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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갈비’ 7월중 수입될 듯

    한·미 FTA 체결 이후 ‘뼈 있는 쇠고기(LA갈비)’의 수입 재개 시기가 최대 관심사다. 미 의회 등은 쇠고기 전면 개방을 비준의 조건이라며 엄포를 놓고 있다. 국내에서도 수입 시기 등을 놓고 대통령과 관련 부처 간에 발언이 엇갈려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농림부 등에 따르면 이르면 7월 중 미국산 쇠고기가 전면 수입될 전망이다. 농림부 고위 관계자는 4일 “5월 국제수역사무국(OIE)의 광우병 판정 이후 미국의 수입위생조건 개정 요청 즉시 위험평가에 착수하면 빠르면 2개월 남짓 안에 절차가 마무리돼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지 도축장 검사 등 여러 조사가 이미 된 상태라 8단계 위험평가 절차 중 사실상 1∼2단계 정도만 남은 셈”이라면서 “항공기 편으로는 이르면 7월중, 배 편으로는 9월 추석(25일) 연휴 전에는 갈비까지 수입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미 농림부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검역 전문가들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팀에서는 OIE 판정 후 미국에 보낼 ‘예상 질문’을 만드는 등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농림부는 5월 이후에 수입위생조건 재개정 협의를 시작한 뒤 광우병 위험평가 등 8단계 수입 재개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수입 재개절차 중에는 수입위생조건 개정 등 문서협의 절차와 입안예고 기간(20일 정도)이 포함된다. 농림부는 지난해 수입 위생조건 합의 때는 광우병 문제 등으로 1년여 시간이 걸렸지만, 이번에는 대통령이 구두 약속을 한 만큼 훨씬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2일 한국과 미국은 FTA 협정을 체결하면서 오는 5월 OIE의 판정이 나온 뒤 신속하게 ‘뼈 있는 쇠고기’의 수입 절차에 들어갈 것을 합의했다. 조원동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4일 “대통령께서 5월 OIE의 미국 쇠고기 위생상태 판정 결과를 존중해 합리적 수준으로 시장을 개방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의지를 갖고 말씀하신 만큼 지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2일 “OIE의 권고를 존중해 합리적인 수준으로 미국산 쇠고기를 개방하고, 절차도 합리적인 기간 안에 마무리할 것을 부시 대통령과 약속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동석 농림부 통상정책관은 “노무현 대통령이 말한 ‘합리적 시기’는 구체적으로 특정한 시기를 못박은 게 아니고, 대통령이 직접 쇠고기 수입에 대한 관심과 의지를 밝힘으로써 미국측의 불신감을 없애기 위한 것”이라고 다른 해석을 내놓았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뒷말 많은 재경부 1급 인사

    재정경제부 인사를 놓고 말들이 많다. 특정 인사에 대한 권오규 경제부총리의 배려가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재경부는 능력과 경험, 업무상 균형을 중시하다 보니 우연찮게 생긴 결과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청와대마저 눈살을 찌푸리는 정도다. 함께 일할 사람을 고르는 것은 인사권자의 고유 권한이지만 내부의 시각도 곱지는 않다. 재경부는 지난 23일 조원동(행시 23회) 경제정책국장을 차관보로 임명했다. 임영록(20회) 차관보는 5개월 만에 정책홍보실장으로 옮겼다. 재경부는 업무상 조화를 고려했다고 밝혔다. 부총리는 경제기획통이고, 김석동(23회) 1차관은 금융전문가다. 따라서 금융정책국장을 지낸 임영록 전 차관보 보다는 기획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조원동이 어울린다는 논리다. 지난해 10월 인사에서도 이미 조원동 전 국장을 차관보로 내정했으나 검증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6개월을 늦춘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신임 조 차관보의 능력이 출중하다는 점은 다들 인정한다. 하지만 임영록 실장이 행시 기수로 앞선 데다 능력이나 업무스타일이 뒤지지 않는데 굳이 ‘밀어내기식’ 인사를 한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평가다.청와대 관계자도 “부총리의 의견을 존중하지만 1급 인사를 1∼2개월 늦추면서까지 특정 인사를 발탁한 것은 개운치 않다.”고 말했다.조 차관보와 같은 문제로 인사상 불이익을 받은 A국장은 여전히 엄격한 잣대를 적용받고 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재경부 차관보 조원동씨

    재정경제부는 23일 차관보에 조원동 경제정책국장을, 정책홍보관리실장에 임영록 차관보를 각각 임명했다고 밝혔다. 재경부는 또 지역특화발전특구기획단장에 윤수영 산업자원부 국장을 임명했다.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온 신임 조 차관보는 행시 23회로 공직에 입문 대통령경제수석실 행정관, 재경부 정책기획관 등을 역임했다.
  • “재계 위기론은 이해부족 탓”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등 재계가 제기한 경제위기론에 재정경제부가 “한국경제의 위상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일각의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경제를 걱정하는 것은 좋지만 불안감을 조성해선 곤란하다는 참여정부 전반의 시각이 깔렸다. 하지만 현실 감각이 뛰어난 재계 총수들의 발언을 정부가 겸허히 수용하진 못할망정 무조건 폄하해서야 쓰겠느냐는 지적도 적지 않다. 김석동 재정경제부 1차관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재계 원로 등이 제기한 문제는 저출산·고령화 문제에 따른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 저하를 우려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중·장기적으로 앞날을 걱정하는 것은 당연하고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그러나 “단기적 위기론을 제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으며 과거와 같은 토대 위에서 단순한 불안감을 나타내는 것은 한국경제의 현실적 위상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데 따른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 근거로 정부는 외환위기 이후 조기경보시스템을 마련했으며 지속적인 구조개혁을 추진한 결과 외환과 금융 등 모든 부문에서 투명성을 확보, 국·내외적으로 신뢰를 얻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원동 재경부 경제정책국장도 이날 국정브리핑 기고를 통해 “경제위기론이 패배감이나 자기 폄하로 발전해서는 안 되며 건설적으로 사회적 중지를 모으는 데 보탬이 돼야 한다.”면서 “걱정이 도를 넘어 위기감으로 증폭되고 서로 공격하는 자리로 변질되면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가축 질병 때문에 교역 빗장 걸면 곤란”

