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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건설 회장이 한진 명예회장직 요구”

    “반도건설 회장이 한진 명예회장직 요구”

    한진측, 허위공시 혐의로 금감원에 신고 사실 땐 한진칼 지분 3.2%의 의결권 잃어 3자연합측 “조원태 회장이 먼저 제안…몰래 녹음하고 악의적으로 편집해 제보”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이 지난해 12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만나 한진그룹 명예회장 자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반도건설이 한진칼 지분 소유 목적을 단순 투자로 밝혔던 점을 감안하면 이는 자본시장법상 허위 공시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반도건설이 보유한 지분 중 3.2%만큼의 의결권이 제한될 가능성이 커졌다. 16일 재계와 한진그룹 등에 따르면 한진칼은 최근 법률 대리인인 법무법인 화우의 가처분 소송 답변서에서 권 회장이 지난해 8월과 12월 조 회장을 비롯한 한진그룹 대주주들을 잇따라 만났다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서 권 회장은 자신을 한진그룹 명예회장과 등기임원, 공동감사에 선임해 달라면서 한진그룹 소유의 국내외 부동산 개발권까지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도건설은 지난해 10월 계열사인 대호개발을 통해 한진칼 지분을 5% 이상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당시에는 취득 목적을 단순 투자라고 밝혔다. 경영에 참여하겠다고 공시한 것은 지난 1월 한진칼 지분을 8.28%까지 늘리면서다. 법조계에서는 권 회장이 공식적으로 경영 참여를 선언하지 않았음에도 조 회장 등을 만나 경영권을 요구한 것이 자본시장법에 위배되는 행동으로 보고 있다. 자본시장법에서는 주식의 보유 목적을 거짓으로 보고하면 5% 이상의 지분에 대해서는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돼 있다. 반도건설은 앞서 이달 초 서울중앙지법에 한진칼 주식 8.2%에 대한 의결권 행사 허용 가처분을 신청했다. 3자 연합은 “한진칼 경영진이 주총 현장에서 기습적으로 감행할 수 있는 의결권 불인정 등 파행적 의사 진행을 예방하려는 방어적 법적 조치”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진칼 측은 “허위 공시 지적이 나오자 선제적으로 낸 것으로 ‘도둑이 제 발 저린 것’”이라고 반박했다. 오는 27일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반도건설의 유효 의결권은 8.2%로 알려졌다. 만약 허위 공시로 판명되면 3.2%의 의결권을 잃는다. 현재 3자 연합의 유효 의결권 지분은 KCGI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포함해 31.98%다. 조 회장 측이 확보한 36.5%(델타항공, 대한항공 사우회, GS칼텍스 등)에 많이 뒤진 상태다. 허위 공시로 의결권이 제한되면 3자 연합의 지분은 28.78%로 떨어지면서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법원의 공식적인 판단은 주주총회 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진그룹은 권 회장을 허위공시 혐의로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3자 연합은 이날 반박 자료를 내고 “조 회장이 만남을 먼저 요구해 몇 차례 만났으나 부친의 갑작스러운 타계로 시름에 빠진 조 회장을 위로하기 위한 것이었다”면서 “조 회장이 먼저 여러 제안을 했는데 이를 몰래 녹음하고 악의적으로 편집해 언론 기사에 악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반도건설 회장이 한진 명예회장직 요구”

    “반도건설 회장이 한진 명예회장직 요구”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이 지난해 12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만나 한진그룹 명예회장 자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반도건설이 한진칼 지분 소유 목적을 단순 투자로 밝혔던 점을 감안하면 이는 자본시장법상 허위 공시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반도건설이 보유한 지분 중 3.2%만큼의 의결권이 제한될 가능성이 커졌다.  16일 재계와 한진그룹 등에 따르면 한진칼은 최근 법률 대리인인 법무법인 화우의 가처분 소송 답변서에서 권 회장이 지난해 8월과 12월 조 회장을 비롯한 한진그룹 대주주들을 잇따라 만났다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서 권 회장은 자신을 한진그룹 명예회장과 등기임원, 공동감사에 선임해달라면서 한진그룹 소유의 국내외 부동산 개발권까지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도건설은 지난해 10월 계열사인 대호개발을 통해 한진칼 지분을 5% 이상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당시에는 취득 목적을 단순 투자라고 밝혔다. 경영에 참여하겠다고 공시한 것은 지난 1월 한진칼 지분을 8.28%까지 늘리면서다. 법조계에서는 권 회장이 공식적으로 경영 참여를 선언하지 않았음에도 조 회장 등을 만나 경영권을 요구한 것이 자본시장법에 위배되는 행동으로 보고 있다. 자본시장법에서는 주식의 보유 목적을 거짓으로 보고하면 5% 이상의 지분에 대해서는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돼 있다.  반도건설은 앞서 이달 초 서울중앙지법에 한진칼 주식 8.2%에 대한 의결권 행사 허용 가처분을 신청했다. 3자 연합은 “한진칼 경영진이 주총 현장에서 기습적으로 감행할 수 있는 의결권 불인정 등 파행적 의사 진행을 예방하려는 방어적 법적 조치”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진칼 측은 “허위 공시 지적이 나오자 선제적으로 낸 것으로 ‘도둑이 제 발 저린 것’”이라고 반박했다.  오는 27일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반도건설의 유효 의결권은 8.2%로 알려졌다. 만약 허위 공시로 판명되면 3.2%의 의결권을 잃는다. 현재 3자 연합의 유효 의결권 지분은 KCGI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포함해 31.98%다. 조 회장 측이 확보한 36.5%(델타항공, 대한항공 사우회, GS칼텍스 등)에 많이 뒤진 상태다. 허위 공시로 의결권이 제한되면 3자 연합의 지분은 28.78%로 떨어지면서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법원의 공식적인 판단은 주주총회 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3자 연합은 이날 반박자료를 내고 “조 회장이 만남을 먼저 요구해 몇 차례 만났으나 부친의 갑작스러운 타계로 시름에 빠진 조 회장을 위로하기 위한 것이었다”면서 “조 회장이 먼저 여러 제안을 했는데 이를 몰래 녹음하고 악의적으로 편집해 언론 기사에 악용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카카오, 한진칼 지분 일부 매각…한진 경영권 분쟁 변수로 부상

    카카오, 한진칼 지분 일부 매각…한진 경영권 분쟁 변수로 부상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우군으로 알려졌던 카카오가 보유하고 있던 한진칼 지분 일부를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한진칼 지분 일부를 매각해 지분율을 1% 이하로 떨어뜨렸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 관계자는 “코로나19 글로벌 확산과 이에 따른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여러 비핵심자산을 매각했다”면서 “세부 매각내역을 밝히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12월 대한한공과 업무협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의 지분 1%가량을 매입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1%가량을 추가적으로 사들여 2%에 육박하는 지분을 보유한 바 있다. 카카오에서는 당시 이를 놓고 사업적 차원이라고 설명했지만 업계에서는 한진그룹의 경영권 다툼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카카오가 조 회장의 우군 역할을 할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하지만 최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측에서 김범수 이사회 의장을 접촉해 3자 연합 지지를 요구하는 등 카카오의 지분이 주목을 받자 오는 27일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중립을 지키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카카오는 한진 경영권 분쟁에서 발을 빼는 것과 별개로 상당한 시세 차익을 거뒀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매입 당시 4만원이 안 되던 한진칼 주가는 지난달 들어 가파르게 상승해 지난 4일에는 종가 기준으로 8만 4700원까지 올랐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쉬는 여객기를 화물기로… 조원태의 역발상

