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조의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철수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체결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둘째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0,932
  • ‘넓은 하늘로의 비상을 꿈꾸며’ 올해 필적 확인문구…지친 수험생 위로했다

    ‘넓은 하늘로의 비상을 꿈꾸며’ 올해 필적 확인문구…지친 수험생 위로했다

    18일 실시된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생 필적확인 문구는 ‘넓은 하늘로의 비상을 꿈꾸며’였다. 이는 이해인 수녀의 시 ‘작은 노래’의 3행이다. 필적확인 문구는 수험생들이 답안지의 필적 확인란에 따라 기재해야 하는 문구로, 이는 2004년 수능에서 대규모 부정행위가 발생한 것에 따른 대책으로 2005년 도입됐다. 2005년 6월 모의평가 때 처음 등장한 필적확인 문구는 윤동주의 시 ‘서시’의 한 구절인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이었다. 부정행위 없이 시험을 치르라는 의미로 읽혔다. 이후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동시에 수험생을 격려하고 위로해줄 수 있는 표현들이 주로 필적확인 문구로 사용됐다. 지난해 치러진 2021학년도 수능의 필적확인 문구는 나태주 시인의 시 ‘들길을 걸으며’에서 인용한 ‘많고 많은 사람 중에 그대 한 사람’이었다. 2020학년도는 박두진 시인의 시 ‘별밭에 누워’에서 인용한 ‘너무 맑고 초롱한 그 중 하나 별이여’였다. 2019학년도는 김남조 시인 시 ‘편지’에서 인용한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가 선정돼 수험생들을 격려하는 문구로 호평받았다. 다음은 역대 대학수학능력시험 필적확인 문구 ▷2006학년도: ‘흙에서 자란 내마음 파란 하늘빛’ (정지용의 ‘향수’) ▷2007학년도: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정지용의 ‘향수’) ▷2008학년도: ‘손금에 맑은 강물이 흐르고’ (윤동주의 ‘소년’) ▷2009학년도: ‘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 위에’ (윤동주의 ‘별 헤는 밤’), ▷2010학년도: ‘맑은 강물처럼 조용하고 은근하며’ (유안진의 ‘지란지교를 꿈꾸며’) ▷2011학년도: ‘날마다 새로우며 깊어지며 넓어진다’ (정채봉의 ‘첫 마음’) ▷2012학년도: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황동규의 ‘즐거운 편지’) ▷2013학년도: ‘맑은 햇빛으로 반짝반짝 물들이며’ (정한모의 ‘가을에’) ▷2014학년도: ‘꽃초롱 불 밝히듯 눈을 밝힐까’ (박정만의 ‘작은 연가’) ▷2015학년도: ‘햇살도 둥글둥글하게 뭉치는 맑은 날’ (문태주의 ‘돌의 배’) ▷2016학년도: ‘넓음과 깊음을 가슴에 채우며’ (주요한의 ‘청년이여 노래하라’) ▷2017학년도: ‘흙에서 자란 내마음 파란 하늘빛’ (정지용의 ‘향수’) ▷2018학년도: ‘큰 바다 넓은 하늘을 우리는 가졌노라’ (김영랑의 ‘바다로 가자’) ▷2019학년도: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 (김남조의 ‘편지’) ▷2020학년도: ‘너무 맑고 초롱한 그 중 하나 별이여’ (박두진의 ‘별밭에 누워’) ▷2021학년도: ‘많고 많은 사람 중에 그대 한 사람’ (나태주의 ‘들길을 걸으며’) ▷2022학년도: ‘넓은 하늘로의 비상을 꿈꾸며’ (이해인의 ‘작은 노래’)
  • 경기교육청, 수능일 버스 파업 예고에 촉각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8일 경기지역 23개 버스업체 노조가 사측과 협상 결렬 시 파업을 예고하면서 경기도교육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협상에 경기도 버스업체의 절반에 가까운 44.2%가 참여, 파업이 이뤄지면 고사장으로 향하는 수험생들의 불편과 혼란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도 교육청 수능상황관리반은 17일 버스노조의 파업 가능성에 대비한 대책 방안을 경기도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기지역자동자노동조합(이하 노조)은 18일 0시부터 진행되는 사측과의 조정 회의에서 협상이 결렬되면 수능과 관계없이 이날 첫차 운행부터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버스 노조에는 수원, 용인, 안양, 고양, 김포, 성남, 화성, 부천, 파주, 오산, 의왕, 광명, 가평 등 13개 지역의 버스업체가 소속되어 있어,파업이 진행되면 도내 상당수 지역에서 교통 대란이 예상된다. 경기도와 각 시군은 일단 파업 노선에 비조합원을 투입해 시내·마을버스 541대 증차, 권역별 거점에 전세·관용 버스 335대 투입 등 혼란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전체 수험생의 28.2%인 14만3942명이 몰리는 경기지역 수능 현장엔 적지 않은 혼란과 불편이 우려된다. 시험장이 지하철역에서 멀리 떨어져 있거나, 부모가 직접 수험생을 시험장으로 데려다줄 수 없는 상황이라면 버스나 택시를 이용해야 하는데, 버스 운행이 멈추면 고사장으로 향하는 학생들의 발이 묶여 입실 시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도 교육청은 파업이 결정되면 즉시 학생과 학부모들에 문자 등으로 도와 시·군이 마련한 대체 교통편을 안내할 방침이다.
  • 경기도, 1000만원 이상 고액·상습체납자 3339명 명단 공개

    경기도, 1000만원 이상 고액·상습체납자 3339명 명단 공개

    경기도가 1000만원 이상 세금을 1년이 지나도록 내지 않은 지방세, 지방행정제재·부과금 고액·상습 체납자 3339명의 명단을 17일 경기도 홈페이지와 위택스에 공개했다. 이번 명단이 공개된 지방세 고액·상습 체납자는 개인 2026명, 법인 703곳으로 체납액은 개인 984억원, 법인 479억원 등 1463억원이다. 지방행정제재·부과금 체납자는 개인 509명, 법인 101곳으로 체납액은 개인 292억원,법인 121억원 등 413억원이다. 도는 체납자 명단 공개에 앞서 지방세징수법 제11조와 지방행정제재·부과금의 징수 등에 관한 법률 제7조의3에 따라 지난 3월 지방세 체납자 3206명과 지방행정제재·부과금 체납자 900명에게 명단 공개 사전안내문을 발송한 뒤 6개월간 소명자료 제출 기간을 줬다. 소명 기간 1621명이 310억원의 지방세와 지방행정제재·부과금을 납부했으나 이번에 명단이 공개된 이들은 해당 기간에도 납부하지 않았다. 공개된 명단 중 지방세 개인 최다 체납자는 고양시에 사는 박모 씨로 지방소득세 등 5건 51억원을 납부하지 않았다.지방행정제재·부과금 개인 최다 체납자는 화성시에 사는 하모 씨로 개발부담금 등 2건 29억원을 납부하지 않았다. 김민경 조세정의과장은 “지방세,지방행정제재·부과금 고액·상습체납자를 대상으로 명단 공개에 이어 관허 사업제한 등 강력한 행정제재와 재산압류,가택수색,강제 공매 등 체납처분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특히 악의적 재산은닉,포탈 행위자에는 출국금지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4500년 전 ‘잃어버린 신전’ 이집트서 발견…신전 아래 또 신전이

