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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 외교 장관 20분간 통화…“수출 제한조치 철회 요구”

    한일 외교 장관 20분간 통화…“수출 제한조치 철회 요구”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26일 일본 정부의 수출 제한조치와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 등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20분가량 이어진 통화에서 한국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에 대한 일본 정부의 수출제한 조치를 즉각 철회해달라고 촉구했다. 또 한국을 화이트리스트 국가(전략물자 수출 간소화 대상)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 시행도 중단해 달라고 요구했다. 두 장관은 북한의 전날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 방안도 공유했다. 아울러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 한·미·일간 긴밀한 공조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앞서 교도통신은 한일 외교장관이 강제징용 배상 문제 등 양국 간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었다고 전했다. 양측은 한일 관계가 어려울수록 각급 외교채널을 통한 소통을 지속해야 한다는 것에 공감하고, 다자회의 등 여러 계기를 통해 조속히 입장을 조율하기로 했다. 한편 강 장관과 고노 외무상은 다음 달 초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계기로 만난다. 다만 양자 회담의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가 단행된 후 한일 외교장관이 서로 의견을 교환한 것은 처음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일본, 새달 2일 백색국가에서 한국 제외할 듯

    일본, 새달 2일 백색국가에서 한국 제외할 듯

    “‘백색국가서 한국 빼자’ 의견 2만 7000건 이상 접수”아베 신조, 나루히토 일왕 공포하면 8월 21일부터 시행식품·목재 제외한 모든 품목, 개별 허가 거쳐야 한국행韓 정부, 수출규제 철회 촉구 성명 전달했지만 日 강행일본이 다음달 2일 국무회의(각의)를 열어 수출 편의를 주는 이른바 화이트 리스트(백색국가) 대상에서 한국을 제외할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각의에서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처리하는 방향을 조율 중이다. 일본의 정례 각의는 화요일과 금요일 열린다. 개정안이 각의를 통과하면 세코 히로시게 경제산업상이 서명하고 아베 신조 총리가 연서한 뒤 나루히토 일왕이 공포하는 절차를 거쳐 그 시점으로부터 21일 후 시행된다. 시행 시점은 8월 하순으로 전망된다.일본 주무 부처인 경제산업성은 한국을 백색 국가에서 빼는 내용의 정령 개정안에 대한 국내외의 각계 의견을 지난 1일부터 24일까지 받았다. 요미우리는 3만여건의 의견이 접수됐고, 이 가운데 90% 이상이 한국에 백색 국가 혜택을 주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경산성은 의견을 정리해 이르면 내달 1일 공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이 현재 한국을 포함해 미국, 영국 등 27개국에 지위를 인정하는 화이트 리스트에서 한국이 제외되면 일본 기업이 한국으로 수출할 때 식품, 목재를 제외한 거의 전 품목에서 개별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일본 정부는 원칙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통상적 절차에 따라 허가를 내준다고 밝히고 있지만, 군사 전용 우려가 있다고 작위적으로 판단해 불허할 수 있기 때문에 원활한 수출거래는 사실상 어렵게 된다.한국 정부는 지난 24일 화이트 국가 대상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일본 정부 방침의 철회를 요구하는 15쪽 분량의 의견서를 이메일로 전달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한국의 수출통제 제도 미흡, 양국 간 신뢰 관계 훼손 등 일본 측이 내세우는 금번 조치의 사유는 모두 근거가 없다”며 철회를 촉구했다. 또 한국무역협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한국 경제5단체도 수출규제 철회를 촉구하는 의견서를 일본 경제산업성에 제출했다. 그러나 세코 경제산업상은 “(한국의 주장은) 근거가 불명확하고 상세한 설명도 제공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하면서 한국을 화이트 국가에서 제외하는 정령 개정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일본 정부는 한국대법원의 징용 배상 판결에 대해 한국 정부가 제대로 대응하지 않는 것을 문제 삼아 첫 번째 대응조치로 지난 1일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의 대(對)한국 수출을 규제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그러면서 사실상의 두 번째 대응조치로 한국을 백색 국가 대상에서 제외해 주요 품목의 한국 수출을 전반적으로 통제하기 위한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함께 고시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관행도 반복하면 소극행정”… 일하는 분위기 다잡는 총리실

    ‘습관적 관행’ 공무원 감사부서 엄정 대처 적극행정지원위 첫 회의… 실행계획 확정 입국장 면세점 개장 적극행정 사례 들어 “총리실형 모델 세워 부처 모범시책 추진” ‘이제까지 문제없던 관행도 무비판적으로 반복하면 소극행정이다.’ 총리실이 공무원들의 ‘소극행정’ 범위를 새롭게 규정했다. 총리실 조정 필요사항 방치, 현안·리스크 관리 소홀, 민원·지시사항 처리 지연은 물론 습관적으로 해묵은 관행을 반복하는 행위 역시 ‘소극행정’으로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다소 불분명했던 소극행정의 개념을 명확히 정한 것이다. ●‘면세점 반대’ 논리로 반박… 부작용 해법 제시 공무원이 명백한 소극행정을 하면 감사부서에서 직접 사실관계를 조사하는 등 엄정 대처할 방침이다. 또 해당 공무원은 부서장과 인사부서가 집중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총리실부터 적극행정을 장려하고 소극행정 공무원은 더욱 압박해 전 부처에 주도적으로 일하는 분위기가 빨리 자리잡게 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총리실의 이런 시도가 ‘복지부동’ 공직사회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주목된다. 총리실은 정부·민간위원 각각 5명으로 구성된 ‘적극행정 지원위원회’(위원장 최병환 국무1차장)를 설치하고 25일 첫 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적극행정 실행계획을 확정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총리실형 적극행정 모델을 정립하고 적극행정 일상화를 목표로 전 부처의 모범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시책을 발굴해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총리실이 마련한 적극행정 판단 유형은 선제적 현안발굴, 혁신적 해법제시, 난제에 도전, 관행 타파와 업무효율화, 성과 체감도 높임 등이다. 이날 적극행정 지원위원회가 상반기 최우수 직원으로 선정한 임택진 국무조정실 규제신문고과 과장 사례를 보면 정부가 바라는 적극행정 공무원의 상을 짐작할 수 있다. 임 과장은 20년 묵은 규제 빗장을 풀어 ‘입국장 면세점’ 개장을 이끌어 냈다. 1998년 김대중 정부 인수위원회 추진과제로 시작해 과거 정부에서도 수차례 논의됐으나 관계부처의 반대로 번번이 좌절됐던 사안이었다. 이명박 정부 때부터 입국장 면세점 개장 문제를 실무적으로 조율해 온 임 과장은 현 정부 들어 이슈를 다시 제기하고 국조실 내부와 관계부처를 설득했다. ●“공직자 소명 의식 필요… 조직 재정비해야” 임 과장은 “10년 전에도, 지금도 입국장 면세점을 개장해선 안 된다는 반대 논리는 똑같았다”며 “카풀처럼 이해집단이 첨예하게 대치하는 문제도 아닌 데도 실현되지 못하는 게 안타까워 재추진했다”고 밝혔다. 과거 제기됐던 도입 반대 논리를 종합적으로 파악해 분석하고 반박 근거를 정리해 정책 추진 동력을 확보했으며, 도입에 따른 부작용 해소 방안을 여러모로 제시했다. 임 과장은 “젊은 공무원들에게 소명의식을 이야기하면 ‘꼰대’ 취급을 받기 십상”이라며 “그러나 공무원들에게 소명의식이 전혀 없다면 대한민국의 미래가 어둡다. 정부가 공직자 조직을 다시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리실은 적극행정을 펼친 우수 공무원에게 특별승진·특별승급 혜택을 주고 희망부서에 우선 배치하기로 했다. 상금, 휴가, 성과상여금 가점 등으로 포상도 한다. 적극행정 논의는 지난 2월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각 부처 장관들이 장관 책임하에 적극행정은 (성과가 없더라도) 문책하지 않고 장려한다는 기준을 세우고 독려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하면서부터 본격화됐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국토위원장 사퇴 거부’ 박순자 “징계는 나경원이 받아야”

