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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종수의 풍속 엿보기] 왕과 왕비의 국장, 얼마나 호종할까

    [정종수의 풍속 엿보기] 왕과 왕비의 국장, 얼마나 호종할까

    1446년. 훈민정음을 반포한 해인 세종 28년 7월 16일 새벽 2시, 칠흑 같은 어둠을 뚫고 세종의 소헌왕후 재궁(왕과 왕비의 관)을 실은 대여가 경복궁을 출발해 산릉으로 향했다. 대여는 새벽녘 성동교 근처의 살곶이 다리에 이르렀다. 장마로 강물이 붇고 비가 와 다리를 건널 수 없자 부득이 대여를 광진구 자양동에 있던 별궁 낙천정에 모시고 하룻밤 묵게 된다. 대여에서 내린 왕비의 관 머리를 어느 쪽으로 둬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했다. 관의 머리를 남쪽으로 둬야 한다, 북쪽으로 둬야 한다는 등 옥신각신하자, 정인지가 “빈소에서는 그 어버이가 죽지 않은 것으로 생각하여 남쪽으로 머리를 두는 것이며, 매장할 때 머리를 북쪽으로 두는 것은 죽은 것으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아직 안장 전이니 지금은 살아 있는 것으로 여겨 남쪽으로 머리를 두어야 한다”고 해 관 머리 소동은 일단락됐다. 사관은 자고로 정승은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고 실록에 평했다. 낙천정에서 하룻밤을 보낸 왕비의 국장 행렬은 “재궁은 배를 타고 건너면 좋지 않다”는 속설 때문에 마냥 강물이 줄어들기만을 기다렸다. 아침 9시가 돼도 출발을 않자 궁에 남아 걱정하던 세종은 이제 비도 개고 중국 어느 책에도 관을 배에 실어 건너는 것이 좋지 않다는 속신이 없으니 빨리 강을 건너도록 하라고 했다. 임금의 재촉으로 한나절이 지나서야 겨우 한강을 건너, 능지인 영릉에는 오후 늦게야 도착했다. 소헌왕후는 7월 16일 경복궁을 출발해 나흘 만인 7월 19일에야 서울 일원동 대모산 기슭 영릉에 안장되었다. (서거정: 1420∼1488. ‘필원잡기’) 과연 왕과 왕비의 국장 행렬에는 얼마나 많은 인원이 수행할까. 태조 국장은 각종 수레와 가마를 끌고 메고, 의장을 들고 호종한 수호군이 4000여명이다. 태종의 국상 때는 송나라 태종의 예를 따라 1만 8936명으로 하고자 했으나 그럴 경우 산길이 좁아 수레와 말로 꽉 찰 것을 염려해 절반인 9500여명만 호종토록 했다. 인조의 비 한씨가 대군을 낳고 산후병으로 승하해 파주 운천에 안장할 때는 6770여명이 뒤따랐다. 효종 국장에는 상여를 멘 대여군 2180명을 포함해 8089명이, 정조 국장 때에는 9630명이 수원까지 동원되었다. 왜 국장 행렬에는 이렇게 많은 인력이 따라갈까. 행렬 맨 앞에서는 도가라 해 경기도 관찰사가 행렬 전체를 인도한다. 이어 왕과 군대를 상징하는 각종 깃발로 장식한 수백 명의 기수들과 의장, 혼백과 망자를 찬양한 시책과 옥책, 명기 등을 실은 수십 대의 가마, 여기에 관을 실은 대여, 왕이 탄 가마와 호위 군사, 말을 탄 대군과 왕자, 대신 울어 주는 곡비, 종친 및 백관 등이 호종한다. 국왕은 대여 뒤쪽에서 60명이 메는 어가를 타고 가도록 했으나 호종하지 않고 궁에 머문다. 각 관청에는 2명씩만 남으며 호종하는 관리들은 모두 각자 도시락을 지참했다. 왕과 왕비의 시신을 실은 대여는 몇 명이 멜까. 한 번에 190명이 멘다. 예비로 4명을 더해 194명이 한 조를 이루어 쉴 때마다 교대하고 힘이 들어 한 번만 멘다. 영조는 경희궁에서 구리 동구릉까지 12번 교대로 총 2328명이 메고 갔다. 정조 국장 때는 수원 화성 장지까지 너무 멀어 총 24번 교대하는 바람에 한 사람이 두세 번 메었다. 대여는 동대문 같은 성문을 어떻게 통과했을까. 대여를 해체해 재궁을 작은 가마에 옮겨 싣고 나가 다시 조립한 대여에 옮겨 싣는다. 국장 의장행렬은 장엄하고 규모가 방대해 순서에 의해 질서정연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미리 발인반차도를 만들어 연습했다. 대여와 작은 가마를 멘 사람들과 기수, 횃불을 든 거화군에게는 ‘하마’라고 불리는 작은 막대기를 입에 물려 잡담하지 못하도록 했다. 국장 행렬로 인해 피해를 본 농가에 대해서는 일일이 나라에서 보상을 했다. 국장은 단순한 의식을 넘어 왕권의 위엄과 권위의 상징이다.
  • 경북, 야생동물 피해 도민 직접 지원… 민원 처리·예산 절감 ‘꿩 먹고 알 먹기’

    ‘민원도 신속히 처리하고, 예산도 절감하고.’ 경북도가 뱀이나 벌, 멧돼지 등 야생동물로 인해 피해를 본 지역 주민의 치료비 지원에 직접 나서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 18일 도에 따르면 2016년 7월 전국 최초로 도민들이 생산활동이나 일상생활 중 예기치 못하게 야생동물로 인해 피해를 본 경우 치료비 등을 보상해 주고 있다. 대상은 사고 시점 기준으로 도내에 주소를 둔 전체 경북도민이며 보험료는 전액 도 예산 부담이다. 보상액은 1인당 치료비 자부담분 100만원 이내, 사망위로금 500만원이다. 치료 도중 사망하면 최고 6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도가 이 사업을 보험사를 통해 추진하다 보니 각종 문제점이 발생했다. 2017~2018년 2년간 보험사에 지급한 보험료(3억 4000만원)가 도민에게 지급된 보상액(1억 1324만원)보다 3배 많아 ‘배보다 배꼽이 크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 보상 기간도 보험사의 지급 심사를 거쳐 지급액이 결정되는 등 1개월 정도 걸려 민원 불편이 초래됐다. 따라서 도는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보험사 대신 직접 피해 보상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피해가 발생하면 시군 야생동물 담당 부서와 읍면동사무소에 사고경위서 등 소정의 서류를 갖춰 신청하면 도가 사실 확인을 거쳐 바로 신청인 계좌로 입금해 준다. 이로써 연간 9000만원 정도의 예산 절감과 함께 보상 기간도 보름 정도 단축해 지역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도는 지난 1~9월 야생동물 피해 도민 94명에게 치료비 등 4700만원을 지원했다. 최대진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보험사를 통할 때보다 담당 공무원의 업무량이 다소 증가했으나 예산절감 효과가 커 만족스럽다”면서 “다른 지자체가 우리의 직접 보상 시스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일본 前총리 장례식에 조기·묵념 강요…대학생 집단반발

