄이려고 높은 인상률을 적용하면서 형평성 문제도 불거졌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8차 52.74㎡ 아파트는 실거래가(14억 7500만원)와 비교해 현실화율이 63%선에 그친다. 올해 공시가격이 9억 2800만원으로 41% 올랐지만, 현실화율은 한참 떨어진다.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84.97㎡ 아파트도 공시가격이 17억 3600만원으로 15.43% 올랐지만, 지난해 말 기준 감정원 시세(평균 27억 5000만원) 대비 현실화율은 63.1%에 머물렀다. 반면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82.61㎡ 아파트는 공시가격이 13억 6800만원으로 시세(18억 1000만원) 대비 현실화율이 75.6%에 이른다. 공시가격 인상폭이 큰 단지일수록 현실화율은 더 떨어졌다. 수도권은 현실화율이 높아졌다. 경기 과천시 중앙동 주공10단지 105.27㎡ 아파트는 공시가격이 10억 8800만원으로 실거래가(15억 1000만원) 대비 현실화율이 72%를 넘는다.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한솔주공4단지 35.28㎡ 아파트도 공시가격이 2억 5600만원으로, 지난해 말 실거래가(3억 6500만원)와 비교해 현실화율이 70.1%에 이른다. 장희순 강원대 교수는 “공시가격 반발, 민원을 줄이려면 지역별·단지별 공시가격 편차를 줄이고 실거래가 접근율을 높이는 가격 조사 체계 정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주택자 집 내놔도 거래 안 될 것” 보유세 부담이 급증하면서 다주택자는 과세 기준일인 6월 1일 이전에 증여하거나 처분하는 방안을 놓고 고민이 깊어졌다. 공시가격 인상은 보유세 부담 증가뿐 아니라 주택시장 침체도 부채질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세금 부담으로 주택 수요가 줄어들고, 구매 욕구가 떨어지면서 거래절벽 현상이 더욱 짙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주택자들이 보유세 부담 때문에 주택을 처분하려는 욕구는 커지겠지만, 거래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주택자가 주택을 처분하고 싶어도 양도세 부담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급매물이 폭주하는 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집을 계속 보유하기도, 처분하기도 어려운 상황이 펼쳐지면서 세금 부담을 줄이려고 증여를 선택하는 집주인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정부 규제에 따른 매수 심리 위축, 집값 하락 분위기가 대세인 데다 보유세 부담이 커지면서 주택 거래량은 더욱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트럼프 향해 칼끝 겨누는 미 의회...공화당 다수 상원 비상사태 저지안 가결

    트럼프 향해 칼끝 겨누는 미 의회...공화당 다수 상원 비상사태 저지안 가결

    미국 의회가 국경장벽 건설과 ‘러시아 스캔들’(러시아의 2016년 미 대선 개입) 수사를 지렛대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압박을 조이고 있다. 공화당이 다수인 미 상원은 1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대선공약 1호’인 국경장벽 건설 예산 확보를 위해 선포한 국가비상사태를 무력화하는 결의안을 찬성 59표, 반대 41표로 가결했다. 현재 민주당 45명, 무소속 2명인 상원의 의석 분포를 고려하면 공화당 안에서 12개 이탈표가 발생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즉각 “거부권 행사!”라고 선언했다.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진 공화당 의원은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공화당 후보였던 밋 롬니(유타)를 비롯해 수전 콜린스(메인), 팻 투미(펜실베이니아), 리사 머카우스키(알래스카), 마코 루비오(플로리다), 랜드 폴(켄터키) 등 상원의원이다. 앞서 이 결의안은 지난달 26일 민주당 주도로 하원을 통과했다. 워싱턴포스트 등 미 언론은 이같은 결과를 두고 공화당 의원들이 임기 후반기를 맞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반기를 들었다며,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국정 동력이 약화되는 부담을 안게될 뿐 아니라 공화당 내부 구심력에 균열이 생긴 듯 비춰져 재선가도를 앞두고 리더십에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대통령의 거부권을 뒤집고 법안이 제정되려면 재적 의원 3분의 2에 달하는 표가 필요하기 때문에 실제 이 결의안이 최종적으로 빛을 보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막바지에 다다른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 결과를 의회 뿐 아니라 일반에 공개해야 한다는 미 정치권의 공세수위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미 하원은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트럼프 대통령과 러시아의 내통 의혹을 수사해온 로버트 뮬러 트검의 수사결과 최종보고서를 의회는 물론 일반에 공개할 것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공화당의 보수 강경파 그룹인 프리덤 코커스 소속 의원 중 4명만 기권표를 던졌다. 지난 달 말 트럼프 대통령의 전 개인변호사인 마이클 코언의 의회 청문회 증언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각종 의혹 조사에 들어간 미 하원 6개 상임위원장이 이 결의안을 발의했다. 법무부 규정에 따르면 특검 수사를 감독하는 법무장관은 특검 보고서 내용을 얼마나 많이 공개할지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 전체 공개 여부는 윌리엄 바 장관의 재량권이라는 것이다. 뮬러 특검의 수사 종료가 임박했다는 신호가 잇따르는 가운데 보고서 전체 공개를 요구하는 하원 결의안의 압도적인 통과는 트럼프 행정부에게 압박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특검팀은 그동안 수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던 앤드루 바이스만 검사가 가을부터 뉴욕대에서 교수로 일할 예정이라고 발표해 최종보고서 제출이 머지않았다는 관측에 무게를 실었다. 하지만 결의안이 공화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상원 문턱을 넘을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공화당 소속 린지 그레이엄 의원이 상원 법사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날도 하원 결의안 채택 직후 민주당 소속 찰스 슈머 원내대표가 상원에서 곧바로 이 결의안을 구두로 만장일치 의결할 것을 제안했으나, 그레이엄 위원장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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