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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 “중국·러시아, 코로나19 허위정보 유포 관여”

    EU “중국·러시아, 코로나19 허위정보 유포 관여”

    유럽연합(EU)의 행정부격인 집행위원회가 10일(현지시간) 중국과 러시아가 코로나19와 관련해 허위정보를 유포하고 있다고 지목했다. EU 집행위는 이날 공개한 코로나19 허위정보 대응 전략 보고서에서 “특정한 제3국들, 특히 중국과 러시아가 EU 내에서,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를 둘러싼 허위정보 선전과 선별적 영향력 공작에 관여했다”고 밝혔다. EU 집행위는 이 같은 행위가 “민주적인 토론 약화, 사회적 양극화 악화, 코로나19 상황에서 그들 자신의 이미지 향상”을 추구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U 집행위는 코로나19와 관련한 잘못되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정보가 급증했다면서 이 중 EU 시민들과 역내 토론에 영향을 행사하려는 시도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표백제로 코로나19를 치료할 수 있다는 주장이 퍼지면서 벨기에에서는 표백제 관련 사건이 15%나 증가했다고 dpa통신은 전했다. EU 집행위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드러난 EU의 부족한 점을 해결하기 위해 추가적인 행동과 좀 더 조율되고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향후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허위 정보가 커질 가능성도 경고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통일부, ‘北에 저자세’ 비판에 “감정적 대응 바람직하지 않아”

    통일부, ‘北에 저자세’ 비판에 “감정적 대응 바람직하지 않아”

    “저자세니, 고자세니 접근 바람직하지 않아”대북전단 살포는 판문점 선언 위배되는 행위“통일부는 북한의 남북 간 모든 통신 연락선 차단조치에 저자세로 대응하고 있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저자세니, 고자세니 하는 감정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강경 기조와 비교해 정부가 원론적 입장만 내놓으며 저자세를 취한다’는 비판에 대한 입장을 묻자 “정책은 정세를 관리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여 대변인은 “대북전단 살포는 남북이 중단하기로 합의한 판문점 선언에 위배되는 행위임을 분명히 밝힌다”며 “그렇기 때문에 정부가 이에 대해 조기에 명백한 입장을 밝힐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4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대북전단 살포를 앞세워 남북관계 단절을 압박하는 담화를 내자, 정부가 약 4시간 만에 대북전단 살포를 규제할 법률을 마련 중이라고 신속하게 밝혔던 것에 대한 설명이다. 여 대변인은 “정부가 북측의 문제 제기 이전에도 보다 실효성 있는 개선방안을 검토해 오고 있었는데, 단순히 북측의 문제 제기 이후 정부가 입장을 밝혔다고 외견적 선후 관계만으로 (저자세 태도라고) 평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북한이 공언한 대로 전날 정오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연락선이 차단된 것을 확인한 이후로는 추가 통화 시도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 대변인은 “남북 통신선 재개에 대한 남북 간 합의가 있을 때까지 매일 통화를 시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진행 추이를 살펴보며 보건 당국과 재개 시점을 조율 중이었던 판문점 견학 계획도 일단 보류됐다. 보건 당국이 판문점 견학 현장 내 ASF 검체 조사를 진행했고 음성이 최종 확정될 경우 이르면 이달 말 소규모 시범견학 형태로 재개될 예정이었다. 여 대변인은 관련 질문에 “현재 진행되고 있는 남북관계 상황을 고려해 재개 시점을 다시 종합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유은혜 “고3 불이익 없게 새달 대입 대책 발표”

    유은혜 “고3 불이익 없게 새달 대입 대책 발표”

    연세대, 학종서 비교과 활동 반영 최소화 4년제 대학 중 제일 먼저 고3 구제책 마련코로나19의 영향으로 대학 입시에서 고3 수험생이 재수생보다 불리할 것으로 우려되면서 교육부가 대학에 다음달까지 대책을 내놓도록 했다. 연세대를 시작으로 대학들이 수시모집에서의 ‘고3 구제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이지만, 입시 전형의 변화가 수험생들의 혼란과 불공정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고3 학생들이 대입에서 불리하지 않도록 할 방안을) 개별 대학들이 강구하고 있다”며 “조만간 대학별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고3 학생들의 예년 같은 학교생활기록부 작성과 수행평가 등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대학도 잘 안다”며 “고3이 불이익이 없도록 다음달 중에는 대학들이 방안을 확정, 발표하도록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세대는 이날 “올해 학종에서 고3에 해당하는 수상 경력과 창의적 체험활동, 봉사활동 실적을 재학생과 졸업생 평가에 모두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며 전국 4년제 대학 중 가장 먼저 ‘고3 구제책’을 내놓았다. 대학들이 모집요강에서 비교과영역의 학년별 반영 비율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진 않는 만큼 기존 모집요강을 흔들지 않는 선에서 대학들이 내놓을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른 대학들도 이와 비슷한 방침을 잇따라 내놓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그러나 전국 4년제 대학 입학처장 협의체인 전국대학교입학관련처장협의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과도한 불안감과 지나친 전형 변경이 수험생들에게 혼란을 가져오고 공정성과 형평성의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며 경계했다. 협의회는 “현 고3에게 적용될 대입 세부사항은 사전예고제에 따라 1년 10개월 전에 공표됐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한 혼란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으며 공정성을 최선의 가치로 삼고 입학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교육부의 발표가 대학 측과 사전 조율 없이 이뤄졌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대교협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7월 중 발표에 대해) 파악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고3 비교과 반영 축소’ 같은 대책을 내놓았다가 오히려 공정성 시비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 전국대학교입학관련처장협의회 관계자는 “전형 요소를 변경하면 그에 따라 불리함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생긴다”면서 “학종은 정성평가인 만큼 1~2학년 학생부와 코로나19로 3학년 학사일정에 차질을 빚은 상황을 충분히 고려해 공정하게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이사는 “교육부가 대입 전형요소를 조정하도록 메시지를 주는 건 경기를 앞두고 규칙에 손대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한국대학입학사정관협의회는 최근 대교협에 “학생부에 학교 등교 중지 기간과 원격수업 일수, 학생의 자가격리 기간 등을 기재하자”고 제안했다. 코로나19로 개별 학교 또는 학생이 학사일정에 차질을 빚었음을 명시해 대학이 평가 과정에서 참고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고3의 학사일정이 예년과 다른 상황을 대학 측에 안내할 필요가 있어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도 막기 어려운 상황” 정부, 대북 특사 등 과감한 물밑접촉 나서야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도 막기 어려운 상황” 정부, 대북 특사 등 과감한 물밑접촉 나서야

