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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발 좋은 갤럭시S21...전작보다 판매 30%↑

    출발 좋은 갤럭시S21...전작보다 판매 30%↑

    삼성전자 상반기 스마트폰 전략 모델 ‘갤럭시S21’이 전작 갤럭시S20 대비 두자릿수 증가한 판매량을 올리며 출시 초반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애플과 삼성이 유일한 성장세를 보였던 가운데 국내시장에서 갤럭시S21이 애플 아이폰12의 독주를 막아설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 정식 출시한 갤럭시S21이 지난 8일까지 11일간 전작인 갤럭시S20보다 30% 가량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고 10일 밝혔다. 모델별로는 기본 모델인 ‘갤럭시S21’이 전체 판매량의 약 40%를 차지했고, ‘갤럭시 S21 울트라’가 36%, ‘갤럭시 S21+’는 24%의 판매량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통신사를 거치지 않고 단말기만 구입하는 자급제 비중이 약 30%를 차지해 판매량이 전작 대비 2배 이상 증가했고, 자급제 물량의 60%는 온라인을 통해 판매됐다. 스마트폰 본체와 금속 테두리, 후면 카메라가 매끄럽게 이어지는 ‘컨투어컷’ 디자인과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최신 사진·동영상 촬영 기술이 탑재되는 등 ‘고스펙’이 소비자들을 유인한 것으로 풀이되지만, 이와 함께 기본형인 갤럭시 S21이 5세대(5G) 플래그십 스마트폰으로는 처음으로 100만원 이하(99만 9900원)로 출시되는 등 가격을 낮춘 것도 판매 호조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연말 성수기 시즌의 소비 증가로 1~2월에 씀씀이가 위축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점에 비춰보면 이같은 연초 판매 호조는 고무적일 수밖에 없다. 스마트폰의 새 모델 출시는 2월말~3월에 이뤄지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갤럭시S21은 선제적 마케팅 전략 차원에서 1~2개월 앞당겨 출시된 것이었다. 삼성전자는 기존 갤럭시S 시리즈를 사용하고 있는 고객들의 약정 기간이 종료되는 시점인 3~4월에는 판매량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출시 시점을 앞당긴 선제적 대응이 효과를 봤고, 코로나19로 비대면 활동이 늘어난 가운데 온라인 유통 채널을 다양화한 것도 판매가 늘어난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주중 대사관 공무원 2명, 한국인 비정규직 음주 폭행

    주중 대사관 공무원 2명, 한국인 비정규직 음주 폭행

    중국 베이징 주재 한국 대사관에서 공무원 2명이 행정직원을 폭행해 논란이 되고 있다. 성추행 등 비위가 잇따라 ‘감시 사각지대’라는 지적이 제기된 재외공관에서 또다시 도덕적 해이를 드러내는 사건이 벌어졌다. 9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산하 재외공관 행정직 노조에 따르면 주중 한국 대사관에서 일하는 행정직원 A씨는 지난 4일 오후 11시쯤 베이징의 한 술집에서 국회·국가정보원 소속 파견 외교관 B·C씨에게 폭행을 당했다. 당시 A씨는 술집에서 지인과 술을 마시다가 우연히 이들을 만나 자리를 함께 했다. 네 사람이 대화를 나누던 중 A씨가 B씨의 무례한 언행에 항의했다가 폭행을 당했다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다. B씨는 술병으로 A씨의 머리를 내려쳤고 C씨는 A씨를 넘어뜨린 뒤 주먹으로 얼굴을 때렸다. 이 사건으로 A씨는 병원 치료를 받았고 정신적인 충격을 받은 상태로 알려졌다. 재외공관 행정직원은 전 세계 대사관·영사관 등에서 비자 발급과 통·번역 등 행정 업무를 맡는 비정규직 노동자다. 이들은 신분상 공무원이 아니라는 이유로 공관장과 공무원들의 갑질에 시달린다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다. 재외공관 행정직 노조는 “정부는 피해 보상과 갑질 및 폭력행위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고 강조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LG 해고 청소노동자 “文대통령, 고용승계 공약 지켜라”

    LG 해고 청소노동자 “文대통령, 고용승계 공약 지켜라”

    용역업체 변경으로 집단해고된 LG트윈타워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들이 파업 56일째를 맞은 9일 청와대로 행진했다.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 후보 시절 공약했던 ‘청소·경비·급식 등 용역업체 변경 시 고용 및 노동조건 승계 의무화’를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의 박소영 LG트윈타워분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왜 연말만 되면 하청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해고 위협에 시달려야 하느냐”며 “대통령이 지금이라도 ‘하청 비정규직 노동자의 고용승계 의무화’ 공약을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청소노동자들은 이날 오전 LG트윈타워를 출발해 서울 마포구 LG마포빌딩, 종로구 LG광화문빌딩을 지나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 도착했다. 앞서 LG의 자회사인 에스엔아이코퍼레이션은 지수아이앤씨와의 용역계약을 종료하고 백상기업과 새 용역계약을 체결했다. 그런데 백상기업이 청소노동자들의 고용을 승계하지 않아 청소노동자 80여명이 지난달 1일 해고됐다. 이 중 30여명은 지난해 12월 16일부터 파업 농성을 하고 있다. 에스엔아이코퍼레이션은 파업에 참여한 청소노동자 전원이 LG트윈타워가 아닌 LG마포빌딩에서 일하도록 하는 방안을 이날 노조 측에 제시했다. LG 측은 “설 연휴 전 근로자들이 농성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LG트윈타워분회는 “고용승계가 업계 관행이었던 이유는 해당 건물에서 숙련된 노동자들의 고용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노사 모두에 이익이었기 때문”이라며 “굳이 다른 건물로 보내려는 것은 원상회복 의지가 없는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고용승계 공약 이행하라” 청와대로 간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

    “고용승계 공약 이행하라” 청와대로 간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

    용역업체 변경으로 집단해고된 LG트윈타워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들이 파업 56일째를 맞은 9일 청와대로 행진했다.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 후보 시절 공약했던 ‘청소·경비·급식 등 용역업체 변경 시 고용 및 노동조건 승계 의무화’를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의 박소영 LG트윈타워분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왜 연말만 되면 하청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해고 위협에 시달려야 하느냐”며 “대통령이 지금이라도 ‘하청 비정규직 노동자의 고용승계 의무화’ 공약을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청소노동자들은 이날 오전 LG트윈타워를 출발해 서울 마포구 LG마포빌딩, 종로구 LG광화문빌딩을 지나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 도착했다. 앞서 LG의 자회사인 에스엔아이코퍼레이션은 지난해 12월 31일을 끝으로 건물 및 시설관리 용역회사인 지수아이앤씨와의 용역계약을 종료하고 백상기업과 새 용역계약을 체결했다. 그런데 백상기업이 청소노동자들의 고용을 승계하지 않아 청소노동자 80여명이 지난달 1일 해고됐다. 청소노동자들은 지난해 11월 30일 계약해지 통보를 받았고, 이 중 30여명이 지난해 12월 16일부터 파업 농성을 하고 있다. 파업 농성에 참여한 청소노동자인 홍이정씨는 “저희들이 이렇게 아침, 점심, 저녁으로, 추운 날씨에도 이렇게 (파업 농성을 하기 위해) 나와서 목소리를 내는 이유는 저희들의 쟁위행위가 정당하기 때문”이라면서 “(집단해고 문제가 해결돼서) 저희 조합원들이 집으로 돌아가 가족들과 따뜻한 밥을 나눠먹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에스엔아이코퍼레이션은 파업에 참여한 청소노동자 전원이 LG트윈타워가 아닌 LG마포빌딩에서 일하도록 하는 방안을 이날 노초 측에 제시했다. LG 측은 “설 명절 전 근로자들이 농성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LG 측은 또 만 65세 이상 노조원도 1년 단위로 계약을 연장해 계속 일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LG트윈타워분회는 “고용승계가 업계 관행이었던 이유는 해당 건물에서 숙련된 노동자들의 고용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노사 모두에 이익이었기 때문이다. 백상기업도 그동안 다른 사업장에서는 늘 (이전 용역업체) 청소노동자들의 고용을 승계해왔다”며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을 굳이 다른 건물로 보내려는 것은 원상 회복 의지가 없는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정신 못 차린‘ 재외공관...직원들 코로나 와중에 ‘취중 난투’