    쉬는 여객기를 화물기로… 조원태의 역발상

    대한항공, 베트남·중국 등 수송 길 열려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3일 운항이 중단된 베트남 하늘길이 다시 열렸다. 쉬고 있던 여객기는 승객이 아닌 화물을 실어나르는 항공편으로 변신했다. 대한항공은 베트남 호찌민 노선에 20여t의 화물을 실을 수 있는 A330-300 여객기를 지난 13일부터 투입하기 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항공편은 베트남에 진출해 있는 현지 한국 기업의 물량과 농산물 등 각종 화물을 운송하는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25일 노선이 끊긴 중국 칭다오에도 오는 21일부터 여객기를 투입해 화물을 수송할 방침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여객기를 이용한 화물 수송 대상 국가를 더욱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휴 여객기를 화물기로 활용해 코로나19로 막힌 노선을 뚫는 ‘발상의 전환’을 처음 제시한 사람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 회장은 최근 임원회의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이 가중되는 만큼 새로운 시각으로 시장을 바라보자”면서 “여객기의 화물칸을 이용해 화물 수요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면 공급선을 다양화하고 항공기 주기료(주차비용) 등 비용까지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기 기종과 무게에 따라 다른 주기료는 하루 평균 89t 항공기 44만원, 65t 항공기 32만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여객사업본부장이었던 2009년 미국발 금융위기, 신종플루 등의 영향으로 항공 수요가 대폭 감소해 전 세계 대형 항공사 대부분이 적자를 기록했을 때 인천을 거쳐 제3국으로 여행하는 환승 수요를 유치하자는 아이디어를 내 1334억원의 영업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조원태 회장 연임 찬성”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도 손 들어줘

    “조원태 회장 연임 찬성”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도 손 들어줘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연임에 찬성할 것을 권고했다. 지난 13일 국민연금의 의결권 자문사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에 이어 글로벌 양대 의결권 자문사중 하나인 ISS까지 조 회장의 손을 들어주면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행동주의 사모펀드 KGCI, 반도건설 등 ‘3자 연합’과의 대결에서 사실상 조 회장의 승리가 굳혀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14일 재계 등에 따르면 ISS는 오는 27일 열리는 한진칼 주총에 상정된 의안 중 조원태 회장과 하은용 대한항공 재무부문 부사장의 사내이사 신규선임에 대해 찬성 권고 의견을 제시했다. ISS는 조원태 회장 및 하은용 부사장에 대해 “회사에 도움이 되는 경험과 경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외이사에 대해서는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과 박영석 서강대 경영대학 교수, 최윤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에 대해서 찬성 의견을 냈지만, 임춘수 마이다스PE 대표와 이동명 법무법인 처음 대표변호사에 대해서는 “경험이 중복되는 후보자”라는 이유로 반대의견을 냈다. ISS는 이사회의 적정 규모를 6~10명으로 판단했다. 3자 연합이 제안한 후보에 대해서는 김신배 포스코 이사회 의장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을 제외한 모든 후보에 대해 반대를 권고했다. 의결권 자문사는 상장사의 주총 안건을 분석해 찬성이나 반대 권고 의견을 제시한다. 업계에서는 ISS가 조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이 오랜 기간 여객, 화물, 경영전략, 기획, IT, 자재 등 대한항공 핵심 부서에서 경험을 축적한 항공 물류 전문가라는 점을 인정한 결론이라고 해석했다. 앞서 국내 최대 의결권자문사로 국민연금의 의결권 자문을 맡은 KCGS는 지난 13일 조원태 회장 선임에 찬성을, 주주연합 측 후보에 대해서는 ‘불행사’를 권고한 바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3자연합 제안 ‘배임·횡령죄 이사 자격 상실안’이 조원태 발목 잡나

    3자연합 제안 ‘배임·횡령죄 이사 자격 상실안’이 조원태 발목 잡나

    일감 몰아주기 조사 건 대법원 계류 염두 ‘항공기 리베이트 의혹’ 제기 후 연일 공세 한진그룹 “현 경영진이 그룹 이끌 적임자” 3자연합 “위기상황 책임 주체 인식 못해” 조 회장 불법 의혹 경영권 방어 변수 주목오는 27일 한진그룹 경영권을 결정할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양측의 막판 공방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KCGI를 비롯한 3자 연합이 연일 조원태(왼쪽) 회장의 불법 의혹을 물고 늘어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선 이는 3자 연합이 지난달 주주제안에서 제시한 ‘배임·횡령죄 이사 자격 상실안’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채이배 민생당 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대한항공 항공기 리베이트 의혹’을 제시한 뒤로 KCGI, 반도건설, 조현아(오른쪽) 전 대한항공 부사장 등 3자 연합은 연일 조 회장을 공격하고 있다. 계속되는 공세에 한진그룹은 이날 오전 “초유의 위기 상황 타개를 위해서 조원태 회장을 중심으로 한 현 한진그룹 전문경영체제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제목의 자료를 냈다. 내용의 핵심은 조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이 대한항공 등 한진그룹을 이끌 적임자이며, 3자 연합의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에 3자 연합도 즉시 자료를 내고 “(조 회장 등이) 아직도 이 사태에 대한 책임의 주체가 누구인지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맞받아쳤다. 지난 4일 이후 3자 연합이 대한항공 항공기 리베이트 관련 자료를 낸 것은 이날까지 4번째다. 프랑스 고등법원 판결문까지 내면서 연일 적극적으로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대한항공 리베이트 의혹이 노조 등 직원들의 지지로 분쟁에서 승기를 잡은 조 회장의 발목을 잡을 마지막 변수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들이 연일 조 회장의 불법 의혹을 지적하는 이유는 지난달 주주제안에서 제안한 이사 자격 강화 내용을 담은 정관 변경안을 보면 알 수 있다. 3자 연합은 정관 변경안에서 ‘배임·횡령죄로 금고 이상의 형의 선고가 확정되고, 그로부터 3년이 지나지 않은 자는 회사의 이사가 될 수 없으며 이사가 된 이후에 이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그 직을 상실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공정거래위원회의 한진그룹 일감 몰아주기 조사 건이 현재 대법원에 계류 중인 점 등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공정위는 2016년 계열사 내부 거래로 총수일가에 부당한 이익을 제공한 혐의로 대한항공 법인과 조 회장을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만약 대법원에서 이 사건을 고법으로 돌려보내면 조 회장이 배임·횡령죄로 처벌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정관 변경안이 주총에서 통과되고 대법원 판결까지 처벌을 받는 것으로 결정된다면 이사 자격을 잃고 경영권을 상실할 수도 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승객 없는데 챗봇 상담이라니”… 항공사들 눈물겨운 홍보 활동