    4500년 전 ‘잃어버린 신전’ 이집트서 발견…신전 아래 또 신전이

    이집트에서 4500년 전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잃어버린 신전’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CNN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폴란드과학아카데미 지중해동양문화연구소 이집트학 연구소 연구진은 1898년 당시 이집트 카이로 남쪽에 있는 도시인 아부 구랍의 깊은 지하에서 발견된 신전의 발굴 결과를 공개했다. 공개된 신전은 아부 구랍의 또 다른 신전 아래에서 발견됐다. 기존의 신전은 기원전 2458년부터 기원전 2422년까지 이집트를 통치한 제5왕조의 여섯 번째 왕 니우세르레의 태양신전으로 알려졌다. 1989년 해당 신전이 처음 발굴됐을 당시, 고고학자들은 니우세르레 파라오의 석조 신전 아래에 있는 벽돌 건물의 아주 작은 부분만을 발굴한 뒤 이것이 니우세르레의 신전과 동일한 것으로 결론 내렸었다.그러나 연구진은 오랜 연구 끝에 지하의 진흙 벽돌 건물이 지상의 니우세르레 신전과는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입증했고, 이것이 니우세르레 신전보다 훨씬 앞선 시기인 기원전 25세기 중반에 지어졌다는 것을 확인했다. 해당 유적지에서 발굴된 유물 중에는 인장이 찍힌 항아리 마개 등이 있었고, 이 마개에는 니우세르레 이전에 통치한 파라오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또 현관의 역할을 한 석회암 기둥 2개와 석회암 문지방, 온전하게 보존된 술병 등도 출토됐다. 함께 출토된 유물 가운데에는 종교의식에서만 사용된 항아리도 있었다. 이 항아리에는 진흙이 가득 차 있었으며, 항아리의 역사는 니우세르레 파라오 시대보다 100~200년 앞선 기원전 25세기 중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마시밀리아노 누졸로 박사는 “니우세르레 파라오는 자신의 권력을 정당화하고 스스로를 태양신의 외아들로 칭했다. 그리고 자신을 위한 태양 신전을 지으려고 일부러 기존의 신전을 파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료에 따르면 이곳에는 총 6개의 신전이 세워졌지만, 현재까지 발굴된 것은 2개 뿐”이라면서 “지하에 파묻힌 신전은 진흙으로 만든 벽돌로 건설됐지만, 니우세르레의 신전은 규모가 더 크고 주 자제가 돌이라는 차이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진흙으로 만든 벽돌을 쌓아 올린 건축물은 철거되거나 다른 건물에 묻힐 가능성이 크다. 무너지고 부서지기 쉬운 재료로 만들어진 탓에 쉽게 훼손된 다른 고대 이집트 유적처럼, 해당 신전 역시 니우세르레 파라오에 의해 손쉽게 철거됐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새 신전의 주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유적지와 유물의 추가 연구를 통해 해당 신전의 건축을 지시한 파라오 및 약 4500년 전 고대 이집트인들의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알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인도 첫 동성애자 고등법원 판사 탄생… “LGBTQ 투쟁의 역사적 전환점”

    인도 첫 동성애자 고등법원 판사 탄생… “LGBTQ 투쟁의 역사적 전환점”

    인도에서 동성애를 비범죄화한 ‘나브테지 싱 조하르’ 사건 변호인이 인도 첫 동성애자 고등법원 판사로 임명된다. 16일 힌두스탄타임스, 더힌두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 대법원 인사추천협의회는 스리 사우라브 키르팔(49)을 델리 고등법원 판사로 임명하는 델리 고등법원의 제안을 승인했다. 현지 언론은 “헌법과 상법에 정통한 그가 능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평등한 시민으로 대우받기 위한 성소수자(LGBTQ) 커뮤니티 투쟁의 역사적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2017년 10월 델리 고등법원 판사들은 만장일치로 키르팔을 델리 고등법원 판사 임명을 추천했다. 그러나 키르팔에 대한 배경 조사를 맡은 정보국은 2018년과 2019년 보고서에서 그의 외국인 파트너가 안보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부정적인 입장을 냈다. 이에 대법원 인사추천협의회는 지난해 8월까지 3차례에 걸쳐 결정을 연기했다. 키르팔은 언론 인터뷰 등에서 자신이 성소수자이기 때문에 인사에 불이익을 받는지에 대해 의문을 표명해왔다. 샤라드 아르빈드 보브데 전 대법원장은 올해 초 인도 정부에 키르팔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내줄 것을 촉구했다. 정부는 스위스 대사관에서 근무하는 키르팔의 파트너가 스위스에 기반을 둔 비영리단체(NGO)에서 일했었다며 안보 우려를 되풀이했다. 하지만 지난 11일 열린 대법원 인사추천협의회가 키르팔의 델리 고등법원 판사 임명 권고와 함께 이에 대한 정부의 예비 반대를 거부하면서 인도 첫 동성애자 고등법원 판사 탄생을 눈앞에 두게 됐다. 정부는 키르팔에 대한 임명을 연기할 수는 있지만 거부할 수는 없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키르팔은 동성애 행위를 범죄로 규정한 형법 377조에 대한 위헌 결정을 이끌어낸 나브테지 싱 조하르 사건 변호인 중 한 명으로 유명하다. 앞서 2016년 인도의 유명 안무가 겸 작곡가 조하르 등 5명이 형법 377조의 합헌성을 묻는 청원을 대법원에 제출했다. 2018년 9월 대법원은 동성애를 포함한 사적으로 합의된 성인 간의 모든 성행위는 합법이라고 선언하면서 형법 377조에 대해 일부 위헌 판결을 내렸다.
  • “카드 수수료 인하 반대… 빅테크와 차별”

