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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규제 이점에 풍성한 혜택까지… 생활숙박시설 ‘속초스테이’

    부동산 규제 이점에 풍성한 혜택까지… 생활숙박시설 ‘속초스테이’

    최근 부동산 시장에 연일 찬바람이 불고 있다. 정부가 집값을 안정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고강도 부동산 규제를 발표하면서, 시장 자체가 얼어붙은 것. 거래량 역시 바닥이다. 이 같은 상황은 수익형부동산에도 영향을 미쳐 투자자들의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부동산 투자 전문가들은 이런 시기일수록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안전한 상품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수익형부동산 중 하나인 생활숙박시설을 추천했다. 생활숙박시설은 호텔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실내 취사가 가능해 세컨하우스로 사용하기 좋은 상품이다. 이런 가운데 생활숙박시설 ‘속초스테이’가 투자자들 사이에 호평을 받고 있다. 평상시에는 가족을 위한 세컨하우스로 활용하다가, 비워둘 때에는 전문업체의 관리를 통해 수익을 거둘 수도 있어 1석 2조의 효자 상품으로 통한다. 여기에 다른 생활숙박시설과는 차별화된 혜택까지 선사해 가치가 더욱 높게 평가된다. 입주자들이 속초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레저를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각종 자전거와 차, 레저용품 렌털서비스를 제공한다. 더불어 스쿠버다이빙, 서핑 등의 제휴 서비스 프로그램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호텔급의 케어서비스에 최대 규모의 커뮤니티 시설, 멤버십 프로그램까지 연계돼 있고, 단지 내에는 천연온천까지 마련돼 가족의 힐링을 누릴 수 있는 최적의 입지와 시설을 두루 갖췄다는 평이다. KTX가 개통되면서 서울로의 접급성도 강화됐다. 동서고속화철도까지 개통하게 되면 용산에서 속초까지 70분대면 닿을 수 있을 전망이다. 속초스테이 모델하우스는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로에 위치해 있다. 모델하우스는 속초시 조양동에도 마련돼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요즘 누가 현금 써요?”… 그래서 현금만 써 봤습니다[아무이슈]

    “요즘 누가 현금 써요?”… 그래서 현금만 써 봤습니다[아무이슈]

    택시기사도 “잔돈 없다”…스타벅스 “현금 없는 매장” “어이쿠. 첫 손님이라 아직 잔돈이 없는데….” 기자가 현금만으로 하루 살기에 도전한 지난 7일 아침. 택시라면 당연히 현금을 선호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수까지는 생각지도 못했다. 편의점에 들러 돈을 깨서 택시비를 내고도 ‘누가 요즘 현금을 쓰느냐’는 핀잔을 들었다. 한숨 돌리고 방문한 스타벅스에서도 가능하면 카드나 모바일 결제를 해달란다. 전국 1350개 매장 중 870곳(64%)에 해당하는 ‘현금 없는 매장’이라고 했다. 또다시 한숨이 나왔다. 퇴근 시간도 만만치 않았다. 안 그래도 복잡한 퇴근길 지하철역 일회용 승차권 발권기 앞에 서자 짜증이 솟구쳤다. 교통카드를 찍을 때는 1250원인 지하철 요금이 현금 구매 시에는 1350원이라고 했다. 게다가 보증금 500원은 하차시에 돌려준다고 하니 실제로는 최소 1850원이 있어야 지하철을 탈 수 있는 셈이었다. 온라인 쇼핑을 할 수 없는 것도 괴로웠다. 파김치가 된 몸을 이끌고 다시 집에서 편도 30분 거리를 이동해 마트에서 장을 보고 나니 현금만 쓰고는 절대 못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간편·안전·환경…일상이 되어가는 캐시리스 코로나 19의 장기화로 ‘현금 없는 사회’가 가속화 하고 있다. 감염 공포로 말미암은 비대면 문화가 현금 사용을 줄이고 있는데다, 각국 정부도 이 틈을 타 캐시 리스(cashless·현금을 사용하지 않음) 사회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한국은행도 이달 말부터 ‘동전 없는 사회 시범 사업’으로 거스름돈을 은행계좌로 바로 입금받는 서비스를 시작한다. 실질적인 현금 이동이 없어지는 ‘현금 없는 사회’는 정말 우리 기대만큼 더 빠르고, 깨끗하고, 편리한 곳일까. 평범한 사람들은 이미 ‘현금’을 만지지 않는다. 직불카드도 신용카드처럼 사용처가 다양해 졌고, 삼성페이·카카오페이 등 디지털 결제 옵션은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하다. 실제 한국은행의 경제주체별 현금 사용 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계의 전체 지출에서 현금 사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38.8%에서 2018년 32.1%로 감소했다. 현금 사용 비중이 줄어들면서 일상에서 현금을 찾기도 어려워지는 추세다.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국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이 보유하고 있는 자동화기기(ATM)의 수는 모두 2만 1247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6개 감소했다. 약 1년간 하루 평균 매일 3개씩 줄어든 셈이다. 현금 없는 사회는 현금 사회보다 안전하다는 게 중론이다. 위조의 위험도 없고, 돈세탁, 조세 회피도 훨씬 어렵다. 환불받기도 현금보다 쉽다. 화폐를 만들려고 쓰이는 종이나 니켈 등의 소비도 줄어드니 환경에도 좋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소외되거나 뒤처지는 사용자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사라지는 ‘현금’… 깊어지는 소외층 현금 없는 사회를 지향하는 선진국에서도 현금 위축을 두고 고민이 깊다. 취약계층의 금융 소외, 소비활동의 제약 등으로 금융 격차가 벌어질 뿐 아니라 상업은행의 지점이 줄어 일자리가 축소되고 현금수송업체의 수익이 악화하는 등 공적 화폐유통시스템이 약화하는 부작용이 나타나는 까닭이다. 재난 상황이나 통신장애 등 디지털 서비스를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하는 ‘디지털 아노미’에 대비해 현금이 여전히 유효한 결제수단이라는 시각도 있다.캐시 리스 사회를 위한 기술과 캠페인을 궁리해 온 한은이 지난달 ‘현금사용 선택권 보장’ 포스터를 제작하는 등 언뜻 상반돼 보이는 캠페인을 벌이는 배경이기도 하다. 한은 관계자는 “비대면 금융서비스가 발달하면서 현금 사용이 위축되고 있는 만큼 현금이 결제수단의 일환으로 시중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알리는 취지”라고 말했다. “멸종 아닌 전환…소외계층의 접근성 고민해야”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금 없는 사회란 화폐가 존재하되 우리의 눈앞에 보이지 않고 다른 방식으로 거래되는 사회를 의미할 뿐 현금 없는 사회가 곧 현금의 멸종과 동의어는 아니다”라면서 “현금 없는 사회에 대비해 디지털 소외계층을 지원하려면 현금접근성을 보장하는 측면과 디지털 화폐에 대한 접근성을 강화하는 측면 두 가지를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아무 : [관형사] 어떤 사람이나 사물 따위를 특별히 정하지 않고 이를 때 쓰는 말. 아무이슈는 서울신문 기자들이 분야,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사회 전반의 이슈에 대해 자유롭게 취재해 이야기를 풀어놓는 공간입니다.
  • “근거 없이 동료 공격” vs “청부보도 의혹 여전” KBS 검언유착 오보 내홍 격화

    “근거 없이 동료 공격” vs “청부보도 의혹 여전” KBS 검언유착 오보 내홍 격화

    KBS의 ‘검언유착’ 오보 사태를 둘러싼 내홍이 격화하고 있다. 보수성향 KBS노조와 KBS공영노조 측이 보도 책임자와 경영진을 검찰에 고발한 가운데 과반 노조인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본부노조)는 “근거 없는 의혹 제기로 동료 죽이기를 하고 있다”며 두 노조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KBS노조 측이 “‘청부 보도’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고 재반박하며 갈등이 장기화하는 양상이다. 우선 지난달 30일 KBS와 KBS노조, 본부노조가 연 노사 공정방송위원회(공방위)를 두고 상반된 입장이 나오고 있다. KBS노조와 공영노조는 공방위 당일과 지난 4일 잇따라 성명을 내 “공방위에 현장 기자들은 불참했고 책임자들이 실수와 오류라는 대답을 되풀이했다”며 “사측 해명이 의혹을 해소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공방위에서는 지난달 18일 ‘KBS 뉴스9’가 보도한 한동훈 검사장과 이동재 전 채널A 기자 관련 오보에 대한 경위와 후속 조치를 논의했다. 이 때문에 KBS노조와 KBS공영노조는 별도로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지난 5일 양승동 사장 등 9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번 오보 과정에 ‘제3의 인물’이 개입한 정황이 있으며 이를 규명해 달라는 것이다. 반면 과반 노조인 본부노조는 위 두 노조의 대응에 대해 “무분별한 동료 죽이기 행태”라고 비판했다. 공방위에서 책임자들이 해당 보도에 대한 경위서를 공개하고 데스킹 오류 등 문제를 인정했으며, ‘청부 보도’로 볼 만한 증거가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본부노조는 지난 6일 두 차례 성명을 내 “본인들의 정치적 이익을 얻기 위해 동료에게 칼을 겨누는 행위를 중단하라”며 “근거 없이 수상하다는 수준의 주장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의혹을 뒷받침할 증거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오보 방지 시스템 마련이 급선무라는 주장이다. 사측도 “일상적 취재 과정을 유착과 청부라고 주장하는 것은 불순한 의도를 가진 억측”이라며 반박했다. 이러한 성명에 대해 KBS노조는 이날 밤과 지난 7일 연일 성명을 발표해 “방탄 공방위로 진실 규명을 무력화하려 한다”며 본부노조와 사측을 재차 비판했다. 이번 사안은 결국 수사를 통해 규명해야 할 상황이다. 검찰은 시민단체가 KBS 오보의 취재원을 고발한 사건과 진상조사위의 고발건에 대해 지난 7일 수사에 착수했다. 오는 12일 열릴 KBS 이사회에서도 이 사안에 대한 경위보고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KBS 관계자는 “이번 오보와 관련해 지난달 28일 5명이 인사위원회에 회부돼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수습 안되는 부동산 잡음…통합당, 민주당 지지율 역전할까