    “승객 없는데 챗봇 상담이라니”… 항공사들 눈물겨운 홍보 활동

    대한항공, 상담서비스 ‘대한이’ 운영 제주는 ‘친환경 여행’ 장려 캠페인 항공업계 회생 위한 정부 지원 필요한국에서 오는 승객의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가 10일 현재 109개국으로 늘어났습니다. 웬만한 나라는 다 막힌 셈입니다. 공항은 텅텅 비었습니다. 항공업계는 망하기 일보 직전에 놓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한항공은 이날 카카오톡을 이용한 챗봇(채팅로봇) 상담 서비스 ‘대한이’를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항공 이용 승객이 여행 계획 단계부터 탑승할 때까지 생기는 궁금한 점을 카카오톡 대화창으로 물어볼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대한항공 측은 “조원태 회장 주도로 미래사업 환경에 대비해 디지털 혁신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빅데이터 분석, 사물인터넷(IoT) 등의 기술을 항공 산업에 접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하늘길이 끊겨 승객이 없는 상황에서 승객의 궁금증 해결을 위한 서비스라니…. 대한항공과 카카오의 합작품이라곤 하지만 사실상 의미 없는 홍보 자료였습니다.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이런 홍보 활동이라도 할 수밖에 없는 모습이 안타깝게 느껴졌습니다. 제주항공도 지난 9일 펭수와 함께 친환경 여행 장려 캠페인 활동을 펼친다는 소식을 알렸습니다. 펭수와 함께 친환경 여행법을 알려 주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펭수 관련 상품의 판매 수익금 일부를 북극곰 살리기 후원금으로 기부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일본을 비롯해 모든 노선이 올스톱된 상황에서 친환경 여행 장려 캠페인이 웬 말인가 싶었습니다. 항공업계 사정은 악화될 대로 악화됐습니다. 항공사 직원들은 “저 무급 휴직합니다”라는 인사를 남기고 하나둘씩 일자리를 떠나고 있습니다. 이제 남은 자구책은 ‘인건비’뿐이라고 합니다. 한국철도공사는 항공업계를 돕겠다며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에 입점한 항공사의 체크인 대행수수료를 9월까지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의 지원으로는 항공업계가 살아나기가 어렵습니다. 항공업계를 살리는 데 정부의 지원과 노력이 뒤따라야 하는 이유입니다. 코로나19 사태가 마무리된 이후에는 대국민 여행 장려 운동이라도 펼쳐져야 할 것 같습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대한항공 ‘에어버스 리베이트 의혹’ 재차 반박…민형사상 조치 강구

    대한항공 ‘에어버스 리베이트 의혹’ 재차 반박…민형사상 조치 강구

    오는 27일 한진칼 주주총회 막판 변수로 떠오른 ‘에어버스 항공기 리베이트 의혹’에 대해 대한항공은 재차 강하게 부인하면서 명예훼손에 따른 민·형사상 조치도 불사하겠다고 나섰다. 대한항공은 10일 “조원태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은 에어버스 리베이트 의혹에 대해 어떠한 관련도 없음을 재차 강조한다”면서 “회사는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최근 프랑스 에어버스 등에 확인을 요청했고 별도로 내부 감사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일 채이배 민생당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대한항공 고위 임원이 항공기 구입 과정에서 리베이트를 챙겼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조 회장의 경영권을 공격하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KCGI, 반도건설(3자 연합)이 이를 지속적으로 문제삼으면서 양측 간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사실관계가 확인되는 즉시 주주들에게 설명할 것”이라면서도 “만에 하나 불법행위가 확인된다면 회사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모든 법적 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근거 없이 현 경영진의 명예를 훼손시켜 회사 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행위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민·형사상 조치도 강구할 계획”이라고 경고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대한항공 항공기 리베이트 의혹, 한진칼 주총 ‘마지막 변수’ 급부상

    대한항공 항공기 리베이트 의혹, 한진칼 주총 ‘마지막 변수’ 급부상

    대한항공의 항공기 리베이트 의혹이 오는 27일 한진칼 주주총회의 마지막 ‘태풍의 눈’으로 부상했다. 경영권 분쟁에서 수세에 몰린 반(反)조원태 3자 연합이 연일 의혹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나섰다. 한진그룹도 “거짓 주장으로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면서 반박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이번 의혹이 주주총회에서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8일 재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채이배 민생당 의원은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대한항공의 항공기 리베이트 의혹을 처음 제기했다. 과거 대한항공이 프랑스 에어버스와 항공기 구매 계약을 체결하면서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이에 3자 연합은 지난 5~6일 프랑스 고등법원 판결문을 입수해 공개하면서 이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에어버스는 1996~2000년 대한항공과 3건의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에어버스는 계약의 대가로 2010~2013년 대한항공에 세 차례에 걸쳐 총 170억원에 달하는 리베이트를 지급했다. 특히 세 번째 리베이트는 대한항공의 고위 임원이 개인적으로 관련된 미국 교육기관 연구 프로젝트에 지급됐다고 한다. 3자 연합은 “리베이트가 지급될 당시 조원태 회장은 2010년 여객사업본부장 겸 경영전략본부 부본부장, 2011년 경영전략본부장, 2013년 경영전략본부장 겸 화물사업본부장, 그룹경영지원실 부실장 등을 지냈다”면서 “거액의 리베이트 수수의 구체적인 실행이 조 회장 몰래 이뤄질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사태가 커지자 한진그룹은 8일 반박자료를 내고 “주주연합의 판결문 주장은 거짓”이라고 맞섰다. 우선 3자 연합이 공개한 자료는 프랑스 고등법원 판결문이 아니라 프랑스 경제범죄 전담 검찰의 ‘수사종결합의서’라고 강조했다. 프랑스 검찰과 에어버스 사이에 체결한 공익 합의서이지, 객관적 증거에 기초한 재판의 판결이 아니라는 것이다. 아울러 미국 교육기관에 지급된 세 번째 리베이트와 관련해서는 “에어버스가 자사의 연구개발 투자를 위해 기금으로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SC)에 기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조 회장이 이번 의혹과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리베이트 계약이 체결된 시기(1996~2000년)는 조 회장이 한진그룹에 입사(2003년)하기 전으로 전혀 알지 못하는 사안이라는 것이다. 조 회장이 책임 있는 자리에 올라갔을 때 리베이트가 제공된 것과 관련, 대한항공은 “구매계약 시점과 송금이 이뤄졌다고 주장하는 시점 사이에 간극이 10년이나 되는 것은 상식적이지 못하다”고 반박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공방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인물은 조양호 선대회장일 것으로 보고 있다. 조 선대회장이 회사를 운영하고 있을 때 벌어졌던 일이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의혹의 사실 여부는 검찰 수사를 통해서 알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조 선대회장 당시의 회사의 치부를 드러냈다는 점에서 조 전 부사장과 나머지 총수 일가의 사이가 ‘건널 수 없는 강’을 넘은 것 같다”고 해석했다. 이런 가운데 대한항공 노동조합은 연일 조 회장을 지원사격하면서 세 결집에 나섰다. 대한항공노조는 지난 6일 “조 전 부사장은 한진그룹 복귀를, KCGI는 단기차익 실현 뒤 먹튀를, 반도건설은 주요 자산을 헐값에 이용하려 한다”면서 “이번 주총에서 의결권을 노조에게 위임해달라”고 호소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국민연금, 한진칼 의결권 직접 행사

