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조율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오일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리스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참석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셀카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727
  •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李 임기 내 생산’…올해 시행자 확정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李 임기 내 생산’…올해 시행자 확정

    용인 반도체 2029년 가동…토지보상 완료 성장엔진 3~4개 선정…메가특구법 제정 RE100산단특별법 제정…파격 세제 혜택 산업자원안보기금 신설…제조AX 혁신 조선·원전 등 대미투자 1호 선정 발표 정부가 이재명 대통령의 임기 내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착공·생산을 위해 올해 안에 사업시행자를 선정하고 클러스터 지정을 마치는 등 속도를 내기로 했다. 지역 성장을 위해 ‘성장엔진’ 사업을 이달 중 선정하고 메가특구특별법과 재생에너지 자립도시 특별법도 연내 제정하기로 했다. 원유 도입 다변화 등을 위해 산업자원안보기금도 신설한다.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연내산단 후보지 클러스터 지정 완료산업통상부는 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주재 하반기 업무보고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10대 핵심과제를 발표했다. 산업부는 우선 1600조원 규모의 3대 메가프로젝트(반도체·피지컬 인공지능(AI)·AI 데이터센터)와 제조업 AI 대전환(M.AX) 추진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메가프로젝트의 신속한 이행을 위해 총력전에 나서고, 매달 대통령 주재 점검회의를 열어 추진 상황을 점검한다.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는 올해 사업시행자 선정과 산단 후보지 클러스터 지정을 완료하고 전력·용수 확보, 인허가 절차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문신학 산업부 차관은 전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사전브리핑에서 “용지 부지 조성은 국토교통부, 전력·용수는 기후에너지환경부, 총괄 전략 기획이 산업부인데 부지·전력·용수 추진이 동시에 추진되는 원칙이 지켜지지 않으면 2030년, 2031년 목표 달성은 어렵다”고 말했다. 문 차관은 “지금까지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전략을 가지고 대통령 주재로 2030~2031년 (반도체) 생산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일반산업단지와 국가산업단지 완공 시점을 각각 12년과 8년 앞당기기로 한 만큼 2029년 국가산단 반도체 제조공장(팹) 가동을 목표로 올해 안에 토지보상 절차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정부는 3대 메가프로젝트 관련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국산화, 반도체·로봇 인력 11만명 양성을 통해 생태계를 혁신하고 경제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M.AX와 관련해서는 2030년까지 핵심 산단 7곳을 M.AX 클러스터로 업그레이드해 지역 산단의 AI 대전환을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 말까지 누적 220개 제조공정(하반기 50개)을 AI 팩토리로 전환하고, 제조 암묵지 데이터화와 휴머노이드 실증을 통해 AI 현장 적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국내외 경제영토를 확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방 주도 성장을 이끌 ‘성장엔진’ 사업을 이달 중 권역별로 3~4개씩 선정해 발표하고 재정, 세제, 인프라 등 7대 지원 패키지를 구체화한다. 지방투자와 메가프로젝트 등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법적 근거도 마련한다. 메가특구 특별법을 연내 제정해 300여개의 메뉴판식 규제 특례와 특별보조금 등으로 기업 지원을 확대한다. 이후 1호 메가특구와 대통령이 임명하는 최고 운영책임자인 ‘차르’를 지정한다. 문 차관은 “메가특구 법안은 300여개 특례 규제 관련해 관계부처 간 막바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이견은 해소가 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RE100(재생에너지 100%) 산단 조성을 위한 재생에너지자립도시 특별법도 연내 제정을 목표로 한다. K소비재 수출을 촉진시키기 위해 유통·마케팅·인증 등 3대 애로를 해소해 수출액 1조 달러와 수출 5강 달성을 위한 기반도 다진다. 방산·원전·전력 등 전략품목에 대해서는 올해 18조원, 2030년까지 127조원의 무역금융을 지원하기로 했다. 대미투자 프로젝트는 정부가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 사업 등을 놓고 미국 측과 조율 중인 가운데 이르면 8월 말, 9월 초 연내 1호 프로젝트를 선정하고, 양국 상호 관심 분야에서 협력 프로젝트를 선정해 순차적으로 발표한다. 시장 다변화와 공급망 기반 강화를 위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추진도 검토한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업무보고에서 “농어업계와 국회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겠다”고 했다. 비축 물량 최대 180일 → 365일 확대핵심광물 확보와 석유 비축 확대, 원유 도입 다변화를 지원하기 위해 산업자원안보기금과 산업안보원(현 무역안보관리원)을 신설해 장기적인 자원안보 기반도 구축한다. 이번 중동 전쟁에서 불거진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원유 수급난 등 중동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초중질유, 경질유 등 다양한 원유 처리를 위한 생산설비 개선, 원유·가스 비축시설 확장, 핵심광물 비축 확대 등을 추진한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업무보고에서 “새만금에 전용 비축기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핵심 광물은 비축 품목을 24종에서 29종으로 늘리고, 비축 물량은 최대 180일에서 최대 365일로 확대한다. 광해광업공단의 조직혁신 등 핵심광물 확보를 위한 개편도 연내 구체화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손주석 한국석유공사 사장에게 “원유 수입선 다변화는 중요한 일”이라며 “각별히 신경 써라”고 당부했다. 또 국가 핵심기술 유출을 차단하기 위해 손해배상을 실질화하는 등 경제적 제재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몽골·베트남·중남미와 같이 공급망·핵심자원 확보 등 전략성이 높은 분야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해외 진출 전략적 지원관리법’을 연내 제정한다. 앵커기업과 협력업체의 동반 성장을 위해 정부와 앵커기업이 5년간 5조원을 투자하는 ‘산업생태계 함께성장 프로젝트’, 10조원 규모의 ‘민관합동 산업성장펀드’도 조성한다. 산업부는 핵심과제의 조기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장관 직속 성과관리 전담 조직인 가칭 ‘정책성과혁신단’을 이달 중 가동하고 진짜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산업부와 지방정부가 참여하는 지방주도성장 협의체, 기업 투자·경영 애로 소통창구인 산업투자전략회의, 의제별 노동단체 협의회 등을 통해 지역·기업·노동계와 주기적 소통도 강화하기로 했다.
  • 마트 ‘金삼겹’ 알고 보니… 6년간 1.2조 담합 있었다

    국내 최대 대형마트인 이마트에 납품하는 돼지고기 가격을 6년간 담합한 유통업체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담합 규모는 1조 2000억원 가량으로, 담합 결과 돼지고기 시장 가격이 20% 이상 오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정호)는 4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도드람푸드 등 돼지고기 유통업체 6곳과 임직원 1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담합 행위를 적발한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4월 검찰에 고발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이들은 2017년 8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이마트에 돼지고기를 납품하면서 가격을 사전에 합의하거나 서로의 견적 가격 정보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담합한 혐의를 받는다. 이마트가 담합 업체들로부터 매입한 돼지고기는 1억 4200만㎏, 구매액은 1조 2000억원에 이른다. 검찰은 이마트가 납품업체 간 가격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견적 가격을 공개하지 않자, 업체들이 서로 정보를 공유하며 납품가를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처음에는 담당자 간 개별 연락으로 시작했지만, 2021년 11월부터는 텔레그램 비밀대화방을 만들어 조직적으로 가격을 조율한 것으로 조사됐다. 증거를 없애려 한 정황도 확인됐다. 공정위 조사 착수 이후 담당자들은 담합 관련 메신저 대화 등을 삭제했고, 한 업체 법무팀 직원은 영업팀장에게 관련 전산 자료를 모두 삭제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이를 조사방해 행위로 보고 범행을 주도한 4명을 기소했다. 검찰은 담합으로 돼지고기 판매가격이 최소 20% 이상 오른 것으로 봤다. 담합이 사라진 2024년에는 돼지고기 소비자물가지수와 도매가격이 모두 올랐는데도 대형마트 삼겹살 판매가격은 전년보다 25.5% 하락했다. 납품업체 간 가격 경쟁이 시작되면서 가격이 떨어진 것이다. 그간 담합으로 대형마트 판매가격이 최소 20% 이상 높게 형성됐고, 그 부담을 소비자가 떠안았다는 의미다. 검찰 관계자는 “2021년 12월 가격 정보 교환 행위를 처벌하는 공정거래법 규정이 시행된 이후 식료품 분야에서 업체 간 정보 교환 담합 행위를 적발해 기소한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 [단독] 무안 ‘100만평 에너지산단 신청서’ 제출… 호남 반도체 가속

