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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어준 “김기춘 선고, 박근혜·이재용과 함께 3대 관전 포인트”

    김어준 “김기춘 선고, 박근혜·이재용과 함께 3대 관전 포인트”

    방송인 김어준은 4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선고에 주목한다고 밝혔다.김어준은 “김기춘 전 비서실장에게는 징역 7년,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에게는 징역 6년이 구형됐다. 만약 법원이 두 사람의 유죄를 인정한다면, 많아봐야 구형의 절반 수준으로 선고되니, (형량은) 그 정도로 예상하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선고는 박근혜 전 대통령, 이재용 삼성회장 부회장과 함께 3대 관전 포인트라고 생각한다”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까지, 박씨 정권의 특징을 김기춘 보다 잘 보여주는 인물이 없다. 그래서 선고가 굉장히 궁금하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황병헌) 심리로 3일 열린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의 결심 공판에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피고인들의 범죄 행위를 “네 편, 내 편으로 갈라 나라를 분열시키고 표현의 자유를 침해해 역사의 수레바퀴를 되돌려 놓으려고 했다”고 규정했다. 특검팀은 이날 블랙리스트 작성·실행을 주도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 전 실장과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 대해 각각 징역 7년과 6년을 구형했다. 이용복 특검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참모였던 이들이 대통령의 잘못을 바로잡지 못하고 오히려 동조해 잘못을 지적하는 사람을 내치고 국민의 입을 막는 데 앞장섰다”며 중형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최고 권력 남용”… 박 前대통령 직권 남용도 중형 구형할 듯

    檢 “최고 권력 남용”… 박 前대통령 직권 남용도 중형 구형할 듯

    모르쇠 일관하던 김기춘·조윤선, 최후 진술에서 억울함 토로3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박근혜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인들과 단체의 지원을 배제하기 위해 만든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대해 ‘민주주의 원칙’을 위배한 중대한 사건이라고 재판부에 강조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황병헌)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특검팀은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에게 중형을 구형하면서 “국가 최고 권력이 남용된 사건”이라면서 ‘블랙리스트’의 불합리성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특히 이용복 특검보는 “피고인들은 우리 헌법이 수호하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의 핵심 가치와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다”면서 “네 편 내 편을 갈라 나라를 분열시켰고 역사의 수레바퀴를 되돌려 놓으려 했다”고 질타했다. 특검팀은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 기준이 국가안전보장 등과는 무관한 이성적 국가에서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기준이었다”면서 “(지원 배제 시) 청문 등 사회적인 절차를 생략함은 물론이고 사유도 철저히 함구했고, 당사자의 합법적 이의 제기도 사전에 봉쇄하는 치밀함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배제 대상자는 사실상 1만명 남짓에 이르렀고 생계와 직결되는 모든 보조금을 무조건 배제하는 시스템이었다”면서 “저항하는 공무원 산하단체는 임직원을 배제하는 조치를 내리는 등 실행 방법이 비상식적이고 폭력적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재판이 이어지는 동안 줄곧 ‘모르쇠’로 일관했던 김 전 실장과 조 전 장관은 최후 진술에서도 오히려 억울함을 토로했다. 결심공판 동안 고개를 뒤로 젖히며 눈을 감고 재판에 임하던 김 전 실장은 “명단(블랙리스트)을 누구에게 강요하거나 집행하는 상황을 보고받은 일도 없고 집행상황을 알지도 못했다”고 말했고 문체부 1급 공무원들에 대한 사직을 강요한 사실도 부인했다. 조 전 장관도 “블랙리스트로 인해 피해를 입은 문화인들이나 국민들께 진심으로 안타깝고 송구하다”면서도 “다만 저로서는 장관을 하다가 어느 순간 블랙리스트 주범으로 몰려 구속되었다는 것이 엄청난 충격”이라고 말했다. 앞서 조 전 장관은 남편인 박성엽 변호사가 최후 변론을 하면서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하자 연신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특검은 앞서 오전에 열린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과 정관주 전 문체부 1차관,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에게도 각각 5년을 구형하면서 블랙리스트 사건 자체의 엄중함을 강조했다. 특검은 이들이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고 실행한 배경에는 결국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향후 박 전 대통령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에 대한 재판에서도 중형을 구형할 가능성이 높다. 블랙리스트 관련 사범 7명에 대한 선고공판은 오는 27일 열린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檢 “블랙리스트, 역사의 수레바퀴 되돌려놓는 것”

    檢 “블랙리스트, 역사의 수레바퀴 되돌려놓는 것”

