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조원진
    2025-12-30
    검색기록 지우기
  • 이메일
    2025-12-30
    검색기록 지우기
  • 쿠르드
    2025-12-30
    검색기록 지우기
  • 시의원
    2025-12-30
    검색기록 지우기
  • 총파업
    2025-12-3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78
  • 국회 정보위 파행

    국회 정보위가 11일 결국 파행했다. 여야의 냉랑한 분위기 속에 전년도 결산안 심의는 물론 여야 이견이 없는 법안도 논의가 무산됐다. 정보위는 전날 열린 예산결산심사 소위에서 국가정보원의 대북심리전단 사업비의 용처를 놓고 공방을 벌이다 결국 결산안을 처리하지 못했다. 민주당은 지난 대선 당시 ‘댓글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진 민간인 이모씨에게 지급된 9423만원이 심리전단 사업비에서 지출된 것인지를 추궁했고, 국정원은 확인을 거부했다. 여야는 이날 오전 다시 국정원 결산안 처리를 위한 소위 개최를 놓고 협의를 시도했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오후 전체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한 국정원직원법 개정안도 발이 묶이게 됐다.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이 발의한 이 법은 기능직·계약직 직원을 일반직 직원으로 전환한다는 내용의 ‘국가공무원법’ 개정 방향에 따라 국정원 직원의 직종도 이에 맞추겠다는 내용으로 야당도 별다른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는 내달 4일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정보위가 결산 문제와 국정원 직원 처우 개선을 위한 입법안 등 그다지 큰 정치 쟁점이 아닌 부분에서까지 진통을 겪는 것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의 음원 공개 문제 등에서 벌이고 있는 신경전의 여파로 보인다. 또한 국정원 개혁에 대한 여야의 시각차는 날로 커지고 있다. 민주당은 국정원의 국내수사 파트를 없애는 내용의 국정원법 개정안을 다수 발의한 만큼 법 개정을 통한 개혁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국정원법을 개정하자는 것은 지난 대선을 ‘부정선거’로 규정하기 위한 정치적 공세”라며 반대하고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속보] 北, 김정은 독재체제 강화 위해 재정비 “리설주 성추문설은…”

    북한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유일지배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내부를 재정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8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북한 동향을 보고했다고 정보위 간사인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이 전했다. 조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 측은 “북한이 내부기강 확립을 통해 10대 원칙을 지난 2월 개정했고, 절대 복종을 명문화함으로써 김정은 유일독재체제를 강화하고 선군노선·적화통일 노선을 고수하고 있다”면서 “김정은 유일지배체제 확립을 위해 개인 우상화 작업을 하고 평양 대선산에 김정일의 세번째 부인 고영희를 ‘고용희’라는 이름으로 묘지를 조성해 참배를 강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북한은 군 수뇌부의 잦은 인사 및 지휘관 세대 교체 등으로 정권을 더욱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은 “북한군의 열악한 상황으로 인해 군기 사고가 최근 2~3배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재준 국정원장은 최근 북한 은하수 관현악단의 ‘성추문설’에 대해 “관현악단 단원 10여명의 총살에 대한 내용은 김정은의 부인인 리설주와 관련된 정황은 알 수 있지만 처벌된 내용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또 김정은 제1위원장은 스위스를 체류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유럽식 테마파크 등 외국 따라하기 사업 등 개인적 관심사업에 몰두하며 재원을 낭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정원에 따르면 평양 등 미림승마 클럽, 마식령 스키장 등 총 3억 달러에 달하는 재원을 낭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3억 달러는 북한 주민 전체가 2~3개월 동안 먹을 수 있는 식량비”라면서 “또 해외공관원들과 상사원들에게 수백만 건설사업금 납부를 할당하고 있어 해외 주재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내 수사파트 대폭 보강”… 야당과 격돌 불가피

    “국내 수사파트 대폭 보강”… 야당과 격돌 불가피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은 8일 국정원 자체 개혁안과 관련, “10월 중에 (개혁안을) 확정해 전문가 자문위원단의 조언을 구한 뒤 국회 정보위에 보내겠다”고 밝혔다. 남 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정원 개혁안과 관련해 세 가지 방침을 제시한 뒤 이 같이 말했다고 새누리당 간사인 조원진, 민주당 간사인 정청래 의원이 전했다. 남 원장은 ▲정치 개입을 하지 않고 ▲이적단체와 간첩 적발 등은 국내외 활동을 융합하며 ▲(대공 관련) 국내 수사 파트를 대폭 보강하는 방향으로 개혁안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국내 파트와 수사권 폐지 등을 요구해 온 야당의 입장과 크게 다른 데다 오히려 수사력 강화를 표명했다는 점에서 국회 논의 과정에서 큰 마찰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남 원장은 국정원 댓글 의혹 사건과 관련해 야당의 사퇴 요구를 거부했다. 그는 “전임 원장이 한 일이기 때문에 책임감을 느끼지 않는다”면서 “사퇴할 이유도 없다”고 일축했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음원 파일 공개 여부에 대해 남 원장은 “음원 파일은 휴대용 저장장치(USB)에 저장, 보관돼 있다”고 공개한 뒤 “여야 합의를 전제로 적법 절차에 따라 국회가 요청하면 검토해서 서면으로 공개 여부를 답변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조 의원은 “여야 합의가 공개를 위한 법적 절차에 해당하는지 확인해 달라”고 남 원장에게 요청했고, 정 의원은 “여야 합의를 전제로 공개할 수 있다는 점을 확실히 했다”며 조 의원과 다른 해석을 내놨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김정은, 3년 내 한반도 적화통일 공언”