    [단독] 무안 ‘100만평 에너지산단 신청서’ 제출… 호남 반도체 가속

    무안군, 전남광주·국토부와 접점 찾아3대 조건 수용에 군공항 이전 급물살민간공항 선이전·1조원 지원도 협의 호남권 반도체클러스터 조성 사업의 핵심 변수로 떠오른 광주 군공항 무안 이전사업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정부가 무안군이 요구해 온 ‘3대 선결 조건’을 사실상 수용한 데 따른 것이다. 4일 전남광주시 등에 따르면 무안군과 시는 무안국제공항 인근 망운면 일대에 100만 평 규모 국가산단 조성을 요청하는 ‘국가산단 유치신청서’를 전날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 그동안 군공항 이전에 소극적이었던 무안군은 국가산단 지정과 함께 3대 선결조건을 내걸어 왔는데, 전남광주시 등과의 조율을 통해 ‘이전 찬성’으로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광주 군공항 이전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당부하며 무안군의 협조를 촉구한 것과도 맞물린다. 전남광주시는 유치신청서에 ▲입주기업 공동 유치 ▲잔여 부지에 통합시 입주 ▲지방공기업 지분 참여 등을 통해 산단 분양 활성화에 적극 나서겠다는 내용을 담은 공식 문서를 첨부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이달 중 산업입지정책심의회를 열어 해당 지역을 반도체 패키징·K푸드 융복합·인공지능(AI) 첨단 농산업 관련 기업이 입주하는 ‘지역특화형 분산 에너지 국가산단’ 후보지로 지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광주시는 무안군의 ‘군공항 이전 3대 선결 조건’ 중 하나인 ‘민간공항 선(先) 이전’에 대해 호남고속철도 2단계 개통 시기인 내년 12월에 맞춰 광주 민간 공항 국내선을 무안공항으로 이전해 주도록 국토부에 건의했다. 국토부는 이런 내용을 올 하반기 중 ‘제7차 공항개발종합계획’에 반영한다는 방침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선결 조건인 ‘1조원 규모 지원’은 ‘국비 보완형 기부대양여 방식’을 적용해 국가와 통합시가 함께 재원을 마련키로 했다. 전남광주시는 종전까지 광주 군공항 부지를 개발업체에 매각한 뒤 확보한 자금으로 무안에 군공항을 짓고(기부대양여), 남은 6400억원 가량을 무안에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최근 군공항 부지가 반도체클러스터 산단으로 확정되면서 기부대양여 차액을 기대할 수 없게 되자, 필요 금액 중 일정 비율을 국가 지원 방식으로 선회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무안군을 겨냥해 “국가 정책 시행이 해당 지역에 도움이 된다면 협력해야지, ‘이거 안 해주면 난 협조 못 한다’는 게 무엇이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도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현 정부 임기 내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착공을 목표로 올해 사업시행자 선정과 클러스터 지정을 완료하겠다”고 보고했다.
  • [사설] 대법관 공석 5개월, 후임 인선 더 미뤄선 안 된다

    [사설] 대법관 공석 5개월, 후임 인선 더 미뤄선 안 된다

    대법관 후보추천위원회 회의가 어제 이흥구 대법관 후임 후보 4명을 조희대 대법원장에게 추천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이 대법관의 후임 인선이 본격화된 것은 다행이나 여전히 우려스럽다. 지난 3월 퇴임한 노태악 전 대법관 후임이 5개월째 공석인 현실을 보자면 추천위 통과만으로 인선 완료를 기대하기 어렵다. 노 전 대법관 후임 추천위는 지난 1월 4명을 추천했다. 통상 2주 이내에 제청이 이뤄지던 관례와 달리 반년이 넘도록 조 대법원장은 제청을 하지 않고 있다. 청와대와 대법원이 물밑에서 의견을 조율한 뒤 제청을 하는 것이 관례였다. 최종 후보를 놓고 양측 이견이 크다는 분석이 그래서 지배적이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이 교착이 빚어진 배경이다. 올해 2월 여당은 법원의 반대에도 대법관을 14명에서 26명으로 늘리는 법원조직법 개정안을 밀어붙여 통과시켰다. 2028년부터 매년 4명씩 12명이 새로 임명되는 전례 없는 변화가 예고된 상황이다. 대법원으로서는 역대 최대 규모의 조직 개편을 준비해야 하는데, 현행 14명 정원조차 제대로 채우지 못해 삐걱대고 있는 셈이다. 청와대와의 줄다리기가 계속된다면, 앞으로 26명 체제의 구성 과정은 훨씬 더 큰 혼란으로 번질 수 있다. 이 대법관의 다음달 퇴임까지 후임 인선이 또 지연된다면 재판 공백은 더 깊어진다. 그러나 공백이 우려된다고 해서 청와대가 원하는 인선을 수용하라고 압박하는 것도 어불성설이다. 어제 추천위가 4명으로 후보군을 추렸고, 노 전 대법관 후임까지 합치면 2명 동시 제청이 가능해진 만큼 선택지는 넓어졌다. 다양해진 후보군을 오히려 협의의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 대법관 인선은 대법원장의 제청, 국회 인사청문, 대통령의 임명으로 이어지는 절차다. 어느 한쪽의 정치적 견해에 인선이 좌우되지 않아야 한다. 검증 절차를 다중으로 설계한 이유를 곱씹어 청와대와 사법부가 합리적인 조율을 해야 할 것이다.
  • 시진핑 뒤통수 맞았나…트럼프 “대만 위해 안 싸워”라더니, 미군 더 온다 [밀리터리+]

