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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동철 칼럼] 윤상 음악감독을 위하여

    [서동철 칼럼] 윤상 음악감독을 위하여

    지난 1월 15일 판문점에서 열린 북한 예술단의 평창동계올림픽 파견을 위한 실무접촉에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이 북측 대표단에 포함되어 있는 것을 보고 우리측 관계자들은 “아차” 싶었을 것이다. 북측 단장은 권혁봉 문화성 예술공연운영국장이었지만 스포트라이트는 단연 현 단장의 몫이었다. 그가 사전점검단과 예술단의 방남에서도 주도적 역할을 했던 것을 우리는 잘 기억하고 있다. 현 단장은 북한의 인기 가수라고 한다. 대중예술인이 정부 대표단에 참여해 이런저런 주요 결정을 내리는 모습을 보는 것은 우리에게 다소 낯설다. 삼지연관현악단이나 모란봉악단이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북한이 정치적 수단으로 만든 국가기관이라는 것을 모르지 않는다. 그렇다 해도 현장 예술가 출신인 그가 행사하는 권한은 상당히 크다는 느낌이었다. 그런 점에서 정부가 우리 예술단의 평양 공연을 위한 남북 실무접촉에 우리측 수석대표를 작곡가이자 가수인 윤상에게 맡긴 것은 매우 신선하다.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열리는 중요한 이벤트다. 우리가 주도해 북측 예술단의 올림픽 공연을 이끌어내면서 ‘남북 문화교류의 재개’라는 큰 틀의 성과를 이끌어내는 데는 성공했으되 이슈메이킹에서는 수세에 몰렸다는 인식이 작용한 결과일 것이다. 남측의 윤상 대표와 북측의 현송월 대표는 그제 판문점 접촉에서 환한 표정으로 마주 앉아 공연 내용을 조율하고 절차를 협의하는 전에 없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남북 관계는 자유 낙하하는 사기그릇처럼 깨지기 직전의 상태였으니 성급한 기대는 당연히 금물일 것이다. 그럼에도 이날의 장면은 남북 관계가 과거와는 다른 차원으로 접어들고 있음을 상징하는 듯싶다. 그런데 북측이 남북 교류 국면에 현 단장을 내세운 것과 우리가 윤 대표로 대응한 것 모두 북측 주민을 소외시킨 남측 국민만을 상대로 한 이미지전(戰)이 아닐까 싶은 생각도 없지는 않다. 북측 주민들에게는 현 단장이 남측 공연에 단장으로 나서는 것이 새삼스러울 리가 없다. 북측 주민들이 얼마나 윤상 대표를 알고 있는지도 미지수다. ‘자신의 음악 세계를 확고하게 구축한 대중음악인’이라는 윤상에 대한 인식은 남측에만 국한됐을 가능성이 크다. 윤상이 누군지를 제대로 모른다면 판문점 실무 접촉의 ‘그림’ 또한 우리가 보는 것처럼 신기할 리 없다. 남측 예술단의 평양 공연은 북측 주민들을 주인공으로 만드는 하나의 작품이 되었으면 좋겠다. 윤상 대표는 남측 예술단의 음악감독이라는 또 하나의 직함을 갖고 있다. 사전적 의미에 함몰될 필요는 없겠지만, 감독이란 작품 생산 과정에 권한을 행사하되 결과에는 책임을 져야 하는 직책이다. 윤상 감독에게 자신의 음악관을 펼칠 수 있도록 명실상부한 음악감독의 지위를 부여하자는 것이다. 강릉과 서울에서 각각 한 차례 펼쳐진 북측 예술단의 올림픽 공연은 광고 용어를 빌려다 쓰자면 소구(訴求) 대상이 매우 뚜렷했다. 자신들의 음악 세계를 보여 주기보다는 남북 문화 교류 자체에 감격하고, 어떤 공연 내용에도 손뼉칠 준비가 되어 있는 관객층을 타깃으로 했다. 공연은 의도만큼의 성공은 거두었다. 개인적으로 평양 공연의 콘셉트를 삼지연관현악단처럼 통일로 삼는 데서는 벗어나야 하지 않을까 싶다. 북측 주민들이 그럴 것이라고 예상하는 공연이 아니라 우리가 보여 주고 싶은 공연을 해야 한다고 본다. 비판 정신이 담긴 노래로 체제를 흔들거나 보지도 듣지도 못한 장르로 낙후성을 강조하라는 뜻이 아니다. 그저 한반도 남쪽 사람들이 즐기는 음악의 양상을 보여 주는 자리면 좋겠다. 윤상 감독도 “북에 계신 동포 여러분께 한국에서 보여 드리는 것과 다를 바 없는 똑같은 감동과 어색하지 않음을 전해 드리는 게 첫 번째 숙제”라고 말했다고 한다. 출연진의 다양한 노래와 연주를 어떻게 감동적으로 꿰어 낼 수 있느냐는 음악감독의 역량에 달려 있다. 제약하기보다 자유를 주는 것이 당연한 전제다.
  • ‘지자체 특화 민원’ 새달부터 한눈에 본다

    ‘지자체 특화 민원’ 새달부터 한눈에 본다

    ‘정부24’서 원스톱 정보 서비스 제출서류·처리기간 다른 민원도 행정정보 공동 이용 불편 해소 서울 성동구에서 제화점을 운영하는 김정식(가명·65)씨는 우연히 구에서 시행하는 ‘수제화 명장’ 제도를 소개받아 명장 인증을 받았다. 이후 자연스레 홍보 효과가 생겨 구두 판매가 늘었다. 김씨는 구에서 구민의 100세 생일을 기념해 장수 축하금을 지급한다는 사실도 우연히 알게 돼 생각지도 않았던 아버지의 ‘100세 축하금’도 지원받았다.앞으로는 김씨 사례처럼 자신이 사는 지역에서 제공한 특화 서비스(자치 민원) 종류와 내용을 홈페이지에서 한 번에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주민이 자치 민원을 위한 제출 서류나 신청 방법 등 각종 정보를 쉽게 알 수 있도록 ‘정부 24’(www.gov.kr)에 소개하고 유사한 자치 민원은 공통 처리기준안을 만들어 지역 간 격차 해소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현재 주민등록 등·초본 발급 신청은 전국 어디서나 같은 방식과 내용으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수제화 명장 인증제도나 100세 장수 축하금 등 지역별로 다른 서비스를 받는 자치 민원은 지방자치단체별로 재정 여건 등이 다르다 보니 주민들이 어떤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다음달부터 ‘정부 24’를 통해 자치 민원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한다. 지금까지는 중앙부처와 관련된 민원 정보만 제공했다. 앞으로는 광역시·도 자치 민원 가운데 신청 건수가 많고 지역별로 유사한 민원 300여종을 시작으로 시·군·구 자치 민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 보훈명예수당처럼 전국 공통 민원임에도 지자체별 제출 서류나 처리 기간이 달라 어려움을 겪는 사례를 막고자 행정정보 공동 이용으로 제출 서류를 없애기로 했다. 현재는 거주 지역에 따라 보훈명예수당 금액과 제출 서류가 제각각이어서 국민들이 신청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행안부는 조만간 지자체 업무 분석 및 의견 수렴을 거쳐 공통 처리기준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입양가정지원금 신청이나 하수도 사용료 감면 신청 등 국민 생활에 큰 영향을 주고 신청 빈도가 높은 자치 민원에 대해서는 지역의 재정 여건에 관계없이 전국적으로 동일한 수준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조율하기로 했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자치분권시대에 발맞춰 지역 특색을 살린 자치 민원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면서 “그간 관리 사각지대에 있던 자치 민원의 관리 체계를 개선해 국민 편의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정상들 간 원샷 협상’ 북핵 해법 첫 시도…한·중·일 회담까지 4·5월에만 최대 6번