    “김정은, 3년 내 한반도 적화통일 공언”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올해 들어 “3년 내 한반도를 무력·적화통일하겠다”고 수시로 공언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은 또 지난 2월 3차 핵실험 이후 플루토늄과 고농축우라늄(HEU) 생산 등 핵무기 능력 강화를 위해 지난 8월 5㎿급 영변 원자로를 재가동했으며, 평안북도 동창리 기지에서는 장거리 미사일 엔진 연소 실험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은 8일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 출석, 이런 내용의 북한 동향을 보고했다고 정보위 새누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이 전했다. 북한은 또 최근 수도권과 서해 5도를 겨냥해 포병 전력을 대폭 증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거리가 향상된 신형 240㎜ 방사포를 남포·함흥 공장에서 대량 생산하고 있으며, 서해와 동해 전방 부대에 122㎜ 방사포의 추가 배치가 예상된다고 남 원장은 보고했다. 남 원장은 또 김 제1위원장이 유일 지배체제 강화를 위해 우상화 작업을 하고 있다며 생모인 고영희 묘지를 조성, 주민 참배를 강요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음원 파일 공개와 관련, 남 원장은 휴대용 저장장치(USB)에 보관돼 있는 음원 파일을 “국회에서 여야 합의를 전제로 적법 절차에 따라 요청하면 정보위에 공개 여부를 서면으로 보고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여야 합의는 정치적 조건이지 적법 절차와는 별개”라면서 “적법 절차에 따라 여야 합의가 없어도 공개할 수 있다”고 해석한 반면, 민주당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여야 합의가 우선”이라며 사실상 공개 반대 입장을 밝혔다. 남 원장은 국정원 개혁안과 관련해선 “10월 중 확정해 국회 정보위로 보내겠다”고 답했다. 내란 음모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과 관련한 보고에서 국정원 측은 이른바 ‘RO’(Revolutionary Organization·혁명 조직)의 서울 마포구 합정동 모임 중 일부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속보]국정원장 “김정은, ‘3년내 무력 통일’ 수시로 공언”

    [속보]국정원장 “김정은, ‘3년내 무력 통일’ 수시로 공언”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3년 내에 한반도를 무력 통일하겠다”는 공언을 수시로 했으며 북한군은 최근 수도권을 겨냥한 포병 화력을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8월 5㎿급 영변 원자로 시설을 재가동하고,평북 동창리 기지에서 비슷한 시기에 장거리 미사일 엔진 연소실험을 실시한 것도 확인됐다. 국회 정보위 새누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은 8일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이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북한 동향을 보고했다고 전했다. 남 원장은 북한이 해군 전력을 증강하는 한편 우리 수도권을 겨냥할 수 있는 지역과 백령도 연안에 화력이 강화된 240㎜ 방사포와 122㎜ 방사포를 각각 배치하는 등 도발 징후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대비가 필요하다고 보고했다. 또 김정은 제1위원장이 군단장급 이상 군 간부 44%를 교체했으며 군내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인해 군기 사고가 2~3배 증가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보고했다. 남 원장은 최근 일본 아시히 신문 등을 통해 보도된 ‘은하수 관현악단 단원 10여명 총살설’도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한편 이날 국정원의 북한동향 보고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이 총공격 명령 대기 지시를 내렸다”는 내용의 브리핑이 있었지만 이는 내란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발언 내용을 전하는 과정에서 취재진에 잘못 전달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석기 체포동의안 처리 초읽기] “4일 D데이” 표결 서두르는 與… “절차대로” 명분 고민했던 민주

    [이석기 체포동의안 처리 초읽기] “4일 D데이” 표결 서두르는 與… “절차대로” 명분 고민했던 민주

    새누리당은 체포동의요구안 처리의 디데이를 4일로 확정했다. 혐의의 중대성·시급성을 근거로 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의 신속한 처리를 요구했다. 5일로 넘어가면 자칫 ‘72시간 이내 표결’ 처리 시한을 놓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정보위와 법제사법위를 우선 열자는 민주당의 요구를 수용한 것도 이러한 배경이 반영됐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3일 “국가 안위와 직결된 사안인 만큼 수사기관이 엄정한 수사를 할 수 있도록 늦어도 4일까지는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체포동의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가 개최될 것을 예상하고 당론 확정 등을 위해 오후 2시 의원총회 일정을 잡았다. 민주당 의원들은 ‘명분’을 고민했다. 새누리당에 끌려다니는 모습을 원치 않았다. 이 때문에 체포동의안에 앞서 ‘절차’를 강조하며 정보위와 법사위 우선 개최 카드를 꺼낸 것으로 보인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국민 상식에 반하는 녹취록 내용에 대한 철저하고 중립적 수사가 필요하며 정보위 개최 등 사실 관계에 대한 정확한 확인절차를 거쳐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양당 지도부는 정보위·법사위 간사에게 상임위 개최 여부 결정 권한을 일임했다. 정보위에서는 민주당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법원이 발부한 영장 내용이 맞는지 등 최소한의 절차는 확인하고 처리해야 한다”고 했으나 새누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은 “수사가 진행 중인데 정보위를 열어 정쟁으로 가져가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맞섰다. 법사위는 그 반대였다. 새누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은 “체포동의안 처리가 시급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선결요건으로 주장한다면 수용하겠다”고 했다. 반면 민주당 간사인 이춘석 의원은 “수사 주체가 국가정보원이기 때문에 담당 상임위인 정보위를 열지 않으면서 법사위를 여는 것은 맞지 않다”며 반대했다. 여야가 사실상 이미 체포동의안을 처리하기로 결정을 내린 상황에서 상임위 개최 여부를 두고 기싸움을 벌인 것은 그만큼 민주당의 고민이 깊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민주당은 새누리당의 요구를 즉각적으로 수용하는 모습을 보이면 ‘종북’ 이미지와의 단절은 꾀할 수 있지만 장외투쟁 동력을 잃을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한편 새누리당이 “‘민혁당 사건’으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은 이 의원이 2005년 광복절에 사면복권됐을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었다”고 언급한 데 대해 문 의원은 “이번 사건도, 또 이번 사건에 대한 반응도 한 30년 전 옛날로 돌아간 것 같다”면서 “옛날 변호사 시절에 주사파 사건 변론도 했었는데 그것도 다 책임지라고 할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인터넷 친북·종북 게시물 3년간 17만건 분류·삭제…익명성 보장 SNS로 이동

