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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성종 “억울하다”… 가결뒤엔 “달리 할 말 없다”

    2일 국회 본회의에서 강성종 민주당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되기 직전 강 의원은 본회의에 출석, 울먹이며 신상발언을 이어 갔다. 강 의원은 “5년 전 3년간의 암투병으로 온몸에 호스를 꽂고 누워 있던 아내와 사별했다.”면서 “집사람 봉급, 퇴직금, 사별 뒤 들어온 조의금까지 맡길 정도로 믿을 사람은 처남뿐이었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학교로부터 1원도 받은 게 없다.”면서 “검찰이 요구하는 대로 조사에 응했고, 요구한 자료 모두 줬다.”며 부결을 호소했다. 강 의원은 표결 결과가 나오기 전 경기도 의정부시의 자택으로 떠났다.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뒤 강 의원실 관계자는 “달리 할 말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강 의원 체포동의안 처리를 놓고 동료 의원들 사이에서는 ‘안타깝다’는 반응과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 엇갈렸다. 사별한 부인과 현재 만삭인 아내, 자녀 등에 대해 이야기하며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한 강 의원의 신상발언은 특히 한나라당 내 일부 여성 의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이날 본회의에 참석한 한나라당 의원은 150명이었지만 체포동의안은 찬성 131표로 가결됐다. 즉 강 의원 체포동의안을 처리하기로 당론을 모은 한나라당 내부에서 적어도 20여명이 반대표를 던진 셈이다. 자유선진당 등 일부 교섭단체 소속 의원들은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선진당 관계자는 “총리 인선 과정에서 드러났듯 국민은 공인에게 높은 수준의 도덕성을 기대한다. 국회의원도 예외가 아니다.”고 말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순직장병 보상금 인상 특수직 1억5000만원

    순직장병 보상금 인상 특수직 1억5000만원

    함정 근무나 전방 작전 중 사망한 특수직무 장병이 사망할 경우 1억 5000여만원의 사망보상금을 받게 됐다. 군 복무 중 순직한 장병에게 지급되는 사망보상금 하한선도 현행보다 2.5배 인상됐다. 국방부는 공무상 사망보상금 내용에 특수직무순직 항목을 신설하고 사망보상금의 하한선을 상향 조정하는 ‘군인연금법 시행령 개정안’을 25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새로 신설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생명의 위험이 예측되는 상황에서 직무를 수행하다가 사망한 군인의 유족에게 지급되는 특수직무 순직 사망보상금은 하한선이 소령 10호봉 보수월액의 55배인 1억 5279만원이다. 신설된 보상규정에 포함된 특수직무는 ▲심해 해난구조 및 잠수작업 ▲불발탄 제거처리 및 탄약 기능시험 ▲낙하산 강하 및 헬기 레펠 ▲비무장지대 및 접적해역 수색 및 정찰 ▲범인 또는 피의자 체포 ▲위험물 취급 업무 ▲항공기·헬기·잠수함 탑승 작전 ▲경비 및 경호업무 ▲대테러 또는 특수전술임무 ▲재난현장 긴급구조활동 등이다. 천안함과 같은 함정 근무자의 경우도 특수직무에 해당한다. 하지만 특수직무라도 심의를 통해 전사자로 인정될 경우 천안함 순국 장병들처럼 2억원의 보상금을 받게 된다. 그동안 특수직무 종사자의 유족은 공무상 사망보상금 규정에 따라 보상을 받아왔다. 국방부는 또 공무상 사망보상금의 하한선을 간부와 병 모두 올해 기준으로 중사 1호봉 보수월액의 36배(3656만원)에서 상사 18호봉의 36배(9072만원)로 인상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하사와 병, 무관후보생 등에 대한 사망보상금이 민간 보상수준에 비해 현저히 낮아 군 간부들이 조의금을 모금해 보상금을 보충해 왔다.”면서 “국가를 위해 근무하다 순직한 장병에게 상응하는 보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보상체계를 개선했다.”고 밝혔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대법 “학교발전기금 용도외 사용 땐 횡령죄”

    학교장이 학교발전기금을 법령에 정해진 용도 외에 사용했다면, 개인적 용도로 쓰지 않았더라도 횡령죄가 성립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안대희 대법관)는 17일 학교발전기금을 임의로 사용한 혐의(업무상횡령)로 기소된 서울예고 전직 교장 H(60)씨와 예원학교 전직 교장 K(68)씨 등 2명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용도가 엄격히 제한된 자금을 위탁받아 집행하면서 용도 외 목적으로 사용하면 위탁자를 위하는 면이 있더라도 사용 자체로 횡령죄가 성립한다.”고 밝혔다. H씨는 편입학생 등의 학부모가 학교발전기금 명목으로 낸 9800만원과 교비 등 1억 1000여만원을 카드대금 결제, 전별금, 회식비, 조의금 등으로 쓰거나 교직원 등과 나눠 가진 혐의로, K씨는 학부모에게서 받은 학교발전기금 12억원 중 2억 5000여만원을 한 부하직원의 횡령금을 메우는 데 쓰고 퇴임 때 2억원을 갖고 간 혐의로 2006년 불구속 기소됐다. 1심은 H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으나 K씨에게는 “교직원 임금 등으로 지급하기 위해 기금을 사용했고 2억원은 후임 교장에게 반환한 점에 비춰 횡령의 의사가 있다고 볼 수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하지만 2심 재판부는 “기금을 학교 공금에 충당했더라도 자신의 행정·민사상 책임을 덜어보려는 목적에서 비롯된 것이므로 횡령 의사가 인정된다.”며 K·H씨 모두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각계인사 조문행렬… 15일 영결식

    각계인사 조문행렬… 15일 영결식

    빈소가 차려진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는 장례 이틀째인 13일에도 각계 조문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새벽에 배우 전도연과 김희선이 달려온 데 이어 원로배우 최은희, 탤런트 최불암,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대표, 개그우먼 김미화, 방송인 유재석·노홍철 등이 다녀갔다. 지난 3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앙드레 김의 마지막 패션쇼 메인 모델이었던 탤런트 이수경도 빈소를 찾아 유족을 위로했다. 20년 가까이 고인이 디자인한 옷을 입고 무대에 올랐던 성악가 조수미씨도 모습을 나타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포교원장 혜총 스님도 조문했다. 앙드레 김은 생전에 독실한 불교신자였다. 서울 진관사 총무국장 법해 스님은 “구파발 출신인 앙드레 김 선생이 진관사 아랫자락에 있는 신도초등학교에 다닐 때부터 어머니를 따라 (절에) 오셨다.”며 “평소의 깔끔한 성격대로 사회활동을 하면서는 종교색을 전혀 드러내지 않았지만 집안에 중요한 일이나 기쁜 일이 있을 때는 어김없이 절을 찾으셨다.”고 전했다. 이어 “아들 중도씨가 대학 입시를 치를 때 가장 자주 절에 와 불공을 드렸고 손주들이 태어났을 때도 절을 찾았다.”고 회고했다. 스님은 “해마다 초파일 등(燈)에 김봉남이라는 본명으로 축원을 해드렸는데 올해는 초파일 사흘 전쯤 오셔서 앙드레 김으로 바꿔달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강남홍보대사로 활동하던 고인의 빈소를 찾은 강남구청 관계자는 “올해 10월 열리는 ‘강남 패션페스티벌’에서 앙드레 김을 추모하는 행사 기획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문객들은 유족 측이 조의금을 받지 않고 방명록만 적는 형식으로 조문을 받았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고인의 평소 소박함과 검소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애초 5일장으로 치르려던 장례는 4일장으로 바뀌어 15일 오전 6시 발인이 이뤄진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김현주, 지구촌 위해 부친상 ‘조의금’ 기부 선행