    ‘정신 못 차린‘ 재외공관...직원들 코로나 와중에 ‘취중 난투’

    중국 베이징 주재 한국 대사관에서 공무원 2명이 행정직원을 폭행해 논란이 되고 있다. 성추행 등 비위가 잇따라 ‘감시 사각지대’라는 지적이 제기된 재외공관에서 또다시 추문이 벌어졌다. 코로나19 사태 와중에도 한국을 대표하는 이들이 외국에서 추태를 부렸다. 9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산하 재외공관 행정직 노조에 따르면 주중 한국 대사관에서 일하는 행정직원 A씨는 지난 4일 밤 11시쯤 베이징의 한 술집에서 국회·국가정보원 소속 파견 외교관 B·C씨에게 폭행을 당했다. 당시 A씨는 술집에서 지인과 술을 마시다가 우연히 이들을 만나 자리를 함께 했다. 네 사람이 대화를 나누다가 A씨가 B씨의 무례한 언행에 항의했다가 폭행을 당했다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다. B씨는 술병으로 A씨의 머리를 내려쳤고 C씨는 A씨를 넘어뜨린 뒤 주먹으로 얼굴을 때렸다. 이 사건으로 A씨는 병원 치료를 받았고 정신적인 충격을 받은 상태로 알려졌다. A씨는 이 사건을 외교부에 신고했다. 재외공관 행정직원은 전 세계 대사관·영사관 등에서 비자 발급과 통·번역 등 행정 업무를 맡는 비정규직 노동자다. 재외공관에서 인력을 요청하면 외교부가 모집해 파견한다. 이들은 신분상 공무원이 아니라는 이유로 공관장과 공무원들의 갑질에 시달린다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다. 재외공관 행정직 노조는 이번 사건 가해자들에 대한 형사 처벌을 요구하며 “정부는 피해자에 대한 충분한 피해 보상과 아울러 갑질 및 폭력행위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고 강조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작심’ 이재명 “내가 왜 탈당? 文지지자들 압도적으로 날 응원”(종합)

    ‘작심’ 이재명 “내가 왜 탈당? 文지지자들 압도적으로 날 응원”(종합)

