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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 성악가 등용문’ 도밍고 콩쿠르, 내년 한국에서 열린다

    ‘스타 성악가 등용문’ 도밍고 콩쿠르, 내년 한국에서 열린다

    세계적인 성악가 플라시도 도밍고(76)가 주최하는 오페랄리아 국제 콩쿠르가 한국 오페라 70주년에 맞춰 내년 한국에서 열린다.한국오페라70주년기념사업회는 5일 오페랄리아 콩쿠르의 내년 개최지가 한국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기념사업회 관계자는 “도밍고 측과 내년 콩쿠르의 한국 개최를 확정하고 예산과 일정 등을 조율 중”이라며 “이달 중순 제25회 콩쿠르가 열리는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세부 사항을 정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도밍고는 카자흐스탄 콩쿠르가 끝난 뒤 내년 개최지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페랄리아 콩쿠르가 아시아에서 열리는 것은 일본, 중국에 이어 세 번째다. 예선은 내년 1월에 치러진다. 내년 7월로 계획된 결선 무대에서는 도밍고가 직접 지휘를 맡을 예정이다. 입상자들을 위한 도밍고의 축하 공연도 예정돼 있다. 콩쿠르 장소는 서울 예술의전당 또는 대구오페라하우스 등이 검토되고 있다. ‘플라시도 도밍고 콩쿠르’로 널리 알려진 오페랄리아 콩쿠르는 1993년 실력 있는 젊은 성악가를 발굴하기 위해 설립된 대회다. 해마다 개최지를 바꿔 가며 열리고 있다. 스타 성악가를 여럿 배출해 스타 등용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테너 롤란도 비야손, 베이스 바리톤 어윈 슈로트, 소프라노 아이다 가리풀리나 등이 이 콩쿠르를 통해 이름을 알렸다. 한국 성악가와의 인연도 깊다. 첫 대회에서 베이스 연광철이 우승한 것을 비롯해 소프라노 김성은(1995), 테너 김우경(2004), 바리톤 양태중(2007), 테너 김건우(2016)가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내한 공연 당시 도밍고는 “한국엔 음악에 재능 있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며 “오페랄리아를 통해 인재를 많이 만났다”고 말한 바 있다. 이번 콩쿠르 유치는 한국오페라70주년기념사업회와의 협력 사업이다. 한국 오페라는 1948년 1월 16일 명동 시공관에서 공연된 ‘춘희’(라 트라비아타)부터 그 역사가 시작됐다. 내년은 한국 오페라가 70주년을 맞는 해다. 오페랄리아 콩쿠르를 비롯해 백서 제작, 공연 개최 등 다양한 기념사업이 예정돼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문 대통령 오늘 독일행…각국 정상회담 이어 G20 정상회의 참석

    문 대통령 오늘 독일행…각국 정상회담 이어 G20 정상회의 참석

    문재인 대통령이 다른 나라 정상들과의 회담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5일 독일로 출국한다.4박 6일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독일 방문은 문 대통령의 취임 이후 두 번째 해외 방문이다. G20 정상회의는 문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참석하는 다자 정상회의다. 문 대통령은 5일부터 이틀 간 독일의 수도 베를린에 머문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과 각각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우호관계 발전 방안과 북핵 문제 해결 및 한반도 평화정착 방안, 기후변화 대응 등 전세계적 현안들의 해결을 위한 협력 방안을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다. 오는 6일 오전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첫 정상회담을 갖는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대응과 한반도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저녁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열리는 한·미·일 정상 만찬회동에 참석한다. 또 오는 7일 오전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오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을 갖고 그 다음 날인 8일에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맬컴 턴불 호주 총리 등 10여개국 정상들과의 회담 일정을 조율 중이다. 문 대통령은 오는 7일부터 이틀 동안 독일 함부르크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각국 정상과 ‘상호연계된 세계 구축’(Shaping an Interconnected World)이라는 주제로 정책공조 방안을 논의한다. 문 대통령은 오는 7일 오후 열리는 제1세션에서 글로벌 성장과 무역이라는 주제로 선도발언을 할 예정이다. 이번 G2O 회의에서는 북한이 전날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함에 따라 이 문제가 회의 기간 열리는 양자·다자 정상회동의 주요 어젠다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개혁 이끌 ‘경제 컨트롤타워’는 경제부총리로

    문재인 정부의 경제팀 진용이 완성됐다. 경제 관료와 교수, 정치인이 골고루 포진한 모양새이나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반장식 청와대 일자리수석, 최종구 금융위원장 후보자,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등 4명만 빼고 11명이 대선 캠프와 민주당 출신이다. 문 대통령의 경제 철학을 공유하는 캠프 출신 교수들의 기획력에 관료의 추진력이 조화를 이룬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벌써 개혁 성향의 교수들이 다수 포진한 청와대와 내각 간 불협화음을 우려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이 같은 우려는 청와대의 경제팀 면면을 보면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 재벌개혁을 주장해 온 진보 성향의 개혁론자인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 문 정부의 성장 담론인 ‘국민성장론’을 입안한 김현철 경제보좌관 이외에 J노믹스의 핵심인 소득주도성장론의 이론적 주창자인 홍장표 부경대 경제학부 교수가 그제 경제수석에 임명됐다. 모두 문 대통령의 의중을 꿰뚫고 있는 인물들로 이들의 발언권이 너무 강해지면 ‘책임 부총리’, ‘책임 장관’ 공약이 무색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달 21일 김 경제부총리와 장 정책실장,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정부서울청사에서 만나 경제정책 컨트롤타워는 경제부총리라고 못박았다. 경제부총리와 정책실장 간 역할 분담에 대한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자리였는데, 이번 후속 경제팀 인선은 오히려 이 같은 우려를 키웠다. 어느 정부에서든 초대 내각에서 청와대의 영향력은 강할 수밖에 없다. 향후 5년의 경제정책 방향을 정하고 밑그림을 그리는 역할을 주도적으로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발언권이 너무 강해지면 경제수장인 부총리의 운신 폭이 좁아질 수 있다. 김 부총리가 지난달 15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충분히 논의하고 토론하되 조율 끝에 결정된 메시지는 부총리를 통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것처럼 논의 과정에서는 모두가 활발하게 의견을 개진하되 결정된 뒤에는 경제부총리에게 힘을 실어 줘 한목소리를 내야 경제정책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물론 혼선도 줄일 수 있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 정부는 어제 김 부총리 주재로 청문회를 통과한 장관들과 두 번째 경제 현안 간담회를 열었다. 김 부총리는 이달 중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재정전략회의를 거쳐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 정부 경제팀의 팀플레이를 기대해 본다.
  • [서울형 도시재생 공공 디벨로퍼가 이끈다] 보존과 성장의 균형 ‘클라크 키’… 한국형 도시재생 ‘핵심 키’

    [서울형 도시재생 공공 디벨로퍼가 이끈다] 보존과 성장의 균형 ‘클라크 키’… 한국형 도시재생 ‘핵심 키’

