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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성 성주’ 박원순에 새누리·安 신당 반격 선언 ‘3자 대혈전’

    ‘서울성 성주’ 박원순에 새누리·安 신당 반격 선언 ‘3자 대혈전’

    6·4 지방선거전이 4일 시·도지사 후보, 교육감 선거 예비후보자 등록 신청(선거일 전 120일)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다. 최대 격전지인 서울시장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을 필두로 여야가 양보 없는 한판 승부를 벌여야 한다. 서울은 민주당 소속 박원순 시장이 앞서 가는 형국 속에 재탈환 의지를 불태우는 새누리당, 17개 광역단체 후보를 모두 내겠다고 선언한 안철수 신당 간의 3자 혈전이 불가피하다. 여권은 경선을 통해 후보 인지도를 최대한도로 띄운 뒤 본선전을 펼치면 승산이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이미 출마 의사를 밝힌 이혜훈 최고위원과 아직도 손익계산 중인 정몽준 의원, 출마 쪽으로 기울고 있는 김황식 전 국무총리 등 3두 체제를 앞세우는 전략이다. 안철수 신당 쪽에선 장하성 정책네트워크 내일 소장의 행보가 주시된다. 경기도는 새누리당 소속 김문수 지사가 3선의 뜻을 접으면서 여야 주요 후보군 간 경쟁이 조기 점화된 상태다. 새누리당 4선 원유철·정병국 의원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민주당 내에서는 4선 원혜영, 3선 김진표 의원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수세적 위치에 있는 새누리당에선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남경필 의원의 차출론도 나온다. 신당에선 김상곤 경기교육감에게 공을 들이고 있다. 인천 역시 민주당 소속 송영길 시장에게 여권 후보들이 고전하는 형국이다. 같은 당 문병호 의원이 출마 여부를 재고 있고 새누리당 안상수 전 시장은 지명도를 앞세워 여권 후보 중 앞서 나가고 있다. 같은 당 박상은·이학재 의원도 곧 합류할 예정이다. 부산은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신당 또는 무소속 출마 여부가 태풍의 눈이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오 전 장관이 신당 후보 출마 시 3자(새누리-민주-신당), 양자 대결 모두 1위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에선 서병수·박민식 의원이 기싸움을 벌이고 있고 권철현 전 주일대사도 곧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김영춘 부산진갑 지역위원장, 이해성 부산시당 부산항그랜드디자인특위 위원장이 후보군이다. 중원(中原)인 충청권은 야권 강세가 뚜렷하다. 충남은 일부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안희정 현 지사가 최소 20% 포인트 이상 앞서 나가고 있다. 대전은 새누리당 소속 염홍철 시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춘추전국시대를 맞았다. 선진통일당(옛 자유선진당)이 새누리당과 합당하면서 지역정당 구도가 사라진 이후 안철수 신당 영향도 관심거리다. 민선 4기 시장 출신 새누리당 박성효 의원이 앞서 나가는 속에 민주당은 권선택 전 의원도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충북은 도정평가가 좋은 민주당 소속 이시종 지사에게 여권 후보들이 도전하고 있다. 이기용 충북교육감과 윤진식 새누리당 의원이 곧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강원도는 지난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완승을 거둔 곳이라 최문순 민주당 지사의 재선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권성동·한기호·정문헌 의원 등 여권 의원들은 큰 관심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흥집 강원랜드 대표이사가 지난달 28일 출마 선언을 했고 이광준 춘천시장 등도 거론된다. 여당 텃밭인 대구는 김범일 시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김부겸 전 민주당 의원이 19대 총선에 이어 돌풍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새누리당에선 조원진 의원과 주성영·권영진·배영식 전 의원에 구청장 3명(이재만·이진훈·윤순영) 등 7명이 난립해 있다. 경북은 김관용 도지사가 3선 출마 채비를 갖춘 가운데 권오을 전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경남은 새누리당 소속인 홍준표 현 지사가 재선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는 가운데 같은 당 박완수 창원시장, 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가 도전하는 형국이다. 야권에선 민주당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 등이 고심하고 있다. 울산시장은 여권의 절대 우위 속에 진보정당을 중심으로 야권연대가 이뤄질지가 관건이다. 호남권은 안철수 신당이 민주당의 대안 세력으로 얼마나 자리매김하느냐가 핵심 포인트다. 광주에선 신당 소속 윤장현 새정추 공동위원장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치고 나갔고, 민주당 소속 강운태 시장과 이용섭 의원, 무소속 이병완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이 지지층을 가르고 있다. 전북 역시 민주당과 신당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하는 속에 신당 후보로 거론되는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의 행보가 주시된다. 전남은 이낙연·주승용 민주당 의원과 안 의원 측 이석형 전 함평군수 간의 싸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제주도지사 선거는 삼파전으로 최근 새누리당에 입당한 ‘우근민 지사 대 반우근민’ 전선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부산·대구도 흔들린다… 새누리 ‘텃밭’ 비상