    시진핑 뒤통수 맞았나…트럼프 “대만 위해 안 싸워”라더니, 미군 더 온다 [밀리터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한 뒤 대만 방어에 거리를 두는 듯한 발언을 내놓으면서 대만 내 불신이 커진 가운데, 미국과 대만이 그동안 숨겨온 군사 협력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고 있다. 대만은 미군 교관의 활동 확대를 시사했고 미국 측도 양국 해경 협력을 공개했다. 중국의 압박을 억제하는 동시에 흔들린 미국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 대만 정부와 군 고위 관계자들이 미군의 대만군 훈련 지원을 이전보다 구체적으로 언급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구리슝 대만 국방부장은 최근 소수 기자들과 만나 “대만과 미국의 군사 협력은 여러분이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가깝다”고 밝혔다. 그는 “대중은 무기 판매만 보지만 실제 협력은 다방면에 걸쳐 있다”며 “군사 교류를 통해 미국으로부터 많은 실전 경험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과 충돌할 경우 미군이 직접 개입한다는 전제 없이 방어 계획을 세운다고 설명했다. 미군은 대만군에 중국군의 침공과 해상 봉쇄에 대비한 전술과 부대 운용 경험을 전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중국의 반발을 우려해 교관 규모와 활동 지역, 구체적인 훈련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 영어교사’ 더 온다”…미군 역할 이례적 공개 대만에서는 현지에서 활동하는 미군 인력을 ‘미국 영어 교사’라고 우회적으로 불러왔다. 미군의 존재가 공공연한 비밀이었지만 이를 직접 거론하지 않기 위해 사용한 표현이다. 구 부장은 “더 많은 ‘미국 영어 교사’가 필요한 곳에 나타날 것”이라며 미군 교관 활동이 확대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이들이 활동하는 모든 곳에서 모습을 확인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쑨리팡 대만군 대변인도 “미국 영어 교사들이 많은 실제 전투 경험을 공유한다”고 밝혔다. 황원치 대만군 전략기획부장은 “각 부대가 실전형 훈련을 거치며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보면 무엇을 배웠는지 알 수 있다”면서도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미 국방부와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는 논평하지 않았다. WSJ는 2021년에도 소수의 미군 병력이 최소 1년간 대만에 머물며 현지 군을 훈련했다고 보도했다. 미국도 해양 분야 협력을 공개했다. 주대만 미국대사관 역할을 하는 미국재대만협회(AIT)는 최근 미국과 대만 해경 함정이 나란히 항해하는 사진을 내놓고, 양측이 공동의 해양 목표를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달 전 트럼프 발언 후폭풍…중국 해경 출현 90% 급증 이번 움직임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미국의 대만 방어 의지를 둘러싼 의문이 커진 상황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15일 시 주석과 베이징 정상회담을 마친 뒤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국이 전쟁을 위해 9500마일을 이동하는 상황을 원하지 않는다며 “대만도 진정하고 중국도 진정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만에 대한 140억 달러 규모 무기 판매 계획도 중국과 협상할 때 사용할 “매우 좋은 협상 카드”라고 표현했다. 반면 중국은 대만 주변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해경 함정 2척은 최근 중국 본토에서 멀리 떨어진 대만 동쪽 해역까지 진출했다. 중국 해경은 대만 침공이나 해상 봉쇄를 가정한 중국군 훈련에도 참여하고 있다. 대만 당국은 지난 5∼6월 중국 해경 함정을 85차례 포착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90% 늘어난 수치다. 전문가들은 미·대만이 군사·해경 협력을 공개한 데에는 중국에 억제 신호를 보내고 미국에 대한 대만 주민의 불신을 누그러뜨리려는 의도가 담겼다고 분석했다. 대만은 5일부터 시작하는 연례 군사훈련에도 미군이 전수한 실전 경험을 반영할 전망이다.
  • 강남구, 소액체납자 생활형편까지 살피는 ‘세정동행단’ 출범

    강남구, 소액체납자 생활형편까지 살피는 ‘세정동행단’ 출범

    서울 강남구는 소액 체납자의 납부 여건과 생활 실태를 직접 확인하는 ‘세정동행단’을 출범했다고 4일 밝혔다. 세정동행단은 체납자를 일률적으로 독촉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개별 사정에 맞는 해법을 찾기 위해 만들어졌다. 납부 능력이 있으면 납부를 안내하고,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체납자에게는 분할납부를 지원한다. 생계 위기가 확인되면 복지와 일자리 지원으로 연결하고 고의로 납부를 피하는 체납자에게는 엄정하게 대응한다. 올해 구 소액 체납 관리 대상은 7만여 건에 달한다. 100만 원 미만의 소액 지방세와 세외수입은 대상이 많아 개별 생활 실태와 납부 여건을 일일이 확인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세정동행단은 5개 조로 운영하며 조장, 전화상담원, 현장조사원 등으로 구성됐다. 전화상담원이 체납 사실과 납부 방법을 알리고 방문 일정을 조율하면 현장조사원은 체납자의 주소지나 사업장을 찾아 체납 사유와 생활 여건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 생계형 체납자는 복지 부서에 연계한다. 한꺼번에 납부하기 어려운 주민에게는 분할납부를 안내하고 필요한 경우 행정제재 보류를 검토한다. 납부 능력이 있는데도 고의로 피하는 체납자에게는 체납처분을 이어간다. 구는 6월 22일부터 7월 10일까지 참여자를 모집한 결과 31명 선발에 120명이 지원해 약 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동행단은 기본 교육을 마친 뒤 11월 말까지 활동한다. 구는 올해 운영 결과를 분석해 체납액 징수와 복지 연계 효과를 평가할 계획이다. 김현기 구청장은 “세정동행단은 체납액을 걷는 데 그치지 않고 주민이 세금을 내지 못한 이유와 생활 형편까지 살펴 해법을 찾는 현장 행정”이라며 “납부 능력이 있는 체납자에게는 책임을 묻고, 생계 위기에 놓인 주민은 복지와 일자리로 연결해 조세 정의와 민생 안정을 함께 이루겠다”고 밝혔다.
  • 정석원 경기도의원, 양주시청과 양주교육지원청 분리·신설 등 교육 현안 해결 나서

    정석원 경기도의원, 양주시청과 양주교육지원청 분리·신설 등 교육 현안 해결 나서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정석원 의원(더불어민주당, 양주2)은 지난 3일 양주시청에서 이창열 복지교육국장, 정유진 미래교육과장, 홍유진 교육정책팀장, 양주시의회 유선희 의원과 함께 ‘양주시 교육 현안’을 주제로 정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담회에서는 ▲양주교육지원청 분리 신설 추진 ▲제2경기학교예술창작소 구축 사업 주요 현안 ▲교육혁신선도지역 공모사업 적극 지원 ▲양주시 고등학교 무상 통학버스 운영 지원 등 양주시의 교육 현안이 폭넓게 논의됐다. 우선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의 분리·신설 추진 경과를 공유하고, 향후 진행 절차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 양주시는 최근 인구 유입과 신도시 개발로 인해 학생 및 학교 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행정 수요에 적합한 독립된 교육지원청의 필요성이 지역 사회에서 지속해서 제기되어 온 만큼, 참석자들은 이번 분리·신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기로 뜻을 모았다. 아울러 양주시 고등학생들의 등하교 편의를 높이기 위한 무상 통학버스 운영 지원 방안도 테이블에 올랐다. 참석자들은 대중교통 여건이 취약한 지역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통학버스 지원 사업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이어 양주 옥정동에 건립 중인 ‘제2경기학교예술창작소’의 공사 진척 상황을 점검했다. 참석자들은 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며, 경기 북부 학생들에게 더 많은 예술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교육 인프라를 확충한다는 당초의 취지가 차질 없이 달성될 수 있도록 행정 절차를 철저히 챙겨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마지막으로 교육혁신선도지역 공모사업과 관련해서는 진로진학지원센터 사업 등 양주시가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관계 기관 차원의 지원 방안이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공모사업 선정이 지역 교육 여건 개선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만큼, 사업 준비 과정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정 의원은 “오늘 정담회를 통해 양주시의 주요 교육 현안을 폭넓게 점검할 수 있었다”며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위원으로서 양주시와 도교육청 사이에서 현안을 조율하고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만들어내는 조정자이자 해결사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양주교육지원청 분리 신설은 지역의 오랜 숙원인 만큼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힘쓰겠다”며 “앞으로도 양주시의 모든 학생과 학부모가 행복한 교육도시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 트럼프 합의 발표하자 가자에 폭탄…네타냐후는 사흘째 침묵 [핫이슈]