    저성장과 도시쇠퇴 등 다양한 도시문제를 먼저 경험한 해외 선진국들은 도시재생을 통해 도시 경쟁력 강화를 도모한다. 주도적 역할은 공기업 등 공공부문이 했다. 이들은 지역 유산 보존, 지역 주민 참여, 보행전용거리 확대 등 사람 중심의 도시재생에 눈길을 돌리고 개발에 공공성을 덧입혔다. ‘서울형 도시재생 공공 디벨로퍼가 이끈다’ 10회에서는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과 인구·규모가 비슷한 싱가포르, 홍콩의 도시재생기구들이 공공 디벨로퍼로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살펴본다.# ‘부두창고의 변신’ 싱가포르 클라크 키 “고층 건물이 죽 들어섰으면 이런 느긋한 분위기가 느껴졌을까요.”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밤 싱가포르 강변에 있는 클라크 키의 리드 브릿지. 최근 대학을 졸업한 람쿰유엔 레온(24)이 다리에 걸터앉은 채 강 건너편을 가리키며 말했다. 예스러운 느낌의 2~3층짜리 건물 위에 다채로운 색깔이 덧입혀진 노천 카페와 레스토랑들이 눈에 들어왔다. 자리를 꽉꽉 메운 해외 관광객들은 시원한 강바람을 안주 삼아 맥주잔을 기울였다. 밤하늘을 수놓은 조명은 근사한 느낌을 더했다. 과거 클라크 키는 배를 정박한 후 짐을 싣고 내리는 부두였다. ‘통캉’이라고 불리는 동남아시아의 나무배들이 싱가포르 강을 가득 채웠다. 강변에는 중국 광둥성 출신 이민족들이 지은 독특한 형태의 부두창고들이 죽 늘어섰다. 강은 오염됐고, 역겨운 냄새를 풍겼다. 환경부가 1987년 수중 정화작업을 완료할 때까지 걸린 시간은 10년에 달했다. 이때 싱가포르의 도시 정책을 수립·운영하는 핵심 기관인 도시개발청(URA·Urban Redevelopment Authority)이 사업자로 나섰다. 1000여명에 이르는 URA 도시 계획·설계 전문가들은 콘셉트플랜에서 마스터플랜까지 모든 계획 과정에 참여해 클라크 키를 ‘유산보존구역’으로 지정하고 대형쇼핑몰 등 다양한 상업시설을 배치한다는 방향을 세웠다. URA는 개발업체로 참여한 싱가포르개발은행(DBS) 등 민간 기업들이 도시재생의 의도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거나 조언하는 역할도 빼놓지 않았다. 이 같은 URA의 노력은 클라크 키를 현재 연간 1200만명이 방문하는 관광지로 탈바꿈시켰다. 현장에 동행한 방성훈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개발사업부 차장은 “클라크 키 재생사업이 1993년 재개장 당시 상업적으로 성공하지 못하는 등 몇 차례 위기가 있었음에도 보존과 성장이라는 가치를 모두 잡을 수 있었던 것은 한국과 달리 공공기관인 URA가 사업주체로서 중심을 잡아 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홍콩 콤팩트 시티’ 카오룽베이 차량기지 홍콩 도시철도공사(MTR)는 원래 철도운영기업이지만 최근 들어 도시재생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서울로 치면 코레일과 SH공사의 기능을 합한 거대 조직이다. 대중교통 밀집지역에 각종 시설(주거·사무·상업·문화 등)을 집약시키며 역세권을 중심으로 ‘콤팩트 시티’를 조성해 왔다. 카오룽베이 차량기지는 MTR이 콤팩트 시티로 개발한 첫 사례다. MTR은 1972년 홍콩 정부로부터 토지개발, 재산권 등을 받아 민간 기업과 공동투자해 10년을 공들였다. 차량기지 위에 콘크리트 바닥을 조성해 ‘텔포드 가든’이라는 이름의 대규모 주거·상업복합시설을 세웠다. 주민들을 위한 공간인 광장, 공원도 빼놓지 않았다. 실제 방문한 텔포드 가든은 ‘종합선물세트’의 느낌을 줬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유치원, 홍콩시립대 별관 건물 등 교육 시설이 눈에 띄었고, 쇼핑몰 ‘텔포드 플라자’와 카오룽베이역도 단지 입구에서 2~3분이면 도착했다. 주변을 둘러보자 은행, 공원, 극장, 수영장 등 한마디로 없는 게 없었다. 나용환 SH공사 개발기획부 부장은 “콤팩트 시티는 서울형 도심재생의 핵심 가치이고,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면서 “좁은 땅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서울을 버리고 외곽으로 나가는 사람들을 붙잡아 도심공동화 현상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주민 참여 재생 첫발’ 홍콩 리퉁거리 홍콩 도시재생기구(URA·Urban Renewal Authority)는 MTR이 맡은 역세권 이외의 도시재생을 전담한다. 결혼카드 인쇄공장이 가득 찼던 리퉁거리를 2015년 주거·상업 단지로 탈바꿈시켰다. 리퉁거리 사업은 홍콩 도시재생역사에서 주민참여 부분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으로 꼽힌다. URA는 2003년 리퉁거리 사업계획을 발표했고 일부 상인들은 ‘결혼카드 거리를 걱정하는 모임’을 결성하며 반대에 나선다. “지역특색이 사라질 수 있다”는 현수막들이 거리 곳곳에 걸렸다. 모임은 약 2년간 10여 차례의 워크숍·공청회, 170회의 그룹회의를 갖고 대안을 만들었다. ‘통 라우(홍콩·중국의 전통 주거 방식) 건물의 보존’, ‘보행자 전용거리 조성’, ‘공공시설 마련’ 등이 포함됐다. URA는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만든 대안의 대부분을 계획에 반영했고, 2009년 마침내 도시 재생의 첫 삽을 뜬다. 홍콩 완짜이 리퉁거리에서 만난 렁탁밍 URA 사업 총괄 매니저는 “그동안은 우리가 일방적으로 계획을 만들고 주민들에게 통보하는 하향식 방식이었다. 이번에는 6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지역 대표들과 의견을 조율했다”면서 “주민들과의 엉킨 실타래를 천천히 풀 수 있었던 것은 우리가 공공기관이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 공공 디벨로퍼로 거듭나는 SH공사 SH공사도 지난 3월 시 조례안의 개정으로 공공 디벨로퍼 역할을 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업무 영역이 임대사업에서 복합개발사업으로 확대됐다. 공공시설과 상업·업무·산업·주거시설 등을 함께 건립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나 부장은 “공공의 역할 확대가 민간의 영역을 줄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민간에서 해결 못 하는 도시재생과 개발을 맡아 위험을 낮추고 민간의 활동범위를 확보해 함께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싱가포르·홍콩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中·러와 두만강 개발 협력 등 공감대…北 GTI 복귀·이해관계 조율은 ‘과제’

    9월 러시아 동방경제포럼 참석 文·푸틴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 문재인 정부가 두만강 개발 등 이른바 ‘북방경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오는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문 대통령이 참석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4일 관가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최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다자간 정부협의체인 광역두만강개발계획(GTI) 총회에서 GTI를 국제기구로 전환할 것을 중국·러시아·몽골에 제안해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기재부 관계자는 “가칭 동북아경제협력기구를 만들고 논의 단위도 차관급에서 장관급으로 격상시키자는 것”이라면서 “총회에서는 회원국 정책 연구기관이 공동으로 GTI의 연결성 증진 방안과 광역 두만강 유역의 협력 전망 등을 연구하는 프로젝트도 승인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對)러시아 특사로 최근 푸틴 대통령을 만나고 온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통령 직속으로 북방경제통합추진위원회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정부는 기존의 부총리급 한·러경제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강화하는 방안과 새로운 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하는 방안을 놓고 검토 중이다. 한·러 공동위원회는 부처별로 14개 분과위원회가 있고 해마다 한국과 러시아에서 총회를 개최하고 있다. 북방경제가 주목받는 배경에는 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시절인 2015년 8월에 발표했던 ‘한반도 신(新)경제지도’가 있다. 문 대통령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한반도 단일 경제권에 더해 간도, 연해주 지역은 물론 동중국해 연안 지역을 연결하는 거대 동북아시아 역내 경제권 형성”을 주창하면서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교량국가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부산과 북한의 나선, 일본의 니카타항을 삼각형으로 연결하는 환동해권을 인천~개성~해주 등 환황해권과 함께 제시했다. 하지만 먼저 해결해야 할 숙제도 적지 않다. 2009년 국제 제재에 반발해 GTI를 탈퇴한 북한을 GTI에 복귀시키는 게 급선무다. 나진항은 두만강 개발의 핵심 지역인 데다 막대한 지하자원을 보유한 배후지를 갖고 있다. 이를 개발하자면 5·24 조치와 핵 개발 문제를 어떤 식으로든 풀어야 한다. 중국·러시아와 연관된 복잡한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것도 만만치 않다. 기재부 관계자는 “여러 가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나선과 중국 동북3성, 연해주를 잇는 두만강 경제권은 통일을 대비한 핵심 경제권으로서 잠재력이 매우 크다”면서 “러시아도 연해주 개발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홍준표의 변신 “추경 요건 맞으면 해 주는 것이 맞다”

