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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당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 특수활동비 횡령 의혹 조사해야”

    한국당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 특수활동비 횡령 의혹 조사해야”

    “盧정부 청와대 특활비 3억원, 권양숙 여사에 흘러갔다는 합리적 의심”“DJ 차남 김홍업 씨 계좌에 국정원 발행수표 7200만원 입금…정치비자금 의심”“김대중 정부 때 김옥두 전 의원의 아파트 분양대금에도 국정원 계좌 발행 수표” 박근혜 정부의 이재만·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이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를 받았다는 의혹에 맞서 자유한국당이 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의 특수활동비 수수 의혹을 제기하며 조사를 촉구했다. 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 김홍업 씨 계좌에 국정원 발행 수표가 입금됐다며 공세를 펼쳤다.한국당 정치보복대책특위 장제원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가 과거 검찰 조사에서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에게 3억원을 받아 빚을 갚는 데 썼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장 대변인은 이어 “검찰이 당시 권 여사에게 흘러간 오리무중 3억원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문재인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권 여사에 대한 소환 일자를 조율하던 중 노 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서거로 수사가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권 여사에게 흘러들어 간 3억원은 정 전 비서관이 보관하던 청와대 특수활동비가 비자금으로 흘러들어간 것이라는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장 대변인은 “이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청와대 특수활동비가 대통령 일가의 생활비로 쓰인 전대미문의 적폐이자 농단 사건이 될 것”이라며 “노 전 대통령 일가의 청와대 특수활동비 횡령 의혹에 대해 엄정한 검찰수사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장 대변인은 김대중 정부 시절 민주당의 국정원 특수활동비 수수 의혹도 제기했다. 장 대변인에 따르면 2001년 3월 10일 대표적인 동교동계 의원인 김옥두 민주당 전 의원의 부인 윤영자 씨가 분당 파크뷰 아파트 3채에 대한 분양금 1억 3000만원을 납부했는데, 이 중 10만원짜리 자기앞 수표 17장이 국정원 계좌에서 발행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김 전 의원은 국정원에서 국회 정보위원들에게 돌린 떡값을 분양 대금으로 납부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국정원은 김대중 정부 들어 “떡값을 돌린 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고 장 대변인은 설명했다. 장 의원은 “수표가 발행된 2000년 3월 6일은 16대 총선 한 달 전이고, 김 전 의원이 중앙선대본부장을 역임해 이 수표가 국정원으로부터 16대 총선 자금으로 지원받아 쓰다 남은 잔금일 수도 있다는 합리적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장 의원은 “검찰은 2002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 씨의 계좌로 7200여만원의 국정원 발행 수표가 입금된 사실을 확인했고, 2003년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이 국정원과 청와대 등에서 10여차례에 걸쳐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대 정권에서 국정원 특수활동비가 정치 비자금으로 쓰일 수 있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며 “국정원 자금의 정치권 유입이라는 국기문란 사건에 대해 누가 어떻게 무슨 이유로 수사를 막았는지 외압 의혹에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축구] ‘소나기 22골’ 득점왕 예약 조나탄… ‘우승 프리미엄’ 공수 조율사 이재성

    [프로축구] ‘소나기 22골’ 득점왕 예약 조나탄… ‘우승 프리미엄’ 공수 조율사 이재성

    올 시즌 프로축구 클래식에서 가장 빛난 선수는 누굴까.K리그 최우수선수(MVP)는 12개 구단으로부터 1명씩을 추천받아 연맹 후보선정위원회가 3명을 압축한 뒤 축구기자단 투표로 결정한다. 상위 스플릿 6개 구단이 연맹에 추천한 선수 중 조나탄(수원)이 돋보인다. 시즌 22골로 18골의 양동현(포항), 데얀(FC서울)을 따돌리고 사실상 득점왕을 예약했다.프로축구 출범 이후 지난해까지 득점왕으로 MVP까지 차지한 선수는 2002년 김도훈(당시 성남) 울산 감독과 2009년 이동국(전북), 2012년 데얀, 지난해 정조국(당시 광주FC·현 강원) 등 4명이다. 여기에 포함된다면 조나탄은 승강제를 도입한 2013년 이후 처음으로 1, 2부 MVP를 석권하게 된다. 그는 챌린지(2부 리그) 대구FC 소속이던 2015년 득점왕과 MVP를 차지했다. ‘신태용호 3기’에도 승선한 미드필더 이재성(전북)은 올해 ‘우승 프리미엄’으로 생애 첫 정규리그 MVP에 도전한다. 그는 K리그 첫 200골의 주인공 이동국과 중앙수비수로 안정된 수비력을 뽐낸 김민재를 따돌리고 후보에 올랐다. 그는 시즌 26경기 2290시간을 뛰며 7골 9도움으로 공수 조율을 책임졌다. 기록에 반영되지 않은 정교한 패스 능력과 공간 침투, 크로스 능력은 K리그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권오현 회장 예우… 사장승진 7명 전원 50대 세대교체

    권오현 회장 예우… 사장승진 7명 전원 50대 세대교체

    ‘세대교체’를 선언한 삼성전자가 2일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선임을 포함한 회장·사장단 인사를 했다. 권오현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하며 후선으로 물러나는 등 50대의 전면 부상이 더욱 뚜렷해졌다. 이재용 부회장의 ‘뉴삼성 체제’를 구체화할 진용이 갖춰진 셈이다. 그러나 조직 안정의 기조 속에 놀랄 만한 ‘발탁인사’는 없었다.삼성전자는 이날 회장 1명, 부회장 2명, 사장 7명의 승진과 4명의 업무 변경 등 전체 14명 규모의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큰 특징은 ‘세대교체’와 ‘성과주의’로 요약된다.이번 사장 승진자 7명의 평균 나이는 55.9세로, 지난 1일 발표된 부문별 대표 3명을 포함해 전체 최고경영진이 50대로 바뀌었다. 또 지난 3분기 매출 19조 9100억원, 영업이익 9조 9600억원, 영업이익률 50%의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한 반도체 부문에서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장,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장, 황득규 중국삼성 사장 등 4명이 승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50대 사장단은 4차 산업혁명의 엄중한 상황에서 한 차원 높은 도전과 혁신을 추진할 젊은피”라며 “반도체 부문에서 한꺼번에 4명의 사장 승진자가 나온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계열사 사장 자리도 모두 50대가 임명됐다. 이동훈 삼성OLED사업부장이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에, 홍원표 솔루션사업부문장이 삼성SDS 대표이사 사장에 내정됐다. 전용배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은 삼성벤처투자 대표이사 사장에 승진 내정됐다. 곧 금융 계열사의 인사도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날 인사에는 세대교체 및 책임경영 기조 속에 이사회 중심의 경영을 강조해 온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 김기남(DS·반도체 디스플레이), 김현석(CE·소비자 가전), 고동진(IM·IT 모바일) 부문장 등 3명은 본인이 기존에 맡았던 사업부장 직책을 겸임토록 해 책임경영 토대를 마련했다.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전자 계열사 간 협의 체계가 없어져 업무가 원활하지 않다는 내부 평가가 이어지면서 정현호 전 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장(사장)을 복귀시켜 신설 ‘사업지원TF’의 팀장으로 임명했다. TF팀은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등 전자 계열사 간의 협의를 담당하고 CEO를 보좌한다. 예를 들어 채용을 앞두고 각 전자 계열사 인사 담당자들이 TF에 파견돼 공동으로 전형을 진행한 뒤 채용이 끝나면 복귀하는 식이다. 사업 영역이 겹치거나 경계가 모호한 경우가 많아 전자 계열사 간 사전 조율이 없는 상황이 지속되면 미래 사업에 대한 중복 투자나 투자 공백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내부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것이 지난해 12월 해체된 미래전략실의 부활을 예고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령탑이나 컨트롤타워가 아니라 전자 계열사 간 조율기관”이라며 선을 그었다. 사퇴 의사를 밝힌 부문별 대표 3명 가운데 선임인 권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선행기술 연구조직인 종합기술원의 회장직을 맡았다. 신종균 사장과 윤부근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해 각각 경영 자문과 후진 양성을 맡는다. 이들을 ‘회장단’으로 임명한 것은 회사 발전에 기여한 데 대한 노고를 위로하고 ‘원로경영인’으로서 경영 자문과 후진 양성에 이바지하도록 배려한 것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건희 회장의 와병과 이재용 부회장의 수감에 따른 ‘오너 공백’ 사태를 보완할 수 있는 원로고문단 성격이라고 할 수 있다. 모바일, TV, 가전 부문 등의 선행 기술을 연구하는 DMC연구소와 소프트웨어센터는 ‘삼성 리서치’로 확대 재편된다. 이 조직의 책임을 김현석 CE부문장이 맡는다.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미래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연구조직을 통합한 것으로 2만여명의 연구 인력이 근무하게 된다. 향후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미래 선행기술 확보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깨지는 보수개혁… 바른정당 8~10명 탈당 유력

