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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감염자 수 폭증 경고에… 아베 직속 대책기구 설치

    日 감염자 수 폭증 경고에… 아베 직속 대책기구 설치

    도쿄도지사 “대규모 감염 땐 도시봉쇄”일본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긴급사태’ 선포에 대비해 23일 범정부 차원의 대책기구를 아베 신조 총리 직속으로 설치했다. 폭발적인 감염자 수 증가 등을 염두에 두고 대책의 수위를 높여 가는 수순이다. 긴급사태가 선포되면 국민들에게 외출 자제, 다중시설 이용 제한, 토지·건물의 의료시설 강제수용, 긴급물자 수송 등을 요청하거나 지시할 수 있게 된다. 이날 내각관방에 신설된 50명 규모의 ‘코로나19 대책추진실’은 긴급사태가 선포될 경우 지방자치단체와 긴밀히 협력해 상황을 관리하고 통제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기존에 구성된 코로나19 관련 조직은 후생노동성, 문부과학성 등 중앙부처 간 업무조율 정도에 그쳐 왔다. 긴급사태는 지난 13일 국회를 통과한 ‘신종 인플루엔자 등 대책특별조치법’에 따라 코로나19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중대하게 위협한다고 판단될 때 아베 총리가 발령하게 된다. 개인의 자유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야당은 긴급사태 선언에 신중을 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아베 총리 역시 자칫 자신에 대한 국민 지지율 폭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해 섣부른 발동은 자제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14일 기자회견에서 “(감염자 규모를 감안할 때) 당장 긴급사태를 선언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는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곳곳에서 비상사태가 선포되면서 일본도 그에 상응하는 대책 마련의 압박이 커지고 있다. 정부 안에 구성된 방역 전문가그룹은 지난 19일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대도시를 중심으로 ‘폭발적 감염’(오버슈트)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며 경고의 수위를 대폭 높였다. 한편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이날 “앞으로 3주간 이벤트 등 사람이 밀집하는 공간에는 외출을 삼가 달라”고 시민들에게 호소한 뒤 “대규모 감염 확산이 나타나면 도쿄도 전체에 대한 도시봉쇄(록다운)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저소득층·코로나 피해 업종에 국한… 지역화폐로 지급 유력

    저소득층·코로나 피해 업종에 국한… 지역화폐로 지급 유력

    정부가 결국 ‘한국형 재난기본소득(수당)’ 추진을 내부 방침으로 정하고 대상과 규모, 지급 방법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또 27조원 규모의 자금을 조성해 최근 변동성이 커진 금융시장을 안정시킨다는 계획이다.22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정부는 이달 초부터 재난기본소득 도입을 먼저 추진한 지방자치단체들과 긴밀하게 논의를 진행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김경수 경남지사 측과는 수시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도 관계자는 “재난기본소득에 대해 지난 8일 첫 논의를 한 뒤 수차례 의견을 주고받은 것이 사실”이라면서 “처음엔 재정 당국이 반대했지만 지금은 정책 방향에 대한 공감대를 이뤘다”고 했다. 정부 관계자는 “재난기본소득 방식에 대해 내부적으로 의견이 엇갈려 추가로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모든 국민에게 현금을 지급하는 방식보다 소득이나 직종에 따라 현금성 지원을 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재난기본소득 도입을 위해 현재 ▲지급 대상 ▲지급 방식 ▲지급 규모 등 세 가지를 놓고 내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먼저 지급 대상은 소득 분위 데이터를 활용해 저소득층에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는 방식과 소상공인·비정규직·여행업 종사자 등 직종별로 나눠 지원할 것인지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지급 방식은 당초 현금 지원 방식도 검토됐지만 지역화폐를 활용해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 가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지급 대상 선정이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면서도 “중산층 이상은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한다고 해도 소비 승수 효과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도 이날 정부가 40조원 규모의 긴급구호자금을 편성해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합당의 긴급구호자금 지원은 소상공인, 중소기업 영업직·촉탁직의 피해 정도에 따라 최대 1000만원을 두 달에 걸쳐 지원하는 게 핵심 내용이다. 여권 관계자는 “정부도 지원 대상을 저소득층과 코로나19 피해 업종으로 제한해 추진하는 만큼 사실상 비슷한 성격의 지원책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부는 최근 계속되는 금융시장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27조원 안팎의 금융시장 안정 대책도 발표한다. 대책에는 최소 1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와 6조 7000억원 규모의 채권담보부증권(P-CBO) 프로그램, 최대 10조원 규모의 증권시장안정펀드 조성 등이 담긴다. P-CBO는 신용도가 낮아 회사채를 직접 발행하기 힘든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당초 자동차나 조선업종의 중소·중견기업 대상 프로그램이었지만 이번에는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업종으로 확대된다. 또 대기업을 포함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채권시장안정펀드와 증권시장안정펀드는 금융권이 공동 출자하는 형태로 조성된다. 신한과 KB, 우리, 하나, NH농협 등 5대 금융지주사가 각 2조원씩 출자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채권·증권시장안정펀드는 손실에 대한 금융사들의 우려로 아직 규모가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변동 가능성이 있지만 시간을 두고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결국 ‘한국형 재난 수당’, 소득·업종별 현금성 지원

    결국 ‘한국형 재난 수당’, 소득·업종별 현금성 지원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저소득층의 생계 지원을 위한 ‘한국형 재난기본소득(수당)’ 도입이 이번 주초 제2차 비상경제회의에서 논의된다. 그동안 찬반 이견이 있었지만 당정이 결국 도입으로 가닥을 잡아 가는 모습이다. 여기에 야당도 40조원 규모의 긴급자금 투입을 제안해 국회 통과 가능성도 커졌다. ●10조 증안 펀드 등 27조 금융대책 마련 22일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이번 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제2차 비상경제회의에서 서울과 경기도, 경남 등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확산되는 재난기본소득 도입을 전국적으로 시행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재난기본소득을) 비상경제회의 안건으로 올리기로 했다”면서 “다만 대상과 지급 방식, 지원 규모 등은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재난기본소득 도입에 회의적이었던 기재부가 긍정적으로 바뀐 것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현금 1000달러(약 124만원)를 지급하기로 결정한 게 영향을 미쳤다. 다만 정부가 추진하는 재난기본소득은 전 국민에게 똑같이 현금을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소득과 피해 업종에 따라 ‘현금성 지원’을 하는 한국형 재난기본소득 방식이 될 전망이다. 앞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0일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재난기본소득을 모든 국민에게 주는 것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황교안, 40조 규모 긴급구호자금 제안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도 이날 40조원 규모의 긴급구호자금 투입을 제안했다. 성격은 재난기본소득이 아니라 긴급구호자금이라고 밝혔지만, 어렵고 힘든 국민을 직접 지원한다는 의미에서 한국형 재난기본소득과 큰 차이는 없어 보인다. 정부는 이와 함께 10조원 규모의 증권시장안정펀드를 포함한 27조원 안팎의 금융시장 안정화 대책도 내놓는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정부, 이탈리아 교민 철수 위해 임시항공편 투입