    홍준표의 변신 “추경 요건 맞으면 해 주는 것이 맞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신임 대표가 취임 첫날부터 추가경정예산(추경) 및 인사청문 대응 방식을 놓고 원내 지도부와 엇박자를 보였다. 홍 대표는 4일 국회에서 청와대 전병헌 정무수석과 만나 “(부적격 장관 후보자의 임명을 반대하는 데) 당력을 쏟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고 기자들에게 전했다.그는 “부적절한 사람이라는 것을 국민이 알면 됐다”며 “임명을 강행하면 그것은 정부 책임”이라고 덧붙였다. 또 한국당이 반대하는 추경에 대해서도 “요건에 맞으면 해 주는 게 맞다”고 밝혔다. 홍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한국당 당론과 다소 차이가 있다. 실제로 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김상곤 교육부 장관을 임명하자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외교·안보 관련 상임위원회를 제외한 모든 국회 일정을 전면 거부하기로 했다. 추경 및 정부조직법 심의에도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홍 대표와 정우택 원내대표가 벌써부터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 원내대표는 의총 후 홍 대표와의 역할 조율에 대해 “원내 일은 제가 한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홍 대표도 저에게 강한 권유를 하신 게 아니다”라며 “전략상의 엇박자가 난 것은 아니다”라고도 말했다. 한편 홍 대표는 부산·경남(PK) 출신인 이종혁 전 의원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하는 등 당직 인선에도 속도를 냈다. 이 전 의원은 18대 국회의원과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경남도 정무특별보좌관을 지낸 ‘친홍’(親洪) 인사다. 홍 대표는 “혁신위원회를 비롯한 모든 인사는 이번 주 내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홍 대표는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를 예방했다. 다만 국민의당, 바른정당 대표 예방 일정은 잡지 않았다. 추 대표와도 비공개 회동 없이 짧게 인사만 나눈 채 헤어졌다. 보통 신임 당 대표로 취임하면 다른 당 지도부를 차례로 예방하는 게 관례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서는 홍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양당 구도’를 만들고자 의도적으로 바른정당 등을 무시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시진핑·푸틴 “사드, 한반도 배치 반대…북핵 문제 대화로 해결해야”

    시진핑·푸틴 “사드, 한반도 배치 반대…북핵 문제 대화로 해결해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만나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반대했다.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북핵 등 한반도 문제를 대화로 해결하자고 합의했다. 4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3일 저녁(현지시간) 모스크바에 도착, 크렘린궁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나 이런 입장에 공감대를 이뤘다. 두 정상은 회동에서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면서, 북핵문제를 대화·협상을 통해 평화롭게 해결하고 중러 양국이 한반도 정세에 잘 대응하도록 전략적 협력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두 정상은 그러면서 사드 한반도 배치 반대 입장에 의견을 같이 했다. 중·러 정상의 사드 한반도 배치 반대와 대화·협상을 통한 북핵문제 해결은 그동안 회동할 때마다 강조해온 사안으로, 시 주석의 이번 러시아 방문에서도 재천명이 예상됐었다. 시 주석은 회동에서 “양국이 중대한 문제를 처리할 때는 소통과 조율이 매우 중요하며 양국이 서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함께 위험과 도전을 잘 처리하고 세계의 평화·안정·번영을 위해 중요한 국제 및 지역 문제에 대해 정책 소통과 행동 조율을 강화하자”고 강조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측은 중러 관계를 매우 중시하며 상호 지지 및 중대한 국제 및 지역 문제에 대한 협력 강화를 찬성한다”면서 “양국 정상외교 강화가 양국 관계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번 국빈 방문이 양국 간 전면적 전략 협력 파트너 관계를 진일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화답했다. 신화통신은 두 정상이 공통된 관심사에 대해 깊이 있게 의견을 교환하면서 양국 간 우의를 돈독히 했다면서 회담 분위기가 훈훈했다고 전했다. 양국 정상의 이런 행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최근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해 압박 수위를 높이는 데 대한 공동대응 의미로도 볼 수 있다.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 회담은 올해 들어서만 벌써 세 번째다. 중·러 정상은 지난 5월 중순 베이징에서 개최된 일대일로(一帶一路 : 육상·해상 실크로드) 국제협력 정상포럼과 지난달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별도로 양자회담을 한 바 있다시 주석은 러시아 방문을 하루 앞두고 러시아 타스 통신과 인터뷰에서 “사드 문제와 관련 중국과 러시아 여러 수준에서 긴밀한 접촉과 공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우리는 이 시스템의 본질과 유해성에 대해 동일한 인식을 갖고 있다”면서 “두 나라는 사드 배치에 단호히 반대하며 관련국이 배치를 중단하고 배치 결정을 취소할 것을 강력히 호소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시 주석은 인터뷰에서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서도 “중국은 한반도 정세 전개를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으며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및 안정 유지 기조를 견지하면서 전적으로 대화와 협상을 통한 위기 해결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 주석은 러시아 국빈 방문을 위해 지난 3일 도착했으며 공항에는 이고리 모르굴로프 외무차관, 안드레이 데니소프 주중 대사 등이 나와 영접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축구의 ‘특급 소방수’ 신태용…스타 선수 출신, ‘형님 리더십’ 감독

    한국축구의 ‘특급 소방수’ 신태용…스타 선수 출신, ‘형님 리더십’ 감독

    한국 축구의 ‘특급 소방수’ 신태용(47) 감독이 이번에는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에 빨간불이 켜진 A대표팀을 구할 새 사령탑으로 선임됐다.대한축구협회는 4일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기술위원회를 열고 신 감독에게 국가대표팀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신 감독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남은 두 경기에서 위기에 빠진 대표팀을 이끌고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신 감독은 1969년 10월 경북 영덕군에서 태어나 대구공고, 영남대를 거쳐 1992년 일화 천마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프로 생활은 화려했다. 그는 데뷔 첫해 영리한 플레이로 일화의 공수를 조율하며 신인상을 받았다. 이후 2004년까지 한 팀에서만 활약했는데, 1995년과 2001년 K리그 최우수선수상을 받는 등 많은 족적을 남겼다. 대표팀에서는 A매치 23경기에 출전해 3골을 넣었다. 신 감독은 은퇴 직후인 2005년 호주로 넘어가 지도자 수업을 받았다. 퀸즐랜드 로어 FC코치 생활을 하며 자유로운 팀 분위기에 흠뻑 빠졌다. 신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호주에서 코치 생활을 하면서 환경적인 요소가 팀 전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고 배웠다”라고 말했다. 그가 첫 지휘봉을 잡은 건 2008년이다. 김학범 감독의 후임으로 성남 일화 감독 대행을 맡아 첫 감독직을 수행했다. 그는 탄탄대로를 걸었다. 특유의 ‘형님 리더십’을 발휘해 K리그와 FA컵,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지도력은 대표팀에서 더욱 빛났다. 신태용 감독은 각급 대표팀이 벼랑 끝에 몰릴 때마다 지휘봉을 잡아 ‘특급 소방수’로서 맹활약했다. 그는 축구대표팀 코치 재직 시절이던 2015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대표팀을 이끌던 고(故) 이광종 감독이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자 중책을 이어받아 팀을 이끌었다.신태용 감독은 본인의 축구 철학을 올림픽 대표팀에 녹여내 절반의 성공을 이뤘다. 의미 없는 횡패스와 백패스를 금지하고 전진 패스를 강조하면서 적극적인 공격 축구로 올림픽 8강 진출에 성공했다. 8강전에서 온두라스에 석패해 메달 획득엔 실패했지만,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창의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많은 박수를 받았다. 신 감독은 지난해 11월 두 번째 소방수 역할을 맡았다. 20세 이하(U-20) 대표팀이 아시아 예선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두자 다시 한 번 태극마크를 달고 팀을 변화시켰다. 이승우, 백승호(이상 FC바르셀로나) 등 개성 넘치는 선수들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신태용식 패싱 축구로 강호들을 잇따라 격파했다. U-20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는 조별리그서 아르헨티나를 꺾는 등 파란을 일으키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젊은 선수들의 개성을 존중하고, 권위적인 모습보다 편안한 분위기를 도모한 신태용 감독 특유의 리더십이 빛났다. 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신태용 감독의 용병술과 ‘형님 리더십’을 높이 평가해 그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현재 축구 대표팀은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의 경질로 팀 분위기가 심각한 수준으로 떨어져 있는데, 신태용 감독이 이런 분위기를 바꿀 적임자라는 해석이다. 오랜 기간 대표팀 코치로 활동하면서 대표팀 선수들의 특성과 팀 분위기를 잘 알고 있다는 점도 무게를 실었다. 다만 신태용 감독 특유의 색깔이 짙고, 올림픽과 U-20 월드컵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는 점은 걸림돌로 꼽힌다. 승부처마다 수비를 강화하는 실리 축구보다 정면 승부를 펼쳐 고꾸라졌다는 지적은 신태용 감독이 극복해야 할 숙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경화 외교, 우려 씻은 데뷔전

