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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해관계에 달라지는 혁신…잡음만 커지는 여야 혁신위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이 대선 패배 후 당 재건을 목표로 혁신위원회를 구성한 데 이어 더불어민주당도 이달 안으로 혁신위를 꾸릴 계획이다. 4당 중 3당이 혁신위 체제에 돌입하는 것이다. 혁신을 통해 당 체질을 바꾸겠다는 것이지만 정작 각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혁신이 이뤄지면서 혁신은 없고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치는 경우도 많았다. 민주당은 조만간 당 체질 개선을 위한 혁신기구(가칭 혁신위)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추미애 대표는 “당의 힘은 당원으로부터 나온다”며 “혁신기구를 통해 ‘100년 정당’을 목표로 당 체질을 개선하고 시스템을 정비하겠다”고 설명했다. 당내 일각에서는 혁신위가 내년 지방선거 공천 룰(규칙) 변경에 나설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혁신위원장으로 추 대표의 측근인 최재성 전 의원이 내정된 것을 놓고도 뒷말이 무성하다. 공천 룰 변경은 후보자별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문제인 만큼 갈등의 뇌관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의 전신) 혁신위 주도로 결정된 ‘현역의원 20% 총선 컷오프(공천배제)’ 방침은 당내 비주류의 반발을 불러일으켜 결국 분당 사태로 이어지기도 했다. 한국당 혁신위는 ‘극우·수구’ 행보로 연일 도마에 오르고 있다. 혁신위 출범과 동시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법률대리인, 태극기 집회 참가자 등 일부 혁신위원의 이력이 공개되면서 우(右)편향 논란이 일었다. 여기에 류석춘 위원장의 ‘탄핵은 부당한 정치적 보복’ 발언도 구설에 올랐다. 혁신위 내부의 이견 조율 과정에서도 연일 잡음이 흘러나오고 있다. 혁신위는 지난달 28일 ‘당 혁신 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선언문에 ‘서민중심경제’라는 문구를 포함시키는 문제를 놓고 혁신위원 간 갑론을박을 벌이다 결국 선언문 발표를 연기했다. 또 혁신위원들 사이에 박 전 대통령의 출당 여부 및 핵심 친박(친박근혜) 의원에 대한 인적청산 문제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2일 발표할 선언문에는 과거 성찰 부분에 박 전 대통령의 이름을 직접 명시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혁신위원은 1일 “당 혁신은 반성위에서 이뤄져야 하는데 ‘박근혜’라는 이름은 선언문에 담지 않을 것 같다”며 “‘친박’이라는 표현도 포함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혁신위는 무용지물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당초 혁신위는 최고위원을 없애고, 당 대표 중심의 단일지도체제로 전환하도록 하는 파격적인 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당내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면서 최고위원을 축소하는 등의 수정안이 채택됐다. 첫 혁신안부터 어그러지면서 앞으로 남은 혁신위 활동에도 힘이 빠지는 분위기다. 2014년 8월 출범한 새누리당의 ‘김문수 혁신위’도 국회의원 세비 동결 등 의욕적으로 혁신안을 내놨지만 당내 반발에 부딪혀 진통을 겪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美도 中도 대북 마이웨이…입지 좁아진 韓

    美도 中도 대북 마이웨이…입지 좁아진 韓

    레짐체인지·美中 빅딜설까지…韓, ‘한반도 주도권’ 다잡아야 북한의 2차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발사로 문재인 정부의 ‘베를린 구상’에 제동이 걸리자 한반도 주변국들이 다시 각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특히 최근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반도 운전대’를 맡겼던 미국과 중국이 북핵 문제로 격돌하면서 대북 공조 체제마저 흔들리는 양상이다. 하지만 정부로서는 남북 대화의 불씨를 살릴 방법이 마땅찮아 ‘코리아 패싱’ 논란 끝에 회복한 북핵 해결의 주도권이 다시 넘어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미국은 북한과 중국에 대한 제재·압박 강도를 연일 높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회의에서 “우리는 북한(문제)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모든 일을 해결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원유 수입 봉쇄와 중국 기업 10여곳 제재 등 미국의 강력한 독자 제재가 북한과 중국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확신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또 이례적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를 거부했다. 북한 ICBM급 미사일에 대한 평가와 대북 제재 문제를 놓고 중·러와 왈가왈부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미국이 안보리 논의를 거부하면 미국을 통해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를 추진하려던 우리 정부의 계획도 실현되기 어렵다. 미국 내에서는 북한에 대한 ‘레짐 체인지’(정권 교체) 주장까지 나온다. 지난 5월 홍석현 대미 특사에게 미 정부가 ‘북한 정권 교체·붕괴·통일 가속화·38선 이북 진격’ 등을 하지 않겠다던 ‘4노(No) 원칙’을 강조한 것과 사뭇 달라진 분위기다. 중국은 미국의 ‘중국 책임론’에 발끈했다. 류제이 유엔 주재 중국대사는 “미국과 북한이 대화를 거부한다면 중국의 노력은 실질적 결과물을 얻어 낼 수 없다”면서 “이 문제는 미·북에 달려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대북 독자 제재에 대해 “일방적 제재와 대화 시작의 전제조건들이 안보리 결의의 이행을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의 ICBM급 도발로 지난 4월 정상회담 이후 대북 공조 체제를 유지해 온 미·중 간에 균열이 현실화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의 외교적 입지도 좁아질 수밖에 없다. 북한은 우리 정부가 이날 하자고 제안했던 남북 적십자회담 개최에 대해서도 응답을 하지 않는 등 대화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당장 오는 6~8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외교 당국은 미·일의 대북 제재 강화에 대한 압박과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임시 배치에 대한 반발 등을 모두 막아 내야 한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 ARF에서는 북한 ICBM급 도발이 주요하게 다뤄질 것”이라면서 “미·일·중 외에 북한도 자기 목소리를 내기 때문에 정말 쉽지 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대북 정책은 한·미 간 조율이 중요하며 미·중 간 문제로 넘어가서는 안 된다”면서 “미국이 제재 국면을 지속하기보다 북·미 대화 등이 가능하도록 유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미 정부 “서울 못 간다”…한·미 FTA 개정 협상 놓고 ‘기싸움’

    미 정부 “서울 못 간다”…한·미 FTA 개정 협상 놓고 ‘기싸움’

