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조율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의안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패배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송파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소지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696
  • 이마트 ‘상생실험’ 서울 상륙… 안착할까

    이마트 ‘상생실험’ 서울 상륙… 안착할까

    판매 품목은 상인들과 사전 조율 “젊은 고객 유치 골목상권 활성화” 일부 지역선 노브랜드 입점 거부 “생색내기용 아닌 실질 노력 필요”이마트의 ‘상생실험’이 서울에 상륙했다. 상생스토어는 이마트가 지역상권과의 동반성장을 추구하며 내놓은 모델이다. 전통시장 등 지역상권에 입점하되 지역상권의 주요 취급 품목은 판매하지 않는다. 성공하면 대형마트와 골목상권의 새로운 공존모델이라는 점에서 업계 안팎의 관심이 높다. 아직은 일부 지역에서 입점을 거부하는 등 진통도 있어 좀더 ‘상생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마트는 서울의 대표 재래시장 중 하나인 동대문구 경동시장에 약 400㎡(121평) 규모의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를 개장한다고 5일 밝혔다. 2016년 8월 문 연 충남 당진어시장 1호점을 시작으로 구미선산시장, 안성맞춤시장, 여주한글시장에 이은 다섯 번째 점포이자 서울의 첫 점포다. 연말까지 10곳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경동시장점도 시장과 주요 판매 품목이 겹치지 않도록 냉동 과일과 냉동 축산을 제외한 일반 채소, 과일, 건어물, 수산물 등은 판매하지 않는다. 영업시간은 시장 운영시간에 맞춰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로 정했다. 홍보 전단에 인근 9개 시장도 함께 노출시켰다. 이렇듯 상생스토어는 시장과의 상생을 추구한다. 판매 품목을 정할 때부터 시장 특성에 맞게 사전 조율한다. 품목은 젊은층에게 인기가 높은 이마트의 ‘노(No)브랜드’ 상품으로 구성한다. 노브랜드는 이마트의 자체 브랜드 상품으로 유통·마케팅 비용을 줄여 가격 거품을 뺀 것이 특징이다. 젊은 고객층을 끌어들여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음으로써 ‘윈윈’하겠다는 것이다. 사회공헌시설도 갖춰 지역민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경동시장점에는 ‘스타벅스 재능기부 카페’ 9호점, 작은도서관, 어린이희망놀이터 등이 자리잡았다. 스타벅스 카페 수익금은 동대문구 전통시장 상인 장학금으로 쓰인다. 상생스토어 입점을 먼저 제안한 것은 경동시장 쪽이다. 한때 국내 최대 인삼시장으로 전성기를 누리던 경동시장은 60세 이상 유동인구 비중이 전체의 55%를 차지할 만큼 활력이 뚝 떨어졌다. 노인 고객이 많다 보니 계단으로 오르내려야 하는 시장 2~3층은 거의 공실 상태다. 위기감을 느낀 시장 측에서 지난해 7월 이마트에 손을 내밀었다. 이마트 측은 “시장 2층에 상생스토어를 입점시키기로 했다”면서 “이미 지방 점포를 통해 모객 효과는 입증됐다”고 밝혔다. 당진전통시장이 최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시장 주차장 월평균 이용 고객 수가 2015년 2153대에서 상생스토어 입점 후인 2016년 3247대, 지난해 5019대로 급증했다. 노브랜드 상생스토어와 당진어시장을 함께 이용하고 있다는 고객 비중도 지난해 4월 62%에서 12월 75%로 늘었다. 지역마트인 ‘화인마트’와 한 공간에 나란히 입점해 화제가 됐던 안성맞춤시장점도 화인마트의 하루 평균 방문객이 노브랜드 개점 전 대비 약 3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아직은 이마트의 ‘상생실험’이 반쪽짜리라는 지적도 나온다. 전통시장에 들어선 노브랜드 상생스토어가 호평을 받고 있는 것과 달리, 골목 상권에 들어서는 일반 노브랜드 점포는 불신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기업형슈퍼마켓(SSM)과 차이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지난달 강원도 춘천 석사동에 들어설 예정이던 노브랜드 춘천석사점만 해도 지역 상인들의 반대로 개장이 잠정 연기된 상태다. 대구 동구 신도시에도 노브랜드 입점 예정 사실이 알려지면서 상인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마트의 전국 노브랜드 점포는 110곳이다. 이 중 전통시장에 들어선 상생스토어 비중은 약 4.5%다. 김동규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조직교육국장은 “노브랜드의 상생모델이 일부 점포의 생색내기용 차원이 아니라 모든 점포에 걸쳐 이뤄져야 한다”면서 “일반 상권에는 입점하지 않고 대기업과 중소상인이 상생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는 곳에 점포 개발을 특화하는 등 실질적인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69세 전설 톰 왓슨, 마스터스 최고령 파3콘테스트 우승

    69세 전설 톰 왓슨, 마스터스 최고령 파3콘테스트 우승

    ‘명인 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의 개막 전 이벤트인 파3 콘테스트에서 ‘골프의 전설’ 톰 왓슨(69)이 우승을 차지했다.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파3 콘테스트에서 톰 왓슨은 6언더파 21타를 쳐 우승했다. 지난 1960년 시작된 파3 콘테스트는 대회 개막에 앞서 골프장 9곳의 파3 홀에서 펼쳐지는 이벤트 경기다. 특히 선수 아내나 애인, 자녀 등이 캐디를 맡아 팬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하고 선수들은 경기 감각을 조율할 수 있는 행사다. 톰 왓슨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39차례 우승을 차지한 그야말로 ‘전설’이다. 메이저 대회에서는 마스터스 두 차례를 포함해 8차레 우승했다. 톰 왓슨은 이날 초반 4개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등 9개 홀에서 6개의 버디를 낚으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냈다. 1982년에 이어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그는 역대 파3 콘테스트 최고령 우승자(만 68세)가 됐다. 1974년 ‘전설’ 샘 스니드가 세웠던 만 61세를 훌쩍 뛰어넘었다. 톰 왓슨은 이날 메이저 18회 우승의 잭 니클로스(78), 마스터스 3회 우승의 개리 플레이어(83)와 함께 콘테스트에 참가했다. 잭 니클로스의 손자인 15세의 G.T. 니클라로스는 홀인원으로 갤러리를 열광시켰다. G.T.는 이날 할아버지의 캐디로 파3 콘테스트에 참가했다. 그는 마지막 홀인 135야드짜리 9번홀에서 할아버지로부토 클럽을 넘겨받아 티샷을 했는데 공은 그린에 튕긴 뒤 그대로 홀로 빨려 들어갔다. 니클라우스는 이를 보고 G.T.를 얼싸안으며 손자의 생애 첫 홀인원을 함께 기뻐했다. 그는 3년 전인 2015년 이 파3콘테스트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바 있다. 마스터스 개막 1주 전 세계랭킹 50위 진입으로 막차를 탄 딜런 프리텔리(남아공)와 토니 피나우(미국)도 이날 각각 8번과 7번홀에서 ‘에이스’를 기록했다. 피나우는 홀인원이 되는 것을 보고 뛰어가다 발목을 접질리기도 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윤상 “평양 공연 음악감독 확정 전, 심혜진에 말 아꼈다”