    국민연금, 한진칼 의결권 직접 행사

    국민연금이 위탁운용사에 위임하기로 했던 한진칼과 지투알에 대한 보유주식 의결권을 회수해 직접 행사키로 했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6일 제5차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진칼과 지투알은 국민연금의 보유 주식을 전액 위탁 운용 중인 기업으로, 지난해 11월 기금운용위원회에서 의결한 ‘위탁운용사 의결권행사 위임 가이드라인’에 따라 의결권 행사를 위임한 상태였다. 그러나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한진칼이 경영 참여로, 지투알은 일반 투자로 공시된 점을 고려해 위탁운용사에 위임된 의결권을 회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은 추후 한진칼과 지투알의 주주총회 안건에 대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의안 분석 등 수탁자책임 활동 지침에 따른 절차를 거쳐 주총 안건에 대한 찬반 등 의결권 행사 방향을 정할 예정이다. 국민연금은 한진가 장남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장녀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경영권 분쟁에서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다. 한진칼 주주총회는 조 전 부사장을 제외한 총수 일가와 조 전 부사장간 대결 구도다. 현재 총수 일가가 33.45%로 조 전 부사장 우호지분(32.06%)을 앞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민연금은 위탁운용사를 통해 한진칼 지분을 2.9%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이 한진칼 주총안건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할 때 기금운용본부의 내부 투자위원회보다는 수탁자책임전문위가 찬반 의결권을 정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상근 전문위원 3명과 사용자·근로자·지역가입자단체 추천 위원 6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돼 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한진 창업’ 조중훈 탄생 100주년 기념식

    ‘수송보국’이라는 경영철학으로 육·해·공 종합 물류기업을 탄생시킨 조중훈(1920~2002) 한진그룹 창업주가 5일 탄생 100주년을 맞았다. 한진그룹은 이날 경기 용인시 하갈동 소재 신갈 선영에서 그룹 관계자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추모행사에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조현민 한진칼 전무도 참석했다. 조 회장과 경영권 분쟁 중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조중훈 창업주는 1945년 11월 1일 인천에서 트럭 한 대를 가지고 한진그룹의 모태인 한진상사를 창업했다. 1967년 대진해운을 창립했으며, 1969년에는 적자에 시달리던 국영 대한항공공사를 인수해 대한항공을 설립하면서 지금의 한진그룹을 일궈 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김석동 前금융위원장 영입한 조원태, ‘금융·재무 강화’로 주총 승부 걸었다

    김석동 前금융위원장 영입한 조원태, ‘금융·재무 강화’로 주총 승부 걸었다

    김 前위원장 등 사외이사 5명 선임 제안 사내이사에 조회장 측근 하은용 부사장 ‘약점’ 재무구조 개선·전문성 강화 해석한진그룹의 경영권이 달린 한진칼 주주총회가 오는 27일 열리는 가운데 한진칼과 대한항공이 4일 잇달아 이사회를 열어 사내·사외이사 후보를 공개했다. 김석동(67) 전 금융위원장을 비롯한 금융·재무 분야 전문가들이 대거 포진돼 눈길을 끈다. 반(反)조원태 3자 연합과의 대결을 앞두고 대한항공의 약점인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전문성을 강화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진그룹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한진칼은 이사회를 소집하고 김 전 위원장 등 5명의 신규 사외이사 추천안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 보통주 기준 주당 255원 배당안 등을 의결했다. 이어 오후에는 대한항공이 이사회를 열고 경제학 분야 석학인 정갑영(69) 전 연세대 총장 등 3명을 사외이사로 추천하는 안도 확정했다.한진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된 김 전 위원장은 관료 출신으로 1980년 제23회 행정고시에 합격하면서 공직에 발을 들였다. 재정경제부 차관을 지냈고, 이명박 정부에서는 금융위원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법무법인 지평의 고문으로 35년간 자본시장 질서를 확립하는 데 기여한 금융 전문가로 명망이 높다. 아울러 재무·금융 전문가인 박영석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와 임춘수 마이다스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 등도 사외이사로 추천됐다.한진그룹은 다양성을 감안해 한진칼과 대한항공에 각각 1명씩 여성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하기도 했다. 한진칼은 노동법 전문가인 최윤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추천했다. 최 교수는 1988년 제30회 사법시험(사법연수원 20기)에 합격하면서 검사와 변호사로 활동했다. 대한항공은 기업금융 전문가인 박현주 SC제일은행 고문을 추천했다.사내이사 후보로는 조 회장의 연임과 아울러 조 회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하은용 대한항공 부사장을 선임했다. 30여년간 대한항공 재무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인물이다. 하 부사장에게 그룹 전반의 재무를 맡겨 부채비율을 관리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한편 3자 연합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제기한 대한항공 항공기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해 “범죄에 관여된 인사들은 물러나야 하고 새 이사진에 포함되면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좌석 2m 벌리고… 전자투표하고… 성큼 다가온 슈퍼 주총 방역작전

    좌석 2m 벌리고… 전자투표하고… 성큼 다가온 슈퍼 주총 방역작전

    삼성전자 18일 외부 행사장서 개최 SK하이닉스 전자위임장 등 활용 독려 SKT 올해도 질의응답식 ‘주주 소통’ 간편해진 전자투표 역할 급부상할 듯코로나19 공세 속에 3월 중하순 ‘슈퍼 주총 시즌’이 성큼 다가오며 기업들 사이에 ‘비상’이 걸렸다. ●주총 분산 자율준수프로그램 참여 34%뿐 사업보고서 제출 등 주주총회 업무에 차질을 빚거나 본사 감염 우려, 대관의 어려움 등으로 주총 일정이나 장소를 잡지 못하는 기업들의 혼선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의 주총분산 자율준수프로그램 신청 기업 수에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3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올해는 전체 코스피시장 상장사 766곳 가운데 34.2%인 262곳만 주총 분산을 위한 자율준수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지난해 377개사(50.7%), 2018년 321개사(43.2%)가 참여 의사를 밝힌 것과 비교하면 참여율이 대폭 떨어진 셈이다. 대규모 인원이 몰리는 주총장이 ‘감염 전파지’가 될 수 있는 만큼 주총 일정을 확정한 기업들도 감염을 막기 위한 대비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행사 전후 방역 강화는 물론 열화상 감지기 가동, 체온 측정, 소독제·마스크 비치 등 예방책을 총동원한다. 오는 18일 주총을 여는 삼성전자는 현재까지는 연기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 지난해까지 서울 서초 사옥에서 주총을 열었던 삼성전자는 올해는 경기 수원 컨벤션센터에서 주주들을 맞는다. 지난해 액면 분할로 소액 주주들이 몰리며 입장이 1시간 30분이나 늦춰진 만큼 이번에는 좌석도 작년의 2배인 2000여석으로 늘리고 좌석 간 간격도 띄워 감염 우려를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오는 20일 이천 본사 영빈관에서 주총을 개최한다. SK하이닉스는 중국이나 대구 방문 이력이 있는 주주는 입구에서 출입을 제한하고 주주들의 좌석 간 거리도 2m씩 띄울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주총이 열리는 영빈관은 사무동이나 생산라인과는 떨어져 있고 전자투표제, 전자위임장 활용도 적극 독려하는 등 여러 방면으로 예방책을 마련하고 있어 장소 변경이나 주총 연기 필요성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만큼 ‘주주 소통’ 강화에 힘쓰는 기업도 있다. 오는 26일 본사인 서울 을지로 T타워 수펙스홀에서 주총을 여는 SK텔레콤은 지난해 새로 도입한 파격적인 주주 소통 방식을 이번 주총에서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획일적으로 안건을 통과시키는 대신 박정호 사장과 주요 사업부장들이 경영 전략을 설명하고 주주들의 질문에 직접 응답하는 방식이 지난해 주주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았기 때문이다. ●한진칼 ‘경영권 분쟁’ 소액주주 관건 올해 주총에서는 또 ‘전자투표’ 역할이 급부상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전자투표 행사율은 5.04%로 미미한 수준이었다. 신진영 한국기업지배구조원장은 “올해는 삼성전자, 현대차그룹 등이 처음 전자투표를 도입하고 인증 절차도 간편해졌기 때문에 전자투표 참여가 늘어날 것”이라면서 “소액주주들이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라고 말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문제가 달려 있는 한진칼 주총은 소액주주의 ‘표심’이 관건이다. 이번 주 중에 이사회를 열어 주총 시기와 장소를 확정할 예정이다. 25일이나 27일 개최가 유력하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조원태 “급조한 토양선 열매 맺을 수 없다”