    수습 안되는 부동산 잡음…통합당, 민주당 지지율 역전할까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103석 야당으로까지 추락한 미래통합당이 계속되는 부동산 논란 속 정당 지지율 1위를 탈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탄핵 사태 후 바닥까지 떨어졌던 통합당이 지지율로 민주당을 역전할 경우 부동산 입법에 이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관련 입법을 밀어붙이려 했던 민주당도 큰 부담을 떠안게 될 전망이다.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이 지난 4~6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한 결과 통합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5%포인트나 상승한 25%를 기록했다. 반면 민주당은 1%포인트 하락해 37%에 머물렀다. 아직 지지율 격차가 크지만 정부·여당이 부동산 논란을 수습하는데 애를 먹고 있는 상황에서 좀처럼 신뢰를 받지 못했던 통합당의 지지율이 급등한 점은 의미가 있다. 앞서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3~5일 전국 성인 남녀 1510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 포인트)한 결과에서는 통합당이 34.8%로 민주당(35.6%)을 턱밑까지 추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당 지지율은 창당 직후(2월 3주차) 33.7%보다 높은 역대 최고치였다. 특히 통합당은 지난 5일 기준 일간 조사에서 36%로 민주당(34.3%)을 뛰어넘었다. 지역별로도 서울에서 통합당 지지율은 37.1%로 민주당 34.9%를 넘어섰다. 이같은 지지율 변화는 여당의 핵심 지지층이었던 30대와 여성 등이 정부 부동산 정책에 불만을 가지며 마음을 돌렸기 때문이란 평가가 나온다. 또 여당이 단독으로 부동산 입법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통합당 윤희숙 의원의 ‘저는 임차인’ 국회 발언이 공감을 사며 정책적인 측면에서 통합당을 향한 기대치가 올라간 것으로 풀이된다.‘여대야소’ 국면에서 사실상 여당을 저지할 힘이 없는 통합당은 빠른 지지율 상승을 반기면서도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6일 정당 지지율 변화와 관련, “여론조사에 대해서는 이렇다 저렇다 입장을 표명하고 싶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주호영 원내대표 역시 “지지율은 복잡한 요소로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며 “(민주당) 지지율을 많이 따라갔다는 말이 우리에게 독이 되지 않을까 하는 경계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통합당 관계자는 8일 “현재 우리 당이 의지할 수 있는 건 여론 뿐”이라며 “만약 지지율 역전이 일어난다면 무기력했던 7월 임시국회 때와는 달리 8월 국회에서는 제대로 된 야당의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야권은 부동산과 관련한 정부·여당발 악재가 계속 터지고 있는 만큼 대여 공세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포함한 청와대 비서실 소속 수석 비서관 5명 전원이 사의를 표명하며 이 문제가 어떻게 처리되느냐에 따라 민심은 또 한번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통합당 김은혜 대변인은 “몇 명 교체하는 것으로 불리한 국면을 넘어가려 하지 말라. 고통받는 국민 앞에 물타기 인사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홍경희 수석부대변인은 “잇따른 부동산 정책 실패에 따른 부정적 여론이 확산하고, 여당 지지율이 야권에 추월 직전의 상황까지 몰리자 부득불 비서진 교체라는 카드를 황급히 집어 든 모양새”라며 “알맹이가 빠진 면피용 여론 달래기가 아니냐는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정의당은 김종철 선임대변인은 “참모진의 자발적 행동이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 본인의 과감한 정책 전환 결단이 필요하다”며 “국정 기조의 과감한 대전환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인천공항 자회사 직원들 실직 위기…인천공항공사 “구제 어렵다”

    인천공항 자회사 직원들 실직 위기…인천공항공사 “구제 어렵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인천공항공사) 자회사 소속으로 인천국제공항에서 소방 업무를 하고 있는 노동자들 중 일부가 인천공항공사의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시행으로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하자 노동조합이 ‘지금처럼 자회사 직원으로 남게 해달라’고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인천공항공사는 노조의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인천공항공사는 7일 서울신문의 서면 질의에 대한 답변서를 통해 “(인천국제공항에서의) 소방 업무는 오는 17일자로 공사가 직접 수행하므로 자회사는 (인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을 위한 공개경쟁채용) 탈락자를 고용해 소방 업무를 부여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인천공항공사는 2017년 5월 12일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외부 일정으로 인천국제공항을 방문한 것을 계기로 지난 3년 동안 노·사·전문가 협의를 통해 인천국제공항 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을 추진했다. 원래 인천공항공사와 위탁계약을 체결한 민간업체 소속이었던 인천국제공항 소방대 노동자 211명은 올해 1월 인천공항공사 자회사인 ‘인천공항시설관리’와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계약을 체결했다. 그런데 이후 인천공항공사가 정규직 전환 대상자 총 9785명 중 소방대 노동자 211명을 포함한 2143명을 직접 고용하기로 결정했다. 그 뒤로 소방대 노동자들은 인천공항공사의 정규직 직원이 되기 위한 공개경쟁채용 절차를 밟아야 했고, 현재까지 소방대 노동자 37명이 탈락했다. 최종 합격자가 발표되는 오는 10일 탈락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이에 인천국제공항 소방대 노동조합(소방대 노조)은 “소방대 노동자들은 2018년 1월부터 인천공항시설관리에서 2년 넘게 근무를 지속해 ‘기간제법’(기간제 및 단시간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자회사 정규직 직원으로 전환, 고용 안정이 보장돼 있다”면서 “인천공항공사는 자회사 정규직 직원도 실직자로 내모는 일방적인 정규직 전환을 중단하라”면서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러나 인천공항공사는 “공개경쟁채용 탈락 인원을 자회사가 고용하는 것은 공개경쟁채용 자체의 취지와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한다”는 입장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소방대 채용 절차에서 탈락한 인원을 자회사가 고용한다고 하더라도 자회사에 소속되는 탈락자는 소방 업무를 수행할 수 없으며, 이 인원의 인건비를 공사가 지급할 근거가 없어 이는 결국 자회사의 경영 부담으로 이어진다”면서 “(탈락한 인원에 대해 자회사와의 고용 관계를 계속 유지하는 일은) 자회사가 공개채용을 통해 해당 업무(소방 외 기타 업무)에 더욱 적합한 인재를 채용할 기회를 박탈함은 물론, 해당 직무에 채용되기를 희망하는 잠재적 구직자의 채용 기회마저 박탈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도로공사, 한국공항공사, 한국철도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다른 공공기관에서도 정규직 전환 공개경쟁채용 탈락자에 대해 구제조치를 실시한 사례를 찾아볼 수 없다”며 “정부의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 역시 기존 재직자 중 탈락자가 발생할 수 있는 공개경쟁채용 실시의 자율성을 각 공공기관에 부여하면서도 탈락자 구제에 대한 그 어떤 구제조치도 권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한전 사장, ‘노동이사제’ 도입 추진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국전력의 김종갑 사장이 노동이사제 도입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 중 하나인 노동이사제는 노동자 대표가 이사회에서 발언권과 의결권을 갖고 의사 결정에 참여하는 제도다. 7일 한전에 따르면 김종갑 사장은 최근 자신의 SNS에 “공기업에 노동이사제 도입을 고려한다면 한번 손들고 해보고 싶다. 성공 사례가 되든 실패 사례가 되든 한번 그 길을 가보고 싶다”고 했다. 이어 “독일 기업은 주주와 종업원이 함께 이끌어가는 조직체라는 점이 기업지배구조의 특징”이라며 “주주와 노조가 절반씩 추천한 멤버로 구성되는 감독이사회는 경영진을 임면하고, 보상을 결정하고 주요 경영 방침을 제시한다”고 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을 지낸 김 사장은 2018년 4월 한전 사장으로 취임하기 전 2011년부터 7년간 한국지멘스 대표이사 회장을 지냈다. 김 사장은 이전에도 노동이사제 도입을 추진했다. 2018년 8월 전력노조와 단체협약을 맺으면서 ‘노동이사제 등 노동자의 경영 참여 확대를 위해 적극 노력한다’고 합의했다. 한전이 노동이사제를 도입하려면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공운법)이 개정돼야 한다. 20대 국회 때 공운법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야당 반대로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고, 한전의 제도 도입도 무산됐다. 하지만 21대 국회는 여당이 압도적인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법 개정을 추진한다면 한전의 제도 도입은 실현 가능하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현재 대통령 직속 사회적대화기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노동이사제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점도 제도 도입 가능성을 높인다. 한전이 노동이사제를 도입하면 한국수력원자력, 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발전 등 한전 자회사도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전이 앞장선다면 다른 공공기관으로도 확산할 가능성도 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서울 노원구, 어린이집에 청소·방역 전담 요원 지원