    정부, 이탈리아 교민 철수 위해 임시항공편 투입

    정부가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는 이탈리아에서 한국 국민을 철수시키고자 임시 항공편 두 대를 투입하기로 했다. 외교부 고위관계자는 20일 “이탈리아에서 당초 한인회가 중심이 돼 항공사와 직접 임시 항공편을 마련하려고 계속 노력했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정부가 직접 임시 항공편을 주선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에는 주밀라노 총영사관 관할 지역에 국민 421명, 로마의 주이탈리아 대사관 관할 지역에 150명 정도가 귀국을 원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을 귀국시키고자 전세기 두 대를 투입해야 할 것으로 정부는 판단하고 있다. 외교부 고위관계자는 “관련 세부 사항은 계속 협의 중”이라며 “(임시 항공편을) 아직 계약하지 않았고 스케줄이 따로 나온 건 아니라고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시 항공편 투입에 정부가 예산을 집행할지, 민간이 비용을 지불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고위관계자는 “(임시 항공편) 기본 계약을 해야 하는 데 막판 조율 중”이라며 “정부가 전세기를 투입하는 데 예산 편성이 충분하지 않더라도 국민 보호를 위해 필요하다면 예산 당국과 협의해 예산을 융통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정부는 국경을 봉쇄한 중남미 페루와 에콰도르, 온두라스에서도 한국 국민의 귀국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자정부터 국경을 폐쇄한 페루에는 수도 리마에 61명, 리마에서 1000㎞가량 떨어진 쿠스코에 92명 등 한국인 관광객 177명이 머물고 있다. 이중 귀국을 희망하는 인원은 관광객 162명과 코이카 봉사단원을 포함해 총 250여명이다. 이들은 현지 임시 항공편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외교부 고위관계자는 “임시항공편의 운항 허가를 페루 당국으로부터 받는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했다. 에콰도르에는 한국 교민과 관광객, 코이카 봉사단원 등 76명의 귀국 수요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현지 임시 항공편을 주선해 이들을 인근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로 이동시킨 후 귀국편을 다시 수배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온두라스에는 한국인 관광객 2명과 코이카 봉사단원 15명이 귀국을 원하고 있다. 정부는 온두라스 당국과 이들의 출국 예외 인정을 교섭하고 있다. 이들을 수도 테구시갈파로 집결시켜 전세버스 등을 통해 인근 니카라과로 이동시킨 후 귀국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정부는 중국 우한을 비롯한 후베이성에 거주하는 한국인과 일본 크루즈선에 탑승한 한국인 승객의 귀국을 위해 각각 전세기와 대통령 전용기를 투입했다. 전날 이란에서 교민 등 80명을 전세기로 국내로 데려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日 355조원 긴급 경제 지원… 러 관광·항공업 稅기한 연기

    코로나19 사태와 저유가 국면이 겹치면서 세계 경제 전반에 먹구름이 짙어진 가운데 각국 정부의 대응책이 이어지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19일 “일본 정부가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전체 사업규모 30조엔(약 355조원) 이상의 고강도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산케이는 “여당(자민당)은 긴급 경제대책 규모를 30조엔 이상으로 책정하고 이에 대해 정부와 조율에 들어갔다”면서 “경제가 심각한 위기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국민에 대한 현금 지급을 뼈대로 한 대응책 마련을 서두르기로 했다”고 전했다. 다음달 확정될 긴급대책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사태 때 지급한 1인당 1만 2000엔을 웃도는 수준의 현금 및 관광상품권 지급, 세금 인하 등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 정부는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한 세제 지원책을 20일 내놓는다. 여기에는 코로나19로 타격을 가장 많이 받은 관광·항공 관련 기업들에 대한 납세 기한을 오는 5월 1일가지 연기해 주는 방안이 담길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러시아는 기존 국제 항공 노선의 운항을 대거 축소·취소시켰다. 이로 인한 항공사들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한편 코로나19 충격파 완화 차원에서 이달에만 26개국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됐다. 지난 3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긴급회의를 열고 0.5% 포인트의 ‘빅컷’을 단행한 이래 보름간 캐나다와 아이슬란드, 영국, 한국 등에서 29차례 기준금리 인하가 이뤄졌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서울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한미 방위비협상 하루 연장했지만… 타결은 미지수

    한미 방위비협상 하루 연장했지만… 타결은 미지수

    한미 양국이 17~1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방위비분담협상 회의를 예정된 이틀 일정으로 진행했으나 협상을 타결짓지 못해 19일까지 회의를 연장하기로 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19일 “현지시간 19일 오전에 한 번 더 협상을 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한국 대표단이 이날 저녁 로스앤젤레스에서 한국행 항공편에 탑승할 예정이기에 출국 직전까지 협상을 이어가며 타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 양측은 지난해 9월 협상을 시작한 이후 이틀 일정으로 회의를 진행해왔으며, 사흘 회의를 하는 것은 처음이다. 특히 주한미군이 협상 미타결 시 다음 달 1일부터 한국인 근로자의 무급휴직을 시행할 계획인 만큼, 양국은 이달 중으로 협상을 완전 타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에 양측 수석대표인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협상 대사와 제임스 드하트 국무부 선임보좌관은 17~18일 수시로 단독 협상을 하며 접점을 찾는 데 주력했다. 협상 관계자는 “양측이 전체적으로 해야 할 이야기는 다 했고 지금은 담판을 지어야 할 시점”이라며 “두 수석대표가 계속 만나서 긴밀히 협의하는 게 제일 적절한 방식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다만 양측이 한국 측 분담금 총액을 두고 여전히 이견을 갖고 있어 이번 회의에서 극적 타결을 이루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양측은 지난 1월 워싱턴에서 열린 직전 회의에서 각자 제안을 주고받았으나, 두 달간 차기 회의도 미룬 채 상대의 양보를 기다리며 기싸움을 해왔다. 양측은 이번 회의 직전까지 사전 조율을 하거나 수정 제안을 제시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져 협상에 난항이 예상됐었다. 미국 측은 협상 초반에 한국 측 분담금으로 약 50억 달러를 요구했다가 중반 이후 40억 달러(약 4조 8000억원) 정도로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또한 지난해 분담금 1조 389억원의 약 4.6배에 달해 한국 측은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반면 한국 측은 지난해 분담금 인상률 8.2%보다 높은 수준의 인상률을 제시했으나 미국 측은 부족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측은 이번 회의에서 이달 중 타결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미국 측에 한국인 근로자의 인건비만 먼저 타결하는 방안을 다시 제안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미국은 ‘인건비 선타결’ 방안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시사함에 따라 이번 회의에서 협상이 교착되면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의 무급휴직이 현실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사설] 비상경제회의, 통 큰 미국식 해법에서 출구 찾아야

