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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권위 “정신병력 이유 보험가입 거부는 차별”

    국가인권위원회는 12일 정신장애 또는 정신과 치료병력을 이유로 우정사업본부가 상해보험의 가입을 거절한 것은 장애인차별금지법 위반이라며 개선을 권고했다.조울증으로 정신장애 3급인 윤모(39)씨는 “지난 1월 우체국에서 상해보험 상담을 받았는데, 정신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보험 가입을 거부했다.”며 지난 4월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인권위는 이날 “우정사업본부는 진정인의 장애와 보험사고 발생률에 대한 구체적인 계약심사를 하지도 않고 정신장애 및 정신과 치료병력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상해보험 가입을 거절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인권위는 우정사업본부장에게 심신상실·심신박약자의 사망을 보험사고로 한 보험계약을 무효로 하는 상법 제732조의 적용과 관련해 구체적 기준과 심사절차를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브리트니 “엄마와 내 남친이 부적절한 관계”

    브리트니 “엄마와 내 남친이 부적절한 관계”

    최근 연이은 자살시도로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엄마와 자신의 남자친구가 잠자리를 했다고 발언해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브리트니는 올해만 두번째 자살시도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으며 LA 비버리 힐즈 자택에서 UCLA 종합병원으로 후송되는 도중 이와 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브리트니는 정신병원으로 후송되었을 당시 “엄마가 내 남자친구와 잠자리를 가졌다”고 발언해 병원관계자들을 당황케 했다. 브리트니는 정확한 남자친구의 이름을 밝히진 않았지만 현재 데이트를 즐기고 있는 영국 파파라치 출신 사진작가 애드넌 갈리브과의 관계를 언급했을 확률이 높다는 추측이다. 한편 브리트니의 가족들은 그녀가 조울증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밝혔다. 기사제휴/ 스포츠서울닷컴@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0·30 싱글女들의 럭셔리한 사랑

    20·30 싱글女들의 럭셔리한 사랑

    뮤지컬 ‘텔미 온 어 선데이(Tell Me on a Sunday·11월18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를 20자평으로 옮기면 이렇다. ‘칙릿(chick-lit,20∼30대 젊은 여성을 겨냥한 장르소설)을 뮤지컬로 옮기면 딱 이럴 것’ 뉴욕의 황금빛 마천루, 명품 신발 지미 추 구두, 시트콤 ‘프렌즈’의 아파트….20∼30대 싱글 여성들의 허영심과 공감을 찌르는 코드들로 버무려진 ‘텔미 온 어 선데이’는 2003년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초연된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소품이다. 중간 휴식 없이 90분만에 끝나는 ‘텔미’는 뮤지컬은 생각할 틈을 주지 않고 빠르게 돌려야 한다는 연출가 이지나의 연출화법이 그대로 드러난다. 전형적인 영국의 젊은 독신녀 데니스는 뉴욕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새로운 도시에서 매끈한 엔터테인먼트사 간부와 7살 연하 사진작가, 성실한 남자를 차례로 만난 그녀는 세번의 사랑에 들뜨다 결국 버림받는다. 눈물 젖은 데니스의 얼굴은 엄마가 보내준 비디오를 보고서야 빛을 발한다. 지난 1일 첫공연 초반 굳은 표정으로 노래를 부르던 바다는 극이 나아갈수록 제 페이스를 찾는다. 서로 따라하게 될까봐 연출가가 따로 붙잡고 연습을 시켰다는 김선영·정선아의 무대도 기대된다. 옛남자가 휘갈긴 상처에 울었다 다시 찾아온 남자에 웃었다 급격한 조울증(?) 증세를 보이는 ‘데니스’가 엽기적인 캐릭터라는 농 섞인 평도 있다. 여배우 혼자 서는 모노 드라마에 모든 것을 음악으로 끌고가는 송 스루(song-through) 뮤지컬의 빈 자리를 채워주는 건 귀에 착착 감겨드는 곡의 유려함과 세련된 무대와 조명, 목소리로만 끼어들며 ‘티파니에서의 아침’을 반납하라는 비디오 대여점 주인의 독촉이다. 즉석에서 상대의 호불호를 결정하는 ‘OX미팅’은 마마보이, 무식한 등 최악의 남자들을 골라 선보이며 실제 상황을 겪어본 여성 관객의 환호를 받는다. 세번의 사랑의 시작과 끝마다 같은 상황과 음악이 반복되는 구조, 사랑에 거듭 좌절하던 독신 여성이 엄마가 보내준 비디오에 일어선다는 이야기는 단선적이지만 ‘브리짓 존스의 일기’나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류의 칙릿을 즐기는 독자라면 이 작품을 한 입 베어물어도 좋을 듯하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송정연 방송 25시] 연예인들은 어느 별에서 왔을까

    [송정연 방송 25시] 연예인들은 어느 별에서 왔을까

    ”연예인 자주 보겠네요?” 방송작가라고 하면 이 말부터 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연예인 자주 보는 것은 맞는 얘기다. 늘 보다 보니 연예인인지 아닌지 구별이 잘 안 될 때도 있다. 조금 전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김씨도 한 동네에 사는 다소 불량스런 아저씨 마냥 편하게 느껴졌다. 그러다가도 신발을 보면 ‘아, 이분도 연예인이지!’하고 느끼게 된다. 오늘 김씨는 우주인들이 신음직한 형광빛 도는 연두 신발을 신고 있었다. 연예인들과 자주 만나면서 느끼게 되는 점은, 그들은 공통적으로 마음이 순수하고 열정적이다. 칭찬하면 고마워하고 비판하면 싫어하는 단순함에다 좋은 것에는 감정 조절이 힘들 정도로 그것을 향하여 돌진한다. 머뭇댐이 없다. 며칠 전에 우리 프로그램에 출연한 박상민 씨의 경우, 진행자와 단둘이 있는 스튜디오에서 혼자 마이크를 잡고 요즘 인기곡인 <중년>을 멋드러지게 불렀다. 관객이 없는데도 열창하는 박상민 씨 모습을 보면서 ‘바로 저게 연예인’이라는 것을 느꼈다. 머뭇댐이 없이 바로 하는 열정 말이다. 게다가 마음이 순수해서 사기 당하기 딱 좋은 마음들을 지니고 있다. 박상민 씨의 경우도 여러 번 당하더니 이제는 주위에서 뭘 결정할 때는 세 사람에게 물어보고 하라고 충고한다고 얘기하는데, 표정이 아이의 표정처럼 천진하다. 연예인들의 공통적인 기질 중의 하나는, 다른 사람의 이목에 유난히 신경 쓰는 것. 대중의 사랑을 먹고사는 직업이니 당연한 일이지만, 어떤 연예인을 보면 심하다 싶다. 얼마 전 녹음해 둔 송대관 씨 인터뷰가 감쪽같이 사라져서 그것을 찾느라고 우리 스태프들이 다 이것저것 체크하고 있었다. 우리가 다들 허둥지둥하고 있을 때 그날 인터뷰가 예정돼 있던 Y가 왔다. 그녀는 보기만 해도 눈부신, 광채가 나는 연기자였는데, 그날따라 더 화사하게 화장해서 더욱 예뻐 보였다. 하지만 그때 우리 상황은 반갑다고 인사할 겨를도 없이 녹음해 둔 송대관 씨 코너가 사라진 게 아닌지 컴퓨터를 두드려대야 했다. 그러다 보니 Y에게는 “예쁘다” “어서 와라” 이런 친절한 인사 없이 “조금만 기다리라”고 사무적으로 말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바로 바쁘게 녹음이 이어지고, 그리고 그 다음 스케줄을 위해서 그녀는 녹음이 끝나자마자 뛰어 나갔다. 그로부터 일주일 후 우연히 그녀와 친하게 지내는 연기자와 점심을 하게 되었다. 그녀가 요즘 몹시 우울증에 빠져 있다는 것이다. 늘 친절하게 해주던 송정연 작가까지 자기를 본체만체 하는 것을 보니, 자기 소문이 좋지 않은 것이 분명하다고 느꼈다는 얘기를 하더라며 그 외에도 요즘은 이상하게 가는 곳마다 그녀 보기를 돌같이 하는 분들이 많다고 그로 인한 우울증에 빠져 있다는 것이다. 푸하하하하하. 마치 최불암식 웃음처럼 나는 웃음을 터뜨릴 수밖에 없었다. 그때 왜 우리가 시무룩하고 바빴는지, 그녀가 아주아주 퍽 반가웠으나 그럴 경황이 없었다는 것을 설명하고 그날 전화했더니, Y는 다시 밝아진 목소리로 “오해할 뻔했어요”라고 했다. 타인의 시선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행복의 기준을 둘 때 우리는 얼마나 왜곡된 상상을 하게 되는지 여실히 증명이 되는 사건이었다. 연예인들은 자기 자신의 내부에서 나오는 소리보다 남의 소리에 귀기울이고, 자기 자신의 내면에서 나오는 생각보다 남의 말 한마디에 영향 받기 쉽다. 그러다 보니 남의 말 한마디에 상처받고 악플 몇 줄에 절망까지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제는 악플에 대한 내성이 생길 만도 한데, 연예인들 얘기를 들어보면 그래도 악플 보면 칼에 찢긴 듯이 아프다고 한다. 문제는 요즘 일반인도 연예인 같은 세상이다. 인터넷을 통해서 자신이 제작한 동영상이 공중파 프로그램보다 더 소문이 나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 네티즌이 연예인처럼 남의 이목과 남의 리플과 남의 클릭 수를 신경 쓰는 세상이 되었다. 블로그에도 방문자 수가 많으면 기분 좋고, 방문자 수가 적으면 내가 뭘 잘못 쓰는 게 아닌가 불안하고 그러다 보니 연예인이 타인의 시선에 집중하듯이 네티즌들도 이제 클릭 수에 집착하며 점점 타인에 의해서 행복이 좌우되는 세상이 되었다. 행복의 조건이 타인에 있으면 우울증은 극복하기 힘들다. 행복은 나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조울증을 앓는 몇몇 연예인들도 안성기 씨나 박중훈 씨 등 당당한 연예인들처럼 점점 의연해지고 겸허함까지 갖추는 행복한 연예인들이 되기를 기대한다. 글 송정연 방송작가, 청소년 소설작가     월간 <삶과꿈> 2007.04 구독문의:02-319-3791
  • 7대 질병 관련 유전자 찾았다

