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조율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수련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해사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영업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유서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696
  • [시론] 김영철 방남과 한국의 평화로드맵/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시론] 김영철 방남과 한국의 평화로드맵/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김영철 북측 일행의 방남 일정이 오늘 마무리된다. 북한은 ‘천안함’ 책임 관련 반발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김영철을 통해 실질적인 남북 관계 개선에 속도를 내는 쪽에 무게를 실었다. 김정은의 남북 관계 발전에 대한 ‘강령적 지시’의 구체적 내용을 들고 와 ‘평창-김여정’ 모멘텀을 실질적 성과로 연결하려는 행보로 볼 수 있다. 펜스ㆍ김여정 비공식 회담 결렬과 그 사실의 공개로 ‘체면 손상’을 입은 북한으로서는 더욱 남북 관계에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미국 대북 독자제재 대상 인물을 내려보냄으로써 미국을 향한 시위 효과도 간접적으로 갖게 됐지만, 김영철 방남에 대한 한ㆍ미의 조율과 양해는 미국의 의중을 간접적으로 파악하는 계기이기도 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앞선 김여정 일행으로부터 방남 보고를 받고 이례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한 바 있다. 북측 일행에 대한 극진한 대접도 그렇지만 북ㆍ미 대화를 중재한 남측의 ‘성의’에 대한 고마움도 포함됐을 것으로 본다. 그런 차원에서 김영철 일행은 문재인 정부에게 줄 ‘선물’을 들고 왔을 가능성이 있다. 김영철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북ㆍ미 대화를 할 충분한 용의’와 ‘남북 관계와 북ㆍ미 관계의 동시 발전’에 대한 공감을 표한 것은 그 일환이다. 남북 대화를 북ㆍ미 대화로 연결시켜야 하는 난제를 안고 있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일종의 ‘배려’로 볼 수 있다. 나아가 북한은 ‘핵·미사일 실험’ 중단과 관련된 모종의 의사를 밝힐 가능성도 있다. 물론 명분은 남북 관계 개선이다. 이미 남북 대화와 관계 개선 기간 동안 핵·미사일 활동 중단 가능성을 조선신보를 통해 우회적으로 내비친 바 있다. 기존에 미국의 대북적대시정책(한ㆍ미 연합훈련) 중단을 조건부로 했던 것과 비교해 남북 대화를 명분 삼아 중단을 시사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북ㆍ미 대화 용의와 핵·미사일 실험 중단 가능성의 시사는 남북 정상회담의 명분을 문재인 정부에 제공하고 북ㆍ미 간 ‘탐색적 대화’의 문을 여는 중요한 신호가 될 것이다. 그러나 한국 정부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북한의 행보는 ‘핵을 보유한 상태에서의 북ㆍ미 평화공존’이 당장 힘들다면 한국을 경유하는 ‘핵을 보유한 상태에서 남북한의 제한적 평화공존’을 추구하는 쪽으로 일단 가겠다는 로드맵의 일환일 수 있다. 김영철 일행 방남을 하루 앞둔 24일 조선중앙통신이 자신의 핵무기를 ‘민족공동의 전략자산’으로 주장한 것은 사실상 남북 관계를 통해 ‘핵보유국 기정사실화’, ‘핵보유 속의 평화공존’ 프레임을 만들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선 비핵화, 후 관계 정상화’를 주장하는 미국, ‘선 평화협정, 후 핵군축’을 주장하는 북한이 공통의 대화 입구를 찾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입구 자체가 서로 다른데 자신의 문으로 상대가 고개 숙이고 들어오게 하려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먼저 숙이고 들어가면 상대 프레임에 굴복하게 된다는 ‘불신’과 ‘두려움’이 양자를 지배하고 있다. 소위 ‘체면과 명분’을 양측에 제공하고 실용적인 ‘신뢰’를 북ㆍ미 양자 관계 속에 스며들게 하는 한국이 역할이 중요하다. 우선 북한이 한국을 핑계로 미국이 요구해 온 조건을 하나씩 충족시켜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일단 핵·미사일 실험을 중단하고 남북 관계 개선에 충실한 모습을 보이도록 하는 것이다. 미국이 이런 북한 행동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도록 설득할 필요가 있다. 둘째, 군사적 신뢰 형성과 관련된 남북한의 적극적 실천을 보여 줄 필요가 있다. 이것은 국내외 여론의 지지를 얻는 데 중요하다. 셋째, 미군의 전략자산 한반도 전개의 강도를 최소화는 기술적 조정을 할 필요가 있다. 사실상 쌍중단 효과를 내도록 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4자 또는 6자가 ‘종전선언’과 북한의 체제안전 보장을 담은 ‘한반도 평화선언’을 추진해 북ㆍ미가 평화라는 ‘하나의 문’으로 들어오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비핵화가 돼야만 평화가 오는 것이 아니다. 평화로 가는 노력과 과정 속에 비핵화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 MB사위 압수수색… 다음은 김윤옥 여사?

    MB사위 압수수색… 다음은 김윤옥 여사?

    ‘특활비 의혹’ 김 여사 소환 검토… “이 前대통령 소환 명분쌓기”검찰의 이명박(77)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 수사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26일 이 전 대통령의 사위 이상주(48) 삼성전자 전무가 소환 조사를 받았다. 이 전 대통령 소환 통보를 앞두고 있는 검찰이 가족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이날 오전 이 전 대통령 측이 민간 부문에서 불법 자금을 받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 전무의 회사 사무실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그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민간에서 이 전 대통령 측으로 자금이 전달되는 과정에 관여한 경위와 자금의 용도, 목적 등을 캐물었다. 이번에 불법 정황이 포착된 자금은 기존 삼성전자의 다스 미국 소송비 370만 달러(약 40억원) 대납이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와는 별개의 것으로 알려졌다.검사 출신인 이 전무는 이 전 대통령의 첫째 딸인 주연씨의 남편으로, 2004년 검찰을 떠나 삼성화재 법무 담당 상무보로 자리를 옮긴 뒤 2008년부터 삼성전자 해외법무 담당 상무·전무를 맡았다. 현재는 법무실 내 준법경영 담당으로 일하고 있다. 다음달 초 이 전 대통령의 조사가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검찰은 가족 수사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모양새다. 현재 이 전 대통령의 두 형 모두 수사 선상에 올라 있다. 둘째 형인 이상득(83) 전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지난달 국정원 특활비 수수 혐의로 검찰에 소환됐고, 이상은(85) 다스 회장도 소환이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전 대통령의 조카 동형(54)씨도 다스 관련 의혹으로 조사를 받고 난 뒤 불구속 기소됐고, 지난 25일에는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40)씨가 다스 의혹 관련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16시간이 넘게 조사를 받았다. 법조계 관계자는 “국정원 특활비 관련, 이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윤옥 여사도 조사 대상이 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전망했다. 법조계에선 이 전 대통령 가족 수사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소환 조사의 명분을 쌓는 한편 향후 진행될 조사 일정 조율 과정에서도 검찰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포석으로 본다. 한 검찰 관계자는 “이 전 대통령에 대한 혐의 입증에 충분히 자신이 있더라도 (검찰 입장에선) 전직 대통령의 특수성을 고려해 직접 조사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e@seoul.co.kr
  • 올림픽시설 미래 불투명…해법 찾기에 시간 걸릴 듯