    제3후보설 등장엔 이낙연 직격“난 안 섭섭, 2등이 더 섭섭할 것”“제3후보, 나보다 2등 후보 먼저 제쳐야”“제3후보 여론조사서 본 적도 없다”포퓰리스트 논란엔 “국민 무시하는 것”차기 유력한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9일 기본소득 등과 관련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세균 국무총리와 연일 대립각을 세우는데 대해 일각에서 더불어민주당 탈당설을 제기한 데 관련, “민주당 지지자와 문재인 대통령님 지지자들이 압도적으로 응원하는 데 제가 왜 나가느냐”며 일축했다. 이 지사는 “극히 소수의 소망사항을 그렇게 말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은 뒤 당내 제3후보론 등장에 대해 “전 안 섭섭하다. 섭섭할 사람은 (대선주자 선호도) 2등 하시는 분일 것”이라며 이낙연 대표를 직격했다. 이재명 “내가 탈당? 극소수 소망사항”“제3후보? 2등 하는 분이 억울할 것” 이 지사는 이날 오후 OBS 방송에 출연해 ‘일부에서 탈당설을 제기한다’는 질문에 대해 “저 인간 좀 나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극히 소수의 사람들이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저는 2005년부터 16년간 계속 (민주)당원인데 왜 탈당하느냐”고 반문했다. 이 지사는 ‘정세균 국무총리 이외에도 당내 제3후보론이 나오는데 섭섭하지 않으냐’는 질문에는 “전 안 섭섭하다. 섭섭할 사람은 (대선주자 선호도) 2등 하시는 분일 것”이라면서 “저는 누군가는 상대해야 하는데, 저보다는 대체 당할 수 있는 분이 억울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 결과로 볼때 2등하는 후보는 이낙연 대표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저도 언제든 2, 3등 할 수 있지만 현 국면으로 본다면 제3 후보는 저보다는 먼저 전 분(2등)을 제쳐야 할 것”이라면서 “더구나 저는 제3 후보에 관한 여론조사를 본 일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의 위치를 굳이 골품제로 본다면 성골, 진골, 육두품도 아니고 향소부곡 출신 정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포퓰리스트라는 비판을 두고는 “1회성 정책을 만들어서 국민을 현혹하면 넘어가리라 생각하는 것 자체가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면서 “돈 몇십만원 준다고 혹해서 지지하지 않을 걸 지지한다는 건 국민을 폄훼하는 것이고, 제가 진정한 포퓰리즘 정책을 한다면 국민한테 심판받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재명, 이낙연 겨냥 “고인 물은 썩게 마련, 정책에도 경쟁 필요”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거듭 기본소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지사는 “지금처럼 경제의 구조적 침체와 저성장 극복이 주요 과제인 시대에는 복지 확대와 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지사는 “이낙연 대표님께서 제안한 국민 삶의 최저기준을 높이고 국민 생활의 불안을 없애는 ‘신복지체제’는 대한민국의 미래상이라는데 확신하지만, 그것이 융복합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복지적 경제정책인 기본소득을 배제할 이유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또 “이미 복지수준이 높은 고복지 국가들과 달리 기존 복지를 기본소득으로 ‘대체’ 및 ‘전환’하지 않더라도 향후 늘어날 지출 중에서 일부는 복지확장에 일부는 기본소득 도입에 사용하는 것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면서 “고인 물은 썩게 마련이고 정책에도 경쟁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1인당 연간 100만원(분기별 25만원씩) 기본소득은 결단만 하면 수년 내 얼마든지 시행 가능하다”면서 “한국형 기본소득은 너무 서두를 필요도 없지만, 너무 미뤄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정총리 “기본소득 성공한 나라 없다”이낙연 “알래스카 빼고는 하는 곳 없다” 이 지사는 최근 이낙연 대표, 정 총리 등 여권의 대선 경쟁자들과 기본소득을 둘러싼 논쟁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이 지사의 트레이드마크격인 기본소득 정책에 대해 이 대표와 정 총리가 비판적으로 언급하면, 이 지사가 반박하는 양상이다. 앞서 정 총리는 지난 4일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지구상에서 기본소득제도를 성공리에 운영한 나라가 없고 한국의 규모를 감안할 때 실험적으로 실시하기엔 적절치 않다”고 이 지사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 대표도 지난 2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지사의 기본소득 정책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알래스카 빼고는 그것을 하는 곳이 없고 기존 복지제도의 대체재가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이재명, 李·丁 겨냥 “정치적 폄훼 말고 상식과 합리성 기초한 논쟁하라” 반격 그러자 이 지사는 7일 SNS에 기본소득의 필요성과 재원 마련 방법, 시행 시기 등을 A4용지 6장 분량으로 구체적으로 열거한 뒤 기본소득 비판론에 대해 “정치적 억지나 폄훼가 아닌 상식과 합리성에 기초한 건설적 논쟁을 기대한다”고 반격했다. 이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술혁명, 디지털경제, 초집중의 시대에 양극화 완화, 가계소득 지원, 경제 활성화라는 3중 효과를 낳는 복지적 경제정책인 기본소득은 시기 문제일 뿐 결코 피할 수 없다”면서 “지급 방법으로 전에는 현금 지급을 상정했으나 경제 유발 및 양극화 완화 효과가 큰 지역화폐가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기본소득과 지역화폐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정 총리와 이낙연 대표를 겨냥한 것이다. 그는 “기본소득은 복지 확대나 작은 정부 지향이라는 정치적 이유보다 4차산업혁명(기술혁명)에 따른 일자리 종말과 과도한 초과이윤, 가계소득과 소비 수요 감소에 따른 구조적 저성장과 경기침체를 방지하고 자본주의 체제 유지와 시장경제의 지속 성장을 도모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10년 이상 장기목표로월 50만원 될 때까지 늘려가면 돼” 이 지사는 “외국이 기본소득을 도입하지 못하는 경우는 아직 그럴 여력이 없거나, 고복지 국가의 경우 기존 대규모 복지를 기본소득으로 대체해야 하는 데 제도 전환의 필요가 크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우리는 어차피 복지 관련 지출을 현재의 2배 이상 늘려야 하므로, 증액 재원 일부는 기본복지 강화나 신규복지 도입에 사용하고, 일부는 복지정책이면서 경제정책인 기본소득에 투입해 제도 간 경쟁을 통해 더 나은 제도에 더 많은 투자를 해 나가면 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증세를 통한 기본소득 증액은 10년 이상의 장기목표 아래 기초생계비 수준인 월 50만원이 될 때까지 국민 합의를 거쳐 서서히 늘려가면 된다”면서 “이를 위해 증세는 불가피하며, 대다수 국민은 내는 세금보다 돌려받는 기본소득이 더 많은 기본소득목적세를 이해하기만 하면 기본소득을 위한 증세에 반대하기보다 오히려 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낙연 겨냥 “사대적 열패의식 버려야”“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게 정치” 이 지사는 지난 주말 SNS에서 기본소득을 적극적으로 설파했다. 그는 6일 트위터에서 ‘기본소득을 알래스카만 한다?…so what?’이라는 기고문을 첨부하며 “다른 나라가 안 하는데 우리가 감히 할 수 있겠냐는 사대적 열패의식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으며, 전날에도 페이스북에서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게 정치”라고 작심 발언을 이어갔다. 이 지사는 “우리가 얼마든지 세계를 선도할 수 있다. 얼마 전까지 모두 ‘불가능’으로 여겨지던 것들이지만, 위대한 우리 국민 중 누군가가 용기와 준비, 도전으로 불가능을 현실로 만들었다”면서 “대한민국 국민의 저력과 높은 시민의식, 집단지성을 믿는 저는 확신한다”고 강조했다.임종석 “이재명, 이낙연에 화 많이 내네”“당대표인데…지도자는 말·태도 더 중요” “이낙연 말 틀린 말 아냐, 317조 예산 소요” 한편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날 여권 내 기본소득 논쟁과 관련한 이 지사의 언행을 작심하고 비판하고 나서 그 배경과 의도가 주목된다. 임 전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 지사가 이낙연 대표 지적에 많이 화를 냈다. ‘알래스카 외에는 하는 곳이 없고 기존 복지제도의 대체재가 될 수 없다’는 (이 대표의) 표현이 그렇게 틀린 말도 아닌데 말이다”라고 썼다. 이어 “그분은 명색이 우리가 속한 민주당의 대표”라면서 “지도자에게 철학과 비전만이 필요한 게 아니라, 때로는 말과 태도가 훨씬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임 전 실장은 “이 지사가 목표로 제시하는 월 50만원 기본소득 지급을 위해서는 약 317조의 예산이 소요된다”면서 “어마어마한 규모의 증세가 필요하다. 스위스에서 부결된 이유를 쉽게 짐작하게 된다”고 했다. 그는 “여전히 기본소득이라는 아이디어가 지금 우리 현실에서 공정하고 정의롭냐는 문제의식을 떨칠 수가 없다”라면서 “이 지사 표현대로 ‘정치적 억지나 폄훼가 아닌 상식과 합리성에 기초한 건설적 논쟁’을 기대해본다”고 덧붙였다. 임 전 실장은 지난달 이 지사의 실명을 거론하지 않고 “고통과 피해가 큰 곳에 더 빨리 과감하고 더 두텁게 지원하는 것이 더 긴요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것”이라며 보편적 재난지원 주장을 비판했었다. 임 전 실장의 이런 일련의 행보는 80년대 학생운동권인 ‘586’이 여권의 차세대를 이끌 적통임을 강조하면서 ‘이재명 때리기’를 통해 대권 레이스에 가세할 것이라는 그간의 관측을 뒷받침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인권위, “교무실 청소는 인권 침해”

    인권위, “교무실 청소는 인권 침해”

    국가인권위원회가 학생에게 교사가 사용하는 공간을 청소할 것을 강요하면서 권위에 대한 복종을 교육하는 것이 인권 침해라는 판단을 내렸다. 이 같은 결정은 지난해 대전 서구의 한 중학교 3학년생이 교사들이 주로 사용하는 교무실 공간을 정규 청소 시간에 학생에게 청소를 시킨 것이 인권 침해라고 주장한 진정을 판단하면서 나왔다. 국가인권위원회는 8일 결정문을 공개하면서 “학생들에게 교무실 등 교직원이 사용하는 공간을 배정하여 청소하도록 한 행위는 헌법 제10조에서 보장하고 있는 행동하지 않을 자유를 침해했으므로 인권침해”라고 판단했다.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인권위가 교사가 학생에게 청소를 교육하는 것 그자체를 인권 침해로 본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인권위는 청소 교육을 하는 이유가 권위에 복종하는 것에 있다는 점에 인권 침해 요소가 있다고 봤다. 인권위는 “학생들에게 청소를 지도하는게 일상생활에서 이루어져야 할 생활습관을 형성케할 교육적 의미라면 필요성이 인정된다”면서도 “교직원 사용공간을 학생들에게 배정한 이유가 교사에게 강요나 복종을 요구하는 인성교육이라면 학생들이 비인간적인 심성을 배울 수 있다”고 했다. 우리나라 헌법 제10조가 보장하는 행복추구권에는 개인이 어떤 행동을 마음껏 할 수 있는 자유(적극적 자유)와 함께 어떤 행동을 하지 않을 자유(소극적 자유)도 포함된다.(헌법재판소 1991년 6월 3일자 89헌마204 결정) 즉, 교사의 권위에 복종할 것을 교육하는 것이 헌법에서 보장하는 일반적 행동자유권에 반한다고 본 것이다. 인권위는 결정문의 근거 규정으로 헌법 10조와 함께 유엔 아동권리협약 제12조 “자신의 견해를 형성할 능력이 있는 아동에 대하여 본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모든 문제에 있어서 자신의 견해를 자유스럽게 표시할 권리를 보장하며, 아동의 견해에 대하여는 아동의 연령과 성숙도에 따라 정당한 비중이 부여되어야 한다”는 규정을 인용하면서 초·중등 교육법 제18조의4 “학교의 설립자·경영자와 학교의 장은 헌법과 국제인권조약에 명시된 학생의 인권을 보장하여야 한다”는 규정도 인용했다. 또 “학생을 포함한 학습자의 기본적 인권은 학교교육 과정에서 존중되고 보호된다”는 교육기본법 제12조도 인용했다. 인권위는 해당 중학교장에게 교직원이 주로 사용하는 공간에 대하여 학생에게 비자발적 방법으로 청소를 배정하는 것을 중단하기를 권고했다. 또 대전시 교육감과, 대전시교육청 소속의 학교 중 피진정학교와 같이 교직원이 주로 사용하는 공간을 학생에게 청소시키는 사례에 대해 개선 대책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여기는 중국] 큰 개가 하늘에서 ‘뚝’?!…대형견과 충돌한 여성