    서울 노원구, 어린이집에 청소·방역 전담 요원 지원

    서울 노원구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감염에 취약한 아이들 보호를 위해 어린이집에 방역 전담 인력을 지원한다고 7일 밝혔다. 전담요원은 어린이집 계단과 복도 등 어린이들이 주로 활동하는 공간에 대한 청소와 소독, 교재와 교구 세척 등을 담당한다. 모집인원은 62명이며 이달 12일까지 접수한다. 최종 선발 대상자는 서류 심사를 거쳐 20일 개별통보 한다. 자격요건은 만 18세 이상 근로능력이 있는 노원구 거주자 중 실업이나 폐업으로 인해 정기 소득이 없는 자로서 구직등록자나 취업 취약계층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구청 홈페이지의 채용공고문을 참조하면 된다. 근로조건은 1일 6시간 주 5일 근무로 임금은 시간당 8590원, 4대보험과 주·월차 수당을 지급한다. 근로기간은 8월말부터 12월말까지 4개월이다. 구직 희망자는 신청서, 구직등록필증, 개인정보수집·이용·제공동의서, 취업 취약계층 증빙서류(해당자에 한함) 등을 구비해 구청 여성가족과에 방문 접수하면 된다. 어린이 관련시설 종사자인 만큼 아동학대 및 성범죄경력 조회 동의서를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제출서류는 구 홈페이지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구는 현재 지역 내 370개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희망 어린이집에 방역 전담요원이 순회 방문한다. 지역 내 초·중·고교의 방역활동가 300여명도 70여개 학교에 파견 근무 중이다. 11월 말까지 1일 4시간씩 방역인력을 지원하며 등교시간 체온체크, 교실·책상 소독 등 방역에 필요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이번 사업은 아이들을 코로나19로부터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동시에 일자리 제공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며 “철저한 방역으로 아이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사설] 위험물 관리 경각심 일깨워 준 베이루트 폭발사고

    레바논 베이루트 항구 대폭발은 50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참사인데, 폭발의 원인이 테러가 아닌 질산암모늄의 부실 관리로 알려지고 있다. 레바논 정부는 항구 내 창고에 6년째 저장된 2750t의 질산암모늄이 가열돼 폭발한 것이라고 일단 보고 있다. 레바논 정부는 그제 질산암모늄의 부실 관리 책임을 규명하는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당초 우려했던 테러나 핵폭발은 아니라서 다행이지만 위험물 관리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준 참사라고 할 수 있다. 질산암모늄은 농업용 비료에도 사용되지만 화약 등 무기 제조의 기본 원료이기도 하다. 불꽃 등 가연성 물질과 닿으면 쉽게 폭발하는 성질을 갖고 있어 위험물질로 분류돼 있다. 2004년 북한 용천역 열차 폭발사고도 질산암모늄을 실은 화물열차에 불꽃이 옮겨 붙으며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부산항에도 질산암모늄 2000여t 정도가 보관돼 있다고 확인된 것이다. 베이루트 항구에 보관 중이던 양과 엇비슷한 규모다. 항만 내에 마련된 ‘위험물 옥외 저장소’에 잘 보관돼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더구나 부산항은 질산암모늄 이외에도 염소산나트륨, 질산칼륨 등 다른 위험물질을 1200여t이나 보관 중이라 철저한 안전 관리가 요구된다. 위험물질로 분류된 각종 화학물은 유출되면 심각한 환경오염과 폭발사고 등을 일으킬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 동안 위험물 관리를 소홀히 하다 소방 당국에 적발된 사례는 무려 273건이나 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 173건보다 2배가량이나 증가했다. 각종 위험물 취급과 안전 관리가 제대로 안 되고 있다는 방증이 아닐 수 없다. 사고는 늘 부주의로 시작된다. 안전을 관리하고 책임지는 취급자 교육, 위험 요소 점검과 차단 등에 한 치의 빈틈도 없어야 한다.
  • [2030 세대] 스타트업의 필수 종사자들/박누리 스타트업 IR 리더

    [2030 세대] 스타트업의 필수 종사자들/박누리 스타트업 IR 리더

    한국은 다행히 코로나19로 인한 대규모 록다운(지역봉쇄)을 경험한 적이 없다. 하지만, 미국을 비롯해 많은 나라가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해 작게는 주 단위, 크게는 전국적으로 록다운을 시행했다. 록다운을 선포하면 모든 시민이 자기 집안에 머물러야 하며 직장으로의 통근도 금지된다. 대개가 재택근무를 하는 중에 전염의 위험을 무릅쓰고 일터로 향하는 이들이 있다. 록다운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인 의식주의 영위가 가능하도록 해 주는 이들을 필수업종 종사자, 영어로는 에센셜 워커(Essential Workers)라고 부른다.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는 의사, 간호사, 의료 노동자와 방역 공무원, 경찰관, 환경미화원과 같은 공공 영역도 포함된다. 무엇보다 택배와 같은 물류배송업 종사자, 농촌 노동자와 식가공업체 종사자, 그리고 슈퍼마켓 직원들을 빼놓을 수 없다. 이들의 희생과 헌신 덕분에 시민 대다수가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인터넷 쇼핑 등을 통해 생필품을 구매하고 최소한의 일상을 지킬 수 있었다. 스타트업에서 에센셜 워커는 누구일까. 소위 ‘스태프’라 불리는, 지원부서 직원들이다. 재무, 법무, 인사, 총무 등. 회사가 회사로 유지될 수 있도록 그리하여 다른 직원들이 각자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 주는, 말 그대로 필수적인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이들이다. 코로나19가 일상을 송두리째 뒤흔들어 놓기 전까지 우리가 에센셜 워커들의 고마움을 거의 인지하지 못했듯, 일반적으로 이러한 스태프의 존재 가치는 크게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일정 규모 이상 기업이 커지면 인사, 재무 부서의 입김이 세지는 사례도 많지만 분배 가능한 자원이 제한적인 스타트업에서는 기획, 개발, 영업 같은 프런트 직군에 더 집중할 수밖에 없고, 그래서 대체로 최소한의 자원으로 최대한의 결과를 얻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스태프 부서의 업무란 눈에 잘 띄지 않게 마련이다. 노력해도 화려한 성과가 없다. “매일 아무 일 없이 회사가 굴러가게 하는 것”이 이들의 존재 목적이다. 오히려 평소에 아무리 잘해도 조그만 실수 하나가 대형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잘해야 본전, 자칫하면 큰 리스크가 발생하니 업무 의욕을 유지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이들에게 가장 큰 격려는 ‘하고 있는 일의 가치를 인정해 주는 것’이다. “여러분 덕분에 이번 계약도 무사히 체결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 덕분에 회사 재정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여러분 덕분에 임직원이 불편함 없이 일하고 있습니다.” 혁신과 변화의 첨병인 스타트업에서 역설적으로 어제와 똑같은 오늘을 맞이할 수 있도록 수면 아래서 쉴 새 없이 백조의 물갈퀴질을 하는 이들이 바로 스태프들이다. 코로나19 덕분에 비로소 우리가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깨달았듯, 오늘도 온몸으로 수많은 리스크를 막아내며 분투하고 있는 스태프, 스타트업의 ‘에센셜 워커’들에게, 응원의 말을 전한다.
  • [책꽂이]

    [책꽂이]

    지금 말하지 않으면 늦어 버린다(이청 지음, 이재희 옮김, 쌤앤파커스 펴냄) 죽음을 앞둔 스물여덟 명의 편지를 모았다. 뉴욕에서 심리학을 전공하던 저자는 사람이 가장 진실해지는 때를 좇아 뉴욕타임스에 죽기 전에 하고 싶은 말을 남기라는 광고를 냈고, 곧 수천 통의 편지를 받았다. 이들은 최후의 순간을 앞두고 사랑의 마음을 고백하고 죄를 뉘우치며 용서를 구했다. 300쪽. 1만 5000원.히사이시 조의 음악일기(히사이시 조 지음, 박제이 옮김, 책세상 펴냄) 일본 애니메이션 음악의 거장 히사이시 조의 음악 에세이. 그는 영화 음악 외에도 2004년 뉴재팬 필하모닉 월드드림오케스트라 음악감독으로 부임해 클래식 음악을 지휘하는 등 활동 반경이 넓다. 클래식 음악을 중심으로 작곡과 지휘 활동을 하는 음악가의 일상과 발상의 근원 등을 적었다. 296쪽. 1만 5000원.인생을 혼자 살아갈 너에게(다쓰미 나기사 지음, 김윤정 옮김, 놀 펴냄) ‘심플 라이프’ 붐을 일으킨 밀리언셀러 작가의 유작. 갑작스러운 사고로 세상을 떠난 저자는 생전에 대학에 갓 입학한 아들의 자립을 위해 삶의 기술과 인생의 지혜를 써내려 갔다. 나의 공간을 돌보는 일, 타인과 관계 맺는 일 등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일들에 대한 사려 깊은 글이다. 236쪽. 1만 3800원.난치의 상상력(안희제 지음, 동녘 펴냄) 크론병으로 투병 중인 20대 청년이 바라본 한국 사회. 저자는 아파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늘 의심받고 장애인에게는 비장애인으로, 비장애인에겐 장애인으로 설정된다. 질병과 장애를 없애야 할 것으로, 교정해야 할 것으로 다루는 한국 사회의 폭력을 거침없이 비판했다. 340쪽. 1만 6000원.조선으로 간 일본인 아내(하야시 노리코 지음, 정수윤 옮김, 정은문고 펴냄) 남편을 따라 북한으로 건너간 일본인 아내를 취재한 포토 다큐멘터리. 1959년부터 1984년까지 이뤄진 ‘북송’이라 불리는 재일조선인 귀국사업에 남편과 동행했다가 고령이 된 지금까지 북한에 사는 일본인 아내들이 있다. 저자는 6년 동안 열한 번 방북하며 그 삶을 따라갔다. 268쪽. 1만 8000원.남자의 클래식(안우성 지음, 몽스북 펴냄) 지휘자이자 바리톤인 음악 칼럼니스트가 소개하는 음악 이야기. 굳어 있는 남성들의 감정을 어루만지는 도구로서 클래식 음악과 음악가들의 삶을 이야기한다. 공기를 바꾸는 카리스마를 지닌 마에스트로 정명훈과 소박한 낭만을 품은 숲속 산책가 베토벤 등의 일화가 흥미진진하다. 374쪽. 1만 6800원.
  • 포스코로 번진 ‘징용 배상 역할론’

    포스코로 번진 ‘징용 배상 역할론’