    올림픽시설 미래 불투명…해법 찾기에 시간 걸릴 듯

    평창동계올림픽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지만 경기장 시설의 사후 활용 문제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강원도가 2021년 동계아시안게임을 남북이 공동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시설을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해법을 찾기까지 난관이 예상된다.●개ㆍ폐회식장 철거… 기념관ㆍ고원훈련장으로 25일 동계올림픽 폐회식이 열린 강원 평창 횡계의 올림픽플라자는 다음달 18일 동계패럴림픽이 끝나면 철거된다. 3만 5000석의 가변석과 가설 건물은 모두 철거하고 올림픽기념관, 고원훈련장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경기장 대부분 훈련장ㆍ생활체육시설로 12개 경기장은 대부분 생활체육시설과 선수들 훈련장 및 경기장으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는 국내외 선수들의 훈련장과 경기장으로 활용되고 강릉 관동대 캠퍼스의 관동하키센터는 대학 시설과 다목적 스포츠 시설로 활용된다. 그런데 문제는 정선 알파인경기장,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 강릉하키센터 세 곳이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동계아시안게임 남북 공동 개최를 추진하면서 일부 시설을 매각하고 해체하는 당초 계획을 수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남북 스포츠 교류에 쓰임새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스키점프센터 국비 지원’ 정부 무응답 그러나 도의 계획이 중앙정부의 공감을 끌어낼지는 미지수다. 앞서 도는 관리 주체를 정하지 못한 세 곳 시설도 1988년 서울올림픽 시설과 마찬가지로 국민체육진흥법 개정 등을 통해 정부가 관리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정부나 국회의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 위의 세 곳과 스키점프센터를 전문 체육시설로 지정하고 국비 34억원 지원과 정부 부담 75%를 요구했지만 대답이 없다. 최 지사는 “경기장 사후 활용 방안은 올림픽을 치르면서 상황이 변해 유지하는 쪽으로 바뀌었다”며 “문체부 등 관련 부처와 조율할 필요가 있어 빨리 정리하지 못하고 있으나 해법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김영철 공개 일정은 폐회식뿐…서훈ㆍ조명균과 남북 관계 논의

    김영철 공개 일정은 폐회식뿐…서훈ㆍ조명균과 남북 관계 논의

    보수세력 결집 부담ㆍ보안 등 고려 김여정 때도 사전 조율은 일부뿐 文대통령과 또다시 회동할 수도 ‘천안함’ 부담에 靑초청은 안할 듯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차 25일 방남했지만, 27일 귀환하기까지 2박3일간의 세부 일정은 알려진 게 거의 없다. 유일하게 공개된 일정은 25일 폐회식 참석뿐이다.김 부위원장은 도착 첫날 숙소인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점심을 먹고서 KTX를 타고 평창으로 이동했다. 청와대와 국정원 등 관계당국은 김 부위원장 일행이 방남 첫 일정을 시작한 25일까지도 문재인 대통령과의 접견과 체류기간 일정 등을 조율했다. 앞서 북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방남했을 때도 사전에 조율된 일정은 그리 많지 않았다. 매 순간 직전까지 조율에 조율을 거듭했다는 후문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폐회식장에서 김 부위원장과 처음 만났으며, 26~27일 사이에 회동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접견 장소는 청와대가 아닐 수도 있다. 북한 대표단 단장 자격으로 방남했지만, ‘천안함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된 김 부위원장을 청와대로 초청하는 데 따른 정치적 부담이 적지 않아서다.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보수세력 결집의 ‘촉매’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청와대도 이런 측면을 두루 고려해 고심을 거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김 부위원장의 방남 일정을 공개하지 않은 것도 국내 반대 여론을 의식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보수진영을 중심으로 김 부위원장 방남에 대한 반대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또 천안함 유가족 등의 여론을 고려해 떠들썩한 행보로 비칠 여지를 최대한 차단하려는 기류도 엿보인다. 보수단체의 반대 집회 등을 감안해 보안을 강화한 측면도 있다. 김 부위원장은 한국에 머무는 동안 서훈 국정원장과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만나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새롭게 조성된 남북 대화 국면을 어떻게 풀어갈지 등에 대해 충분하게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통일전선부장의 지위는 우리 쪽의 국정원장으로 알고 있으며, 서 원장이 카운터파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통일전선부는 대남 정책을 총괄하는 노동당 산하 기관이다. 김 부위원장의 평창행에는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동행했다. 한국에 머무는 동안 정부 고위 당국자들과 이런 식의 자연스러운 접촉이 수차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이 이끄는 미국 정부 대표단과 북한 대표단 사이에 공식적인 만남이 이뤄질 가능성은 적지만, 26일 중 실무급 접촉이나 극비리 회동 가능성은 여전히 살아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비공식 접촉라인 가동…대화국면 이끄는 서훈

    비공식 접촉라인 가동…대화국면 이끄는 서훈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 과정에 남북 비공식 접촉라인이 가동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남북관계 개선 전면에 나서는 모양새가 됐다. 전문가들은 남북 관계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국정원을 통한 비공식 접촉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靑 “北대표단 방남, 비공식 접촉 있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지난 22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폐회식 참석에 대해 “그동안 비공식 접촉을 통해서 확인했다”면서 “(지난 9~11일 김여정 특사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다녀간 이후에 지속적으로 그런 협의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통일전선부장 지위는 우리 쪽의 국정원장으로 알고 있다”면서 “서 원장이 카운터파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언급했다. ●전문가 “국정원 대북 사전 조율 불가피”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남북관계에서 국정원의 사전 조율 과정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면서 “‘서훈 라인’이 복원됐다고 말하는 건 조심스럽지만, 통일부가 하지 못하는 초기 탐색과정에서 국정원이 ‘투트랙’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서 원장이 물밑 접촉부터 진행해왔기 때문에 (김영철과의 회동 등) 공식적인 자리에도 나서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비공식 수행원으로 온 앨리슨 후커 미 백악관 NSC 한반도 담당 보좌관과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비공식적 접촉을 주선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美, 北 김영철 방남 용인할 듯