    김현주, 지구촌 위해 부친상 ‘조의금’ 기부 선행

    배우 김현주가 부친상 조의금을 가난하고 소외된 지구촌 이웃을 위해 국제구호개발NGO 굿네이버스에 기부하는 선행을 실천했다.굿네이버스 홍보대사이기도 한 김현주는 최근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빈민가에 있는 11곳의 보육원 도서관을 지원하기 위해 조의금을 기부했다.지난 6월 절친했던 故박용하의 죽음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친부까지 떠나보내 힘든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김현주는 선행을 잊지 않고 지난달 25일부터 8월 2일까지 8박 9일 일정으로 방글라데시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돌아왔다.김현주는 “힘든 일을 연이어 겪고 도망치듯 방글라데시에 왔으나 열악한 상황에서도 밝게 웃는 아이들을 보며 오히려 내가 위로를 받았다”며 “나눔이 조금씩 나에게도 세상을 살아갈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앞서 김현주는 1월 필리핀 자원봉사에서 만난 아동과 1:1 결연을 맺어 후원하고 있다. 또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지구촌 빈민의 실상을 알리는 굿네이버스 세계시민교육 일일강사와 국내 학대아동을 위한 자원봉사 활동을 꾸준히 펼쳐왔다.사진 = 서울신문NTN DB서울신문NTN 강서정 인턴기자 sacredmoon@seoulntn.com 서울신문NTN 오늘의 주요뉴스 ▶ 보아, 샤이니 ‘루시퍼’의 ‘수갑춤’ 깨알같이 선보여 ▶ 배다해, 2년전 생얼 공개…민낯에 긴 생머리 ‘청순녀’ ▶ UV 매니저로 뜬 김은혜 "갑작스런 팬 관심에 잠못자요" ▶ 유인나 ‘과거사진’ 논란…“유인나 맞아 vs 설마” ▶ ‘인셉션’, 배경음악도 비밀설계…“OST의 비밀, 소름돋아” ▶ 서인영 “나이많은 ‘후배언니’ 가희, 껄끄러웠다” 고백 ▶ 부활 ‘꽃남보컬’ 정동하, ‘남자의 자격’ 밴드 지원사격 ▶ 2PM 우영, 미녀 누나 공개…“연예인 못지않아” 기대
  • MB, ‘청해부대 思父曲’ 유족에 위로서신

    이명박 대통령이 22일 소말리아 해역에 파병 중인 청해부대 소속 아들에게 장례식에 오지 말고 임무수행에 매진하라는 유언을 남겨 감동을 안겨준 고(故) 이성우씨의 부인 강영자씨에게 서신과 조의금을 보내 위로했다. 해군 군수사 군무원이던 이씨는 지난 13일 췌장암으로 숨지기 직전 자신이 세상을 떠나더라도 해외파병 임무를 수행 중인 아들 이환욱 하사에게는 죽음을 알리지 말고 설령 알게 되더라도 공무가 더 중요하니 장례식에 참석하지 말라는 유언을 남겼다. 이 대통령은 서신에서 “고 이성우님의 유언과 그 유언에 따라 충무공 이순신함에 남아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이 하사의 소식을 듣고 숙연해지는 마음 가눌 길이 없다.”며 “오랫동안 조국 해상의 안전과 해군의 발전을 위해 묵묵히 헌신했고 떠나는 그 순간까지 국가와 조직을 먼저 생각한 고인의 남다른 나라사랑을 조국과 온 국민은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아버님의 유지를 받들어 소말리아 해역을 지키고 대한민국의 위상을 세계 속에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는 이 하사의 충성심을 높이 평가한다.”며 “이 같은 분들이 있기에 대한민국이 희망이 있고 미래가 밝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서신과 조의금은 강씨가 군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해군사관학교의 최윤희 학교장이 대신 전달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부산 사격장 참사 유가족에 조의금

    신중목(58) 한국관광협회중앙회 회장은 19일 일본인 관광객 등 16명의 사상자를 낸 부산 사격장 참사와 관련, 일본 영사관을 방문해 애도의 뜻으로 조의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신 회장은 이날 부산 주재 다미치지 슈이쓰 일본총영사 등과의 간담에서 부상자의 쾌유를 기원하며 “25일까지 관광업계에서 성금을 모금해 일본인 희생자 유가족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정상문 前비서관 구속] 특수활동비란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횡령한 특수활동비는 ‘얼굴 없는 돈’이다. 기밀유지를 위해 구체적인 영수증 첨부 없이 수령자의 서명만으로 현금 사용이 가능하고, 사용 내역은 감사원 결산 검사와 국회 자료 제출 대상에서도 제외되는 특수활동용 예산이다. 주로 국정원, 경찰, 검찰, 청와대 등에 책정된다. 금일봉, 순직경관·소방관 조의금, 군부대·오지 등의 명절 위로금으로 쓰인다. 때문에 ‘묻지마 예산’격인 특수활동비가 도덕적 해이에 따른 부작용을 초래할 가능성이 매번 제기돼 왔다. 그러나 이런 비판과는 상관없이 특수활동비는 매년 큰 폭으로 인상돼 왔다. 국회 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참여정부 첫해인 2003년 5975억원이었던 특수활동비는 정권 마지막 해인 2007년 8131억원으로 2000억원 이상 늘었다. 이명박 정부 들어서도 지난해에는 전년에 비해 378억원, 올해는 115억원 늘었다. 2006년 특수활동비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자 당시 정태호 청와대 대변인은 “특수활동비를 기관장이 마음대로 쓰는 게 아니라 편성 목적에 따라 엄격하게 집행하고 있다.”고 해명한 바 있다. 특수활동비는 청와대에 매년 100억~200억원 정도 편성된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이 구체적인 사용처가 드러나지 않는 특수활동비의 특성을 활용해 자금을 빼돌렸을 것으로 보고 횡령한 12억 5000만원의 출처와 사용처, 노 전 대통령과의 관련성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보험금 11억 챙겼다 3년만에 들통