    ‘정상들 간 원샷 협상’ 북핵 해법 첫 시도…한·중·일 회담까지 4·5월에만 최대 6번

    남북·북미 회담 징검다리 역할 정상 간 큰틀 합의로 혼선 차단 청와대가 5월 초 한·중·일 정상회담을 조율 중이라고 밝히면서 4~5월 2개월간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한 정상회담이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남북, 한·미, 북·미 정상회담에 이어 남북·미 정상회담을 추진할 계획이며, 미·일 정상회담에 이어 북·중, 북·일 정상회담 가능성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연이어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남북·미 정상이 비핵화와 북한의 체제보장 교환에 빠르게 합의하고 주변국 정상들이 이를 지지할 경우, 과거의 북핵 문제 실패 고리를 끊는 창의적 해법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청와대 관계자는 21일 “한·중·일 정상회담을 5월 초에 개최하는 것을 진행 중”이라며 “우리 쪽에 행사들이 있어서 정확한 날짜는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회담은 4월 말 남북 정상회담과 5월 북·미 정상회담의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4월 중순까지 열릴 미·일 정상회담을 포함하면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4월과 5월에 각각 2건씩 정상회담이 열리는 셈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추진 의사를 밝힌 남북·미 정상회담에, 오는 6월 14일 러시아 월드컵 개막식을 계기로 남북·미·중·러·일 등 6개국 정상들이 만나 양자 또는 다자 간 회동을 가질 가능성도 있다. 정상들이 직접 북핵 문제를 다루는 방식은 처음 시도된다. 남북 주도 해법으로 1992년 남북 비핵화 선언을 합의했고, 북·미 주도 접근법으로 1994년 제네바 합의를 도출했다. 또 남북·미·중·러·일 등이 2003년부터 6자회담을 진행했지만 결국 북한의 핵·미사일 기술은 고도화됐고 실패로 끝났다. 이렇게 실무협의로 먼저 합의 토대를 쌓는 상향식(Bottom Up) 접근법 대신 한국 정부는 정상회담으로 큰 합의를 먼저 이루는 하향식(Top Down) 방법을 택했다. 실무급 회담이 늘어지면서 혼선과 불필요한 오해가 발생하던 과거의 방식을 바꾼 것이다. 연이은 정상회담을 통해 단번에 북한의 비핵화와 체제보장(북·미 수교 등)를 맞바꾸는 ‘원샷 협상’이 가능할 수도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다만 합의 후 후속 실무협상에서 갈등이 나타날 수 있고, 각국 정상들이 북핵 문제와 관련해 정치적 결정을 하기 위해 국내 여론을 설득할 능력이 있는지도 관건”이라며 “그런 점에서 실무선에서 벌어진 과거 실패 경험을 가장 많이 아는 한국이 각국에 많은 조언을 하고 현재의 구도를 이끌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5월 초 한·중·일 정상회담은 중·일 패싱(소외현상)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한편, 3국의 공조 하에 북·미 정상회담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역할을 겸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결국 비핵화 문제를 다루는 것은 북·미 양자지만,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합의된 비핵화 의제가 가이드라인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북·일, 북·중 정상회담 가능성도 있는데 북·일 회담의 경우 일본이 비핵화 대화에 참여할 수 있고 북한은 식민지배 배상금을 받을 수 있다”며 “반면 북·중 대화가 급진전되고 비핵화 대화가 공전할 경우 북한이 다시 미·중 갈등을 이용해 줄타기 외교를 할 수 있어 한·중·일 정상회담 같은 공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MB측 “변호사만 영장심사 출석” 유례없는 요구… 일정 꼬여

    MB측 “변호사만 영장심사 출석” 유례없는 요구… 일정 꼬여

    피의자 불출석때 서면심사 관례 법원, MB측 의중 떠보려 분주 서면심사땐 빠르면 오늘밤 결론 이명박(77) 전 대통령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일정에 혼선이 생긴 것은 법원과 검찰, 변호사 간 일정 조율에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21일 법조계에 따르면 22일 오전 10시 30분으로 예정된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무산된 것은 이례적으로 이 전 대통령 측에서 피의자 없이 변호인단만 출석하겠다고 밝히면서 법원이 고민에 빠졌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19일 이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이 전 대통령은 “검찰 소환조사에서 입장을 밝혔다”며 영장실질심사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한편으로 변호인단을 통해 이 전 대통령이 혐의를 부인하는 이유를 법원에 소명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동안 피의자가 영장실질심사를 거부할 경우 서류조사만으로 구속 여부가 결정된 경우는 있었지만 피의자가 불출석한 채 검찰과 변호인만 참석해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전례는 없었다고 검찰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에 법원과 검찰은 이날 온종일 이 전 대통령 측의 정확한 의중을 파악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결국 오후 5시쯤 이 전 대통령 구속 여부를 심리하는 박범석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2일 오전 10시 30분에 예정된 영장실질심사 일정을 취소했다. 이어 ▲구인영장을 발부해 심문기일을 정하는 방법 ▲변호인과 검사만 참석한 상태에서 심문기일을 여는 방법 ▲서류로만 심사하는 방법 중 하나를 박 부장판사가 22일 오전 중 결정하기로 했다. 서울중앙지법 관계자는 “이 전 대통령이 나오든, 변호인만 출석하든 심문을 하겠다는 결정이 나오면 22일엔 구속영장 발부 여부에 대한 결정이 나오지 않을 수 있다”면서 “만일 서류심사로 구속 여부를 결정한다면 예정대로 22일 밤이나 23일 새벽에 영장 발부 여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antea@seoul.co.kr
  • “남·북·미 3국 정상회담 가능”

    “남·북·미 3국 정상회담 가능”

    “남북 정상회담 합의 국회 비준 정권 바뀌더라도 영속적 추진” 靑, 29일 남북 고위급회담 제안문재인 대통령은 21일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의) 진전 상황에 따라서 남·북·미 3국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핵 문제의 핵심 당사국 정상들이 머리를 맞대고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체제를 논의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 “이번 정상회담 합의문에는 지난 두 차례(2000·2007년)의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기본 사항을 다 담아 국회 비준을 받도록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정권이 바뀌더라도 남북 관계를 영속적으로 이어 가기 위해서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회의에 처음으로 참석해 이같이 말한 뒤 “이번 회담들과 앞으로 이어질 회담들을 통해 우리는 한반도 핵과 평화 문제를 완전히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남·북·미 정상회담’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서 북·미 정상회담은 회담 자체가 세계사적인 일”이라고 평가하고 “장소에 따라 더욱 극적인 모습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극적 장면이 연출될 수 있는 장소로는 판문점이 우선 꼽힌다. 판문점은 1953년 6·25전쟁을 일시적으로 멈추는 ‘정전협정’이 북·미 간에 체결된 상징적 장소다. 이 판문점에서 북·미 정상회담까지 열린다면 자연스럽게 남·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물론 3국 정상이 모여 종전 선언 등 ‘역사적 장면’을 연출하려면 의제 조율 등의 실무 협의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별도로 날짜를 잡아 남·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에 좀더 무게가 실린다. 정상회담 합의문의 국회 비준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007년 10·4선언은 국민 지지를 받았고 세계가 극찬했으며 유엔에서 만장일치로 지지 결의가 나왔지만, 그 결과는 어땠는가”라며 “정상회담의 합의가 이행되려면 국가 재정도 투입되는 만큼 반드시 국회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북이 함께 살든 따로 살든 간섭하지 않고 피해를 주지 않고 함께 번영하며 평화롭게 살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청와대는 정상회담의 의제와 일정, 대표단 등을 협의하기 위한 남북 고위급회담을 오는 29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열자고 이날 북측에 제안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수석대표로 나서고 청와대, 국가정보원에서 1명씩 보낸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이주열 한은 총재, 사실상 첫 연임