    최근 3년여 동안 17만여건의 인터넷 게시물이 친북 또는 종북 게시물로 분류돼 삭제된 것으로 집계됐다. 3일 국회 정보위원회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대구 달서병)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0년 이후 올해 5월까지 모두 17만 8300여건의 인터넷 게시물이 ‘친북·종북 게시물’로 분류됐다. 이는 하루 평균 143건의 친북·종북 성향 게시물이 게시돼 적발된 셈이다. 경찰청은 이들 게시물을 확인한 뒤 방송통신위원회에 삭제를 요청했다. 연도별로는 2010년이 8만 449건으로 가장 많았다. 2011년 7만 9038건, 2012년 1만 2921건, 올 들어 5월까지 5973건 등이다. 게시물은 대부분 ‘영원한 광명성(김정일) 탄생 70돌에 삼가 드리노라’, ‘위대한 김정은 동지를 따라 우리 장군님의 한 생의 염원을 꽃피워 사회주의 강성국가를 안아올 천만 군민의 의지 강산에 넘친다’ 등과 같이 노골적으로 북한을 찬양하거나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내용이었다고 조 의원 측은 밝혔다. 특히 친북·종북 게시물은 국내 웹사이트에서는 지난해부터 급속하게 줄어드는 추세지만 단속을 피해 해외에 서버를 두고 익명성이 보장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옮겨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은 SNS상에서 2010년에는 33건을 발견해 차단했으나 게시물이 2011년 187건, 2012년 259건 등 빠른 속도로 늘어나 올 들어서는 5월까지 90건을 발견했다. 그러나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SNS는 암호화된 방식(HTTPS)으로 운영돼 경찰이 친북·종북 게시물을 발견해 방통위에 차단 요청을 하더라도 현재 기술로는 제재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찰은 2009년부터 올해 5월까지 4년 5개월 동안 국내 사이트에서 친북·종북 게시물을 올린 혐의로 228명을 적발해 이 가운데 31명을 구속 기소하고 197명을 불구속 기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금감원과 양대체제… 권한 싸고 논란

    금감원과 양대체제… 권한 싸고 논란

    박근혜 정부의 경제 분야 주요 공약이었던 ‘금융소비자보호원’(금소원)이 내년 2분기 중 신설된다. 금융위원회 소관 국회 상임위원회인 정무위원회 위원들도 대부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어 금소원 신설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금융감독원과 금소원 두 기관의 권한이 다소 겹쳐 논란이 일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23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금융소비자 보호기구를 분리·독립해 검사권과 제재권을 부여하는 ‘금융감독체계 선진화 방안’을 보고했다. 대통령이 임명할 금소원장은 금융위 상임위원으로 금감원장과 대등한 위상을 갖는다. 금소원은 금감원과 마찬가지로 모든 금융업권을 감독하며 업무 수행과 관련된 규칙 제정 및 개정권을 갖는다. 금융 민원 및 분쟁조정 처리, 금융교육 및 정보제공 인프라 구축, 금융약자 지원, 금융상품 판매 관련 영업행위 감독 등이 해당 업무다. 금융상품 약관심사는 원칙적으로 금감원이 수행하지만 금소원과의 사전협의가 의무화된다. 고승범 금융위 사무처장은 “금융사에 대한 자료 제출 요구권 및 검사권을 금소원에 주지만 금감원과 금소원이 협의를 통해 중복 자료 청구 및 수검 부담을 줄이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금융사 검사는 금감원과의 공동검사가 원칙이지만 예외적인 경우 단독검사권도 허용하기로 했다. 금소원에 검사 결과에 따른 제재권을 부여하되 금감원과 금소원의 공동 자문기구로서 민간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제재심의위원회가 설치된다. 정부는 이번 주 안에 정부안을 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서울신문이 정무위 소속 24명 위원 가운데 해외 출장 및 개인적 사정 등으로 답변을 거부한 6명(김정훈·강석훈 새누리당 의원, 민병두·이상직·이종걸·정호준 민주당 의원)을 제외한 18명에게 금소원 설립 찬반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15명이 찬성 입장을 나타냈다.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은 “금융소비자 보호 부분을 금감원에서 분리하는 것에 대해서는 정무위원들의 의견이 대체로 일치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반면 금소원 분리에 반대하는 김기준 민주당 의원은 “저축은행 사태로 금융감독체계 개편 논의가 생겼는데 이번 정부안은 금소원 분리라는 작은 부분만 건드리고 제대로 된 내용이 나오지 않아 앞으로 정무위에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 외에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과 송호창 의원(무소속)이 반대 입장을 밝혔다. 금소원이 금감원과 같이 제재권과 검사권을 가지는 것에 대해서는 설문에 응답한 18명 가운데 14명이 회의적 시각을 나타냈다. 금소원 설립이 금융사로서는 ‘깐깐한 시어머니’가 한 명 더 생기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정부안이 그대로 통과되지 않고 다소 수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동우 새누리당 의원은 “금소원의 영향력이 비대해지는 데 대한 금융사의 피해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면서 “금소원이 생기는 데 대한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일호 새누리당 의원도 “검사권 중복 문제는 고려해 봐야 할 것 같다”면서 “검사 중복으로 인한 비효율 문제, 금융사 피해 등을 줄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좀 더 확실한 권한을 줘야 금융소비자 보호가 제대로 이뤄진다는 의견도 있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의원은 “금융상품 판매 관련 영업행위에 대한 감독권과 상품설계, 약관심사 등 사전적인 규제 권한이 있어야 저축은행이나 키코(KIKO·환율 위험 회피를 위한 통화옵션상품) 사태 등의 문제 재발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내년 지방선거 누가 뛰나] 부산·울산 現시장 불출마 변수

