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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좋은 성과 기대”…尹·시진핑 APEC서 3분 환담

    “좋은 성과 기대”…尹·시진핑 APEC서 3분 환담

    APEC 세션 참석전 1년만에 조우악수하고 3분간 덕담 나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6일(현지시간) 3분여의 짧은 환담을 나눴다. 윤 대통령과 시 주석의 대화는 이날 APEC 세션1 시작 전 회의장에서 조우하며 이뤄졌다. 한중 정상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렸던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때 한중 정상회담 이후 1년만에 다시 만난 것에 대해 반가움을 표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이번 APEC 계기 좋은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고, 이에 시 주석은 “좋은 성과를 확신한다. 이를 위해 한중이 서로 협력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윤 대통령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한덕수 총리를 잘 맞아주고 환대해줘 감사하다”고 하자 시 주석은 “한 총리와 멋진 회담을 했다”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과 시 주석간 한중 정상회담은 지난해 G20 참석을 계기로 처음 열린 뒤 1년째 개최되지 않고 있다. 시 주석이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며 한중 정상회담이 열릴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양국은 이날 현재까지 회담을 조율중이라는 입장이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양국 일정이 지금 빡빡한 관계로 실제로 (샌프란시스코를) 떠나기 전까지 회담이 이뤄질지 장담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앞서 시 주석은 이번 APEC 기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각각 미중, 중일 정상회담을 가졌다. 한편 윤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환담 뒤 참석한 APEC 세션1에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APEC 회원국들의 협력을 당부했다.
  • 오염수 뒤로하고… 시진핑·기시다 ‘전략적 호혜 관계’ 재확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6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열고 ‘전략적 호혜 관계’를 재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중일 양국 정부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맞춰 정상회담을 열고 이러한 내용을 확인하는 것으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전략적 호혜 관계는 양국이 경쟁과 대립보다는 서로 관계 개선에 나서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2006년 아베 신조 당시 총리가 중국을 방문해 후진타오 주석과 가진 정상회담에서 처음으로 언급됐다. 이어 2008년 후 주석이 일본을 국빈 방문해 후쿠다 야스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후 ‘전략적 호혜 관계’를 담은 중일 공동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일본 정부는 중국의 군사력 강화에 강하게 견제하면서도 그 밖의 문제에 대해서는 협력을 강조해 왔다. 기시다 총리는 이를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의 구축”이라고 언급했다. 일본 정부가 지난해 12월 개정한 국가안보전략에서도 중국의 군사 동향 등을 최대의 전략적 도전이라고 강한 우려를 표하면서도 전략적 호혜 관계를 중요시하는 입장은 유지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를 두고 “경제·기후변화 등에서 중일 정부가 협력을 진전시켜 쌍방의 이익을 확보하겠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중일 정상회담에 앞서 14일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과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이 회담해 ‘수출관리대화’를 창설하기로 합의한 것도 경제 분야에서 대립보다는 서로 간의 이익을 챙기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첨단 반도체를 놓고 미국과 일본, 유럽이 중국에 대해 수출 규제를 강화하는 등 대립이 심해지는 가운데 대화의 장을 마련해 양국 간 무역 보복전이 발생하는 일을 막겠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 측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전략적 호혜 관계를 확인하자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만해협을 놓고 중국이 군사력을 강화하고 있고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후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내린 것 등 양국 관계에 민감한 현안이 쌓여 있지만 대립보다는 대화를 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시다 총리는 시 주석에게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 철폐를 요구할 생각이지만 시 주석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더 크다.
  • “北 보이는 곳에 묻어달라” 전두환 유언 이뤄진다

    “北 보이는 곳에 묻어달라” 전두환 유언 이뤄진다

    생전 ‘북녘땅이 내려다보이는 전방 고지에 묻히고 싶다’는 취지의 유언을 남겼던 고 전두환씨의 유해가 경기 파주 문산읍 장산리에 안장될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연합뉴스가 정치권 소식통을 인용해 전한 보도에 따르면 고인의 유해는 장산리의 한 사유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고인은 생전 회고록에서 ‘북녘땅이 내려다보이는 전방 고지에 백골로라도 남아 통일의 날을 맞고 싶다’고 사실상의 유언을 남겼다. 유족 측은 이에 따라 화장을 한 뒤 휴전선과 가까운 곳에 안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고인의 부인 이순자씨도 2021년 영결식에서 “남편은 평소 자신이 사망하면 장례를 간소히 하고 무덤도 만들지 말라고 하셨다”면서 “또 화장해서 북녘땅이 보이는 곳에 뿌려달라고도 하셨다”라고 유언을 전했다. 그러나 전방 고지는 대부분 군 주둔지이고, 군부대를 벗어나면 상당 지역이 지뢰가 매설된 곳이라 고인 측이 장지를 구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유해는 그동안 유골함에 담겨 약 2년째 서울 연희동 자택에 임시 안치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장지는 약 100m 고지에 자리 잡고 있으며, 군 주둔지가 아닌 민간 사유지로 멀리 개성 등 북한 땅이 보인다고 한다. 유족 측은 유언대로 유해를 뿌리지는 않고, 유골함을 장지에 안치할 예정이다. 다만 가계약 상태인 장지 매입 절차가 아직 끝나지 않았고, 주변 공사 및 당국과 조율도 이뤄져야 해 2주기인 오는 23일 안장이 이뤄지기는 어렵다고 한다. 고인은 내란죄 등으로 실형을 받았기 때문에 국립묘지에 안장될 수 없다.
  • 시진핑·기시다, 오염수 갈등 뒤로 하고 ‘전략적 호혜 관계’ 재확인한다

    시진핑·기시다, 오염수 갈등 뒤로 하고 ‘전략적 호혜 관계’ 재확인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6일(현지시간, 한국 시간으로는 17일 오전) 정상회담을 열고 ‘전략적 호혜 관계’를 재확인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16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중일 양국 정부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맞춰 정상회담을 열고 이러한 내용을 확인하는 것으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전략적 호혜 관계는 양국이 경쟁과 대립보다는 서로 관계 개선에 나서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2006년 당시 아베 신조 총리가 중국을 방문해 후진타오 주석과 정상회담에서 처음으로 언급됐다. 이어 2008년 후 주석이 일본을 국빈 방문해 후쿠다 야스오 총리와 정상회담 후 ‘전략적 호혜 관계’를 담은 중일 공동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일본 정부는 중국의 군사력 강화에 강하게 견제하면서도 그 밖의 문제에 대해서는 협력을 강조한 바 있다. 기시다 총리는 그동안 중일 관계에 대해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의 구축”을 강조해왔다. 요미우리신문은 “경제·기후변화 등에서 중일 정부가 협력을 진전시켜 쌍방의 이익을 확보하겠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중일 정상회담에 앞서 14일(현지시간)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과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이 회담해 ‘수출관리대화’를 창설하기로 합의한 것도 경제 분야에서 대립보다는 서로 간의 이익을 챙기겠다는 의도가 담겨있다. 첨단 반도체를 놓고 미국과 일본, 유럽이 중국에 대해 수출 규제를 강화하는 등 대립이 심해지는 가운데 대화의 장을 마련해 양국 간 무역 보복전이 발생하는 일을 막겠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 측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전략적 호혜 관계를 확인하자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해협을 놓고 중국이 군사력을 강화하고 있고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후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내린 것 등 양국 관계에 민감한 현안이 쌓여 있지만 대립보다는 대화를 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시다 총리는 시 주석에게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 철폐를 요구할 생각이지만 시 주석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더 크다.
  • NYT “어린이와 여성 인질 50명 석방-며칠 교전중지 타결 가까워져”

