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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복 100주년, 화성에 태극기 꽂겠다” 尹, 우주경제 로드맵 발표

    “광복 100주년, 화성에 태극기 꽂겠다” 尹, 우주경제 로드맵 발표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광복 100주년인 2045년에 우리 힘으로 화성에 착륙하겠다”는 목표를 담은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열린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 선포식에 참석해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에는 ▲달·화성 탐사 ▲우주기술 강국 도약 ▲우주산업 육성 ▲우주인재 양성 ▲우주안보 실현 ▲국제공조의 주도 등 6대 정책방향과 지원방안이 담겼다. 윤 대통령은 선포식에서 “앞으로는 우주에 대한 비전이 있는 나라가 세계 경제를 주도하며 인류가 당면한 문제를 풀어갈 수 있다”며 “다가올 미래에는 성공한 나라가 우주를 꿈꾸는 것이 아니라 우주를 꿈꾸는 나라가 성공한 나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주를 바라보는 아이들의 희망은 우리의 꿈을 현실로 만드는 강력한 힘”이라며 “대한민국은 5년 안에 달을 향해 날아갈 수 있는 발사체 엔진을 개발하고, 10년 후인 2032년에는 달에 착륙해 자원 채굴을 시작할 것이다. 이어 2045년에는 화성에 태극기를 꽂을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우주 기술은 우리 안보와도 직결된다”라며 “주요 국가들은 자국의 안보에 우주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우주 기술을 활용하는 국가와 그렇지 못한 국가의 안보 격차는 앞으로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미동맹을 한미 우주동맹으로 발전시키고, 국제 사회와 우주 안보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자신이 직접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장을 맡겠다고도 밝혔다. 이날 선포식에 맞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판 나사’인 우주항공청 설립 업무를 수행할 ‘우주항공청설립추진단’을 출범한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기존 우주항공청설립추진단 준비 태스크포스(TF) 업무를 이어받아 우주항공청 설립 업무를 본격 수행한다. 우주항공청은 기존 우주항공기술개발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도 전문가과 프로젝트가 중심이 된 기관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정부는 대통령 훈령을 제정해 차관급인 우주항공청장에게 조직 구성과 해체, 급여 책정 등에서 자율권을 부여하는 새로운 인사제도를 적용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선포식에 참석한 국내 우주개발 관련 기업들은 윤 대통령의 로드맵 선언에 이어 ‘우주경제 실현을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KT SAT 등 70여개 국내 기업이 이날 발표에 참여했다.
  • 고려 강화천도기 사찰유적서 온돌 흔적 발견

    고려 강화천도기 사찰유적서 온돌 흔적 발견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가 고려 강도시기 사찰유적인 강화 묘지사지에서 대형 온돌 흔적을 발견했다고 28일 밝혔다. 묘지사는 몽골 침략에 맞서 고려 조정이 강화도로 천도한 강도시기에 왕이 마니산 참성단에서 별을 향해 지내는 초제를 지내기 전에 거처했던 사찰이다. 마니산 동쪽 초피봉 남사면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진 묘지사는 산 사면에 축대를 쌓아 조성한 2개의 평탄지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중 상단 평탄지에 대한 조사에서 이번에 온돌 건물지를 처음 확인한 것이다. 건물지는 동서 너비 16.5m, 남북 길이 6.3m 규모이다. 온돌은 동편 일부를 제외한 방 전체에 만들어졌는데 방 양쪽에 온돌이 각각 분리돼 설치된 것이 특징적이라고 연구소측은 밝혔다. 온돌에서 열기가 통과하는 통로인 고래둑은 너비가 40~60㎝, 고래둑 위에 올려진 구들장은 길이 70~120㎝로 지금까지 확인된 다른 온돌 시설물들에 비해 규모가 크다. 또 방 전체에 온돌을 설치한 전면온돌은 대체로 고려 후기부터 등장해 정착된 것으로 보고 있지만 구조가 명확한 대형 온돌 건물지는 찾아보기 어렵다. 이번에 조사된 온돌 건물지는 13세기 고려시대 전면온돌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는 점에서 온돌 구조의 변천 과정 이해에 중요한 학술적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는 2023년까지 이어지는 강화 묘지사지 발굴조사를 통해 강도시기 사찰구조와 성격을 파악하고 고려시대 건축 등 문화적 특성을 이해할 수 있는 학술자료를 구축할 예정이다.
  • [사설] 화물 이어 지하철·철도 파업, 나라를 꽁꽁 묶자는 건가

    [사설] 화물 이어 지하철·철도 파업, 나라를 꽁꽁 묶자는 건가

    화물연대가 안전운임제 보장을 요구하며 오늘로 닷새째 파업을 이어 가는 가운데 서울 지하철과 철도 노조도 이번 주 파업에 돌입한다. 물류대란에 이어 교통대란도 배제할 수 없는 형국이다. 서울지하철 1~8호선과 9호선 일부 구간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산하 2개 노조는 오는 30일 총파업을 벌인다고 밝혔다. 2026년까지 1539명의 인력을 감축하겠다고 밝힌 사측의 경영 개선 계획에 반발하며 이를 철회하라는 게 이들의 요구다. 전국철도노조도 인력 충원과 민영화 중단을 요구하며 다음달 2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 이 노조들은 최근 잇따른 지하철 및 철도 관련 안전사고가 안전인력 부족에서 빚어진 것이라 주장한다. 반면 정부는 최근 실시한 코레일 특별감찰 결과 등을 바탕으로 인력 부족이 원인이 아니라 노조 중심의 방만한 인력 운용과 기강 해이가 안전사고의 바탕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 화물연대의 파업에 대해서도 노조측의 요구에 따라 한시적으로 안전운임제를 시행해 왔으나 제도의 목적인 안전사고 방지에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외려 제도 시행 기간 안전사고가 더 발생했다고 보고 있다. 결국 운송사업자들의 밥그릇 지키기 파업이라는 주장이다. 이 노조들의 파업이 각각의 요구 조건을 내세우고 있으나 보다 큰 틀에서 보면 공공기관의 효율성 강화를 앞세운 윤석열 정부의 노동정책 기조에 대한 거대노조의 반발에 따른 것이라 하겠다. 공공부문의 인력 조정과 임금체계 개편 등에 대한 저항이 이런 파업으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당장 조합원만 25만명에 이르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가 물류와 교통, 학교, 병원 등 모두 15개 단위별로 파업을 벌이고 있는 게 이를 말해 준다.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0%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 가는 상황에서 전체 노동자의 10%도 대변하지 않는 거대노조가 자신들의 밥그릇을 지키겠노라며 나라의 손발이라 할 물류와 교통을 꽁꽁 묶는 건 어떤 이유로도 온당하지 않다. 게다가 철도노조의 경우 정부가 파업 대체인력으로 투입할 군 인력을 겁박하는 일까지 벌이고 있다니, 대체 이들의 눈엔 보이는 게 없다는 말인지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다. 전국의 화물과 교통이 꽁꽁 묶여 나라 경제에 타격을 안기고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물류와 교통은 노조의 것이 아니라 국민의 것이다.
  • 워터게이트 은폐한 백악관… 자동 녹음 장치에 드러난 닉슨의 거짓말[이상돈 명예교수의 지금의 미국 알려면 1970년대 읽어라]

