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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 ‘연장불패’… 맞수 삼성 울렸다

    관록과 힘이 빛난 현대가 ‘2차연장 혈투’ 끝에 맞수 삼성을 따돌리고 공동선두를 지켰다. 현대 걸리버스는 19일 잠실체육관에서 계속된 99∼00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삼성 썬더스 게리 헌터(39점 10리바운드)-문경은(19점 3점슛 5개)의 슛에 눌려 두차례나 연장전을 벌이는 곤욕을 치른 끝에 97―93으로 힘겹게 이겼다. 두차례 연장전은 지난 11일 삼성-기아전에 이어 올시즌 두번째. 1라운드에이어 삼성에 연승을 거둔 현대는 12승4패로 SK와 공동선두를 지켰다.3연승뒤 쓴잔을 든 삼성은 9승7패로 단독4위를 지켰다. SK 나이츠는 청주 홈경기에서 주포 카를로스 윌리엄스가 손가락 부상으로빠져 전력이 더 약해진 꼴찌 신세기 빅스를 74―69로 이겼다. SK는 부상으로빠진 현주엽의 공백을 서장훈(21점 9리바운드) 재키 존스(20점 3점슛 6개)로데릭 하니발(15점) 트리오가 잘 메워 줄곧 리드를 지켰다.신세기는 우지원이 3점슛 5개 등으로 28점을 넣었다. 동양 오리온스는 대구 경기에서 아내의 출산에 맞춰 1주일 동안 일시 귀국하는 센터 무스타파 호프(23점 13리바운드)가 골밑에서 분전하고 루이스 로프튼(15점 10리바운드) 전희철(29점) 조우현(25점)이 외곽포로 거들어 SBS스타즈를 92―82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단독7위(7승9패)가 됐다.SBS 6승10패로 8위. 창원경기에서는 키이스 그레이(29점 13리바운드)를 앞세운 골드뱅크 클리커스가 홈팀 LG 세이커스에 75―72로 역전승을 거두고 5승째(11패)를 챙겼다.LG 8승9패. 오병남기자 obnbkt@
  • [마카오 오늘 중국반환] 경제 도약할까

    [마카오 박희준특파원] 카지노 산업에만 의존해온 마카오도 변신을 꾀하고있다.컴퓨터,인터넷,물류 등에 대한 투자를 통해 중국의 광둥(廣東)성 진입을 거점으로 탈바꿈하려 하고 있다. 에드먼드 호 초대 행정장관은 지난 16일 CNN과의 회견에서 “마카오는 중국 진입의 거점이 될 수 있다”면서“우리는 유럽계 중소기업의 투자를 희망한다”고 외국인 기업에 손짓을 했다.침체된 경제재건 의지가 대단하다. 마카오 당국은 유럽인들에게 마카오는 매력이 있는 투자 후보지라고 선전하고 있다.우선 홍콩과 달리 마카오는 유럽문화와 중국 문화가 잘 어우러져 있는 곳이다.중국화가 더 많이 진전돼 있어 이 곳에 안착만 한다면 본토 진입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는 주장이다. 마카오계획협력청의 리오넬 미란다씨는 “마카오는 중국에 대한 전문지식과 경험,중국인의 사업방식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고 있다”고 장점을 설명했다. 외국인 투자유치는 카지노산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마카오의 생산성과 경쟁력 향상을 위해 설립된 민관 벤처기업인 ‘생산성기술이전센터’의 오만 펭 부사장은 “우리의 캐치프레이즈는 다양화이다”고 단언하고 있다.이 회사가 정부에 육성을 권하는 분야는 컴퓨터 및 인터넷서비스,물류,홍콩에 필적하는 중국 본토 진출의 관문으로서의 정착이다. 둘째는 비용이 저렴하다.인건비와 부동산 가격이 홍콩에 비해 최소 20∼30%는 싸다는 게 마카오인들의 주장이다.게다가 각종 인프라도 착착 건설되고있다. 이미 지난 96년이후 마카오 공항주변에 대규모 공업단지가 조성돼 있어 외국 기업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는 실정이다.90년대 들어 계속 건설되고 있는대규모 인프라에 마카오는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신공항과 광조우를 연결하는 6차선 도로가 건설됐고 페리선착장 개수,본토와 중간에 있는 타이파섬을 연결하는 다리공사외에 광둥성과 기차로 연결하는 사업도 계획돼 있다. 카지노와 관광 등 마카오의 주축산업도 지속적으로 육성될 전망이다.지난 61년부터 스탠리 호(78)가 독점을 누려온 카지노산업도 개방화 다양화될 계획이다.