    ‘국토위원장 사퇴 거부’ 박순자 “징계는 나경원이 받아야”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직에서 물러나라는 당 지도부 결정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 처분을 받은 박순자 자유한국당 의원이 징계 처분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문제는 나경원 원내대표에게 있다고 맞섰다. 박순자 의원은 2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행위를 한 것이 없다”면서 “당 윤리위(중앙윤리위원회)의 결정(징계)을 받아들이기 어렵고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김성태 의원이 원내대표직을 맡고 있던 지난해 7월 자유한국당은 국회법에서 보장하는 임기 2년인 국회 상임위원장을 1년씩 나눠 맡기로 구두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박 의원이 합의한 적이 없다며 국토교통위원장직 사퇴를 거부하자 당 지도부는 “심각한 해당 행위”라며 지난 10일 박 의원을 윤리위에 회부했다. 자유한국당 당규에 명시된 징계사유는 △당에 극히 유해한 행위를 했을 때 △현행 법령 및 당헌·당규 등을 위반해 당 발전에 지장을 초래하거나 민심을 이탈케 했을 때 △정당한 이유 없이 당명에 불복하고 당원으로서 의무를 이행하지 아니하거나 당의 위신을 훼손했을 때 △당 소속 국회의원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됐음에도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기일에 불출석했을 때 등이다. 징계는 제명, 탈당 권유, 당원권 정지, 경고로 구분한다. 자유한국당 윤리위는 지난 23일 전체회의를 열고 박 의원에게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 처분을 결정했다. 이는 5·18 민주화 운동 유공자들을 “괴물 집단”이라고 폄훼한 ‘5·18 망언’의 장본인인 김순례 최고위원에게 내렸던 징계(당원권 정지 3개월)보다 높은 수위의 징계다. 박 의원은 윤리위 결정에 불복해 재심을 신청하기로 했다. 박 의원은 “상임위원장 이야기가 일방적으로 매도되고, 일방적으로 갖은 비난을 몸으로 받으면서도 당을 위해 입 한 번 열지 않고 참고 참아왔다. 그러나 이제 그 범위를 넘어섰다”면서 “당 지도부가 원망스럽다. 문제는 나경원 원내대표”라고 지적했다.박 의원은 “원내대표는 상임위원장 선출과 관련한 갈등을 공정하게 조율하고 합의를 유도해 원만하게 처리가 안 될 때는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당에서) 경선을 실시하는 것이 순리고, 그것이 국회의 관례고, 각 정당에서 하고 있는 자연스러운 합의 방법”이라면서 “경선을 하게 해달라고 수십 차례 요청했지만 나 원내대표는 제 말을 무시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후보 선출 과정에서 발생했던 일을 언급하며 “당에 원칙이 없다. 원칙이 오락가락한다. 그야말로 나 원내대표의 리더십은 가식적”이라면서 “해당 행위로 징계를 받아야 할 사람은 제가 아니고 나 원내대표”라고까지 말했다. 앞서 한국당은 지난 5일 20대 국회 마지막 예결위원장 후보에 김재원 의원을 선출했다. 그러나 예결위원장을 맡았던 황영철 의원은 “1년 전 후반기 원 구성 당시 김성태 원내대표, 안상수 예결위원장과 조율을 해 후반기 1년을 (제가) 받고, 안상수 위원장의 잔여 임기까지 제가 맡기로 조율을 거쳐 의원총회에서 추인을 받았다”면서 “나 원내대표가 당이 지금까지 지켜온 원칙과 민주적 가치들을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현행 국회법이 상임위원장 임기를 상임위원과 마찬가지로 2년으로 정하고 있어 자유한국당의 징계 결정이 박 의원을 강제로 국토교통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게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진행되는 자유한국당 공천에는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박 의원은 내년 총선 때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선거에 출마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재심 결과를 봐야 그 다음을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경험도 자산… 우린 평창이 남긴 유산이죠”

    “경험도 자산… 우린 평창이 남긴 유산이죠”