    조원태 “급조한 토양선 열매 맺을 수 없다”

    현 경영진 ‘성숙한 땅’… 정당성 과시 역설“이런저런 재료들을 섞어서 급조한 토양, 이해관계나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변하고 기업을 그저 돈벌이 수단으로만 여기는 그런 자리에 심긴 씨앗은 결코 결실을 맺을 수 없습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2일 대한항공 창립 51주년 기념사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의 경영권을 위협하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KCGI, 반도건설 3자 연합을 ‘급조한 토양’에 비유하면서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반면 조 회장을 중심으로 한 현 경영진은 ‘성숙한 땅’에 빗댔다. 정당성을 과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 회장은 “오랜 세월 비바람을 견뎌낸 성숙한 땅이 직원의 일상과 헌신, 희생을 심기에 합당한 토양”이라면서 “그곳은 대한항공이라는 이름으로 하나 된 ‘우리’이며 ‘수송보국’의 가치”라고 역설했다. 이어 “우리가 바라는 결실을 맺기까지 그 과정이 항상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면서 “씨앗에 담긴 가치 있는 미래를 보며 성실히 뿌리고 함께 힘을 모아 사랑과 정성으로 가꾸자”면서 끝을 맺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방역의 일환으로 별도의 창립기념식 행사는 하지 않았다. 한편 3자 연합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조 회장의 ‘우군’으로 분류되는 델타항공이 한진칼 지분을 추가로 매입하는 것에 대해 견제했다. 앞서 델타항공은 한진칼 지분율을 종전 10%에서 11%까지 늘렸다고 공시했다. 3자 연합은 “대한항공이 정상화의 길로 나아가려면 델타항공과의 신뢰가 중요하다”면서도 “델타항공이 스스로 이익과 평판을 지키면서 한진그룹의 앞날을 위해 현명한 판단을 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KCGI, 한진그룹 노조에 대화 제의…노조는 거절

    KCGI, 한진그룹 노조에 대화 제의…노조는 거절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반(反) 조원태 연합을 이끄는 KCGI가 한진그룹 계열사 노동조합들의 강한 반대에 직면한 가운데 “오해에서 비롯됐으니 대화를 하자”고 노조 측에 제안했다. 그러나 노조는 대화 제의를 거절했다. 2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KCGI는 지난 27일 대한항공과 한진, 한국공항 등 계열사 노조들에 회동을 제안하는 공문을 보냈다. KCGI는 “강성부 KCGI 대표, 신민석 부대표가 참석해 노조 구성원들의 질문과 의견을 듣고 한진그룹 발전 방향을 논의하겠다”면서 “허심탄회한 대화로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한 제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KCGI가 수익률에만 집중해 한진그룹을 분할시키고 노동자들의 복지와 안녕에 무관심하다지만, 이는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노조들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대화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진그룹 노동조합은 공동입장문에서 “어설픈 이간질을 멈춰라. 전형적인 여론 선전전이고 한진그룹 내부를 흔들어보겠다는 유치한 제안”이라면서 “한진그룹 노동조합은 코로나19로 위협받는 조합원들의 보호와 실질적인 고용안정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행동주의 펀드 KCGI, 재벌기업 어디까지 흔들까