    남편이 낚시 갔다가 실종된 것으로 신고하고 장례까지 치른 뒤 11억여원의 보험금을 챙긴 동갑내기 부부의 사기행각이 3년 만에 들통났다. 경남 통영시에서 카페를 운영하던 남편 서모(35)씨와 부인 손모씨 부부는 모두 6개의 보험에 가입, 한 달에 49만원가량의 보험료를 냈다. 카페 영업이 신통찮던 2006년 초, 부부는 보험금을 타낼 계획을 세웠다. 남편 서씨가 보험회사에 근무했을 때 ‘선박·항공기·전쟁 등 특별실종의 경우 실종된 지 1년이 지나고 6개월 이상의 법원 공시를 거치면 실종으로 최종 인정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이를 범행에 악용하기로 했다. 서씨는 2006년 3월13일 혼자 보트를 빌려 경남 통영시 한산면 비진도로 낚시를 갔다. 그는 바다에서 실종된 것처럼 보트만 남겨 두고 몰래 빠져나와 부산으로 달아났다. 최근까지 3년 넘게 부인과는 수시로 연락하며 부산·서울·대전 등을 돌며 숨어 다녔다. 부인 손씨는 남편이 실종됐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어 창원지방법원 통영지원에 소송을 내 1년8개월여 만에 실종선고 심판확정 판결을 받아냈다. 손씨는 법원 판결문과 통영해양경찰서의 사건사고 확인원을 6개 보험사에 제출해 11억 1000만원의 보험금을 받았다. 손씨는 남편의 장례식도 치렀다. 초등학교 1, 4학년인 두 딸과 친정 및 시댁 식구 모두에게 남편이 실종됐다고 거짓말을 했다. 손씨는 장례식장에서 실신하는 연기까지 하며 조문객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을 감쪽같이 속였다. 조의금도 받았으며 제사도 두 차례 지냈다. 손씨는 보험금으로 받은 돈 가운데 1억원은 서씨에게 도피 자금으로 건네줬다. 나머지 10억여원은 건설업과 주식·펀드투자, 채무 변제 등에 쓴 것으로 조사됐다. 3년가량 숨어 지내던 서씨는 지난 2월 대구의 한 주점에서 술김에 무심코 자신의 범행을 주변에 말했다가 경찰에 제보돼 들통이 났다. 경남지방경찰청은 20일 서씨를 사기(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손씨는 두 딸을 돌봐야 하기 때문에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김수환 추기경 추모] 끝없는 조문행렬… 9만여명 애도 발길

    [김수환 추기경 추모] 끝없는 조문행렬… 9만여명 애도 발길

    김수환 추기경 선종 이틀째인 17일 서울 명동성당은 본격적인 조문 행렬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김 추기경의 마지막 가는 길을 보기 위해 시민들은 명동성당을 넘어 계성여고 쪽으로 1㎞가량 길게 줄을 섰다. 볼이 에일 듯한 강추위에도 아랑곳없이 시민들은 한 시간 넘게 기다려 조문을 했다. 이명박 대통령, 김영삼 전 대통령 등 각계 인사 50여명의 조문도 아침부터 계속됐다. 김 추기경의 시신이 놓인 명동성당 대성전에는 오전 6시부터 신도와 일반인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와는 별도로 명동성당 지하 성당에서는 추모미사가 오전 5시30분부터 1시간 간격으로 진행됐다. 대성전과 꼬스트홀 2층에서는 유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연도(煉禱·천주교식 위령기도)도 계속됐다. 이날 명동성당을 방문한 조문객은 9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유명 인사들의 조문도 이어졌다. 천주교 신자로 김 추기경과 각별한 인연을 이어온 김대중 전 대통령은 오전 11시쯤 방문해 “김 추기경은 야당 시절부터 나의 정신적 지도자였다.”면서 “성직자로서뿐 아니라 독재 치하에서 신음하는 국민들을 위해 광야의 소리 같은 말씀을 하신 위대한 신앙가”라고 말했다. 오전 10시쯤 빈소를 방문한 불교방송 이사장 영담 스님은 “종교는 다르지만 국민의 성직자로서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돌아가신 것이 안타깝다.”고 했다. 명동성당은 일체의 조의금이나 조화를 사절했다. 전날 이명박 대통령이 보낸 조화도 되돌려보냈다. 허영엽 서울대교구 문화공보국장은 “장례식이 간소하게 진행됐으면 했던 김 추기경의 유지를 받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모여든 조문객들은 김 추기경을 위한 기도를 멈추지 않았다. 척추장애로 다리를 저는 김윤식(80·경기 산본)씨는 “개신교 신자지만 종교와 상관없이 40년 동안 존경해온 분의 마지막을 보고 싶어 불편한 몸을 이끌고 3시간이 걸려 이곳에 찾아왔다.”고 말했다. 40년간 천주교 신자로 지내온 김방지거(81·서울 청량리)씨는 개종의 이유가 김 추기경이라고 했다. 김씨는 “사진사로 1968년 피정(종교 수련회)에 참여했는데 그때 김 추기경이 피곤하겠다며 집까지 차를 태워주셨다. 그 은혜를 잊지 못해 결국 천주교로 개종하게 됐다.”면서 “천국에서도 다시 뵈었으면 좋겠다.”며 눈물을 훔쳤다. 한편 김 추기경이 입원했던 서울 강남성모병원은 이날 오후 2시 기자회견을 열어 “김 추기경은 마지막까지 의미없는 생명 연장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황태곤 병원장은 “마지막까지 진통제나 다른 처치를 하지 않고 영면하셨다.”고 말했다. 또 김 추기경에게서 적출된 각막은 이식이 가능하며 대상자가 이미 정해졌지만, 누가 추기경의 두 눈을 받을지는 공개할 수 없다고 병원측은 밝혔다. 김민희 이영준기자 haru@seoul.co.kr
  • [길섶에서] 조의(弔意)/김학준 사회2부 차장