    강경화 외교, 우려 씻은 데뷔전

    정부 출범 후 첫 한·미 정상회담이 무난하게 마무리되면서 이번 회담으로 데뷔전을 치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둘러싼 우려도 어느 정도 해소된 것으로 평가된다. 곧이어 독일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한·중, 한·일 정상회담까지 큰 문제 없이 끝나면 이후 강 장관이 추진하는 외교부 혁신 작업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이번 회담을 준비·진행하는 과정에서 강 장관이 제 역할을 문제 없이 해냈다는 건 대내외의 대체적인 평가다. 강 장관은 인사청문 과정에서부터 비외무고시, 비북핵·북미라인 출신으로 대미 외교를 잘 모를 것이란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그럼에도 방미 직전에는 외교부 장관으로서는 이례적으로 6·25를 맞아 주한미군 부대를 방문해 한·미동맹을 강조하는 행보를 보였다. 미국 워싱턴DC에서는 장관 중 유일하게 문재인 대통령을 수행하며 정상회담이 무난히 진행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특히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과의 최종 조율에서 오토 웜비어 사망 사건과 북한 인권 문제 등을 거론하는 등 미국의 여론 흐름을 읽어내고 활용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현장에서는 회담 준비 야근을 하던 강 장관이 컵라면을 챙기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강 장관은 귀국 직후부터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다자외교는 강 장관의 강점으로 거론돼 온 만큼 그가 어떤 역할을 해낼지 주목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對北압박 강화 놓고 수화기 사이엔…‘썰렁’

    對北압박 강화 놓고 수화기 사이엔…‘썰렁’

    아베와는 “수위 높이자” 한마음…시진핑과는 “비핵화” 원칙 확인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잇달아 전화통화를 하며 북핵 해법 등 현안을 논의했다고 미 백악관이 밝혔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북핵 논의 등 현안 조율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일 정상 간에는 “G20 정상회의 기간 한·미·일 정상회담을 열고 3국이 국제사회의 대북 압력 강화를 주도하기로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시 주석과의 통화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핵무기와 탄도미사일에 따른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며 “두 정상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서약을 재확인했다”고만 전했다. 중국과는 대북 압박 강화에 대한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미국의 중국 기업과 개인에게 제재를 가한 것은 북핵 해결의 긍정적인 방향”이라고 평가한 뒤 “북한에 대한 압력 강화를 위해 한국을 포함한 3국이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미·일 양국은 강력한 대북 제재를 이어 가는 한편 중국의 대북 압력 강화를 요구하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시 주석과의 전화통화 분위기는 좀 달랐다. 일본과는 달리 백악관 성명에 ‘대북 제재 강화’란 언급이 없었고 대신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상대국들과의 교역에서 더욱 균형 잡힌 관계를 추구하려는 자신의 결단을 재거론했다”고 밝혔다. 미·중이 대북 제재 강화를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미국이 지난 4월 미·중 정상회담 이후 미뤘던 무역 문제를 본격 제기하겠다는 일종의 ‘경고’로 해석됐다. 하지만 중국 신화통신 등은 이날 미·중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재확인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시 주석은 통화에서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정부가 하나의 중국 정책 견지를 재천명한 것을 매우 중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화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나와 미국 정부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계속해서 견지할 것이며 이런 입장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통화에서 “양국 관계가 부정적인 요소들로 인해 영향을 받았고, 중국은 이미 미국에 관련 입장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의 압박에 대한 중국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강경화 “한미FTA 재협상 모든 가능성에 대응책 고심 중”

    강경화 “한미FTA 재협상 모든 가능성에 대응책 고심 중”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한미 정상회담 이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별 대응책 마련을 위한 정부 내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강 장관은 3일 연합뉴스TV와의 인터뷰에서 한미 정상회담 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FTA 재협상 발언과 관련해 “모든 가능성에 대해서 관계부처와 면밀히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상회담에서의 FTA 논의에 대해 강 장관은 “실무 차원에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서 지난 5년 간의 한미 FTA의 효과에 대해 분석·평가를 한 후에 대응책을 논의하자고 (우리 측이) 제안했다”면서 “재협상에 합의한 것도 아니고 재협상을 시작하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 방미의 목적을 두 분(한미 정상) 사이의 신뢰와 우의 구축, 새 정부 정책에 대한 미국 측의 지지를 확보하는 것, 대통령의 철학과 비전, 정책 방향에 대해 미국 조야에 이해를 확산시키는 것 등 세 가지로 삼았는데 모두 달성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오는 7∼8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한일정상회담이 “구체적으로 잡혀 있다”고 소개한 데 반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의 한중 정상회담은 “구체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조정할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한중 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논의와 관련해 “배치 결정 과정에서 중국과 충분한 외교적 합의가 부족했다는 것을 우리도 잘 알고 있어서 중국과의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소통의 폭을 넓히고 진솔한 대화를 추구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아마 이번 주 G20에서 두 분(한중 정상)이 만나면 그런 방향의 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종구 금융위원장 후보자 일문일답, “가계부채 과다해! 일자리 창출 기여할 수 있을 지 고민”

    최종구 금융위원장 후보자 일문일답, “가계부채 과다해! 일자리 창출 기여할 수 있을 지 고민”

    최종구 한국수출입은행장은 3일 신임 금융위원장 후보자로 지명된 직후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우리나라 가계부채가 GDP(국내총생산) 대비 과다한 측면이 있다”며 “금융위원장에 임명되면 우리 경제의 가장 큰 과제인 일자리 창출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이어 “금융 관련 주요 현안인 가계부채 문제 해결, 서민 취약계층 지원을 어떻게 강화할 것인지, 상시적인 기업 구조조정를 좀 더 효율적으로 할 체제를 갖출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 문재인 대통령 공약에 금융위의 정책과 감독기능을 분리하겠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의 역할이 앞으로 변화하나. - 금융 정책기능과 감독기능의 (조율) 문제는 정부 조직개편 논의가 있을 때마다 중요 부분으로 거론됐다. 우리는 이런저런 검토 가능한 대부분의 방안을 다 해 봤지만 어떤 체제가 가장 효과적이다 하는 결론은 가져오지 못했다.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해서 금융위 차원에서도 의견을 내겠다. ☞ 일자리 창출과 가계부채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과 해결책은. - 금융은 그 특성 상 정부 철학에 맞추는 부분도 있지만 관계 없이 가야 할 부분도 있다. 그러나 지금의 가계부채는 가계 부분에 자금이 많이 운용된 게 하나의 원인이다. 조금 더 생산적인 부분으로 자금이 흐르도록 정책이 운영된다면 일자리 창출에 보다 더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1400조원 규모의 가계부채의 심각성은 어느 수준인가. 서민금융 지원 정책 확대에 대한 생각은. - 가계부채는 확실히 지금 GDP 규모와 대비해서 과다하다. 이것이 소비의 발목을 잡으면서 우리 경제의 지속 성장에 저해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것이 과연 폭발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보기 어려운 점도 있다고 생각한다. 가계부채를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있으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금융위와 경제부처, 범정부적인 논의가 다 필요한 게 가계부채 해결 문제다. 무엇보다 개인이 부채를 잘 갚을 수 있어야 하고 소득이 유지되거나 생산돼야 하는데 이것은 범정부적인 경제정책의 일환으로 해결돼야 한다. 우리가 보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하기 위해서라도 이제는 이 부분에 좀 더 비용이 들어가더라도 각별한 중점을 둬야 한다고 생각한다. ☞ 론스타 부분에 대한 과거 의사결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국제적인 문제라 지금은 자세한 말씀은 안 드리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청문회 과정에서 당연히 답하겠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듀얼’ 양세종, 괴물신인의 소름 반전 ‘숨 막히는 엔딩 5분’

    ‘듀얼’ 양세종, 괴물신인의 소름 반전 ‘숨 막히는 엔딩 5분’

