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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은석
    2025-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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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흥업소 등친’ 경찰 구속기소

    “단속 때 편의를 봐주겠다.”는 명목으로 보도방 업주에게서 향응을 접대 받고 형사사건 해결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가 들통 난 현직 경찰관이 구속된 채로 재판을 받게 됐다.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조은석)는 28일 서울 종로경찰서 P경사를 뇌물수수 및 알선뇌물수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P경사에게 향응과 금품을 제공한 보도방 업주 L씨 역시 함께 불구속기소됐다.검찰에 따르면 P경사와 L씨가 부적절한 인연을 맺게 된 건 2004년 5월 P경사가 불법 보도방 영업행위를 하던 L씨를 적발한 뒤부터다. 비록 악연으로 시작했지만 친분을 쌓은 관계에서 L씨는 2006년 7월 “사채업자 이모씨 등 2명에게서 협박을 당하고 돈을 뺏기고 있다.”며 어려움을 호소했고, P경사는 “내가 책임지고 구속시켜 줄 테니 사건 중간에 절대로 합의해 주지 말라.”고 조언한 뒤 수사에 착수해 L씨를 괴롭히던 사채업자 2명을 구속했다. P경사는 곧바로 L씨에게 구속된 사채업자들과 합의해 주라고 권유해 합의금 1300만원으로 양측의 분쟁을 해결해 주고는 합의금 중 300만원을 사례금으로 챙긴 사실이 드러났다. P경사는 또 L씨에게 지인이 운영하던 종로에 있는 J유흥주점을 인수하도록 권유한 뒤 지난해 11월부터 3차례에 걸쳐 불법영업 단속 때 편의를 봐주겠다는 명목으로 100여만원어치의 향응을 대접 받았는가 하면, J주점에서 일하는 여성 접대부 김모씨가 강간미수 사건의 피해자로 경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사실을 알고는 담당 경찰관에게 잘 봐달라고 청탁했다는 명목으로 대가를 요구해 합의금 400만원 중 100만원을 받아 챙긴 사실도 드러났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대검 수사기획관 홍만표

    법무부는 28일 대검 수사기획관에 홍만표 법무부 대변인을 임명하는 등 고검 검사급 중간간부 426명에 대한 정기 인사를 오는 30일자로 단행했다. 서울중앙지검 2차장에는 김희관 대검 공안기획관, 3차장에는 최재경 대검 수사기획관이 임명됐다. 대검 강찬우 정보기획관은 유임됐고, 공안기획관은 오세인 대검 대변인, 과학수사기획관은 서범정 대구지검 형사1부장이 맡게 됐다. 또 법무부 대변인에는 김주현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 대검 대변인에는 조은석 형사3부장이 각각 임명됐다. 검찰 수사의 핵심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은 농협의 세종증권 인수 비리 의혹 수사의 범죄정보 분야를 전담했던 김오수 대검 범죄정보1담당관, 특수2부장에는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비리 의혹을 수사해 온 박정식 중수2과장, 특수3부장에는 BBK의혹 사건을 수사했던 김기동 특수1부 부부장으로 새 진용을 갖췄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김인옥 前 강남서장 무혐의 처분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조은석)는 19일 부하 직원으로부터 수백만원의 금품을 받았다는 혐의로 수사해온 김인옥 전 강남경찰서장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검찰 관계자는 “횡령 사건으로 구속된 강남경찰서 강모 전 경리계장이 윗선에 수백만원을 상납했다는 의혹이 있어 수사했지만, 강씨가 김 전 서장에게 돈을 준 적이 없다고 말해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결정했다.”고 밝혔다.강씨는 물품 구입비용을 부풀려 예산을 타내는 수법으로 국고 1억여원을 빼돌려 지난 8월 구속됐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김인옥 前강남서장 소환조사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조은석)가 강남경찰서 경리계장 횡령 사건(서울신문 8월14일자 11면 보도)과 관련해, 부하 직원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김인옥 전 강남서장을 소환 조사한 사실이 12일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경찰에서 횡령 사건이 송치됐는데 김 전 서장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강남서 전 경리계장 강모씨의 진술이 있어 어제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강씨는 물품 구입비용을 부풀려 예산을 타낸 뒤 그 차액을 거래업체와 나눠 갖는 수법으로 1억여원의 공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지난 8월 구속됐고, 김 전 서장은 관리책임을 지고 직위 해제됐다. 강씨는 조사 과정에서 김 전 서장이 강남서장으로 있을 당시 2∼3차례에 걸쳐 200만∼300만원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전 서장을 상대로 강씨로부터 실제 금품을 받았는지, 받았다면 어떤 명목이었는지 등을 캐물었으나 김 전 서장은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김 전 서장의 혐의가 사실로 확인되면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해 형사 처벌할 방침이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단독]대학교수도 수십억 뇌물수수 파문