    트럼프 합의 발표하자 가자에 폭탄…네타냐후는 사흘째 침묵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무장해제 합의를 발표했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사흘 넘게 수용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이스라엘군은 그사이 가자지구 공습을 확대해 주민 28명이 숨졌다. CNN은 3일(현지시간) 네타냐후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평화안에 공개적으로 답하지 않은 채 기존 군사작전을 이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중재국들은 이번 합의를 가자 평화안의 중대한 진전으로 평가했다. 합의안은 하마스의 무장해제와 민간 정부로의 권력 이양, 이스라엘군의 단계적 철수 등을 담았다. 그러나 이스라엘 측은 익명의 당국자와 해외 대변인을 통해 합의에 서명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내놨다. 하마스가 완전히 무장 해제를 하기 전까지 가자지구에서 병력을 철수하지 않겠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주말 가자지구 공습을 늘렸다. 이 공격으로 28명이 숨지면서 최근 수주 사이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합의안이 공격 중단을 요구한 상황에서 오히려 인명 피해가 커진 것이다. 최근 공습 강화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았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7월 팔레스타인인 152명이 숨져 지난해 10월 휴전 발효 이후 가장 많은 월간 사망자를 기록했다. 로이터와 AP는 휴전 이후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숨진 팔레스타인인이 1200명을 넘었다고 전했다. 美 중재단, 네타냐후 만나 공습 중단 압박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오른쪽)와 니콜라이 믈라데노프 가자지구 평화위원회 특사가 지난 1월 예루살렘에서 만난 모습. 이스라엘 총리실 제공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평화위원회’의 니콜라이 믈라데노프 수석 특사는 엑스(X)를 통해 이스라엘군의 공격이 민간인을 숨지게 하고 의료물자를 파괴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양측 모두 2025년 10월 체결한 휴전 합의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CNN은 미국과 국제 중재국들이 이스라엘의 공습에 분노했고, 네타냐후 총리에게 공격을 멈추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휴전 중재국인 카타르와 이집트, 튀르키예도 3일 공동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이 휴전 합의를 거듭 위반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들 국가는 국제법상 의무와 휴전 약속을 준수하라고 촉구했다. 믈라데노프 특사와 아리 라이트스톤 평화위원회 선임고문은 이날 이스라엘에서 네타냐후 총리를 만났다. 평화위원회는 회담 뒤 무기 해체와 민간 정부 이양이라는 목표에는 이견이 없지만, 이행 방식은 아직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이스라엘군이 현재 주둔선인 ‘옐로 라인’ 밖으로 철수하는 시점을 하마스의 무기폐기가 완료된 이후로 제시했다. 이는 이스라엘군의 단계적 철수를 담은 공개 합의문보다 네타냐후 정부의 요구를 더 반영한 설명으로 풀이된다. 이스라엘 당국자는 회담 직후 “현재 가자지구 주둔선에서 철수하지 않을 것”이라며 군사작전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이 지난해 휴전 당시 정한 경계선까지 물러나야 무장해제 약속을 이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네타냐후 총리가 침묵과 공습을 이어가는 사이 미국 주도의 평화 구상도 시작부터 수정 압박을 받는 모양새다. 선거 앞둔 네타냐후, 트럼프·극우 사이서 시간 끌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왼쪽)와 극우 성향의 베잘렐 스모트리히 재무장관이 2023년 8월 17일 텔아비브 경전철 개통 행사에서 대화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네타냐후 총리가 침묵을 이어가는 배경에는 오는 10월 이스라엘 총선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극우 성향의 연정 파트너들은 국제안정화군의 가자지구 배치와 이스라엘군 철수에 반대하며 합의 폐기를 요구하고 있다. 베잘렐 스모트리히 재무장관 등 극우 각료들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안보 내각을 즉시 소집해 합의 이행을 막으라고 촉구했다. 집권 리쿠드당 의원도 “이 합의는 아무 의미가 없다”며 철군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스라엘 소식통들은 네타냐후 총리가 총선 전에 점령지에서 병력을 빼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하마스가 무장해제 협상을 시간 벌기 수단으로 활용한다고 의심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정면충돌하는 상황은 피하려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클 밀스타인 텔아비브대 다얀센터 선임연구원은 네타냐후 총리가 합의를 공식 거부하기보다 구체적인 일정과 의무가 정해질 때까지 결정을 미룰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결국 가자 평화안의 성패는 트럼프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를 얼마나 강하게 압박하느냐에 달렸다는 관측이 나온다.
  • [사설] 부정평가 절반 넘은 李 지지율, 국정 기조 돌아보라는 신호

    [사설] 부정평가 절반 넘은 李 지지율, 국정 기조 돌아보라는 신호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취임 후 처음으로 50%를 넘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어제 나왔다. 지지율이 3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를 경신하면서 이 대통령의 5개국 순방외교도 제대로 빛을 보지 못했다. 증시와 부동산, 보완수사권 논란 등에 민심이 얼어붙은 결과다. 리얼미터가 지난달 27~31일 18세 이상 25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전주보다 0.4% 포인트 내린 45.9%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전주보다 1.0% 포인트 오른 50.5%로 처음으로 50%대를 넘어섰다.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지지율이 45.1%로 3주 만에 상승한 것과 다른 양상이다. 특히 주목할 것은 이 대통령 지지율이 중도층과 진보층에서 각각 3.0% 포인트, 2.2% 포인트 하락한 대목이다. 그동안 이 대통령을 지지해 온 중도층과 진보층마저 지지를 철회하고 있는 까닭이 무엇인지 돌아봐야 한다. 사상 초유의 증시 급등락과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파장, 부동산 과열 등 먹고사는 문제가 걸린 정책이 무엇보다 국민 신뢰를 잃고 있다. 대통령 연임 논란을 빚은 국회의장의 개헌 발언,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를 골자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 입법 강행 등도 큰 악재다. 이 문제들에 대한 이 대통령의 모호한 태도는 여론 악화를 가속화했다. 집권 2년차의 이재명 정부가 부동산, 증시, 형사사법 등 전방위적 시험대에 오른 양상이다. 7박 11일간 5개국 순방을 마치고 어제 귀국한 이 대통령은 도착 직후 부동산 정책과 주식 시장 등 현안과 관련해 비공개회의를 했다. 오늘부터 이틀간 부처 등 27곳으로부터 업무보고도 받는다. 정책과 민심의 괴리를 좁히려면 더 낮은 자세로 여론을 읽고 세심히 조율하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국민이 등을 돌리고 나면 국정 동력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가 없어진다.
  • [세종로의 아침] 미국이 법에 못박은 중국의 한반도 위협