    코로나19로 경제가 실물과 금융의 복합위기로 나타나자 정부는 오늘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비상경제회의를 연다. 일주일에 한 번씩이다. 홍남기 부총리 주재로 열리던 경제관계장관회의는 위기관리대책회의로 전환돼 비상경제회의 안건을 사전조율하고 결정된 대책의 세부적 후속조치를 추진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가동됐던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회의가 12년 만에 재가동되는 것은 바람직하다. 다만 비상경제회의가 단순 의결기구가 아니라, 위기관리대책회의가 올린 안건을 구체화하는 등의 쌍방향 소통을 이뤄 내야 한다. 시장 안정화를 위해 뭐든 하겠다는 입장을 끊임없이 설명하는 미국 정책 당국자들처럼 말이다. 미 행정부는 1조 달러(약 1230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추진하고 있다. 부유층을 제외한 국민에게 현금 1000달러 이상을 주는 안도 포함됐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관련 브리핑에서 “미국인들은 지금 현금이 필요하고 대통령도 지금 현금을 주고 싶어 한다. 2주 내에 지불한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기업어음(CP)까지 사들이는 기구를 설치해 산업활동도 지원할 계획이다. 연준이 민간기업에 직접 자금을 지원할 수 없지만 예외적이고 긴급한 상황을 전제로 발동되는 특별권한에 근거를 뒀다. 미국의 전격적 결정에 비해 한국 정부의 지원은 참으로 소극적이고 느리다. 정부는 어제 항공기 착륙료 최대 20% 감면, 노선버스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관객들의 관람료 1인당 8000원 지원, 코트라를 통한 수출기업의 해외마케팅 긴급대행 신속 추진 등을 발표했다. 국회를 통과한 11조 7000억원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 따라 저소득층에 대해 ‘소비상품권’을 제공하고 소상공인 긴급경영안정자금(연 1.5%)을 10조원 이상 공급한다. 그러나 전례 없는 위기라고 의식하면서도 대책은 경제활성화 수준이니, 코스피가 어제 1600마저 붕괴되는 게 어찌 보면 당연하다. 전염병은 경제주체들의 활동이 극단적으로 줄어야 확산이 진정된다. 따라서 경제의 극단적 위축이 불가피하다. 극단적 위축에 따른 대책도 극단적으로 파격적이어야 한다. 정부는 서울시와 전주시 등에서 ‘재난기본소득’ 개념으로 생계위협을 받는 취약계층에 주는 현금지원을 확산할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또한 흑자도산 공포에 떠는 기업들의 회사채를 신속히 인수할 방안도 찾아야 한다. 한국은행도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등을 통해 시중에 유동성을 직접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길 바란다. 또 정부는 국회가 빠른 시일 내 2차 추경안을 심사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 “KBO, 144경기 집착하면 소탐대실… 부상 속출할 수도”

    “KBO, 144경기 집착하면 소탐대실… 부상 속출할 수도”

    코로나19로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 시범경기 취소 및 정규리그 개막 연기라는 초유의 사태에 직면하면서 이번 시즌의 앞날이 극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서울신문은 18일 ‘프로야구 38년 역사의 산증인’ 허구연 해설위원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현 상황을 진단하고 해법을 모색해 봤다. -프로야구가 개막을 연기하는 초유의 사태를 겪고 있는데. “전혀 상상 밖의 상황이지만 중요한 것은 소탐대실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기존 게임수(144경기)에 너무 집착하게 되면 도쿄올림픽이 예정대로 개최될 경우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엄청난 부하가 걸릴 수 있고 결국 선수의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고척돔을 활용하는 발상의 전환도 필요하다. 우천으로 순연된 경기는 추후에 고척돔을 활용해서 일정을 편성하면 연기된 경기가 또 연기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프로야구 인기가 떨어지고 있는데, 롯데나 KIA 같은 지방 인기 구단이 서울에서 경기를 치르면 이벤트도 되지 않겠나. 올해는 구단의 이기주의보다는 야구 전체 발전을 위해 이런 아이디어들이 필요하다.” -시범경기 없이 바로 개막하면 선수들 컨디션 조절에 문제 없을까. “시범경기 몇 경기라도 하지 않을까. 야구는 예열해서 가지 않으면 부상 선수가 나온다. 시범경기를 안 하면 확실히 검증된 선수는 몰라도 신인급 선수나 부상에서 돌아온 선수들에겐 악재다. 나성범 선수처럼. 그리고 우리는 프로야구만 생각하는데 아마추어 야구도 신경 써야 한다. 아마야구가 굉장히 위축되고 불안할 거다.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4월에도 개막 못하면 어떻게 될까. 미국 메이저리그는 반 토막 시즌 가능성도 나오는데. “메이저리그는 워낙 시장이 크니까 여러 가지 묘수를 짜낼 것이다. 연봉을 줄이는 방안도 있을 테고. 우리도 소탐대실해선 안 된다.” -얼마 전 미국 현지에서 류현진(토론토)과 김광현(세인트루이스)을 직접 지켜봤는데 컨디션이 어땠나. 메이저리그 개막 연기가 두 선수의 컨디션에 영향을 미칠까. “두 선수 모두 컨디션은 상당히 좋았다. 류현진은 캐나다 입국 문제가 걸려 있고 아내의 출산도 임박해 있어 야구 외적인 문제가 걱정된다. 그러나 류현진은 몸을 아주 잘 만들었고 예년과 달리 선발 자리가 보장된 상황이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지만 류현진은 강속구로 승부하는 투수가 아니어서 상대적으로 덜 불리할 수 있다. 구속을 끌어올려야 하는 선수들은 갑작스러운 사태에 컨디션 조율이 더 어려울 수 있다. 또 FA(자유계약)를 앞둔 지난해엔 에너지 소모가 많아 어깨 피로도가 쌓였을 텐데 올 시즌 개막 연기로 회복할 시간이 조금 더 생긴 셈이다. 김광현은 기술적으로 나무랄 데가 없다. 사장이나 단장이나 코칭스태프나 다들 그런 의견이다. 다만 선발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었는데 개막이 연기된 점이 아쉽다. 시범경기에 맞춰 페이스를 끌어올렸고 매 경기 긴장도가 높은 투구를 선보였는데 리듬이 끊어진 것은 안 좋다. 반면 시범경기에서 김광현은 선발 경쟁에서 뭔가 보여 주기 위해 긴장도가 높은 피칭을 했고 페이스를 빨리 끌어올리면서 정신적·신체적으로 부담이 있었을 텐데 개막 연기로 시간을 갖고 조율을 할 수 있게 된 점은 긍정적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윤석열 장모 ‘잔고증명서 위조’ 의혹 검경 동시 수사