    분양대행권도 없이 쇼핑몰 상가를 분양해주겠다고 속여 수십명으로부터 수백억원을 받아낸 분양대행사 대표가 법정에 서게 됐다. 이 과정에서 재건축조합장인 유명 사립대 교수가 분양대행권을 주는 대가로 수십억원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확인돼 검찰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조은석)는 동대문 흥인·덕운시장을 재개발한 동대문 M쇼핑몰 상가를 허위 분양한 H분양대행사 대표 이모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뇌물공여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2002년 말부터 M쇼핑몰 1,2층 상가에 대한 분양계약서를 써준 뒤 36명으로부터 계약금 및 투자금, 차용금 등 명목으로 165억여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때는 이씨가 분양대행권을 획득하기 전이었던 것은 물론이고, 아직 재개발 사업인가조차 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M쇼핑몰은 지난해 정식분양됐고, 이에 따라 앞서 이씨를 통해 상가 분양계약을 맺은 피해자들의 계약서는 휴지조각이 되어버리는 등 피해가 막대한 것으로 나타났다.M쇼핑몰은 상가 2600개 규모로, 서울시가 국내시장재개발법에 의해 개발을 추진한 첫 상가다. 이씨는 이렇게 번 돈 가운데 수십억원을 사업 인허가와 관련된 향응 접대 등 유흥비로 쓴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의 이런 사기행각은 재개발조합장인 윤모씨의 묵인 하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유명 사립대 부총장을 지냈으며, 현재까지 교수로 재직 중인 윤씨는 이씨에게 분양대행권을 주는 대가로 46억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이 돈에 대해 처음에는 뇌물이라고 시인했다가 뒤늦게 “분양권이 확정되면 전환하기로 한 이행보증금”이라고 말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 역시 이를 빌린 돈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검찰은 이 돈이 시행사 공식계좌 등을 거치지 않고 1억원짜리 수표 등 현금 형태로 직접 윤씨에게 전해진 데다, 수십억원이라는 큰 돈에 대해 이자가 한 푼도 정해되지 않은 점 등을 근거로 차용금이 아닌 뇌물로 결론내리고 보완조사를 거친 뒤 조만간 윤씨도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서민을 상대로 한 악질적인 분양 사기로 피해자들이 가압류 신청 등을 해놨지만 피해규모가 워낙 커서 실제로 얼마나 회복될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전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최진실 자살’ 충격] 법의관 “외상 없고 타살 추정 근거 없다”

    [‘최진실 자살’ 충격] 법의관 “외상 없고 타살 추정 근거 없다”