    [내년 지방선거 누가 뛰나] 부산·울산 現시장 불출마 변수

    영남지역은 4선 연임 제한으로 부산시장과 울산시장이 무주공산이다. 진주의료원 폐업 논란을 빚은 홍준표 경남지사의 재선 여부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부산시장 부산은 3선인 허남식 시장의 불출마로 새누리당 현역 국회의원들 간의 각축전이 예상된다. 4선의 서병수, 3선의 김정훈·유기준 의원, 재선의 이진복 의원 등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다 40대 기수론을 앞세운 김세연, 박민식 의원도 자천타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야당에서는 3선의 조경태 민주당 최고위원, 김영춘 전 최고위원 등이 후보군을 형성하고 있다. 관료 출신으로는 권철현 세종재단 이사장, 노기태 전 항만공사 사장, 백운현 부산시 정무특보, 오거돈 전 해수부 장관 등의 이름도 거론된다. 경제계에서는 부산상의 회장 등을 지낸 향토기업인 신정택 세운철강 회장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문재인, 안철수 의원 등이 선거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도 관심사다. ■대구시장 김범일 시장의 3선 여부가 관심사다. 하지만 3선에 대한 시민들의 피로감에다 지역 정치권의 김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은 부담이다. 새누리당 서상기, 이한구, 조원진 의원 등도 거론되고 있다. 친박(친박근혜)인 조 의원은 일찌감치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도덕성을 높이 평가받고 있는 곽대훈 달서구청장도 지역 원로 등으로부터 출마 권유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선보다는 오히려 새누리당 당내 공천 경쟁 등이 큰 관심거리가 될 전망이다. 야권에서는 김부겸 전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울산시장 박맹우 시장의 4선 연임 제한으로 울산은 현직 프리미엄이 없는 무주공산이다. 여권에서는 현역 의원 중에서 강길부(3선) 의원, 김기현(3선) 의원, 정갑윤(4선) 의원의 출마가 점쳐진다.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김두겸 남구청장과 명예회복을 노리는 윤두환(3선) 전 국회의원의 경쟁력도 만만찮다. 야권은 민주당에서는 송철호 전 국민고충처리위원장을 비롯해 진보정의당 조승수 전 의원, 통합진보당 이영순(비례대표) 전 의원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노동계 등 진보진영의 결집을 이끌어내면 그 어느 선거 때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경남도지사 지난해 12월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새누리당 홍준표 지사의 재선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홍 지사는 “다음 임기까지 5년 반을 생각하며 공약을 만들었고 도정을 구상하고 있다”면서 재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진주의료원 폐업 사태 등이 새누리당 후보 공천에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보궐선거 새누리당 공천 경선에서 홍 지사와 맞붙었던 박완수 창원시장의 거취도 관심사다. 야권에서는 민주당 쪽에서 공민배 전 창원시장, 통합진보당 쪽에서 김두관 지사 때 정무부지사를 지낸 강병기 도당위원장,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야권 단일후보로 출마했던 권영길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경북도지사 3선에 도전하는 김관용 지사의 일방 독주가 예상된다. 여기에 새누리당 이철우, 강석호 의원, 권오을 전 의원, 박승호 포항시장, 남유진 구미시장 등 5명이 도전하는 양상이다. 대부분은 김 지사의 불출마를 전제로 ‘출마하겠다’고 한발 물러선 자세다. 김 지사의 최대 약점은 나이. 내년이면 73세다. 후보군에서 가장 강하게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이는 권 전 의원이다. 3선 국회의원을 지낸 권 전 의원은 “지역 발전에 대해 오랜 고민을 하고 있다”며 출마 의지를 밝히고 있다. 야권에선 오중기 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이 거론되는 정도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朴대통령, 中 퍼스트레이디 펑리위안과 28일 회동 ‘우의 다지기’

    27일부터 나흘간 중국을 국빈 방문하는 박근혜 대통령이 방중 둘째 날인 28일 중국의 퍼스트레이디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와 별도로 회동한다. 중국 정부 관계자는 26일 “박 대통령을 극진히 대접하기 위해 최고의 의전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 같은 성의를 표시하기 위해 별도로 펑리위안 여사와의 깜짝 회오(會晤·미팅) 자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는 박 대통령에 대한 중국의 호감을 반영한 것으로 중국이 시진핑(習近平)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물론 펑 여사와 박 대통령의 관계까지 구축함으로써 한·중 지도자 간 우의를 한층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방중 첫날 시 주석과 새 정부 출범 후 첫 한·중 정상회담을 갖고 수교 21주년을 맞는 양국 관계의 미래 비전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한다. 박 대통령은 또 28일에는 리커창(李克强) 총리,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등과도 만난다. 중국의 권력 핵심 3인과 잇따라 만나 북핵 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안정과 평화 등을 논의하는 것이다. 오는 29일에는 ‘새로운 20년을 향한 한·중 양국 신뢰의 여정’을 주제로 베이징 소재 대학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한반도의 비핵화와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 유지라는 공동 목표 아래 북핵 문제 해결 등 대북정책에 관한 공조를 강화하고, 우리 정부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및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 추진에 있어 양국 간 이해와 협력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인 한·중 자유무역협정(FTA)도 의미 있는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29~30일 중국 서부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을 찾아 현지 우리 기업을 시찰하는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30일 귀국길에 오른다. 방중 공식 수행원은 윤병세 외교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권영세 주중 대사,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이정현 홍보수석, 조원동 경제수석 등 10명으로 확정됐다. 여당 내 ‘중국통’인 새누리당 정몽준, 조원진 의원은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동행한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檢 ‘NLL 대화록 공개’ 사건 수사

    검찰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가운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발언 발췌록’ 공개와 관련해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이는 민주당이 발췌록 열람·내용 공표에 관여한 새누리당 의원 등 7명을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23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이 사건을 공안1부(부장 최성남)에 배당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안1부는 지난해 10월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이 노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 주장을 했다가 고발된 사건을 수사한 바 있다. 민주당이 고발한 7명은 발췌록을 열람하고 내용 일부를 공개한 새누리당 서상기 국회 정보위원장과 윤재옥·정문헌·조명철·조원진 정보위원, 열람을 허용한 남재준 국가정보원장과 한기범 국정원 1차장이다. 민주당은 새누리당 의원들이 대통령기록물 관리법과 공공기록물 관리법을, 남 국정원장과 한 1차장은 국정원법을 각각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사건을 둘러싼 논란의 핵심은 적법성이다.<서울신문 2013년 6월 22일자 3면> 해당 기록물이 공공기록물인지, 대통령기록물인지, 대통령지정기록물인지에 따라 공개 절차와 열람, 외부공표 허용·제재 수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측은 발췌록을 ‘국정원이 보유한 공공기록물’로 보고 있는 반면, 민주당 측은 ‘대통령기록물’이라는 입장이다. 또 국회의원들이 발췌록을 무단 열람한 것인지, 그 내용을 외부에 공개할 수 있는지도 검찰이 확인해야 할 부분이다. 검찰은 이 사건이 정치적 논란에서 촉발됐다는 점에서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현 단계에서는 일률적으로 뭐라고 말하기 어려운 사안”이라며 말을 아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與 ‘남북정상회담 국조’ 부담… 野 ‘법정 기한내 미공개’ 주장 훼손