    조원동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장이 “광우병 등의 질병이 무서워 교역에 빗장을 걸면 앞으로 더 큰 어려움을 자초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 국장은 최근 국정브리핑에 올린 ‘칭기즈칸과 WTO체제’라는 칼럼에서 “미국산 쇠고기 뼛조각 파동으로 한·미간 FTA 협상의 발목이 잡혔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몽골제국이 번성한 이유를 비교우위론에 근거한 자유무역에 빗대면서 영국의 경제학자 리카르도가 19세기 초 비교우위론을 정립한 시점보다 400년 이상이나 앞섰다고 설명했다. 조 국장은 “칭기즈칸은 영토확장을 위한 전쟁을 계속하면서도 카라반의 통행에 아무런 지장을 주지 않았고 그 과실을 다른 민족들에게 나눠주며 몽골 소수정권의 정당성을 유지했다.”고 해석했다. 세계무역기구(WTO)가 지향하는 세상이 칭기즈칸 치하에서 더욱 완벽하게 구현됐다고 덧붙였다. 조 국장은 하지만 “이같은 몽골제국의 자유무역체제를 무너뜨린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흑사병”이라면서 “유럽 각국은 당시 창궐한 흑사병의 매개체로 ‘카라반 대상(大商)’을 지목, 몽골과의 교역을 끊었고 그 결과 몽골제국의 정당성도 급격히 붕괴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오늘날 WTO가 지향하는 자유무역체제도 광우병과 조류독감 등 전염경로가 불확실한 질병들 때문에 다시 위협받고 있다.”면서 “질병이 발생한 나라와의 교역이 차단되고 있으며 설령 이뤄진다 해도 엄격한 검역 때문에 교역이 유명무실해져 상대방의 보복을 부르는 게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먼 나라의 얘기가 아니라 지금 우리 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라면서 “미국산 쇠고기 ‘뼛조각’은 한·미 FTA 협상의 대상이 아닌데도 정치적 이슈로 변화하면서 협상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몽골시대의 흑사병이 넘지 못할 벽이었을지 모르지만 오늘날 과학기술 발전과 위생수준을 감안하고도 같은 결론을 내릴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반문했다. 조 국장은 “문제는 광우병 등의 질병 자체보다 우리의 대처방법에 있다.”면서 “교역에 빗장을 거는 식으로 과민반응하기보다 13세기 몽골제국의 번영과 쇠락 과정을 ‘반면교사’로 삼아 지혜를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관치금융 대표주자의 금의환향” 기수파괴 예고… 과천 엑소더스?

    김석동 신임 재정경제부 1차관만큼 다양한 별명을 가진 관료도 드물다. 각종 정책이 발표될 때마다 현장에서 실무를 지휘해서 생긴 ‘대책반장’은 아예 꼬리표가 됐다. 외환위기 때에는 사무실에 간이침대를 놓고 숙식을 하며 환율 방어에 나서 ‘외환사령관’으로 통했다. 이런 별명들은 주로 그를 좋게 보는 사람들의 입에서 나오는 말들이다. 그 스스로도 비밀유지 때문에 호텔에서 일한 날짜만 따져도 족히 1년은 될 것이라고 말할 정도다. 반면 곱지 않은 시각도 있다.2003년 금감위 감독정책1국장에 있으면서 ‘4·3 카드대책’을 내놓을 때 “관(官)은 치(治)하기 위해 존재한다.”고 말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관치금융의 바통을 잇는 ‘마지막 모피아(옛 재무부의 모프에 마피아를 빗댄 말)’의 부활이라는 비난이 잇따랐다. 탁월한 순발력과 화술로 언론 플레이에도 능하지만 오히려 지나치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이번에 그를 바라보는 시각은 또 다르다.‘행시 23회’의 재경부 1차관은 관가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산업자원부에서도 23회 차관이 나왔지만 경제부처 수석 차관이라는 점에서, 또한 다른 부처에 비해 재경부의 승진 기수가 늦었다는 점에서는 파격이다. 지난해 차관급인 금감위 부위원장으로 갈 때에도 ‘고속승진’이라는 수식어가 붙었지만 이렇게 빠른 시일내에 ‘금의환향’할 줄은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 김 차관의 기용은 관가에서 ‘세대교체’와 ‘기수파괴’를 예고한다. 물론 김 차관이 53년생으로 동기들에 비해 나이가 많은 편이지만 기수로 따지면 재경부에선 한참 밀린다. 권오규 부총리의 요청으로 유임된 진동수 2차관만 해도 17회이다. 박병원 전 1차관 역시 17회로 행시기수로 김 차관은 6단계를 건너 뛴 셈이다. 현재 재경부 1급은 행시 19∼22회, 보직국장들은 20∼23회가 대부분이다.23회 동기 가운데 재경부에선 1급이 없고 김교식 홍보관리관, 조원동 경제정책국장, 노대래 정책조정국장, 임승태 금융정책국장, 권혁세 재산소비세제국장 등이 전부이다. 따라서 채수열 국세심판원장(17회), 유재한 정책홍보관리실장(20회), 조성익 경제자유구역기획단장(20회) 등이 지난 7일 사표를 낸 것처럼 고참급의 ‘과천 엑소더스’가 적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재경부내 과장급 이하 실무진들은 김 차관에 호의적이다. 보고할 때 형식을 갖추지 않고 격의없이 대화하며 업무이해가 빠른데다 장기적으로도 인사적체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김 차관은 부산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왔다. ◇김 신임 차관 약력 ▲재정경제원 금융부동산실명제실시단 총괄반장·부동산반장 ▲재경원 외화자금과장 ▲재정경제부 경제분석과장 ▲금감위 조정총괄담당관 ▲금감위 감독정책1국장 ▲재경부 금융정책국장 ▲금융정보분석원장 ▲재정경제부 차관보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8일 차관 인사