    美, 北 김영철 방남 용인할 듯

    미국 정부가 22일(현지시간) 2010년 천안함 폭침의 배후로 지목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방남 허용을 시사했다.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김 부위원장의 방남을 허용하느냐’는 질문에 “그(김 부위원장)가 (천안함)기념관에 가서 자신의 책임이라고 여겨진 것을 보는 기회를 갖길 바란다”고 에둘러 대답했다. 이어 “우리 역할은 한국 정부의 가까운 동반자이자 동맹으로서 안전하고 성공적인 올림픽을 지원하는 것”이라면서 “올림픽 개회식 때 한국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이 간 것처럼 한국과 긴밀하게 조율하고 있고, 이것(김 부위원장 방남)은 그 부분에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발언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지만, 사실상 방남을 허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2010년 8월 천안함 폭침 등을 이유로 김영철 당시 정찰총국장 등을 미국 방문 등이 금지되는 독자제재 대상에 올렸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서울시의회 박양숙 위원장, ‘서울특별시 공영장례 조례안’ 수정안 가결

    서울특별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박양숙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성동4)이 2017년 11월 9일자로 대표 발의한 「서울특별시 공영장례 조례안」이 2018년 2월 13일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수정 가결되었다. 「서울특별시 공영장례 조례안」은 무연고사망자와 저소득층이 삶의 어려운 무게를 견디다가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故人)들이 최소한의 존엄성을 유지하고, 장례문화를 중심으로 한 상부상조의 공동체 의식과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사회복지적 가치실현을 목적으로 박양숙 위원장이 서울시의회에 발의한 조례이다. 무연고사망자 및 저소득계층 장례지원을 위한 조례안으로써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는 최초로 발의된 조례인 바, 서울시에서 발생하는 무연고사망자 및 연고자가 있어도 장례를 치를 능력이 없는 기초생활수급자 등의 존엄한 삶의 마무리를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박양숙 위원장이 당초 대표발의한 「서울특별시 공영장례 조례안」은 그 자체만으로도 서울시 차원의 취약계층 장례지원 사업을 위해 진일보된 조례안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홈리스추모제공동기획단과 같은 시민단체는 공영장례지원 대상자를 일정한 취약계층을 한정할 것이 아니라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으로 확대하고 빈소 마련과 운구차 지원 등으로 공영 장례지원 수준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해왔다. 시민단체는 「‘제대로 된’ 서울시 공영장례조례 제정 청원」 2,058명분의 서명부를 2018년 2월 22일 서울시의회에 방문하여 박양숙 위원장에게 제출하기도 했다. 박양숙 위원장은 서울시 집행기관과 시민단체의 의견을 청취하여 조율하는 과정을 거쳤으며, 상임위원회 심의에 앞서서 공청회를 개최하여 시민단체, 집행부, 학계의 의견을 청취하는 등 명실상부한 공영장례제도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번에 수정가결된 조례안의 주요 내용을 보면 지원대상자를 무연고 사망자뿐만 아니라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을 모두 포함하도록 했다. 다만 기초생활수급자 등에 대한 실태조사를 통하여 시장이 실효적으로 지원대상을 정할 수 있도록 명시했다. 그 뿐만 아니라 고독사가 발생한 경우에 구청장이나, 동장, 마을공동체에서 장례를 치루는 경우에도 공영장례 지원이 가능하도록 명시함으로써 가족장례와 마을장례 등과 같은 새로운 저소득 시민 장례지원 사업이 가능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취약계층의 장례 지원을 위해서 빈소 마련과 운구차와 같은 차량 지원이 절실하다는 시민단체의 의견을 감안하여, 공영장례 지원 내용에 인력, 물품, 장소뿐만 아니라 차량 지원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는 근거도 설치함으로써 앞으로 빈소와 운구차 제공 서비스를 반영할 수 있는 정책적 통로를 만들어냈다. 박양숙 위원장은 “금번 제정안은 무연고자와 장례를 치루기 어려운 취약계층이 ‘마지막 가시는 길’을 가족과 지인이 함께 하며, 고인을 추모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발의했다. 시민단체의 반론이 있었으나, 시민단체와 집행부와의 숙의 과정을 통해 양측이 동의할 수 있는 수정안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더 큰 의의가 있다고 본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앞으로 공영장례조례안이 본회의에서 가결되면, 공영장례조례가 만들어내는 정책적 공간과 틀 속에서 우리 사회가 지향할 수 있는 제대로 된 공영장례의 모습이 갖추어져 나가기를 희망한다.”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박양숙 위원장이 대표 발의하고 상임위원회에서 수정가결된 「서울특별시 공영장례 조례안」은 2018년 3월 7일 서울시의회 제278회 임시회 본회의에 상정 처리될 예정이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문경근의 서울&평양 리포트]‘중계부’ 비판에 곤혹스러운 통일부

