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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시민단체 보조금 부정 수급 질타 “그들만의 이권카르텔”

    尹, 시민단체 보조금 부정 수급 질타 “그들만의 이권카르텔”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국민 혈세가 그들만의 이권 카르텔에 쓰여진다면 국민 여러분께서 이를 알고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시민단체 등에 대한 국고보조금 지원 체계를 전면 재정비하라고 정부 각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은 28일 전임 문재인 정부에서 민간단체를 대상으로 지원된 국고보조금 실태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지난 몇년간 민간단체에 대한 보조금이 급격하게 늘어났지만 정부의 관리가 미흡했고, 그간 그 회계 사용처를 제대로 들여본 적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공적인 목표가 아닌 사적 이익을 위해 국가 보조금을 취하는 행태가 있다면 이는 묵과할 수 없는 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이어 “국가 재정은 투명하고 원칙있게 쓰여져야 한다. 국민 혈세를 쓰는 곳에 성역은 있을 수 없다”며 “현재 보조금 관리체계를 새해 전면 재정비해서 국민 세금이 투명하게 쓰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노조 회계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필요한 법과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며 노조의 ‘깜깜이 회계’ 문제를 재차 지적한 뒤 시민단체 등의 보조금 수급 행태 문제를 제기했다. 화물연대 파업 대응 등 노동개혁 이슈를 제기하는 과정에서 노조의 회계 불투명성에 대한 문제를 확인한 대통령실이 노조에 이어 시민단체의 ‘도덕적 해이’ 문제를 본격적으로 들여다보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각 부처는 공인 목적 보조금 사업의 회계 부정, 목적 외 사용 등 불법적인 집행이나 낭비 요소가 있는지 그 실태를 철저하게 점검해 주기를 바란다”며 “그리고 방만하고 낭비성 사업이 있다면 과감하게 정비하고, 보조금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관리체계 강화 방안을 마련해 주기를 당부한다”고 지시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은 최근 시민단체와 민간재단 등을 대상으로 전임 정부에서 지급됐던 국고보조금 부정수급 실태를 집중 조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회계 부정 논란과 비슷한 사례가 다른 단체에서도 확인된 것으로, 대통령실은 국고보조금 관련 도덕적 해이 문제에 대한 조사 발표에서 보조금 부정 취득과 불투명 회계 문제 등 사례를 구체적으로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국고보조금 교부 보조사업수는 2017년 19만 9743건에서 2021년 25만 7095건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국고보조금 교부액은 58조 9236억원에서 125조 7795억원으로 66조 8559억원 늘어났다. 이 기간 국고보조금 부정수급 적발 건수는 45만 4846건으로, 적발 금액은 2352억여원에 이르렀다. 또 감사원은 지난 8월 정의연 등 1716개 시민단체를 대상으로 보조금 집행 내역 등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 백제 공예의 정수 ‘미륵사지 출토 사리장엄구’ 국보 지정

    백제 공예의 정수 ‘미륵사지 출토 사리장엄구’ 국보 지정

    백제시대 공예품의 정수(精髓)로 알려진 전북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가 27일 국보로 지정됐다. 이날 국보로 지정된 사리장엄구는 2009년 익산 미륵사지 서탑 심주석(心柱石·탑 구조의 중심을 이루는 기둥)의 사리공(舍利孔·불탑 안에 사리를 넣을 크기로 뚫은 구멍)에서 나왔다. 639년(백제 무왕 40년) 절대연대를 기록한 금제 사리봉영기(金製 舍利奉迎記)와 함께 금동사리외호(金銅舍利外壺) 및 금제 사리내호(金製 舍利內壺), 각종 구슬과 공양품을 담았던 청동합을 포함해 총 9점으로 구성됐다. 사리봉영기는 앞뒤에 각각 11줄, 총 193자가 새겨져 있는데 ‘좌평 사택적덕의 딸인 백제 왕후가 재물을 시주해 사찰을 창건하고 기해년(己亥年·639)에 사리를 봉안했다’는 내용이 있다. 그동안 ‘삼국유사’를 통해 전해진 미륵사 창건설화에서 구체적으로 나아가 조성 연대와 주체에 대한 새로운 역사적 사실을 밝힐 수 있는 유물이어서 발견 당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금동사리외호 및 금제 사리내호는 모두 몸체의 허리 부분을 돌려 여는 구조로, 동아시아 사리기 중에서 유사한 사례를 찾기 힘든 독창적인 방식이다. 몸체의 알맞은 비례와 유려하고 생동감이 뛰어난 문양 등 기형(器形)의 안정성과 함께 세련된 멋이 한껏 드러나 있다. 문화재청은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는 백제 왕실에서 발원해 제작한 것으로 석탑 사리공에서 봉안 당시 모습 그대로 발굴되어 출토지가 명확하고 고대 동아시아 사리장엄 연구를 위한 절대적 기준이 된다”면서 “7세기 전반 백제 금속공예 기술사를 증명해주는 한편 동아시아 사리공예품의 대외교류를 밝혀주는 자료로서 역사·학술·예술적 가치가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이봉창 의사 선서문’을 포함한 문화재 6건도 보물로 지정됐다. ‘이봉창 의사 선서문’은 1931년 이봉창 의사가 한인애국단 제1호 단원으로 입단하면서 선서한 당시 작성된 것으로 이 의사의 의거 행적과 한인애국단의 활동, 항일투쟁의 역사를 증명하는 귀중한 역사적 산물이다. 이듬해 훙커우공원에서 의거를 단행한 윤봉길 의사가 작성한 선서문과 함께 한국독립운동사에서 중요한 유물 중 하나로 평가된다. 함께 보물로 지정된 ‘초조본 유가사지론 권66’과 ‘대방광불화엄경소 권88’은 고려 11~12세기 만들어진 불교경전이다. 국립한글박물관 소장 ‘초조본 유가사지론 권66’은 총 100권으로 구성된 ‘유가사지론’중 권66에 해당하는 고려 11세기에 간행된 자료로, 현재까지 발견된 사례가 없는 유일본이다. ‘대방광불화엄경소 권88’은 총 120권으로 이루어진 ‘대방광불화엄경소’의 권88에 해당하는 자료로, 1087년(고려 선종 4) 우리나라에 목판이 전래되면서 국내에서 간행되기 시작했다. 이 역시 동일판본 가운데 유일하게 알려진 권차이다.종로도서관이 소장한 보물 ‘불조역대통재’ 14책도 보물로 새롭게 지정됐다. 원나라 승려 염상(1282~?)이 석가모니의 탄생부터 1334년까지 고승들의 전기나 일화들을 시간순으로 엮은 책이다. ‘사시찬요’는 중국 당나라 말기인 996년에 편찬된 농업 서적으로 사계절을 12달로 나누고 월별의 농법과 금기 사항, 가축 사육법 등을 수록해 놓은 책이다. 보물 ‘손소 적개공신교서’는 경북 경주시 양동마을에 대대로 거주해 온 경주 손씨의 후손 손소(1433~1484)가 하사받은 적개공신교서 1점이다. 해당 교서에는 수급자명, 공적내용, 특전과 포상, 등위별 공신명단 그리고 발급일자가 기록돼 있다. ‘손소 적개공신교서’는 조선 전기 중요 사건 가운데 하나인 이시애의 난 및 그에 대한 국가의 조치, 공신으로 책훈된 인물, 공신에 대한 각종 은전 및 특전에 대한 구체적 사례 등에 관한 역사적 내용을 제공하고 있어 조선시대사 연구의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 [열린세상] 공민권 4년 휴직제 논의해 보자/김세연 전 국회의원