    카드 수수료 인하에 반대하는 카드 노동자들이 거리로 나섰다. 재난지원금과 상생소비지원금(카드캐시백) 등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정책에 적극적으로 협조했는데 돌아온 것은 빅테크와 차별되는 수수료 인하라는 주장이다. 카드사노동조합협의회와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등은 15일 서울 종로구 금융위원회 앞에서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적격비용 재산정 제도에 반대하는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적격비용은 카드사 가맹점 수수료율을 정할 때 원가 역할을 하는데 지난 2012년 개정된 여신전문금융업법(여전법)에 따라 3년마다 재산정된다. 가맹점 간 수수료 양극화가 야기하는 문제를 막기 위함이다. 금융당국은 이 적격비용에 기반해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은 산정하게 된다. 카드업계는 금융당국의 규제로 카드 수수료가 인하되고 있는 반면 빅테크는 아무런 규제없이 결제 수수료를 자율적으로 설정하고 있다는 게 노조의 입장이다. 박홍배 금융노조위원장은 “신용카드사와 빅테크사 결제 기능은 동일 기능이지만 통제를 받지 않는 빅테크는 자영업자 수수료를 카드사보다 1.6배에서 2.8배나 높게 갈취하고 있다”며 “카드 노동자의 목을 졸라서 빅테크의 배를 불리는 차별 규제”라고 주장했다. 결의대회가 열린 이날은 상생소비지원금 10월분에 대한 3875억원을 사업 참여 국민 1509만명 중 810만명에게 지급한 날이기도 하다. 김준영 사무금융노조 여수신업종본부장은 “카드사의 데이터와 인프라가 없었다면 신속 정확한 상생소비지원금 배분과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이 가능했겠냐”며 “정부 방역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했는데 돌아온 것은 수수료 인하라는 압박”이라고 말했다. 노조 측은 전체 가맹점의 약 92%에 해당하는 영세·중소 가맹점이 부담하는 카드 수수료가 실질적으로 0%라는 점도 강조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전체 신용카드 가맹점 294만 8000개 중 283만 3000개(96.1%) 영세·중소가맹점이 우대수수료(0.8~1.6%)를 적용받고 있다. 연매출 3억원 미만 가맹점은 0.8%의 수수료를 적용받으면서 카드 이용 금액 1.3% 세액공제 혜택을 받으면 실질 수수료는 -0.5%라는 계산이 나온다. 최근 2년간 카드사의 가맹점 수수료 영업이익은 약 13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게다가 카드론이 내년 1월부터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까지 받게 되면서 수익 통로는 더 좁아질 전망이다. 금융위는 이달 말 적격비용 산정 결과와 수수료율 개편안을 발표한다. 노조 측은 “생존권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총파업도 불사하겠다”고 결의했다.
  • ‘일자리 수도권 쏠림’은 지역맞춤형 직업훈련이 해결책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일자리 격차가 심해진 원인은 무엇보다 수도권의 탈제조업화, 고학력·고숙련 노동의 수도권 집중 현상 때문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이를 해소하려면 일자리 정책과 관련한 지방정부의 역할을 강화하고 직업훈련 등 일자리 사업을 지역맞춤형으로 재편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일자리위)는 1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이슈브리프 일문일답 제9호’를 발간했다. 일자리위는 지난 30년간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를 분석한 결과 비수도권의 청년 일자리 부족 문제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수도권 취업자는 1990년 기준 776만명에서 2020년 1352만명으로 74% 이상 늘었다. 반면 비수도권은 같은 기간 1032만명에서 1338만명으로 증가한 데 그쳤다. 결국 2014년을 기점으로 수도권 취업자 수가 비수도권을 넘어서게 됐다. 보고서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청년층 고용률 격차는 1990년대의 10% 포인트 수준보다는 많이 감소했지만, 여전히 5~6% 포인트 격차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일자리 양극화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서는 수도권 산업구조의 탈제조업화와 비수도권의 제조업 불황을 꼽았다. 전체 취업자 중 제조업 비중은 1990년 27.2%에서 2020년 16.3%로 감소했고, 같은 기간 제조업 취업자 중 수도권 비중도 53.6%에서 46.9%로 하락해 수도권 중심의 탈제조업화가 진행됐다. 또 2015년 조선·자동차 등 전통 제조업의 불황으로 제조업 의존도가 높은 비수도권에서는 고용 충격이 발생했다. 경남 통영·거제, 전남 목포, 전북 군산 등이 이에 해당된다. 법률·회계·컨설팅·금융·IT 등 고학력·고숙련 노동력의 수도권 집중도 지역별 일자리 격차에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일자리위는 지역의 다양한 일자리 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중앙과 지역의 역할을 구분하고, 지역별 산업과 노동 환경을 감안한 일자리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일자리위는 “지방정부의 권한이 사업 기획이나 정부 부처 사업에 대한 예산 매칭 정도에 한정돼 있다”면서 “돌봄·육아·보건 등 복지서비스와 연계된 지역 주도 일자리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이준석, ‘오징어게임’ 프론트맨 이병헌 변신 “정권교체”[이슈픽]

    이준석, ‘오징어게임’ 프론트맨 이병헌 변신 “정권교체”[이슈픽]

    당 디지털정당위 대선 홍보영상이준석 ‘프론트맨’ 가면 쓰고 등장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패러디가 여전히 인기인 가운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오징어게임’ 프론트맨을 연기한 배우 이병헌으로 분했다. 14일 국민의힘 디지털정당위원회(위원장 이영 의원)가 제작한 오징어게임 패러디 홍보영상물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았다. 해당 영상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온라인 댓글조작 대응 프로그램 ‘크라켄’ 시연 행사장에서 처음 공개됐다. 이 영상은 국민의힘 디지털정당위원회가 대선을 앞두고 제작한 홍보영상물로, 국민의힘 공식 유튜브인 오른소리TV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영상에서 이준석 대표는 이 의원을 만나 분홍색 비단주머니와 ‘ㄷㅈㅇ’라고 적힌 명함을 쥐여주며 “디지털 전문가를 찾아달라”고 요청한다. ‘ㄷㅈㅇ’는 디지털정당위를 축약한 ‘디정위’의 초성으로 해석된다.이 의원은 오징어게임 속 배우 공유처럼 지하철역에서 시민들과 딱지게임을 벌여서 이긴 사람들에게 ‘ㄷㅈㅇ’ 명함을 건네고, 이들은 “정권교체”를 암호로 외치며 승합차에 올라탄다. 이어 사이버보안 전문가와 뉴미디어 전문가, 디지털 서비스 기획 전문가까지 “나라를 살리고 싶다”고 한 목소리로 외친다.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도착한 이들은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어떻게 해야 대선판을 뒤집을 수 있냐”고 묻고, ‘프론트맨’ 가면을 쓴 이 대표가 “제가 설명해드리겠다”며 등장한다. 이어서 ‘디지털 대선을 위한 최강의 디지털 전문가들이 모였다’는 자막이 나오며 영상은 끝이 난다.“자네가 불조심 안 하는 건 말이 되고?”…제주소방안전본부도 패러디 앞서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 역시 11월 불조심 강조의 달을 맞아 도민 공감과 화재예방 분위기 조성을 위해 ‘오징어게임’을 패러디한 4부작 카드뉴스를 연재했다. 최근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는 11월 불조심 강조의 달을 맞아 도민 공감과 화재예방 분위기 조성을 위해 특별 이벤트를 추진 중이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겨울철 도민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인기 드라마인 ‘오징어게임’을 패러디한 4부작 카드뉴스를 본부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지난 9일부터 연재 중이다. 제주안전체험관 체험자 중 불조심게임 참가를 희망하는 자를 대상으로 소방관과 딱지치기 대결을 펼쳐 승리하면 소화기 모양이 새겨진 달고나 세트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하고 있다. 고정배 제주소방안전본부 예방지도팀장은 “화재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겨울철을 대비해 화재예방 분위기를 조성하고 불조심 강조의 달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이벤트를 마련했다”면서 “도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한편 ‘오징어 게임’은 지난 9월 23일 전 세계 넷플릭스 드라마 시리즈 부문 정상에 오른 이후 정상 자리를 지켰다. 올해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작품 중 가장 오래 1위를 했다. ‘오징어 게임’의 46주 기록은 지금까지 넷플릭스에서 가장 오래 1위를 유지한 ‘퀸스 갬빗’과 같은 기록이다.
  • “말로 표현 못 할 고통”...‘왕릉 옆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의 호소