    박병원 재정경제부 1차관이 사표를 제출함에 따라 재경부에 인사 후폭풍이 예상된다. 후임 차관이 누구냐에 따라 재경부 1급들의 거취도 달라져 관심은 어느 때보다 증폭되고 있다. 6일 재경부에 따르면 후임 1차관은 8일 산업자원부 1·2차관 인사와 함께 단행될 예정이다. 후임 재경부 1차관으로는 진동수 2차관(17회)과 김석동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23회)이 우선 거론된다. 진 차관으로 결정되면 2차관에는 김성진 국제업무정책관(19회)이 유력하다. 이 경우 권태균 금융정보분석원장(21회)이나 김동수 경제협력국장(22회)이 국제업무정책관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 김 부위원장이 1차관으로 오면 1급 가운데 1명은 금감위로 갈 것으로 보인다. 윤대희 청와대 경제정책수석(17회)과 김대유 통계청장(18회) 등도 하마평에 올랐다. 다만 경제수석이 차관으로 온 전례가 없다는 점과 권오규 경제부총리가 금융쪽 인물을 차관으로 바란다는 측면에서 두 사람의 1차관 기용 가능성은 다소 떨어진다. 이밖에 임영록 차관보(20회), 김용민 조달청장(17회), 김성진 국제업무정책관 등도 1차관 후보로 오르내린다. 조성익 경제자유구역기획단장(20회)은 통계청장이나 조달청장이 바뀔 경우 1순위 후보로 거론된다. 채수열 국세심판원장(17회)의 용퇴는 기정사실화됐다. 후임 심판원장에는 이희수 조세정책국장(22회)과 이광호 상임심판관(21회)이 경합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원동 경제정책국장(23회)의 차관보 승진과 이철환 전 국고국장(20회)의 경제자유구역기획단장 복귀는 유력시된다. 후임 경제정책국장에는 임종룡 금융정책심의관(24회) 등이 얘기된다. 김경호 열린우리당 수석전문위원(21회)의 정책홍보관리실장으로의 복귀 가능성도 점쳐진다. 때문에 현재 재경부 1급 가운데 허용석 세제실장(22회)을 제외하고는 모두 후임 1차관에 따라 보직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 한편 청와대는 6일 박 차관의 사표를 수리했다. 산자부 1·2차관에는 오영호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23회)과 이재훈 산자부 산업정책본부장(21회)이 각각 유력시된다. 강권석 기업은행장 후임에는 이우철 금융감독원 부원장 등이 거론된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비전 2030 인적자원 활용전략] 오래 일할수록 연금혜택 더 많게

    ‘비전 2030 인적자원활용 2년 빨리 5년 더 일하는 전략’의 핵심 중 하나는 퇴직 연령을 대폭 늦추는 것이다. 일할 수 있는 시간을 늘려 전체 노동력 규모를 확대, 예고되는 급작스러운 구인난에 대비하겠다는 판단이다. 이를 위해 오는 2033년까지 퇴직 연령을 65세 정도까지 연장하고, 현행 60세 정년기준도 의무화하는 방안이 마련된다. 정부는 무엇보다 713만명에 이르는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를 시작하는 2010년쯤부터는 인력난이 도래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조원동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장은 “몇년 안에 베이비붐 세대가 대거 은퇴할 경우 대규모 인력난이 닥쳐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퇴직 연령 기준도 잘 지켜지지 않는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현행 고령자고용법에는 정년을 60세로 규정하고 있지만, 강제할 수단이 없는 ‘권고’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것. 실제 국내 3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56.8세 정도에서 퇴직연령 기준이 정체돼 있고, 게다가 이마저도 정리해고나 명예퇴직에는 속수무책이라는 것이 재경부의 지적이다. 특히 퇴직 연령은 늘지 않는 데 반해 연금 수급 연령시기는 60세에서 확대되고 있어 젊은층의 퇴직자를 부양해야 하는 문제도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 시급히 해결해야 할 부분이다. 이에 정부는 우선 장기근로를 유인하기 위해 국민연금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조기 퇴직해 국민연금을 일찍 타는 사람에게는 연금지급액을 줄이고, 천천히 연금을 타는 사람에게는 더 많이 지급한다는 복안이다. 연금수급 연령인 60세 이전에 퇴직할 때 받을 수 있는 ‘조기노령연금’ 혜택의 경우 연금 감액률을 5%포인트에서 6%포인트로 확대하기로 했다. 반면 60세가 넘어서도 일을 해 천천히 연금 받기를 원할 경우 적용하는 ‘재직자 노령연금’은 확대할 방침이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부동산플러스] 주공, 용인구성 국민임대 1101가구 공급