    미국 정부가 지난달 12일(현지시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을 시작하자고 우리 정부에 공개적으로 요구하면서 우리 정부는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특별공동위원회를 서울에서 열자고 미 정부에 제안했다. 그런데 미 정부가 “워싱턴DC에서 열자”고 회신하면서 FTA 개정 협상을 둘러싼 양국 간 기싸움이 본격화하고 있다.미 무역대표부(USTR)는 최근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특별공동위원회 개최를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하자”고 요청했다고 머니투데이가 1일 보도했다. 미 정부의 이 답신은 특별공동위를 서울에서 개최할 것을 요구한 우리 정부에 대한 답신이다. 우리 정부는 미국이 현재 요구한 것은 기술적 측면에서 전체 협정을 처음부터 다시 검토해 바꾸는 ‘재협상(renegotiation)’보다 낮은 수준의 ‘개정 협상’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USTR은 지난달 12일(현지시간) 산업부에 보낸 서한에서 ‘특별공동위를 열어 FTA 개정·수정 가능성 등을 검토하자’고 요청했다. 개최 시기와 장소로는 ‘30일 이내, 워싱턴DC’를 제안했다. 하지만 산업부는 지난달 24일 USTR에 보낸 답신에서 “특별공동위에서 한·미 FTA 발효 이후 효과에 대해 양측이 공동으로 객관적인 조사, 연구, 평가를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에 대해 논의하자”면서도 개최 시기와 장소는 ‘통상교섭본부장 임명 등 정부 조직개편 절차 완료 후 적절한 시점, 서울’로 요구했다. 이에 머니투데이는 “개최 시기와 장소와 관련된 양측의 이견은 협상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한 신경전의 일환으로 해석된다”면서 “한·미간 물리·심리적 거리 등을 고려할 때 협상 장소를 유리하게 결정해야 초반 기선을 제압할 수 있다는 셈법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이렇게 한·미 FTA 개정 협상 날짜와 장소 등 조율 과정에서 신경전이 벌어지면서 일각에서는 특별공동위 개최 시기가 연말이나 내년 초로 밀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미국은 당장 발등의 불인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개정 협상에 집중해야 해 여력이 부족하고, 우리 역시 개정 협상에 공세적으로 나설 이유가 없기 때문이라고 머니투데이는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버스운전사 주52시간 이상 근무 ‘제동’…근로시간 특례업종 26개 →10개 축소

    버스운전사 주52시간 이상 근무 ‘제동’…근로시간 특례업종 26개 →10개 축소

    여야가 31일 노선버스 여객자동차운송사업을 근로시간 특례 업종에서 우선 제외하는 데 잠정 합의했다. 버스 운전기사의 졸음운전으로 대형사고가 잇따르자 국회가 법 개정에 나선 것이다. 여야는 또 근로시간 특례업종을 현행 26개에서 10개 업종으로 줄이기로 했다.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이날 고용노동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법 개정이 완료되면 시내버스, 시외버스, 마을버스 등 노선 운송업 근로자는 근로기준법상 근로시간 52시간(40시간+초과 12시간)을 준수해야 할 의무가 생긴다. 다만 여야는 공공요금 인상이나 사측 이견 조율 문제 등을 고려해 다른 운송업에 대해서는 추가로 논의하기로 했다. 근로기준법 59조에 따르면 특례 업종은 연장근로 시간(주 12시간)과 휴식시간(4시간 이상 근로 시 30분, 8시간 이상 근로 시 1시간)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 때문에 ‘사용자의 노동자 무제한 이용권’이라는 오명을 갖고 있다. 운수업, 통신업, 금융보험업, 영화제작업 등 12개 업종이 여기에 속한다. 12개 업종은 한국표준산업분류상 26개 업종으로 세분화된다. 자유한국당 환노위 간사인 임이자 의원은 “육상 운송 및 파이프라인 운송업, 수상 운송업, 항공 운송업, 기타 운송 관련 서비스업 그리고 영상 오디오 기록물 제작 및 배급업, 방송업, 전기통신업, 보건업, 하수 폐수 및 분뇨 처리업, 사회복지서비스업 등 10개 업종에 대해서는 (특례 업종을) 유지하는 것으로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은 운송업 전체와 사회복지서비스업 등도 특례 업종에서 제외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여야는 시행 시기와 특례 업종 제외로 인한 사업주 부담 경감 지원 대책 등은 추가 논의하기로 했다. 바른정당 환노위 간사인 하태경 의원은 “특례 업종 제외 조치가 미치는 전반적인 영향에 대해서 9월 초까지 조사해 달라고 정부에 요구했다”면서 “조사 결과와 함께 근로시간 단축 논의도 함께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靑 “한·미·일 정상, 강력한 대북제재 논의할 것”

    靑 “한·미·일 정상, 강력한 대북제재 논의할 것”

    문재인(얼굴) 대통령이 이번 주말쯤 여름휴가를 끝낸 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지난 28일 밤 북한의 기습적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발사에 대한 후속 대책을 논의한다.31일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조만간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할 예정으로 시간은 조율 중에 있다”고 말했다. 현재 문 대통령이 여름휴가 중이기 때문에 오는 5일 휴가를 마치고 난 다음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지난 28일 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뒤 29일 새벽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 통화를 했고 그 과정에서 양국 정상 간에 필요하면 바로 대화한다고 의견 일치가 됐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도 북한 미사일 발사 문제와 관련해 통화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일본 쪽에서 어제(30일) 외교부를 통해 양 정상 간 통화를 요청해 왔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와의 통화 역시 문 대통령의 휴가 이후 이뤄질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한·미 정상 간 통화가 이뤄진다면 북한에 대한 일관된 입장에다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상황에서 북한에 대해 한국과 미국, 일본이 어떻게 더 강도 높은 제재를 할지에 대한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미 한·미 간에는 사전에 북한 미사일 발사, 특히 ICBM급 미사일 발사에 대비한 대응 방안이 논의됐고 합의가 됐었다”고 덧붙였다. 야당이 현재 휴가를 떠난 문 대통령을 비판하는 데 대해 이 관계자는 “언제든지 대통령이 군 통수권을 지휘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어 놨다”면서 “오히려 북한이 미사일을 쐈다고 해서 대통령이 휴가를 안 가는 것이 북한에 끌려다니는 듯한 인상을 줄 수 있다”고 반박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부상 김병만, 근황 사진 공개 “열심히 재활운동해서 돌아가겠다”

    부상 김병만, 근황 사진 공개 “열심히 재활운동해서 돌아가겠다”