    檢 “대통령 잘못 바로잡지 못해…국민들 입 막고 비판자들 내쳐” 김상률 前교문수석 징역 6년, 김소영 前문체비서관 3년 구형…김종덕·정관주 각각 5년 구형문화·예술계 지원을 배제하는 명단인 ‘블랙리스트’를 작성, 관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기춘(78·구속 기소)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징역 7년이 구형됐다. 조윤선(51·구속 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는 징역 6년이 구형됐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황병헌) 심리로 열린 김 전 실장과 조 전 장관 등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김 전 실장에게 징역 7년, 조 전 장관에게 징역 6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은 징역 6년, 김소영 전 문화체육비서관에게는 징역 3년을 구형했다.특검팀은 “이 사건은 대통령 비서실장 등 국가 최고 권력의 남용이라는 점에서 사안이 중대하다”면서 “피고인들은 반성도 하지 않고 명백한 증거에도 불구하고 전혀 몰랐다는 취지로 범행을 부인하고 있어 마땅히 중형이 선고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용복 특검보는 “피고인들은 우리 헌법이 수호하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의 핵심 가치와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다”면서 “네 편 내 편을 갈라 나라를 분열시켰고 역사의 수레바퀴를 되돌려 놓으려 했다”고 질타했다. “대통령의 잘못을 바로잡지 못하고 오히려 동조하면서 이를 지적하는 사람들을 내치고 국민들의 입을 막는 데 앞장섰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블랙리스트’를 작성, 관리하며 정부와 이념이나 성향 등이 다른 문화예술인이나 관련 단체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영화진흥위원회 등이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도록 강요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강요)로 기소됐다. 그러나 김 전 실장은 최후 진술에서 “문화예술계의 개인이나 단체에 대한 선정이나 지원 배제를 위한 명단을 작성하라고 지시한 일이 없고 작성된 명단을 본 일이 없다”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도 “제가 블랙리스트의 주범임이 사실이라면서 그에 대해 책임을 지라는 특검의 주장은 참기 힘들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앞서 특검은 블랙리스트 관리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종덕(61) 전 문체부 장관과 정관주(53) 전 문체부 1차관, 신동철(56)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에게도 각각 징역 5년을 구형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문화계 블랙리스트’ 김기춘 징역 7년·조윤선 징역 6년 구형

    ‘문화계 블랙리스트’ 김기춘 징역 7년·조윤선 징역 6년 구형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박근혜 정부에서 문화·예술계 지원배제 명단(블랙리스트)를 만들고 관리하는 데 개입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기춘(78·구속)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징역 7년을, 조윤선(51·구속)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는 징역 6년을 구형했다.특검팀은 3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황병헌)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김 전 실장과 조 전 장관에게 각각 징역 7년, 징역 6년을 구형했다. 특검팀은 “피고인들이 국가와 국민에 끼친 해악이 너무나 중대하다”면서 “피고인들은 참모로서 대통령의 잘못을 바로잡지 못하고 오히려 동조해 잘못을 지적하는 사람들을 내치고 국민 입을 막는 데 앞장섰다. 이들은 네 편 내 편으로 나라를 분열시키려 했고, 역사의 수레바퀴를 되돌려 놓았다”고 비판했다. 함께 기소된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에게는 징역 6년, 김소영 전 청와대 정무수석실 문화체육비서관에게는 징역 3년을 각각 구형했다. 전부터 특검팀은 블랙리스트를 만들고 집행하는 행위가 자유민주주의 이념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중대 범죄라는 점을 부각해왔다. 헌법상 양심의 자유, 언론·출판의 자유, 학문과 예술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하기 때문이다. 앞서 특검팀은 이날 오전 같은 재판부의 심리로 열린 김종덕(61·구속) 전 문체부 장관 등의 결심 공판에게 김 전 장관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해 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또 김 전 장관과 같은 혐의로 기소된 정관주(53) 전 문체부 1차관과 신동철(56)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에게도 각각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서울포토] 서류 들고 법정 향하는 조윤선

    [서울포토] 서류 들고 법정 향하는 조윤선

    문화·예술계 지원배제 명단인 ‘블랙리스트’를 작성·관리하는데 개입한 혐의로 구속 중인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결심 공판에 참석하기 위해서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서울포토] 고개 숙인채 결심공판 참석하는 조윤선

    [서울포토] 고개 숙인채 결심공판 참석하는 조윤선

    문화·예술계 지원배제 명단인 ‘블랙리스트’를 작성·관리하는데 개입한 혐의로 구속 중인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결심 공판에 참석하기 위해서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서울포토] 담담한 표정으로 법정 향하는 조윤선

    [서울포토] 담담한 표정으로 법정 향하는 조윤선

    문화·예술계 지원배제 명단인 ‘블랙리스트’를 작성·관리하는데 개입한 혐의로 구속 중인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결심 공판에 참석하기 위해서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특검 ‘블랙리스트 관여’ 김종덕·정관주·신동철에 징역 5년 구형