    [여기는 중국] 큰 개가 하늘에서 ‘뚝’?!…대형견과 충돌한 여성

    퇴근 중이던 직장인이 건물 창밖으로 떨어진 대형견에 맞아 의식을 잃은 사고가 발생했다.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 바이윈취 소재 모 업체 직원 장윈 씨는 지난 2018년 4월 15일 퇴근 중 창문 밖으로 떨어진 대형견에 맞아 의식을 잃고 현장에 쓰러졌다. 이날 3층 건물에서 떨어진 대형견이 장 씨 목 부분에 그대로 떨어지면서 정신을 잃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직후 인근 주민들의 신고로 출동한 구급대에 구조된 장 씨는 경추 다발성 골절과 손상 등의 진단을 받았다. 장 씨는 당시 사고로 장애 등급 1급을 판정 받은 상태다. 하지만 사건 직후 가해자를 특정할 수 있던 주요 증거품인 대형견이 사라지면서 장 씨 측은 적절한 피해 보상을 받지 못한 채 사건 해결은 차일피일 미뤄줬다.  특히 상해보험 미가입자인 장 씨는 이번 사건으로 수십 만 위안 상당의 입원 치료비를 감당해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장씨 간호를 담당했던 장씨 남편은 이 일로 실직 상태에 놓였고, 그의 아들 샤오장 군은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사직서를 제출, 장 씨 병원비용 마련과 간호를 위해 광저우시로 귀향해야 했다고 장 씨 측 변호인은 밝혔다. 장 씨 측 가족들은 가해자 특정이 어렵다는 점에서 문제의 건물 입주자 전원을 재판에 회부했다. 공중에서 떨어져 장 씨를 덮친 대형견 견주를 특정할 수 없는 상황에서 피해자 가족들은 해당 건물 건물주와 입주 사용자 전원을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했던 것. 이번 사건과 관련한 피고소인은 총 10여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지난 5일 광저우시 바이윈취 인민법원은 건물 임대임과 실제 입주 사용인 모두 공동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 판결문을 공개했다.  관할 법원 관계자는 “피해자는 분명히 존재하지만 대형견과 관련된 자를 구체적으로 찾을 수 있는 증거가 부재하는 상태”라면서 “피고 채 모 씨는 건물주이자 임대인이라는 점에서 해당 건물에서의 고공 낙하물로 인한 피해 사건을 막을 안전 보장의 의무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임대인과 입주 사용자 모두 대형견 추락으로 인한 피해자 발생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면서 “이는 우리 민법 1198조의 규정에 따라 피해자에게 적절한 손해 배상 책임을 져야 한다는데 근거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피해자 장 씨는 해당 건물주 채 씨와 입주자 등으로부터 총 117만 3830위안(약 2억 400만 원)의 배상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현재 중국은 호텔, 백화점, 지하철역, 공항, 체육관, 유흥업소 등 운영자와 관리자의 관리 하에 운영 되는 장소에서 피해자가 발생한 경우 해당 관리자에게 피해 책임을 지도록 강제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이 같은 고층 건물에서 무단으로 투기한 물건에 맞아 피해를 입는 사건이 매년 수 백여 건에 달하고 있다는 점이다. 가죽 소파, 유리컵, 쓰레기 봉지, 컵라면 용기, 플라스틱 음료수 컵, 빈 담배갑 등 투척 쓰레기 종류도 다양하다. 실제로 지난해 7월 상하이에서는 아파트 마당에서 산책 중이던 영유아 유모차에 담배꽁초 더미가 든 쓰레기 봉지가 떨어져 문제가 된 사례가 있다. 같은 해 구이양 시에서는 여성 3명이 아파트 단지를 산책하던 중 베란다 밖으로 떨어진 먹물통을 뒤집어쓰는 사건이 발생했던 바 있다.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관할 파출소 직원 조사 결과, 같은 아파트18층에 있었던 서예교실 학생이 해당 물건을 고의로 떨어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해당 서예 교실 관계자 측은 사건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장기 소송전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항저우에서는 30대 여성이 공중에서 낙하한 먹다 남은 치킨 뼈 조각에 맞아서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문제가 심각해지자, 같은 해 5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는 고층 건물 입주민들인 쓰레기를 창 밖으로 내던지는 행위를 법적으로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법규정을 제정, 공표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이성윤 결국 유임… 박범계 첫 檢인사 ‘秋라인’ 살렸다

    이성윤 결국 유임… 박범계 첫 檢인사 ‘秋라인’ 살렸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강력하게 교체를 요구해 온 이성윤(59·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이 유임됐다. 다만 월성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등 현 정권을 겨냥한 수사 지휘부도 유지된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윤 총장과 두 차례 회동을 거쳐 7일 검찰 인사를 단행한 데 대해 여권은 “신임 장관의 타협안”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검찰 내부에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인사 기조의 연장선일 뿐”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법무부는 이날 대검 검사급(검사장) 간부 4명의 전보 인사를 전격 단행했다. 법무부는 “공석 충원 외 검사장급 승진 인사 없이 전보를 최소화했다”면서 “주요 현안을 지휘하는 대부분의 검사장을 유임시켰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로 또다시 유임된 이 지검장은 채널A 사건과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 등의 수사를 이어 가게 됐다. 추 전 장관 재임 시절 윤 총장에 대한 징계를 주도한 심재철(52·27기) 검찰국장은 서울남부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심 국장의 후임은 이정수(52·26기) 서울남부지검장이 맡게 됐다. 공석이던 대검 기획조정부장은 조종태(54·25기) 춘천지검장이 맡는다. 이들 외 고위 간부의 인사이동은 없다. 채널A 사건에 연루돼 좌천된 한동훈(48·27기) 검사장도 유임됐다. 이두봉(57·25기) 대전지검장은 월성원전 수사와 공판을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 다만 검찰 내부에서는 법무부가 인사 초안이나 인사 발표 계획을 윤 총장에게 전달하지 않은 채 인사를 강행한 데 대해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재경지검의 한 차장검사는 “박 장관은 ‘검사 인사 때 총장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는 검찰청법 제34조의 취지를 무시한 것”이라면서 “사실상 전임 장관 때의 ‘총장 패싱’이 재현된 셈”이라고 비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법관 탄핵’ 주심에 이석태 재판관…헌재 판단 최대 쟁점은

