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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도 못 정한 與… 사람만 정한 野

    공적연금 강화를 위한 특별위원회와 사회적기구의 구성이 50여일 넘게 헛바퀴만 돌고 있다. 여야는 지난 5월 특위와 사회적기구를 신설해 공적연금 강화에 대해 논의하기로 합의했지만 아직 인선조차 꾸리지 못한 상황이다. 여당은 5월 임시국회가 마무리된 직후부터 특위와 사회적기구의 인선에 착수했지만 아직까지도 명단을 확정해 발표하지 못하고 있다. 국회법 개정 논란으로 촉발된 당내 갈등으로 당 지도부가 특위 인선을 구성할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여당은 최근에야 내홍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원내지도부를 꾸려 인선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공무원연금 개혁 특위에 참석했던 의원들을 중심으로 후보군을 추려 의사를 타진하고 있으며, 보건복지부 및 학계와도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공무원연금 개혁 협상 과정에서 발생한 극심한 의견 충돌을 목격한 의원들이 참여를 꺼려 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와 관련해 조원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2일 “인선 작업은 계속하고 있다”며 “이번 달 내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야당도 크게 다르지 않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달 강기정, 김성주, 장병완, 최동익, 한정애, 홍종학 의원으로 구성된 특위 명단을 발표했지만 이후 특별한 진전이 없는 실정이다. 게다가 이날 새정치연합 정책위의장이 강기정 의원에서 최재천 의원으로 교체되면서 특위 명단에 일부 변동이 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여야 원내대표 오늘 회동, 추경·국정원 해킹 의혹 논의…국정원 논란 규명 방식은?

    여야 원내대표 오늘 회동, 추경·국정원 해킹 의혹 논의…국정원 논란 규명 방식은?

    여야 원내대표 오늘 회동, 추경·국정원 해킹 의혹 논의…국정원 논란 규명 방식은? 국정원 해킹 의혹 여야 원내대표가 21일 오후 국회에서 회동을 갖는다. 새누리당 원유철·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만나 정부가 제출한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 처리 일정과 국가정보원 해킹 프로그램 의혹의 진상규명 방식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여야는 전날 조원진·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 협상에서 이들 문제에 대한 합의가 불발되자 원내대표로 급을 격상해 이날 회동을 갖기로 했다. 원 원내대표 취임 이후 양당 원내대표가 공식 협상에서 마주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추경안과 관련해 여당은 여야 예결위 간사 및 전임 원내지도부에서 합의한 대로 7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열리는 오는 24일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나 야당은 세입경정 예산 삭감이나 법인세 인상을 부대의견에 명시하는 방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받아들일 수 없다며 맞서고 있다. 국정원 해킹 의혹에 대해서는 새누리당이 조속한 진상 규명을 강조하면서 국회 정보위 차원의 비공개 보고를 청취한 뒤 국정원 현장조사를 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야당은 정보위 청문회와 이병호 국정원장을 상대로 한 긴급 현안질의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여야가 국정원 직원 임모씨의 자살 전 합의를 이뤄가는 듯했던 국정원 현장방문 일정을 놓고 여당은 임씨가 삭제한 자료가 복구될 것으로 알려진 이달 말에 방문하자는 입장이나 야당은 청문회나 자료 검증 등이 이뤄지기 전 현장조사를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어 협상 난항이 예상된다. 다만 여야는 해킹 프로그램을 구입·운용한 것으로 알려진 임씨의 자살 사건과 관련, 경찰청을 담당하는 안전행정위원회에서 현안질의를 하는 방안에는 어느 정도 의견 접근을 이룬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당·정·청 소통 민생 마라톤 계속 뛰겠다”

    “당·정·청 소통 민생 마라톤 계속 뛰겠다”

    새누리당 원유철 신임 원내대표에게는 최근 불협화음이 있었던 당·정·청 관계를 복원하고 국회선진화법으로 인해 꽉 막힌 대야 협상을 원만하게 이끌어 가야 하는 무거운 과제가 주어졌다. 내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민생 공약을 개발해야 하는 책임도 원내지도부의 몫이다. 어깨가 무거울 법도 하건만 표정은 무척 밝아 보였다. 원 원내대표는 15일 국회 새누리당 원내대표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당·정·청 소통의 정상화를 통해 민생 마라톤을 계속 뛰겠다”고 향후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원 원내대표와의 일문일답. →집권 여당의 원내대표직에 합의 추대된 소감을 말해 달라. -당이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아 마음이 무겁다. 당내 화합과 당·정·청의 정상화를 이루기 위해 주어진 역할을 잘 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 특히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와 가뭄 이후 서민 경제가 어렵기 때문에 하루빨리 민생 안정을 이루고 경제를 살려내는 일에 집중하려 한다. →당·청 관계는 어떻게 이끌어 갈 생각인가. -당·청은 기본적으로 한 몸이라고 생각한다. 입법부, 행정부, 사법부는 서로 견제와 균형을 이뤄야 한다. 하지만 당·청은 국정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공동 운명체로 소통과 협력의 관계다. 당·청 간에 불협화음이 있으면 국민들이 불안해진다. 고위 당정회의나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를 통해 끊임없이 정책을 만들고 국정 과제를 흔들림 없이 수행해 나가도록 도울 예정이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에 대해 평가하자면. -고생을 많이 하셨다. 어려운 시기에 원내대표로서 공무원연금 개혁과 국회법 개정안 처리도 당의 총의에 따라 처리했고, 국무총리 인준과 경제활성화 법안 등에서도 많은 성과를 냈다. 그 점에 대해선 높게 평가해야 한다고 본다. 다만 당·청 소통 관계에서는 아쉬운 대목이 있다. →김무성 대표에 대해 평가한다면. 향후 관계 설정은 어떻게 할 것인지. -김 대표는 지금까지 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오셨고 각종 재보궐선거에서 승리를 견인하는 데 큰일을 하셨다. 원내대표로서 당연히 당 대표와 함께 내년 총선 승리와 정권 재창출을 위해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 →김 대표가 여야 동시 오픈프라이머리(국민공천제도) 실시 주장을 했는데 과연 현실성이 있을까. 아니면 다른 대안이 있다고 생각하나. -오픈프라이머리는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출하는 좋은 제도라고 생각한다. 해당 지역의 국민들로부터 가장 많은 지지를 받는 사람이 후보로 결정되는 절차를 내포하고 있는 공천 방법이다. 오픈프라이머리는 이미 당론으로 추인된 상황이다. 야당도 우리의 이런 정치 발전을 위한 선택에 같이 동참해 줬으면 좋겠다. →내년 총선을 위한 민생 공약 개발은 어떻게 해 나갈 생각인가. -정책위의장 시절에 끊임없이 민생, 서민 중심의 정책을 발표하고 만들어 왔다. 도시가스요금과 전기요금, 가계 통신비를 인하했다. 또 서민 대출도 확대했다. 이런 민생 위주의 서민 정책 드라이브를 계속 걸어 왔다. 제가 원내대표가 되면서 첫 번째로 얘기한 것도 민생 원내대표가 돼서 민생 마라톤을 뛰겠다는 것이다. 끊임없이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책을 구체화시키는 데 앞장서는 원내대표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추가경정예산을 위한 여야 협상은 어떻게 할 생각인가. -추경은 타이밍이 중요하다. 어제 원내대표로 선출되자마자 제일 먼저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를 찾아뵙고 추경의 신속한 처리를 말씀드렸다. 추경의 신속한 처리에 대해서는 동의를 하시는데 내용과 관련해서는 조금 이견을 보이셨다. →새정치연합 이종걸 원내대표와는 호흡이 잘 맞을 것 같은가. -잘 맞는다. 경기도 출신 4선 의원이라는 공통점이 있고 평소에도 의정활동을 같이 해 온 분이기 때문에 진정성을 가지고 대화한다면 대야 협상도 잘 풀릴 것으로 본다. →원내지도부 조합은 잘된 것으로 보나. -일단 기본적으로 능력 위주로 인선이 됐고, 지역을 안배한 거다. 김정훈(부산 남갑) 정책위의장과 조원진(대구 달서병) 원내수석부대표의 조합은 능력과 지역을 적절히 안배한 좋은 사례다. 수도권과 대구·경북(TK), 부산·경남(PK), 아주 잘 맞지 않은가.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脫영남·계파 탕평’ 기치… 黨靑 화합·총선 승리 ‘두 토끼 잡기’