    얼마전 고교 동창이 상을 당했는데 갈 형편이 되지 않아 다른 친구에게 조의금을 맡겼다.그런데 그 친구가 ‘弔意(조의)’라고 쓴 봉투를 받아들더니 “신문사 다니는 사람이 한자도 모르냐.”라면서 핀잔을 준다.‘弔意’가 아니라 ‘弔儀’라는 것이다. 사실 이 문제는 오래전부터 고민해 온 대목이다.사전에는 분명 ‘弔意’라고 되어 있다.‘조의=남의 죽음을 슬퍼하는 마음’이기에 뜻 의(意)자를 쓰는 게 맞다.‘弔儀’라는 말은 사전에 존재하지 않는다.그런데도 사람들은‘弔儀’라고 쓴다.유사어인 ‘부의(賻儀)’와 혼동해 생긴 현상인 것 같다. 한때는 나도 ‘弔儀’라고 쓰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弔意’라고 쓴 봉투를 건네고 나오면 “무식하다.”는 소리가 뒷전에서 들리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그래서 아예 한글로 ‘조의’라고 쓴 적도 있다.세상사에서 잘못된 게 올바른 것 취급받는 모순이 어디 한둘이겠는가.흔히 쓰는 용어 하나가 이럴진대 복잡한 학문이나 정치의 세계에서는 오죽하겠는가. 김학준 사회2부 차장 kimhj@seoul.co.kr
  • 국립대 기성회비는 눈먼 돈

    국립대학들이 등록금으로 조성한 기성회비를 교직원 급여성 수당과 전별금, 소모성 경비 등으로 부당하게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일 서울대·충남대·방송통신대 등 7개 국립대의 기성회 회계운영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은 문제점을 적발하고 교육과학기술부에 제도 개선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권익위에 따르면 A대학은 2·3급 직책수당으로 매월 1인당 60만원씩 지급하고 있으나, 기성회비에서 136만원의 교육지원비를 별도 지원했다. 또 B대학은 실적과 상관없이 연구보조비 명목으로 정·부교수에게 각각 1인당 2700만원,2640만원의 기성회비를 매달 줬다.C대학은 교내행사에 써야 할 기성회비 3980만원을 직원 31명의 자기개발비로 부당 집행했고,D대학은 학습 안내·지도 등의 명목으로 전 교직원 883명에게 모두 37억원(1인당 400만∼684만원)을 연 6회에 걸쳐 내줬다. 각 대학의 부서운영비를 일반회계와 기성회 회계로 중복편성해 지급하거나, 교직원 사망조의금을 기성회계 항목 중 하나인 보상금으로 내주기도 했다. E대학은 일반회계에 과운영비 6696만원을 책정해놓고도 기성회계에서 부서별로 60만∼80만원의 운영비를 중복·과다 편성해 집행했다.F대학은 교직원 사망시 공무원연금관리공단에서 조의금이 지급됨에도 100만∼200만원 상당의 장제비를 기성회비에서 썼다. 기성회 목적에 어긋난 편법·부당지출 사례도 있다.G대학은 공무원 행동강령에서 엄격히 제한하는 전별금을 기성회계에 편성, 퇴직 교직원에게 100만∼200만원을 내줬다. 권익위는 “대학들이 외부의 통제를 받지 않고 기성회비를 낭비, 학생들의 교육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밝혔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훈훈한 대전정부청사

    조직개편 등으로 긴장감이 감도는 정부대전청사에 ‘훈훈한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송재희 중소기업청 차장은 지난 13일 위암 투병 중인 K주무관 등 직원 및 가족이 암으로 고생하는 직원 5명과 대전중앙시장 상인 K씨 등 2명에게 각 50만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지난달 28일 모친상을 당한 송 차장은 당시 조의금을 받지 않았다. 거절의사에도 접수된 조의금은 320만원. 송 차장은 가족들과 상의해 이 돈을 어려운 주변 사람들을 위해 쓰기로 했다. 그는 “어머니를 모시는 데 자기 일처럼 나서 준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느꼈다.”면서 “아픔을 겪는 분들께 작은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난 9일 허용석 관세청장과 사랑동호회 회원 등 20명은 대전 서구 노인종합복지회관에서 급식 자원봉사에 나섰다. 배식 후 설거지와 식당 청소까지 마무리했다. 쌀·떡 등 음식과 점퍼 300점 등 위문품도 전달했다. 이 점퍼는 세관에서 압수한 ‘짝퉁’으로, 검찰 동의를 받아 상표 제거 후 어르신들께 나눠졌다. 시가 5600만원의 짝퉁이 효도 상품으로 탈바꿈한 것. 16일에는 중기청 직원 5명이 둔산복지관을 찾았다. 이들은 인근에 거주하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장애인 등의 집에 도시락을 배달했다.2005년 4월 여직원회(가인회) 주도로 매주 월요일 4∼5명이 봉사활동에 나선 것이 벌써 3년째다. 도시락 배달에 참여한 직원만 800명이 넘는다. 운영지원과 범선영씨는 “1년에 2번 정도 차례가 돌아오기 때문에 부담은 없다.”면서 “봉사활동에 참여하면서 동료애도 생기고 느끼는 바도 크다.”고 만족해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숭고한 희생 우리 가슴에”

    용문산 헬기 추락사고 희생자 합동영결식이 22일 오전 경기 분당 국군수도병원 체육관에서 열렸다. 제1야전군사령부장으로 치러진 이날 영결식에는 고인들의 동료 장병과 유족 300여 명을 비롯해 한덕수 국무총리와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 이경숙 대통령직인수위원장,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 등이 참석해 명복을 빌었다. 영결식이 시작되기 전 차분히 슬픔을 달래던 유족들은 영정과 유해가 체육관으로 옮겨지자 울음을 터뜨렸다. 이날 23번째 생일을 맞은 김범진 병장의 어머니는 김 병장의 영정 앞에 생일케이크를 올려놓고 아들의 사진을 손으로 어루만지며 통곡했다. 신기용 준위의 딸들은 ‘아빠’를 목놓아 부르기도 했다.13항공단 이학재 소령과 철정병원 손수민 중령이 고인들에 대한 약력보고를 한 뒤 희생자 선효선 소령과 같은 부대에서 근무 중인 철정병원 간호장교 고현미 대위, 부조종사 황갑주 준위와 입대 동기인 204항공대대 임희규 준위가 조사를 낭독했다. 선 소령의 간호사관학교 1기 선배인 고 대위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환자를 돌보신 정재훈·선효선 소령님, 김범진 병장님의 순고한 희생정신은 우리의 가슴에 영원한 빛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하며 눈물을 훔쳤다. 임 준위는 “환자 후송을 위해 칠흑 같은 어둠을 뚫고 날아올라 고귀한 생명을 구하고 죽음으로 임무를 완수하셨다.”면서 “여러분의 군인정신은 육군 항공인의 가슴에 남아 풍성한 열매를 맺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결식이 끝난 뒤 고인들의 유해는 운구차 7대에 나뉘어 성남 화장장으로 옮겨졌으며, 화장이 끝난 뒤 대전 현충원에 안장됐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오전 7시 50분 국군수도병원을 방문해 고인들의 명목을 빌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육군은 사고 당일부터 3일간 중사 이상을 대상으로 모은 조의금 8억여원을 유가족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고인들의 합동분향소에는 20일부터 3일 동안 군 장병 등 2000여명이 찾아 조문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서울시장 연봉은 1억 1820만원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은 예산을 집행하는 서울시장의 연봉은 얼마나 될까.’ 11일 서울시 2008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오세훈 서울시장은 내년에 기본급으로 9102만 7000원을 받는다. 여기에 직책에 따른 업무추진비 1230만원과 직급보조비 1488만원을 추가로 받는다. 업무추진비 등이라고는 하지만 사실상 개인 수당이다. 따라서 오 시장의 실질적인 연봉은 모두 합쳐 1억 1820만원 정도다. 이같은 개인 소득 외에 오 시장은 기관운영의 업무추진비를 별도로 집행할 수 있다. 기관운영 업무추진비는 시청 직원들에게 주는 축의금, 조의금, 격려금 등 명목으로 2억 52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요 시책과 관련해 외부 인사들과 갖는 간담회, 자문회의 등을 위한 시책추진 업무추진비도 1억 8000만원에 이른다. 서울시 관계자는 “행정자치부의 예산 편성 지침에 따라 기관운영 업무추진비는 직급별로 액수가 정해지고, 시책추진 업무추진비는 기관 전체를 통틀어 정해진 상한선 안에서 부서별로 편성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가 서울시의회에 제출한 ‘직급별 평균 승진연수 비교자료’에 따르면 9급 행정직으로 출발한 서울시 공무원이 5급 사무관으로 승진하는데 평균 27년 4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재테크 칼럼] 축의금·조의금도 세금 낼까