    이주열 한은 총재, 사실상 첫 연임

    금리를 조율하는 금융통화위원회 의장을 겸하는 한국은행 총재의 첫 연임이 결정됐다.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21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한은 총재 연임은 1974년 김성환 전 총재 이후 44년 만이며 전체적으론 세 번째다. 그러나 1998년 이전엔 한은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 의장이 아니었던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첫 사례라고 볼 수 있다. 기재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한 뒤 곧바로 여야 만장일치로 ‘적격’ 의견을 담은 청문보고서 채택 안건을 의결했다. 새 정부 들어 대통령 지명을 받은 후보자 가운데 청문회 당일 경과보고서가 채택된 사례는 이진성 헌법재판소장과 권순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등에 불과했다. 여야 의원들은 이 후보자 개인의 도덕적 흠결보다는 정치적 독립성 등 중앙은행 수장으로서 지녀야 할 자질과 관련된 질의에 집중했다. 현직 한은 총재에서 연임 지명된 데다 그간 대과 없이 한은을 끌어왔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자는 4년 전 한국은행 부총재 시절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지명을 받고 한은 총재 후보자로는 처음으로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총재에 임명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터뷰] ICRC 한국사무소 대표가 전하는 ‘분쟁지역의 참상’

    [인터뷰] ICRC 한국사무소 대표가 전하는 ‘분쟁지역의 참상’