    ‘脫영남·계파 탕평’ 기치… 黨靑 화합·총선 승리 ‘두 토끼 잡기’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2기 체제’가 14일 닻을 올렸다. 김 대표가 지난해 7·14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선출된 지 정확히 1년 만이다. 안으로는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 과정에서 갈라진 당·청 관계를 복원해야 하고 밖으로는 내년 4월 총선 승리를 위한 초석을 다져야 한다. 당장 16일로 예정된 박 대통령과의 회동에 관심이 쏠린다. 당·청 모두 유승민 전 원내대표 사퇴 이후 관계를 ‘리셋’해야 한다는 이해가 맞닿아 있다. 박 대통령은 국정 장악력을 높이려면 당의 도움이 절실하고 당 입장에서는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박 대통령의 ‘콘크리트 지지율’을 발판으로 삼아야 하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은 김 대표와 가까운 현기환 전 의원을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임명하며 당을 배려했다. 이에 김 대표는 당의 요직에 친박(친박근혜)계를 중용하며 화답했다. 현 정무수석은 이날 국회를 찾아 김 대표를 만나고 원유철 신임 원내대표에게 대통령이 보낸 축하 난을 전달하며 당·청 소통에 시동을 걸었다. 원 원내대표는 “미뤄 왔던 당·정·청 실무 정책조정협의회를 하루빨리 재개하겠다”며 기존 통로를 활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정훈 신임 정책위의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 했던 ‘정례 정책간담회’ 부활을 거론했다. 소통의 ‘방법론’에 대한 두 사람의 미묘한 견해 차이가 읽히지만, 두 사람 모두 ‘실무’ 차원의 당·청 소통을 언급했다는 점에선 생각이 일치했다. 그러나 당·청 관계가 온전히 회복될 것이라고 속단하긴 이르다. 김 대표 2기 체제와 황교안 국무총리 체제가 접촉했을 때 어떤 소리를 낼지 아직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실무적 소통보다 고위급 회동을 통한 당·정·청 ‘수장’들의 융화가 관계 회복의 ‘화룡점정’이 될 것이라는 전제 아래서다. 현재 두 체제 모두 완전히 자리를 잡지 못한 상황이다 보니 갈등을 완전히 봉합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고위 당·정·청 회동의 복원 여부는 16일 당·청 회동에서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이날 새 원내지도부 등장에 맞춰 주요 당직 개편안도 내놨다. 인선은 ‘탈(脫)영남’과 ‘계파 탕평’에 초점이 맞춰졌다. 당 화합과 내년 총선 승리를 동시에 겨냥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당의 살림을 책임질 사무총장에 친박계인 황진하(경기 파주을, 3선) 의원이 임명됐다. 공천 실무를 담당할 제1사무부총장은 비박계 홍문표(충남 홍성·예산, 재선) 의원에게, 제2사무부총장은 친박계 박종희 경기 수원갑 당협위원장에게 돌아갔다. 김 대표가 전날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모든 당직을 비경상도 인사로 채우겠다”고 한 약속을 지킨 것이다. 특히 김 대표가 ‘누구’보다는 ‘조합’에 인선의 초점을 맞추면서 ‘깜짝 발탁’도 속출했다. 대변인으로 임명된 이장우(대전 동구, 초선) 의원이 대표적이다. 당 관계자는 “친박계의 요구와 충청 지역 안배의 필요성이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평가했다. 조원진(대구 달서병, 재선) 원내수석부대표 인선에서도 ‘막판 뒤집기’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당 지도부에 대구·경북(TK) 출신 의원이 없다는 지적이 있었다. 지역 안배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朴대통령·與지도부 내일 회동… 당청 관계 복원 전환점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원유철 신임 원내대표, 김정훈 신임 정책위의장이 16일 청와대에서 4자 회동을 갖는다. 김 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인사차 방문한 청와대 현기환 신임 정무수석과 면담한 뒤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 간 회동은 지난 2월 10일 이후 5개월여 만이다. 또 박 대통령과 김 대표의 만남은 지난 4월 16일 대통령의 남미 순방에 앞서 독대한 이후 꼭 3개월 만이다. 이번 회동은 김 대표의 취임 1주년과 새 원내지도부 선출에 따라 마련됐다. 회동에서는 추가경정예산 처리를 비롯한 7월 임시국회 현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의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와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사퇴 논란 과정에서 악화됐던 당·청 관계가 복원될지 주목된다. 이에 앞서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보궐선거에 단독 출마한 원·김 후보를 박수로 합의 추대했다. 이어 원 원내대표는 여야 실무협상을 주도할 원내수석부대표에 조원진 의원을 지명했다. 김 대표는 또 내년 총선 공천의 실무책임자인 사무총장에 황진하 의원, 제1사무부총장에 홍문표 의원, 제2사무부총장에 박종희 전 의원을 임명하는 등 ‘2기 체제’ 진용을 구축했다. 비박(비박근혜)계인 원 원내대표와 김 정책위의장이 당연직 최고위원으로 당 지도부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김 대표는 체제 유지의 ‘안전판’을 확보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현재 최고위원 8명 중 비박계는 김 대표를 포함해 5명, 친박계는 3명이다. 황 사무총장과 조 원내수석부대표, 박 제2사무부총장 등 요직에 친박계를 기용한 점은 계파 갈등 수습을 위한 ‘탕평 인사’로 풀이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與 ‘거부권 정국’ 勢대결 속 계파분화 조짐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에서 촉발된 여권 내홍을 계기로 새누리당 의원들의 계파도 새롭게 재편되고 있다. 크게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 대결 구도 속에 여러 갈래로 분화되는 양상이다. 그동안 박 대통령과의 거리감에 따라 계파가 나뉘었다면 이제는 정책 노선과 인물 중심으로 울타리가 형성되는 모습이다.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 논란에서 새롭게 부상한 세력은 ‘유승민 사단’이다. 원내부대표와 정책위부의장들이 한 축을 형성한다. 조해진·김세연·민현주·이종훈·이이재·이재영 의원 등 10명 안팎이다. 이들은 유 원내대표의 ‘신(新)보수’ 정책 노선을 지향한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조원진·김희국 의원을 비롯해 원내대표 경선 때 유 원내대표의 당선을 도운 대구 지역 의원도 유승민계로 분류된다. 유 원내대표를 제외한 11명의 대구 지역 의원 중 절반쯤 되는 것으로 보인다. 김무성계는 현재 당내 최대 계파를 형성하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내년 총선에서 김 대표가 공천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18대 국회에서 ‘주이야박’(晝李夜朴·낮에는 친이명박 밤에는 친박근혜)이라는 말이 있었다면 지금은 ‘주박야김’(낮에는 친박근혜 밤에는 친김무성)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다. 이군현·강석호·김학용·김영우 의원 등 주요 당직자와 김 대표가 18대 국회에서 원내대표를 맡았을 때의 인연, 부산·경남(PK) 출신, 내년 총선 공천을 노리는 비례대표 등 잠재적 친김무성계를 더하면 족히 50명은 넘을 것이라는 계산도 나온다. 19대 국회 초반 위용을 자랑했던 친박계는 이번 대통령 거부권 정국에서 ‘한 줌’이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입지가 좁아졌다는 평가가 많다. 지난해 7월 ‘김무성 체제’ 출범 이후 ‘탈박이김’(脫朴移金 · 친박계에서 김무성계로 이동) 현상도 세력 약화를 부추겼다. 하지만 목소리를 내고 있는 서청원·윤상현·이정현 의원 등 친박 직계의 숫자가 적을 뿐 침묵하고 있는 범친박계를 포함하면 적어도 당내 50~60명 정도는 박 대통령을 두둔하는 쪽에 서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원내대표 경선에서 이주영 의원이 받은 64표는 여전히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현재 어디 계파에도 속하지 않은 ‘중도파’도 존재감이 상당하다. 친박계와 비박계 사이에서 ‘캐스팅 보터’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5일 의원총회에서 유 원내대표가 압도적으로 재신임을 받을 수 있었던 것도 중도파의 힘이 컸다. 이재오 의원을 중심으로 한 옛 친이(친이명박)계는 현재 김무성계나 유승민계와는 또 결이 다른 범비박계로 분류된다. 여기에 정치적 중량감이 있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정몽준 전 의원이 내년 총선 도전을 앞두고 원내 세력화를 시도할 경우 당의 계파 분화는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현재는 과도기이기 때문에 계파가 서로 중첩되는 경향이 있다. 여권의 계파 지형도는 내년 총선을 전후로 명확하게 그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단독] [19대 국회 평가] 1만 3215건 발의에 통과 6.3%뿐… 자신이 낸 법안 반대·기권도