    지난 봄 장남을 출가시킨 A씨는 결혼식 때 축의금으로 친지·동료 등으로부터 1억 2000만원을 받았다. 장남에게 신혼집 전세금으로 보태주려고 한다. 특히 사업을 하는 형님으로부터 목돈을 받은 A씨는 축의금도 증여 과세대상이 되는지, 여러 경로의 다양한 하객들이 준 축의금을 누구의 소유로 봐야 하는지, 또한 축의금을 자녀의 전세보증금 명목으로 줄 때 과세문제는 없는지 등이 궁금해 상담창구를 찾았다. 이처럼 천고마비의 계절을 맞아 주변에서는 결혼식이 한창이다. 그러다 보니 결혼식 때 받은 축의금 처리를 두고 고민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축의금을 둘러싼 쟁점은 크게 축의금으로 얼마까지 증여세를 내지 않고 주고받을 수 있느냐와 혼주가 받은 축의금을 결혼한 자녀에게 줄 경우 증여세 과세대상이 되느냐에 맞춰져 있다. 경사 때의 축의금이나 애사 때의 조의금은 부조(扶助)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경제적 대가 없이 금전 등을 주고받을 때 부과되는 세금인 증여세의 과세대상이 될 수도 있다. 다만 구체적으로 과세기준 금액을 얼마로 볼 것인가에 대한 논란은 남는다. 결론적으로 현행 상속·증여세법에서는 그 기준금액을 사회통념이란 기준을 내세우고 있어 얼마부터를 과세대상으로 보는지 명확하지 않다. 축의금이나 조의금에 대한 증여세 비과세 기준은 1995년까지 지급자별로 20만원 미만이란 명문규정이 있었다. 그것도 96년 이후부터는 혼주나 상주와의 관계 등에 따라 금액이 달라질 수 있어 사회통념상 인정되는 금품으로 변경됐다. 물론 현행 증여세법에선 일반증여 때의 면세점을 50만원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실무적으로 축의금 등 이와 유사한 금품으로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금액의 기준은 혼주 등의 소득·재산·경제적 지위 등에 따라 달라지고 있다. 따라서 면세점을 넘는 일상적인 축의·부의금을 모두 증여세 과세대상으로 보지는 않는다. 증여세 비과세 여부는 축의금을 낸 사람별로 판단하지만 사회통념상 인정되는 금품에 해당하는지는 동일한 사건에 대해 지급받은 금품의 총액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축의금을 둘러싼 두 번째 고민인 사용하고 남은 축의금을 자녀에게 증여할 때의 증여세는 축의금이 과연 혼주인 아버지 소유이냐, 아니면 결혼 당사자인 자녀 소유이냐는 문제와 연결된다. 이는 귀속에 따라 증여세 부과 문제가 달라진다. 과세당국의 일반적 해석에 따르면 혼인시 축의금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혼주인 부모에게 귀속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혼주가 받은 결혼축의금으로 자녀 명의의 재산취득 등을 목적으로 증여하는 경우에는 증여세 과세대상이 된다. 다만 결혼축의금 중 혼주가 아닌 혼인 당사자와의 관계에 따라 받은 것임을 입증하면 과세대상에서 제외된다. 이신규 세무사 하나은행 가계영업본부 전문가팀장
  • 참여정부 정보공개 실태