    윤상 “평양 공연 음악감독 확정 전, 심혜진에 말 아꼈다”

    가수 윤상이 아내 심혜진에게 남측예술단의 수석대표 겸 음악감독으로 물망에 올랐던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지난 4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싱글와이프2’에서는 패널들이 최근 남측예술단과 평양에서의 공연을 성황리에 마치고 돌아온 윤상을 축하해주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MC 박명수는 윤상에게 “이번에 평양 공연 단장이 된 것을 듣고 아내 심혜진의 반응은 어땠냐”고 물었다. 이에 윤상은 “설명하기 어려워서 다 결정되기 전까지 얘기를 못 했다. (심혜진에게) 나중에 확정 후 아내에게 알렸더니 잘하고 오라더라”고 답했다. 윤상은 이어 이번 공연에 대해 “13년 만의 방북 공연”이라며 “저는 음악에 관계된 부분에 대해서만 조율을 한 거다. 수고는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이 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SBS ‘싱글와이프2’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서동철 칼럼] 남북 문화 교류의 대차대조표

    [서동철 칼럼] 남북 문화 교류의 대차대조표

    평양에서 두 차례 공연을 마치고 어제 새벽 인천공항으로 돌아온 남측 예술단의 표정은 아직도 약간의 흥분이 가시지 않은 모습이었다. 그럴 수밖에 없을 것이다. 가수란 관객의 환호로 먹고사는 직업이다. 지난 1일 ‘봄이 온다’는 제목으로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단독 공연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오페라글라스까지 챙겨 참석했고, 북한 가수들과 무대에 오른 ‘우리는 하나’ 공연에서는 류경정주영체육관을 가득 메운 1만 2000명 관객으로부터 10분 동안 기립 박수를 받았다. 평양 공연 실황은 오늘에야 녹화 중계로 볼 수 있다고 한다. 우리는 그동안 현지 관객의 반응을 TV 뉴스로만 대했을 뿐이다. 짧은 시간의 뉴스에 공연 전체의 분위기를 담아내기는 쉽지 않다고 해도, 남측 예술단을 맞은 북측 관객들의 반응은 전과 다르게 보였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 북측 관객이 남측 노래에 ‘리듬’을 타는 모습이 조금은 신기했다. 과거 최진희나 조용필의 노래가 북한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 뉴스를 믿지 않았다. 평양의 대학생 사이에 백지영의 ‘총 맞은 것처럼’이 유행했다는 최근의 뉴스에도 그랬다. 2005년 평양에서 열린 ‘조용필 콘서트’는 ‘킬리만자로의 표범’이나 ‘못 찾겠다 꾀꼬리’ 같은 노래에도 무대는 뜨거웠지만, 객석은 차분하기만 했다. 조용필에 앞서 평양에서 공연한 이미자와 김연자를 비롯해 최진희와 이선희 등도 북한에서는 아는 사람이 많은 가수로 알려졌다. 그런데 달라지기는 했어도 이번에도 남측 가수가 히트곡을 부를 때보다는 북측 노래를 부를 때 더 호응이 컸던 것으로 윤상 음악감독은 전했다. 좋아서 듣기도 하지만, 듣다 보니 좋아지기도 하는 것이 음악이다. 대중가요는 이런 속성이 더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임진강’이라는 북한 노래를 우리 가수들이 음반으로 만든 것도 있어 가끔 듣는다. 그런데 지난 평창동계올림픽 공연에서 북측 예술단이 들려준 ‘백두와 한나(한라)는 내 조국’ 같은 노래는 쉽게 적응이 되지 않았다. 음악 전문가라면 모를까, 아무리 음악성이 뛰어나다고 해도 익숙지 않은 노래를 처음 듣고 마음에서부터 감동하기란 쉽지 않은 법이다. 북측 관객에게도 이번 공연에서 불린 남측 노래는 대부분 그런 느낌이지 않았을까 싶다. 하지만 서로의 노래를 잘 모른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그럼에도 남측 대중음악의 다양한 양상을 북측 주민들에게 소개하는 의미가 있는 공연단 구성은 평가할 만하다. 로커 윤도현을 비롯해 평양 공연 경험이 있는 가수는 물론 정인, 알리, 서현에 아이돌그룹 레드벨벳이 참여하기까지 남북 관계 당국의 조율 과정도 결코 평탄하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평창올림픽 기간에 열린 북측 예술단의 두 차례 남측 공연과 남북 정상회담을 앞둔 남측 예술단의 두 차례 북측 공연으로 한바탕의 남북 문화 교류는 일단 마무리됐다. 지금은 만나는 것 자체에 의미를 두어야 한다는 것을 모르지 않지만 그래도 손익을 따져 보면 결과는 어떨까. 남북 교류는 우선 서로의 문화를 풍요롭게 한다는 점에서 양쪽 모두에게 이익이다. 우리 정부는 나아가 한반도가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에서 벗어나는 데 남북 문화 교류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데 의미를 부여한다. ‘생존’보다 더한 가치는 없다는 점에서 당연히 일리가 있다. 우리 사회 일각에서는 문화 교류가 북한을 개혁과 개방으로 이끄는 촉매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북측 관객들은 이번에도 남측 공연단이 보여 준 ‘자유로운 문화의 가치’보다는 ‘남북 문화 교류의 정치적 상징성’에 기립 박수를 보냈을 가능성이 크다. 우리가 북측을 변화시키기보다는 북측이 오히려 우리를 변화시킨 측면이 더 크지 않은가 싶기도 하다. 김정은 위원장과 레드벨벳이 나란히 서서 기념사진을 찍은 것도 매우 잘 짜인 이미지 변화 전략이다. 북측은 이익을 거두었다고 생각한다면 문화 교류를 늘려 갈 것이다. 그럴수록 결국에는 우리도 손해를 보지 않는다. ‘자유로운 문화’는 강하기 때문이다.
  • 靑 “북·미 정상 초입서 큰 틀 타협”… 비핵화 포괄적 타결 총력