    [단독] [19대 국회 평가] 1만 3215건 발의에 통과 6.3%뿐… 자신이 낸 법안 반대·기권도

    19대 국회는 ‘일하는 국회’를 내세웠지만 ‘무능한 국회’라는 오명만 썼다. 여야 의원들은 법안을 ‘우후죽순’처럼 쏟아냈을 뿐 정작 처리는 뒷전이었다. 생산성과 효율성 측면에서 ‘역대 최악’이라는 평가까지 나온다. ●의원 7명 중 1명, 입법 실적 2건 이하 22일 서울신문과 법률소비자연맹이 공동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9대 국회가 출범한 2012년 5월 30일 이후 이날까지 접수된 법안은 모두 1만 4924건이다. 휴일 포함 하루 평균 13.4건이 접수된 셈이다. 이는 지난 18대 국회 4년 동안 접수된 전체 법안 1만 3913건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헌정 사상 최고치다. 역대 국회 법안 발의 건수는 17대 7489건, 16대 2507건, 15대 1951건, 14대 902건 등이었다. 여야 의원들이 대표 발의해 국회 본회의까지 통과한 법안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입법 활동을 활발히 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다. 19대 국회 3년 동안 발의·처리 법안이 가장 많은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 김우남 의원으로 70건이다. 이어 새정치연합 강창일 의원 58건, 새누리당 이명수 의원 53건, 새누리당 김태원 의원과 새정치연합 주승용 의원 각 48건 등의 순이었다. 반면 지난 3년간의 임기를 채운 여야 의원 257명 가운데 ‘입법 제로’ 의원은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와 새누리당 황진하 의원 등 2명이다. 입법 건수가 1건에 불과한 의원도 이재오, 정병국(이상 새누리당), 김한길, 박지원, 유인태, 이석현(이상 새정치연합) 의원 등 3선 이상 6명을 포함해 총 11명이다. 입법 건수 2건에 그친 의원은 박덕흠, 신동우, 장윤석, 주호영, 홍일표, 이인제(이상 새누리당), 김태년, 문병호, 신기남, 우원식, 정세균(이상 새정치연합), 심상정 의원(정의당) 등 12명이다. 재·보궐 선거를 통해 회기 중간에 들어온 의원(실적 0건 12명, 1건 9명)까지 포함할 경우 입법 실적이 2건 이하인 의원은 총 46명으로 집계됐다. ●“처리 법안 중 폐기 법안 절반 이상” 19대 국회 발의 법안 중 88.5%인 1만 3215건은 정부가 아닌 여야 의원들이 발의한 법안이다. 그러나 이 가운데 원안 가결(285건) 또는 수정 가결(550건)돼 지금까지 빛을 본 법안은 6.3%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미처리 상태(9583건)로 남아 있거나 대안 반영 등을 이유로 폐기(2641건) 또는 철회(155건)됐다. 의원 입법안의 가결률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이유는 법안 제출 자체가 졸속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지역구 주민이나 상임위 관련 기관·단체 등의 이해를 반영한 ’민원 입법’, 정부의 재정 여건을 감안하지 않은 ‘선심 입법’, 여야의 정치 쟁점에 앞다퉈 개정안을 내놓는 ‘전시 입법’, 국민적 관심이 높은 사안에 엇비슷한 법안을 무더기로 제출하는 ‘숟가락 얹기 입법’ 등의 관행이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안 반영을 이유로 폐기되는 법안도 문제로 꼽힌다. ‘대안 반영 폐기’는 법안의 취지는 같으나 내용이 다를 경우 대안을 만들어 통과시킨 뒤 나머지 법안들은 폐기하되 처리된 것으로 간주하는 것이다. 실제 19대 국회 처리 법안 4951건 중 대안 반영 폐기 법안이 전체의 56.1%인 2777건에 이른다. 홍금애 법률소비자연맹 기획실장은 “처리 법안 가운데 폐기 법안이 절반을 넘는다는 것은 그만큼 과잉 발의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대안 반영 폐기 법안의 상당수는 내용이 다른 ‘상임위원회 대안’이 통과되더라도 처리 법안으로 간주되고 있다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심지어 의원 가운데는 자신이 대표 발의한 법안에 반대표 또는 기권표를 행사하거나 아예 표결에서 빠진 의원도 적지 않다. 19대 국회 1년차(2012년 6월~2013년 5월)에 자신이 대표 법안을 발의하고도 정작 표결에는 불참한 의원이 유재중, 윤상현, 이윤석, 이한구, 한기호(이상 새누리당), 강기정, 노웅래, 변재일, 신계륜, 이상직(이상 새정치연합) 의원 등 10명이나 됐다. 3년차(2014년 6월~2015년 5월)에도 자신의 발의 법안에 기권한 의원이 김재원, 김정록, 윤영석, 조원진(이상 새누리당), 강창일, 김관영, 김영록, 김윤덕, 백재현, 이미경(이상 새정치연합) 등 10명이다. ●법안 낸 의원들 불참 10명·기권 10명 해당 의원들은 “수정안에 찬성했다”, “본회의에 출석했지만 잠시 자리를 뜬 상태에서 법안이 가결됐다”, “표결 시 버튼 누르는 시기를 놓쳤다” 등으로 해명하고 있지만 궁색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19대 국회 들어 ‘법안 발의’라는 양적인 면에서는 팽창했으나 ‘법안 처리’라는 질적인 면에서는 저조한 실정이다. 의원 입법과 정부 입법을 합쳐 원안 또는 수정안이 가결된 비율이 전체의 12.8%(1912건)에 그치고 있다. 발의 법안 대비 가결 법안 비율은 14대 72.7%, 15대 57.4%, 16대 37.8%, 17대 25.5%, 18대 16.9% 등으로 하락 추세다. 이처럼 법안 처리가 저조한 이유는 여야가 정치 현안을 두고 극한 대치를 반복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2월 임시국회에서는 이완구 국무총리에 대한 인사청문회 공방과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수정 논란, 4월 임시국회에서는 공무원연금 개혁 논란에 각각 매몰돼 사실상 ‘빈손 국회’로 마무리됐다. 앞서 세월호 참사 이후인 지난해 5월 2일부터 9월 29일까지 150일 동안 여야 대치로 국회 본회의에서는 단 한 건의 법안도 처리하지 못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여야 원내대표 오늘 회동, 무슨 얘기 나눌까?