    6·4 지방선거를 앞둔 새누리당에 ‘텃밭 지키기’ 비상이 걸렸다. 현역인 광역자치단체장 상당수가 출마를 포기하면서 여당이 득세했던 대구·경북(TK), 부산·경남(PK) 지역에서조차 야권의 도전이 거세기 때문이다. 여야에 따르면 19일 현재 세종시를 포함한 전국 광역지자체 17곳 중 절반에 가까운 7곳이 ‘현직 프리미엄’ 없이 여야 모두 새 얼굴을 내세워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여야 모두 예선전에서부터 혼전 양상을 띨 전망이다. 특히 새누리당 소속인 부산 허남식, 울산 박맹우 시장이 ‘3선 연임 제한’(4선 금지)에 걸린 데다 대구도 재선 김범일 시장이 ‘3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무주공산’인 이 지역에서 야권 후보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과 민주당발 야풍이 거셀 수도권·충청 등의 중원 지역은 물론 영남에서조차 새누리당이 안심할 수 없는 처지인 것이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19일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강력한 공격 전선을 구축하려면 외부 인사를 영입해 함께 경쟁하는 구도를 만들어 지방선거에 내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의 심장 지역인 대구는 2012년 총선 때 석패했던 김부겸 전 민주당 의원이 돌풍의 진원지다. 당시 수성갑에서 친박(친박근혜)의 핵심인 이한구 새누리당 의원(전 원내대표)에게 12.3% 포인트 차로 졌지만 민주당 불모지에서 40.4%의 지지율을 얻었다. 다자 대결 1위를 달렸던 김 시장의 불출마로 김 전 의원은 조원진, 주성영 의원 등 새누리당 전·현직 의원을 제치고 지지율 1위로 올라서는 양상이다. 부산 역시 여당 후보군이 민주당 성향인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밀리며 경고등이 켜졌다. 4선 친박 핵심 서병수 의원과 재선 쇄신파 박민식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고 후보군으로 꼽히는 유기준(3선)·이진복(재선) 의원, 권철현 전 주일 대사 등의 지지율이 오 전 장관에게 못 미치는 추세다. 공단을 끼고 있는 울산도 야권 연대 바람이 거세질 경우 우세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신년 여론조사-광역단체장(4·끝) 대구] 김범일 21%·김부겸 16% 추격

    [신년 여론조사-광역단체장(4·끝) 대구] 김범일 21%·김부겸 16% 추격

    올해 6·4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의 ‘텃밭’인 대구 지역은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인식이 확고하다. 이런 인식 탓에 초반에는 후보군들이 잠잠했지만, 최근엔 분위기가 달라졌다. 3선 도전이 확실시되는 김범일 현 시장에 대한 지지도가 낮은 것으로 나오면서 눈치만 보던 인사들이 속속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최소 7~10명에 이르는 사상 최다 후보들이 경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신문과 여론조사 전문기관 에이스리서치가 공동으로 실시한 2014년 신년특집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 시장에 대한 시정수행 지지도는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가 46.0%로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 48.6%보다 2.6% 포인트 낮았다. 매우 잘함은 9.5%, 잘함은 36.5%로 나타났고 못함은 33.1%, 매우 못함은 15.4%였다. 못한다는 부정평가는 남성이 54.9%로 여성의 42.4%보다 높았다. 연령별로는 30대 66.5%, 40대 59.9%로 주로 중년층의 평가가 부정적이었다. 직업별로는 학생층이 68.7%, 블루칼라가 64.0%로 부정 평가를 많이 한 반면 농·임·축산·어업 계층의 77.9%가 긍정 평가를 내려 대조를 보였다. 김 시장이 이번 지방선거에 다시 출마하면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58.3%로, 지지하겠다는 응답 31.8%보다 26.5% 포인트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시장에 대한 대구시민들의 피로도가 상당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지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남성과 여성 모두 58.3%로 절반을 웃돌았다. 연령별로는 30대가 72.8%, 40대가 70.0%로 나타나 중장년층의 지지도가 특히 낮았고 직업별로는 블루칼라 79.3%, 학생 68.7%, 무직·기타 67.6% 순이었다. 김 시장은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유치했고 지난해 세계에너지총회 개최를 비롯해 첨단의료복합단지 핵심인프라 구축 등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였다. 하지만 유통·서비스 분야에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고 청년 실업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뼈아픈 부분이다. 김 시장에 대한 부정평가와 낮은 지지도는 대통령을 배출한 지역임에도 소외되는 ‘역차별’을 당하고 있다는 시민들의 불만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다자대결에서는 후보들의 난립 양상이 두드러진다.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김 시장은 21.0%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김부겸 전 의원 16.0%, 서상기 의원 12.2%, 조원진 의원 9.1%, 이진훈 수성구청장 9.0%, 주성영 전 의원 7.6%, 권영진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6.3%, 배영식 전 의원 0.8% 순이었다. 이런 가운데 18.0%로 높게 나타난 부동층이 표심을 좌우할 중요 변수로 떠올랐다. 낮은 지지도에도 김 시장이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은 새누리당 내 경량급 후보들이 난립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대구에서 대대적인 출판기념회를 연 주성영 의원과 배영식 전 의원, 심현정 여성환경연대 대표 등이 현재 공식 출사표를 던진 상태지만, 지지율은 높지 않다. 이런 가운데 이진훈 수성구청장이나 이재만 동구청장 등 구청장들도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에 반해 민주당은 인물난에 시달리고 있다. 2012년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에 출마해 40.4%의 득표율을 기록한 김부겸 전 의원의 차출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지만, 이 외에는 거론되는 후보가 없다. 안철수 신당 후보로는 함종호 전 ‘체인지 대구’ 공동대표가 거론되고 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장성택 석탄 이권사업 갈등 권력투쟁 과정 숙청 아니다”

    “장성택 석탄 이권사업 갈등 권력투쟁 과정 숙청 아니다”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은 23일 장성택 전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처형을 “권력 투쟁 과정에서의 숙청이 아니라 이권 사업을 둘러싼 갈등이 비화된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남 원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장성택이 당 행정부 산하 54부를 중심으로 알짜 사업으로 알려진 석탄 사업의 이권에 개입해 다른 기관의 불만이 고조됐고, 장성택의 비리 내용이 김정은에게 보고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여야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인 조원진 새누리당,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남 원장은 이어 “기관 간 이권 갈등과 장성택 측근의 월권 문제가 누적된 상황에서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이 시정을 위해 조정 지시를 내렸으나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으며, 결국 이를 ‘유일영도 위배’로 결론짓고 숙청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 원장은 숙청 과정에 대해 “장성택은 지난달 중순 이미 구금 조치됐고, 구금된 상태에서 같은 달 하순 리용하·장수길이 공개 처형됐으며, 장성택은 지난 8일 출당 제명조치된 뒤 12일 사형이 집행됐다”면서 “장성택이 지난 8일 당 정치국 확대회의에 주석단 밑에 앉아 있었던 것은 구금 상태에서 끌려 나온 것이고 유일체제 안정을 위한 보여 주기식 이벤트였다”고 전했다. 장성택 처형 후속 조치에 대해서는 “장성택 해외거주 친인척이 강제 소환된 사실이 확인됐고, 당 행정부 산하 무역상사 등 장성택과 연계된 기관에 대한 검열을 강화하는 등 장성택 흔적 지우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장성택 아내이자 김정은의 고모인 김경희 노동당 비서의 신변과 관련해 남 원장은 “건강에는 이상이 없으며 남편 숙청 이후 공개활동을 자제하고 있는 것”이라고 확인했다. 장성택 측근의 중국 망명설과 관련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낭설이다”라며 선을 분명히 그었다. 북한의 4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국정원 “장성택 숙청, 권력투쟁 아닌 이권사업 갈등”