    ‘듀얼’ 양세종의 폭발적 연기력이 반전 엔딩에 짜릿함을 더했다. 2일 방송된 OCN 오리지널 드라마 ‘듀얼’(극본 김윤주, 연출 이종재, 제작 스튜디오 드래곤, 초록뱀 미디어) 10회에서 양세종이 지금까지와 차원이 다른 폭발적 연기로 숨 막히는 엔딩을 선사했다. 다시 한 번 한계 없는 무한 스펙트럼을 과시한 양세종의 연기는 ‘듀얼’의 긴장감 그 자체였다. 이날 방송에서 성준(양세종 분)은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는 차길호(임일규 분) 앞에서도 무사히 성훈(양세종 분)인 척 연기를 수행했다. 장수연(이나윤 분)을 데리고 있다는 어르신을 만나기 위해 차길호를 따라나섰고, 그들이 아가씨로 모시는 서진(조수향 분)을 만났다. 성훈과 서진, 한이사가 어떤 거래 관계로 연결됐는지 알지 못하면서도 성준은 빠른 판단으로 상황을 장악하기 시작했다. 이용섭(양세종 분) 박사의 장기를 이식받은 리스트를 줄테니 장수연을 달라고 거래를 제안했다. 리스트를 적어야 하는 순간 이용섭의 기억이 떠올랐다. 이용섭이 맞았던 치료제는 가짜였던 것. 이 사실을 서진에게 전하면서 장수연을 데리고 올 수 있었다. 성준은 장수연을 데리고 장득천(정재영 분)에게로 향했다. 차길호가 성준이 성훈이 아님을 눈치 채면서 수포로 돌아갈 뻔 했지만 장득천이 먼저 나타나면서 부녀의 극적인 상봉이 이뤄졌다.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 정신을 차린 성훈이 세 사람의 뒤를 쫓기 시작했다. 분노한 채 장득천의 차량을 고의로 들이박은 성훈은 장득천에게 주먹을 날리며 폭주했다. 과거 장득천은 도와달라는 성훈의 요청에 응하지 않았고, 엄마처럼 여겼던 한유라 박사가 이 때문에 사망했다고 생각해 복수를 감행했다. 이성훈은 “내가 느낀 고통을 똑같이 느끼게 해주겠다”며 감정을 토해냈다. 시청자들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성훈과 득천의 악연은 긴장감을 최고조로 증폭시키며 숨 막히는 엔딩을 만들어냈다. 그 동안 성준, 성훈, 이용섭 박사까지 1인 3역을 연기하며 ‘듀얼’의 긴장감을 극대화시켰던 양세종은 이날 방송에서 폭발적인 연기력으로 차원이 다른 흡인력과 반전 엔딩을 선사했다. 묵직한 무게감과 더불어 섬세하고 치밀한 연기로 긴장감을 세밀하게 조율했던 양세종이 에너지를 폭발시키면서 과거의 비밀들 역시 드러났기에 반전의 충격은 더욱 컸다. ‘듀얼’의 절대악 성훈은 그 동안 차분하면서도 압도적인 아우라로 공포감을 자극해왔다. 순수하고 감정에 솔직한 성준과 달리 감정을 배제하고 차갑고 냉정한 면모를 부각시켰다. 성훈이었지만 엔딩에서는 달랐다. 가장 인간이 아닌 듯한 모습으로 성훈의 악마성을 부각시켰다면 엔딩에서는 반대로 가장 인간다운 감정의 폭발로 성훈의 악함을 강조했다. 에너지를 폭발시킨 장면에서는 눈빛과 표정에 절절한 분노를 담아낸 디테일로 성훈의 감정을 고스란히 느끼게 만들었고, 득천을 향한 성훈의 복수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임을 암시했다. 살인조차 게임처럼 즐기는 성훈을 부각시켰던 영리한 연기가 마성의 엔딩을 만들어냈다. 데뷔작부터 발군의 연기력을 선보이며 관계자들과 시청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양세종이 보여주는 스펙트럼은 매회 진화하고 있다. 양세종이 1인 2역을 넘어 1인3역, 1인4역까지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는 이유는 도식화 하지 않는 연기에 있다. 1인 2역은 캐릭터 간의 차이를 부각시켜야 함에도 성훈을 악, 성준을 선이라고 단순하게 규정짓지 않고 각각의 캐릭터에 대한 완벽한 이해를 바탕으로 연기하기 때문에 선과 악의 대립을 넘어 제 3의 인물인 이용섭, 성훈을 연기하는 성준까지도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었다. 특히 성훈을 연기하는 성준을 표현할 때 비주얼이나 말투, 톤의 차이를 줄 수 없는 상황에서도 차갑고 견고한 듯하지만 찰나의 흔들리는 눈빛이나 감정 등을 통해 긴장감을 높였다. 성준과 성훈의 과거가 드러나면서 두 사람 역시 연구의 피해자일 수 있다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기 때문에 도식화된 뻔한 연기의 틀을 벗어난 양세종의 활약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듀얼’은 선과 악으로 나뉜 두 명의 복제 인간과 딸을 납치당한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복제인간 추격 스릴러다. 매주 토,일요일 밤 10시20분 방송. 사진=OCN ‘듀얼’ 10회 방송화면 캡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정상회담 앞두고 정의용 극비 방미…사드 문제 매듭져