    워터게이트 은폐한 백악관… 자동 녹음 장치에 드러난 닉슨의 거짓말[이상돈 명예교수의 지금의 미국 알려면 1970년대 읽어라]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은 저명한 경제학자 아서 번스(1904~1987)를 각료급 보좌관으로, 사회학자 패트릭 모이니핸(1927~2003)을 도시문제 보좌관으로 임명했다. 닉슨은 이들과 대화하기를 좋아했으나 번스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돼 백악관을 떠났고 얼마 후 모이니핸도 하버드대로 돌아갔다. 이렇게 되자 비서실장 밥 홀드먼(1926~1993)의 영향력이 커졌다. 홀드먼은 대학 친구이며 변호사인 존 얼릭먼(1925~1999)을 백악관으로 데려왔는데, 모이니핸이 하버드대로 돌아가자 수석 보좌관이 됐다. 닉슨의 선거운동을 도운 찰스 콜슨(1931~2012) 변호사는 대외홍보담당관이 돼서 홀드먼, 얼릭먼과 가까이 지냈다. 닉슨은 헨리 키신저, 번스, 모이니핸과 대화를 할 때는 진지했지만 얼릭먼 등 참모와 이야기를 할 때는 가볍게 생각하고 쉽게 수긍하는 습관이 있었다. 얼릭먼은 닉슨의 선거운동에 참여한 후 법무부에서 일하던 존 딘(1938~)을 법률비서관으로 고용해서 자기 지휘하에 두었다.●펜타곤 페이퍼 누출이 결정적 계기 1971년 6월 13일 뉴욕타임스가 기밀문서인 펜타곤 페이퍼를 보도하자 닉슨은 기사 자체보다 정부 기밀이 누설된 데 대해 격노했다. 닉슨은 에드거 후버(1895~1972) FBI 국장이 노쇠해서 정부 비밀 누설에 손을 놓고 있다고 생각했다. 닉슨은 참모들에게 대책을 세우라고 지시했고, 홀드먼과 얼릭먼은 백악관에 작은 조직을 두기로 했다. 찰스 콜슨이 자기와 대학 동문이며 전직 CIA 요원인 하워드 헌트(1918~2007)를, 그리고 존 딘은 업무상 알게 된 전직 FBI 요원 고든 리디(1930~2021)를 불러들여서 특별조사팀이란 비밀조직을 만들었다. 헌트가 지휘하는 이 그룹은 비밀 누설을 방지한다는 의미에서 자신들을 ‘배관공’(The Plumbers)으로 불렀다. 닉슨은 펜타곤 페이퍼를 유출한 대니얼 엘스버그(1931~)를 응징해야 한다면서 브루킹스연구소가 관련돼 있을 것이라고 참모들에게 말했다. 헌트 등은 브루킹스연구소에 침입하려 했으나 보안이 철저해서 포기했다. 이들은 엘스버그의 신뢰성을 훼손하기 위해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그의 정신과 의사 사무실을 침입했으나 아무런 소득 없이 철수하고 말았다. 그 후 할 일이 없어진 이들은 이듬해 3월 존 미첼(1913~1988)이 법무장관을 그만두고 대통령 재선위원회(CREEP) 위원장을 맡게 되자 그리로 소속을 옮겼다. 미첼은 닉슨이 야인생활을 할 때 닉슨과 로펌을 함께 운영했고 1968년 대선을 앞두고 닉슨의 선거본부장을 맡았던 닉슨의 최측근이었다.●운명의 1972년 6월 17일 밤 1972년 6월 17~18일 심야에 워싱턴DC의 워터게이트 빌딩 안에 있는 민주당 전국위원회 사무실에 침입한 제임스 매코드(1924~2017) 등 5명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사복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주변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하워드 헌트와 고든 리디는 황급하게 장비를 챙겨서 철수했다. 18일 아침 워싱턴DC 경찰은 야간에 양복 차림으로 도청 장치를 갖고 민주당 전국위원회 사무실을 침범한 이들이 심상치 않다고 생각하고 법무부에 보고했다. FBI는 물론이고 CIA도 이 이상한 사건을 알게 됐다. CIA 간부들은 카스트로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한 공작을 지휘했던 헌트가 연루돼 있음을 알고 깜짝 놀랐다. 이 소식이 뉴스에 나오자 홀드먼 비서실장은 이들이 워터게이트 빌딩엔 왜 갔는지 궁금해하면서 사태가 심상치 않다고 보았다. 6월 19일 워싱턴포스트는 공화당의 보안요원이 이 사건에 연루돼 있다고 젊은 신참기자 밥 우드워드(1943~)와 칼 번스틴(1944~)의 단독 기사로 보도했다. 6월 22일 닉슨 대통령은 이 사건이 백악관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직접 밝혔다. 하지만 워싱턴포스트는 이 사건의 배후가 백악관일 가능성이 있다는 기사를 필두로 여러 기사를 내보냈다. 타임지와 LA타임스도 관련 기사를 내보냈지만 뉴욕타임스는 이를 다루지 않았다. 당시는 베트남전쟁 평화협상과 11월 대선이 큰 이슈로 워터게이트는 관심을 끌지 못했다. 사건을 수사한 법무부는 워터게이트 빌딩에 침입한 5명과 이들을 지휘한 하워드 헌트와 고든 리디를 대배심에 회부했고, 대배심은 기소를 결정해서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이 다루게 됐다. 사안의 중대성을 인식한 존 시리카(1904~1992) 법원장은 본인이 재판을 직접 진행하기로 했다. 11월 7일에 있을 대통령 선거를 열흘 앞두고 CBS방송은 워터게이트 사건을 크게 다루면서 백악관 연루 가능성을 지적했다. 닉슨 대통령은 민주당 후보 조지 맥거번을 압도적 차이로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대선이 끝나고 베트남전쟁을 매듭짓는 파리 협정이 체결되자 언론은 이제 워터게이트를 본격적으로 다루기 시작했다.●워터게이트 침입 사전에 몰랐던 닉슨 닉슨은 워터게이트 빌딩 침입을 지시하지도 않았고 사전에 알지도 못했다. 사건 발생 1주일 후 닉슨은 홀드먼에게 “어떤 자식들이 이런 짓을 했나”라고 힐난하면서도 “CIA로 하여금 FBI가 수사하지 못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CIA 국장 리처드 헬름스(1913~2002)는 CIA가 수사에 개입할 수 없다고 거부했다. 얼릭먼은 하워드 헌트 등 7명에게 변호사 비용과 생활비를 주어서 이들의 입을 막으려고 했다. 존 딘 법률비서관은 버넌 월터스(1917~2002) CIA 부국장에게 CIA 자금을 지불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딘은 대통령 재선위원회에 부탁해서 선거자금 중 일부를 이들에게 전달했는데, 금액 자체가 부족했을뿐더러 나중에 자금 출처가 밝혀지고 말았다. 닉슨이 CIA로 하여금 수사에 개입하라고 지시한 이 대화가 자동으로 녹음돼 결국 닉슨의 발목을 잡게 된다. 백악관 집무실에 자동 녹음 장치가 설치돼 있다는 사실은 닉슨과 홀드먼 등 극소수만 알았기 때문에 은폐 공작을 주도한 존 딘이 닉슨과 나눈 대화가 나중에 결정적인 증거가 됐다. ●특종 기사 쏟아낸 워싱턴포스트 닉슨과 참모들은 워싱턴포스트의 비밀 취재원인 ‘깊은 목구멍’(Deep Throat)이 마크 펠트(1913~2008) FBI 부국장일 것으로 짐작했지만 달리 취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펠트가 ‘깊은 목구멍’임은 2005년에 그가 커밍아웃해서 확인됐다. 그는 공익을 위해 언론에 제보한 사람으로 평가되지만 에드거 후버의 후임으로 FBI 국장이 되지 못한 데 대한 감정으로 수사에 관한 정보를 언론에 흘렸다고 보기도 한다. 워터게이트 빌딩 침입으로 기소된 7명에 대한 재판은 피고인들이 혐의를 인정해서 순조롭게 진행됐고, 1973년 3월 23일에 선고를 할 예정이었다. 선고를 앞두고 CIA 요원 출신으로 5인 침입조의 리더인 제임스 매코드가 존 시리카 판사한테 피고인들이 허위 진술을 했으며 이 사건은 보다 높은 배후가 있다는 서신을 보냈다. 언론이 이를 보도하자 백악관 참모들은 패닉에 빠졌다. 존 미첼의 후임으로 법무장관이 된 리처드 클라인딘스트(1923~2000)는 더이상 자기가 법무장관직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사표를 제출했다. 4월 30일 닉슨은 클라인딘스트 장관, 홀드먼 비서실장 그리고 얼릭먼 보좌관의 사임을 발표하고 존 딘 법률비서관을 파면했음을 발표했다. 워터게이트가 닉슨 정부를 집어삼키기 시작한 것이다. 중앙대 명예교수
  • 물류 이어 교통대란 위기… 서울 지하철 30일 멈추나