    국정원 “장성택 숙청, 권력투쟁 아닌 이권사업 갈등”

    국가정보원이 “장성택 전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숙청은 권력투쟁이 아닌 이권사업에서 둘러싼 갈등이 부각된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새누리당 조원진·민주당 정청래 간사는 23일 국정원이 전체회의에서 이 같이 보고했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이 회의에서 “북한이 장성택 전 국방위 부위원장 숙청 이후 대남도발을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도발 가능성 근거에 대해서는 “내부 불만을 외부로 표출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그 근거로 서북 5도 부대 증강·훈련 강화 등을 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북한의 4차 핵실험은 언제든 가능하지만, 아직 발사 단계는 아니라고 국정원은 전했다. 한편 장성택 숙청 이후 건강이상설이 제기된 김경희 노동당 비서에 대해서는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공개활동을 자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에 대해서는 “특이 동향은 없고, 정상활동을 하고 있는 것은 진실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온라이뉴스부 iseoul@seoul.co.kr
  • 1년에 회의 0번… 너무 편한 대구·경북 위원회

    대구·경북 지방자치단체에 설치된 위원회가 크게 늘고 있다. 하지만 1년에 단 한 차례도 열지 않는 ‘유령위원회’가 전체의 30% 가까이 돼 예산만 낭비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8일 조원진(대구 달서구병) 새누리당 의원이 안전행정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대구지역에서는 모두 720개(광역 112개, 기초 608개)의 위원회가 설치돼 2010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모두 141개가 늘어났다. 경북지역에서도 2010년 1583개였던 위원회가 지난해 말 모두 1747개(광역 116개, 기초 1631개)로 늘어났다. 대구·경북지역 모두 일주일에 1개 이상 새로운 위원회가 조직된 셈이다. 이처럼 위원회가 급증하면서 지난 한 해 동안 대구와 경북 지자체는 운영 예산으로 모두 42억원을 사용했다. 대구의 720개 위원회가 지난해 연 회의 횟수는 2527회로 연평균 3.5회꼴이었다. 그러나 한 번도 열리지 않은 위원회만 25%인 181개에 달했다. 위원회 4개 중 1개는 잠자는 것이다. 경북도 1747개 위원회가 연 회의 횟수는 4191회에 이른다. 연평균 2.3회 회의가 열렸지만 524개 위원회는 한 번도 회의를 열지 않았다. 3개 중 1개꼴이다. 대구에서는 8999명이, 경북에선 2만 2239명이 자치단체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유명무실 위원회도 판치고 있다. 위원회의 의결이 법적 구속력을 가지는 의결위원회는 적고, 대부분 자문위원회 수준에 그치고 있다. 대구에는 517개가, 경북에선 1280개 위원회가 자문위원회다. 조 의원은 “상당수 위원회가 결론을 정해 놓고 형식적으로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적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열리기 때문에 단체장 입맛에 맞는 결론을 내는 ‘유령·식물위원회’가 될 가능성이 크고, 단체장의 보은 인사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실업급여 받는 20대 16만명

    직장을 잃고 실업급여를 받는 20대가 16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이 15일 고용노동부에서 제출받은 ‘실업급여 지급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직장을 잃고 실업급여를 받은 108만 286명(지급액 3조 3338억원) 가운데 20대 수급자가 16만 5658명(15.3%)인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 올해 2월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1년 이하 계약직을 얻은 20대는 2008년 50만 5000명에서 지난해 80만 2000명으로 4년 만에 58.8% 늘었다. 조 의원은 “20대 첫 직장이 1년 이하 계약직인 경우가 많아 계약기간 이후 재취업하기까지 실업으로 이어지는 등 직업의 안정성이 떨어져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北 공격헬기 60대 NLL 인근 이동”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은 6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이 공격형 헬기 60여대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으로 이동시켰으며 서북도서 북방과 전방 지역에 다연장포 200문을 집중 배치했다”고 밝혔다. 정보위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조원진·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남 원장이 북한의 군사도발 위협이 증대하고 있다고 말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남 원장은 또 “북한이 공포 통치를 강화하면서 지난해 17명에 불과하던 공개처형이 올해는 40여명에 달한다”면서 “북한이 김정은의 1인 독재체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40~50대 젊은 간부들이 등용되면서 당에서는 부부장급 이상이 40여명, 내각에선 30여명, 군에서는 군단장급 이상이 20여명 교체됐다”고 덧붙였다.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실각설에 대해서는 “실각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실각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말했다. 남 원장은 장성택의 실각 징후로 그의 측근인 리용하 행정부 제1부부장과 장수길 부부장이 제한된 인원이 모인 상황에서 공개처형된 점 등을 꼽았다. 한편 남 원장은 여야 정치권의 국정원 개혁 방향과 관련, “여야 합의대로라면 국정원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北 올들어 40여명 공개처형 ‘체제 강화용’