    깨지는 보수개혁… 바른정당 8~10명 탈당 유력

    홍준표, 오늘 박근혜 제명 재확인 “서청원·최경환은 원내대표 소관”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3일 최고위원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제명 작업을 매듭짓기로 했다. 복당을 원하는 바른정당 통합파에 명분을 주기 위해서다.홍 대표는 2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3선 의원들과 만찬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국회의원이 아닌 사람(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제명이) 내일 끝난다”고 분명하게 밝혔다. 다만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서청원·최경환 의원 제명을 위한 의원총회 개최에 대해서는 “그것은 원내대표의 소관”이라고 답했다. 홍 대표는 표결 대신 보고 형식으로 박 전 대통령 제명안을 처리할 계획이다. 정치권에서는 한국당이 최고위에서 박 전 대통령 제명을 확정하면 김무성 의원을 필두로 한 바른정당 통합파가 의총이 예정된 5일까지 상황을 지켜본 뒤 6일 탈당을 결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복당 열차’에 합류할 바른정당 의원은 8명 안팎으로 분석된다. 통합파의 한 의원은 “통합파와 자강파는 ‘현재의 한국당과 함께할 수 있나 없나’라는 가장 근본적인 문제에 의견을 달리한다”며 “5일 의총에서 마지막까지 (조율을) 시도해 보겠지만 쉽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박 전 대통령 출당만 이뤄지면 언제든지 한국당에 복당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바른정당 소속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라디오에 출연해 “5일 의총에서 결론이 안 나면 (통합파는) 나갈 것”이라며 “7명보다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는 “그 대열에 합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른 통합파 의원은 탈당 규모와 관련해 “다들 생각이 복잡해 8명도 됐다가 10명도 됐다가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일부 자강파가 ‘중재안’으로 제시한 통합전대론은 힘을 받지 못하는 모양새다. 자강파의 대표 격인 유승민 의원부터가 전당대회 연기에 부정적이다. 이에 따라 오는 13일 예정된 전대는 자강파를 중심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트럼프 대통령, 장관급이 영접 최고 예우… 美TV 프라임타임대 맞춰 8일 국회 연설

    트럼프 대통령, 장관급이 영접 최고 예우… 美TV 프라임타임대 맞춰 8일 국회 연설

    공항서 환영·환송 때 예포 발사… 국회의사당에 韓·美 국기도 게양 청와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한이 25년 만에 이뤄지는 미국 대통령의 국빈 방문이라는 점에서 의전도, 경호도 ‘최고 수준’으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국빈의 격에 걸맞은 의전은 트럼프 대통령이 도착하는 순간부터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국빈 방문은 도착·출발 시 고위급 환영·환송, 예포 발사 등을 특징으로 한다. 2014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방한 때 우리 측은 당시 조태용 외교부 1차관이 영접을 나갔지만 이번에는 장관급 인사가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할 예정이다. 청와대 공식 환영식은 물론 공연이 포함된 국빈 만찬과 각종 문화행사 등도 빼놓을 수 없는 의전 형식이다. 국빈 만찬은 대통령 내외가 함께 국빈으로 온 정상의 내외를 초청하는 형식이다. 의무적인 부분은 아니지만 국빈을 대하는 예우를 갖추는 차원에서 상호 논의를 거쳐 국회 연설의 기회를 제공하기도 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1993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연설한 이후 처음으로 국회 연설도 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차량 이동 시 붙는 사이드카나 거리에 걸리는 환영 깃발의 형태(가로나 세로), 깃발이 걸리는 장소, 체재비나 차량 제공 범위 등 내부 기준이 모두 있다”며 세부적인 의전까지도 꼼꼼하게 조율된다고 설명했다. 대통령 경호처는 물샐틈없는 경호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의 공식행사가 열리는 청와대는 물론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와 행사장을 다니며 동선을 확인하고 시나리오별 대응 전략도 세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호처는 과거에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이처럼 미국 측과 충분한 사전 협의를 거치거나 별도의 전담경호대를 구성해 경호를 준비했다. 1992년 1월 ‘아버지 부시’로 불리는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이 올 때는 방한하기 한 달 반 전인 11월 말에 청와대, 경찰 등의 국장급으로 구성된 경호대책위원회가 구성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오는 8일 국회 연설은 오전 11시 내외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대통령 연설은 미국 주요 방송사를 통해 생중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워싱턴 등의 시간이 저녁 10시 내외인 프라임타임대 생중계를 감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축하하기 위해 본청 정면에 양국 국기가 걸린다. 경호처와 군·경은 특히 일부 시민단체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한 기간에 ‘반(反)트럼프’ 시위를 예고했기 때문에 돌발상황에도 각별히 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북핵·남중국해 해법 가늠자… 韓, 美·中의 수단화 경계해야