    당뇨병, 고혈압, 류머티즘관절염 등 7대 질병과 관련된 24개 유전자가 사상 최대 규모의 인간게놈 분석작업을 통해 밝혀졌다. 7일 인디펜던트 등 영국 언론들에 따르면 옥스퍼드대 등 영국 50개 연구기관 과학자 200명이 2년간 1만 7000여명의 DNA 샘플을 분석해 얻어낸 이같은 연구결과는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발표됐다.24개 유전자중 10개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유전자들이다. 영국 의학연구지원단체 웰컴트러스트로부터 900만파운드(약 166억원)를 지원받아 진행된 이 연구는 제1형 당뇨병, 제2형 당뇨병, 고혈압, 관상동맥질환(심장병), 류머티즘관절염, 양극성장애(조울증), 크론병(염증성장질환) 등 7대 질환 환자 각 2000명과 건강한 사람 3000명을 대상으로 했다. 컨소시엄을 주관한 옥스퍼드대 피터 도넬리 박사는 “질병과 관련된 유전자를 찾아내면 질병이 어떻게 발생하고 어떤 사람이 걸릴 위험이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효과적이고 개인적인 맞춤형 치료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현재 폐결핵, 유방암, 갑상선 질환, 다발성 경화증, 강직척추염과 관련된 유전자를 찾아내는 작업을 진행중이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10일 TV 하이라이트]

    ●라이프n조이(YTN 오전 11시35분) 용인시 백암면에 자리한 약 8900평의 거대한 옛 도시에서 볼 수 있는 위풍당당한 왕궁과 소박한 민가의 모습. 우주선을 연상시키는 아기자기한 모형물과 다채로운 과학체험을 통해 우주와 지구의 신비를 접해 볼 수 있는 우주박물관. 시공을 초월하는 용인의 이곳저곳을 둘러본다.   ●효도우미 0700(EBS 오후 4시20분) 10년전 뇌졸중으로 쓰러진 후 혼자 힘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게 된 김현순(78) 할머니. 할머니를 위해 눈물겨운 사랑을 보여주는 이수철(75) 할아버지. 서로를 의지하며 함께한 수십년의 삶. 몸이 마비되어 움직일 수 없는 아내의 수발을 들며 할아버지는 싫은 내색 한 번 하지 않았다.   ●그것이 알고 싶다(SBS 오후 11시5분) 자살의 이유로 우울증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졌지만 우울증보다 2.5배 더 높은 자살률을 보이는 조울증. 우울증에 비해 훨씬 덜 알려져 있다. 조울증이란 무엇인지, 왜 어떻게 생기는지, 어떤 위험이 있는지를 알아보고 정신질환에 의한 자살을 어떻게 막을 수 있는지도 살펴본다.   ●하얀거탑(MBC 오후 9시40분) 준혁은 한밤중에 도영의 암센터를 찾아가 검사를 부탁한다. 모니터를 보며 신중히 검사를 하던 도영은 시선이 멎은 채 화면 한곳만을 뚫어져라 쳐다본다. 홍상일 교수를 찾아간 도영은 수술은 누가 할 것이냐고 묻고, 홍교수는 막상 과장님 수술을 자신이 해야 할 생각을 하니 걱정부터 앞선다.   ●행복한 여자(KBS2 오후 7시55분) 준호는 3년간 기억해온 지연의 전화번호로 전화하지만, 지연의 번호가 바뀌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준호는 지연의 회사로 찾아오고, 준호의 갑작스러운 방문에 지연은 은지를 서둘러 숨긴다. 늦은 시간 지연에게 전화를 건 준호는 지연을 ‘엄마’라고 부르는 아이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오전 10시) 안데스산맥, 그 문화의 중심 칠레. 공식명칭은 칠레공화국이다. 서쪽으로는 태평양을, 동쪽으로는 안데스산맥을 경계로 아르헨티나와 마주하고 있는 칠레는 지구상에서 가장 긴 나라이다. 아름다운 자연유산과 고도의 문화유산이 섞인 안데스의 별, 칠레로 떠나본다.
  • [눈에띄네] MBC시트콤 ‘거침없이… ’ 출연 박해미

    [눈에띄네] MBC시트콤 ‘거침없이… ’ 출연 박해미

    “악역으로 끝날까봐 걱정했는데 시트콤을 하게 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요. 제가 원래 코미디에 강하거든요.” 무대를 휘젓는 카리스마로 인기를 끌고 있는 뮤지컬 배우 박해미가 SBS 주말드라마 ‘하늘이시여’에 이어 6일 첫 전파를 탄 MBC 가족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 출연, 브라운관에 두번째 나들이를 했다. ‘하늘이시여’의 악덕 계모 ‘배득’역에서 180도 변신, 슈퍼우먼 콤플렉스에 사로잡힌 코믹한 캐릭터인 한의사 ‘박해미’역을 맡았다. 그러나 야무지고 똘똘한, 특유의 당찬 이미지는 여전하다. 두 아들의 엄마이자 사고뭉치인 연하 남편 ‘이준하’(정준하 분)를 꽉 잡고 있으며, 모두가 벌벌 떠는 무서운 시아버지(이순재 분) 앞에서도 유일하게 큰 소리를 친다. 시아버지가 원장으로 있는 한방병원이 부도 직전일 때 일으켜세운 일등공신이기 때문이다. 실질적인 집안의 리더로 당당하고 자신감이 넘치지만 조울증도 있어 스스로한테 침을 놓으며 울기도 하는데…. 그는 “연하 파트너이지만 전혀 어린 느낌이 들지 않는 정준하씨를 만나 다행스럽고 기쁘다.(웃음)”면서 “기막힌 궁합인 만큼 최고의 시트콤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클림트 작품 누르고 ‘최고가’ 될 듯