    北 올들어 40여명 공개처형 ‘체제 강화용’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은 6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외관상 김정은 체제로의 권력승계가 완료된 것으로 보이나 불안정성도 증대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공포정치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보위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조원진·민주당 정청래 의원에 따르면 남 원장은 “북한이 지난해 17명, 올해 들어서만 40여명을 공개처형한 것은 공포통치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진행된 일”이라면서 “내부 불만을 피하기 위한 본보기식 처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실각한 것으로 알려진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에 대해서는 “3차례 실각이 있었고 그 이후 김정일 와병으로 영향력이 급속히 확대됐다”면서 “(장성택이) 김정은 관심사업 관장 등 김정은의 비자금도 관리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김정은 행사 수행 비중이 76%에서 올해 들어 30%로 감소됐고 이를 중요 첩보로 예의주시했다”고 설명했다. 배경으로는 “이권다툼이 있거나 당 행정부 월권, 여타 기관의 비리를 보위부가 발견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 여파로 김정은이 자신에 대한 1인 맹종 분위기나 장악력을 확대해나갈 가능성이 많다. 최룡해의 영향력 확대 등 간부층 중심으로 충성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장성택의 소재에 대해 남 원장은 “아는 바가 없는 게 아니고 얘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12월 17일 김정일 추도식에 장성택이 나올 수도 있고 안 나올 수도 있지만 출석 여부는 실각과 관계없다”고 분석했다. 남 원장은 “김정은은 외부사조, 특히 불법녹화물을 체제에 대항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3년 내에 추방하겠다고 공표했다”고 전하면서 “당 중심 체제를 김정은식 차별화된 리더십으로 부각하기 위해 경제관리 개편 확대를 시행 중이며 13개 경제개발구를 설치해 외자유치를 모색 중이나 근본적인 개혁의지 부재 및 대북제재, 외부수혈 차질로 별다른 성과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각종 우상화물과 전시성 건설물 등에 5억 달러를 집중투입하는 한편 특권계층 지원에 집중하면서 사회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북한이 최근 국내 시국상황을 노려 진보연대 투쟁 선동 등 대남투쟁을 노골화하고 있다”면서 “최근 동창리 발사장에서 장거리 미사일 엔진 시험을 수차례 했고 핵미사일 확충에 주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장성택 관련 부처별 발표가 혼선을 빚은 데 대해서는 “발표방식이 매끄럽지 않은 부분은 반복되지 않도록 유념, 개선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남 원장은 일본인 스파이 추방설과 관련, “일본인인 것은 맞으나 정보원인지 기관원인지 확인하지 않았다”면서 “그 일본인이 탈북민을 대상으로 일본인 납치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것을 포착했으며, 추방이 아니라 자진출국했다고 보고받았다”고 전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여야 동수 위원… 대결 치열할 듯

    여야가 지난 3일 국가정보원 개혁특위와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합의했지만, 합의사항을 놓고 벌써부터 기싸움을 벌이는 등 향후 험로가 예상된다. 특히 국정원 특위가 입법권을 위임받은 데다 야당 위원장에 여야 동수로 구성된 만큼 치열한 대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개혁특위에서 논의되는 법안은 국회선진화법의 적용을 받기 때문에 여야 간 합의되지 않은 법안을 통과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여야는 국정원 개혁 특위에서 논의되는 입법 사항은 연내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지만, 각론에서 여야 간극이 크다. 우선 합의문 가운데 ‘국정원 직원의 정부기관 출입·민간 정보수집행위 금지’ 항목에 대해 새누리당은 국내 정보수집 창구가 막혀 대공업무에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사실상 국내 파트의 폐지를 의미한다고 보고 있다. 개혁특위의 ‘정치관여 행위에 대한 내부고발자의 신분 보장’ 항목도 논란이 될 수 있다. 북한의 사이버심리전에 대한 대응을 정치 관여로 볼 것인지에 대한 평가가 엇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국회의 예산 통제권’ 강화 역시 민주당은 “국정원 예산을 항목별로 받아볼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주장하지만, 새누리당은 “국정원 예산을 세부항목별로 점검하겠다는 것은 아니다”고 선을 긋고 있다. ‘국회 정보위원회의 상설상임위화’도 민주당은 의원의 비밀접근권 보장에 의미를 두고 있지만, 새누리당은 안보 기관이 국회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고 우려한다. 여야는 4일 개혁특위와 정개특위 구성을 위한 협의에 들어갔다. 국정원 개혁특위 구성은 5일 본회의 전까지 마무리하되 특위 위원 수는 여야 각 7명씩 총 14명으로 하기로 했다. 새누리당에서는 조원진(간사), 권성동, 김재원, 이철우, 김도읍, 송영근, 조명철 의원 등 정보위 소속 의원들과 법률가 출신 의원들이 주로 거론된다. 야당 몫으로 배정된 국정원 개혁특위 위원장으로는 ‘전직 당대표급’이 맡아야 한다는 게 민주당 내 중론이다. 박지원 전 민주당 원내대표, 문희상·정세균 상임고문 등이 거론되고 있다. 위원으로는 ‘국정원법 개혁추진위원회’ 소속인 신기남, 문병호, 정청래, 김현, 전해철, 진선미, 진성준 의원 가운데 상당수가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교섭단체 몫인 특위 위원 1명은 안철수 무소속 의원에게 시선이 쏠린다. 정개특위는 5일 본회의 의결 뒤 이번 주 안으로 인선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논의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이지만, 이 부분도 여야 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北 장성택 굉장히 위험한 상태…김경희도 알려진 것 없어”

    “北 장성택 굉장히 위험한 상태…김경희도 알려진 것 없어”