    “말로 표현 못 할 고통”...‘왕릉 옆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의 호소

    “입주가 지연되면 어디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합니다” 14일 인천시 서구 검단신도시에서 열린 아파트 건설사와의 간담회에 참석한 입주예정자들이 한숨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이들이 입주하려 했던 아파트가 조선 왕릉인 김포 장릉 인근 문화재 보존지역에서 문화재청의 허가 없이 건립됐다는 이유로 철거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문화재 보존지역에 포함되는 아파트는 3개 건설사의 3400여 세대 규모 44동 가운데 19개 동이다. 이 가운데 문화재청의 명령에 따라 지난 9월 30일부터 공사가 중지된 대광이엔씨(시공 대광건영)와 제이에스글로벌(시공 금성백조) 등 2개 건설사가 이날 주민 간담회를 열었다. 대광이엔씨가 시행하는 아파트 9개 동(735세대) 중 9개 동, 제이에스글로벌의 12개 동(1천249세대) 중 3개 동(244세대)의 공사는 문화재청 명령의 집행을 정지해달라며 제기한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면서 중단됐다. 이날 이들 2개 아파트단지 입주예정자들은 연설문을 통해 “문화재청, 인천도시공사, 인천 서구청, 건설사의 안일하고 성급한 행동으로 인해 국가의 주택공급정책에 따라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룬 입주예정자들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사들은 예정된 시기에 입주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향후 계획을 밝히지는 못했다. 앞서 건설사들은 아파트 외벽 색상과 마감 재질 교체 등의 내용을 담은 개선안을 제출했으나 지난달 28일 문화재위원회는 보류 결정을 내렸다. 문화재청은 건물 철거·높이 하향 조정·장릉과 아파트 사이 나무 심기 시뮬레이션 등을 진행하고 있다. 금성백조 관계자는 “편파적인 시뮬레이션 결과가 나오지 못하게 자체적으로도 시뮬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다”며 “문화재청은 철거를 고집하고 있으나 절대 수용할 수 없으며 예정된 시기에 입주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대광건영 관계자는 “문화재청의 공사 중지 명령과 관련한 가처분 신청 항고심을 진행 중이며 공사가 재개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철거 가능성에 대해선 절대 인정할 수 없으며 끝까지 다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들 건설사의 아파트 대상지는 경기도 김포시 장릉 반경 500m 안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에 있다. 해당 지역에 아파트를 건설할 경우, 높이 20m 이상 건축물을 지으려면 문화재청 심의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심의 없이 아파트 골조가 이미 지어져 장릉 능침에서 앞을 바라보면 풍수지리상 중요한 계양산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사적 202호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조선 왕릉 40기에 포함된 김포 장릉은 조선 선조의 5번째 아들이자 인조의 아버지인 추존왕 원종(1580∼1619)과 부인 인헌왕후(1578∼1626)의 무덤이다.
  • “미슐랭급 치킨 플레이팅”...‘치킨대전’ 김종운, 본선 진출에 눈물

    “미슐랭급 치킨 플레이팅”...‘치킨대전’ 김종운, 본선 진출에 눈물

    지난 12일 방송된 ‘대한민국 치킨대전’(이하 ‘치킨대전’) 2회에서 부산 깡통시장을 장악한 부산 사나이 김종운 도전자와 치킨 프렌차이즈의 전설 박순신 도전자가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주 해외파 출신 셰프들로 구성된 예선 1조 경연에 이어 이번 주 방송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맛으로 승부하는 치킨집 사장님들로 구성된 2조의 예선전이 펼쳐졌다. 현업에 종사하며 자신만의 노하우를 선보이고 있는 사장님들이 모인 만큼 2조는 ‘죽음의 조’라 불리며 심사위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김종운 도전자는 “요리를 배운 적은 없지만 오직 실력으로 부산 깡통시장에서 최고의 맛집으로 이름을 알렸다”며 “처음 시작 당시 주변인들의 우려가 있었지만 맛을 인정받으며 9년째 장사를 이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아들에게 자랑스러운 아빠가 될 수 있도록 평생 치킨을 만들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종운 도전자 외에도 이날 방송에는 맛의 고장 전라도에서 배달 앱 1위에 빛나는 박희열 도전자와 상상 이상의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B상회 초록치킨 최초 개발자 강유리 도전자, 16년 동안 치킨 프랜차이즈 수석연구원으로 근무하며 치킨 프렌차이즈의 전설로 불리는 박순신 도전자 등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는 도전자들의 면면에 치열한 승부가 예상됐다. 본격적인 경연이 시작된 후 도전자들은 현업 사장님들답게 빠른 손놀림과 재료 손질로 시선을 끌었다. 박희열 도전자는 한국의 김치와 멕시코의 할라피뇨를 접목한 ‘김치 치즈에 반할라’를, 박종운 도전자는 오징어 먹물 반죽과 유자청 소스를 접목시킨 ‘제주와 사랑에 빠진 치킨’을 선보였다. 자신만의 숙성 육수로 치킨 무 만들기에 열중한 조동혁 도전자는 후라이드와 록을 결합한 ‘후라락’을, 심사위원들에 웃음을 선사한 박기옥 도전자는 골뱅이 소면을 활용한 ‘치킨치킨뱅뱅’을 내놓았다. 바닐라 아이스크림 소스와 치킨무 에이드로 시선을 사로잡은 강유리 도전자의 ‘아빠치킨(아이스크림에 빠진 치킨)&치킨무 에이드’, 치킨 한 마리를 세로로 잘라 닭다리부터 가슴살까지 꼬치에 키운 파격적인 스타일을 자랑한 박순신 도전자의 ‘세로 혁명 치킨’ 등 도전자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노하우가 심사위원들은 물론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경연이 마무리된 후 심사결과 발표의 시간. “제주도에서 영감을 얻어 제주 돌담과 감귤 나무를 표현했다”고 밝힌 김종운 도전자의 ‘제주와 사랑에 빠진 치킨’은 SNS 감성을 자극하는 비주얼과 상큼달달한 소스로 연예인 심사단을 비롯한 크리에이터 심사단, 김풍, 송훈 셰프에게 각각 표를 받아 총 4표를 획득, 본선에 진출했다. 크리에이터 심사단은 “요리를 전문적으로 배우지 않았는데 이 정도 완성작을 냈다는 게 대단하다“고 평했고, 송훈 셰프는 ”지금까지 본 가장 아름다운 치킨 플레이팅이다. 미슐랭급 치킨 플레이팅“이라고 극찬했다. 과반수 이상의 몰표를 받은 김종운 참가자는 “요리를 전문으로 배운 것도 아닌데 쟁쟁한 경쟁자들 속에 뽑힌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아들에게 자랑스러운 아빠가 될 수 있다는 게 너무 고맙다”고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서 이연복과 정호영 셰프에게 표를 받은 박순신 참가자가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지금껏 보지 못했던 닭을 세로로 잘라 한번에 꼬치에 끼운 ‘세로 혁명 치킨’ 비주얼에 놀란 심사위원들은 “가장 치킨다운 맛있는 치킨”이라 호평했다. 매 회 기발한 아이디어를 접목시킨 치킨 요리들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는 가운데 다음 방송에서는 또 어떤 치킨 요리들이 탄생할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K-치킨의 세계화를 위한 대국민 프로젝트 ‘대한민국 치킨대전’은 매주 금요일 밤 11시 SBS FiL과 MBN에서 동시 방송되며 SBS MTV 매주 토요일 오후 1시 확인할 수 있다.
  • 고은정 경기도의원 “각급학교 상하수도 요금 감면 도교육청-지자체 협의 필요”

    고은정 경기도의원 “각급학교 상하수도 요금 감면 도교육청-지자체 협의 필요”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고은정 의원(더민주·고양9)은 12일 경기도교육청 총무과·교육협력국·율곡교육연수원에 대한 2021년 행정사무 감사에서 각급학교 상하수도 요금감면 확대를 위해 각 시·군별 교육지원청 및 도교육청이 적극 노력할 것과 4차 산업혁명시대에 발맞추기 위한 미래지향적인 다양한 교육시스템을 위한 획기적인 정책 마련을 촉구했다. 고 도의원은 “수도법시행령 제53조의2에 의거하여 각급학교와 유치원 등 교육시설은 수도요금 감면 대상이고 상·하수도 요금 할인율은 자자체 조례로 정한다”며 “현재 상수도는 경기도 31개 시·군 소속 교육시설 모두 감면 혜택을 받고 있지만 유치원은 17개 시·군에서만 감면 혜택을 받고 있고 하수도는 24개 시·군 소속 교육시설에서만 감면 혜택을 받는다”고 저조한 감면 혜택 상황을 지적했다. 이금재 교육협력국장은 “4년 전부터 상·하수도 감면혜택을 위한 조례 개정을 노력하고 있지만 지자체의 이해도가 부족하다”고 말하자 고 도의원은 “학교 공공요금 절감을 통해 직접적인 학생 교육활동에 투입되는 예산이 확대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고 도의원은 질의에서 “경기도교육청이 추진한 학교 무선 인프라 구축 등 정보화기자재 협력사업을 높이 평가하지만 서울시교육청의 중학생 대상 1인 1스마트기기 보급사업, 온·오프라인 연계수업, 토론수업 확대정책과 비교해 볼 때 경기도의 교육정책이 뒤쳐지는 것 같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와 발맞추기 위한 미래지향적인 다양한 교육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 요소수 확보 물량 5개월치로 늘어…내년 봄까지 한시름