    與 ‘남북정상회담 국조’ 부담… 野 ‘법정 기한내 미공개’ 주장 훼손

    정치권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발언록 논란이 재연되자마자, 여야가 주거니 받거니 제안과 역제안을 빠르게 쏟아내고 있다. 기발한 돌파구인 듯하면서도 각각 정치적, 논리적으로 극복해야 할 부분도 내포하고 있다. ■ 새누리 속사정 새누리당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대화록 발췌록을 확인한 뒤 ‘남북정상회담 국정조사’ 요구로 논란에 기름을 끼얹었다. ‘국민적 알권리’를 내세워 왔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이 했다는 ‘NLL 포기 발언’을 입증할 형편이 못 돼 사안은 의혹 단계에 머물러 왔다. 이번에는 녹취록 확인으로 ‘물증’을 확보한 만큼 알권리라는 명분이 더욱 힘을 받게 됐다고 보고 있다. 김재원 전략기획본부장은 21일 “국민은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하면서 했던 발언의 실체를 알고 싶어한다”면서 “국정조사를 통해 당시 정상회담 준비와 절차에 관여한 분들이 나와 당시 정상회담에서 왜 이런 발언이 있었는지 전반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대화록을 열람했던 조원진 의원도 “우리나라 영토권 문제뿐 아니라 정체성 문제까지 영향을 미칠 중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국정조사를 통해 국민들에게 전체 대화록 전문을 밝히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다만 ‘국정조사’라는 형식은 부담스럽다. 대상이 ‘정상회담’이기 때문이다. 당내에서도 “공개만 하면 되지, 굳이 국정조사까지?”라는 인식이 아직은 보편적이다. 최경환 원내대표도 “국정원도, NLL 문제도 국정조사를 다할 것인가. 더 이상 확산되길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조사의 대상과 범위 선정이 쉽지 않다. 정치적 공세로 비춰지는 것이 부담이다.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은 2002년 10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로비 의혹설에 대해 국정조사를 추진했으나 공감대를 얻지 못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민주 속사정 민주당은 ‘선(先) 국정조사 후(後) NLL 대화록 공개’로 국면을 돌파하려 하고 있다. 대화록 공개는 “국회법에 따라 국회 3분의2의 동의를 얻어서 정상회담 대화록 원본도 공개하고 정체불명 사본도 공개할 수 있다”고 법적 근거를 들고 있다. 민주당은 처음부터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록은 대통령 기록물인 만큼, 국회법에 따르지 않고는 열람할 수 없다는 논리를 펴 왔다. 그러나 현행 대통령기록법은 열람은 가능하되 일정기간 내에는 사실상 공개가 불가능하도록 돼 있는 점이 모순이다. 민주당은 이에 더 나아가 ‘정상회담 간의 대화는 외교와 안보에 관한 문제로, 이를 국내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에 공개한다면, 국제사회에서 신뢰를 잃어 위신을 추락시킬 수 있다’면서 법적 기한이 끝나지 않는 한 공개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러한 논리적 전개는 ‘국민적 알권리’라는 명분에 비등하게 맞설 만한 정치적 기반을 마련해 주었다. 대화록 공개는 이 대목에서 민주당이 유지해 온 대전제에 상처를 내는 일이 될 수 있다. 민주당은 ‘새누리당이 엉터리 문건을 진실로 호도하고 있는 만큼 차라리 전부 공개함으로써 진실을 밝히는 게 낫다’는 논리로 이 부분을 보완하고 있다. 신경민 최고위원은 21일 “외교적 위신 추락의 문제는 새누리당이 다 날려 보낸 것이다. 국가 안보 등도 다 포기하고 저렇게 당리당략을 위해서 한다면 어쩔 수 없는 것 아닌가. 이왕 공개한다면 원본을 공개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당 내부와 야권 전체적으로는 아직 이 대목이 해소되지 않았다.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이날 “대화록 공개는 국익을 해치는 일로, 정치적으로 악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노 전대통령의 NLL 포기취지 발언 진실공방 재연, 정국 급랭

    노 전대통령의 NLL 포기취지 발언 진실공방 재연, 정국 급랭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시기를 놓고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새 누리당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북방한계선) 포기 취지’의 발언 문제를 다시 끄집어내면서 정국이 급랭하고 있다. 새누리당 서상기 국회 정보위원장은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정원에 노 전 대통령의 NLL 발언에 대한 열람을 공식 요청해 공식자료를 검토한 결과,노 전 대통령이 NLL을 포기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서 위원장은 “진실이 밝혀진 이상,그동안 야당이 ‘NLL 포기 발언이 없었다’고 거짓말을 한 것에 대한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당시 노 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간의 정상회담 대화록과 관련,서 위원장은 “핵무기 관련 부분도 있고,또 다른 군사력 관련 부분도 굉장히 많다”며 “대화가 아니고 보고하는 수준이었다고 보면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만약 야당이 계속해서 책임 회피로 일관할 경우 NLL 대화록 전문을 국민 앞에 공개토록 추진하겠다”며 “제 말이 조금이라도 과장됐다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국정원 측이 대화록 축약본을 가져와 국회 정보위원장실에서 이뤄진 열람에는 서 위원장 외에도 새누리당 조원진,조명철,정문헌,윤재옥 의원 등 당 소속 정보위원들이 참여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민주당은 “국정원이 대선 개입 사건으로 궁지에 몰리자 NLL 발언으로 물타기를 하려 한다. 이런 국정원은 해체돼야 한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당 정보위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제1의 국기문란사건인 대선 불법개입에 이은 국정원의 제2의 국기문란사건”이라며 “대선 불법 개입을 물타기 하려는 새누리당과 국정원의 야합”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국정원이 보여줬다는 문건은 원본이 아니라 (원본) 내용을 왜곡하고 훼손한 내용”이라며 “새누리당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엄정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특히 “오늘 오후 4시5분부터 4시44분까지 한기범 국정원 제1차장이 정보위원장실에 와서 발췌본을 보여주고 갔다. 이는 국정원법을 위반한 것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라며 한 차장이 정보위원장실을 빠져나가는 사진을 공개했다. 이와 관련,국정원이 국회가 요구하면 대화록 전문을 공개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여야의 갈등은 더욱 심화됐다. 새누리당은 이에 대해 적극 찬성 입장을 밝힌 반면 민주당은 공식 반응을 하지 않고 있다. 다만 정보기관이 대선에 개입했다가 궁지에 몰리자 과거의 엉뚱한 이슈를 끄집어내 상황을 왜곡시키려 한다는 것이 민주당 의원들의 대체적인 기류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與 “민주당도 봤으면 기겁할 것” 野 “대선 불법 개입 물타기”