    ‘법관 탄핵’ 주심에 이석태 재판관…헌재 판단 최대 쟁점은

    ‘사법농단’에 연루된 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 탄핵심판 사건의 주심 재판관에 이석태(68·사법연수원 14기) 헌법재판관이 지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 전원재판부는 전날 국회가 제출한 임 부장판사의 탄핵소추안을 심리 중이다. 주심으로 지정된 이 재판관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회장과 참여연대 공동대표 출신으로 2015~2016년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지난 2018년 김명수 대법원장의 지명으로 임명됐다. 헌법재판관 9명 중 3인명은 대법원장의 지명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주심은 토론 때 쟁점을 제시하는 역할 등을 하지만 사회적 관심이 큰 사건은 재판관 9명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기 때문에 결론을 좌우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하긴 어렵다. 임 부장판사의 첫 탄핵심판 일정은 공개 변론이 될 전망이다. 변론기일에 앞서 재판관 9명이 모여 하는 회의인 평의가 열린다. 재판부는 탄핵소추안을 검토한 뒤 기일을 정해 국회 측과 임 부장판사 측을 불러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탄핵 심판은 서면으로 심리하는 헌법소원 등과 달리 반드시 변론을 거쳐야 한다. 앞서 헌재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준비 절차 기일 3회, 변론 기일 17회를 열어 증인 신문과 증거 조사를 진행했다. 헌재는 법관탄핵 재판의 선례가 없고 국민적 관심이 큰 점 등을 고려해 전담 재판연구관 태스크포스(TF)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헌재는 탄핵 심판을 포함해 정당해산 심판 등 규모가 크거나 신속한 심리가 필요할 때 전담 TF를 운용해왔다. 헌재 재판관 9명 중 6명 이상이 동의하면 임 부장판사의 탄핵이 결정된다. 그러나 헌재가 ‘각하’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받고 있다. 임 부장판사의 임기가 오는 28일 만료되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사건이 헌법 103조가 명시한 법관의 재판 독립 의무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사안인 만큼 헌재가 보충 의견 등을 통해 위헌 여부에 대한 의견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임 부장판사의 1심 재판부는 ‘직권 없이는 직권남용도 없다’는 법리를 들어 임 부장판사에게 무죄를 선고하면서도 그의 행동을 ‘법관독립을 침해하는 위헌적 행위’라고 명시했다. 헌재는 헌법·법률 위반 여부를 판단하지만 법원의 결정에 구속받지 않는다. 임 부장판사의 무죄 판결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헌재가 다른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상황이다. 파면 결정이 쉽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에서 파면 여부를 결정하는데 ‘중대한 위반’에 대한 판단이 중요한 기준이 됐다. 하지만 법관은 대통령과 달리 선출직이 아니라는 점에서 법 위반의 중대성은 판단에 큰 변수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결국 임 부장판사의 탄핵 심판은 위반의 중대성보다는 헌법 103조의 위반 여부가 가장 주된 쟁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미국도 학교 재개 고민중… 질병당국 “가능” vs 교사 노조 “반대”

    미국도 학교 재개 고민중… 질병당국 “가능” vs 교사 노조 “반대”

    미국 질병당국이 코로나19 확산 이후 중단된 학교 통학 수업을 안전하게 재개할 수 있다고 했지만, 교사 노조 등이 학교 재개를 반대하고 있다고 폭스뉴스가 4일(현지시간) 전했다. 학교 재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공약 중 하나였지만, 바이든 대통령 역시 노조 반대를 무릅쓰고 학교 재개를 강제하지는 않을 방침이라고 백악관이 밝혔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가능한 한 빨리 학교를 재개하기를원했지만, 코로나 확산이 여전하다는 새로운 데이터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이 주지사들에게 학교 재개를 명시적으로 촉구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미국 대통령은 학교가 열려 있기를 여전히 원하고, 취임 100일 안에 대부분의 학교가 안전하게 개교하는 것을 목표로 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면서도 “백악관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이 최종 지침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CDC는 지난달 27일 코로나19 예방 조치를 취한다면 교사가 백신을 맞지 않았더라도 학교를 안전하게 재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학교에서의 전파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지 않다는 내용이었다. 뉴욕포스트는 통학 수업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학생들 간 학습격차가 커지고, 청소년 자살이 증가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해 학교 재개에 대한 필요가 커졌다고 전했다. 그러나 지역 교사노조는 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가 여전한데 학생들을 교실에 집합시키는데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시카고 교사 노조는 학교 재개 명령을 거부하고, 가정학습을 이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샌프란시스코 교사 노조도 학생들을 학교에 다시 보내라는 계획을 비난하는 성명을 냈다. 학교 재개에 대한 사키 대변인의 언급은 ‘대통령이 학교 재개 공약을 지킬 것인지, (민주당 지지그룹인) 노조의 말을 따를 것인지‘ 묻는 기자 질문에 대응해 나왔다. 사키 대변인은 이 질문에 대해 “다소 불공평한 질문”이라고 주장하고는 “대통령은 학교가 개방되어야 한다고 믿지만, 그것을 안전하게 하고 싶다”고 원칙론적 대답을 하던 중 바이든 대통령의 입장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문화도시 청주 버스킹 도시 만든다

    문화도시 청주 버스킹 도시 만든다

    충북 청주시가 코로나19로 인한 문화갈증 해소를 위해 올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버스킹의 도시 청주 만들기’다. 6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시범적으로 시행한 버스킹공연이 올해 확대된다. 지난해 산남동 두꺼비생태공원, 상당산성 옛길, 상당구 차없는 거리, 현대백화점 3층 등 6곳에서 총 11차례 진행된 버스킹 공연을 올해는 66회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오는 4월 거리공연가 모집에 나서 10~20개팀을 선정할 예정이다. 이들에게는 1인당 10만원, 팀당 최대 30만원의 공연료가 지급된다. 대중음악, 클래식, 국악, 마술 등 장르 구분없이 거리공연이 가능하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단 청주에 거주해야 한다. 1회 공연시간은 15~20분 정도다. 공연에 필요한 무대와 음향장비는 시가 제공한다. 시 관계자는 “학원과 주택 밀집가 등 민원이 발생하지 않는 곳 가운데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찾아 버스킹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코로나로 인해 문화생활을 즐기지 못한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재능있는 아마추어 예술가들에게 공연기회를 제공하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시범운영해보니 TV에서나 보던 클래식과 마술 등을 거리에서 접한 많은 시민들이 좋은 반응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청주시립합창단은 찾아가는 ‘교과서 음악회’를 추진한다. 공연은 학교를 찾아가 대면 또는 실시간 스트리밍 방식으로 진행된다. 합창단은 오는 15일부터 3월 12일까지 4주간 접수를 받아 일정을 조율한 뒤 올해 11월까지 찾아가는 공연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합창단은 학생들을 위해 음악교육 과정에 실려 있는 곡들을 선곡하기로 했다. 청주시립합창단 차영회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는 “코로나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학생들의 심신 피로도와 우울감이 높다”며 “청소년들이 밝고 건강한 모습을 찾을 수 있도록 찾아가는 교과서 음악회를 계획했다”고 밝혔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우병우, 국정농단·불법사찰 2심 ‘징역 4년→1년’

    우병우, 국정농단·불법사찰 2심 ‘징역 4년→1년’