    대한주택공사는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구성택지지구에 국민임대아파트 휴먼시아(조감도) 1101가구를 공급한다.2,5단지에서는 ▲전용면적 39㎡(17평)의 경우 252가구(임대보증금 1400만원, 월 임대료 11만 8000원)▲46㎡(20평)는 707가구(임대보증금 1900만원, 월 임대료 17만 1000원)▲59㎡(25평)의 경우 142가구(임대보증금 3200만원, 월 임대료 26만 6000원)를 공급한다. 입주는 2008년 6월. 접수는 수원시 조원동 국민임대주택 홍보관에서 26일까지 월평균소득과 순위에 따라 순차적으로 받는다.
  • 재경부, 닮고싶은 상사 톱10 선정

    정부 부처 중 가장 ‘힘있는 기관’으로 자부하는 재정경제부 공무원들이 간부들을 대상으로 인기투표를 실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재정경제부 공무원직장협의회는 15일 ‘가장 닮고 싶은 상사’에 신제윤 국제금융심의관, 이도호 상임심판관, 조원동 경제정책국장 등 10명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재경부 서기관(4급) 이하 직원 41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과장급 중에는 김낙회 조세정책과장과 김익주 국제금융과장, 문창용 조세분석과장, 신형철 국고과장, 최상목 증권제도과장, 최희남 외화자금과장, 서정호 국세심판원 제12조사관 등이 선정됐다. 특히 김낙회 과장과 김익주 과장은 2004년 이래 연속 4회째 실시한 같은 행사에서 3차례에 걸쳐 선정돼 부하직원들로부터 변치 않는 인기를 과시했다.또 이도호 국장과 문창용 과장, 최희남 과장도 부하직원들로부터 2회째 인기있는 상사로 뽑혔다. 2004년 이후 4회째 시행해온 ‘가장 닮고 싶은 상사’ 투표는 업무 능력과 조직관리능력, 개혁성 등을 평가 요소에 반영하고 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재경부 고위직 27명 인맥지도 경기고 10명·서울대 17명

    참여정부의 경제정책을 마무리할 권오규 부총리의 인사 진용이 임영록 금융정책국장(20회)의 차관보 기용으로 일단락됐다.1급 7명 가운데 경제기획원 출신이 1명뿐인데다 이철환 국고국장(20회)의 1급 승진 가능성 등 변동 요인이 적지 않지만 내년 상반기까지는 현 체제가 유지될 전망이다. ‘권오규호’의 특징은 경기·서울대 인맥의 중용과 지역적으로 서울 출신들이 많다는 점이다. 행시 기수로는 ‘23회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 서울신문이 6일 재경부 장·차관 3명과 고위공무원단에 포함된 1급 및 본부 국장 31명 등 34명 가운데 전문성이 짙은 국세심판원 심판관 5명과 비상계획관, 공모중인 금융정책국장 등 7명을 제외한 27명을 분석한 결과 출신 지역별로는 서울이 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북 5명 ▲경북과 충남 각 4명 ▲부산과 전남, 강원 각 2명 ▲충북 1명 순이었다. 등학교별로는 권 부총리와 박병원 1차관, 임영록 차관보 등 경기고 출신이 10명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이어 경복고·서울고·전주고·경북고·덕수상고 출신이 각 2명씩이며 나머지 7명은 용산고·휘문고·경성고·부산고·광주일고·대륜고·남성고를 나왔다. 대학별로는 서울대 출신이 17명으로 62.9%를 차지했다. 이어 연세대·고려대·성균관대가 각각 3명씩이며, 나머지 1명은 외국어대 출신이다. 전공별로는 경제·경영이 19명으로 가장 많고 법대 5명, 사범대·통계학과·농경제가 각 1명이다. 행시 기수로는 장관이 15회, 차관 2명이 17회이다.1급 가운데에는 채수열 국세심판원장이 17회로 가장 높지만 동기로 분류되는 19회(1명)와 20회(3명)가 4명으로 과반을 차지했다. 하지만 최근에 1급에 승진된 권태균 금융정보분석원장과 허용석 세제실장이 21회와 22회라는 점에서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2∼3급 국장급 17명 가운데 행시 23회가 6명,22회가 5명으로 20회와 21회의 각 2명보다 많다. 신제윤 국제금융심의관이 24회, 김광수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이 27회로 뒤를 이었다. 특히 1급 승진을 바라보는 조원동 경제정책국장과 권혁세 재산소비세제국장, 금융정책국장에 공모한 임승태 금융정책심의관, 청와대에서 돌아온 노대래 정책조정국장, 김교식 홍보관리관 등 핵심 보직 국장들이 모두 23회 출신으로 포진됐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수원 초·중교에 ‘그림같은 숲’

    수원 초·중교에 ‘그림같은 숲’