    일본 前총리 장례식에 조기·묵념 강요…대학생 집단반발

    지난 17일 열린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일본 총리 장례식 때 일본 정부가 국립대에 조기를 내걸고 묵념을 할 것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 곳곳에서 학생들의 반발이 이어졌다. 18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일본 문부과학성은 전국 국립대에 나카소네 전 총리의 정부·자민당 합동 장례식 당일 조기를 게양하고 오후 2시 10분에는 일제히 묵념을 하라는 내용의 통지문을 보냈다. 강제성을 전제로 한 것은 아니었지만, 국립대 예산과 인사 및 평가 권한을 갖고 있는 문부과학성의 지침 통보는 명령으로 인식되기에 충분했다. 대학들의 반응은 둘로 나뉘었다. “시대 흐름에 맞지 않는다”라는 이유로 거부한 국립대도 있었고, 정부 방침을 수용한 국립대도 있었다. 장례식 당일 정부 방침에 따른 히토쓰바시대(도쿄도 구니타치시)에서는 20여명의 학생이 조기가 게양된 건물 앞에서 “대학의 자치와 학문의 자유가 위협받고 있다”며 항의집회를 했다. 법학전문대학원 1학년 학생은 “죽음에 대한 애도는 개인마다 생각이 다른데, 이를 강제하는 것은 내적 자유를 짓밟는 것”이라며 “정부 지침에 따르지 않은 국립대도 있는데, 왜 우리 대학은 이를 수용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장례식장 앞에서 플래카드를 들고 항의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기무라 소타 도쿄도립대 교수(헌법학)는 “설령 강제가 아니라고 해도 조의를 표하라고 요구하는 것 자체가 사상·양심의 자유에 저촉되는 것”이라며 “장례식이 있다고 통보하는 수준까지만 하고 그 다음은 대학 자율에 맡겼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 내용을 다룬 지지통신 기사에는 인터넷에 올려진 지 4시간여 만에 정부 비판 중심의 댓글이 3500개 이상 달렸다. 한 네티즌은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최근 일본학술회의 일부 추천 인사에 대한 임명을 거부한 것을 언급하며 “학술회의에서는 과거 전례를 답습하지 않겠다더니 나카소네 전 총리 장례식에서는 전례를 따랐다. 일관성 없는 정반대의 대응”이라고 비판했다. “정부가 국립대에 쓸데없는 요구를 해 공연히 고인에 대한 추모 분위기를 해치는 결과를 낳았다”는 의견도 있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페이스북·트위터·구글 CEO, 28일 미국 상원 청문회 출석

    페이스북·트위터·구글 CEO, 28일 미국 상원 청문회 출석

    구글과 페이스북, 트위터 등 정보기술(IT)업계 ‘공룡’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콘텐츠 규제 정책과 관련해 미국 상원 청문회 증언대에 오른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상원 상무위원회는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잭 도시 트위터 CEO가 오는 28일(현지시간) 화상회의로 열릴 이 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이번 청문회는 통신품위법(CDA) 230조를 중심으로 진행돼 의원들은 이들 기업이 자사 플랫폼에서 어떻게 콘텐츠를 규제하는지를 집중적으로 추궁할 전망이다. 구글의 경우 세계 최대 동영상 공유플랫폼 유튜브를 보유하고 있다. 이 조항은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이용자들이 올린 콘텐츠에 대해서는 소셜미디어 기업들에 법적 책임을 묻지 못하도록 면책 특권을 줘 소셜미디어 기업들에 법적 보호막으로 작용했다. 소셜미디어들은 또 이 조항을 근거로 해롭거나 부적절하다고 판단되는 콘텐츠를 삭제·차단하는 등 자율적으로 규제를 해왔다. 그러나 공화당은 소셜미디어들이 이를 이용해 보수적인 견해를 검열한다며 불만을 제기해왔다. 반대로 민주당 쪽에선 허위 정보 단속에 더 선제적으로 나서라고 촉구하고 있다. 상원 상무위는 이번 청문회가 230조의 책임 면제 조항의 의도치 않은 결과와 함께 열린 논의를 위한 토론장으로 인터넷을 보전할 최선의 방안에 대해 논의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무위는 공화당이 주도하는데 위원장인 로저 위커 의원은 이들 CEO를 상대로 소환장 발부를 주도하는 등 대선 전 청문회 성사를 압박해왔다. 공화당은 이와 별도로 상원 법사위를 통해 페이스북과 트위터 CEO를 이달 23일 청문회 증언대에 세우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한편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최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아들과 관련한 의혹을 보도한 뉴욕포스트의 기사를 차단하자 공화당은 이들 회사 CEO 소환에 나섰다. 뉴욕포스트는 관련 이메일을 입수했다며 바이든 후보의 아들 헌터가 우크라이나 기업인을 부통령 시절의 부친에게 소개했다고 보도했으나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객관성을 담보할 수 없다며 관련 링크 공유를 제한하고 경고 문구를 삽입하는 식으로 확산을 막았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수원화성 일원이 빛으로 물든다”...수원 문화재야행 23일 열려

    “수원화성 일원이 빛으로 물든다”...수원 문화재야행 23일 열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 여름철 수원시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한 ‘밤빛 품은 성곽 도시, 수원 문화재 야행(夜行)’이 올해는 23~25일 수원화성, 행궁동 일원에서 열린다. 2017년 시작돼 올해로 네번째 열리는 ‘2020 수원 문화재야행’은 문화재청이 주관하는 ‘문화재 야행’의 하나로 여름밤 수원화성 곳곳의 야경을 감상하며 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코로나19로 8월에서 10월로 연기됐다. 수원시가 주최하고, 수원문화재단이 주관한다.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관람객이 모이는 공연, 체험, 마켓 등 행사는 열지 않는다. 대부분 ‘워킹 스루’(걸어서 이동) 형태 관람형 프로그램으로 진행하고, 다양한 비대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올해는 ‘기억’을 주제로 화성행궁 주변의 근현대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프로그램이 풍성하다. 스마트폰을 활용해 주요 장소에 대한 영상 해설을 볼 수 있고, 화성행궁·행궁광장·여민각·행궁동 거리 등에는 ‘미디어 아트’(매체 예술) 작품이 전시된다. 수원 문화재야행은 8야(夜)를 주제로 한 문화재 체험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8야는 야경(夜景)·야로(夜路)·야사(夜史)·야화(夜畵)·야설(夜設)·야시(夜市)·야식(夜食)·야숙(夜宿)이다. ‘야경’(밤에 보는 문화재)은 화성행궁을 야간에 특별 관람하는 것이다. 저녁 7시·8시·9시에 관람할 수 있다. 방역지침에 따라 예매자만 입장할 수 있다. ‘야로’(밤에 걷는 거리)는 큐알(QR) 코드 등을 활용한 비대면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화성행궁, 행궁동 일원 주요 장소에 있는 LED 패널의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해당 장소의 역사를 해설해주는 영상이 나온다. ‘야사’(밤에 듣는 역사 이야기)는 온라인 라이브 방송으로 이뤄진다. ‘대중문화 속 디바(Diva)와 근대 대중가요’(23일 18시), ‘조선 시대 역병 분투기’(23일 20시), ‘그렇게 치킨이 된다’(24일 20시), ‘요즘 아이들 마음고생의 비밀’(25일 20시) 등을 주제로 한 라이브 방송이 수원문화재단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된다. ‘야화’(밤에 보는 그림)는 미디어 아트 작품 전시 등으로 이뤄진다. ‘수원 70년, 시간여행-과거로 전화를 걸다’(화성행궁 중앙문), ‘Face of City-수원’(행궁광장), ‘정조의 편지’(행궁광장), ‘소망의 기억’(여민각)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야설’(밤에 보는 공연)은 조선 시대 전통복장을 한 배우들이 방문객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안내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야시’(밤 시장)는 행궁동 공방 거리·생태교통마을 공방에서 특색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야식’(밤에 먹는 음식)은 행궁동 일원 음식점이 야간에 문을 열고, ‘야숙’은 수원 문화재야행 기간에 수원시 숙박업소를 이용하면 화성행궁 특별야간 관람 입장 스티커를 제공한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몸과 마음이 지친 시민들을 위해 철저한 방역을 바탕으로 관람 위주, 비대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개인 방역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인 만큼 시민들 모두 방역 지침을 준수하면서 관람해 줄것”을 당부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포토] ‘기적 생환’ 70대, 설악산 실종 사흘 만에 구조

    [포토] ‘기적 생환’ 70대, 설악산 실종 사흘 만에 구조

    지난 13일 서울에서 홀로 설악산을 찾아 등산하던 중 길을 잃은 70대가 산행 사흘 만에 기적 생환했다. 무려 사흘 밤낮을 산속에서 헤매면서도 체온 유지를 위해 깊은 잠을 자지 않고 챙겨온 도시락과 행동식으로 끼니를 해결했으며, 보조배터리를 아껴 가며 구조의 손길을 기다린 끝에 가족의 품으로 무사히 돌아갔다. 사진은 구조 현장.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제공/연합뉴스
  • 정희시 의원, 경기도 공공기관 노동조합 총연맹 정담회