    정상회담 앞두고 정의용 극비 방미…사드 문제 매듭져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지난달 중순 극비리에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 문제를 사전에 매듭지었던 것으로 3일 알려졌다.정 실장이 한·미 정상회담 의제 조율차 지난달 초 3일간 미국을 공개적으로 방문한 데 이어 극비리에 한 번 더 미국으로 건너가 이 문제를 깔끔하게 마무리한 덕에 이번 정상회담에서 사드 배치 문제를 따로 논의할 필요가 없었던 셈이다. 복수의 청와대 핵심관계자 말을 종합하면 정 실장은 지난달 1일부터 사흘간의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했을 때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과 사드 문제에 깊이 교감했다. 맥매스터 보좌관이 정 실장에게 ‘말이 잘 통하는 것 같으니 나중에 따로 만나서 이야기를 하자’고 했을 정도였다고 한다. 그러나 국방부의 사드 발사대 반입 허위보고 의혹에 이어 청와대가 사드 배치 부지의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겠다고 하자 미국 측은 한국 정부가 사드 배치를 보류하려는 것으로 보고 양측의 분위기는 냉랭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폭스뉴스 등 미국 언론이 앞다퉈 이러한 내용을 보도하자 ‘격노’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그러자 정 실장은 즉시 맥매스터 보좌관과 매튜 포틴저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에게 전화를 걸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 실장이 ‘언론 보도만 보지 말고 우리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을 보고 판단해달라’고 말했고 미국 측은 ‘공식 입장을 발표해줄 수 있겠느냐’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에 정 실장은 지난달 9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정부는 한미 동맹 차원에서 약속한 내용을 근본적으로 바꾸려는 의도가 없다”며 “민주적·절차적 정당성을 분명히 하는 데 필요한 절차를 밟아 나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미 양측이 사드 문제를 원만히 풀게 된 결정적 계기는 지난달 15일을 전후해 우리 외교부와 주한 미 대사관도 모르게 진행된 정 실장의 미국 방문이었다. 정 실장은 워싱턴에 도착하자마자 맥매스터 보좌관의 집으로 찾아가 맥매스터 보좌관, 포틴저 선임보좌관과 심야까지 5시간에 걸친 대화를 이어나갔다. 펜으로 그림과 도표까지 그려가면서 사드 배치와 관련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상세하게 설명했고 맥매스터 보좌관은 이 내용을 완벽히 이해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실장이 설명한 내용은 백악관을 통해 미국 의회에도 전달됐다. 사전에 충분한 설명이 이뤄진 덕분에 사드 문제는 아예 한·미 정상회담 의제에서 제외됐다. 또한, 문 대통령은 지난달 29일(미국 현지시간) 미 의회 상·하원 지도부 간담회에서 비교적 편안한 분위기 속에 사드 배치를 둘러싼 미국 조야의 의구심을 해소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 맥 손베리 하원 군사위원장은 “사드 배치와 관련한 확인에 감사드린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미국 방문 때 맥매스터 보좌관을 만나 “이번에 아주 고생이 많았다고 들었다”고 따로 격려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의 취임 후 첫 한미 정상회담에서 ‘뇌관’으로 꼽혔던 사드 문제를 실무적으로 푼 정의용-맥매스터 핫라인은 당분간 양국 관계의 중요한 소통 창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 전문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미 현지시각) “(한·미 양국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한반도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평화적인 방식으로 달성하기 위해 계속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이날 정상회담을 마치고 발표한 ‘한미 공동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공동성명 전문.  『도널드 트럼프 미합중국 대통령은 한미 포괄적 전략동맹을 발전시키고, 양국 간 우의를 심화시키기 위해 6월 29일에서 30일, 백악관에 문재인 대한민국 대통령을 초청하였다. 한미 동맹은 그 태동부터 한반도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보, 안정 그리고 번영의 핵심축으로 역할해 왔으며, 이는 점차 전세계로 확대되어 왔다. 미국의 대한민국에 대한 방위공약은 한국전쟁 발발 67주년이 되는 지금도 철통과 같이 유지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어떠한 공격으로부터도 대한민국을 방어할 것임을 재확인하였으며, 양 정상은 북한의 위협에 공동으로 대응한다는 공약을 확고히 하였다. 상호 신뢰와 자유, 민주주의, 인권, 법치라는 공동의 가치들에 기반한 한미 양국 간 파트너십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며, 양 정상은 한미 동맹을 더욱 위대한 동맹으로 만들어 나가기로 합의하였다.  #1. 한·미 동맹 강화  양국 정상은 한·미상호방위조약에 근거한 강력한 연합방위태세와 상호 안보 증진을 통해 대한민국을 방어한다는 한미 동맹의 근본적인 임무를 확인하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래식과 핵 능력을 포함한 모든 범주의 군사적 능력을 활용하여 대한민국에 확장억제를 제공한다는 미국의 공약을 재확인하였다. 한미 안보협의회의(SCM)와 한미 군사위원회회의(MCM) 등 정례 협의 채널은 동맹을 강화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양 정상은 조건에 기초한 한국군으로의 전작권 전환이 조속히 가능하도록 동맹 차원의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결정하였다. 대한민국은 상호운용 가능한 킬-체인,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 및 여타 동맹 시스템을 포함하여, 연합방위를 주도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방어, 탐지, 교란, 파괴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 군사 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것이다.  양 정상은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으로 인해 증대되고 있는 평화·안보에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 동맹의 공약을 재확인하면서, 동맹 현안 관련 공조 강화를 위해 외교·국방 당국으로 하여금 외교·국방(2+2) 장관회의 및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개최를 정례화하고, 이를 통해 모든 국가 역량을 활용하여 확장억제력을 강화할 것을 지시하였다.  #2. 북한 정책에 대한 긴밀한 공조 지속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한반도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평화적인 방식으로 달성하기 위해 계속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하였다. 양 정상은 북한이 도발적이고 불안정을 야기하는 행동과 언사를 자제하고, 국제적 의무와 공약들을 준수하는 전략적 선택을 할 것을 촉구하였다. 양 정상은 북한의 핵 실험과 전례없이 많은 빈도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가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직접적인 위반이며,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으로 인해 야기되는 국제평화와 안보에 대한 위협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극명하게 보여준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양 정상은 북한이 도발적 행위를 중단하고 진지하고 건설적인 대화의 장으로 복귀하도록 최대의 압박을 가해나가기 위해, 기존 제재를 충실히 이행하면서 새로운 조치들을 시행하기로 하였다. 또한, 양 정상은 모든 유엔 회원국들이 신속하고 충실하게 유엔 안보리 결의상의 의무를 이행해 나갈 것을 촉구하면서, 북한이 신뢰할 수 있는 비핵화 협상에 복귀하도록 북한을 외교적·경제적으로 압박하고 있는 세계 여러 국가들의 건설적 역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였다. 양 정상은 중국이 이를 위해 수행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에 주목하였다. 아울러 양측은 북한의 위험하고 불안정을 야기하는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을 퇴치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다.  양 정상은 제재가 외교의 수단이라는 점에 주목하면서, 올바른 여건 하에서 북한과 대화의 문이 열려 있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한미 양국이 공히 북핵 문제 해결에 최우선 순위를 부여한다는 점을 재확인하면서, 양 정상은 한국과 미국이 대북 적대시 정책을 갖고 있지 않으며, 북한이 올바른 길을 선택한다면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에게 보다 밝은 미래를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강조하였다. 양 정상은 고위급 전략 협의체를 통해 비핵화 대화를 위해 필요한 여건을 어떻게 만들어 나갈지를 포함한 양국 공동의 대북정책을 긴밀히 조율해 나가기로 하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 통일 환경을 조성하는 데 있어 대한민국의 주도적 역할을 지지하였다.  양 정상은 북한 정권에 의해 자행되는 끔찍한 인권 침해와 유린 행위를 포함, 북한 주민들의 안위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였으며,북한의 취약계층에 대한 대북제재 조치의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한다는 데 공감하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주의적 사안을 포함한 문제들에 대한 남북간 대화를 재개하려는 문 대통령의 열망을 지지하였다. 양 정상은 책임 규명 및 북한의 개탄할만한 인권 상황의 실질적 개선을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재확인하였다.  양 정상은 역내 관계들을 발전시키고 한미일 3국 협력을 증진시켜 나가겠다는 공약을 재확인하였다. 양 정상은 3국 안보 및 방위협력이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여 억지력과 방위력을 증진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양 정상은 기존의 양자 및 3자 메커니즘을 활용함으로써 이러한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하였다. 양 정상은 또한 암 연구, 에너지 안보, 여성 역량 강화, 사이버 안보와 같은 범세계적 도전에 대응하는 데 있어 한미일 3국 관계를 활용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7월 G20 정상회의 계기에 개최될 한미일 3국 정상회의에서 아베 총리와 함께 3국 협력을 보다 진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로 하였다.  #3. 경제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공정한 무역 발전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 간 상호적 혜택과 공정한 대우를 창출하면서 확대되고 균형된 무역을 증진시키기로 공약하였다. 이러한 측면에서, 양측은 또한 철강 등 원자재의 전 세계적인 과잉설비와 무역에 대한 비관세 장벽의 축소를 위해 함께 노력하는 등 진정으로 공정하고 공평한 경쟁조건을 증진하기로 공약하였다.  양측은 한국과 미국에서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촉진하기 위해 ‘산업협력대화’ 절차의 일부로서 양국 간 투자를 증진하고, 기업인들을 지원하며, 양국간 협력을 촉진하는 데 함께 노력하기로 약속하였다.  #4. 여타 경제 분야에 있어서의 양자 협력 증진  양측은 또한 ‘고위급 경제협의회’를 통해 여타 경제적 이슈에서의 협력을 증진 및 확대하고, 민관합동 포럼을 통해 경제적 기회 증진을 모색해 나가는 데 함께 노력하기로 공약하였다.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데 있어 과학, 기술과 혁신의 역할을 감안하여 우리는 사이버안보, 정보통신기술과 민간 우주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여성이 담당하는 중요한 경제적 역할을 강조하면서 양측은 여성의 경제적 권한 신장을 증진하기 위한 양자 파트너십을 출범하기로 약속하였다.  #5. 글로벌 파트너로서의 적극적인 공조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범세계적 사안에 관한 한미 양국 간 협력이 우리의 동맹에 있어 필수불가결하며 동맹의 외연을 넓혀간다는 점을 확인하였다. 글로벌 보건안보 협력과 관련하여, 양 정상은 협력 대상 국가들이 감염병의 위협을 예방, 감지하고 대응하는 데 있어 지원을 해나가겠다는 점을 확인하였다. 양 정상은 ISIS가 초래한 이라크 및 시리아에서의 참혹한 고통과 폭력을 규탄하고, 반ISIS 국제연대에서의 강력한 한·미간 파트너십을 재확인하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이라크에 대한 1000만불 지원 약속을 포함하여 테러리즘과 폭력적 극단주의로 가장 심각한 피해를 입은 국가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증대해 나가겠다는 대한민국의 공약을 환영하였다. 양측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평화와 안정을 재건하기 위해 한미 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아프간 국민과 정부에 대한 지원 노력을 함께 지속해 나가겠다고 약속하였다.  #6. 동맹의 미래  양 정상은 양국 간의 강력하고 역동적인 유대가 한미 동맹의 토대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경제·무역, 재생·원자력 에너지, 과학·기술, 우주, 환경, 보건, 방산 기술 분야에서의 고위급 협의를 통해 양국 간 미래 지향적 협력을 진전시켜 나가기로 하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은 한미 양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규범에 기초한 질서를 지지하며, 이를 유지하기 위해 공조해나갈 것을 확인하였다. 양 정상은 한미 동맹의 강력함이야말로 결국 자유, 민주주의, 인권 및 법치의 힘을 드러내는 증거라는 점을 확인하고, 170만명 이상의 한국계 미국인, 매년 대한민국을 방문하거나 대한민국에서 일하고 있는 수십만의 미국인들, 그리고 문화 및 학생·전문가 교류 프로그램 등을 통해 조성된 양국 국민들 간의 긴밀한 관계 등 인적 유대가 양국의 미래를 상호 연결시키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은 북한의 위협을 억제하고 방어함으로써 공동의 안보를 강화하는 것으로부터, 강력한 역내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양국 경제 관계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진전시키는데 이르기까지, 한미 동맹이야말로 동맹의 모범이 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양국간 우정과 파트너십이 향후 수십 년에 걸쳐 계속 강해지고 성장해 나갈 것이라는 기대를 표명하였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2017년 연내 방한을 초청하였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기쁘게 수락하였다. 양 정상은 향후 국제 다자회의 등 여러 계기에도 만나 상호 관심사에 대해 계속 논의해 나가기로 합의하였다.
  • [퍼블릭 IN 블로그] 무늬만 책임총리? 예산 결정권 주면 얘기가 달라진다