    美 “北 행보에 실망… 남북 협력 지지”9일 북측의 통신채널 단절과 대남사업의 대적(對敵)사업 전환에 대해 청와대와 관계부처는 긴장감 속에 한반도의 시계가 2018년 이전으로 퇴행하지 않도록 위기관리 방안을 고심하는 모양새다. 미국도 북한이 외교와 협력으로 돌아올 것을 촉구했다. 북측의 ‘레토릭’을 잘 아는 이들은 지난 4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대남 옐로카드’에 대한 정부 대응이 북이 보기엔 뜨뜻미지근했던 터라 예정된 수순이었다고 말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변인이자 2인자인 김 제1부부장이 대북전단(삐라)에 반발하면서 9·19 군사합의 파기와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폐쇄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남측 대응은 통일부 대변인이 대북전단 살포 중단을 촉구하고 관련 법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 게 전부다. 남북 관계에 밝은 여권 관계자는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도 막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김 위원장 의중이 실린 만큼 ‘격’을 맞춰 적어도 통일부 장관이 ‘대북전단 살포는 9·19 합의 위반임을 시인하되 남북의 법적 차이가 있는 만큼 바로잡겠다는 시그널을 보내는 등 명분을 줬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역사의 퇴행을 막으려면 우선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 남측 최고위 당국자가 ‘공식 유감’을 표하고, 관련법 제정에 앞서 현행법 테두리에서 ‘액션’을 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판문점선언과 군사분야합의서의 국회 비준도 필요하다. 북이 대화 상대로 존중할 인사를 특사로 기용하고, 대북라인 개편을 서둘러야 한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대북특사 등 과감한 물밑 접촉이 필요하다”면서 “6·15나 6·25에 맞춰 메시지를 발신하고 대화를 제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국무부는 이날(현지시간) “(우리는) 언제나 남북관계 진전을 지지해 왔다. 북한의 최근 행보에 실망했다”며 “북한이 외교와 협력으로 돌아오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가 공식 논평에서 ‘실망했다’는 표현을 쓴 건 이례적이다. 또 미국이 남북관계의 진전을 늘 지지해 왔다고 못박은 대목도 눈에 띈다. 미국은 그동안 남북협력 관련 사안에 있어 “미국은 남북 간 협력을 지지하며, 남북 간 협력이 반드시 비핵화에 대한 진전과 발맞춰 진행되도록 보장하기 위해 한국과 함께 조율하고 있다”는 원론적 답변을 되풀이해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음주운전’ 임영민, AB6IX 탈퇴... “4인 체제 재정비” [공식]

    ‘음주운전’ 임영민, AB6IX 탈퇴... “4인 체제 재정비” [공식]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그룹 AB6IX 리더 임영민이 그룹 탈퇴를 결정했다. AB6IX는 이대휘, 박우진, 김동현, 전웅 4인 체제로 재정비한 뒤 컴백 앨범 음원과 안무를 전면 재수정한다. 지난 8일 소속사 브랜뉴뮤직은 공식 팬카페를 통해 “임영민과 신중한 논의 끝에 더 이상 그룹에 피해를 끼칠 수 없다는 본인 의견을 존중하여 금일을 기점으로 임영민의 에이비식스 탈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에이비식스는 향후 4인 체제로 팀을 재정비해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라며 “에이비식스의 미래를 위해 당사는 더욱 최선을 다해 서포트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소속사는 오는 29일 발매 예정인 새 앨범 ‘비비드(VIVID)’와 관련 계획도 공지했다. 앞서 브랜뉴뮤직은 앨범 관련 모든 콘텐츠를 100% 제작 완료한 상태였다. 이에 대해 브랜뉴뮤직은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들을 전부 다 새로이 정리할 수 있다면 정말 좋겠지만, 현 시점에서 그렇게 하기엔 솔직히 너무나 시간이 촉박하고, 회사와 멤버들이 이를 모두 처리하고 감당하기엔 그 무게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큰 것도 사실”이라며 수정이 불가한 사항에 대해 이야기했다. 브랜뉴뮤직에 따르면 현재 앨범 수록곡 6곡의 모든 구성과 일부 가사 등을 수정해 4명의 멤버들과 파트 재분배를 거쳐 재녹음을 마친 상태다. 마지막 수정을 거친 뒤 최종 음원으로 다시 제작하게 된다. 5인 버전이었던 안무도 4인 버전으로 새로 바꾸기로 했다. 앨범 구성품과 타이틀곡 ‘답을 줘’ 뮤직비디오는 전면 재수정이 어렵게 됐다. 브랜뉴뮤직은 “앨범 초도분의 모든 구성품은 제작뿐 아니라 포장까지 모두 끝마친 상태”라며 “사진 촬영부터 앨범 디자인, 인쇄 등을 완전히 다시 하기엔 여건상 무리가 있다고 판단, 일정이 허락하는 선에서 최대한 정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뮤직비디오의 경우 1차 티저까지 공개된 후였고, 여러 협력사와 인력이 일정을 조율하는 데 따르는 한계로 재촬영이 어렵다고 판단됐다. 따라서 임영민의 출연분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완벽히 재편집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4인 체제로 새롭게 시작하는 AB6IX 멤버들의 힘찬 행보에 앞으로도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리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임영민은 지난 2017년 Mnet ‘프로듀스 101 시즌’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이후 김동현과 함께 듀오 MXM으로 활동했으며 지난해 5월 에이비식스로 정식 데뷔했다. 임영민은 지난달 31일 새벽 지인들과 만나 술을 마시고 자신의 차량를 이용해 숙소로 이동하던 중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돼 면허취소 처분을 받았다. 이에 임영민은 활동을 중단, 자필 편지를 통해 멤버들과 팬들에게 공식 사과를 전했다. 이후 소속사와 논의 끝 탈퇴를 결정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조직이기주의’ 경고… 국립보건硏은 질병관리청에 남을 듯

    ‘조직이기주의’ 경고… 국립보건硏은 질병관리청에 남을 듯

    ‘무늬만 승격’ 논란·전문성 되레 하락 우려 “방역·연구” vs “보건의료 기술 개발” 이견 정은경 “보건硏, 복지부에… 공동 발전” 여권 일각 “관료들 한계 못 벗어나” 지적 보건硏 기능 어떻게 강화할지가 관건문재인 대통령이 ‘무늬만 승격’ 논란이 제기된 질병관리본부 조직개편안에 대해 전면 재검토 지시를 내리면서 관계부처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국립보건연구원을 승격되는 질병관리청 아래 둬 방역과 연구를 동시에 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과 보건복지부 아래서 보건의료 기술개발 등 보건의료 전반을 연구하게 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조율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논란은 행정안전부가 지난 3일 질병관리본부를 질병관리청으로 승격시키면서도 질병관리본부 산하 연구기관인 국립보건연구원은 확대해 복지부로 옮긴다는 내용의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발표하면서 불거졌다. 질병관리본부의 청 승격은 감염병 대응 컨트롤타워 역할을 재정립한다는 데 의의가 있는데, 연구 기능을 복지부로 옮기면 오히려 전문성이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제기됐다. 국립보건연구원이 복지부 행정관료들의 인사 적체를 해결할 ‘자리 채우기용’ 기관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일단 문 대통령이 직접 지시한 만큼 국립보건연구원을 다시 질병관리청 산하로 돌리는 방안이 유력해 보인다. 다만 국립보건연구원이 감염병뿐 아니라 치료제·백신 개발, 유전체·줄기세포 등 보건의료 기술개발 분야까지 다루도록 기능을 어떻게 강화할지가 관건이다. 전반적인 보건의료 사업을 총괄하는 곳은 복지부여서 국립보건연구원을 질병관리청으로 보내려면 복지부와 질병관리청 두 기관의 업무 연계 문제 등도 해결해야 한다. 전병율 전 질병관리본부장은 7일 “국립보건연구원이 질병관리청으로 간다고 해서 다른 조직이 되는 게 아니다. 원래 하던대로 협조하며 일하면 된다”며 “내 것, 네 것을 따지는 생각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의 재검토 지시 전까지 질병관리본부 입장은 국립보건연구원이 복지부 소속기관으로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4일 브리핑에서 “국립보건연구원은 청의 소속기관 형태보다는 복지부의 직접 소속기관으로서 질병관리청과 같이 2개 기관이 공동으로 발전·확대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도 5일 “외국의 경우 질병관리청은 국민 건강을 보호하고 안전을 보장하는 즉시 업무를 주로 하고 국립보건연구원은 지식 증진, 연구개발을 통해 국민 수명을 연장하는 호흡이 긴 업무를 한다”며 “국립보건연구원이 먼저 시범사업 등을 펼치고 연구비를 지원받도록 역할이 커져야 한다”고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했다. 한 여권 관계자는 “정 본부장과 권 원장은 전문가이지만 동시에 관료이기도 해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문제가 행정관료들의 ‘조직이기주의’에서 비롯됐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산하기관을 떼어 놓지 않으려는 공무원 조직의 습성이 발동했다는 지적이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아예 질병관리본부를 국무총리실 산하 ‘질병예방관리처’로 승격해 복지부로부터 ‘분가’시키는 정부조직법 개정안 발의를 예고했다. 기 의원은 통화에서 “질병관리본부 독립 문제가 제기될 때마다 복지부 간부들은 효율성과 연계성 문제를 언급하며 이구동성으로 반대했다”며 “이는 검찰이 검경수사권 조정을 싫어하는 논리와 같다”고 비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사법농단’ 촉발 이탄희 공황장애 치료에… 이수진 “법관 탄핵 시기 재조정”