    정희시 의원, 경기도 공공기관 노동조합 총연맹 정담회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정희시(더민주·군포2)의원이 16일 경기도의회 군포상담소에서 경기도 공공기관 노동조합 총연맹(이하 경공노총) 관계자들과 ‘공공기관 급여 수준 현실화와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직원 처우 개선’ 등을 논의하기 위한 정담회를 가졌다. 이날 정담회에는 정희시 의원을 비롯하여 김종우 경공노총 의장, 김진석 경공노총 부의장, 이은환 경공노총 사무국장, 이호범 경공노총 사무국 부국장, 박휘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노조위원장이 함께 자리했다. 김종우 의장은 정희시의원에게 ‘2020년도 행정사무감사 반영 요청서’를 제출하며 도 공공기관의 불합리한 제도, 급여체계 개선 문제를 개선하고 갑질방지를 위한 조례가 제도로 정착될 수 있도록 도, 도의회와 함께 노력하겠다는 말을 전했다. 정희시 의원은 경기도 공공기관 급여 수준의 현실화와 생활임금 준수를 위한 편법적 급여 체계 등 불합리한 제도에 대해 설명을 듣고, 경기도 공공기관의 이전에 따른 직원들의 복리후생에 대한 방안과 위탁사업관련 수수료 체계를 점검할 필요성에 대해서도 검토했다. 김진석 부의장은 “이번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함과 동시에 각 기관 내부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직원의 입장에서 공공기관의 사무를 점검해주시길 바란다”면서 “경기도 행정에 대한 개선방향을 모색하고 불합리한 제도 개선과 올바른 정책 대안을 제시해 도민의 복지증진에 경기도의회와 경공노총이 함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정희시 의원은 “노조의 문제는 곧 경기도의 문제이기도 하다.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근본부터 전체를 아우르며 논의된 사안들을 점검하고 개선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면서 “공공기관 내 비정규직, 무기계약직 등 이들에 대한 급여체계의 불합리성을 개선하고 이들에 대한 차별적 처우를 개선할 필요성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도 공공기관 이전 대상의 기관의 경우, 특히 조기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기관은 이전 부지에 대한 세부적 검토가 부족하며, 사업을 진행하는 데 어려움이 많은 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은 도 정책 집행 수준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 생각 된다”면서 “특히 이전 대상 기관 직원들의 복리후생 등을 전문가, 도 관계자, 해당기관 직원을 포함한 관계자들 간의 심도 있게 논의할 자리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큐어넌 알잖아!”...트럼프 몰아붙인 NBC앵커의 ‘속사포 질문’

    “큐어넌 알잖아!”...트럼프 몰아붙인 NBC앵커의 ‘속사포 질문’

    대선을 앞두고 15일(현지시간)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타운홀 행사 주인공은 트럼프가 아닌 진행자 서배너 거스리였다. NBC앵커인 거스리는 60분간 진행된 타운홀 행사 방송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속사포 질문’으로 시청자들의 주목을 한몸에 받았다. 당초 예정된 2차토론이 무산된 뒤 트럼프와 바이든은 이날 각각 NBC방송과 ABC방송에서 타운홀 행사를 가졌다. NBC방송에서 트럼프와 나란히 앉은 거스리는 극우음모론 단체 ‘큐어넌’과 트럼프에게 4억 2100만달러의 채무가 있다는 뉴욕타임스의 보도 등에 대해 캐물었다. 이날 타운홀 행사는 말그대로 불꽃이 튀었다. 거스리는 트럼프에게 큐어넌의 주장을 설명한 뒤 이 단체를 부인할 수 있느냐고 잘문하자 트럼프는 “난 큐어넌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 그들이 소아성애를 강하게 반대한다는 것 외에는 아무 것도 모른다”며 “당신이 말한 것이 반드시 사실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 과정에서 거스리는 “당신은 (쿠어넌을) 안다”고 하자 트럼프는 “나는 모른다”고 반박하며 서로 언성을 높이는 일이 반복됐다. 바이든과의 1차 대선토론에서 수차례 끼어들기로 토론장을 ‘지배’했던 트럼프 대통령이었지만, 이날 행사에서는 거스리의 공격적 질문에 얼굴이 붉어지며 불쾌한 감정을 그대로 드러냈다. 백인우월주의에 대해 모호한 태도를 보인다는 질문에 트럼프는 화가 난 표정으로 “당신은 늘 이런 식으로 질문하느냐, 난 백인우월주의를 비난해왔다. 그 다음 질문은 뭐냐”고 답했다. 또 1차 대선토론 당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느냐는 거스리의 질문에 트럼프는 “모른다”고 했다가 재차 질문을 받자 “아마 전날 했을 것이다. 했을 수도 안 했을 수도 있다”고 오락가락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트럼프는 이 자리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의 85%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잘못된 정보를 언급하자 거스리는 제대로 된 정보를 말하지 않는다고 쏘아붙였다. 이같은 공세가 계속되자 트럼프는 “우리는 같은 편 아니냐”고 하소연까지 해야 했다. 트럼프와 거스리가 옥신각신하며 다투는 사이 ABC방송에서는 바이든의 타운홀 행사가 진행됐다. 바이든은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과거 바이러스가 부활절까지 없어지거나 여름이 되면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엄청난 기회를 놓쳤고 거짓을 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바이든은 대체로 정책 중심으로 신중한 어조의 발언했는데, CNN은 “트럼프를 시청하다가 바이든 쪽으로 채널을 돌린 유권자들은 전혀 다른 세계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았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김생환 서울시의원, ‘서울시교육청 금고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발의

    김생환 서울시의원, ‘서울시교육청 금고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발의

    서울특별시의회 김생환 의원(더불어민주당·노원4)은 서울시교육청 금고의 평가기준 등을 담은 ‘서울특별시교육청 금고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발의했다고 16일 밝혔다. 조례안은 도금고 약정기간을 4년으로 하고 교육청 소속 3급 이상 일반직공무원 및 학교장, 서울시의원 2명, 교수 및 회계사 등 민간전문가 등 9명 이상 12명 이하로 금고지정심의위원회를 구성하되, 교육청 소속 공무원을 제외한 위원이 과반수가 되도록 규정하여 금고 심의의 투명성을 높였다. 아울러 교육청 금고 지정을 위한 평가기준은 크게 5개로 나눴다. 기준은 ▲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 및 재무구조의 안정성 ▲교육청에 대한 대출 및 예금금리 ▲교육수요자 및 교육기관의 이용 편의성 ▲금고업무 관리능력 ▲ 교육기관 기여 및 교육청과 협력사업 등 이다. 또 위원회를 통한 평가 결과, 금고지정에 참여한 금융기관의 순위와 총점을 공개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했다. 김생환 의원은 “그동안 규칙으로만 제정돼 운영되어왔던 교육청 금고지정 및 운영에 관한 규정들을 조례로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돼 이번 제정안을 발의하게 됐다”며, “개정안이 통과되면 서울시교육청의 금고 지정과 재정관리가 보다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기대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 번 충전으로 부산-평양 왕복 가능한 전기차 전지 나왔다