    국회 정보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은 4일 북한 2인자인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실각설과 관련, “전반적으로 봐서 장성택이 굉장히 위험한 상태에 있지 않나 본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국가정보원 내부 정보를 인용해 이같이 보고했다. 조 의원은 “장성택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는 알려진 바 없고 (부인인) 김경희에 대한 어떤 부분도 알려진 것이 없다”고 전했다. 조 의원은 또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지난 1일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업적을 찬양하면서 ‘김정은 유일 영도체계를 철저히 세우며 세상 끝까지 김정은과 운명을 함께 할 것’을 강조한 대목을 언급하며 “이를 보면 북한의 내부 조짐이 심상치 않다”고 관측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북정보 수집·남북관계 변수 대비 시급”

    정치권은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실각이 향후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웠다. 여야는 4자회담 표류 등 경색 국면에서 터져나온 대북 상황을 놓고 정보위원회 개최 등 국회 차원의 대응 방안에 대한 협의에 들어갔다. 정보위 새누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은 3일 브리핑에서 “새누리당은 정보위 차원의 긴급 현안질의 개최에 대해 민주당에서 제안이 오는 대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여권 관계자는 3일 “장 부위원장 실각은 당과 군의 권력투쟁의 산물이긴 하지만 당장 북한의 대남전략이 바뀔지에 대해서는 좀 더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절대 권력을 구축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의중이 실린 실각으로 본다”면서도 “당장 북한 내부의 권력재편이 빠르게 이뤄지겠지만 장 부위원장의 역할이 대남 담당 분야는 아니었기 때문에 향후 대북관계에 별다른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측한다”고 전망했다. 정보위 민주당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장성택이 지금까지 북한에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을 떠받든 핵심 축이었는데 실각했다면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북한 권력 내부가 요동치면서 남북한 관계에 변수가 있을 수 있으니 잘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관계자도 “북한 내부 권력투쟁으로 인한 대남 전략 변화 등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기민한 정보 수집과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치권에선 김정은 유일체제를 공고화하는 과정에서 군부 등 강경파가 득세하면 남북 관계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흘러나왔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북한의 시장 활성화 문제라든지, 남한 문화 침투 문제 등을 두고 북한이 내부 체제 결속을 위해 더 강경노선을 걷는다면 결국 남북 관계에도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싶다”고 관측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우리민족끼리 가입 진보당·전교조 등 15명 사법처리”

    정보당국이 북한의 대남 선전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 회원 가운데 한국 국적 15명에 대한 사법처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15명 중에는 정부가 정당해산 심판을 청구한 통합진보당 관계자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소속 교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정보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은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관계 당국은 어나니머스가 공개한 2만여개의 계정을 분석했고, 신원이 확인되고 이적행위 가능성이 있는 600여명을 추적한 끝에 신원과 불법성이 확인된 15명 정도를 사법처리할 계획“이라면서 “진보당 관계자, 전교조 교사도 포함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보당국자를 통해 이런 내용을 확인했다”고 공개한 조 의원은 “혐의 입증이 어느 정도 완료된 상태”라면서 “정보 당국은 법률 검토시 가입했다는 사실 만으로는 사법처리가 힘들다는 판단에 상습적, 반복적 게시글을 남긴 이들을 추적했다”고 전했다. 이어 “노인과 학생, 단순가입자를 비롯해 가명을 사용한 회원은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관계당국은 가명 또는 도용된 이름으로 가입된 계정에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거물급 종북인사들은 절대 신분을 노출하지 않는 다는 원칙이 있어, 대부분 가명으로 가입했을 가능성이크다고 분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與 ‘국정원 특위’ 수용 후폭풍

    새누리당 지도부가 야당이 요구하는 국정원 개혁 특위를 수용한 데 대해 당 소속 정보위원들이 정면 반박에 나섰다. 당 지도부는 박근혜 대통령의 시정 연설 이후 새해 예산·민생 입법 처리를 위한 돌파구 차원에서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당내에서도 ‘대선 2라운드’ 논란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19일 오전 열린 의원총회에서 정보위 새누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은 자유 발언을 자청해 “국정원 개혁 특위를 수용한 당 지도부의 결정을 따르라는 건 말이 안 된다”면서 “국정원 개혁 특위의 핵심은 정보위인데 정보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과 일언반구 상의 없이 지도부가 특위를 수용한 것은 국회 절차를 무시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특위 수용을 발표하고 나서 얻은 게 무엇이냐”면서 “야당은 특위를 (국정원) 특검으로 가는 징검다리로 삼을 게 자명하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별도 배포한 ‘국정원 개혁 특위 구성에 대한 입장문’에서 “국정원 특위 설치는 야당에 정부의 정통성을 흔들고 임기 내내 정부의 발목을 잡도록 하는 합법적 멍석을 깔아주는 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야당이 특위를 통해 공개적인 장에서 국정원 개혁을 논하자는 이면에는 선동 등 여론몰이를 통한 국정원 무력화 의도가 깔려 있다. 비밀 정보기관으로서 국정원의 존재가치를 상실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또 조 의원은 “개혁안의 골자인 국내정보 수집과 대공수사권 폐지 등은 정부·여당 입장에서 받아들일 수 없는 핵심 안보 사항이어서 특위 구성으로 해결할 성질이 아니다”라면서 “국정원 개혁의 본질은 법적 문제가 아닌 운영상 문제”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이 강하게 반발하자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특위든 특검이든 대선 2라운드이고 결국 특위도 (대선 개입 의혹) 국정원 국정조사의 연장전이다. 정쟁의 연속인 것을 모르겠나”라면서 “야당이 무데뽀로 ‘양특’(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 특검·국정원 개혁 특위)을 받으라고 하는데 어떻게 하나. 어떻게든 얽힌 정국을 뚫어보려고 애쓰는 의미에서 지도부를 혜량해 달라”고 요청했다. 전날 서상기 정보위원장 역시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도부의 특위 수용 방침에 대해 반대하며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서 위원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특검과 마찬가지로 특위도, ‘특’자 붙은 것은 국회에서 재미본 적이 없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세계 어느 나라도 비밀정보기관 개혁을 공개된 장에서 논의하는 경우는 없다는 게 서 위원장의 논리다. 이런 여당 정보위원들의 반대는 상임위 중심으로 국정원 개혁안이 논의되어야 하는데 야권의 공세에 밀려 특위를 수용한 데 대한 불만 표시로 해석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檢 출석 김무성 “회의록 본 적 없다… 정보지 내용 보고 말한 것”