    “전쟁의 파괴력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엄청나” 서울신문과 함께 하는 ICRC사진전이 온·오프라인 상에서 개최되고 있는 가운데 1863년에 설립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국제 인도주의 기구인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의 한국사무소 요르고스 요르간타스(Georgios Georgantas) 대표를 만났다. 그에게서 무력 분쟁지역 속 피해자들의 뼈아픈 고통과 ICRC의 임무와 활동에 대해 묻고 이번 서울신문과 함께 준비한 사진전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국제적십자위원회, 국내에서는 그 이름이 생소하다. 어떤 기구인가? ICRC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인도주의 기구로, 설립된 지 올해로 155년이 되었다. ICRC의 탄생은 인류가 최초로 인도주의 활동을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이행하고자 하는 시도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ICRC 설립 이전에는 주로 개인 자선가들이 활동을 했었다. 지난 155년간 ICRC는 전장에서 부상당한 전투원들을 돕는 구호단체에서 다양한 인도주의 사업을 실행하는 기구로 거듭났고, 임무도 보다 광범위해졌다. 오늘날 ICRC는 무력충돌과 기타 폭력의 피해자들에게 보호와 원조를 제공하는 기구로 알려져 있고 전쟁 중 민간인 보호를 목표로 하는 법인 국제인도법을 개발하고 보급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국제적십자위원회는 각국에 있는 적십자사(한국의 경우 대한적십자사)와는 별개의 기구이지만 필요 시 함께 지원활동을 펼치기도 한다. Q. 세계 각국의 무력 분쟁지역에서 어떤 일들을 하나? ICRC의 임무는 분쟁 지역 피해자들을 돕는 것으로, 이들을 위한 매우 다양한 보호 및 원조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주요 활동으로는 ∆군사작전 모니터링을 통한 국제인도법 위반행위로부터의 민간인 보호 ∆분쟁 중 억류된 자 및 전쟁 포로 등 방문 ∆분쟁 중 헤어진 가족간 연락 재개 ∆실향민을 비롯한 분쟁 피해자들에게 식량, 식수 등의 생존 필수품 제공 ∆분쟁 피해자들의 위생 상태 개선 ∆외과 수술 및 신체 재활 치료를 포함한 의료 서비스 제공 등이 있다. Q. 서울신문과 함께 하는 이번 ICRC 사진전의 의의는? 앞서 언급했듯, ICRC는 아직 한국 대중들에게 생소한 기구다. 더욱이 한국인들에겐 지구 반대편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무력충돌에 관한 뉴스가 잘 와 닿지 않을 수 있다. 또한 전장 한 복판에서 불과 몇 분 만에 모든 것을 잃는다는 게 어떤 느낌인지 상상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따라서 이 전시는 두 가지 목적을 지니고 있다. 첫째는 인도주의적 측면에서 분쟁이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 것이고 둘째는 ICRC가 분쟁으로 고통 받고 있는 피해자들을 어떻게 돕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Q. 사진전 제목이 ‘Torn Apart: 산산조각난 세상’이다. 사진전의 주제는 무엇인가? 전쟁의 파괴력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엄청나다. 사람들의 삶 구석구석, 그 영향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 분쟁 중 사랑하는 사람을 잃을 수 있고, 부상을 당할 수 있으며 신체 일부가 절단될 수도 있다. 또한 집과 모든 재산을 두고 피난해야 할 수도 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가족과 친구와 헤어지기도 하고 또 납치 또는 구금되어 고문을 당할 수도 있다. 즉 평범함을 상실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사진전의 제목은 전쟁으로 사람들의 삶이 송두리째 바뀌고, 평범한 일상이 산산조각난다는 뜻을 담고 있다. Q. 세계 속 분쟁지역들은 어떤 나라들이 있는지? 불행히도 오늘날엔 모든 대륙에서 분쟁이 일어나고 있다. 그 정도에는 차이가 있겠지만 세계 모든 지역이 영향을 받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은 특히 더 길고 격렬한 분쟁으로 고통 받고 있다. 아프리카의 콩고민주공화국,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및 남수단과 같은 국가에서는 극빈곤, 만성적 저개발, 분쟁의 장기화 등의 악조건들이 겹쳐 사람들의 삶을 견디기 힘들게 만들고 있다. 중동에서는 시리아, 이라크, 예멘의 전쟁이 수백만 명의 삶을 앗아갔고 살아 남은 사람들에겐 끝이 안 보이는 고통을 선사하고 있다. 물론 아시아나 유럽 또한 예외가 아니다. 미얀마의 위기 상황이나 우크라이나의 분쟁 또한 해결되려면 갈 길이 멀었다. Q. 분쟁지역의 상황들이 생각보다 훨씬 끔찍하다. 어떤 문제들을 겪고 있나? 보통 분쟁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희생,죽음이다. 이것은 분쟁이 사람들에게 미칠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이고 심각한 영향이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남은 자들이 더 불행하다는 말을 한다. 한 편으론 이 말이 이해가 된다. 분쟁으로 폐허가 된 도시나 마을 혹은 실향민 캠프에 가서 짧게는 하룻밤 사이 삶이 풍비박산 나버린 사람들을 만나면 나도 역시 먼저 세상을 떠난 사람들이 오히려 더 나은 건가라는 슬픈 생각을 하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분쟁 상황에서 무엇보다 고통스러운 건 가족이나 친척의 행방을 알 수 없는 때인 것 같다. 가족의 소식을 기다리며 사람들은 서서히 시들어간다. 사랑하는 이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 권리는 신성한 것이고 이는 반드시 존중되어야 한다.Q. 지금 이 순간, 분쟁지역 중 ICRC의 활동이 가장 활발한 곳은? 2018년도 기준 ICRC의 활동이 가장 활발한 곳은 시리아, 남수단, 예멘 그리고 이라크이다. 이 네 개 국가에서 활동하는데 사용되는 예산은 ICRC 전체 예산의 30% 정도에 해당된다. ICRC는 총 예산의 41%를 아프리카에서, 그리고 31%를 중동에서 사용한다. 비록 ICRC가 전 세계적으로 80개가 넘는 많은 국가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이 수치들은 대부분의 자원이 분쟁이 가장 격렬하고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는 곳에 집중적으로 투입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Q. 각 나라에서의 구호활동에 애로사항이 있다면? 오늘날, 분쟁 지역에서의 인도적 지원 활동은 매우 복잡한 이슈다. 인도적 지원을 실제로 현장에서 실시하기 전에 고려해야 할 사항들(분쟁의 요소, 상황, 영역 등)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많은 요소들 중에서 인도적 활동을 실시하기에 가장 필수 적인 두 가지를 꼽자면, 즉 이 두가지 요건들이 성립되지 않으면 인도지원 활동은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이는 바로 접근성과 자원이다. 접근성은 분쟁을 야기시키는 모든 단체들이 ICRC의 존재와 활동을 인정하고 분쟁지역에서의 구호 활동가들의 안전이 보장되어야만 확보될 수 있다. 두 번째로 자원에 대한 것은 조금 더 설명이 필요할 것 같아 구체적 예를 들어보겠다. 다른 모든 것들과 마찬가지로, 인도적 지원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많은 비용이 발생한다. 아주 멀리 떨어져 있는 접근이 어려운 장소에서 격렬한 분쟁이 일어나 많은 부상자들이 있다고 상상해보라. 만약 육로를 통해 의사를 보내고자 한다면, 목적지까지 도착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고, 의사가 도착하기 전에 사람들은 목숨을 잃게 될 것이다. 이런 경우엔 항공 전세기를 현장으로 보내야 할 텐데, 그러려면 많은 비용이 소요된다. 그렇다면 우리는 구호 요원을 현장으로 보낼 수 없는 걸까? 혹은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일에 대해서 너무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살릴 수 없다고 말할 수 있을까? 또한, 자원은 돈 뿐만이 아니라 더 많은 것을 의미한다. 특히, 인적자원은 자금만큼이나 중요하다. 위와 같은 경우에서, 만약 구호요원을 현장으로 보낼 필요한 돈이 다 준비가 되었다 하더라고, 의사가 없다면 부상자를 위해 해 줄 수 있는 일도 없을 것이다. 다시 질문에 대한 답으로 돌아가서, 정리해서 얘기한다면 다음 네 가지로 답변하고 싶다. 분쟁지역에 대한 접근성, 보안, 인도적 지원 자금, 인적자원, 이 네 가지는 인도적 지원활동을 효율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우리가 반드시 극복해야 하는 사항이다.Q. 사진전 Part 6. ‘니아닌의 이야기’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했다. 이런 일들이 실제로도 많을 것 같은데… 니아닌의 이야기는 정말 안타깝다. 니아닌은 내가 앞에서 언급했던 분쟁이 일어나고 있는 세계의 몇몇 지역들 중, 특히 아프리카를 떠올리게 한다. 분쟁과 갈등은 그 자체만으로도 너무나 끔찍한 일 이지만, 이미 극심한 빈곤과 다른 많은 문제들이 있는 국가에서 일어나게 된다면, 그 상황은 더욱 더 참혹해진다. 내가 아프리카 에서 일했을 때의 일이 기억난다. 한번은 정부군과의 대치 상황에서 심각한 부상을 입은 소년병을 도와야 하는 상황이 있었다. 만약 24시간안에 수술을 하지 않는 다면, 그 소년은 생명을 잃게 되는 심각한 상황이었다. 나는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 소년을 살리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했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유일하게 의사가 있는 곳인 수도로 가기 위해서는, 정부군 입장에서 보면 ‘적군’인 소년의 이동을 위해 통행 허가가 필요했고, 비행기를 마련해야 했으며, 도착하는 때에 맞춰 병원의 모든 것들이 준비되도록 조율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 다음날 아침 이 모든 것들은 준비된 듯 보였고, 비행기는 소년을 수도 병원으로 이송시킬 채비가 다 된 것 같았다. 그런데,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아프리카의 몇몇 나라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활주로 같은 것이 없고, 특히 이렇게 아프리카 시골의 작은 마을들은 활주로라 부를 수 없는 흙바닥에 이착륙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그러한 엄청난 폭풍우가 쏟아지게 되면 금방 땅이 진흙으로 바뀌고, 물이 넘쳐나 착륙이 불가능한 상황이 되어 버린다. 하여, 수술은 하루 늦춰질 수 밖에 없었고, 소년을 살릴 수 있는 확률은 낮아져만 갔다. 이 모든 과정을 최선을 다하여 준비했던 직원들은, 이렇게 어려워져만 가는 상황에 좌절했다. 하지만 정말 감사하게도, 소년은 우리 생각보다 강했고, 그날 밤을 견뎌냈다. 결국 다음 날, 비행기는 착륙에 성공했고, 무사히 소년을 수도로 이송시킬 수 있었다. 소년은 병원에 도착한 뒤, 다리 절단 수술을 받았고, 결국 한쪽 다리를 잃게 되었다. 그 과정을 지켜본 동료들과 나는 소년이 한쪽 다리로만 남은 일생을 살아가야 한다는 생각에 매우 안타깝고 슬퍼 하고 있었는데, 정작 소년은 미소를 지으며 우리에게 감사인사를 건넸다. 나는 아직도 소년이 수술실에서 휠체어를 타고 나오면서 보여주었던 미소를 기억한다. 몇 달 뒤, 우리는 그 소년을 ICRC 가 운영하는 인근 나라의 외과 센터로 이송했고, 후에 소년이 의족을 하고 다시 걸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들었다. 이 이야기는 내게 많은 것을 깨닫게 해 주었다. 그것은 바로 사람들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강하며, 아주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힘듦을 이겨내고, 적응하여 살아나가는 존재라는 것이었다. Q. 사진전을 보는 이들에게 주고 싶은 메시지는? 나는 사진전을 본 이들이 사진전을 본 후,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충격을 받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점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에게 충격적으로 느껴지는 이 사진들이, 어떤 나라 사람들에게는 매일매일 겪어야 하는 일상인 것이 사실이다. 사진전을 통해 보는 이러한 활동들이 ICRC가 그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노력하는 것이고, 또한 이것은 ICRC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의 도움이 필요한 일이라는 것도 기억해 주었으면 한다.Q. 앞으로도 ICRC 는 세계 분쟁지역에서 어떤 활동을 펼쳐나갈지? 앞서 언급했던 바와 같이, ICRC 는 오랜 시간에 걸쳐 점진적으로 많은 프로그램들을 발달시켜 왔다. 처음에는 전쟁에서 부상당한 병사를 치료하는 하나의 활동으로만 시작했던 구호 활동이 지금은 수십 가지의 다양한 프로그램과 활동들로 이어지게 됐다. ICRC 는 분쟁으로 인한 희생자들의 고통을 경감시키기 위한 새로운 방법이 필요할 때마다, 그 방법을 모색하고 더 나은 프로그램들을 개발하여 왔다. 그 예로, 무기오염방지 프로그램을 들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처음에는 분쟁 지역에서의 지뢰나 불발탄 등의 위험을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한 단순한 위험 인지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시작하게 되었으나, 지금은 이런 불발 병기 제거방법에 대한 실직적인 훈련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ICRC 는 앞으로도, 분쟁상황에서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더 나은 방법을 모색하고 개발할 것이다. 예를 들어, 너무나 긴 시간 동안 다수의 분쟁들이 지속되어 오면서, 아동 대상 교육이 붕괴되었다. 이것은 아주 심각한 문제라는 것을 모두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이렇듯, 교육에 대한 접근은 우리가 앞으로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한 부분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ICRC는 급변하는 분쟁 상황에 적절하고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하여, 인도적 지원활동을 상황에 맞게, 그리고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손진호 기자 nsaturu@seoul.co.kr
  • 美 CIA·NSC, 북미회담 주도…폼페이오·김영철은 물밑 조율