    한 번 충전으로 부산-평양 왕복 가능한 전기차 전지 나왔다

    국내 연구진이 한 번 충전으로 1000㎞를 달릴 수 있는 전기차 전지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1000㎞는 부산에서 북한 평양까지 직선 왕복 거리에 해당한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교수와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공동연구팀은 차세대 전지로 주목받는 ‘리튬공기 전지’의 내부소재를 교체해 리튬공기 전지의 고질적 문제인 수명 저하문제를 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에너지 재료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에너지 머티리얼즈’ 13일자 표지논문으로 실렸다. 리튬공기전지는 공기 중 산소를 전극물질로 사용하는 초경량 전지로 현재 각종 전자기기나 전기자동차에 쓰이는 리튬이온전지보다 10배 이상 에너지를 더 저장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차세대 자동차 경량전지로 관심을 끌고 있다. 문제는 산소를 전극으로 사용하다보니 전지가 작동하는 중에 활성산소가 과다하게 발생해 전지 수명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리튬공기전지 내부에 들어가는 유기물질을 교체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 이를 위해 양자역학 모델링 기법을 이용해 이온과 전자 전도성이 높은 물질을 찾은 결과 망간이나 코발트를 포함한 페로브스카이트 구조의 세라믹 소재라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연구팀은 리튬공기전지 내부 유기물질을 세라믹 소재로 교체하고 실험한 결과 에너지 저장 능력에는 변화 없이 10회 미만이던 충방전 수명이 100회 이상으로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 서동화 UNIST 교수는 “이번 연구는 차세대 전지로 주목받고 있는 리튬공기전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는 원천 소재기술을 개발했다는데 의미가 크다”라며 “특히 이번 기술은 리튬공기전지 뿐만 아니라 다른 전지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보통강전기로협의회, ‘2020 보통강전기로 세미나’ 개최

    보통강전기로협의회, ‘2020 보통강전기로 세미나’ 개최

    한국철강협회 산하 보통강전기로협의회는 지난 14일 ‘지속가능한 미래, 그린뉴딜&전기로’라는 주제로 ‘2020 보통강전기로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고 참가자들의 안전을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세미나에는 주요 전기로 제강사 및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철강협회, 언론사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세미나는 최근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새로운 도약을 위해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그린뉴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그린뉴딜과 연계한 전기로 산업의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보통강전기로협의회 안동일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그린뉴딜 정책의 핵심은 인간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저탄소 자원순환 경제’를 만드는 것으로, 이는 전기로 산업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이번 세미나에서 전기로 산업의 친환경성과 경쟁력을 재조명하고 업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선제적으로 제시함으로써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국가기후환경회의 안병옥 운영위원장과 산업통상자원부 김완기 국장도 세미나의 취지를 지지하고 전기로 산업의 발전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축사에 나섰다. 안병옥 운영위원장은 “중후장대 산업인 철강산업의 시각으로 보면 탄소중립 목표는 매우 힘겨운 도전으로 그린뉴딜이 그린 철강 시대를 여는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며 “오늘 세미나를 계기로 철강산업에도 그린뉴딜의 바람이 불어와서 K-철강의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김완기 국장은 “산업혁명 이후 철강 제조의 역사는 고로 중심이었지만, 앞으로는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 등에 의해 보다 친환경적이고 자원 재활용 측면에서 우수한 전기로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디지털 제조혁신 및 고부가 철강 제조 기반 확충 등 정부도 전기로 산업이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이어진 세션에서는 그린뉴딜 정책 현황과 전기로 산업에 대한 친환경성 및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한 다양한 발표가 진행됐다. 산업연구원 정은미 본부장이 ‘그린뉴딜 정책 현황과 주요 과제’의 발표를 통해 한국형 그린뉴딜 산업 육성의 필요성을 강조한 데 이어 연세대 손일 교수가 ‘그린 전기로 기술의 오늘과 내일’이란 주제로 에너지 효율 극대화 등 친환경을 위한 전기로 기술의 발전상을 보여줬다. 이후에는 전기로 산업에 대한 경쟁력과 친환경성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를 이어 갔다. 스마트에코 김익 대표는 ‘전기로 철강제품의 탄소경쟁력 강화방안’을 주제로 강화되는 글로벌 환경규제와 그에 대응할 수 있는 탄소경쟁력 강화 로드맵을 제시했고, 한국철강협회 남정임 실장은 그린뉴딜 시대 전기로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한 여러 시사점을 발표했다. 특히 이번 세미나에서는 그린뉴딜의 한 축이 신산업 발굴이라면 자원을 효율적으로 재활용하는 기존 산업에 대한 육성도 한 축으로 인식하고 키워나가야 한다는 의견이 주목을 받았다. 인간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그린뉴딜에 가장 부합하는 것이 바로 ‘저탄소 자원순환 경제’를 선도하는 철강산업 분야라는 주장이다. 철강산업은 생산 공정 관점에서 보면 환경오염물질을 다량 배출하고 에너지 소비가 높은 업종으로 알려져 있으나, 원료 채굴부터 생산‧사용‧폐기‧재활용까지의 철의 라이프 사이클 관점에서 보면 철은 다른 자원보다 오히려 친환경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 특히 전기로 제강은 자원의 효율적인 재활용을 통해 ‘저탄소 자원순환’을 실천하며 인류가 지속 발전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 실제로 수명이 다한 철은 ‘철스크랩’으로 회수되어 90% 이상이 다시 철로 생산되며 40회 이상 재활용할 수 있어 철스크랩을 원료로 사용하는 전기로 산업은 국내 산업군 가운데 가장 효율적으로 자원을 재활용하고 있다. 산업연구원 정은미 본부장은 총평에서 “환경과 사람이 중심이 되는 지속 가능한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과 전기로 산업은 맥을 같이 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전기요금 및 녹색제품 시장 확대 등을 통해 전기로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자원을 효율적으로 재활용하는 기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정부의 관심 및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통강전기로협의회는 지난 2003년 설립된 이래 전기로 제강사의 현안 이슈를 공동으로 대응하는 한편,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데 주력해 오고 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이동구 칼럼] 훈민정음 ‘상주본’ 찾기 서둘러라