    미국에서 척추뼈 골절 부상을 당한 개그맨 김병만(42)이 근황을 전했다. 김병만은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여러분 걱정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열심히 재활운동해서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가겠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김병만이 스카이다이빙 훈련 중에 찍은 스틸컷이 음악과 함께 흘러간다. 앞서 김병만은 지난 20일 미국에서 국내 스카이다이빙 국가대표 세계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훈련하던 중 바람에 휩쓸려 랜딩 사고를 당했고, 척추를 다쳐 현지에서 수술했다. 소속사 SM C&C측은 “사고 당시 영국특수부대원들과 현지 안전관리위원의 빠른 응급처치로 2차 부상을 예방, 응급처치 중 병원으로 곧바로 이송돼 정밀 검사를 받았다”라며 “검사 결과, 척추 뼈의 골절이 있으나 신경 손상은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김병만은 지난 21일 미국 현지에서 척추 뼈 골절 부위 수술을 받았다. 소속사에 따르면 수술은 잘 끝났으며 안정을 취하고 있다. 김병만이 출연 중이던 SBS ‘정글의 법칙’과 ‘주먹쥐고 뱃고동’ 제작진은 김병만의 건강 회복이 우선이라고 말하며 일정을 조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서울광장] 증세, 설득과 공감이 필요하다/최용규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증세, 설득과 공감이 필요하다/최용규 편집국 부국장

    세금 더 내라면 좋아할 사람 아무도 없다. 사랑세니 명예세니 온갖 좋은 말 다 갖다 붙인다고 눈에나 들어올까. 아니다. 불평·불만이 쌓일 수밖에 없고, 표 준 사람 중엔 내 발등 내가 찍었다고 자탄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내 주머니에 든 돈이란 다 그런 거다. 적게 내든 많이 내든 낸 돈 어디에 쓰이는지 모르고, 나한테는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하면 꼬인 심사는 더 틀어질 것이다. 아무리 부처님 가운데 토막 같은 사람일지라도 말이다.그렇지만 나라 살림하는 데 현실적으로 가장 필요한 게 돈이다. 먼지 풀풀 날리는 빈주머니로 뭘 할 수 있겠는가. 보여주기나 립서비스는 몰라도 바꿀 수 있는 게 하나도 없다. 나라 곳간이 크고 차야 인심도 나고 싸움도 줄어드는 법이다. 옛말에 ‘돈 없으면 우애라도 좋아야 하는데?’라는 말은 가난하면 싸움질이 늘 수밖에 없다는 뜻일 게다. 문재인 정부가 임기 내 할 일을 발표했다. 이른바 100대 국정과제다. 지리멸렬했던 10년을 바꾸는 대역사다. 이 거창한 일을 하는데 5년 임기 동안 178조원이 들어간다고 했다. 이는 지금 계산상 그렇다는 것이다. 그러나 막상 일을 시작하면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돈이 더 들어가기 마련이다. 가정 살림이나 나라 살림 매한가지다. 추가로 얼마가 더 들어갈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분명한 것은 지금보다 곳간을 더 크게 만들고, 채워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돈 만드는 방법이 영 믿음이 가질 않는다. 세출을 줄여 95조원, 세입을 늘려 83조원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새는 돈은 막는다고 치자. 그러나 예산서에 적힌 예산은 다 쓰는 목이 정해져 있다. 뭉텅뭉텅 줄일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런 식으로 증세 없는 복지를 장담했던 정권들은 죄다 허언(虛言)에 그쳤다. 세입을 늘려 83조원을 조달하겠다는 것은 쉽게 말해 증세하겠다는 선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엊그제 증세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세제 개편안에 합의한 이른바 ‘7·27 당정협의’다. 부자한테는 세금을 좀더 내게 하고, 영세업자들에게는 정부의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게 골자다. 당정이 협의한 대로 기재부가 다음달 2일 세제 개편안을 공개하겠지만 지금까지 언론에 보도된 것 말고는 새로운 것은 없을 듯하다. 5억원 이상 초고소득자에 대해서는 세율을 40%에서 42%로 올리는 것과 소득이 2000억원을 초과하는 초대기업에 대한 과세 표준을 신설해 법인세율 25%를 적용하는 내용이다. 추미애 대표가 주장한 연간 3억에서 5억원을 버는 고소득자에 대한 소득세율을 현행 38%에서 40%로 올릴지는 미지수다. 자본소득세를 비롯한 다른 증세는 조율에서 빠졌다. 집권당의 말대로 부자들을 대상으로 한 ‘핀셋증세’다. 문제는 증세 효과다. 당정의 부자 증세 방안으로는 연간 4조원 걷는 데 그칠 것이란 분석이 정설이다. 5년간 모아도 20조원을 넘지 않는다. 세입을 늘려 83조원을 마련하겠다고 했으나 그 4분의1밖에 안 되는 것이다. 계획한 일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뜻이다. 길은 세원을 확대하는 방법밖에 없다. 정부와 여당이 이 점을 모를 리 없다. 하지만 어느 누구 하나 보편적 증세의 ‘보’ 자도 뻥끗하지 않고 있다. 조세 저항을 불러올 게 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는 양극화 해소에 방점을 찍은 정부다. 청년실업자가 넘쳐나고, 도시근로자가 빈곤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비정규직이 양산되고 있다. 임기 내 최저임금 1만원 달성, 기초연금 30만원까지 단계적 인상, 실업급여 실질적 평균임금의 60%까지 인상 등등. 응당 돈을 써야 하고 이전 정부와 달리 ‘큰 정부’를 지향할 수밖에 없다. 현재의 양극화 정도로 봤을 때 문재인 정부가 설정한 국정 방향은 맞고, 튼튼한 재정이 뒷받침해 줘야 성공할 수 있다. 부자들만을 대상으로 한 핀셋증세로는 역부족이다. 세금을 무겁게 거두는 것은 국민의 재산을 빼앗는 것과 같아 치국의 ‘금기’지만 입에 올리지 않을 수 없다. 추 대표나 총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문 대통령이 직접 국민을 설득하고 공감대를 얻어야 한다. 뺏긴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대통령이 증세의 불가피성을 호소해야 한다. ykchoi@seoul.co.kr
  • 김상곤 “부처 칸막이 없애자” 관계부처 장관회의 확대 밝혀

    김상곤 “부처 칸막이 없애자” 관계부처 장관회의 확대 밝혀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사회부총리의 역할에 한계가 있었다”면서 관계 부처 장관들과의 교류와 논의를 활성화할 구상을 밝혔다.김 부총리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새 정부 첫 사회관계장관간담회에서 “앞으로는 관계장관회의와 간담회 등을 활성화해 부처 간 칸막이를 없애고 정책 수요에도 공동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행정안전부·문화체육관광부·보건복지부·환경부·고용노동부·여성가족부·국무조정실·방송통신위원회·국민권익위원회의 장·차관급 관계자가 참석했다. 김 부총리는 “사회문제가 점차 복잡해지면서 개별 부처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늘고 있다”며 “이를 원활하게 풀어내려면 정책을 전반적인 사회구조 내에서 유기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4년 사회부총리제가 도입됐지만 한계가 분명해 문제 해결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게 김 부총리의 설명이다. 김 부총리는 이어 “국정기조의 큰 틀 속에서 사회정책을 조율·지원할 것”이라며 “필요하면 장관회의뿐 아니라 간담회와 국·과장급 실무조정회의도 적극적으로 열겠다”고 덧붙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康외교, 틸러슨과 통화…“北 도발에 공조 지속”