    美 CIA·NSC, 북미회담 주도…폼페이오·김영철은 물밑 조율

    백악관 “범정부서 모든 역량 집중” WP “시간 촉박해 실무 준비 우려 예측불허 트럼프 대통령도 복병”미 백악관이 19일(현지시간) 오는 5월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양국의 정보당국 간 물밑 채널을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관계자는 이날 “북·미 정상회담 준비는 대통령을 뒷받침하기 위한 종합적인 범정부 차원의 노력”이라면서 “(우리는) 정보·외교·안보 등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의 고위 관계자도 “북한이 구체적인 정상회담 입장 표명은 없지만 북·미 양국이 직접 또는 북·미 중간에 우리 정부가 메신저 역할을 하는 등 5월 정상회담을 위해 물밑 접촉이 이뤄지고 있다”고 확인했다. 정상회담 준비는 중앙정보국(CIA)과 백악관 NSC가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과의 물밑 접촉은 CIA가, 한국뿐 아니라 일본과 중국 등 한반도 주변국들과의 정책 조율은 NSC가 맡는 식이다. CIA 국장 출신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내정자가 CIA를 통해 북한 측 카운터파트인 정찰총국장 출신 김영철 통일전선부장과 5월 정상회담의 시기와 장소, 의제 등을 물밑 조율하고 있다고 워싱턴 정가는 보고 있다. 또 허버트 맥매스터 NSC 보좌관은 지난 17~18일 한·미·일 안보실장 협의 등 동맹과의 정책 조율에 나섰다. 이 3개국의 안보 수장들은 이틀 동안 미국의 샌프란시스코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남·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협의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5월 정상회담까지 남은 시간이 촉박해서 장소·의제 선정 등의 도전에 직면한 상태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이날 지적했다. 정상회담을 준비할 ‘물리적’ 시간이 부족한 데다 주한 미 대사 장기 공석 사태에 지난 2일 조셉 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사임하면서 ‘정상회담 실무’ 준비도 쉽지 않은 상태로 알려졌다. 또 WP는 “예측불허의 트럼프 대통령 자체도 복병”이라고 지적했다. 북·미 정상회담의 유일한 중재 국가로 알려진 스웨덴의 마르고트 발스트룀 외교장관은 이날 로이터 통신에 북한의 미국인 억류자 문제와 관련해 “그런 요소들이 (북·미 정상회담에) 관련되기를 바라지 않는다. 지금은 많은 조건을 달거나 전제 조건을 꺼낼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발스트룀 장관은 ‘스웨덴 정부가 억류된 미국인들의 석방을 중재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미국 영사 업무를 하고 있으므로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이 미국의 정치상황 등을 이유로 다음달 초에서 중순으로 미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아사히신문 등이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대통령 개헌안 공개] 정보격차 해소하고 사생활 보호 강화한다

    靑 “현행 헌법엔 소극적 권리…4차 산업혁명시대 맞지 않아” 청와대는 ‘대통령 개헌안’에 ‘정보기본권’을 신설하는 취지를 현행 헌법의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제17조), 통신의 자유(18조)나 언론·출판의 자유(제21조)에 보장하는 ‘소극적 권리’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충분히 대처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과 디지털 혁명으로 개인의 카드 사용내역이나 버스 사용방식 등을 모아 빅데이터로 만들거나 드론 촬영이 일반적인 상황이 됐을 때 개인의 사생활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해석된다. 개헌안에서 ‘알권리’와 ‘자기정보통제권’을 신설했다. 알권리는 개인이 거대 자본과 정부의 정보 독점과 격차로 발생하는 피해를 예방하고 시정하려는 국가의 노력이라고 밝혔다. 특히 알권리는 헌법재판소가 이미 30여년 전부터 인정한 권리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20일 “‘알권리’는 나의 정보가 아니라 내 바깥의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권리이고 자기정보통제권은 (중략)자신의 의사에 반하지 않게 공개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형연 청와대 법무비서관은 “알권리와 자기정보통제권은 큰 정보 기본권으로 헌재에서 헌법상의 권리로 인정된 것을 명문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알권리는 1996년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을 제정·공포하고 1998년 1월 1일부터 시행하면서 구현되고 있다. 2013년 11월에는 정부가 공개하기로 결정한 정보는 국민 청구가 없더라도 사전에 공개하는 것을 골자로 한 개정안이 마련됐다. 자기정보통제권과 관련한 법률로는 현재 일명 ‘위치정보법’이나 ‘개인정보보호법’ 등이 있다. 이승선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헌재가 2005년 안팎으로 자기정보결정권을 ‘독자적이고 새로운 개인정보’라고 규정했다”면서 “개헌에 해당 개념이 들어가야 개인정보를 관리할 관련법을 조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다만 “이 둘은 개념이 서로 상충되기 때문에 한 조문에 묶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이재명, 21일 경기지사 예비후보 등록

    이재명, 21일 경기지사 예비후보 등록

    더불어민주당의 유력한 경기지사 주자인 이재명(사진) 전 성남시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선거운동에 본격 돌입한다. 이 전 시장측은 21일 오전 11시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경기지사 출마를 위한 예비후보 등록을 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전 시장은 이날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로부터 ‘적격’ 판정을 받았다. 지난 14일 성남시장직을 퇴임 한 뒤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출마 준비를 해온 그는 예비후보 등록 후 첫 공식일정으로 24일 오후 1시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만날 예정이다. 이어 같은 날 오후 6시 김해문화원에서 노무현재단 김해지회 초청 강연에 강연자로 나선다. 이 전 시장은 선거공약,정책을 다듬은 뒤 내주 초 경기도의회와 국회 등에서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27일쯤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기로 하고 일정을 조율 중이다. 자유한국당이 남경필 경기지사의 공천을 확정한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양기대 전 광명시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으며,전해철 의원도 출마선언을 한 상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한·미·일 안보라인 ‘완전한 비핵화’ 협의… 北제재 지속 메시지