    윤석열 장모 ‘잔고증명서 위조’ 의혹 검경 동시 수사

    윤석열 검찰총장의 장모가 은행 잔고증명서를 허위로 만들어 부동산 투자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과 경찰이 동시에 수사를 벌이고 있다. 현직 총장의 친인척 관련 사건인 데다 다음달에는 해당 혐의의 공소시효가 끝나는 만큼 처리 방향에 관심이 쏠린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검 형사1부(부장 정효삼)는 윤 총장의 장모인 최씨를 조만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당초 이날 최씨가 출석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씨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최씨는 동업자인 안모씨와 함께 2013년 경기 성남시 중원구 도촌동 땅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350억원대 위조 통장 잔고증명서를 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부터 수년간 국회 국정감사 등에서 거론됐지만 윤 총장은 “전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러다 추모공원 시행사 경영권을 둘러싸고 최씨 측근과 소송 중인 노덕봉씨가 지난해 9월 검찰개혁위원회에 수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냈고, 사건은 대검찰청을 통해 의정부지검에 보내졌다. 형사1부는 사건 배당 5개월 만인 최근 가짜 잔고증명서에 속아 돈을 투자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고, 최씨의 소환 시기를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가 만들었다는 가짜 잔고증명서는 2013년 4월 1일자로 오는 31일이면 사문서위조 혐의의 공소시효(7년)가 끝나 검찰은 최씨에 대한 조사를 서두를 방침이다. 대검찰청은 “윤 총장이 ‘관련 수사 상황을 보고하지 말라’고 지시한 뒤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노씨는 “검찰을 믿지 못하겠다”며 같은 사건을 지난 1월 서울지방경찰청에도 고발해 지능범죄수사대가 지난달부터 수사 중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서폴드 입국 문제 없다… 한화 “입국 일정 조율중”

    서폴드 입국 문제 없다… 한화 “입국 일정 조율중”

    호주 정부 입국금지 강제 아닌 권고한화, 외국인 선수들 입국 일정 조율kt도 로하스·데스파이네 26일 합류삼성·LG·키움 외국인 선수들은 미정호주의 ‘자국민 출국 금지’조치 권고로 한국 입국에 난항이 예상됐던 워윅 서폴드가 무사히 입국할 예정이다. 한화는 “호주 정부의 자국민 출국 금지와 관련해 호주 대사관을 통해 관련 사안을 확인한 결과 ‘출국 전면 금지’가 아닌 ‘여행 자제 권고’ 조치라는 답변을 받았다”면서 “서폴드의 합류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날 호주 스콧 모리슨 총리는 ‘자국민 출입금지’와 관련한 권고사항을 발표하면서 호주에 머물던 서폴드의 입국에 어려울 것이라는 보도가 잇따랐다. 한화는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외국인 선수들을 배려 차원에서 고국으로 보냈다. 채드 벨과 제라드 호잉은 미국의 자택에, 서폴드는 호주에 머물렀다. 팀의 에이스인 외국인 선수가 입국이 어려울 상황이 전개되자 한화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지난해 192⅓이닝 12승11패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하며 재계약에 성공한 서폴드가 없으면 한화의 이번 시즌은 어려울 것이 뻔했다. 그러나 서폴드가 무사히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한화로서는 한숨 돌리게 됐다. 한화는 당초 25일에 선수들을 입국시킬 예정이었지만 “입국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면서 “항공편이 확정되는 대로 조속히 입국해 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한화 뿐만 아니라 kt도 외국인 선수 입국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이강철 감독이 한국이 더 안전하고 예방조치가 잘 돼있다고 판단함에 따라 미국에 체류 중인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와 멜 로하스 주니어는 23일에, 윌리엄 쿠에바스는 영주권 심사가 끝나는 대로 들어올 예정이다. 외국인 선수가 해외에 머물고 있는 키움과 LG, 삼성은 아직까지 선수단 입국 시기가 확정되지 않았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프로야구 한화 “서폴드 합류 문제 없다”

    프로야구 한화 “서폴드 합류 문제 없다”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외국인 투수 서폴드가 개막일에 맞춘 정상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 이글스 관계자는 18일 “호주 대사관을 통해 확인한 결과 호주 정부 입장은 ‘자국민 출국 전면 금지’가 아닌 ‘여행 자제 권고’”라고 말했다. 이어 “서폴드의 합류에는 문제가 없다. 서폴드를 포함한 외국인 선수 3명과 입국 시기를 조율 중이며, 항공편이 확정되는 대로 조속히 입국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co.kr
  • 허구연 “류현진·김광현 개막 연기됐지만 괜찮을 것”

    허구연 “류현진·김광현 개막 연기됐지만 괜찮을 것”