    물류 이어 교통대란 위기… 서울 지하철 30일 멈추나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파업으로 전국 곳곳에서 물류 운송 차질이 이어지는 가운데 오는 30일부터 2000만 수도권 ‘시민의 발’인 지하철이 멈춰 설 위기에 처했다. 다음달 2일엔 전국철도노조가 인력 충원과 민영화 중단을 촉구하며 총파업에 나설 예정이라 물류에 이어 교통 대란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교통공사(공사) 양대 노동조합은 28일 예정된 회사의 교섭이 결렬되면 30일 총파업에 나선다. 서울 지하철 1∼8호선과 9호선 일부 구간(신논현∼중앙보훈병원)을 운영하는 공사의 양대 노조는 지난 24일부터 ‘나홀로 근무’의 위험을 알리기 위한 준법투쟁을 이어 오고 있다. 노조는 “서울시와 공사가 2026년까지 인력 1539명을 감축하는 구조조정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러한 인력 감축안 철회와 안전인력 확충을 요구하고 있다. 공사 노사는 지난해 9월 파업 직전 막바지 교섭에서 “재정위기를 이유로 강제적 구조조정이 없도록 하고, 노사공동협의체를 구성해 안전과 재정 여건 개선을 위한 경영 정상화 방안을 진행하도록 한다”는 데 합의했다. 명필순 노조위원장은 “지난해 9월 합의를 번복하고, 올 5월 ‘인력 390여명을 충원한다’는 약속도 무시하면서 일방적으로 인력 감축과 외주화를 강행하는 것이 문제의 시작”이라며 “갈등의 원인은 인력 감축과 합의 사항 미이행”이라고 지적했다. 공사 노조는 교섭에 나설 예정이지만, 인력 감축에 대한 이견이 큰 만큼 협상 진전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노조가 이대로 총파업에 돌입하면 출퇴근 시간대 혼잡이 커지는 등 피해는 시민들의 몫으로 돌아가게 된다. 노조에 따르면 총파업에 돌입하면 서울 지하철의 노선별 운행률(평일 기준)은 1호선 53.5%, 2호선 72.9%, 3호선 57.9%, 4호선 56.4%, 5∼8호선 79.8% 수준으로 떨어진다. 서울시는 파업에 대비해 비상수송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 관계자는 “실제 파업이 진행되면 추가 인력을 동원해 오전 7~9시 출근 시간대에는 평소와 같은 수준으로 지하철 운행이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노조가 요구한 사항 중 서울시의 승인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검토를 하는 등 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다음달 2일로 예정된 전국철도노조의 총파업에 대해 “집단의 힘을 내세워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국민들의 불편을 외면하고 아랑곳하지 않는다는 태도는 국민에게 용납받을 수 없을 것”이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어 “철도노조의 파업이 불법의 영역으로 넘아가면 타협 없이 철저하게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 한국도자재단, ‘흑자: 익숙하고도 낯선, 오烏’전 개최

    한국도자재단, ‘흑자: 익숙하고도 낯선, 오烏’전 개최

    한국도자재단이 광주 경기도자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기획전 ‘흑자: 익숙하고도 낯선, 오烏’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29일부터 내년 3월 26일까지 열리는 이번 기획전은 이러한 우리나라 ‘흑자’의 제작 배경과 양상을 살펴보고 천년의 시간 동안 당시 생활과 사람들의 삶에 녹아든 도구이자 예술로서 재조명하고자 기획됐다. ‘흑자(黑磁)’는 고려시대부터 지금까지 제작되고 사용되어 왔지만, 일반인들에게는 낯설게 느껴지는 ‘검은 도자기’로 과거 선조들은 흑(黑)자가 아닌 까마귀 오(烏)자를 사용하여 ‘오자(烏瓷)’로 지칭해왔다.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 경기도박물관, 한성백제박물관 등 국내 주요 박물관 및 개인 소장가와 협력해 고려시대 이전부터 근대까지의 ‘흑자’ 및 관련 자료 70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1부 ‘검은 빛으로부터’, 2부 ‘까마귀를 걸친 은둔瓷(자)’, 3부 ‘빛, 변용과 계승’ 등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 ‘검은 빛으로부터’에서는 고려시대 흑자의 도입, 생산, 사용, 형태 등 다양한 양상과 문화를 소개한다. 중국(송나라)으로부터 수입된 유물부터 한반도 흑자의 원류인 자주요의 ‘흑유완’, 청자가마에서 함께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흑유주자’와 ‘마상배’까지 다양하게 제작되고 발전한 흑자를 만나볼 수 있다. 2부 ‘까마귀를 걸친 은둔瓷(자)’에서는 종로 청진동에서 출토된 ‘흑유병’과 ‘흑유편병’, ‘흑유연적’ 등 조선시대에 제작된 흑자를 전시하고 이 유물들로 비춰본 조선시대의 생활 모습을 살펴본다. 3부 ‘빛, 변용과 계승’에서는 조선시대 이후부터 광복 전후까지 한반도에서 제작된 흑자와 그와 관련된 자료를 소개한다. 서흥식 대표이사는 “이번 전시를 통해 흑자의 뿌리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천여 년의 역사를 돌아보고, 우리 선조의 삶과 함께해 온 흑자의 익숙하고도 낯선 매력과 그 가치를 알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전반 허비한 일본, 코스타리카에 결정타 얻어맞아 0-1 완패

    전반 허비한 일본, 코스타리카에 결정타 얻어맞아 0-1 완패

    독일을 격침시킨 일본이 약체 코스타리카에 덜미를 잡혔다. 스페인에 0-7 치욕적인 패배를 당한 코스타리카가 오늘은 이변의 주인공을 격침시켰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은 27일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선발 선수로 독일과의 1차전 선발 선수 가운데 무려 5명을 벤치에 앉게 해 0-1 패배에 결정적 빌미를 제공했다. ‘무적함대’ 스페인과의 3차전을 앞두고 감독이 왜 이렇게 과감하고 상식 밖의 선수 기용을 하는지 많은 이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실리 축구를 표방했다고 할지 모르겠으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4위의 일본이 31위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이 전술을 쓴다는 것은 보통 약팀이 강팀을 만났을 때 구사하는 것이 실리 축구란 점에서도 의아한 것이었다. 전반 일본 선수끼리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이 연출됐다. 일본은 점유율에서 38%-52%로 밀렸다. 슈팅은 일본이 둘, 코스타리카가 셋이었는데 유효 슈팅은 둘 다 하나도 없었다. 코너킥은 일본만 하나, 오프사이드도 없었고, 경고는 두 팀 하나씩 나왔다. 전체적으로 두 팀 모두 45분을 그냥 흘려보낸 전반이었다.이렇게 무기력한 전반을 마치고 후반이 시작하면서 일본은 선수들을 주전급으로 잇따라 교체하며 총력 공세에 나섰으나 결정력 부족으로 여러 차례 기회를 놓쳤다. 소강 상태에 들어간 뒤 코스타리카가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29분 상대 수비진이 공을 간수하지 못해 흘러나온 공을 키시 풀러가 약한 칩샷으로 연결했다. 슈팅 강도가 강하지도 않고 각도가 예리하지도 않았다. 독일과의 경기에 여러 차례 선방을 했던 일본 수문장 곤다 슈이치가 몸을 날리며 손을 뻗쳤으나 손에 맞고 각도가 약간 꺾인 공은 그대로 그물을 가르고 말았다. 후반 42분 일본은 문전 혼전 상황에서 여러 차례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으나 수비수들이 걷어내고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가 잡아내고 말았다. 일본 서포터들의 장탄식이 흘러나왔다. 추가시간 6분이 선언됐지만 일본으로선 전반 45분을 흘려버린 것이 아까울 수 밖에 없었다. 일본이 이날 이겼더라면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아시아 월드컵 최다 승리의 새 역사를 쓸 수 있었는데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이번 대회 전까지 아시아 월드컵 본선 최다 승리 기록은 한국의 5회였다. 이번 대회 들어 일본이 독일을 누르고, 한국이 우루과이와 비기면서 공동 1위가 됐는데 코스타리카를 꺾으면 6회로 아시아 최다 승리 팀으로 우뚝 설 수 있었는데 헛된 꿈이 되고 말았다. 28일 새벽 4시 독일이 스페인을 꺾으면 이 조의 모든 팀이 1승 1패가 된다.
  • “이재명 의지로 대장동 진행”했다는데...검찰수사 자금용처·진술도 일치할까