    “학교에 숲이 생겼어요.” 경기도 수원시내 초·중·고교에 공원 같은 숲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학생들에게는 자연학습장과 휴식공간으로, 인근 주민들에게는 도심속 공원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김용서 수원시장은 30일 “콘크리트로 둘러싸인 삭막한 학교에 녹색의 숨결을 불어 넣기 위해 각급 학교에 소규모 숲을 조성하는 사업을 4년째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도심에 500평의 공원을 조성하는 데 30억∼40억원이 소요되나 학교 숲은 부지를 매입할 필요가 없어 1억원 정도만 들여도 훌륭한 공원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2010년까지 60개교 추가… 전체 70%로 확대 지난 2003년 인계초등학교에 숲을 조성한 이래 지금까지 모두 48개(초등학교 34개·중학교 14개)학교에 숲을 조성했다. 내년에 15개 학교에 숲을 만드는 등 매년 15개교씩 2010년까지 모두 60개교에 숲을 더 만들 계획이다. 수원시내 전체학교(170개)의 70%가 숲을 갖게 되는 셈이다. 학교 숲은 계획단계부터 세심한 정성을 쏟는다. 수원시가 일방적으로 추진하지 않고 수혜자인 학생과 학부모, 교사, 동창회, 지역주민 등을 참여시킨다는 데 특징이 있다. 기본계획 수립과 실시설계는 물론 어떤 나무를 심을 것인지도 이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 일례로 교사와 학무모가 설계를 한 권선구 권선동 남수원중학교의 경우 교문부터 수목원 입구를 연상케 한다. 학교 건물에 이르는 50여m 구간 길옆에는 벗나무와 이팝나무, 참빗살나무, 단풍나무, 능소화나무, 은행나무, 목화나무 등 다양한 나무가 심어져 있다. 또한 주차장 공간에는 자그마한 생태연못과 개울을 만들어 연꽃과 부들을 심고 금붕어·비단잉어를 풀어 놓았다. 학생들은 등하굣길에 물고기에게 먹이를 주거나 숲속에 뛰어노는 메뚜기를 잡기도 한다. 산비둘기 등 각종 산새들도 물을 먹으러 이곳을 찾는 등 도심속 생태공원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학교 건물과 운동장 사이에도 크고 작은 다양한 나무들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고 학생들이 쉴 수 있는 벤치를 마련, 한여름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는 휴양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인근 주민 산책코스로 인기 이 학교 김경진(61) 교장은 “학교숲의 교육적 가치는 학생들이 숲을 가꾸면서 환경의 중요성을 깨닫고 자연보호를 스스로 실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 담장을 헐고 그곳에 숲을 조성한 수성중학교와 북중학교 등은 시설을 개방, 인근 주민들의 산책코스로 인기를 얻고 있다. 주부 양모씨(41·장안구 조원동)는 “동네에 공원 등 쉴 곳이 마땅치 않았는데 인근 학교에 숲이 생긴 이후 가족들과 산책하러 자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시 이용호 녹지공원과장은 “학교 숲이야말로 도심속에서 최소의 비용으로 학생과 인근 주민들이 함께 사용하는 공원을 만들 수 있는 사업”이라며 “오는 2014년까지 시내 모든 학교에 학교 숲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수원 초·중교에 ‘그림같은 숲’

    수원 초·중교에 ‘그림같은 숲’