그의 면허권은 오는 2001년말 소멸돼 개방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와 함께 카지노산업에 기생하는 섹스산업과 그 배후인 범죄단체에 대한대대적 소탕도 마카오에 대한 ‘매력’을 높일 전망이다.에드먼드 호는 “경찰에 권한확대를 허용할 방침”이라고 CNN과의 회견에서 밝혔다. 삼합회(三合會) 등 범죄자에게는 선고후 처형하는 ‘결단력’을 갖춘 중국인민군의 진주는 ‘쥐약’과 같다.범죄단체의 이탈이 촉진돼 마카오의 ‘안전’을 높여 결국 보다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것으로 마카오 당국이 기대하는 대목이다. ** 마카오는 어떤곳 마카오는 면적 21.45㎢에 43만명이 사는 섬.주민의 95%이상이 중국인.언어는 중국어,포르투칼어,영어를 쓴다. 주요 산업은 카지노,관광산업,금융서비스업 및 수출가공업.특히 24시간 영업하는 카지노는 연간 20억달러의 수입을 올려 마카오 정부 재정의 55%를 제공하고 있다.1인당 국민소득은 1만,7,837달러로 인구 100만 미만의 세계 미니 경제체제 50여개중 19위로 평가되고 있다. 1557년 포르투갈 상인이 청나라에서 조차한뒤 1884년 포르투갈의 해외식민지로 정식으로 편입됐으며 지난 87년에 주권반환 협정이 중국과 포르투갈 사이에 체결됐고 96년부터 반환협상이 개시됐다. 중국내 지위는 특별행정구로 초대 행정장관은 에드먼드 호 전 타이펑(大豊)은행장.
  • 프로농구 SBS, 7연승 SK에 ‘심술’

    LG와 SBS가 실책을 쏟아낸 공동선두 현대와 SK의 덜미를 잡았다.또 기아는적지에서 동양을 누르고 단독3위로 올라 섰다. LG 세이커스는 12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99∼00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양희승(30점) 마일로 브룩스(21점) 콤비의 활약에 힘입어 무려 19개의 실책을저지른 현대 걸리버스를 79―72로 꺾고 2연승,승률 5할대(7승7패)에 진입했다.올시즌 첫 연패를 당한 현대는 10승3패로 SK와 공동선두를 지켰다. SBS 스타즈는 충주경기에서 7연승을 달리던 홈팀 SK 나이츠와 대접전을 벌인 끝에 97―96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둬 4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6승째(7패)를 챙겼다.SBS는 6승 가운데 4승을 현대와 기아 SK 등 ‘빅3’로부터 따내 ‘강호킬러’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SBS는 리바운드에서 29―42로 크게 밀렸지만 김상식(27점 3점슛 6개) 김성철(18점)의 외곽포가 불을 뿜어 주도권을 휘어 잡았고 서장훈(11리바운드)재키 존스(14리바운드) 현주엽이 나란히 23점씩을 넣은 SK는 실책 17개를 범한 것이 부담이 됐다. 기아 엔터프라이즈는 대구 원정경기에서 ‘백색탱크’ 존 와센버그(27점 14리바운드 6어시스트)의 폭발적인 골밑 돌파를 앞세워 동양 오리온스를 90―77로 완파했다.전날 삼성을 두차례의 연장전 끝에 1점차로 누른데 이어 2연승을 거둔 기아는 8승6패로 공동3위에서 단독3위가 돼 ‘영원한 우승후보’로서의 자존심을 되찾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동양 6승7패. 기아는 빠른 패스와 활발한 움직임을 바탕으로 예전에 볼 수 었었던 팀 플레이를 펼쳐 3쿼터까지 68―50으로 줄달음쳐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황문용(12점 3점슛 4개)과 정인교(19점 3점슛 3개)는 동양이 추격의 안간힘을 쓸때마다 골밑에서 흘러나온 볼을 깔끔하게 3점포로 연결하는 수훈을 세웠다. 동양은 제공권에서 눌리고 ‘슈퍼 루키’ 조우현(7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단조로운 공격을 되풀이했다. 대구 오병남기자 obnbkt@
  • JP, 중남미 외교 행보 활발