    “이재명 의지로 대장동 진행”했다는데...검찰수사 자금용처·진술도 일치할까

     대장동 개발 특혜·비리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계좌추적 등에 착수하면서 이 대표의 연내 소환 가능성도 한층 커진 모습이다. 계좌추적 과정에서 대장동 관계자들의 진술과 일치하는 물증을 확보할 경우 이 대표에 대한 수사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 1부(부장 엄희준)는 이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의 구속 기간을 다음 달 11일까지로 연장했다. 검찰은 정 실장을 상대로 ‘정치적 공동체’인 이 대표의 개입 여부를 집중적으로 확인한 뒤 구속기간 만료 전에 기소할 계획이다.  특히 검찰은 이 대표의 배임, 뇌물 의혹 등을 둘러싼 법리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당시 경기 성남시가 초과이익 환수조항을 삭제하는 결정을 내리면서 대장동 민간사업자들에게 막대한 개발이익을 몰아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수사팀에서 이러한 배임 혐의의 정점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으로 보고 기소했다. 하지만 현재 검찰은 이 대표와 관련성을 계속 살피고 있다. 또 검찰은 천화동인 1호 수익금 428억원을 이 대표 측의 몫으로 보고 있다. “정치공동체 틀에서 측근 돈받은 정황 있으면 기소 가능성”  현 상황에서 이 대표에게 관련 혐의에 대한 유무죄 판단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도 입장이 갈린다. 한 형사전문 변호사는 “정 실장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지분이나 돈을 받은 정황이 드러나면 이 대표가 직접 받은 것이 아니라도 ‘정치적 공동체’라는 틀에서 이 대표를 위해 받아 쓰려던 것이기 때문에 박근혜 전 대통령 사례처럼 기소와 유죄 판단이 될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수·조세 부장검사 출신인 김우석 변호사는 “배임죄 성립의 핵심은 정책적 판단을 잘못해서 (지자체 등에) 해를 끼쳤는지가 아니라, ‘개인이 사적 이득을 취할 고의’가 있었는지 여부라며 “즉 본인(이 대표)의 이해관계가 개입되지 않았어야 하는 것이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대장동 일당 주장처럼 428억원이 이 대표 측 몫이라면 우연이 아니라 고의(428억을 챙기겠다는 의도)로 처음부터 초과이익 환수 삭제 등 민간업자인 대장동 일당에게 유리하게 이익을 배분하는 구조의 설계안을 승인했다고 볼 개연성이 커질 수 있단 의미다 “초과이익환수 등 뺐다고 배임 적용 의문” 의견도  반면 양홍석 변호사는 “초과이익 환수의 경우 민간이익을 강탈하는 사실상 불공정 계약인데 이를 하지 않았다고 배임으로 볼 수 있을지 여러 의문이 많다”고 지적했다. 또 법조계와 정치권에서는 민영 개발을 둘러싼 지방자치단체장의 정책적 결정에 대해 배임을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도 제기된다.  이 대표에 대한 물밑 수사가 진행되면서 검찰이 빠른 시일 내 혐의 입증을 하지 못할 경우 거센 역풍을 맞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재판 과정에서 이 대표 연루 의혹에 대한 관련자들의 폭로가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물증이 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양 변호사는 “폭로에 맞게 측근이 받았다면 자금 용처 정황이나 계좌 추적, 참고인 조사까지 모두 맞아 떨어져야 한다”면서 “그래야 야당 반발이나 (검찰 수사에 대한) 의혹 제기가 없다”고 말했다.
  • 철도노조 파업에 강경기조…원희룡 국토부 장관 “국민에 용납받지 못할 것”

    철도노조 파업에 강경기조…원희룡 국토부 장관 “국민에 용납받지 못할 것”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다음달 2일로 예정된 전국철도노동조합의 총파업을 두고 “국민에게 용납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평가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원 장관은 27일 부산 동구 한국철도공사 부산경남본부에서 철도노조 파업 대비 점검회의에 참석해 “철도는 철도공사, 노조의 것이 아닌 국민의 것”이라며 이같이 발언했다. 노조가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국민의 불편을 외면하면서 집단의 힘을 내세우고 있다는 게 원 장관의 지적이다. 그러면서 원 장관은 “철도노조의 파업이 불법의 영역으로 넘아가면 타협 없이 철저하게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원 장관은 파업 대체인력으로 투입된 군인을 향한 철도노조의 경고문도 언급했다. 철도노조 측이 코레일 서울 구로사업소에 있는 임시 군인 휴게실 문에 ‘군인들에게 경고한다’는 제목의 경고문을 부착했는데, 이 경고문에는 ‘기관사의 휴양 공간을 뺏지 말고 야영을 해라. 방 이용시 일어날 불상사에 대한 책임은 너희에게 있다’는 내용이 써져있다. 이를 두고 원 장관은 “이기주의를 넘어 기득권과 협박으로 일관하는 모습은 스스로 도려내길 바란다”며 “그렇지 않으면 군인을 협박한 사람을 받드시 찾아내 합당한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철도노조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노조의 정당한 쟁의행위에 재난 시에나 투입 될 군 병력을 투입하는 것에 대해 항의하고자 했던 것이나, 표현과 방식이 잘못됐다. 군 관계자와 시민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해당 공지문은 철거했다”고 밝혔다.
  • 주 3회 ‘무인텔’ 가는 아내…“일하다 잠깐 자러, 나 못 믿어?”

    주 3회 ‘무인텔’ 가는 아내…“일하다 잠깐 자러, 나 못 믿어?”