    “학교에 숲이 생겼어요.” 경기도 수원시내 초·중·고교에 공원 같은 숲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학생들에게는 자연학습장과 휴식공간으로, 인근 주민들에게는 도심속 공원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김용서 수원시장은 30일 “콘크리트로 둘러싸인 삭막한 학교에 녹색의 숨결을 불어 넣기 위해 각급 학교에 소규모 숲을 조성하는 사업을 4년째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도심에 500평의 공원을 조성하는 데 30억∼40억원이 소요되나 학교 숲은 부지를 매입할 필요가 없어 1억원 정도만 들여도 훌륭한 공원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2010년까지 60개교 추가… 전체 70%로 확대 지난 2003년 인계초등학교에 숲을 조성한 이래 지금까지 모두 48개(초등학교 34개·중학교 14개)학교에 숲을 조성했다. 내년에 15개 학교에 숲을 만드는 등 매년 15개교씩 2010년까지 모두 60개교에 숲을 더 만들 계획이다. 수원시내 전체학교(170개)의 70%가 숲을 갖게 되는 셈이다. 학교 숲은 계획단계부터 세심한 정성을 쏟는다. 수원시가 일방적으로 추진하지 않고 수혜자인 학생과 학부모, 교사, 동창회, 지역주민 등을 참여시킨다는 데 특징이 있다. 기본계획 수립과 실시설계는 물론 어떤 나무를 심을 것인지도 이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 일례로 교사와 학무모가 설계를 한 권선구 권선동 남수원중학교의 경우 교문부터 수목원 입구를 연상케 한다. 학교 건물에 이르는 50여m 구간 길옆에는 벗나무와 이팝나무, 참빗살나무, 단풍나무, 능소화나무, 은행나무, 목화나무 등 다양한 나무가 심어져 있다. 또한 주차장 공간에는 자그마한 생태연못과 개울을 만들어 연꽃과 부들을 심고 금붕어·비단잉어를 풀어 놓았다. 학생들은 등하굣길에 물고기에게 먹이를 주거나 숲속에 뛰어노는 메뚜기를 잡기도 한다. 산비둘기 등 각종 산새들도 물을 먹으러 이곳을 찾는 등 도심속 생태공원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학교 건물과 운동장 사이에도 크고 작은 다양한 나무들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고 학생들이 쉴 수 있는 벤치를 마련, 한여름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는 휴양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인근 주민 산책코스로 인기 이 학교 김경진(61) 교장은 “학교숲의 교육적 가치는 학생들이 숲을 가꾸면서 환경의 중요성을 깨닫고 자연보호를 스스로 실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 담장을 헐고 그곳에 숲을 조성한 수성중학교와 북중학교 등은 시설을 개방, 인근 주민들의 산책코스로 인기를 얻고 있다. 주부 양모씨(41·장안구 조원동)는 “동네에 공원 등 쉴 곳이 마땅치 않았는데 인근 학교에 숲이 생긴 이후 가족들과 산책하러 자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시 이용호 녹지공원과장은 “학교 숲이야말로 도심속에서 최소의 비용으로 학생과 인근 주민들이 함께 사용하는 공원을 만들 수 있는 사업”이라며 “오는 2014년까지 시내 모든 학교에 학교 숲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권오규 부총리 “올경기 사실상 불황”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현 경기상황을 ‘사실상 불황’으로 진단한 가운데 재경부가 내년 경제운용계획에 담을 경기부양책을 재정 조기집행 등으로 가시화해 주목된다. 권 부총리는 20일 한국능률협회 주최로 열린 최고경영자 조찬강연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5%가 가능하지만 교역조건 악화로 국민총소득(GNI)은 1.5%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는 사실상 불황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성장률이 떨어지고 있는데 내년 1·4분기에는 더 어려워질 전망”이라면서 “재정의 조기집행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경제부총리가 ‘불황’을 언급한 데 이어 경기부양을 뜻하는 재정의 조기집행이라는 표현을 직접 쓴 것은 참여정부에서는 극히 이례적이다. 조원동 재경부 경제정책국장은 “GDP 기준으로 올해 5% 성장이 예상되는데도 국제유가 상승 등 교역조건이 악화되면서 성장률 가운데 3.5% 포인트가 국민에게 소득으로 돌아가지 못해 서민경제가 어려운 점을 두고 부총리가 ‘사실상 불황’이란 말을 쓴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부총리는 특히 “북핵 문제 등의 불확실성이 있으므로 지금은 거시경제정책에서 일정 부분 새로운 조절이 필요하다.”면서 “내년 예산은 경기중립적이지만 분기별로는 재정의 조기집행이 필요하므로 12월 중 타당성 조사 등을 마치고 1월부터 발주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부양을 기정사실화한 셈이다. 권 부총리는 환율과 관련,“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11조원 규모의 외국환평형기금 한도를 국회에 요청한 만큼 외환시장에서 언제든지 ‘스무딩 오퍼레이션’에 나설 준비가 됐다.”면서 “금리는 한국은행과 인식을 같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이와 관련, 재경부는 조찬간담회에 앞서 배포한 자료에서 ▲내년 재정의 조기집행 ▲물가압력과 경기의 하방리스크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한은과의 거기경제기조 인식 공유(사실상 금리인상 반대) ▲공공부문의 건설투자 확대 ▲연기금을 활용한 임대형 주택공급 확대 등 미시·거시적 경기대책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건설경기 진작을 위해 부동산 세제의 근간은 건드리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한편 수도권 공장증설과 관련해 권 부총리는 “투자계획을 제출한 8개 기업 가운데 수도권 규제완화만으로 가능한 4개기업의 투자계획은 11월12일까지 승인하는 쪽으로 결론이 날 예정”이라면서 “다만 하이닉스는 투자계획을 정부에 제출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재무적 타당성과 환경문제 등을 좀 더 봐야 한다.”고 말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정부 “필요시 경기부양책”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가 경기부양 쪽으로 선회하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그동안 `경기부양´이라는 말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던 참여정부가 북한 핵실험 사태로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이다. 물론 여러 가지 전제 조건을 달았지만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미 국회 답변에서 내년 경제운용계획에 변화가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재경부는 재정지출의 조기집행뿐 아니라 공공부문을 활용해 내수를 진작하는 방안까지 강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원동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장은 11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필요하다면 경기부양책을 내년 경제운용계획에 반영토록 하겠다.”면서 “경제정책 기조에도 수정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조 국장은 경기부양을 예단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이 장기화하거나 악화될 경우를 전제로 여러 가지 대응 방안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필요할 때 바로 쓸 수 있는 이른바 ‘비상대책(contingency plan)’이다. 앞서 재경부는 10일 국회 재경위 업무보고에서 “북한 핵실험이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의 폭과 깊이가 심각해질 수 있다.”며 외국인 투자자금의 이탈 가능성을 지적했다.이에 따라 재경부는 재정지출의 조기집행이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 추경예산 편성 등 기존의 정책 수단 이외에도 공기업을 적극 활용해 내수를 진작하는 방안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투자·소비 위축… 국가신인도 타격 우려

    북한의 핵실험 성공으로 국내 경제는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내수 위축과 투자 부진으로 경기가 하강국면에 접어드는 상황에서 북한의 핵실험은 경기를 급랭시키는 ‘카운터 펀치’로 작용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자칫 금융시장의 불안이 장기화할 경우 실물시장의 경색과 외국인 투자자본의 철수로 외환위기 이후 국내 경제는 최악의 어려움에 직면할 수도 있다. 외국의 신용평가기관들은 한국의 신용등급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아직’이나 ‘당장’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미국의 대응 등 여러 변수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어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하지만 국내 경제전문가들은 사태가 악화될 경우 금융시장의 ‘셧 다운’을 거론할 정도로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독(毒)’ 또는 ‘득(得)’이 될 수도 있다고 엇갈렸다. 정부 관계자는 9일 “상황이 과거와 달리 단시일내에 종료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북한의 핵실험을 단순한 ‘벼랑끝 전술’로 보기에는 파장이 너무 컸고 ‘후폭풍’이 앞으로도 거셀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날 오후 긴급경제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국내금융·국제금융·원자재·무역·생필품 등 5개 부분에서 관계부처별 대책반을 가동시켰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항공·물류 대책도 검토하고 있다. 정부가 사태를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는지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조원동 재경부 경제정책국장은 “사태가 어떻게 진전되는지 봐야겠지만 타격은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자원부의 고위관계자는 “정말 심각한 상황이다. 국가신용등급이라도 떨어지면 제 2위 금융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추석 연휴 뒤 찾아온 북핵 실험은 증시냉각에 따른 ‘부의 감소’ 효과로 소비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커졌다. 국내 경제성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소비가 흔들리면 올해 경제성장률 5% 달성은 어려울 전망이다. 한반도 정세가 불안한 상황에서 국내·외 투자가 늘 리도 만무하다. 미국과 국제사회의 대응에 따라 상황이 악화될 소지가 높아 금융시장에서의 불확실성은 고조되고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일시적 문제로 끝나면 다행이지만 지정학적 위험으로 번지면 국가신용등급과 국제금융시장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 될 수 있다.”면서 “미국의 대응이 최대 변수”라고 말했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과 금값이 급등한 것으로 미뤄 국제 금융시장과 원자재시장에서 지정학적 위기에 따른 ‘코리안 프리미엄’이 다시 적용되기 시작했다는 지적이 우세하다. 산자부 관계자는 “환율이 오르지만 펀더멘틀에 따른 게 아니어서 언젠가는 떨어질 수 있는 불안요인이 남아 꼭 수출에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니다.”고 밝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조동호 박사는 “단기적으로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만 북한은 우리 경제의 ‘변수’가 아니라 이미 ‘상수’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미국이 무력제재를 가하거나 북한이 추가 행동을 취한다면 국내 투자는 물론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도 크게 위축돼 금융시장에 엄청난 어려움이 닥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단 국내 경제전문가들은 “국제사회의 협상 강화를 통해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최상의 시나리오’로 끝날 가능성도 간과할 수 없어 무조건 비관적으로 볼 것도 아니다.”고 지적했다.백문일 이영표기자 mip@seoul.co.kr
  • 재경부 ‘인사 숨통’ 트이나