    여야 원내대표 오늘 회동, 무슨 얘기 나눌까?

    여야 원내대표 오늘 회동, 무슨 얘기 나눌까? ‘여야 원내대표 오늘 회동’   새누리당 유승민,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27일 오후 국회에서 만나 오는 28일 예정된 5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처리할 안건 등에 대해 최종담판을 시도한다. 회동에는 새누리당 조해진·새정치연합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와 국회 공무원연금특위 간사로 활동했던 새누리당 조원진·새정치연합 강기정 의원도 배석한다. 이날 회동에서는 공무원연금 개혁안 처리 문제를 비롯해 새정치연합에서 요구하는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의 해임건의 및 세월호특별법 시행령 개정 문제가 집중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문형표 장관 해임건의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진통이 예상된다. 또 세월호특별법 시행령 개정 문제에 대해선 이미 국회 농해수위 차원에서 의견서를 정부에 제출하기로 상임위 차원에서 합의된 상태여서 추가 논의 결과가 주목된다. 회동에서는 아울러 법제사법위를 통과해 본회의에 부의된 54개 법안 및 각 상임위를 통과해 법사위에 계류 중인 법안들의 28일 본회의 처리 문제도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는 전날 비공개회동을 가졌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야 원내대표 오늘 회동 “문형표 복지부 장관 해임건 결론 내나?”

    여야 원내대표 오늘 회동 “문형표 복지부 장관 해임건 결론 내나?”

    여야 원내대표 오늘 회동 여야 원내대표 오늘 회동 “문형표 복지부 장관 해임건 결론 내나?” 새누리당 유승민,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27일 오후 국회에서 만나 오는 28일 예정된 5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처리할 안건 등에 대해 최종담판을 시도한다. 회동에는 새누리당 조해진·새정치연합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와 국회 공무원연금특위 간사로 활동했던 새누리당 조원진·새정치연합 강기정 의원도 배석한다. 이날 회동에서는 공무원연금 개혁안 처리 문제를 비롯해 새정치연합에서 요구하는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의 해임건의 및 세월호특별법 시행령 개정 문제가 집중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문형표 장관 해임건의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진통이 예상된다. 또 세월호특별법 시행령 개정 문제에 대해선 이미 국회 농해수위 차원에서 의견서를 정부에 제출하기로 상임위 차원에서 합의된 상태여서 추가 논의 결과가 주목된다. 회동에서는 아울러 법제사법위를 통과해 본회의에 부의된 54개 법안 및 각 상임위를 통과해 법사위에 계류 중인 법안들의 28일 본회의 처리 문제도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는 전날 비공개회동을 가졌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법 26~27일 일괄타결 시도”

    “공무원연금법 26~27일 일괄타결 시도”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의 5월 임시국회 통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여야는 협상 실무진이 초안 형태로 마련한 ‘잠정 합의안’을 바탕으로 막바지 세부조율 작업에 착수했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에 대한 해임 요구 연계 등에서 아직까지 이견을 보이고 있지만 ‘최종 합의안’은 초안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회 공무원연금개혁특별위원회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조원진·새정치민주연합 강기정 의원은 22일 만나 오는 26~27일 공무원연금 개혁안의 일괄타결을 시도하기로 했다. 조 의원은 회동에 이어 열린 원내대표단·정책위원회 연석회의에서 “기존 합의문에 대한 이견은 없다”고 전했다. 강 의원 역시 기자들과 만나 “추가 변경은 없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남은 주요 변수는 문 장관의 해임 요구와 연금개혁 협상의 연계 여부다. 야당은 “합의안에 문 장관의 해임을 촉구하는 내용을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여당은 “별개의 문제”라고 맞서고 있다. 유승희 새정치연합 최고위원은 “복지부 장관은 물러나야 함이 마땅하다”며 공세를 폈다. 반면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공무원연금 개혁과 문 장관과는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규칙안 세부 문구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 여야 일부 최고위원들을 설득하는 과제도 남아 있다. 아울러 이날 여야 간사는 공적연금 강화 논의를 위해 구성되는 사회적기구의 활동시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여야는 당초 사회적기구를 8월 말까지 운영하기로 했지만 예정보다 출범이 늦어짐에 따라 활동시한 연장에 어느 정도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무원연금 개혁안의 28일 본회의 처리를 목표로 한 추진 일정도 짜여졌다. 그동안 공무원연금 개혁 논의에 참여했던 김용하·김연명 교수 등 전문가들은 오는 26일까지 여야 잠정 합의안에 대한 건의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후 양당 의원총회 추인을 받은 뒤 유승민·이종걸 원내대표가 최종 합의안을 만들면 5월 국회 내 처리가 가능하다. 한편 유 원내대표는 당 소속 의원들에게 “이번 기회를 놓치면 공무원연금법 처리가 장기 표류할 위험이 있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 본회의 참여를 독려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여야, 공무원연금 개혁 ‘50% 해법’ 의견 접근