    [문경근의 서울&평양 리포트]‘중계부’ 비판에 곤혹스러운 통일부

    김영철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의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 참가를 두고 나라 안팎이 시끄럽다. 천안함 폭침과 DMZ 목함 지뢰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김영철의 방한은 곧 대남 공격의 주범에 대한 ‘면죄부’ 성격으로 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런 지적에 남북관계 주무부처인 통일부도 곤혹스럽기는 마찬가지. 이 때문에 최근 일각에서는 통일부를 두고 북한의 일방적인 통보를 ‘덜 기분 나쁘게’ 언론에 전달하는 ‘중계부’라는 비판도 내놓고 있다.통일부가 23일 이례적으로 김영철의 방한에 대한 입장자료를 내고 “국민들도 한반도 평화정착이라는 대승적 견지에서 이해해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밝힌 것은 어떻게든 어렵게 마련된 남북 대화 분위기를 이어가려는 통일부의 고민이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통일부 특성상 북한의 입장에서 남북문제를 바라보며 이해하려는 노력이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상대의 입장을 이해해야 설득이든 타협이든 할수 있다는 것이 통일부의 논리이고 일정부분 역할이기도 하다. 그렇다 하더라도 최근 북한의 일방적인 통보를 그대로 따르는 것은 교류와 관계의 기본인 ‘유무상통’(有無相通)의 원칙에 배치된다는 지적이다.외교안보 관련 국책연구기관의 한 관계자는 이날 “통일부가 북한의 일방적인 통보를 그대로 따르는 것으로 볼 수 있는 행태들이 자주 나타난다”며 “특히 국민정서상 대표적 기피인물인 김영철을 걸러냈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은 북한에 끌려다닌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했다. 통일부에 대한 이같은 비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북한이 평창 올림픽을 참가하겠다고 발표한 뒤 남북 간 조율된 일정이나 약속들을 ‘조변석개’(朝變夕改)처럼 바꾼 것은 다반사였지만, 통일부는 여기에 ‘일언반구’(一言半句)도 없었다. 앞서 북한은 예술단 방남 루트를 계속 바꿨다. 처음에는 판문점 육로를 내세웠다가 경의선 육로로 오겠다더니 결국에는 5·24 조치의 제재대상으로 거론되던 만경봉 92호를 통한 방한이었다. 애초 약속한 방식이 아닌, 굳이 대북제재 위반 논란을 불러일으킬 만경봉호를 선택했는지를 통일부가 북한에 해명을 요구했다는 얘기는 들리지 않았다.이보다 먼저 지난달 29일 북한이 지난 4일 예정됐던 금강산 남북합동문화공연을 일방적으로 취소 통보했다. 이 밖에도 지난달 19일 밤에는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측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방한 하루 전에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가 이를 번복했다. 이때도 통일부는 북한의 일방적인 통보를 윤색해 언론에 전하는 역할만 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통일부가 우리 내부에서 남남갈등이 발생할 문제를 인식하지 않았다고는 보지 않는다. 다만 일부 비판을 감수하더라도 남북 관계 개선과 당면하게는 남북 정상회담 조율을 위해서 김영철의 방한을 받아들였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국민 감정을 살펴 김영철이 아닌 다른 인물, 현재 북한의 2인자로 인식되는 최룡해 같은 인물로 바꿔달라고 요구했을 수는 없었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김영철이 북한에서 대남 업무를 총괄하는 자리에 앉아있는 것은 맞다.하지만 북한에서 대남 문제는 김영철 한 사람이 다 결정 하는 것이 아니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결심이 없으면 그 어떤 사안도 진행될 수 없는 것이기에 누가 내려와도 김정은의 아바타일 뿐이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통일부가 김영철의 방한을 허가한 것은 남남갈등, 국민 감정의 상처 등 보다는 남북 정상회담이 더 우선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소장은 “통일부가 이런저런 고민을 다 했겠지만, 결과적으로 김영철의 방한을 받아들였다는 것은 남북 정상회담 실무 협의가 우선했다는 것으로 보인다”며 “남북 정상회담으로 가는 길목에서 북한의 얘기를 듣고, 북미 대화나 기타 여러 사안들에 대한 입장을 확인하려는 의도로 관측된다”고 진단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국정원 “천안함 폭침, 김영철이 명확히 지시한 건 아니다…추측은 가능”(종합)

    국정원 “천안함 폭침, 김영철이 명확히 지시한 건 아니다…추측은 가능”(종합)

    방남 예정인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천안함 폭침’의 배후인지 여부에 대해 국가정보원이 “추측은 가능하지만 명확하게 김영철이 지시한 것은 아니다”라고 국가정보원이 밝혔다.김상균 국정원 대북담당 제2차장이 23일 국회 정보위가 개최한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고 자유한국당 강석호 의원이 언론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국정원은 또 북한과 김영철 부위원장이 방남하는 것에 대한 사전 조율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은 채 “김영철이 남북관계 최고 책임자이고, 군사적 긴장 완화와 남북 관계 진전, 비핵화를 포함한 여러 관계를 실질적으로 얘기할 수 있는 적임자가 아닌가 (하는) 생각으로 받아들인가”고 대답했다. 국정원은 제재 대상인 김영철 부위원장의 방남으로 남남갈등이 일어날 수 있다는 지적에는 “정치적 부분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만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서훈 국정원장이 지난 1월 극비리에 미국을 방문해 북한 고위급 대표단 접촉을 조율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선 “확인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힌 뒤 재차 같은 질문을 받자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북미간 접촉 가능성에 대해선 “스케줄 자체는 없는데 모르겠다”는 입장만 내놓은 것으로 전해진다. 국정원은 또 북한 정유공장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선 “러시아 쪽에 불이 난 것”이라며 오보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날 정보위는 자유한국당의 전날 요구에 따라 갑작스레 소집됐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야당 의원들이 대거 불참, 간담회 형식으로 대체돼 강 위원장과 자유한국당 윤상현 의원만 참석한 채 진행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영철 방남에 미국 “천안함기념관 가봐라” 권유

    김영철 방남에 미국 “천안함기념관 가봐라” 권유

    방남 예정인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에게 미국 국무부가 천안함기념관에 가 볼 것을 권유했다.헤더 노어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2010년 천안함 폭침의 배후로 지목되고 있는 김영철 부위원장이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성 등을 위해 방남할 예정인 것과 관련해 “그가 (천안함)기념관에 가서 그에게 책임이 있다고 여겨져 온 것을 보는 기회로 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노어트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의 독자제재 대상인 김영철 부위원장의 한국 방문을 허용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처럼 답했다. 천안함기념관은 경기도 평택 해군2함대 안보공원에 있다. 이 곳에는 파괴된 천안함 선체가 전시돼 있다. 앞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평창 올림픽 개회식 참석 차 방한했을 때 천안함기념관을 찾았다. 노어트 대변인은 “우리는 한국과 매우 긴밀한 관계에 있다”면서 “한국은 다양한 제재가 해제되고, 특정한 개인들이 한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유엔과 협력해왔다”고 덧붙였다. 노어트 대변인은 이 같은 발언의 구체적인 의미에 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고, 김영철 부위원장의 방남에 대한 명확한 찬반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 노어트 대변인은 “이 문제에서 우리의 역할은 한국 정부의 가까운 동반자이자 동맹으로서 일하는 것이고, 안전하고 성공적인 올림픽을 보장하고 지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한국과 긴밀하게 조율하고 있고, 이것(김영철 방남)은 그런 부분에 포함된다. 올림픽 개막식을 위해 한국에 김정은의 여동생이 왔을 때처럼”이라고 했으며, 이 문제와 관련해 북한 정부와는 어떤 논의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대남 강경파로 분류되는 인사로 북한의 대남정책을 총괄하는 노동당 통일전선부 부장을 겸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0년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도발 등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했던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도 미국의 독자제재 대상이었지만 한미간 협의를 거쳐 방남이 허용됐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백악관 “이방카, 북 김영철 만날 계획 없다”

    백악관 “이방카, 북 김영철 만날 계획 없다”

    미국 백악관이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차 방한하는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고문이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한 고위 대표단을 만날 계획이 없음을 재차 확인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3일 보도했다.백악관 공보실은 22일(현지시간) 이방카 고문이 김영철 부위원장을 만날 가능성이 있느냐는 RFA의 질문에 “만날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고 RFA는 전했다. 그러면서 폐회식에 참석하는 북한 측 대표단과 관련해 동맹국인 한국 측과 긴밀히 조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악관 측은 한미 양국의 제재 대상인 김영철 부위원장의 방남에 대한 백악관의 입장과 그의 방남으로 미국 대표단의 명단을 수정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25일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하는 북한과 미국의 고위급 대표단이 조우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ㆍ미 FTA 등 정부에 정책제언 할 것”

    “한ㆍ미 FTA 등 정부에 정책제언 할 것”