    사고뭉치에다 조울증 환자, 평생 술에 절어 산 화가. 추상표현주의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20세기 후반 미국 화단에 돌풍을 일으킨 잭슨 폴록(사진 왼쪽·1912∼1956)에게 따라다닌 딱지다. 그가 평단의 주목을 받은 건 44세란 젊은 나이에 자동차 사고로 요절하기 전 6년간뿐이었다.‘스스로를 망친 천재’(영국 BBC) 폴록의 진가가 이제 제대로 평가받게 된 걸까. 폴록이 58년 전 스튜디오 바닥에 가로 1.2m, 세로 2.4m의 캔버스를 깔아놓고 페인트를 떨어뜨리는 독특한 기법으로 완성한 ‘넘버 5,1948(오른쪽)’이 1억 4000만달러(약 1316억원)에 팔렸다고 뉴욕 타임스가 2일(현지시간) 전했다.신문에 따르면 이 그림을 소유하고 있던 할리우드의 연예 재벌 데이비드 게펜은 전날 뉴욕 소더비 소속인 토비아스 마이어의 중개로 멕시코 금융업자인 데이비드 마티네스(48)에게 팔기로 했다.이번 거래가 사실로 확인되면 지금까지 가장 비싼 그림이었던 오스트리아 작가 구스타프 클림트의 ‘아델레 블로흐 바우어의 초상 1’(1907년작)을 누를 것으로 보인다. 클림트의 작품은 지난 6월 화장품 재벌인 로널드 로더가 1억 3500만달러에 사들였다. 그러나 게펜이나 마티네스, 소더비 어느 쪽도 이번 거래를 확인해주지 않았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클림트 작품은 로더사가 운영하는 맨해튼 5번가의 노이에 갤러리에 전시해 쉽게 관람할 수 있는 반면, 폴록의 작품을 관람객이 직접 보기는 힘들 것 같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3일 예상했다.마티네스가 2년 전 5470만달러를 주고 매입한 타임워너센터 안의 초호화 아파트 벽에 그림을 걸어놓을 것이 거의 확실하기 때문이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장애인 짓밟은 ‘악마 목사’

    자신이 운영하는 보호시설에서 장애인들을 성폭행, 감금한 것도 모자라 말을 듣지 않는 장애인들에게 다량의 정신병 치료약을 강제로 먹여 숨지게 한 인면수심의 목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은 23일 미신고 장애인 시설을 운영하며 수용자 A(42·여)씨 등 3명을 수십차례에 걸쳐 성폭행하고, 말을 듣지 않는 임모(24·여)씨 등 6명에게 정신병 치료약을 먹여 숨지게 한 목사 정모(67)씨를 상해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관리인 등의 직위를 받고 정씨를 도와 범행에 가담한 허모(48)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달아난 김모씨를 쫓고 있다. 2002년 4월 경기도 김포시에 ‘S기도원’을 세운 정씨는 장애가 심해 다루기 힘들거나 말을 잘 듣지 않는 수용자들에게 조울증 등의 치료에 쓰이는 항정신병약품을 하루에 30여알씩 길게는 여섯달 동안 지속적으로 복용하도록 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정씨는 2003년 9월부터 정신병이 있는 수용자의 의료기록차트를 이용, 사망자 명의까지 이용해 무료진료소에서 다량으로 약을 구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씨는 약을 거부하는 수용자들은 계속해서 굶기거나 음료수 등에 몰래 약을 타서 주기도 했다. 수용자들의 주치의는 “약물중독이 아닌 이상 이렇게 사망할 이유가 없다.”고 의심했지만, 유가족들은 ‘병사’라는 정씨의 말을 철석같이 믿었다. 정씨는 또 2004년 초부터 간질 등을 앓고 있는 여성수용자 3명을 자신의 방과 차량, 모텔 등에서 무려 71차례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중에는 정씨의 아들과 결혼한 며느리 B(33)씨도 포함되어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정씨는 B씨가 아들과 결혼한 직후부터 성폭행하기 시작했다.B씨를 사실상 성적 노리개로 삼기 위해 장애가 심한 아들과 결혼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정씨는 ‘행동강령’을 정해놓고 말을 듣지 않는 수용자들은 개줄로 묶어 1.5평짜리 독방에 감금·폭행했으며, 본인의 말을 잘 듣는 일부 수용자를 제외하고는 외부와의 접촉을 철저히 차단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수용자들의 가족은 물론 각 개인과 단체에서 보내주는 후원금까지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법인통장을 비롯해 기부금과 수용자 개인의 통장과 도장까지 모두 직접 관리, 모두 4억 8200여만원을 챙겼다. 하지만 수용자들에게는 며칠씩 지난 푸드뱅크의 음식이나 인근 중학교 급식에서 남는 음식을 가지고 비빔밥을 만들어준 것으로 전해졌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만성피로 6개월이상 지속땐 ‘증후군’ 의심해야

    흔히 만성피로를 중년 세대의 통과의례로 여긴다. 그래선지 많은 사람들이 ‘피로’를 병으로 생각하지 않고 넘긴다. 그러나 일회성이 아니라 휴식을 취해도 피로감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한번쯤 다른 질환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1개월 이상 계속되는 피로는 반드시 원인을 찾아내야 한다. ●피로 환자들 피로 증상은 사람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기운이 없다.”거나 “자꾸 눕고 싶다.”,“움직이기가 싫다.”,“매사에 의욕이 나지 않는다.” 등등. 이런 환자들이 보이는 몇가지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 피로 증상이 심해져 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가 되어서야 병원을 찾는다는 점과 병원을 찾기 전에 엉뚱한 자가진단과 자가치료를 시도한다는 것이 그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시간을 허비하는 사이에 피로의 원인질환이 더 악화되고 그만큼 치료도 어려워진다는 사실을 아는 환자는 많지 않다. ●피로의 원인 피로 증상을 유발하는 원인은 너무 많아 일일이 열거하기도 어렵지만 그래도 흔한 원인을 간추리면 다음과 같다. ▲신체질환=당뇨, 갑상선 기능장애, 바이러스성 간염, 결핵, 빈혈, 만성 또는 울혈성 심부전, 각종 암 등 ▲정신질환=우울증, 불안증, 정신분열증, 조울증 등 ▲사회적 원인=만성 스트레스, 감기약 고혈압약 소염진통제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제 항불안제 등 약물에 의한 피로 등 ▲지나친 흡연 및 음주, 운동 부족 ▲중증의 비만(정상 체중보다 40% 이상의 과체중). 이밖에도 원인이 드러나지 않은 만성 피로증후군, 특발성 만성피로, 섬유근통 증후군 등이 있다. 대략 환자의 10%는 원인을 모른다. ●피로 대처법 피로는 섣부른 자가진단, 자가치료를 피하고 정확한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한다. 피로 회복에는 당분 섭취, 비타민, 보약이 좋다는 서툰 상식은 병을 키우기 십상이다. 많은 사람들이 피로 해결책으로 보약이나 피로회복제를 먹지만 원인치료가 되지 않아 피로가 가시지 않는다. 그렇다고 ‘피로증상=질병’이라고 여길 필요도 없다. 단, 다음의 경우라면 서둘러 병원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피로증상 ▲점점 심해지는 피로증상 ▲푹 쉬어도 피로증상이 개선되지 않을 때 ▲피로증상 외에 체중 감소, 발열 등 다른 증상이 나타날 때 ▲원인없는 피로가 한달 이상 계속될 때. 흔히 피로감이 밀려오면 임시방편으로 피로회복제를 사용하나 이런 약제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특히 일부 피로회복제의 경우 카페인의 각성효과 때문에 효과가 있는 듯 여겨지나 그 때문에 습관성에 빠진 경우도 적지 않다. ●피로도 치료받아야 만성 피로는 체계적인 진단을 통해 원인을 찾아내고, 원인에 맞게 치료하는 것이 갖장 효과적인 대책이다. 만성피로 증상에도 불구하고 원인을 찾지 않고 단순한 휴식이나 효과가 불확실한 건강식품에 의존하는 것은 오히려 병을 키울 뿐이다. 숨겨져 있던 원인 질환이 돌이킬 수 없는 상태로 악화되는 일이 흔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인터넷에서 제공되는 만성피로나 만성피로 증후군에 관한 정보의 상당수가 잘못돼 있으므로 현혹되지 않아야 한다. ●만성 피로증후군 병원을 찾는 상당수가 스스로를 ‘만성피로 증후군’ 환자라고 여기나 ‘만성피로’와 ‘만성피로 증후군’은 명백히 다르다.‘만성피로 증후군’은 ‘만성피로’를 유발하는 질병이고,‘만성피로’는 피로 증상을 뜻하는 말로 구분해야 한다. 만성피로 증후군은 정상 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극심한 피로 증상이 나타나나 아직까지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으며, 주로 다음과 같은 증상을 보인다.▲6개월 이상 지속, 반복되는 만성 피로증상 ▲진찰을 받아봐도 특별한 원인이 나타나지 않음 ▲충분히 쉬고, 일을 줄여도 피로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며,▲이 때문에 업무 능력이 크게 떨어진다. 또 이런 증상에 ▲기억력과 집중력 감소 ▲인두통, 목이나 겨드랑이 임파선의 비대 및 통증 ▲근육·관절통 ▲평소와는 다른 형태의 두통 ▲운동 후 24시간 이상 지속되는 심한 피로감 중 4가지 이상의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반복적으로 나타나면 만성피로 증후군일 가능성이 크다. ■ 도움말 신호철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하이퍼그라피아/앨리스 플래허티 지음