    ‘사법농단’ 촉발 이탄희 공황장애 치료에… 이수진 “법관 탄핵 시기 재조정”

    이수진 “연루 판사 13명 탄핵소추 준비”판사 출신으로 사법농단에 연루된 법관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더불어민주당 이수진(서울 동작을) 의원이 7일 탄핵 준비는 해 나가면서도 추진 시기는 재조정하겠다고 밝혔다. 동료 판사들을 뒷조사한 파일을 확인하고 사직서를 던지면서 ‘사법농단’ 사태를 촉발한 민주당 이탄희 의원이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생긴 공황장애가 재발해 국회를 잠시 떠나 안정을 취하겠다고 고백하면서다. 이수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법관 및 변호사 출신 민주당 의원들이 모인 단체 카카오톡 방에 (법관 탄핵을) 같이 추진하자고 글을 올렸는데, 30분쯤 뒤에 그 기사(이탄희 의원의 고백)가 떴다”며 “이탄희 의원에게 앞장서 달라고 했는데, (기사를 확인하고) 재조정을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사법농단 사건의 상징인 이탄희 의원이 부재한 상황에서 법관 탄핵을 추진하는 것은 여론 조성 등에서 어려움이 예상되기에 시기 재조정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탄희 의원은 지난 6일 새벽 페이스북을 통해 “제 몸과 마음의 상태를 국민들께 솔직히 고백하는 것이 선출직 공직자로서의 도리이자 책무인 것 같아 용기를 내 말씀드린다”며 공황장애로 힘든 상태임을 고백했다. 이수진 의원은 “이탄희 의원이 회복되기만을 기다릴 수는 없으니 (검찰이 사법농단 의혹에 연루된 판사 13명의 징계를 청구했던) 자료를 요청해 탄핵소추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헌법 65조에 따르면 대통령·국무총리·국무위원·행정각부의 장·헌법재판소 재판관·법관·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감사원장·감사위원 등이 직무집행에 있어 헌법이나 법률을 위배한 때에는 국회는 탄핵의 소추를 의결할 수 있다. 국회 재적의원 3분의1 이상이 발의하고 재적의원 과반수가 찬성하면 탄핵소추안이 헌법재판소로 넘어가고 헌재가 최종적으로 파면을 결정한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2인자 존재감’ 드러낸 김여정… 노동신문 첫 등장

    ‘2인자 존재감’ 드러낸 김여정… 노동신문 첫 등장

    경고 메시지로 주민 ‘기강 잡기’ 해석도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명의의 대남 비난 담화문이 4일 처음으로 노동신문에 실리면서 그가 ‘2인자’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노동신문은 이날 2면에 김 부부장의 담화문을 게재했다. 김 부부장은 담화문에서 탈북민 단체의 대북 전단(삐라) 살포에 강한 불쾌감을 드러내며 ‘9·19 군사합의’ 파기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김 부부장 명의의 담화문은 그동안 대외용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에만 실렸었다. 노동신문은 모든 북한 주민이 보는 당 기관지로 내부적인 체제 선전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주민들에게 2인자의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민들에 대한 ‘기강 잡기’라는 해석도 나온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담화의 핵심은 최고 존엄을 비난하는 대북 전단에 혼동되지 말라는 것”이라며 “때문에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으로 경고성 메시지를 낼 필요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부장은 그동안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정상회담이나 현지 시찰에 나설 때 밀착 수행하며 김 위원장의 존엄을 지키는 ‘경호실장’ 역할로 주목받았다. 지난 4월 12일 노동당 정치국회의에서 정치국 후보위원 명단에 오르며 입지를 더욱 굳혔다. 지난달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서는 김 위원장과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김 부부장 명의의 담화가 나온 것은 지난 3월 3일과 22일 이후 세 번째다. 김 부부장이 올해부터 대미·대남 메시지를 담은 담화문을 잇달아 내놓으며 대미·대남 관계 조율도 그가 주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文 교류 손짓에 대답 없던 北, ‘삐라’ 고리로 남북관계 우회 압박

    文 교류 손짓에 대답 없던 北, ‘삐라’ 고리로 남북관계 우회 압박

    개성공단 철거·연락사무소 폐쇄도 거론 사전 예고 없는 전단 살포 막을 길 없자 통일부 “전단·접경지 종합적 입법 검토” NSC 상임위 회의서도 심도 있게 논의 보수 진영 “지나친 北 눈치보기” 반발정부가 4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강력 반발한 대북 전단(삐라)을 규제할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은 데다 실질적으로 전단 살포를 막을 방법이 마땅치 않아 남북 관계가 당분간 삐라에 출렁일 가능성이 커졌다. 올 들어 문재인 대통령은 경색된 남북 관계의 돌파구를 뚫기 위해 코로나19 공동대응 등 다양한 교류 구상을 내놓았다. 그러나 묵묵부답이던 북한이 삐라를 고리로 9·19 남북 군사합의 파기 가능성까지 거론하면서 당장 ‘삐라 해법’이 급하게 됐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대북 전단과 관련해 “전단 문제만을 조율하는 별도 법이 아니라 접경지역 평화적 이용과 관련된 종합적 법률 등 다양한 입법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정부는 전단 살포를 금지하는 제도적 장치를 담은 법률안을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제출할 계획이다. 정부입법·의원입법 방식 모두 열어 뒀다. 대북 전단 살포는 북으로선 체제 위협 요인인 동시에 2018년 4·27 판문점선언에서 남북 정상이 중단키로 합의한 사항이다. 지금까지 경찰이 공개적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해 접경지역 주민 보호를 명목으로 제지해 왔지만, 사전 예고 없이 비공개로 전단을 살포하면 막을 길이 없다. 더욱이 대북 전단 규제는 접경지역 주민 안전을 위해 필요하다는 주장과 표현의 자유 침해 가능성이 있다는 반론이 팽팽히 맞서 왔다. 2008년 대북 전단 살포 전에 통일부 장관에게 신고해야 한다는 남북교류협력법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상임위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번에는 김 제1부부장이 대책 마련을 촉구하자 정부가 이에 즉각 호응하는 모양새를 취해 보수진영과 탈북자 단체는 “지나친 북한 눈치 보기”라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가 북미 관계를 떠나 독자적 남북 협력 재개를 모색해 온 데 대해 북한이 9·19 군사합의 파기 압박으로 응수해 남북 관계 경색 국면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김 제1부부장은 남측에 대북 전단 대책을 세우라는 구체적인 조건을 제시하는 동시에 “단단히 각오해야 한다”며 ▲개성공업지구의 철거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폐쇄 ▲9·19 남북 군사합의 파기 등을 주장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김 제1부부장이 내부 매체인 노동신문에서 대남 비방을 한 것은 중장기적으로 강경한 대남 기조를 추진한다고 공표한 것과 다름없다”고 분석했다. 청와대와 정부는 보수진영의 비판에 아랑곳하지 않고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는 4·27 판문점선언과 9·19 군사합의가 지켜져야 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에서도 이 문제가 심도 깊게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방역을 매개로 남북 대화·교류를 복원하기 위해 드라이브를 거는 상황에서 북측의 자존심을 긁거나 군사합의 파기의 빌미를 제공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이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5년 후 ‘항공택시’ 난다… 인천공항~여의도 단 20분