    특검 ‘블랙리스트 관여’ 김종덕·정관주·신동철에 징역 5년 구형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 명단(블랙리스트) 작성 및 관리 등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된 김종덕(61·구속)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징역 5년을 구형했다. 김 전 장관은 최순실(61·구속)씨의 한 때 측근이었던 CF감독 차은택(48·구속)씨의 대학원 스승이다.특검팀은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황병헌) 심리로 열린 김 전 장관 등의 결심 공판에서 김 전 장관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해 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특검팀은 또 김 전 장관과 같은 혐의로 기소된 정관주(53) 전 문체부 1차관과 신동철(56)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에게도 각각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이들은 박근혜 정부에서 문화·예술계 인사와 단체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등이 보조금을 지급하지 못하게 압력을 행사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강요) 등을 받고 있다. 김기춘(78·구속)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51·구속) 전 문체부 장관도 블랙리스트 작성·관리·집행에 관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러나 두 피고인은 블랙리스트와 관련한 사항을 보고받거나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한 적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① 朴·이재용 첫 ‘법정 만남’ ② 최순실 등 건강이상 호소 ③ 블랙리스트 김기춘 구형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 중인 ‘국정농단’ 사건 관련 공판이 이번 주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먼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같은 법정에 마주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른바 블랙리스트 사건 연루자에 대한 검찰 구형도 이번 주중 이뤄진다. 석 달 넘게 매주 3, 4일씩 집중심리가 이어지며, 고령 피고인들의 건강상태가 돌발 변수로 떠올랐다. ① 朴, 5일 李재판 증인… 출석은 불투명 이 부회장 등 삼성 전·현직 고위 임원들의 뇌물 혐의를 심리하며 국민연금공단, 공정거래위원회, 금융위원회 측으로부터 통합 삼성물산 출범 과정 증언을 청취한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는 이번 주 전 정권 청와대 인사들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4일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5일 박 전 대통령 순이다. 특검은 박 전 대통령이 이 부회장과의 3차례 독대에서 “정유라를 잘 지원해 달라”고 말하고, 이에 이 부회장이 삼성 경영권 승계 관련을 부탁했는지 추궁할 계획이다. 당시 독대를 ‘뇌물 모의 현장’이 아닌 ‘권력에 기업이 강요당한 현장’이라고 주장하는 이 부회장 측도 박 전 대통령 증인 채택에 동의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이 이 부회장 재판에 나오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많다. 박 전 대통령에겐 이미 이영선 전 청와대 경호관 재판의 증인 출석을 두 차례나 거부한 선례가 있다. 당시 건강 문제를 들어 불출석했던 박 전 대통령은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지난달 30일 열린 자신의 재판에서도 어지럼증을 호소한 바 있다. ② 崔, 만성질환 호소… 재판 일정 변수 혹서기가 다가오면서 피고인들의 건강 상태는 재판 일정에 파행을 부를 변수로 급부상했다. 77세 고령인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롯해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 최순실씨 등이 만성질환에 따른 건강 이상을 호소하고 있다. 구속 재판의 경우 기소 뒤 1심 선고까지 최대 6개월 안에 선고해야 하는 촉박한 시간표에 맞춰 움직이느라 법원 역시 집중심리를 이어갈 수밖에 없음을 파악한 피고인들은 검찰 쪽으로 공격 화살을 돌리기도 했다. 최씨 측 이경재 변호사는 “검찰이 수사 과정에서 작성한 조서를 반복해 읽는 방식으로 증인을 신문하고 있어, 재판이 길어진다”고 주장했다. ③ 블랙리스트 선고, 朴 재판 영향 줄 듯 김 전 실장, 조윤선·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을 대상으로 형사합의30부(부장 황병헌)가 심리하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관련 재판에선 3일 검찰 구형이 나온다. 선고는 이르면 이달 중순쯤으로 예상된다. 블랙리스트 작성·지원 배제는 박 전 대통령에게 적용된 혐의 중 하나로 김 전 실장 등에 대한 선고 결과가 박 전 대통령 공판에도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조윤선 “블랙리스트 보고 못 받아”…모든 혐의에 “모른다”, “아니다”

    조윤선 “블랙리스트 보고 못 받아”…모든 혐의에 “모른다”, “아니다”

    문화예술계 지원배제 명단인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집행한 혐의를 받는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이에 관해 보고받거나 지시한 적이 없다며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조 전 장관은 3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황병헌) 심리로 열린 본인과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재판에서 블랙리스트 업무에 관여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조 전 장관은 피고인 신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특검이 “문체부 장관 취임 당시 ‘문화예술계 지원방안’에 관한 보고를 받았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나 ‘보조금 지원배제 시스템’에 관한 보고는 받지 못했다고 했다. 영화 ‘다이빙 벨’ 상영 저지에 관해서는 “청와대에서 다이빙 벨에 관한 논의가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정무수석실에서 관심을 가지고 대응할 상황이 아니었다”며 “여야가 세월호 후속 조치를 타결하던 절체절명의 시점에 이런 지엽적 일에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고 밝혔다. 특검은 조 전 장관이 청와대 정무수석 재직 당시 정관주 전 국민소통비서관에게 ‘다이빙 벨 상영이 확산하지 않게 하라‘는 지시를 내려 영화 상영을 저지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조 전 장관은 “그런 지시를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정 전 비서관이 관련 보고서를 보냈을 수 있지만 챙겨보지 않았다”며 “당시 정무수석으로서 관심을 가질 대상도 아니었고 그런 보고를 받은 기억도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특검이 강모 행정관의 업무 수첩에 ‘수석님 지시사항, 차세대 문화연대 지원방안 마련해 지원토록 할 것’이라는 내용이 적혀있다며 보수단체 지원과 관련해 질문하자 “어떤 단체인지도 전혀 모른다. ‘수석님 지시사항’이라고 기재된 부분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문화예술위원회 위원, 우수도서 선정 업무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상곤 청문회 마무리…여야, 논문표절·이념편향 놓고 공방