    한국무역협회 30대 회장으로 김영주 회장이 연임됐다. 무역협회는 2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2018년 정기총회를 열고 지난해 11월 보궐선임 이후 29대 회장으로 잔여 임기를 마친 김 회장을 만장일치로 재선출했다. 김 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통상·경제협력 강화를 통한 보호무역주의 극복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 역량 강화 ▲4차 산업혁명 기반하의 무역의 선도적 역할 수립 ▲미래 무역인력 양성 및 청장년 일자리 창출 ▲상생하는 무역센터 실현 ▲기업 친화적 제도 혁신과 무역기반 조성 등 6대 전략을 제시했다. 김 회장은 “올해 초 신설한 통상지원단을 통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 수입규제, 비관세장벽 등 통상 이슈와 관련한 업계 의견을 조율해 정부에 정책 제언 형태로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무역업계는 한미 FTA 협상 등 관료로서 김 회장의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민간 통상 창구로서 주도적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김 회장은 행정고시 17회 출신으로 2003년 9월 정책기획비서관으로 청와대에 입성해 참여정부의 경제정책 전반을 총괄 기획·조정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사설] ‘평창 이후’ 평화, 대화 분위기 이어가려면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이 며칠 남지 않았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의 특사 파견과 북한의 올림픽 참가로 조성된 남북 대화와 화해 분위기가 평창 이후에도 이어질 수 있을지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만큼 평창 이후 한반도 상황이 녹록하지 않기 때문이다. 패럴림픽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올림픽이 막을 내리는 순간 한반도는 다시 대립과 긴장의 현실 앞에 서게 된다. 한·미 군 당국은 올림픽 이후로 연기했던 한·미 연합군사훈련 재개를 시사했다. 미국은 ‘최대 압박과 관여’라는 기존 입장에 따라 대북 독자 제재에 나설 공산이 크다. 북한이 평안북도 영변 핵단지에 건설 중인 실험용 경수로 가동이 임박했다는 분석도 긴장을 더하는 요인이다. 북한과 미국이 대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어 남북 대화가 북·미 대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큰 상황에서 드러난 지난 10일로 예정됐던 북·미 회담이 북한의 취소로 막판에 무산된 사실은 북·미 대화 재개까지 갈 길이 멀다는 현실을 다시 한번 보여 준다. 미 백악관 부통령실 관계자들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평창올림픽 개회식 참석차 한국에 왔을 때 북한과의 회담 성사 직전까지 갔지만 2시간 전 북한의 취소로 불발됐다고 밝혔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어제 보도했다.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도 “펜스 부통령은 북한의 핵ㆍ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강조할 기회로 삼으려 했으나 북한이 이 기회를 잡는 데 실패했다”며 WP 보도 내용을 확인했다.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어떤 형식으로든 북·미 대화를 기대했던 우리로서는 남·북·미 간에 물밑에서 긴박하게 조율했던 북·미 대화가 성사 직전에 무산돼 더욱 안타깝다. 북·미 청와대 회담의 무산 배경과 향후 북·미 간 탐색 차원의 대화에 미칠 영향, 북·미 대화를 위한 한국 정부의 역할 등을 냉정하게 분석해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미국이 북·미 대화 무산을 이례적으로 확인한 것은 북·미 대화가 불발될 경우 그 책임을 북한에 돌리려는 의도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북한의 비핵화를 목표로 한 ‘최대의 압박’ 정책의 명분을 확보하려는 계산도 했을 수 있다. 치열한 기싸움이 한창인 상황에서 미국과 북한을 대화로 이끌어야 할 외교전의 시한은 3월 말까지다. 우리 정부 ‘중재 외교’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이럴 때일수록 원칙을 지켜야 한다. 북한이 올림픽에 참가한 것 말고 핵·미사일 문제에서 달라진 것이 없는 상황에서 한·미 훈련 재개는 당연하다. 한·미 연합훈련을 북·미 대화 재개의 지렛대로 활용하고 싶겠지만 확고한 원칙을 천명해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 내야 한다. 이와 함께 특사 파견을 포함해 폐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하는 트럼프 미 대통령의 딸 이방카 백악관 고문에게 우리 입장을 충분히 설명하는 등 전방위 외교적 노력이 절실하다.
  • 경총 새 회장 ‘中企 출신’ 파격 내정

    경총 새 회장 ‘中企 출신’ 파격 내정

    48년 역사 경총 변신 시도 박용만 대한상의회장 연임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에 박상희(사진ㆍ67) 전 의원이 내정됐다. 경총 설립 48년 만에 처음으로 맞는 중소기업 대표 출신 회장이다. 그동안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함께 주로 대기업 입장을 대변한다는 지적을 받아 온 경총이 변신을 꾀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21일 재계에 따르면 10여명으로 구성된 경총 회장단은 지난 19일 오찬 모임에서 박상희 대구 경총 회장을 차기 7대 회장으로 추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박병원 회장이 강력한 연임 고사 의지를 내비친 만큼 회장단이 후임자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중소기업 대표 출신인 박 회장이 추천됐고, 박 회장도 이를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철강업체 미주철강의 창업자이자 현 대표이사 회장이다. 1995~2000년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장을 지냈고, 2012~2016년 국회에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재정위원장도 맡았다. 박 내정자는 “지금까지 노·사·정은 상대를 인정하지 않고 각자 자기주장만 하기에 바빴던 게 사실”이라면서 “예전에 맡았던 중소기업중앙회장이 사실상 노조위원장과 비슷한 성격이고 국회나 정부 일을 한 경험도 있는 만큼 노사정 입장을 조율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가뜩이나 ‘대기업 홀대론’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중소기업 목소리만 너무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절대 아니다. 대기업이 잘돼야 중소기업도 잘된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내가 잘 안다”면서 “중소기업에 치우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총 회장단은 22일 신임 회장 선임을 위한 전형위원회를 구성하고 차기 회장 인선을 확정한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3년 더 회장직을 맡는다. 서울상공회의소는 21일 23대 회장에 박 회장을 만장일치로 재추대했다. 서울상의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을 맡는 관례에 따라 박 회장은 대한상의 회장직도 연임하게 된다. 공식 선임은 다음달 22일 열리는 대한상의 의원총회에서 이뤄진다. 연임은 한 차례까지 가능하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또 미적미적… 광역의원 정수조차 못 정한 국회