    NYT “어린이와 여성 인질 50명 석방-며칠 교전중지 타결 가까워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인질 석방과 일시 교전 중지 협상 타결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5일(현지시간) 전했다. 신문은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들과 협상 진행 상황을 잘 아는 인물(제3자) 등을 인용해 지난달 7일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50명을 석방하는 제안을 놓고 양측이 합의에 가까워졌다고 전했다. 카타르와 이집트, 미국 당국자들이 중재하는 이 협상안에는 이스라엘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여성과 아동을 석방 인질과 비슷한 숫자로 풀어주는 내용과 며칠의 인도주의적 일시 교전 중단도 포함됐다고 당국자들은 말했다. 당국자 가운데 두 사람은 하마스가 최소 50명의 여성과 어린이 인질을 석방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에 억류된 여성과 어린이 인질이 1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인질이 더 많이 석방되도록 요구하고 있으나 아직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이들 당국자는 덧붙였다. 또 다른 이스라엘 당국자 둘은 하마스가 석방 대상으로 거론된 인질들의 이름을 제공하지는 않았지만 인질들이 한 가족인 경우 떨어뜨리지 않는 데 양측이 동의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또 인질 교환은 이집트와의 라파 국경 검문소를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 둘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날 가자지구 알시파 병원 공격이 이스라엘 인질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맞교환에 합의하도록 하마스를 압박할 것으로 믿고 있다. 앞서 로이터 통신도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인질 50명 석방 및 사흘 휴전 방안의 합의 도출을 시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역시 이스라엘 교도소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여성 및 아동을 석방하고,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구호를 확대하는 내용도 포함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하마스는 이 협상안의 대략적인 내용이 맞다고 확인하면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합의를 지연시켰다고 비난했다. 오사마 함단 하마스 대변인은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너희(이스라엘) 어린이들이 너희에게 돌아가기를 원한다. 하지만 이를 방해하는 것은 네타냐후와 그의 전쟁 정부”라고 말했다. 앞서 인질 협상을 둘러싼 이스라엘 언론의 보도는 다소 엇갈리고 있다. 일간 하레츠는 이번 협상이 주요 의제를 둘러싼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견해차로 위기를 맞았다고 전했다. 아랍권과 팔레스타인 소식통에 따르면 휴전 기간과 관련 하마스는 닷새를 제시한 반면, 이스라엘은 최대 사흘만 휴전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마스는 휴전 기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내 드론 운용 금지와 가자지구 남북간 자유로운 이동을 조건으로 내걸었는데, 이스라엘은 이런 요구를 완강하게 거부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히브리어 매체들은 양측간 협상이 며칠 내로 타결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고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전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교전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안보리는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결의안을 찬성 12표와 기권 3표로 통과시켰다.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와 미국, 영국은 거부권 대신 기권했다. 이 결의에는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가자지구의 교전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는 내용과 함께 하마스 등이 잡고 있는 인질을 무조건 석방하라는 촉구도 담겼다. 또한 국제법 준수와 함께 어린이 등 민간인에 대한 보호를 강조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앞서 안보리에는 양측의 군사 행위 일시 중지 또는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네 차례 제출됐지만 상임이사국인 미국과 러시아 등의 거부권 행사로 번번이 부결됐다. 러시아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을 촉구한다는 내용을 담아야 한다는 입장이었지만,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지지하는 미국은 ‘휴전’ 대신 ‘일시적 교전 중단’이라는 표현으로 맞섰다. 그 뒤 안보리 이사국들은 물밑 협상을 통해 양측이 타협할 수 있는 조정안을 마련했다. 이 과정에 ‘휴전’은 ‘교전 중단’으로 합의됐고, 교전 중단이나 인질 석방을 ‘요구’한다는 표현은 ‘촉구’로 완화됐다. 또 지난달 7일 하마스의 테러 행위에 대한 규탄 등도 제외됐다. 유엔 안보리 결의는 15개 이사국 중 9개국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하고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 5개 상임이사국 중 어느 한 곳도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아야 한다.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인질 석방 및 휴전 협상을 중재해 온 카타르가 인질 50명 석방 및 사흘간 휴전 방안을 두고 양측의 합의 도출을 시도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협상 내용을 보고받은 관리에 따르면 미국과도 조율된 이 협상안에는 하마스가 지난달 7일 이스라엘 기습 당시 붙잡은 인질 50명을 풀어주고, 이스라엘이 사흘간 휴전에 합의하는 내용이 골자다. 또 협상안에는 이스라엘 교도소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여성 및 아동을 석방하고,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구호를 확대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다만, 협상안에 명시된 석방 대상 팔레스타인 수감자 수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관리는 하마스 측이 협상안 개요에 동의했지만, 이스라엘은 동의하지 않은 채 세부 사항에 대한 협상을 지속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카타르 주도로 진행 중인 양측간 협상 상황이 최근 크게 바뀌었지만, 지금은 50명의 민간인 인질 석방과 사흘 휴전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인질 협상을 둘러싼 이스라엘 언론의 보도는 다소 엇갈리고 있다. 일간 하레츠는 이번 협상이 주요 의제를 둘러싼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견해차로 위기를 맞았다고 전했다. 아랍권과 팔레스타인 소식통에 따르면 휴전 기간과 관련 하마스는 닷새를 제시한 반면, 이스라엘은 최대 사흘만 휴전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마스는 휴전 기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내 드론 운용 금지와 가자지구 남북간 자유로운 이동을 조건으로 내걸었는데, 이스라엘은 이런 요구를 완강하게 거부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히브리어 매체들은 양측간 협상이 며칠 내로 타결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고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전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교전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안보리는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결의안을 찬성 12표와 기권 3표로 통과시켰다.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와 미국, 영국은 거부권 대신 기권했다. 이 결의에는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가자지구의 교전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는 내용과 함께 하마스 등이 잡고 있는 인질을 무조건 석방하라는 촉구도 담겼다. 또한 국제법 준수와 함께 어린이 등 민간인에 대한 보호를 강조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앞서 안보리에는 양측의 군사 행위 일시 중지 또는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네 차례 제출됐지만 상임이사국인 미국과 러시아 등의 거부권 행사로 번번이 부결됐다. 러시아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을 촉구한다는 내용을 담아야 한다는 입장이었지만,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지지하는 미국은 ‘휴전’ 대신 ‘일시적 교전 중단’이라는 표현으로 맞섰다. 그 뒤 안보리 이사국들은 물밑 협상을 통해 양측이 타협할 수 있는 조정안을 마련했다. 이 과정에 ‘휴전’은 ‘교전 중단’으로 합의됐고, 교전 중단이나 인질 석방을 ‘요구’한다는 표현은 ‘촉구’로 완화됐다. 또 지난달 7일 하마스의 테러 행위에 대한 규탄 등도 제외됐다. 유엔 안보리 결의는 15개 이사국 중 9개국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하고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 5개 상임이사국 중 어느 한 곳도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아야 한다.
  • [황성기의 오쿨루스] “미중 안보·경제 등 공통이익 모색… 한일도 대중 관계 재검토해야”/논설위원