    康외교, 틸러슨과 통화…“北 도발에 공조 지속”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이 27일(현지시간)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긴밀한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미 국무부가 발표했다.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양 장관이 이날 오전 일찍 통화한 사실을 전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을 위반하는 북한에 대응하고 북한의 불법행위에 책임을 묻고자 양국 정상이 긴밀한 공조를 지속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양 장관의 공식 통화는 지난 4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시험발사 이후 약 3주 만으로 미 상원에서 대북제재 패키지법이 통과된 날 이뤄졌다. 노어트 대변인은 “한·미 협력 강화와 안정적이고 평화로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약속했다”면서 “미국은 한반도 비핵화를 추구하며 이는 오늘 통화한 한국을 포함한 지역 동맹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와 공유하는 최우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틸러슨 장관이 한국과 지역 내 동맹국의 방어를 위해 미국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사를 강 장관에게 전했다”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28일 “현재 추진 중인 신규 안보리 결의 채택을 포함해 북한 도발 억제 및 비핵화 견인을 위한 방안에 대해 협의했으며 이와 관련한 정책 조율 및 공조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변화와 탐색 사이…경찰청 찾은 검찰총장

    변화와 탐색 사이…경찰청 찾은 검찰총장

    15분 환담… “검·경, 동반자·협업관계” 국민 위한 개혁으로 이어질지 주목 檢 직접 수사권 유지 명분 포석 시각도 문무일 검찰총장이 28일 경찰청을 전격 방문해 이철성 경찰청장과 만났다. 1948년 검찰 창설 이래 처음 생긴 일이다. 그동안 신임 검찰총장이 취임하면 경찰청장이 대검찰청을 찾아 인사하는 것이 관행이었다. 직계 관계는 아니지만 현행 형사사법체계상 검찰이 경찰의 수사 지휘 권한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검·경 수사권 조정이 최근 최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벌어진 이례적인 일이라 관심이 집중됐다. 검·경 관계자는 이런 시선을 의식한 듯 “면담이 상견례 차원에서 이뤄졌고, 수사권 조정 논의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 25일 취임한 문 총장이 이튿날 이 청장과 통화하다 경찰청 방문 의사를 밝혔고, 전날 경찰청장 비서실을 통해 방문 일정을 조율하는 수순에 따라 만남이 성사됐다는 설명이다. 문 총장도 이 청장과 15분 정도 환담을 나눈 뒤 기자들과 만나 “(수사권 조정과 같은) 법률문제는 국회에서 논의하는 것이고 저희는 국민을 위해서 협업하는 관계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논의를 잠깐 했다”고 말했다. 문 총장을 배웅 나온 이 청장 역시 “(문 총장과) 국민을 위해 검·경이 협업하자는 덕담을 나눴다”고 했다. 관행을 깬 경찰청 방문은 문 총장이 내보였던 ‘권위적인 검찰 문화를 솔선해 변화시키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문 총장은 취임식에서 “권위적인 문화를 바꾸고, 검찰을 투명하고 열린 조직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문 총장은 또 사법경찰, 법원, 변호사 등 검찰 주변과 협력하는 ‘동반자론’을 펴 왔다. 이날 방문 중 문 총장은 “검찰과 경찰은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국가공동체를 수호하는 동반자이고 협업관계”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본격적인 검·경 수사권 조정 국면에 앞서 문 총장이 검찰의 직접 수사권 유지를 위한 명분쌓기에 나섰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수사권 조정 관여 그룹인 경찰, 변호사, 법원 등과의 스킨십을 미리 강화해 논의가 본격화됐을 때 검찰이 ‘동반자’를 넘어 ‘조율자’ 역할을 맡을 포석을 다지는 전략일 수 있다는 얘기다. 이날 장관급인 총장이 차관급인 청장에게 손을 내밀며 한껏 낮은 자세를 연출한 것만으로 검찰에 덧씌워진 ‘무소불위 권력’의 이미지가 일부 희석되는 효과도 가능하다. 앞서 윤석렬 서울중앙지검장도 지난 7일 이찬희 서울변호사회 회장을 서울중앙지검 청사 집무실로 초대한 뒤, 검찰의 또 다른 ‘동반자’인 변호사에게 영장 발부 여부를 즉시 안내하는 서비스를 도입해 달라는 서울변회 제안을 수용한 바 있다. 두 수장은 덕담을 나눴지만 검·경 간 허니문 분위기가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당장 이날 대표적인 수사권 독립론자인 황운하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장이 계급정년 종료 직전 치안감으로 승진, 경찰에 남을 수 있게 됐다. 경찰 내 수사권 조정 전열은 유지된다는 얘기다. 이 청장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수사는 경찰, 기소는 검찰’이라는 수사·기소 완전분리 방안을 제시했다. 문 총장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수사권 없이 기소할 수 없다”며 수사·기소 분리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뉴스 분석] 자본증세 빼고 부자증세 넣고…당·정·청 ‘온도차’ 혼란 키워