    북핵·남중국해 해법 가늠자… 韓, 美·中의 수단화 경계해야

    동북아 정세를 가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아시아 순방이 시작된다. 3일 하와이를 거쳐 5일 일본을 시작으로 14일까지 한국·중국·베트남·필리핀 등을 찾는다. “역대 미 대통령으로는 26년 만에 가장 긴 12일간의 아시아 방문 일정이며, 아시아 5개국 방문도 2003년 조지 W 부시 대통령 이후 처음”이라고 백악관은 소개했다.●인도 포함 美·日 공동 외교전략 조율 이번 순방은 세계 외교·안보·정치·경제 등 다방면에서 근래 최대 이벤트로 주목받아 왔다. “동북아 지형은 트럼프 순방 이전과 이후로 나뉘게 될 것”으로 평가됐다. 미국과 중국은 그간 여러 갈등과 충돌을 이번 순방 이후로 미뤄 왔다. 최근 19차 당대회를 치른 중국이 충돌을 피해 온 측면이 크다. 북핵부터 남중국해 문제까지, 이 모든 것을 꿰는 수단이 될 무역·금융상의 갈등, 미·중 관계와 동북아 정세까지 이번 순방이 그 방향을 가를 전망이다.이런 가운데 2일 일본과 중국 언론에 느닷없이 등장한 ‘인도’는 이 이벤트를 관통할 분위기를 예감하게 한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은 오는 6일로 예정된 정상회담에서 새로운 ‘인도·태평양’ 전략을 논의하고, 이를 미·일 공동의 외교전략으로 표명하는 방안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 이는 “남·동 중국해를 비롯한 동북아의 패권 확대뿐 아니라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아시아와 아프리카, 유럽 등에서 영향력을 키워 가는 중국의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정책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언론들은 진단했다. 백악관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을 지낸 데니스 와일더 조지워싱턴대 교수는 “‘인도·태평양’ 개념이 미국의 아시아 정책에서 새로운 캐치프레이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중국이 내해(內海)로 만들려 하는 남중국해는 아시아에서 미국을 밀어내기 위한 시발점이고, 전초기지로 여겨져 왔다. 최근 중국이 특별히 남중국해에 온갖 국가적 역량을 집중해 온 것을 못 본 체해 온 미국이 이 문제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첫 방문지 일본에서의 결과물이 특히 주목을 끌고 있는 이유이다. ●시, 김정은에 축전… 북핵문제 달라질 듯 반면 중국은 이날 시진핑 국가주석 명의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냈다. 중국 역시 트럼프와의 대면을 앞두고 포석을 시작한 것으로 관측된다. “시진핑 집권 2기의 북·중 관계와 북핵 문제는 기존 모습과 달라질 것”이라는 학자들의 전망이 현실화되는 신호탄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아시아 순방의 초점을 ‘북핵 해결’이라고 여러 차례 공언해 왔다. 백악관도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적 결의를 강화하고, 완전하고도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한반도 비핵화를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우리는 북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매우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방문으로 북핵 해결을 위한 미·중 담판이 본격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중국에서도 “중국의 미래를 위해서 미국과의 ‘빅딜’을 통해 북핵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해지고 있다. 베이징의 한 외교 소식통은 “북핵 문제에 중국이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보일 것을 요구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시 주석이 어느 수준까지는 화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진핑 주석에게 최대 목표는 자신의 ‘신형 국제 관계’ 윤곽을 드러내는 것이다. 시 주석은 자국 우선주의와 고립주의 경향이 강한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세계 공동 번영을 위해 중국이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런 목표 때문에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갈등이 불거지는 장면을 최대한 연출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대두하고 있다. 한국과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을 트럼프 대통령의 순방 전에 봉합한 것에는 ‘대국’의 이미지를 보여 주려는 의도도 포함됐다. ●시 ‘국제관계 윤곽’ 가시화가 최대 목표 미·중 관계가 순방 결산 시점에서 ‘봉합’으로 정리될 수 있을지 전망은 엇갈린다. 마이클 그린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부소장은 SCMP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전략은 무역에 초첨을 둔 파편적인 것이었다”면서 “종합적인 전략이 없기 때문에 곳곳에서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무역’을 매개로 일정 부분 봉합의 모양새를 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의 방중단에는 제너럴일렉트릭(GE), 보잉, 웨스팅하우스 등 40여개 미국 주요기업 최고경영자(CEO)가 포함됐다. 중국은 지난 4월 미국 플로리다 마라라고에서의 첫 미·중 정상회담에서 준비해 간 선물 보따리를 풀지 않았다. 대규모 투자·구매계약 등 선물 보따리의 크기와 내용에 따라 외형적인 성과는 달라질 수 있다. 한국으로서는 미·중 간 거래에 북핵까지 딸려 가는 일을 경계해야 한다. 베이징대 김동길 교수는 “중국이 한국을 미·중 관계의 수단이나 매개로 활용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바야흐로 한반도의 운명을 가를 대외교전이 전개되고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잼버리지원특별법 연내 발의 내년 2월 통과 추진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 지원 특별법’ 제정이 본격 추진된다. 2일 전북도에 따르면 새만금 잼버리 성공 개최를 위해 특별법 제정을 서두르고 있다. 도는 잼버리 지원 특별법을 의원 입법 형식으로 연내에 발의하고 내년 2월 국회 통과를 목표로 여성가족부, 한국스카우트연맹 등과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 법안은 빠르면 이달 말, 늦어도 연말 이전에 발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다는게 전북도의 복안이다. 이를 위해 송하진 전북지사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 자유한국당 이주영 의원, 국민의당 이용호 의원 등을 방문해 잼버리특별법 제정 필요성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특별법에는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 행사·운영 지원, 수익사업, 공무원 파견, 잼버리 특구지정 및 운영 등에 관한 내용이 모두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도는 범정부 차원의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해 총리실 산하에 잼버리 지원단 설치, 세계스카우트센터 설립을 지원 특별법에 포함시켜 줄것을 요구하고 있다. 스카우트연맹은 특별법 명칭에 스카우트를 명시하고 조직위에 스카우트 인력을 활용하자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도 관계자는 “대회 개최가 앞으로 6년 정도 남았지만 대회장과 기반시설에 확충에 많은 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특별법 제정일 시급해 일정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한·중 해빙무드 타고 中 관련주 ‘훈풍’

    한·중 해빙무드 타고 中 관련주 ‘훈풍’

    한·중 관계가 해빙 무드에 들어서면서 중국 관련 주에도 훈풍이 분다. 지난달 중순쯤 한·중 관계가 개선될 신호가 켜지자 반등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관련 주는 지난달 31일 양국 정부가 관계 개선을 공식화하면서 일제히 뛰었다. 관련주는 1일 조정 국면에 들어섰지만, 금융투자업계는 중국 수출 비중이 높거나 중국 관광객 소비가 영향을 주는 업종들은 장기적으로 회복세를 탈 것으로 보고 있다.주식시장은 지난달 중순쯤부터 한·중 관계 개선을 예감했다. 지난달 13일 한·중 통화스와프가 연장된 이후 면세점 등 유통업계와 관광업계, 화장품업계 등이 상승 곡선을 그렸다. 지난달 31일 종가를 기준으로 호텔신라와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각각 25.8%와 30.8% 올랐다. 화장품 대표주 LG생활건강(16.3%)과 아모레퍼시픽(18.5%)도 뛰었다. 하나투어는 16.8% 상승했다. 중국 수출 기대감에 현대모비스(9.9%)와 현대차(3.7%)도 올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중이 사드 배치를 둘러싼 갈등을 ‘봉인’하기로 결정한 지난달 31일 유통업은 3% 상승하는 등 특히 면세점 업종이 강세였다. 1일 사드 관련주는 숨 고르기에 들어섰다. 한·중 관계가 회복될 조짐에 관련주를 샀던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섰다고 풀이됐다. 지난달 31일 장중 최고가를 찍은 호텔신라는 1일 전날 대비 2400원(3%) 떨어진 7만 5900원에 마감했다. 하나투어와 대한항공도 각각 3600원(3.6%)과 700원(2.2%) 내린 9만 6200원과 3만 950원에 장을 마쳤다. 아모레퍼시픽(30만 7500원)도 6500원(2%) 하락했다. 증권업계는 오는 10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한·중 정상회담의 결과를 신중하게 지켜보자면서도 낙관적인 분위기다. KB증권 문정희 수석연구원은 “사드 문제가 해결되면 서비스 수출 증가와 내수 회복 등으로 경제성장률이 0.2~0.3% 포인트 높아질 수 있다”며 “금융시장에는 지정학적 리스크 감소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SK증권 손윤경 연구원은 “위안화 강세로 중국인 출국자가 늘어났다”며 “중국인 소비 증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실적을 회복하기까지 다소 불안한 상승세를 전망했다. 평창올림픽이 끝난 봄부터 관광객 소비가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사드 갈등 이전으로 회복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류용석 KB증권 시장전략팀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7일 방한하면 다시 입장 조율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중국 관광객의 눈높이도 높아졌다”며 “시장은 재상승하는 과정을 겪겠지만, 완전한 복원은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日 ‘분담금 로비’ 압박에 막혀… 위안부 기록물은 등재 보류