    여야, 공무원연금 개혁 ‘50% 해법’ 의견 접근

    꽉 막혔던 여야 공무원연금 개혁 협상에 숨통이 트이고 있다. 여야 대표가 ‘윈윈’하는 방향으로 협상을 풀어 가자고 뜻을 모은 데 이어 협상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 명기’ 문제에 대해 실무진 차원의 의견 접근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여야 모두가 수용할 수 있는 절충안이 마련될 경우 오는 28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이 처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새누리당 김무성·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2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서울디지털포럼 개막식에 참석해 공무원연금 개혁 처리 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들은 지난 2일 여야 대표 및 원내대표가 최종 서명한 ‘5·2 합의안’을 바탕으로 서로가 윈윈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유은혜 새정치연합 대변인이 전했다. 이와 함께 국회 공무원연금개혁특별위원회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조원진·새정치연합 강기정 의원은 이날 회동을 갖고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이 처리될 수 있도록 협의를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특히 이들은 문제가 된 ‘50% 명기’ 여부와 관련해 각자 입장을 반영해 조율한 초안을 만들었다. 여야는 이 초안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지만 ‘소득대체율 50%로 인상’이 수정되거나 빠졌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여태까지 새누리당은 50%라는 수치를 국회 규칙에 못 박을 수 없다는 입장이 확고했고, 새정치연합에서도 ‘50% 명기에 집착하지 말고 출구전략을 모색해야 한다’는 기류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조 의원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양당이 수용할 수 있는 문안을 만들 것이냐가 관건인데, 50% 문제에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강 의원도 “많은 의견 접근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회동에서 양당 간사는 ‘국민연금에 대한 국민적 불신을 초래할 수 있는 어떠한 내용의 발표도 자제할 것을 여야 및 정부에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야당은 “여야 협상에 청와대가 간섭하고 있다”고 비판해 왔는데, 정부를 배제하면서 여야 협상을 본격적으로 진전시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동안 야당이 ‘협상 카드’로 만지작거렸던 ‘기초연금 강화’, ‘법인세 인상’도 초안에서는 빠지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져 협상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양당 간사는 사회적기구 구성안에 대한 학계 전문가의 의견을 이번 주말까지 수렴하고 오는 25~26일 중 확정해 발표할 방침이다. 김무성 대표는 양당 간사 회동 결과를 보고받은 뒤 “잘될 것 같다”고 말해 본회의 처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문재인 대표·이종걸 원내대표에게 초안을 보고한 강 의원 역시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잘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하지만 ‘50% 명기’ 문제와 관련해 양당 간사가 잠정 합의한 초안을 여야 강경파에서 수용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어 5월 국회 처리를 낙관할 수만은 없다. 앞으로 양당 지도부 승인, 의원총회 추인 등 거쳐야 할 과정도 많이 남아 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28일 본회의 극적 타결 이뤄지나

    공무원연금 개혁, 28일 본회의 극적 타결 이뤄지나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 28일 본회의 극적 타결 이뤄지나 2주일째 교착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는 공무원연금 개혁이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극적으로 처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단 여야의 협상 진도는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상정이 무산된 지난 6일에 묶여 있다. 국민연금 명목소득대체율 등 공적연금 강화 방안을 논의할 국회 차원의 사회적기구 구성 규칙안에 담길 표현을 놓고 입장이 맞서는 것이다. 애초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인상 및 보험료율 조정’으로 만들어진 공무원연금 개혁 실무기구의 합의 초안은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을 50%로 한다’로 지난 2일 최종 수정됐고, 이를 여야 대표·원내대표가 존중하겠다고 공언한 게 이른바 ‘5·2 합의’다. 여기서 새누리당은 ‘존중’에 방점을 찍었다. 50%라는 수치는 법적 구속력이 없는 실무기구의 합의인 만큼 여기에 확정적으로 얽매이지 않되, 이 수치를 염두에 두고 사회적기구에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자는 것이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1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공적연금 강화를 위해선 국회 특별위원회와 사회적기구를 설치해 어떤 논의든 진지한 논의를 시작하자는 게 우리의 입장”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50%를 목표로 한다’에서 ‘50%로 한다’로 실무기구 합의문의 표현이 바뀐 만큼 이는 목표치가 아닌 확정치로 간주, 사회적기구에서 이 수치를 달성하는 방안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새정치연합에서 여야 실무협상을 주도하는 강기정 의원은 “(실무기구) 합의서에 50%가 들어 있다. 합의서 이행 여부가 핵심”이라며 “50%의 (규칙안) 명기 여부는 합의서 이행을 위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여야가 한목소리로 5·2 합의 준수를 강조하면서도 합의 준수 방식을 놓고 각자 다른 해석을 고집하는 탓에 평행선을 달리는 듯하지만, 물밑에선 조금씩 접점을 모색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특히 국회 공무원연금 개혁 특별위원회에서 양당 간사를 맡았던 새누리당 조원진·새정치민주연합 강기정 의원은 비공식 접촉의 끈을 놓지 않고 있어 오는 20일 회동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해낼 가능성도 점쳐진다. 협상 상황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50% 규칙안 명기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새누리당과, 사회적기구가 유명무실해져선 안 된다는 새정치연합의 절충점을 담기 위한 적절한 표현을 조·강 의원이 고민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양측이 수용 가능한 선에서 규칙안 문구가 적절히 조율될 경우 5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인 오는 28일까지 공무원연금 개혁안과 공적연금 강화를 위한 특위 및 사회적기구 구성이 극적으로 일괄 타결될 수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규칙안의 표현 하나 때문에 여야가 어렵게 만든 공무원연금 개정안을 무산시킨다면 이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며 “28일 본회의 처리를 목표로 해서 여야 합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새정치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내일 강기정 정책위의장이 새누리당과 본격적인 합의를 하도록 권한을 드렸다”며 “(야당은) 어떻게든 합의해서 해결하겠다는 진정성을 보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28일 본회의 타결…20일 여야 회동에 달렸다