    도스토예프스키는 어느날 의식이 바뀔 정도로 위험한 발작을 일으켰다. 이후 그는 말을 하고 글을 쓰는데 곤란을 겪었을 뿐 아니라 심한 조울증과 도박중독증에 시달렸으며 무려 10년간을 감옥에서 보내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독실한 종교인으로서 초자연적인 주제에 몰두하는 등 양면적인 모습을 보였다. 도스토예프스키는 평생 19편의 소설을 썼고 놀라운 속도로 수많은 노트와 일기, 편지를 써내려갔다. 이쯤되면 글쓰기 중독이다. 글을 쓰고자 하는 주체할 수 없는 욕구, 그것을 가리켜 의학적으로 ‘하이퍼그라피아(hypergraphia)’라고 한다. 신경학자들에 따르면 하이퍼그라피아는 뇌의 특정 부위에 변화가 생길 때 나타나는 증상으로, 흔히 측두엽 간질이나 조울증 등이 그 원인으로 꼽힌다. 측두엽 간질환자였던 도스토예프스키는 바로 이 하이퍼그라피아라는 이름의 창조적 열병을 앓았던 것이다. 최근 출간된 ‘하이퍼그라피아’(앨리스 플래허티 지음, 박영원 옮김, 휘슬러 펴냄)는 도스토예프스키에서 스티븐 킹에 이르기까지 글쓰기와 관련된 인간의 뇌현상을 깊이있게 다룬 흥미로운 책이다. 하버드대 의대 교수인 저자는 다양한 임상 사례를 바탕으로 하이퍼그라피아의 정체와 이같은 뇌의 이상증세가 어떻게 ‘생산적인 글쓰기’로 이어지는가를 소상히 밝힌다. 글쓰기의 동인(動因)을 뇌의 구조에서 찾고 있는 점이 흥미롭다. 하이퍼그라피아에 걸린 사람들의 일반적인 특징은 엄청나게 많은 양의 글을 쓴다는 점이다.‘동거남’이었던 고갱과 한바탕 싸운 뒤 자신의 왼쪽 귀를 자른 고흐. 그는 미친 듯이 그림을 그리는 와중에도 동생 테오에게 수없이 많은 편지를 보냈다. 고흐는 서른 가까운 나이에 그림 공부를 시작해 서른 일곱에 죽을 때까지 1250점의 유화와 1000점 이상의 소묘를 남겼고, 동생 테오와 19년 동안 자그마치 668통의 편지를 주고받았다. 이런 고흐 역시 도스토예프스키와 마찬가지로 하이퍼그라피아였으며 측두엽 간질환자였다. 하이퍼그라피아를 일으키는 주범은 단연 측두엽 간질이다. 루이스 캐럴, 플로베르, 바이런, 모파상, 몰리에르, 파스칼, 페트라르카, 단테 같은 유명 작가들이 모두 측두엽 간질을 앓았다. 조울증 또한 하이퍼그라피아를 유발하는 유력 인자다. 작가들 가운데 조울증에 걸린 사람의 비율은 일반인에 비해 10배나 높고, 시인들의 경우엔 무려 40배에 이른다. 조울증 환자가 하이퍼그라피아를 겪는 시기는 정확히 말해 우울증에서 조증으로 넘어가는 시기, 즉 ‘경조증’ 상태에 이를 때다. 이 때는 에너지가 서서히 회복되면서 기분이 매우 좋아지고 우울증이나 심한 조증 상태에 있을 때보다 글쓰기에 몰두하기가 쉬어진다. 때문에 생산적으로 글을 쓸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 조울증과 같은 기분장애는 창의성의 바탕으로 인식돼 왔다. 낭만주의자들은 종종 창의적인 작품은 우울함에서 오는 공허함의 표현이라고 주장한다. 이런 발상은 예술은 이성이 아니라 감성 혹은 영감에 의해 탄생한다고 믿었던 그리스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런 맥락에서 아리스토텔레스는 “창의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들은 왜 한결같이 우울한 사람들인가.”라고 묻는다. 책은 하이퍼그라피아의 반대 경우인 ‘작가의 블록현상(writer’s bloc)’에 대해서도 다룬다. 하이퍼그라피아가 글쓰기 중독증을 가리키는 것이라면, 블록현상은 창작의 정돈(停頓)상태를 일컫는 말이다. 작가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글을 쓰지 못해 고통스러운 상황에 빠지는 것이 바로 블록현상이다. 이 책에는 세탁공장 인부, 건물 경비원에서 세계 최고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스티븐 킹의 예가 나온다. 공포소설의 거장 스티븐 킹은 텔레비전물을 포함해 500여 편의 작품을 남긴 ‘하이퍼그라피아형’ 작가이지만 교통사고를 당한 뒤 심각한 블록현상을 겪었다. 정신분석학자들은 무의식적인 욕구와 공포가 블록의 원인이라고 말한다. 대문호도 피해갈 수 없었던 블록현상, 그 치유법은 없을까. 현대과학은 브레인스토밍이나 초자아를 상쇄시키는 시각화훈련 등 여러 방책을 내놓고 있지만, 저자는 블록현상은 매우 상대적인 것인 만큼 원인에 대한 진단뿐 아니라 치료법도 개인에 따라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고 누누이 강조한다. 미국 작가 에드거 앨런 포는 하이퍼그라피아를 midnight disease, 즉 ‘한밤중에 걸리는 질병’이라고 불렀다.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는 이를 ‘신성한 질병’이라 했다. 이 책은 이처럼 작가로선 ‘축복의 병’인 하이퍼그라피아와 상상조차 하기 싫은 ‘저주의 병’인 블록현상의 두 얼굴을 동시에 보여준다. 어쨌든 작가에게 글쓰기란 고통스러운 업보요 즐거운 원죄다.1만 80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美 역대 대통령 절반 ‘우울증’

    에이브러햄 링컨은 절망감이 너무 심해 친구들은 그가 자살할지 모른다고 늘 걱정했다. 듀크대 메디컬 센터의 정신과 의사들은 14일(현지시간) 신경정신질환 저널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링컨을 비롯한 미국 전직 대통령의 절반이 인생의 어느 한 시기에 우울증이 태반인 정신 질환을 앓고 있었다고 주장했다.1789년부터 1974년까지 재임했던 역대 대통령 37명의 전기와 문서를 분석해 증상을 분류한 결과 얻어낸 결론이었다. 뉴욕타임스는 이를 ‘웨스트 윙(백악관의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곳) 블루스’라 일컬으며 최고의 자리는 외로운 것이라고 보도했다. 링컨 대통령 밑에서 장군으로 있다가 뒤에 18대 대통령이 된 율리시스 그랜트 역시 사교 모임을 피한 채 술독에 빠져 살았다.27대 대통령인 윌리엄 태프트는 잠잘 때 숨쉬기에 곤란을 겪는 수면 무호흡증에 시달렸으며, 중요한 회의 중간에 잠이 드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시어도어 루스벨트와 린든 존슨 전 대통령은 조울증에 시달렸으며, 리처드 닉슨은 워터게이트 스캔들이 터지자 폭음을 일삼았다. 캘빈 쿨리지 전 대통령은 10대였던 아들이 전염병으로 사망하자 우울증에 빠졌다. 조너선 데이비슨 박사는 “우울증이나 정신병에 시달리던 이들도 최상은 아니지만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있었다는 점이 확인된 것은 희망적”이라고 말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웃음은 인생도 바꾼다