    [세종로의 아침] 미국이 법에 못박은 중국의 한반도 위협

    ‘아름다운 나라’란 뜻의 미국을 한국에서 부르는 또 다른 이름은 천조국이다. 원래 천조국은 중국을 높여 부르던 말이었지만 국방예산이 천조원을 넘는다는 뜻에서 미국의 별칭이 됐다. 지난달 22일 미 하원을 통과해 현재 상원에 계류 중인 2027년도 미국의 국방예산은 역대 최대인 1조 1500억 달러(약 1700조원)에 이른다. 미 의회는 매년 국방예산을 정한 국방수권법(NDAA)을 통과시키는데 올해 법안 내용을 들여다보면 한미동맹에 대한 양국의 뚜렷한 시각 차이가 읽힌다. 우선 주한미군을 2만 8500명으로 못박고 이 숫자를 줄이는 데 예산을 쓸 수 없다고 한 부분에서는 안도의 한숨이 나온다. 하지만 법안은 주한미군 감축에 이어 이재명 정부가 임기가 끝나는 2030년을 목표로 추진 중인 한미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도 막고 있다. 종종 전환이란 중립적 표현 대신 ‘환수’란 정치적 표현이 사용되는 전작권 전환에도 예산을 쓰지 못하도록 권고한 것이다. 전작권 전환에 대한 미 의회의 시각은 지난 6월 발행된 보고서에 훨씬 명확하게 담겨 있다. ‘인 포커스’란 제목의 보고서는 많은 한국인이 2006년 이후 그동안 두 차례 연기된 전작권 전환을 주권의 핵심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전작권 전환 시점은 이재명 정부가 제시한 2030년 6월과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 사령관이 지난 4월 의회 청문회에서 제시한 2029년 3월쯤이 거의 맞닿아 있다. 하지만 우리 내부에서도 “전작권 전환은 자동차 운전석과 조수석을 맞바꾸는 것”이란 조기 전환 주장과 “우리가 세계 최강 미군을 지휘할 여건이 조성되지 않았다”는 반대 입장이 서로 갈린다. 박범진 경희대 안보전략 교수는 “전작권 전환을 정권의 업적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첨단 드론 전술을 익힌 북한군과 맞닥뜨릴 군사적 자신이 있는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의회 보고서는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도입에 대해서도 ‘대중 용도’를 강조했다. 대릴 커들 미 해군 참모총장이 지난 11월 방한해 핵잠은 중국과 맞서는 데 사용될 것이며 이는 “당연한 기대”라고 한 발언을 부각했다. 또 국방수권법은 올해 처음으로 미 국방부 장관이 ‘한국 내 중국 공산당의 악의적 영향력이 미국의 방위 이익에 미치는 영향’을 정밀 평가해 내년 5월 1일까지 의회 군사위원회에 보고할 것을 명시했다. 의회는 중국 공산당이 미국과 동맹국의 이익을 침해하기 위해 국경을 넘어 하이브리드 전술을 사용한다고 지적했다. 미 의회가 한국 영토 내 특정 국가의 활동을 점검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할 것으로 예상되는 보고는 중국의 영향력이 주한미군에 위험을 초래하는지 그리고 한미 간 안보 및 방산 협력에 필수적인 이중 용도의 상업용 물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 등을 필수적으로 담아야 한다. 이는 주한미군 기지의 안전 확보뿐만 아니라 반도체, 인공지능(AI), 원자력 등 한국 내 기술 자산이 중국의 영향력에 노출되어 있는지 현미경으로 들여다보겠다는 의도다.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의 의지와 한국의 주권적 과제 사이에서 한미동맹은 새로운 긴장과 조율을 필요로 하고 있다. 한국은 2006년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존중한다고 확인했다. 주한미군의 중국 견제 역할을 인정했지만 한국 국민의 의사에 반하는 동북아 지역 분쟁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달았다. 미 의회는 한중 관계를 발전시키려는 이재명 정부의 노력이 ‘전략적 유연성’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본다. 한국 정부가 대북 억지력 약화를 우려해 주한 미군의 역할 확대를 주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국방수권법은 한국을 동맹이자 대중 전략의 전초기지로 바라보며, 우리의 선택지는 줄어들고 있다. 한미의 시각차는 때로 갈등을 낳지만, 동맹의 진화를 촉진할 수도 있다. 어느 때보다 양국이 손을 굳게 맞잡고 한 방향으로 같이 가기를 바란다. 윤창수 국제부 전문기자
  • K2, 페루 54대 계약 성큼?…현대로템 “최종 일정 협의 중” [밀리터리+]

    K2, 페루 54대 계약 성큼?…현대로템 “최종 일정 협의 중” [밀리터리+]

    페루의 K2 흑표 전차 도입 사업이 중단 없이 추진되고 있다. 현대로템은 사업이 취소되거나 멈춘 상태가 아니며, 페루 정부와 최종 계약 체결 일정을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루 일간 오호(Ojo)는 2일(현지시간) 현대로템이 K2 전차 구매·현지 공동생산 사업의 진행 상황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현지에서 예산 문제로 계약 절차가 중단됐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현대로템은 양측이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계약 체결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현대로템은 페루 정부와 일정과 세부 조건을 조율하며 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현대로템 “사업 중단 아니다…계약 일정 계속 협의” 현대로템은 지난달 29일 페루 수도 리마에서 열린 독립기념일 군사 퍼레이드에 K2가 참가하지 않은 배경도 설명했다. 회사 측은 계약이나 사업 추진 상황과는 무관하며, 현지 도로 여건을 고려해 불참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시 페루 육군은 한국산 K808 백호 차륜형 장갑차 6대를 퍼레이드에 투입했다. K2 전차는 행사에 앞서 리마 시내에 반입돼 시민들에게 공개됐지만 공식 행진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현대로템과 페루 육군, 페루 국영 무기회사 FAME은 지난해 12월 K2 전차 54대와 K808 장갑차 141대의 공급·현지 생산을 추진하는 총괄합의를 체결했다. 총괄합의는 사업의 기본 방향과 협력 범위를 정한 단계로, 실제 공급을 시작하려면 물량과 가격, 일정, 금융 조건 등을 담은 후속 이행계약을 맺어야 한다. 페루 육군은 노후화한 소련제 T-55와 프랑스제 AMX-13을 대체하기 위해 장기적으로 신형 주력전차 150대를 확보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지 방산매체 디펜사닷컴은 페루 육군 기술위원회가 1년 넘게 미국과 독일, 중국 등 6개국 전차를 평가한 뒤 K2를 작전 요구에 가장 적합한 후보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다만 150대는 페루 육군의 장기 도입 구상이고, 현재 총괄합의에 담긴 물량은 K2 54대다. 실제 공급 규모와 추가 물량, 계약 조건은 이행계약과 후속 사업 과정에서 확정될 전망이다. 총괄합의 넘어 이행계약으로…중남미 첫 수출 기대 사업이 최종 성사되면 페루는 폴란드에 이어 K2 완성 전차를 도입하는 두 번째 국가가 된다. 중남미에서는 첫 수출 사례다. 현대로템은 이를 발판으로 전차와 장갑차 공급뿐 아니라 유지·보수, 부품 조달, 현지 생산으로 협력 범위를 넓힐 수 있다. 현대로템은 페루에 전차·장갑차 조립공장을 세우고 현지 산업 참여를 확대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투자 규모는 2억7000만 달러(약 3860억원)이며, 부품과 제조 서비스의 30%를 페루에서 조달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계약 체결까지는 페루 정부의 예산 확보와 세부 조건 조율이 남아 있다. 다만 현대로템이 사업 중단설에 선을 긋고 협상 지속을 확인하면서 K2의 중남미 첫 진출 여부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 “티타임 벌써 마감?”… 폭염 뚫고 가을 골프 예약 전쟁

    “티타임 벌써 마감?”… 폭염 뚫고 가을 골프 예약 전쟁

    한창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8월이지만 골프 시장은 이미 가을 성수기 맞이로 분주하다. 9~10월 황금 시기를 선점하려는 골퍼들의 움직임이 한발 빨라졌다. 골프업계에 따르면 단순히 티타임만 예약하던 과거와 달리 숙박과 해외 여행, 회원권까지 미리 준비하는 소비 패턴이 확산하고 3일 밝혔다. 주말 오전이나 연휴 기간의 인기 시간대는 조기 마감이 잦아 한두 달 전부터 예약을 서두르는 추세다. 여행과 휴식을 함께 즐기는 레저 문화가 자리 잡은 점도 주효했다. 인기 리조트나 일본 규슈 등 해외 골프장의 경우 숙박과 항공권 예약이 동시에 맞물려야 하므로 계획 시점이 자연스럽게 앞당겨졌다. 가을철 행사가 집중되는 기업 고객들의 일정 조율 경쟁도 치열하다. 엑스골프 관계자는 “가을 시즌을 준비하는 고객들은 가격보다 원하는 일정에 이용할 수 있는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본다”며 “티타임 뿐 아니라 숙박과 해외 라운드까지 한 번에 준비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전했다.
  • 트럼프, 또 전 세계 뒤통수 쳤나…이란 “전쟁 전으로 안 돌아가!” 선 그었다 [밀리터리+]