    [열린세상] 공민권 4년 휴직제 논의해 보자/김세연 전 국회의원

    예산의 계절이 지나갔다. 그렇게 지적을 당해도 또다시 밀실에서 처리됐다. 이럴 바엔 국회법에 ‘예산안 최종 타결은 원내대표들이 밀실에서 한다’고 명문화하는 게 오히려 속 편하지 않을까. 망가진 정치의 단면을 세면 끝이 없을 것이나 예산 시한을 쉽게 어겨 버리는 것만 봐도 정치권의 의식 수준을 짐작할 수 있다. 헌법이 정한 예산처리 시한은 회계연도 개시 30일 전, 즉 12월 2일이다. 당연히 통과시켜야 할 예산안을 처리할 때마다 매년 12월 31일을 앞두고 의사당 내 유혈 폭력 사태가 연례 행사처럼 벌어졌다. 정치 조폭들의 전투 현장으로 전락해 버린 국회에서 폭력을 영구 추방하기 위해 도입됐던 국회선진화법은 여기저기서 악용되며 이미 너덜너덜한 걸레처럼 된 상태다. 선진화법 통과 이후 1~2년간 헌법시한을 지키는 듯하더니 해를 거듭하며 몇 시간, 며칠씩 점점 더 밀리다가 올해는 12월 24일에 처리됐다. 이런 식이면 1~2년 내로 법 도입 이전처럼 매년 1월 1일 새해가 밝기 직전에 다음 연도 예산을 겨우 처리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헌법 규정을 어기는 것도 예사로 여기는데 법률 규정쯤이야…. 공직선거법 제24조의2에 따라 국회는 총선 1년 전인 내년 4월 10일까지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을 완료해야 하나 이 또한 제대로 지켜진 적이 없다. 입법부가 이런 행태를 보이는데 국민들은 헌법과 법률을 준수해야 한다고 하기가 곤혹스러워진다. 정치, 행정을 비롯한 국가공동체의 거버넌스 작동 주체들의 정신이 이미 망가졌다. 망가진 정신과 시스템이 순조롭게 회복될 것이라 기대하지 않는다. 제대로 세팅을 다시 하기 위해서는 근본부터 갈아엎어야 하지만 한 번에 모든 것을 바꾸는 것 또한 어려우므로 작은 변화라도 만들어 낼 수 있는 틈새를 찾아보자.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고 하지만 디테일을 잘 살려 천사의 활동 공간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 그 일환으로 ‘공민권(公民權) 4년 휴직제’ 도입을 논의해 보자. 지금도 근로기준법 제10조에 따라 공민권 ‘휴가제’는 원칙적으로 시행 중에 있다. ‘공민권’이란 국민이 국가 또는 공공단체의 업무에 참여할 권리를 말한다. 즉 선거권을 포함해 기타 공민권 행사 또는 공공 관련 직무에 필요한 시간을 청구할 때 유급휴가를 보장해야 하는 법적 근거가 된다. ‘공민권 4년 휴직제’는 시민 누구라도 직장을 다니다가 공직선거에 도전해 당선되면 임기 4년 동안의 무급휴가 및 임기 종료 후 현업 복귀를 보장하자는 것이다. 기업 자체적인 현행 법령의 해석 확대, 정부 시행령의 적용범위 확대, 국회의 법 개정을 통한 법적 근거 강화 등의 실행 방법이 있다. 얼마 전까지 육아휴직도 눈치 보며 겨우 쓰던 것이 관행이었지만 최근엔 휴직 기간을 온전히 보장받을뿐더러 남편의 육아휴직까지도 보장받는 분위기로 전환 중에 있다. 즉 직장에서 일정 기간 자리를 비우면 불이익을 받던 시대는 지나가고 있다. 지금처럼 정치를 그들만의 리그로 방치해두면 상식적인 시민과 출세지향적 정치계급 간의 괴리가 더욱 커질 것이다. 장차관 등 고위공무원, 방송에서 유명세를 높인 인사들이 권력자와의 관계를 통해 총선을 앞두고 낙하산으로 내려와 지역의 조직과 이권을 장악한 소위 토호세력과 결합된 것이 정당 하부구조의 현실이었다. 그러다 보니 낙선 시 안전망을 보유한 변호사와 자영업자 비율이 정치예비군 풀(pool)에서 압도적으로 높았다. 공민권 휴직제가 정착되면 총선과 지방선거에서 일반 직장인들도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 패가망신 무릅쓰고 가족 생계와 자기 인생을 다 걸지 않고도 훨씬 더 많은 시민들이 공직선거 도전에 나설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지금보다는 더 나은 정치가 우리를 기다릴 것이라 기대한다.
  • ‘HD현대’로 다시 뛰는 현대重… 50년 비전 선포

    ‘HD현대’로 다시 뛰는 현대重… 50년 비전 선포

    현대중공업그룹이 20년 만에 그룹명을 지주회사명인 ‘HD현대’로 바꾼다. 26일 경기 판교에 있는 글로벌R&D센터(GRC)에서 50주년 비전 선포식을 연 HD현대그룹은 그룹명을 바꾸는 동시에 조선해양·에너지·산업기계 분야에서 인류의 미래를 이끌겠다는 비전을 전했다.현대중공업그룹이라는 이름은 2002년 현대그룹에서 계열 분리된 뒤 지금껏 써 왔다. 지난 3월 지주사(현대중공업지주) 이름을 HD현대로 바꾼 데 이어 아예 그룹명까지 교체한 것이다. 오너 3세 정기선 HD현대 사장은 이날 임직원들에게 직접 새 비전을 설명한 뒤 “전동화, 무인화, 친환경 연료 기술 등을 통해 더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선박을 만들고, 해상 인프라에서 수집되는 데이터에 인공지능을 결합한 디지털 솔루션을 제공해 해양 모빌리티 기술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하고 싶은 회사, 여러분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경영진을 비롯한 리더들이 먼저 나서서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오갑 HD현대 회장은 기념사에서 “오늘은 우리 그룹이 GRC에서 HD현대라는 새 이름으로 시작하는 날”이라면서 “과거 50년은 우리나라 경제 발전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영광의 역사였다면 미래 50년은 기술과 환경, 디지털이 융합된 혁신과 창조의 역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HD현대는 이날 지주사의 새로운 기업 이미지(CI)도 공개했다. 새 CI는 종전의 녹색 삼각형이 화살표 형태로 완성된 모습으로 ‘포워드 마크’로 명명됐다. 선포식은 임직원 1000명이 직접 응원 메시지를 적은 종이비행기를 함께 날리는 행사로 마무리됐다. 울산, 영암, 대산 등 전국 그룹사 임직원들도 유튜브 생중계로 행사에 참여했다.
  • 양천 공항소음지역 1주택자 재산세 40% 감면