    5년 후 ‘항공택시’ 난다… 인천공항~여의도 단 20분

    2025년 30여곳에 UAM 터미널 설치 상용화 초기 땐 40㎞에 운임 11만원선 전문가 “실현성 의문에도 성급히 발표”2025년에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서울 여의도까지 ‘하늘을 나는 택시’를 타고 20분 만에 이동할 수 있을 전망이다. 1시간 걸리던 승용차 이동 시간을 3분의1가량 줄인 것으로, 2035년 이후엔 조종사 없이 운행하는 ‘드론 택시’도 도입된다. 국토교통부는 4일 이런 내용의 ‘한국형 도시항공교통(UAM) 로드맵’을 발표했다. 김상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대도시권 교통 혼잡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친환경·저소음 교통수단인 UAM이 대두됐다”면서 “운항 기준과 교통관리 체계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UAM은 30~50㎞의 짧은 거리를 300~600m 고도에서 수직 이착륙하는 개인용비행체(PAV)로 오가는 교통 수단이다. 내연기관이 아닌 전기배터리를 활용해 탄소 배출이 없고 소음도 일반인의 대화 수준인 최대 63㏈(데시벨)이다. 국토부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실증 비행을 거쳐 2025년부터 상용화하고 2030년부터 본격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상용화로부터 약 10년간은 조종사가 탑승하고, 기술 완성 단계인 2035년 이후엔 인공지능(AI) 기반의 무인기 형태로 운용할 계획이다. 출퇴근 시간 때 김포공항에서 송파구 잠실까진 73분이 걸리지만 UAM을 이용하면 12분 만에 도착한다. UAM과 버스·택시 환승이 가능한 터미널은 30여곳에 설치한다. 인천공항, 김포공항, 청량리역, 삼성동 코엑스 등이 거론된다.국토부 관계자는 “운임은 상용화 초기엔 40㎞(인천공항~여의도) 기준 11만원으로 모범택시보다 다소 비쌀 것”이라면서도 “시장이 확대되고 무인 자율비행이 실현되면 2만원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UAM 분야에선 도요타, 다임러 등 글로벌 기업 간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 현대차는 지난 1월 실물 크기의 5인승 개인비행체 모델 ‘SA1’을 공개해 2023년까지 시제품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2040년 국내 UAM 시장 규모는 13조원, 세계시장 규모는 741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23조원 규모의 생산유발효과와 일자리 16만개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UAM 기술 개발이 완료돼도 이름만 남은 한강헬기나 수상택시 사업의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2013년 추진했던 한강헬기 사업은 헬기장 접근성이 쉽지 않고 7분에 8만원이란 비싼 요금으로 대중의 외면을 받았다. 2007년 개시된 수상택시도 접근성과 연계 교통수단 부족으로 수요가 많지 않았다. 정부는 UAM 터미널 구축에 민간 자본을 조달하고 버스·지하철과 연계된 복합환승센터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요금 문제와 택시업계 조율은 과제로 남아 있다. 안전성도 관건이다. 유정훈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자율주행자동차도 사고가 빈번한데 드론을 이용한 항공 운송의 안전성에는 여전히 의구심이 많을 수밖에 없다”며 “정부의 UAM 육성 방향은 맞지만 수년 내에 이뤄질 것처럼 발표한 건 성급했다”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서울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5년뒤 인천공항서 항공택시로 20분내 여의도 온다

    5년뒤 인천공항서 항공택시로 20분내 여의도 온다

    2025년 30여곳에 UAM 터미널 설치 상용화 초기 땐 40km에 운임 11만원2025년에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서울 여의도까지 ‘하늘을 나는 택시’를 타고 20분 만에 이동할 수 있을 전망이다. 1시간 걸리던 승용차 이동 시간을 3분의1가량 줄인 것으로, 2035년 이후엔 조종사 없이 운행하는 ‘드론 택시’도 도입된다. 국토교통부는 4일 이런 내용의 ‘한국형 도시항공교통(UAM) 로드맵’을 발표했다. 김상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대도시권 교통 혼잡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친환경·저소음 교통수단인 UAM이 대두됐다”면서 “운항 기준과 교통관리 체계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UAM은 30~50㎞의 짧은 거리를 300~600m 고도에서 수직 이착륙하는 개인용비행체(PAV)로 오가는 교통 수단이다. 내연기관이 아닌 전기배터리를 활용해 탄소 배출이 없고 소음도 일반인의 대화 수준인 최대 63㏈(데시벨)이다. 국토부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실증 비행을 거쳐 2025년부터 상용화하고 2030년부터 본격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상용화로부터 약 10년간은 조종사가 탑승하고, 기술 완성 단계인 2035년 이후엔 인공지능(AI) 기반의 무인기 형태로 운용할 계획이다. 출퇴근 시간 때 김포공항에서 송파구 잠실까진 73분이 걸리지만 UAM을 이용하면 12분 만에 도착한다. UAM과 버스·택시 환승이 가능한 터미널은 30여곳에 설치한다. 인천공항, 김포공항, 청량리역, 삼성동 코엑스 등이 거론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운임은 상용화 초기엔 40㎞(인천공항~여의도) 기준 11만원으로 모범택시보다 다소 비쌀 것”이라면서도 “시장이 확대되고 무인 자율비행이 실현되면 2만원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현재 UAM 분야에선 도요타, 다임러 등 글로벌 기업 간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 현대차는 지난 1월 실물 크기의 5인승 개인비행체 모델 ‘SA1’을 공개해 2023년까지 시제품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2040년 국내 UAM 시장 규모는 13조원, 세계시장 규모는 741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23조원 규모의 생산유발효과와 일자리 16만개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UAM 기술 개발이 완료돼도 이름만 남은 한강헬기나 수상택시 사업의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2013년 추진했던 한강헬기 사업은 헬기장 접근성이 쉽지 않고 7분에 8만원이란 비싼 요금으로 대중의 외면을 받았다. 2007년 개시된 수상택시도 접근성과 연계 교통수단 부족으로 수요가 많지 않았다. 정부는 UAM 터미널 구축에 민간 자본을 조달하고 버스·지하철과 연계된 복합환승센터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요금 문제와 택시업계 조율은 과제로 남아 있다. 안전성도 관건이다. 유정훈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자율주행자동차도 사고가 빈번한데 드론을 이용한 항공 운송의 안전성에는 여전히 의구심이 많을 수밖에 없다”며 “정부의 UAM 육성 방향은 맞지만 수년 내에 이뤄질 것처럼 발표한 건 성급했다”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서울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진보의 어젠다 ‘기본소득’ 보수 구원투수가 던졌다