    8개국·14개 단체 연대위원회 “기본적인 사실 증명하는 문건…유네스코 이념 내팽개치는 것”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보류됐다. 31일 문화재청과 NHK 등에 따르면 유네스코가 이날 공개한 신규 세계기록유산 목록에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이 포함되지 않았다. 앞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IAC)는 지난 24일부터 나흘간 프랑스 파리에서 제13차 회의를 열어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의 가치를 심사했고,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등재 여부를 최종 결정했다.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위안부 제도에 관한 공문서 사료, 피해자가 1990년대 육성으로 이야기한 증언 등 2744건으로 이뤄져 있었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대만 등 10개국 34개 기관, 2명의 개인이 신청해 역사상 최다 규모의 신청이라는 이유로 좋은 평가를 받았고 지난해 2월 등재소위원회(RSC)도 ‘대체 불가하고 유일한 자료’라며 호평했다. 그러나 일본의 집요한 로비에 밀려 등재가 좌절되고 말았다. 일본은 지난 2015년 10월 중국의 난징(南京)대학살 관련 자료가 등재된 뒤 지난해 5월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도 등재 신청되자 분담금을 무기로 유네스코를 압박했다. 일본의 분담금은 최근 탈퇴를 선언한 미국(22%)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0%다. 이에 유네스코는 지난 18일 집행위원회를 열어 사실관계나 역사인식에서 의견이 엇갈리는 경우 의견을 조율해 공동신청을 하거나 정리될 때까지 심사를 보류하도록 규정을 바꿨다. 바뀐 규정은 다음 심사인 2019년부터 적용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이번 심사에 앞당겨 적용됐다. 정부가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에 발목이 잡혀 위안부 기록물의 등재 지원에 소홀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민간단체 주도로 등재가 추진되자 2014년 여성가족부를 주무 부처로 관련 단체에 대한 지원을 해왔다. 하지만 2015년 12·28 합의 이후 이미 편성해뒀던 이듬해 지원 예산 4억 4000만원을 다른 사업에 투입하는 등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외교부도 “민간단체가 추진한 일”이라며 선을 그어왔다. 이는 일본 정부가 유네스코에 분담금을 빌미로 압박을 가하면서 결국 위안부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 보류를 이끌어낸 것과 대조적이다. 외교부는 이미 일본 매체에서 등재 보류 보도가 나오던 시기에도 “절차에 따라 객관적이고 정당하게 심사받을 수 있도록 가능한 외교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란 입장만 반복했다. 이날 유네스코의 결정에 대해 한국을 비롯해 8개국 14개 단체로 구성된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 등재를 위한 국제연대위원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군이 전쟁을 하면서 여성 인권을 광범위하게 침해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기본적으로 사실을 증명하는 문건의 등재를 보류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어 “새로 바뀐 ‘당사자 간의 대화’ 조항이 추가되면 지금까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이 견지해 온 ‘소실 가능성이 있는 기록물을 보존한다’는 이념을 내팽개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흥진호 나포 몰랐던 대북정보력 뭇매

    통일부와 국방부를 대상으로 한 31일 국정감사에서는 북한에 나포됐다가 최근 귀환한 어선 ‘391흥진호’ 문제에 대한 정부와 군의 대응이 도마 위에 올랐다. 야당은 북한 발표 전까지 정부가 나포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음을 질타했고, 여당 일각에서도 정부의 대북정보력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은 “초기 대응이 미흡했고, 무려 6일간 흥진호의 행방을 몰랐고 북한의 보도를 보고 알았다면 정부의 정보 수집과 파악 능력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소속이자 외통위원장인 심재권 의원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야당의 질타는 더 거셌다. 자유한국당 윤상현 의원은 “흥진호가 풀려난 27일은 유엔총회 제1위원회에서 가장 강력한 언어로 북핵을 규탄하는 L35호 결의안에 정부가 기권한 날”이라면서 “교묘하게 날이 같은데 통일부 장관도 모르는 그 위 차원에서 사전 조율이 있지 않았느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 같은 비판에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그런 점은 정부도 아쉽게 생각한다”면서 “관계 기관을 조사한 결과가 조만간 나올 것”이라고 답했다. 국방위 국감에서도 흥진호 문제에 대한 군의 대응을 놓고 비판이 나왔다. 한국당 백승주 의원은 “정부가 최초로 인지한 것이 27일 북한이 방송을 통해 알린 이후”라며 “철저히 조사해서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이와 관련, “북한 수역으로 50마일(80㎞) 진입해 20시간 동안 어로 활동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흥진호 선원들이) 북한에 침범하지 않겠다는 ‘시인서’를 작성하고 나왔다고 한다. 위치정보장치(GPS)를 껐는지는 발표하지 않아 계속 수사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한·중 관계 복원] 靑, 전날까지 美와 수차례 이견 조율…中, 협의문 첫 줄에 ‘북핵 해결’ 언급