    양천 공항소음지역 1주택자 재산세 40% 감면

    서울 양천구가 내년부터 공항소음대책지역에 대한 재산세 감면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제주도를 제외한 기초자치단체 단위에서는 전국 최초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가 고시하는 공항소음대책지역의 1주택자 주민은 내년부터 3년간(2023~2025년분) 부과되는 재산세의 40%를 감면받게 된다. 재산세 감면 정책은 민선 8기 핵심 공약으로 중점 검토됐다. 구는 고질적인 항공소음으로 고통받는 주민을 위해 구 차원에서 실질적인 지원정책을 고민해 왔다. 구는 공항소음 방지 및 소음대책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 지방세특례제한법 등 관련 법령 검토를 시작으로 한국지방세연구원의 타당성 검토를 거쳤다. 이후 지방세심의위원회 심의 통과 후 구의회 조례 심의가 지난 21일 가결됐다. 이번에 신설된 ‘서울시 양천구 구세 감면 조례’ 제10조에 따라 소음대책지역에 있는 주택으로 과세기준일 현재 지방세법 시행령 제110조의 2에 따라 1가구 1주택으로 인정되는 주택에 대해 재산세의 100분의40을 2025년 12월 31일까지 경감받을 수 있다. 재산세 감면 적용 시 동일한 주택에 대해 특례 감면과 조례 감면 중 경감 효과가 큰 것 하나만 적용된다. 또 주택 납세 의무자는 매년 6월 1일 현재 재산을 사실상 소유하고 있는 자로 내년 7월, 9월 정기분 재산세부터 세액을 감면해 줄 예정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김포공항 소음 피해 가구의 65%가 양천구민인 만큼 소음 문제는 구 차원에서 주도적, 선제적으로 이끌어 갈 때 합리적인 배상과 요구가 가능하다”며 “앞으로도 객관적인 데이터 확보를 위해 공항소음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민주노총 “노란봉투법 연내 처리하라”… 민주당사 점거농성

    민주노총 “노란봉투법 연내 처리하라”… 민주당사 점거농성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2·3조 개정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을 해 온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26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 진입해 점거 농성을 벌였다. 민주노총 조합원이 민주당사에 진입한 건 이날 오전 8시쯤이다. 이들은 민주당이 연내 법안 처리에 적극 나서 줄 것을 촉구하며 이재명 대표와의 면담을 요구했다. 경찰은 박희은 민주노총 부위원장 등 단식 중인 노동자 5명과 함께 민주당사에 들어갔다가 먼저 자진해서 밖으로 나오는 조합원 2명을 건조물 침입 등의 혐의로 체포해 영등포경찰서로 연행했다. ‘노조법 2·3조 개정 운동본부’(운동본부) 관계자는 “단식을 오래 했는데도 상황이 빨리 풀리지 않아 답답하다 보니 이를 해결해 달라는 차원에서 (당사에) 들어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 부위원장을 비롯한 이들은 노조법 2·3조 개정을 촉구하며 지난달 30일부터 27일째 국회 앞에서 단식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노조법 2조 개정안은 ‘근로조건에 사실상의 영향력이 있는 자’를 노조법상 사용자로 규정해 사용자 개념을 확대하는 내용이다. 특수고용 노동자, 간접고용 노동자를 노조법 보호 대상에 포함하자는 취지다. 3조 개정안은 파업 노동자에 대한 사측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자는 내용으로 노란봉투법의 핵심 조문이다. 운동본부는 이날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법 2조는 그대로 둔 채 3조만 개정하자는 입장이 민주당 일각에서 나온다”며 “2조의 개정 없는 3조 개정은 ‘어처구니없는 맷돌’”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노조법 2조를 개정해 특수고용·간접고용 노동자의 교섭권을 보장하는 일은 노조법 3조 개정과 동떨어진 문제가 결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최선을 다해 왔다”고 강조하면서 “계속 소통의 문을 열어 두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원내대변인인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수진 의원은 “그동안 운동본부에 계신 분들과 민주노총을 포함해 시민사회·종교 지도자들이 면담 요청을 해서 수시로 만나 의견을 들었다”고 말했다.
  • 美처럼 회계 보고 법제화로 ‘깜깜이’ 검증… 노동계 “도 넘은 탄압”

    美처럼 회계 보고 법제화로 ‘깜깜이’ 검증… 노동계 “도 넘은 탄압”

    尹 “노노 간 착취 구조 타파 시급”고용장관 “위상 맞게 책임도 강화”대형노조 점검 미이행 땐 과태료조합원 알권리 실질적 보장 추진‘포스코, 노총 탈퇴 방해’ 적극 대응한국노총 “감시법안 즉시 철회를”정부가 법을 개정해서라도 노동조합 재정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겠다며 본격적인 ‘검증’을 예고했다. 노동시장 개혁이 성공하려면 노사 관행부터 개선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26일 노조 재정 투명성 제고 방안을 발표하며 노조 재정을 ‘깜깜이 회계’로 규정하고 “노동조합도 높아진 위상에 걸맞게 사회적 책임과 투명성을 강화해야 할 때”라고 강한 추진 의지를 밝혔다. 사상 처음으로 대형 노조에 대한 재정 전수 점검에 나선다는 계획도 내놨다. 내년 1월 말까지 재정 자율점검을 안내하고 조치 결과를 보고하도록 할 방침이다. 고용부의 행보는 이날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며 “국내 노조가 노동 약자를 제대로 대표하지 못하고 있다. 노동시장의 이중구조와 노노 간 착취 구조 타파가 시급하다”고 직격한 윤석열 대통령의 인식과 맞닿아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사업장 노조 조직률 등을 보고받은 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인 ‘다트’(DART)와 같은 노조 회계공시시스템 구축 방안 검토를 지시했다고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전했다. 현행법으로는 노조의 정기적인 회계 보고를 강제하기 어렵다. 이에 정부는 법 개정도 추진하기로 했다. 노조 회계감사원의 자격과 선출 방법을 구체화하고 재정 상황 공표 방법과 시기를 명시해 조합원의 알권리를 실질적으로 보장한다는 게 개정 방향이다. 현행 노동조합법은 ‘노동조합의 대표자는 회계연도마다 결산 결과와 운영 상황을 공표해야 하며 조합원의 요구가 있을 때는 이를 열람하게 해야 한다”고 했을 뿐 구체적인 규정이 없다. 미국의 경우 1959년 제정된 ‘랜드럼-그리핀법’(노사정보보고공개법)에 따라 노동조합이 매년 미국 노동부에 운영회계를 보고하고 있다. 한국 노조도 원칙적으로는 고용부가 회계 결산 결과 공개를 요구하면 응해야 하지만 그동안 법과 원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고용부는 지적했다. 다만 고용부의 이번 전수 점검은 강제력이 약해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미이행 시 제재는 과태료 500만원뿐이다. 고용부는 지난달 노총을 탈퇴, 기업노조 전환을 시도했지만 민주노총 금속노조가 노조 임원을 제명함에 따라 절차상 하자로 인해 기업 노조 전환에 실패한 포스코지회 사태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이 장관은 “조합원의 자유로운 의사에 반해 노조 탈퇴를 방해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시정명령 등 행정조치 이행 가능성을 시사했다. 노동계는 회계 문제를 빌미로 노조를 적대시하는 노동 탄압이 “도를 넘고 있다”고 반발했다. 한국노총 임원 선거에 나선 김만재·박해철 후보는 이날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윤석열 정부 노동개악·노조탄압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여당은 회계감시법안을 즉시 철회하고 진지한 자세로 노조와 대화에 나서야 한다”면서 “소위 노동개혁이라 불리는 윤석열표 노동개악을 관철하기 위한 시도로 노조 전체를 ‘공공의 적’으로 돌려세우려고 압박한다면 한국노총 140만 현장 조합원의 단결과 연대로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尹 “노조 회계공시시스템 구축” 1000명 이상 노조 재정 전수점검