    [퍼블릭 IN 블로그] 무늬만 책임총리? 예산 결정권 주면 얘기가 달라진다

    “새 정부 들어 ‘책임총리’라는 말에 걸맞게 국무총리에게 더 많은 힘이 실리고 있어 총리의 역할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국무조정실의 한 국장급 공무원) vs “부처 간 갈등 사안에 대한 교통정리와 예산편성 과정에서 총리가 실질적인 권한을 행사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모 부처 과장급 공무원)# 말로만 책임총리 10년… 이번엔 달라질까 문재인 정부 들어 총리실 안팎에서 ‘책임총리제’가 주요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0년간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도 책임총리제를 내세웠지만 실질적인 권한 없이 ‘무늬만 책임총리’에 그쳤다는 것이 관가의 대체적 평가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 철학이나 취임 이후 국정운영 시스템의 변화 등을 고려할 때 이번 정부에서는 책임총리제가 제대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총리실 안팎에서 감지된다. 반면 새 총리의권한이 예산조율권 등을 통해 각 부처를 실질적으로 통할하는 단계까지 나아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 “총리실 위상 변화… 눈코 뜰새 없이 바쁘다” 국무조정실의 국장급 간부 A씨는 2일 “과거에도 책임총리라는 말은 있었지만 주요 국정 현안들은 청와대 주도로 많이 움직였다”며 “하지만 지금은 대통령이 국무총리에게 많은 힘을 실어주면서 총리실 간부와 직원들이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졌다”고 말했다. 최근 대표적인 사안으로 총리 주재의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 발족을 꼽았다. 국무총리 주재로 갈등 조정이나 종합적인 대처가 필요한 국정현안을 심의, 조정하는 회의체다. 이 간부는 “여러 부처에 걸친 사안, 갈등 해결이 필요하거나 부처 간에 책임지고 결정해야 할 사안에 대해 과감하게 태클해서 의제를 발굴하고 관계부처 차관회의 등을 거쳐 숙성시키는 일이 총리실의 몫”이라고 설명했다. 이낙연 총리 스스로도 “문재인 정부의 성패는 바로 현안조정회의에 달려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규제 개선을 담당하는 국무조정실의 국장급 간부 B씨는 “책임총리제가 실제 업무 추진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규제 개선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기업과 시민·사회단체, 관련 이해단체 간의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균형감 있는 책임총리의 역할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얘기다. 그는 지난해까지 규제 개선이 현장을 찾아가 과제를 발굴하는 방식이었다면 이제부터는 톱-다운 방식으로 정부가 방향을 잡아 선제적으로 4차산업 규제개선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우리 스스로 내실 키워야 힘이 실린다 국무조정실의 한 관계자는 “책임총리제에서는 더 많은 책임에 부응할 수 있도록 우리 스스로 내실을 키워야 한다는 부담이 없지 않다”면서도 “힘이 실리는 만큼 일은 더 재미있어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책임총리제를 제대로 구현하려면 총리가 각 부처를 실질적으로 통제할 수 있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부처 간 갈등 사안을 둘러싼 예산 편성의 조율권과 결정권을 총리가 행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건복지부와 교육부 사이에 10년째 쳇바퀴를 돌고 있는 유보통합(유치원·어린이집 통합) 논란이 대표적 사례로 거론된다. 부처 간 직제와 예산 배분이 걸린 갈등 사안에서 총리가 얼마나 조정력과 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을지가 책임총리제 성패의 관건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부세종청사에 근무하는 모 부처의 한 간부는 “갈등 어젠다에 관해 실질적인 예산 결정권을 행사한 것은 과거 이해찬 전 총리가 유일하다”며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힘을 실어줘서가 아니라 총리 스스로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국민의당, 파장 최소화? 安과 결별 수순?… 檢 칼끝은 지도부로

    국민의당, 파장 최소화? 安과 결별 수순?… 檢 칼끝은 지도부로

    ‘문준용 의혹 제보 조작’ 사건에 대한 국민의당 진상조사단이 당원 이유미씨의 단독 범행으로 잠정 결론을 내리면서 사건을 빨리 마무리 지으려 하고 있다. 이르면 3일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지난달 27일 조사단을 꾸린 지 6일 만의 결론이다. 진상조사를 신속하게 끝내 국민적인 의혹을 털고 당의 존립까지 흔드는 이번 파문의 터널을 빠져나가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앞서 국민의당 지도부는 안철수 전 대표를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안 전 대표의 대면조사 계획을 발표하며 “국민도 속고 국민의당도 속았다”며 “실체를 엄정히 밝히고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박 비대위원장은 안 전 대표가 이번 사건을 둘러싼 입장 발표 여부와 관련해 당 지도부와 조율이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아직 전혀 그런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진상조사 결과가 나오면 왜 진짜 검증이 부실하게 됐는지 부실 검증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는지를 따져 책임 유무를 결정할 것”이라면서 “당의 진상조사단이 당의 ‘특별수사부’가 되어서 성역 없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조사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비대위원장의 이 같은 언급은 자칫 이번 사건이 안 전 대표의 개입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흘러가면 당 존립에 문제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진상조사단이 이씨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을 내리긴 했지만, 현재 진행 중인 검찰수사에서 윗선의 개입 내지 암묵적 인지·공모 등이 드러난다면 당 자체가 와해 위기에 놓이는 등 메가톤급 후폭풍은 불가피한 상황이다.여의도 정가에서는 벌써부터 국민의당 지지율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는 점 등을 거론하며 ‘국민의당’발 정계 개편이 몰아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는 지난달 30일 발표된 갤럽 여론조사에서 국민의당 지지율이 5%를 기록해 창당 이래 최저치이자 비교섭단체인 정의당에도 밀리는 수모를 당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내년 6월 지방선거까지 지지율 회복의 전기를 마련하지 못한다면 국민의당을 둘러싼 정계 개편 압력이 눈덩이처럼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만일 국민의당에서 이탈 세력이 발생하면 더불어민주당이 이들을 품는 공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렇게 되면 지난해 말 탄핵 사태를 겪으며 쪼개진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사이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서양호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은 “이번 조작 파문 사건이 안 전 대표와 국민의당이 정치적으로 결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연대 내지 통합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선 후보를 지낸 전 대표가 연루됐다는 의혹으로 당 안팎이 뒤숭숭해지면서 국민의당은 다음달 27일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연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박 비대위원장은 “그런 의견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비대위 체제가 하루라도 빨리 끝나 당이 정상화돼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으며 지역위원장과 깊이 대화해 보고 어떤 시기가 적정할지 물어보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한·미 정상회담 결산] “韓·美 미묘한 갈등·우려 없애… ‘무역 불균형’은 새 과제로”

    [한·미 정상회담 결산] “韓·美 미묘한 갈등·우려 없애… ‘무역 불균형’은 새 과제로”