    김상곤 청문회 마무리…여야, 논문표절·이념편향 놓고 공방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30일 마무리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전날에 이어 이틀째 계속된 청문회에서 김 후보자의 논문표절 의혹과 이념편향 문제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가 도덕성이나 이념적 중립성 등에서 교육부 장관직을 맡기에는 자격 미달이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여당 의원들은 야당이 자질 검증보다는 정치 공세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김 후보자를 엄호했다. 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의 자료제출이 미흡하다며 청문시간을 연장해야 한다고 격렬히 항의하면서, 이틀 간의 청문회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마무리됐다. 애초 전날 하루만 청문회를 하려 했던 교문위는 교육부 자료제출 지연 문제로 정회하는 등 진통을 겪은 끝에 전날 밤 차수를 변경, 이날까지 ‘1박 2일’ 청문회를 열었다. 둘째 날인 이날 오전 회의에서도 가장 뜨거운 공방이 벌어진 대목은 김 후보자의 논문표절 의혹이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이날도 자리에 ‘5대 원칙 훼손’, ‘가짜인생’, ‘논문도둑’ 등의 손팻말을 붙여 두고 김 후보자를 압박했다. 이종배 의원은 김 후보자의 한 논문을 제시하며 “4쪽부터 6쪽까지 한 자도 빼지 않고 통째로 일본 논문을 베꼈다”며 “그다음 10쪽부터 21쪽까지 12쪽을 또 12폭 병풍처럼 베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위증을 하면서 교육부 수장을 하겠나. 학생들에게 뭘 가르치겠나”라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사퇴하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오영훈 의원은 “청문회가 이틀째인데 정치 공세의 장으로만 번지고 있다”라며 “김 후보자도 (만일의 사태에) 책임을 지겠다고 했으니 이 공방은 마무리해도 되지 않나”라고 말했다.이념편향 논란에 대해서도 논쟁이 이어졌다. 나경원 한국당 의원은 “청문회 중에 천안함 사태가 폭침이 맞느냐고 물어도 폭침이라고는 안 하고 ‘정부 판단을 존중한다’고만 한다. 국가관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늘도 세월호 배지를 달고 나왔다. 세월호 아이들의 죽음은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어제 15주년을 맞은 연평해전에서 병사 6명이 죽는 등 우리가 안타까워할 죽음은 많다”며 “당시 보상금은 5000여만원이었다. 세월호에서 희생된 학생들의 배상금은 4억원”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세월호 아이들의 희생을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다른) 아이들의 미래가 밝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배지를 패용하는 것”이라며 “연평해전과 천안함 폭침과 관련해서도 당시 애도를 했다”고 답했다. 전재수 민주당 의원은 “학부모, 교사, 학생들이 관심을 가질 부분을 물어보려고 청문회를 하는 중인데, 야당은 어제부터 지금까지 계속 ‘당신은 사회주의자다, 인정하라’라고 옥죄면서 답을 강요하고 있다”고 지원사격에 나섰다. 교육부의 자료제출을 둘러싼 신경전도 벌어졌다. 김석기 한국당 의원은 “자료를 냈다가 철저히 검증을 받으면 문제가 될 것 같아 자료를 내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의 배우자 예금이 3년만에 1500만원에서 1억 2000만원으로 늘어났는데 이에 대한 자료도 내지 않는다. 이렇게 ‘배째라’는 식으로 자료를 내지 않는 것은 이 시간만 버티면 임명될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탈세 등 불법이 밝혀지면 장관직 사퇴 등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인사권자의 판단을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야당 의원들은 유성엽 교문위원장이 오후 1시쯤 청문회 종료를 선언하려고 하자 “자료를 내고 나가야 한다”, “이대로는 못 끝낸다”라고 큰 소리를 내기도 했다. 반면 민주당 김민기 의원은 “야당은 마치 김 후보자가 자료를 안 낸 것처럼 말하는데, 전임 이준식 사회부총리는 자료 미제출 비율이 16.1%였다. 김 후보자는 요구받은 자료 가운데 92%를 제출했다”고 반박했다. 같은 당 노웅래 의원도 “자료제출이 미비하다면 제도적으로 이를 개선하도록 입법을 추진해야지, 청문회와 연계할 일은 아니다”라며 “그런 식으로 보면 자료 미제출의 ‘여왕’은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었다”고 말했다. 대신 노 의원은 “자료제출 부실에는 교육부의 책임도 있다. 인적 쇄신을 확실히 해야 한다”며 “교육부를 향해 ‘교피아’라는 말도 나오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내부 개혁도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교문위는 다음달 3일 전체회의를 열어 김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을 시도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선 진료 묵인’ 이영선 전 경호관 오늘 1심 선고