    오는 5월 북·미 정상이 첫 대면에서 비핵화 문제의 ‘포괄적 타결’에 이르도록 조율하기 위해 문재인 정부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강조하는 ‘포괄적, 단계적 접근법’은 정상 간 먼저 로드맵을 타결하는 하향식(톱다운)으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2003~2008년 열렸던 6자회담의 상향식(보텀업) 로드맵인 2005년 ‘9·19 공동성명’과는 차별화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주도권 강화, 북한의 핵무기 완성 선언, 사상 최고 수준의 대북 제재 등 당시와 다른 환경들이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4일 “제일 큰 문제는 남북이 아니라 북·미”라며 “북·미 정상이 문제 해결 초입부터 만나 이야기하고 그 내용에 비핵화, (북한 체제)안전보장 등 제일 핵심적 현안, 본질적 문제들을 놓고 큰 틀에서 타협을 이룬다는 점에서 (9·19 공동성명과) 다르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의 로드맵과 9·19 공동성명은 동시행동 원칙에 입각한 단계적 일괄 타결 방식이라는 점에서 비슷하다. 먼저 북·미가 비핵화와 체제안전보장(북·미 관계정상화, 평화협정) 등을 일괄 타결하고, 이후 단계적으로 실행조치를 주고받는 방식이다. 전날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일괄 타결과 단계적 타결은 동전의 양면’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비핵화 로드맵은 북·미 정상이 먼저 ‘포괄적 타결’을 한다는 점에서 9·19 공동성명과 ‘합의에 이르는 과정’이 크게 다르다. 북·미는 6자회담 당시 지난한 세부 논의 과정에서 잦은 이견과 오해로 불신의 벽을 쌓았다. 9·19 공동성명에 서명했지만 실행 방안 논의 전에 미 재무부가 북한 자금을 동결하는 ‘BDA 사건’이 발생했고, 이후 북한은 핵실험을 감행했다. 결과적으로 핵 동결 단계에서 맴돌다 그쳤다. 반면 정상들이 먼저 포괄적 타결에 이르면 비핵화 합의의 범위나 깊이, 실행 속도 등이 개선될 수 있다. 이행 단계도 대폭 줄어들 수 있다. 그동안 환경이 크게 바뀌면서 시간도 충분치 않은 상태다. 북한은 지난해 핵무기 보유를 선언했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완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9·19 공동성명은 북한이 첫 핵실험을 감행한 시기(2006년 10월)보다도 11개월 전이었다. 북한도 사상 최고 수준의 국제 제재를 적용받고 있다. 경제 제재 및 국제사회의 압박으로 대화 무대에 나왔다면 시간을 끌수록 불리하다. 2005년과 달리 한국은 북·미 중재자를 넘어 운전석에 앉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선 27일 남북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로드맵의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 특히 이번 남북 정상회담은 앞선 두 차례의 정상회담과 달리 경제협력 분야를 배제하고 비핵화 문제에 집중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가장 중요한 건 한반도 비핵화 문제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문제”라며 “남북, 북·미 정상회담이 잘 진행돼 성과를 낸 뒤에야 유엔 등 국제사회의 지지에 따라 남북 경협 문제가 함께 논의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사설] 남북 정상회담 전 한·미 비핵화 로드맵 조율해야

    지난달 26일 열린 북·중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비핵화 로드맵을 둘러싸고 관련국 간 치열한 기 싸움이 펼쳐지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꺼내 든 ‘단계적·동시적 조치’와 미 행정부가 구상하는 리비아식 해법, 즉 ‘선(先) 핵 포기 후(後) 보상’ 원칙이 정면충돌하면서 5월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기나 한 것이냐는 우려마저 제기되는 형국이다. 이런 양측의 대치 속에 애초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언급하며 ‘북핵 폐기-평화협정 일괄 타결’을 주창했던 우리 정부도 북·중 정상회담 이후로는 리비아식 해법에 고개를 저으며 ‘포괄적 타결, 단계적 검증’을 강조하는 등 갈피를 잡기 어려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리비아와 북한의 상황이 다른 만큼 리비아식 해법을 오롯이 북핵에 적용하거나 반대로 북핵 6자회담을 좌초시킨 ‘단계별 행동-보상’ 방안을 재가동하는 것 모두 실현 가능성이 희박한 게 현실이다. 그렇다면 결국 미국과 북한이 각자 한 발씩 물러나 제3의 길을 모색하고 이를 정상회담 테이블에 올려 합의를 끌어내는 것 외엔 방도가 없다. 우리 정부는 일단 5월 안에 남·북·미 정상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 체결의 대원칙에 합의하고, 이후 북핵 폐기와 검증, 보상을 단계별로 이행하는 그림을 그리는 듯하나 트럼프 행정부는 이런 방안이 북의 시간 끌기 전략에 말리는 것이라며 일축하는 분위기다. 반면 북은 거꾸로 미국의 체제 보장이 동시에 이뤄지지 않는 한 섣불리 핵 폐기에 나설 수 없다며 맞서고 있다. 이런 북·미 양측의 견해차 속에서 우리 정부의 구상이 꽃을 피우려면 결국 미국의 ‘일괄타결론’과 북의 ‘단계적 해결’의 물리적 간극을 최대한으로 좁히는 데 달렸다고 본다. 핵 폐기 일정을 최대한 단축하고, 검증 체계를 한층 강화하는 한편 상응한 보상을 더 구체화하는 카드로 미국과 북한을 모두 설득해야 하는 것이다. 핵 폐기의 출구 시점을 최대한 앞당겨 명확히 제시한다면 6개월 내 비핵화 완료라는 리비아식 해법을 고집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조바심을 누그러뜨릴 수도 있을 것이다. 시간이 많지 않다. 북핵 해법은 5월 북·미 정상회담의 의제이기에 앞서 오는 27일 남북 정상이 가장 먼저 꺼내야 할 우리 운명이 달린 의제다. 구체적 로드맵에 대한 한·미 양국의 교감과 공조 없이는 남북 정상회담에서 결코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없는 사안이다. 남북 정상회담이 북핵 폐기와 남북 화해의 출발점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정부는 미국과의 북핵 로드맵 조율을 서둘러야 한다.
  • ‘檢 패싱’ 논란에… 박상기, 귀국 직후 문무일과 회동

    ‘檢 패싱’ 논란에… 박상기, 귀국 직후 문무일과 회동

    법무부 “의견 더 듣고 조율 예정” “檢, 밀실 논의 반발 기류 여전” 검·경 수사권 조정 과정에서 이른바 검찰이 배제된 ‘검찰 패싱’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박상기(왼쪽) 법무부 장관과 문무일(오른쪽) 검찰총장이 지난 2일 전격 회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 장관과 문 총장은 이 자리에서 수사권 조정 관련 중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3일 법무부와 검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일까지 세계지식재산기구 업무협약식 참석차 스위스 제네바로 출장을 다녀온 박 장관이 귀국 직후 곧바로 검찰에 연락해 2일 오후 서울 모처에서 문 총장을 별도로 만났다. 박 장관은 그동안의 수사권 조정 논의에 대해 설명하고 문 총장에게서 이에 대한 검찰의 입장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검찰 안팎에서는 박 장관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수차례 만나 검·경 수사권 조정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검찰의 의견을 묻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문 총장은 지난달 29일 기자간담회에서 “(수사권 조정 관련) 진행 경과를 알지 못한다”며 “(보도 이후에) 법무부에 수사권 조정안이 있는지 문의했지만 아직 답을 받지 못했다”며 ‘검찰 패싱’ 논란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검찰국 형사법제과를 통해 의견을 들었고, 문 총장과도 직접 만나거나 통화하면서 의견을 나눴다며 이를 부정했다. 법무부 산하 ‘법무·검찰개혁위원회’ 등에서 논의된 내용을 상당 부분 반영했다는 것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아직 수사권을 조정 중인 만큼 앞으로 더 검찰의 의견을 듣고 조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이 귀국하자마자 문 총장을 만났지만 검찰은 여전히 냉랭한 분위기다. 박 장관이 문 총장을 통해 검찰의 의견을 청취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온다고 하더라도 검찰의 입장이 수사권 조정에 충분히 반영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검찰 내부에서는 검찰을 설득할 자신이 없기 때문에 밀실 논의가 이뤄진 것이라는 반발 기류가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검찰 패싱 논란이 제기된 만큼 법무부에서 검찰의 입장을 듣겠지만 검찰 입장에서는 만족스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법무부와 검찰 간 갈등의 골이 알려진 것보다 더 깊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한편 박 장관은 4일 오전 10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수사권 조정 관련 현안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한·미 FTA 협상 1분1초 시급한데 컨트롤타워·부처 협의도 없는 한국