    1일(현지시간)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들은 북한 문제 해법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등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한·미 간 미묘한 갈등과 우려를 없앤 것을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반면 북한 문제 해법이 큰 틀의 두루뭉술한 합의였고 구체적인 액션플랜(구체적 계획)이 없었다는 평가도 내놓았다. 새롭게 떠오른 무역 불균형 이슈가 앞으로 양국에 얼마나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두고 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제임스 쇼프 카네기국제평화연구원 연구원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한·미 양국에 있었던 갈등을 생각한다면 이번 정상회담은 아주 성공적”이라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인권과 한·미 동맹의 중요성 등을 강조하면서 갈등의 소지가 될 수 있는 것을 잘 무마했다”고 말했다. 패트릭 크로닌 신미국안보센터(CNAS) 아시아태평양 프로그램 수석이사는 “문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남북대화에 중점을 두지 않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한·미 무역 불균형에 대해 날카롭게 물고 늘어지지 않았다”면서 “백악관과 청와대가 서로 간의 기대를 잘 충족시켰다”고 평가했다.●장진호碑 헌화 100점 만점 감동 스토리 김연호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USKI) 선임연구원은 “문 대통령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맞바꿀 수 없다고 분명히 밝힌 점과 대북 대화 재개의 ‘올바른 조건’을 미국 측과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강조한 점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미 조야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존 박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연구원은 “문 대통령의 장진호 전투 기념비 헌화는 100점 만점의 이벤트였다”면서 “한국전에서 미군의 희생과 노력 등을 문 대통령의 가족사와 연결하면서 아주 감동적인 스토리가 됐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한국전쟁을 기리는 시기와 맞아떨어지면서 트럼프 대통령뿐 아니라 많은 미국인들이 감동했다”고 덧붙였다. 존 메릴 존스홉킨스대 USKI 박사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돌출행동이 없었던 것은 그만큼 문 대통령에 대한 호감이 컸다는 의미”라면서 “매우 큰 ‘성과’”라고 했다. 하지만 그는 “문 대통령이 많이 양보한 느낌을 받았다. 아마 한국에 돌아가면 비난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한국의 진보정권에 대한 미 강경파들의 우려를 씻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행동이었다”고 말했다.●북핵 구체적 해법 없어 전략적 계획 필요 한·미 무역 불균형 문제가 양국의 새로운 갈등 요소로 떠올랐다는 진단도 나왔다. 스콧 스나이더 미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은 “이번 정상회담은 양국 간 미묘한 갈등이었던 ‘안보’ 문제를 해결했지만 새롭게 무역 불균형 문제가 생겼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니더라도 지금 미국의 가장 큰 현안인 경제 살리기를 위해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보완은 거론됐을 것”이라면서 “상호 공정 무역이라는 목표와 한·미 무역 불균형 해소를 위해 FTA 손질은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트럼프 “FTA 재협상”은 국내용일 수도 하지만 김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FTA 재협상 발언은 미 국내 정치용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실제로 대북공조와 한·미 관계에 영향을 줄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고 전망했다. 쇼프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을 북핵 문제 해결의 중요한 파트너로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면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처럼 굉장히 긴밀한 조율, 존중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의 위협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해결해야 한다는 큰 신호밖에 없었다”면서 “좀더 세밀하고 전략적인 계획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메릴 박사도 “북핵 해법에 구체적인 방향 지시가 없다. 첫 번째 만남이라서 그럴 수도 있다”면서 “앞으로 한·미 간 북한 관련 구체적인 전략이 계속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미국의 대북 압박이 거의 최고조로 치닫고 있지만 한국의 동참 모습을 본 적이 없다”면서 “앞으로 미국과 보조를 맞추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휴전선 가 韓중요성 느끼게 해야 한국의 ‘역할론’을 강조하기 위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일정이 빠를수록 좋다고 쇼프 연구원은 말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의 안보에 있어서 한국의 장점과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것 같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한국에 가서 휴전선과 한·미 사령부 등을 보고 동아시아에서 한국의 중요성을 느끼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크로닌 이사는 “미국의 중국을 통한 북한 압박에 부정적인 시각이 늘고 있다”면서 “바로 지금이 트럼프 행정부가 문재인 정부를 필요로 하는 시기일 수 있다”며 ‘기회’를 이용할 전략을 세우라고 조언했다. 박 연구원은 “두 나라 정상이 북한에 대한 강력한 압박과 동시에 대화로 북핵 평화 해결에 동의했지만, 이는 쉬운 일이 아니다”라면서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는 김정은 정권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들일 수 있는 창의적인 발상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한국 정부가 북한 인권 문제에 나서야 할 시점이란 조언도 있었다. 김 연구원은 “웜비어 사건으로 미국은 북한 인권 문제의 직접 당사자가 됐다”면서 “한·미가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어떻게 공조할지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쇼프 연구원도 “지금 북한 억류 미국인 3명을 석방시키기 위한 한·미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이들의 석방에 한국이 역할을 한다면 트럼프 대통령도 무역 불균형 등 자국 이익 우선에서 물러설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 정부 美의 대북압박 보조 맞춰야 박 연구원은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을 마치고 다시 가시밭길 같은 한국으로 돌아갔다”면서 “사드 반대의 중국과 사드 조기 배치의 미국 사이에서 문 대통령이 이를 어떻게 잘 조정할지가 큰 숙제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서 비군사적 강한 압박이 실패한다면 미국이 군사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서라도 문재인 정부가 미국의 대북 압박에 보조를 맞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메릴 박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한·미·일 3국 정상회담도 아주 중요하다”면서 “3국 동맹 결속을 위해서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한·일 두 나라의 쟁점 사항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중재에 나설지도 아주 궁금하다”면서 “한국의 뜻을 관철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위안부 문제를 정확하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이번주엔 G20회의… 韓·中 사드 갈등 봉합될까

    정부 “美에 배치 번복없다” 밝혀 中경제보복 조치 철회 여부 주목 문재인 대통령이 2일 귀국하면서 외교가의 시선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첫 대좌로 옮겨가고 있다. 문 대통령은 국내 현안을 점검한 뒤 곧장 오는 5일 독일 베를린을 방문하고 이어 7~8일에는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시 주석 역시 차례로 베를린과 함부르크를 방문하기로 예정돼 있어 G20 개막 전에 첫 한·중 정상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한·중 정상회담의 최대 이슈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을 어떻게 봉합하느냐다. 문재인 정부는 전 정부의 ‘배치 가속화’ 기조 대신에 ‘절차적 정당성’을 강조하며 사드 배치의 속도를 조절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면서 중국에는 경제적 보복 조치를 철회하라고 촉구하고 있지만 중국은 배치 철회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양국 간 접점을 찾으려면 정상급의 결단이 있어야만 하는 상황인 셈이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이번 방미 기간에 사드 배치 결정을 번복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중국에 대해서도 “부당한 간섭은 옳지 않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이에 미국 조야에 퍼져 있던 우리 정부에 대한 불신은 어느 정도 해소됐지만 그만큼 중국의 반발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북핵 해법에 대해서도 양국 정상은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이끌어내기 위한 제재·대화 병행에는 공감대를 형성하겠지만 세부 방안 조율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북핵 해결을 위해 미국이 중국을 압박하는 가운데 6일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는 중국의 속내를 더욱 불편하게 만들 수도 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기간 중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첫 한·일 정상회담도 개최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한미정상회담 마친 문재인 정부…중국과의 회동 성사될까

    한미정상회담 마친 문재인 정부…중국과의 회동 성사될까

    문재인 대통령이 주요 2개국(G2) 중 한 곳인 미국과의 정상회담을 마쳤다. 이제 G2의 또 다른 한 축인 중국과의 정상회담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특히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문제를 놓고 그동안 중국이 반발을 해온 터라 이 문제를 문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통해 어떻게 조율할지가 관건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방미 기간 중에 “혹시라도 저나 새 정부가 사드 배치를 번복할 의사를 가지고 절차를 갖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은 버려도 좋다”고 언급하는 등 사드 배치에 한걸음 다가가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또 “사드 배치는 한국의 주권 사안”이라면서 “한국의 주권적 결정에 대해 중국이 부당하게 간섭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달 초에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의 회동이 추진되는 상황에서 양국 정상의 회동이 실제로 성사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한·미·일 3국 협력’이 여러 차례 강조된 데 따른 중국의 속내도 불편할 것으로 보인다. 북핵 위협 대응에 있어서 3국 협력의 중요성은 새롭게 나온 이야기는 아니지만, 한미정상회담 공동성명에 상당한 비중으로 내용이 담긴 것은 눈길을 끌 만한 일이다. 연합뉴스는 “결국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꾀하는 한국 정부로서는 북핵 대응에 있어서 한·미·일 협력의 단단함을 재확인했다는 성과와 함께 앞으로 중국을 설득해야 하는 숙제가 쉽지 않은 형편”이라고 2일 전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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