    아내 ‘무인텔’ 방문 흔적 발견한 남편“일하다 잠깐 자러 갔다” 변명“내비게이션 기록, 부정행위 입증 증거 못 돼” 일주일에 2~3번 무인텔(입실과 퇴실을 관리하는 직원이 없는 모텔)에 가는 아내와 이혼하고 싶다는 한 남편의 사연이 전해졌다. 27일 YTN라디오 ‘양소영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유치원에 다니는 두 아이의 아빠라고 밝힌 제보자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A씨는 “일주일에 2~3번씩 무인텔에 가는 아내와 이혼을 하고 싶다”며 “아이들이 어리기 때문에 손이 많이 가고 엄마가 매우 필요한 상황”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퇴근 후 애들을 하교시켜 집에 오면 아내는 저보다 일찍 퇴근을 하는데도 자주 집에 없다”며 “아이를 낳기 전부터 아내는 술만 마시면 몸을 못 가눌 정도로 마시고, (술을) 마실 때마다 새벽에 들어와서 많이 싸웠다”고 토로했다. A씨는 “최근 5개월 동안도 아내가 월 4~5회씩 항상 술을 마시고 새벽 3시 이후 귀가, 외박까지 두 번이나 했다”면서 “아침에 집에 들어와서 집안에 토하고 쓰러져서 잔다. 저희 어머님이 아이들을 봐주시니 아이들에게 더 무관심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러던 중 A씨는 아내의 휴대전화에서 내비게이션 앱에 찍힌 주행기록을 보게 됐고, 기록엔 아내가 점심시간에 회사 인근 무인텔에 간 정황이 찍혔다. 아내는 일주일에 2~3번 무인텔에 갔으며, 머물렀던 시간은 2시간 정도였다. A씨가 추궁하자 아내는 “일하다 힘들어서 잠깐 자러 갔다. 결백하다”며 당당하게 나왔다. 아내의 전화기록과 메시지엔 다른 이상한 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A씨는 “더이상 아내를 의심하면서 사는 게 힘들다”면서 “이혼소송을 한다면 무인텔 기록으로 아내의 부정행위를 입증할 수 있을까요?”라고 조언을 구했다.“내비게이션 기록, 부정행위 입증할 증거 못 돼” 강효원 변호사는 내비게이션 기록만으론 부정행위를 입증할 증거가 되지 못한다며 “누구를 만났는지, 남자를 만났는지, 여자를 만났는지, 이런 증거가 없기 때문에 다른 제반증거를 수집 해보셔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강 변호사는 “정상적인 결혼생활을 한다면 아내 혼자 무인텔에 갈 일은 거의 없을 것 같다”며 “아내가 신뢰를 깨뜨릴 만한 행동을 한 건 맞기 때문에 혼인 파탄 책임이 있는 유책배우자로서는 당연히 인정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혼 소송 중 친권 양육권 판단을 받게 될 경우, 주 양육자가 A씨라는 게 입증된다면 양육권을 지정받을 수 있다고 보았다.‘배우자 부정행위’ 넓게 보는 법원⋯성관계 없었어도 외도로 볼 수도 법원은 ‘배우자의 부정행위’를 넓게 해석한다. 지난 1987년 대법원은 민법에 규정된 재판상 이혼 사유 중 ‘배우자의 부정한 행위’를 “간통에까지는 이르지 아니하나 부부의 정조의무에 충실하지 않는 일체의 부정한 행위가 이에 포함된다”(87므5, 87므6)고 정의했다. ‘육체적 관계’가 없어도 부정행위로 볼 수 있다는 취지다. 서로를 애칭으로 부르거나, 애정이 담긴 말을 서로 주고받는다거나, 야간이나 휴일에도 연락을 자주 주고받았다면 이를 재판부가 부정행위로 볼 여지가 있다고 했다. 하지만 무인텔에 갔다는 사실만으론 ‘부정행위’를 입증하긴 어렵다는 것이다.또 변호사들은 A씨가 정말 아내와의 이혼 결심이 확고하다면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법원은 지속해서 배우자를 의심하는 ‘의부증·의처증’도 민법이 정한 이혼 사유에 해당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배우자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 혹은 ‘기타 혼인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가 있을 때’에 해당할 수 있다. 또 관계 회복을 위해 노력한 사실이 없고 오히려 관계 파탄을 이끄는 행동을 했을 때는 법원이 이에 대한 책임을 묻기도 한다.
  • “군인들 야영하라” 철도노조 논란…원희룡 “무관용 처벌”

    “군인들 야영하라” 철도노조 논란…원희룡 “무관용 처벌”

    다음 달 2일 총파업을 예고한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24일 오전 9시부터 이른바 ‘준법 투쟁’(태업)에 돌입한 가운데, 일부 노조원들이 대체 인력으로 투입된 군 인력을 향해 협박성 경고문을 내걸어 논란이다. 이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무관용 원칙으로 처벌하겠다”고 경고했다. 원 장관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철도노조가 대체인력으로 투입된 군인들을 협박하고 나섰다”며 “나라를 지키는 군인들이 왜 철도 현장에 투입됐나? 바로 노조의 태업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하루가 멀다하고 발생하는 철도사고에 대해서는 일말의 반성도 없이, 태업에 이어 파업까지 하겠다는 노조의 행태가 이제는 군인들을 협박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철도시설은 노조의 것이 아니라 국민의 것이다. 군인에 대한 협박은 국민에 대한 협박”이라고 꼬집었다.원 장관은 “군인 등 대체인력에 대한 협박이나 업무방해 행위에 대해서는 1분 1초도 망설이지 않고, 법률이 허용하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끝까지 처벌하겠다. 관용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철도노조는 지난 24일부터 태업에 돌입했다. 국방부는 철도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200여 명의 군 장병들을 대체인력으로 투입했는데, 철도노조 측이 코레일 서울 구로사업소에 임시로 마련된 군인 휴게실 문 앞에 ‘군인들에게 경고한다’는 제목의 경고문을 부착한 것이다. 해당 경고문은 다음날인 25일 제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고문에는 “기관사의 휴양 공간을 빼앗지 말고 야영을 해라. 방 이용 시 일어날 불상사 책임은 너희에게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코레일 노조가 속한 전국철도노조는 24일 오전 9시부터 시간외·휴일근무 거부 등 준법투쟁에 들어갔다. 정부와 코레일의 입장 변화가 없을 시 12월 총파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철도노조는 23일 성명에서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관련 법률과 규정을 준수하고 시민과 노동자의 안전을 지키며 작업하겠다”고 강조했다. 코레일 운영 열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1호선 80%, 3호선 25%, 4호선 30% 수준이다.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양대 노조(민주노총·한국노총 소속)도 같은날 오전 6시 30분 지하철 첫차부터 ‘2인 1조 근무’와 ‘안전 운행’을 준수하는 준법 투쟁에 들어갔다. 구조조정 중단과 인력 증원 등을 요구하는 공사노조는 이달 25일과 28일 예정된 사측과의 본교섭이 진전을 보이지 않으면 30일 예고한 대로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 호남대 차이나클럽. ‘천년고도 경주’서 한·중 역사문화탐방

    호남대 차이나클럽. ‘천년고도 경주’서 한·중 역사문화탐방

    호남대학교 공자아카데미의 ‘2022 차이나클럽’이 신라의 천년 고도 경주에서 ‘제6차 한·중 역사문화답사’ 여섯번째 타방을 마쳤다. 27일 호남대학교에 따르면 공자아카데미가 주관하는 ‘2022 차이나클럽’은 지난 25일부터 1박2일간 경북 경주시 일원을 답사했다. 제1기 원우 등 30여명이 참여한 이번 탐방 행사는 호남대학교 AI 교양대학 신선혜 교수의 안내와 해설로 진행됐다. 이번 6차 탐방은 9세기 신라와 당나라를 오가며 정치·문화적 족적을 남긴 경주 최씨 중시조 최치원의 흔적을 쫓는 일정으로 마련됐다. 최치원은 당나라 빈공과에 급제해 관료로 생활하며 황소의 난 당시 황소를 비난하는 ‘토황소격문’을 작성했다. 신라 귀국 이후 쓴 계원필경은 한반도에서 가장 오래된 개인 문집으로 꼽힌다. 탐방단은 조선 중기 경주 부윤 이정이 최치원과 김유신, 설총을 배향한 서악서원을 탐방했다. 이곳은 조선조의 최치원 추숭 양상을 찾아볼 수 있는 곳이다. 한편 2022 차이나클럽은 한·중 수교 30년을 기념해 주광주중국총영사관(총영사 장청강)과 광주차이나센터(센터장 조경완 호남대 교수)의 협력으로 개설된 한·중 우호교류 프로그램이다.
  • “영어로 해줘야지” 황의조, 통역 거부한 통역사에 분노