    탤런트 최진실씨의 사망 소식을 접한 검경은 사안의 중요성과 사회적 이목을 의식한 듯 긴박하게 움직였다. 검찰은 이례적으로 검사를 현장에 파견해 수사를 직접 지휘토록 했고, 경찰은 간부들이 현장에 총출동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조은석)는 2일 경찰로부터 최씨 사망소식을 보고받은 직후 검사 1명과 수사관 2명, 공중보건의 1명 등 4명을 최씨 자택에 파견했다. 검찰이 그 동안 사망 사건의 경우 현장 조사를 경찰에 맡기고 사진과 목격자 진술 등 경찰의 수사자료를 바탕으로 지휘를 해왔다는 점에 비춰 파격적인 조치다. 검찰 관계자는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해 검사를 현장에 직접 보냈다.”고 말했다. 경찰도 민첩하게 행동했다. 관할 서초경찰서는 남현우 서장을 비롯해 양재호 형사과장 등 사건 지휘계통의 간부들이 현장에 모두 출동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8시쯤 사망 소식을 들은 직후 곧바로 현장에 나가 수사를 지시하며, 외부인 출입을 통제했다. 또한 동료 연예인 신애, 메이크업 담당 이모씨 등 관련자들을 잇따라 조사했다. 이날 오후9시부터 강남성모병원에서 1시간30분 동안 부검이 진행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양경무 법의관은 “목의 증거나 얼굴에 나타난 현상 등이 본인이 목을 매 사망한 경우 나타나는 현상과 일치한다.”면서 “특별한 외상이 없어 타살로 추정할 근거가 없다.”고 부검 1차 소견을 밝혔다. 또 “약물검사는 육안으로 식별이 되지 않기 때문에 결과는 1∼2주쯤 지난 후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지혜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잠적 변호사 영장기각 ‘감싸기’ 논란

    사기, 횡령 등의 혐의로 조사를 받다가 잠적했던 법원 지원장 출신 전관 변호사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법원이 “도주 우려가 없다.”며 기각해 ‘제 식구 감싸기’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조은석)는 최근 거액의 세금을 부과받은 의뢰인에게 “국세청 고위인사에게 부탁해 처리해 주겠다.”며 5억여원을 받아 챙긴 이모 변호사에 대해 변호사법 위반 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변호사는 다른 의뢰인에게 소송에 쓰겠다며 돈을 받은 뒤 개인적 용도로 사용한 횡령 혐의도 있는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하지만 이 변호사는 첫 영장실질심사가 예정됐던 지난 7월24일 법정에 나오지 않은 것을 시작으로 지난 28일까지 한달이 넘도록 연락이 되지 않았다. 휴대전화 전원을 꺼놓고 자택과 사무실에도 나타나지 않아 검찰은 이 변호사가 사실상 잠적했다고 봤다. 구속영장이 청구된 피의자가 자진해서 실질심사에 나오지 않으면 통상 법원은 강제로 나오게 하는 구인장을 발부한다. 하지만 이 변호사는 구인장 발부에도 불구하고 3차례나 실질심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가 4번째 구인장의 기한이 끝나는 28일에야 뒤늦게 출석했다. 법원은 실질심사 뒤 이 변호사에 대한 영장을 기각했다. 이에 대해 검찰 쪽은 법원의 구인 명령까지 무시한 피의자를 구속하지 않은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검찰 관계자는 “사실상 잠적한 피의자가 도주 우려가 없다고 판단한다면 어떤 피의자가 도망갈 염려가 있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일단 법원의 판단을 존중, 영장이 기각된 다음날인 지난 29일 이 변호사를 불구속기소했다. 법원 쪽은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에 대해 범죄의 소명이 부족했기 때문에 영장을 기각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법원 관계자는 “피의사실을 보면 검찰이 피해자의 주장에 의존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상태라 유·무죄를 다퉈볼 여지가 있다고 판단해 기각한 것일 뿐 다른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김건모 3500만원, 이승철 3000만원…