    진보의 어젠다 ‘기본소득’ 보수 구원투수가 던졌다

    靑 “현재로서는 기본소득 아직 일러” 재원 고려해 청년에 우선 적용 전망 “좋은 일 될 것” “유사 정의당” 갈려 미래통합당 김종인(얼굴) 비상대책위원장이 진보 진영의 어젠다였던 기본소득 문제를 점점 구체화하고 있다. 아직은 총선 참패에 따른 당 혁신의 일환으로 논의되고 있지만, 정의당 등 진보 정당은 물론 더불어민주당도 복지의 패러다임을 바꿀 기본소득 논의를 피할 이유가 없어 어떤 형태로든 실현될 가능성이 커졌다. 전 국민이 긴급재난지원금을 한 차례 수령한 경험이 있어 아이디어 차원에만 머물던 과거와 달리 정서적·행정적 토대도 쌓이고 있다.김 위원장은 3일 초선 의원 공부 모임에 강연자로 참석해 “보수가 지향했던 ‘법 앞에 평등’ 같은 말로만 하는 형식적 자유는 아무 의미가 없다”며 “물질적 자유를 어떻게 극대화하느냐가 정치의 기본 목표”라고 밝혔다. 물질적 자유의 의미에 대해 김 위원장은 “배고픈 사람이 빵집을 지나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빵을 먹고 싶은데 돈이 없어 먹을 수가 없다면 그 사람에게 무슨 자유가 있겠나”라고 설명했다.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국가가 일정 소득을 보장해야 한다는 기본소득의 이념을 풀어서 설명한 셈이다. ●“극우 보수 이미지 터는 데 상당한 효과” 다만 재원 문제와 관련해 김 위원장은 “기본소득이 그렇게 간단한 게 아니다. 공감대가 있는 것과 가능하게 하는 재원 확보는 별개 문제”라고 밝혔다. 재원, 기존 사회보장제도와의 조율 등 선결 과제들이 산적한 만큼 청년층에 우선 적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현아 비대위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김 위원장이) 분명 청년에게 관심이 많다는 건 답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좀더 현실적인 고민을 해야 하는 청와대는 일단 “현재로서는 이르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기본소득은 전 국민에게 조건 없이 매월 생활비를 주는 것인데, 시행 사례도 많지 않다”면서 “재원 등에 대해 상당 기간 토론해 공감대를 형성해야 본격적으로 고민할 수 있다”고 말했다. ●“金 행적 고려하면 진정성 있는 제안” 기본소득 담론에 대한 김 위원장의 진정성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통합당 혁신과 대여 협상을 위한 ‘구호’ 성격이 강하다는 의견과 실현 의지가 강하다는 의견이 동시에 나온다. 통합당 관계자는 “도입 여부를 떠나 우리 당이 기본소득을 언급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극우보수’ 이미지를 털어내는 데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경제민주화를 주장해 온 김 위원장의 행적을 감안한다면 정치적 수사라기보다는 비대위원장으로서의 구상을 진정성 있게 얘기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당내에선 초·재선들이 강하게 지지하는 반면 중진들은 거부감을 표출하고 있다. 한 초선 의원은 “산발적으로 쏟아진 기본소득 어젠다를 우리가 구체적으로 정비해 내놓는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한 중진 의원은 “재정건전성이 악화된 상황에 국민 관심을 끌겠다고 현실화 방안도 없이 담론만 던지는 건 무책임할뿐더러 추후 당에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반발했다. 3선 장제원 의원도 전날 “유사 민주당, 심지어 유사 정의당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지향점이 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김종인이 던진 ‘기본소득’, 정치적 계산인가 경제적 대전환인가

    김종인이 던진 ‘기본소득’, 정치적 계산인가 경제적 대전환인가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진보진영의 아젠다였던 기본소득 문제를 점점 구체화하고 있다. 아직은 총선 참패에 따른 당 혁신의 일환으로 논의되고 있지만, 정의당 등 진보정당은 물론 민주통합당도 복지의 패러다임을 바꿀 기본소득 논의를 피할 이유가 없어 어떤 형태로든 실현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전 국민이 긴급재난지원금을 한 차례 수령한 경험이 있어 아이디어 차원에만 머물던 과거와는 달리 정서적·행정적 토대도 쌓이고 있다. 김 위원장은 3일 초선의원 공부 모임에 강연자로 참석해 “보수가 지향했던 ‘법 앞에 평등’ 같은 말로만 하는 형식적 자유는 아무 의미가 없다”며 “물질적 자유를 어떻게 극대화하느냐가 정치의 기본 목표”라고 밝혔다. 물질적 자유의 의미에 대해 김 위원장은 “배고픈 사람이 빵집을 지나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빵을 먹고 싶은데 돈이 없어 먹을 수가 없다면 그 사람에게 무슨 자유가 있겠나”라고 설명했다.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국가가 일정 소득을 보장해야 한다는 기본소득의 이념을 풀어서 설명한 셈이다. 다만 재원 문제와 관련해 김 위원장은 “기본소득이 그렇게 간단한 게 아니다. 공감대가 있는 것과 가능하게 하는 재원 확보는 별개 문제”라고 밝혔다. 재원, 기존 사회보장제도와의 조율 등 선결 과제들이 산적한 만큼 청년층에 우선 적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현아 비대위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김 위원장이) 분명 청년에 관심이 많다는 건 답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좀더 현실적인 고민을 해야 하는 청와대는 일단 “현재로서는 이르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기본소득은 전 국민에게 조건 없이 매월 생활비를 주는 것인데, 시행 사례도 많지 않다”면서 “재원 등에 대해 상당 기간 토론해 공감대를 형성해야 본격적으로 고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본소득 담론에 대한 김 위원장의 진정성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통합당 혁신과 대여 협상을 위한 ‘구호’ 성격이 강하다는 의견과 실현 의지가 강하다는 의견이 동시에 나온다. 통합당 관계자는 “도입 여부를 떠나 우리 당이 기본소득을 언급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극우보수’ 이미지를 털어내는 데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고 말했다. 반면,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경제민주화 를 주장해 온 김 위원장의 행적을 감안한다면 정치적 수사라기보단 비대위원장으로서의 구상을 진정성있게 얘기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당내에선 초재선들이 강하게 지지하는 반면 중진들은 거부감을 표출하고 있다. 한 초선 의원은 “산발적으로 쏟아진 기본소득 아젠다를 우리가 구체적으로 정비해 내놓는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한 중진 의원은 “코로나 정국으로 재정건전성이 악화된 상황에 단순히 국민 관심을 끌겠다고 현실화 방안도 없이 담론만 던지는 건 무책임할 뿐더러 추후 당에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반발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여직원 성추행’ 오거돈, 구속영장 기각…향후 수사 차질 예상