    행동주의 펀드 KCGI, 재벌기업 어디까지 흔들까

    반격에 재반격이 이어진다.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어 긴장감이 감돈다. 무협소설 얘기가 아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항공사 대한항공에서 벌어지는 경영권 분쟁 이야기다. 바이러스로 온 나라가 뒤숭숭하지만, 이들의 갈등은 연일 미디어를 장식한다. 경영권을 위협하는 KCGI, 반도건설 그리고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3자 연합)과 지키려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이다. 운명을 가름할 한진칼 주주총회는 이제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전·현직 임직원들의 지지를 얻은 조 회장 측이 일단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강성부 KCGI 대표는 오히려 “대세는 (우리 쪽으로) 기울었다”면서 자신감을 보였다. 누구도 끝까지 안심할 수 없다. 이는 단순한 재벌가 집안싸움이 아니다. 국내 오너경영의 현주소와 이를 강력하게 위협하는 행동주의 펀드의 행태를 총체적으로 되짚는 상징적인 이벤트가 될 전망이다. 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번 경영권 분쟁에서 중요한 장면은 크게 5가지다. 먼저 지난해 12월 23일 조 전 부사장이 법률대리인을 통해 조 회장에게 선전포고한 것이다. 경영권 전쟁의 서막을 알린 장면이다. 두 번째는 같은 달 25일 성탄절을 맞아 조 회장이 어머니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을 찾았을 때다. 이 고문과 갈등이 생긴 조 회장이 집안 유리를 깨는 등 소란을 피운 것으로 전해졌다. 조 회장에 대한 여론은 급격히 나빠졌다. 이어서 조 전 부사장은 이달 초 총수일가 외부세력인 KCGI, 반도건설과 공동전선을 구축하면서 ‘굳히기’에 들어갔다. 조 회장은 완벽하게 궁지에 몰린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내 분위기는 반전됐다. 이 고문과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조 회장을 지지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히면서다. 1% 포인트 안팎의 접전 구도가 형성된 가운데 반(反)조원태 연합이 내놓을 전문 경영인 등 주주제안 카드에 이목이 쏠렸다. 그러나 정작 전문 경영인 명단이 나오자 이에 실망한 한진그룹 전·현직 임직원들이 공개적으로 3자 연합을 비난하고 조 회장의 손을 들어준 것이 가장 최근 장면이다. #1 호텔서 밀려난 조현아 선전포고 조 회장과 조 전 부사장 사이에 갈등이 생긴 이유는 호텔·레저 사업에 대한 시각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조 전 부사장의 핵심 커리어는 호텔과 레저로 본인도 커다란 애착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땅콩 회항’으로 물러난 조 전 부사장이 다시 경영에 복귀할 것으로 봤고, 그 무대가 한진그룹의 호텔·레저사업일 것으로 자연스럽게 예상했다. 그러나 조 회장의 판단은 달랐다. 한진그룹의 주력은 항공운송사업이고 호텔과 레저는 정리해야 할 곁가지라고 봤다. 회장으로 취임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런 점을 명확히 했다. 이어서 지난해 11월 단행한 인사에서 조 전 부사장의 복귀는 이뤄지지 않았다. 오히려 ‘조현아 라인’으로 분류되는 인물들이 칼바람을 맞았다. 최근 열린 대한항공, 한진칼 이사회를 보면 이런 기조가 더욱 분명해진다. 호텔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했던 서울 송현동 부지와 조 전 부사장이 설립한 레저회사 왕산마리나 그리고 제주 파라다이스호텔까지 매각하겠다고 밝히면서 조 전 부사장의 한진그룹 복귀를 원천적으로 봉쇄해 버렸다. 남매 간 감정의 골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깊어졌다 #2 작년 성탄절 조원태·이명희 대립 조 회장의 한진칼 지분은 6.52%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그가 이번 경영권 분쟁에서 승기를 잡았다고 보는 이유는 그를 든든하게 지지하는 세력들이 있어서다. 총수일가 밖에서는 대표적으로 델타항공(10%)과 카카오(1%)가 거론된다. 그러나 핵심은 역시 이 고문(5.31%)과 동생 조 전무(6.47%)의 마음이었다. 앞서 조 회장과 이 고문은 지난해 성탄절 극심한 갈등을 겪은 바 있다. 경영권 분쟁 초기 이 고문은 남매가 서로 갈등을 잘 봉합하길 바라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조 전 부사장이 KCGI, 반도건설과 손을 잡으면서 마음이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경영권을 외부인사에게 넘겨줄 수는 없다는 위기감에서다. 재계에서는 지분이 공시되지 않은 일부 기관투자자들도 조 회장이 포섭하는 데 성공했고 이를 바탕으로 어머니와 동생을 설득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3 KCGI·반도건설과 손잡은 조현아 전·현직 임직원까지 가세하자 전세는 기울었다. 대한항공노조, 한진노조, 한국공항노조 등 한진그룹 3개 노동조합은 공동선언문을 내고 “조 전 부사장은 한진 노동자들을 길거리로 내모는 복수심과 탐욕을 버리고 자중하라”고 비판하면서 조 회장에게 힘을 실어 줬다. 지난 21일에는 전직 임원들도 나섰다. 한진그룹에서 상무 이상의 임원을 지내고 퇴직한 임원 500여명으로 구성된 한진그룹 전직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3자 연합은 수익 극대화를 위해 명분도 던지면서 경영권을 흔들려는 전형적인 투기세력”이라면서 “조 회장을 중심으로 한 현재의 경영진을 전폭적으로 신뢰하고 지지한다”고 밝혔다. 직원들이 조 회장을 지지한 이유에 대해 재계 관계자는 “조 회장을 강력하게 신뢰해서라기보다는 조 전 부사장에 대한 불신이 너무 강했기 때문”이라면서 “선대 회장이 돌아가신 뒤로 조 회장도 나름 배우겠다는 자세로 무게감 있는 행보를 보이는 점도 한몫했다”고 분석했다.#4 등돌린 母·조현민 “조원태 지지” KCGI가 제시한 ‘전문 경영인 제도’의 당위성은 충분해 보인다. 땅콩 회항 사건 이후 줄곧 오너리스크에 시달린 대한항공의 지배구조가 개선될 필요가 있다는 데엔 공감대가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파트너가 하필 그 사건의 장본인인 조 전 부사장이라는 점이 KCGI와 반도건설에는 부담이었다. 3자 연합은 ‘조 전 부사장이 경영에 복귀하지 않는다는 확약이 있느냐’는 질문을 끊임없이 받았다. 이들이 내세운 전문 경영인 후보들의 ‘전문성’도 도마 위에 올랐다. 사내이사 후보 중 한 사람인 김치훈 전 대한항공 상무의 사퇴는 결정타였다. 수세에 몰린 3자 연합은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가졌다. 강성부 KCGI 대표는 이날 대한항공의 높은 부채비율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862%에 달할 정도로 높은 데도 조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은 이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노조가 우려하는 전문 경영인 도입 이후 구조조정도 하지 않겠다고 했다. 경영인들의 전문성에 대해서는 SK텔레콤에서 경력을 쌓은 김신배 포스코 이사회 의장이 오히려 ‘미래형 항공사’라는 비전을 실현할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조 전 부사장이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도 분명히 밝혔다. 그러나 이미 돌아선 분위기는 반전하기 어려웠다. 기존 주주제안 내용에서 더 나아간 점이 없었고, 다소 급하게 준비된 기자회견이었던 것 같았다는 업계 전반의 평가가 줄을 이었다. #5 3자연합 전문경영인 카드 ‘뭇매’ 이들의 목표가 이번 한진칼 주주총회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주총 이후를 내다보고 있다는 것이다. 강 대표가 “임시 주주총회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번에 무조건 이긴다”고 밝혔지만, 같은 날 3자 연합은 한진칼 지분을 종전 32.06%에서 37.08%까지 늘렸다고 공시했다. 이번 주총에서 의결권을 갖지 않는 지분을 굳이 늘린 이유에 관심이 생기는 이유다. 임시주총 혹은 조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내년을 노린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뜻이다. 재계 관계자는 “조 회장이 이기더라도 얼마나 큰 표 차로 이길 것인지가 중요하다”면서 “압승한다면 3자 연합은 구심점을 잃고 분열하겠지만, 표 차가 크게 나지 않는다면 분쟁은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번 경영권 분쟁이 한진그룹 오너일가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국내 행동주의 펀드가 과연 재벌기업을 어디까지 흔들 수 있는지, 실제로 오너일가를 끌어내릴 만한 힘이 있는지 시험해 볼 수 있는 사례라서다. 이는 오너경영 체제가 만연한 국내 경제·산업계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만약 KCGI가 성공한다면, 지배력이 취약한 재벌기업은 얼마든지 압박하고 흔들 수 있음을 과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고 오너들이 더욱 긴장감을 느끼고 경영에 임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를 계기로 항공운송사업에서는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이 활성화되는 등 점점 경쟁력을 갖추는 쪽으로 구조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행동주의 펀드 KCGI, 재벌기업 어디까지 흔들까