    재경부 ‘인사 숨통’ 트이나

    지금 재정경제부에선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보직을 내정받고도 자리가 비워지지 않아 엉뚱한 곳에 가 있는가 하면 과거에는 앞다퉈 가려던 ‘꽃보직’에 아무도 지원하지 않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인사 적체가 심해서 생긴 결과로 보인다. 최근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비서실장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나가 있던 정택환 국장이 내정됐다. 이미 귀국한 지 1주일이 넘었지만 비서실에는 발도 들여놓지 못하고 있다. 대신 청와대로 옮긴 육동한 정책기획관 자리에 임시거처를 틀었다. 허경욱 현 장관 비서실장이 갈 곳이 생기지 않아서다. 통계청장에 임명된 김대유 OECD 대표부 공사의 후임 선정도 진통을 겪고 있다. 공모로 뽑지만 공무원 가운데 국제금융에 밝은 쪽은 재경부와 기획예산처 정도. 이전 같으면 1급 대우인 이 곳을 서로 지원했으나 지금은 고위공무원단의 직급 ‘가’에서 ‘바’ 가운데 네번째인 ‘라’급으로 규정돼 사실상 2급으로 강등된 처지이다. 특히 OECD 공사로 갔다가 공직에서 물러나기라도 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라’급 연봉 때문에 연금 정산에서 큰 손해를 볼 수 있다는 것. 마지막 3년의 임기가 연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인사 적체로 재경부에 고참 국장들이 늘어나면서 퇴직을 염두에 두기 때문에 생긴 일이다. 현재 ‘나’급으로 조정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승우 경제정책조정국장과 노대래 청와대 국민경제비서관과의 ‘맞 트레이드’는 3개월째 입소문만 무성하다. 한 관계자는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하지만 공직생활 25년 만에 이런 인사는 처음 본다.”고 말했다. 때문에 재경부에선 양천식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이 수출입은행장에 내정됐다는 소식에 다소 안도하는 분위기다. 홍석주 한국증권금융 사장이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으로 가는 것도 ‘호재’로 본다. 최소한 재경부가 1곳을 차지하면 이를 계기로 인사에 숨통이 트이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다. 벌써부터 금감위 부위원장엔 김석동 차관보가 거론되고 차관보에는 조원동 정책국장과 임영록 금융정책국장 등이 오르내린다. 증권금융 사장에도 고참급 1급들이 후보군으로 떠올랐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체감경기 긴급진단] 경기지표와 체감경기 괴리 왜

    경기지표와 체감경기의 괴리에 대해 정부는 이렇게 설명한다. 첫째 고유가 등으로 교역조건이 나빠져 실질소득(GDI) 증가율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의 3분의 1 수준인 1.7%에 그쳤다. 둘째 건설부문이 부동산 경기의 침체 때문에 예상보다 부진했다. 셋째 경기 진폭(사이클)이 짧아져 국내에서의 유효 수요가 이어지지 않고 있다. 넷째 소비의 양극화와 자영업체의 구조조정이 진행돼 서민들이 일시적인 어려움을 느낀다. 다섯째 경기 전망에 막연한 불안감을 갖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고유가 등에 따른 교역조건 악화가 실질소득에 반영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강조한다. 경로는 ▲기업들이 원가 부담을 가격에 전가해 소비자 물가가 올라가거나 ▲기업의 이윤폭 감소로 임금 상승폭이 줄면서 실질소득이 떨어지게 된다는 것. 따라서 실질소득 감소가 체감경기 악화를 모두 설명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소비의 양극화도 더 심화됐을 뿐 올해만의 상황은 아니며 경기에 대한 불안은 ‘성장과 분배’ 등의 논란을 거치며 참여정부 내내 거론됐던 이슈다. 경기 진폭은 단기간에 극복할 문제가 아니다. 따라서 진단에 따른 적절한 처방으로는 건설 부문만 남는다. 강봉균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이 30일 건설경기 부양을 강조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조원동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장은 “상반기 미진했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보전하기 위해 하반기에는 공공투자에 22조원이 투자될 것”이라면서 “하지만 인위적인 경기부양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재경부의 다른 관계자는 “내수진작을 위한 현실적 수단이 없다.”면서 “일자리 창출과 근로자 소득 증대를 위한 기업의 투자 확대가 유일한 해법인데 이를 위해 정부가 규제 완화를 검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연구원 배상근 박사는 “지난 연말부터 정부는 올해 경기가 나아질거라 얘기했고 이에 따라 국민들의 기대심리는 연초부터 올라갔다.”면서 “하지만 취업 시장이 꽁꽁 얼어붙고 소득이 줄면서 당초의 기대심리는 크게 위축됐다.”고 체감경기의 악화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부동산 정책과 출자총액제한제도 등에서 정부와 여당, 청와대 등이 혼선을 빚고 정책의 일관성을 잃으면서 불확실성이 커졌다.”면서 “그 결과 기업의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의사결정이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미시정책이 동반돼야 하며 성장과 분배에서 당분간은 성장 쪽으로 경제정책의 중심축을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문일 이영표기자 mip@seoul.co.kr
  • 2분기 경제성장 저조 원인과 전망