    포스코, 도의적 차원서 이미 60억 지원日정부 “피엔알 자산 매각땐 40가지 보복”광복절을 앞두고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로 한일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피해자들이 ‘포스코 역할론’을 들고 나왔다. 전범기업 일본제철(옛 신일철주금)이 배상 거부 입장을 고수하자 일본제철의 주주인 포스코를 겨냥하고 나선 것이다. 포스코는 법원의 자산압류 명령 대상인 피엔알(PNR)의 지분 70%를 보유한 최대 주주이기도 하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은 포스코가 일본제철 지분 1.65%를 보유한 주주라는 점을 들어 포스코에 연대책임을 제기하고 나섰다. 2006년 포스코를 상대로 위자료 청구 소송을 냈던 이윤재 일제피해자공제조합 부이사장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포스코가 2018년 한국 대법원의 피해자 배상 확정 판결 이후 일본제철 주주총회에서 법치주의 국가에서 사법부의 확정판결은 존중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일본제철에 판결 이행을 요구했다면 지금과 같은 한일 갈등은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포스코는 일본제철의 주주로서 한국 대법원 판결을 무시한 일본제철 현 경영진에 대한 책임 추궁에 앞장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피해자들은 포스코가 1965년 한일협정 타결로 받은 대일청구권 자금으로 세워졌다는 점도 포스코가 나서야 할 근거로 내세우고 있다.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은 1968년 포항제철소 건립 당시 “우리 선조의 피의 대가인 대일청구권 자금으로 짓는 제철소이기 때문에 실패하면 역사와 국민 앞에서 씻을 수 없는 죄를 짓는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당시 포스코에는 정부 부처와 기관에 투입된 총 5억 달러(유상 2억 달러, 무상 3억 달러)의 대일청구권 자금 가운데 1억 1948만 달러(23.9%)가 배정됐다. 대한변호사협회 일제 피해자 인권특별위원장 최봉태 변호사는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는 기업과 개인 간 소송이기에 일본 정부뿐만 아니라 한국 정부까지 개입할 이유가 없다”면서 “포스코가 한국 기업이 맞고 일본제철과 전략적 제휴 관계에 있다면 법원의 판결을 준수하지 않는 일본제철에 이를 지킬 것을 촉구하는 건 상식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포스코의 생각은 다르다. 포항제철소 건립에 투입된 대일청구권 자금은 총액의 2%에 불과하고, 2000년 민영화와 함께 정부가 현금 배당 및 주식 매각 등으로 실현한 이익 3조 8899억원을 정부에 이미 모두 반환했다는 점에서다. 당시 대일청구권 자금을 받았던 정부 기관과 은행 가운데 피해자를 위해 도의적 차원에서 100억원을 내놓은 것도 포스코가 유일하다. 법원 역시 포스코를 상대로 피해자들이 낸 위자료 청구 소송을 기각했다. 포스코에는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직접적인 배상을 할 의무가 없다는 취지다. 법원이 일본제철이 보유한 국내 자산인 피엔알 주식에 대한 강제 매각 절차를 진행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이날 피엔알 자산 강제 매각 시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를 비롯해 40가지에 달하는 외교·경제적, 국제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보복 조치로는 관세 인상, 송금 정지, 비자 발급 정지, 주한 일본대사 일시 귀국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시원한 벨기에 맥주 드시고 힘내세요”

    “시원한 벨기에 맥주 드시고 힘내세요”

    벨기에 플랜더스 관광청과 브뤼셀 공항이 국내 여행사들에게 시원한 맥주를 배달해 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여행사 관계자들을 응원하기 위해 기획한 행사다. 벨기에에는 약 1500 종의 맥주가 있다. 지난 2016년에는 벨기에 맥주 문화가 유네스코 무형 문화재로 등재됐을 정도로 벨기에 사람들의 맥주 사랑은 각별하다. 특히 북부 지역인 플랜더스는 수도원과 맥주 명문가를 통해 맥주 주조의 전통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플랜더스 맥주의 특징은 ‘1병=1 글래스’ 원칙이다. 병에 있는 맥주를 잔에 따르면 딱 한 잔이 나올 수 있도록 하는데, 맥주에 따라 잔도 달라진다. 이번 이벤트에서는 풍성한 홉과 허브향으로 유명한 수도원 트리펠 맥주인 ‘콜센동크 아그너스’ 와 ‘콜센동크 파터’ 맥주 두 종류와 전용잔을 특별 세트로 만들어 배송한다. 벨기에 맥주병 용량은 일반적으로 330㎖이나 이번 행사를 위해 특별히 750㎖짜리로 구성했다. 이번 맥주 세트는 그동안 브뤼셀, 안트워프 등 플랜더스 주요 도시들이 포함된 여행 상품을 판매한 여행사, 또는 상품 개발 계획이 있는 여행사를 대상으로 제공된다. 벨기에 플랜더스 관광청 이메일(visitflanders@promackorea.com)이나 페이스북에 17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단 맥주병과 전용잔이 유리인 관계로 배송에 제한이 있어 서울지역 여행사에 한해 진행된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영상] 레바논 베이루트 폭발, 장기적재된 질산암모늄 추정

    [영상] 레바논 베이루트 폭발, 장기적재된 질산암모늄 추정

    지중해 연안 중동 국가인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초대형 폭발 참사가 인화성 물질인 질산암모늄이 터지면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현지 언론들이 4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날 오후 베이루트의 항구에서 발생한 두 차례 폭발로 항구가 크게 훼손됐고, 인근 건물이 파괴됐다. 현재까지 최소 73명이 숨지고 3700명이 부상한 것으로 레바논 보건부는 집계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하산 디아브 레바논 총리도 기자회견에서 “폭발이 발생한 베이루트 항구 창고에는 약 2750t의 질산암모늄이 아무런 안전조치 없이 6년간 보관돼 있었다”면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질산암모늄이 폭발하면서 베이루트 전역에 막대한 충격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지질학자를 인용, 이번 폭발의 충격은 진도 4.5의 지진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레바논에서 약 240㎞ 떨어진 지중해의 섬나라 키프로스에서도 폭발 소리가 들렸다고 키프로스 매체들이 전했다. 자욱한 연기는 이웃국가인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까지 번졌다. 농업용 비료인 질산암모늄은 가연성 물질과 닿으면 쉽게 폭발하는 성질을 갖고 있어 화약 등 무기제조의 기본원료로도 사용된다. 지난 2004년 4월 북한 용천역 열차폭발 사고 당시에도 질산암모늄을 실은 화물열차에 불꽃이 옮겨 붙으면서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신고 없이 옹벽 설치”…평택시, 4명 사상자 낸 매몰사고 공장 건축주 고발

    “신고 없이 옹벽 설치”…평택시, 4명 사상자 낸 매몰사고 공장 건축주 고발

    경기 평택시는 4명의 사상자를 낸 청북읍 공장 매몰사고와 관련, 공작물축조 신고를 하지 않고 경사면에 옹벽을 세운 건축주를 건축법 위반 혐의로 고발할 방침이라고 4일 밝혔다. 이 공장은 2010년 6월 연면적 320㎡ 규모의 철골구조로 건립됐다. 사용승인 후 건축주는 지난해 3월 해당 본 공장건물 좌우에 2개 동(311㎡)의 파이프 천막구조의 가설물 건축 신고를 하고 작업장을 증축했다. 전날 매몰사고는 가설 작업장 2개 동 가운데 공장건물 우측 작업장(155㎡)에서 발생했다. 공장 준공 당시 우측 야산 경사면은 자연 상태 그대로 두는 ‘사면처리’를 하게 돼 있었으나 건축주는 평택시에 공작물축조 신고를 하지 않은 채 높이 3m가량의 옹벽을 설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건축법상 경사면에 2m 이상의 옹벽 등 공작물을 축조할 때는 관할 지자체에 신고하게 돼 있으며, 이를 위반하면 2년 이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 벌금형에 처한다. 평택시 관계자는 “건축주는 사면처리로 놔둬도 될 경사면을 보다 안전하게 하려는 생각에서 옹벽을 설치한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예상하지 못한 폭우로 인해 경사면이 무너지면서 옹벽이 붕괴해 인명피해가 발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가설건축물과 경사면 사이 거리에 대해선 현행법상 명확한 규정이 없어 안전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평택시는 지적했다. 더구나 가설건축물 ‘신고’는 건축물 ‘허가’ 때와 달리 건축주 제출 서류에 부지 주변 지형에 대한 내용은 빠져 있다. 시 관계자는 “가설물건축 신고 때는 건축주가 부지 내 가설물 배치도, 평면도만 제출하게 돼 있다”며 “시에서는 제출된 서류만 검토하기 때문에 가설물과 경사면 간 거리가 얼마나 되고, 안전에 우려는 없는지 등은 확인할 수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건축 허가 과정에서는 허가 부지와 외부 지형 간 안전성을 면밀히 검토하게 돼 있다. 전날 오전 10시 50분쯤 이 공장에서는 매몰사고로 근로자 3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미국 눈치 보지 말고 ‘개성공단 마스크 부분 가동’ 시도해 볼 만”

    “미국 눈치 보지 말고 ‘개성공단 마스크 부분 가동’ 시도해 볼 만”