    “‘평창 어벤저스’라고요? 너무 과분한데, 그거 맞는 표현인가요?” 개막 열사흘째를 맞은 국제수영연맹(FINA) 광주세계선수권대회가 막바지를 향해 치닫던 24일 오전 7시 광주 남부대 메인프레스센터(MPC). 외신 기자들을 담당하면서 매일 16시간 이상 운영되는 MPC 운영을 맡은 이주선(41)씨는 깊게 심호흡을 한 후 또 다른 하루를 시작했다. 이씨는 YTN 아나운서로 10년 남짓 근무한 뒤 2014년부터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 4년 동안 프레스운영팀장으로 잔뼈가 굵은 ‘스포츠 이벤트 오거나이저’다. 국제스포츠대회의 프레스 운영은 매우 전문적인 분야다. ‘미디어가 대회의 성공을 결정짓는다’는 말은 그가 올림픽 현장에서 4년 동안 배우고 몸으로 체득한 진리다. 손사래를 치지만 ‘평창 어벤저스’라는 게 사실 지나친 말은 아니다.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이씨는 올림픽을 통해 배운 것을 활용해 더 수준 높은 프레스 운영을 해 보자는 포부를 품고 지난해 9월 광주행 고속열차에 올랐다. 그러나 역대 최소의 비용으로 대회를 치른다는 조직위의 열악한 현실에 곧바로 부딪혔다. 예산은 둘째 치고 세계 5대 ‘메가스포츠’를 치르는 데 필요한 전문 인력이 거의 없었다. 급기야 이씨는 대회 3개월 전 조직위가 서둘러 영입한 성백유(59) 대변인과 상의해 ‘평창 멤버들’에게 SOS를 쳤고, 팀이 급조됐다. 평창올림픽 당시 각 경기장의 프레스 운영을 총괄했던 양용식(34)씨에게 5개 경기장의 기자실 운영을 맡기고, 사진 분야 운영을 총괄했던 고승훈(31)씨를 다시 ‘포토 치프’로 천거했다. 평창대회 국제방송센터(IBC) 근무 경력뿐 아니라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경험을 쌓은 광주 출신의 양수형(25)씨를 믹스드존 책임자로, 수영 국가대표 선수 출신이자 미국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한 이지영(29)씨에게 통역을 맡겨 자칫 말썽을 일으킬 수 있는 언론과의 커뮤니케이션을 매끄럽게 조율했다. 이씨는 “아직 대회가 남아 있긴 하지만 평창에서 경험을 쌓았던 멤버들이 한 명이라도 없었더라면 이번 광주대회의 프레스 운영은 절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이게 바로 평창이 남긴 ‘인적 레거시(유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몸은 힘들지만 평창대회 당시 만났던 외신 기자들로부터 ‘당신이 광주대회도 맡아 마음이 놓인다’는 말을 들었을 때 가장 기분이 좋다”면서 “평창대회를 통해 성장한 인력들이 앞으로 더 많은 기량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씨는 최근 2020년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로부터 MPC 운영을 맡아 달라는 제의를 받기도 했다는 귀띔도 빼놓지 않았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부활한 교육부 차관보에 서유미 민주당 수석전문위원 내정

    부활한 교육부 차관보에 서유미 민주당 수석전문위원 내정

    아동수당 등 부처 조율 성과 여부 관심11년 만에 부활한 교육부 차관보에 서유미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이 내정됐다. 24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이르면 이번 주 신임 교육부 차관보에 서 수석전문위원을 임명한다. 교육부 장관의 사회부총리 역할을 보좌할 신설 차관보가 타 부처와의 의견 조율 실무 등을 담당해야 하는 자리인만큼 조직 내부 사정에 밝고 대외 네트워크를 두루 갖춘 서 전문위원이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 전문위원은 교육부 재직 당시 뚝심 있게 업무를 추진하면서도 부하직원들과 격의 없이 어울려 내부에서 신임이 두터웠다는 평이다. 서 전문위원이 차관보에 임명되면 문재인 정부의 ‘혁신적 포용국가론’을 실현할 아동수당 확대, 기초연금 상향 조정 등의 사회 정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차관보 신설 과정에서 ‘교육부 몸집 불리기’라는 비판이 있었던 만큼 새 차관보가 얼마만큼의 성과를 보일지도 관심이 모인다. 교육부 차관보는 2008년 이명박 정부 당시 교육부가 교육과학기술부로 통합되면서 폐지됐다가 교육부 장관의 사회부총리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달 18일 국무회의에서 다시 신설됐다. 전주여고, 서울대 가정관리학과를 졸업한 서 전문위원은 1987년 행정고시(31회)를 통해 관직에 입문했다. 교육인적자원부 학술정책과장, 교육과학기술부 국제협력관, 교육부 대학정책관을 거쳐 부산교육청 부교육감을 지낸 뒤 지난해부터 민주당 수석전문위원으로 일해 왔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닐 암스트롱 사망의 비화...NYT, “병원 과실 있었다”

    닐 암스트롱 사망의 비화...NYT, “병원 과실 있었다”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한 ‘퍼스트맨’ 닐 암스트롱의 사망을 둘러싼 비화가 미국 언론에 공개됐다. 뉴욕타임스(NYT)는 23일(현지시간) 2012년 8월 심장수술을 받은 뒤 82세로 세상을 떠난 암스트롱의 사인에 대한 유족들과 병원 사이의 의료분쟁 사건을 보도했다. 당시 유족들은 암스트롱이 수술 후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밝혔지만, 이후 수술을 집도한 신시내티병원 측의 과실이 있었다는 논란이 있었다. 병원 측은 과실이 없다고 주장하면서도 유족 측에 600만 달러(약 70억원)를 배상했다. 자칫 전 세계인이 모두 아는 유명인과의 분쟁 사실이 알려질 경우 파장을 우려했기 때문이었다. 암스트롱은 사망한 해 8월 초 심장혈관수술을 받았다. 당초 그의 가족은 “수술 후 걸을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됐다”고 했다. 하지만 간호사가 심박조율기의 선을 떼는 과정에서 암스트롱은 심각한 출혈을 일으켰고, 수술 후 2주 뒤인 같은 달 25일 사망했다.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선 이글호를 타고 달에 첫 발걸음을 내딛은 지 43년 만에 그가 세상을 떠나자 당시 전 세계가 대대적인 추모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NYT는 달 착륙 50주년을 기념하는 올해 행사로 미 전역이 들떠 있던 최근 이에 대한 제보를 이메일을 통해 받았다. 병원과 유족의 합의 과정에서 외부에 사건이 알려질 것을 우려해 암스트롱의 이름 대신 ‘네드 앤더슨’이라는 가명을 썼고, 병원 측 변호사는 달 착륙 45주년 행사가 있었던 2014년 7월 암스트롱의 아들들에게 아버지의 사인과 관련한 발언을 할 것인지 알아보기도 했다. 유족 측이 앞서 병원에 요구한 금액은 700만 달러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NYT는 암스트롱을 둘러싼 분쟁에 대해 병원과 유족 측의 설명을 듣기를 요청했지만 양측 모두 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양측 모두 여전히 이 사건에 대해 민감한 입장이라는 의미다. NYT는 암스트롱의 진료 기록에 대한 전문가들의 여러 의견도 함께 전했다. 아시시 자하 하버드 의대 교수는 당시 병원이 암스트롱에게 실시한 혈관 우회로조성술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암스트롱의 죽음은 예방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단독]11년만에 부활한 교육부 차관보에 서유미 민주당 수석전문위원 내정