    ‘비선 진료 묵인’ 이영선 전 경호관 오늘 1심 선고

    이영선 전 청와대 경호관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진료’를 묵인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후 28일 첫 선고를 받는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김선일)는 이날 의료법 위반 방조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이 전 경호관의 선고공판을 연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지난 16일 결심 공판에서 “국정 농단 사태에서 최순실이 머리였다면, 이 전 경호관은 손과 발이었다”면서 그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그러나 이 전 경호관은 수사 단계에서부터 재판에 이르기까지 혐의를 전면 부인해 왔다. 그는 최후 진술에서도 “대통령을 위한 일이 나라 전체를 위한 것이라고 교육받았고, 그 소임을 다하기 위해 충실히 최선을 다해 노력해왔다”고 주장했다. 이 전 경호관은 청와대의 주치의·자문의도 아닌 민간 성형외과 의사 김영재씨가 일명 ‘보안손님’으로 청와대에 들어가 박 전 대통령에게 성형시술을 하도록 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군대 후임이 운영하는 휴대전화 대리점에서 대포폰(차명 휴대전화)을 만들어 박 전 대통령을 비롯한 청와대 관계자들에게 제공했다는 혐의(전기통신사업법 위반)도 받고 있다. 한편 이날 ‘삼성 뇌물’ 사건의 공여자와 수수자로 각각 지목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순실씨는 법정에서 처음으로 대면할 예정이었지만 불발됐다.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는 이 부회장 등의 재판을 열고 최씨를 증인으로 소환했지만, 최씨가 딸 정유라씨에 대한 걱정과 건강 문제 등으로 출석을 거부했다. 형사합의30부(부장 황병헌)는 이른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관리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의 재판을 열고 김 전 실장과 김소영 전 청와대 문체비서관의 피고인 신문을 진행한다. 재판부는 이날 피고인 신문이 끝나면 내달 3일쯤 심리를 끝낼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선고 기일은 결심 공판 2∼3주 뒤에 지정되는 만큼 7월 중 판결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김종덕·정관주·신동철 오늘 심리 종료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김종덕·정관주·신동철 오늘 심리 종료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지원배제 명단)를 작성·관리하는데 개입한 혐의로 기소된 김종덕(60)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3명의 재판 심리가 27일 마무리된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황병헌)는 이날 김 전 장관과 정관주(53) 전 문체부 1차관, 신동철(56)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의 공판을 연다. 재판부는 피고인 신문에 이어 구형 등 결심을 진행하고 변론을 종결할 계획이다. 다만 피고인 신문이 예상보다 길어지면 결심 공판 기일을 추가로 지정할 가능성도 있다. 변론이 끝나면 선고 기일은 다음 달 중에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선고 기일은 결심 공판 2∼3주 뒤에 지정된다. 앞서 재판부는 위 피고인 3명과 김기춘(78) 전 대통령 비서실장·조윤선(51) 전 문체부 장관의 선고를 같은 날에 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실장과 조 전 장관은 블랙리스트 사건과 관련해 위 피고인 3명과 따로 재판을 받아왔다. 김 전 실장과 조 전 장관의 재판은 이번 주 피고인 신문을 끝내고 다음달 초쯤 결심 공판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날 국정농단 사건 가운데 첫 항소심 재판도 열린다.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이상주)는 ‘비선 진료’ 의혹과 관련해 국회에서 위증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정기양 세브란스병원 교수의 항소심 첫 재판을 열고 정 교수 측의 항소 이유를 듣는다. 정 교수는 1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가 법정 구속됐다. 이 외에도 박근혜(65) 전 대통령,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은 각각 이날 증인 신문을 이어간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61)씨의 재판을 열고 오전엔 그동안 이뤄진 공판기록에 대한 증거조사를, 오후엔 최씨가 설립한 것으로 알려진 비덱스포츠 직원을 증인으로 불러 신문한다.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는 이 부회장 등의 재판을 열고 국민연금공단 이모 전 운용전략실장, 채모 전 리서치팀장 등을 증인으로 불러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을 둘러싼 진술을 듣는다. 최씨와 이 부회장은 오는 28일 법정에서 처음으로 만날 예정이다. 형사합의27부 오는 28일 이 부회장을 비롯해 뇌물공여 등 혐의로 기소된 삼성 전현직 임원들의 공판을 열고 최씨를 증인으로 소환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학사·의료농단 단죄… ‘몸통’ 뇌물 재판은 시간 싸움