    ‘여직원 성추행’ 오거돈, 구속영장 기각…향후 수사 차질 예상

    성추행 혐의를 받는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부산지법 영장 담당 조현철 형사1단독 부장판사는 2일 강제추행 혐의로 검찰이 청구한 오 전 시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앞서 오 전 시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조 부장판사는 “범행 장소, 시간, 내용, 피해자와의 관계 등에 비추어 사안이 중하지만 불구속 수사 원칙과 증거가 모두 확보돼 구속 필요성이 없다”며 “피의자가 범행 내용을 인정,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고 연령 등을 볼 때 도망의 염려도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유치장에 대기 중에 혈압이 오르고 가슴이 답답하다고 호소해 잠시 외출을 얻어 병원 치료를 받았다. 오 전 시장의 영장 기각에 대해 일흔이 넘는 고령이라는 점과 두 차례 암 수술 이력 등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영장이 기각됨에 따라 동래경찰서 유치장에서 대기 중이던 오 전 시장은 곧바로 풀려나 귀가했다. 오 전 시장은 지난 4월 초 업무시간 집무실에서 부하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지난 4월 23일 성추행을 실토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시장직에서 물러났다. 오 전 시장은 오전에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혐의를 대부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전 시장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으며 스스로 범행이 용납이 안 돼 시장직에서 물러났다.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를 막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속영장 기각…향후 수사 차질 예상 경찰은 오 전 시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총선을 염두에 두고 사퇴 시기 등을 조율했는지 등 공직선거법 위반 등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낼 방침이었다. 하지만 영장 기각으로 앞으로 수사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경찰은 “자체 회의를 열어 향후 수사 방향을 논의하고 오 전 시장이 받은 다른 의혹에 대해서 계속해서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28일 오 전 시장의 혐의가 중대하다고 판단해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혐의가 아닌 강제추행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은 이를 검토해 법원에 청구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한국 G7 초청’ 트럼프 발언 애써 부정하는 일본…“무리일 것”

    ‘한국 G7 초청’ 트럼프 발언 애써 부정하는 일본…“무리일 것”

    일본 정부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한국 등을 초청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당황한 분위기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1일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G7 정상회의 참가국 확대 발언과 관련해 미국 정부로부터 연락이 있었느냐는 물음에 “외교상 대화이므로 세부 내용에 관한 설명은 삼가고 싶지만 어쨌든 일본·미국 사이에는 평소에 긴밀한 대화를 확실하게 하고 있다”고 애매한 답변을 내놨다. 또 확대 대상국으로 거론된 한국, 러시아, 호주, 인도 등이 일본과 가치관을 공유하느냐는 물음에 “매우 중요한 파트너이기는 하지만 일률적으로 말하는 것은 삼가겠다”고 말을 아꼈다. 산케이신문은 2일 일본 정부는 갑작스러운 G7 확대 발언에 관해 미국 측의 진의를 끝까지 확인하겠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참가국 확대에 관해 사전에 실무 라인과 조율하지 않은 채 발언한 것으로 보이며 일본 외무성 관계자도 진의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일본 정부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것이 G7의 정상회의의 정식 확대가 아닐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외무성의 한 간부는 “갑자기 구성원을 4개국 늘리는 것은 무리일 것”이라며 “우선 아웃리치로 한다는 것이 아니겠냐”는 반응을 보였다.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G7이 아닌 국가 정상이나 국제기구 수장 등이 의장국의 초대를 받아 참석하는 행사가 열리는 데 이를 ‘아웃리치’ 회의라고 부른다. 한편 지난 1일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통해 G7 정상회의 참가국 확대 구상에 관해 직접 설명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과의 전화 회담에서 G7에 관해 “낡은 체제로서 현재의 국제정세를 반영하지 못한다”, “G11이나 G12 체제로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는 뜻을 밝히며 문 대통령의 의견을 물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초청에 기꺼이 응할 것이며 방역과 경제 양면에서 한국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땀 젖은 무대… 이달도 눈물 젖는다

    땀 젖은 무대… 이달도 눈물 젖는다

    5월 공연 매출 전달의 두배로 껑충 6월도 회복 기대했지만 다중시설 집합 금지에 뮤지컬 대작들 줄줄이 취소·연기 국립발레단·무용단 공연…오케스트라 연주까지뮤지컬 대작이 대거 무대에 오르는 6월을 기점으로 긴 침체에서 벗어나길 기대했던 공연계가 또다시 시름에 빠졌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오는 14일까지 다중이용시설 운영 중단을 권고하자 공연 취소 및 연기도 줄을 잇고 있다. 5월 공연계 전체 매출액은 112억 3846만원으로, 전월 47억 1000만원보다 두 배 이상 올랐지만 코로나19 재점화로 완벽한 회복은 더딜 것으로 전망된다. 대면 공연을 추진해 온 국공립 예술단체와 극장들은 방역 당국의 권고에 따라 다시 문을 닫았다. 지난달 28일 이미 음악극 ‘김덕수전’을 무대에 올린 세종문화회관은 개막 당일 공연만 관객을 맞았고, 29일 공연은 무관중 온라인 중계로 긴급 대체했다. 애초 공연은 31일까지로 예정됐지만 나머지 2회차는 안 하기로 했다. 더 큰 타격은 하반기 공연계 기대작 중 하나인 뮤지컬 ‘모차르트!’의 개막 연기다. 아이돌 그룹 ‘동방신기’ 출신 김준수의 뮤지컬 데뷔작으로, 올해 초연 10주년을 맞아 김준수와 박은태, 박강현, 신영숙, 김소현 등 스타 배우들이 이름을 올리며 공연시장 정상화를 이끌 작품으로 기대를 모았다.세종문화회관은 이 공연을 오는 11일 대극장 무대에 올릴 예정이었으나 14일까지 6회 공연을 취소하고 개막일을 16일로 옮겼다. 다만 그간 국공립 공연장이 유지해 온 객석을 한 칸씩 띄워 앉는 ‘거리두기 좌석제’는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세종문화회관 자체 기획 공연과 달리 공연제작사인 EMK뮤지컬컴퍼니 작품이라 거리두기 좌석제를 강제하기 어렵고, 대극장 공연이어서 거리두기 좌석제로 관객을 받으면 적자가 명확하기 때문이다. 오는 10일 긴 코로나19 휴관을 끝내고 대면 공연을 펼칠 예정이던 국립발레단은 올해 시즌 첫 정기공연 ‘지젤’을 잠정 연기했다. 국립발레단 관계자는 “관객과 다시 만날 무대를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했는데 공연이 잠정 연기돼 안타깝다”면서 “이후 재개 여부와 일정은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보며 다시 조율하겠다”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군 복무 중인 인기 아이돌 그룹 멤버들의 출연으로 예매 열기가 뜨거운 뮤지컬 ‘귀환’은 지난 2월 지방 공연에 이어 이달 서울 재공연도 코로나19 피해를 입게 됐다. ‘귀환’은 오는 4일 서울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으나 16일로 미뤘다. 지난해 10월 서울에서 초연한 ‘귀환’은 올해 1월 말부터 국내에도 코로나19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2월 중 예정됐던 경기 고양과 안산 공연을 취소했다. 이 밖에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낭만의 해석Ⅰ’(3일 예술의전당), 국립무용단 ‘제의’(5~7일 LG아트센터) 등도 취소됐고 지난달 22일 개막한 정동극장의 ‘아랑가’는 14일까지 공연을 중단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윤미향 ‘나비 배지’ 달고 국회 첫 출근… 문 닫고 침묵