    [뉴스 분석] 자본증세 빼고 부자증세 넣고…당·정·청 ‘온도차’ 혼란 키워

    국민 85% “슈퍼리치 증세 찬성”…한국당도 ‘서민감세’로 끼어들어정부가 1년에 한 번 손대는 세법 개정안이 산으로 가고 있다. ‘사공’들이 조율되지 않은 증세안을 제각기 던지면서 국민 혼란만 키웠다는 비판이 나온다. 당초 일자리 중심의 세제 개편을 염두에 두고 세법 개정안 얼개를 짰던 기획재정부는 청와대와 여당의 급작스러운 증세 드라이브에 당황한 모습이 역력하다. 증세와 관련해 청와대와 여당, 정부는 한목소리를 내지 못하며 오락가락하고 있다. 내년 이후 하겠다던 증세는 재원 조달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자 당장 올해부터 하기로 방향을 틀었다. 주식을 많이 가진 자본가에 대한 과세 강화는 대선 공약과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됐다가 우선순위에서 밀려났다. 안 하려던 것은 세법 개정안에 들어가고, 하려던 것은 빠지는 양상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세제 공약은 ‘소득세 최고세율을 우선 올리되 재원이 부족하면 법인세 최고세율을 현 22%에서 노무현 정부 때인 25%로 원상 복귀한다’는 것이다. 인수위원회 역할을 했던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지난달 29일 “법인세율 인상처럼 첨예한 문제는 국민 동의를 얻어 추진해야 한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세율 인상은 없다’는 쪽에 무게가 실린 발언이었다. 여권도 조세저항을 감안해 내년 지방선거를 치를 때까지는 증세를 보류한다는 입장이었다. 이달 들어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소득세 명목세율 인상은 검토하지 않는다”고 말할 때까지만 해도 이런 기조에는 변화가 없었다. 기류가 갑자기 바뀐 것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0일 ‘부자 증세’를 제안하면서다. 여기에 부자 증세에 대한 찬성 여론이 85%라는 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증세론은 무섭게 ‘세포분열’했다. 박영선 민주당 의원은 법인세 인상 대상을 법인 이익 500억원 초과 기업으로 확대하자고 주장했고, 같은 당의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자본소득에 대한 과세도 재정비하자고 말을 보탰다. 하지만 추 대표는 바로 다음날 자본소득 증세에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법인세도 2000억원 초과 기업으로 국한하자는 입장이다. 여당이 중구난방하는 사이,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담뱃세와 유류세 인하라는 ‘서민 감세’를 들고 나왔다. 속이 타는 건 정부다. 기재부 세제실 관료들은 세법 개정안과 관련해 아예 입을 다물어 버렸다. 한 세제실 관료는 “하루가 멀다 하고 (여권 주장이) 바뀌다 보니 막판까지 어떻게 결론날지 종잡을 수 없다”고 털어놓았다. 박훈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탄핵 국면에서 출범한 새 정부의 특성상 관료 중심의 세제 개편이 쉽지 않고 여당이 주도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그렇다고 하루 단위로 증세안이 바뀌는 것은 납세자들을 극도의 혼란으로 몰고 가는 만큼 당·정·청의 세심한 물밑 조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고용증대 세제 신설·자영업자 체납세 면제 추진

    고용증대 세제 신설·자영업자 체납세 면제 추진

    더불어민주당이 27일 당정협의를 마치고 발표한 세법 개정안은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기업과 서민·영세자영업자에 대한 세제 혜택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정협의 뒤 “고소득층에 대한 세 부담은 강화하되 서민과 영세자영업자에 대한 지원 확대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민주당과 정부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고용 증가 기업에 세제 혜택을 주는 ‘고용 증대 세제’를 신설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영세자영업자의 재기를 지원하기 위한 한시적 체납세금 면제, 일감 몰아주기 과세 강화, 근로장려금 지원금액 인상, 영세 음식점업자에 대한 부가가치세 의제매입세액 공제 확대 등의 방안을 세법 개정안에 넣기로 했다. 앞서 추미애 대표는 지난 20일 소득 2000억원 초과 초대기업에 대한 과세표준을 신설해 25%(현재 22%) 법인세율을 적용, 3억원 초과~5억원 이하 구간의 소득세율을 현 38%에서 40%로 인상, 5억원 초과 고소득자의 소득세율을 현 40%에서 42%로 인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김 정책위의장도 “세금 여력이 있는 초고소득자 및 법인에 대한 과세 정상화가 필요하고 추가적인 최고세율 구간 신설이 타당하다는 당의 입장을 전달했다”면서 “정부는 기본적으로 당의 입장에 공감을 표시했으며 이를 포함한 폭넓은 의견 수렴을 통해 정부 안을 마련하겠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민주당 지도부의 언급에 공감한다면서도 일정 부분 조율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당에서 제기하는 말은 조율이 아직 완전히 되지 않은 것”이라며 “법인세와 소득세율 인상은 조율을 통해 결론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 정책위의장은 금융소득 분리과세 기준을 20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인하하기로 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그런 방안은 없다”고 부인했다. 홍익표 정책위 수석부의장도 세법 개정안에 자본소득 과세 문제가 포함되느냐는 질문에는 “조금 있다”고 말했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 대변인을 지낸 박광온 의원은 “연 2000만원 이하 임대소득자에게 적용하는 분리과세 문제는 이미 지난해 2년 연장됐다”며 “올해 굳이 논의할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당정협의를 토대로 다음달 2일 세법 개정안을 공식 발표한다. 민주당은 9월부터 시작되는 올해 정기국회에서 세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는 것이 목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인도, 중국 상대로 복수전?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인도, 중국 상대로 복수전?