    與 “민주당도 봤으면 기겁할 것” 野 “대선 불법 개입 물타기”

    새누리당은 20일 단독으로 ‘2007년 노무현-김정일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 중 북방한계선(NLL) 관련 발언 부분을 열람한 뒤 “5명의 의원이 30분간 보고 모두 ‘큰일 났구나’ 했는데 민주당도 봤으면 기겁했을 것”이라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국민을 완전히 배신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상기 정보위원장은 “정상 간 대화 중에 ‘보고’라는 말이 나온다. 너무나 자존심이 상해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 처음부터 끝까지 비굴과 굴종의 단어가 난무해 굴욕감으로 탄식이 절로 나왔다”면서 ‘굴욕감, 굴종, 탄식, 비애, 국민 배신’ 등의 단어를 사용했다. 새누리당은 대화록 내용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함께 대화록을 열람한 조원진 의원은 “상상을 초월하는 내용이 많아서 나도 가슴이 많이 뛴다”면서 “세세한 내용을 말할 수는 없지만 국민이 내용을 봤을 때 얼마나 많이 실망할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가세했다. 조명철 의원은 “우리 국격이 어떻게 되는 것인지 정말 부끄럽다. 비애감이 든다”고 했고 윤재옥 의원은 “NLL을 지키다 희생한 분들께 할 말이 없다”고 일제히 성토했다. 이에 민주당은 “새누리당의 발췌록 단독 열람은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물타기’이자 현행법 위반”이라며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반발했다. 남재준 국정원장에 대한 책임론도 제기했다. 민주당 정보위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대선 불법 개입과 헌정 파괴의 제1 국기 문란 사건을 물타기하려는 새누리당과 국정원의 야합”이라면서 “제2의 국정원 국기 문란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정보위 소속 김현 의원도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 등 대통령 기록물이 대통령 기록관이 아닌 국정원 등 다른 기관에 소장돼 있더라도 이는 대통령 기록물”이라면서 “공공기록물관리법을 근거로 이를 공개하는 것은 대통령 관리물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라며 위법성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김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 없이 국정원장이 원본을 공개할 수 있다고 보지 않는다”면서 “남재준 국정원장은 국정원법 위반으로 자진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야당 쪽에서는 서 위원장이 ‘기밀 문서’ 내용을 누설하지 않겠다는 서명을 하고 열람한 뒤 기자들에게 이를 일부 언급한 데 대한 위법 주장도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발췌록 열람에 대해 제기되는 적법성 논란은, 발췌록을 대통령기록물관리법상 대통령 기록물(또는 대통령 지정 기록물)로 볼 것인지, 공공 기록물로 볼 것인지가 문제다. 서 위원장은 “공공기록물관리에 관한 법률 제37조 1항 3호에 근거해 국정원에 노 전 대통령의 NLL 발언 열람을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조항은 ‘영구기록물관리기관의 장은 해당 기관이 관리하는 비공개 기록물에 대해 열람 청구를 받으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이를 제한적으로 열람하게 할 수 있다’고 돼 있다. 서 위원장은 “(발췌록은) 공공기록물을 넘어 검찰에 제출돼 또 한번 더 법적으로 노출된 것이므로 열람하는 데 문제가 없다”면서 “(여야 합의로 봐야 한다는 것은) 정치적 조건이지 법적 조건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측도 “검찰이 지난 2월 NLL 관련 고소·고발 사건 수사 결과 발표 때 국정원에 보관 중인 회의록을 대통령 지정 기록물이 아닌 공공 기록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서 위원장은 박영선(민주당) 법제사법위원장과 마찰을 빚었다. 박 위원장이 서 위원장과 남재준 국정원장 간의 ‘거래 의혹’을 제기한 것이 1차적 원인이 됐다. 박 위원장은 지난 16일 민주당의 국정원 선거 개입 진상조사특위 기자간담회에서 “남 원장과 서 위원장의 거래 문제다. 서 위원장이 정보위를 열지 않고 있다. 여기에 분명히 뭔가 커다란 이유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서 위원장은 이틀 뒤 박 위원장을 허위 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으며 박 위원장은 “서 위원장은 엄중한 시점에 3개월째 정보위를 열지 않고 있다. 직무유기다”라며 맞고소 방침을 밝혔다. 정보위 민주당 간사인 정청래 의원도 “서 위원장이 ‘해외출장을 잘 다녀오라’며 봉투를 하나 줬다. ‘뜻만 고맙게 받겠다’며 돌려보냈다”고 폭로했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서상기 “盧 NLL포기 발언 확인… 전문 공개 추진”