    한·미 FTA 협상 1분1초 시급한데 컨트롤타워·부처 협의도 없는 한국

    정부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에서 원칙적 합의를 봤다고 발표한 뒤 오히려 미국의 전방위 통상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미국은 환율과 북핵 문제에 이어 농축산물까지 패키지로 협상하겠다는 전략을 분명히 한 것이다. 반면 정부는 부처 간 칸막이를 쳐 놓고 각개전투로 대응하는 형국이다. 지난달 5일 정부가 통상 컨트롤타워로 신설한 ‘대외통상관계장관회의’는 한 달이 다 되도록 재가동되지 않고 있다.2일 통상 전문가들은 컨트롤타워가 제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미국의 통상압력에 계속 밀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최용록 인하대 국제통상학부 교수는 “미국을 상대하는 한국 정부 차원에서 보면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이 따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데 부처 간 칸막이가 큰 문제”라면서 “환율, 안보 등 각 사안에 대한 내부 조율을 마친 뒤 대미 협상에 나서야 승산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기재부 관계자는 “지난달 12일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대미 통상 현안을 논의했다”고 해명했다.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도 통상 현안을 논의할 수 있어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최근 한·미 FTA 협상 분위기가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이번 주에도 통상장관회의는 물론 대외경제장관회의 개최 계획은 없다. 미국이 한국의 ‘레드 라인’(금지선)인 농산물까지 건드렸지만 부처 간 사전·사후 협의가 원활하지 못하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2018년 국별 무역장벽 보고서’에서 “수입 금지된 미국산 사과, 배의 수입을 허용하라고 한국을 계속 압박하겠다”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USTR이 미국산 과일에 대한 한국 시장 접근 이슈를 신규로 포함했다”고 밝혔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미국의 사과, 배 수입 요구는 과거에도 지속적으로 있었지만 병충해 문제로 수입을 금지한 상태”라면서 “산업부도 이 사실을 알고 있는데 이번 발표로 국민들과 과수농가에게는 마치 미국이 처음 요구한 것처럼 보여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FTA 합의를 북·미 대화 뒤로 미룰 수 있다는 ‘폭탄 발언’을 했지만 정부는 ‘안보와 통상은 별개’라는 투트랙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자국 안보를 이유로 철강 관세 카드를 꺼내들어 한국으로부터 자동차 시장을 양보받은 현실에서 안보·통상 투트랙 전략은 한계에 봉착했다고 지적한다. 이미 국제사회에서는 안보와 경제 문제가 ‘패키지 딜’로 협상 테이블에 오르고 있는 점도 정부의 전략 수정이 필요하다는 근거로 제시된다. 냉엄한 국제사회에서 자국의 안보를 경제와 연계하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도 언제든지 재발될 수 있는 상황이다. 환율 ‘이면 합의’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산업부는 ‘FTA와 환율은 별개이며 기재부가 미 재무부와 협의 중’이라는 입장만 되풀이한다. 오정근 건국대 금융IT공학과 교수는 “환율 개입 금지 협의가 이뤄졌다면 자칫 한국이 ‘잃어버린 20년’ 시절의 일본을 답습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레드벨벳 조이 평양공연 하루전 불참통보…일본 공연은 ‘완전체’

    레드벨벳 조이 평양공연 하루전 불참통보…일본 공연은 ‘완전체’

    드라마 스케줄을 이유로 평양공연에 불참한 레드벨벳 조이가 최근 열린 일본 콘서트에는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우리 예술단의 평양 공연은 1일 ‘봄이 온다’라는 제목으로 조용필, 이선희, 최진희, YB, 백지영, 정인, 강산에, 김광민, 레드벨벳, 서현, 알리 등 총 11팀(명)이 참여했다. 지난 2005년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개최된 조용필 콘서트 이후 13년 만이다. 이번 공연은 27일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의 사전 행사이자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을 맞아 방남해 강원도 강릉과 서울에서 무대에 올랐던 북한 예술단 공연의 답방 행사로 기획됐다. 그러나 레드벨벳의 경우 멤버 조이가 빠진 채 무대에 올랐다. ‘빨간맛’과 ‘배드보이(Bad Boy)’를 불러 호응을 얻었지만 완전체로 무대를 꾸미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레드벨벳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방북 하루 전 조이의 불참 사실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멤버 불참시 다른 가수로 대체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하루 전 통보하는 ‘꼼수’를 쓴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한 네티즌은 “다른 일도 아닌 국가의 일이고 대한민국 많은 가수들 중 대표로 가는 건데 불참한다면 다른 가수에게 양보해야지 소속사 대처가 아쉽다”라는 댓글을 남겼다.SM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출연 요청을 받았을 당시 기존에 있던 스케줄을 조율해 레드벨벳 멤버 전원이 참석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기로 했다. 그러나 평양 공연 일정이 짧지 않아 드라마 제작 일정상 조이가 촬영에서 빠지면 정상적으로 방송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조이가 주연을 맡고 있는 MBC 드라마 ‘위대한 유혹자’ 촬영 일정이 빠듯해 촬영현장을 장시간 떠나있을 수 없다는 것이 관계자 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레드벨벳은 지난달 28일, 29일 양일간 진행된 일본 도쿄 콘서트에는 멤버 모두가 참석해 비난 여론은 계속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관가 인사이드] 문재인 대통령 新남방정책 선언 뒤엔 외교부·기재부 보이지 않는 파워게임