    [이동구 칼럼] 훈민정음 ‘상주본’ 찾기 서둘러라

    2020년 10월 574돌 한글날은 코로나19 방역, 차벽차단이라는 단어들로 가려진 채 아쉬움만 가득 남겼다. 한글이 만들어지고 반포된 날임에도 현실의 벽에 막힌 채 그 의미와 기쁨은 제대로 부각되지 못했다. 광화문광장의 세종대왕은 한글날이었음에도 홀로 지내야만 했다. 국경일이라는 분위기조차 잘 느껴지지 않았다. 무엇보다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이 올해도 우리 곁으로 돌아오지 못했다는 사실에 허탈감과 분노가 치밀었다. 상주본은 이미 12년째 행방이 묘연한 상태이다. 한글은 유수학자들에 의해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이고 뛰어난 문자로 평가받고 있다. 한글이 창제된 과정과 의미, 사용법 등을 소상히 알 수 있는 세계 유일한 문자이다. 이를 기록한 해설서가 바로 훈민정음 해례이다. 1446년 출간된 해례본 한 권(1962년 국보 제70호, 199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록)이 서울 간송미술관에 소장돼 있다. 이후 2008년 상주에서 동일 판본이 발견됐는데 간송본에 비해 보존 상태가 좋은 데다 표제와 주석이 모두 16세기에 새롭게 더해져 간송본보다 학술적 가치도 더 높은 것으로 평가받았다. 불행하게도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은 지금까지 행방이 묘연하다. 소장자가 엄청난 돈을 요구하며 내놓지 않고 꼭꼭 숨겨 놓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국가 소유라는 법원의 판결이 내려졌음에도 불구하고 막무가내식으로 소유권을 주장하며 문화재 당국에 거액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지난 2015년 3월에는 소장자의 집에 불이 나면서 상주본 일부가 소실되고 상당부분이 불에 그을리는 등 훼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이후 상주본이 더이상 훼손되지는 않았는지, 온전히 보존되고 있기나 한 것인지 조차 모른 채 세월만 보내고 있다. 참으로 부끄럽고 화가 치미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얼마 전 추미애 법무장관 아들의 군 복무 중 휴가 특혜 논란이 불거질 때 거론돼 온 국민을 뜨악하게 만들었던 안중근 의사의 유묵 ‘爲國獻身軍人本分’(위국헌신군인본분)은 일본인 소장자 후손의 기증으로 세상에 알려진 것이다. 유묵은 안 의사가 중국의 뤼순(旅順) 감옥에 있을 때 일본군 헌병으로 공판정 왕래에 호송 업무를 맡았던 간수 지바 도시치(千葉十七)에게 써 준 것이다. 지바는 퇴역 후 안 의사의 사진과 이 유묵을 걸어 놓고 매일 속죄하는 마음으로 참배하면서 지극정성으로 명복을 빌었다고 한다. 그의 후손들이 안 의사의 유묵을 오랫동안 보관해 오다 1980년 8월 도쿄 국제한국연구원을 통해 우리나라에 헌증했다. 이후 2000년 2월 15일 보물 제569-23호의 문화재로 지정돼 서울 남산에 위치한 안중근의사기념관에 소장돼 있다. 일제에 목숨으로 항거했던 안 의사의 유묵이 일본인 간수와 그의 자녀들에 의해 우리에게 전해지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지 않을 수 없다. 이보다 앞서 1993년 1월 보물 제569-22호로 지정된 안 의사의 또 다른 유묵 ‘國家安危勞心焦思’(국가안위노심초사)도 비슷한 과정으로 우리에게 전달됐다. 안 의사가 수감 중 자신을 취조한 뤼순검찰청 야스오카 세이시로(安岡靜四郞) 검찰관에게 써 준 것이다. 야스오카는 퇴임 후 죽을 때까지 안 의사를 잊지 않았고 사망 직전 이 유묵을 맏딸 우에노 도시코(上野俊子)에게 물려주었고, 그 딸은 1976년 2월 안중근의사숭모회에 유묵을 기증했다.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 소장자와 안 의사의 유묵을 기증한 일본인들이 비교되는 것은 한글날이었기 때문일까. 문화재란 역사적, 문화적인 가치가 있다고 인정되는 조상들의 유산이다. 개인의 것이 아니라 사회 공동체의 재산이다. 감춰진 문화재는 가치나 생명력이 없다. 그러기에 문화재는 세상에 제대로 알려지고 잘 보존, 관리돼야 제 빛을 발할 수 있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국정감사에서 “적법한 절차를 통해 국민 정서에 부합한 투명한 방법으로 온전하게 돌려받아야 한다는 것이 문화재청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국보인 훈민정음 해례본 간송본보다 학술적 가치가 뛰어나다는 상주본을 불법 점유 형태로 더이상 놔둬선 안 된다. 이는 우리의 문자를 만들고 후손에 물려준 선조의 뜻을 저버린 행위이자, 미래 세대에 대해 역사의 죄를 짓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차일피일 미루다 보면 훼손만 심해지고 이는 영원히 사라지게 할 위험에 방치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법적 절차든, 설득이든, 돈이든 한시라도 빨리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수석논설위원 yidonggu@seoul.co.kr
  • 이진연 경기도의원, 청소년 생활장학금 지원 대상 및 청소년육성기금 용도 확대

    이진연 경기도의원, 청소년 생활장학금 지원 대상 및 청소년육성기금 용도 확대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이진연(더불어민주당·부천7) 의원이 대표발의한 ‘경기도 청소년 보호 및 육성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14일 소관 상임위에서 원안 가결되었다. 이진연 의원은 “초중등교육법 제10조의2에 의거해 내년 이후 고등학교 등의 전학년 교육이 무상으로 실시됨에 따라 본 조례의 학업 장학금과 관련된 규정을 삭제하고, 생활 장학금의 범위를 ‘학교 밖 청소년’까지로 확대했다”며 “또한 청소년육성기금 고유목적사업이 단 2개에 불과한 실정으로 이를 청소년기본법에 대한 내용을 포괄적으로 담을 수 있도록 본 일부개정조례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개정 조례안은 경기도청소년육성위원회의 안건 심의 시 청소년의 의견을 들을 수 있도록 하고, 청소년육성기금 용도의 범위를 확대했으며, 장학금 사업 중 학업장학금의 근거 삭제 및 생활장학금의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을 중점으로 담고 있다. 이진연 의원은 “청소년 정책에는 다양한 분야가 있고, 우리는 그 모든 분야가 골고루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라며 “이에 기존에 학교에 재학 중인 청소년만이 받던 장학금을 학교 밖 가정 밖 청소년까지 포함하교 차별없는 교육정책을 추구하고자 하며, 청소년들이 청소년정책에 소외되지 않도록 ‘청소년육성위원회’ 안건 심의 시 ‘청소년’의 의견도 고려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청소년육성기금의 경우 고유목적사업 저조에 대한 우려점이 지속적으로 이어져왔다”며 “청소년육성기금은 1997년 청소년 관련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설립됐던 바, 기금의 설립 취지에 맞게 다양한 청소년 사업들이 활성화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동근 “BTS, 중국 자부심 건드려… 김현아, 모르면 가만 있어”(종합)

    신동근 “BTS, 중국 자부심 건드려… 김현아, 모르면 가만 있어”(종합)