    공무원연금 개혁, 28일 본회의 타결…20일 여야 회동에 달렸다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 28일 본회의 타결…20일 여야 회동에 달렸다 2주일째 교착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는 공무원연금 개혁이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극적으로 처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단 여야의 협상 진도는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상정이 무산된 지난 6일에 묶여 있다. 국민연금 명목소득대체율 등 공적연금 강화 방안을 논의할 국회 차원의 사회적기구 구성 규칙안에 담길 표현을 놓고 입장이 맞서는 것이다. 애초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인상 및 보험료율 조정’으로 만들어진 공무원연금 개혁 실무기구의 합의 초안은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을 50%로 한다’로 지난 2일 최종 수정됐고, 이를 여야 대표·원내대표가 존중하겠다고 공언한 게 이른바 ‘5·2 합의’다. 여기서 새누리당은 ‘존중’에 방점을 찍었다. 50%라는 수치는 법적 구속력이 없는 실무기구의 합의인 만큼 여기에 확정적으로 얽매이지 않되, 이 수치를 염두에 두고 사회적기구에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자는 것이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1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공적연금 강화를 위해선 국회 특별위원회와 사회적기구를 설치해 어떤 논의든 진지한 논의를 시작하자는 게 우리의 입장”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50%를 목표로 한다’에서 ‘50%로 한다’로 실무기구 합의문의 표현이 바뀐 만큼 이는 목표치가 아닌 확정치로 간주, 사회적기구에서 이 수치를 달성하는 방안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새정치연합에서 여야 실무협상을 주도하는 강기정 의원은 “(실무기구) 합의서에 50%가 들어 있다. 합의서 이행 여부가 핵심”이라며 “50%의 (규칙안) 명기 여부는 합의서 이행을 위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여야가 한목소리로 5·2 합의 준수를 강조하면서도 합의 준수 방식을 놓고 각자 다른 해석을 고집하는 탓에 평행선을 달리는 듯하지만, 물밑에선 조금씩 접점을 모색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특히 국회 공무원연금 개혁 특별위원회에서 양당 간사를 맡았던 새누리당 조원진·새정치민주연합 강기정 의원은 비공식 접촉의 끈을 놓지 않고 있어 오는 20일 회동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해낼 가능성도 점쳐진다. 협상 상황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50% 규칙안 명기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새누리당과, 사회적기구가 유명무실해져선 안 된다는 새정치연합의 절충점을 담기 위한 적절한 표현을 조·강 의원이 고민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양측이 수용 가능한 선에서 규칙안 문구가 적절히 조율될 경우 5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인 오는 28일까지 공무원연금 개혁안과 공적연금 강화를 위한 특위 및 사회적기구 구성이 극적으로 일괄 타결될 수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규칙안의 표현 하나 때문에 여야가 어렵게 만든 공무원연금 개정안을 무산시킨다면 이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며 “28일 본회의 처리를 목표로 해서 여야 합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새정치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내일 강기정 정책위의장이 새누리당과 본격적인 합의를 하도록 권한을 드렸다”며 “(야당은) 어떻게든 합의해서 해결하겠다는 진정성을 보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당정청 심야 긴급회동…결과 살펴보니

    ‘공무원연금 개혁’ 당정청 심야 긴급회동…결과 살펴보니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 무산 이후 청와대, 정부, 새누리당이 15일 전격적으로 고위급 심야 회동을 하면서 교착 상태에 빠진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한 여권의 의견이 정립됐다. 지난 2일 연금 개혁안의 극적 타결에도 6일 본회의 통과가 무산되고 나서 전개된 여야 대치 국면에 불거진 당·정·청의 엇박자가 어느 정도 정리됐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청와대 이병기 비서실장과 공석인 국무총리를 대신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이날 긴급 회동 후 발표한 결과는 원론적이지만 곰곰이 뜯어보면 의미가 작지 않다. 새누리당이 대표로 발표한 보도자료에 “공무원연금법 개정과 관련해 주어진 여건 속에 최선의 안으로서, 특히 최초의 사회적 대타협기구에서 전원 합의한 것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했다”고 밝힌 것이 우선 눈에 띈다. 김 대표가 최근 ‘5·2 합의안’에 대해 높이 평가하면서 “정부도 여야가 합의한 연금개혁안이 잘된 것인지 잘못된 것인지 입장을 밝혀주기 바란다”고 촉구한 상황에서 ‘최선의 안’이라는 표현이 들어간 것은 당의 주장이 상당부분 받아들여진 것으로 해석된다. 당·정·청은 또 이날 회동에서 국민연금 명목소득대체율 인상은 국민의 부담 증가가 전제돼 국민의 동의가 반드시 필요하므로 사회적 대타협기구에서 논의해 결정돼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여야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서명한 ‘5·2 합의’의 원칙을 지키면서 논란이 돼 온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은 국민적 합의를 전제로 사회적기구에서 논의·결정하자는 것이다. 지난 11일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와 청와대의 수차례 브리핑 등으로 형성된 공무원연금 개혁 및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명기 여부에 대한 여권의 공감대를 재확인한 수준이다. 이처럼 ‘내용’은 특별히 주목할 게 없는 반면, 오히려 당·정·청 회동의 ‘과정’과 ‘형식’이 전날부터 집중 조명을 받았다. 애초 오는 17일 열릴 예정이던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를 취소하고, 이를 고위 당·정·청으로 대체·격상하면서 날짜도 이틀 앞당겼기 때문이다. 개혁안에 대한 실망감과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인상에 대한 거부감을 보인 청와대, 주요 고비마다 청와대의 강경 입장 표명이 야당과의 협상 여지를 좁힌다고 보는 여당, 개혁안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는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모색한 셈이다. 그럼에도 정책조정협의회를 고위 당·정·청 회의로 격상하는 과정이 다소 매끄럽지 못했다는 시각도 없지 않은 게 사실이다. 당이 제시한 정책조정협의회를 청와대가 차단하고 고위 당·정·청 회의로 ‘역제안’을 한 것처럼 여겨질 수 있다는 점에서 당·청의 주도권 다툼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이날 고위 당·정·청 회동으로 여권의 갈등 기류가 일단 잠잠해진 가운데 오는 20일 다시 만나기로 한 새누리당 조원진·새정치연합 강기정 의원의 실무 차원 협의가 진전될 경우 이달 28일 본회의에 맞춰 연금 개혁 처리를 기대해볼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야, 공무원연금 논의 재개… 개혁 돌파구 찾나

    여야가 지난 6일 무산됐던 공무원연금 개혁안 논의를 위한 ‘물밑 대화’에 착수했다. 여야와 청와대, 정부 간 이견이 컸던 공무원연금 개혁과 국민연금 연계를 위한 명목 소득대체율 ‘50%’의 덫에서 벗어나 돌파구를 찾을지 주목된다. 공무원연금개혁 특별위원회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조원진·새정치민주연합 강기정 의원은 15일 국회 회동을 통해 일단 ‘협상의 교착상태를 풀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날 회동은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의 4월 임시 국회 처리가 무산된 이후 끊겼던 여야 실무자 간 대화가 재개됐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이들은 회동 직후 브리핑을 통해 “새누리당은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로 인상’을 국회 규칙에 명기할 수 없다는 방침을, 새정치연합은 ‘명기해야 한다’는 주장을 주고받았다”고 전했다. 양당 간사는 ‘50% 명기’ 문제를 어떻게 조율할지 각자 지도부와 협의한 뒤 오는 20일 다시 회동할 계획이다. 새정치연합도 이날 공무원연금 개혁안 처리에 집중한다는 모양새를 취했다. 일각에서 야당의 새로운 협상 카드로 제기된 기초연금 연계 및 법인세 인상 등을 공무원연금 개혁 협상의 전제 조건으로 삼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강 의원은 “(법인세 인상 및 기초연금 연계는) 전혀 다른 이야기로 (연금개혁 협상에) 전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일단 여당이 “혼선을 주고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부분들을 ‘별개의 문제’로 선을 긋고 나선 것이다. 다만 향후 별도로 구성되는 사회적기구에서 기초연금 강화 등을 논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은 열어놨다.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기구가 꾸려지면 거기서는 다 논의돼야 한다”고 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당정청 심야 긴급회동…결과는?