    요소수 확보 물량 5개월치로 늘어…내년 봄까지 한시름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도 요소가 추가로 확보돼 국내 보유 차량용 요소수 물량이 5개월치로 늘어날 예정이라고 정부가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봄까진 요소수 품귀 사태를 해소하는 등 한시름 돌렸다. 정부는 12일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를 열고 요소수 수급 현황을 점검했다. 정부는 기존에 확보한 2.4개월치 물량에 민관협업 등을 통해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등 제3국에서 최대 2.9개월분의 추가 물량을 확보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현재 해외에서 도착예정·협의 중인 전체 차량용 요소·요소수 물량은 총 8275만ℓ 수준이다. L사는 정부와 협조를 통해 차량용 요소수 약 3100만ℓ를 만들 수 있는 1만 1000t의 요소를 베트남(8000t)과 사우디아라비아(2000t), 일본(1000t) 등에서 추가로 확보했다. 중국이 수출절차 진행을 확인한 물량 1만 8700t에 대한 수출전검사 절차는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A사가 별도로 차량용 요소 1100t의 계약을 체결하고 수출전검사를 신청했다. 앞서 현장점검 과정에서 확인한 민간 수입업체의 차랑용 요소 700t으로 200만ℓ의 요소수를 생산해 마을버스 등 공공목적(약 20만ℓ)에 우선 공급하고 잔여물량은 화물차 중심으로 공급 중이다. 화물차 접근이 용이하고 이용 빈도가 높은 전국 120여개 주유소에 신속하게 공급할 예정이다. 한편 환경부를 중심으로 한 31개조의 관계부처 합동 단속반은 지난 8일부터 진행한 4차례 점검에서 3건의 요소수 매점매석 사실을 확인해 고발조치했다.
  • 자가격리 중 여행 떠난 발레리노...법원 “발레단 퇴출 부당”

    자가격리 중 여행 떠난 발레리노...법원 “발레단 퇴출 부당”

    자가격리 기간에 해외여행을 다녀왔다는 이유로 해고된 국립발레단 전 발레리노 나모(29)씨에 대한 징계가 부당했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부장 강우찬)는 12일 재단법인 국립발레단이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을 상대로 낸 부당해고 구제 재심 판정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국립발레단은 지난해 2월 14∼15일 ‘백조의 호수’ 대구 공연을 마치고 2월 24일부터 3월 1일까지 전 단원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당시 대구·경북 지역에 코로나19 환자가 늘어나자 행한 예방적 조치였다. 하지만 나씨는 이 기간에 여자친구와 일본 여행을 다녀왔고, 관련 사진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려 논란을 빚었다. 국립발레단은 사과문을 발표하고 징계위원회를 열어 나씨를 해고했다. 재심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오자 나씨는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해 받아들여졌고, 이 판단은 중앙노동위원회에서도 유지됐다. 중노위는 나씨가 자가격리 지시를 어기고 일본 여행을 한 것은 복무 규정상 품위유지 의무와 복종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징계사유가 있다고 봤다. 다만 나씨의 행위가 단체협약상 해고 사유에는 해당하지 않고, 정부의 공식적인 자가격리 조치를 위반한 것은 아닌 만큼 국립발레단이 징계재량권을 남용했다고 판단해 부당해고를 인정했다. 결정에 불복한 국립발레단은 소송을 제기했으나 이날 1심에서 패소 판결을 받았다.
  • “칭총!” 美 체조영웅 수니사 리, 인종차별 스프레이 테러 피해

    “칭총!” 美 체조영웅 수니사 리, 인종차별 스프레이 테러 피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라고 인종차별 증오범죄를 피해갈 수는 없었다. 11일 CNN은 2020 도쿄올림픽 여자 기계체조 개인종합 부문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미국 여자 기계체조의 새 얼굴로 떠오른 수니사 리(18)가 얼마 전 증오범죄 피해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미국 CBS 경연 프로그램 ‘댄싱 위드 더 스타’ 시즌30에 출연 중인 수니사 리는 10일 현지 연예매체 팝슈가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당한 인종차별 피해를 털어놨다. 해당 프로그램 촬영을 위해 방문한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증오범죄를 당했다고 밝혔다. 수니사 리는 “아시아계 친구들과 택시를 기다리는데 차 한 대가 거칠게 다가왔다. 그러더니 차 안에서 ‘칭총’(동양인을 비하하는 단어) 같은 인종차별적 비방이 쏟아졌다. 차에 탄 사람들은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고 소리쳤다”고 설명했다. 가해자들이 자신에게 후추 스프레이까지 뿌리고 달아났다고 수니사 리는 전했다. 이어 “너무 화가 났지만 그들은 이미 도주했고,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고 망연자실해 했다.수니사 리는 중국 소수민족인 흐멍족의 후예다. 몽족, 또는 묘족으로도 불리는 흐멍족은 중국 봉건군주에 대한 저항심으로 18세기 후반부터 베트남 및 라오스 등으로 이주했다. 일부는 베트남전쟁 이후 미국으로 떠나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미국에 거주하는 흐멍족 60%가 저소득층에 해당할 정도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니사 리도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 유년 시절을 보냈다. 선수 생활을 포기할 뻔한 적도 있었으나 하반신 장애인 아버지의 헌신 덕에 흐멍족 최초의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그러나 올림픽 금메달도 인종차별 증오범죄의 방패막이가 되어주진 않았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수니사 리는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금의환향한 뒤에도 이유를 알 수 없는 반아시아 혐오에 시달렸다. 수니사 리는 팝슈가와의 인터뷰에서 인종차별 같은 불편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어렵지만, 자신의 목소리가 차이를 만든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후추 스프레이 테러에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서 명성을 가진 내가 스스로를 곤경에 빠뜨리진 않을까 싶어 아무런 대응을 못했다. 참 어렵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미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일어난 증오범죄는 7759건으로 2019년 대비 6% 증가했다. 2008년 이후 12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신고 접수 및 공식 수사가 이뤄지지 않은 사례까지 합하면 그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추측된다.
  • [서울광장] ‘아시아의 화약고’ 대만 관전법/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아시아의 화약고’ 대만 관전법/오일만 논설위원