    [황성기의 오쿨루스] “미중 안보·경제 등 공통이익 모색… 한일도 대중 관계 재검토해야”/논설위원

    中, 전랑외교 접고 ‘유연’ 쪽 갈 것대선 앞둔 美도 관계 지속이 최선미중, 글로벌 현안 등서 성과 내야中, 러시아와 군사협력 안 할 것‘서방과 분단’ 신중할 수밖에 없어러, 대북 원자력기술 이전 쉽지않아한미일 간 안전보장 강화 좋지만한중일 경제적 협력도 병행해야 ‘동북아 나토’ 中을 적 만드는 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난 뒤 1년 만의 정상회담이다. 중동 분쟁과 장기화 국면에 들어선 우크라이나 전쟁 같은 국제정세 외에도 디커플링, 디리스킹으로 얽힌 양국 대립이 어떤 접점을 찾을지 세계가 주목하는 회담이었다. 다나카 히토시 일본종합연구소 국제전략연구소 특별고문은 이날 “안보 갈등, 정치체제 경쟁, 경제적 상호의존, 글로벌 과제 협력 등 4개 측면을 갖는 미중이 충돌하지 않도록 관리하고 공통의 이익을 모색한다는 점에 정상회담 의의가 있다”면서 “한국과 일본도 대중국 관계를 (유연하게) 재검토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다나카 고문과 일본 도쿄에서 가진 일문일답.-중국 경제의 향방에 따라 중국의 대외정책이 강경과 유연 두 갈래로 나뉠 것으로 보인다. “유연 쪽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중국이 전랑외교를 펼쳐 왔다. 일본도 과거에 그랬다. 세계 제2의 경제대국이 된 1970~1980년대에 일본이 대두하자 미국이 견제했다. 80년대 내가 외무성 과장이었는데 일본 정부의 젊은 관료들은 “미국 도대체 어쩔 셈이냐”며 강경했다. 중국도 마찬가지다. 전랑외교라는 것도 중국이 제2경제대국이 되면서 내셔널리즘이 부상한 결과다. 지금은 전랑외교가 후퇴하는 시기라고 본다.” -중국이 지난 8월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담 이후 유연하게 바뀐 것 같다. “그 이전부터 그랬다. 중국 경제가 어렵다. 경제가 저조해지면 대외관계를 어렵게 가져가기 힘들다. 중국이 한국과 일본에 까칠했던 것은 두 나라가 미국과 한편이기 때문이다.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담이 한중, 중일 관계에 변화를 줬다기보다는 중국 경제의 정체가 전랑외교를 펴지 못하게 하는 요인이라고 봐야 한다. 중국이 한일을 견제할 이유가 없다. 그래서 한일에 관계 개선의 손을 내밀고 한중일 정상회의를 하자는 동력이 됐다. 미국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다. 미국 경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크다. 미국으로서는 미중 관계를 지속하는 게 현재 최선이 아닐까 한다. 중국 입장에서 보면 반도체는 어쩔 수 없더라도 여타 부문에서 디커플링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지난달 시진핑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만났다. 양국이 연대할 가능성은. “중국이 제재가 따르는 러시아와 군사 협력은 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미중 대립 관계에서 중국은 잃을 게 별로 없다. 중국은 미국과의 관계를 관리하면서도 미국이 반도체 등에서 디커플링 압력을 밀어붙이면 도망치려 할 것이다. 도피처는 중국, 러시아, 브라질,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주축이 된 11개국의 브릭스나 일대일로다. 나아가 중동도 있다. 그렇게 되면 세계가 분단된다. 중국 경제 성장을 희생시킬 수 있는 서방과의 분단에는 신중할 수밖에 없다. 중국이 러시아와의 경제 관계는 깊게 해도 러시아가 바라는 군사 협력에는 응하지 않는 이유다.”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9월 회담은 어떻게 봤나. “서로에게 윈윈이다. 푸틴 대통령의 대응이 꽤 바뀌었다. 북한에 무관심했는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피폐해진 데다 무기도 모자라고 국제사회에서의 고립이 심화됐다. 북한과 손을 잡으면 플러스가 된다는 인식이 있는 것이다. 북한도 마찬가지다.” -러시아 고립이 더욱 심화되는 건 아닌가. “유엔의 대러시아 제재 결의에 찬성하지 않는 곳이 40개국 있다. 이란과 시리아가 대표적이다. 주목할 곳은 중국이다. 미중 대립이 첨예해져 중국, 러시아, 북한의 연계가 생기고 한미일과 대치하게 되면 동아시아의 분단뿐만 아니라 세계의 분단으로 이어진다. 중국이 러시아와 손을 잡지 못하도록 저지하는 게 중요하다.” -북한이 이미 무기를 제공했는데 러시아로부터 군사위성, 핵잠수함 추진체인 소형 원자로 등에 관한 기술을 지원받을 것이라고 보는가. “러시아가 원자력 기술을 이전하는 건 생각하기 어렵다. 국제관계라는 게 혼자서 연출하는 일이 아니다.” -북한이 핵잠수함 기술을 보유하게 되면 한국은 물론 일본이나 미국에 큰 위협이다. 한국에서는 미국의 핵우산을 믿을 수 없으니 자체 핵무장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중국은 북한의 본격적인 핵무장이 한국의 핵무장, 대만의 핵무기로 연결되는 것을 가장 두려워한다. 북한 비핵화는 일본, 미국, 한국, 중국에 공통의 이익이다. 비핵화에 협력하면 서로에게 이익이 된다. 일본에서 핵무장 논의는 쉽지 않다. 핵 알레르기가 강해 국민에게 핵무장을 설득하기 어렵다.” -중국에 북한 핵 개발을 통제할 수 있는 힘이 있나. “없다. 하지만 한국 경제의 50분의1도 안 되는 북한이 언제까지 제재를 버틸 수 있느냐 하는 문제는 있다. 북한 비핵화는 어렵다는 얘기들을 하지만 난 그렇지 않다고 본다. 풍요로워지려는 열망이 있는 북한에 핵 감축 합의는 하나의 방법이다. 미국에는 북한의 핵무기를 일거에 없애야 한다는 매파가 있다. 북한과 미국이 서로 의심을 거두지 않는 상황이다.” -한미일 합의와 결속을 어떻게 평가하나. “전략적 협력, 안보 협력이 강화되는 것은 좋은 일이다. 다만 그것이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은 아니다. 억지력은 억지력에 불과하다. 최대 문제는 국제관계의 분단이다. 일본에 있어서 중국은 최대의 시장이다. 에너지는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다. 아세안 각국도 중국 시장이 메인이다. 일본 경제의 부침은 중국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분단이 격화되는 건 일본의 이익이 아니다. 중국을 견제하고 미일 협력으로 억지력을 높인다고 하지만 그게 정답은 아니다. 그럴수록 대립이 심화된다. 중국, 북한, 러시아도 그렇지만 이쪽이 강하게 나가면 저쪽도 강하게 나오려 하는 게 당연하다. 지금은 냉전 시대가 아니다. 지금 일본은 러시아와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미국과 일체화해 행동하는 데 찬성하지 않는다. 미중의 충돌은 한국과 일본에 바람직하지 않다.” -미중의 충돌을 피하기 위한 한일의 역할이 있다면. “한미일 안전보장 강화는 그 자체로 좋다. 한중일의 경제적인 협력도 동시에 진행돼야 한다.” -한일이 중국과 가까워지면 미국의 견제를 받지 않을까. “미국의 매파 중에 한일이 중국과 경제적으로 협력하는 모습을 불편하게 여기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방북을 추진할 때 미국이 일본을 많이 견제했다. 하지만 미일은 동맹 관계다. 일본은 고이즈미 방북으로 미국의 이익을 해치는 일은 하지 않는다고 했다. 미국을 추종하고 미국이 기뻐하는 것으로 타협하는 건 외교가 아니다. 일본이 미국에 당당히 할 말은 하는 게 대미 관계에서 가장 중요하다. 미국 입장에서 최악은 중국이 역내 패권을 쥐는 일이다. 한일이 중국을 에워싸 중국이 대만과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공격하기 어려워지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한미일 안보 협력이 동북아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나 오커스(호주·영국·미국 삼각동맹)가 될 가능성은 있나. “동북아 나토 등을 한다면 큰 벽을 만드는 것이다. 나토의 가장 큰 특징은 집단방위다. 한국이 공격받으면 자동으로 일본이나 미국이 한국의 방어에 참여하는 것이다. 일본 센카쿠가 중국의 공격을 받으면 미국이나 한국이 참전하는 것이다. 그건 불가능할 것이다. 스스로 주권을 포기하는 일이다. 일본과 중국, 한국은 깊은 경제 관계에 있지 않은가. 그런데 집단 자위권을 가지면 중국을 적으로 돌리게 된다. 일본이 정책적으로 그런 방향을 취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다나카 히토시는 1947년 일본 교토 출생. 1969년에 외무성에 들어가 경제국장, 아시아대양주국장 등의 요직을 거쳤다. 아시아대양주국장 시절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2002년 9월 평양 방문을 조율했다. 이른바 ‘미스터 X’라 불리는 북한 측 카운터파트와 30회 정도 중국 다롄에서 만났다. 고이즈미 방북으로 평양 선언이 나왔고, 일본인 납치 피해자 5명과 그 가족이 귀국한다. 다나카는 북일 교섭에 대해 “외교관으로서 최고였다”고 돌아봤다.
  • “공급부족 불안 해소 긍정적… 후속 절차 속도내야”

    “매매 수요, 분양시장에 분산 효과산단 주변 충분한 인프라 갖춰야민간기업 입주 계획 등 사전조율” 국토교통부가 15일 경기 구리·오산·용인, 청주, 제주 등 8만 호 규모의 신규 택지 후보지를 발표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주택 공급 부족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잠재우기 위한 ‘긍정적 시그널’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정책 성공을 위해서는 빠른 공급 속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입지적으로 주택 수요가 많은 서울 근접 지역과 경기 남부 지역에 신규 택지를 건설해 기존 매매시장으로 쏠리는 주택 수요를 분양 시장으로 일부 분산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내년 입주 물량 급감에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중단에 따라 팽배한 시장 참여자의 공급 부족 불안 심리가 진정될 수 있도록 조속한 사업 진행과 사전 분양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시장에서는 주택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10월 국토부가 발표한 ‘2023년 9월 주택통계’를 보면 올해 9월까지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은 25만 5871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32.7% 감소했으며 착공 물량은 12만 5862가구로 57.2% 줄었다. 준공 주택도 25만 1417가구로 12.5% 준 상태다. 여기에 내년 예정된 서울 아파트의 입주 물량(1만 921가구)은 199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도 “이미 개발 압력이 높고 수도권 내 대기 수요가 있는 유효택지 확보 및 주택 공급의 장기 시그널 제시는 긍정적”이라면서도 “내년 서울 입주 물량 감소로 인한 전세 시장 불안 요인의 단기 해결책으로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전문가들은 정부가 미래 발전 가능성이 있는 택지를 선정했다는 점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해당 택지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정부의 역할이 중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신규 택지 대부분이 산업단지 주변이라 앞으로 주거 수요를 끌어들일 수 있는 충분한 인프라를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함 랩장 역시 “택지의 아이덴티티를 좌우할 자족 기능이 안착되기 위해선 반도체 클러스터 및 유니콘팩토리 같은 민간 기업들의 입주 계획이 전제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반도체 견제도 하고 협력도 하는 중일…수출관리대화 창설