    한·중이 31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해법을 담은 협의문을 발표하면서 미국과 북한 등 주변국과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청와대는 협의문 발표 전 미국과 수차례 접촉하며 사전에 이견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미국이 사드 배치는 제3국(중국)을 겨냥한 게 아니라는 얘기를 중국에 지속적으로 했고, 중국의 사드 보복에 대한 한국의 우려도 전달해 줬다”면서 “미국의 역할이 컸다”고 밝혔다. 그는 “한·미 동맹의 굳건한 기반 위에 합의를 끌어냈고 협의 결과에 대해서도 미국 백악관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며 “매우 치밀하게 주변국과 협의한 결과 한 단계, 한 단계 논의를 진전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날인 지난 30일에도 청와대는 이 문제로 미국과 전화통화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의 다른 고위 관계자는 “동맹국 간 불필요한 오해와 마찰이 생기지 않도록 협의 진행 상황을 미국에 모두 알렸다”고 말했다. 중국과의 막전막후 협상에는 우리 측에서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나섰고, 중국 측에서는 외교부의 핵심 실세로 꼽히는 쿵쉬안유 부장조리가 나섰다. 중국과의 관계가 다양한 부처로 얽혀 있다는 점에서 외교부가 아닌 청와대가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문 발표 직전에도 남 2차장은 비공개리에 중국을 방문했다. 남 2차장과 쿵 부장조리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처럼 양국 간 ‘핫라인’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의 관계 복원을 공식화한 중국이 대북 정책에도 변화를 줄지 관심이 쏠린다. 양국은 이날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등을 위한 전략적 소통과 협력 강화’를 협의문의 첫 줄에 올렸다. 중국은 그간 한·중 갈등과는 별개로 대북 제재는 충실히 이행한다는 입장이었지만 협의문 발표로 양국 관계가 빠르게 복원되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양국의 협력도 질이 달라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외교 소식통은 “19차 당대회가 끝났기 때문에 중국이 북핵 접근법에 변화를 줄 가능성이 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과 한·중 정상회담 등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스코프] 세계 전기자동차의 메카로 떠오른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스코프] 세계 전기자동차의 메카로 떠오른 중국

    중국이 ‘세계 전기자동차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차세대 첨단 기술을 선도하려는 야심찬 포부를 갖고 있는 중국 정부가 막대한 자금 지원을 통해 전기차에 대해 전폭적인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이에 따라 미국 디트로이트(GM, 포드)에서 일본 요코하마(닛산)와 한국 서울(현대·기아)에서 독일 슈투트가르트(벤츠, 포르쉐)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의 자동차 정책 변화를 따라잡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 9월 말 2019년부터 2025년까지 신에너지 자동차가 생산과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최소 10%에서 20%까지 단계적으로 올리는 것을 의무화하는 규정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정부는 이 규정을 통해 전기차를 중심으로 하는 신에너지 차량 보급에 매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쑹추링(宋秋玲) 재정부 부사장(副司長)은 “중국 정부는 신에너지 자동차 개발을 위한 다양한 전략을 수립해 왔다”면서 “이 덕분에 지금까지 신에너지 자동차의 개선과 발전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궈빈(辛國彬) 공업정보화부 부부장도 앞서 7월 톈진(天津)에서 열린 ‘2017 중국 자동차산업 발전 국제포럼’ 개막식 기조 연설을 통해 “일부 국가들이 전통적인 에너지 자동차의 생산과 판매 중단 시간표를 이미 정했다”며 “공업정보화부도 관련 연구를 시작했으며 중국의 시간표도 곧 확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덜란드와 노르웨이는 2025년, 영국과 프랑스가 2040년까지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내연기관 차량의 생산과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만큼 중국도 이를 따를 가능성이 크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의 내다봤다.  중국 정부는 이를 위해 이르면 11월 초 100% 지분을 갖는 해외 전기차 업체의 국내 진출을 허용할 방침이다. 외국 자동차 회사가 중국 시장에 진출하려면 현지 파트너와 합작 투자사를 설립해야 한다. 중국은 지금까지 ‘50 대 50 규정’으로 불리는 합작사 투자 규제를 시행해 왔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테슬라와 상하이시 정부가 상하이 자유무역구에 테슬라가 지분 100%를 갖는 독자 공장을 짓는 방안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양측은 세부 사안을 조율 중이며 다음달 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방중에 맞춰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전기차에 대한 규제 완화에 이어 지원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07년 독일 명문 클라우스탈 공과대 포스닥 과정을 마치고 아우디에서 엔지니어로 일했던 완강(萬鋼)을 과학기술부 장관에 임명해 전기차 정책을 진두지휘하도록 맡겼다. 배터리 산업의 중심지인 톈진(天津) 출신인 원자바오(溫家寶) 전 총리는 열렬한 전기차 후원자였고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하이테크산업에 대해 강력히 지원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역시 전기차산업 발전을 전폭 지지하고 있다. 쉬차오첸(續超前) 과기부 첨단기술발전산업화 부사장(副司長)은 “신에너지 자동차의 개발은 시진핑 주석과 리커창 총리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전기차 시장이다. 중국의 지난해 전기차 보급 대수는 전년보다 128%나 급증한 28만대에 이른다. 미국내 전기차 판매량의 3배, 세계 나머지 국가들의 전체 판매량보다 많다. 덕분에 중국이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41%로 치솟았다. 4년 전인 2012년에는 6%에 그쳤다. 전기차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배터리와 화석연료를 같이 사용하는 엔진)를 포함하면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50만대를 훌쩍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반면 미국은 2014년까지 세계 시장의 40% 이상을 차지했으나 2015년 이후 25%로 곤두박질쳐 유럽(30%)에도 밀려 3위로 추락했다. 특히 전기차를 7대 신성장 동력 산업으로 선정한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에 힘입어 비야디(BYD) 등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약진하고 있다. 중국은 올 1∼7월 전 세계 전기차 보급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2% 증가한 6.6%에 이른다. 비야디(BYD)를 비롯해 베이처(北汽·베이징자동차), 장화이(江淮·JAC), 룽웨이(榮威·Roewe), 중타이(衆泰·Zotye), 치루이(奇瑞·Chery), 창안(長安) 등 전기차 업체들이 중국 내에서 판매된 전기차의 43%를 생산해냈다. 이 가운데 창안은 2025년까지 화석연료 자동차의 생산을 끝내고 이후에는 전기차만 생산키로 했다고 WSJ가 전했다. 창안은 150억 달러(약 17조원)를 전기차 개발에 투자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전기차 프로젝트명이 ‘샹그릴라(낙원)’인 이 회사는 2025년까지 21종의 순수 전기차와 12종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테슬라의 경우 이런 중국의 잠재력(중국은 테슬라의 글로벌 2위 시장)을 인정해 중국에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고, GM과 포드는 모두 33종의 전기차 모델을 개발 계획을 밝혔다. 독일 폭스바겐 등은 전기차의 연구 및 개발(R&D), 생산 시설을 중국으로 이전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들에게 중국 회사와 기술을 공유하도록 종용하고, 세계 최고의 전기차 기술자도 모으고 있다. 전기차 조립에 필수적인 부품을 만드는 중소기업은 중국으로 향하고 있다. 결국 이같은 과정은 전기차가 성능과 비용 면에서 내연기관차와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는 증거이다. 베이징과 상하이, 광둥(廣東)성 선전 같은 대도시에서는 자동차 하면 전기차를 떠오릴 정도로 전기차가 보편화되고 있다. 치루이 전기차 두 대를 보유한 쑹장화이(宋江懷) 변호사는 “휘발유 자동차를 살 계획은 없다. 장차 판매가 금지될 것이라는 소식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초기 구매가격이 더 비싸긴 하지만 휘발유 자동차보다 유지비용이 5분의1 정도인 전기차가 마음에 든다”며 “나는 전기차가 미래”라고 덧붙였다.  중국내 도시들이 점점 집중화되고 광범위한 고속철도망 때문에 주행거리가 짧아지고 있다는 점도 전기차의 매력을 배가시킨다. 장거리 도로 여행을 그만큼 할 필요가 없어지는 까닭이다. 베이징에서 주식투자자로 활동하는 한타오(韓濤)는 베이징에서 선전까지 운행하는 동안 배터리가 방전되는 바람에 비야디 E6 전기 세단이 견인되는 사고를 겪었지만 휘발유차보다 E6이 더 좋다고 밝혔다. 그는 “기름 냄새와 엔진 소음이 없어서 좋다, 휘발유차보다 빨리 가속할 수 있어 마음에 든다”면서 “마치 고속 열차에 탄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쥐락펴락하지만 전기차 등 자동차 제조에 대한 능력은 미비하다는 게 NYT의 지적이다. 세계 무대를 제패한 중국 자동차가 사실상 없는 탓이다. 중국 내부에서도 대부분의 소비자는 포드와 쉐보레, 폭스바겐 등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와 중국 회사의 합작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한 데다 인기 전기차도 테슬라의 매끄러운 외장보다는 저렴하고 투박해 보이는 박스 카 형태가 대부분이다. 물론 중국 정부가 가진 ‘전기차는 사치가 아닌 실용적인 것’이라는 가치가 반영된 까닭도 있지만 중국이 앞으로 극복해야 할 과제라는 점도 NYT는 강조했다.  중국이 단순히 전기차 보급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석탄 발전에 의존하고 있는 중국의 에너지 정책에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중국 전력의 4분의 3은 석유보다 환경에 치명적인 석탄을 사용하고 있는 만큼 전기차가 늘어날 때마다 더 많은 양의 석탄을 태워야 하는 탓도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주혁아 너 정말 세상에 없니”…김주혁 사고사에 말문 막힌 지인들 눈물만