    류현진, 캐나다 입국 금지·아내출산 겹쳐신입생 김광현, 미국내 주거지 문제 난항허구연 “대단한 선수… 몸만 건강하면 돼”메이저리그(MLB)가 코로나19로 인해 개막을 연기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면서 한국인 메이저리거들도 타격을 받게 됐다. 특히 캐나다 입국이 막힌 류현진과 아직 미국내 주거지를 구하지 못한 김광현은 피해가 크다. 현지에서 이들을 지켜보고 지난주 돌아온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야구 외적인 돌발 변수가 발생했지만 두 선수가 컨디션만 잘 조절하면 괜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현진은 지난 17일(한국시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캐나다 국민이나 영주권자가 아닌 사람들의 입국을 거부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캐나다 입국이 어려워졌다. 허 위원은 “류현진이 몸을 아주 잘 만들어와 컨디션이 상당히 좋았다”면서 “입국문제와 아내 출산 문제가 상당히 신경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류현진은 시속 100마일을 던지는 투수가 아닌 만큼 구속을 끌어올려야 하는 강속구 투수들에 비해 갑작스러운 사태로 인한 컨디션 조절에 상대적으로 덜 불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MLB 신입생인 김광현도 처지가 난감하긴 마찬가지다. 김광현은 스프링캠프지 인근에 단기임대주택을 빌렸지만 MLB 사무국이 개막을 미루면서 머물 곳이 애매해졌다. 한국에 오자니 돌아가는 비행편이 불안하고 팀 훈련 금지 조치와 개막 연기로 알아서 훈련을 이어가야하는 상태다. 허 위원은 “김광현이 개막전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선발 자리에 가까이 갔는데 연기된 점은 아쉽다”면서 “뭔가를 보여줘야 하는 입장에서 페이스를 올렸지만 리듬이 끊겼다”고 말했다. 허 위원은 “불가항력적이지만 긍정적인 요인을 찾자면 미국 생활에 조금 더 적응할 시간이 생겼고, 그동안 긴장도가 높은 전력투구를 선보인 만큼 알아서 시간을 가지고 조율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라고 전했다. 개막 연기에 외부 요인까지 겹치며 경험하지 못한 상황이 벌어졌지만 허 위원은 두 선수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허 위원은 “두 선수 모두 2008 베이징 올림픽 주역이고, 어린 나이에 올림픽이라는 부담이 큰 경기에서 잘 던졌다”면서 “게임 풀어가는 메카니즘은 대단한 선수들인 만큼 몸만 건강하면 괜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코로나 타격… ‘유로 2020’ 아닌 ‘유로 2021’ 결정

    코로나 타격… ‘유로 2020’ 아닌 ‘유로 2021’ 결정

    코로나19가 유럽축구를 강타하면서 결국 올해 6월 열릴 예정이던 유로2020이 1년 연기됐다. 유로2021은 2021년 6월 11일부터 7월 11일까지 열린다. 유럽축구는 이미 코로나19 여파로 줄줄이 리그가 중단됐다. 이탈리아는 전 세계에서 확진자가 두 번째로 많을 정도로 상황이 악화됐고, 현역 선수들도 감염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스페인 역시 이강인이 속한 발렌시아 선수단의 35%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보도됐을 만큼 타격이 크다. 세리에A, 라리가, 분데스리가, 프리미어리그, 리그앙 등 5대 리그를 비롯해 각국의 리그가 모두 멈췄다. 자국 리그 중단의 경우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있지만 국내 축구협회와 팀간의 합의를 통해 의견 조율의 가능성이 있었다. 더 큰 문제는 유럽축구연맹(UEFA)이 주관하는 국제대회다.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유로대회는 이미 각국의 리그 일정을 감안해 짜여졌고, 여러 나라가 뒤얽혀 있어 동시에 조율해야하는 문제로 인해 조정하기가 쉽지 않았다. UEFA는 17일 긴급회의를 열어 일정을 놓고 논의했다. 항간에 12월 개최설도 떠돌았지만 이는 다음 시즌 축구 일정에 타격을 준다. 결국 UEFA의 결정은 1년 유예였다. 이번 대회는 UEFA 60주년을 기념해 단일국 개최가 아닌 13개국 도시에서 분산 개최를 추진했지만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프랑스, 스위스, 영국 등 코로나19가 유럽 전역에 고루 퍼지면서 무산됐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코로나19 앞에 인간성 추락…화장지 때문에 칼부림까지”

    “코로나19 앞에 인간성 추락…화장지 때문에 칼부림까지”

    코로나19 확산으로 21세기의 지구촌 곳곳에 추락하는 인간성의 꼴사나운 장면들이 연출되고 있다. 호주 슈퍼마켓에서는 화장지를 두고 칼부림이 벌어졌고, 영국 길거리에는 싱가포르 출신 대학생이 아시아인이라는 이유만으로 폭행 당했다. 아프리카 프랑스령 레위니옹섬에서는 크루즈선 정박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배에서 내리는 이들을 향해 욕설을 내뱉고 돌을 던졌다. 미국 CNN 방송은 세계적 대유행 단계에 접어든 코로나19가 인간이 얼마나 비이성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화장지가 왜 그렇게 필요한지 합리적인 연관성이 없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호주에는 화장지가 전혀 부족하지 않은 상황이다.영국에서 폭행 당한 싱가포르 출신 대학생은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건강한 상태였다. 해당 크루즈선에는 양성 판정을 받은 승객이 단 한 명도 없었다. 있다 하더라도 검역을 통해 감염 확산을 막을 일이지 배에 탄 사람들을 향해 욕설을 내뱉고 돌을 던질 이유는 없다. 코로나19 영향권에 있는 국가들은 저마다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이는 모두 자국에만 국한된 이야기일 뿐, 국가 간 조율은 전혀 없어 보인다고 CNN은 지적했다. 전 세계적으로 마스크가 부족한 상황이지만 미국은 마스크를 비축하고 있고 한국과 독일, 러시아 등 일부 국가는 마스크 수출을 금지했다. 세계 의약품 생산의 20%를 차지하는 인도는 재고 부족 상황을 우려해 일부 의약품 수출을 중단했다.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정상들은 지난 10일에서야 뒤늦게 화상 회의를 개최하며 머리를 맞댔지만, 이들이 내놓은 해법은 경기 부양대책에 방점이 찍혀 있었다.유럽 전역에 무서운 속도로 퍼지고 있는 코로나19 확산을 늦추기 위한 전략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CNN은 비판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단 인간만 고통을 겪는 것은 아니었다. 인간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는 반려동물도 예외가 아니다. 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SI)은 중국 우한뿐만 아니라 베이징, 다롄, 시안 등에 남겨진 반려동물이 수없이 많다고 밝혔다. 웬디 히긴스 해외언론국장은 “우한에서 1000가구 이상에서 홀로 남은 동물들을 도왔다”며 “나라 전체로 따지면 그 수치는 어마어마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동물보호단체 브이샤인(Vshine) 동물보호연합은 중국 후베이성 아파트에 버려진 강아지와 고양이가 수만 마리에 이를 것이라 추정했다.중국 당국의 지침에 따라 집을 떠나야 했던 사람들이 한 달 가까이 돌아가지 못하면서 홀로 남은 반려동물들이 아사 위기에 처했다는 게 동물권 단체의 설명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키우던 반려견에게서 약한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홍콩 농수산보호부(AFCD) 발표 이후 동물 학대 사례도 늘었다고 한다. 중국 저장성, 훙장시 등 일부 지방정부는 집 밖에 있는 동물은 예외없이 살처분하겠다는 공고문을 돌렸다고 동물권 단체들은 주장했다. 하지만 CNN은 반려동물이 코로나19에 걸렸더라도 증상이 심각해지거나, 바이러스를 다시 사람에게 옮길 가능성은 없으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당부했다. 홍콩 동물학대방지협회(SPCA)는 “코로나19에 감염이 됐다는 것과 코로나19를 퍼뜨릴 수 있다는 것은 다르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AFCD도 “현재로서 애완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거나, 감염원이 될 수 있다는 증거는 갖고 있지 않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방위비협상 두 달 만 재개… 코로나19로 ‘인건비 선타결’ 수순으로 가나