    신동근 “조용한 외교 대처가 상식”“보수정당, 외교 안보마저 무능”김현아 “靑·與 친한 척 하더니 아무도 안 나서네”BTS ‘한국전쟁 한미양국 고난·희생’ 발언에中 누리꾼 “북한 도운 중국 군인 모욕”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4일 ‘정부·여당이 중국 내 방탄소년단(BTS) 비난 여론에 침묵한다’는 김현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의 비판을 맞받아치면서 “모르면 가만히 있는 게 상책”이라고 일갈했다. 중국 일부 누리꾼들과 관영 매체들은 세계적인 아이돌그룹 BTS가 최근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밴 플리트상’을 수상하며 한국전쟁 70주년에서 한미양국의 고난과 희생을 언급한 것을 놓고 국가 존엄을 건드린 ‘중국 모욕’이라며 왜곡 비난했다. 신동근 “김현아, 정치인이 무책임하게 아무 말하면 안돼” 신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현아 의원이 이번 BTS 사건으로 청와대를 거명하며 ‘BTS랑 친한 척하더니 곤란한 상황에 처하니 침묵한다’고 비판했는데, 이를 접하고 참 당혹스러웠다”며 이렇게 밝혔다. 신 최고위원은 “정부가 나서서 갈등을 더 키워야 한다고 주장하고 싶은거냐”면서 “정치인이라면 외교적 사안에 대해 무책임하게 아무 말이나 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신 최고위원은 “대중적으로 이름이 알려진 이들의 발언이 그 나라의 민족적 자부심이나 역사적 상처를 건드리면 큰 사회적 문제로 비화되곤 한다”며 BTS가 중국의 자부심을 건드렸다는 뉘앙스로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경우 각 나라 시민사회의 자정과 억제에 맡겨 놓거나 정부 역할이 필요하면 ‘조용한 외교’로 대처하는 것이 상식”이라면서 “예전엔 보수정당이 다른 건 몰라도 외교 안보엔 유능할 거라는 말을 들었는데 이마저도 옛날 얘기가 된 것 같다”고 조소했다. 김현아 “BTS 이용 가치 있을 때는靑·여당 앞다퉈 친한 척하더니” 김현아 “BTS 우리가 지키겠다” 앞서 김현아 비대위원은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전쟁 70주년, 한미 양국 고난’ 발언으로 중국 누리꾼들에게 맹공격을 받았던 BTS를 정부와 여당이 모른 체한다고 비판했다. 김 비대위원은 “이용 가치가 있을 때는 앞다퉈 친한 척하고 챙기는 듯하더니…”라면서 “기업은 겁먹고 거리를 두고, 청와대도 침묵하고, 군대까지 빼주자던 여당도 아무도 나서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청와대는 지난달 19일 제1회 ‘청년의 날’ 때 ‘다이너마이트’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 정상에 오른 BTS를 청와대에 초청해 함께 행사를 치르고 문재인 대통령은 BTS로부터 음악적 성과물과 메시지 등을 담은 ‘2039년 선물’을 받기도 했다. 김 비대위원은 “BTS는 우리가 지켜야겠다”면서 “BTS 발언에 국가 존엄을 무시했다고 덤비는 이런 국가(중국)와는 사랑해서 동맹을 맺어야 하느냐”라고 되물었다. 이는 이수혁 주미대사가 전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앞으로도 미국을 사랑할 수 있어야, 우리 국익이 돼야 미국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한 발언을 비꼰 것이다. 이 대사는 “70년 전에 미국을 선택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70년간 미국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라고도 했다.RM “한국전쟁 70주년, 한미양국 겪은고난의 역사·많은 희생 영원히 기억해야” 앞서 지난 7일 BTS 리더 RM(본명 김남준)은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밴플리트상 수상소감을 전하면서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이다. 한미 양국이 함께 겪었던 고난의 역사와 많은 남성과 여성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밴 플리트 상은 한국전쟁에 참전한 고 제임스 밴플리트상 장군에서 이름을 따,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한 인물에게 해마다 수여하는 상이다. 그러자 중국 누리꾼들은 RM의 해당 발언이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대항하고 북한을 돕는다는 뜻) 역사에 대해 잘 모르고 국가의 존엄을 건드리며 중국을 모욕했다”며 비난하고 나섰다. 민족주의 성향의 환구시보에 따르면 중국 누리꾼은 수상 소감 중 ‘양국이 겪었던 고난의 역사’라는 부분에 분노를 표했다. 일부 누리꾼은 이에 대한 반발로 BTS의 팬클럽인 ‘아미’ 탈퇴를 선언했으며 관련 상품에 대한 불매 운동 조짐까지 이어지는 분위기다. 중국은 6·25 전쟁에 자국군이 참전한 것을 항미원조 즉 정의로운 전쟁으로 교육하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과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애국주의·영웅주의·고난극복의 의미를 담은 항미원조 정신을 강조하기도 했다.中누리꾼 “국가 존엄 사항 용인 못해”“中팬이 돈 많이 줬는데 BTS 항미원조알지 못한 채 中군인 존중 안하고 모욕” 삼성전자·현대차, 中누리꾼 생떼에 中서 BTS 온라인·SNS 광고 모두 내려 일부 누리꾼은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국가 존엄과 관련된 사항은 절대로 용인할 수 없다”면서 “BTS는 이전에도 인터뷰에서 대만을 하나의 국가로 인식했다”고 비난을 이어갔다. 다른 누리꾼은 “중국 팬들이 그렇게 많은 돈을 BTS에게 줬는데 이게 뭐냐”면서 “BTS가 항미원조의 역사를 대해 잘 알지 못한 채 전쟁에서 희생된 중국 군인을 존중하지 않고 중국을 모욕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논란이 인 뒤 지난 7월 출시돼 판매 중인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 S20 BTS 에디션이 판매를 중지했다는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中누리꾼, 삼성폰 BTS 에디션에“삼성, 이 폰 깨끗이 처리하라” 이들은 삼성 차이나 사이트에서 BTS 에디션이 여전히 남아 있는 화면을 캡처해 올리면서 “삼성은 이 폰을 깨끗이 처리하라”라는 멘트를 남기기도 했다. 급기야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중국 현지 채널에 개제된 BTS 광고를 내렸다. 삼성전자는 삼성전자 중국 공식 온라인 쇼핑몰에서 BTS제품 소개 페이지를 삭제했다. 현대차도 공식 웨이보 계정에 개제된 BTS 광고 이미지와 영상을 내렸다. 베이징 현대차와 휠라(FILA)에서는 BTS 관련 웨이보 게시물이 사라지는 등 중국 내 사업 손실이 우려된다는 내용이 온라인에 올라와 있다. 이에 대해 중국 누리꾼들은 “당연하다”는 반응으로 가득 채웠다. BTS의 한국전쟁 발언은 이날 웨이보 핫이슈에 올랐다가 사안의 민감성이 고려된 듯 갑자기 검색 순위에서 사라졌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진중권 “민주당, ‘목줄을 끊어놓겠다’고 협박”

    진중권 “민주당, ‘목줄을 끊어놓겠다’고 협박”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4일 더불어민주당이 삼국지 인물 ‘예형’을 들먹이면서 ‘진중권을 죽이고 싶다’고까지 했다며 “제 정신이 아닌 듯하다”며 강력 비판했다. 이어 공당에서 일개 네티즌의 페이스북 내용까지 논평을 하는 것은 해괴한 일로 이낙연 당 대표에게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진 전 교수를 발끈하게 만든 박진영 민주당 부대변인은 전날 오후 “진중권씨는 삼국지의 ‘예형’의 길을 가고자 하십니까?”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 놓았다. 예형은 중국 후한 말 사람으로 조조에게 독설을 퍼붓다가 조조의 부하 유표 곁으로 밀려났다. 그 곳에서도 입조심하지 않고 함부로 말을 내뱉았고 참다 못한 유표가 다시 그를 자신의 부하 황조가 있는 변방을 보내 버렸다. 예형은 전방 지휘관인 황조에게도 막말을 일삼다가 198년 25살의 나이에 죽임을 당했다. 박 부대변인은 “진중권씨의 조롱이 도를 넘어서 이제는 광기에 이른 듯하다”며 마치 1800여년전 예형을 보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부대변인은 진 전 교수에 대해 광기라고 지적한 것에 대해 “조정래 선생께서 ‘반일종족주의’를 쓴 이영훈 교수를 비판하면서 ‘일본 유학을 다녀오면 친일파가 된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진중권은) ‘일본에서 유학한 문재인 대통령의 따님도 조정래 선생이 설치하라는 반민특위에 회부돼 민족반역자로 처단당하겠다’고 조롱했다”고 밝혔다. 박 부대변인은 “이론도 없고 소신도 없는 줄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예의마저 없다”며 “조정래 선생의 말이 다소 지나쳤다 하더라도, 그런 식의 비아냥이 국민과 함께 고난의 시대를 일궈 온 원로에게 할 말이냐”고 따졌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부대변인이 ‘예형’ 얘기한 걸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라고 기막혀했다. 그는 “약하게 해석하면 ‘그냥 진중권이 죽여버리고 싶을 정도로 밉다’는 얘기, 강하게 해석하면 ‘앞으로도 계속 그러면 아예 목줄을 끊어놓겠다’는 협박의 중의적 표현이다”라고 민주당 논평에 대해 풀이했다. 이어 영화 ‘달콤한 인생’에서의 배우 이병헌의 명대사를 차용하며 “이낙연 대표님, 왜 그러셨어요”라고 덧붙였다. 영화 속에서 결국 죽임을 당한 배우 이병헌이 얻은 질문의 답은 “넌 네게 모욕감을 줬어”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조국흑서’ 필진 “라임·옵티머스 사태는 문 정권의 권력형 비리”

    ‘조국흑서’ 필진 “라임·옵티머스 사태는 문 정권의 권력형 비리”