    “영어로 해줘야지” 황의조, 통역 거부한 통역사에 분노

    축구 국가대표 선수 황의조(올림피아코스)가 뜻밖의 대우에 분노했다. 황의조는 25일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에 선발 출전해 후반 29분까지 뛰었다. 이날 한국 대표팀은 ‘천적’ 우루과이와 대등한 경기력을 보이며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황의조의 슈팅은 이날 경기 중 가장 골과 근접한 찬스였다. 황의조는 전반 34분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김문환(전북)이 내준 땅볼 크로스를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했지만 슈팅이 골대 위로 벗어났다. 황의조도 크게 안타까워했다. 경기 후 진행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황의조는 “패스가 잘 왔고, 깔아 차서 득점하려고 했는데 공이 떠서 아쉬웠다”며 “다음 경기에 그런 기회가 오면 결정 짓고 싶다”고 말했다. 28일 가나와의 2차전 각오에 대해선 “오늘 좋은 경기력으로 저희가 하고 싶은 축구를 보여 줄 수 있었다”며 “남은 두 경기 잘 준비해서 오늘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이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황의조는 해당 내용을 한국어로 인터뷰했다. 그리고 통역사가 황의조의 답변을 영어로 해석해주지 않자 이에 항의했다. 황의조는 “영어로 얘기(통역)해줘야 하지 않느냐”라고 통역사에게 요청했다. 현장에 있던 외신 기자도 “통역해달라.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통역사에게 말했으나 통역사는 황의조의 요청을 거부했다.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황의조는 “영어로 (통역을)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라며 재차 항의했지만, 결국 화면은 경기장으로 돌려졌다. 해당 인터뷰를 지켜본 국내 축구 팬들도 통역사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한국은 오는 2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조별리그 H조 2차전 가나와 경기를 갖는다.
  • [포토] ‘승리를 향해’… 훈련하는 벤투호

    [포토] ‘승리를 향해’… 훈련하는 벤투호

    ‘미모의 스트라이커’ 조규성(24·전북)이 16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 가나전에서 벤투호 선봉에 설 수 있을까. 우루과이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마친 뒤 벤투호에는 ‘에이스’ 손흥민(토트넘)만큼 주목받는 선수가 생겼다. 황의조(올림피아코스)에 이어 ‘백업 스트라이커’ 역할을 해온 조규성이 그 주인공이다.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우루과이전이 킥오프할 때 3만명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진 조규성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경기가 끝났을 때 30여만명으로 늘어나 있었다. 이날 경기에는 황의조가 선발 출전했고, 조규성은 황의조 대신 후반 29분에야 투입됐다. 후반 추가시간까지 더하면 20분 남짓 뛰었을 뿐인데 팔로워 수가 폭증한 것이다. 우루과이전이 끝나고 만 하루가 지난 현재 조규성의 팔로워는 47만명을 넘는다. 뜨거운 인기의 비결은 역시 외모다. 조규성은 연예인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의 ‘마스크’를 가지고 있다. 많은 여성 팬이 ‘백면서생’의 얼굴에 ‘야수의 몸’을 가진 조규성을 보며 기뻐한다. 2019년 K리그2(2부 리그) FC안양에서 데뷔했을 때부터 조규성의 특출난 외모는 K리그 여성 팬들 사이에서 유명했다. 그는 K리그의 ‘만찢남(만화책을 찢고 튀어나온 남자)’으로 불렸다. 그랬던 조규성을 이번 월드컵이 ‘전국구 스타’로 키워주는 양상이다. 올 시즌 K리그1 득점왕 조규성은 실력이 외모 이상으로 출중해 ‘진성 축구 팬’들도 매우 아끼는 선수다. 신인 시절 상대 뒷공간 침투와 연계 플레이에 강점을 보이던 조규성은 김천 상무에서 군 생활을 하면서 근육량을 불리더니 타깃형 원톱 플레이도 소화 가능한 ‘완성형 스트라이커’로 거듭났다. 가나전에서 조규성은 20분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뛰게 될 수도 있다. 현재 조규성은 황의조보다 체격과 힘에서 상대적인 강점을 보인다. 벤투호에서 황의조의 입지는 여전히 굳건하지만, 피지컬이 좋은 가나 수비진을 상대로는 황의조보다 조규성이 나은 선택이라고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판단할 여지가 꽤 있어 보인다. 우루과이전 다음 날인 25일 진행된 훈련 중 벤투 감독은 조규성을 불러놓고 약 1분간 개인 면담을 하며 지시사항을 전달했다. 조규성은 우루과이전 뒤 취재진과 만나 “‘할 만한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다음 경기에는 더 잘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생겼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 한가인 “한 해에 3번 유산…셋째 임신하면 죽어”

    한가인 “한 해에 3번 유산…셋째 임신하면 죽어”

    한가인이 자신의 아픈 사연을 털어놓으며 의뢰인의 마음에 공감했다. 25일 오후 방송된 JTBC ‘손 없는 날’ 첫 회는 ‘태풍이 지나가고’ 편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은 13년 만의 야외 예능에 모든 것이 낯선 신동엽 앞에 급발진 TMT(투 머치 토커) 한가인의 수다가 의뢰인의 사연과 어우러져 웃음과 감동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닐슨코리아 집계결과에 따르면 1회 시청률은 2.6%(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동시간대 예능 1위로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연년생 두 딸을 둔 맞벌이 부부의 사연이 공개되었다. 이들 부부는 새벽 3시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에 첫 여행을 갔던 설렘부터 해외 출장 가는 남편을 위해 캐리어에 편지를 넣어두었던 사랑 가득한 연애 시절을 고백해 신동엽과 한가인의 부러움을 받았다. 하지만 의뢰인은 두 딸을 낳고 둘만의 시간이 없어지고 어쩔 수 없이 남편에게 짜증을 내는 순간들이 미안하다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맞벌이 중 두 딸을 육아하게 되어 현실적으로 힘든 상황에 친정집으로 들어가게 된 사연을 밝혀 신동엽과 한가인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의뢰인의 친정엄마는 딸과 싸울까 봐 합가가 걱정된다는 심정을 드러냈다. 한가인은 8년째 친정엄마와 살고 있다고 밝히며 “무조건 딸이 양보해야 해요”라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의뢰인의 남편은 장모님과 아내가 싸울 때 “사물인 것처럼 조용히 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한가인은 “한 집에 사니까 중재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라며 남편 연정훈의 중재로 화해했던 경험을 털어놓았다. 한가인은 “친정엄마와 크게 싸운 날 친정엄마가 친정집에 가셔서 연정훈이 모시고 온 적이 있다”며 경험자로서 아낌없는 조언을 건넸다. 이어 신동엽과 한가인의 ‘추억 견적 내기’가 시작되었다. 의뢰인은 소중한 추억이 담긴 물건으로 화분을 버리고 싶은 물건으로 게임기를 택했다. 의뢰인은 남편이 주말만 되면 5~6시간 동안 게임을 해 갈등이 생기자 게임기를 주신 분께 다시 드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분에 얽힌 특별한 사연이 공개되었다. 의뢰인은 두 아이를 낳기 전 난임으로 마음 고생했던 일을 털어놓았다. 의뢰인은 “인공수정 결과를 기다리러 집에 가는 길에 산 수국이다, 수국을 놓고 기다리고 있는데 임신이 됐다는 전화를 받았다”며 수국과 함께 한 간절했던 시간을 고백했다. 의뢰인의 남편은 “수국이 꽃을 피웠다가 완전히 다 얼었는데 다시 살아났다”며 수국이 다시 새순을 품은 것이 이들 가족의 모습 같아 소중한 물건임을 밝혔다. 한가인은 의뢰인의 사연에 깊이 공감하며 유산했던 경험을 털어놓았다. 한가인은 “한 해에 유산이 3번 됐었다. 임신 내내 불안했고 연정훈과 차를 타고 산부인과에 가는 동안 서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라며 아이는 말도 할 수 없을 만큼 간절함이라는 공감을 전했다. 이어 한가인은 “아이 심장이 뛰는지 직접 확인하고 싶어 집에 초음파 기계를 구비했었다”며 솔직하고 진심 어린 경험을 조심스레 고백해 의뢰인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해 안방극장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한가인은 뿐만 아니라 “저도 친정엄마랑 같이 산다. 엄마가 임신 하셨을 때 오셔서 현재 못 돌아가신 거다. 계속 기회를 엿보고 계신데 못가셨다“라고 고백, 이에 신동엽은 “어머니가 가시려고 할 때 셋째를 가지는 거 아니냐”고 농담했다. 한가인은 “저는 그럼 죽습니다”라고 대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 광주·대구 달빛동맹, ‘하늘길·철길·물길’ 함께 연다