    “주혁아 너 정말 세상에 없니”…김주혁 사고사에 말문 막힌 지인들 눈물만

    경찰 “국과수, 국민적 관심사 감안 사고 하루 만인 오늘(31일) 부검 진행”급작스럽고 충격적인 배우 김주혁(45)의 사망 앞에 지인들은 할 말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눈물을 흘리는 것 외에 아무런 말을 하지 못하는 상태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김씨의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고 국과수는 사고 하루 만인 31일 부검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난 30일 심근경색으로 추정되는 교통사고로 갑자기 세상을 떠난 김주혁의 사망 소식에 유족은 물론 지인들은 말문이 막혔다. 사고가 너무나 어이없고 충격적인 탓이다. 사고 자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습이다. 김주혁의 소속사인 나무엑터스 식구들은 외부 접촉을 모두 차단했다. 사고 소식이 전해지기 직전까지만 해도 평소처럼 활발하게 홍보자료를 내고 대외 접촉을 했던 이들은 사고 당일인 30일 오후부터 말문을 닫았다. 충격 속 망연자실한 모습으로 눈물만 흘리고 있다. 늦은 밤 시신이 안치된 건국대병원에서 소속사 김석준 상무가 시신의 부검을 할 것이라는 짤막한 브리핑을 한 것이 전부다. 김 상무는 전날 밤 “유가족과 관계자의 신원확인절차를 마친 김주혁 씨의 부검 후 결과가 나오는 대로 장례절차를 엄수할 예정이며 부검과 관련한 자세한 일정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인에 대해서는 반드시 부검 결과가 나오는대로 알려드리겠다.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주혁은 나무엑터스의 창립멤버이자, 나무엑터스 김종도 대표와 형제와 다름없는 사이다. 1998년 데뷔 직후부터 김종도 대표와 함께했으며 20년간 한 번도 소속사를 바꾸지 않고 나무엑터스가 중견 기획사로 성장하는 데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둘의 인연은 KBS 2TV ‘1박2일’을 통해서 방송되기도 했다. 김주혁이 ‘1박2일’에 출연할 당시, ‘지인 특집’ 편에 김종도 대표가 출연해 둘의 우정을 과시했다. 문근영, 이준기, 지성, 신세경, 유지태, 이윤지, 전혜빈, 문채원, 천우희 등 후배를 비롯해 도지원, 유준상, 김지수 등 선배와 동료 배우들, 매니저들도 그런 김주혁과 함께 대부분 오랜 기간 나무엑터스에 둥지를 틀고 식구로 인연을 맺었다.이들은 모두 가족을 잃은 것과 다름 없는 슬픔에 휩싸여 있다. 한 관계자는 “지금 도대체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냐. 모두 넋이 나갔다”고 토로했다. 슬픔에 휩싸인 팬들의 접속 폭주로 나무엑터스의 홈페이지도 전날부터 다운된 상태다. 차태현, 김준호, 김종민, 정준영, 데프콘 등 김주혁과 ‘1박2일’에서 동고동락했던 스타들의 충격도 말로 다할 수 없다. 김주혁은 지난 2013년 12월1일 시작한 ‘1박2일’의 시즌3 멤버로 합류해 2015년 말까지 2년간 이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큰 웃음을 안겨줬다. 프로그램을 떠난 지 2년이지만 멤버들은 지금까지도 김주혁과 교류하며 우정을 쌓아왔다. 이에 ‘1박2일’은 제작진과 출연진 명의로 30일 밤 “영원한 멤버 김주혁님의 충격적인 비보에 애통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마음을 다해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라는 애도문을 발표했다. 그와 올해 tvN 드라마 ‘아르곤’을 작업한 제작진도 쫑파티 때 밝은 모습으로 헤어졌던 김주혁의 사망 소식에 할 말을 잃었다. 한 관계자는 “사고 자체가 이해가 안된다. 무슨 이런 일이 있냐”며 “사실이 아닌 것 같다”고 애통해했다.한편 경찰은 건국대병원에 안치된 김씨 시신의 사인 규명을 위해 신속하게 부검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에 연락해 김씨의 부검 일정을 조율했으며 오늘(31일) 부검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통상 부검결과를 받으려면 일주일이 걸리지만, 김씨의 사고 경위와 원인을 놓고 여론의 관심이 높은 만큼 국과수가 그보다 빨리 구두소견을 줄 수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김씨가 술을 마셨을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다. 음주 측정은 하지 않았지만 사고 당시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술 냄새를 맡지 못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사고 당시 주변 차량에 찍힌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한 결과 김씨 차에 브레이크등이 들어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만큼 급발진 가능성은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 하지만 유족 측에서 수사의뢰를 할 경우 보강조사를 할 계획이다. 경찰은 “사고 현장 주변에서 김씨의 블랙박스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유족도 블랙박스 설치 여부를 모르고 있는 데다 차체가 많이 찌그러져 있어 내부는 다 살펴보지 못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유족 결정에 따라 김씨의 차를 폐차나 수리할 때 차를 뜯어보고 블랙박스가 설치돼 있는지 다시 한번 점검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 국과수에 김주혁 부검 의뢰 결정…“일정 조율 예정”

    경찰, 국과수에 김주혁 부검 의뢰 결정…“일정 조율 예정”