    중국 속담 중에 살계경후(殺鷄儆侯)라는 말이 있다. ‘닭을 죽여 원숭이를 놀라게 한다’는 뜻이다. 손자병법의 26계에 해당되는 지상매괴(指桑罵槐·뽕나무를 가리키며 회나무를 꾸짖는다)와 같은 전략이다. 약소한 적을 제압해 다른 나라에 경고를 보낼 때 흔히 쓰는 계책이다. 중국은 미국과의 패권 경쟁이 가열되면서 부쩍 이 카드를 사용하는 빈도수가 높아졌다. 2017년 우리에게 가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이나 지난해 12월 호주를 향해 단행한 석탄금수 조치도 이에 해당된다. 최근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도 같은 맥락이다. 대만은 2016년 친미 성향의 민진당 차이잉원(蔡英文) 총통 집권 이후 분리독립의 움직임을 보이다 집중 공세를 받는 중이다. “민진당의 분리독립 움직임은 민족에 대한 배반 행위”라며 중국 내 강경파들의 전쟁불사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700대가 넘는 중국 군용기가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해 무력 시위를 벌였다. 중국인민해방군 창설 100주년인 2027년 이전 대만 침공 시나리오도 난무한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지가 대만을 ‘지구상 가장 위험한 지역’으로 꼽을 정도로 최근 ‘아시아의 화약고’로 떠올랐다. 국공 내전에서 패한 장제스가 대만으로 건너간 직후(1949년)보다 더 험악하다는 평이다. 트럼프에 이어 집권한 조 바이든 행정부가 미중 패권 경쟁의 최일선으로 대만해협 카드를 꺼내 든 것이 주요한 원인이다. 남중국해와 인도양이 직간접으로 연결된 대만해협은 인도·태평양 전략의 요충지다. 미국은 중국과 수교 직전인 1979년 4월 대만 관계법을 통과시켜 무기 판매 등 미국 개입의 법적 근거를 남겼다. 미국산 무기로 무장한 대만을 전진기지로 사용하겠다는 일석이조의 전략인 것이다. 대만이 ‘영원히 가라앉지 않는 미국의 항공모함’이 될 경우 중국의 군사 안보는 백척간두에 서 있는 꼴이다. 미국의 ‘반도체 안보’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전 세계 반도체 파운드리의 63%가 대만 TSMC의 몫이고 전체 매출의 62%가 대미 수출용이다.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반도체 공급이 중단된 미국의 첨단 정보기술(IT)산업은 그야말로 치명상을 입게 된다. 기술패권 시대 대만이 미국의 핵심 파트너로 부상한 것이다. 미국이 절대로 대만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중국은 더 절박하다. 대만을 홍콩이나 신장위구르, 티베트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중시한다. 중국의 일부분이라는 ‘하나의 중국’ 원칙 때문이다. 대만이 독립한다면 통일의 기치를 내건 공산당 정권의 존립 기반이 무너진다. 미국과 일전을 치르더라도 대만의 분리독립을 허용할 수 없는 이유다. 더욱이 올해는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이고 내년에는 제20차 당대회가 열린다. 당분간 양안의 파고는 높아질 수밖에 없는 구도다. 그럼에도 대만 독립을 당 강령으로 채택한 민진당 차이잉원 정부의 대중 의존도는 갈수록 높아진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지난해 코로나19 와중에서도 대중 수출액은 전체 대만 수출의 43.9%를 차지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무역 흑자 대부분도 대중 무역에서 나왔고 생산과 판매 모두를 중국 시장에 의존한다. 양안의 경제 디커플링(분리)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런 맥락에서 양안의 긴장이 곧바로 전쟁으로 이어질 것으로 관측하는 것은 단견이다. 중국 지도부 속내 역시 간단치 않다. 손자병법의 달인 중국은 싸우지 않고 이기는 길을 찾을 것이다. 무력 시위는 전쟁의 공포를 극대화해 분리독립을 막겠다는 살계경후의 연장선이다. 양안 모두에게 참혹한 전쟁은 하책 중의 하책이다. 중국 지도부는 개혁개방 이후 이경촉통(以經促統), 즉 경제를 지렛대로 통일을 촉진하는 로드맵을 유지하고 있다. 경제통일론은 아직까지 중국의 핵심 대만 전략이다. 중국은 대만이 중화민국의 현 국호를 버리거나(독립), 미국과 공식으로 수교(하나의 중국 원칙 폐기)하지 않는 한 섣불리 양안 전쟁의 문을 열지 않을 것이다.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주창하는 시진핑 주석으로선 중국 통일의 목표를 종신집권의 발판으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 장기적으로 중국은 대만 내부의 친중 세력을 동원해 통일전선을 강화하는 전략도 펴고 있다. 2024년 대만 총통 선거가 주목받는 이유다. 전운의 파고가 높을수록 한반도 불안은 고조될 수밖에 없다. 한반도에 이어 양안이 미중 패권 다툼의 최일선이 되는 것은 우리에게도 악몽이다. 양안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우리의 역할을 찾아야 한다.
  • ‘왕릉뷰’ 아파트, 21개층 철거하거나 58m 나무 심어야 한다

    ‘왕릉뷰’ 아파트, 21개층 철거하거나 58m 나무 심어야 한다

    김포 장릉 인근의 ‘왕릉뷰’ 아파트가 높이 기준을 맞추려면 최대 아파트를 21개층까지 철거해야 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지난 10일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실에 따르면, 문화재위원회 소위에서 논의하게 될 시뮬레이션 보고서에서는 아파트 일부 동을 자르거나 철거하는 방안 또는 나무를 심어 아파트를 가리는 방안 두 가지가 논의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높이 20m와 김포 장릉이 위치한 산의 능선, 인근 아파트 높이 등을 기준으로 아파트 최고 높이와 최고 층수를 분석했다. 문화재 심의 기준인 최고 높이 20m 기준에 맞추려면 문제가 되는 동을 모두 4층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다. 이미 골조공사가 완료된 상태라 건물을 자르기는 쉽지 않고 사실상 허물어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다만 이 경우에도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왕릉 500m 반경) 밖에 있는 아파트가 보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각에서 제기된 나무를 심어 아파트를 가리는 방안도 검토됐는데 분석 결과 최대 58m에 달하는 수목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방안 역시 실효성에는 지적이 따르고 있다. 배현진 의원은 “건설사와 지자체의 방조와 문화재청의 직무유기 사이에서 가장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은 결국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이라면서 “입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문화재청에서 언제까지 결론을 내릴지 명확한 입장부터 밝혀야 한다”고 전했다. 아파트의 일부 철거 가능성까지 제기된 상황에서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도 집단 행동에 나설 태세다. 오는 14일 대광로제비앙과 예미지트리플에듀 입주자대표위원회에서는 김포 장릉에서 집회를 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장릉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 조선왕릉 중 하나로, 조선 16대 왕 인조의 부모인 원종과 인헌왕후를 모신 곳이다. 김포 장릉 주변에 새로 지어지는 검단신도시의 아파트들이 20층이 넘어가면서 장릉에서 보여야 할 인천 계양산을 가리게 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단풍나무 식별하기 좋은 계절/식물세밀화가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단풍나무 식별하기 좋은 계절/식물세밀화가