    학사·의료농단 단죄… ‘몸통’ 뇌물 재판은 시간 싸움

    박근혜(65)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61)씨의 직권남용 혐의 재판이 지난해 12월 시작된 뒤 이화여대 입시·학사 비리, ‘비선 진료’ 의료농단 등 일부 국정농단 사건의 1심 선고가 마무리됐다. 그러나 국정농단의 ‘몸통’인 삼성의 승마지원 혐의 등 심리는 방대한 증거와 시간에 쫓기고 있어 언제쯤 결과가 나올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태다.26일 법원에 따르면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기소한 국정농단 사건 가운데 이대 학사비리, 비선 진료, 삼성물산 합병 찬성 압박과 관련된 사건의 1심 재판이 마무리됐다. 이 사건들의 모든 피의자들에 대한 유죄가 인정됐다. 이대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 김수정)는 지난 23일 최씨와 최경희(55) 전 총장에게 각각 징역 3년과 징역 2년을 선고했다. 박 전 대통령의 비선 진료에 관여하고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로 기소된 김영재(57) 의원 원장은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김 원장의 부인 박채윤(48) 대표는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삼성 합병 과정에서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로 기소된 문형표(61)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홍완선(61) 전 국민연금관리공단 기금운용본부장은 모두 징역 2년 6개월이 선고됐다.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 조윤선(51)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 명단인 블랙리스트를 작성한 혐의의 재판은 다음달 3일 결심이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해 검찰이 기소한 최씨와 광고감독 차은택(48)씨 등에 대한 재판은 박 전 대통령과 일치된 결론을 내기 위해 선고가 미뤄진 상태다. 그러나 국정농단 사건 수사의 핵심인 박 전 대통령의 뇌물 혐의와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공여 혐의 재판은 1심 재판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재판부는 방대한 양의 증거를 심리하기 위해 일주일에 3~4회, 하루 종일 심리를 불사하고 있다. 특히 핵심 피고인인 박 전 대통령의 1심 구속 만기가 오는 10월로 다가오는 가운데 변호인 측이 ‘시간 끌기’ 전략을 적극 펼치면서 매번 검찰과 변호인 측의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에 유영하 변호사는 “앞으로 신문할 증인 숫자가 최소한 250명 정도 되는데 구속 만기가 3개월밖에 남지 않아 이사이에 증인신문을 다 마칠 수 없을 것이다. 일단 석방을 하고 나중에 법정구속을 하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검찰 측은 “(변호인단으로부터) ‘몇 만쪽 되는 기록을 언제 준비하느냐’는 말을 몇 달째 들어야 하느냐”고 반박했다. 이 부회장의 구속 기한도 8월 말로 얼마 남지 않았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 등 특검이 신청한 주요 증인뿐 아니라 변호인 측 증인 신문도 남아 있는 상태다. 이 부회장의 재판을 담당한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부장 김진동)는 법정에서 특검과 변호인 측 모두에게 ‘핵심 부분만 질문하라’고 여러 차례 당부했다. 한편 검찰은 최씨 딸로 이대 특혜 입학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정유라(21)씨를 27일 다시 소환한다. 지난 20일 정씨에 대해 재청구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된 이후 7일 만이다. 검찰은 정씨를 상대로 삼성의 ‘말(馬)세탁 지원’과 관련한 보강조사를 실시한 뒤 정씨에 대한 세 번째 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쌓여 있는 ‘민감 사건’… 오해살까 손 못 대는 檢

    쌓여 있는 ‘민감 사건’… 오해살까 손 못 대는 檢

    검찰이 지난 박근혜 정부 시절 이뤄진 일부 고소·고발 사건에 대해 장기간 수사를 벌이고도 결과 발표를 하지 않으면서 정치적 고려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백남기 농민 사망과 관련해 경찰 간부들에게 제기된 살인미수 혐의 고발 건은 18개월 넘게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다. 지난해 국정농단 수사 및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가 자리를 비운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수사 속도가 지나치게 느리다는 평이 나온다.25일 법조계에 따르면 현재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건이 가장 많이 쌓인 곳으로 서울중앙지검이 꼽힌다. 형사3부(부장 김후균)에는 백남기 농민 건이 배당돼 있고, 형사1부(부장 심우정)는 지난 정부의 전국경제인연합회를 통한 보수 단체 지원 및 관제데모 지시 사건을 맡고 있다. 백남기 농민의 사망과 관련해 늦장 수사 의혹이 일자 검찰은 지난해 10월 구은수 전 서울지방경찰청장 및 장향진 전 차장에 대한 대면조사를 실시하는 등 속도를 내는 듯 보였으나 다시 답보 상태에 빠졌다. 이와 관련해 수사팀 관계자는 “(수사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왔다”며 조만간 결과 발표가 있을 것임을 암시했다. 수사 결과에 따라서는 전직 고위 경찰 간부들이 대거 기소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법조계 중론이다. 관제데모 의혹과 관련된 이른바 ‘화이트리스트’ 수사에서는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마찬가지로 박근혜(65·구속 기소) 전 대통령의 지시 여부가 드러날지가 최대 관심사다. 검찰은 지난 5월 김기춘(78·구속 기소)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51·구속 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대한 조사도 마쳤다. 이 밖에 공공형사수사부(부장 박재휘)는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2014년 KBS의 세월호 보도를 통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지난해 5월 고발장을 접수하고도 1년째 수사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다. 2015년 청와대 서별관회의에서 최경환 당시 경제부총리와 안종범 경제수석이 대우조선해양에 4조원대 자금을 지원하도록 산업은행에 압력을 넣었다며 참여연대가 고발한 건도 해를 넘긴 채 대검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이 수사 중이다. 이와 관련해 하태훈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검찰이 정부와 연관된 사건에 대해 수사를 지연시키는 경향을 계속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 현직 검사는 “새 정부가 들어서자마자 수사 결과를 줄줄이 발표하는 것도 수사 공정성에 대한 의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전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서울포토] 조윤선 전 문체부장관, 수척해진 모습으로 공판 출석