    한·미·일 안보라인 ‘완전한 비핵화’ 협의… 北제재 지속 메시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야치 쇼타로 일본 국가안보국장이 17∼1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협의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19일 밝혔다. 한·미·일 3국 정상의 외교·안보 핵심참모이자 ‘안보 컨트롤타워’가 마주 앉은 것은 지난 1월 샌프란시스코 회동 이후 두 달여 만으로,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합의한 이후로는 처음이다.김 대변인은 “참석자들은 과거 (북한과의 비핵화 대화) 실패를 반복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으며, 앞으로 수주간 긴밀한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미 양측은 이번 정상회담 국면을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계기로 만들고자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사이에 한·미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관측된다. 한·미·일 3국 안보수장의 긴급 회동은 남북 관계의 빠른 진전에도 한·미·일 안보 공조에는 균열이 없다는 점을 재확인하려는 3국 공통의 인식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구체적인 비핵화 관련 조치가 나오기 전까지는 북한에 대한 제재·압박을 지속하겠다는 일관된 메시지를 전하는 효과도 계산한 것으로 분석된다. 소위 ‘재팬 패싱(소외현상)’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일본을 다독이려는 미국의 입장도 반영됐을 가능성이 높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맥매스터 보좌관이 그간 일본의 입장을 많이 헤아려 주는 편이었다”며 “이번 한·미·일 공조 역시 미·일 주도의 대북 압박 정책에서 북·미 대화로 급변하는 상황에 대해 일본이 당혹스러워하는 상황임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미 안보수장은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의제 설정 및 회담 전략 등 실질적인 논의에 돌입한 것으로 관측된다.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맡아 온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내정자가 물밑 협상을 주도하고 있다면, 정 실장과 맥매스터 보좌관은 이를 토대로 공식적인 조율을 담당하는 구조다. 청와대는 이번 안보수장 회동을 계기로 비핵화 논의의 핵심이 ‘과거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는다’는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일각에서는 ‘일괄적’, ‘포괄적’ 해법이 거론되고 있다. 6자회담 등 과거 협상과 같은 ‘실무대화 후 정상 간 대화’(상향식)가 아니라 ‘정상 간 대화 후 실무회담’(하향식)을 택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일괄적·포괄적 해법은 여러 카드를 꺼내 놓고 다양한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하는 게 아니라 ‘한반도 비핵화 평화체제 구축’ 로드맵을 추진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1992년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 정신은 살리되 구체적 해법은 어떻게 변형시킬지가 향후 관건”이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나 혼자 산다’ 한혜진 “전현무, 관악산 등산 때부터 마음 있었다”

    ‘나 혼자 산다’ 한혜진 “전현무, 관악산 등산 때부터 마음 있었다”

    ‘나 혼자 산다’ 공식 1호 커플 전현무♥한혜진이 공식 석상에서 애정을 드러냈다.19일 오후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5주년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방송인 전현무를 비롯해 한혜진, 박나래, 이시언, 기안84, 헨리가 참석했다. 이날 전현무와 한혜진은 연애 사실이 공개된 후 달라진 점에 대해 언급했다. 먼저 전현무는 “가장 좋은 건 숨어서 다닐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죄 지은 사람처럼 숨어 다녔었는데 이제 그러지 않아도 된다”고 답했다. 이어 “댓글의 호감도가 달라졌다. 살면서 저 때문에 설렌다는 이야기는 처음 들었다”며 밝은 웃음을 보였다. 이어 전현무는 “너무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는데, 직업이 MC이다 보니 프로그램마다 언급을 하게 됐다. 두 사람의 기사가 많이 나가다 보니 대중분들의 피로도가 높아지신 것 같다. ‘지겹다’는 댓글을 보고 아차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혜진은 “저희는 똑같이 행동하는데 봐주시는 분들이 알고 보시니까 달라진 것 같다. 오빠가 하는 방송이 많아서 계속적으로 질문이 나오니까 이제 조금 그만 하자고 이야기했다. 더 이상은 보실 일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전현무는 “둘의 관계를 그만하자는 게 아니라 언급을 그만하려고 한다. 이제 조용히 예쁘게 만나자고 이야기하고 있다. 자중한 지 꽤 됐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한혜진은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로 전현무와의 관악산 등산 에피소드를 뽑아 눈길을 끌었다. 한혜진은 “(관악산에 갔을 때는) 현무 오빠와 같이 돈을 버는 입장이었다. 그냥 아이템을 함께 찍는 비지니스 관계였다”며 “이렇게 되고 나서 영상을 다시 봤는데, 감정이 조금 있었더라. 다른 멤버들에게 하는 행동과 비슷한 듯 보이지만 약간의 감정이 보였다. 놀라웠다”고 답했다. 전현무는 열애설이 밝혀진 후 촬영된 긴급 녹화를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로 꼽았다. 전현무는 “우리를 털었다”며 “대본도 없고 불려와서 식구들에게 문초를 당하는 기분이었다. 제 평생 가장 기억에 남는 녹화가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전현무 한혜진 커플은 이달 초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열애 사실을 공표했다. 이후 지난 2일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은 출연진의 스케줄을 조율해 긴급 녹화를 진행했다. 전현무는 해외 스케줄로 참석하지 못한 헨리와의 영상통화에서 “여기 내 여자친구한테 인사해”라고 한혜진을 당당히 소개해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나 혼자 산다’는 지난 2013년 3월 22일 첫 방송을 시작해 5주년을 맞았다. 매주 금요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한미 외교수장 “북미회담, 역사적 기회”

    한미 외교수장 “북미회담, 역사적 기회”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6~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미국, 일본 외교수장과 잇따라 회동을 갖고 4~5월 남·북·미 간 정상회담을 위한 세부 조율에 나섰다.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남북 정상회담 로드맵을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가고, 일·중·러 등 주변국들의 지지를 얻어내기 위한 행보다.강 장관은 일본 측의 요청으로 17일 고노 다로 외무상과 미국 워싱턴DC의 한 호텔에서 양자회담을 하고 “‘남북, 북·미 정상회담 추진 등 최근 한반도 상황의 급진전이 북핵 문제의 근본적 해결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에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고노 외무상은 “남북 관계 진전에 따라 일본인 납치자 문제를 포함한 북·일 간 현안도 해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강 장관은 16일 미국 국무장관 대행인 존 설리번 부장관과 만남을 가졌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회담 선언은 ‘역사적 기회’라는 데 동의했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강 장관과 설리번 부장관은 북한 정권이 비핵화를 향해 믿을 만하고, 검증 가능하며,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때까지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이 계속돼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특파원과 가진 간담회에서 “남북, 북·미 정상회담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한 역사적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한·미 고위급 간 전략적 소통을 더욱 강화하는 등 함께 긴밀히 준비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성폭력’ 안희정, 19일 오전 10시 소환 통보···치열한 법리 다툼 예상

    ‘성폭력’ 안희정, 19일 오전 10시 소환 통보···치열한 법리 다툼 예상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2라운드에 들어갔다. 18일 검찰 등에 따르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오정희 부장검사)는 안 전 지사 측에 19일 오전 10시 출석하라고 소환을 통보했다.검찰은 지난 6일 충남도 전 정무비서 김지은씨의 고소장을 접수한 데 이어 14일 ‘제2 폭로자’ A씨의 고소장도 받아 내용을 검토했다. 검찰은 고소 내용을 토대로 지금까지 범죄 장소로 지목된 서울 마포구 한 오피스텔을 비롯해 충남도청 도지사 집무실과 비서실, 도지사 관사, 안 전 지사 자택 등을 광범위하게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오피스텔의 폐쇄회로(CC)TV 영상과 도청 비서실 직원들의 컴퓨터 등 기록물을 압수했다. 또 비서실 직원 등 안 전 지사와 김씨의 평소 관계를 증언해줄 수 있는 주변인들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제반 상황을 확인했다. 검찰은 안 전 지사 싱크탱크인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연구원으로만 알려진 A씨의 신원 폭로 등 2차 피해를 방지하고자 그에 대한 조사 여부마저 극비에 부치는 등 신중을 기하고 있다. 검찰은 A씨 고소장 접수 이후 안 전 지사 소환 시기를 저울질하기 시작했다. 고소인들은 안 전 지사의 지위 때문에 성폭력을 당했다며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추행’ 혐의를 제기했고 안 전 지사 측은 “자연스러운 관계였다”고 주장하는 만큼 검찰 조사의 초점은 안 전 지사가 업무 관계를 악용했는지에 맞춰질 전망이다. 앞서 안 전 지사는 김씨가 검찰에서 조사받던 지난 9일 예고 없이 검찰에 나와 9시간 30분가량 조사를 받았다.그러나 검찰은 안 전 지사가 조율 없이 ‘기습 출석’해 사전에 피의자를 들여다볼 준비를 미처 하지 못했던 데다가 이후 수집한 증거와 참고인 진술이 축적됐고 새로운 고소인까지 등장한 이상 안 전 지사에 대한 재조사는 꼭 필요하다는 태도다. 안 전 지사가 두 번째 조사를 받고 나면 검찰은 그의 신병 처리 방향 검토에 들어갈 것으로 예측된다. 서부지검 관계자는 “아무래도 (안 전 지사가) 공인인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비공개 소환’ 가능성은 작게 봤다. 안 전 지사에게는 김씨가 제기한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추행,A씨가 주장한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추행 및 강제추행 혐의가 걸려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폭행 의혹’ 안희정에 검찰 19일 재소환 통보