    트럼프, 또 전 세계 뒤통수 쳤나…이란 “전쟁 전으로 안 돌아가!” 선 그었다 [밀리터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 재개를 공식화하며 현지시간으로 월요일 오후 새 협상이 시작된다고 예고한 가운데, 이란은 이를 강하게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이란에 대한 새 공격 작전을 승인했다가 하루 만에 이를 철회했다. 그는 지난 1일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방금 이란 및 다른 중동 국가들로부터 협상의 기본 틀에 합의가 이뤄졌으니 어떠한 공격도 자제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요청에 따라 전 세계의 미래 이익과 성공적이고 번영하는 이란의 생존을 위해 신속하게 최종 합의를 도출하는 것을 조건으로 공격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합의에는 호르무즈 해협의 즉각적이고 완전하며 전면적인 개방, 이란의 핵 위협 종식이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이튿날인 2일에는 기자들에게 “(이란과) 월요일 오후 협상이 시작될 것”이라며 “(이란 핵 폐기 문제에 대해) 향후 비핵화 합의가 있을 예정”이라면서 관련 논의가 진행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주장 어디까지 진실?현재 이란은 오만과 호르무즈 해협 새 항로와 관련한 막바지 협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란과 오만이 해협의 향후 관리 방안을 놓고 진행해 온 협상이 최종 단계에 있다”며 “논의가 마무리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란은 현재 협상이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 여부 자체를 다루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양국이 해협을 통과하는 새로운 항로를 논의하고 있지만 해협을 열거나 닫는 문제는 협상 대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하는 ‘해협의 완전하며 전면적인 개방’에도 선을 그었다. 바가이 대변인은 현지 IRIB 방송과 전화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은 어떤 경우에도 2월 28일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 취소’ 결정 배경과 관련해서도 그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2일 이란 반관영 메르흐 통신은 이란군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미국에 공격 취소를 요청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단지 새로운 거짓말”이라며 “이는 걸프 국가 지도자들을 상대로 돈을 뜯어내고 위협을 통해 이들을 압박하려는 필사적인 시도”라고 주장했다. 이븐 알레자 이란 국방장관 직무대행도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심리전이자 계산된 갈등 조장”이라며 “결코 수동적으로 대응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을 취소한 ‘진짜 이유’는 미사일 부족 때문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메흐르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공격 취소는 미국 방공체계에 사용되는 미사일 부족에 따른 것”이라며 “J.D. 밴스 미 부통령과 미 합참의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격을 단념시키기 위해 설득에 나선 뒤 이 같은 결정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호르무즈 해협, 결국 열릴까이란은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한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을 정면으로 반박했지만 중재국을 통해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는 사실은 인정했다. 이란 의회 국가안보위원회의 하산 가슈가비 대변인은 “중재국들이 지난 6월 체결된 양해각서(MOU)를 되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현재 당사국 사이에서 의견 교환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란이 추가 협상을 위해 오만 수도 무스카트로 돌아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복수의 외교관을 인용해 “카타르가 이란과 미국, 오만 사이의 호르무즈 해협 협상을 중재하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와 UAE도 관련 논의를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매체 채널 12도 2일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60일 동안 통행료 없이 개방하고 기존 휴전 약속을 갱신하는 타협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란이 실제로 해협에 대한 통제를 완화할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 뉴욕타임스는 “이란이 해협 통제를 완화하겠다는 신호를 내놓지 않은 상황에서, 중재국들이 새로운 합의를 마련하기 위한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 日 구마모토, 강진 엎친 데 폭염 덮쳤다

    日 구마모토, 강진 엎친 데 폭염 덮쳤다

    지난달 28일 발생한 일본 구마모토 강진이 복구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기록적인 폭염이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차량 피난 중이던 70대 여성이 열사병 의심 증세로 숨지는 등 장기 대피자들을 중심으로 온열질환에 따른 2차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2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구마모토 강진 사망자는 2명 늘어난 38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2명은 지진과의 관련성을 조사 중이다. 추가된 사망자 가운데 1명은 차량에서 피난 생활을 하던 70대 여성으로 지난달 30일 열사병 의심 증세로 병원에 이송된 뒤 숨졌다. 이번 지진에서 재난 관련 사망 가능성이 제기된 것은 처음이다. 생존자 구조 ‘골든타임’인 72시간이 지난 가운데 구마모토현 재해대책본부는 전날 정오부터 이온몰 구마모토 등 주요 피해 현장의 수색·구조 활동을 종료하고 복구와 이재민 지원에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경찰은 건물 내부에 고립자가 없고 추가 실종 신고도 접수되지 않아 수색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현은 대피소 환경 개선과 폭염 대책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피해 지역에서는 연일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웃돌고 있으며 3일에도 일부 지역에서 40도 안팎의 폭염이 예보됐다. 현재 약 9045명의 이재민이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어 고령자와 장기 대피자를 중심으로 온열질환 등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3일 피해 지역을 방문한다. 현지 요구를 청취해 정부의 복구·부흥 지원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교도통신은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헬기를 이용한 상공 시찰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 조현병 누나를 집에 가둔 채 20년… 가족이, 사회가… 어떡해야 했을까