    [단독]11년만에 부활한 교육부 차관보에 서유미 민주당 수석전문위원 내정

    11년만에 부활한 교육부 차관보에 서유미(사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이 내정됐다. 24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이르면 이번주 신임 교육부 차관보에 서 수석전문위원을 임명한다. 전주여고, 서울대 가정관리학과를 졸업한 서 수석전문위원은 1987년 행정고시(31회)를 통해 관직에 입문했다. 교육인적자원부 학술정책과장, 교육과학기술부 국제협력관, 교육부 대학정책관을 거쳐 부산교육청 부교육감을 지낸 뒤 지난해부터 민주당 수석전문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교육부는 사회부총리 역할을 보좌해 신설 차관보가 타 부처와의 의견 조율 실무 등을 담당해야 하는 만큼 교육부 내부 사정에 밝고 당 전문위원으로서 대외 네트워크를 두루 갖춘 서 전문위원을 내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서 수석전문위원은 교육부 재직 당시 뚝심있게 업무를 추진하면서도 부하직원들과 격의없이 어울려 내부에서 신임이 높았다는 평이다. 서 수석전문위원이 차관보에 임명되면 문재인 정부의 ‘혁신적 포용국가론’을 실현할 아동수당 확대, 기초연금 상향 조정 등의 사회 정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차관보 신설 과정에서 ‘교육부 몸집 불리기’라는 비판이 있었던 만큼 새 차관보가 얼마만큼의 성과를 보일지도 관심이 모인다. 교육부 차관보는 2008년 이명박 정부 당시 교육부가 교육과학기술부로 통합되면서 폐지됐다가 교육부장관의 사회부총리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달 18일 국무회의에서 다시 신설됐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미국, 독도 영공 침범에 한국·일본 모두 언급해 논란

    미국, 독도 영공 침범에 한국·일본 모두 언급해 논란

    미 국방부 대변인 “중러 영공 침범, 한일 대응 강력 지지” 미국 국방부가 중국과 러시아의 우리 영공 및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침범에 대한 대응에 강력한 지지를 보내면서도 어느 나라 영공인지 적시를 하지 않아 논란이 일 전망이다. 데이트 이스트번 미 국방부 대변인은 23일(현지시간)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의 KADIZ 침범 및 러시아 군용기의 한국 영공 침범에 대한 미국 정부의 입장을 서면으로 묻자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 항공기의 영공(air space) 침범에 대한 한국과 일본의 대응을 강력 지지한다”고 답했다. 이스트번 대변인은 “미 국방부는 동맹인 한일과 이번 사안에 대해 긴밀한 조율을 하고 있으며, 그들(한일)이 중러 카운터파트와 외교채널로 후속 조치를 함에 따라 움직임들을 계속 모니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동맹 방어를 위한 미국의 약속은 철통같다”고 답을 마쳤다. 그러나 이스트번 대변인은 어느 나라 영공에 대한 침범인지 명확히 밝히지 않은 채 ‘영공 침범’이라고만 표현했다. 영공 침범의 주체에 대해서도 중국과 러시아를 모두 지목했다.또 ‘한국과 일본의 대응을 강력 지지한다’는 표현을 사용해 미국이 러시아 군용기에 대한 한국 전투기의 출격 및 경고사격은 물론 일본의 자위대 군용기 긴급 발진에 대해서도 필요성을 인정하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를 남겼다. 한국시간으로 23일 오전 중국과 러시아의 폭격기가 동해 KADIZ에 무단 진입했으며, 이 과정에서 러시아 조기경보통제기 1대는 독도 인근 한국 영공을 두 차례 7분간 침범, 군이 경고 사격을 가했다. 그런데 일본이 난데없이 영공 침범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기자회견에서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는 일본 고유의 영토이므로 영공 침범을 한 러시아에 대해서는 일본이 대응할 일”이라고 항의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박지원 “이낙연 총리 유임, 국가를 위해서도 좋아”

    박지원 “이낙연 총리 유임, 국가를 위해서도 좋아”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내달 초로 예상되는 개각에서 이낙연 국무총리가 유임될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 “국가를 위해서도 좋은 일”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박 의원은 23일 서울신문 유튜브 ‘박지원의 점치는 정치’에 출연해 “일본과 어려운 경제 전쟁을 하는 상황에서 (이 총리가) 대통령과 물밑조율을 통해 ‘총선 안나간다’ 결정하고 유임을 시사한 건 잘한 일”이라면서 “정부도 ‘총리를 바꾸더라도 일본 문제를 해결한 뒤 바꾼다’고 유임 명분을 살렸는데 정부가 할 일을 제대로 했다. 이러한 (총리 유임 결정은) 국가를 위해서도 좋은 일”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또 “이 총리는 (일본 문제를 겪으며 차기 대권주자로서도)아주 남는 장사를 했다. 모든 사람이 일본 전문가라고 띄워주고 있지 않나”라고 덧붙였다.청와대는 실제 오는 9월 정기국회 이전 총리 교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련한 준비를 진행해 왔다. 여권에서는 구체적으로 내년 총선을 대비해 부산·경남(PK) 출신 가운데 후임 총리를 찾으려는 움직임도 보였다. 박 의원은 이날 방송에서 농담을 던지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그는 “이 총리가 내년 총선에 안나오고 총리를 계속 한다고 하니 (개인적으로)저는 굉장히 좋다”면서 “그분이 (호남에서) 인기가 좋은데 총선에 출마해 지원유세 할 경우 (호남을 기반으로 한 민평당 의원들이 낙마할까봐) 떨었는데 아주 좋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전남 함평·영광에서 4선 의원을 지냈고, 총리 재임 직전 전남지사로 일했다. 박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이자 내년 총선을 기획하고 있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관련한 일화를 꺼내놓기도 했다. 박 의원은 “양 원장이 지난 5월 서훈 국정원장과 만난 뒤 (정치 개입 얘기가 나와서 그런지) 지금은 아주 조심스럽게 행동한다”면서 “나와 만나기로 약속했는데 ‘민평당이 지금 시끄러운데 의원님과 제가 만나면 또 (정치개입) 했다고 할 거 아닙니까’라고 말하더라. 집권여당 연구원장다운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내년 총선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박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너는 정치 하지 말라’고 했는데 어떻게 운명이 나를 4선까지 오게 했다”면서 “국민들이 저를 4선이 아니라 7선 정도 한 것으로 아는데 (내년 총선에서) 5선에 도전할 것”이라고 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매파 볼턴 일본 일정 시작, 내일부터는 한국 방문, 갈등 실타래 풀까