    檢 출석 김무성 “회의록 본 적 없다… 정보지 내용 보고 말한 것”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사전 유출 및 불법 열람 의혹을 받고 있는 김무성(62) 새누리당 의원이 13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최성남)는 이날 오후 3시 김 의원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밤 12시까지 9시간가량 조사했다. 검찰은 앞서 김 의원에게 보낸 서면 질의에 대한 답변서를 제출받은 뒤, 지난해 선거 유세에서 서해 북방한계선(NLL) 관련 발언을 하게 된 경위와 목적, 회의록 전문 또는 발췌본을 입수하거나 불법적으로 열람했는지 등을 조사했다. 김 의원은 검찰에서 같은 당 정문헌 의원이 말해 준 내용과 노무현 전 대통령이 회담 이후 민주평통 행사 등에서 한 NLL 발언, 언론 보도 내용 등을 종합해 자체적으로 만든 문건일 뿐 회의록 원본이나 발췌본을 본 것은 아니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회의록은 못 봤다. 선거 당시 난무한 정보지를 보고 대화록 중 일부가 흘러 나온 것이라고 판단했다. 검찰 조사에서 충분히 소명했다”고 말한 뒤 귀가했다. 김 의원은 앞서 이날 검찰에 출석하면서 “회의록은 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대통령 선거는 전적으로 나의 책임하에 치러졌다. 만약 선거에 문제가 있다면 모두 나의 책임”이라며 “(검찰에) 와서 자세하게 말씀드리는 게 옳다고 생각해 소환 조사를 받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대선후보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았던 김 의원은 지난해 12월 부산 서면 유세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에서 서해 북방한계선을 포기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회의록 유출 및 불법 열람 의혹에 휩싸였다. 김 의원은 당시 “노 전 대통령이 회담에서 ‘NLL 문제는 국제법적인 근거도 없고 논리적 근거도 분명치 않다’고 말했다”며 NLL 포기 발언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김 의원의 발언은 회의록 내용과 순서 등에서 차이가 있을 뿐 원문의 8개 항목, 744자가 유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때문에 김 의원이나 새누리당이 지난해 12월쯤 회의록 원본이나 발췌본을 입수해 선거에 이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민주당은 회의록을 무단 열람한 혐의로 지난 6월 서상기·윤재옥·정문헌·조명철·조원진 의원 등 국회 정보위 소속 새누리당 의원 5명과 남재준 국가정보원장 등을 고발한 데 이어 박근혜 대선 캠프의 종합상황실장이었던 권영세 주중 대사와 김 의원 등을 7월 추가 고발했다. 회의록 실종 및 유출·불법열람 의혹을 수사해 오던 검찰은 지난 6일 회의록 실종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인 문재인 민주당 의원을 소환 조사한 반면 유출 의혹을 받고 있는 김 의원에 대해서는 서면 조사로 마무리하려 했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불공정 수사라는 비난을 받았다. 논란이 커지자 검찰은 지난 8일 회의록 유출·공개 혐의로 민주당이 고발한 김 의원, 정문헌·서상기 의원을 각각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다음 주중으로 정 의원과 서 의원을 소환 조사한 뒤 관련 수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김·정·서’ 조사 후 이달 중순쯤 결론… 회의록 유출·공개 불법성 여부 쟁점

    ‘김·정·서’ 조사 후 이달 중순쯤 결론… 회의록 유출·공개 불법성 여부 쟁점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실종 및 유출 사건과 관련해 불공정 수사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회의록을 유출·공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김무성(62)·정문헌(47)·서상기(67) 의원이 다음 주 차례로 소환된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최성남)는 회의록 유출·공개 혐의로 민주당이 고발한 세 의원을 각각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하겠다고 8일 밝혔다. 검찰은 실종 의혹과 관련해서 지난 6일 참고인 신분인 문재인 민주당 의원을 소환조사한 반면 유출 의혹을 받고 있는 김 의원에 대해서는 서면 조사로 마무리하려 했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형평성 논란이 일었다. 회의록 유출 사건은 공안1부가 수사 중이고, 실종 사건은 공안2부(부장 김광수)에서 맡고 있다. 두 사건에 대한 최종 수사결과 발표는 세 의원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이달 중순쯤 이뤄질 전망이다. 수사부서가 다르지만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고, 두 사건 모두 이진한 서울중앙지검 2차장이 지휘한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비슷한 시기에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민주당은 회의록을 무단 열람한 혐의로 지난 6월 서상기·윤재옥·정문헌·조명철·조원진 의원 등 국회 정보위 소속 새누리당 의원 5명과 남재준 국가정보원장 등을 고발한 데 이어 박근혜 대선 캠프의 종합상황실장이었던 권영세 주중 대사와 김 의원 등을 7월 추가 고발했다. 새누리당 대선후보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았던 김 의원은 지난해 12월 부산 서면 유세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에서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포기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회의록을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의원은 당시 “노 전 대통령이 회담에서 ‘NLL 문제는 국제법적인 근거도 없고 논리적 근거도 분명치 않다’, ‘그동안 외국 정상들의 북측에 대한 얘기가 나왔을 때 나는 북측의 대변인 또는 변호인 노릇을 했다’고 말했다”며 NLL 포기발언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김 의원의 발언은 회의록 내용과 순서 등에서 차이가 있을 뿐 원문의 8개 항목, 744자가 유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김 의원은 그간 자체적으로 만든 문건일 뿐 원본이나 발췌본을 본 것은 아니라고 해명해 왔다. 정 의원은 2009년 청와대 통일비서관 시절 업무관계상 국정원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회의록에 대해 보고하는 과정에서 내용을 봤다고 주장해 왔다. 이런 가운데 회의록 유출·열람의 시기, 경위와 함께 열람 과정의 불법성 등이 이번 사건의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 등이 국정원이 보관했던 회의록을 본 것으로 확인되면 공공기록물 관리법 위반으로 처벌이 가능하다. 회의록이 2급 기밀이었던 데다 비공개 기록물을 목적 외 용도로 사용한 것에 해당하기 때문에 최고 징역 3년 또는 벌금 2000만원에 처해진다. 정 의원은 비서관 시절 알게 된 비밀을 누설한 경우에 해당돼 사법처리가 가능하다. 업무 처리 중 알게 된 비밀을 누설한 경우에도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국정원이나 청와대 관계자가 몰래 유출한 회의록을 봤다면 김 의원 등에 대한 처벌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유출에 관여한 국정원이나 청와대 인사는 국정원직원법 위반이나 공무상 비밀누설죄로 처벌할 수 있다. 한편 검찰은 회의록 실종과 관련해서는 “참여정부에서 초안이 아닌 완성본 형태의 회의록을 삭제 후 수정한 흔적이 ‘봉하이지원’(e知園)에서 발견됐으며, 회의록은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리고 법리적용 등의 판단만을 남겨 놓고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박지만 덕에 승진했나”에 “기무사령관 인사 공정”