    지난 30일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배우 김주혁(45)씨의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기 위해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그의 부검을 의뢰하기로 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31일 “국과수에 연락해 김씨의 부검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라며 “일정이 너무 늦어지면 부검이 가능한 다른 병원을 물색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통상 부검 결과를 받으려면 일주일이 걸리지만, 김씨의 사고 경위와 원인을 놓고 여론의 관심이 높은 만큼 국과수가 그보다 빨리 구두 소견을 줄 수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현재 김씨의 시신은 건국대병원에 안치돼 있다. 경찰은 김씨가 술을 마셨을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다. 음주 측정은 하지 않았지만 사고 당시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술 냄새를 맡지 못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사고 당시 주변 차량에 찍힌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한 결과 김씨 차에 브레이크등이 들어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만큼 급발진 가능성은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 하지만 유족 측에서 수사의뢰를 할 경우 보강 조사를 할 계획이다. 경찰은 “사고 현장 주변에서 김씨의 블랙박스를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유족도 블랙박스 설치 여부를 모르고 있는 데다 차체가 많이 찌그러져 있어 내부는 다 살펴보지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씨의 소속사 측은 전날 “사고와 사망 원인을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해 부검에 동의하기로 했다”면서 “장례 절차는 부검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공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동연 “지방공동·소득세 비례세화 검토”

    김동연 “지방공동·소득세 비례세화 검토”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재정분권 방향과 관련해 지방공동세·지방공유세, 지방소득세 비례세화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김 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자체 세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재정분권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교부세율을 조정하거나 지방소비세나 지방소득세를 일부 건드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세표준의 3%를 일단 지방세로 떼는 비례세 제도로 가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공동세란 지역 간 재정력 격차를 완화하기 위해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또는 지자체 간에 특정 세목을 지정해 공동세로 걷은 뒤 일정 비율로 나눠 쓰는 제도다. 서울시가 오세훈 전 시장 당시 도입한 재산세 공동과세가 대표적이다. 김 부총리는 지난 8월 28일 국회 기재위 업무보고에서도 “공동세 도입을 포함한 지방재정의 골간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데 적극적이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지자체 사이에 존재하는 첨예한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것이 만만치 않은 걸림돌이다. 이미 지난해 정부는 법인지방소득세 공동세를 포함한 지방재정제도 개편안을 내놨다가 반발에 막힌 바 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사드 갈등 넘어 한·중관계 개선 ‘급물살’

    사드 갈등 넘어 한·중관계 개선 ‘급물살’

    中도 “조속한 관계 복원 원해” 오늘 베이징서 6자 수석 회담 中공안 새달 방한… 교류 재개중국의 19차 당대회 폐막 이후 한·중 간 ‘해빙 무드’가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이와 관련, “조만간 관련 소식을 발표할 수 있지 않나 예상하고 있다”고 밝혀 주목된다. 올해 중 한·중 정상회담과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강 장관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이 누그러지고 있다’는 더불어민주당 원혜영 의원의 언급에 “조만간 관련 소식을 발표할 수 있지 않나 예상하고 있다”고 답했다. 강 장관은 다음달 10~11일 베트남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한·중 정상회담 개최 및 올해 중 문 대통령의 방중 가능성에 대해서도 “추진 중”이란 취지로 답했다. 외교가에서는 한·중 정상회담이 사드 갈등의 ‘전환점’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정상회담 전에 실무차원에서 갈등 완화 등 조치를 사전 조율할 것이란 전망과 함께 관련 합의에 대한 양국의 입장 발표가 임박했다는 예상도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사드 문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실무차원에서 활발한 조율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중국 외교부도 한·중 관계의 조속한 복원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강 외교부 장관이 국정감사에서 사드 추가 배치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발언을 했다고 하자 “한국 측이 이를 실제 행동으로 옮기길 바란다”면서 “유관 문제를 적절히 처리해 한·중 관계를 조속하게 안정되고도 건강한 발전 궤도로 되돌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한·중 신임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들은 31일 중국 베이징에서 처음으로 만나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쿵쉬안유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 겸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만나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양국 의견을 교환한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당대회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등을 앞두고 북한 문제 해결에 좀 더 적극성을 보일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양국 해빙 분위기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중국 여행사의 한국 단체 관광 재개 조짐에 이어 중국 정부도 한국 정부와의 교류 재개에 나섰다. 허베이성 공안청은 다음달 대표단을 충남경찰청에 파견해 업무 협력을 논의한다.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강경화 “사드? 우리가 사과할 일 없다”

    강경화 “사드? 우리가 사과할 일 없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30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와 관련, 중국에 “사과할 일은 없다”고 밝혔다.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대통령이나 각료가 사드에 대해 중국에 사과나 유감을 표명할 계획이 있느냐’는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저희가 사과할 일은 없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문 대통령의 중국 방문 시기에 대해서는 “7월초 주요 20개국 회의(G20) 계기에 두 정상이 만났을 때 상호 편리한 시기에 (문 대통령이) 방중한다는 합의가 있기에 시기를 계속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 장관은 최근 유엔총회 제1위원회에서 일본이 북핵 규탄 관련 내용을 담아 발의한 결의안에 우리 정부가 기권 투표를 한데 대해 “비공식 회의를 통해 미·일 등 대다수국가들이 결의안에 대한 우리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는 인식을 가지고 협상했다”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독자적 대북 추가제재 시행 문제에 대해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북핵 규탄’ 유엔결의안 정부 기권 놓고 외통위 여야 공방