    “사람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게 필요합니다.” 서울신문 평화연구소는 문재인 정부의 2기 외교안보팀 출범에 맞물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과의 특별 인터뷰에 이어 색다른 좌담을 기획했다. 상아탑이나 연구소 등에서 경륜을 키운 이들 말고 실제로 여러 분야에서 남북교류 협력 업무를 했던 이들의 생생한 목소리와 제언을 들어보는 것이었다. 지난달 30일 강영식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 회장, 나희승 한국철도기술연구원장, 신영전 한양대 의대 교수, 신한용 전 개성공단기업협회장, 이홍정 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등이 지난달 30일 서울신문사 9층 회의실에서 머리를 맞댔다. 개성공단에 마스크 원료를 반입해 부분적으로 가동하는 방안 같은 색다른 제안부터 문재인 대통령부터 바뀌어야 한다는 주문, 청와대의 국가안보실을 이분화해 한미동맹과 남북교류 협력 분야를 독자적으로 풀어가는 해법 등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다. 해당 분야에서 오랫 동안 일해온 이들인 만큼 별도의 사회 없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눴다. 다음은 요지.강영식 남북관계 답보 상태를 돌파해야 한다는 인식 아래 대통령이 인선한 것으로 적절했다고 본다. 사람이 문제가 아니라 시스템의 문제. 대북정책 입안과 추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느냐가 중요하다. 대북 관계가 답보된 것이 시스템 때문이었다는 성찰 아래 제대로 바로잡는 것이 시급하다. 신한용 1기 팀 출범할 때부터 안보실장이 왜 정의용 실장이 됐느냐 얘기들이 많았다. 미국을 많이 배려하고 미국을 움직여야 남북문제 풀린다는 전제 아래 그렇게 했던 것 같다. 지금 2기 팀을 드림팀이라고 하는데 미국을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 있나 생각하게 된다. 결국 남북 모두 2년이란 시간을 그냥 보내버렸다는 자책이 든다. 북한 시각에서는 우호적으로 볼 수 있으나 그래도 북미와는 별개로 남북이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신영전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아 관리하는 데 그칠 수 있다는 한계도 있지만 문재인 정부가 성과를 낼 수 있는 마지막 카드라는 측면도 있다. 팀의 얼굴은 바뀌었지만 임명권자는 같은 사람이다. 임명권자의 대북정책에서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는 것이 이중의 메시지를 계속 낸다는 것이었다. 적극적으로 하자는 메시지와 조심스럽게, 조용히 하자는 메시지를 함께 발신했다. 대통령부터 바뀌어야 성과를 낼 수 있다. 새로운 얼굴들이 얼마나 설득시키느냐에 달려 있다고 본다. 이홍정 돌아보면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평양정상회담까지 이르는, 평창 임시평화체제 기간 문재인 정부가 너무 빨리 열매를 따려 했고, 평화체제를 구축하려면 북미관계를 정상화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판단해 미국의 비위를 맞추는 데 많은 노력을 허비했다고 본다. 그 기간 남북에 자주적인 평화공조의 토대를 놓기 위한 일들을 진행했더라면 거꾸로 북미관계를 제대로 견인할 수 있었지 않을까 아쉬움이 있다. 이번 개편은 무게중심을 남북의 자주적인 평화공조 쪽으로 옮기는 것이라 기대한다. 나희승 사실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정부가 과감하게 인적 쇄신을 시도했다. 대북정책의 방향도 중요하지만 어쨌든 빠른 성과를 내서 그 성과를 바탕으로 남북 신뢰를 회복하고 그걸 통해 남북협력의 틀을 끌어올리자는 것이 요체라고 본다. 신한용 평양정상회담 때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리선권이나 김영철이 먼저 다가와 아는 체를 하고 개성공단 기업인들이 무슨 일하는지 다 알고 있다고 격려하면서도 불만스러운 얘기들을 했다. 그때까지 고위급회담 서너 차례 열렸는데 개성공단과 금강산을 의제로 얘기했는데 보도도 안된다고 불평하더라. 그 연장선에서 냉면 발언이 나온 것이다. 합의문에 철도 연내 착공하기로 돼 있는데 착수식 정도로 끝났다. 그때부터 이미 냉랭해져 있었다. 정상회담 후 3~4개월 지났지만 이미 틀렸다는 것을 북측에서도 감지했던 것이다. 워킹그룹이 그 해 11월 20일 만들어졌는데 개성공단 기업들 시설물 점검을 위한 방북 신청을 6~7차례 했는데도 승인이 안 났다. 마침내 통일부 승인 떨어졌는데 스티브 비건이 왔다 가더니 보름만 기다려달라고 했다. 지난해 신년사에서 조건과 대가 다 빼버리고 개성공단과 금강산 열겠다고 했고 일주일 뒤 대통령도 화답했다. 1월 8일 남북공동행사가 금강산에서 1박 2일 있었는데 벌써 분위기가 싸늘했다. 백두산 갈 때 안내했던 안내원을 다시 만났는데 표정이 완전히 달라졌다. 결국 하노이는 노딜로 끝났다. 북미회담은 북미회담대로 가고 남북의 시간표는 따로 있었어야 하는데 미국 눈치 보기 급급해 워킹그룹에 옭매여 아무 것도 못한 것이 결국 연락사무소 폭파로 이어진 게 아닌가 생각된다. 이홍정 김영철이 자리에 합석하자마자 곧바로 낯색을 붉히며 개성공단 가보라고 바닥이 다 썩어가고 있는데 뭐하는 거냐고, 남쪽에는 이제 임수경 같은 사람 없냐고 발언할 정도로 조급함과 답답함이 묻어났다. 평양선언도 했고 평양정상회담도 했으니 남북이 자주적으로 문제를 해결해보자는 강한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고 생각한다. 신영전 미국 핑계만 댈 수 없는 사건이 지난해 타미플루 북송 실패였다. 미국의 반대도 있었지만 우리 힘으로 할 수 있는 일도 안했기 때문에 좌절된 것이다. 6월 13일 장금철 담화를 보면 “자기가 한 말과 약속을 이행할 의지가 없고 그것을 결행할 힘이 없어 남북관계가 이모양 이꼴이 됐다”고 했다. 이것이 북한이 우리를 바라보는 기본 시선이고, 우리가 할말이 없게 된 이유다. 신한용 금강산에서도 북측 사람들이 굉장히 강하게 타미플루 사건을 얘기했다. 달라고 할 때 주지 않은 것을 하지 않았는데 던져주면 안 받는다고 얘기하더라. 새 장관은 소규모 물물교환한다고 하는데 국회 등에서도 어떻게 할 수 있을지 걱정들을 많이 하더라.강영식 대통령 스스로 너무 북미관계만 바라보고 남북 독자의 시간을 놓쳤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렇게까지 말했으니 그 전과 달라질 것이라고 본다. 국가안보실 체계는 외교, 한미동맹, 남북관계를 같이 논의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지금 구조는 외교국방이 우선된다. 일개 비서관실로 통일정책비서관실이 2차장실 산하에 있다. 워킹그룹을 재조정하는 문제와 별개로 남북 교류협력은 평화정책수석, 평화수석실로 독자적으로 하는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 아울러 경의선과 동해선의 육로 통행권과 통신 관할권을 우리 정부에 이관해 놓는 것도 꼭 필요하다. 이홍정 이 정부의 3년 동안 간과한 대목이 민간의 참여가 오히려 줄어든 점이라고 본다. 민간의 참여를 통해 동원해내려는 것들을 정부 정책이나 가치 속에 다 수용된 것처럼 생각한 느낌마저 든다. 남북관계에 참여하는 시민사회의 끈을 다 끊어버려 접촉하기 정말 어렵고, 북한은 시민 교류보다 톱다운 방식 통해 빨리 평화체제 돌입하려는 계산도 있었겠지만 남북의 민간교류가 부재했던 것이 약점이 되고 있다. 신영전 외교안보 분야 뿐만 아니라 보건복지 등 모든 분야에서 그렇다. 시민사회와 함께 하는 대목에서 조심스러워하고 접촉면이 굉장히 작다. 역시 통수권자의 문제이고, 이번 외교안보팀이 통수권자의 변화를 유도할지 주목된다. 강영식 이인영 장관이 그제(28일) 취임했는데 내일(31일) 대북단체 대표들을 만난다. 변화의 일환이라고 본다. 신영전 좋게 보면 남북 모두 정부나 기업 교류에 우선할 수 있는 사정도 있긴 했다. 그걸 이해하더라도 경색국면에서 민간 교류의 라인이 조금이나마 확보돼 있으면 되돌리는 데 조금 낫지 않았을까 싶다. 강영식 북한이 남쪽 민간에 내준 문턱이 터무니없이 높다. 단순히 정부의 하수인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남쪽의 민간이 그동안 민족화해를 위해 노력했던 것을 존중해줘야 한다. 자기 입맛에 맞는 단체만 해선 안된다. 남쪽 정부가 민간을 대하는 수준 그대로 한다. 보수 정부에 핍박 당하니 우리라도 해줘야지 이러면서 협력했는데 지금은 아니다. 25년을 민간 교류 분야에서 일했는데 처음이다. 우리 정부도 반성해야 하고, 민간도 자존감 높이지 못한 점을 반성해야 한다. 무엇보다 북한부터 민간을 대하는 태도 바꾸고 존중해야 한다. 예의가 있어야 한다. 신한용 임종석 특보가 한다는 도시 교류와 관련해 세 군데 지자체 물어봤는데 아무런 구체적인 것들이 없더라. 그게 가능할지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된다. 신영전 남북관계 아니라 국제보건 영역에서도 세계 어디에서나 있는 일이다. 기업 들어온다면 그것 먼저 하려고 들고, 정부가 대규모 지원한다고 하면 민간단체는 찬밥 신세가 된다. 그래도 국제보건 영역에서는 이제 원칙을 정해 정부가 할 일과 기업이 할 일, 민간이 할 일을 사전에 조율할 수 있는 틀을 갖춰놓았다. 이홍정 북한 체제의 특성 탓에 시민사회 파트너를 만들어내기 어렵다. 남한 정부부터 얼마나 민간의 참여를 조직적으로 높여놓느냐에 따라 민간을 대하는 북한의 태도가 달라질 수 있지 않겠느냐 생각한다. 강영식 남북관계 독자적 길 모색하겠다, 북미관계 시간표 연연하지 않겠다고 했으니 대통령이 말한 것을 집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북미관계 중요하고 한미동맹 중요하니 그 역할은 그대로 가고, 남북관계 제대로 복원시키는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국가안보실 2차장 산하의 통일비서관실을 격상시켜 독자적인 수석실을 만들어 시스템을 바꾼다는 메시지를 전할 필요가 있다. 대통령의 진정성을 표시하는 것일 수 있다. 신영전 가칭 한반도평화번영실이라고 한다면 번영실과 통일부의 관계 정립도 중요하다. 통일부의 맨파워가 축소된 면이 있어 번영실이 컨트럴타워가 되면 통일부의 역할이 더 없어질 것 같다. 통일부에 전문가들이 너무 없다. 통일부 자체의 힘이 떨어져 부처들이 협력을 안한다. 전문성 발휘할 수 없고 위로도 막혀 있는 고립무원의 지경이라서 개편한다면 통일부와 번영실까지 같이 묶어 생각해야 한다. 강영식 대북정책 결정은 청와대와 대통령이 한다. 통일부는 집행을 하는 곳이다. 번영실은 조금 무리한 발상 같고 독자적인 수석실 정도. 아니면 2차장실을 통일부가 관할하게 할 수도 있겠다. 이홍정 NSC 회의라는 것이 다분히 미국 중심의 냉전 혹은 신냉전질서, 지정학적 질서의 관점에서 한반도 문제를 바라보는 걸 훨씬 더 우선순위로 두었기 때문에 남북문제는 하부구조, 때로는 정권이 이용하는 틀로 전락된 것이 지금까지의 역사였다고 생각한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원하고 남북 평화공존 원한다면 이제는 그 균형을 맞춰야 된다. 도리어 남북문제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 동북아 질서를 끌어나가는 추동력을 발휘하는 위치에 서지 않으면 우리가 꿈꾸는 평화공존 시대는 다가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차원에서 통일부 역할이 NSC 회의 안에선 미미할 수밖에 없었고 하수인 역할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남북 간은 물론 남한 사회에서의 평화를 만들어나가는, 그런 부서로 이름도 평화부로 바꾸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본다. <계속>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美 눈치 보지 말고 마스크 생산 등 개성공단 부분 가동해볼 만”