    서울신문이 한국국가기록연구원 전진한 선임연구원의 도움을 받아 정부가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만든 열린정부, 공공기관 알리오, 해외출장정보, 정책연구정보서비스 등을 분석한 결과, 부실하기 짝이 없었다. 전 연구원은 “각종 정보공개 시스템은 투명하고 합리적인 행정을 구현할 수 있는 좋은 시스템이지만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벤트처럼 개통만 하는 데 그치지 말고 지속적으로 시스템을 내실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 순방보고서만 충실 지난해 1월 개설된 외교통상부 해외출장정보 사이트(www.visit.go.kr)는 행정·입법·사법부, 지방자치단체의 차관급 이상 고위 공직자의 국외 공무 출장 등에 대해 국민들이 볼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상당수가 형식적인 보고에 그쳤다. 보고서를 사이트에 등록할 의무가 없기 때문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2003년 5월 미국 방문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55건의 외국 방문 기록을 방문 목적 및 주요 활동, 주요 성과, 연설문, 보도자료 등을 첨부파일로 상세하게 올린 것과는 큰 대조를 보였다. 장하진 여성가족부 장관은 지난 3월 멕시코를 방문한 뒤 보고서에서 ‘멕시코 지역 동포여성간담회’라는 단 한줄로 끝냈고, 김명곤 전 문화관광부 장관은 지난달 다녀온 중국 출장 정보에 ‘2014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지원’이라는 글만 올렸다. 지난달 23일부터 5일 동안 미국을 방문한 이택순 경찰청장은 아무런 정보도 올리지 않았다. 지난 3∼4월에 등록돼 있는 안광찬 비상기획위원장, 성해용 국가청렴위원, 김문수 경기지사, 김신일 교육부장관, 김성진 전 해양수산부 장관 등의 방문 목적, 상세 정보, 참고자료도 형식적으로 등록되어 있을 뿐이다. 이 기간 동안 국회의원 등의 외국방문 현황은 아예 등록조차 되어 있지 않았다. ●‘공개를 위한 공개’ 불필요한 정보만 가득 지난해 4월 개통된 정보공개 포털사이트 열린정부(www.open.go.kr)에는 5600만건에 이르는 방대한 글이 넘치지만 국민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선별하는 평가 기능이 없어 불필요한 정보가 넘쳐난다. 지난 14일 현재 커피 구입, 직원 휴가, 축의금, 조의금 등 불필요한 정보가 상당수를 차지했다. 휴가신청이 4만 5728건, 직원휴가 5만 6805건, 축의금 9313건, 조의금 6017건이었다. 방향제 2724건, 화분 8173건, 커피 구입도 4816건이나 됐다. 특히 대통령비서실, 대통령경호실, 대통령 직속 11개 자문위원회, 국가정보원, 국가안전보장회의, 경찰청, 국가인권위, 방송위원회 등은 단 1건도 정보목록을 등록하지 않았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안’ 알리오 301개 공공기관의 경영 정보를 볼 수 있는 공공기관 ‘알리오(www.alio.go.kr)’에는 한국특허정보원 등 34개 기관이 2005년 12월 개설된 이래 아무런 정보도 입력하지 않았다. 직원평균임금액, 기관장업무추진비, 장단기차입금현황 등을 공개하게 돼 있지만 업무추진비 같은 민감한 사안들은 대부분 총액만 공개했다. 대한체육회는 기관장 급여는 공개하지 않았다.2004년 업무추진비 자료를 2005년과 2006년 업무추진비 집행 내역에도 등록했다.2004년 집행 내역도 돈을 쓴 목적은 없고 식당과 호텔 이름만 나열했다. ●알맹이 빠진 정책연구정보 정부부처가 수행하는 정책연구용역 결과물 전문을 공개한 정책연구정보서비스(www.prism.go.kr)도 크게 부실했다. 2006년 1월 이후 정책용역보고서 등록 현황을 조사한 결과, 상당수 기관이 연구용역 제목만 올리고 결과물의 원문 파일은 공개하지 않았다. 외교통상부는 5건 중 0건, 통일부 3건 중 0건, 환경부 12건 중 3건, 재정경제부 19건 중 5건, 국방부 14건 중 4건만 원문 파일을 공개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20&30] 경조사비 문화