    이석수·김진선 사찰 가담 혐의만 ‘유죄’직권남용·직무유기 등 무죄로 뒤집혀대폭 감형에도… 우 “대법원에 상고할 것” 유해용 전 판사, 사법농단 연루 2심 무죄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농단’ 사태를 방조하고 불법 사찰을 벌인 혐의 등으로 기소된 우병우(54)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2심에서 1심의 징역 4년보다 대폭 감형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1심에서 유죄로 판단한 직무유기나 직권남용죄 등이 인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사법행정권 남용’ 사태와 관련해 기소된 유해용(55) 전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은 항소심에서도 무죄 판결을 받았다.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함상훈)는 4일 특별감찰관법 위반, 직권남용죄, 강요, 직무유기,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모두 18개 혐의로 기소된 우 전 수석의 항소심 선고에서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과 김진선 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에 대한 사찰과 관련해 추명호 전 국가정보원 국익정보국장의 직권남용에 공모 가담한 혐의가 인정된다”며 징역 1년을 선고했다. 2017년 구속 기소돼 384일간 수감됐던 점을 고려해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 2심 재판부는 1심에서 별도로 진행됐던 우 전 수석의 국정농단 방조와 불법 사찰 혐의를 병합 심리했다. 1심에서 각각 징역 2년 6개월과 1년 6개월, 총 징역 4년이 선고됐지만 이날 국정농단 방조 등 혐의에 대해서는 모두 무죄가 선고됐다. 재판부는 우 전 수석이 당시 안종범(61)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최서원(65·개명 전 최순실)씨에 대한 감찰 의무를 수행하지 않은 직무유기 혐의에 대해 “대통령이 별도로 지시하지 않는 이상 민정수석의 적극적인 감찰 의무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우 전 수석은 재판 직후 “특검과 검찰은 총 23건의 범죄사실로 입건한 뒤 18건으로 기소했는데 (항소심에서) 2건에 대해서만 유죄가 인정됐다”면서 “이 2건에 대해서도 사실관계와 법리관계를 따져 대법원에 상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같은 법원 형사5부(부장 윤강열)는 직권남용과 절도, 변호사법 위반 등으로 기소된 유 전 판사에 대해 범죄사실에 대한 증명이 없다며 1심과 같이 무죄를 선고했다. 이른바 ‘사법농단’과 관련해 기소된 14명의 전현직 판사 중 2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건 신광렬·조의연·성창호 부장판사에 이어 네 번째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대법원, 가습기살균제 ‘애경’서 뇌물 수수 환경부 서기관 유죄 취지 파기 환송

    대법원, 가습기살균제 ‘애경’서 뇌물 수수 환경부 서기관 유죄 취지 파기 환송

    대법원이 4일 ‘가습기메이트’ 제조·판매사 애경산업에 향응을 받고 환경부 내부 문건을 빼돌린 전직 환경부 서기관 최모씨를 수뢰후부정처사죄로 처벌해야 한다는 취지로 서울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다. 사회적 참사 특별 조사위원회(사참위)와 시민단체 가습기넷은 “200만원 향응에 양심을 판 것에 대해 한 번도 사과한 적 없던 환경부가 사과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최 전 서기관은 환경부 내 가습기살균제 대응 TF 피해구제 대책반 등에서 근무하며 애경산업 직원에게 환경부 조치 동향 및 향후 일정 등 정보를 알려달라는 청탁을 받고 2017년 4월 18일 7만6700원 상당의 저녁을 얻어 먹은 것을 시작으로 2019년 1월 31일까지 총 203만5810원 상당의 식사대접과 선물을 받았다. 이후 최 전 서기관은 최 전 서기관은 2018년 3월 26일부터 2018년 12월 13일까지 환경부 내부 보고서, 환경부 내부 논의 진행 상황, 가습기 살균제 소관부서 및 주요 일정 및 관계자 동향 등을 전달했다. 특히, 2018년 12월 13일 세종시 소재 환경부 청사에서 환경부 의뢰로 실시된 CMIT/MIT 가습기살균제의 건강영향 연구 결과가 기재된 최종 확정 전 환경부 내부 문건인 ‘CMIT_MIT 건강영향 연구 결과(요약)’ 한글 파일을 애경산업 관계자에게 텔레그램으로 보냈다. 검찰 수사에 대비해 자료를 삭제하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위 사실을 인정한 서울고등법원은 징역 10월,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다만 마지막 부정행위 이후 뇌물을 받은 부분은 수뢰후부정처사죄에 해당하지 않는 뇌물수수라고 보았다. 그러나 대법원은 서울고등법원의 판결이 수뢰후부정처사죄의 법적 구성요건을 잘못 알고 판단한 것으로 보고 서울고법으로 파기 환송했다. 즉, 부정한 행위가 뇌물 수수보다 먼저 이루어졌다 해도 죄가 성립 한다는 것이다. 대법원은 “원심은 수뢰후부정처사죄가 포괄일죄로서 성립하는 경우라 할지라도 뇌물수수 등의 행위가 부정한 행위보다 개별적으로도 반드시 선행하여야 한다는 잘못된 전제 하에 16, 17번째의 뇌물수수 행위가 마지막 부정한 행위보다 시간적으로 나중에 저질러졌다는 이유만으로 이 부분 공소사실을 무죄로 판단하고 말았다”며 “단일하고도 계속된 범의 아래 일정 기간 반복하여 일련의 뇌물수수 등의 행위와 부정한 행위가 있고 그 뇌물수수 등의 행위와 부정한 행위 사이에 인과관계가 인정되어 피해법익도 동일하다면, 최후의 부정한 행위 이후의 뇌물수수 등 행위도 최후의 부정한 행위 이전의 뇌물수수 등 행위와 함께 수뢰후부정처사죄의 포괄일죄로 처벌함이 타당하다”고 봤다. 대법원은 판결의 의의를 “수뢰후부정처사죄에 관한 형법 제131조 제1항의 법문 중 ‘형법 제129조 및 제130조의 죄를 범하여’라는 부분이 갖는 의미와 더불어 수뢰후부정처사죄의 포괄일죄가 성립하는 경우 뇌물수수 등 행위와 부정한 행위 사이에 개별적으로도 시간적 선후관계가 엄격히 요구되는지 여부에 관하여 판단한 사례”라고 자평했다. 가습기넷은 이날 성명에서 “그러나 피해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 믿었던 환경부 공무원이 200여만 원의 향응에 양심을 내던졌다는 사실을 확인하니 참담하다”고 논평했다. 지난달 12일 SK와 애경에 업무상과실치사죄를 물을 수 없다는 서울중앙지방법원 1심 재판부 판결이 나온 뒤 피해자들은 오열했다. 피해자들은 “한정애 환경부장관이 판결문을 제대로 읽어 보았는지조차 의심스럽다”고 했다. 환경부는 지난해 12월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에 대한 지원이 어느 정도 이루어졌기 때문에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설립 목적이 충족됐고, 가습기살균제 피해 진상규명 업무를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을 국회에 제출했다. 국회는 환경부 제안대로 가습기살균제 진상규명을 사참위의 목적과 기능에서 빼버렸다. 사참위 가습기살균제사건 진상규명소위원회도 이날 대법원 판결을 두고 “환경부는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피해자 구제에 힘써야 한다”며 “특히 사참위의 조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참위는 “피해자 보호에 앞장서야 할 환경부 공무원이 가해 기업에 뇌물을 받은 충격적인 사건에 대해서 환경부는 아직까지도 공식 사과 표명을 하지 않았다”며 “지금이라도 즉각 사과해 피해자들의 상처를 달래줘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 범죄는 2017년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 특별법이 제정되고, 2018년 사참위가 활동 한 시기와 겹친다”며 “환경부 가습기살균제 참사의 진상규명 의지를 명확히 하라”고 했다. 사참위는 “이번 판결은 피해자들이 환경부가 가습기 참사의 가해자로 보는 이유를 설명한다”면서도 “가습기살균제참사의 진상규명과 피해지원 등을 해결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라고 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광고 거장들이 만든 문화유산 홍보 영상 12편 공개