    2분기 경제성장 저조 원인과 전망

    올해 2·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예상치를 밑도는 0.8% 성장에 그쳐 경기가 이미 하강 국면에 들어서지 않았나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기가 예상보다 더 빠르게 둔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가 제대로 회복되기도 전에 다시 침체하는 더블 딥의 가능성을 제기해온 민간경제연구소의 전망대로 경기가 내리막길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에 한층 힘이 실린다. 올 하반기에 성장률이 더 떨어질 것은 분명한 만큼 전문가들은 올해 연간 5% 성장은 사실상 물 건너 갔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은 이런 전망에 동의하지 않는다. 건설이 부진한 건 사실이지만, 민간소비나 설비투자는 여전히 ‘선전’을 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고 있다. ●유가·환율 불안도 한몫 2분기의 경제 성장률이 예상에 못미친 것은 상대적으로 좋았던 민간소비나 설비투자와 달리 건설투자가 생각보다 훨씬 나빠진 탓이다. 집값을 잡기 위한 부동산 규제가 이어지면서 민간용, 주거용, 상업용 건물 건설이 모두 부진한 게 직접적인 원인이다. 건설 부문은 고용이나 민간소비 등 내수에 미치는 영향이 다른 부문에 비해 크다. 이 때문에 하반기에도 건설 부진이 예상되는 것은 ‘5% 성장’에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기름값이 다시 크게 뛰고, 외환시장마저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교역조건 악화로 인한 실질 무역손실액은 계속 커지고 있다. 올 상반기 실질 무역손실액은 무려 33조 8046억원에 달한다.2004년 연간 손실액을 웃도는 규모다. 경제 규모가 커지면 무역 손실액도 이에 비례해 커지는 게 당연하지만 하반기에 경기 전망이 더 어둡다는 점을 감안하면 2004년 24조원대,2005년 46조원대였던 무역 손실액이 올해는 70조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우려된다. ●5% 성장 가능할까? 당초 올 상반기 경제 성장률은 5.8%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다소 떨어진 5.7%를 기록했다. 한은은 당초 예상대로 하반기에는 4.4%의 성장을 기록해 연간 5% 성장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광준 경제통계국장은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는 것은 아니며, 하반기는 상반기보다는 좋지 않고 약간 쉬어가는 모습을 보이겠지만 잠재성장률을 다소 웃도는 수준인 연간 5% 성장은 무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재정경제부 조원동 경제정책국장도 “일각에서 하반기 경기 급랭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내수가 괜찮고 대외 여건도 나쁘지 않기 때문에 5% 성장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민간경제연구소 등 전문가들은 여전히 5% 성장 달성은 힘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제유가, 환율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 데다 미국 경제가 둔화 조짐을 보이는 등 세계 경제의 여건도 좋지 않기 때문이다. LG경제연구원 송태정 연구위원은 “경기 흐름이 성장세가 꺾인 것은 분명하지만 침체인지, 둔화인지는 더 두고 볼 필요가 있다.”면서 “이런 점에서 올 경제성장률은 5%에 못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수도권 남부 아파트 시황] 중대형 매매가 상승세 여전… 전세가는 보합세 부동산

    [수도권 남부 아파트 시황] 중대형 매매가 상승세 여전… 전세가는 보합세 부동산

    수도권 남부지역은 ‘버블세븐’ 발표 이후 거래 부진으로 상승폭이 둔화됐다. 여전히 중대형 평형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전세가는 상승폭이 미미한 가운데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분당의 매매가는 0.48% 올랐지만, 전세가는 0.04%로 움직임이 둔화됐다. 서현동 현대 70평형 매매가는 1억원 뛰었고, 정자동 주공 30평형은 5000만원 상승했다, 하남·용인의 매매가는 0.66% 상승했고, 전세가는 0.04% 올랐다. 보정동 동아솔레시티 64평형 매매가는 5000만원, 마북동 벽산 23평형은 1000만원 가량 올랐다. 수원 매매가는 1.52% 뛰었고, 전세가는 0.64% 올랐다. 매탄동 주공 19평형 매매가는 4000만원,27평형 3000만원 상승했고 조원동 주공뉴타운 24평형 전세가는 2000만원 안팎 올랐다. 과천은 매매가가 0.84% 상승했고, 전세가는 변동없다. 별양동 주공4단지 23평형 매매가는 5000만원 올랐다. 의왕·군포 매매가는 0.31% 올랐지만 전세가는 움직임이 없다. 산본동 한양1차 55평형 매매가는 7000만원, 주공13단지 26평형은 2000만원 올랐다. 안양 매매가는 0.87% 올랐고, 전세가는 0.07% 올랐다. 관양동 삼성 33평형 매매가는 4000만원, 비산동 임곡주공 45평형은 6500만원 정도 올랐다. 시흥·안산 매매가는 0.10%, 전세가는 0.13% 상승했다. 이연순 한국감정원 부동산정보조사부 과장 ●조사일자 2006년 7월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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