    [20&30] 경조사비 문화

    ‘계절의 여왕’ 5월은 결혼하는 사람들에게는 축복의 계절이지만 주머니가 가벼운 직장인들에게는 ‘잔인한 계절’이다. 정신없이 쏟아지는 결혼식 소식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축복해야 마땅한 일이지만 돈 쓸 일이 많은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스승의날 등이 겹친데다 한 주에 2∼3개씩 결혼식이 몰리다 보면 축의금 부담에 지갑은 어느새 홀쭉해진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돌잔치나 지인이 상(喪)이라도 당한다면 지갑은 텅빌지도 모른다. 용돈을 받아쓰는 학생이나 박봉에 시달리는 월급쟁이들에게 5월은 ‘잔인한 달’인 셈이다. 그렇다고 1만∼2만원을 봉투에 넣을 수도 없다. 경조사비는 ‘3만원,5만원,10만원’이라는 인식이 뿌리깊기 때문이다. 경조사비에 대한 20&30들의 생각을 들어봤다. ●“받은 만큼 돌려준다” 중장년층들은 대부분 경조사비와 관련된 ‘장부’를 갖고 있다. 오랫동안 쌓이면 기억하기 쉽지 않고 자칫 실수할 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상부상조 전통을 지켜온 어르신들은 경조사비를 언젠가는 꼭 되갚아야 하는 ‘빚’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기성세대에 일반화된 ‘받은 만큼 되돌려준다.’는 생각은 20∼30대에서도 여전히 지지를 얻고 있다. 회사원 임모(29)씨는 아직 조의금 부담은 별로 없지만 한 달 평균 10만원가량을 축의금으로 지출한다. 임씨가 봉투 두께를 결정하는 기준은 철저한 ‘상대주의’다. 임씨는 “내가 결혼할 때 준 사람한테, 받은 만큼만 낸다. 보통 5만원 정도가 적정 수준인 것처럼 돼버렸지만 거래처 사람이나 안면만 있는 경우에는 3만원으로 끝낸다.”고 밝혔다. 직장 생활을 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친분도 없는 사람에게 축의금이나 조의금을 내는 경우도 늘었다. 임씨는 “체면 때문에 남들만큼은 해야 한다는 의식이 문제인 것 같다. 꼭 봉투가 오가지 않더라도 외국처럼 친한 사람끼리 모여 의미를 새기고 조촐하게 치르면 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머니 사정 고달파도 인간관계 유지 위해 필요” 고등학교 교사인 강모(32·여)씨는 학교 상조회비로 매달 2만원씩 내는 것 외에도 개인적으로 평균 월 10만∼20만원 정도의 경조사비를 지출한다. 강씨의 지출 기준은 친소관계에 따라 달라진다. 개인적으로 친하거나 직접 참석하는 경우에는 3만원, 아주 끈끈한 사이일 땐 5만원을 낸다. 물론 가족이나 친지의 경조사가 있을 때는 훌쩍 뛴다. 사촌동생의 결혼에는 20만원, 시동생이 결혼할 때는 50만원을 냈다. 시아주버니가 돌아가셨을 때는 30만원을 냈다. 강씨는 “경조사비를 낼 때마다 버거운 게 사실”이라면서도 “사회생활을 원만하게 꾸려가고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 같다. 돌려받을 생각을 한다기보다는 어려울 때 보태준다는 데 의미가 강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회사원 송모(31·여)씨도 친분관계에 따라 지출을 결정한다. 송씨는 “결혼 후 시댁 친지까지 챙겨야 하니 (경조사비가) 더 많이 나가는 것 같다.”면서도 “나도 그만큼 받기 때문에 손해란 생각은 들지 않는다. 경조사비라는 게 결국은 돌고 도는 것 아니냐.”며 웃었다. 가끔은 경조사비 때문에 치사한(?)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내가 낸 만큼 받지 못하거나, 내가 못 받은 사람에게 어쩔 수 없이 내야 할 때 은근히 기분 나쁘다. 경조사가 끝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장부’에 액수를 적는 일인데, 가끔씩 (너무 조금 받아서) 상대방을 괘씸해 하거나 (너무 많이 받아서) 과분한 생각이 들 때면 내 자신이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서구처럼 현금 대신 선물을 주고 받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한다. 송씨는 “차라리 돈으로 주는 게 속 편하다.”고 말했다. 경조사마다 상대가 무엇을 좋아할까 고민할 일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친소관계로 봉투 두께 달리하는 것은 야박” 5년차 회사원 홍모(31)씨는 사회생활을 시작한 뒤로는 상대방과의 관계를 떠나 무조건 5만원을 봉투에 넣는다. 홍씨는 “그냥 좀 아는 친구나 절친한 친구나 5만원을 한다. 친소관계에 따라 돈을 달리하는 것은 너무 계산적”이라고 말했다. 진짜 친한 친구들이 좀 섭섭해할지도 모르지만, 신혼 때 집들이 선물로 만회한다는 게 홍씨의 전략이다.4∼5월이면 한 달 평균 20만∼30만원이 지출돼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경조사비 문화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지는 않다. 홍씨는 “일부에서 다소 변질된 측면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큰 일이 있을 때 서로 돕자는 뜻 아니냐.”면서 “부모님들 입장에선 그 동안 자식농사 지으면서 뿌리신 만큼 거둘 수 있는 기회도 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직장인 김모(26·여)씨는 꼭 형편이 안 좋을 때 경조사가 몰려서 생기는 징크스가 있다.5월에만 결혼식과 돌잔치, 어버이날, 어머니 생신까지 줄줄이 겹쳐 ‘목돈’ 80만원이 통장에서 빠져나갔다. 여느 때 경조사비가 20만원 정도였음을 감안하면 허리가 휠 정도다. 김씨 역시 봉투 두께는 ‘5만원’으로 한결 같다.3만원은 너무 적은 듯하고 그 이상은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김씨는 경조사 때 반드시 돈으로 해결하는 게 결코 최선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그 사람이 필요로 하는 게 무엇인지 알아본 다음에 선물 또는 현금으로 주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 맹목적으로 봉투를 내미는 것은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 모두 ‘건강한 거래’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회사원 송모(36·여)씨는 일괄적으로 3만원에 끝내는 경우가 많다. 스스로 버겁지 않고 분수에 넘치지 않는 선에서 하는 것이 부조의 의미에 맞다고 생각한다. 물론 특별히 친하거나 친척인 경우에는 5만∼10만원까지 낼 때도 있다. 결혼식이나 돌잔치 등에는 봉투만 인편에 보내고 참석하지 못할 때도 많지만 상가에는 열 일을 제쳐놓고 달려가는 편이다. “결혼식이나 회갑잔치, 돌잔치 때는 돈은 냈어도 안 가는 경우가 있지만, 안 좋은 일에는 잠시라도 들러서 얼굴을 비추고 오는 편이죠. 십시일반 도움을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는 것이 진짜 품앗이고 계속 지켜가야겠죠.” ●“축의금은 NO, 조의금은 Yes” 프리랜서 기고가인 강모(29)씨는 축의금과는 담을 쌓고 살아왔다. 그동안 친구들의 결혼식에는 특기를 살려 축가를 불러주거나 사회를 맡는 등 몸으로 때웠다. “아까워서가 아니다. 나중에 내가 결혼할 때도 안 받을 생각이다. 결혼이든 돌이든 그냥 축하할 일이지 반드시 돈으로 표현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관례적으로 남들이 해왔다는 이유로 나까지 그러고 싶진 않다.” 주위에서도 대체로 강씨의 생각을 존중해주는 편이다. 그런 일로 욕을 하거나 화를 낼 사이라면 아예 결혼식에 안 가는 게 낫다고 강씨는 말한다. 물론 그도 조의금은 꼬박꼬박 낸다. 결혼은 오랜 기간 계획을 짜고 준비를 하는 것이라서 특별한 도움이 필요없지만, 조사는 대부분 갑작스럽고 경황 없이 찾아오기 때문에 도움을 줘야 한다는 것이 그의 논리다. 임일영 강아연 정서린기자 argus@seoul.co.kr ■ “장례식은 꼭 참석” 男>女, 기혼>미혼 한국 직장인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조사는 장례식이고, 남성에 기혼일수록, 나이가 많을수록 장례식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평균적으로 내는 결혼식 축의금은 4만∼5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지난해 12월 말 직장인 165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꼭 참석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조사’로 50.2%가 장례식을 꼽았다. 결혼식이 40.6%로 뒤를 이었고 돌잔치는 8.3%였다. ‘장례식’이라 답한 사람들을 구체적으로 보면 ▲남자 52.7%, 여자 47.7% ▲기혼 56.0%, 미혼 47.8% ▲40대 63.5%,30대 52.6%,20대 46.1%를 기록했다. 남성이 여성에 비해, 기혼이 미혼에 비해, 나이가 많을수록 장례식을 가장 중요한 경조사로 생각했다. 반면 꼭 참석해야 할 경조사로 ‘결혼식’을 꼽은 사람들은 ▲남성 38.7% ▲여성 42.4% ▲기혼 35.5% ▲미혼 42.7% ▲40대 이상 32.4% ▲30대 38.5% ▲20대 43.5%로 나타나 장례식과는 정반대의 결과를 보였다. 결혼식 축의금은 4만∼5만원을 내는 사람이 전체의 57.5%로 가장 많았다. 남성(61.7%)이 여성(52.5%)에 비해, 기혼(67.3%)이 미혼(30.4%)에 비해,40대 이상(66.7%)이 20대(51.4%)와 30대(63.2)에 비해 높았다.1만∼3만원(응답 비율 25.2%)의 경우엔 여성(28.9%)이 남성(22.1%)에 비해, 미혼(30.4%)이 기혼(14.7%)에 비해,20대(30.3%)가 30대(21.1%)와 40대 이상(15.6%)에 비해 높게 나타나 대조를 이뤘다. 경제력에 따라 축의금 액수도 차이 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한편 지난 7일 통계청이 발표한 가계수지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인 이상 전국 가구의 경조비 지출 규모는 한 달 평균 3만 8188원으로, 연간 45만 8000원을 조금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中 축의금 내고 부의금 NO, 美 ‘샤워파티’서 선물 전달 축하객이 많을수록 경사(慶事)는 더 기쁘고 조문객이 많을수록 조사(弔事)는 덜 슬프다고 믿는 한국과 달리, 외국의 경조사는 아주 친밀한 사람만 초대해 간소하게 치르는 경우가 많다. 일본인들은 경조사에 친척, 친구, 회사동료 등 모든 지인을 다 초청하는 대신 아주 친한 사람만 초대하고 참석자에겐 꼭 답례품을 챙겨준다. 축의금은 보통 3만엔(약 24만원)∼7만엔(약 56만원)가량, 부의금은 축의금보다 적은 1만엔(약 8만원)가량 낸다. 중국은 축의금으로 200(약 3만원)∼300위안(4만 5000원)을 내지만 부의금은 내지 않는다. 축하할 만한 일이 아니란 이유다. 서양도 다르지 않다.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결혼식의 경우 신부 친구들이 ‘샤워파티(shower party)’를 열어 토스트기, 수건 등 신부가 필요로 하는 저렴한 물품을 사서 선물한다.‘우정이 비처럼 쏟아진다.’는 의미에서 ‘샤워’란 명칭이 붙었다고 한다. 반면 장례식에서는 카드나 꽃을 주고, 필요한 경우 1만원 정도의 돈을 모아 전달하기도 한다. 카드나 명함 문화가 발달한 것도 특징이다. 생일을 맞은 사람이나 상을 당한 사람에겐 보통 카드나 명함으로 축하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 명함으로 축하인사를 보낼 때에는 명함 하단 좌측에 소문자 ‘p.f(pour feliciter : 축하합니다)’를 연필로 적어 보내는데, 명함 모서리를 접어놓으면 당사자가 없는 사이에 직접 다녀갔다는 의미다. 상대방은 고맙다는 카드를 보내거나 ‘p.r.(pour remercier : 감사합니다)’라고 적은 명함으로 답례한다. 장례식 때 받은 부의금을 기부금으로 사용하는 예도 있다. 이탈리아에서도 한때 장례식 때 돈을 냈지만 식장 밖에 마련된 모금함에 넣기 때문에 누가 얼마를 냈는지 알 수 없고, 이런 돈은 주로 불우이웃에게 전달됐다. 미국 회사에서도 가족이 암으로 사망한 동료 직원을 위해 돈을 걷으면 “지금 모금하는 돈은 암 정복을 위해 수고하는 암센터로 보내질 것입니다.”라는 공지를 함께 받게 된다고 한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버지니아 참사] 21일·22일 시민사회단체 추모집회