    방위비협상 두 달 만 재개… 코로나19로 ‘인건비 선타결’ 수순으로 가나

    17~18일 LA에서… 간극 여전해 타결 어려울 듯다음 달 1일부터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무급휴직韓, 이달 중 타결 못하면 ‘인건비 선타결’ 美에 제안주한미군 코로나19로 인력난 우려에 수용할 가능성한미 방위비분담협상이 17~1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두 달여 만에 재개된다. 협상 미타결 시 다음 달 1일부터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의 무급휴직이 시행될 예정인 가운데, 한국 측은 이번 달 내에 협상을 타결하지 못할 경우 근로자 인건비만 우선 타결하자고 미국 측에 제안할 방침이다. 미국 측은 ‘인건비 선타결’에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주한미군이 코로나19로 인한 인력 부족을 우려하고 있어 한국 측의 제안을 수용할 가능성도 있다.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협상대사가 이끄는 한국 측 대표단은 16일 협상 참석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한다. 한미 대표단은 16일 저녁 만찬을 하고 17~18일 이틀간 회의를 진행한 뒤 19일 저녁 귀국길에 오른다. 이번 회의는 한국에서 개최될 차례였으나,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미국발 입국제한이나 미국 여행경보 조치를 하고 있지 않으나, 미국은 한국 전역에 여행경보 3단계를 발령한 바 있다. 한미 양측은 지난해 9월 서울에서 협상 1차 회의를 시작한 후 한국과 미국에서 번갈아가며 회의를 개최했다. 한미 양측은 지난 1월 14~15일 미국 워싱턴에서 협상 6차 회의를 한 뒤 두 달 넘게 상대 입장의 변화를 기다리며 기싸움을 벌여왔다. 미국 측은 협상 초반에 한국 측 분담금으로 약 50억 달러를 요구했다가 중반 이후 40억 달러(약 4조 8000억원) 정도로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또한 지난해 분담금 1조 389억원의 약 4.6배에 달해 한국 측은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국 측도 지난해 분담금 인상률 8.2%보다 높은 수준의 인상률을 제시했으나, 미국 측은 막연하게 부족하다면서 한국 측에 수정안을 가져올 것을 요구하며 차기 회의를 미뤄왔다. 하지만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의 무급휴직 시행일이 2주 앞으로 다가오자 양측은 사전 조율이나 수정안 제시 없이 우선 만나서 협상하자는 데 공감대를 이루고 급하게 회의 일정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이 사전에 간극을 좁히지 못한 채 만난 만큼 이번 회의에서 협상을 타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 대표단은 이번 회의를 진행하며 이달 중 협상 타결이 어렵다고 판단하면 ‘인건비 선타결’을 미국 측에 다시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 관계자는 “우선 이달 중 협상을 타결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도 “협상 타결이 짧은 시간 내에 어렵다는 판단을 양측이 하면 임시적으로 인건비 논의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 측은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의 무급휴직을 협상의 지렛대로 삼고 한국 측에 분담금 인상을 압박해왔지만, 최근 주한미군 내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하자 무급휴직을 예정대로 시행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주한미군에서 방위비 분담금으로 운영되는 군 병원과 우체국, 소방서 등 세출자금기관(AFO)에서 일하는 한국인 근로자는 약 9000명인데, 미군은 필수 인력을 제외한 5800여명에 대해 무급휴직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주한미군은 이달 중순까지 필수 인력을 선별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각 사무실별로 필수 인력을 선별하고 있는데 아직 마치지 못했다”며 “현재 코로나19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주한미군은 본국에 코로나19로 인해 추가 인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 기자단 대상 화상 기자회견에서 “한국인 근로자를 추가적으로 유지하고 (코로나19 확진 환자) 급증의 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추가 인력을 본국에 권고했다”고 했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본국에 코로나19 관련 지원을 요청한 상황”이라며 “필수 인력에 더해 추가적인 인원의 배정도 현재로서는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결국 주한미군이 오는 1일부터 한국인 근로자의 무급휴직을 시행하면 인력 부족으로 기지를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없는 상황에 몰릴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한미군 노조 관계자는 “모든 인력이 필수직이라고 봐야 한다”며 “이번 7차 회의에서 인건비에 대한 대책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특파원 칼럼] 트럼프 리더십과 팬데믹/한준규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트럼프 리더십과 팬데믹/한준규 워싱턴 특파원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우려가 현실이 됐다. 지난해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처음 발생한 신종 호흡기 감염질환인 코로나19는 4개월여 만에 중국을 넘어 미국과 유럽은 물론 중동과 아프리카 등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사이언스ㆍ엔지니어링센터(CSSE)에 따르면 확진환자는(14일 기준) 141개 국가, 14만 8000여명에 달하며 사망자는 5500명을 넘어섰다. 이탈리아는 14일 하루 동안 확진환자가 3400여명 증가하면서 2만명을 훌쩍 넘어섰고, 미국도 누적 확진환자가 2500명을 돌파하는 등 급속하게 확산하고 있다. 많은 국가의 검사 건수가 적은 편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실제 확진환자는 집계보다 몇 배 늘 것이란 게 세계보건기구(WHO)의 관측이다. 코로나19의 팬데믹은 여러 이유가 있지만 글로벌 리더십의 부제가 가장 안타까운 부분 중 하나다. 코로나19의 팬데믹에 대처하는 국제사회, 특히 미국의 모습은 2008년 금융위기 때와 사뭇 달랐다. 당시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중국·독일·프랑스·영국 등 주요국 정상들과 사전 조율을 거친 뒤 같은 해 11월 워싱턴DC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주도했다. 부시 대통령은 국제공조가 시급하다고 판단,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직후 출범시킨 G20 재무장관회의를 정상급으로 격상시키면서 글로벌 공조를 통해 빠른 위기 극복을 이뤄 냈다. 하지만 전염성이 강한 코로나19를 막기 위해서는 글로벌 공동 대응이 필수임에도 각국 지도자들은 대문만 걸어 잠그기 바빴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각자도생’ 시대의 서글픈 단면이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세계 각국 지도자들이 코로나19의 심각성을 이야기하지만 합창보다는 불협화음만 내고 있다. 게다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맡아 온 지휘자의 자리는 비어 있다”고 일갈했다. 미국 우선주의와 고립주의에 기반을 둔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이고 책임 전가에 가까운 코로나19 대책이 국제 공조를 어렵게 하면서 전 세계를 공포와 혼돈으로 몰아넣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긴급성명에서 유럽연합(EU) 봉쇄 카드를 꺼내 들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그는 코로나19의 미국 확산 원인에 대해 미국처럼 강력한 대응을 하지 않은 유럽의 탓이라며 빗장을 걸었다. 이에 EU는 “미국의 결정이 일방적으로, 협의 없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반대한다”면서 “코로나19는 특정 대륙에 국한되지 않는 세계적 위기로 일방적인 조치보다는 협력이 필요하다”며 반발했다. 전통 우방인 EU와 단 한마디 상의도 없이 하늘길을 폐쇄한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한 것이다. 코로나19 확산 원인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네 탓 공방’도 점입가경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1일 성명에서 코로나19가 중국에서 세계로 확산됐다는 것을 명확히 하자 곧바로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군이 우한에 가져온 것일 수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미국은 다시 추이톈카이 미국 주재 중국대사를 초치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전날 발언에 항의하는 등 코로나19의 극복을 위한 공조보다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한 모습이다. 아직 늦지 않았고 희망도 보인다. 16일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일본 등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코로나19의 대응책 논의를 위해 원격 화상회의를 갖는다. 모쪼록 이번 G7 정상의 화상회의를 계기로 코로나19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는 대책 마련을 위해 지구촌이 힘을 모았으면 한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지구촌의 번영과 안전이 미국의 안정과 이익으로 이어진다는 평범한 진리를 깨달았으면 좋겠다. hihi@seoul.co.kr
  • [경제 블로그] ‘가보지 않은 길’ 재택근무… 기업도 직원도 혼란의 길