    [서울포토] 조윤선 전 문체부장관, 수척해진 모습으로 공판 출석

    23일 최순실사건에 대한 첫 판결을 위해 조윤선 전 문체부장관이 소환되어 차량에서 내려 서울중앙지법 형사법정으로 향하고 있다.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 최순실 오늘 첫 선고…‘정유라 학사 비리’부터 심판

    최순실 오늘 첫 선고…‘정유라 학사 비리’부터 심판

    뇌물수수·업무방해·직권남용 권리방해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최순실(61)에게 23일 법원의 첫 선고가 내려진다. 검찰이 지난해 10월 국정농단 사건 수사에 나선 후 8개월 만이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 김수정)는 이날 업무방해·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최씨와 이화여대 최경희(55·구속) 전 총장, 남궁곤(56·구속) 전 입학처장 등 ‘정유라 이대 입시 및 학사비리 사건’ 관련자 9명의 선고 공판을 연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지난달 31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이번 사건은 비선 실세와 그 위세를 통해 영달을 꾀하고자 한 교육자들의 교육 농단 사건”이라면서 최씨에게 징역 7년의 중형을 구형했다. 최 전 총장에게는 징역 5년, 남궁 전 처장에게는 징역 4년을 구형했다. 최씨는 최 전 총장 등 이대 관계자들과 공모해 그의 딸 정유라(21)씨를 이대에 입학시키고, 학점 특혜를 받는 과정에서 이대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업무방해) 등으로 기소됐다. 특검팀이 최씨에게 구형한 날은 공교롭게도 정씨가 한국으로 강제 송환된 날이다. 최 전 총장에게는 자신의 후임자인 김혜숙 신임 총장이 취임식을 한 날이기도 하다. 최씨는 최후진술에서 “저를 향한 선입견 때문에 (딸이) 특혜를 받았다고 몰고 가는 것은 부당하다”면서 그의 딸 정유라(21)씨를 두둔했다. 한편 이날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박근혜(65·구속) 전 대통령과 최씨의 재판을 열고 SK에 89억원을 K스포츠재단에 제공하도록 요구한 혐의(제3자 뇌물요구)의 사건을 심리한다. 또 형사합의30부(부장 황병헌)는 김기춘(78·구속)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51·구속)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 재판을 열고 함께 기소된 김소영 전 청와대 문체비서관을 증인으로 불러 신문한다.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는 이재용(49·구속) 삼성전자 부회장 등의 ‘뇌물공여 사건’ 재판을 열고 김신 삼성물산 사장, 노모 전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비롯해 한국마사회와 대한승마협회 관계자의 증언을 듣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정준길 ‘접입가경’ 오타 논평 패러디

    정준길 ‘접입가경’ 오타 논평 패러디

    자유한국당 정준길 대변인이 22일 “‘접입가경’이 점입가경으로 제대로 씌어지는 대한민국을 바란다”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정준길 대변인은 “논평에서 오·탈자를 확인했으면 당연히 당사자가 바로 잡아야 한다”며 “그런데 민주당이 오기 부리듯 오자를 그대로 사용하며 몽니를 부리는 걸 보면 되돌려받은 ‘논펑’ 내용이 스스로 부끄럽고 아팠나 보다”라고 말했다. 정준길 대변인 “오자를 바로잡는 것이 너무나도 당연한 것처럼 국민은 문재인 정부가 자신의 잘못된 결정과 행동을 스스로 바로잡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라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같은 접입가경 신경전은 정준길 대변인이 지난 18일 문재인 대통령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명 이후 과거 민주당의 논평을 그대로 인용한 ‘패러디 논평’을 내면서 시작됐다. 민주당은 지난해 9월 4일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조윤선·김재수·조경규 후보자들을 장관으로 임명했을 때 비판논평을 내면서 ‘점입가경’을 ‘접입가경’으로 오타를 냈다. 이에 정준길 대변인은 지난 18일 과거 민주당 논평을 그대로 인용하면서 ‘박 대통령’을 ‘문 대통령’으로 바꾼 논평을 냈고, 이 과정에서 접입가경이라는 오타도 그대로 사용했다. 이에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자유한국당 이철우 의원의 ‘문 대통령 탄핵 암시’ 발언이 논란을 빚자 20일 자신의 트위터에 “자유한국당 소속 정치인들의 막말과 막가파식 행동이 ‘접입가경’”라는 글을 올리며 한국당의 패러디 논평 행태를 꼬집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유라 변호인’ 이경재 “대어 낚으면 잔챙이 풀어줘야”

    ‘정유라 변호인’ 이경재 “대어 낚으면 잔챙이 풀어줘야”