    예비후보 등록 9일 전에도 이견 연동형 비례대표제 논의도 뒷전 “독립 선거구획정기구 설치해야” 다음달 2일부터 시작되는 6·13 지방선거 광역·기초 의원 예비후보자 등록을 앞두고 국회가 광역의회 의원 정수조차도 정하지 못하고 있다. 공직선거법상 선거구 획정 기한인 ‘지방선거 있기 6개월 전’ 기준을 번번이 어긴 ‘만성 지각’ 상태다. 여야는 당초 20일 국회 본회의 통과를 목표로 공직선거법 개정안 협상을 벌였지만 이렇다 할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 정세균 의장은 “국회에서 선거법을 처리하지 못해 차질이 예상된다”며 “어떤 경우에도 28일 본회의에서는 공직선거법이 처리되도록 각 당이 적극적으로 임해 달라”고 말했다. ●광역의원 증원 규모ㆍ방식 이견 못 좁혀 이 때문에 국회 헌법개정·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정치개혁소위원회 간사들은 21일에도 광역의원 정수 논의를 이어 갔다. 그렇지만 여야는 광역의원 정수 증가 규모와 방식을 놓고 여전히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 20대 국회에서 지역구 의석수가 7석이 늘어난 점과 그간의 인구 변동이 고려사항이다. 20대 국회에서 지역구 의석수는 경기도 8석, 서울·인천·대전·충남 각 1석이 늘었고 경북은 2석, 강원·전북·전남은 각 1석이 줄었다. 정개소위 위원장인 김관영 바른미래당 의원은 “광역의원이 늘어나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의원과 정당 간 여러 입장이 있어서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새달 2일부터 예비 등록… 혼란 불보듯 2014년 지방선거에서 광역의원 정수는 789명이었다. 한국당 관계자는 “어떤 방식을 적용하느냐에 따라 정수 조정 폭이 많이 늘기도 하고 적게 늘어나기도 해서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처음으로 도입을 검토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논의도 뒷전으로 밀린 상태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정당득표율에 비례해 정당별 총의석을 할당하고 지역구 의석수를 뺀 만큼을 비례대표 의석으로 할당하는 방식이다. 바른미래당과 정의당 등에서 ‘정당지지와 의석수가 비례할 수 있다’며 도입을 주장했지만 제도를 바꾸기에는 시간이 촉박하다는 반대의견에 부딪혔다. 바른미래당은 ‘제주도라도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시범 도입하자’는 중재안을 내놓았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광역의원 선거구와 기초의원 정수는 지난 1월 말 이후 교섭단체 간사 간 밀실협상이 이어졌다”며 “20여일간 협의에서 결론을 내지 못한다면 헌정특위 전체회의에 부쳐 표결할 것을 촉구한다”고 반발했다. 당장 다음달 2일 시작되는 광역·기초의원 예비후보자 등록에서 혼란이 예상된다. 예정대로 법안이 통과돼도 시·도 조례 반영과 법률안 공포까지 감안하면 등록일 전까지 정수가 확정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선거구 변경되면 정치 신인들 불이익 특히 선거구가 변경될 수 있는 지역에서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정치신인은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 선거운동이 가능하려면 예비후보자 등록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기존 선거구 기준으로 예비후보등록을 받을 예정”이라며 “법 개정으로 선거구가 변경되면 등록된 예비후보자에게 출마 지역 변경을 선택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독립된 선거구 획정기구를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영미~ 세계 톱5 다 쓸었다

    영미~ 세계 톱5 다 쓸었다

    “(김)은정이가 급하게 부르는 ‘영미~’는 저에게 빨리 들어가서 (빙판을) 끝까지 닦으라는 것이죠. 부드럽게 부르는 ‘영미~’는 저더러 준비하라는 의미입니다. ‘영미~’라고 안 부를 경우엔 저 대신 (김)선영이가 들어가서 열심히 닦더군요.”21일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와의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예선 8차전을 마치고 나온 김영미(27)가 ‘영미~’의 의미를 설명하며 웃었다. 스킵(주장) 김은정(27)이 중요한 대목마다 목이 터져라 부르는 ‘영미~’는 평창올림픽 최고 유행어로 떠올랐다. 인터넷엔 ‘용어 해설’이 등장하고 경기장 관중석 곳곳엔 ‘영미~’라고 쓴 플래카드를 볼 수 있다. 컬링 인기와 맞물려 각종 커뮤니티엔 ‘처음엔 영미가 컬링 용어인 줄 알았다’, ‘자려고 누웠는데 영미~라는 환청에 시달린다’는 댓글이 실린다. 김은정이 유독 ‘영미~’를 많이 찾는 이유는 김영미 포지션이 리드여서다. 가장 먼저 스톤을 던진 리드는 다음 투구 때 빙판을 닦는 역할을 많이 맡는다. 이때 스킵의 지시가 정확하게 전달돼야 하기 때문에 경기장이 쩌렁쩌렁 울리도록 ‘영미~’를 외친다. 덕분에 유명세를 치르지만 대회를 앞두고 경기 집중을 위해 휴대전화를 반납한 김영미는 정작 자신의 인기를 잘 모른다. 김영미는 “리드나 세컨드는 주목을 못 받는 자리인데 어쩐 일인지 어리둥절하다. 전국 대회에서도 관중 한 분 없이 경기를 했는데 올림픽에선 많이 찾아와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말했다. 김영미는 팀에서도 가교 역할을 한다. 김은정과 김영미는 경북 의성여고 동기 동창이고 김경애(24)는 김영미의 친동생이며 김선영(25)은 김경애의 친구다. 김민정(37) 감독은 “영미가 (팀 내에서) 조율이 제일 잘되는 관계를 갖고 있어서 경기 중 마음이 안 맞을 때 조율하는 역할을 부탁했는데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자 대표팀은 이날 오전 OAR을 11-2로 눌렀고 밤에는 덴마크를 9-3로 제압했다. 예선에서 캐나다(1위), 스위스(2위), OAR(3위), 영국(4위), 스웨덴(5위)까지1~5위를 모두 꺾는 ‘도장 깨기’를 보여 준 세계랭킹 8위 한국은 8승1패를 기록하며 10개 팀 중 1위로 4강 플레이오프(PO)에 올랐다. 예선 4위를 차지한 일본과의 준결승은 23일 오후 8시 5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다. 한국이 예선전 유일한 패배를 안긴 일본에 설욕하고, 금메달 획득을 위한 경기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자 대표팀은 예선 9차전에서 일본을 10-4로 눌렀다. 7위(4승5패)로 4강 진출엔 실패했지만 유종의 미를 거뒀다. 강릉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보름 넘게 속끓인 물밑 작전…北, 펜스 강경행보에 발 뺐다