    조현병 누나를 집에 가둔 채 20년… 가족이, 사회가… 어떡해야 했을까

    가족사 직접 카메라에 담은 日 감독의대생 누나의 환청·망상 심해지자병 인정 못한 부모, 감금하고 돌봐정신병 터부시하는 사회에 ‘경종’ 아픈 가족 구성원을 오래 돌보다 보면 다른 구성원들의 삶도 피폐해지게 마련이다. ‘가족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비난이 더해지면 고통은 더 커진다. 지난달 29일 개봉한 ‘어떻게 해야 했을까’는 조현병에 걸린 누나와 가족을 20년간 담아낸 다큐멘터리 영화다. 1992년 어느 날 새벽, 가족이 싸우는 음성으로 시작한다. 이어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를 후지노 도모아키(60) 감독이 내레이션으로 담담하게 설명한다. 의대에 진학할 정도로 똑똑했던 후지노 감독의 누나는 국가시험에 합격하지 못하게 되자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4학년 해부학 실습을 앞둔 1982년 조현병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의 나이 고작 스물넷이었다. 한밤중에 발작을 일으켜 병원에 데려갔지만 아버지는 “스트레스 때문에 그런 것”이라며 바로 집에 데려왔다. 누나가 조현병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을 때 후지노 감독은 다른 도시에 있는 대학에 진학했다. 가끔 집에 들를 때마다 가족사를 남기고 싶어 음성 녹음을 시작했다. 대학에서 영화를 배운 뒤 2001년부터 본격적으로 촬영했다. 누나가 2021년 5월 폐암으로 숨을 거두고, 이후 아버지마저 돌아가시기까지 20년 이상을 영화에 담았다. 조현병에 걸린 누나의 모습이 다소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그는 눈치를 보듯 두리번거리며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뜻 모를 말을 하거나 욕설을 내뱉기도 한다. 현악기의 줄을 고른다는 의미의 ‘조현(調絃)’은 조율되지 않은 현악기처럼 혼란스러운 정신 상태를 가리킨다. 정상적인 사고가 어렵고, 말은 물론 행동을 자제하기 힘들다. 심해지면 망상과 환각 증상도 나타난다. 누나의 증세가 심해지자 부모는 병원에 가는 대신 현관문에 자물쇠를 채웠다. 그렇게 닫힌 문 안에서 누나의 병세는 더 나빠졌다. 1년 동안 아예 집에서 나가지 않은 적도 있었다. 그런데 반전이 일어난다. 2008년 누나를 병원에 데려갔을 때였다. 3개월 동안 입원한 뒤 약물 치료를 받은 누나의 증세는 눈에 띄게 호전됐다. 눈을 마주하고 차분하게 일상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정도였다. 한국 개봉을 맞아 최근 기자들과 만난 후지노 감독은 당시에 대해 “‘사람이 이렇게 달라질 수 있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주치의도 ‘이렇게 약이 잘 드는 사람이 처음’이라고 하더라. 누나가 호전된 모습을 본 뒤 영화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다만 “‘조현병은 약으로 치료될 수 있다’는 의도는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영화는 그저 당시 누나의 치료를 하지 않았던 게 가장 좋은 방법이었는지 되짚는다. 후지노 감독은 누나가 죽은 뒤 아버지와 마주 앉아 “만약 다시 기회가 있다면 어떻게 해야 했다고 생각해요?”라고 묻는다. 후지노 감독은 이 장면에 대해 “영화 상영 후 한 정신과 의사가 ‘당시엔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하더라. 1980년대에는 효과적인 약이 없었고, 병원에서 인권 침해도 많이 발생했다”면서 “그런 상황에서 딸을 입원시키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미국에서도 당시 병원과 집에서 돌봤을 때를 비교한 논문이 있었는데, 집에서의 요양이 더 효과적이었다고 한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발달 장애인이 굶어 죽은 사건을 몇 년 전 접한 뒤 우리 집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리고 싶어졌다”면서 “현실에 이런 일이 있다는 걸 관객들이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에서 영화를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20년의 가족사가 담긴 영화는 2024년 12월 일본에서 4개관 개봉 이후 입소문을 타고 8주 만에 전국 100개관 이상 확대 상영됐다. 일본 미니시어터 박스오피스 3주 연속 1위를 이어갔다. 2023년 기준 우리나라에서도 ‘조현병, 분열형 및 망상 장애‘ 진료 수진자는 인구 10만명당 502.2명에 이른다는 점에서 가벼이 볼 영화가 아니다. 한국에서도 개봉 사흘 만에 1만 관객을 넘어섰다. 영화는 그저 가족이 왜 그런 선택을 했는가에만 머물지 않는다. 병을 인정하기 어려운 사회 분위기, 가족에게 돌봄의 책임이 집중되는 구조, 지역 사회가 충분히 개입하지 못하는 현실을 자연스레 고민하게 만든다. 제목 ‘어떻게 해야 했을까’는 결국 한 개인이 아닌, 우리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인 셈이다. 후지노 감독은 “일본을 비롯해 한국 등 아시아권에선 조현병에 대해 가족의 책임을 따져 묻곤 한다. 그러나 조현병은 아직 원인을 모르는 병”이라며 “가족은 발병에 책임이 없다. 아픈 가족 구성원이 살아 있는 상황에 놓인 다른 분들이 치료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길 바랄 뿐”이라고 강조했다.
  • 또 말 바꾼 트럼프… 빈 살만 만류에 이란 대공습 돌연 취소

    또 말 바꾼 트럼프… 빈 살만 만류에 이란 대공습 돌연 취소

    “합의 틀 잡혀” 주장하며 공격 보류중동 만류·일부 협상 진전 등 영향“장전·출격 준비 완료” 위협은 계속이스라엘은 가자지구 공습 이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주말로 예상됐던 이란에 대한 대규모 군사 작전을 전격 취소했다. 대이란 전쟁에서 기존 강경 입장을 돌연 바꾸는 모습이 다시 반복된 것이지만, 향후 협상 불발시 군사적 충돌이 재개될 가능성은 여전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서 “최근 이란과 중동 국가들로부터 합의의 윤곽이 잡혔으니 공격을 보류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합의에는 호르무즈 해협의 즉각적이고 완전한 개방, 이란의 핵 위협 종식이 포함된다”며 “국제사회의 이익과 이란의 생존을 위해, 신속한 합의 도출을 전제로 공격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입장은 미 동부시간으로 토요일 밤 10시쯤 나왔다. 앞서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대이란 공습을 재개한다고 밝혔고, 미국 언론에서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에너지 인프라를 대상으로 주말 사이 대대적인 공습을 시작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특히 앞서 요르단과 이스라엘,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등에 주재하는 미국 공관은 홈페이지를 통해 현지 체류 중인 자국민들에게 출국 준비를 권고하며 미국의 대이란 공격이 임박했다는 관측에 더욱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을 전격 보류한 배경에는 중동국가들의 만류와 일부 협상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관측된다. AP통신 등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이날 트럼프와의 통화에서 이란 공격에 우려를 나타내며 공습 자제를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란은 미국이 공격을 단행할 경우 사우디와 UAE 등의 유전을 잿더미로 만들겠다며 주변국을 위협했다. 또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 장관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한 타협안에 동의했고, 이후 공습이 전격 취소됐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해당 타협안은 미국과 카타르가 조율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이란이 선제공격과 전선 확대를 서슴지 않는 등 더욱 대담한 모습을 보이며 중동 정세는 여전히 일촉즉발의 상황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취소 발표에서도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본 적 없는 수준의 군사적 위협과 힘, 전투태세를 갖춘 채 이란을 겨냥해 장전을 완료하고 출격 준비를 마친 상태”라고 위협했다. 한편 이스라엘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팔레스타인의 친이란 무장정파 하마스와 무장해제를 합의했다고 밝혔음에도 48시간도 채 되지 않아 가자지구를 공습했다.
  • “트럼프의 새빨간 거짓말”…‘공격 취소’ 말 바꾼 진짜 이유, 미사일 때문? [밀리터리+]

    “트럼프의 새빨간 거짓말”…‘공격 취소’ 말 바꾼 진짜 이유, 미사일 때문? [밀리터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새 공격 계획을 승인했다가 하루 만에 말을 바꾸고 공격 취소를 발표한 가운데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늦은 밤 이번 주말로 예상됐던 대이란 군사 작전을 취소하며 “이란과 다른 중동 국가들로부터 합의의 틀에 대한 동의가 이뤄졌으니 어떠한 공격도 보류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합의에는 호르무즈 해협의 즉각적이고 완전하며 전면적인 개방, 이란의 핵 위협 종식이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이란 반관영 메흐르 통신은 이란군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미국에 공격 취소를 요청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단지 새로운 거짓말”이라며 “이는 걸프 국가 지도자들을 상대로 돈을 뜯어내고 위협을 통해 이들을 압박하려는 필사적인 시도”라고 전했다. 이란군 소식통은 “충돌을 피할 수 없게 된다면 전장이 승부를 결정할 것이다. 그때가 되면 누가 힘을 쥐고 있으며 누가 최종 발언권을 갖는지 모두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븐 알레자 이란 국방장관 직무대행도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심리전이자 계산된 갈등 조장”이라며 “결코 수동적으로 대응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을 취소한 ‘진짜 이유’는 미사일 부족 때문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메흐르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공격 취소는 미국 방공체계에 사용되는 미사일 부족에 따른 것”이라며 “J.D. 밴스 미 부통령과 미 합참의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격을 단념시키기 위해 설득에 나선 뒤 이 같은 결정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매체 “이란 외무장관, 호르무즈 완전 개방 동의” 주장반면 미국과 함께 이란 전쟁을 시작한 이스라엘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 취소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개방 동의에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스라엘 채널 12 방송은 2일 복수의 외교관을 인용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한 타협안에 동의했으며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공습을 전격 취소했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과 카타르가 조율한 이번 타협안은 선박들이 이란이 통제하는 구역을 통해 페르시아만으로 진입하고 반대쪽 통항은 오만 측 해역을 통해 빠져나가는 방안을 골자로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의 바락 라비드 기자는 “오만은 합의안에 동의한 상태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미국이 타협안을 준수하겠다는 확실한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며 “현재 카타르 측이 중재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 이란 측은 이스라엘 보도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입김 커지는 중동 국가들, 전화 한 통의 힘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 중 ‘공습을 멈춰 달라는 중동 국가의 요청’ 부분은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AP 통신 등 미국 언론들은 1일 관계자를 인용해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이날 트럼프와 통화했다”고 보도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통화에서 미국의 이란 공격을 걱정하며 갈등 완화와 공습 자제를 촉구했다고 알려졌다. 관계자는 해당 통화에 대해 “사우디 측은 이란이 사우디 및 다른 중동 국가들의 에너지 시설을 공격해 보복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며 “빈 살만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을 상대로 검토 중인 새로운 대응 조치가 무엇인지에 대해 명확한 설명을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란의 주장대로 미국의 미사일 부족 등 군사적 역량이 실제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 취소’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실제로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1일 관계자들을 인용해 “미군 유럽사령부가 지난달 마지막 주에 미국 국방부를 상대로 전력 증강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알렉서스 그린케위치 유럽 사령관은 국방부에 구축함을 추가 지원받지 못하면 이스라엘 방어 임무를 수행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일반적으로 유럽사령부의 핵심 임무는 러시아의 원거리 위협으로부터 미국 본토를 방어하는 것이지만, 최근에는 이스라엘을 겨냥한 중동 내 친이란 세력의 원거리 타격까지 방어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표면적으로는 이란과 중동 국가들의 요청, 외교적 진전 등을 공격 보류의 이유로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여러 현실적 부담이 작용했을 수 있다”며 “패트리엇 미사일 고갈 우려, 중동 전면전 확산 가능성, 걸프 동맹국의 이란 보복 취약성, 장기전에 따른 비용 부담 등이 공격 강행을 어렵게 만든 요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NC AI, 기업 업무 전 과정 맡는 AI 개발 나선다