    5일 오후 국회 정보위원회의 기무사령부 국정감사에서는 ’기무사령관 전격 경질 파문’이 도마에 올랐다. ‘절친’(절친한 친구)으로 알려진 이재수(육군 중장·육사 37기) 기무사령관과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씨 관계도 집중적으로 거론됐다. 새누리당 정보위 간사인 조원진 의원은 브리핑에서 “신경민 민주당 의원이 장경욱 전 사령관의 (전격 경질된) 인사에 대해 묻자 이 사령관은 ‘공정하게 했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신 의원이 이어 ‘장경욱 전 사령관이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김관진 국방장관의 인사전횡 의혹을) 보고했다는데 잘못된 것인가’라고 묻자 “저는 우선 장관께 보고하겠다”고 답했다고 민주당 간사인 정청래 의원이 전했다. 전병헌 민주당 의원이 기무사령관의 청와대 직보 부활 우려를 밝힌 데 대해 이 사령관은 “사령관직을 걸고 장관 보좌를 하고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령관은 박씨와의 친분을 묻는 의원들의 질의에 “고교(중앙고) 동창이고 육사 동기여서 친하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가족 식사도 하는 사이였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예전에는 그랬지만, 최근 이따금 전화하는 정도”라면서 “한 달 전에 안부 전화를 했다”고 밝혔다. 진급과 관련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박씨와의 친분이) 4월 승진과 기무사 보직 조정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 민주당 의원이 “언론에 ‘만사형통’(이명박 정부에서 대통령 친형인 이상득 의원을 통하면 전부 이뤄진다는 뜻)에 이어 ‘만사제통’(현 정부에선 박지만씨를 통하면 된다는 뜻), 군사조직으로는 ‘하나회’에 이어 ‘누나회’(박지만씨의 동기인 육사 37기를 지칭)가 언급되는데 들어 본 적이 있느냐”고 묻자 이 사령관은 “못 들어 봤다”고 답했다. 앞서 이날 오전 국방정보본부 국감에서 야당 의원들은 국군사이버사령부의 정치 개입 의혹을 추궁했다. 정청래 의원은 브리핑에서 “질의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면서 “정보본부장이 사이버사령부가 정치 개입을 하지 않았다고 강변하면서 막말을 쏟아냈다”고 전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조보근(육군 중장·육사 37기) 정보본부장은 ‘2011년 사이버사령부가 정보본부 예하에서 국방부 직속으로 바뀐 것은 정치 개입을 위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군에서 (정치 개입을) 하려면 60만명(의 현역장병)을 동원해서 엄청나게 할 수 있다. 이 정도로 엉성하게 했겠느냐”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대북 심리전단 일부 일탈” 트위터 글 2233건 시인

    “대북 심리전단 일부 일탈” 트위터 글 2233건 시인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은 4일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 “일부 일탈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지난 대선 당시 국정원 심리전단 직원 22명이 292개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22명은 맞고, 다음 주에 1차로 7명을 검찰에 보내겠다”고 말했다. 남 원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정원에서 비공개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북심리전단 활동에 대한 정확한 지침이 없어 일부 일탈이 있었다. 앞으로는 정확한 지침을 만들도록 추진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전했다. 남 원장은 이어 “국정원 댓글 사건의 사실 여부를 떠나 거듭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사건으로 국정원 개혁의 필요성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논란이 됐던 국정원 대북심리전단을 폐쇄하고 그 활동을 책임졌던 3차장 명칭을 과학정보차장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이날 국감에서 국정원 측은 검찰에서 대북심리전단이 작성했다고 지목한 트위터 글 5만 5000여건 가운데 약 2만 5000건은 국정원 직원이 쓴 게 아닌 것으로 확인됐고 2만 6000여건은 확인 중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가운데 2233건에 대해서는 대북심리전단이 작성했다는 사실을 시인한 뒤 “2233건 중 139건만 직접 트위트고 나머지는 리트위트일 뿐”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의 대공수사권 폐지 주장에 대해 남 원장은 “검찰이나 경찰로 이관하는 것은 어렵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고 정 의원이 전했다. 한편 국감에서 남 원장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사이버전은 핵, 미사일과 함께 인민군대의 타격 능력을 담보하는 만능의 보검”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남 원장은 “북한은 정찰총국 소속 사이버 관련 연구소를 사이버사령부로 창설했고, 국방위와 노동당 산하에 1700여명으로 구성된 7개 해킹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국정원, “민간인 보조요원에 매달 280만원 지급” 시인