    김건모 3500만원, 이승철 3000만원, 김종국 2000만원…. 유명 연예인들의 하룻밤 밤무대 출연료가 검찰 수사에서 일부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조은석)는 28일 허가를 받지 않고 유명 연예인들을 나이트클럽 등 야간 유흥업소에 소개해준 연예기획사 대표 홍모(44)씨와 연예인 소개업자 김모(41)씨 등 6명을 직업안정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이 무허가 소개업자들은 2004년 1월부터 2007년 7월까지 연예인 수십명에게서 8억 9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업주들은 출연료의 10∼60%를 소개료로 받았는데 가수, 연기자, 개그맨 등을 총망라했다. 또 출연료도 인기도에 따라 천차만별이었다. 가수 김건모씨는 지난 2004년 1월 인천의 한 업소에 출연한 대가로 3500만원을, 반면 한 개그맨은 일산의 한 유흥업소에 30회나 출연했지만 700만원의 수입밖에 올리지 못했다. 또 연예인별로도 인기가 있을 때와 없을 때, 어느 지역 업소에 출연하느냐에 따라 출연료가 극과 극을 보였다. 남성 듀엣 출신으로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A씨는 1회 출연료로 최고 4000여만원을 받기도 했지만,30회나 출연하고도 2700만원을 받은 때도 있었다. 검찰은 이 연예인들 가운데 일부가 밤무대 수입에 대해 세금신고를 누락한 정황을 포착하고 국세청에 통보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근로자를 필요한 곳에 공급해 주는 사업을 하려면 관할 관청에서 근로자공급사업자로 허가를 받아야 한다.”면서 “법리적으로는 야간업소뿐 아니라 방송국 등에 출연시키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이번 수사는 연예인 탈세 의혹에 초점을 맞춰 시작된 것이어서 그 부분은 본격 수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홍 대표는 “국내 어떤 연예기획사도 근로자 공급사업자로 등록하고 사업을 하지 않는다.”면서 “우리 회사만을 문제 삼아 형사처벌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B사이드 스토리] 음악으로 승부하라

    [B사이드 스토리] 음악으로 승부하라

    대중음악 세계의 감춰진 이야기를 들려주는 ‘B-사이드 스토리’ 연재를 시작합니다. 화려한 스타들이 무대 뒤에서 어떤 모습인지, 또 음악 방송 현장을 뛰고 있는 PD는 어떤 애환을 갖고 있는지 생생하게 전하게 됩니다.‘B-사이드 스토리’ 연재는 음악전문채널 KM에서 연출을 담당하고 있는 홍수현, 조윤호, 안소현, 조은석 PD 등이 맡습니다. 지난해 여름 어느 토요일 오후였다. 핸드폰이 울렸다. 노브레인의 보컬 성우였다.“형 큰일 났어요!”라며 약간은 장난기가 섞인 목소리로 지상파 쇼프로그램 알몸 노출 사건을 전했다. 필자는 바로 럭스의 원종희에게 문자를 날렸다. 파문이 번질 것이라고 예상을 못한 채 철모르게 ‘축하’를 담았다. 이후 뉴스를 보며 후회했지만. 개인적으로 이미 외국이나 국내 밴드 공연에서 노출을 경험한 탓인지 당황하지는 않았다. 물론 생방송에 일어났던 사건과는 비교할 수 없는 문제이다. m.net에서 레드핫칠리페퍼스 내한공연 중계 연출을 맡았던 때가 떠오른다. 이 밴드는 노출 퍼포먼스로 유명했고, 당시 공연에서도 서포트 밴드가 국내 최초로 노출을 감행했다. 그러나 그 퍼포먼스로 공연 수준이 떨어졌거나 난잡해진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방송에 앞서 외국 스태프에게 급한 연락이 왔다. 당시 공연 사운드에 만족할 수 없어서 귀국한 뒤 베이스를 다시 연주하고, 드럼 부분을 조금 고쳤다고 했다. 그걸로 방송해 달라는 부탁이었다. 그들이 그렇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될 케이블 방송이었기에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만큼 그들은 음악에 대해서 프로였던 것이다. 그때 음향감독이었던 선배의 말이 기억난다.“홍 피디, 농담하지마. 뭐하러 그걸 다시 해서 주겠어?” 얼마 전 노출 사고의 주역(?)이었던 원종희를 만났다. 늘 자신감에 차있고 남자다운 모습은 달라지지 않았다. 한편으로는 어느 정도 세상과 타협하는 방법을 배운 듯했다. 자신에게 좋지 않은 일이 생겼을 때 주변으로부터 매우 냉정하게 재단되는 뼈아픈 현실을 느낀 것 같았다. 솔직히 필자도 개인적으로 친하다는 이유로 ‘단독 인터뷰나 해볼까?’하는 마음을 먹었다. 이 자리를 빌려 용서를 구하고 싶다. 또 펑크가 순식간에 매도되기도 했으나 해프닝으로 무너져서는 안 된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팬들이 무엇보다 원하는 것은 음악으로 승부를 거는 프로의 모습일 것이다. 럭스도 펑크 정신을 살려갈 수 있는 훌륭한 밴드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홍수현 음악전문채널 KM 제작팀장 korn@cj.net
  • 검찰 조서 증거능력 배제 의미