    새누리당 소속 서상기 국회 정보위원장은 20일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 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북방한계선(NLL) 발언에 대한 열람을 공식 요청해 검토한 결과, 노 전 대통령이 NLL을 포기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을 직접 확인했다”고 밝혔다. 서 위원장은 “진실이 밝혀진 이상 야당은 그동안 ‘NLL 포기 발언’이 없다고 국민에게 거짓말을 한 것에 대한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면서 “만약 야당이 계속 책임 회피로 일관할 경우 NLL 대화록 전문을 국민 앞에 공개토록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핵무기 관련 얘기, 군사력 관련 얘기 등이 있었다”면서 “제 말이 조금이라도 과장됐다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서 위원장과 조원진, 조명철, 정문헌, 윤재옥 의원 등 당 소속 정보위원들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장실에서 한기범 국가정보원 제1차장이 가져온 8쪽짜리 관련 대화록 축약본을 함께 열람했다. 민주당 소속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즉각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원이 보여준 문건은 원본이 아니라 그 내용을 왜곡하고 훼손한 것”이라면서 “새누리당의 허위 사실 유포에 엄중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새누리당 의원들에게만 발췌록을 보여준 것은 대통령기록물법, 국정원법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국정원은 이날 “정보위의 공식 요청에 따라 관련 법률에 근거해 적법 절차를 거쳐 회의록 전문과 발췌본에 대한 열람을 허용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국정원이 보관 중인 회의록을 대통령 지정 기록물이 아닌 공공 기록물로 판단했다”면서 “국회가 요청하면 적법 절차를 거쳐 ‘2007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 전문 공개를 검토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서상기 “노무현 NLL 포기 취지 발언 확인”

    새누리당 소속인 서상기 국회 정보위원장이 20일 지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가운데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북방한계선(NLL) 포기 취지의 발언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말 이 문제가 불거졌을 때부터 국정원에서는 비공개를 전제로 한 열람만 가능하다는 입장이었고, 이런 비공개 대통령 기록물의 내용을 언급한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서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국정원에서 노 전 대통령의 NLL 발언에 대한 열람을 공식 요청해, 정보위 소속 의원들과 함께 검토했다”면서 노 전 대통령의 NLL 포기 취지 발언이 있었다고 말했다. 서 위원장은 “이는 검찰이 두 번에 걸쳐 내린 결론과 같은 것”이라면서 “진실이 밝혀진 이상, 그동안 야당이 NLL 포기 발언이 없다고 국민에게 거짓말을 한 것에 대한 응분의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만약 야당이 계속해서 책임 회피로 일관할 경우 NLL 대화록 전문을 국민 앞에 공개토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국정원 방문에는 서 위원장과 조원진·조명철 의원 등 새누리당 소속 정보위원들이 함께했다. 공공기록물관리법 제37조에 따르면 비공개 기록물에 대해 공공기관에서 직무수행상 필요에 따라 열람을 청구한 경우, 해당 기록물이 아니면 관련 정보의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열람이 가능하게 돼있다. 그러나 내용을 공개하는 데 대한 조항은 없다. 서 위원장이 기자회견에서 “NLL 포기 취지의 발언이 있다”고만 말하고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은 것도 이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관치금융 논란에… 금융 수장들 국회서 공방

    관치금융 논란에… 금융 수장들 국회서 공방

    최근 불거진 관치금융 논란과 관련해 신제윤 금융위원장과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17일 국회에서 집중 추궁을 당했다. 신 위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이종걸 민주당 의원이 옛 재무부 출신의 금융지주사 최고경영자(CEO) 임명 등 관치금융 의혹에 대해 따져 묻자 “부당하게 인사에 개입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CEO의 전문성이 중요하다는 것에 동의한다”면서 “그런 점에서 출신 성분에 따라 달라지는 것은 없어져야 하며 인사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걸 철칙으로 삼는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이장호 전 BS금융지주 회장의 퇴진과 관련해 “순수한 감독 차원의 문제라고 판단했다”면서 “이 전 회장 퇴진 요구는 감독 당국으로서 할 수 있는 조치였다”고 말했다. 최근 청와대에서 공기업 인사를 잠정 중단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금융위에서는 지시받은 바 없다”고 부인했다. 최 원장은 “BS금융 회장 퇴진에 정치권 배후가 누가 있냐. 청와대 비서실장인가, 김용환 전 장관인가”라며 배후를 대라는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의 요구에 대해 “배후는 전혀 없었고 검사 결과 나타난 것을 은행 담당 부원장이 해당 금융사에 전달한 것”이라면서도 “업무 추진 중 신중치 못했던 부분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이 자리에서 조 의원은 또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이 “좋은 관치가 있고 나쁜 관치가 있다”고 한 발언에 대해 “BS금융 때문에 창조금융은 없어지고 관치금융만 남았는데 경제수석이 좋은 관치 이야기를 떠드나. 정신들이 있나 없나”라며 “한 경제부 기자가 전화로 묻길래 ‘정신 나간 사람’이라 했다”고도 말했다. 김영환 민주당 의원도 “창조경제를 하는 데 관치금융을 갖고 시작한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며 “산업화시대의 인사와 관행이 판치는 상황에서 창조금융, 창조경제가 이룩될 수 있겠는가”라고 꼬집었다. 한편 청와대는 조 의원이 제기한 퇴진 개입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허태열 비서실장은 “인사에 전혀 개입한 적도, 아는 바도 없다. 왜 그런 얘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사설] 공공기관장 인선 늦더라도 적임자 가려야

    정부가 공공기관장 인선 작업을 잠정 중단하고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인사 쇄신의 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오늘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어 공기업과 준정부기관 등 110여곳의 지난해 경영실적 평가 결과를 발표한다. 박근혜 정부 들어 첫 경영평가 결과다. 최고경영자 물갈이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공공기관장 선임 기준을 명확히 한 뒤 인사를 단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더 이상 관치 논란이 있어서는 안 된다. 청와대가 각 공공기관에서 진행하고 있던 기관장 인선 작업에 제동을 걸고 나온 것은 최근 불거져 나온 관치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융감독 당국이 이장호 BS금융지주 회장에게 사퇴 압박을 가한 것이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한 것 같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어제 국회 정무위원회 긴급 업무보고에서 “금융당국이 민간금융사 회장의 사퇴를 종용할 권한이 있느냐”는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의 지적에 대해 “은행 담당 부원장이 신중치 못한 부분이 있었다”고 사과했다. 민병두 민주당 의원이 어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금융공공기관장의 68%가 이른바 ‘모피아’(옛 재무부 관료)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정 인물을 자리에 앉히기 위한 금융당국 수장들의 인사 간섭이나 발언이 더 이상 있어서는 결코 안 된다. 박 대통령은 지난 3월 11일 첫 국무회의에서 “각 부처 산하기관과 공공기관에 대해 앞으로 인사가 많을 텐데, 새 정부의 국정철학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으로 임명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런데 각 부처에서는 대부분의 산하 기관장에 자기 부처 출신을 선임했거나 내정했다. 관치 논란이 금융뿐 아니라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의 산하기관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부처들은 마치 관료 출신들이 전문성이 강하고 이들을 공공기관장에 앉히는 것이 국정철학을 공유하는 것으로 잘못 이해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기회에 이런 인식은 고쳐져야 한다. 청와대는 공공기관장 후보군을 대폭 늘려 검증하는 방식을 선택하기로 했다고 한다. 민간 전문가 등을 두루 찾기 위해서다. 국정철학 공유 외에 전문성, 경영평가 결과 등이 기관장 선임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일 것이다. 배점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포함해 객관적 기준을 정립하기 바란다. ‘국정철학 공유’가 또 다른 낙하산 인사나 보은 인사를 위한 수단으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 박 대통령은 지난 1월 30일 국정과제 토론회에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낙하산 인사가 새 정부에서는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스템에 의한 인사로 경영 혁신을 통해 부채와 수익성 악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를 찾아야 한다.
  • 힘 있는 부처, 재산고지 거부율 높아