    웃음은 인생도 바꾼다

    웃음이 건강에 좋다는 것은 잘 알고 계시죠? 한번 크게 웃을 때마다 엔돌핀을 포함해 21가지의 쾌감 호르몬이 생성됩니다. 그 중 엔케팔린이란 호르몬은 진통제로 잘 알려진 모르핀보다 300배나 강한 통증완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이 효과를 돈으로 환산해 보니 200만원가량 됐다죠. 한번 크게 웃을 때마다 손쉽게 돈을 버는 셈입니다. 우리가 일흔살을 산다고 가정할 때, 하루 5분정도 웃는다면 평생 웃는 시간은 90일이 채 못 됩니다. 세수하고 양치질하는 시간이 2년, 화장실 가는 시간이 1년정도라니 이에 비하면 턱없이 적은 시간이죠. 올해는 크게, 그리고 많이많이 웃으세요. 웃어야 웃을 일이 저절로 생깁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하루 5분만 웃음 스트레칭에 투자하세요 웃지 않고 하루종일 찌푸리고 있으면 얼굴 주변 80여개의 근육들이 굳어진다. 이런 상태가 반복돼 50대에 이르게 되면 밥먹는 근육과 수다떠는 근육만 남게 될지 모른다. 하루 5분만 짬을 내 웃음 스트레칭을 해보자. 기분전환도 되고 웃는 모습도 예뻐진다. # 입주변 두드리기-얼굴의 긴장을 풀고 ‘아∼´발음 상태의 표정을 짓는다. 다섯손가락 끝으로 가볍게 입 주변을 15회 정도 두드린다. 같은 방법으로 ‘에, 이, 오, 우´순으로 입 주변을 골고루 마사지해준다. # 상하좌우 움직이기-입술을 오므려 앞으로 쭉 내밀고 상하좌우로 움직인다.5∼6회 정도 반복한다. 이때 턱을 움직이지 않도록 손으로 고정해주는 것이 포인트. # 볼풍선 만들기-귀에서 싸∼하는 소리가 들릴 때까지 볼풍선을 만든 뒤 15초간 숨을 멈춘다.15초가 지나면 가볍게 손으로 입 주변을 두드리며 볼풍선을 터뜨린다.3∼5회 반복한다. ◇ 입이 찢어질 만큼 웃어요 어떻게 웃어야 ‘제대로´웃는 걸까. 웃는 방법을 연구하고 사회 구석구석에 웃음을 전파하는 사람들이 있다. 다소 생소하지만 웃음치료사가 바로 그들. 다음은 웃음치료사로 활동하고 있는 최규상(39) 한국웃음연구소(www.hahakorea.co.kr) 부소장이 제시한 웃음운동의 세가지 방법. 첫째. 입이 ‘찢어질 만큼´ 웃어라. 크게 웃어야 눈밑의 신경을 자극해 쾌감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한다. 둘째. 날숨으로 15초 이상 웃어라. 처음엔 5초 이상을 웃기도 벅차지만, 연습을 반복하다 보면 점차 웃는 시간도 늘어나고 그만큼 쾌감호르몬의 분비도 증가한다. 셋째. 배가 출렁일 만큼 온몸으로 웃어라. 혈액순환이 촉진되고 숙변 제거와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준다. 뇌는 진짜웃음과 거짓웃음을 구별하지 못한다. 자주 웃으면 방정맞다, 체신머리없다 타박을 하면서도 ‘웃는 얼굴에 침 안 뱉는´ 것이 우리의 오랜 정서. 웃을 일이 없다 해서 하루종일 무표정하게 있지 말고 억지로라도 웃자. 즐거워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어야 즐거워지기 때문이다. ◇ 현대생활백수 - 일구야, 유머잡지구독 200원에 안 되겠니? ☞이렇게 웃기세요 # 상대방 흉내내기 상대방의 흉내를 내며 관심을 표시하면 나의 사소한 농담에도 쉽게 웃습니다. # 성대모사 등 개인기 키우기 연예인들의 성대모사를 한두개쯤은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실수해도 즐거워하게 되지요. # 유머잡지 구독하기 힘들여 인터넷사이트를 뒤지는 것보다 3000∼4000원 정도하는 유머잡지를 구독하는 것이 훨씬 유용합니다. # 과장해서 말하기 같은 말이라도 조금만 ‘오버´해서 표현해 보면 뜻밖의 웃음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 자신감 갖기 웃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중요합니다. 무조건 웃길 수 있다고 생각하면 80%는 성공한 겁니다. ☞이런 유머는 안 돼요 # 상대방의 외모를 비하하는 유머 농담으로라도 못생긴 사람과 비교하는 말을 하면 상대방이 수치심을 갖게 될 수 있습니다. # 성적인 유머 성적인 유머는 가장 웃기기 쉽지만, 가장 위험한 유머이기도 합니다. 특히 여성앞에서는요. 그자리에서는 함께 웃지만, 뒤에서 욕을 할 수도 있습니다. # 욕설이 들어간 유머 아주 친한 사람들에게도 자칫 감정을 상하게 할 수 있습니다. <개그맨 고혜성이 말하는 유머의 기술> ■ 네가 웃어야 내가 사는 ‘웃찾사’를 만나다 사람을 웃겨야 하는 직업을 가진 개그맨들은 하루에 얼마나 웃을까 궁금했다. 그래서 찾은 곳이 SBS의 간판 코미디 프로그램인 ‘웃음을 찾는 사람들’ 녹화현장. 지난 6일 오후 2시. 서울 강서구 등촌동 SBS 공개홀의 문을 열자마자 웃음소리가 현관로비까지 들려온다. 카메라 리허설을 앞둔 개그맨들이 분장실에 모여 긴장도 풀고 무료함도 달랠 겸 수다를 떠는데, 여간 왁자지껄한 것이 아니다. 내로라하는 웃음꾼들이 모였으니 그럴 법도 하다. 상대적으로 조용한(?) 남자분장실을 지나 여자분장실 앞을 기웃대니 김태현과 함께 ‘행님아∼’코너로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김신영이 눈에 들어온다. 서로 ‘행님아∼’스타일 그대로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며 연신 싱글벙글이다. 김신영에게 평소 자주 웃느냐고 묻자 “제 자신이 즐거워야 다른 사람을 웃길 수 있다고 생각해요.”라며 거침없이 대답한다. 조금이라도 기분이 다운된 채로 녹화를 하면 팬들이 금방 안단다.“억지로라도 웃으려고 하죠. 일부러 오버도 많이 하는 편이에요.” 다른 사람을 잘 웃길 수 있는 비결은 뭐냐고 물어보았다.“자신감입니다. 웃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떳떳하게 들이대세요.” 잠시 후 머리 크기가 김신영보다 두배는 족히 커보이는 윤택이 입가에 능글맞은 미소를 흘리며 들어온다.‘설정’인지는 몰라도, 협찬받았다는 100만원짜리 바지가 너무 작아 허리춤을 아예 풀어헤친 채로다. 어떻게 하면 유머넘치는 사람이 될 수 있냐고 물었다.“유머에 저작권이 있나요? TV나 유머책에서 본 얘기들을 하다보면 나도 웃고 상대방도 웃는 거죠.” 인상만큼이나 능글맞은 대답이다. 이번엔 웃음과 울음 중 어느 쪽이 건강에 좋으냐고 하자 “울 때는 웃을 때보다 얼굴근육을 훨씬 많이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얼굴이 많이 피곤해 하죠.”라며 웃음에 대한 나름대로의 논리를 편다. 인기절정의 개그맨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샌가 기자의 입가에도 웃음이 맴돌기 시작한다. 윤택처럼 독특한(?) 캐릭터의 소유자라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도 남다를 것 같았다.“다른 사람들처럼 술자리에서 수다를 떱니다.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웃다보면 스트레스도 해소되고,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죠.” 뭔가 색다른 해소법을 기대했는데, 다소 아쉽다. ‘택아∼’코너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김형인이 어느새 나타나 윤택의 풀어헤쳐진 바지춤을 채우려고 애를 쓴다. 입으로는 낑낑 소리를 내지만, 전혀 힘들어하는 표정이 아니다. 스트레스를 모르고 살 것 같다고 하자,“개그 소재를 찾고, 아이디어를 짜내느라 스트레스를 많이 받죠. 전 원형탈모증도 생겼어요.”라며 볼멘소리를 한다. 얼마전까지 조울증 증세로 고생을 했다니, 항상 웃으며 살 것 같은 개그맨들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다른 인기 개그맨 A씨도 원형탈모증세로 고생을 많이 하고 있단다. 분장실안의 TV로 ‘만사마’ 정만호의 ‘들이대’ 리허설을 보며 웃고 있다보니 어느샌가 오후 5시. 방청객들이 입장할 시간이다. 현관문을 열자, 소한추위 속에서도 입장순서를 기다리는 방청객들이 줄지어 서 있다. 인천에서 왔다는 안근미(22)씨는 “TV로 보는 것보다 훨씬 재미있을 것 같아서 남친이랑 2시간 걸려서 왔어요.”라며 웃는다. 추위에 언 볼이 빨개져서 ‘웃기는’사람이나, 웃고 싶은 사람 모두 웃음을 찾기 위해 쏟는 정성이 대단함을 느꼈다. 웃음은 우리에게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찾아 가야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 “웃으면 밤에도 해가 뜹니다”“인체의 면역력을 증대시키는 데 웃음만큼 좋은 것이 없어요. 웃음은 백혈구와 함께 엔돌핀, 엔케팔린 등 21개의 쾌감 호르몬을 생성해 인체의 면역력을 증대시키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죠.” 국내 웃음치료사 제1호 한광일(42) 한국웃음센터(www.funhaha.or.kr) 소장의 웃음치료 요법에 대한 설명이다. 한 소장은 또 “하루 생성되는 1000여개의 암세포를 공격하기 위해 꼭 필요한 NK세포( natural killer cell)는 웃을 때 많이 만들어진다.”며 웃음의 효능을 거듭 강조했다. 작년 9월 한 소장이 국내 한 방송사와 공동으로 실시한 웃음치료 요법 처치 전후의 체력진단 실험결과는 주목해볼 만하다. 경기도 안산시 단원보건소에서 벌인 실험에서 웃음치료를 받기 전 피실험자의 체력나이는 25세였지만 실험 후엔 19세로 무려 6살이나 줄어든 것.7분간 웃음치료 강의를 하고 3분간 박장대소를 한 후 나온 결과이기 때문에 장기간 웃음치료 요법을 받게되면 더욱 획기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그는 단언한다. “웃음은 개인은 물론, 사회를 건강하게 만듭니다. 웃는 사람에겐 밤에도 해가 뜰 수 있습니다.” 웃음치료사 제1호 한광일 소장
  • 무단투약 병·의원 대거 적발