    ‘성폭행 의혹’ 안희정에 검찰 19일 재소환 통보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게 검찰이 19일 오전 10시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서울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오정희)는 18일 안희정 전 지사에게 이 같이 통보했다며, 19일 그를 소환해 전 충남도 정무비서 김지은씨,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직원 A씨와의 사이에 있었던 의혹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희정 전 지사는 지난 9일 예고 없이 검찰에 자진 출석해 9시간 30분가량 조사를 받고 돌아갔다. 검찰은 당시 출석이 사전 조율 없이 이뤄져 안희정 전 지사에 대한 조사가 미진할 수밖에 없었고, 이후 A씨의 고소장이 추가로 들어온 만큼 안희정 전 지사에 대한 재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고소인들은 안희정 전 지사의 지위 때문에 성폭력을 당했다며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추행’ 혐의를 제기했다. 반면 안희정 전 지사는 “자연스러운 애정 관계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검찰 조사는 안희정 전 지사가 업무 관계를 악용했는지 여부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본 외무상, 북미회담서 ‘납치문제’ 거론 요청

    일본 외무상, 북미회담서 ‘납치문제’ 거론 요청

    펜스 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를 거론해달라는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의 요청에 “미·일은 100% 함께 있다”고 답했다.미국을 방문 중인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16일(현지시간) 펜스 부통령과 백악관에서 20여 분간 만나 대화를 나눴다.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고노 외무상은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를 거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펜스 부통령은 “미·일은 100% 함께 있다”면서 “납치문제 해결을 포함해 양국이 긴밀히 연대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두 사람은 4월 초로 예상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방미와 미·일 정상회담 일정에 대해서도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 고노 외무상은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도 만나 북한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핵 무장한 북한을 용서할 수 없다”면서 “한·미·일의 연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고노 외무상은 국무장관 대행인 존 설리번 국무 부장관과 만난 자리에서는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고율 수입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해 줄 것을 재차 요청했다. 고노 외무상은 기자들에게 “미국 정부 내에서 (일본과의) 불일치가 있는 듯한 모습은 없었다”면서 “방향성에 대한 우려는 없으며 일본 방침과 일치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남북 정상회담, 진영 떠나 지지받는 성과 내야

    4월 말 개최되는 3차 남북 정상회담의 준비위원회가 어제 첫 회의를 가졌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위원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총괄간사를 각각 맡고, 청와대에서 국가안보실장, 정책실장 외에 외교·국방장관, 국정원장, 국무조정실장 등 6명이 위원을 맡았다. 임 실장은 회의 후 첫 브리핑에서 “남북 정상회담이 한반도 평화의 근본적 해결을 위한 전기가 돼야 한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달 말 고위급 회담을 추진하고, 4월에는 우리 측 예술단과 태권도 시범단의 평양 방문도 실시한다고 덧붙였다. 30~40명 규모의 자문단도 구성한다는데 보수 측 인사도 포함시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바란다. 2000년 1차 정상회담이 남북 교류의 문을 연 역사성을 가진다면 2007년 2차 회담은 정상회담의 정례화, 평화체제의 첫걸음을 뗐다는 데 의미를 둘 수 있다. 2006년 10월 전 세계를 경천동지하게 만든 북한의 1차 핵실험으로 노무현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비핵화를 의제로 삼으려 했으나,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회담이나 10·4 선언에서 핵문제를 전혀 거론하지 않아 우리와 주변국을 실망시켰다. 이번에는 달라야 한다. 2차 정상회담이 대통령 임기 말에 열려 합의 실천이 어려웠다면 이번은 문재인 대통령 1년차에 개최된다. 남북 간에 실천력을 담보할 수 있는 여건이 충분하다. 남북의 동시 현안인 군사적 긴장 완화와 인도적 이산가족 상봉, 민간 교류를 기본 의제로 삼아 합의를 이끌어 내야 한다. 남북 정상회담은 비핵화와 관련해선 북·미 정상회담의 징검다리이기도 하다. 임 실장이 밝힌 대로 남북 정상회담을 가진 뒤 실무형 한·미 정상회담을 추진해 빈틈없는 조율과 공조를 이루는 게 좋을 것이다. 다시는 오기 어려운 남북, 북·미 정상회담의 빅이벤트가 한반도의 영구적 비핵화의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길을 열겠다는 준비위의 단단한 각오가 필요하다. 준비위에 김동연 경제부총리 등이 들어가지 않은 것에 대해 청와대는 “지금 남북 경제협력 같은 문제를 논의하기에는 적절치 않아 외교·안보 중심으로 단순화했다”고 밝혔다. 북·미 정상회담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미국 주도의 대북 제재에 역주행하는 문제는 극력 피해야 할 것이다. 정상회담의 처음과 끝은 비핵화여야 한다. 그것이 ‘국가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김정은과 상대하는 3차 정상회담의 키워드다. 남북 정상회담에 문 대통령은 깊은 감회가 있을 것이다. 11년 전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정상회담 추진위원장을 했던 만큼 디테일에 밝을 것이다. 남북 정상회담에 거는 국민의 기대는 1, 2차 때와 달리 남북 관계에 더해 ‘비핵화한 한반도’로 크게 높아졌다. 그런 점을 감안해 비핵화에 보조를 맞춰 남북 관계 개선 속도를 조절해 나가면 진보·보수를 떠나 폭넓은 지지를 얻는 정상회담이 될 것이다.
  • [씨줄날줄] ‘단돈’ 27만 1000원/황수정 논설위원