    행동주의 펀드 KCGI, 재벌기업 어디까지 흔들까

    반격에 재반격이 이어진다.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어 긴장감이 감돈다. 무협소설 얘기가 아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항공사 대한항공에서 벌어지는 경영권 분쟁 이야기다. 바이러스로 온 나라가 뒤숭숭하지만, 이들의 갈등은 연일 미디어를 장식한다. 경영권을 위협하는 KCGI, 반도건설 그리고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3자 연합)과 지키려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이다. 운명을 가름할 한진칼 주주총회는 이제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전·현직 임직원들의 지지를 얻은 조 회장 측이 일단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강성부 KCGI 대표는 오히려 “대세는 (우리 쪽으로) 기울었다”면서 자신감을 보였다. 누구도 끝까지 안심할 수 없다. 이는 단순한 재벌가 집안싸움이 아니다. 국내 오너경영의 현주소와 이를 강력하게 위협하는 행동주의 펀드의 행태를 총체적으로 되짚는 상징적인 이벤트가 될 전망이다.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번 경영권 분쟁에서 중요한 장면은 크게 5가지다. 먼저 지난해 12월 23일 조 전 부사장이 법률대리인을 통해 조 회장에게 선전포고한 것이다. 경영권 전쟁의 서막을 알린 장면이다. 두 번째는 같은 달 25일 성탄절을 맞아 조 회장이 어머니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을 찾았을 때다. 이 고문과 갈등이 생긴 조 회장이 집안 유리를 깨는 등 소란을 피운 것으로 전해졌다. 조 회장에 대한 여론은 급격히 나빠졌다. 이어서 조 전 부사장은 이달 초 총수일가 외부세력인 KCGI, 반도건설과 공동전선을 구축하면서 ‘굳히기’에 들어갔다. 조 회장은 완벽하게 궁지에 몰린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내 분위기는 반전됐다. 이 고문과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조 회장을 지지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히면서다. 1% 포인트 안팎의 접전 구도가 형성된 가운데 반(反)조원태 연합이 내놓을 전문 경영인 등 주주제안 카드에 이목이 쏠렸다. 그러나 정작 전문 경영인 명단이 나오자 이에 실망한 한진그룹 전·현직 임직원들이 공개적으로 3자 연합을 비난하고 조 회장의 손을 들어준 것이 가장 최근 장면이다. #1 호텔서 밀려난 조현아 선전포고 조 회장과 조 전 부사장 사이에 갈등이 생긴 이유는 호텔·레저 사업에 대한 시각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조 전 부사장의 핵심 커리어는 호텔과 레저로 본인도 커다란 애착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땅콩 회항’으로 물러난 조 전 부사장이 다시 경영에 복귀할 것으로 봤고, 그 무대가 한진그룹의 호텔·레저사업일 것으로 자연스럽게 예상했다. 그러나 조 회장의 판단은 달랐다. 한진그룹의 주력은 항공운송사업이고 호텔과 레저는 정리해야 할 곁가지라고 봤다. 회장으로 취임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런 점을 명확히 했다. 이어서 지난해 11월 단행한 인사에서 조 전 부사장의 복귀는 이뤄지지 않았다. 오히려 ‘조현아 라인’으로 분류되는 인물들이 칼바람을 맞았다. 최근 열린 대한항공, 한진칼 이사회를 보면 이런 기조가 더욱 분명해진다. 호텔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했던 서울 송현동 부지와 조 전 부사장이 설립한 레저회사 왕산마리나 그리고 제주 파라다이스호텔까지 매각하겠다고 밝히면서 조 전 부사장의 한진그룹 복귀를 원천적으로 봉쇄해 버렸다. 남매 간 감정의 골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깊어졌다#2 작년 성탄절 조원태·이명희 대립 조 회장의 한진칼 지분은 6.52%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그가 이번 경영권 분쟁에서 승기를 잡았다고 보는 이유는 그를 든든하게 지지하는 세력들이 있어서다. 총수일가 밖에서는 대표적으로 델타항공(10%)과 카카오(1%)가 거론된다. 그러나 핵심은 역시 이 고문(5.31%)과 동생 조 전무(6.47%)의 마음이었다. 앞서 조 회장과 이 고문은 지난해 성탄절 극심한 갈등을 겪은 바 있다. 경영권 분쟁 초기 이 고문은 남매가 서로 갈등을 잘 봉합하길 바라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조 전 부사장이 KCGI, 반도건설과 손을 잡으면서 마음이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경영권을 외부인사에게 넘겨줄 수는 없다는 위기감에서다. 재계에서는 지분이 공시되지 않은 일부 기관투자자들도 조 회장이 포섭하는 데 성공했고 이를 바탕으로 어머니와 동생을 설득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3 KCGI·반도건설과 손잡은 조현아 전·현직 임직원까지 가세하자 전세는 기울었다. 대한항공노조, 한진노조, 한국공항노조 등 한진그룹 3개 노동조합은 공동선언문을 내고 “조 전 부사장은 한진 노동자들을 길거리로 내모는 복수심과 탐욕을 버리고 자중하라”고 비판하면서 조 회장에게 힘을 실어 줬다. 지난 21일에는 전직 임원들도 나섰다. 한진그룹에서 상무 이상의 임원을 지내고 퇴직한 임원 500여명으로 구성된 한진그룹 전직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3자 연합은 수익 극대화를 위해 명분도 던지면서 경영권을 흔들려는 전형적인 투기세력”이라면서 “조 회장을 중심으로 한 현재의 경영진을 전폭적으로 신뢰하고 지지한다”고 밝혔다. 직원들이 조 회장을 지지한 이유에 대해 재계 관계자는 “조 회장을 강력하게 신뢰해서라기보다는 조 전 부사장에 대한 불신이 너무 강했기 때문”이라면서 “선대 회장이 돌아가신 뒤로 조 회장도 나름 배우겠다는 자세로 무게감 있는 행보를 보이는 점도 한몫했다”고 분석했다. #4 등돌린 母·조현민 “조원태 지지” KCGI가 제시한 ‘전문 경영인 제도’의 당위성은 충분해 보인다. 땅콩 회항 사건 이후 줄곧 오너리스크에 시달린 대한항공의 지배구조가 개선될 필요가 있다는 데엔 공감대가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파트너가 하필 그 사건의 장본인인 조 전 부사장이라는 점이 KCGI와 반도건설에는 부담이었다. 3자 연합은 ‘조 전 부사장이 경영에 복귀하지 않는다는 확약이 있느냐’는 질문을 끊임없이 받았다. 이들이 내세운 전문 경영인 후보들의 ‘전문성’도 도마 위에 올랐다. 사내이사 후보 중 한 사람인 김치훈 전 대한항공 상무의 사퇴는 결정타였다. 수세에 몰린 3자 연합은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가졌다. 강성부 KCGI 대표는 이날 대한항공의 높은 부채비율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862%에 달할 정도로 높은 데도 조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은 이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노조가 우려하는 전문 경영인 도입 이후 구조조정도 하지 않겠다고 했다. 경영인들의 전문성에 대해서는 SK텔레콤에서 경력을 쌓은 김신배 포스코 이사회 의장이 오히려 ‘미래형 항공사’라는 비전을 실현할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조 전 부사장이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도 분명히 밝혔다. 그러나 이미 돌아선 분위기는 반전하기 어려웠다. 기존 주주제안 내용에서 더 나아간 점이 없었고, 다소 급하게 준비된 기자회견이었던 것 같았다는 업계 전반의 평가가 줄을 이었다. #5 3자연합 전문경영인 카드 ‘뭇매’ 이들의 목표가 이번 한진칼 주주총회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주총 이후를 내다보고 있다는 것이다. 강 대표가 “임시 주주총회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번에 무조건 이긴다”고 밝혔지만, 같은 날 3자 연합은 한진칼 지분을 종전 32.06%에서 37.08%까지 늘렸다고 공시했다. 이번 주총에서 의결권을 갖지 않는 지분을 굳이 늘린 이유에 관심이 생기는 이유다. 임시주총 혹은 조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내년을 노린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뜻이다. 재계 관계자는 “조 회장이 이기더라도 얼마나 큰 표 차로 이길 것인지가 중요하다”면서 “압승한다면 3자 연합은 구심점을 잃고 분열하겠지만, 표 차가 크게 나지 않는다면 분쟁은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번 경영권 분쟁이 한진그룹 오너일가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국내 행동주의 펀드가 과연 재벌기업을 어디까지 흔들 수 있는지, 실제로 오너일가를 끌어내릴 만한 힘이 있는지 시험해 볼 수 있는 사례라서다. 이는 오너경영 체제가 만연한 국내 경제·산업계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만약 KCGI가 성공한다면, 지배력이 취약한 재벌기업은 얼마든지 압박하고 흔들 수 있음을 과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고 오너들이 더욱 긴장감을 느끼고 경영에 임하게 될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이를 계기로 항공운송사업에서는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이 활성화되는 등 점점 경쟁력을 갖추는 쪽으로 구조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한진그룹 전직임원회, 현 조원태 회장 지지 성명