    광주·대구 달빛동맹, ‘하늘길·철길·물길’ 함께 연다

    강기정·홍준표 시장, 25일 광주시청서 달빛동맹 강화 협약 광주 군공항·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 연내 제정 협력 달빛고속철도 조기 착공·2038아시안게임 공동유치도 나서 광주시와 대구시가 공항 이전 관련 특별법 연내 제정과 달빛철도 건설, 낙동강·영산강 개발 등 지역 현안 해결에 협력하기로 했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은 25일 광주시청에서 ‘대구·광주 민선 8기 달빛동맹 강화 협약식’을 했다. 달빛동맹은 대구의 옛 지명인 달구벌의 첫 글자와 광주를 의미하는 빛고을의 첫 글자에서 이름을 땄다. 두 시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광주 군 공항 이전을 위한 특별법’과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이 연내 제정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2038년 하계 아시안게임 대구·광주 공동 유치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된 달빛고속철도의 조속한 착공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대구시의 금호강 르네상스 사업과 광주시의 영산강·황룡강 Y벨트 사업 추진 등을 위한 국비 확보에도 양 지역이 힘을 모으기로 합의했다. 양 시는 지난 1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안’과 관련, 앞으로도 긴밀한 소통 채널을 가동하면서 정부 정책에 공동 대응하는 등 공조의 수위를 높여나간다는 의지도 재확인했다. 홍준표 시장은 “대한민국은 남북으로만 교류가 원활하고 동서 교류는 거의 없는 잘못된 구조로 되어 있다”며 “그걸 타파하기 위해선 달빛고속철도도 예비 타당성 조사 없이 사업이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이어 “달빛고속철도는 이 정부에서 조속히 추진하도록 함께 노력하고,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도 대구경북통합공항과 함께 양시도가 노력해서 올해 안에 법안을 처리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강기정 시장도 강력한 협력 의지를 밝혔다. 강 시장은 “누구보다 지역 소멸을 걱정하고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홍 시장과 국가 질병이라 불리는 지역소멸을 해소하기 위해 손잡겠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이어 “공항 이전 협력으로 하늘길을 열고, 달빛철도 예타 면제로 철길을 열고, 영산강과 금호강으로 물길을 열자”며 “광주도 대구도 지역 소멸을 빨리 극복해 국가 균형 발전의 중요한 주체가 되자”고 강조했다. 협약식에 이어 두 시장은 7분간 무등산을 주제로 환담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홍 시장은 “1991년도 3월부터 1992년도 8월까지 광주 북구 우산동 모 아파트에 살았다. (저와) 인연이 많은 도시다. 무등산에 오른 횟수만도 10번이다”며 광주와의 인연을 소개했다. 홍 시장은 대구와 광주를 잇는 광대고속도로(옛 88고속도로) 명칭 변경도 즉석에서 제안했다. 홍 시장은 “현재의 명칭보다는 달빛동맹에 걸맞게 ‘달빛고속도로’로 바꾸는 방안을 함께 추진했으면 한다”며 “광주와 대구가 현재 공동추진하고 있는 달빛고속철도와도 어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시장과 홍 시장은 당선인 시절인 지난 6월 TV프로그램에 출연해 각각 영·호남 반도체 동맹과 4대 관문 공항론을 역설하는 등 광주와 대구 중심의 지역 균형발전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한 바 있다. 지난 9월에는 상호 특사 파견을 통해 민선 8기 달빛동맹 강화에 대한 의지를 확인하기도 했다.
  • 베팅업체, 한국 16강은 ???, 일본은 !!!

    베팅업체, 한국 16강은 ???, 일본은 !!!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이 모두 끝난 가운데 해외 베팅업체들은 한국이 속한 H조에서 포르투갈과 우루과이의 16강 진출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윌리엄 힐은 25일 오전(한국시간) H조의 16강 진출 배당률을 포르투갈 1/20, 우루과이 1/2, 한국 7/4, 가나 5/1 순으로 매겼다. 포르투갈의 16강에 1달러를 걸어 적중하면 1.05달러를 돌려받는다. 마찬가지로 우루과이는 1.5달러, 한국은 2.75달러, 가나는 6달러를 돌려받는다. 그만큼 한국의 16강 가능성이 포르투갈, 우루과이보다는 낮고 가나보다는 높다는 이야기다. 또 다른 베팅업체 래드브룩스도 포르투갈 1/25, 우루과이 4/7, 한국 7/4, 가나 5/1 순의 배당률로 16강 진출 가능성을 전망했다.각각 아르헨티나와 독일을 꺾고 이변을 일으킨 사우디아라비아와 일본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크게 올라갔다. 두 팀은 개막 전만 하더라도 16강 진출 확률이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윌리엄 힐은 C조에서 여전히 아르헨티나의 16강 배당률을 4/9로 평가한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5/6, 멕시코 1/1, 폴란드 11/10 순으로 뒤를 이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개막 전에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최하위였는데 이번엔 근소한 차이지만 조 2위에 올려놓은 것이다. 윌리엄 힐은 E조에서 스페인 1/33, 일본 4/9, 독일 6/4, 코스타리카 33/1로 전망하며 일본이 독일을 제치고 16강에 진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래드브룩스도 스페인 1/33, 일본 1/3, 독일 13/8, 코스타리카 40/1 순의 배당률을 보였다.
  • [장인주의 춤추는 세상] 공연장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것들/무용평론가