    지난 1962년 큰 전쟁을 치렀던 중국과 인도 사이에 또 다시 전운(戰雲)이 감돌고 있다. 양측 국방부 인사들이 상대방을 자극하는 성명을 발표하며 신경전을 벌이는가 하면, 국경 지역에 대규모 병력과 장비가 전진 배치되고 수시로 무력시위 성격의 훈련이 실시되는 등 대치 국면이 한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국경 분쟁에는 중국과 인도, 부탄 등 3개국이 얽혀 있는 상황이지만, 가장 호전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나라는 인도다. 인도는 지난 전쟁에서 대패한 이후 와신상담(臥薪嘗膽)의 각오로 군사력 강화에 박차를 가해왔고, 중국에게 반드시 복수하겠다는 일념으로 끊임없이 중국을 자극하고 있다. 핵강국 중국을 상대로 한 인도의 이러한 자신감은 어디서 온 것일까? 복수의 칼날 가는 인도 이번 갈등은 지난 6월 초, 중국이 국경 지역에 도로 건설 공사를 시작하면서 시작됐다. 중국이 도로 공사를 시작한 곳은 중국과 인도, 부탄 3개국의 국경선이 만나는 둥랑(洞朗)이라는 곳이었다. 문제는 이 지역은 인도·부탄이 서로 자기 영토라고 주장하는 곳이고, 도로 공사에 동원된 인력이 중국군이었다는 것이다. 공사에 반발한 인도가 3000여 명에 달하는 병력을 둥랑 지역으로 파견하자 중국도 즉각 이 지역에 병력을 증파하고 대치를 시작했다. 인도는 공사 중단과 중국 측 병력 철수를, 중국은 공사 방해 중단과 인도 측 병력 철수를 요구하며 한 달 가까이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상황이 악화되자 중국 국방부는 “인도가 1962년 전쟁의 역사에서 교훈을 얻어 전쟁 선동을 중단하기 바란다”고 경고했고, 이에 인도 국방장관은 “1962년의 인도와 오늘의 인도는 다르다”며 쉽게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지난 전쟁에서 대패했던 인도는 중국을 상대로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는 분위기이다. 1962년 중-인 전쟁에서 인도는 대규모 병력을 투입했던 중국군에게 대패해 전체 투입 병력의 절반 이상이 죽거나 부상당하고, 4000여 명이 포로로 잡히는 등 수모를 겪었다. 이 때문에 인도는 이번에는 결코 밀리지 않겠다는 각오로 대규모 병력과 장비를 투입하고 있다. 인도는 이번에 분쟁이 일어난 둥랑 인근에 무려 14개 여단으로 구성된 1개 군단급 부대를 출동시켰다. 약 5만 5000여 명 규모에 이르는 대규모 병력이다. 이 지역 외에도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아루나찰 프라데시(Arunachal Pradesh)에도 1개 군단급 부대 4만 5000여 명의 병력을 보냈다. 둥랑 인근 지역에는 산악전투를 전문으로는 인도육군 제33군단 예하 제17사단과 제27사단, 제20사단 등 약 3만여 명의 병력이 배치되어 있는데, 최근 이 지역으로 제63여단과 제112여단이 추가로 배치된 것이 확인됐다. 인도육군 제3군단이 담당하고 있는 동부 아루나찰 프라데시 지역에는 제56사단과 제57사단, 제2산악사단 일부 병력이 전방 지역으로 전진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지난 전쟁의 패배를 교훈 삼아 중국과의 전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해 왔다. 중국군의 신형 전차에 맞서기 위해 러시아에 신형 T-90S 전차 1000여 대를 주문, 700대 이상을 전력화했고, 신형 다목적 전폭기 Su-30MKI를 무려 314대나 구입했다. 특히 산악지형이 많은 중국과의 접경 지역에서 화력 우위를 점하기 위해 미국의 최신형 곡사포 M777 145문을 구입했으며, 최근에는 우리나라와 K-9 자주포 도입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여기에 미국으로부터 최신형 아파치인 AH-64E 공격헬기를 도입하기도 했으며, 자체적으로 무장 헬기를 개발해 접경 지역 일대에 집중적으로 배치하고 있다. 이러한 군사력 증강에 자신감을 얻은 인도는 1962년 패배의 교훈을 기억하라는 중국의 경고를 자신만만하게 받아쳤다. 하지만 인도가 중국을 상대로 이렇게까지 자신감을 보일 수 있었던 것은 인도에게 ‘든든한 뒷배’가 있기 때문이었다. 인도 ‘뒷배’ 자처한 美·日 인도는 지난 10일부터 벵골만 일대에서 열흘 일정으로 사상 최대 규모의 연합해상훈련을 실시했다. ‘말라바르(Malabar) 2017’이라는 이름으로 실시되는 이 훈련은 지난 2002년 이후 매년 실시되는 정례 훈련이지만, 올해는 중국의 잠수함 위협을 상정한 노골적인 대(對) 중국 포위 훈련의 형태로 실시됐다. 참여한 전력도 역대 최대 규모다. 인도는 자국의 항공모함인 비크라마딧챠(INS Vikramaditya)를 비롯, 신형 미사일구축함 란비르(INS Ranvir), 미사일 호위함 쉬발릭(INS Shivalik)과 사야드리(INS Sahyadri), 대잠 초계함 카모르타(INS Kamorta), 미사일 초계함 코라(INS Kora)와 키르판(INS Kirpan), 킬로급 잠수함인 신드허그호쉬(INS Sindhughosh)와 최신형 해상초계기 P-8I를 내보냈다. 미국은 니미츠(USS Nimitz) 항공모함타격전단을 참가시켰다. 이 전단에는 니미츠 항공모함을 비롯해 이지스 순양함 프린스턴(USS Princeton), 이지스 구축함 하워드(USS Howard), 숍(USS Shoup), 키드(USS Kidd) 등 4척의 이지스함과 1척의 LA급 공격용 원자력 잠수함, 8대의 P-8A 해상초계기가 배속됐다. 한 가지 주목할만한 것은 올해 이 훈련에 참가한 해상자위대가 사상 최대 규모의 함대를 보냈다는 것이다. 지난 2015년부터 이 훈련에 참가했던 일본은 호위함 1척 정도만 참여시켰지만, 올해는 최신예 헬기항모인 이즈모(JS Izumo)와 미사일 구축함 사자나미(JS Sazanami), 군수지원함 등을 보냈다. 미국과 인도, 일본 3국의 연합함대는 최근 인도 인근 해역에 자주 출몰하는 중국 잠수함에 대한 탐지 및 공격 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중국은 이에 대해 “노골적으로 중국을 겨냥한 훈련”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중국과 인도는 오래 전부터 앙숙이었고, 인도는 최근 중국이 인도양 일대의 주요 거점 항구를 연결해 인도를 포위하는 이른바 ‘진주 목걸이 전략’에 강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다. 인도의 이러한 위기의식을 간파한 미국은 자신이 주도하는 중국 포위망에 인도를 끌어들였다. 인도는 오랫동안 제3세계 비동맹권의 맹주를 자처해왔다. 이러한 인도를 중국에 대항하는 공동 파트너로 포섭하기 위해 미국은 대단히 파격적인 선물들을 내놓고 있다. 전략수송기급 수송 능력을 자랑하는 C-17 수송기는 물론, P-8 해상초계기와 AH-64E 공격헬기를 인도에 저렴한 가격에 넘겨줬다. 여기에 한술 더 떠 인도 해군의 차세대 항공모함 개발 사업에 기술 지원을 자처하고 나서는가 하면, 미국 본토에 있는 F-16 전투기 생산라인을 통째로 인도에 이전하는 방안까지 추진하고 있다. 센카쿠 열도를 놓고 중국과 대립 중인 일본 역시 인도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양국군 고위 장성들이 잇따라 교환 방문하며 군사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며, 육·해·공군 정례 연합훈련 일정도 조율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일본의 군사과학기술을 인도에 지원하는 방안과 함께 수륙양용기 US-2 기종의 인도 수출도 논의하고 있다. 미·일 양국과 인도가 이처럼 가까워지고 있는 것은 ‘중국’이라는 공통의 적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패권 유지를 위해 도전자 중국을 억누를 필요가 있고, 센카쿠 열도를 두고 중국과 대립 중인 일본 역시 중국이라는 벅찬 상대를 맞아 힘을 보태줄 우방이 필요했다. 핵보유국이자 군사강국이면서 중국과 적대적 관계에 있는 인도는 미·일 양국의 전략적 이해관계에 가장 부합하는 나라다. 인도 역시 미·일의 적극적인 지지를 배경으로 중국에게 점점 큰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러나 복수심에 불타는 인도의 이러한 호전적 태도로 인해 자칫 실제 무력 충돌이 발생할 경우 이후 상황이 걷잡을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 작은 도로 건설 문제로 촉발된 강대국 간의 자존심 대결에서 과연 양국은 무력 충돌을 피하고 평화로운 합의점을 찾아낼 수 있을까?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워너원 오빠생각, 출연 확정 ‘어떤 멤버 출연하나 봤더니..’