    ‘북핵 규탄’ 유엔결의안 정부 기권 놓고 외통위 여야 공방

    與 “朴정부도 기권”vs 野 “北 눈치보기” 정부가 ‘북핵 규탄’ 내용이 담긴 유엔결의안에 기권한 것을 놓고 여야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공방을 벌였다. 야당은 결의안 기권은 명백히 북한 눈치 보기가 아니냐며 공세를 퍼부었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박근혜 정부 때부터 기권했던 결의안이라며 반박했다.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은 30일 국감에서 유엔총회 제1위원회의 일부 결의인에 정부가 기권 것을 거론하면서 “북한의 눈치를 보기 위해서 그랬다, 한국 정부는 북핵 문제에 오불관언을 하고 있다는 얘기가 있는데 나름대로 확실한 자신감을 갖고 이렇게 하는 게 옳다고 보고 한 것이냐”고 따져물었다. 같은 당 유기준 의원도 해당 결의안에 기권한 나라를 열거하면서 “기권한 나라는 자주 노선이고 대부분 미국과 갈등 관계의 외교 노선을 견지하는 나라”라면서 “우리가 기권한 이유는 북한을 편들고 미국과 앞으로는 이것은 같이 안 한다는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분석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가세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간사인 김경협 의원은 “북한의 편을 든 것이 아니냐고 질의하는데 박근혜 정부 때도 기권했고 문재인 정부에서 달라진 게 없다”면서 “기권을 선택한 이유가 결의안이 일본이 원폭 피해국, 전쟁피해 국가라는 것을 지나치게 부각하기 때문이 아니냐”면서 정부 입장을 옹호했다. 회의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을 한·미동맹 관계를 강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당부도 나왔다. 심재권 민주당 의원은 “북핵 문제에 대해 코리아 패싱 우려를 불식하고 한미 공조를 공고화하는 발판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주선 국민의당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 방문 결과를 놓고 기대 반 우려 반”이라면서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는 한반도 운명과 관련된 비핵화를 위해 한미 입장이 완전히 조율돼 일치된 견해를 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수야당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방한시 반미 시위에 대한 외교부 차원의 대응을 주문하기도 했다.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 동선을 따라다니면서 시위를 한다고 하는데 우방인 트럼프 대통령을 모욕하는 일이 뉴스에 나가서야 되겠느냐”면서 “외교부 장관이 앞장서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파원 칼럼]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독인가 약인가/한준규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독인가 약인가/한준규 워싱턴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3일(현지시간)부터 한·중·일 등 아시아 5개국 순방에 나선다. 한반도의 북핵 위기뿐 아니라 중국 시진핑 2.0 시대 개막,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1강 체제 구축 등 급변하는 동북아 지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7~8일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방문은 우리에게 독(毒)일까, 약(藥)일까. 그 답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전 해외 순방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는 지난 5월과 7월 유럽과 중동 순방에서 동맹도, 영원한 우방도 안중에 없어 보였다. 오직 철저하게 ‘미국 우선주의’, 자국의 이익을 대변하는 ‘사업가’의 외침만 있었다. 전통 우방인 영국과 독일, 프랑스를 향해 돈, 즉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방위비를 더 내라고 으름장을 놨다. 또 국제사회의 비난과 우려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비용 대비 효과가 없다며 파리기후협정 탈퇴도 시사했다. 중동에서는 철저한 무기 장사와 천문학적 투자 등 엄청난 ‘선물 꾸러미’를 챙겼다. 우리도 지난 6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특별한 경험을 했다. 양국 정상 간 논의나 합의가 없었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개정이 정상회담 직후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에 등장한 것이다. “한·미 FTA는 거친 협정이었다. 그건 아주 많이 달라질 것”이라는 그의 돌출 발언은 백악관에서 공개한 한·미 정상 공동선언문에는 없었다. 그야말로 ‘배신’ 외교의 전형이었다. 첫 방한에 나서는 트럼프 대통령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북핵을 빌미로 한·미 FTA와 첨단무기 판매 등에 서슴지 않고 공세적 입장을 취할 가능성이 크다. 나아가 주한 미군 방위비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비용 부담도 원칙을 벗어나 우리에게 떠넘기는 억지를 부릴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한·미 동맹의 공고함을 불편해하는, 북핵을 위기 탈출의 발판으로 삼은 아베 총리를 만난 직후 우리나라를 찾는다. 그가 아베 총리와의 골프 회동, 비공식 만찬 등에서 얻은 잘못된 정보를 바탕으로 북한을 향해 ‘폭탄 발언’을 할 가능성도 간과할 수 없다. 이렇게 생각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은 우리에게 독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독과 약은 서로 통하기도 한다. 미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하면 평소 가졌던 인식이 바뀌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거대한 빌딩 숲과 자동차 등 발전한 우리나라를 직접 보면 아주 작은 나라지만 무궁무진한 성장 가능성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비무장지대(DMZ)나 판문점의 엄중한 군사 대치 상황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폭탄 발언을 자제하며 북핵의 평화적 해결 단초를 마련하는 계기도 될 수 있다. 우리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의 상황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도록 백악관과의 일정 조율에 세심함을 기울여야 한다. 여러 가지 문제가 있을 수 있으나 남북 분단 상징인 DMZ나 판문점 방문은 어쩌면 선택이 아닌 필수일 것이다. 또 골프는 아니지만 한·미 양국 정상 간 사적인 친밀감을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도 절실하다. 성격과 취미 등 스타일이 전혀 다른 한·미 정상이 개인적으로 하나의 공통점을 찾을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 이를 통해 문재인 정부는 독을 약으로 만들어야 한다. 최근 소설가 한강의 뉴욕타임스 기고처럼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한이 ‘미국이 전쟁을 이야기할 때, 몸서리치는’ 우리의 마음을 알고 가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hihi@seoul.co.kr
  • [In&Out] 한·미 FTA 개정협상 대응 방안/정인교 인하대 국제통상학과 교수

    [In&Out] 한·미 FTA 개정협상 대응 방안/정인교 인하대 국제통상학과 교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및 반무역협정 정책노선으로 올 한 해 전 세계가 시달렸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를 결정했고 딸 이방카가 극구 말렸음에도 파리협정도 탈퇴했다. 그 이면에서는 극우주의자 스티브 배넌 선임보좌관과 보호무역주의자 피터 나바로 국가무역위원회 위원장이 역할을 했다. 하지만 여름을 전후해 이들은 백악관에서 퇴출되거나 위상이 격하되었고 외교안보라인에 합리적인 보수론자들이 자리를 잡음으로써 인적쇄신이 이루어졌다. 또한 의회도 트럼프 대통령의 비뚤어진 대외통상정책을 견제하고 나섰다. 지난 9월 초 트럼프 대통령은 느닷없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론을 제기해 우리 통상당국을 긴장시켰지만, 의회 중진들과 외교안보 측근들이 바로잡았다. 해병대 중장 출신인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이 나서서 나바로 위원장을 국장급으로 강등시켜 입지를 대폭 좁혔고 월스트리트 출신인 게리 콘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에게 통상정책 조율을 맡기면서 집권 반년 이후에는 정책라인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듯하다.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되는 트윗 발언으로 국정을 엉망으로 이끌어 가고 있는 트럼프식 정치는 쉽게 변하지 않겠지만, 한·미 FTA 개정협상을 앞둔 우리나라에 백악관 실세들의 인적 쇄신이 갖는 의미는 상당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막가파식 요구가 일정 수준 관리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기 때문이다. 국내 절차를 밟아야 하므로 내년 초 한?미 FTA 개정협상이 본격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우리나라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그동안 협정 이행과 관련해 미국 측이 제기해 온 사안에 대해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협상에 반영해야 할 것이다. 미 의회 통상정책 분야 중진인 오린 해치 상원 재무위원장 등 미 의회 의원들은 물론이고 협상자문위원회(ACTPN) 자문보고서에도 미국의 불만사항이 제시되어 있다. 이들 불만사항 중 FTA와 관련돼 있는 것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 환태평양동반자협정(TPP) 내용 파악 및 한?미 FTA 반영 분야를 검토해야 할 것이다. 미국의 협상당국인 무역대표부(USTR) 공무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폐기한 TPP에 대해 애착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내용을 잘 알고 있어 주요 내용을 한·미 FTA에 반영하고자 할 것이다. 실제로 USTR이 발표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협상 목표는 사실상 TPP 반영이다. 무역협정 반대, 중동인 입국 제한 등 민심과 동떨어진 정책 추진으로 지지도가 떨어진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중간선거를 의식해서 한·미 FTA 폐기 등 강경 발언을 할 수 있다. 의회 여야 모두 트럼프식 통상정책을 우려하고 있다. 통상정책 인적 네트워크를 확충하여 미 의회에 대한 로비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저서 ‘협상의 기술’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리나라를 압박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할 수 있다. 세탁기에 대한 세이프가드, 안보 연계, 심지어 협정 폐기까지 거론할 수 있다. 당당하게 협상하는 것도 좋겠지만 우회로를 검토하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수지적자 개선을 늘 강조하고 있고, 미국이 무역적자를 기록하는 FTA에 대해 비판적이다. 셰일가스, 무기 도입 등으로 무역수지 적자를 줄이는 노력을 가속화해야 한다. 무역수지가 일정 규모 이하로 관리되면 현 FTA가 유지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일본과 중국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사항을 충족시켜 주는 선에서 미국과의 통상마찰을 피해 나갔다는 점을 참고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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