    미국 버지니아 공대 총기참사 희생자들을 기리는 시민·사회단체의 추모제가 주말인 21일과 22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다. 선진화국민회의와 재향군인회, 자유시민연대, 기독교사회책임 등 250여개 단체는 21일 오후 7시부터 1시간 동안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대규모 촛불집회를 연다고 20일 밝혔다.행사에는 각 단체 대표와 활동가, 버지니아 공대 동문, 시민 등 7000여명이 모여 추모시를 낭독하고 진혼춤을 춘다. 또 광장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별도로 조의금을 모아 희생자 유가족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儒林 속 한자이야기] (149) 賻儀(부의)

    儒林(735)에는 ‘賻儀’(부의 부/예법 의)가 나오는데,‘상가(喪家)에 扶助(부조)로 보내는 돈이나 물품’을 말한다.弔意金(조의금)을 전하는 봉투의 전면에 흔히 謹弔(근조),賻儀(부의),弔儀(조의)와 같은 문구를 사용한다.謹弔는 ‘죽음에 대하여 삼가 애도의 뜻을 표한다.’는 뜻이요,賻儀는 ‘초상난 집에 부조로 돈이나 물건을 보낸다.’는 의미다.弔儀는 ‘죽음을 슬퍼하는 마음을 표현한다.’는 뜻이다.奠儀(전의),香奠(향전),菲儀(비의),哲人其萎(철인기위),千秋永訣(천추영결)의 문구를 쓰기도 한다. 언제부터인가 빈 봉투에 弔意金만을 넣고 單子(단자)를 생략하는 게 일반화된 느낌이다.禮(예)는 時俗(시속)을 따르는 것이라 하더라도 왠지 迫切(박절)하다는 느낌이다. 單子는 ‘부조나 선물 따위의 내용을 적은 종이’를 말한다. 조선시대 문서 작성의 길라잡이라는 儒胥必知(유서필지)에 의하면,單子에는 弔辭(조사),物目(물목),日字(일자), 보내는 사람의 성명을 차례대로 기록하고 말미에 護喪所(호상소:초상 치르는 데에 관한 온갖 일을 맡아보는 곳) 入納(입납)이라고 적는다. 봉투 전면의 우측에는 弔辭, 좌측에는 ‘○○宅 護喪所 入納’(○○댁 호상소 입납), 후면에는 ‘○○○ 謹上’(○○○ 근상)이라고 쓰면 된다. ‘賻’는 ‘貝’(조개 패)가 意符(의부)로 쓰인 形聲字(형성자).‘貝’는 고대 중국에서 화폐로 사용하던 ‘조개’의 상형이다.‘甫’(보)는 ‘밭’과 ‘풀 한포기’의 상형이 합쳐진 글자로 ‘밭’을 의미한다.‘薄賻(박부:가벼운 부의),賻助(부조:부의를 보내 장사를 도움),賻贈(부증:장례를 돕기 위해 초상집에 부조하는 물건)’ 등에 쓰인다.‘儀’의 본디 글자는 ‘義’이다. 깃털로 만든 장식을 나타내는 ‘羊’과 무기류의 일종인 ‘我’를 합쳐 ‘깃털로 장식한 儀仗用(의장용) 武器(무기)’의 뜻을 나타냈다. 후대로 오면서 본뜻과 달리 ‘마땅하다’ ‘옳다’의 뜻으로 널리 쓰이자 본래의 뜻을 보존하기 위해 만든 글자가 ‘儀’이다.用例로 ‘容儀(용의:몸을 가지는 태도),儀軌(의궤:본보기),祝儀(축의:축하하는 뜻을 나타내기 위하여 내는 돈이나 물건)’등이 있다. 조선 중기의 정희등(鄭希登)은 불의와 타협할 줄 모르는 선비였다. 그를 사위로 맞으려는 김안로(金安老)의 의중을 간파하고,“평생을 홀아비로 살지언정 醜門(추문)에 들지 않겠다.”고 거부하였다.實權(실권)을 장악한 윤원형(尹元衡)이 그의 인물 됨됨이를 알고 出仕(출사)를 권유하는 편지를 보냈다. 이에 ‘윤원형과 손잡고 일하느니 차라리 죽음을 택하겠다.’고 화답하니 윤원형의 분노는 극에 달하였다. 결국 그는 혹독한 拷問(고문)의 후유증으로 別世(별세)하고 말았다. 殮襲(염습)조차 할 수 없을 만큼 구차한 살림살이는 가족을 더욱 안타깝게 하였다. 덕은 외롭지 않다는 말을 實證(실증)하듯, 한밤중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선비들이 300여尺(척)의 베를 가지고 와 염습을 하고 사라졌다.額數(액수)의 寡多(과다)로 성의를 가늠하는 風潮(풍조). 우리의 慶弔文化(경조문화)를 ‘조선인이 갖고 있는 뜨거운 마음의 표시’라 했던 淸末(청말)의 사상가 강유위(康有爲)가 다시 온다면 어떻게 평할지 궁금하다. 김석제 경기도군포의왕교육청 장학사(철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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