    [부에노스아이레스 이도운특파원] 김종필(金鍾泌)총리는 10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페르난도 델 라 루아 아르헨티나 신임대통령 취임식에 정부특사 자격으로 참석한 뒤 별도로 만나 양국간의 공고한 우호협력관계를 재확인했다. 이에 앞서 9일 저녁에는 산마르틴 궁전으로 퇴임을 앞둔 메넴 대통령을 예방한 뒤 퇴임기념 만찬장에서 파나마·콜롬비아·브라질·우루과이·칠레의 대통령 및 대통령 당선자들과 잇따라 만나 ‘중남미 외교’를 펼쳤다. ■야당연합으로 정권교체를 이룬 델 라 루아 대통령의 취임식에는 97개국에서 날아온 9명의 대통령,그리고 부통령,총리,장관,대사,왕세자 등이 축하사절로 참석했다.델 라 루아 대통령은 이 가운데 김총리와 앤드루 영국 왕자,스페인 왕자 등 5명과만 특별면담을 했다. 김총리와 델 라 루아 대통령은 아르헨티나의 정권교체와 관계없이 양국간우호관계가 계속 유지,강화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김총리는 9일 저녁에는 80개국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메넴 대통령 퇴임 만찬장에서 중남미 각국의 정상들과만나 환담했다. 김총리는 먼저 미레야 모스코스 파나마 대통령과 조우,“파나마가 군부독재를 떨치고,곧 파나마 운하도 반환받는 등 완전한 민주회복을 이룩한데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또 파나마 최초의 여성대통령인 미레야 대통령에게 “대처 전 영국총리처럼 훌륭한 대통령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김총리는 에드와르노 프레이 칠레 대통령에게는 “경제구조와 상호관심사가 비슷한 양국이 자유무역협정을 조속히 체결하자”고 제안했다.또 우루과이의 바이예 대통령당선자와 만나서는 “2002년 월드컵 때 꼭 한국을 방문해관전하기 바란다”고 희망했다. ■이에 앞서 김총리는 9일 낮 아르헨티나에 거주하는 동포와 지·상사 대표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남미와의 인연을 소개했다. 김총리는 지난 63년 ‘자의반 타의반’ 외유를 떠나 뉴욕 페어리스 디킨슨대학에 머무는 동안 파라과이 대통령이 반공투사로 훈장을 준다고 해서 파라과이를 처음 방문했다고 한다.이 때 김총리는 한국인의 이민을 받아달라고요청,한국인의 남미 이민이 처음 시작됐다는 것이다. dawn@
  • 프로농구 동양 연장 악몽‘울고 싶어라’

    동양이 ‘연장전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1라운드를 마친 99∼00프로농구정규리그에서 벌어진 연장전은 세차례로 모두 동양이 치러냈다. 지난달 17일삼성과의 수원경기를 시작으로 20일 SBS와의 잠실경기, 30일 SK와의 대구 홈경기에서 잇따라 곤욕을 치렀다.세차례의 연장전에서 SBS에게만 이겨 1승2패를 기록한 동양은 지난 97년 11월 19일 97∼98시즌에서 SK와 역대 최다인 세차례의 연장전을 한 진기록을 갖고 있을 정도로 유독 연장전과 인연이 깊다. 연장전은 승자나 패자에게 모두 엄청난 부담을 주게 마련이다.10분씩 4쿼터를 뛰어 체력이 소진된 상태에서 5분을 더 뛴다는 것 자체가 선수들에게는한계 상황.그나마 이기면 다행이지만 지면 심리적인 타격까지 보태져 급격한하락세를 맞을 수밖에 없다. 더구나 30일 동양처럼 줄곧 앞서다 막판에 동점을 내준 뒤 끝내 덜미를 잡히면 정상적인 상황에서의 2패에 맞먹는 상처를입게 된다. 동양이 유별나게 연장전을 많이 하고 승률도 신통치 않은 이유는 위기관리능력이 모자라기 때문이다.지난 시즌 32연패의 수모를 당하며 최하위로 전락한 동양은 올시즌 전력이 급상승한 팀.공익근무를 마친 전희철과 ‘슈퍼루키’조우현이 가세한데다 새로 뽑은 용병들도 수준급의 기량을 보여 전문가들로부터 최대의 복병으로 지목됐다. 실제로 동양은 지난달 14일 현대를 잡아 잠재력을 뽐내기도 했다. 그러나 믿을만한 게임메이커가 없어 혼전이 벌어지면 제대로 ‘끝내기’를못하기 일쑤다. 박규훈 정락영 이인규 등이 번갈아 포인트가드로 나서지만 경기의 흐름을휘어잡지 못하고 있으며 오히려 SK전에서 보듯 막판 실책으로 역습을 허용하곤 했다. 벤치의 용병술과 전술이 경기 흐름과 잘 맞아 떨어지지 않는 것도끝낼 수 있는 기회를 날려 버리는데 한몫을 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평이다. 오병남기자 obnbkt@
  • 중국 WTO 가입 따른 국내 업종별 기상도