    반도체 견제도 하고 협력도 하는 중일…수출관리대화 창설

    중국과 일본 정부가 양국의 수출관리체제에 관한 제도와 운용을 협의하는 ‘수출관리대화’를 창설하기로 합의했다. 첨단 반도체를 놓고 미국과 일본, 유럽이 중국에 대해 수출 규제를 강화하는 등 대립이 심해지는 가운데 대화의 장을 마련해 양국 간 무역 보복전이 발생하는 일을 막기 위한 의도로 알려졌다. 15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각료 회의에 맞춰 미국을 방문 중인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과 중국의 왕원타오 상무부장은 14일(현지시간) 장관 회의를 열어 수출관리대화 창설을 협의했다. 양국의 수출 관리 담당 실무급이 모이는 자리로 국장급, 과장급에서 각각 실시하며 국장급 협의는 적어도 1년에 한 번 이상은 개최하는 등 정례화하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에 처음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이러한 협의체를 만드는 데는 양국 간 무역 갈등이 벌어지는 것을 사전에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첨단 반도체에 대해 미국 정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중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본격화했고 올해 들어 일본과 네덜란드도 동참하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지난 8월부터 첨단 반도체 소재인 희귀금속인 갈륨과 게르마늄 수출 규제에 나선 상황이다. 요미우리신문은 “APEC 정상회의에 맞춰 중일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수출 관리 문제도 주요 의제 중 하나가 될 예정으로 중일 양국 정상으로서는 수출관리대화 창설에 대해 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일 정상회담은 16일 개최로 막판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신문은 “중일 양국 정부는 1년 만의 정상회담으로 16일 개최를 조율 중”이라면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처리수(오염수에 대한 일본 내 표현) 방류 문제 등을 놓고 양국 관계가 경색되는 가운데 정상회담으로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로 나아갈 수 있을지가 초점”이라고 했다. 실제로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회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14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연립 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와 면담하고 “(시 주석과) 꼭 대화의 기회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고 한다. 다만 실제 중일 정상회담이 열려도 입장 차이만 확인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기시다 총리는 시 주석에게 오염수 방류 후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 철폐를 요구할 생각이지만 중국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외무성 간부는 아사히신문에 “현재로서는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 해결 조짐은 없다”고 말했다.
  • [열린세상] 여성 인재 등용은 한미일 3국의 약속이다/송경진 전 세계경제연구원장

    [열린세상] 여성 인재 등용은 한미일 3국의 약속이다/송경진 전 세계경제연구원장

    많은 국민이 국정 동력 강화를 위한 대통령실과 내각의 제2기 인사를 기대하며 기다리고 있다. 인사가 만사(萬事)지만 망사(亡事)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국민은 인재를 널리 두루 찾고 적재적소에 등용하며 신상필벌을 확실히 하는 인사의 기본 원칙이 적용되기를 바란다. 제1기 인사는 중학교 생물 시간에 배웠던 리비히의 ‘최소의 법칙’을 떠올리게 했다. 식물의 성장은 가장 제한적 요소의 성장 속도에 의해 결정된다는 법칙이다. 편식하는 아이가 건강하게 성장하기 어렵듯이 인사 편식도 우리 정부와 국가의 경쟁력과 지속가능성을 저해한다. 매년 10월 발표되는 세계경제포럼의 성평등지수에서 우리나라는 일관되게 저조한 성적을 보인다. 올해는 146개국 중 105위다. 국가 발전, 교육과 경제 수준에 비해 예외적으로 부끄러운 성적은 최소의 법칙에 따른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제2기 인사는 제1기 인사에서 미흡했던 여성 인재의 적극적 등용을 실천해야 한다. 저출생·고령화에 직면한 한국이 혹여나 21세기에 최소의 법칙을 실현하는 나라가 될 수는 없지 않은가. 지난 8월 18일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개최된 최초 한미일 정상회담의 가장 큰 의의는 다양한 분야에서의 3국 협력 제도화다. 그러나 세 정상이 한 특별한 약속은 덜 알려져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공동기자회견에서 “글로벌 보건과 여성의 권리 증진을 포함한 다양한 부문에서 3국 협력의 틀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3국 협력의 개요서인 팩트 시트는 세 정상이 합의한 다섯 개 분야(고위급 3국 협력, 안보협력 강화, 인도ㆍ태평양 내 협력 확대, 경제·기술 협력 심화 및 글로벌 보건·인적 협력 확대)의 구체적 이행 계획을 밝히고 있다. 특히 경제·기술 협력 심화에서는 공급망 조기경보체제 시험 프로젝트 출범, 3국 국가연구소 협력, 기술 보호 네트워크 확대와 기술 표준 협력을 제치고 ‘여성 권리증진 이니셔티브’를 최우선 언급한다. 그만큼 세 정상이 여성의 권리 증진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확증일 것이다. 먼저 한미일의 여성 장관 상황판을 살펴보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여성폭력방지법’(1994년 제정)을 자신의 36년 상원 의정활동 중 가장 의미 있는 입법으로 평가한다. 미 국무부에서 젠더 업무 부서는 장관 직속이다. 미국여성과정치센터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의 국무위원급 이상 여성 비율은 최대 52%를, 그다지 여성 친화적이지 않았던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최대 26%를 기록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지난 9월 개각에서 여성을 다섯 명이나 등용하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외교, 국방을 포함해 여성 각료 비율이 26.3%에 이른다. 지지율 상승을 노린 포석이라고 주장한다. 맞다. 여성 인재의 등용은 지지율에도 도움이 된다. 우리 행정부의 장관급 이상 직위 총 26개 중 중소벤처기업부, 환경부와 여성가족부 세 개 부처의 장관만 여성이다. 여성 장관 비율은 11.5%로 자랑스러워할 만한 수치가 아니다. 여성가족부의 어정쩡한 상황도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 국민 눈높이에 적합하고 청문회 통과가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흐트러진 내부를 정비할 수 있는 행정 유경험자가 적당할 것이다. 타 부처와의 조율을 유연하게 이끌 장관이 필요하다.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이행할 정부의 시간이 왔다. 제2기 인사가 이행의 척도가 될 것이다. 이행의 첫 단계는 여성 인재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다. 기회가 없으면 능력을 발휘하기 어렵다. 인생에서 물질적·정신적 도움을 주는 이도 매우 고맙지만 가장 고마운 사람은 기회를 주는 사람이다. 기회를 주는 사람의 편이 되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리더는 기회 창출 권한을 국민에게 위임받았다. 그래서 제2기 인사를 기대하며 기다린다.
  • 입법권 없는 ‘맹탕’ 기후특위 이달 종료 앞둬…“연장해야”

    입법권 없는 ‘맹탕’ 기후특위 이달 종료 앞둬…“연장해야”

    국회가 2020년 ‘기후위기 비상 대응 촉구 결의안’을 채택한 지 3년이 지났지만, 대응책을 논의하자며 구성한 기후위기특별위원회가 이달 말 아무 성과 없이 종료할 전망이다. 기후특위는 한시적 기구인 데다 입법 권한도 없어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14일 환경운동연합·기후변화청년모임 ‘빅웨이브’ 등 기후환경단체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후특위의 활동 기한을 21대 국회 임기 종료 시까지로 연장할 것과 현행 기후특위에 입법권을 부여할 것 그리고 차후 기후특위를 상설화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장 의원은 “기후특위는 지난 2월 첫 회의 때부터 안건마저 제대로 특정하지 못한 채로 제1차 탄소중립기본계획을 뒷북으로 심의한 것 이외에 현재까지 사실상 아무런 역할도 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기후특위는 지난 2020년 9월 채택된 국회 기후위기 비상 대응 촉구 결의안의 후속 조치로 설치됐다. 기후특위 구성은 결의안 채택 후 2년 5개월 만인 올해 2월에 이뤄졌다. 현재로는 기후특위 연장이 어렵고, 연장하더라도 성과를 내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기후특위 소속 한 위원은 “연장을 하더라도 국회가 선거모드로 전환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활동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당장은 특위가 종료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여야는 지난 9월 기후특위 회의를 연기해 이달 두 차례 회의를 열 계획이었으나, 이날까지도 별다른 일정 조율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기후특위는 지금껏 네 차례의 회의를 열었는데 상견례 성격의 첫 회의를 제외하면 실질적인 회의는 세 차례에 그친다. 회의 내용 역시 탄소중립과 관련한 정부 측의 업무 보고를 듣는 수준이었다. 김민 빅웨이브 대표는 “결과적으로 기후위기 비상 선언 결의안은 립서비스에 불과했다”며 “특위가 방관하고 무대응으로 일관하는 동안 정부는 기후위기 대응에 오히려 역행하고 있다. 내년 기후위기 대응 예산은 14조 5181억원으로 지난해 17조 2414억원에 비해 16%나 줄어들었다”고 했다.
  • 이스라엘 관리 “인질 수십명 석방 타결에 근접” 하마스 간부도 “닷새 휴전 가능”