    국정원, “민간인 보조요원에 매달 280만원 지급” 시인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이 지난해 12월 대선개입 댓글 활동을 하다 적발된 국정원 직원 김모(29·여)씨를 도와준 ‘민간인 보조요원’(PA·Primary Agent) 이모씨에게 11개월 동안 매달 280만원씩 지급한 사실을 처음 시인했다. ☞☞(서울신문 2013년 8월 28일 9면 단독보도) 관련기사 보러가기 클릭 4일 국정원에 대한 국정감사를 마친 뒤 진행된 브리핑에서 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인 민주당 정청래 의원에 따르면 남재준 국정원장은 “검찰 수사에서는 9244만원을 지급했다는 의혹이 있는데 11개월간 3080만원을 지급했다는 것이다. 심리전단 예산이 아니라 특수활동비에서 지급됐다”라고 말했다. 남재준 원장은 국정원과 군 사이버사령부의 연계를 묻는 의원들의 질문에 “사이버사령부의 예산은 국정원이 편성권을 가지고 2011년 30억원, 2012년 42억원, 2013년 55억원을 예산편성해줬다”면서 “6월 7일, 13일 회계감사를 했다”고 밝혔다. 또 “2011년 8월 사이버사령부 직원 3명, 2012년 9월 사이버직원 5명, 2013년 사이버직원 2명을 교육했다”고도 답했다. 그러나 국정원의 대선개입과 관련해 남재준 원장이 “조직적으로 개입했다고 볼 수 없다. 검찰이 무리하고 있다”면서 검찰을 비판했다고 정청래 의원은 전했다. 남재준 원장은 “직원 7명이 1차로 다음주 검찰 소환에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 여당 간사인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도 이날 브리핑에서 “‘(박근혜)대통령이 대선에 개입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남재준 원장이 ‘없다’고 답했다”고 전하면서 남재준 원장이 “대북심리전 지침이 없어 일탈했다. 지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남재준 원장은 야당의 대공수사권 폐지 주장에 대해서도 “제3국을 통한 침투가 많아서 수사 착수가 어렵다”면서 “대공수사권을 검찰이나 경찰로 이관하는 것은 어렵다”고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남재준 원장은 북한이 정찰총국 소속 사이버 관련 연구소를 중심으로 사이버사령부를 창설했으며 국방위원회와 노동당 산하에 1700여명으로 구성된 7개 해킹조직을 두고 있다고 국회에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남재준 원장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사이버전은 핵·미사일과 함께 우리 인민군대의 무자비한 타격 능력을 담보하는 만능의 보검”이라고 언급했다는 내용도 국회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野, 박승춘 보훈처장 강연 동영상 공개… “대선개입 증거”

    野, 박승춘 보훈처장 강연 동영상 공개… “대선개입 증거”

    31일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는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의 대선 개입 의혹이 다시 불거지면서 파행을 빚는 등 진통을 겪었다. 박 처장이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못하고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는 내용의 안보교육을 했는지가 쟁점이 됐다. 야당 의원들은 이날 국감이 시작되자마자 추궁을 시작했다. 강기정 민주당 의원은 박 처장이 강연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하며 “대선 개입의 증거”라고 제시했다. 동영상에는 박 처장이 지난해 1월 보수단체 모임 강연에서 “한·미동맹을 중시하는 지도자를 선택할 것인가. 남북공조를 중시하는 지도자를 선택할 것인가”라고 말하는 모습과 지난 1월 “2년 동안 보훈처가 이념 대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선제 보훈 정책을 추진하는 업무를 했다”고 말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강 의원은 “보훈처가 이념 대결을 하는 조직인가”라고 물었고 박 처장은 “보훈처는 이념 대결에서 승리할 수 있는 업무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맞받았다. 그러자 김기식 민주당 의원이 “박 처장이 (대선에 개입했다는) 속내를 얘기했다”고 몰아세웠다. 이종걸 민주당 의원은 박 처장이 잇따른 대선 개입 추궁에 “국민이 판단할 것이다”라고 발언한 것을 문제 삼아 “박 처장이 정치 행위를 하고 있다”면서 “박 처장을 국가보훈법·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고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도 “보훈처장의 답변 태도는 문제가 심각하다”면서 “의원이 국민의 대표인데 여야 의원도 설득 못 하고 국민이 뭘 판단하나. 우리가 ‘핫바지’인가”라면서 “그럼 우리 의원들은 다 빼놓고 국민한테 나가서 호소하라”고 질책했다. 그러나 조 의원은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6년 보훈교육연구원에서 ‘6·25전쟁은 침략전쟁이 아니라 통일전쟁으로 봐야 한다’, ‘미군이 철수해야 한반도 평화통일이 온다’고 강연했는데 이는 대한민국 정체성을 흔드는 일”이라고 반격했다.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김정훈 정무위원장은 “도저히 안 되겠다”며 감사 중지를 선언했다. 파행 동안 민주당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보훈처의 선거 개입은 중대 범죄”라며 박 처장의 ‘퇴출’을 주장했다. 야당은 지난 28일 정홍원 국무총리의 대국민 담화도 도마에 올렸다. 김동연 국무조정실장을 상대로 민병두 민주당 의원은 “청와대와 사전 협의와 조율을 거친 ‘대리 담화’가 확실한데 청와대가 이를 숨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송호창 무소속 의원도 “대독·남탓·대국민 협박·대국민 기만담화”라고 꼬집었다. 국감이 점점 정치 공방으로 흐르자 김 위원장은 야당의원들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대선 끝난 지가 언젠데 계속 대선을 거론하느냐”면서 “그 문제는 양당 합의로 특위를 구성해 다루고 상임위에서는 현안 질의만 하자”고 말했다. 야당 의원들은 “편파적”이라며 반발했고, 김 위원장은 “뭐가 편파적이냐. 위원장으로서 소회도 말 못하나”라고 소리쳤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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