    [장인주의 춤추는 세상] 공연장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것들/무용평론가

    2000년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개관해 22년 동안 최첨단 예술 메카로 자부해 온 LG아트센터가 강서구 마곡으로 옮겼다. 세계적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설계로 착공 4년 6개월 만인 지난 10월 재개관하면서 이름도 ‘LG아트센터 서울’로 바꿨다. 역삼에서만 총 450만명의 관객이 867편의 작품을 관람했다는데, 무용작품이 차지한 비중도 만만치 않았다. 가장 먼저 독일의 거장 피나 바우슈가 떠오른다. 개관작으로 올린 ‘카네이션’을 시작으로 한국을 소재로 만든 ‘러프 컷’ 등 총 여덟 작품을 올렸다. 세계 어느 극장과 비교해도 많은 수다. 그 외에도 남자 백조로 선풍을 일으킨 영국 안무가 매슈 본의 ‘백조의 호수’, 러시아 특유의 드라마 발레를 선보인 보리스 에이프만의 ‘차이콥스키’ 등 세계적으로 이목을 끈 화제작은 대부분 거쳐 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기 마랭, 필리프 드쿠플레 등 저명한 프랑스 현대 무용가의 신작도 영락없이 소개됐다. 국내 안무가를 중심으로 작품을 제작하는 노력도 없진 않았지만, 그보다는 이 시대를 대표할 만한 해외 우수작을 소개하며 ‘컨템퍼러리 댄스의 성지’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 왔다. 역삼보다 2.5배나 넓어진 마곡 시그니처홀 무대에는 첫 무용작품으로 영국 안무가 아크람 칸의 ‘정글북: 또 다른 세계’가 올랐다(11월 18~19일). 기후위기가 낳은 지구상의 난제를 잘 알려진 이야기로 풀고자 했다는 의도가 말해 주듯이 아크람 칸이 재해석한 정글북은 해수면이 상승해 바다가 육지를 거의 삼켜버린 미래가 배경이다. 인간이 버리고 간 땅은 동물들이 점령했고, 가족을 잃고 바다에 빠진 소녀를 늑대 무리가 발견한다는 설정이다. 원숭이, 늑대, 곰 등을 표현하기 위해 무용수들은 전신을 이용해 각각의 동물을 모사했다. 기괴하리만큼 사실적이어서 섬뜩한 느낌이 들 정도다. 극을 통해 기후변화를 인식하고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목적이지만 작품 제작에서도 탄소 배출 최소화를 직접 실천했다. 무대 세트를 없애고 배경은 물론 새, 코끼리 등의 동물도 애니메이션으로 대체했다. 프로젝션과 영상만으로 표현한 무대는 기술과 예술의 조화를 감상하기에 제격이었다. SF영화 한 장면이 떠오를 만큼 흥미진진했고, 서사적 맥락을 잘 표현했다. 흠이 있었다면 반복적으로 스크린에 투사되는 한국어 자막이었다. 무용극 형식을 강조하다 보니 줄거리를 나열하고 설명해야 했는데 그때마다 등장하는 내레이션을 해석한 자막이 집중도를 떨어뜨렸다. 아크람 칸이 시의성에 민감한 안무가라면 뒤를 이어 소개될 프랑스 안무가 요안 부르주아는 초현실세계를 구현하는 몽상가다. 무용과 서커스를 접목한 예술로 명성을 얻은 그가 보여 줄 작품은 ‘기울어진 사람들’과 ‘오프닝2’이다(11월 25~27일). 첫 내한공연이지만 애플 에어팟 광고, 패션브랜드 갭 광고에 2017년 발표한 ‘위대한 유령’ 영상이 온라인으로 소개되면서 국내 팬층이 두터운 터라 개관프로그램 중 가장 큰 관심을 끌고 있다. LG아트센터가 공연계에 남긴 업적은 무엇보다 경영 혁신에서 비롯됐다. 1년 프로그램을 담은 시즌제를 도입하고 초대권을 없앴다. 청탁금지법과 함께 공연계 오랜 관행인 초대권 문화가 지금은 사라졌지만 22년 전 개관 당시만 해도 파격적이었다. 이런 운영방침을 바탕으로 세계적으로 가장 ‘핫’한 예술가들 작품을 시차 없이 소개해 애호가층은 탄탄해졌고, 세계적 명성을 얻을 수 있었다. 마곡에서의 두 번째 장은 그동안 쌓은 예술적 신뢰에 덧붙여 공공성도 추구한다. ‘건축학교’, ‘몸으로 예술놀이’ 등의 교육프로그램이 주목된다. 앞으로 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로 커뮤니티센터로서의 역할도 소화하리라 기대한다. 운영방식과 프로그램에서 파격과 혁신을 추구했던 만큼 더 좋은 시설과 환경 속에서 공연계 아방가르드 아이콘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란다.
  • 상대 조롱한 ‘타조 스텝’… 라커룸까지 정리한 ‘완벽한 손님’

    상대 조롱한 ‘타조 스텝’… 라커룸까지 정리한 ‘완벽한 손님’

    축구팬들은 23일(현지시간) 독일과 일본의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지켜보다 믿기지 않는 장면을 목격했다. 후반 18분 독일 센터백 안토니오 뤼디거가 일본의 아사노 다쿠마와 속도 경합을 하던 중 먼저 어깨를 넣은 뒤 공을 골라인으로 흘러가게 놔뒀는데 이 과정에서 타조의 발걸음을 흉내내는 듯한 발놀림(왼쪽)을 보였다. 대놓고 아사노를 조롱한 것이었다. 1-0으로 앞선 상황이라 상대의 심기를 건드리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 것 같았다. 그러나 뤼디거의 행동은 일본 선수들을 자극해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일본은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된 도안 리쓰가 후반 30분 동점골을 넣고, 후반 12분 들어간 아사노가 역전 결승골을 뽑아냈다. 아사노를 전담하던 뤼디거가 그를 놓치는 바람에 결정타를 얻어맞은 것이다. 자국에서도 뤼디거의 행동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독일의 전설적 선수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에서도 활약했던 디트마어 하만은 “정말 무례한 행동이다. 뤼디거는 프로답지 못했다. 축구의 기본은 상대를 존중하는 것이다. 하지만 뤼디거는 그러지 않았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영국 매체 ‘토크 스포츠’의 토니 카스카리노는 “뤼디거는 상대를 조롱했다. 그는 우스꽝스러운 달리기를 하면서 웃고 있었다”고 어이없어했다. 한편 국제축구연맹(FIFA)은 공식 트위터에 일본 대표팀이 사용한 라커룸 사진(오른쪽)을 올리며 감사를 전했다. FIFA는 “역사적인 승리 후 일본 팬이 관중석의 쓰레기를 청소했는데 같은 시간 일본 대표팀 라커룸도 이렇게 정리해 줬다. 티끌 하나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일본 선수단은 라커룸 한가운데 있는 테이블 위에 종이학을 팀 포메이션 모양으로 놓은 뒤 일본어와 아랍어로 ‘감사합니다’라고 적힌 메모를 남겼다. 미국 ESPN은 “완벽한 손님”이라고 치켜세웠다. 일본 NHK 방송은 “경기 후 관중석 아래 쓰레기와 응원도구 등을 정리하는 일본 팬들의 모습도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에서도, 매너에서도 일본이 압도한 날이었다.
  • 퇴근길 1·3호선 지연…‘나 홀로 근무’ 위험하다 준법투쟁

    퇴근길 1·3호선 지연…‘나 홀로 근무’ 위험하다 준법투쟁

    서울 지하철 1∼8호선과 9호선 일부 구간(신논현∼중앙보훈병원)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24일 준법 투쟁에 돌입하면서 퇴근길 일부 노선이 지연 운행됐다. 서울교통공사와 공사 양대 노조(민주노총·한국노총 소속) 연합교섭단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기준으로 1호선 상행선(소요산 방면)은 13분, 하행선(천안·인천 방면)은 12분가량 지연 운행됐다. 3호선은 상행선(대화 방면)이 11분, 하행선(오금 방면)이 12분 늦어졌다. 이달 29일까지 계속될 노조의 준법투쟁은 ‘나 홀로 근무’의 위험을 알리기 위해 역내 2인 1조 근무 규정을 철저하게 지키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관사는 안전 운행을 위해 출입문을 여닫는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고,배차 간격을 맞추기 위해 무리하게 운행하지 않는다. 준법 투쟁에 따라 통상 30초 이내인 역사 정차 시간이 길어져 출퇴근 시간대 혼잡도가 더 높아질 수 있다.코레일 노조가 속한 전국철도노조도 이날 오전 9시부터 준법투쟁에 들어갔다. 코레일 운영 열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1호선 80%, 3호선 25%, 4호선 30% 수준이다. 서울교통공사 노조 연합교섭단은 사측에 2026년까지 1500여 명을 감축하는 내용의 구조조정안을 철회하고 안전 인력을 확충해달라고 요구해왔다. 교섭단은 서울시가 이번 사태를 방관하고 있다며 오세훈 서울시장에 면담을 요청했다. 공사 노조는 이달 25일과 28일 예정된 사측과의 본교섭이 진전을 보이지 않으면 30일 예고한 대로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공사 측은 노조가 정한 파업 개시 시점 전까지 최대한 협상하되 파업이 현실화하면 노사가 체결한 필수유지업무 협정에 따라 최소 50% 이상의 운행률을 유지할 예정이다. 파업 시 노선별 운행률은 1호선이 평시 대비 53.5%, 2호선 72.9%, 3호선 57.9%, 4호선 56.4%, 5∼8호선 79.8% 등이다. 주말 운행률은 전 노선에서 평시의 절반(50%)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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