    [관가 인사이드] 문재인 대통령 新남방정책 선언 뒤엔 외교부·기재부 보이지 않는 파워게임

    “지난해에는 (일본과 중국을 담당하는) 동북아시아국이 분리돼 중국국이 새로 생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연말부터 신(新)남방정책이 중요해지면서 남아시아태평양국을 분리해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국을 먼저 만들 것이라는 얘기가 돌더군요. 하지만 지금으로선 양쪽 다 힘들어 보입니다. 청와대의 관심 업무에는 소위 ‘힘센’ 부처들이 달려들거든요.”지난달 21일 ‘외교부 혁신 로드맵 추진 현황’이 알려진 뒤 한 내부 관리의 푸념이다. 부처 간 협업이 필요한 복합 업무가 늘면서 부수적 업무는 서로 떠밀고, 주요 업무는 주도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중요 업무를 주도하면 대부분의 ‘공’이 돌아오는 데다 조직과 예산, 정원을 늘릴 수 있다. 부처 간 힘의 논리가 개입되는 이유다. 지난해 9월 29일 혁신 로드맵을 발표한 외교부의 그동안 성적은 그리 나쁘지 않다. 모두 63명의 정원을 늘렸다. 2008년 외교관 공채로 200명을 늘린 뒤 10년 만의 대규모 증원이다. 재외동포영사국을 영사실로 키웠고 사건·사고 담당영사를 39명 늘렸다. 부정·부패 예방 기능을 맡는 감찰담당관(정원 6명)을 신설했다. 대민 서비스와 부패 예방이라는 방향성에 대한 긍정적 평가도 있다. 하지만 정작 ‘노른자’는 빼앗긴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동북아시아국의 업무량 및 중요성 등을 따져볼 때 ‘과’ 규모로 있는 대중·대일 외교 담당 조직을 각각 중국국·일본국으로 승격하는 건 당연하다는 것이 내부의 입장이다. 특히 중국의 경우 지난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었고, 제1의 교역국이다. 구체적으로 중국국은 3개 과로, 일본국은 2개 과로 구성될 것이라는 방안까지 흘러나왔다. 하지만 현재 논의가 수면 밑으로 가라앉은 상태다. 외교부의 사드 갈등 책임론도 작용했다. 오히려 문재인 대통령이 신남방정책을 선언하면서 아세안국의 필요성이 부각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를 순방하며 아세안과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밝혔다. 신남방정책의 핵심은 ‘외교 다변화’다. 세계 국내총생산(GDP) 11위인 한국에 외교 및 무역 편중은 위험 요소다. 외교부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 교역액은 약 2400억 달러 규모인데 아세안이 1490억 달러에 이른다”며 “특히 아세안 중 베트남과의 교역은 600만 달러 규모로 이미 일본을 추월했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말했다. 2020년 아세안과 1300만명 정도의 인적 교류도 예상된다. 외교부에서 아세안국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하지만 관련 부처들은 지난해 11월 문 대통령의 아세안 순방 이후 서로 주도권을 외치며 4개월 이상 관련 조직 신설 등 협의를 끝내지 못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청와대와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외교부가 업무 분장 및 조직 신설을 두고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협의 시간이 길어지는 것이 조직 신설을 둘러싼 부처 간 갈등 때문이냐’고 묻자 그는 “부처 간 갈등보다는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신남방정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논의하고 있다”고 에둘러 답했다. 이들 부처는 신남방정책을 추진하는 범정부 기획단이나 관계 부처 간 협력체를 만드는 방안 등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부 다른 관계자는 “힘이 센 기재부가 신남방정책은 자신들이 주도할 테니 외교부는 손을 떼라고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외교부에서 타협안을 제출했는데 상황이 긍정적이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직 및 정원을 조율하는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우리는 지원 부처라서 구체적 사안에 대해 밝힐 수 있는 것이 없다. 다만 문 대통령의 관심이 많은 사안이어서 크게 신경 쓰고 있다”고 전했다. 외교부 내부에서는 새 정부 들어 ‘업무 주도권 대결’에서 너무 크게 밀린다는 자조 섞인 얘기까지 나온다. 남북 관계 개선 및 북핵 문제를 둘러싼 북·미 관계 중재에서 청와대, 통일부, 국정원 등 3각 편대가 활약하면서 소위 ‘외교부 패싱(소외현상)’이 제기되고 있다. 싱가포르 대사, 영국 대사 등이 업무상 책임을 지고 귀임했고, 한·일 위안부 합의 등 전 정권에서 이행한 정책들이 재평가되고 있다. 전직 외교부 관리는 “외교부 산하에 있는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중 일부를 기재부에 빼앗길 때도 업무의 통일성이나 효율성보다 힘의 논리가 먼저였다”고 주장했다. 반면 다른 정부 관리는 “힘의 논리라고 하지만 소위 힘센 부처들이 주도할 때 업무가 더 효율적으로 분배되고 잘 돌아가는 경향도 있다”며 “국민들은 누가 주도했는지보다 정책의 결과에 관심을 둔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MB 구치소 두 번째 주말 성경 읽으며 조용히 보내

    110억원대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 수감된 이명박 전 대통령은 구치소에서 맞는 두 번째 주말을 조용히 보냈다. 검찰 역시 공식 조사 일정을 잡지 않고 오는 10일 만료되는 구속 기한까지 수사 일정을 조율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구치소에 11일째 수감 중인 이 전 대통령은 주말 동안 별다른 일정 없이 성경 등을 읽으며 보냈다. 구치소는 주말에 변호인 접견을 제한하며, 일반 접견도 하루 한 차례 10분 정도만 허용한다. 이 전 대통령은 수감 당시 신청했던 신문 구독도 취소한 걸로 전해졌다. 대신 방송 뉴스는 구치소 내에서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다. 이 전 대통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도 주말 동안 공식 조사 없이 남은 10일간의 수사 일정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 모두에 대한 대면 조사를 몇 차례 시도했으나 번번이 거부당했다. 앞서 검찰 관계자는 “이미 대부분 수사를 끝마쳐 장부나 보고서 등 증거와 핵심 관계자들의 진술을 확보했기 때문에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 조사가 필수적이지 않다”고 밝혔지만 대면 조사는 계속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여사는 이 전 대통령의 영장 속에서 일부 혐의에 대한 공모 관계로 등장하기 때문에 검찰이 다시금 방문 조사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검찰은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2010년 12월 회장직 연임을 위해 240만원 상당의 루이비통 가방에 담은 현금 1억원을 비롯한 금품 3억여원을 김 여사를 통해 이 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며 ‘이 전 대통령이 김 여사와 함께 공모했다’고 적시했다. 검찰은 김 여사 관련 조사 계획은 변호인 측에도 보안 유지를 당부하는 등 철저한 비공개로 진행하고 있다. 다만 전직 대통령 내외에 대한 예우로서 강제 소환 등의 방식은 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구속 만료 기한까지 추가 조사를 마친 뒤 이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길 방침이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트럼프 ‘최대 압박’ 요구에…안보리, 초강력 대북 제재