    윤미향 ‘나비 배지’ 달고 국회 첫 출근… 문 닫고 침묵

    檢, 정대협 시절 회계담당자 소환 조사 ‘이용수 배후설’ 제기 김어준 고발 당해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기부금 회계 부정 의혹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1일 국회로 출근해 의정 활동을 시작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쯤 자신의 사무실인 국회 의원회관 530호로 출근했다. 윤 의원의 남색 재킷에는 위안부 할머니를 상징하는 나비 문양의 배지와 제주4·3사건을 기리는 동백꽃 배지가 달려 있었다. 20여명의 취재진은 530호 앞에서 윤 의원의 추가 입장 등을 물었지만 윤 의원의 입과 의원실 문은 굳게 닫힌 채 열리지 않았다. 처음 출근하는 날인 만큼 ‘응원합니다’라고 적힌 축하 난이 의원실로 도착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에는 민주당 정청래·이수진(비례) 의원이 윤 의원을 위로 방문했다. 정 의원은 “힘내시라고 위로 말씀을 전해 드렸다”고 했다. 박범계 의원은 라디오에서 “의원 신분이 되기 전에 해명한 것은 용기 있는 행동으로 보이고, 민주당으로서는 상당한 부담을 덜었다”고 평가했다. 당 내에서는 해명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해영 최고위원은 최고위에서 “최소한 개인 계좌로 받은 후원금 지출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게 공직을 하고자 하는 사람의 책임 있는 자세”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이날 민주당 의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그간 제기됐던 의혹에 소명을 드렸지만 충분치 않다는 것을 안다”며 “앞으로 검찰 조사뿐 아니라 의원님들께서 충분히 납득하실 수 있도록 성실하고 빠르게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퇴근하며 “추가 소명 계획은 없나”라는 질문에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고 국회를 나섰다. 한편 정의연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부장 최지석)는 이날 정의연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시절 회계 담당자이자 정의연 관계자인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정대협의 회계 처리 방식 등을 물었다. A씨는 지난달 26·28일 참고인 조사를 받은 정의연 회계 담당자와는 다른 인물이다. A씨는 앞서 조사받았던 담당자와 마찬가지로 조서를 작성하지 않는 면담 형식의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연 측 변호인은 “다른 참고인도 출석 통보를 받아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윤 의원과 정의연 관련 의혹을 폭로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의 배후설을 제기한 방송인 김어준씨는 시민단체에 고발당했다. 사법시험준비생모임은 이날 정보통신망법 위반 또는 형법상 명예훼손죄 혐의로 김씨를 서울서부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이 할머니가 기자회견문을 직접 쓰지 않았고 최용상 가자인권평화당 대표의 주장과 비슷하다며 배후설을 제기했다. 대구의 ‘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도 이날 “이 할머니 기자회견 후 온라인에서 비방 댓글로 명예를 해치는 사례가 늘었다”면서 “악성 댓글 및 허위사실 유포자에 대해 적극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청와대, 트럼프 G7 초청에 신중한 태도 “입장 조율 중”

    청와대, 트럼프 G7 초청에 신중한 태도 “입장 조율 중”

    청와대 측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한국을 초청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1일 트럼프 대통령의 G7 초청 발언에 대해 “최근 한국 정부의 전략적 위치 상승 때문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G7 정상회의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현 단계에서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고 언급을 피했다. 그는 “한국 정부가 어떤 입장을 취할지는 계속 논의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한 내용은 적절한 시점에 밝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청와대의 이런 신중한 태도의 배경에는 최근의 미중 갈등 속에 이번 정상회의가 미국의 대(對)중국 견제수단으로 작동할 경우 경제위기 극복에 부담이 된다는 인식이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G7 정상회의 의장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0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상회의의 9월 개최 및 한국·러시아·인도·호주 등 4개국 정상 초청 의사를 밝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영동군 “유원대 학생 정원감축은 상생협약 위반” 강력 반발

    영동군 “유원대 학생 정원감축은 상생협약 위반” 강력 반발

    충북 영동군이 유원대학의 입학정원 감축 추진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1일 군에 따르면 유원대가 영동군에 위치한 본교 입학정원을 140명 감축하고 아산캠퍼스 입학정원을 140명 늘리는 구조조정안을 최근 한국대학교육협의에 제출했다. 이에 군은 군민 2만3774명의 반대서명을 받아 이날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전달했다. 군과 주민들은 대학주변 원룸가와 식당가 등에 감축 철회 현수막을 내걸고 학교 항의방문에도 나서고 있다. 군이 정원감축 저지에 나선 것은 지역 최대현안인 인구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악영향을 미칠게 불보듯 해서다. 더군다나 유원대는 2016년 교명을 영동대에서 유원대로 변경하면서 본교 학생수 2500명 이상 유지, 본교 학과의 아산캠퍼스 이전 금지, 주요 현안 발생시 사전조율 등의 내용이 담긴 상생협약까지 체결했다. 군 관계자는 “학교 계획대로 정원이 줄면 학생수가 2400명이 안돼 분명한 상생협약 위반”이라며 “군은 최근 5년간 통학버스 운영비와 기숙사건립 등 40억원이 넘는 예산을 지원했는데 이런 노력이 의미없게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난해에는 포도의 고장 영동군의 지역특성화 학과인 와인식음료학과를 일방적으로 폐과했다”며 “호텔관광학과를 없앤 뒤 이와 유사한 호텔항공서비스학과를 아산캠퍼스에 신설하기도 했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유원대는 학교를 살리기 위해 어쩔수 없다고 호소하고 있다. 수도권 및 중소도시 소재 대학 대부분은 학생 재학률이 90%를 훌쩍 넘지만 유원대는 최근 5년간 평균 81%를 기록하며 전국 꼴찌수준이다. 이 때문에 시골에 위치한 본교 정원 감축과 신입생 모집이 수월한 아산캠퍼스 증원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유원대 관계자는 “재학률이 낮으면 교육부 대학평가를 통해 정원 강제축소와 교직원 수 감축 등 구조조정에 나서야 한다”며 “장학금을 주면 학생모집이 가능할 것 같아 군에 학생 50명의 장학금을 지원해달라고 했지만 거부당했다. 학교 입장에서는 본교 정원 축소만이 살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군은 과거에 얽매여 상생협약 위반을 강조하는데 군은 미래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해야 한다”며 “군과 학교가 조만간 만나 협상을 진행했으면 한다”고 했다. 유원대의 정원감축 계획은 대학교육협의회가 타당성을 검토해 오는 12일 승인여부가 결정된다. 군과 유원대의 충돌은 처음이 아니다. 1994년 설립된 영동대가 2016년 아산캠퍼스 설립에 이어 교명을 유원대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하자 ‘영동대 교명 변경 반대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돼 강력 반발했다. 영동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전파포럼 ‘문 정부 대북정책 무엇을 남길까’ 속기록 5·끝