    매파 볼턴 일본 일정 시작, 내일부터는 한국 방문, 갈등 실타래 풀까

    23일까지 일본을 방문하는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22일 오전 도쿄(東京) 총리관저에서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국가안보국장과 회담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자세한) 내용에 관해서는 코멘트를 자제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두 사람의 만남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내 민간선박 보호 연합체에 대한 미국의 구상이 의제로 올랐을 가능성이 있다. 볼턴 보좌관은 “폭넓은 의제에 대해 건설적 논의를 했다”고 기자들에게 설명했다. 그는 23일까지 일본에 머무르며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과 만났고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방위상과도 개별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교도통신은 “징용공 문제와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 강화 등으로 대립이 심화하는 한일관계에 관해서도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볼턴 보좌관은 23일부터 다음날까지 한국을 찾아 카운터파트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 등과 만날 예정이다. 그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수행하지 않고 단독으로 한국을 찾는 것은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지난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직전에 부산을 찾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일본 국가안보국장 등과 3자 회동을 하려 했지만, 베네수엘라 사태가 격화하면서 취소한 바 있다. 볼턴 보좌관의 한국과 일본 연쇄 방문은 현재 두 나라의 갈등 상황과 관련해 모종의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관여 요청이 있었다면서 두 나라의 요청이 있으면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피력한 바 있어 그가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갖고 순방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키우고 있다. 지난 2월에 무산된 한미일 3자 위급 회동이 재추진될 가능성, 볼턴 보좌관이 정 실장, 정 장관 등과 차례로 만나 호르무즈 해협의 민간선박 보호 연합체와 관련해 한국의 동참을 요청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아울러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재연장 문제와 함께 방위비 분담금 문제 등도 거론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여기에다 북한이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이유로 미국과의 비핵화 실무협상에 응하지 않으려는 태도를 보이는 상황과 관련해 한국과 미국의 이견 조율이 이뤄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북미 실무협상 영향” 北 위협 감안해 동맹 연습→전작권 검증 연습

    “북미 실무협상 영향” 北 위협 감안해 동맹 연습→전작권 검증 연습

    북한 외무성이 북미 비핵화 실무 협상에 영향을 주게될 것이라고 위협한 한미 합동군사훈련의 명칭을 변경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지난 21일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군 당국은 다음달 5일부터 한국과 미국이 함께 진행하는 ‘19-2 동맹’ 연습의 명칭을 ‘전작권 검증 연습’이란 명칭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 등에 따르면 애초부터 한국과 미국은 ‘19-2 동맹’이라는 연습의 명칭을 ‘전시작전권 전환 검증 연습’ 등 목적이 명확히 드러나는 명칭으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했다. 아직 미국과 최종 조율을 거친 것은 아니지만 우리 군 당국이나 미국이나 모두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유력하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이와 관련해 북한 외무성은 지난 16일 기자 문답과 대변인 담화를 통해 “우리 공화국을 군사적으로 타고 앉기 위한 실동훈련”이라며 “조미 실무협상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훈련이 강행되면 핵·미사일 실험을 재개할 수 있다고 시사하기도 했다. 한국과 미국 두 나라 군 지도부에서는 북한이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고 전작권 전환을 위한 검증 연습인데도 ‘동맹’이란 명칭을 사용해 오해를 살 필요가 있겠냐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을 방문 중인 최종건 청와대 평화기획비서관은 20일(현지시간) “다음 달 한미 연합 연습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며 “이번 연습은 공격적인 것이 아니라 동맹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3대 한미 연합훈련 중 하나로 폐지된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을 대체하는 이번 연습은 전차 등 실제 병력과 장비를 동원하지 않는 지휘소연습(CPX)이다. 이 연습은 한미 연합군의 작전 계획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숙지하는 형식이다. 한반도 위기 상황을 가정해 사령관을 맡은 최 대장이 전작권 절차에 따라 전체적인 연합위기관리 임무를 수행하고 주한미군을 비롯한 전체 군을 지휘하는 형식이다. 최종건 비서관은 또 “내가 아는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군사연습 취소를 약속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판문점 북미 정상 회동 때 북한 외무상과 미국 국무장관이 함께 있는 자리에서 거듭 확약했다는 외무성 대변인 담화 내용을 인정하지 않았다. 앞서 주한미군을 관장하는 필립 데이비슨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도 지난 18일 같은 포럼에서 “예정대로 8월 실시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0일 보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마포 주민자율조정가 30명 첫 배출

    층간소음, 흡연, 주차 시비 등으로 촉발된 이웃 간 갈등은 종종 강력사건으로 번진다. 이에 서울 마포구가 이웃 간 갈등을 예방하고 해결하는 주민자율조정가를 키우고 갈등관리센터를 마련한다고 21일 밝혔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이 지난해 민선 7기를 시작하며 내건 공약사항이 실현된 것이다. 구는 지난 17일 연남동주민센터에서 16개 동 주민 30여명을 대상으로 2개월간 진행된 ‘우리동네 주민자율조정가 양성 사업’의 기본 교육 수료식을 치렀다. 이들은 주민자율조정가로 첫발을 내디딘 주인공들로 구는 이들에게 갈등관리센터의 출범과 운영을 잇는 가교 역할을 맡길 계획이다. 수료식에 참여한 한 주민은 “동네 공원 건립에 대한 주민설명회에서 주민 간에 의견이 달라 갈등이 빚어졌는데 당시 갈등을 푸는 것은 주민 스스로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주인 의식을 갖고 갈등을 조율하는 활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갈등관리센터 출범과 관련해서는 마포구정연구단에서 연구 중이다. 유 구청장은 “주민들이 스스로 갈등 예방과 해소에 나서도록 돕고 갈등관리센터를 통해 주민의 다양한 목소리가 공무원의 귀에 더 잘 들리도록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북미 실무협상 3주째 조용… ‘동맹’ 글자 뺀 한미훈련 검토