    尹 “노조 회계공시시스템 구축” 1000명 이상 노조 재정 전수점검

    윤석열(얼굴) 대통령이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인 ‘다트’(DART)처럼 노동조합 회계공시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노조 부패 방지와 투명성 강화가 우리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노동자 복리 증진에 필수적이라는 점을 반드시 기억하고 계획에 임해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노조의 재정이 투명하게 관리되고 공개되는지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커지고 있으며 ‘깜깜이 회계’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며 노조 재정운영 투명성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 18일 한덕수 국무총리가 노조 재정 투명성 강화를 언급하고 21일엔 윤 대통령이 “노조 부패가 공직 부패, 기업 부패와 함께 우리 사회에서 척결해야 할 3대 부패 중 하나”라고 지시한 데 이어 정부안이 나온 것이다. 고용부는 노동조합의 자체 회계 감사 결과를 들여다보기 위해 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당장 내년 1월까지 조합원 1000명 이상 단위노조와 연합단체 253곳을 대상으로 노조 재정 관련 서류가 잘 보존돼 있는지 전수 점검을 한다. 현행법에 따라 노조가 스스로 재정 투명성을 점검하고 보완하도록 자율점검을 안내하기로 했다. 노동조합법에 따른 서류 비치 및 보존의무를 이행하고 서류를 일부 누락하면 법에 따라 500만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한다. 정부는 또 노조 회계 감사원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법령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일정 규모 이상 노동조합의 회계감사 결과를 공표하고 조합원의 열람권을 보장·확대하는 법령 정비에도 나선다. 내년 2월부터는 온라인 노사 부조리 신고센터를 운영해 포괄임금 오남용, 특정 노조 가입·탈퇴 강요 등 의심 사례에 대해 엄정 대응키로 했다. 이 장관은 조합원 의사에 반해 노조 가입·탈퇴 등을 방해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민주노총 금속노조 포스코지회에 대해 “노동위원회 의결을 통해 시정명령 등 필요한 행정조치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 ‘이태원 참사’ 박희영 용산구청장 구속…특수본 수사 탄력 (종합)

    ‘이태원 참사’ 박희영 용산구청장 구속…특수본 수사 탄력 (종합)

    박희영(61) 서울 용산구청장이 26일 지난 10월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안전대책을 제대로 세우지 않은 혐의로 구속됐다. 핼러윈 축제 안전조치 부서 책임자인 최원준 용산구청 안전재난과장의 구속영장도 발부됐다. 서울서부지법 김유미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이들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범죄혐의에 대한 소명이 있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 구청장은 핼러윈 기간 안전사고 예방대책 마련을 소홀히 하고 참사에 부적절하게 대처한 혐의(업무상과실치사상)를 받고 있다. 박 구청장 측은 이날 심문을 통해 “핼러윈 축제는 주최자가 없는 행사여서 지방자치단체 책임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그러나 김 판사는 대규모 인파 행사가 예정된 경우 관할 지자체가 일차적 안전관리 책임을 진다고 봤다. 증거인멸 우려도 구속영장 발부의 결정적 이유가 됐다.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박 구청장이 수사를 앞두고 휴대전화를 교체한 뒤 기존 휴대전화에 저장된 전자정보를 삭제한 정황을 파악했다. 자신의 범죄 혐의와 관련한 증거인멸은 형사처벌 대상이 아니지만 구속 사유로 참작될 수 있다. 특수본은 이 같은 수사 결과를 법원에 제시하며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함께 구속된 최 과장은 부실한 사전조치로 참사를 초래하고 사후대응도 소홀히 해 인명피해를 키운 혐의(업무상과실치사상)를 받고 있다. 참사 발생 직후 수습에 필요한 조처를 하지 않은 혐의(직무유기)도 있다. 특수본은 최 과장의 택시 호출 앱 등으로 행적을 추적한 결과 그가 참사 당일 지인과 술자리에서 참사를 인지한 뒤 택시를 타고 사고 현장 인근 녹사평역까지 갔다가 차를 돌려 귀가해 잠을 잔 사실을 확인했다. 최 과장은 당시 만취 상태였기 때문에 이동 경로가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김 판사는 그가 고의로 직무를 저버렸다고 봤다.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혐의로 구속된 선출직 공무원은 박 구청장이 처음이다. 특수본 출범 이후 구속된 피의자는 모두 6명으로 늘었다.이임재(53) 전 용산경찰서장(총경)과 송병주(51) 전 용산서 112상황실장(경정)에 이어 박 구청장 등 용산구청 간부들까지 구속되며 참사 책임자를 가리는 특수본의 수사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특수본은 소방·구청 등 관련 기관의 과실이 모여 이번 참사가 발생했다는 법리를 구성하고 우선 용산지역 공무원들의 법적 책임을 규명하는 데 주력해왔다.특수본은 참사 당일 소방당국 현장 지휘책임자였던 최성범(52) 용산소방서장에 대해 조만간 업무과실치사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특수본은 최 서장이 참사 당일 현장에 도착했던 오후 10시 28분쯤부터 지휘 선언을 한 11시 8분 사이 전화 통화나 무전 지휘 등을 전혀 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구조의 골든타임에 최 서장이 현장을 제대로 지휘하지 않아 참사를 키웠다는 것이다. 참사 당일 중앙긴급구조통제단(중앙통제단) 운영과 관련한 문건을 허위로 작성한 혐의를 받는 소방청 소속 공무원들의 신병 확보도 특수본이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태원역에서 하차하려는 승객이 늘어나는 데도 무정차 통과 조치를 하지 않아 인명피해를 키운 혐의(업무상과실치사상)를 받는 송은영 이태원역장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가능성도 나온다.
  • 勞 ‘깜깜이 회계’ 겨냥, 尹 “노조 회계 공시시스템 구축” 지시