    “美 눈치 보지 말고 마스크 생산 등 개성공단 부분 가동해볼 만”

    사람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게 중요합니다.” 서울신문 평화연구소는 문재인 정부의 2기 외교안보팀 출범에 맞물려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 부의장과의 특별 인터뷰에 이어 색다른 좌담을 꾸몄다. 상아탑이나 연구소 등에서 경륜을 키운 이들 말고 실제로 남북교류 협력 업무를 했던 이들의 생생한 목소리와 제언을 들어보는 것이었다. 지난달 30일 강영식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 회장, 나희승 한국철도기술연구원장, 신영전 한양대 의대 교수, 신한용 전 개성공단기업협회장, 이홍정 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등이 서울신문사 9층 회의실에서 머리를 맞댔다. 개성공단에 마스크 원료를 반입해 부분적으로 가동하는 방안 같은 색다른 제안부터 문재인 대통령부터 바뀌어야 한다는 주문, 청와대의 국가안보실을 이분화해 한미동맹과 남북교류 협력 분야를 별도로 풀어가는 방법 등 다양한 논의가 오갔다. 별도의 사회 없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눴다. 다음은 요지.강영식 남북관계 답보 상태를 돌파해야 한다는 인식 아래 대통령이 인선한 것으로 적절했다고 본다. 사람이 문제가 아니라 시스템의 문제. 대북정책 입안과 추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느냐가 더 중요해졌다. 신한용 1기 팀 출범할 때부터 안보실장이 왜 정의용 실장이 됐느냐 얘기들이 많았다. 미국을 많이 배려하고 미국을 움직여야 남북문제 풀린다는 전제 아래 그렇게 했던 것 같다. 지금 2기 팀을 드림팀이라고 하는데 미국을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 있나 생각하게 된다. 신영전 관리하는 데 그칠 수 있다는 한계도 있지만 문재인 정부가 성과를 낼 수 있는 마지막 카드라는 측면도 있다. 임명권자의 대북정책 관련해 가장 큰 문제는 이중의 메시지를 계속 낸다는 것이었다. 적극적으로 하자는 메시지와 조심스럽게, 조용히 하자는 메시지를 함께 발신했다. 대통령부터 바뀌어야 한다. 새로운 얼굴들이 얼마나 설득시키느냐에 달려 있다.●‘적극적으로 하자’ ‘조용히 하자’ 함께 발신 이홍정 돌아보면 문재인 정부가 너무 빨리 열매를 따려 했고, 평화체제를 구축하려면 북미관계를 정상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판단해 미국의 비위를 맞추는 데 많은 시간과 힘을 허비했다. 그 기간 남북에 자주적인 평화공조의 토대를 놓기 위한 일들을 진행했더라면 거꾸로 북미관계를 제대로 견인할 수 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이번 개편은 자주적인 평화공조 쪽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는 것이라 기대한다. 나희승 사실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정부가 과감하게 인적 쇄신을 했다. 방향도 중요하지만 어쨌든 빠른 성과를 내서 그 성과를 바탕으로 남북 신뢰를 회복하고 남북협력의 틀을 끌어올리자는 것이 요체라고 본다. 신영전 미국 핑계만 댈 수 없는 사건이 지난해 타미플루 북송 실패였다. 미국의 반대도 있었지만 우리 힘으로 할 수 있는 일도 안 했기 때문에 좌절된 것이다.●경의·동해선 육로통행권 정부로 이관해야 강영식 대통령 스스로 너무 북미관계만 바라보고 남북의 시간을 놓쳤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렇게까지 말했으니 달라질 것이라고 본다. 국가안보실 체계는 외교, 한미동맹, 남북관계를 같이 논의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지금 구조는 외교국방이 우선된다. 일개 비서관실로 통일정책비서관실이 2차장실 산하에 있다. 워킹그룹을 재조정하는 문제와 별개로 남북 교류협력은 평화정책수석, 평화수석실이 주관하는 방안도 이다. 아울러 경의선과 동해선의 육로 통행권과 통신 관할권을 우리 정부에 이관해 놓는 것도 꼭 필요하다. 이홍정 이 정부의 3년 동안 간과한 대목이 민간의 참여가 오히려 줄어든 점이라고 본다. 시민사회의 요구와 바람을 정부 정책이나 가치 속에 다 수용한 것처럼 생각한 느낌마저 든다. 남북관계에 참여하는 시민사회의 끈이 다 끊겨 버렸다. 신영전 좋게 보면 남북 모두 정부나 기업 교류에 우선할 수 있는 사정도 있긴 했다. 그걸 이해하더라도 경색 국면에 민간 교류의 라인이 조금이나마 확보돼 있으면 조금 낫지 않았을까 싶다. 강영식 북한이 남쪽 민간에 내준 문턱이 터무니없이 높다. 단순히 정부의 하수인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우리 정부도 반성해야 하고, 민간도 자존감 높이지 못한 점을 반성해야 한다. 무엇보다 북한부터 민간을 대하는 태도를 바꾸고 존중해야 한다. 강영식 남북관계 독자적 길 모색하겠다, 북미관계 시간표 연연하지 않겠다고 했으니 대통령이 말한 것을 집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북미관계 중요하고 한미동맹 중요하니 그 역할은 그대로 가고, 남북관계 제대로 복원시키는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국가안보실 2차장 산하의 통일비서관실을 격상시켜 독자적인 수석실을 만들 필요가 있다. 신영전 가칭 한반도평화번영실이라고 한다면 번영실과 통일부의 관계 정립도 중요하다. 통일부의 맨파워가 축소된 면이 있어 번영실이 컨트럴타워가 되면 통일부의 역할이 더 없어질 것 같다. 강영식 대북정책 결정은 청와대와 대통령이 한다. 통일부는 집행을 하는 곳이다. 번영실은 조금 무리한 발상 같고 독자적인 수석실 정도. 아니면 2차장실을 통일부가 관할하게 할 수도 있겠다. 이홍정 국가안전보장회의(NSC)라는 것이 다분히 미국 중심의 냉전 혹은 신냉전 질서, 지정학적 질서의 관점에서 한반도 문제를 바라보는 걸 훨씬 더 우선순위로 두었기 때문에 남북문제는 하부구조, 때로는 정권이 이용하는 틀로 전락된 것이 지금까지의 역사였다고 생각한다. 남북문제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 동북아 질서를 끌어나가는 추동력을 발휘하는 위치에 서지 않으면 우리가 꿈꾸는 평화공존 시대는 다가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차원에서 통일부 역할이 NSC 회의 안에선 미미할 수밖에 없었고 하수인 역할에 머물렀다면 남북은 물론 남한 사회에서의 평화를 만들어나가는, 이름도 평화부로 바꾸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다. 신영전 통일부 명칭이 젊은 사람들에게 호소력 없는 것은 맞다. 한반도평화번영부 같은 개념으로 바꾸고. 평화세력을 육성하는 것을 주 업무로 하고 남북관계를 부속으로 하는 패러다임의 전환도 필요하다.●지자체·민간단체, 2기 안보팀과 보조 맞춰야 나희승 1년 반 안에 빠른 성과를 내서 신뢰 회복하고 북에 메시지를 전해 남북협력의 틀을 바꿔야 한다. 그런 점에서 새 장관이 취임하자마자 관료들과 ‘케미’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등 모습을 보여줬다. 국정원장도 원 팀으로 동력을 만들어내겠다고 다짐했다. 임종석 특보도 지자체 협력에 나서고 있는데 산림협력이 빠른 성과 낼 수 있다고 본다. 서훈 실장까지 모두 원팀으로 실행력도 있고 메시지도 크게 낼 수 있는 분들이다. 중앙정부는 중앙대로 가지만 민간, 지자체도 이들도 함께 보조를 맞추는 노력도 필요할 것 같다. 신영전 정치인들을 제대로 일할 수 있게 하려면 시민사회의 감시와 견제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지난 10여년 많이 위축됐고 나이가 들었다. 남북관계, 평화문제에 제대로 대처할 수 있는 시민사회 진용의 정비도 필요하다. 2기 팀의 진정성을 검증한다면 어떤 제안 같은 것이 있을 수 있을까. 신한용 지금 얘기되는 것들이 개별관광, 의료협력, 산림협력, 화상 이산가족 상봉 등인데 단연코 이런 것으로는 북한이 안 움직인다고 말할 수 있다. 어느 정도 제재의 틀을 건드릴 수 있는 개성공단 정도를 열어줘야 북에서도 남측의 실행력을 믿을 것이다. 개성공단을 100% 가동하지 않아도 유엔 제재를 우회해 부분적으로라도 가동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야 한다. 의료협력도 평양에 종합병원 세워주는 정도가 돼야 한다.●유엔 제재 안 받는 의약품 北에 보내야 신영전 의료 분야에서는 타미플루 20만정에다 항생제나, 유엔 제재에 저촉되지 않는 의약품이나 마스크 원료 같은 것을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유엔사가 안 된다고 하면 동해는 우리 관할이니까 그 경로를 통해서라도 보내야 한다. 개성공단에서 마스크만이라도 생산할 수 있도록 원료를 지원해 부분 가동하는 액션을 취하는 것도 괜찮겠다. 나희승 철도에 대한 약속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이동권이 확보 안 돼 서로 실행할 수 있는 플랫폼이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다. 2018년 6월 한국도 국제철도협력기구(OSJD)에 가입했는데 북한이 찬성한 것이 주효했다. 유엔보다 구속력 있다. 충분히 제재의 틀을 넘어설 수 있다. 1년 안에 연결해 서울발 중국과 러시아 국제열차 운행을 확보하면 인도적 지원이나 스포츠 문화 교류, 이산가족 상봉, 정상회담 등이 모두 가능해진다. 강영식 유엔 제제의 면제 조항 중 인도적인 것보다 더 관심 가져야 할 것이 한반도 평화, 북한 비핵화, 동북아 평화에 기여하는 사업과, 북한의 개발을 위한 비영리 공공 인프라 사업이다. 도로철도와 남북공동올림픽도 해당된다. 북한의 개발협력사업은 인도적 목적이 아니라 대한민국 정부의 의무이며 책임이기도 하다. 제재의 틀을 벗어나지 않는 교류로 얘기하는 것이 물물교환 같은 작은 교역이다. 북한은 남북 경협의 전면적인 확대를 원할 것인데 장관의 몫이 아닌 대목도 있다. 경제협력, 교역, 도로철도, 비영리 인프라, 인도지원 등은 대한민국 정부와 민간이 책임지고 해나가겠다는 주권선언이 필요하다. 신영전 남북 물자 반출 검토위원회가 통일부 산하에 있는데 이런 식이 아니라 남북교류에 관해 자체 심의와 결정을 내리고 포괄적으로 결정하는 범부처뿐만 아니라 시민단체까지 들어오는 조직을 생각해볼 수 있다. 이홍정 한반도 평화를 바라는 사람은 누구나 꿈꿀 수 있는 아름다운 일인데, 어떻게 보면 상식적인 일들이 왜 여태껏 이뤄지지 못해 힘이 들까 싶기도 하다. 새로 구성된 팀의 진정성은 근본적으로 한미동맹의 성격을 바꿔내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고 본다. 여전히 냉전동맹의 성격이 강한 한미동맹을 평화를 만들어내는 동맹으로 바꾸고, 유엔사령부가 비무장지대를 통제하고 감시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하는 게 아니라 문자 그대로 비무장지대로 가꿔 평화를 중재하는 군대로 바꾸고, 한미 워킹그룹이 이제까지 국제사회 제재들을 잘 이행하는지 감시하는 위원회가 아니라 그런 제재를 풀어내고 평화를 구축하는 위원회로 자리바꿈해야 한다. 신영전 세 가지가 필요한데 결기가 있어야 하고 타이밍을 맞춰야 하며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3월 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코로나 걱정하는 메시지를 보냈을 때도 우리 정부는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아 타이밍을 놓쳤다. 통일부 안에 코로나 관련 전문가가 없는 점도 문제다. 코로나와 관련해 우리가 북한 보고 만나자고 하면 안 나올 것 같은 것이다. 결국 중국, 일본, 남북 전문가들이 화상으로라도 만나 얘기해보자, 그러면 나올 것 같다. 해서 중국의 힘을 빌리는 일도 여러 분야에서 필요하다. 나희승 1년 안에 빠른 성과를 내기 위해 남북 철도를 연결하고, 남북공동올림픽을 지렛대로 고속철 연결해서 동북아 경제공동체 역할을 해내자고 북한을 설득해야 한다. 신영전 남북 교류의 전제가 코로나 얘기다. 개별관광이든 회의하러 가든 기업인들이 방문하든 지금 북한이 민감해 한다. 수준 높은 검역체계와 상호협력 체계를 만들지 않으면 관광도 어렵고 인적 교류도 어렵다. ●마스크보다 평양에 종합병원 짓는것도 방법 신한용 탈북자의 재월북 사건이 계기가 됐으면 한다. 마스크나 이런 것 주는 것보다 평양에 종합병원 정도 세우는 것이 방법이다. 북한도 민심을 돌려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한미 워킹그룹에 대해 미국 재무부 상무부 국무부 세 군데를 상대해야 하는데 한 군데만 통하면 되니 편하다고 얘기하는데 걸림돌이 되는 요소가 더 컸다고 판단되면 해체하는 게 마땅하다. 그 전에 우리가 5·24 조치부터 해제한다고 선언하며 치고 나가는 노력도 필요하겠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서울, 사대문, 중심업무지구’…다 갖춘 곳 나왔다