    北 “연합훈련 현실화 땐 협상 영향” 전문가 “北이 美에 가이드 환기한 것” 靑 “연습, 공격 아닌 동맹 강화 목적” ‘ARF 회의’ 앞두고 물밑접촉 전망도 북미 정상이 지난달 30일 판문점 회동에서 2~3주 안에 실무협상을 열겠다고 했지만 21일까지도 실무협상이 열리지 않고 있다. 북한이 다음달 초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이와 연계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음달 초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를 앞두고 물밑 접촉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17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미 실무협상이 곧 재개될 것이냐는 질문에 “나는 그러길 희망한다”고 답했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몇 주 후에 자신의 실무협상팀을 꾸릴 것이라고 했다. 우리는 갈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실무협상 재개가 임박하진 않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도 지난 18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실무 접촉을 조율해 가는 과정에서 생각보다는 조금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8월 초로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 ‘동맹 19-2´에 대한 접근이 변수로 떠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동맹 19-2는 한반도 유사시 한국군이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을 행사할 능력이 있는지를 검증하는 연합위기관리연습으로 다음달 초부터 약 3주간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3대 한미 연합훈련 중 하나로 폐지된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을 대체하는 훈련이다. 이에 대해 북한 외무성은 지난 16일 “(연습이) 현실화되면 조미 실무협상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외무성 대변인도 담화에서 “합동군사연습 중지는 판문점 조미 수뇌상봉 때에도 우리 외무상과 미 국무장관이 함께 있는 자리에서 거듭 확약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최종건 청와대 평화기획비서관은 20일(현지시간) 다음달 한미 연합훈련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최 비서관은 미국에서 열린 애스펀 안보 포럼에서 “이번 연습은 공격적인 것이 아니고 동맹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했다. 군 당국은 연합훈련의 명칭에서 ‘동맹’이라는 글자를 사용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21일 “(북한의 요구는) 실무협상에 임하기 전에 미국 측 태도와 자세 등에 대한 가이드를 환기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ARF를 앞두고 북미 간 물밑 접촉이 진행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달 말까지 실무 협상에 진척이 있다면 ARF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고위급 회동을 할 수 있다. 반면 ARF를 계기로 실무 협상이 시작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불공정거래 잡는 금감원 특사경 활동 개시...기대반 우려반

    불공정거래 잡는 금감원 특사경 활동 개시...기대반 우려반

    자본시장 불공정거래를 수사하는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드디어 출범했지만 시작부터 기대와 우려의 시선을 동시에 받고 있다. 20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금감원 특사경은 지난 18일 출범식을 열고 공식 업무를 개시했다. 서울남부지검에 파견된 금융위원회 공무원 1명과 금감원 직원 5명, 그리고 금감원 본원 소속 10명이 특사경에 지명됐다. 금감원 특사경은 앞으로 ‘자본시장의 경찰’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압수수색, 통신조회 등 강제수단을 활용해 자본시장 불공정거래를 수사한다. 따라서 주가 조작이나 불법 주식거래 등에 대해 좀 더 즉각적이고 강력한 대처가 가능해 효율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위가 금감원 직원을 특사경으로 추천할 수 있는 법안이 2015년 통과된 이후 약 4년 만에 정식 출범을 한 만큼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조사 권한의 오·남용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공무원이 아닌 민간인 신분으로 특사경에 지명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금융위는 업무 범위에 제한을 두기로 했다. 금감원 특사경은 증권선물위원장이 ‘패스트트랙’으로 선정해 검찰로 넘긴 사건만 수사할 수 있다. 자체 인지 수사는 불가능한 것이다. 특사경이 독자적으로 수사대상을 선정할 수 없어 즉각적이고 효율적인 수사라는 취지에 맞지 않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참여연대는 논평을 내고 “금감원 특사경은 특별사법경찰의 일반적인 직무형태에 비해 매우 제한적인 형태로 출범했다”면서 “자본시장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제고하라는 입법 취지와는 상충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출범 과정에서 계속 노출됐던 금융 당국 간 갈등의 불씨도 여전하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금감원이 금융위와 조율되지 않은 특사경 규정안을 예고한 데 대해 “대단히 부적절했다”고 질타하면서 “행여 잡음이나 권한의 오·남용,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법경찰으로서 신중하고 치밀하게 업무 수행에 만전을 기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금융권에서는 향후 특사경 운영 과정에서 금감원이 업무 범위를 확대하려 하면 또 다시 당국 간 충돌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볼턴, 다음주 한일 연쇄 방문할 듯…갈등 중재 역할 주목

    볼턴, 다음주 한일 연쇄 방문할 듯…갈등 중재 역할 주목

    한·미·일 3자 회동 다시 제안 가능성 호르무즈해협 파병·분담금 거론할 수도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다음주 한일 양국을 연쇄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18일 “한미 당국이 볼턴 보좌관의 방한에 대해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일본 NHK도 이날 한미 관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볼턴 보좌관이 일본에 들렀다가 23~24일 한국을 방문하는 방향으로 조율이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볼턴 보좌관의 방한이 성사된다면 단독 방문으로는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볼턴 보좌관은 지난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직전에 부산에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야치 쇼타로 일본 국가안보국장 등과 한미일 3자 회동을 할 계획이었지만, 베네수엘라 사태가 악화되면서 취소했다. 이번 방문에서 볼턴 보좌관이 한일 갈등 상황과 관련해 모종의 역할을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무엇보다 한미일 3자 회동을 제안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 측은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의 한일 연쇄 방문 일정을 계기로 지난 12일 한미일 차관보급 회의 개최를 주선했지만 일본이 일정상 이유로 거부한 바 있다. 하지만 한일 관계가 더욱 악화됐고 한국의 설득으로 미국의 관여 가능성도 커진 상황이다. 스틸웰 차관보는 지난 17일 방한 중에 “미국은 가까운 친구이자 동맹으로서 이들(한일)의 해결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볼턴 보좌관도 동북아 정세를 관리하는 데 있어 한미일 안보 협력이 중요하며 한일 갈등이 조속히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NHK 방송도 “징용을 둘러싼 문제와 일본의 수출규제 등으로 한일 양국의 대립이 깊어지는 가운데 양측에 대화에 의한 문제 해결을 직접 촉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볼턴 보좌관은 이란 인근 호르무즈해협의 민간선박 보호 연합체와 관련해 한국의 동참을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거론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외 한미군사훈련에 대한 북한의 반발, 북미 간 비핵화 실무협상 전략 등 북핵 문제에 대한 의견 조율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합의문 문구 막히자…文·여야 대표·대변인 테이블서 즉석 조율