    트럼프 ‘최대 압박’ 요구에…안보리, 초강력 대북 제재

    트럼프, 남북·북중 외교행보 경계 ‘느슨한’ 국제 제재 사전 차단 작업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역대 최대급 대북 제재에 나섰다. 이는 남북, 북·미 정상회담 등 북한의 대외 관계 개선 행보에도 ‘최대한의 대북 압박과 제재는 어떠한 비용을 치르더라도 유지될 것’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유엔 안보리는 30일(현지시간) 북한의 석유와 석탄 등의 해상 밀무역 등을 도운 혐의로 북한과 중국 등 선박 27척과 선박·무역 업체 21곳, 개인 1명 등 모두 49개 대상을 블랙리스트(제재 명단)에 추가했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블랙리스트에 추가된 선박 27척 중 북한 국적 13척과 제3국 국적 12척 등 25척은 자산 동결과 유엔 회원국 항구의 입항 금지 등의 제재를, 북한 국적 선박 2척은 자산 동결 조치만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대만 국적 기업인 장융위안(張永源)은 제3국에서 활동하는 북한의 브로커와 함께 북한산 석탄 수출을 도운 탓에 제재 명단에 올랐다. 이번 제재는 미국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별도 회의 없이 안보리 이사국 간 조율로 이뤄졌다. 미국은 지난 2월 23일 역대 최대 규모의 ‘대북 독자 제재’를 단행하면서 유엔 안보리에 선박 33척, 선박회사 27곳, 개인 1명 등 61개 대상의 블랙리스트 추가를 요청했다. 하지만 안보리 이사국들의 조율 과정에서 선박 6척과 업체 6곳 등 12개가 빠진 것으로 보인다. AFP는 “미국의 요청보다 제재 대상이 줄어든 것은 중국의 입김 때문으로 풀이된다”면서 “하지만 중국도 안보리의 추가 대북 제재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안보리 제재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중국 깜짝 방문과 시진핑 국가주석과 북·중 정상회담에 이어 오는 27일 남북 정상회담 확정 등 북한이 외교행를 가속화하는 시점에 나온 ‘제재’여서 더욱 주목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남과 북, 북한과 중국이 지나치게 가까워지는 걸 경계하는 한편 자칫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느슨해지는 걸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정지작업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이날 성명에서 “이번 역사적인 제재 패키지의 승인은 국제사회가 북한 정권에 최대한의 압박을 계속한다는 우리의 노력에 같이 한다는 점을 보여 주는 명백한 신호”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文대통령 복심’윤건영 예술단과 방북 왜

    ‘文대통령 복심’윤건영 예술단과 방북 왜

    방북한 남측 예술단과 태권도시범단에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과 김상균 국가정보원 2차장이 동행해 눈길을 끈다. 이번 행사가 북한과의 문화·체육 교류사업 목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방북단을 이끄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윤 실장과 국정원 대북업무를 총괄하는 김 차장이 함께 간 것이다.남측 예술단 공연 마지막 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관람할 가능성이 높다고 제기된 만큼 문 대통령의 의중을 전달하고 서울로 돌아와 김 위원장의 이야기를 전할 ‘메신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윤 실장과 김 차장은 지난달 5일부터 이틀간 대북 특별사절단으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과 함께 평양을 방문, 김 위원장을 만났다. 청와대 관계자는 1일 “16년 만에 190여명의 대규모 예술단이 3박 4일간 북한에 머무르다 보면 어떤 돌발상황이 벌어질지 모른다”며 “상황을 관리할 사람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윤 실장은 청와대에서 국정 전반의 ‘상황 관리’를 맡고 있는 데다 2007년 남북 정상회담 추진위에서 정상회담 준비업무를 맡는 등 대북업무 실무를 경험한 점이 고려됐다는 설명이다. 물론 청와대 내에서 문 대통령의 의중을 가장 잘 헤아리는 윤 실장이 단순히 남측 공연단의 상황 관리만을 위해 방북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오는 27일 ‘2018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측이 조율해야 할 사안들이 산적한 가운데 고위급회담 같은 공식 테이블에서 논의하기 쉽지 않은 정상회담의 구체적 의제 등을 윤 실장과 김 차장이 북측과 협의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특히 북측과의 접촉 과정에서 윤 실장은 카운트파트이자 김 위원장의 최측근인 김창선 서기실장과 만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예술단 평양공연 시간 또 변경...오후 6시30분 시작 확정

    예술단 평양공연 시간 또 변경...오후 6시30분 시작 확정

    우리 측 예술단의 북한 평양에서의 공연 시간이 2시간 늦춰졌다 다시 1시간 당겨졌다.1일 통일부 등에 따르면 우리 측 예술단은 당초 평양시간으로 오후 5시30분(서울시간) 동평양대극장에서 ‘남북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공연’을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공연 당일인 이날 오후 북측이 공연 시간을 7시30분으로 연기할 것을 요구해왔다. 이어 다시 남북 협의 및 조율에 따라 공연시간을 오후 6시30분으로 1시간 앞당기기로 했다. 결국 13년만에 성사된 우리측 예술단의 평양 공연은 우리시간 오후 6시30분에 시작하게 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공연시간이 변경된 데 대해 “북측지역 보다 많은 사람 관람 편의를 위함”이라고 밝혔다. 공연 시작 시각을 다시 변경한 이유는 즉각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 예술단은 3일 오후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북한 예술단과 함께 두 번째 공연을 펼친 뒤 귀환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봄이 온다’라는 제목으로 개최될 공연에는 가수 조용필,이선희,최진희,윤도현,백지영,걸그룹 레드벨벳,정인,서현,알리,강산에,김광민 등 총 11팀(25명)이 참석한다.공연 시간은 약 2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레드벨벳, 조이 빠진 채 평양행..윤상 “처음 섭외때부터 어려움 예상”

    레드벨벳, 조이 빠진 채 평양행..윤상 “처음 섭외때부터 어려움 예상”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이끄는 방북 예술단 본진 약 120명이 31일 오전 평양으로 떠났다.가수 조용필, 최진희, 이선희 등 방북 예술단에 포함된 가수들이 김포공항 출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걸그룹 레드벨벳은 공연에 불참하는 조이를 제외한 네 멤버 웬디, 아이린, 슬기, 예리가 평양행 여객기에 올랐다. 레드벨벳은 이날 평양행 여객기에 오르기 전 “이런 뜻 깊은 자리에 저희 레드벨벳이 멋진 선배님들과 같이 함께하게 돼서 너무 영광이다. 저희가 막내이니까 밝은 에너지 북측까지 꼭 전달해 드리고 오겠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평양 공연에 불참하는 조이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전날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조이는 MBC TV 드라마 ‘위대한 유혹자’ 촬영으로 평양 공연에 함께하지 못 하게 됐다. SM은 “출연 요청을 받았을 당시 기존에 있던 스케줄을 조율해 멤버 전원이 참석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했다. 그러나 평양 공연 일정이 짧지 않았다”며 “드라마 제작 일정상 조이가 촬영에서 빠지면 정상적으로 방송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전달받아 아쉽지만 최종으로 참석하지 못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남측 예술단 예술감독을 맡은 가수 윤상은 떠나기 전 조이의 불참에 대해 언급했다. 윤상은 “가장 막내인 레드벨벳 같은 경우 처음 연출부 섭외 때부터 많은 어려움들이 예상됐었다. 우려했던 대로 완전체로 참가를 하지는 못하게 된 상황이지만 중요한 것은 참여하는 모든 멤버들은 다 한마음으로 뜻을 함께하고 있다라는 걸 꼭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음악감독으로서 이렇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참여해 주시는 모든 아티스트분들께 대신해서 감사의 말씀을 이 자리를 통해서 드린다”고 전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사설] 정부의 수사권 조정안, 검·경과 소통해 보완하라