    이스라엘 관리 “인질 수십명 석방 타결에 근접” 하마스 간부도 “닷새 휴전 가능”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인질 석방 협상이 타결에 근접했다는 이스라엘 고위 관리의 발언이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 칼럼을 통해 전해졌다. 신문의 베테랑 칼럼니스트인 데이비드 이그네이셔스는 기명 칼럼을 통해 “익명을 요구한 이스라엘 고위 관리가 13일에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지난달 7일 납치된 이스라엘 여성과 어린이 대부분을 석방하는 내용의 합의에 가까워졌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관리는 세부 사항이 최종 조율되면 며칠 내로 합의가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그는 잠정 합의안에는 이스라엘 여성과 어린이를 집단 석방하는 동시에 이스라엘 감옥에 갇혀있는 팔레스타인 여성과 청소년도 풀어주는 방안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그네이셔스는 “이스라엘은 하마스에 납치된 여성과 어린이 100명의 전원 석방을 원하지만, 초기 (석방) 인원은 더 적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관리는 또 인질-수감자 교환과 함께 아마도 닷새의 임시 휴전이 이뤄질 것이라며, 이렇게 될 경우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도 완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로이터 통신도 하마스 간부가 텔레그램에 낸 성명을 인용해 인질 협상에 진척이 있다고 보도했다. 하마스 간부는 성명에서 “지난주 카타르 형제들이 적군에 억류된 팔레스타인 어린이 200명과 여성 75명을 석방하는 대가로, 적군 포로들을 석방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협상에서 거론되는 석방 대상 인질은 최대 70명이다. 이스라엘 관리는 인질 규모가 240∼250명이며 대다수가 이중 국적자를 포함한 이스라엘 시민이라고 말했다. 또 외국인 35명의 대부분은 이스라엘에서 일하던 태국인이라고 전했다. 양쪽 모두 ‘인질 석방’과 ‘닷새 휴전’ 방안을 언급하고 있지만, 이스라엘 내부에서는 협상 타결 전망이 어둡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이스라엘이 협상 대신 인질 구출을 위해 군사작전에 나설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스라엘 협상 전문가로 이스라엘 군인 1명과 팔레스타인 죄수 1000여명의 맞교환 협상에 관여한 게르손 바스킨은 이날 영국 일간 더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인질 교환 가능성은 사라지고 있으며, 군이 가자지구 터널 네트워크를 습격할 계획을 마무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며칠, 또는 몇 시간 내 인질 석방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인질이 억류돼 있을 것으로 보이는 장소로 진입하는 군사작전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스킨은 “우리는 그런 (군사작전의)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면서 그 과정에 하마스가 터널에서 인질을 살해하는 식으로 반응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 깊숙이 들어간 마당에 휴전에 합의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봤다. 바스킨은 “휴전은 병력 재배치를 뜻하는데 현 위치에서 멈추면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총격에 노출된 오리나 나름없는 상황이 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휴전이 이뤄지려면 하마스가 가자지구 곳곳에 분산해 억류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인질 240명 가운데 최대 150명을 풀어주는 “의미있는 석방에 동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29년 만에 우승’ LG, 44억 돈방석… 계열사, 29% 통 큰 할인?

    ‘29년 만에 우승’ LG, 44억 돈방석… 계열사, 29% 통 큰 할인?

    무려 29년 만에 우승의 한을 푼 LG 트윈스가 44억원 돈방석에 앉는다. LG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면서 올해 프로야구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다. 이와 함께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5개 팀에 돌아갈 배당금 규모도 확정됐다. 수입금 분배와 관련한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정에 따라 올해 포스트시즌 14경기 전체 입장 수입 약 96억 2000만원 중 49%로 추정되는 제반 비용을 뺀 49억원이 5개 팀에 배분된다. 정규시즌 1위가 배당금의 20%를 먼저 가져가고 나머지 액수를 한국시리즈 우승팀 50%, 준우승팀 24%, 3위 14%, 4위 9%, 5위 3%로 나눈다.LG는 정규시즌 1위로 배당금의 20%인 9억 8000만원을 받고 나머지 약 39억 2700만원 중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19억 6300만원을 더 챙긴다. 합쳐서 29억 4300만원 정도다. KBO 사무국과 10개 구단은 야구단이 받는 전체 배당금의 50%까지 우승 보너스를 줄 수 있게 정했다. 역사적인 우승을 했으니 그 이상 주고 싶겠지만 모기업이 주는 보너스는 최대 14억 7000원 정도로 제한된다. 우승상금과 모기업 보너스까지 모두 합치면 44억 1000만원이 LG에 돌아간다. 여기에 구본무 LG 선대회장이 남긴 명품 시계와 다음 우승 때 개봉하라고 남긴 아와모리 소주 등 전설처럼 떠돌던 유산과 염경엽 감독이 자신이 선정하는 최우수선수(MVP)에게 주기로 한 상금까지 있다. 염 감독은 1000만원을 약속했고 MVP로 꼽은 박동원과 유영찬에게 500만원씩 나눠줄 예정이었다가 통 크게 1000만원씩 총 2000만원을 주기로 했다.LG의 우승으로 LG 계열사의 할인에 대한 기대감도 한껏 고조되고 있다. 29년 만의 우승인 만큼 일부 가전제품 29% 할인 등 숫자 ‘29’에 초점을 맞춘 예측이 나오고 있다. 14일 LG에 따르면 LG 계열사들은 29년 만의 통합 우승을 기념하기 위한 대규모 프로모션을 검토하고 있다. 가전제품 제조사인 LG전자, 생활용품과 화장품 제조사인 LG생활건강, 통신사인 LG유플러스 등 실생활과 밀접한 계열사들이 많아 관심을 받는다. LG전자는 앞서 9월 야구단의 선전을 기원하며 가전제품을 구매한 고객들에게 추첨을 통해 사인 유광점퍼와 유니폼, 치킨 기프티콘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열기도 했다. 또 LG전자 온라인몰에서 추천 제품을 구매한 고객들에게 LG 우승 시 멤버십 포인트를 최대 30만원 증정하는 행사도 진행했다. 예전부터 오너 일가의 야구 사랑이 남달랐던 데다 여기저기 자랑해도 될 만큼 완벽한 우승이었고 LG전자가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0조 7139억원, 영업이익 9967억원을 기록했을 정도로 실적이 좋아 소비자들의 기대감도 남다르다. LG 관계자는 14일 “할인 품목과 할인율 등을 최종 조율하는 단계”라며 “이르면 15일 확정돼 공지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LG에 앞서 다른 야구단이 우승했을 때도 할인 행사가 진행된 적이 있다. 2014년 삼성 라이온즈가 우승했을 당시 삼성전자는 UHD TV를 최대 111만원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2017년 KIA 타이거즈가 우승하자 모기업에서 선착순 1만 1000명에게 모닝과 레이, K시리즈 자동차를 최대 12% 할인한 가격으로 판매했다. 지난해 SSG랜더스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신세계그룹은 신세계백화점·이마트24 등 계열사 19곳이 참여하는 ‘쓱(SSG) 세일’ 이벤트를 진행했다.
  • 인도 델리 20일쯤 인공강우 실험…막대한 비용 쏟는 만큼 효과 있을지