    18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회동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도 각자 주도권을 내주지 않으려는 듯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현 정부 들어 청와대에서 열린 4차례의 여야 대표 회동 중 가장 긴 3시간가량 이어질 만큼 일본 경제보복과 대응방안 등을 주제로 밀도 있게 진행됐다. 예정된 2시간을 훌쩍 넘기며 회동이 길어지자 정치권 일각에서는 ‘혹시 얘기가 잘돼서 저녁까지 같이 먹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지만 결국 식사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전날 오후부터 의제를 놓고 줄다리기가 이어지더니 이날 회동 막바지까지도 공동발표문 문구를 놓고 치열한 조정 작업이 이뤄졌다. 공동발표문 3항에 담긴 ‘정부와 여야는 국가경제의 펀더멘털 및 소재·부품·장비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함께 노력한다’는 대목을 자유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이 반대하자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과 5당 대변인은 문 대통령과 각 당 대표들이 앉아 있는 원탁테이블로 가서 문안을 보여 주며 상의하는 매우 이례적 장면도 연출됐다. 마치 국제회의 때 즉석에서 전략을 숙의하는 것과 비슷한 진풍경이 펼쳐진 것이다. 결국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수용해 합의문에 담겼다. 문 대통령이 오후 4시에 입장해 대표들과 악수를 한 뒤 인왕실로 옮겼다. 문 대통령의 오른쪽에는 이 대표가, 왼쪽으로는 황 대표가 자리했다. 문 대통령이 “함께 둘러앉으니 참 좋다. 정치가 국민께 걱정을 많이 드렸는데 대표님들을 모시고 대책을 논의하는 시간을 갖게 돼서 무척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본론’에 들어가자 일본을 한목소리로 규탄하면서도 각자의 ‘카드’를 꺼내면서 신경전이 연출됐다. 문 대통령은 “가장 시급한 것은 일본의 조치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면서도 “경제가 엄중한데 시급한 것은 추경(추가경정예산)을 최대한 빠르게 처리하는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에 황 대표는 “대승적 차원에서 대표 회담을 제안했다”며 “외교라인 누구도 경제 보복을 예측하지 못한 것 같고, 문제가 발생한 뒤에도 허둥지둥 대책을 잘 만들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들이 많다”고 했다. 이어 “외교안보 라인을 엄중히 문책하고, 경질하는 것이 국민을 안심시키는 길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 “대통령이 야당과 다툴 때가 아니다”라면서 “여당, 정부는 적폐 청산을 하며 ‘내로남불’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 과연 협치가 잘 되겠나. 대통령이 잘 돌아보고 야당과 진정한 협치가 되도록 힘써 주기 바란다”고 작심발언을 했다. 손 대표도 “청와대는 국회를 존중해야 한다. 청문회를 하나의 요식행위로 취급하고 무시해서는 안 된다”며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제도 개혁은 의지를 갖고 처리해 달라”고 했다. 정 대표는 “일사불란해야 한다. 이 자리는 문 대통령께 힘을 실어드리기 위한 자리”라면서도 “내일 국회에서 추경안을 처리하고 대일 경제 보복 규탄 철회 결의안을 반드시 통과시키려면 여당이 양보해야 한다. 국방장관 해임 건의안을 보고하도록 하고 의회의 결정에 맡겨야 한다”고 했다. 심 대표는 노동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그는 “최저임금 인상률 2.8%는 경제 위기에나 있을 법한 일”이라며 “탄력근로는 물론 선택적 근로제 등 주 52시간제를 무력화하는 것을 재계가 밀고 가고 있어 우려스럽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발언을 한 이 대표는 “초당적 합의를 이뤄야 할 사안은 일본의 경제침략”이라면서 “추경안이 빨리 통과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남북 관계가 더 발전하도록 (국회)방북단을 편성해 함께 노력하면 좋겠다”고 했다. 회동을 시작할 때 문 대통령은 “하실 말씀이 많으실 텐데 제가 잘 경청하도록 하겠다”고 했고, 준비된 메모지에 5당 대표들의 발언을 적으며 진지한 표정으로 경청했다. 참석자들에게는 메밀차·우엉차와 함께 과일을 대접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볼턴, 다음주 한일 연쇄 방문할 듯…갈등 중재 역할 주목

    볼턴, 다음주 한일 연쇄 방문할 듯…갈등 중재 역할 주목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다음주 한일 양국을 연쇄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18일 “한미 당국이 볼턴 보좌관의 방한에 대해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일본 NHK도 이날 한미 관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볼턴 보좌관이 일본에 들렀다가 23~24일 한국을 방문하는 방향으로 조율이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볼턴 보좌관의 방한이 성사된다면 단독 방문으로는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볼턴 보좌관은 지난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직전에 부산에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야치 쇼타로 일본 국가안보국장 등과 한미일 3자 회동을 할 계획이었지만, 베네수엘라 사태가 악화되면서 취소했다. 이번 방문에서 볼턴 보좌관이 한일 갈등 상황과 관련해 모종의 역할을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무엇보다 한미일 3자 회동을 제안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 측은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의 한일 연쇄 방문 일정을 계기로 지난 12일 한미일 차관보급 회의 개최를 주선했지만 일본이 일정상 이유로 거부한 바 있다. 하지만 한일 관계가 더욱 악화됐고 한국의 설득으로 미국의 관여 가능성도 커진 상황이다. 스틸웰 차관보는 지난 17일 방한 중에 “미국은 가까운 친구이자 동맹으로서 이들(한일)의 해결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볼턴 보좌관도 동북아 정세를 관리하는 데 있어 한미일 안보 협력이 중요하며 한일 갈등이 조속히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NHK 방송도 “징용을 둘러싼 문제와 일본의 수출규제 등으로 한일 양국의 대립이 깊어지는 가운데 양측에 대화에 의한 문제 해결을 직접 촉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볼턴 보좌관은 이란 인근 호르무즈해협의 민간선박 보호 연합체와 관련해 한국의 동참을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거론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외 한미군사훈련에 대한 북한의 반발, 북미 간 비핵화 실무협상 전략 등 북핵 문제에 대한 의견 조율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수사권 조정·인사·적폐청산… 시험대 오르는 윤석열호