    NC AI, 기업 업무 전 과정 맡는 AI 개발 나선다

    NC AI가 기업의 목표를 이해하고 필요한 일을 스스로 계획해 처리하는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에 나선다. NC AI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추진하는 ‘실세계 능동행동형 에이전틱 AI 기술개발 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사업 기간은 2026년부터 2029년까지 4년이며 총사업비는 493억 7500만원이다. 이 가운데 국비는 395억원이다. NC AI는 가비아·고려대·연세대와 함께 기업용 에이전틱 AI를 개발한다. 이 AI는 여러 업무 시스템에 흩어진 정보와 회사 규정, 직원별 업무 방식을 파악한 뒤 필요한 일을 순서대로 계획하고 실행한다. 반복 업무나 부서 간 일정 조율 등을 AI가 맡고, 직원은 기획과 의사결정 같은 핵심 업무에 집중하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NC AI는 AI 구조 설계와 모델 학습, 실행 시스템 구축 등 연구개발 전반을 맡는다. 개발한 기술은 가비아의 그룹웨어에 적용해 실제 기업 환경에서 성능과 안정성을 검증한다. 이후 기업이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사업화할 계획이다. 이연수 NC AI 대표는 “AI가 답변만 하는 도구를 넘어 기업의 업무를 함께 수행하도록 하는 연구”라며 “향후 제조와 물류 등 피지컬 AI 분야로도 기술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 ‘한국계 첫 여성’ 주한美대사 부임… 미셸 스틸 “한미동맹 역내 안보 핵심 축”

    ‘한국계 첫 여성’ 주한美대사 부임… 미셸 스틸 “한미동맹 역내 안보 핵심 축”

    1년 6개월간 공석이었던 주한미국대사 자리에 미셸 스틸 신임 대사가 30일 부임하며 “한미동맹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동맹”이라고 강조했다. 한미 간 통상·안보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양국 간 협의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한국계 첫 여성 주한미국대사인 미셸 스틸 대사는 이날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해 취재진과 만나 한국어로 “저는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미국을 대표해 이 자리에 섰다”며 “다시 이 땅에 서게 돼서 대단히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영어로 “우리의 동맹은 전쟁 속에서 맺어졌고, 자유를 지키기 위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싸운 이들의 피로 더욱 굳건해졌다”며 “대한민국과 함께 협력해 철통같은 한미동맹이 역내 평화와 안보의 핵심축으로 계속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스틸 대사는 “(지난해 10월) 경주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은 우리 동맹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면서 “오늘 우리는 이 동맹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비전을 실현해 나갈 것이다. 그 어느 때보다 더 강력하고, 안전하며, 번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의 동맹은 전쟁에서 단련됐으며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어깨를 나란히 한 이들의 피를 통해 확보했다”며 “오늘 한미동맹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동맹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스틸 대사는 통상 현안부터 우선적으로 다룰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조만간 발표될 3500억 달러(약 503조원) 규모의 1호 대미투자 프로젝트 논의도 마무리지어야 한다. 정부는 미측과 밀접한 소통을 이어가며 대북 상황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정치인 시절 보수 성향이 짙었던 스틸 대사의 언행에 대한 우려어린 시각도 있다. 다만 외교 소식통은 “대사는 양국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현안을 조율하는 자리”라며 “정치인과 행정부 인사로서의 언행은 다를 수 있다”고 전했다.
  • 미셸 스틸 신임 주한미국대사 “한미 동맹, 세계에서 가장 강력”

    미셸 스틸 신임 주한미국대사 “한미 동맹, 세계에서 가장 강력”

    1년 6개월간 공석이었던 주한미국대사 자리에 미셸 스틸 신임 대사가 30일 부임했다. 한미 간 통상·안보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양국 간 협의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한국계 첫 여성 주한미국대사인 미셸 스틸 대사는 이날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해 취재진과 만나 한국어로 “저는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미국을 대표해 이 자리에 섰다”며 “이 자리에 다시 서니 만감이 교차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틸 대사는 “미국과 대한민국은 1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함께해 왔다”며 “우리의 동맹은 전쟁 속에서 맺어졌고, 자유를 지키기 위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싸운 이들의 피로 더욱 굳건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동맹은 흔들림 없는 신뢰를 바탕으로 거듭 그 가치를 입증해 왔다”며 “오늘날 한미동맹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동맹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스틸 대사는 “경주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은 한미동맹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며 “저는 대한민국과 함께 협력해 철통같은 한미동맹이 역내 평화와 안보의 핵심축(린치핀)으로 계속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는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동맹 비전을 이어가며, 그 어느 때보다 더 강하고, 더 안전하며, 더 번영하는 동맹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끝으로 그는 다시 한국어로 “다시 이 땅에 서게 돼서 대단히 감사하다”고 말했다. 필립 골드버그 전 대사가 지난해 1월 임기를 마친 이후 주한미국대사는 공석이었다. 공석이 해소되면서 한미 간 현안을 조율할 핵심 외교 채널도 정상화됐다는 평가다. 스틸 대사는 통상 현안부터 우선적으로 다룰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최근 미 행정부와 의회는 한국 정부의 쿠팡 조사가 차별적 조치라는 문제를 강하게 제기하면서 한미 간 협력이 필요한 여러 분야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조만간 발표될 3500억 달러(약 503조원) 규모의 1호 대미투자 프로젝트 논의도 마무리지어야 한다. 대북 정책에 대한 논의도 진전될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오는 9월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미 대화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미측과 밀접한 소통을 이어가며 대북 상황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안보 분야도 현안이 많다. 한국형 핵추진잠수함 도입과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을 논의할 2차 안보협의는 당초 이달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쿠팡 사태와 이란 전쟁 장기화로 기약 없이 미뤄진 상태다. 일각에서는 정치인 시절 보수 성향이 짙었던 스틸 대사가 미측 요구를 강하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정부와 마찰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다만 외교 소식통은 “대사는 양국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현안을 조율하는 자리”라며 “정치인과 행정부 인사로서의 언행은 다를 수 있다”고 전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