    보름 넘게 속끓인 물밑 작전…北, 펜스 강경행보에 발 뺐다

    美, 지난달 말 北접촉 의사 확인 韓정부, 은밀히 시간ㆍ장소 조율 펜스 방한 후 北 인권문제 목소리 북측도 회담 실익 없다 판단한 듯 일각선 ‘몸값 올리기’ 의도 분석 지난 10일 청와대에서 북·미가 마주 앉는 ‘역사’가 이뤄질 뻔했지만 2시간을 남기고 취소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면에 관심이 쏠린다. 성사됐더라면 몇 시간 새 청와대에서 북·미 회담과 문재인 대통령의 북한 고위급대표단 접견이 이어지는 극적 장면이 연출될 수 있었다.21일 백악관과 청와대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미 중앙정보국(CIA)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출국 2주 전인 지난달 26일쯤 북측이 대화를 원한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결정은 지난 2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 내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30분간 통화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 대화 개선의 모멘텀이 지속돼 한반도 평화 정착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 펜스 부통령 방한이 중요한 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간·형식·장소가 확정된 건 펜스 부통령이 방한한 8일 이후다. 정부가 은밀하게 움직였다. 하지만 속을 끓여야 했다. 펜스 부통령은 도착 뒤 “비핵화는 변화의 종착점이 아니라 출발점”, “자국 시민들을 가두고 고문하고 굶주리게 하는 정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설상가상 북한에 억류됐다가 풀려난 뒤 숨진 오토 웜비어의 아버지, 탈북자들과 9일 일정을 소화했다. 정부 관계자는 “펜스 부통령의 방한 첫날부터 속이 타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날 평창동계올림픽 사전 리셉션에서 펜스 부통령은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함께 헤드테이블에 배정됐지만 펜스 부텅령은 잠시 리셉션장에 들어왔다가 김 상임위원장을 외면했다. 개회식에서 펜스 부통령은 김 상임위원장,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의 바로 앞줄에 앉았지만 눈도 마주치지 않았다. 북측에선 회담 실익이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백두혈통’(김일성 일가)인 김 제1부부장이 나선 회담에서 비핵화 의제를 피하려 했을 수도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백악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북한과 면담이 성사됐더라도 긴장완화를 위한 것은 아니었다”고 보도했다. 북측에 트럼프 정부의 강경 입장을 전달하려 했다는 것이다. 북측이 ‘몸값’을 올리려 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눈여겨볼 대목은 문 대통령이 북·미 대화를 적극 추진하는 시점에서 미국이 뒤늦게 ‘흘린’ 까닭이다. 펜스 부통령의 평창 행보에 대한 미국 언론의 비판 보도에 부담을 느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은 대화를 하려고 했지만 북한이 ‘판’을 엎었다는 점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다. 북한의 태도 변화가 없는 한 ‘최대의 압박’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북핵 문제가 기로에 놓인 상황에서 한·미 통상 갈등마저 고조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백악관 선임고문이 평창올림픽 폐회식 때 미국 대표단으로 방한(23~26일)하면서 갖고 올 메시지도 주목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키스 먼저 할까요’ 김선아, 인생캐릭터 또 만들었다

    ‘키스 먼저 할까요’ 김선아, 인생캐릭터 또 만들었다

    ‘키스 먼저 할까요’ 김선아가 다시 한 번 인생 캐릭터와 함께 돌아왔다.지난 20일 방송된 SBS 새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에서 김선아는 극빈 돌싱녀 안순진으로 완벽 변신했다. 인생의 유일한 사랑이자 첫 사랑인 전 남편 은경수(오지호 분)와 이혼 후 빚 독촉에 시달리는 순진(김선아 분)은 이미라(예지원 분), 황인우(김성수 분)의 소개로 손무한(감우성 분)과 소개팅을 했다. 절친 미라의 성화에 한껏 멋을 부리고 자리에 나갔지만 뇌섹남 꽃중년이라던 무한은 등산복으로 중무장한 진상 폭탄이었다. “재혼 생각 없다. 이름 때문에 나왔다”는 무한을 소시오패스 변태로 오해한 순진이지만, “일곱 번만 하자”며 도발적인 제안을 했다. 하지만 번번이 순진의 예상과 빗나가는 무한의 기행에 결국 “첫 눈에 그 쪽이 폭탄인걸 알아봤다. 만나서 재수 없었다”는 팩트 폭행을 날리며 유유히 빗속으로 걸어갔다. 첫 만남은 최악이었지만 순진이 두고 간 휴대폰을 무한이 챙겨가면서 인연은 이어졌다. 미라는 이혼 전 재벌 사위였던 무한의 재산을 언급하며 “널 수렁해서 구해줄 로또. 우리 시대의 의인”이라며 재혼을 적극 추천했다. 신용불량자가 된 채 빚에 시달리며 당장의 생계조차 어려운 순진은 철벽남 무한을 향한 작업에 돌입했다. 넘어올 듯 아닐 듯 알쏭달쏭한 무한의 반응에는 이유가 있었다. 순진은 기억하지 못하지만 6년 전 비행기에서, 4년 전 법원 앞에서 무한은 그녀와 만났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욕실 누수로 실랑이를 벌이는 401호 여자와 501호 남자였다. 누수 문제 때문에 경비와 함께 401호에 들어간 무한은 순진의 사진과 승무원 유니폼, 그리고 압류 딱지들을 보며 심상치 않은 인연을 직감했다. 발칙하고 솔직한 안순진의 매력이 첫 회부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시니컬하고 무심한 듯 보이지만 직설적이고 도발적인 순진의 종잡을 수 없는 매력이 극을 총천연색으로 수놓았다. 무한과의 소개팅에서 ‘사랑해도 될까요’를 코믹하게 개사해 직접 부르는가 하면 내연녀였던 지민(박시연 분)의 딸에게 ‘내연녀’, ‘전부인’ 등의 단어를 가르치고 무한을 유혹하겠다며 등을 움찔거리는 순진은 현실적이어서 사랑스러웠다. 김선아는 자칫 과하게 느껴질 수 있는 장면조차 자연스럽게 녹아들게 하는 탁월한 감각으로 맛깔스럽게 살렸고 엉뚱한 말실수까지도 쫀쫀한 대사 소화력으로 빚어냈다.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역대급 매력을 선보인 순진은 오직 김선아만이 가능한 연기의 맛을 제대로 살렸다. 공항을 맨발로 질주하는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과 극과 극을 오가는 감정을 세밀하게 조율하는 연기도 빛났다. 첫 장면부터 눈물 연기로 궁금증을 자아내더니 곳곳에서 사이다 발언으로 통쾌함을 선사했다. 특히 김선아의 절절한 눈물연기는 순진이 짊어진 아픔을 고스란히 전하며 아릿한 감성을 자극했다. ‘키스 먼저 할까요’는 폭넓은 감성을 오가며 시청자들을 매료시킬 예정. 로코부터 정통 멜로까지 넘나들었던 멜로퀸 김선아가 보여줄 차별화된 어른 멜로가 기대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김선아는 첫사랑이었던 남편과 이혼하고 가압류 상태에다가 장기 매매를 생각할 정도로 눈물겨운 순진의 불행을 신파로 표현하는 대신 모든 사람이 느낄법한 보편적인 외로움으로 풀어냈다. 사진=SBS ‘키스 먼저 할까요’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한국GM 사태 후폭풍] 본사 1월 차입금 3740억 회수… 4월말 1조 7000억 만기