    광고 거장들이 만든 문화유산 홍보 영상 12편 공개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이 운영하는 문화유산채널은 문화유산을 광고 형식으로 제작한 ‘우리는 우리를 아는가‘ 12편을 오는 8일부터 4월 26일까지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소쇄원, 송광사 목조삼존불감, 조선왕조의궤 등의 문화유산을 1~2분 안팎의 강렬한 이미지와 감각적인 문구로 소개하는 영상이다. ‘생각이 에너지다(SK이노베이션)’, ‘진심이 짓는다(대림산업)’ 등 유명 광고를 만든 박웅현 TBWA코리아 크리에이티브 대표가 제작 총괄을 맡고, 사진작가 준초이와 CF감독 지덕엽 등 광고계 거장들이 참여했다.영상 공개 일정은 수원 화성(8일), 소쇄원(2월 9일), 송광사 목조삼존불감(2월 18일), 첨성대(2월 20일), 백제금동대향로(2월 22일), 대동여지도(3월 1일), 조선왕조의궤(3월 8일), 종묘(3월 15), 법화경 보탑도(3월 29일),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4월 5일), 훈민정음(4월 19일), 유네스코 기록유산 모음인 뜨거운 전언(4월 26일) 순이다. 문화유산채널 홈페이지(www.k-heritage.tv),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koreanheritage)에서 볼 수 있다. 전국 2000여 개 농협 지점에서도 방영될 예정이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호황 타고 온 IT업계 성과급 분쟁… SK하이닉스 인력 유출 부르나

    호황 타고 온 IT업계 성과급 분쟁… SK하이닉스 인력 유출 부르나

    ‘비대면 열풍’으로 지난해 호황을 맛본 정보기술(IT) 업체들이 그 과실을 배분하는 과정에서 ‘인력 유출’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회사에 꽤 많은 수익이 났음에도 예년만 못한 성과급을 받아든 SK하이닉스 일부 직원들 사이에선 ‘이직하고 싶다’는 볼멘 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국내 게임 업체 최초로 연매출 3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되는 넥슨은 전직원 연봉을 800만원씩 올려주며 ‘한국의 실리콘밸리’인 판교를 들썩이게 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노사는 4일 만나 최근 논란이 된 성과급 산정 기준에 대해 논의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일 자신의 2020년도 연봉인 30억원(나눠준다면 직원당 10만원꼴)을 안 받겠다고 했고,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도 지난 2일 사내망을 통해 “송구하다”고 밝혔음에도 직원들의 불만이 가라앉지 않자 노조의 제안으로 자리가 마련된 것이다. 직원들은 ‘2020년 회사 실적이 좋았음에도 예년에 비해 성과급이 낮다’며 추가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직원들은 반도체 슈퍼사이클(장기호황)이 있었던 2017년과 2018년 각각 연봉의 70%와 75%를 성과급으로 받았다. 2019년에는 실적이 곤두박질쳤음에도 연봉의 20%를 성과급으로 수령했다. 하지만 2020년에는 전년보다 두 배 가까이(84%) 많은 5조 12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음에도 성과급이 연봉의 20% 수준으로 책정되자 납득할 수 없다며 반발하는 것이다. 사측에 성과급 산정 방식 공개를 요구했지만 회사 측은 “영업비밀”이라며 버티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직원들이 연봉의 47%를 성과급으로 받았다는 소식까지 전해지자 SK하이닉스 직원들의 동요가 더 심해졌다. 이런 와중에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에서는 지난 1일 경력사원 채용 공고를 내걸어 상황이 더욱 미묘해졌다. 정확한 채용 규모를 알 수 없지만 D램 슈퍼사이클이 거론될 정도로 올해와 내년 업황 전망이 밝기 때문에 대규모 인력을 뽑을 가능성이 있다. 상황이 이러하자 SK하이닉스 내부에서는 혹시라도 인력 유출이 일어날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는 모양새다. 판교에서도 넥슨의 임금 인상으로 인력 관리 문제가 대두됐다. 지난 2일 넥슨은 본래 4200만원이던 개발직군 신입사원 연봉을 5000만원으로 올리는 것을 비롯해 재직 직원들의 연봉을 800만원 일괄 인상했다. 같은날 넥슨의 자회사인 네오플은 창립 20주년 기념으로 1000여명에 달하는 전직원에게 애플의 신형 스마트폰인 ‘아이폰12 프로 맥스’를 지급하겠다고 공지했다. 본래 게임·핀테크·포털 등 기업들은 입사축하금으로 5000만원을 건네거나 회사 내에 병원을 만들고, 장기 휴가를 주는 등 복지 경쟁을 펼치는 중인데 게임 업계 1위인 넥슨이 큰돈을 풀자 개발자 인력들이 동요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귀한몸’으로 대접받는 개발자들은 이직이 잦은 편”이라면서 “비대면 수혜로 주가가 치솟고 실적도 좋은 IT 기업들은 충분한 ‘실탄’을 바탕으로 인재를 붙잡기 위한 ‘쩐의 전쟁’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실적 날았는데, 보너스는 애걔걔”…성과급 갈등에 IT업계 ‘인력 유출’ 긴장

    “실적 날았는데, 보너스는 애걔걔”…성과급 갈등에 IT업계 ‘인력 유출’ 긴장

    ‘비대면 열풍’으로 지난해 호황을 맛본 정보기술(IT) 업체들이 그 과실을 배분하는 과정에서 ‘인력 유출’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회사에 꽤 많은 수익이 났음에도 예년만 못한 성과급을 받아든 SK하이닉스 일부 직원들 사이에선 ‘이직하고 싶다’는 볼멘 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국내 게임 업체 최초로 연매출 3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되는 넥슨은 전직원 연봉을 800만원씩 올려주며 ‘한국의 실리콘밸리’인 판교를 들썩이게 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노사는 4일 만나 최근 논란이 된 성과급 산정 기준에 대해 논의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일 자신의 2020년도 연봉인 30억원(나눠준다면 직원당 10만원꼴)을 안 받겠다고 했고,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도 지난 2일 사내망을 통해 “송구하다”고 밝혔음에도 직원들의 불만이 가라앉지 않자 노조의 제안으로 자리가 마련된 것이다. 직원들은 ‘2020년 회사 실적이 좋았음에도 예년에 비해 성과급이 낮다’며 추가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직원들은 반도체 슈퍼사이클(장기호황)이 있었던 2017년과 2018년 각각 연봉의 70%와 75%를 성과급으로 받았다. 2019년에는 실적이 곤두박질쳤음에도 연봉의 20%를 성과급으로 수령했다. 하지만 2020년에는 전년보다 두 배 가까이(84%) 많은 5조 12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음에도 성과급이 연봉의 20% 수준으로 책정되자 납득할 수 없다며 반발하는 것이다. 사측에 성과급 산정 방식 공개를 요구했지만 회사 측은 “영업비밀”이라며 버티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직원들이 연봉의 47%를 성과급으로 받았다는 소식까지 전해지자 SK하이닉스 직원들의 동요가 더 심해졌다.이런 와중에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에서는 지난 1일 경력사원 채용 공고를 내걸어 상황이 더욱 미묘해졌다. 정확한 채용 규모를 알 수 없지만 D램 슈퍼사이클이 거론될 정도로 올해와 내년 업황 전망이 밝기 때문에 대규모 인력을 뽑을 가능성이 있다. 상황이 이러하자 SK하이닉스 내부에서는 혹시라도 인력 유출이 일어날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는 모양새다. 심지어 LG에너지솔루션에서도 노조는 기본급 대비 300%를, 회사측은 245%를 제시해 성과급 논쟁이 배터리 업계로도 옮겨 붙었다.판교에서도 넥슨의 임금 인상으로 인력 관리 문제가 대두됐다. 지난 2일 넥슨은 본래 4200만원이던 개발직군 신입사원 연봉을 5000만원으로 올리는 것을 비롯해 재직 직원들의 연봉을 800만원 일괄 인상했다. 같은날 넥슨의 자회사인 네오플은 창립 20주년 기념으로 1000여명에 달하는 전직원에게 애플의 신형 스마트폰인 ‘아이폰12 프로 맥스’를 지급하겠다고 공지했다. 본래 게임·핀테크·포털 등 기업들은 입사축하금으로 5000만원을 건네거나 회사 내에 병원을 만들고, 장기 휴가를 주는 등 복지 경쟁을 펼치는 중인데 게임 업계 1위인 넥슨이 큰돈을 풀자 개발자 인력들이 동요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귀한몸’으로 대접받는 개발자들은 이직이 잦은 편”이라면서 “비대면 수혜로 주가가 치솟고 실적도 좋은 IT 기업들은 충분한 ‘실탄’을 바탕으로 인재를 붙잡기 위한 ‘쩐의 전쟁’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성교육·성폭력예방·양성평등으로 분절된 교육 통합해야”