    문무일 검찰총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정부의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작심한 듯 비판했다. 수사 권한을 대거 경찰에 넘겨주는 조정안이 검찰을 배제한 채 결정됐고, 국민 편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경찰에 수사종결권을 부여하는 안에 대해선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을 겨냥한 듯 “법률을 전공하신 분이 그렇게 생각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까지 했다. 과거 검찰개혁 문제가 불거질 때면 검찰 수장이 ‘사퇴 불사’를 외치며 조직 보호에 나섰던 전철을 밟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올 정도다. 청와대와 법무부, 행정안전부 등이 함께 마련한 이번 조정안은 검찰의 수사지휘권 폐지, 경찰에 수사종결권 일부 부여, 검사의 직접 수사를 공직자 부패와 경제·금융 및 선거 등 특수 사건에 한정 등을 담고 있다. 검찰은 조정안이 실현되면 경찰의 수사 권한이 막강해지는 반면 통제는 받지 않게 된다고 우려하고 있다. 수사종결권 부여에 대해 문 총장이 “상상하기조차 어렵다”고 했을 정도다. 검찰의 우려를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하지만 국민들이 부실 수사와 은폐·조작으로 인해 입은 피해 사례엔 경찰 못지않게 검찰도 많이 관여돼 있다. 김근태 고문 사건과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같은 시국사건은 물론 형제복지원 사건과 약촌오거리 살인 사건 같은 일반 형사사건까지 검사들의 부실 수사와 사실 은폐에 의한 피해가 적지 않다. 엊그제 대법원에서 확정 판결이 난 약촌오거리 살인 사건만 해도 검사가 어이없이 진범을 풀어 줌에 따라 15세 소년이 누명을 쓰고 10년간 옥살이를 했던 사건이다. 검찰은 그동안의 과오를 인정하고 일정 부분은 양보해야 한다. 노무현 정부 시절 송광수 검찰총장은 대검중수부 폐지 움직임에 대해 ‘내 목을 쳐라’라고 대들어 무산시켰다. 이명박 정부 때에는 김준규 총장이 경찰의 독자 수사 개시권 명문화에 반발해 사퇴하고 검사장급 지도부도 집단 사의를 표명했다. 하지만 이런 형태의 반발은 기득권 지키기엔 성공했을지 모르나 검찰에 대한 국민 불신을 키웠다. 경찰도 수사권 확보에만 집착해선 안 된다. 검찰의 수사지휘를 원하는 일선 경찰도 있다는 사실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수사권 조정은 검찰이나 경찰의 권한 다툼이 아닌 오로지 국민의 기본권과 편익 증진에 맞춰 진행돼야 한다. 이를 위해 당사자인 검찰·경찰의 충분한 소통이 선행돼야 함은 물론이다. 이번 조정안 논의에서 검찰이 배제된 점은 무척 아쉽다. 지금이라도 정부는 검찰·경찰과 머리를 맞대고 이견 조율에 나서야 할 것이다.
  • 조진래 자유한국당 창원시장 후보 경찰 소환에 한국당 반발, 경찰 예정된 조사

    조진래 자유한국당 창원시장 후보 경찰 소환에 한국당 반발, 경찰 예정된 조사

    경남지방경찰청이 자유한국당 경남 창원시장 후보로 공천이 확정된 조진래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를 소환조사하기로 하자 자유한국당은 야당탄압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경찰은 조 전 부지사 소환은 공천이 확정되기 전에 이미 조율된 일정이라고 반박하며 정치적 해석에 선을 그었다. 경남경찰청은 30일 경남도 출연기관인 경남테크노파크(이하 경남TP) 채용 비리 의혹 수사와 관련해 조 전 부지사를 4월 초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조 전 부지사 소환조사 방침이 알려지자 이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김기현 울산시장에 이어서 공천이 확정되는 날 우리 후보들을 또 그렇게 하면 전국적으로 스타가 될 것”이라고 경찰 수사를 비꼬았다. 정태옥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마치 공천 확정 발표만을 기다린 듯 경찰의 수사착수는 조직적이고 악랄하다. 이제는 공천 발표하기가 두렵다”며 “공천 발표하는 날 마다 이토록 공천자를 난도질 하는 것은 군부독재 시절에도 없던 야당탄압”이라고 비난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도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야당에 대한 탄압과 정치공작이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다”며 “창원시장 후보 공천을 발표한 날 경찰이 소환 조사하기로 한 것은 정치공작이자 기획수사”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남지방경찰청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4월초로 예정된 조 전 부지사 소환 조사 일정은 조 전 부지사가 창원시장 후보로 이날 공천이 확정되기 열흘 전인 지난 20일에 이미 변호인과 조율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경찰은 “자유한국당 공천 발표일에 맞춰 경찰이 언론에 수사 사항을 밝힌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행정안전부 ‘지방 공공기관 채용비리 특별점검’ 결과를 토대로 지난 1월 경남도 감사실에서 조 전 부지사에 대해 수사를 의뢰해옴에 따라 수사에 착수하게 됐다”고 수사배경을 설명했다. 경찰은 부정 채용된 것으로 지목된 당사자 뿐 아니라 경남TP 관계자 여러명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조 전 부지사는 이날 정무부지사 재직시절 부정채용 청탁에 연루됐다는 의혹과 관련한 입장 발표문을 통해 “채용청탁을 받지도, 들어준 적도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창원시장 공천 확정에 맞춰 의혹 보도가 나오는 것은 불순한 세력이 개입한 의도적 정치 공작이 아닌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조 전 부지사는 “당당하게 조사에 임하겠다”며 “수사기관에 신속하고 정확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청와대 “금호타이어, 중국 자본 유치 바람직”

    청와대 “금호타이어, 중국 자본 유치 바람직”