    [씨줄날줄] ‘단돈’ 27만 1000원/황수정 논설위원

    얼마 전 흘려들었던 대리 기사의 말이 생각난다. 낮에는 피아노 조율사로 일하는데, 수입이 변변찮아서 밤에는 대리 기사로 뛴다는 거였다. 피아노를 배우려는 어린아이들이 몇 년 새 급감해 중고 피아노는 거저 줘도 안 가져갈 판이라고 했다. 그러니 피아노 조율로 밥 먹고 살 수 있겠느냐고. 당장 아이들 학원비는 벌어야 하니 ‘투잡’을 뛸 수밖에 없다고.유치원·초등생들이 통과의례처럼 다녔던 피아노 학원들은 요즘 파리를 날린다. 피아노 학원비를 줄인 엄마들은 지갑 사정이 나아졌을까. 그럴 리 없다. 영어 절대평가를 호기롭게 밀어붙였던 황우여 전 교육부 장관. 얼마 뒤 사석에서 만난 그는 (대입)정시와 수시의 차이도 잘 모르는 눈치였지만 한마디는 자신 있었다. “영어 학원은 틀림없이 덜 다니겠지!” 천만의 말씀이었다. 피아노 학원을 끊은 아이들은 수학, 과학 학원으로 더 일찍부터 몰린다. 에누리 없는 풍선효과의 현실이다. 초등학년까지는 피아노라도 치며 숨통을 텄던 아이들이다. 입시에 쓸모없는 피아노나 두드리며 시간을 낭비할 수 없다고 엄마들은 계산을 끝냈다. 올해 입시부터 수능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뀌면서 불처럼 일어난 곳은 국어 학원이다. “변별력 없어진 영어는 기본, 국어와 수학이 관건”이라는 모토는 학원가의 상식이다. 입시의 기본 요건이므로 영어 학원은 덜 다닐 수가 없다. 영어는 현상 유지, 국어·수학·과학 학원을 더 부지런히 ‘뺑뺑이’ 돌아야 그마나 경쟁력이 생긴다. 학생들의 학업 부담이 늘어난 사실은 말할 것도 없다. 피부로 느끼는 답답한 현실은 수치로 확인됐다. 교육부와 통계청의 조사로는 지난해 초·중·고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27만 1000원. 역대 최고다. 역시나 국어 사교육비 상승폭은 14.2%로 껑충 뛰었고, 절대평가로 발목을 잡아 보겠다던 영어는 0.5% 더 커졌다. 지난해는 학생수가 16만여명 줄었는데도 사교육비는 오히려 늘었다. 교육부는 10년째 이 조사를 하고 있다. 인터넷 공간에는 분통을 터뜨리는 학부모들이 많다. 현실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는 무책임한 조사, 무의미한 발표에 혈세를 날리지 말라는 성토들이다. “오리무중 학생부종합전형에 대비하느라 입시 컨설팅에 들이는 뒷돈은 조사에 넣었는지” 따진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교육 정책을 장난처럼 바꾸니 사교육에 더 의지한다는 볼멘소리가 높다. 월평균 ‘단돈’ 27만 1000원. 한 과목 학원비도 안 되는 이 돈으로 아이를 키울 수 있다면야. “대한민국 만세”다. 황수정 논설위원 sjh@seoul.co.kr
  • 스웨덴 ‘북·미’ 중재?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스웨덴행으로 불거졌던 북·미 접촉설에 대해 미국과 북한, 스웨덴이 모두 부인했다. 하지만 직접 접촉은 아니더라도 북한이 북·미 정상회담의 가이드라인을 미측에 전하기 위해 스웨덴을 간접 소통 채널로 삼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6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상 리용호 동지와 일행이 스웨덴을 방문하기 위하여 15일 평양을 출발하였다”며 “방문 기간 리용호 동지는 마르고트 엘리자베스 발스트롬 스웨덴 외무상을 만나 쌍무관계와 호상 관심사로 되는 문제들에 대한 의견교환을 진행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15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우리는 어떤 대표단도 (스웨덴에) 보내지 않는다. 지금으로서는 미국과 북한 사이의 만남을 기대할 만한 것에 대한 조짐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스웨덴 외교부도 “이번 회담은 북한에서 미국과 캐나다, 호주 국민의 보호 권한을 가진 스웨덴의 영사 책임 문제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영사 책임 문제’에 대해 구체적 언급은 없었지만, 북에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3명의 석방 문제가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사임한 조셉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회담 제의를 받아들인 직후 주유엔 북한 측 관료들에게 석방 문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윤 전 대표는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사실을 언급하며 “억류 미국인 3명을 풀어 줄 매우 좋은 기회이고, 이것 자체가 매우 긍정적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그들에게 전했다”고 말했다. 북한 측의 대답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리 외무상과 함께 지난 15일 중국 베이징 공항에 나타났던 대미외교 담당 최강일 외무성 북미국 부국장이 베이징에 잔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가 베이징에서 북·미 접촉을 타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스웨덴 정부가 북측의 전언을 미국에 전달하는 간접 접촉이나 낮은 수준의 비공개 실무접촉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특히 스웨덴은 스위스 제네바, 독일 베를린과 함께 유럽에 있는 북·미 간 3대 채널 중 하나다. 특히 니리 데바 유럽의회 한반도 대표단장은 지난 14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유럽의회 기자회견에서 “대표단이 지난 3년간 14차례 북측과 북핵 프로그램 종식을 위한 비밀 협상을 가졌다”면서 가까운 미래에 브뤼셀에서 북측과 또 한 차례 회동할 계획이라고 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직접 접촉보다는 북한이 유럽을 경유해 미국에 정상회담에 대한 자신들의 가이드라인을 전하려고 했을 것”이라며 “초보적 수준의 소통이 조율되면 공개 특사를 파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 康외교, 미·일 고위급 연쇄회동…워싱턴서 북핵·회담 조율

    康외교, 미·일 고위급 연쇄회동…워싱턴서 북핵·회담 조율

    이방카 만나고 국무부장관 대행과 회담 하원의장 등 만나 철강 관세 면제 당부 日외무상 접촉… 브뤼셀서 EU측과 회동최근 소외론이 제기될 정도로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본격 행보에 나섰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을 비롯한 미국 행정부·의회 고위관계자와 일본 고위급을 만나고, 19일 벨기에 브뤼셀로 이동해 유럽연합(EU)의 주요 인사들과 대화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북 특사단이 중·러·일 방문에 대해 보고하자 ‘주변국뿐 아니라 세계의 지지를 얻도록 노력해 달라’고 주문한 것과 맥을 같이한다. 강 장관은 이날 워싱턴DC에 도착하자마자 이방카 보좌관과 오찬을 함께하면서 5월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번 만남에 대해 강 장관은 “지난 2018 평창동계올림픽 때 좋은 인연을 맺은 이방카 보좌관이 당시 워싱턴에서 다시 한번 만나고 싶다고 해 이뤄졌다”면서 구체적인 언급 없이 “아주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이어 강 장관은 미 의회를 방문해 폴 라이언 하원의장과 코리 가드너 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원장,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이상 공화), 제임스 리시 외교위 반테러소위원장 등 상·하원 의원 등을 연이어 만나 최근 한반도의 긍정적인 상황 변화를 알렸다. 미 의회는 비핵화 논의가 진전되면 핵심 역할을 하게 된다. 강 장관과 상·하원 의원들은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의미 있는 진전과 돌파구 마련을 기대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철강 관세 폭탄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통상 분야에 대해 강 장관의 적극적인 협조 요청에 의원들도 “가능한 해법을 모색하도록 행정부에 조언하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진다. 16일과 17일에는 존 설리번 국무부 장관대행,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각각 회담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실질적 논의가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입장에서는 미국이 북·미 정상회담을 한 달 정도 앞두고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에서 어떤 결과가 도출되기를 원하는지 의중을 탐문할 기회다. 또 ‘재팬 패싱(소외현상)’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일본이 북·일 수교에 얼마나 적극적인 자세를 갖고 있는지도 관건이다. 19일 EU 초청으로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비공식 외교이사회’에 한국 외교장관으로는 처음 참석한다. EU도 한반도 문제에서 소외당하고 있다는 분위기가 있기 때문에 이를 불식시키고, 남북대화 분위기에 대한 지지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북측이 EU에 호의적이라는 점에서 향후 조력자 역할이 기대되며, 한국 입장에서도 한반도 문제에 대한 외교 다변화를 꾀할 수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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