    勞 ‘깜깜이 회계’ 겨냥, 尹 “노조 회계 공시시스템 구축” 지시

    정부가 노동조합의 ‘깜깜이 회계’ 문제를 정조준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노조 회계 공시 시스템’을 구축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 청사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며 “정부는 노동약자 보호에 정책적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며 “특히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인 ‘다트’처럼 노조 회계 공시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국내 노조가 노동 약자를 제대로 대표하지 못하고 있다. 노동시장의 이중구조와 노노간 착취 구조 타파가 시급하다”며 “정부는 노동 약자 보호에 정책적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고도 주문했다. 이어 “노조 부패 방지와 투명성 강화가 우리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노동자 복리 증진에 필수적임을 반드시 기억하고 개혁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의 이날 지시는 기업의 사업내용과 재무상황 등이 다트에 공시됨으로서 기업 투명성을 높였던 것처럼 회계 공시 시스템이 노조의 재정 투명성을 높일 수 있는 외부 감시 수단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국가경쟁력 강화에 있어서 노조 부패 방지와 회계투명성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그런 측면에서 공시 제도를 만들어 활용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관련 부처에 주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노동개혁은 정부가 미래 청년세대와 노동 약자를 제대로 보호하는 것이 중요한 목표”라며 “이에 따라 다양한 정책적 수단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이날 일정 규모 이상 노조의 회계감사 결과 공표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고용노동부는 노조 회계 공시 시스템 구축에 대한 검토에도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은 전날 사업장 규모별 노조 조직률 등을 보고받은 뒤 이같이 지시했다고 이 부대변인은 전했다. 고용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상시근로자 300인 이상 사업장의 노조 조직률은 46.3%로 절반에 육박한 반면, 30인 미만 사업장의 노조 조직율은 0.2%에 불과했다. 이날 예정됐던 윤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의 주례회동은 한 총리 수행원 중 한 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며 취소됐다. 국무총리실은 오전 공지를 통해 “국무총리 수행직원 중 1명이 오늘 새벽 코로나19 자가진단검사에서 양성 결과가 나와 방역수칙상 총리를 포함한 일부 총리실 직원들의 일정을 불가피하게 취소한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자가진단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사에서 최재철 주프랑스 대사와 이왕근 주콜롬비아대사 등 신임 재외공관장 11명에게 신임장을, 윤성덕 주제네바 대사에게 임명장을 각각 수여하고 기념촬영 뒤 환담을 나눴다. 주제네바 대사는 상대국 동의 절차가 필요하지 않아 임명장이 수여된다.
  • “노조법 개정” 단식 농성자, 민주당사 점거 “당대표 면담 요구”

    “노조법 개정” 단식 농성자, 민주당사 점거 “당대표 면담 요구”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2·3조 개정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을 해온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26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 진입해 점거 농성을 벌였다. 민주노총 조합원이 민주당사에 진입한 건 이날 오전 8시쯤이다. 이들은 민주당이 연내 법안 처리에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하며 이재명 대표와의 면담을 요구했다. 경찰은 박희은 민주노총 부위원장 등 단식 중인 노동자 5명과 함께 민주당사에 들어갔다가 먼저 자진해 밖으로 나오는 2명을 건조물 침입 등의 혐의로 체포해 서울 영등포경찰서로 연행했다. ‘노조법 2·3조 개정 운동본부’(운동본부) 관계자는 “단식을 오래 했는데도 상황이 빨리 풀지지 않고 답답하다보니 이를 해결해달라는 차원에서 들어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을 비롯한 이들은 노조법 2·3조 개정을 촉구하며 지난달 30일부터 27일째 국회 앞에서 단식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노조법 2조 개정안은 ‘근로조건에 사실상의 영향력이 있는 자’를 노조법상 사용자로 규정해 사용자 개념을 확대하는 내용이다. 특수고용 노동자, 간접고용 노동자를 노조법 보호 대상에 포함하자는 취지다. 3조 개정안은 파업 노동자에 대한 사측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자는 내용으로 노란봉투법의 핵심 조문이다.운동본부는 이날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법 2조는 그대로 둔 채 3조만 개정하자는 입장이 민주당 일각에서 나온다”며 “2조의 개정 없는 3조 개정은 ‘어처구니없는 맷돌’”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노조법 2조를 개정해 특수고용·간접고용 노동자의 교섭권을 보장하는 일은 노조법 3조 개정과 동떨어진 문제가 결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최선을 다해왔다”고 강조하면서 “계속 소통의 문을 열어두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원내대변인이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수진 의원은 “그동안 운동본부에 계신 분들과 민주노총을 포함해 시민사회·종교 지도자들이 면담 요청을 해서 수시로 만나 의견을 들었다”고 말했다.
  • 고용장관 “노조 재정 깜깜이 회계” vS 노총 “도 넘은 노동탄압”

    고용장관 “노조 재정 깜깜이 회계” vS 노총 “도 넘은 노동탄압”

    정부가 법을 개정해서라도 노동조합 재정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겠다며 본격적인 ‘검증’을 예고했다. 노동시장 개혁이 성공하려면 노사 관행부터 개선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26일 노조 재정 투명성 제고 방안을 발표하며 노조 재정을 ‘깜깜이 회계’로 규정하고 “노동조합도 높아진 위상에 걸맞게 사회적 책임과 투명성을 강화해야 할 때”라고 강한 추진 의지를 밝혔다. 사상 처음으로 대형 노조에 대한 재정 전수 점검에 나선다는 계획도 내놨다. 1월 말까지 재정 자율점검을 안내하고, 조치 결과를 보고하도록 할 방침이다. 현행법으로는 노조의 정기적인 회계 보고를 강제하기 어려워 법 개정도 추진하기로 했다. 노조 회계감사원의 자격과 선출방법을 구체화하고, 재정상황 공표 방법과 시기를 명시해 조합원의 알 권리를 실질적으로 보장한다는 게 개정 방향이다. 현행 노동조합법은 ‘노동조합의 대표자는 회계연도마다 결산결과와 운영상황을 공표해야 하며 조합원의 요구가 있을 때에는 이를 열람하게 해야 한다”고 했을 뿐, 구체적인 규정이 없다. 미국의 경우 1959년 제정된 ‘랜드럼-그린핀 법’(노사 정보 보고 공개법)에 따라 노동조합이 매년 미국 노동부에 운영회계를 보고하고 있다. 한국 노조도 원칙적으로는 노동부가 회계 결산 경과 공개를 요구하면 응해야 하지만, 그동안 법과 원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노동부는 지적했다. 이 장관은 “행정관청의 요구가 있으면 보고하게 돼 있는데도 그동안 안 했다”며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법령에 명시됐는데도 안 했던 것을 하고,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받는 노동운동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부족한 부분은 법령을 보완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노동부의 이번 전수 점검은 강제력이 약해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미 이행 시 제재는 과태료 500만원 뿐이다. 노동계는 회계 문제를 빌미로 노조를 적대시하는 노동 탄압이 “도를 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한국노총 임원 선거에 나선 김만재·박해철 후보는 이날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윤석열 정부 노동개악·노조탄압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여당은 회계감시법안을 즉시 철회하고 진지한 자세로 노조와 대화에 나서야 한다”면서 “소위 노동개혁이라 불리는 윤석열표 노동개악을 관철하기 위한 시도로 노조 전체를 ‘공공의 적’으로 돌려세우려 압박한다면 한국노총 140만 현장 조합원의 단결과 연대로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이렇게 노골적으로 노동 탄압을 전면에 내세워 일삼는 대통령은 처음 본 것 같다”면서 “윤 대통령은 한국노총을 친구라고 얘기했는데 그런 친구를 군홧발로 짓밟는 서슬 퍼런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 박환희 서울시의원, 국회 예산정책처장·미래연구원장 면담