    [한국GM 사태 후폭풍] 본사 1월 차입금 3740억 회수… 4월말 1조 7000억 만기

    한국GM 빌린 돈 3조원 규모 지난달 만기 1조 1000억원 중 회수금 빼면 7220억 이달 만기미국 GM 본사가 지난달 한국GM에 빌려준 차입금 3조원 중 3억 5000만 달러(약 3740억원)를 회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달 말까지 7220억원, 4월 말까지 9880억원의 기한이 돌아오는 등 4월 말까지 1조 7000억원의 만기가 도래하게 돼 이들 자금의 회수 여부가 한국GM 경영 정상화의 가늠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한국GM에 대한 산업은행의 실사가 다음달 초부터 진행돼 3개월 안팎 소요될 전망이라 ‘한국GM 사태’ 여파가 장기화될 조짐도 보인다. 20일 산업은행과 한국GM 등에 따르면 GM 본사는 한국GM에 빌려준 자금 중 지난달 만기가 도래한 1조 1000억원 중 3억 5000만 달러를 회수했다. 한국GM은 자금 상환을 위해 2대 주주인 산은에 자금 지원을 요청했지만 거부당했고 이후 GM 본사가 자금을 회수한 것으로 전해졌다.다만 GM 본사는 지난달 말 만기가 도래한 나머지 대출금 7220억원은 이달 말까지 만기를 한 달 연장했다. 4월 말에 도래하는 9880억원까지 포함하면 향후 두 달간 1조 7000억원의 차입금을 한국GM이 GM 본사 측에 갚아야 한다는 얘기다.한국GM이 본사에서 빌린 전체 차입금은 2조 4570억원(2016년 말 기준)이다. 다만 지난해 1년 안팎의 단기로 빌린 대출까지 더하면 전체 금액은 3조원 정도까지 불어난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GM은 2016년 말 기준 현금 유동성이 2612억원에 불과하고 최근 3년(2014~2016년) 간 약 2조원의 적자가 누적돼 자본 잠식 상태에 빠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GM 본사가 빚 갚을 능력이 ‘제로’에 가까운 한국GM에서 대출을 회수한다는 것은 한국 정부 등의 지원 가능성을 낮게 보고 철수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커진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한국GM 지원 여부 결정의 ‘전제 조건’으로 내걸었던 산은의 실사는 일러야 다음달 초부터 진행될 전망이다. 이날 배리 앵글 GM 총괄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 등과 여야 관계자들의 비공개 면담에서 ‘GM과 산은이 삼자 실사에 합의했다’는 내용이 공개된 만큼 GM 측과 한국 정부 당국자, 이동걸 산은 회장 등은 조만간 비공개 회동을 가질 전망이다. 산은 관계자는 “지난주에야 GM 측과 실무 협의에 들어간 만큼 실제 실사에 들어가기에는 추가적인 조율이 필요하다”면서 “일반적인 기업 실사에 소요되는 2~3개월보다 시간이 더 필요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태의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의 백운규 장관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한국GM에 대한 정부 지원 가능성에 대해 “장기적 경영 개선에 대한 GM의 투자 의지 등을 가져와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우리 입장에서도 무조건 떠난다고 하는 기업을 상대로 양질의 일자리와 장기 고용 측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기고] 국민을 보고 나아가자/최병환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

    [기고] 국민을 보고 나아가자/최병환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

    정부 2년차인 2018년 정부 부처와 모든 공직자들이 정책 수립과 집행을 할 때 최우선 고려해야 할 방향과 기준이 국민 중심 국정이다. 지난달 30일 정부 워크숍에서 대통령께서는 “장·차관 여러분이 다함께 바라봐야 할 대상은 대통령이 아닌 국민이다”라며 국민 중심 국정을 강조했다. 국민 중심 정책을 위해서는 우선 정책 수립과 집행·평가 모든 과정에서 국민 입장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은 없는지, 소외당한 국민은 없는지, 공급자인 공무원 중심에서만 생각한 것은 아닌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 특히 민감한 정책을 만들 때는 반드시 국민 의견을 낮은 자세로 경청하고, 정책 발표와 설명도 사회적 감수성을 가지고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메시지로 전달해야 한다. 지속 가능하기 위해 필요한 공직자 인식·행태 개선, 정부 혁신 노력 병행도 긴요하다. 얼마 전 부문별로 총 7회에 걸쳐 2018년 정부 업무보고를 마쳤다. 이번 보고의 외형적 특징은 처음으로 국무총리가 주재했고, 장관들의 역점 정책 중심으로 구성한 것 등이다. 내용으로는 “국민의 삶을 더 꼼꼼히 살피겠습니다”라는 타이틀하에 주제별로 부처를 묶어 실시하고 결론, 격식, 시나리오가 없는 ‘3무(無) 토론’을 실시한 점을 들 수 있다. 부문별로 정책 수요자, 민간전문가, 국회의원 등도 적극 참여했다. 현장의 문제가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정책을 제대로 이행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이뤄졌고, 신선한 시도라는 평가도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출범 직후인 지난해 여름 국정 운영 5개년 계획과 100대 국정과제를 발표했다. 그리고 올해는 정부 출범 2년차를 맞았다. 지난해에는 ‘무엇을 할 것인가’가 문제였다면, 올해는 ‘어떻게 할 것인가’에 중점을 둬야 한다. 정부는 정책 성과를 통해 어떻게 국민의 삶을 최대한 바꿔 나갈 수 있을지에 역점을 두려고 한다. 그런 과정에서 관계 부처 간 조율이 부족해 국민께 혼선을 드리거나, 개별 부처 입장과 당위론적 명분만 강조해 국민들 공감을 얻지 못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이런 모든 것이 정부에 대한 신뢰를 저해하고, 정책 전반에 대한 훼손으로도 연결될 수 있다.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각 부처 현안들을 조율·조정하고 지원하는 국무조정실의 역할이 중요하다. 국무조정실은 모든 부처와 협조해 리스크를 점검하고, 혼선이 없도록 하는 등 조정력을 강화하기 위해 구체적인 방안들을 준비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과거와 어떤 점이 다르냐는 질문에 “결과와 성과가 있으면 다를 것이고, 없으면 결국에는 똑같은 것이다”라는 답을 들은 적이 있다. 공직자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낙연 총리도 “정부 2년차가 되면 국민들은 성과와 안정감을 요구한다”며 내각에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 창출과 혼선 없는 정책 추진을 강조한 바 있다. 모든 부처와 공직자들은 합심협력해 업무보고에서 제시한 바와 같이 구체적으로 국민들 삶을 바꾸고, 나아지게 하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할 시점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