    “성교육·성폭력예방·양성평등으로 분절된 교육 통합해야”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성교육, 성폭력예방교육, 양성평등교육 등으로 나뉜 현행 양성 평등 교육체계를 정비해 통합 운영하는 내용의 법안이 발의됐다.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이같은 내용의 교육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현행 교육기본법은 ‘남녀평등교육의 증진’을 제17조의2에, ‘건전한 성의식 함양’을 제17조의4에 규정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각각 필요한 시책을 수립·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권 의원은 양성평등교육은 성교육, 성인지교육, 성폭력예방교육 등을 포괄하여 학생들의 성인지감수성을 통합적으로 길러내는 것이어야 하는 것임에도 현행법상 남녀평등교육과 성의식 함양이 별개의 조항으로 규정되어 있어 그 시행체계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교육현장에서는 성교육, 성폭력예방교육, 양성평등교육 등이 분절된 채 이루어지고 있어 실제 교육의 효과가 미미하다고 주장했다. 세부적으로는 현행법 제17조의2 ‘남녀평등교육 증진’ 및 제17조의4 ‘건전한 성의식 함양’에 관한 사항을 ‘양성평등의식의 증진’에 관한 사항으로 통합,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양성평등의식 및 건전한 성의식 함양을 위한 시책을 수립·실시하도록 했다.(안 제17조의2제1항) 시책의 내용에는 양성평등 의식과 실천 역량 고취, 체육·과학기술 등 여성의 활동이 취약한 분야 중점 육성, 성별 고정관념을 탈피한 진로선택과 이에 대한 중점 지원 등이 담겼다. 개정안에 따르면 학교의 장은 교육부의 지침에 따라 양성평등교육을 체계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또한 성평등교육 증진을 위한 교육정책 전반을 심의하는 교육부 장관 자문기구인 ‘남녀평등교육심의회’의 명칭을 ‘양성평등교육심의회’로 변경하도록 했다. 권 의원은 “디지털성폭력 등에 우리 아이들이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교육은 사안 처리 및 형식적 성교육, 성폭력예방교육에만 급급해 왔다”며 “개정안 통과로 성교육, 성인지교육, 성폭력예방교육을 아우르는 종합적 양성평등교육체계가 속히 구축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젠더연구소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이란의 전격 억류 해제...“다행인데 개운치가 않네”

    이란의 전격 억류 해제...“다행인데 개운치가 않네”

    배 남겨두고 선원들만 귀국 불가필수 운항 인력 남아 선박 관리이란 정부, ‘일석이조’ 효과 얻어이란이 한국 선박을 억류한 지 29일 만에 선원 대부분을 풀어주기로 했지만 선원들이 당장 귀국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사법적 절차가 끝난 뒤 배를 되찾아오려면 선박 운항에 필요한 인력들이 투입돼야 하는 현실적 문제 때문이다. 이란은 억류 해제를 발표하면서 ‘한국 정부의 요청’을 강조했는데, 이는 이란의 요청 사항인 동결자금 문제도 빨리 해결해 달라는 메시지로 읽힌다. 3일 정부 당국자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한국 정부는 이란 측에 “설 전에는 억류가 해제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측 요청으로 전날 오후 6시 50분쯤 최종건 외교부 1차관과 세이에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차관의 통화가 이뤄졌다. 억류 해제 소식이 전해진 것도 이때다. 선박과 한국인 선장은 사법적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계속 남아 있지만 나머지 19명의 선원은 ‘자유의 몸’이 됐다는 것이다. 이란 측은 전격적인 억류 해제 발표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게 됐다는 분석이다. 우선 선원들 억류 장기화로 인한 역풍을 피할 수 있게 됐고, 사법적 이슈라는 점을 분명히 보여 주는 계기로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억류 해제 배경으로 ‘한국 정부의 요청’, ‘인도주의적 조처’를 강조하면서 한국 정부를 향해 인도적 차원의 동결자금 해법을 요구할 수 있게 됐다. 반면 한국 정부는 이란의 선제적 조치로 인해 더 큰 숙제를 안게 됐다. 반가운 소식인데도 “개운치 않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선사 측도 추후 선박 운항이 허용됐을 때를 감안하면 선원들이 당장 본국으로 돌아가기는 힘들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배 안에 에탄올 등 화학제품이 실려 있어 관리의 필요성도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선박을 운영하고 화물을 관리하려면 필수 인력이 잔류해야 하는 것으로 들었다”면서 “현재 선사, 가족들의 의사도 중요하고 제3국의 선원들도 있기 때문에 협의를 거쳐서 결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당국자는 “다 해결된 것은 아니다. 최종적으로 선박 억류가 해제돼야 해결된 것”이라면서 “이란이 우호적 조치를 취한 건 양국간 관계를 새로 확대시키는 데 좋은 실마리를 제공했다는 데서 단초가 됐다”라고 했다. 이란 측은 한국 정부가 동결자금 해결을 위해 진정성을 보인 점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혁(한국외대 페르시아어·이란학과 겸임교수) 한국이란협회 사무국장은 “이란은 한국 정부에 인도적 교역을 원한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보여 줬기 때문에 우리 정부도 동결자금 관련 독자적으로 해결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빠른 시일내에 구체적으로 답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양천구, 설 기간 동안 ‘청렴 양천 실천주간’ 설정

    양천구, 설 기간 동안 ‘청렴 양천 실천주간’ 설정

    서울 양천구는 설을 맞이해 ‘청렴 양천 실천주간’을 설정하고, 전 직원이 참여하는 깨끗하고 청렴한 설 명절을 준비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청렴 양천 실천주간’에는 마스크 장기착용에 따른 직원들의 피로도를 없애기 위해 마스크 아로마 패치를 제작하여 구청, 동 주민센터, 양천구 시설관리공단, 양천문화재단 등 전 직원에게 배부했다. 청렴 마스크 패치를 부착함으로써 설 명절을 맞이하는 직원의 청렴 의지를 전달하고, 민원 응대 시 친절함을 도모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구는 청사 내 IPTV를 통해 올해 청렴 문구 “2021년에도 양천구는 청렴합니다”를 표출해 직원 청렴 일상화를 유도하고 있다. 이 밖에도 부당하게 전달받은 선물이나 금품은 클린신고센터를 통해 자진반납을 유도하고, 관행적 금품수수, 알선청탁 행위 등에 대해서는 자체적인 감찰활동을 강화하는 등 공직기강 확립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이번 청렴 마스크 패치 부착을 통해 마스크 장기 착용으로 지친 직원들의 피로감을 조금이나마 해소함으로써 주민에게 더욱 친절하게 응대하고, 국민권익위원회의 5년 연속 2등급 청렴도 평가에 안주하지 않고 청렴에 박차를 가하는 우리 구의 의지를 표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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