    힘 있는 부처, 재산고지 거부율 높아

    힘 있는 중앙부처일수록 공무원의 친족 재산고지 거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대구 달서병)이 6일 안전행정부로부터 제출받은 ‘재산등록 고지거부 현황’을 분석한 결과, 중앙부처 재산등록 의무자 12만 4299명의 친족 37만 6686명 중 고지를 거부한 친족은 13.3%인 5만 218명으로 분석됐다. 고지거부 비율이 가장 높은 부처는 감사원으로 재산등록 의무자의 친족 2748명 중 31.8%인 875명이 재산공개를 거부했다. 3명 중 1명 꼴이다. 이어 기획재정부 28.1%, 금융위원회 25.7%, 대검찰청 25.6%, 법제처 25.1%의 순으로 대체로 힘 있는 기관일수록 고지 거부자가 많았다. 특히 감사원은 2010년 30.7%, 2011년 31.8% 등 매년 1등이었다. 지난해는 고지거부 비율이 가장 낮은 국방부(3.5%) 대비 9배나 수치가 높았다. 고지거부율은 중앙부처보다는 광역자치단체, 광역지자체보다는 광역교육청이 높았다. 광역지자체의 고지거부 비율은 중앙부처보다 높은 14.6%로 10명 중 1명 이상이 고지 거부를 했다. 고지거부율이 가장 높은 지자체는 충청북도로 고지대상 친족수 224명의 25.9%인 58명이 거부했다. 이어 부산시(21.8%), 강원도(19.3%) 순이었다. 충북도는 2010년 이후 매년 지자체 중 가장 높은 고지거부율을 보였다. 광역교육청 중에서는 경북도교육청이 44.1%로 가장 높았고 울산시교육청(33.3%), 충남도교육청(28.6%) 순이었다. 반면 전북도교육청은 0%로 가장 성실히 재산신고를 한 기관으로 조사됐다. 현행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공무원의 직계존비속이 독립생계를 유지하면 공직자윤리위원회의 허가를 받은 뒤 재산등록 의무를 면제받을 수 있다. 재산고지 거부제도는 등록의무자의 재산공개 대상 범위가 너무 넓다는 지적에 따라 도입됐다. 그러나 고위 공직자들이 재산을 숨기는 수단으로 악용될 우려가 높아 이를 막을 대책 또한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강하다. 지난해 재산고지 거부 친족들의 사유는 독립생계 80.9%, 타인부양 16.5% 등이었다. 조원진 의원은 “최근 전직 대통령의 추징금 미납, 자녀 증여 의혹으로 국민들의 실망과 분노가 크다”면서 “독립적으로 생계가 가능하다고 무분별하게 고지거부를 허가하는 것은 재산 분산 등으로 악용될 소지가 높다. 관계부처가 재산 공개제도 취지를 높이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새누리 ‘막강’ 정조위원장… 정책 군기잡기

    “앞으로 정부부처가 당정 협의 없이 단독으로 정책을 발표하는 일은 내 직을 걸고 없도록 할 것입니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가 지난달 31일 원내대책위 워크숍에서 내놓은 호언장담이다. 최 원내대표의 자신감은 당이 정책적 측면에서 부처를 주도할 수 있다는 확신에서 나왔다. 무엇보다 부처를 ‘겹겹이’ 점검하고 관리할 ‘시스템’을 갖추었다고 자신하고 있다. 그 시스템의 핵심은 정책위원회 산하에 둘 6개 정책조정위원회(정조위)이다. 정조위원장은 당의 정책 역량을 강화할 핵심 역량인 셈이다. 새누리당은 2일 정조위원장 명단을 발표하며 정책 라인을 본격 가동했다. 국회 상임위원회는 해오던 대로 정부의 장차관을 상대하고, 당 정조위원장은 부처의 국·실장들과 당정 간 정책 실무협의를 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당정 간 정책 조율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유관 상임위를 묶어 6개 정조위를 구성했다”면서 “정부보다 우위에서 정책을 선도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제1정조위원장은 권성동 의원이, 제2정조위원장은 조원진 의원, 제3정조위원장은 나성린 의원, 제4정조위원장은 강석호 의원, 제5정조위원장은 김성태 의원, 제6정조위원장은 김희정 의원이 맡게 됐다. 박성효·김종태·박대동·이현재·신의진·박대출 의원은 1~6 정조위 간사에 각각 임명됐다. 이 밖에 새누리당은 상임위 간사였던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 김재원 당 전략기획본부장, 김세연 제1사무부총장 등 인선에 따라 이들 대신 새로운 상임위 간사를 내정했다. 정보위 간사에는 조원진 의원이, 농해수위 간사에 경대수 의원, 교문위 간사에 김희정 의원, 여가위 간사에 김현숙 의원이 내정됐다. 한편 여당 몫인 국회 예결특위와 윤리특위 위원장에 이군현 의원과 장윤석 의원이 각각 내정됐다. 이들은 3일 국회 본회의 표결을 통해 위원장으로 최종 확정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