    인도 델리 20일쯤 인공강우 실험…막대한 비용 쏟는 만큼 효과 있을지

    인도 수도 델리의 대기오염 문제에 대한 답이 구름 속에 있을 수 있을까? 영국 BBC가 13일(현지시간) 세계 최악 수준이라는 오명을 안고 있는 델리의 대기질을 개선하기 위해 인공강우를 처음으로 시도할지와 얼마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지를 살펴 눈길을 끈다. 델리 시 환경부는 초등학교 임시 휴업, 자동차 홀짝 운행제, 작물 소각 금지 등등 갖가지 방안을 써봤는데도 대기질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다며 막대한 돈을 들여서 ‘구름씨’를 파종해 비를 내리게 해 더러운 공기를 씻어내겠다고 벼르고 있다. 고팔 라이 시 환경장관은 지난 8일 취재진에 “현 기후 여건이 지속되면 공기오염 상태도 변동이 없을 것”이라며 오는 20일이나 21일 인공강우를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법원이 인공강우 관련 방안을 승인하고, 연방정부 장관들이 지지해주며, 기후 여건까지 충족하면 인공강우가 시도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델리와 수도권에너는 처음 인공강우를 시도하며, 앞서 인도의 다른 주정부를 비롯해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서는 관련 시도가 이뤄진 바 있다. 델리주의 대기질 지수(AQI)는 지난 8일까지 320 이상을 유지하다가 294로 조금 낮아졌다가 이날은 허용치의 10배인 450으로 치솟았다. 일년 중 가장 성대한 축제인 디왈리(등명제) 축제에 맞춰 너도나도 쏘아올린 폭죽 탓도 적지 않다. AQI는 국가별로 집계 기준이나 단계가 조금씩 다른데 인도 AQI는 좋음(0∼50), 만족(51∼100), 보통(101∼200), 나쁨(201∼300), 매우 나쁨(301∼400), 심각(401∼500) 등 여섯 단계로 나뉜다. 라이 장관은 또 델리주 이외 지역에 등록된 애플리케이션 기반 택시는 대법원 명령에 따라 델리주 진입이 제한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13일부터 20일까지 델리주에서 시행한다고 발표한 자동차 홀짝 운행제와 관련해 효율성 연구 보고서를 대법원에 제출할 것이라면서 대법원이 효율성을 판단하고 시행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델리주는 지난 3일과 4일 초등학교(1∼5학년)에 휴교령을 내린 데 이어 6일부터 10일까지도 문을 닫게 했다. 대법원은 지난 7일 하리아나 등 델리주를 에워싼 주 정부들에 농민들의 추수 잔여물 소각행위를 금지하라고 명령했다. 토질을 개선할 목적으로 행하는 밭 태우기는 매년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인도 수도권에서 발생하는 세계 최악 수준 대기오염의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된다. 여기에다 난방·취사용 폐자재 소각으로 인한 독성물질 확산, 저감장치 없는 발전소·공장 가동, 노후차량 매연 등이 상황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얘기된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오염에 맞서 싸우는 효율성이 완벽하게 검증되지 않은 인공강우에 많은 비용을 쏟아붓는 것을 탐탁치 않아 한다. 더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환경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반론도 있다. 그러나 델리 주민들은 질식할 것 같은 고통을 겪고 세계 매체에 떠들썩하게 보도돼 정치 지도자들은 해법을 제시해야 하는 강박감을 갖는다. 델리의 대기오염은 일년 내내 지속되는 문제지만 특히 겨울에는 인근 주들에서의 추수 잔여물 소각 연기와 낮은 풍속이 겹쳐진다. 중국과 아랍에미리트(UAE), 인도의 몇몇 주에서도 이런 실험을 해본 적이 있다. 델리 정부는 칸푸르 인도 공학연구소(IIT) 연구진이 제출한 보고서를 보면 두 단계로 실험이 진행되는데 첫 단계에는 300㎢정도의 면적을 커버하려 한다. 프로젝트를 이끄는 과학자 마닌드라 아그라왈은 델리 전역을 커버하지 않을 생각이라면서도 몇백㎢는 돼야 좋다고 말했다.그런데 정말 효과가 있을까? 강우가 대기 속 특정 물질을 깨끗이 씻어내 공기 오염을 막거나 심지어 숨쉴 만한 곳을 만들어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봤다. 지난 10일 잠깐 내린 비만으로도 다음날 오염 정도는 낮아졌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인공강우가 얼마나 도움이 될지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무케르지는 구름씨 파종이 다른 나라들에서는 대기질 관리와 먼지 억제를 위해 이용되는데 “잘해야 반짝 효과뿐”이라고 말한다. “강수가 대기 질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면, 곧바로 오염정도를 낮출 수 있지만 48~72시간이 지나면 돌아가버린다. 구름씨 파종은 비싸기만 하고 효과가 지속되지 않은 반창고 해법에 한정된 자원을 낭비하는 방안이다.” 따라서 그는 조금 더 숙고하고 토론을 거친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적절한 일련의 프로토콜을 마련하고 다양한 차원의 실행 계획을 점검할 수 있는 팀들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일부 전문가들은 우리가 인공강우 도중에 일어나는, 알지 못하는 문제들을 우려한다. 기후변화 및 지속가능 전문가인 아비나시 모한티는 “당장 AQI 지수가 구름씨 파종에 의해 얼마만큼 내려갈 것이라는 실체적이고 똑부러지는 증거도 없다”면서 “우리는 (구름씨 파종의) 효과가 무엇인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오염 문제는 “강수와 풍속 같은 기상학 변수들”을 이용해서만 풀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시행착오를 겪는 실험을 남발하는 것보다 공기 오염을 제한하는 조금 더 조율된 노력을 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 중구 “공동주택 입주민 대표 ‘홈즈리더’ 선발”

    중구 “공동주택 입주민 대표 ‘홈즈리더’ 선발”

    서울 중구가 아파트 단지 별 주민 대표인 ‘홈즈리더’를 선발한다고 14일 밝혔다. 홈즈리더는 공동주택에 사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모으는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다. 홈즈리더에 선발되려면 입주민대표회의 추천을 받거나 입주민대표회의 소속 임원 자격을 갖춰야 한다. 홈즈리더는 오는 30일 워크숍에 참석해 공동체 활성화에 대한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공동주택 가운데 의무관리단지(150세대 이상) 30곳은 각각 1명의 홈즈리더가 필수적으로 선발되고 임의관리 39곳은 홈즈리더 활동을 희망하는 주민이 있는 경우 선발된다.홈즈리더는 입주민을 대표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공동주택 내 공간 활용에 입주민 의견이 반영되도록 조율하는 역할을 한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아파트는 중구가 사업비를 부담하는 공동주택 지원사업과 문화예술강좌의 우선 지원 대상이 된다. 앞서 중구는 서로 돕고 소통하는 공동체를 이끌자는 의미를 담아 ‘중구씨와 함께해홈’브랜드를 만들었다. 중구는 내년부터 홈즈리더와 함께 ▲안전한 아파트(화재 안전, 소화기 사용법, 승강기 갇힘 예방, 심폐소생술 등 교육) ▲재미난 아파트(찾아가는 음악회, 동네배움터, 가정의달 축제, 플리마켓 개최) ▲깨끗한 아파트(기업연계 우유팩 등 분리배출수거함 설치) ▲함께 하는 아파트 (공동주택지원사업 설명회, 간담회, 아파트 공동체 운영 우수사례 발표대회) 등 4가지 생활밀착형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홈즈리더 사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공동주택 입주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여러가지 혜택을 얻어갈 수 있다”며 “공동주택 주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했다.
  • 바이든, 미중 군사채널 복원 최우선… 시진핑, 美 항공기 구매 검토

    바이든, 미중 군사채널 복원 최우선… 시진핑, 美 항공기 구매 검토

    미국이 15일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군사 대화 복원을 최우선 의제로 다룰 방침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대두(콩)에 이어 항공기 구매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회담 직전까지 안보·경제 분야의 관심사를 흘리면서 분위기를 띄우는 모양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2일(현지시간) CBS, CNN 등 인터뷰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이 끊은 군사 당국 소통 채널을 재건하고 싶어 한다”며 “실수나 계산 착오, 오해가 없도록 의사소통 수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은 양국 군사 관계 재구축이 안보 이익에 부합한다고 믿는다”며 “정상회담이 이를 진전시킬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미 언론들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군 당국자 간 핫라인 재가동 등 장관·실무급 군사 대화 재개에 합의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직후 중국이 군사 부문을 비롯한 양국 간 대화를 단절한 뒤 미국은 기회가 될 때마다 소통 복원을 요청했다.중국은 회담에서 ‘보잉 보이콧’을 푸는 것도 고려한다는 보도도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보잉사의 대형 항공기 구매를 금지했던 중국이 회담에서 737 맥스를 대량 구매하는 액션을 취하면서 양국 긴장 관계를 풀고자 한다고 이날 보도했다. 지난주 300만t 이상의 미국산 대두를 사들이는 등 ‘곡물 외교’ 재개에 이어 경제 보복을 완화하며 회담 분위기 조성에 나선 모습이다. 양국이 ‘디커플링’(비동조화)을 추구하지 않기로 했지만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은 지난 9월 방중 당시 “경제 안보와 관련해선 중국에 1센트도 주지 않을 것”이라고 확언한 바 있다. 중국으로선 미국의 ‘디리스킹’(위험제거) 벽을 뚫는 게 관건이라는 의미다. 미국은 내년 대선 관리, 중국은 저조한 경제 상황 극복을 위해 각각 대만 총통선거,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한반도 비핵화, 중국의 대북·대러 지원 등에서도 입장 차를 조율해야 한다. 미 언론들은 “양국 관계의 획기적 돌파구 마련은 어려울 것”이라고 관측하면서도 “회담에서 더이상의 관계 악화를 막는 것만으로도 양측 모두에 승리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중국 언론은 양국 협력 필요성에 방점을 찍어 보도하고 있다. 중국 관영 CCTV(CCTV)는 “미국이 국가와 인민 이익, 세계에 대한 책임감의 관점에서 중국과 대화하길 바란다”며 ‘성의 있는 조치’를 촉구했다.
  • 尹·시진핑·기시다 모인다… 한중일 연쇄 정상회담 기대

    尹·시진핑·기시다 모인다… 한중일 연쇄 정상회담 기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등 한중일 3국 정상이 모두 참석하며 APEC 기간 이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한중일 정상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후 1년여 만이다. 13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오는 17일(현지시간) 기시다 총리와 함께 스탠퍼드대에서 한일, 한미일 첨단기술 분야 협력을 주제로 좌담회를 갖는 등 APEC 참석을 계기로 참가국 정상들과 양자외교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주요국들과의 양자회담 일정은 대부분 개최하는 방향으로 조율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한동안 다자외교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시 주석이 이번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로 결정하며 한중·중일 정상회담이 샌프란시스코에서 연쇄적으로 개최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15일에 미중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고 16일에는 중일 정상회담이 조율 중인 가운데 한중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물밑 실무작업도 진행 중이다. 베이징 외교소식통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어떤 일정으로, 어떤 의제로 이야기할지 서로 협의 중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당초 우리 정부는 한중 정상회담 성사의 전제조건으로 미중 정상회담 개최 여부가 확정돼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특히 미중이 무역전쟁으로 촉발된 긴장 관계를 완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이번 APEC을 계기로 미중 관계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된다면 한국의 대중 관계에도 청신호가 켜지는 셈이 된다. 한중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시 주석의 방한 문제와 내년 초 부산에서 개최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한중일 정상회담 재개 문제, 북핵 대응 등이 대화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중일 관계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 등으로 한층 냉각된 것과 달리 한중 관계의 경우 최근 고위급 간 회동을 이어 오며 관계가 더 악화돼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양측 모두에 형성돼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만 여섯 차례 정상회담을 가졌던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이번 APEC 기간 함께 스탠퍼드대 강연에 나서며 한층 밀착한 모습을 연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일 정상은 이 자리에서 수소, 암모니아 등 탈탄소 공급망 구축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으로, 양국은 APEC을 계기로 경제안보 분야에서의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 오세훈 만난 구리시장 “특별자치시로 편입 건의”