    조국 전 법무부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투자 등에 대해 비판적으로 접근했던 ‘조국흑서’ 필진들이 라임·옵티머스 펀드 관련 정치권 연루 의혹에 대해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권경애 변호사는 문재인 정권에서 사모펀드 비리가 계속 터지는 이유에 대해 “이전 정권의 권력형 비리는 재벌을 압박해서 K재단이니 미르재단에 출연하게 하고 재벌가의 불법승계를 승인해 주는 방식이었다면 지금은 사모펀드”라고 분석했다. 문 정부의 경제 핵심 정책을 맡은 장하성 현 주중대사와 김상조 정책실장은 사모펀드를 혁신경제의 동력이라 주창했다고 덧붙였다. 권 변호사는 외환위기 이후 외국계 헤지펀드에 은행 등 공적 자산이 사영화 되는 것을 보고 토종사모펀드를 키우겠다 결심한 1세대 사모펀드 주창자인 이헌재 휘하 사단들은 자본의 해외유출을 막겠다는 명분이라도 있었다고 밝혔다. 외환은행을 인수했다 매각한 론스타에서 보듯이 5년 간 4조의 시세차익을 내고 되파는 잿팟의 투자 시장이 환상적인 신세계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스탠다드를 외치며 기업 인수합병(M&A)시장에 뛰어들어 골드만삭스 같은 투자은행의 한국지사와 손 잡고 소소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이들 중에는 운동권 출신의 정치인들도 꽤 되었다고 돌아봤다. 토종사모펀드 1위라는 라임펀드는 수천 수만 명의 투자자들의 투자금 1~2억 원을 편취한 것이라고 권 변호사는 지적했다. 은행 이자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증권사나 은행의 판매사들의 꾀임에 빠져 평생 모은 투자자금을 날린 것이다. 그는 “투자자들에게서 모은 펀드자금으로 은행을 산다거나 공기업을 산다는 것은 꿈도 못꿀 테니 어디 부지조차 대장에 제대로 기재되지 않은 캄보디아의 콘도 설립에 투자한다거나, 이차전지 기술도 없는 사업체에 투자를 해서, 피투자사의 경영권을 확보하고 사외이사나 사내이사로 들어가 횡령으로 회사 자금을 빼돌려서 투자자들의 펀드자금을 상환하는데 한계가 오면 다른 펀드를 만들어서 돌려막기를 하고, 돌려막기를 하도록 금감원과 금융위를 움직일 수 있는 정관계 인사들에게 로비를 했다”고 사모펀드 사태를 규정했다.특히 윤석호 전 옵티머스 이사의 배우자인 이진아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은 청와대 재직중에도 옵티머스 주식 10만주(지분율 9.85%)를 차명으로 소유했다면서 아예 자기 사람들을 청와대 행정관으로 들여보내 직로비를 했다고 비판했다. “1명에게 100억을 편취하는 것보다, 100명에게 1억씩을 편취하는 대중적 펀드사기가 더 나쁘다”고 했던 한동훈 검사장의 말을 인용하며 권 변호사는 더불어민주당이 한 검사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변호사는 또 법무부가 라임 사건을 전담했던 서울남부지검의 증권범죄합동수사단(합수단)을 폐지한 것도 비판했다. 한편 ‘조국흑서’로 불리는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의 또 다른 필진인 김경율 회계사가 참여연대를 떠나서 세운 경제민주주의21은 13일 성명을 내고 “강기정 전 정무수석·김상조 정책실장·김병욱 의원·윤석헌 금감원장·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이재명 경기지사 등은 이번 라임·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하여 소상하게 해명해야 마땅하다”고 촉구했다. 강 전 정무수석은 라임 사태 해결 명목으로 5000만원을 받았다는 법정 증언을 거부했고, 이낙연 대표는 옵티머스 관계사가 선거 사무실 복합기 임대료를 대납해 사실을 시인했다. 경제민주주의21은 “김병욱 의원은 이번 사태의 진상을 규명해야 할 국회 정무위에서 여당 간사직을 맡고 있는 상황에서 금감원에 대한 영향력 행사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더욱 철저하게 해명해야 마땅하다”면서 “제기된 연루 의혹을 투명하게 해명하지 못하는 공직자는 사임·사퇴·사보임하는 것이 마땅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부산 고층건물 37개, 불에 잘 타는 ‘가연성 외장재’ 교체 시급

    부산 고층건물 37개, 불에 잘 타는 ‘가연성 외장재’ 교체 시급

    부산지역 고층 건물 가운데 상당수가 가연성 외장재를 사용해 화재에 취약한것으로 드러났다.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조오섭 의원의 부산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부산시 고층건물(30층 이상)은 555곳으로 파악됐다.이 중 50층 이상 초고층 건물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44개에 달한다.특히,고층건물 중 37개곳은 가연성 외장재로 시공된 상태여서 화재에 취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시는 지난 2010년 해운대 38층 주상복합 건물 화재 이후 건축법령을 개정해 2012년 3월부터 고층건물 외벽 마감재로 불연성 외장재를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하지만 법 시행 이전에 지어진 건물은 이 규정을 적용받지 않는다.이에따라 화재예방 등을 위해 외장재 교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조의원 측은 지난 10년간 고층건물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278건으로 집계됐다,최근 3년만 해도 지난 10년간 건수의 38.9%에 달하는 108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최근 불이나 삽시간에 건물을 덮친 울산 주상복합 건물의 경우 외장재가 불에 잘타는 ‘알루미륨 복합패널’로 시공된것으로 알려졌다. 조의원은 “부산은 70m 고가사다리차가 있지만, 강풍·빌딩풍에는 ‘무용지물’이다”며 “고층건물의 가연성 외장재 실태조사를 통해 건물 벽면의 가연성 외장재 교체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준비된 자에게 위기는 미래 창조 촉매”

    “준비된 자에게 위기는 미래 창조 촉매”

    “준비된 자에게 위기는 미래를 창조하는 촉매입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12일 사내 방송을 통해 전달된 창립 68주년 기념사에서 “미래를 예측하는 최선의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라는 신념으로 혁신을 넘어 창조의 역사를 만들어 가자”며 이렇게 밝혔다. 한화는 이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계열사별 집합 행사로 열렸던 창립 기념식을 생략하고 비대면으로 기념사 발표 및 포상 행사를 진행했다. 김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삶과 경제의 뿌리를 송두리째 흔드는 코로나 위기는 지금껏 경험해 본 적 없는 새로운 위기”라면서 “포스트 코로나를 주도할 사업 전략과 선도적 역량을 갖추자”고 당부했다. 이어 “코로나 사태 이후 산업 환경은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탈글로벌화, 비대면 중심, 비상 경영의 일상화 등 변화된 규칙이 지배하게 될 것”이라며 “디지털 기반 인프라와 조직 문화로 위기 대응에 민첩한 시스템을 구축하자”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전 세계적 기후 위기가 확산하는 속에서 환경에 대한 기업의 책임이 강조되고 있기 때문에 정부가 추진하는 그린뉴딜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태양광 사업과 그린 수소 에너지 솔루션,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 기술 등 환경을 위한 혁신의 움직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경영 활동의 투명성을 제고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며 “스스로에 대한 엄격함을 통해 쌓은 신뢰 자본은 역설적으로 경영 활동을 더욱 자유롭게 해 주는 날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내년 2월 경영 일선에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김종인이 쏘아올린 ‘노동법 개정’ 허와 실… 전문가에게 묻다

    김종인이 쏘아올린 ‘노동법 개정’ 허와 실… 전문가에게 묻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해고와 임금을 유연하게 하는 노동법 개정 화두를 던지면서 노동계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5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발표”를 인용하면서 “141개국 중 우리나라 고용·해고 관행은 102번째, 노사 관계는 130번째, 임금 유연성은 84번째로 후진적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민주노총은 “김 위원장이 인용한 지표 출처가 허무맹랑하다. 실제 한국 노동지표는 최악 중 최악”이라고 반박했고 한국노총은 “코로나19로 전례 없는 경제 위기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노동법 개정은 절대 해법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 중 누구의 말이 사실에 가까운지 12일 기업·노동 전문가 5명에게 물어봤다. ●金 인용 수치는 WEF 국가경쟁력 평가 김 위원장이 인용한 수치는 OECD가 집계한 순위가 아니라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2019년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나왔다. WEF는 설문조사(47개)와 통계(56개) 결과를 종합해 순위를 매긴다. 김 위원장이 언급한 고용·해고 관행, 노사협력, 임금 결정의 유연성 항목은 모두 설문조사 결과다. 때문에 객관적인 지표라기보다 기업인의 인식을 보여 준다는 평가가 많다. 한국노총도 이 대목을 지적했다. 다만 이 숫자가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결국 투자를 결정하는 것은 기업가”라고 설명했다. 이상호 한국경제연구원 고용정책팀장은 “WEF는 기업가뿐만 아니라 회계사 등도 설문한다”면서 “세계은행(WB)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1명을 해고할 때 드는 해고비용(퇴직금+해고예고비용)은 27.4주급으로 OECD 평균(14.2주급)의 두 배에 달해 해고가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고용보호법제지수, OECD 평균과 비슷 노동자가 해고로부터 얼마나 보호받고 있는지 객관적으로 비교 평가할 수는 없을까. OECD는 각국의 법률 등에 나타나는 해고 절차, 해고 수당, 부당 해고 시 보상, 파견·기간제 허용 범위 등을 계산해 고용보호법제지수를 만든다. 지수가 높을수록 노동자 보호가 강하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정규직 근로자에 대한 고용보호지수는 2.35점으로 OECD 평균(2.32점)보다 조금 높았다. 김준 국회입법조사처 사회문화조사실장은 “고용보호법제지수로는 우리나라 근로자들이 ‘과보호’받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노동조합이 없는 중소·하청기업의 근로자는 보호 정도가 낮고 유연성이 큰 편”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비정규직 비율이 높고 근로기간이 짧은 노동자가 많다. 지난해 기준 한국의 비정규직 비율은 24.4%로 OECD 평균(11.8%)의 2배가 넘는다. 이런 현실에서 노동 유연성이 커지면 취약지대에 있는 노동자들이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김유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이사장은 “근속연수가 1년 미만인 노동자가 전체의 30%를 웃돈다”면서 “노사 관계를 간접적으로 보여 주는 노조 조직률이나 단체협약적용률도 10%대”라고 지적했다. ●노동법 개정하면 노사관계 좋아지나 재계는 김종인표 노동법 개정에 기대감을 내비치면서도 우려를 표한다. 이 팀장은 “임금과 근로시간을 유연하게 개정하면 고용이 늘어날 수 있는데, 노조의 단결권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정될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반면 김용성(전 한국개발연구원(KDI) 부원장) 한국기술교육대 교수는 “유럽 주요국이 청년 실업률을 낮추려고 고용 유연성을 높였지만 기업은 경기전망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채용 규모를 결정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고용지표가 개선되지 않았다”면서 “이혼(해고)이 쉬워진다고 결혼(고용)이 늘어나지 않는 것과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국책연구기관 관계자는 “코로나19 위기 상황에 고용 경직성을 논하는 게 적절한지 의문”이라고 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BTS ‘한국전쟁’ 발언 생떼 中누리꾼에 삼성·현대차 광고 내렸다(종합)