    기나긴 겨울을 지난 나무는 봄을 맞아 연두색 잎과 꽃을 피운다. 여름이 깊어질수록 잎 색은 짙어지고, 가을이 오면 진녹색 잎은 붉은색 혹은 노란색, 주황색으로 변한다. 어느새 추위가 가까워지면 가지에 매달려 있던 단풍잎은 땅으로 떨어진다. 그런 낙엽은 부서지거나 다른 풀의 이불이 돼 주고, 또다시 긴 겨울을 지나면 나뭇가지에 또다시 새싹이 돋는다. 이것이 보편적인 나무의 삶이다. 그리고 지금은 단풍이 낙엽으로 변모하는 중이다. ‘단풍’이란 단어를 사전에서 찾으면 ‘기후변화로 식물의 잎이 붉은빛이나 누런빛으로 변하는 현상. 또는 그렇게 변한 잎’이라 정의한다. 단풍은 자연현상, 식물 삶의 한 과정인 것이다.단풍이 드는 것은 봄과 여름 내 엽록소가 역할을 다하고, 엽록소에 의해 드러나지 않던 안토시안과 카로틴, 크산토필과 같은 색소가 생성되기 때문이다. 안토시안에 의해 화살나무와 단풍나무 잎은 붉은색으로 변하고, 카로틴과 크산토필에 의해 은행나무와 생강나무, 히어리는 잎이 노랗게 된다. 이 다채로운 색 변화를 감상하려 우리는 ‘단풍놀이’라는 것도 한다. 초등학교 4학년이었나. 등교 준비를 하던 내게 아빠는 설악산 단풍을 보러 가자고, 학교에는 가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선생님께도 이미 말씀드렸다고. 그날 나는 처음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설악산의 단풍을 보았다. 나무들이 만들어 낸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자연 팔레트는 지금까지 내 머릿속에 각인돼 있다. 단풍은 자연현상이자 동시에 식물의 이름이기도 하다. 단풍나무라는 종이 있을 뿐만 아니라, 여러 종이 속한 속명(가족 이름)이다. 이 가족 중에는 대표종인 단풍나무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당단풍나무 그리고 이름에 ‘단풍’이 들어가지는 않는 신나무, 복자기나무, 고로쇠나무와 울릉도에 분포하는 귀한 섬단풍나무, 우산고로쇠도 있다. 외국에서 도입돼 도시 곳곳에 심어진 은단풍과 중국단풍, 공작단풍, 네군도단풍 등까지 더해 우리나라에서는 스무종이 넘는 단풍나무를 만날 수 있다. 단풍나무속 식물 중에는 손바닥 형태를 띠는 잎이 많다. 단풍나무는 당단풍나무와 언뜻 비슷해 보이지만 잎몸이 5~7개로 갈라지며, 당단풍나무는 그보다 많은 9~11개로 갈라진다. 손가락이 더 많은 것이 당단풍나무다. 중국에서 도입돼 화단에 많이 심어진 중국단풍은 잎몸이 3갈래로 갈라지며, 산지에서 자라는 고로쇠나무는 단풍나무보다 손바닥이 더 통통한 형태다. 종마다 잎의 형태가 다른 데다 단풍 든 잎의 색도 다르다. 시기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단풍나무와 당단풍나무는 새빨간색, 중국단풍은 연한 노란색, 복자기나무는 주황빛을 띤다. 복자기나무의 주황빛을 유난히 좋아하는 내 친구는 가을이 되면 자신이 좋아하는 광릉숲의 복자기나무에 단풍이 들었는지 시시때때로 내게 묻는다. 이들은 잎 형태와 단풍 색이 다를 뿐 아니라 종마다 꽃과 열매의 형태도 다르다. 단풍나무의 꽃과 열매는 화려하지 않은 데다 우리에게 그다지 쓰임새가 없기 때문에 잎이 단풍 들 때만큼 주목받지 못한다. 그러나 봄바람이 불 때 흔들리는 연둣빛 단풍나무 잎 사이사이 보이는 빨간 꽃송이의 움직임, 각기 다른 각도로 벌어지는 열매의 날개(프로펠러)를 보는 일은 단풍나무를 즐기는 또 다른 방법이다.단풍나무속 속명 ‘에이서’(Acer)는 라틴어로 ‘강함’을 뜻한다. 목재가 치밀하고 무늬도 예뻐서 바닥재나 가구에 흔히 이용된다. 팔만대장경판 일부에도 단풍나무가 쓰였다. 캐나다 국기에도 그려져 있는 설탕단풍은 메이플 시럽의 원료이기도 한데, 우리나라에서는 도시 조경수로 종종 볼 수 있다. 지난 주말 최고조의 아름다움을 비추던 단풍은 일요일 내린 강한 빗줄기를 따라 낙엽이 됐다. 덕분에 월요일 출근길 꽉 막힌 도로에서 재밌는 풍경이 펼쳐졌다. 지난 밤 어느 나무 아래에 주차했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자동차 유리창마다 각기 다른 단풍잎이 붙어 있었다. 복자기나무, 단풍나무, 당단풍나무, 은행나무, 소나무, 졸참나무…. 덕분에 나는 우리나라 주차장 화단에 심어지는 조경수의 흔적을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평소 나는 나뭇잎을 관찰하고 채집하기 위해 사다리를 타고 오르거나 내 키보다 긴 가위를 들곤 한다. 그러나 지금 이 계절만큼은 단풍잎을 그리기 위해 굳이 사다리와 가위를 이용할 필요가 없다. 잎이 스스로 땅에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토록 편리하게 잎을 관찰하고, 식별할 수 있는 기회는 자주 오지 않는다. 내 주변에 어떤 나무들이 살고 있는지 알고 싶지 않은가? 그렇다면 지금 발밑에 떨어진 단풍잎을 자세히 들여다보기를. 자연이 우리에게 쥐여 준 이 짧은 ‘식별’의 기회를 놓치지 않길 바란다.
  • [나우뉴스] 2조원대 美 대만 국방비 지원 소식에…中 “속지 마라” 조롱

    [나우뉴스] 2조원대 美 대만 국방비 지원 소식에…中 “속지 마라” 조롱

    미국이 대만에 막대한 규모의 국방비를 지원하는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하자 중국 누리꾼들은 “미국에 속지 말아야 한다”는 성토의 목소리를 냈다. 최근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공화당이 이른바 ‘대만전쟁억제법’으로 명명된 대만 군사 원조 법안을 제출한 사실이 알려진 직후 중국 다수의 매체와 누리꾼들이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형국이다. 이번 법안은 미국 공화당 간사인 제임스 리시와 마르코 루비오, 밋 롬니 등 공화당 상원의원 6명이 공동으로 발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대만은 매년 미국으로부터 약 20억 달러(약 2조3070억 원) 규모의 국방비 지원을 통해 국방력 증강을 추진할 전망이다. 해당 군사 원조는 오는 2032년까지를 목표로 규정돼 있다. 대만은 해당 군사 원조금이 전달될 시 대만 해협을 둘러싼 중국의 공격력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해당 법안 발의 소식이 전해진 직후, 중국 유력매체 넷이즈는 “미국이 대담한 아이디어를 냈다”면서 “이 법안을 발의한 공화당 의원들은 20억 달러의 군사 원조가 중국을 압박할 수 있다고 짐작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막대한 비용의 군사 원조의 목적이 대만의 국방력 증진보다 미국의 구식 무기를 처분하기 위한 것에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발의된 법안의 골자가 미국이 대만에 무기를 더 쉽게 판매하도록 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는 분석인 것. 실제로 기존에 대만과 미국 사이에 체결돼 있었던 무기 수출 통제법의 일부 내용을 수정하도록 하는 내용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발의 법안에는 ‘대만의 국방비 증진 및 장기적인 국방력 증진 계획 수립 시 반드시 미국의 참여와 동의를 받아야 한다’, ‘미국이 대만에 군사 원조를 한 비용만큼 대만도 자체적으로 국방력 지출을 위한 비용 증진에 힘써야 한다’는 등의 조건이 제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법안 상세 규정이 알려지자 현지 언론들은 “이 법안의 발의는 미국에 가장 부적절한 시기에 시행된 것으로 심각한 경제 위기에 직면한 미국이 막대한 세금을 대만에 쏟아붓는 것에 대해 상당수 미국인은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면서 “그런데도 공화당이 계속해서 추진하는 이유에는 반드시 숨은 속셈이 있을 것이다. 미군이 이제는 사용하지 않는 폐기 처분 단계의 구식 무기를 대만에 팔아넘기기 위한 술책에 불과하다”는 등의 비판적 목소리를 일제히 제기하는 양상이다. 보도가 이어지자 중국 현지 누리꾼들 역시 미국에 협조적인 대만 정부에 대해 비난의 화살을 보내는 분위기다. 한 누리꾼은 “중국 인민군에 대항하기 위해 미국산 쓰레기 무기를 사서 모으려는 대만의 차잉잉원 정부는 어리석은 것으로는 세계 최고다”면서 “국방력 강화라고 말은 하고 있지만 그 실상은 미국의 쓰레기를 처리하는데 대만이 이용당하는 것이다. 대만이라는 오래된 고객에게 미국이 또다시 사기를 치려고 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한 핏줄인 중국 대륙에 대항하려고 생김새와 언어, 문화까지 모두 다른 미국에 대만 자체 국방력 장기 계획 수립에 미국의 관여를 허가라는 행위는 역사가 용납하지 않을 매국이다”면서 “점점 더 가난해지고 있는 미국이 국가 부채를 덜어내기 위해 대만에 낡은 무기를 판매하려 시도하고 있다. 이 점을 대만은 더는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해당 법안 발의를 주도한 미국 공화당 상원 리시 의원은 발의 당시 “법안이 통과되면 대만에 매년 20억 달러를 지원하게 되지만 이는 백지 수표가 아니다”면서 “신뢰가 가는 국방을 만들기 위해 대만이 더욱 국방에 전념하는 것이 해당 지원의 조건이 된다. 대만은 자체 국방력 증진을 위해 장기 계획 수립 시 미국의 관여에 동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신구 왕조의 충돌… ‘친정’ 때려야 산다