    검찰 신문조서의 증거능력을 인정하지 않은 대법원 판결은 형사소송법상의 엄격한 증거주의와 공판중심주의로의 전환을 의미하는 획기적인 판례다. 이번 판례의 확립으로 수사기관에서 자백과 조서 중심의 수사와 형사재판 관행은 완전히 바뀔 것으로 보인다. 피고인이 검사와 동등한 입장에서 재판을 받게 되는 것이다. 이번 대법원 판결의 의미를 뇌물죄로 기소된 A씨의 ‘가상 사건’으로 설명하면 이렇다.A씨는 법정에서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그러나 검찰의 피의자 신문조서에는 자백한 것으로 돼있고, 손도장도 찍혀있다.A씨는 “손도장은 내 것이 맞지만, 난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 자백하지 않았는데 검사가 적었고, 날인을 할 때 정신이 없어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대법원은 손도장이 찍혀 있으면 피고인이 법정에서 부인해도 검사 신문조서의 증거능력을 인정해 왔다. 따라서 검찰은 피고인이나 변호인보다 우월적인 위치에서 재판에 참여해왔다. 이에 변호사들은 “조서작성 과정에서 발생하는 위법이나 부당한 수사행위에 면죄부를 부여하는 것”이라고 비판해왔다. 대법원은 피고인이 손도장을 찍었더라도 조서 내용이 수사과정에서 진술한 것과 다르다고 주장하면, 증거로 받아들이지 않아야 한다고 판시했다. 이번 판결로 A씨 사건과 같은 경우 조서의 증거능력이 인정되지 않아 무죄 판결을 받을 수 있다. 검찰이 유죄를 입증하려면 검찰 조서외에 객관적 증거를 제출해야 한다. 이번 판결로 자백 위주의 검찰 수사방식과 재판 방식은 크게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검사는 자백에, 판사는 서면심리에 치중하던 관행도 변화할 수밖에 없다. 확실한 물증과 피의자·증인의 법정진술이 중시되는 공판중심주의가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사당국도 초동 수사부터 증거확보에 주력하고, 이를 위해 과학적 수사기법도 서둘러 도입해야 한다. 이번 판결에 대해 검찰은 피고인이 조서가 사실대로 작성되지 않았다고 주장해도, 가혹행위 등 검찰 조사과정에서 적법한 절차를 준수하지 않았다는 것이 밝혀지지 않으면 법원이 증거로 채택해야 한다고 반박했다.‘다만 신빙할 수 있는 상태에서 작성된 조서면 재판 때 진술에도 불구, 증거로 할 수 있다.’는 형사소송법 312조의 단서 규정을 근거로 내세웠다. 대검 조은석 공판송무과장은 “법정에서 검찰 조서를 부인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면서도 “현재 무죄율이 0.65%에 불과해 큰 틀에선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법원행정처 송무국은 “피의자 진술조서가 진실이라는 것을 검찰이 입증해야 한다.”고 해석했다. 학계도 검찰의 주장이 편의주의적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대 조국 교수는 “손도장이란 형식을 1단계, 그 내용을 2단계, 가혹행위가 없었다는 단서조항을 3단계로 할 때 이 모든 단계가 인정돼야 증거로 채택된다.”면서 “2단계가 인정되지 않았는데 3단계만 성립됐다고 증거로 삼아야한다는 주장은 논리상 맞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대 신동운 교수는 “일단 법적 서류로 자격이 없다고 판단했는데 그 내용이 믿을만한지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했다. 그는 “대법원은 역사에 남을 획기적 판결을 내렸다.”면서 “조서 중심의 수사·재판방식이 완전히 탈바꿈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은주 박경호기자 ej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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