    마약성분이 함유돼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되는 식욕억제제를 처방전도 없이 투약한 병·의원이 무더기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5일 지자체와 합동으로 157개 의료기관을 상대로 식욕억제제 관리실태를 점검한 결과,59곳에서 마약류관리법을 위반해 행정조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적발된 기관 가운데 46곳은 처방전도 없이 식욕억제제를 처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청 관계자는 “식욕억제제는 폭식, 조울증 치료 등에만 제한적으로 사용돼야 하는데 처방전도 없이 비만치료에 무분별하게 투약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상체중 환자가 체중을 줄이려고 식욕억제제 처방을 요구하면 그 자리에서 약을 내주는 병원이 많다는 것이다. 서울 송파구 H정신과의원은 폐업한 이후에도 마약류를 다룬 사실이 드러나 고발됐다. 또 강남의 M의원은 처방전 없이 식욕억제제를 투약하고 대장도 비치하지 않았다가 적발되는 등 마약류 관리가 허술한 것으로 지적됐다.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송두율칼럼] 사회자정능력의 조건

    [송두율칼럼] 사회자정능력의 조건

    황우석 교수팀의 배아줄기세포 연구결과를 둘러싼 국내의 시끄러운 논란은 이곳 독일에서도 각종 매체를 통해 자세히 소개되고 있다. 발표된 연구결과가 획기적인 내용을 담았기 때문에 그만큼 충격 또한 만만치 않다. 연구결과를 검증하자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국내에서도 연구결과의 진위를 가려내는 작업을 시작했다고 들린다. 국내검증결과의 향방을 세계의 언론도 지금 호기심 속에서 지켜보고 있다. 어떻든 이번 사건으로 인해 한국의 이미지가 여러 가지로 훼손되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게 되었다. 전사회적인 충격 속에서도 그래도 희망을 이야기하는 국내 분위기가 있으며 그 가운데 사회자정능력(自淨能力)이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하는 것 같다. 극심한 충격과 혼란 속에서도 한국사회는 이제 비정상적인 상황을 곧 정상적인 상황으로 복원시킬 수 있는 내재적인 힘과 능력이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원래 자정능력이라는 단어는 (1)생물체를 둘러싼 환경이 어떤 조건 속에서 균형을 잃지만 곧 균형 잡힌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거나,(2)작은 충격이나 혼란으로 인하여 아예 다른 상태로 변질하거나,(3)충격 이후에 나타난 새로운 상태 속에 곧 안주하거나, 아니면 (4)충격이전보다도 훨씬 안정된 상태를 지닌다는, 대체로 보아 네 가지 현상을 의미한다. 이렇게 볼 때 현재 이야기되고 있는 사회자정능력은 주로 이 마지막 의미를 주로 전제하고 있는 것 같다. 인간사회에도 생물계의 법칙이 관통한다는 사회과학적 전제는 상당히 긴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지금도 이러한 이론적 전제는 여러 가지로 힘을 발휘하고 있다. 칠레 출신의 신경생물학자 마투라나(H Maturana)와 바렐라(F Varela)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자주 사용하지만 꼭 집어 정의하라면 결코 쉽지 않는 ‘생명’을 ‘자기자신으로부터 스스로를 생산하는 것(autopoiesis)’으로 규정하고 있다. 또 유기체는 환경으로부터 자신에 필요한 물질만 받아들이고 필요치 않은 것들은 철저하게 무시한다고 이들은 주장한다. 이러한 이론을 사회이론에 도입해서 가장 정교하게 전개시킨 독일의 사회학자 루만(N Luhmann·1927∼1997)은 사회체제도 살아있는 유기체의 자기생산처럼 작동한다고 주장한다. 또 이 사회체제적인 자기생산의 기본단위가 바로 ‘정보(Kommunikation)’라고 이야기한다. 이 정보도 역시 유기체처럼 자기에게 꼭 필요한, 또는 이미 알고 있는 정보에 첨가할 수 있는 것만을 선택하고 그렇지 않은 것들은 대체로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말이 말을 낳는다.’는 우리말 속담이 있다. 이 속담이 바로 이 복잡한 이론을 잘 설명해 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즉 말이 말을 낳고, 또 이 말이 또 다른 말을 낳는 식으로 전개되다 보면 애초에 발설한 사람의 주장과 의도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결국 말싸움만 남는 우리의 일상생활의 정황도 바로 정보가 부단히 자기 생산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사회체제는 사람들이나 그들의 행위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오로지 ‘정보’로서만 이루어지고 있다는 루만의 주장도 따지고 보면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정보사회’의 핵심을 잘 지적하고 있다. 이번 황 교수팀의 연구결과를 둘러싼 논란과 엄청난 사회적 갈등과 혼란은 바로 한국적 정보사회의 핵심인 언론매체의 자기생산과정이 지니는 구조적 모순을 극명하게 드러낸 사건이다. 선악을 가르는 윤리적 문제나 진위를 가르는 과학적 검증이 충분히 작동할 수 있는 독립적인 코드도 분명히 있는데도 불구하고 처음부터 손익만을 계산하는 경제문제나 권력의 문제와 연결된 코드로 무리하게 해석한 언론매체는 위험수준을 넘은 정보의 과도한 자기생산을 하였다. 그 결과는 전체 사회의 집단적 조울증(躁鬱症)이다. 이번 일은 사회의 진정한 생명력과 자정능력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언론매체가 스스로 거듭나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시킨 사건이다. 독일 뮌스터대 사회학 교수