    [경제 블로그] ‘가보지 않은 길’ 재택근무… 기업도 직원도 혼란의 길

    의견 조율·즉각 대처 어려워 효율성 뚝 직원은 메신저 압박에 되레 피로도 커 “화상회의·원격시스템 등 실험 기회로”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이 확산하며 기업들이 잇달아 재택근무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 보지 않은 길’인 만큼 준비가 완벽하지 않아 기업 안팎에서 “아직은 혼란스럽다”는 반응도 나옵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현재 팀장급 이상 최소 인원만 회사근무를 하고 부원들은 재택근무를 하는데 외부에서 회사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게 원격 시스템 승인을 받기는 했지만 데이터 보안 때문에 시스템이 제한적으로밖에 열리지 않아 사안별로 즉각적인 대처가 힘들다”면서 “또 사진이나 영상물을 공유할 때 집집마다 인터넷 속도가 달라 동시에 의견 조율하기가 어려워 확실히 업무 효율성은 떨어진다”고 말합니다. 다른 대기업 직원은 “사내 메신저나 화상회의 진행 시 바로 응답이 없으면 마치 집에서 딴짓을 하는 것으로 오해받을까 봐 거의 18시간 이상 컴퓨터 앞에 붙어 있느라 피로도가 더 큰 것 같다”면서 “집에서 노트북을 쓰는데 화면이 작아지다 보니 수치, 통계 등을 확인할 때 불편하다는 직원들도 있다”고 하네요. ‘엄마 직원’들의 고충도 터져 나옵니다. 개학이 두 차례나 연기되면서 8세와 9세 초등생 자녀가 있다는 40대 직장인은 “자녀 식사 준비는 물론 온라인으로 뒤처진 학교 공부까지 집에서 시켜야 해 24시간 일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호소합니다. 물론 “모두 배부른 고민”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은 재택근무는 아예 꿈도 못 꾸는 곳이 많아서지요. 인크루트가 최근 직장인 89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재택근무 실태’ 조사설문에 따르면 대기업의 경우 48.7%가 현재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지만 중견기업은 34.2%, 공공기관은 30.4%, 중소기업은 24.3% 순으로 비율이 저조해 양극화를 나타냈습니다. 대기업 고위 임원은 “지금까지 도입률이 낮았던 재택근무를 통해 기존 업무를 완벽히 커버한다거나 혁신산업 개발 연구 등까지 기대할 수는 없겠지만 이번 코로나 사태를 주52시간제 시행과 4차 산업혁명의 주요 화두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등에 대비해 화상회의, 원격시스템 등 스마트워크 환경이 자리매김할 수 있는 실험 단계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트럼프 만난 브라질 대통령 동행한 의원도 감염…확진자 3명째