    박환희 서울시의원, 국회 예산정책처장·미래연구원장 면담

    서울특별시의회 박환희 운영위원장(국민의힘·노원2)이 지난 23일 조의섭 국회 예산정책처장과 김현곤 국회 미래연구원장을 차례로 만나 지방의회의 발전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과 경험 공유를 요청했다. 이날 만남은 대한민국시도의회 운영위원장 협의회장이자 서울특별시의회 운영위원장인 박 위원장의 적극적인 요청으로 성사됐다. 박 위원장은 조 처장을 만난 자리에서 “지방의회 예산 규모가 날로 커지고 있지만 이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지방의회는 국회와 같은 전문적인 지원 시스템이 미비하다”고 하면서 “국회가 운영중인 예산결산분석시스템을 전국 지방의회가 도입해 예산결산 업무에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조 처장은 지방의회가 요청이 있는 경우 언제든 국회가 갖고 있는 다양한 정책자료와 시스템을 제공할 뜻이 있다고 밝히고 적극적인 지원의사를 표했다. 또한 박 위원장은 “대한민국시도의회 운영위원장 협의회장으로 당선되면서 17개 광역시도의회에 관련 시스템 공동도입을 약속했고, 이를 위해 최근 토론회와 결의대회를 가지는 등 차근차근 구체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고 언급하고, “국회가 활용하면서 얻은 다양한 노하우를 제공해 줄 것”을 요청했다.이어서 국회미래연구원을 방문해 김 원장과 만나 지방의회의 각종 정책개발 수요와 미래연구원 운영 등에 대한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박 위원장은 “지방의회의 안정적인 정책개발 역량과 의제선점을 위해 국회미래연구원과 같은 지방의회만을 위한 특성화된 연구기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미래연구원 운영 노하우를 지방의회에 적극적으로 공유해주기를 바란다”면서 “지방의회의 각종 정책수요에도 협조해달라”고 부탁했다. 김 원장은 “지방의회가 처한 현실적인 어려움을 이해하는 유익한 기회가 되었다”면서 “지방의회의 요청이 있다면 언제든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표시했다. 한편 박 위원장은 이날 만남을 마치고, 대한민국시도의회 의장협의회 소속 직원 등 배석한 관계자들에게 지방의회예산결산분석시스템 개발 타당성 연구 등 후속 작업을 차질없이 시행할 것을 지시했다.
  • 민주당사 점거한 민주노총… 경찰, 관계자 2명 연행

    민주당사 점거한 민주노총… 경찰, 관계자 2명 연행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26일 이른바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조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을 촉구하며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를 점거했다. 경찰은 당사를 기습적으로 진입한 민주노총 관계자 2명을 연행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당사에 무단진입했다가 내려온 이들을 당사 1층에서 건조물 침입 등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앞서 노조법 국회 처리를 요구하며 국회 앞에서 단식농성을 벌이던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이날 오전 8시쯤 당사에 진입해 농성을 이어갔다. 이들은 노조법의 연내 처리와 함께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면담도 요구했다.민주노총에 따르면 이들이 연행되면서 오전 11시 30분 현재 당사 안에는 박희은 민주노총 부위원장을 비롯해 6명이 남아 있다. 당사 앞에는 10여 명의 조합원이 앉아 농성하고 있다.현행 노조법 2조에서 규정하는 근로자 개념에는 특수고용노동자들이 포함되지 않고, 3조에는 정당한 쟁의행위(폭력·파괴행위 제외)의 경우에만 손해배상 책임을 면하도록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노조·노동자에게 배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고용노동법안심사소위원회 회의에서 관련 법 개정안을 놓고 협의할 예정이다.노란봉투법은 노조의 파업으로 발생한 손실에 대한 사측의 손해배상을 제한하는 법안으로 정의당이 통과를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 역시 찬성 입장을 밝혔지만, 여당인 국민의힘은 ‘민주노총 방탄법’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 김성준 서울시의원 “택시 내 금연 의무화 조례 개정”

    김성준 서울시의원 “택시 내 금연 의무화 조례 개정”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김성준 의원(더불어민주당·금천1)이 발의한 ‘서울특별시 택시 기본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지난 19일 교통위원회 심의를 거쳐 22일 제315회 정례회 제7차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김 의원이 발의한 택시 기본 조례 개정안은 개인택시 운송사업자 및 일반택시 운수종사자가 차내흡연금지 및 환기 등을 하여 차량내부공기를 청결하게 유지하도록 노력하는 의무를 규정하고, 차내 소란 등 여객의 안전을 위해하거나 피해를 줄 수 있는 승차 거부 행위에 “차내 소란 등 안전운행 방해 행위”를 추가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개인택시 운송사업자 및 일반택시 운수종사자가 여객의 안전을 위해하거나 피해를 줄 수 있는 행위를 한 승객에 대해 운송을 거부할 수 있다는 것을 시민들이 알 수 있도록 차내 안내문 등을 운송사업자가 설치하고 이에 대한 비용을 시장이 예산의 범위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근거를 마련했다. 김 의원은 “현행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제26조와 제27조의 2에서는 여객과 운수종사자의 차내흡연은 금지돼 있으나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여전히 차내흡연사건과 운전자 폭행 사건이 급격히 증가(2018년 2425건, 2021년 4261건)하는 등 안전운전 방해 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면서 ”개인택시 운송사업자와 일반택시 운수종사자에 대한 안전대책을 제도적으로 마련하고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택시 내 금연과 환기를 통해 시민들의 이동환경을 쾌적하게 유지하고, 운수종사자들의 권리를 보호함으로써 서울시민의 안전한 택시이용 환경 조성이 이뤄지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강희정의 아시아의 美] 계묘년, 서왕모의 옥토끼를 당신에게/서강대 동아연구소 교수