    정유라(21)씨의 구속 여부를 결정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20일 진행됐다. 법원에 청구된 정씨의 구속영장 실질심사는 지난 2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날 정씨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정씨를 ‘잔챙이’라고 가리키면서 국정농단 사태에 있어 정씨의 비중이 작다는 점을 강조했다. 반면 검찰은 ‘정유라가 국정농단 사건의 출발점이자 종착역’이라고 주장했다.정씨의 영장실질심사는 20일 오전 10시 30분부터 낮 1시까지 서울중앙지법 321호 법정에서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렸다. 321호 법정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롯해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 등 국정농단 사태의 주역들이 줄줄이 심문을 받고 구속된 장소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도 이곳에서 두 번째 영장심사를 받았으나 구속을 면했다. 정씨는 심사를 마치고 서울중앙지법을 나오면서 취재진에게 “(판사에게) 사실 그대로 말씀드렸다”면서 “(나는) 도망갈 우려가 없다”고 울먹였다. 삼성 측에서 지원받은 ‘말(馬) 세탁’과 관련해서는 “아는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정씨의 첫 구속영장 청구 때 적용한 업무방해(이화여대 입학 및 학사관리 비리 의혹 관련) 혐의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청담고 재학 시절 공결 처리를 위한 허의 서류 제출 의혹 관련) 혐의 외에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지난 18일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검찰은 말을 포함해 삼성 측에서 제공한 각종 금전적 이익에 정씨가 깊숙이 관여했다는 정황을 제시하며 구속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반면 정씨 변호인 측은 첫 번째 영장심사 때와 마찬가지로 각종 혐의가 정씨의 어머니 최순실씨의 주도로 이뤄졌을 뿐, 정씨는 범행에 가담하지 않은 ‘단순 수혜자’일 뿐이라는 논리로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장심사를 마친 정씨 측 이경재 변호사는 “정유라는 이 사건 전체 사건의 끝에 있는 정리 안 된 한 부분에 불과하다”면서 “대어를 낚으면 잔챙이는 풀어주는 법”이라고 사건에서 정씨의 비중이 작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검찰에서 ‘정유라가 국정농단 사건의 출발점이자 종착역’이라고 주장한 점을 비판하며 “어디서 이런 뜬금없는 이야기가 나왔느냐. 그럼 그동안 국정농단의 출발점도 못 찾고 수사했냐”고 비판하기도 했다. 정씨는 영장실질심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서울중앙지검 유치시설에서 대기한다. 그의 구속 여부는 이날 밤 늦게 또는 21일 새벽에 결정될 전망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김기춘·김종덕, 블랙리스트 ‘네 탓 공방’

    김기춘·김종덕, 블랙리스트 ‘네 탓 공방’

    문화예술계 지원배제 명단인 ‘블랙리스트’를 작성·관리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기춘(왼쪽·78)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종덕(오른쪽·60)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치열한 ‘네 탓 공방’을 벌였다.김 전 장관이 ‘청와대의 강압’을 강조하자, 김 전 실장의 변호인은 정부조직법까지 언급하며 ‘장관의 책임’으로 맞섰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황병헌)는 19일 김 전 실장과 조윤선(51) 전 문체부 장관 등의 속행공판을 열어 김 전 장관을 증인으로 불렀다. 이 자리에서 김 전 장관은 “청와대가 (문화체육계 지원금에 관해) 끊임없이 지적했고, ‘왜 문체부만 문제를 일으키느냐’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며 “‘문체부가 알아서 한 일’이라고 한다면 그건 무책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정치 편향이라는 개념을 (적용해) 비서실장이 너무 광범위하게 제재하려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전임 비서실장이 있을 때는 그러지 않았던 것으로 안다”고 했다. 김 전 실장의 변호인이 “문체부도 아예 (지적받은 인사들을)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게 지적받지 않는 길이라고 생각한 것 아닌가”라고 묻자, 김 전 장관은 “당연하다”며 “(청와대가) 하라는 대로 해야 하는 상황에 몰린 것”이라고 증언했다. 김 전 장관의 업무수첩 내용을 두고도 설전을 벌였다. 김 전 실장 변호인이 “수첩 속 다른 부분에는 김 전 실장의 이름과 함께 적혀 있는 것도 있는데, (블랙리스트 관련) 이 부분은 누구의 말인지 적혀 있지 않다”고 지적하자, 김 전 장관은 “당시 내게 저런 내용을 말할 사람은 비서실장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의 최순실(61)씨 승마 지원의 핵심 역할을 한 박상진(64) 전 삼성전자 사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박근혜(65) 전 대통령과 최씨 재판에 소환돼 증인신문을 받았지만 일체의 증언을 거부했다. 그는 수사기관에서 진술한 내용이 조서에 사실대로 기재됐는지, 이를 확인하고 서명 날인했는지, 삼성의 승마 지원 관련 질문 등에 연거푸 “거부한다”고 대답하며 “증언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변호인의 조언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특검팀 관계자는 “삼성 측 행태는 ‘우리는 법 위에 있다’고 생각한다는 점을 보여 준다”고 비난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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