    한진그룹 전직임원회, 현 조원태 회장 지지 성명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진그룹 전직임원회가 현 조원태 회장 체제를 지지하고 나섰다. 앞서 한진그룹 3개 노동조합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측을 규탄하는 성명을 낸 데 이은 것으로 전직임원회는 21일 “조 회장을 중심으로 한 현재의 경영진을 전폭적으로 신뢰하고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직임원회는 “조 회장을 비롯한 한진그룹의 현 경영진은 국내 항공 및 물류 분야는 물론 글로벌 무대에서 수십년간 최고의 경험을 축적한 전문가”라면서 “항공산업은 운항, 객실, 정비 등이 협업으로 이뤄지는 복잡한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결합, 연계돼 있기에 전문성을 지닌 현 경영진을 배제하고 문외한인 다른 외부 인사로 대체하는 것은 불가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한진그룹은 흔들리지 않고 순항하고 있다”면서 “국내 항공사들이 모두 영업적자를 기록한 가운데서도 튼튼한 기초체력 아래 유일하게 흑자를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전직임원회는 조 전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 3자 연합을 ‘야합’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3자 연합은 전직 대주주와 수익 극대화를 위해 명분도 던지는 사모펀드, 업종과 연관없는 곳에 투자해 경영권을 흔들려는 전형적 투기세력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난 야합일 뿐”이라면서 “일부 한진그룹 출신 인사가 이들 3자 연합에 동참했단 사실이 매우 유감스럽다”고 전했다. 이들이 지적한 인사는 최근 3자 연합이 주주제안에서 내세운 함철호 전 티웨이항공 대표이사를 뜻한다. 함 전 대표이사는 앞서 대한항공에서 국제업무담당 전무를 역임하는 등 대한항공에서 주로 경력을 쌓은 바 있다. 이들은 “지난 75년의 세월에서 무에서 유를 창조한 선배들의 노력과 국민의 성원으로 성장한 한진그룹이 외부 투기세력에 근간이 흔들려선 결코 안 된다”면서 “위기 속에서 한진그룹 구성원들은 조중훈 창업주와 조양호 선대 회장이 일군 소중한 터전이 더욱 안정되고 건실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진그룹 전직임원회는 대한항공 등 그룹 내에서 상무 이상의 임원을 지내고 퇴직한 500여명으로 구성됐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조현아 빠진 회견… 강성부 “경영 실패 조원태 퇴진을”

    조현아 빠진 회견… 강성부 “경영 실패 조원태 퇴진을”

    “전문경영인 도입… 직원 구조조정 없다 김신배 의장, 미래형 항공 이끌수 있을 것” 한진그룹 “비난 일색 간담회 매우 유감 단기성과 후 먹튀 땐 주주들 피해” 반박강성부 KCGI 대표는 20일 한진그룹에 전문 경영인 제도를 도입해도 일반 직원들에 대한 구조조정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CGI,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반도건설 등 반(反)조원태 3자 연합의 입장에 대해 밝혔다. 최근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수세에 몰린 분위기를 반전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강 대표는 대한항공의 높은 부채비율을 강조하면서 여기에 책임이 있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물러나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특히 조 회장의 경영 능력을 집중적으로 문제 삼았다. 강 대표는 “지난해 부채비율을 500%대에서 300%대로 줄인다고 했는데 오히려 늘어났다”면서 “공부 안 하면서 전교 꼴등하던 학생이 갑자기 ‘열심히 공부해서 전교 1등 할게요’라고 말하면 믿을 수 있겠느냐”고 비난했다. 조 전 부사장의 경영 참여를 원천 봉쇄하는 주주연합 내부의 확약이 있느냐는 질문에 강 대표는 “주주들은 경영에 절대 나서지 않는다는 확약 내용이 있다”면서 “주주들이 이사회에 나가지 못하도록 확실히 돼 있다”고 답했다. 강 대표는 또 “대세는 이미 (우리 쪽으로) 기울었다”면서 “3월 주총 이후 임시 주주총회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번 주총에서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밝혔다. 항공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전문 경영인이 회사에 들어와서 고강도 구조조정을 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도 “그럴 일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강 대표는 “현대시멘트, 이노와이어리스 등을 봐도 (저희가)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해 본 적이 없다”면서 “기업은 일자리를 만드는 곳이지 없애는 곳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3자 연합이 전문 경영인으로 내세운 김신배 포스코 이사회 의장에 대해서는 “대한항공이 미래형 항공사로 거듭나야 하는데 SK텔레콤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김 의장이 이런 부분에서 변화를 이끌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일각의 우려를 일축했다. 한진그룹 측은 강 대표의 간담회 내용을 정면 반박했다. 한진그룹은 “논리적인 근거 없이 비난 일색으로 상식 이하의 간담회를 진행한 점은 매우 유감”이라면서 “부채비율과 영구채를 오도하는 등 항공산업의 특성을 모르는 아마추어적 발상이며, 결국 단기 성과를 얻고 ‘먹튀’해 주주들에게 피해를 입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3자 연합은 최근 지분을 추가로 취득하면서 한진칼 지분율이 종전 32.06%(3월 주총 의결권 31.98%)에서 37.08%로 상승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늘어난 5.02% 포인트 지분은 이번 주총에선 의결권이 없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조현아 측 사내이사 후보 사퇴… 反 조원태 균열?

    조현아 측 사내이사 후보 사퇴… 反 조원태 균열?

    “3자 연합 주장 동의 안해… 현 경영진 지지” 회사 후배들 반대·싸늘한 여론 부담된 듯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측이 한진칼 사내이사 후보로 제안한 김치훈 전 대한항공 상무가 돌연 후보 사퇴 의사를 밝혔다. 18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김 전 상무는 전날 한진칼 대표이사 앞으로 보낸 서신에서 “조 전 부사장, KCGI, 반도건설 등 3자 연합이 주장하는 주주제안에 동의하지 않으며 본인의 순수한 의도와 너무 다르게 일이 진행되고 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칼맨’(KALMAN·대한항공 임직원)으로서 한진그룹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동료 후배들로 구성된 현 경영진을 지지하겠다”고 썼다. 경영권 분쟁 국면에서 조 전 부사장 측을 둘러싼 회사 안팎의 싸늘한 여론이 김 전 상무의 사퇴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한진그룹 직원의 절반 정도가 가입한 것으로 알려진 한진그룹 계열사 3개 노동조합은 지난 17일 조 전 부사장 측을 강력히 규탄하는 내용의 공동 입장문을 발표한 바 있다. 대한항공 출신으로 평생 항공업에 몸담았던 김 전 상무가 회사 후배들의 격렬한 반대에 부담을 느꼈을 거란 분석이다. 조 전 부사장 측은 “김 후보자가 심각한 건강상의 이유로 업무를 수행할 수 없음을 알려왔다”면서 “흔들림 없이 한진그룹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주주제안이 이뤄진 지 일주일도 되지 않은 가운데 중도 포기자가 나온 데 대해 3자 연합이 점점 동력을 잃어가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처음 공동전선을 형성할 때만 해도 32.06%의 지분으로 조원태 회장을 강력하게 위협했지만, 회사 직원들의 지지 등으로 분위기가 점점 조 회장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에 조 전 부사장 측이 3월 주주총회를 넘어서 분쟁을 장기전으로 끌고 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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