    ‘서울, 사대문, 중심업무지구’…다 갖춘 곳 나왔다

    6.17및 7.10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이 술렁이는 가운데, 확실한 흥행 요소를 갖춘 서울 중심지 분양사업은 더욱 주목받을 전망이다.서울에서도 사대문 내 중심업무지구를 배후에 둔 물량은, 대부분 정비 사업을 통해 공급되므로 분양까지 시간이 오래 걸려 희소성이 높다. 특히 입지가 뛰어난 구도심이 새롭게 신도심으로 변모하는 대규모 분양 사업일 경우 단기간에 높은 청약 경쟁률로 분양이 마감되곤 한다. 서울 사대문 내 광화문 CBD(중심업무지구)에 위치한 세운지구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힐스테이트가 첫 분양에 나서며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힐스테이트 세운 센트럴’이 지난 7월 31일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이 단지는 세운재정비촉진지구 3-1, 3-4∙5블록에 지하 8층~지상 27층, 3개동, 총 1022세대 규모의 주상복합단지로 조성된다. 세부 구성은 아파트 535세대와 도시형생활주택 487세대이며, 이번에는 도시형생활주택 487세대가 먼저 분양된다. 전용 25㎡ 24실, 42㎡ 96실, 45㎡ 48실, 46㎡ 72실, 49㎡ 247실로 구성돼있다. 이번 물량은 전국 만 19세 이상이라면 청약통장 필요 없이 누구나 청약이 가능하며, 재당첨 제한도 적용되지 않는다. 힐스테이트 세운 센트럴은 세운지구에서도 핵심 입지에 위치해 교통, 편의, 자연 등 서울 도심의 풍부한 인프라 시설을 모두 가깝게 누릴 수 있다. 우선 쿼드러플 역세권 입지의 뛰어난 교통환경이 돋보인다. 실제 도보권에는 지하철 2∙3호선 환승역인 을지로3가역과 지하철 1∙3∙5호선 환승역인 종로3가역이 자리해 4개 노선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을지로3가역을 통해서는 종로 도심권과 강남을 이어주는 3호선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한 대중 교통환경을 자랑한다. 단지 주변에는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롯데영플라자, 롯데마트 등 대형쇼핑시설과 광장시장, 방산시장 등 재래시장이 있어 이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현대시티아울렛, 두타몰 등이 자리한 동대문상권의 접근성도 좋다. 쾌적한 자연환경도 자랑한다. 특히 청계천 바로 앞에 위치해 청계천 조망이 가능하며, 남산, 종묘공원, 남산골공원, 장충단공원 등의 녹지시설도 가깝다. 또 주변에는 경복궁, 창경궁, 덕수궁도 자리하고 있다 힐스테이트 세운 센트럴은 힐스테이트의 다양한 평면설계가 적용돼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도시형생활주택은 1룸~2룸 구조의 14개 타입으로 구성돼, 소비자는 자신의 라이프스타일 패턴에 맞춰 평면을 선택할 수 있어 지역 내에서도 가치가 차별화될 전망이다. 힐스테이트 세운 센트럴의 견본주택은 서울시 용산구 갈월동 일원에 위치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이버 모델하우스와 견본주택을 동시에 오픈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윤경의 노동을 묻는다] 한국에서 여성으로 일한다는 것