    신구 왕조의 충돌… ‘친정’ 때려야 산다

    ‘왕조를 지킬 것이냐, 왕조를 재탈환할 것이냐.’ 2021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3전2승제)가 마치 역사 속 한 장면 같은 왕조 대결로 후끈하다.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시작된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는 이번 포스트 시즌에서 가장 흥미로운 대결로 꼽힌다. 2201일 전의 승부로 왕조의 패권이 넘어갔기 때문이다. 2011~2014년 통합 4연패를 달성하며 왕조를 유지하던 삼성은 2015년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에 1승4패로 패하며 패권을 넘겨줬다. 삼성은 이후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가을야구를 경험하지 못했다. 반면 두산은 2015~2020년 연속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3번 우승했다. 올해 삼성이 2위를 차지하면서 라이온즈파크 개장 후 처음으로 가을야구를 치르게 됐다. 두산이 더 낮은 순위에서 삼성에 도전하는 것은 그때와 똑같다. 그러나 이번엔 삼성이 두산 왕조에 도전한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그때와 지금은 분위기가 다르다”면서 “우리가 준비를 잘해서 기다리는 입장이라 그때하고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허 감독의 말대로 당시 삼성은 주축 선수의 원정 도박 파문으로 공백이 컸지만 이번엔 선수들이 빠짐없이 완전체로 붙는다. 반면 두산은 외국인 원투 펀치가 부상으로 빠졌다. 이번 대결은 그때 그 시절의 주역들이 대거 포진해 있어 흥미를 끈다. 삼성은 백정현, 심창민, 김상수, 오재일, 구자욱, 박해민이 있다. 두산은 장원준, 이현승, 김재호, 허경민, 정수빈, 박건우가 있다. 특히 지난해까지 두산에서 활약하고 자유계약선수(FA)로 올해부터 삼성에 합류한 오재일이 두 팀의 교집합이다. 올해 타율 0.285 25홈런 97타점으로 활약하며 삼성의 약점이었던 ‘공격력을 갖춘 1루수’의 아쉬움을 채웠다. 오재일은 두산을 상대로도 타율 0.275 2홈런 11타점을 기록했다. 오재일이 삼성에 갔지만 두산은 보상 선수로 팀을 옮긴 박계범이 있어 든든하다. 박계범은 후반기에 주전 유격수로 도약해 올해 118경기 타율 0.267 5홈런 46타점을 기록했다. LG 트윈스와 치른 준플레이오프에서도 3할 타율을 기록하는 등 부진한 김재호를 대신해 포스트 시즌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허 감독은 “다 경계 대상이지만 우리한테 결승타를 3번이나 친 박계범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박계범은 올해 삼성 상대로 12경기 타율 0.385 1홈런 7타점으로 강했다. 박계범은 “감독님이 옛정을 생각해서 기분 좋으라고 해주시는 말씀 같다”고 웃으며 “시즌 초반에 삼성 만났을 때 힘이 들어갔는데 지금은 안 그러려고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 “유언 없이도 상속받는 형제자매 권리… 1인 가구 시대, 국민 법감정과 안 맞아”

    “유언 없이도 상속받는 형제자매 권리… 1인 가구 시대, 국민 법감정과 안 맞아”

    “유언 통한 재산 처분의 자유 보장해야”일각 “가족마다 상황 달라 새 논란 야기 가정법원서 적용 여부 판단 등 보완을” 25세 이상 독신자도 친양자 입양 허용양육 능력·시간·환경 등 심사 후 허가법무부가 9일 상속재산을 일정 부분 보장받는 유류분 권리자에서 고인의 형제자매를 삭제하는 내용의 민법 1112조 개정을 추진하는 것은 해당 조항이 변화된 현실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상속을 배우자 및 자녀 간 문제로 주로 받아들이는 현실에서 형제자매의 권리를 보장하는 것은 국민 법 감정과도 거리가 있다. 하지만 실사례에서 또 다른 논란을 유발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해당 제도 개선 배경에는 1인 가구가 급증한 현실이 자리하고 있다. 과거 농경사회 대가족이 사라지고 1인 가구 비율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1977년에 만들어진 제도를 유지하기는 힘들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이다. 제도 개선 논의 자체를 민간위원들이 참여하는 법무부 사회적 공존을 위한 1인 가구 태스크포스(TF)가 주도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TF는 지난 5월에도 유류분 권리자에서 형제자매를 삭제할 것을 제안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2018년 설문조사에서 형제자매를 유류분 권리자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의견은 60%였지만 나머지 40% 중에는 유류분 제도 자체를 아예 없애자는 의견도 많았다고 한다. 배우자, 직계비속, 직계존속의 유류분 권리도 삭제하고 상속 재산 배분에 대한 고인의 뜻을 최대한 보장하자는 취지다. 정재민 법무부 법무심의관은 “유언을 통해 재산을 보다 자유롭게 처분할 수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시대적 요청에 맞춰 가족제도를 발전시킨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가사 분야 전문가들은 대체로 법 개정이 타당하다고 판단한다. 엄경천 법무법인 가족 변호사는 “산업구조와 사회 변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면서 “유류분 분쟁도 보통 형제자매보다는 자녀 간 다툼이 더 많다”고 전했다. 다만 상속 분쟁의 다양성을 고려하면 형제자매만 제외한 것이 다른 혼란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대표적으로 배우자와 자녀가 없는 고인을 형제자매가 돌본 경우다. 생전에 증여를 할 순 있지만 고인이 치매나 사기에 의해 제3자에게 재산을 모두 증여하면 형제자매는 상속을 요구할 방법이 없다. 이인철 법무법인 리 변호사는 “가족마다 상황이 제각각인 만큼 다른 갈등이 생길 수 있다”면서 “유류분 자체는 유지하되 이를 개별 상황마다 적용할지에 대해선 가정법원이 판단하는 식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육아 능력이 있는 독신자에게 친양자 입양을 허용하는 가사소송법 개정안도 1인 가구 비중 급증 등 사회 변화에 기인한 측면이 강하다. 친양자는 친부모와의 관계를 완전히 종료하고 양부모와의 친족관계만 인정하는 입양제도다. 현행 민법(908조의2)은 친양자 입양의 요건을 혼인 중인 부부의 공동 입양으로 제한하고 있다. 법 개정이 완료되면 양육 능력이 인정된 25세 이상 독신자도 자신의 성을 딴 친양자를 입양해 새로운 가족을 구성하는 길이 열린다. 다만 자녀 보호에 소홀함이 없도록 입양 허가 시 가정법원이 고려해야 하는 필수 요소에 양육상황·양육능력뿐만 아니라 양육시간, 입양 후 양육환경을 추가해 충실한 심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또 입양 허가 전 가사조사관을 통해 입양 환경 등을 사실조사하도록 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