    워너원 오빠생각, 출연 확정 ‘어떤 멤버 출연하나 봤더니..’

    워너원이 ‘오빠생각’에 출연한다. MBC 예능프로그램 ‘오빠생각’ 측은 25일 “워너원이 ‘오빠생각’에 출연을 확정지었다. 출연 멤버 등 세부 사항은 조율 중”이라며 “녹화는 오는 8월 중 진행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워너원은 오디션프로그램 ‘프로듀스101 시즌2’을 통해 선발된 11명이 모인 프로젝트 그룹이다. 그들은 다음달 7일 데뷔를 앞두고 있다. 한편 ‘오빠생각’은 프로덕션 오빠생각의 직원들이 스타의 의뢰를 받아 이들의 매력 포인트를 담아낸 영상을 직접 만드는 동영상 제작기를 그린 프로그램으로, MBC 편성 개편에 따라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文대통령·재계, 홀·짝수 그룹으로 나눠 만난다

    文대통령·재계, 홀·짝수 그룹으로 나눠 만난다

    오는 27~28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들의 간담회가 자산 순위를 기준으로 홀수와 짝수 기업으로 나뉘어 진행된다.●현대차 참석자는 오늘 상의에 통보 24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간담회 첫날인 27일에는 자산 순위 2, 4, 6위 등 짝수 그룹에서 LG 구본준 부회장, 포스코 권오준 회장,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 CJ 손경식 회장 등이 참석한다. ●별도 선발 오뚜기 함영준은 첫날 배정 자산 기준과 별도로 선택된 오뚜기 함영준 회장도 첫날로 배정됐다. 재계 2위인 현대차 그룹은 아직 참석자를 최종 확정하지 못했으며 25일 대한상의에 통보할 예정이다. 둘째날인 28일에는 자산 순위 홀수 그룹에서 1위인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을 비롯해 SK 최태원 회장, 현대중공업 최길선 회장, KT 황창규 회장 등이 자리한다. 이번 간담회 성사를 주도했던 대한상의 박용만 회장은 이틀 모두 참석한다. 간담회를 앞두고 해당 그룹들은 어떤 내용을 준비해야 할지를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과거 정권 초에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이 만날 때는 미리 제시된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신규 고용은 얼마나 할지, 투자는 얼마나 할지 등을 놓고 기업들 간에 최소한의 입을 맞추곤 했다”면서 “경제특보 등 주로 청와대의 실세가 이를 조율했고, 기업의 어려운 현실을 호소하면 어느 정도 협상도 가능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의제 사전 조율 없어… 기업들 고심 하지만 이번 만남은 ‘일자리 창출’과 ‘상생협력’이라는 큰 주제만 정해졌을 뿐 사전에 협의된 내용이 없다. 대한상의 측도 “각자 자발적으로 새 정부의 경제 정책에 맞게 알아서 호응을 하라는 것인데 기업들은 갑자기 주어진 ‘자율성’에 어느 정도 규모로 화답해야 할 것인지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간담회 참석을 앞둔 A 대기업 관계자는 “새 정부가 요구하는 협력업체 등과의 상생 계획은 계속 내놓고 있지만 일자리 확대 등을 기업에서 먼저 결정할 수는 없어 일단 간담회 당일 대통령의 이야기를 들어 보고 방향을 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송중기, 송혜교 언급 할까? ‘뉴스룸 출연 최종 조율 중’

    송중기, 송혜교 언급 할까? ‘뉴스룸 출연 최종 조율 중’

    송중기가 ‘뉴스룸’ 출연을 조율 중이다. 영화 ‘군함도’ 개봉을 앞두고 있는 송중기는 JTBC ‘뉴스룸’ 출연을 두고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군함도’ 관계자는 24일 “송중기가 ‘뉴스룸’ 출연을 최종 조율 중이다”라고 밝혔다. 송중기는 ‘군함도’ 배우들을 대표해 ‘뉴스룸’에 출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송중기는 오는 10월 송혜교와의 결혼까지 앞두고 있어, ‘뉴스룸’에 출연해 과연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송중기는 오는 26일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군함도’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군함도’는 1945년 태평양 전쟁 당시 하시마 섬에 강제 징용된 조선인들의 탈출을 그린 작품으로, 송중기 외에도 황정민, 소지섭, 이정현, 김수안 등이 출연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라이프 톡톡] 부처간 칸막이 부숩니다… 장관들의 토론은 뜨겁습니다