    “지방선거 등 정치 논리로 해결하지 않을 것”“대승적 차원에서 노조 포함 고통 분담해야” 금호타이어 노조가 중국기업인 더블스타로의 인수를 반대하며 30일 오후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금호타이어 문제를 정치적 논리로 해결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6·13 지방선거의 표를 의식해 금호타이어 매각을 미루는 일은 없을거란 얘기다. 청와대는 중국 자본을 유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노조의 고통 분담을 요청했다.청와대 핵심관계자는 30일 기자들과 만나 “정치적인 개입이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금호타이어와 지역경제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금호타이어 문제와 관련해 대통령의 뜻을 알릴 필요가 있어서 전한다”며 이 입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직접적인 뜻임을 알렸다. 그는 “금호타이어 자본유치와 관련해 금호타이어 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가는데 ‘설마 금호타이어를 매각하겠느냐’, 특히 ‘지방선거를 앞두고 매각까지야 하겠느냐’ 이런 분위기가 있다고 한다”면서 “하지만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정부는 절대로 정치적 논리로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그는 “다음 주 월요일 채권이 돌아오면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되며,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불가피하게 30% 내지 40%의 일자리가 사라진다”면서 “그렇게 되면 문재인 정부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자리 문제에 어려움이 따르고 또 공장이 있는 광주·곡성·평택 지역 경제에도 커다란 손실이 오기 때문에 대승적인 차원에서 옛 노조를 포함한 이해관계자 모두가 고통을 분담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쪽 자본유치를 통해 새 출발 할 수 있는 분위기와 가능성이 열려 있는데 노조가 다른 길을 걷지 않겠다고 하니 말씀드리는 것”이라며 “중국 자본이 유치되면 약간의 임금 손실과 재조정이 불가피하겠지만, 법정관리로 인한 가혹한 구조조정과 일자리 손실에 비하면 훨씬 건전하고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입장을 밝혔는데도 청와대가 또다시 입장을 공개하는 이유에 대해 그는 “김 총리의 호소에도 정치적 논리로 해결될 수 있지 않겠느냐 하는 분위기가 현지에 있어 분명히 하기 위해서 말씀드린 것”이라고 말했다.금호타이어 노조가 제기하는 해외자본의 ‘먹튀’ 우려에 대해 이 관계자는 “일방적인 매각이 아니라 신규 자본이 유치되는 방식이고 그에 따라 산업은행 등 기존 채권자들의 지분이 여전히 살아있다”며 “과거 먹튀 사례가 있었다면 그런 방식이 없도록 안전장치가 마련된 것으로 안다”고 언급했다. 그는 “청와대도 이 문제가 터졌을 때부터 장하성 정책실장을 비롯해 경제 파트에서 계속 관심을 두고 조율하고 협조를 구했다”며 “사태 해결을 위해 부총리나 금융위원장 이분들 중에서 몇 분이 오후에 광주로 내려가는 일정 등을 논의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당 “朴 불쌍하다” 논평 하루 만에 “사과”

    ‘미친개’ 이어 연이은 대변인 악재 김성태 “당 공식논평 아니다” 수습 논란 거세지자 재배포·홈피 삭제 자유한국당이 연이은 ‘논평 설화’로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의 ‘미친개 논평’에 이어 홍지만 대변인의 ‘세월호 석고대죄 논평’이 연이어 여론의 역풍을 맞았기 때문이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29일 “한국당의 입장이 최종적으로 조율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라며 “공식 논평이라고 확정 짓기는 어렵다. 잘못했다”고 사과했다. 홍 대변인이 28일 “세월호 7시간 의혹을 제기한 부역자들은 모조리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발표한 공식 논평을 원내대표가 전면 부인한 것이다. 통상 대변인의 논평은 사견이 아닌 당의 공식 입장으로 받아들여진다. 홍 대변인은 문제의 논평에서 “세월호 7시간을 원망하며 촛불을 들었던 사람도 (석고대죄의) 예외가 될 수 없다”면서 “권력의 정점에 있으면서도 그런 광풍을 저지하지 못해 수모를 당하고 결국 국정농단이라는 죄목으로 자리에서 끌려 내려온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인간적으로 불쌍하다”고 주장했다. 홍 대변인의 논평이 논란이 되자 한국당은 이 부분을 “박 전 대통령이 편파적으로 수사 받았던 게 사실이다”라고 수정해 재배포했다. 한국당은 현재 홍 대변인의 논평을 홈페이지에서 아예 삭제했다. 지도부의 사과에도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을 향해 냈던 장 수석대변인의 ‘미친개 논평’ 여파도 이어지고 있다. 장 수석대변인은 논란이 촉발된 지 6일 만에 “저는 경찰을 사랑한다”며 사과했다. 그렇지만 류근창 폴네티앙(전국경찰 온라인 모임) 회장은 이날 “장 수석대변인의 사과는 진정성이 없다”며 “법적 대응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비핵화 포괄적·원칙적 합의할 듯…북미 회담 디딤돌 의지

    비핵화 포괄적·원칙적 합의할 듯…북미 회담 디딤돌 의지

    의제 특정 안 해… 오해 차단 서훈·김영철 라인 ‘물밑 조율’ 29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2018 남북 정상회담을 위한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양측은 남북 정상회담을 북핵 문제를 다룰 본무대인 북·미 정상회담의 디딤돌로 삼겠다는 구상을 보였다. 일정을 4월 27일 단 하루로 정했다는 점에서 양측 정상은 비핵화에 대한 포괄적·원칙적 합의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 비핵화 로드맵의 타결은 북·미 정상회담에 맡긴다는 뜻이다.또 이날 고위급 회담에서 남북은 회담 의제를 구체적으로 특정해 공개하지 않았다. 의제의 사전 공개로 오해나 왜곡이 빚어져 북·미 정상회담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고위급회담 남측 수석대표를 맡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이날 회담 직후 판문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상회담 의제에 대해 양측 간에 충분히 의견 교환이 있었다”면서도 “정상 간에 앞으로 논의될 사항이기 때문에 저희(남북)가 시간을 갖고 충분히 협의해 구체적인 표현을 정하는 게 좋겠다는 인식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또 이를 위해 4월 중 남북 고위급회담을 재차 열겠다고 전했다. 문재인 정부가 밝혔던 남북 정상회담의 큰 의제는 한반도 비핵화, 한반도 평화정착, 남북 관계 발전 등이다. 즉 북한의 비핵화와 북한 체제 안전 보장의 교환 로드맵, 종전 협정, 주한 미군 주둔 문제, 이산가족 상봉 등 모든 의제가 열려 있다는 뜻이다. 조 장관이 “양측 정상 간 진솔하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방향으로 준비하겠다”고 설명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이날 남북이 회담 의제에 대해 함구한 것은 남북 간 합의 부족보다 북·미 정상회담을 감안해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보인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남북 정상회담은 결국 북·미 정상회담의 디딤돌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날 고위급회담도 의제를 겉으로 내놓기보다 실무 대화에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이 (중재자가 아니라) 북·미 간 협상을 주도하는 것처럼 보이는 게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에서 최대한 신중하게 가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고위급회담이 본연의 ‘마중물’ 역할에 충실했다는 의미다. 전체회의(53분), 세 차례 대표접촉(27분), 종결회의(11분) 등으로 진행된 이날 고위급회담에서 양측은 단 91분간 마주 앉았다. 합의에 이를 때까지 불과 4시간 13분이 걸렸다. 조 장관은 “크게 의견 차이 없이 날짜가 합의됐고 (정상회담 의제에 대해) 북측도 우리와 크게 생각이 다르지 않았다”며 “사소한 차이를 서로 충분히 이해하고 존중하며 해 나가고 있기에 과거보다는 훨씬 더 빠르게, 실용적으로 회담이 된다고 보시면 될 거 같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미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정보 수장 라인이 물밑 조율을 마쳤을 거라는 분석도 나온다. 조 장관은 북·중 정상회담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밝힌 ‘단계별 일괄타결’ 비핵화 해법에 대해서는 특별한 논의가 없었다고 전했다. 김근식 경남대 정외과 교수는 “27일 하루로 남북 정상회담 날짜를 잡은 것은 진짜 필요한 협상만 한다는 의미”라며 “5월 북·미 정상회담의 예비회담 성격”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남측이 북·미 양국 중재안을 들고 남북 정상회담에 임하기에는 위험도 크고 시간도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통일부공동취재단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