    오세훈 만난 구리시장 “특별자치시로 편입 건의”

    정치권에서 제기된 ‘메가 서울’ 구상이 높은 관심을 얻고 있는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편입 추진 의사를 밝힌 백경현 경기 구리시장과 13일 만났다. 오 시장이 서울 편입과 관련해 주변 지방자치단체장을 만난 것은 지난 6일 김병수 김포시장 이후 두 번째다. 오 시장과 백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 집무실에서 30분간 면담했다. 오 시장은 합동 연구반이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그 결과를 공개하는 등 시민의 동의를 전제로 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오 시장은 “김포, 구리시 등과 시작된 논의는 총선과 관계없이 선거 후에도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구리시는 재정·행정 권한을 당분간 유지하는 ‘특별자치시’ 형태를 제시했다. 백 시장은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인구 19만의 구리시가 자족도시의 기능을 다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개발을 통해 편익을 높일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특히 구리시는 편입에 따른 서울 시민의 이익에 대해 청량리 청과시장, 신내기지창 등 공공시설의 구리 이전을 거론했다. 백 시장은 “구리시민은 교통 인프라 향상으로 편익이 늘고 서울시는 공공시설 이전 부지를 개발할 수 있어 양 도시가 동반성장할 잠재력이 풍부하다”고 주장했다. 서울시는 김포와 마찬가지로 구리시 서울 편입 공동연구반을 구성할 예정이다. 오는 16일엔 오 시장이 김동연 경기지사, 유정복 인천시장과 3자회동에 나서 서울 편입이 거론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서울시는 경기도 인접 지자체의 편입이 결정될 경우 보통교부세 불교부, 국고보조사업의 차등보조율 적용 등 재정적 불이익이 없도록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APEC서 만나는 바이든·시진핑,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

    “APEC서 만나는 바이든·시진핑,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

    오는 15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열리는 미중정상회담이 경색됐던 양국 관계가 회복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에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대면하는 건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2번째이며, 시 주석의 미국 방문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2017년 마러라고 별장에서 만난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 6년간 미중패권경쟁이 격화됐고, 사상 초유의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지났고, 유럽과 중동에서 두 개의 전쟁이 발발해 계속되고 있고, 시 주석은 3연임을 확정지었다. 미중 관계는 1972년 데탕트 이후 수십년만에 최악에 접어든 상태다. 블룸버그통신은 13일(현지시간) “각각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을 이끌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모두 인정하기는 싫겠지만,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중 양국 경제가 서로에게 밀접하게 의존하고 있고, 미국과 중국의 커지는 경제 불안은 상호 간 소모적 제재를 중단하면 쉽게 해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해 양국 간 전체 무역 교역액 규모는 약 7600억 달러(약 1007조원)에 달했고, 양국 간 실물자산과 금융자산에 대한 투자 가치는 1조 8000억 달러(약 2835조원)에 달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은 지난 2일 미 워싱턴 DC에서 열린 아시아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 주최 강연에서 “미국과 중국의 양국 경제를 완전히 분리하거나, 인도·태평양 국가를 포함한 국가들이 어느 한쪽 편을 들도록 강요하는 접근 방식은 전 세계에 상당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우리는 분열된 세계와 그 재앙적 영향에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시 주석도 지난달 베이징에서 미국 의회 대표단과 만나 “미중 관계를 개선해야 할 수천 가지 이유가 있으며, 악화시킬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시 주석의 이런 태도 변화는 중국의 당면한 경제 위기에 기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경제는 3분기에 예상보다 빠른 연간 4.9%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선방했지만, 근본적으로 디플레이션 국면에 들어선 상태다. 계속해서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경제만을 보며 자랐던 사람들에게 지금은 태어나서 처음 겪는 위기다. 중국인들은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20%를 차지하는 부동산 부문에 대한 축소 시도로 인해 집값 폭락을 목격했다. 최근 중국 4년제 대학 졸업생들은 구직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로 정부가 통계 발표를 중단하기 전인 올여름 청년 실업률은 20%에 달했다. 현금이 부족한 일부 지방 정부 공무원들은 급여가 삭감됐고, 과거 받은 상여금을 반납하라는 요청을 받고 있다. 시 주석의 최대 라이벌이었던 리커창 전 중국 총리가 지난달 27일 사망하자 거센 추모 물결이 인 것은 중국 국민들의 시 주석 체제 하의 국가 주도 경제 성장 정책에 대한 비토 정서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리 전 총리는 시 주석에게 거의 유일하게 도전장을 내민 권력자이자 국가 주도 경제 정책 대신 적극적인 자유 시장 정책을 도입하려 했던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중국 공산당 최고위층 내부에서도 혼란이 일고 있다. 시진핑 3기 정부 들어 새롭게 임명된 5명의 국무위원 중 2명이 1년도 버티지 못하고 낙마했다. 친강 외교부장과 리상푸 국방부장은 각각 불륜설과 부패 혐의에 연루돼 실종됐다가 면직됐다. 이 때문에 모든 권력이 시 주석 1명에게 집중되는 독재 국가로 변모하면서, 간언할 수 있는 사람이 사라지다 보니 자연스레 인사 실패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즉, 시 주석이 다시 국내 정치에서 중국 국민의 지지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해 경제 상황을 반전시켜야 할 필요성이 큰 상황이다. 무엇보다 중국이 경제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외국인 투자를 늘려야 하는 상황이다. 올해 3분기 중국 내 외국인직접투자(FDI)는 1998년 통계 측정 시작 이래 25년만에 처음 적자로 돌아섰다. 중국 외환관리국은 지난 3일 중국의 국제수지에서 직접투자가 3분기 118억 달러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많은 기업이 중국 내에서 얻은 이익을 중국에 재투자하지 않고, 본국으로 송금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표면적으로는 선진국이 금리를 인상하는 반면 중국은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인하하고 있어 자본을 투자할 유인이 적어졌다. 또 다른 원인은 중국 정부가 자국 영업 기밀의 해외 유출을 막겠다는 등의 이유로 반간첩법을 강화하면서 직원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베인앤컴퍼니와 민츠 그룹을 비롯한 글로벌 컨설팅 회사들이 지난 7월 사무실을 압수수색 당하고 경영진이 심문받거나 구금됐다. 또 미국 정부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반도체 지원법(Chips act) 등으로 중국을 강하게 견제하면서 중국 내 많은 미국 기업이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나라(인도, 베트남 등)로 공급망을 이전하고 있다. 그래서 시 주석은 이번 방미 기간에 바이든 대통령뿐만 아니라 미국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는 일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사실 시 주석뿐만 아니라 바이든 대통령 역시 내년 11월 대선에서 재선을 위해서는 국내 의제에 집중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내년 11월 열리는 차기 미국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양자 간 대결을 전제로 한 최근 뉴욕타임스(NYT), CNN 등의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열세를 보이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국민들은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 정책에 대한 지지가 약한 상황이다. 게다가, 많은 경제학자들은 미국 경제가 연방준비제도가 급격하게 기준 금리를 인상하면서 앞으로 몇 달 안에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 국내 여론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인플레이션 급등에 대해 잘 대처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중립적인 태도를 지켜 왔으나 바이든 행정부와 가까운 사람들은 “중국이 하마스를 후원하는 이란 지도부에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어느 정도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중국은 러시아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국제 제재를 받은 뒤 러시아의 최대 경제 교류국으로 부상했다. 중국은 바이든 행정부가 두 개의 전쟁이 격화되거나 확전되지 않도록 조율할 수 있는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다. 물론, 미중 정상이 이번에 단 한 번 만난다고 해서 극적인 해빙 분위기가 조성되거나 미국의 대중국 전략이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최근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스의 11/12월호 기고문에서 “탈냉전 시대 이후 미국의 군사적, 경제적 우위의 결과이긴 했지만, 패권국 간 경쟁은 없었다. 이제 모든 국가들이 국제질서의 기본방향에 동의했던 탈냉전 시기는 끝났다”며 “패권국 간 전략적 경쟁은 더욱 심화되어 이제 군사적 영역뿐만 아니라 국제 정치의 거의 모든 측면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는 세계 경제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기후 변화와 팬데믹과 같은 공동의 문제에 대한 각국의 대처 방식도 변화하고 있다”고 썼다. 이어 “바이든 행정부 외교 정책의 본질은 미국의 이익과 가치를 보호하고 공동선을 증진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시대를 형성할 수 있는 최상의 위치에 있도록 미국의 힘의 새로운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미국의 미래는 지정학적 경쟁에서 핵심 우위를 유지할 수 있는지 여부와 기후 변화와 세계 보건에서 식량 안보와 포용적 경제 성장에 이르기까지 초국가적 도전에 대처하기 위해 전 세계를 결집할 수 있는지 여부라는 두 가지에 의해 결정될 것”라고 썼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에 대한 디커플링(공급망에서 중국 완전한 배제) 혹은 디리스킹(공급망 내 중국 의존율 줄이기) 전략이 미국에게 장기적인 이익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해 5월 조지워싱턴대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국 정책 방향을 설명하면서 향후 10년이 “결정적 10년(decisive decade)”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블링컨 장관은 당시 미국이 가진 인공지능(AI), 생화학, 친환경 등 첨단 제조 분야에 대한 원천기술에 전폭적으로 투자해 기술 격차를 벌리고, 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투자를 늘려 정치적으로 체제적 우월성을 확보할 것이라는 구상을 밝혔다. 미국의 대중국 견제 정책은 전방위적이고 강경하다. 공화당 일부 인사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에 APEC에서 시 주석을 만나는 것을 두고 “중국에 유화적 제스처를 취하는 것”이라고 비난했지만, 지금껏 바이든 행정부가 취해온 중국에 대한 대응이 트럼프 행정부 시기보다 훨씬 더 강경하다는 것이 경제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쿼드(QUAD, 미국·호주·인도·일본 4자 간 안보협정), 오커스(AUKUS, 미국·영국·호주 3자 간 안보협정)의 협력을 강화하고, 중국을 제외한 우리나라, 일본, 인도, 호주, 동남아 대다수 국가를 포함한 인도·태평양 14개국에 인도 태평양 번영 경제 프레임워크(IPEF)을 제안하는 등 소자간, 다자간 블록화를 강화해왔다. 이는 새로운 경제 블록을 구성해 이들 동맹 내에서 공급망을 재구성하는 동시에 중국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를 낮추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은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높게 유지하면서, 멕시코와 베트남과 같은 우방국으로 중국에 있던 제조업 기지를 이전하는 ‘프렌드쇼어링’(Friend-shoring)을 장려하고 있다. 또 중국에 핵심 원천기술에 대한 판매를 금지하고, 핵심 제조 장비에 대한 수출을 규제하는 방법을 통해 중국의 첨단 제조업 분야에 대한 기술 발전을 억제하고 있다. 반도체지원법, 인플레이션감축법 등을 통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여러 제조업 기업들이 미국 내에 새 반도체 공장과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중국 전문가들은 시 주석이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한다는 공개 의사 표시를 원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미국은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 대만 방문에 대한 보복 조치로 단절된 양국 군대 간 ‘핫라인’(직접 소통 채널)에 대한 복원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미 정치 전문 매체 악시오스는 이와 관련해 양국 정상이 이번 회담에서 양국 군 당국자 핫라인을 재개하는 것을 포함해 장관급 및 실무자급 군사 대화 재개에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뿐만 아니라 이번 회담에서는 중국 화학 기업 등을 통해 유입되는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의 일종인 펜타닐 유통 문제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 기후 위기에 대한 공동 대응 등 다양한 의제가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 외교소식통 “APEC 계기 韓中정상회담 협의중”