    [이윤경의 노동을 묻는다] 한국에서 여성으로 일한다는 것

    이것이 현실이고 팩트다.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2018년 성 격차 지표에서 한국은 조사 대상 149개 국 가운데 115위를 기록했다. 특히 경제 활동 영역에서 남녀 격차가 가장 심각했다. 한국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율은 56%로 남성에 비해 20% 정도 낮다. 여성 노동자는 남성 노동자가 임금 100을 받을 때 63을 받는다. 여성 노동자의 반 정도가 비정규직에 종사하고, 이들은 남성 정규직 임금의 40%를 받는다. 중위 임금의 3분의2 이하를 받는 노동자를 저임금 노동자라고 할 때, 한국 여성 노동자의 35%가 해당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고 수준이다. 세계경제포럼 보고서는 한국이 경제 분야에서 성별 격차를 해소하는 데 257년이 걸릴 것으로 예측한다. 한국 대부분의 직장에는 나이 든 남성이 의사 결정 지도부를 장악하고 있고, 여성은 그 위계구조 아래에서 일하고 있다. 한국 500대 기업에서 여성 임원의 비율은 3%에 불과한데, 그 중 3분의2 기업에는 여성 임원이 아예 단 한 명도 없다. 공공기관 고위 공무원 여성 비율은 7%이고, 여성 국회의원 비중은 (그나마 비례대표 47석에 대한 50% 여성 할당을 2004년에 도입한 덕에) 21대 국회에서 19%다. OECD 국가의 여성 의원이 평균 29%인 점을 감안하면 최하위에 속한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선출된 17개 광역자치단체장은 전원 남성이고, 226명의 기초자치단체장 중 여성은 고작 8명, 3.5%다. 2018년 기준 4년제 국공립대학교 여성 교수 비중은 17%(사립대학교는 26%)를 밑돈다. 사장도, 의원도, 시장도, 교수도 절대다수가 남성이다. 나이 든 남성이 권력 구조의 상층을 차지하고 있는, 이 구조 자체가 성차별적 위계의 현실이다. 그리고 성차별적 위계구조는 반드시 남성의 위력(지위나 권력을 이용해 상대방의 의사를 제압하는 행위)을 동반한다. 이 위력이라는 특권은 남성에게만 주어지기에 폐쇄적이며, 개인 남성의 노력 여부나 적극적 참여 없이도 자동으로 주어지기에 구조적이다. 위력은 행사하지 않아도 그 자체로 위계구조의 아래에 놓인 사람에게, 즉 여성 노동자에게 압박감을 형성한다. 그래서 위력은 상시적으로 억압적이고 부당하다. 한국 여성 노동자는 이런 성차별적 위계구조 속에서 매일매일 일을 한다. 여성이기 때문에 남성 중심적 조직문화에 “맞춰야” 하고, 여성이기 때문에 불편한 성적 농담과 비하를 일상적으로 “참아야” 하고, 여성이기 때문에 인적 네트워크에서 “소수자 또는 외부자”가 되고, 여성이기 때문에 업무와 상관없는 잡무를 “기꺼이 맡아야” 하고, 여성이기 때문에 능력과 실력이 “평가절하”되기 십상이고, 여성이기 때문에 공식·비공식적인 부당한 대우를 “견뎌야” 직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이게 한국에서 일하는 여성의 현실이고 팩트다. 이렇게 한국 사회와 일터에 뿌리 깊게 자리잡은 성차별적 위계구조와 남성 중심적 조직문화야말로 여성에 대한 성희롱과 성추행이 빈번히 발생하도록 방치하는 토양이다.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18년도 성희롱 실태 조사 보고서를 보면 남성보다는 여성이, 그중에서도 젊은 여성일수록, 비정규직 여성일수록 성희롱을 경험한 빈도가 높았다. 그리고 가해자의 61%는 남성 상급자였다. 성희롱을 경험한 여성의 82%가 “그냥 참고 넘어갔다”고 응답했다. 동일 보고서는 성희롱의 빈도가 민간 기업(6.5%)보다는 공공 부문(16.6%)에서, 그중에서도 지방자치단체(28%)와 국공립대학(20%)에서 가장 높게 나타난다는 걸 보여 준다. 지방자치단체는 나이 든 남성 정치인, 공무원이 상층부를 차지하고 젊은 여성들의 비율이 높은 일터다. 대학 또한 마찬가지다. 이런 남성 중심적인 직장에서 일하는 여성이 빈번한 성희롱에 노출된다는 것은 예측하기 어려운 일이 아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1993년 변호사 시절 성희롱이라는 개념을 한국 사회에 도입하게 된 사건도 “서울대 신 교수” 성희롱 사건이었다. 이를 계기로 위력에 의한 성추행과 성폭력은 여성 노동자가 “그냥 참고 넘어갈” 일이 아니라 법의 처벌을 받는 범법 행위로 법제화됐다. 진보냐 보수냐를 떠나서 팩트를 앞서는 주장은 거짓이자 위악일 뿐이다. 일하는 여성이 “지금 살아내고 있는” 성차별적 위계구조와 남성 중심적 조직문화를 냉정하게 인정하고 과격하게 수술하지 않으면 257년을 이렇게 살아야 할지 모른다.
  • 서울 강북구, ‘어린이 놀이시설’ 전담 방역요원 모집

    서울 강북구, ‘어린이 놀이시설’ 전담 방역요원 모집

    서울 강북구가 어린이 놀이시설을 전담하는 코로나19 방역인력을 채용한다고 2일 밝혔다. 구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상대적으로 야외 놀이기구 이용 빈도가 증가함에 따라 시설물의 정기 소독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구 관계자는 “아이들의 접촉이 잦은 놀이기구의 특성을 감안해 보다 세밀한 방역과 함께 일자리 창출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전했다. 신규 방역요원은 도시공원과 공동주택 안에 있는 놀이시설 175곳을 대상으로 소독활동을 펼친다. 오는 18일부터 10월까지 한시적으로 업무를 수행한다. 1일 6시간(주 30시간) 근로조건에 올해 최저임금(시간당 8590원)이 적용된 인건비를 받는다. 신청희망자는 응시원서와 제출서류를 구비한 후 구청 공원녹지과 또는 주택과를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 원서는 구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접수기간은 3~5일이다. 모집인원은 20명이다. 자격요건은 공고일 현재 18세 이상 근로능력이 있는 강북구 주민이다. 실업자 또는 정기소득이 없는 일용근로자가 고용안정센터 등에 구직 등록을 했거나 코로나19로 실직, 폐업 등을 경험한 구민이 우선 선발 대상이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전담방역요원의 정기적인 소독활동으로 놀이기구의 접촉면을 통해 이뤄지는 코로나19 2차 전파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미드나이트 익스프레스’ ‘페임’의 앨런 파커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미드나이트 익스프레스’ ‘페임’의 앨런 파커

    1978년 범죄 스릴러 영화 ‘미드나이트 익스프레스’의 한 장면 한 장면을 지금도 인상 깊게 기억하는 올드 팬들이 많을 것이다. 1977년 빌리 헤이스의 넌픽션을 올리버 스톤이 각색한 이 미국 영화는 터키에 머무르던 미국 청년이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다 탈출하는 과정을 긴박감 넘치게 연출해 국내에서도 제법 흥행했다. 조르조 모르더가 만든 음악들도 기억에 선명하다. 이 영화를 비롯해 ‘페임’과 ‘에비타’, ‘핑크 플로이드의 더 월’ 등 음악영화에 탁월한 재능을 보인 영국 영화감독 앨런 파커 경(卿)이 31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향년 76. 유족들은 파커 감독이 오랜 질환과의 싸움 끝에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1944년 런던에서 태어난 파커 감독은 광고 카피라이터로 경력을 시작했다. 그 뒤 광고 연출 등을 거쳐 1974년 TV 영화 ‘피난민들’(The Evacuees)로 영국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다. 그는 영국 아카데미상을 일곱 개나 받았으며, 2013년에는 평생 공로를 인정받아 협회상(The Academy Fellowship)을 수상했다. ‘미드나이트 익스프레스’로 아카데미상 두 부문을 수상하는 등 10차례나 수상했고 골든글로브도 10 차례나 수상했지만 정작 감독상을 차지하지는 못했다. 1995년 대영제국 3등급 사령관(CBE) 훈장을, 2002년에 기사 작위를 받았다. 스타를 꿈꾸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페임’과 에비타 페론의 극적인 삶을 그린 ‘에비타’, ‘핑크 플로이드의 더 월’ 등 음악영화들로 유명하다. 1964년 백인 우월주의 단체인 큐클럭스클랜(KKK)이 흑인 인권운동가 3명을 구타·살해하고 암매장한 사건을 다룬 ‘미시시피 버닝’ 등 묵직한 주제들도 놓치지 않았다. 영국과 미국 할리우드를 오간 경력도 돋보인다. 2003년 케빈 스페이시와 케이트 윈슬렛이 공연한 ‘데이비드 게일’이 마지막 연출작이며 유족 대변인에 따르면 은퇴 후 실크 스크린 그림과 그림 활동에 열심이었다고 전했다. 2005년 영국과 미국을 오가며 영화를 만드는 과정을 신랄하게 돌아본 회고록 ‘윌 라이트 앤 디렉트 포 푸드(Will Write and Direct for Food)’를 출간했다. 2018년에는 영국 영화 연구소의 아카이브에 생전에 모아둔 방대한 각본과 작업 노트 등을 기증했다. ‘에비타’ 음악을 작곡한 앤드루 로이드 웨버 경은 트위터에 고인이 “뮤지컬이란 장르를 스크린에 옮기는 방법을 진정으로 이해한 몇 안되는 감독 중 한 명이었다”고 추모했다. ‘미드나이트 익스프레스’를 앨런 마샬과 함께 제작했던 데이비드 푸트넘은 “가장 오래 된 절친이었다”며 “난 늘 그의 재능에 감탄했다”고 돌아봤다. 대영제국 감독 조합 창립 멤버였으며 영국 영화위원회 초대 회장을 맡기도 했다. 영국 아카데미 위원회(Bafta)와 영국 영화 연구소, 미국 아카데미 위원회 등도 일제히 조의를 표했다. 1994년 코미디 영화 ‘웰빌 가는 길’에서 고인과 함께 작업했던 배우 존 쿠삭은 “위대한 영화감독”이었다고 애도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리사 모란과 다섯 자녀, 일곱 손주를 남겼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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