    ‘공무원연금 개혁’ 당정청 심야 긴급회동…결과는?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 무산 이후 청와대, 정부, 새누리당이 15일 전격적으로 고위급 심야 회동을 하면서 교착 상태에 빠진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한 여권의 의견이 정립됐다. 지난 2일 연금 개혁안의 극적 타결에도 6일 본회의 통과가 무산되고 나서 전개된 여야 대치 국면에 불거진 당·정·청의 엇박자가 어느 정도 정리됐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청와대 이병기 비서실장과 공석인 국무총리를 대신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이날 긴급 회동 후 발표한 결과는 원론적이지만 곰곰이 뜯어보면 의미가 작지 않다. 새누리당이 대표로 발표한 보도자료에 “공무원연금법 개정과 관련해 주어진 여건 속에 최선의 안으로서, 특히 최초의 사회적 대타협기구에서 전원 합의한 것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했다”고 밝힌 것이 우선 눈에 띈다. 김 대표가 최근 ‘5·2 합의안’에 대해 높이 평가하면서 “정부도 여야가 합의한 연금개혁안이 잘된 것인지 잘못된 것인지 입장을 밝혀주기 바란다”고 촉구한 상황에서 ‘최선의 안’이라는 표현이 들어간 것은 당의 주장이 상당부분 받아들여진 것으로 해석된다. 당·정·청은 또 이날 회동에서 국민연금 명목소득대체율 인상은 국민의 부담 증가가 전제돼 국민의 동의가 반드시 필요하므로 사회적 대타협기구에서 논의해 결정돼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여야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서명한 ‘5·2 합의’의 원칙을 지키면서 논란이 돼 온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은 국민적 합의를 전제로 사회적기구에서 논의·결정하자는 것이다. 지난 11일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와 청와대의 수차례 브리핑 등으로 형성된 공무원연금 개혁 및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명기 여부에 대한 여권의 공감대를 재확인한 수준이다. 이처럼 ‘내용’은 특별히 주목할 게 없는 반면, 오히려 당·정·청 회동의 ‘과정’과 ‘형식’이 전날부터 집중 조명을 받았다. 애초 오는 17일 열릴 예정이던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를 취소하고, 이를 고위 당·정·청으로 대체·격상하면서 날짜도 이틀 앞당겼기 때문이다. 개혁안에 대한 실망감과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인상에 대한 거부감을 보인 청와대, 주요 고비마다 청와대의 강경 입장 표명이 야당과의 협상 여지를 좁힌다고 보는 여당, 개혁안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는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모색한 셈이다. 그럼에도 정책조정협의회를 고위 당·정·청 회의로 격상하는 과정이 다소 매끄럽지 못했다는 시각도 없지 않은 게 사실이다. 당이 제시한 정책조정협의회를 청와대가 차단하고 고위 당·정·청 회의로 ‘역제안’을 한 것처럼 여겨질 수 있다는 점에서 당·청의 주도권 다툼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이날 고위 당·정·청 회동으로 여권의 갈등 기류가 일단 잠잠해진 가운데 오는 20일 다시 만나기로 한 새누리당 조원진·새정치연합 강기정 의원의 실무 차원 협의가 진전될 경우 이달 28일 본회의에 맞춰 연금 개혁 처리를 기대해볼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 “野 과거 40%로 인하” 야 “靑 가이드라인 따르나”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둘러싼 여야 간 논란이 장기화될 조짐이 보이면서 5월 임시국회 처리도 불투명해졌다. 새누리당은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 인상 명기’는 불가하다는 당론을 정한 뒤 ‘여론전’에 치중하며 야당을 압박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합의 파기’라며 반발하고 있지만 협상의 여지는 더욱 좁아진 것이 현실이다. 이군현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1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노무현 정부 때는 왜 소득대체율을 60%에서 40%로 낮췄는지 명쾌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가 2007년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을 40%로 낮추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공무원연금개혁특위 여당 간사였던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은 야당의 ‘50% 명기’ 주장에 대해 “지도부와 전혀 협의하지 않은 50%를 내놓아서 정국을 교착상태로 빠지게 하려는 일부 강경 세력 입장이 반영된 게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새정치연합도 ‘50% 명기’ 입장을 고수하며 여론전에 치중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새누리당의 ‘50% 명기 불가’ 당론에 대해 “청와대 가이드라인에 충실한 입장인데, 첫 번째로 원내대표 간 합의한 내용을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새누리당 지도부가 손바닥 뒤집듯 뒤엎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연금개혁 무산 후폭풍] 與 “개혁 약속 문재인 허언 의심” 野 “합의 파기한 靑·與 사과해야”

    여야가 지난 6일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처리가 무산된 책임을 놓고 서로 ‘네 탓 공방’을 벌였다. 여야 지도부가 국민 앞에서 전원 서명을 한 합의가 무참히 깨졌음에도 여야 어디에서도 ‘죄책감’을 느끼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새누리당 공무원연금 개혁 특별위원회 위원들은 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간의 협상 과정을 설명하는 한편 처리가 무산된 책임을 새정치민주연합에 돌렸다. 특위 간사인 조원진 의원은 3개 공무원단체가 제시했던 ‘국민연금 개혁 관련 합의문’ 초안을 공개하며 “여기에는 ‘국민연금 명목소득대체율 인상과 이와 연관된 보험료율의 조정’이라고만 돼 있을 뿐 50% 등 구체적인 수치는 명시되지 않았다”면서 “소득대체율 50%는 야당이 들고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새정치연합의 몽니 부리기로 끝내 처리되지 못해 매우 유감”이라며 “국민에게 부담을 주는 국민연금 제도 변경은 국민적 합의와 사회적 동의가 있어야만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무원연금 개혁을 약속했던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의 발언이 허언이었는지 의심스럽다”고 날을 세웠다. 새정치연합도 공무원연금 개혁 특위 대책회의를 열고 “합의를 파기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박근혜 대통령이 사과해야 한다”며 여권을 겨눴다. 문 대표는 “청와대 말 한마디에 여야가 함께했던 약속이 헌신짝처럼 내팽개쳐졌다. 참으로 통탄스러운 일”이라면서 “(청와대는) 근거 없는 수치와 연금 괴담을 유포하며 국민을 호도하더니 여야 합의마저 뒤집었다”고 쏘아붙였다. 특위 위원인 김성주 의원은 “새누리당 김 대표나 유승민 원내대표가 합의를 깼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초유의 민주주의 성공 사례가 청와대의 몽니, 친박(친박근혜)계의 반대로 무산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영교 원내대변인도 “친박과 비박 갈등에 영합한 일부 새누리당 최고의원의 손에 수개월간 논의를 거쳐 탄생한 공무원연금 개혁안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고 가세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등 당 공식 회의 일정을 취소했다. 8일 주요당직자회의도 열지 않기로 했다. 김 대표는 이날 아침 모임과 축사 일정 등에 모두 불참했다. 유 원내대표도 개인 일정만 소화할 뿐 공식 일정은 잡지 않았다. 공무원연금 개혁안 처리 불발의 여파가 적지 않아 보인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대책회의를 여는 등 새누리당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더 걷는 방식 공감대” 여야 쟁점 접점 찾아가나