    외교소식통 “APEC 계기 韓中정상회담 협의중”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15∼1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1년 만에 양자 회담을 가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베이징 외교소식통은 13일 취재진과 만나 “어떤 일정으로, 어떤 의제로 이야기할지 서로 협의 중인 상황”이라며 “협력할 부분은 협력을 강화하고 이견은 조율하는 것이 정상회담의 의미다. 정상회담이 이뤄지면 한중 양자 관계가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 소식통은 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대해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해 11월 15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나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회담 시간은 25분 정도였다. 1년이 지난 만큼 다자외교 무대를 통해서라도 한중 정상 교류의 모멘텀을 이어갈 때라는 지적이 나온다. 양국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2014년 7월 이후 9년 넘게 한국을 찾지 않은 시 주석의 방한 및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등 고위급 교류 논의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식통은 오는 26일을 전후해 부산에서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를 개최하는 일정도 “조율 중”이라고 했다.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가 열린다면 박진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이 지역 정세와 인적 교류 문제를 논의하는 동시에 약 4년 만에 재개될 한중일 정상회의 성사를 위한 의견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는 2019년 8월 마지막으로 열렸다. 앞서 정재호 주중 한국대사는 지난 6일 “11월 말 부산에서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3국이 조율 중”이라며 “3국 외교장관 일정을 조율하는 일이 쉽지는 않으나, 3국 모두 협력에 대한 의지가 강한 만큼 조속한 시일 내에 개최가 확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중일 대화는 보통 실무자 간 협의를 시작으로 외교장관 회의와 정상회의 순으로 이어지는 것이 관례다. 외교장관 회의가 성사되면 연내에 한중일 정상회의가 개최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한중일 정상회의는 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 마지막으로 개최된 뒤 4년 가까이 중단됐다.
  • 한국서 붙은 ‘클래식 大戰’… 조성진의 ‘필’ 감동의 완성

    한국서 붙은 ‘클래식 大戰’… 조성진의 ‘필’ 감동의 완성

    ‘3대 악단’ 빈 필·RCO·베를린 필 코로나로 미뤘던 내한 공연 몰려빈 필, 전율·여운 선사해 명성 증명한 편의 오페라 같은 연주의 RCO조성진, 베를린 필 상주 음악가에 지금까지 이런 연주회는 없었다.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엿새간 세계 3대 오케스트라로 꼽히는 오스트리아 빈 필하모닉, 네덜란드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이 모두 한국을 찾았다. 안 그래도 지난 10월부터 세계 유수의 악단이 찾아와 ‘클래식 대전’이 펼쳐지던 중에 선보인 3대 오케스트라의 공연은 세계 클래식 음악사에 길이 남을 역대급 무대를 완성했다. 코로나19로 미뤄졌던 공연들이 올해 한꺼번에 몰리면서 누구도 예상 못한 라인업이 완성됐다. 숱한 화제를 낳은 공연의 문은 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빈 필이 활짝 열었다. 빈 필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랑랑과 함께 생상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을 협연했고 프로코피예프의 ‘교향곡 제5번’을 이어 연주했다. 이튿날에는 베토벤의 ‘교향곡 제4번’, 브람스의 ‘교향곡 제1번’을 선보였다. 빈 필은 음의 마지막 여운까지 정확하게 조율했고 베토벤, 모차르트 등 수많은 음악가가 활동한 도시에서 온 악단답게 타고난 음악적 DNA가 깊이 각인된 연주로 관객들에게 전율을 느끼게 했다. 허명현 음악칼럼니스트는 “그 흔한 브람스 ‘교향곡 제1번’을 순수한 음악 그 자체로 감동을 만들어 더욱 특별했다. 악장(라이너 호네크)의 존재 이유를 명확하게 보여 준 공연”이라고 평했다. 11일에는 예술의전당에서 베를린 필,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RCO가 정면 대결을 펼쳤다. 베를린 필은 모차르트의 ‘교향곡 제29번’, 베르크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세 개의 작품’, 브람스의 ‘교향곡 제4번’을, RCO는 베버의 ‘오베론 서곡’, 리스트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제5번’을 연주했다.균형이 잘 잡힌 압도적인 소리를 뽐낸 RCO는 한 편의 오페라 같은 연주로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정교하고 독특한 음색은 연주 중에 누가 어떤 소리를 내는지 계속 찾아보게 했다. 리스트와 차이콥스키의 곡은 각각 리스트가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고 차이콥스키가 직접 지휘해 초연했던 역사가 있다. 예핌 브론프먼의 피아노 연주와 파비오 루이시의 지휘는 마치 작곡가가 환생한 듯한 감동을 선사했다.R석 기준 역대 최고가인 55만원에도 일찌감치 매진을 기록한 12일 조성진과 베를린 필의 무대는 화룡점정이었다. 내년 시즌 베를린 필의 상주 음악가로 활동하는 조성진은 “제가 좋아하는 협주곡”이라며 고른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제4번’으로 깊은 감동을 완성했다. 이날 티켓을 구하지 못한 많은 인파가 공연장 복도에 설치된 TV 화면으로 연주회를 감상할 정도로 인기가 남달랐다. 관객들은 작은 숨소리조차 죽인 채 그의 연주에 집중했고 조성진은 이전보다 더 대범하고 자유로워진 자신만의 색채로 가을밤을 물들였다. 베를린 필은 2부에서 슈트라우스의 ‘영웅의 생애’를 연주했다. 3대 악단 중에도 가장 많은 100명이 넘는 단원이 무대에 올라 거대한 음악의 숲을 이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연주에 관객들은 기립 박수로 화답했다. 황장원 음악칼럼니스트는 “아주 이례적인 일인데 관객들 입장에선 짧은 시간에 세계 3대 교향악단을 비교하는 재미가 컸을 것”이라며 “악단들이 굉장히 성의 있는 연주를 들려줘서 티켓값이 비싸긴 하지만 투자할 만한 가치는 충분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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