    [라이프 톡톡] 부처간 칸막이 부숩니다… 장관들의 토론은 뜨겁습니다

    “이제까지 5차례 회의를 했는데, 회의가 거듭될수록 예정된 1시간을 훌쩍 넘길 만큼 참석 장관들 사이에 열띤 토론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현안조정회의 명실상부한 국정 컨트롤타워 국무조정실 김종문(47) 기획총괄정책관(국장급)은 23일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현안조정회의)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현안조정회의는 시급한 국정 사안을 점검해 정부대책을 마련하고 부처 간 의견을 조율하기 위해 국무총리가 주재하고 10개 부처 장관과 청와대 정무수석이 참여하는 회의체다. 지난 정권에서 운영하던 ‘국가정책조정회의’의 명칭을 바꾸고 일자리 정책을 주관하는 고용노동부 장관을 회의 멤버에 추가했다. 현안조정회의를 담당하는 김 국장은 “신임 장관들께서 소관 부처 관련 사항뿐 아니라 다른 부처 일까지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의견을 조율해 나가는 문화가 정착되고 있다”고 회의분위기를 전했다. 지난 6월 22일 첫 번째 회의부터 지금까지 ‘가뭄 대응 상황 및 추가 대책’, ‘소비자 친화적 리콜제도 개선 방안’, ‘하절기 전력수급 대책’,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 추진계획’ 등이 이런 과정을 통해 마련되고 시행됐다. 이 과정에서 회의 안건 발굴부터 논의에 필요한 쟁점 정리, 총리 메시지를 포함한 보도자료 및 브리핑 준비, 총리 지시 사항의 관계부처 전달 등이 김 국장의 주요 업무다. 현안조정회의는 이낙연 총리가 “좀 과장하자면 문재인 정부의 성패를 가를 회의체”라고 말할 정도로 정책 조정과 국정 소통의 컨트롤타워로 부상하고 있다. 이 총리는 첫 회의에서 “어려운 문제라도 피해 가지 않고 이 회의체에서 정면으로 다루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김 국장은 “주요 현안과 관련된 부처의 의견을 사전 조율해 하나의 정부 방침으로 완성하고 집행 과정을 모니터링해 수정, 보완하면서 정책 완성도를 높인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회의에 올릴 만한 안건을 매주 준비하는 것이 쉽지 않고, 그 과정에서 부처와 조율하는 과정이 힘들기도 하지만, 총리실 내 다른 정책관실과 함께 준비해 나가고 회의를 통해 정책이 구체화되고 정부 대책이 마련될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 사전 조율·모니터링 등 준비 눈코 뜰 새 없어 회의는 원칙적으로 세종에서 열리지만, 대통령의 해외 순방 일정 등과 겹쳐 서울에서 회의가 열릴 때는 세종 자택에서 오전 6시11분에 출발하는 KTX 첫차를 타고 서울에 갔다가, 세종행 막차를 타거나 서울에서 급히 숙소를 구하기도 한다. 김 국장은 1993년 행정고시 37회에 합격한 이후 줄곧 총리실에 몸담았다. 기획총괄정책관실에서 사무관, 서기관, 과장을 거쳤기 때문에 현재 직책이 “고향 같다”고 말한다. 그는 현직으로 발령나기 직전에는 1년 3개월 동안 농림국토해양정책관을 지냈다. 김 국장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농림축산식품부를 담당하면서 육해공을 다 커버하다 보니 사건·사고가 적지 않았고, 종합대책을 마련하거나 조정할 일도 많아 부처와 직접 상대하며 일하곤 했다”면서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의가 어려운 사안들은 총리실에서 책임을 떠맡으며 문제를 풀어 나갔다”고 돌아봤다. 그는 “당시 관계부처 공무원들이 ‘외면하지 않고, 함께 고민하고 일을 진전시켜 줘서 고맙다’고 인사하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文대통령 27~28일 ‘14대 그룹+오뚜기’ 만난다

    이례적 만찬… 靑 “진솔한 대화”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7∼28일 이틀간 청와대에서 일자리 창출 및 상생 협력을 주제로 14대 그룹 및 오뚜기 등 기업인들과 만난다. 진솔한 대화를 위해 27일 7곳, 28일 8곳 두 개 그룹으로 나눠 진행되며 주로 오찬행사를 가졌던 이전 정부들과 달리 만찬 간담회를 갖는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방미 때 일부 기업인과 차담회를 가진 바 있지만, 주요 기업을 망라한 기업인들과의 공식 간담회는 처음이다. 참석 대상은 총수이든, 전문경영인이든 제한을 두지 않았다. 다만 1사 1인인데 대한상의에서 최종 조율을 하게 된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23일 “15대 그룹 중 농협을 제외한 민간 14대 그룹과 대한상의 회장, 일자리 창출 및 상생 협력 우수 중견기업 오뚜기 등이 참여한다”면서 “향후 노동계 및 중소·중견기업, 소상공인 등과의 간담회도 별도로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참석 기업은 삼성·현대기아차·SK·LG·롯데·포스코·GS·한화·현대중공업·신세계·KT·두산·한진·CJ·오뚜기이며,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최종구 금융위원장 등도 참석한다. 중견기업으론 유일하게 포함된 오뚜기는 첫날 초대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오뚜기의 참가와 관련, “올 1분기 비정규직 비율이 1.13%에 불과하고 여러 가지 미담 사례가 있는 모범기업이기 때문에 격려했으면 좋겠다는 것인데 아직 오뚜기 측에 의사 타진을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트루 드 프랑스] 프룸 네 번째 우승과 대회 3연패 따논 당상으로

    [트루 드 프랑스] 프룸 네 번째 우승과 대회 3연패 따논 당상으로

    크리스 프룸(32·영국·팀 스카이)의 네 번째 우승과 대회 3연패가 따논당상이 됐다. 프룸은 21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엠브룬에서 살롱 드 프로방스에 이르는 222.5㎞ 거리의 2017 트루 드 프랑스 19구간 레이스에서 구간 우승을 차지한 에드발드 보아송 해건(노르웨이·디멘션 데이터)에 12분이나 늦게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종합 선두를 의미하는 옐로 저지를 놓치지 않았다. 대회 폐막 이틀을 앞둔 22일 마르세유의 22.5㎞ 구간에서 개인 타임트라이얼 경기를 치른 뒤 23일 파리 샹젤리제에 들어가는데 로맹 바르뎃(프랑스·AG2R 라 몽디알)에 23초나 앞서 있는 데다 마지막날 옐로 저지를 상대로 도발하지 않는 강력한 전통이 있어 그는 무난히 네 번째 우승과 대회 3연패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리고베르토 우란(콜롬비아·캐넌데일)은 바르뎃보다 6초나 더 처져 있다. 프룸은 마크 캐번디시나 마르셀 기텔, 아르노 데마레와 같은 적수들이 일찌감치 탈락해 팀 스카이가 앞에서 레이스를 느긋하게 조율하는 것을 어느 팀도 방해하지 않아 19구간 내내 편안한 레이스를 즐겼다. 막판 뒷심이 강한 프룸은 22일 타임트라이얼 우승을 노릴 수도 있다. 그래야 구간 우승을 한 차례도 차지하지 못하고도 우승하는 일곱 번째 선수가 되는 다소 명예스럽지 못한 일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文대통령, 다음주 15대 그룹과 첫 상견례 할 듯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주 경제계 대표와 취임 후 처음으로 정식 만남을 가질 예정인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15대 그룹 전문경영인과 사원대표, 노조위원장이 함께 참석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 워싱턴을 방문하고 방미 경제인단과 차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귀국 후 조만간 경제인과 만나고 새 정부 경제철학을 공유하는 한편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당초 7월 말에서 8월 초로 예상되는 문 대통령의 휴가가 끝난 이후 경제계와 만날 것으로 전망됐으나 예상보다 일찍 만남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일정은 조율 중이지만 확정되진 않았다. 참석 대상 등 세부 내용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과거 대통령들이 대기업 총수를 불러 권위적인 모습을 보이던 형태의 만남은 지양할 계획이다. 특히 이전 정부 때 청와대에서 이뤄진 재계 총수와의 만남과 달리 사원대표와 노조위원장까지 함께 만나려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청와대는 15대 그룹 대표들과의 상견례에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재계 입장을 확인하고 하반기 일자리 창출 등을 촉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을 앞두고 재계와 의견을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는 재계와의 소통 창구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연루됐던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아니라 대한상공회의소로 일원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다음주쯤 청와대에서 경제계 대표들과 만난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아직까지 정식으로 제안이 오거나 한 일은 없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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