  • 테러에 놀란 美 ‘과잉논란’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이 테러에 대한 ‘히스테리’ 증세를 보이고 있다. 공항 보안관은 정신병 증세를 가진 것으로 보이는 항공기 승객을 테러범으로 오인, 사살해 ‘과잉 진압’ 논란이 일고 있다. 그런가하면 필리핀 마닐라의 미국대사관은 테러 위협 때문에 폐쇄됐다. 7일(현지시간) 낮 12시30분쯤 미 플로리다주의 마이애미 국제공항 활주로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아메리칸항공 소속 보잉 757 여객기 924편에서 “폭탄을 갖고 있다.”고 위협하던 승객이 연방보안관이 쏜 총탄을 맞고 사망했다. 그러나 조사 결과 이 승객의 짐에서는 폭탄이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사망한 승객의 가방을 항공기 밖으로 옮긴 뒤 총으로 쏘았으나 아무런 폭발도 일어나지 않았다. 공항 보안관이 탑승객이나 테러 용의자에게 총격을 가한 것은 지난 2001년 9·11테러 이후 처음이다. 미국은 9·11테러 이후 항공기 내에 무장한 보안요원의 탑승을 의무화했다. 브라이언 도일 국토안보부 대변인은 사망한 승객이 리고버토 알피잘이라는 44세의 미국 시민이라고 밝히고 “보안요원들이 기내에서 탑승객 전원에게 꼼짝하지 말라고 경고했으나 이 용의자는 이에 불응, 폭발물이 있음을 시사한 가방을 만지는 듯한 수상한 행동을 했다.”고 발표했다. 일부 미 언론들은 알피잘이 정신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하면서 ‘과잉대응’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미 당국은 알피잘의 정신병력을 확인할 수 없다면서 보안관의 대응은 훈련받은 대로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 연방 관리들은 “알피잘이 기내 휴대 가방에 폭탄을 갖고 있다고 위협한 데 이어 실제로 위협적인 행동을 할 조짐을 보여 보안관이 여객기와 공항 건물을 잇는 승강용 통로에서 서너발의 총격을 가했다.”고 밝혔다고 CNN은 전했다. 목격자들은 이 용의자가 여객기의 후미 쪽으로부터 통로를 미친 듯이 내달리자 한 여자가 “내 남편”이라면서 뒤쫓으며 “그 사람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외쳤다고 전했다. 다른 승객은 “부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극심한 조울증을 앓고 있는 남편이 약을 먹지 못했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 항공기는 콜롬비아의 메데인을 출발, 미 플로리다주 올랜도로 가던 중 마이애미에 중간 기착한 상태였다. 한편 미 국무부는 마닐라의 미국대사관이 테러 위협에 노출돼 있다는 믿을 만한 정보에 따라 6일부터 임시로 대사관을 폐쇄했다고 7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 대사관의 비자와 영사 업무도 일시 중단됐다. 대사관측은 필리핀을 방문중인 미국인들에게도 테러 행위의 표적이 될 가능성을 주의하라고 경고했다.dawn@seoul.co.kr
  • 사미미는 아프간의 ‘오프라’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토로 방송국에서 토크쇼를 진행하는 파르자나 사미미(27)는 ‘아프간의 오프라’로 불린다고 BBC가 1일 보도했다. 사미미가 진행하는 다리어로 여성이란 뜻의 토크쇼 ‘바누’는 그동안 터부였던 여성들의 심리·사회적 문제를 다룬다. 전쟁으로 황폐화된 아프간에서 여성들이 그들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여전히 혁명적인 일이다. 사미미가 정신과 의사와 여성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은 미국의 오프라 윈프리 토크쇼를 연상시킨다. 사미미는 “대부분의 아프간 여성들은 문제가 있을 때 누구에게도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없다.”면서 “머리 모양을 바꾸고 싶어도 남편에게 하락을 받아야 하는 아프간 여성은 세계 최악의 삶을 살고 있다.”고 말했다.30년간 내전에 시달려 온 아프간은 카불에서만 3만명의 미망인이 힘겹게 가정을 꾸려가고 있다. 아프간 여성들 사이에 스타가 된 사미미는 신변 위협과 남편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토크쇼를 계속 진행할 생각이다. 지난 5월 같은 방송국의 인기있는 음악방송 진행자가 총에 맞아 사망한 사건도 사미미의 결심을 되돌리지는 못했다. 사미미는 “건망증, 조울증, 정신분열증 등에 시달리던 여성들이 토크쇼를 시청한 뒤 편지와 전화로 상담을 신청한다.”며 아프간 여성들의 위로처가 될 것을 다짐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사설] 정신질환 교사가 교단에 선대서야

    정신질환을 앓는 교사들이 버젓이 교단에 서는 우리의 교육 현실에 충격을 감출 수 없다. 어제오늘의 일이 아닌 만큼 새삼스럽지 않을 수도 있다. 정부의 부적격교사 퇴출 대상에도 ‘신체·정신적 결함’이 포함됐을 정도로 이미 문제가 제기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한나라당 이주호 의원이 국감에서 밝힌 정신질환 교사들의 실태는 해당 교사의 많고 적음을 떠나 간단하게 지나칠 사안이 아니라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국감 자료에 따르면 2003년부터 지난 6월까지 정신 이상 증세로 휴직이나 면직처리된 초·중·고교의 교사는 358명이다. 전체 41만 교원의 0.1%에도 못 미치는 적은 숫자이긴 하지만 증세는 우울증·조울증·정신분열·알콜중독 등으로 다양하다. 이 중 248명은 완치 여부에 대한 검증도 없이 교단으로 복귀했다고 한다. 정신질환을 가진 채 교단에 섰을 경우 학생들에게 피해를 줬을 수 있다. 우리는 교육당국에 정신질환 교사의 방치에 대한 책임을 따지기에 앞서 대책 마련을 강력하게 요구한다. 우선 정신질환자는 반드시 완치 후 교단에 복귀토록 제도화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동일 질병에 대해 1년간의 휴직만 허용하는 현행 공무원 휴직 예규의 개정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 휴직기간 제한 때문에 무작정 교단으로 돌아오는 게 현실이라니 한심한 일이다. 행정업무 등으로 전환근무를 하도록 하는 방안도 있을 것이다. 아울러 동료 교사나 교장·교감들도 정신질환 교사들을 더이상 묵인해 줘서는 안 된다. 온정주의에 얽매여 현재와 같은 상황이 계속되는 한 공교육에 대한 불신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잊지말아야 한다.
  • [Doctor & Disease]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하규섭 박사