    공무원연금 개혁 “더 걷는 방식 공감대” 여야 쟁점 접점 찾아가나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 “더 걷는 방식 공감대” 여야 쟁점 접점 찾아가나 여야가 국회 본회의 처리시한을 2주일 남긴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놓고 상당 부분 접점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총보험료율을 높이고 소득재분배 기능을 도입하는 데는 사실상 공감대를 이뤘다. 연금개혁 논의의 무게중심이 국회 밖 대타협기구 및 실무기구에서 국회 안으로 옮겨지는 가운데 여야가 합의안의 밑그림을 그려감에 따라 오는 27일 양당 원내지도부의 협상 결과가 주목된다. 국회 공무원연금 개혁 특별위원회는 23일 법안심사소위원회를 구성, 현재 계류 중인 12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에 대한 검토를 마쳤다. 소위는 특위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조원진, 새정치민주연합 강기정 의원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새누리당 김현숙·강은희, 새정치연합 김성주·김용익 의원이 소위 위원으로 참여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선 총보험료율(공무원이 내는 기여율에 정부가 내는 부담률을 더한 값)을 최대 20%로 높이고, 여기에 국민연금 방식의 소득재분배 기능을 도입하자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조원진 의원이 “우리로선 (기여율) 10%를 잡고 가는 게 좋다”고 말했고, 이에 강기정 의원이 “소득 구간별로 (기여율을) 좀 나누면 (어떠냐)”며 일부 공무원단체가 거론한 ‘중하위직 9%, 고위직 10%’를 언급하자 조 의원은 “기여율에 차등을 두는 것보단 정부의 인사정책적 지원이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현재 제도에서 기여율이 9~10%로 정해지면 ‘1대 1 매칭’ 원칙에 따라 정부의 부담률도 9~10%로 정해진다. 총보험료율은 현행 14%(공무원 7%, 정부 7%)에서 18~20%로 높아진다. 일단 보험료를 ‘더 걷는 방식’의 개혁은 어느 정도 윤곽을 잡은 셈이다. 여야는 소득이 많은 계층에서 보험료를 더 걷어 소득이 적은 계층에 연금을 더 주는 국민연금 방식의 소득재분배 기능을 일부 도입하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 김현숙 의원은 “새정치연합이 제시한 소득재분배 도입은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고, 강기정 의원은 “국민연금 상당분(기여율 기준 4.5%) 이하는 소득재분배를 하는 게 참 합리적”이라고 화답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소득재분배에 거부감을 보이는 데 대해선 조 의원이 “소득재분배 해당 구간을 좀 낮추자”는 제안도 했다. 여야의 이런 입장 조율은 기여율 10% 인상에 지급률 1.65% 인하를 골자로 한 이른바 ‘김용하 안’과 새정치연합이 ‘기여율 7%+α, 지급률 1.9%-β’로 제시한 개혁안 사이에서 접점이 찾아질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다만, 공무원단체에 대한 설득이 관건으로 남았다. 공무원단체들이 주장하는 공적연금 기능 강화 방향에 대한 보건복지부의 입장이 명확하게 제시돼야 하고, 기여율, 지급률, 소득재분배 등 개혁안 핵심 쟁점에 대한 단체 간 이견도 좁혀져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5차례 회의를 거친 실무기구는 오는 24일 추가 회의를 열어 합의안 도출을 최종 시도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여야 논의 진척 “더 걷는 방식 상당부분 공감대”

    공무원연금 개혁, 여야 논의 진척 “더 걷는 방식 상당부분 공감대”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 여야 논의 진척 “더 걷는 방식 상당부분 공감대” 여야가 국회 본회의 처리시한을 2주일 남긴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놓고 상당 부분 접점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총보험료율을 높이고 소득재분배 기능을 도입하는 데는 사실상 공감대를 이뤘다. 연금개혁 논의의 무게중심이 국회 밖 대타협기구 및 실무기구에서 국회 안으로 옮겨지는 가운데 여야가 합의안의 밑그림을 그려감에 따라 오는 27일 양당 원내지도부의 협상 결과가 주목된다. 국회 공무원연금 개혁 특별위원회는 23일 법안심사소위원회를 구성, 현재 계류 중인 12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에 대한 검토를 마쳤다. 소위는 특위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조원진, 새정치민주연합 강기정 의원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새누리당 김현숙·강은희, 새정치연합 김성주·김용익 의원이 소위 위원으로 참여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선 총보험료율(공무원이 내는 기여율에 정부가 내는 부담률을 더한 값)을 최대 20%로 높이고, 여기에 국민연금 방식의 소득재분배 기능을 도입하자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조원진 의원이 “우리로선 (기여율) 10%를 잡고 가는 게 좋다”고 말했고, 이에 강기정 의원이 “소득 구간별로 (기여율을) 좀 나누면 (어떠냐)”며 일부 공무원단체가 거론한 ‘중하위직 9%, 고위직 10%’를 언급하자 조 의원은 “기여율에 차등을 두는 것보단 정부의 인사정책적 지원이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현재 제도에서 기여율이 9~10%로 정해지면 ‘1대 1 매칭’ 원칙에 따라 정부의 부담률도 9~10%로 정해진다. 총보험료율은 현행 14%(공무원 7%, 정부 7%)에서 18~20%로 높아진다. 일단 보험료를 ‘더 걷는 방식’의 개혁은 어느 정도 윤곽을 잡은 셈이다. 여야는 소득이 많은 계층에서 보험료를 더 걷어 소득이 적은 계층에 연금을 더 주는 국민연금 방식의 소득재분배 기능을 일부 도입하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 김현숙 의원은 “새정치연합이 제시한 소득재분배 도입은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고, 강기정 의원은 “국민연금 상당분(기여율 기준 4.5%) 이하는 소득재분배를 하는 게 참 합리적”이라고 화답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소득재분배에 거부감을 보이는 데 대해선 조 의원이 “소득재분배 해당 구간을 좀 낮추자”는 제안도 했다. 여야의 이런 입장 조율은 기여율 10% 인상에 지급률 1.65% 인하를 골자로 한 이른바 ‘김용하 안’과 새정치연합이 ‘기여율 7%+α, 지급률 1.9%-β’로 제시한 개혁안 사이에서 접점이 찾아질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다만, 공무원단체에 대한 설득이 관건으로 남았다. 공무원단체들이 주장하는 공적연금 기능 강화 방향에 대한 보건복지부의 입장이 명확하게 제시돼야 하고, 기여율, 지급률, 소득재분배 등 개혁안 핵심 쟁점에 대한 단체 간 이견도 좁혀져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5차례 회의를 거친 실무기구는 오는 24일 추가 회의를 열어 합의안 도출을 최종 시도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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