    트럼프 만난 브라질 대통령 동행한 의원도 감염…확진자 3명째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의 방미에 동행한 브라질 상원의원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앞서 음성 판정을 받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검사 결과를 두고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났기 때문에 브라질 정부 내 코로나19 감염 상황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함께 미국을 방문한 중도우파 사회민주당(PSD)의 네우시뉴 트라지 상원의원이 전날 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트라지 의원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면서 “가족과 함께 집에서 보건 전문의가 지시하는 모든 지시를 따를 것이며 상황이 더 악화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트라지 의원은 대통령실 소속 커뮤니케이션국의 파비우 바인가르텐 국장이 지난 1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곧바로 검사를 받았다. 트라지 의원은 귀국 후 상·하원 의장 등 다른 의원들을 만나고 보건·경제 관련 위원회에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감염 확산이 우려된다. 바인가르텐 국장과 트라지 의원에 이어 네스토르 포르스테르 미국 주재 브라질 대리대사도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일정을 함께한 인사 가운데 지금까지 3명이 확진자로 밝혀졌다. 보우소나루 대통령 외에 부인 미셸리 보우소나루 여사, 셋째 아들 에두아르두 보우소나루 하원의원, 각료, 기업인 등 미국 방문 일행 전원을 대상으로 검사를 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트라지 의원의 확진 판정으로 검사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12일 이뤄진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루이스 엔히키 만데타 보건부 장관의 권고에 따라 한 차례 더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감염 우려는 브라질 정부에 그치지 않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 등 브라질 방미 수행단을 만난 트럼프 대통령도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주 말 플로리다 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별장 마러라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다. 이 때문에 전날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의 거듭된 질문에 “검사를 받을 것”이라면서 “검사 일정을 조율 중이다. 조만간 (받을 것”이라고 답했다. 만데타 장관은 2차 검사가 1주일 정도 지나 이뤄질 예정이며, 그 전에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면 검사가 앞당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에게서 발열 등의 증상이 보이면 즉시 의료실로 옮겨질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버티던 트럼프 “코로나19 검사 곧 받을 것…일정 조율중”

    버티던 트럼프 “코로나19 검사 곧 받을 것…일정 조율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자가 동석한 자리에서 식사를 했던 것으로 확인되자 결국 진단검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동안 자신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검사 필요성을 일축해 왔다. 지난 주말 만났던 브라질 관리·마이애미 시장 양성 판정 지난주 말 플로리다 팜비치의 개인 별장 마러라고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을 만났다. 그런데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수행단 일원인 파비우 바인가르텐 커뮤니케이션국 국장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감염 위험성이 제기됐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경우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결과가 나오긴 했지만 당시 바인가르텐 국장과 같은 방에 머물렀던 프랜시스 수아즈 마이애미 시장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도 코로나19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할 수 없게 됐다. 장녀 이방카도 감염자 접촉에 스스로 재택근무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 보좌관 역시 접촉자의 범위에 들어갔다. 최근 만난 피터 더튼 호주 내무부 장관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미국 현지 언론들은 13일(현지시간) 이방카 트럼프가 예방 차원에서 백악관으로 출근하지 않고 재택근무를 했다고 보도했다. 저드 디어 백악관 부대변인은 백악관 의료 참모진들이 이방카 트럼프가 자가격리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한 상태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전날까지만 해도 바인가르텐 국장의 코로나19 양성 판정 소식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그와 거의 접촉이 없었다며 지금으로선 검사가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러나 그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인물과 나란히 서서 찍은 사진이 보도됐고,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은 매우 우려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트럼프, 비상사태 선포 기자회견 중 여러 차례 질문 끝에 “받겠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위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마련된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처음에는 증상이 없다면서 검사를 받을 필요성이 없다는 취지로 넘어갔다가 거듭 질문이 나오자 입장을 번복했다.그는 바인가르텐 국장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 검사를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이 나오자 백악관 의사들의 조언을 받았다며 “나는 어떤 증상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증상이 없는 사람들이 가서 검사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서둘러 다른 기자를 지목, 추가 질문을 끊으면서 발언권을 넘겼다. 그러나 다른 기자가 또다시 검사를 받지 않을 것이냐고 거듭 질문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검사를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지 않았다”면서 .필시(most likely) 그렇다(검사를 받을 것이다). 어쨌든 나는 그것을 할 것(검사를 받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우리는 검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면서 “꽤 조만간(fairly soon)”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바인가르텐 국장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것과는 관련이 없다면서 “어쨌든 검사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노출 우려는 지난달말 그가 참석했던 대규모 보수단체 행사인 보수 행동 정치 회의(CPAC)에 온 한 인사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로 제기되기 시작했다. 이 행사에서 문제의 확진자와 접촉한 의원들 및 미국 보수주의 연합(ACU) 의장 등이 트럼프 대통령 일정에 동행하거나 악수를 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대통령의 건강 문제가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 과정에서 해당 인사들이 자가격리 등에 들어갔음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증상이 없다며 검진을 마다해 논란이 일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보건 당국이 코로나19 확산과 관련,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 고령층이라는 점에서 대통령 스스로 보건당국의 ‘자가격리 가이드라인’을 따르지 않는다는 비판도 제기돼 왔다. 게다가 지난주 보우소나로 대통령과의 만남에 함께했던 공화당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도 자가격리에 들어가고 장녀 이방카 선임 보좌관도 확진자와 접촉, 재택근무에 들어가면서 트럼프 대통령 역시 검진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몰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돼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마크롱 “한국 정부 배우고 싶다” 문 대통령에 전화

    마크롱 “한국 정부 배우고 싶다” 문 대통령에 전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3일 코로나19의 심각성을 공유하고 한국 정부의 조치와 경험을 공유하고 싶다며 문재인 대통령에 통화를 요청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45분부터 7시 20분까지 35분간 통화를 통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번진 코로나19의 심각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투명하고 효율적인 방식을 통해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있는 데 대해 경의를 표한다. 프랑스도 한국이 성공적으로 취하고 있는 조치의 우수성과 그 방식을 배우고 경험을 공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경험을 공유해주면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데 참고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코로나19 방역과 치유과정에서 많은 경험과 임상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으며, 이를 국제사회와 적극 공유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한 국제적인 공조노력, 세계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한 공동의 노력도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이런 맥락에서 “한국과 프랑스 양국의 협력은 물론 G20 차원의 특별 화상정상회의 개최도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마크롱 대통령 역시 국제사회의 조율이 필요하다며 특히 주요 20개국(G20) 차원에서 보건위생, 경제금융 분야의 협력을 강화해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자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해 설명하고, 남북 간 협력촉진을 위한 현실적 방안들이 실현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용기있게 추진해 주고 있는 데 대해 또 한 번 경의를 표한다. 프랑스 측의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요청해달라”며 기후변화, 에너지 협력 등 양국 간 관심사안에 대해 향후 긴밀히 협조해 나가는 한편 코로나19가 진정되는 대로 연내 방한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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