    [강희정의 아시아의 美] 계묘년, 서왕모의 옥토끼를 당신에게/서강대 동아연구소 교수

    며칠 있으면 2023년 검은 토끼의 해가 뜬다. 토끼는 복슬복슬 탐스런 털이 포근한 느낌을 준다. 그렇다고 키우기가 만만하지는 않은 동물이다. 얌전하고 온화해 보여도 꽤나 공격적이라 물리기도 쉽다. 왕성한 번식력이 골칫거리가 되기도 한다. 1859년에 영국에서 호주로 가져간 토끼 24마리가 3년 만에 수천 마리가 돼 호주의 생태계를 파괴했다는 유명한 이야기가 있다. 토끼는 다른 동물에 비해 늦게 가축으로 길들여졌지만 인간과의 친밀도에선 둘째가라면 서러운 동물이기도 하다. 중국에서는 이미 한나라 미술에서부터 토끼가 등장한다. 한나라에서는 화상전이라 부르는 독특한 미술을 만들었다. 화상전은 사람이나 풍경, 동물, 이야기 등을 새긴 벽돌에 해당한다. 만드는 방식이 비슷하지만 벽돌보다 넓적하고 크기 때문에 일종의 타일이라고 볼 수 있다. 당연히 궁궐이나 가옥 건물 내외부나 능묘를 장식하는 목적으로 썼던 것이라 한나라를 대표한다고 해도 좋을 만큼 수가 많다. 표현된 부조의 소재도 다종다양한데 계묘년에 눈여겨볼 만한 것이 서왕모가 있는 화상전이다.서왕모의 이름은 한자대로는 ‘서쪽을 주관하는 왕어머니’라는 뜻이지만 딱히 서쪽을 관할하는 존재는 아니다. 가장 강력한 힘을 지닌 신선 중의 신선으로 당시에 큰 사랑을 받았다. 서왕모에 대한 한나라 사람들의 신앙은 그가 불로불사의 약을 가지고 있다는 믿음에서 왔다. 즉 불로장생을 기원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파고들었던 것이다. 화상전 속 중앙에 있는 인물이 서왕모다. 서왕모가 앉은 자리에 호랑이와 용의 머리가 있는 것만 봐도 막강한 힘을 가진 존재임을 짐작할 수 있다. 왼편 아래는 무언가를 빌러 온 사람 두 명이 있고, 오른편에는 넙죽 엎드려 절하는 사람도 있다. 이들은 위대한 서왕모에게 불사의 약을 구하러 온 사람들이다. 그럼 불사약을 만드는 건 누굴까. 화면 오른편 끝에 있는 토끼다. 두 손으로 촛대 같은 걸 받쳐 들고 있는 토끼가 실제로 불로장생의 약을 만든다. 우리는 흔히 달 속의 토끼가 계수나무 아래서 떡방아를 찧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토끼가 찧고 있는 것은 떡이 아니라 약이다. 누구라도 탐내 마지않을 불사의 약. 무릎을 꿇고 앉은 토끼 머리 위에 있는 짐승은 꼬리가 아홉 개 달린 구미호다. 꼬리가 공작새처럼 갈라졌지만 분명 주둥이가 튀어나온 여우다. 서왕모 아래서 춤을 추고 있는 것은 두꺼비이고, 그 옆에 있는 것은 발이 세 개 달린 까마귀, 즉 삼족오다. 이들은 모두 서왕모를 따르는 권속들이다. 해를 뜻하는 삼족오, 달을 표상하는 두꺼비와 토끼라는 상징의 원형이 한나라 때 확립됐음을 증명한다. 여기 등장하는 신화적 존재들은 우리 옛이야기에 등장하는 구미호나 달 속의 토끼 이야기가 생각보다 오랜 역사를 지녔음을 말해 준다. 서왕모 토끼의 불로장생까지는 아니더라도 코로나에 지친 온 누리에 계묘년 토끼의 약방아가 효력을 발휘하길 간절히 기원해 본다.
  • 파리오페라발레, 30년 만의 내한 ‘지젤’ 선보인다

    파리오페라발레, 30년 만의 내한 ‘지젤’ 선보인다

    세계 최정상급 파리오페라발레단(BOP)이 내년 3월 30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파리 오페라 발레의 ‘지젤’은 LG아트센터 서울의 2023년 기획공연 시리즈 ‘콤파스23’(CoMPAS23)의 라인업에 다른 정상급 아티스트들의 공연 중 하나로 편성됐다. ‘콤파스23’은 세계 최고 수준의 현대 공연 예술 작품을 선보이는 LG아트센터의 시그니처 프로그램이다. 1841년 BOP가 초연한 ‘지젤’은 ‘백조의 호수’와 더불어 발레 팬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낭만 발레의 대표작이다. BOP에는 한국인 발레리나 박세은이 동양인 최초의 수석무용수(에투알)로 활약 중이다. 6월에는 프랑스 모던 발레의 선구자 프렐조카쥬 발레의 ‘백조의 호수’를 만날 수 있어 발레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재즈와 클래식 애호가라면 윈튼 마살리스 재즈 콘서트(3월 19일)와 빈-베를린 체임버 오케스트라(6월 29일) 공연을 눈여겨볼 만하다. 마살리스는 마일즈 데이비스 이후 가장 유명한 트럼펫 연주자로 꼽히는 재즈 뮤지션으로 그래미상을 9번이나 받았다. 재즈를 위해 태어난 그는 폭넓은 스펙트럼과 색다른 모습으로 매번 기대 이상의 연주를 선보인다. 빈-베를린 체임버 오케스트라는 유럽 오케스트라의 양대 산맥인 빈 필하모닉과 베를린 필하모닉 단원들이 결성한 단체로 결성 이래 해를 거듭할수록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국내 공연은 두 편의 연극이 기다린다. 양정웅 연출의 신작 ‘파우스트’(3월 31일~4월 29일), 적군을 피해 거대한 나무 위에서 살아간 두 병사의 이야기를 그린 ‘나무 위의 군대’(6월 20일~8월 5일)가 그 주인공이다. 5월 10~21일에는 광대 예술의 계보를 잇는 슬라바 폴루닌의 ‘스노우쇼’를 선보인다. 1993년 초연돼 전 세계 100개 이상 도시를 다닌 엔터테인먼트 공연이다. LG아트센터 서울의 이현정 센터장은 “콤파스는 동시대 우리 관객이 꼭 관람했으면 하는 세계적 수준의 공연들로 구성된 LG아트센터의 핵심 콘텐츠”라며 “이외에도 연중 다양한 기획공연 브랜드를 차례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꽁초 젖병 문 아기’ 담뱃갑 경고그림에 “아동학대 우려”

    ‘꽁초 젖병 문 아기’ 담뱃갑 경고그림에 “아동학대 우려”