    수사권 조정·인사·적폐청산… 시험대 오르는 윤석열호

    ‘수사권’ 의견 청취 후 보완책 요구할 것 서울중앙지검장 후보로 이성윤 급부상 적폐청산 ‘삼바’ 수사 마무리 집중할 듯문재인 정부의 두 번째 검찰 수장이 되는 윤석열 차기 검찰총장은, 인선 자체가 파격이었던 것만큼 오는 25일 취임 후 행보에 검찰 안팎의 기대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무일 총장 취임 때는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라 수사권 조정을 포함한 검찰 개혁이 최대 이슈였지만 이번에는 검찰 고위직 인사와 더불어 적폐 청산 수사의 향방이 함께 관심을 받고 있다. 인사청문회 거짓말 논란으로 정치적 부담을 갖게 된 윤 총장이 세 가지 과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주목된다.17일 검찰 등에 따르면 윤 총장 인사청문회에서 정책 이슈 중 가장 많은 질문이 쏟아진 것은 수사권 조정이었다. 문재인 정부의 최대 공약이자 과제인 만큼 여야를 가리지 않고 질문이 쏟아졌다. 윤 총장은 정부가 추진하는 검경 수사권 조정에 반대하지 않겠다면서 문 총장보다 전향적인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검찰 내부에서는 윤 총장이 취임 후 내부 의견을 청취해서 수사지휘권 폐지나 사후 통제 방안 등에 대해 구체적인 보완책을 요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외부에선 윤 총장이 수사권 조정에 찬성하는 것처럼 생각하던데,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고 봐야 한다”며 “문 총장도 정부가 검찰 의견 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면서 강경하게 돌아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 내부에서는 차기 서울중앙지검장 등 고위직 인사를 둘러싼 하마평이 지난달 윤 총장 지명 때부터 흘러나왔다. 전임 총장보다 5기수 후배가 차기 총장이 되면서 여느 때보다 인사 폭이 크다. 윤 총장의 최측근인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이 차기 서울중앙지검장으로 가장 유력했지만 청문회에서 윤 국장의 형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의 뇌물수수 의혹 사건이 불거지면서 검찰국장 유임 가능성이 점쳐진다.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파견 근무 경험이 있는 대검찰청 이성윤 반부패·강력부장과 조남관 과학수사부장도 유력 후보로 급부상했다. 이 부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경희대 법대 동문이고, 조 부장은 직전까지 국가정보원에서 감찰실장을 지내며 적폐청산TF 팀장을 맡았다. 윤 총장 청문회를 총괄한 문찬석 대검 기획조정부장, ‘특수통´으로 윤 총장과 근무 인연이 있는 여환섭 청주지검장도 후보다. 문 부장은 남부지검 초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장을 지냈으며, 여 지검장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을 마무리했다. 최근에는 윤 총장과 함께 박영수 특검팀부터 이명박 전 대통령, 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 주요 적폐수사를 함께 한 한동훈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 이야기도 나온다. 다만 서울중앙지검장은 2년 전 윤 총장이 낙점됐을 때처럼 청와대 입김이 강력하게 작용하는 자리라 마지막 변수는 남아 있다. 유력 후보군 중 한 명이 서울중앙지검장과 서울남부지검장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서울남부지검은 국회 패스트트랙 사태를 수사하고 있다. 적폐 청산과 기업 수사 기조가 어떻게 이어질지는 검찰 안팎 모두의 관심사다. 윤 총장은 서울중앙지검을 과거 대검 중앙수사부처럼 운영하며 이 전 대통령, 사법농단 등 주요 적폐 수사를 이끌어 왔다.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소속 국회의원들은 적폐 수사에 대한 피로도가 높다고 성토했다. 일각에서는 새로운 수사를 발굴하기보다는 기존에 기소한 사건의 공소 유지와 삼성바이오로직스 수사 마무리에 집중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특수통’으로 유명한 윤 총장 특성상 또 다른 인지 사건 수사가 시작될 수도 있다.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삼성바이오 수사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소환만 남겨 두고 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 대표이사의 구속영장 결과가 19일 밤늦게 결정되면 이 부회장 소환 시기를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文, 공식일정 비우고 오늘 회동 준비…여야 日대응 초당적 합의문 나올까

    靑, 추경안 처리 협조도 당부할 듯 황교안 “日요구 맞서되 외교 해결” 정경두 해임·선거제도 거론 전망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가 18일 1년 4개월 만에 회동을 하면서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에 대한 초당적 대응방안을 담은 합의문을 내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회동이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고, 초당적 협력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인 만큼 ‘대원칙’을 천명하는 합의문이 나올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일반적 관측이지만, 17일 오후 늦게까지 여야는 합의문을 도출하지 못했다. 여권 관계자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조율 중인데 (합의문이 나올지) 결과는 내일 점심쯤은 돼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사태에 여야가 한목소리로 대응한다는 내용을 담아 내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공식 일정을 비운 채 일본의 수출 규제 등에 대한 보고를 받으며 대책을 논의하는 등 회동 준비에 시간을 보냈다. 청와대는 일본의 경제 보복 및 우리 대응책이 회동의 절대적인 의제인 만큼 사태 극복에 도움이 되도록 여야가 국력을 모으는 한편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추가경정예산안 처리에도 협조해 달라고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5당을 상대로 의제와 관련한 개별 설명 및 협조 요청을 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도 “엄중한 시기에 열리는 만큼 여야가 초당적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야당 대표들은 회동 의제가 제한되지 않은 만큼 정경두 국방부 장관 해임 건의안을 비롯한 안보 문제와 소득주도성장정책 등 경제 문제, 선거제 개혁 등도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이날 오후 2차례에 걸쳐 약 2시간 30분간 대변인, 비서실장 등과 함께 회의를 열었다. 황 대표는 “대통령과 정부가 올바른 해법을 내놓는다면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며 “외교로 풀어야 할 일을 무역 전쟁으로 몰고 가는 일본 정부의 행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 정부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지만 일본의 부당한 요구에 당당히 맞서되 외교적 해결에 조속히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이날 오후 ‘일본 수출규제 조치 철회 촉구 결의안’을 채택할 계획이었지만 여야 간 견해가 엇갈려 무산됐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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