    BTS ‘한국전쟁’ 발언 생떼 中누리꾼에 삼성·현대차 광고 내렸다(종합)

    삼성전자·현대차, 中몽니에 불똥 튈라…中서 BTS 온라인·SNS 광고 일체 삭제중국 일부 누리꾼들과 관영 매체들이 세계적인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밴 플리트상’을 수상하며 한국전쟁 70주년을 언급한 것을 국가 존엄을 건드린 ‘중국 모욕’이라며 왜곡 비난하자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급기야 중국 현지 채널에 개제된 BTS 광고를 내렸다. 삼성전자, 中공식 온라인쇼핑몰서BTS제품 소개 페이지 삭제 현대차도 웨이보 계정서 BTS 광고 내려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대항하고 북한을 돕는다는 뜻)를 강조하고 있는 중국 누리꾼들의 억지 같은 공격이지만 당장 판매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라 현지에서만 관련 광고 페이지를 지운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에 따르면 12일 삼성전자 중국 공식 온라인 쇼핑몰에서 BTS제품 소개 페이지가 삭제됐다. 미국, 일본, 대만, 영국, 프랑스, 호주 등에서는 BTS 관련 제품 소개 페이지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이를 감안했을 때 중국법인 차원에서 현지 BTS 광고만 삭제한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차도 공식 웨이보 계정에 개제된 BTS 광고 이미지와 영상을 내렸다.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이러한 조치는 밴 플리트상을 수상한 BTS의 한국전쟁 70주년 발언에 중국 누리꾼들과 관영 매체들이 왜곡 공격을 계속하자 이뤄졌다.RM “한국전쟁 70주년, 한미양국 겪은고난의 역사·많은 희생 영원히 기억해야” 앞선 7일 BTS 리더 RM(본명 김남준)은 밴플리트상 수상소감을 전하면서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이다. 한미 양국이 함께 겪었던 고난의 역사와 많은 남성과 여성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밴 플리트 상은 한국전쟁에 참전한 고 제임스 밴플리트상 장군에서 이름을 따,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한 인물에게 해마다 수여하는 상이다. 그러자 중국 누리꾼들은 RM의 해당 발언이 “항미원조 역사에 대해 잘 모르고 중국을 모욕했다”고 비난하고 있다. 민족주의 성향의 환구시보에 따르면 중국 누리꾼은 수상 소감 중 ‘양국이 겪었던 고난의 역사’라는 부분에 분노를 표했다. 일부 누리꾼은 이에 대한 반발로 BTS의 팬클럽인 ‘아미’ 탈퇴를 선언했으며 관련 상품에 대한 불매 운동 조짐까지 이어지는 분위기다. 중국은 6·25 전쟁에 자국군이 참전한 것을 항미원조 즉 정의로운 전쟁으로 교육하고 있다. 중화사상에 치우친 역사의식으로 볼 수 있지만 반미·민족주의 매체인 환구시보와 일부 중국 누리꾼들의 몽니가 계속되자 민간 기업들이 일단 BTS 광고를 삭제한 것으로 보인다.中누리꾼 “국가 존엄 사항 용인 못해”“中팬이 돈 많이 줬는데 BTS 항미원조 알지 못한 채 中군인 존중 안하고 모욕” 중국은 최근 미국과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애국주의·영웅주의·고난극복의 의미를 담은 ‘항미원조 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일부 누리꾼은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국가 존엄과 관련된 사항은 절대로 용인할 수 없다”면서 “BTS는 이전에도 인터뷰에서 대만을 하나의 국가로 인식했다”고 비난을 이어갔다. 다른 누리꾼은 “중국 팬들이 그렇게 많은 돈을 BTS에게 줬는데 이게 뭐냐”면서 “BTS가 항미원조의 역사를 대해 잘 알지 못한 채 전쟁에서 희생된 중국 군인을 존중하지 않고 중국을 모욕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논란이 인 뒤 지난 7월 출시돼 판매 중인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 S20 BTS 에디션이 판매를 중지했다는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中누리꾼, 삼성폰 BTS 에디션에“삼성, 이 폰 깨끗이 처리하라” 이들은 삼성 차이나 사이트에서 BTS 에디션이 여전히 남아 있는 화면을 캡처해 올리면서 “삼성은 이 폰을 깨끗이 처리하라”라는 멘트를 남기기도 했다. 이와 함께 베이징 현대차와 휠라(FILA)에서도 BTS 관련 웨이보 게시물이 사라지는 등 중국 내 사업 손실이 우려된다는 내용이 온라인에 올라와 있다. 이에 대해 중국 누리꾼들은 “당연하다”는 반응으로 가득 채웠다. BTS의 한국전쟁 발언은 이날 웨이보 핫이슈에 올랐다가 사안의 민감성이 고려된 듯 갑자기 검색 순위에서 사라졌다. 베이징의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미 한한령(限韓令)으로 한국 연예인의 중국 진출이 막힌 상황에서 BTS의 발언에 중국 네티즌들이 민감해하는 것은 그만큼 숨겨진 팬들이 많다는 방증”이라면서 “그럼에도 이런 움직임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당시 중국의 보복을 연상케 한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BTS 온라인콘서트 99만명 봤다시청권 매출 500억 대박 한편 BTS가 지난 주말 개최한 온라인 콘서트가 전 세계에서 99만명이 넘는 시청자를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이날 BTS가 10∼11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연 ‘BTS 맵 오브 더 솔 원’(BTS MAP OF THE SOUL ON:E)을 191개국에서 총 99만 3000명이 시청했다고 밝혔다. 유료로 열린 이번 콘서트에서는 HD 멀티뷰 티켓이 4만 9500원에, HD 멀티뷰와 가상 전시 관람권을 묶은 티켓이 6만 1000원에 판매됐다. 99만 3000명이 모두 HD 멀티뷰 티켓만 구매했다고 가정해도 시청권 매출은 491억 5350만원에 이른다. 팬클럽 아미에게 한정 판매된 4K 시청 티켓은 5만 9500원으로 가격이 더 높기 때문에, 시청권만으로 500억대의 매출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공연은 당초 현장 콘서트와 온라인 스트리밍을 병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가 확산하며 온라인으로만 진행됐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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