    담뱃갑에 붙는 흡연 경고 그림과 문구가 더 충격적으로 바뀐 가운데 한국 여성변호사협회가 “아동학대 모방범죄가 우려된다”며 해당 그림의 사용 중단을 촉구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지난 6월 고시했던 제4기 담뱃갑 경고그림 및 경고문구가 6개월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23일부터 적용된다. 이번 경고그림과 문구는 이전보다 건강 위험에 대한 표현이나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을 한 층 더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새로운 경고 그림과 문구는 앞으로 24개월간 담뱃갑에 반영된다. 현행 법령상 담뱃갑 경고그림과 문구는 24개월 주기로 바꾸도록 돼 있다. 기존 경고그림 및 문구에 대한 익숙해지지 않도록 해 경고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다. 12종(궐련 10종, 전자담배 2종)인 경고그림은 효과성과 이해도가 높다고 평가받은 액상형 전자담배 1종을 제외하고 모두 교체됐다. 특히 간접흡연의 해로움은 그동안 아이가 담배 연기에 코를 막는 사진으로 표현했으나, 갓난아이가 담배가 가득 찬 젖병을 문 사진으로 바뀌었다. 영유아가 간접흡연에 더 취약하다는 점을 적나라하게 표현한 것이다. ● “아동학대 모방범죄 우려” 한국 여성변호사협회는 “‘꽁초 젖병 물고 있는 아기’ 담뱃갑 경고 그림의 사용 중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협회 측은 성명서를 통해 “국민건강증진법 제9조의2 제3항 단서에 따르면 ‘경고그림은 사실적 근거를 바탕으로 하고, 지나치게 혐오감을 주지 아니하여야 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면서 “ 신생아에게 ‘꽁초 젖병’을 물리는 그림은 그 자체로 아동학대의 모습으로 혐오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또한 해당 담뱃갑포장지 그림에 대한 아동학대 모방범죄마저 심히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이는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고 했듯, 간접흡연에 대한 경각심을 주기 위한 목적이라도 아기를 수단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면서 “신생아에 ‘꽁초 젖병’을 물리는 담뱃갑포장지의 경고그림의 사용 중단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 “예고편의 여배우 왜 안 나와” 소송 건 팬들, 판사는 집단소송 “OK”

    “예고편의 여배우 왜 안 나와” 소송 건 팬들, 판사는 집단소송 “OK”

    영화 팬인 코너 울페와 피터 마이클 로차는 2019년 비틀스의 히트곡을 소재로 만든 영화 ‘예스터데이’ 예고편을 봤다. 좋아하던 여배우 아나 드 아르마스가 나오길래 두 사람은 아마존 프라임에서 각자 3.99달러씩을 내고 빌려 봤다. 그런데 왠일인지 드 아르마스는 영화에 그림자도 비치지 않았다. 두 사람은 화가 나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고소하며 적어도 500만 달러는 내놓을 것을 요구했다. 뭘 그런 것을 갖고 소송까지 하나 싶을 수 있겠지만 미국은 소송의 나라다. 판사는 한 술 더 떠 집단소송으로 판을 키우기로 했다. 캘리포니아 지방법원의 스티븐 윌슨 판사는 실망한 팬들을 더 모아 집단소송을 해도 좋다고 판결했다고 영국 BBC가 23일(현지시간) 전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영화 예고편도 표현과 언론의 자유를 규정한 수정헌법 1조의 보호를 받는다고 주장하며 기각할 것을 요구했다. 변호인단은 예고편이 “예술적이며 표현하는 작업”이라며 “상업적이지 않은” 의사표현으로 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윌슨 판사는 예고편도 상업적인 표현으로 봐야 한다며 캘리포니아 가짜광고법과 불공정 경쟁법에 의거해 소송이 가능하다고 판결했다. 판결문에는 “유니버설은 예고편에 약간의 창조성과 편집 권한이 부여된다고 옳게 주장했다. 하지만 그 창의성이 예고편의 상업적인 본질을 넘어선다고 볼 수 없다”며 “정수를 따지면 예고편은 소비자들에게 영화를 미리 보여줌으로써 영화를 팔아먹기 위해 고안된 광고”라고 적시했다. 유니버설의 변호인단은 최종 편집본에 포함되지 않은 클립이 예고편에 등장하는 것이 이례적인 일도 아니라고 주장했다. 같은 회사의 ‘쥐라기 공원’ 예고편 하나에도 영화에 아예 나오지 않는 장면이 통째로 들어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예고편을 “상업적 의사표현”으로 보게 되면 예고편만큼 영화가 재미없다는 식으로, 불평 가득한 팬들의 소송이 봇물을 이룰 것이라고 주장했다. 윌슨 판사는 가짜광고법이 “합리적인 소비자 가운데 상당한 비중”이 예고편 때문에 속았을 경우에만 적용된다는 점을 들어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반박했다. 또 예고편에 등장한 배우나 장면이 편집 완성본에 등장하지 않는 경우만 집단소송의 원고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문제의 예고편을 본 사람들이라면 드 아르마스가 영화에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고 예상할 만했다고 꼬집었다. 영화 ‘나이브스 아웃’에 출연한 드 아르마스는 쿠바계 스페인 배우로 주인공 히메시 파텔이 마음에 둔 여성으로 출연할 예정이었다. 파텔은 제임스 코든의 토크쇼에 출연했다가 드 아르마스를 만나 파텔이 비틀스 노래 ‘섬씽’을 세레나데로 불러주는 것으로 리처드 커티스의 각본에 나와 촬영됐고 예고편에도 등장했다. 그런데 커티스는 파텔이 원래 좋아했던 릴리 제임스를 버리고 드 아르마스에게 구애를 한다는 설정을 관객이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해 영화에서 빼버렸다고 설명했다. 2019년 커티스는 드 아르마스가 이 역할을 “똑똑하게 해냈기 때문에 아주 트라우마가 남는 편집”이라고 털어놓았다.영화는 자전거 사고를 당했다가 깨어난 젊은 남성이 이 지상의 누구도 비틀스를 기억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천하의 명곡 ‘예스터데이’를 자신의 노래인 양 불러 명성과 부를 이뤘는데 나중에 도덕적 딜레마에 직면한다는 줄거리다. BBC 기사는 이제 울페와 로차가 돈이 된다는 사실을 깨닫고 집단소송에 참여할 사람을 모집하는 단계로 나아가게 됐다고 빗대며 마무리했다.
  • 경찰, ‘고양이 학대 영상’ 방치 디시인사이드 대표 불송치

    경찰, ‘고양이 학대 영상’ 방치 디시인사이드 대표 불송치

    서울 강남경찰서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된 동물 학대 영상을 방치한 혐의로 고발당한 김모(51) 디시인사이드 대표를 불송치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 1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동물권단체 케어에 의해 고발당했다. 경찰 관계자는 “회사에 이미지 필터링 담당 부서를 두고 유해 게시물을 상시 모니터링했고, 해당 게시글 역시 대부분 즉시 숨김 처리돼 김 대표에게 방조의 고의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디시인사이드에 학대 영상을 올린 인물을 특정하지 못해 수사 중지를 결정했다. 폐쇄회로(CC)TV 분석, 아이피 추적 등 수사를 벌였지만, 영상을 게시한 것으로 의심되는 인물이 해외 가상사설망을 사용해 특정하기 어려웠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지난 1월 디시인사이드 야옹이 갤러리에는 길고양이를 철제 틀에 가둔 뒤 산 채로 불태워 죽이는 내용이 담긴 영상이 게시됐다. 경찰은 영상을 올린 인물의 행위가 동물보호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보고, 지난 2월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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