    전파포럼 ‘문 정부 대북정책 무엇을 남길까’ 속기록 5·끝

    지난 27일 국가안보전략연구원(조동호 원장)의 제1회 전파(前派)포럼 ‘문재인 정부 대북정책 무엇을 남길 것인가‘ 속기록 마지막 다섯 번째다. 워낙 분량이 많아 다섯 차례로 나눠 매일 오전 11시 30분 올려왔다. 발언의 취지가 흐트러지거나 빗나갔다면 전적으로 정리자의 책임이다. 조동호 원장 문재인 정부에서 하나만 남긴다면 뭘까? 이혜정 중앙대 교수 핵 위협은 어느날 갑자기 올지 모르는 위협이다. 우발적이거나 오해에 의한 위협을 줄이는 레거시를 가져가면 되고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상시적인 긴장을 낮추는 군사합의다. 적어도 긴장을 낮추고, 코리아리스크 낮추는 것을 언론과 학자들이 인정해줘야 한다. 그런데 거기에는 누가 이뤘다는 크레딧이 붙여지지 않는다. 군사합의서에서 재래식 수준의 군축을 시작, 군비 통제를 하는 것을 평가해줘야 한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 북한이 바라보는 미국을 움직일 수 있는 힘을 가져야 한다. 돌파하려면 확실히 하던가. 그런데 지난 3년간 안했다. 그러니 북한도 남한을 안 바라본다. 북한이 바라보는 미국을 움직일 수 있는 카드가 뭔지,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듯 한국의 입지를 확보하려면 미국과 조율을 강화해야 한다. 한국이 이 얘기를 하면 미국이 듣는구나, 중국이 움직이는구나 그런 걸 보여줘야 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보여줬던 한 템포 쉬어가기였는데 그래서 (북한과) 통했다. 통미통북을 해야한다. 그런 프레임을 강화시켜 놓는 것이 장기적으로 가는 길이다. 어찌 보면 대북문제에서 주변부 쪽에 가 있는 것을 본류에 들어갈 수 있게 만드는 길이다. 김기정 교수가 올해를 돌파의 해라고 했는데, 뭘? 대화 재개가 돌파인가 문제 해결이 돌파인가? 과연 지금이 돌파의 시기인가? 서주석 차관이 안보태세 잘 되고 있다고 하셨는데, 과연 그런지 의문이다. 올해 추경 두 차례 하면서 1조 5000억원 깎였고 더 깎일 것이고 F-35 정찰프로그램 연기될 것이고 등등에 훈련 축소까지, 연합훈련도 여름에 별로 안하고 넘어갈 것 같고, 그런데 우리가 신뢰할 수 있는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나? 2017년 문 정부가 보여준 입장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 아닐까? 그것이 대화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수 있다.조동호 원장 이제 북미관계로 넘어가자. 어떻게 보나. 트럼프 재선은. 방위비와 전작권 등에다 미중 갈등까지. 최강 부원장 미중갈등이 크다. 갈수록 어려워진다. 그런데 모호함을 취할수록 더 배제를 받지 않는다. 어려운 숙제이긴 한데 묘수를 찾아야 한다. 중국은 우리가 이윤을 창출할 수 있는 시장이었는데 이제 경쟁자다, 특히 첨단산업에서. 그러면 힌트를 줄 수 있지 않을까? 대선에서는 북한이 큰 문제가 아니다. 트럼프는 전혀 얘기 안한다. 코로나와 미중이 변수라서. 방위비 잘 관리해 왔다. 이 정도면. 13억 달러까지 내려온 것 같은데 15억 달러인가. 53%까지면 상당히 방어한 것이다. 이 정도면 타결해 볼 만하다. 그런데 반대 급부로 뭘 얻을지. 손에 잡히는 결과물을 갖고 얘기해야 하지 않을까. 트럼프가 자랑하길 좋아하니 자랑거리를 주면서 실제로 받아올 것을 고민해야 한다. 김기정 연세대 교수 김정은이 놓인 전략적 좌표, 국내정치적 구도가 역시 점점 무게추가 안보로, 핵무기를 포기하는 순간 생존할 수 없다는 쪽으로 기울어지는 듯하다. 지난해 하반기 이렇게 정해졌는데 올해 무엇을 할 것인지 등등. 그런데 코로나 때문에 6개월 정도, 정책을 제안하는 시점도 늦어지고 타이밍을 놓치는 것도 있다. 그런데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옵션이 될까? 이런 고민도 할 것이다. 김정은이 두 그룹 사이에 끼어 있듯 두 가지 주장이 있다. 한 쪽은 미국과 관계에서 손상을 입더라도 비용을 부담하더라도, 남북 돌파를 통해 다시 북미관계를 움직여야 한다는, 2018년부터 노딜 이후까지 있었던 주장이다. 지금 남쪽 정부는 미국과 부담을 갖자는 쪽과, 워킹그룹으로 조율하자는 쪽으로 나뉜 것 같다. 같다. 남북관계에서 뭔가 만들어야 한반도의 정치적인 것들이 재작동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까. 전 그걸 ‘돌파’라고 보고. 코로나 이전부터 구상이 되고 실천의 방법을 찾고 있었는데. 하반기에 구체적 실천이 어떻게 나타나겠느냐는 골격이 나올텐데, 코로나 때문에 인도주의적인 지원문제까지 포함하면 북한이 수용할 수 있는 조건을 잘 관찰하면서 구체적으로 제안하는 모양새가 되지 않을까. 미중관계가 코로나 이후 격돌 양상이다. 선택 강요받는 것이 가장 괴로운 외교적 조건일 것 같다. 물론 잘 헤처나가리라 보는데 이런 때 한국 외교의 공간 넓히는 것도 필요하다. 국제정치의 새로운 거버넌스가 흔들리고 있고 새로 만들어지는 과정에 한번 중점적으로 고려하고 실천에 옮겨야 하는 것 중 하나가 중견국가간 협력 체제, 그게 한국외교의 기동성을 넓혀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성한 고려대 국제대학원장 어제까지의 정부 당국 발언을 종합하면 방위비 분담금 협상은 미국 대선 이후까지 끌고, 불가피해지는 한미 관계 경색의 빈 공간을 한중관계, 시진핑 방한 이런 것에 공을 들여서 한중관계 개선, 남북관계 개선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 걱정이 많다. 제가 틀릴 수도 있고, 수정될 수도 있겠지만 방위비는 조속히 타결을 해야 한다. 나쁘지 않은 딜이다. 반대급부로 미국과 어떤 협상을 해야 하는지는 반중생산동맹이 아니라 어떤 전략적 생산동맹 조정이 필요하다. 중국과의 관계를 미국과의 관계에서어느 한 쪽을 선택하도록 강요받지 않는 상황으로 내몰리지 않는 것이 지상목표가 돼야 한다. 차세대 반도체, AI, 양자컴퓨터 등 새롭게 미국이 글로벌 서플라이 체인을 짜려고 한다. 한국을 어디에 위치시킬지 초미의 관심사다. 그런 쪽으로 협상을 할 수 있어야 하고, 욕심을 더 낸다면 이런 상황에 북한이 한반도 상황 악화시키거나 하면 미국에게도 좋을 게 없고 재선 가도에 도움이 안되니까, 최소한 연락사무소 개설이라도 이뤄낼 수 있는 방향으로 유도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서주석 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선택을 강요받을 수도 있지만, 그럴수록 우리 입지도 강화될 수 있다. 한미, 한중 양쪽에 내세울 수 있는 것을 만들어야 한다. 방위비 분담은 우리가 그동안 정말 크게 변화했는데, 국력도 커지고 국격도 높아지고, 일정한 역할의 확대를 미국과 같이 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비핵화나 남북관계 개선에서 우리 운신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돼야하지 않나 싶다. 조동호 원장 모두들 수고 많으셨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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