    [Doctor & Disease]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하규섭 박사

    “상태가 좋은 경우 2년이면 완치되는 게 조울병인데, 정부에서는 무관심하지, 의사는 우울증으로 진단하지, 가족들은 쉬쉬하며 병을 숨기거나 치료를 기피하지, 이렇게 병을 키워 ‘자살 왕국’이 된 것 아닙니까.” 의료계에서 ‘조울병 박사’로 통하는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하규섭(44) 박사. 그는 ‘이제 더는 숨기지 말고 진실을 말하자.’며 이렇게 역설했다.“치료가 필요한 조울병 환자가 전 국민의 3∼5%입니다. 대가족 구성원 중 1명은 환자라는 뜻인데, 이걸 ‘정신병’이라며 자꾸 쉬쉬하니까 낙인이 되는 겁니다. 모두 내놓고 치료받으면 아무것도 아닌데 말이죠.” 사태가 그렇게 심각한가. -심각하다. 조울병과 우울증에 대한 대책없이 자꾸 자살 예방하자고 떠들어 봐야 무슨 소용이 있나. 특히 조울병의 경우 우울증과 달리 사전 예고나 징후없이 치명적인 자살을 시도하는데, 이런 사람들에게 자살하지 말자는 말이 들리겠는가. 그게 정상인의 자살이 아니라 병에 끌려 죽는 건데…. 조울병은 어떤 질환인가. -학술적으로는 기분의 양극단, 즉 아주 좋은 상태(조증)와 아주 나쁜 상태(우울증)를 오간다고 해서 양극성 장애라고 하는데, 쉽게 말해 기분이 방방 뜨는 조증과 우울증이 교차하면서 나타나는 기분조절장애를 말한다. 그 병이 왜 문제가 되는가. -조울병의 우울증은 개별 질환인 우울증과 크게 다르지 않다. 여기에 비정상적으로 들뜨는 조증이 더해져 정상적인 학교생활이나 사회생활을 할 수가 없게 된다. 이 병에 의한 자살도 문제다. 예컨대 조증 상태에서 앞뒤 안가리고 왕창 카드 긁었다가 못 견디니까 자살을 택하는 식이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마니아(mania)’라는 말이 조증의 영어식 표기라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발병 원인은 무엇인가. -뇌의 신경전달물질인 노에피네프린, 세로토닌, 도파민 등이 감소하면 우울증, 증가하면 조증을 보인다. 당뇨병이 췌장 기능의 문제이듯 이 병은 뇌의 기분조절 회로에 고장이 생긴 병이다. 세간에 조울병 발병을 두고 ‘날궂이’라고도 말하는데 근거는 있나. -날궂이라는 표현이 좀 그렇지만 근거는 있다. 조울증 환자는 특히 호르몬 변화에 민감한데, 봄에 멜라토닌의 분비량이 줄면 조증을 보이다가 가을에 분비량이 늘면 우울로 돌아선다. 여성은 호르몬 양이 변하는 생리, 임신, 출산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유형도 따로 구분하나. -조울병 1·2형과 기분장애 3형으로 나누는데,1형은 정도가 심해 입원치료가 필요한 단계,2형은 기분변화의 폭이 1형보다 작아 우울증으로 오진하기 쉬운 단계,3형은 기분의 불안정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단계이다. 유병률과 최근 발병추세는 어떤가. -가중되는 스트레스와 핵가족화에 따른 정서적 완충구조의 해체 등이 영향을 미쳐 전체 유병률이 3∼5%, 전국적으로는 100만∼200만명의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경향은, 이전보다 환자 수는 늘어난 반면 정도는 덜하다. 조기발견의 영향으로 보고 있다. 치료에 대해서 묻자 하 박사는 완치를 특히 강조했다.“이건 틀림없이 완치되는 병입니다. 치료 예후는 고혈압보다 낫습니다. 그러나 처음에 확실히 치료하지 않으면 자주 재발하는 게 문제지요. 재발할 때마다 뇌가 손상을 입는데, 환자는 증상이 조금만 좋아지면 치료 안 받으려고 하고, 의사들은 조울병을 자꾸 우울증으로 진단해 병을 키웁니다. 현재의 우울증 환자 절반이 조울병 환자라는 예측도 있습니다만, 중요한 것은 정확한 진단과 첫 시도로 치료를 끝내야 한다는 겁니다. 안 그러면 만성화되니까요.” 치료는 어떻게 하나. -조울병은 어떤 경우라도 환자 개인의 의지로는 치료되지 않으며, 리튬 등 기분조절제와 올란자핀 등 비전형 항정신병 약물, 항우울제 등을 적절하게 투여해야만 한다. 치료 효과와 현실적인 치료의 한계를 설명해 달라. -약물을 2∼3주 투여하면 증세가 호전되기 시작해 2∼3개월 후면 많이 좋아졌다고 느낄 수 있다. 계속 6∼9개월을 투여하면 다 나은 것 같은데 여기가 치료의 함정이다. 환자들이 이 상태에서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대부분 재발해 몸이 망가지고 치료만 어렵게 한다. 하 박사에게 자가진단법에 대해 물었다.“아무리 좋은 일이라도 일주일이 넘도록, 그것도 온종일 좋기는 쉽지 않으며, 우울도 2주 이상 계속되기는 어려운데, 이처럼 주위 사람들이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조증과 우울증이 반복된다면 조울병을 의심할 충분한 근거가 됩니다. 유의할 점은 우울증은 잘 드러나지만 조증은 면밀히 관찰하지 않으면 간과하기 쉽다는 점입니다. 이 때문에 오진도 많고요.” 하 박사는 특히 조울병을 보는 정부의 시각과 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서구의 신뢰할 수 있는 자료에 따르면 사회적 부담이 가장 큰 질환은 우울증이고 조울병은 5위에 올라있는데, 정책입안자들은 이를 일부의 문제로 치부합니다. 보호자가 감추고, 정부는 모르는 척하는 사이 우리 가족들이 복구불능의 상태로 망가지고 있습니다. 자살 예방도 그렇습니다. 어떻게 조울병과 자살을 따로 떼어 말할 수 있습니까? 이제 모두가 진지해야 합니다. 누구나 이 병을 앓는 사람은 ‘나 지금 우울해서 치료가 필요해.’라거나 ‘걱정마. 치료받고 있어.’라고 얘기할 수 있어야 하고 그렇게 완치된 환자들이 사회적 불이익을 받지 않아야 합니다.” 그는 “우리나라 자살증가율 1위의 이면에는 이처럼 진실을 한사코 묻으려고만 하는 개인과 정부, 진지하지 못한 의사들이 있다.”며 “이제 정말 내놓고 얘기 좀 하자.”고 호소했다. ■ 하규섭 박사는 ▲서울대의대 및 대학원(박사)▲용인정신병원 정신과장▲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샌프란시스코의대 정신과 객원교수▲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전산화 인지기능검사실·우울증클리닉·조울병클리닉 담당교수▲현,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겸 기획조정실장 및 전자의무기록개발팀장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조울병 심각성 너무 모른다

    자살률이 높을 뿐 아니라 사회생활에 심각한 문제를 드러내는 정신질환인 ‘조울병(躁鬱病)’에 대한 일반의 인지도가 낮을 뿐 아니라 전문의들조차 명백히 다른 질환인 우울증과 오해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 기분장애클리닉 하규섭 교수팀은 지난달 서울ㆍ경기지역의 13∼65세 남성 381명 등 모두 953명을 대상으로 조울병의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 대상자의 29.7%가 이 질환을 전혀 모르고 있었으며, 조울병을 안다는 사람 중 이 병의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경우는 60%에 그쳤다. 우울증과 함께 뇌의 기분조절 기능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대표적 질환인 조울병은 ‘양극성 장애’로도 불리는데, 기분이 들뜨고 신나는 상태인 ‘조증’과 기분이 가라앉는 상태인 ‘우울증’이 교대로 나타나면서 사소한 일에도 감정 변화가 심해 환자의 자살률이 무려 15%에 이른다. 국내에서는 인구 100명당 3∼5명이 조울병 관련 장애를 겪고 있는데, 특히 원인과 증상, 진단 기준에 대한 의료인들의 이해가 낮아 우울증으로 진단받은 환자의 절반 가량이 조울증일 가능성이 크며, 산후우울증은 90%가 조울증이라는 연구 보고도 있다고 하 교수는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우울증, 정신분열병, 당뇨병을 질환으로 인정한 사람은 각각 86.1%와 85.6%,93.1%였던 반면 조울병을 병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61.2%에 불과했다. 또 질환의 약물치료 필요성에 대해서는 우울증과 정신분열병, 당뇨병이 각각 31.6%,56.8%,51.3%의 찬성률을 기록한 반면 조울병은 불과 27.4%만이 약물치료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하 교수는 “우울증과의 혼동,5년 내 재발률 95%, 자살률 15% 등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의 조울병 실태는 매우 심각하다.”며 “국민들에게 조울병의 심각성을 빨리, 그리고 정확하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우울·조울병학회는 조울병에 대한 국민 인식수준을 높이기 위해 16∼20일을 ‘조울병 선별의 날’로 지정, 전국 19개 병원과 정신보건센터에서 조울병 무료진단 및 상담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학회 기백석 이사장은 “조울병을 방치할 경우 대인관계 등 사회생활의 문제, 알코올이나 약물의 남용, 개인적 고통 및 가정의 붕괴, 재정적 위기, 폭력 등 많은 문제점을 수반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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