    중국의 연내 세계무역기구(WTO)가입은 거대한 중국시장이 열려 대체로 실보다는 득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국내 주요 업종에 미칠 파장을 점검한다. ■자동차 한국차의 중국시장 진출이 가속화할 전망이다.한국자동차공업협회김소림(金少林) 부장은 “향후 10년간 세계 시장에서 1,500만대의 신규 수요가 발생하고 이중 300만∼400만대가 중국에 집중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중국 정부의 지속적 규제로 공장 건설을 통한 직접 진출은 어렵더라도 수입관세가 대폭 낮아져 중형차급에서 가격경쟁력을 가진 한국차와 부품의 수출이 크게 늘 전망”이라고 말했다. ■전자 관세 인하로 중국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대형TV,대형 냉장고 등 고가제품의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LG전자 관계자는 “그러나 삼성전자 10곳 등 국내 전자업체들이 중국에 현지공장을 보유하고 있어 현지공장 생산품이 수입품과의 경합으로 다소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우려했다.제3국 시장에서 중국산과 우리 전자제품과의 경합은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예상됐다.반도체의 경우 중국은 주로 비메모리쪽이어서 우리에 미칠 파장이 미약한 상태다. ■통신 정보통신부는 통신 서비스 부문에서는 우리 기업이 미국이나 유럽·일본 등의 선진국과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크게 나아지는 점이 없겠지만 통신시스템,단말기 등 장비부문의 수출은 크게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철강 중국 수출물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열연과 냉연제품의 관세가 각각0.5%밖에 인하되지 않아 큰 실익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급철강재로 분류되는 선재는 11%에서 7%,전기강판 8%에서 3%,스테인리스 냉연코일 20%에서 10%등으로 인하됐으나 소량 수출이어서 큰 영향은 없다. ■석유화학 중국의 관세율 인하에 힘입어 에틸렌과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저밀도 폴리에틸렌(LDPE) 등의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현행 16∼18%인 플라스틱 수입관세율이 WTO 가입후 5년내에 5∼8% 수준으로 인하되는 것을 비롯,오는 2005년에 가면 석유화학 중간제품과 최종제품의 평균 수입 관세율이 각각 5.5%와 6.5%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폴리에스테르칩도 현재 쿼터제로 수입을 제한하고 있으나 이후 비관세장벽이 철폐되고 수입관세율도 현행 16%에서 2005년에는 6.5% 수준으로 낮아질것으로 보여 수출여건이 개선될 전망이다. 김환용 추승호 김태균기자 dragonk@ “中 경제 빗장 열린다”美 기업 희색 ◆中의 WTO가입 반응 “가자 중국으로” 자동차,통신,은행 등 주요 분야 미 기업들이 중국 상륙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15일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위한 협상에서 이들 업종의 개방일정이 확정됐기 때문이다. 모토롤라,보잉 등 대기업들은 “중국 시장의 문이 활짝 열릴 것”이라며 반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이들 기업들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 진입하기를 학수고대한 터였다. 제리 자시노프스키 전미제조업자협회(NAM) 회장은 “이번 합의는 세계 최대 시장의 개방이자 미국 기업들에는 전례없는 호기”라고 평가하며 협상타결을 환영하고 있다. 금융·보험업계는 특히 희색이 만면이다.현지 통화인 ‘위안화’ 거래가 허용됐기 때문이다.위안화 거래는 합의문 조인 이후 2년간은 기업대출에 제한되지만 6년째부터는 개인대출도 허용된다.때문에 그동안 사실상 막혀 있던소매금융이 크게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현재 중국 정부는 홍콩,상하이,센첸 등 일부 제한된 지역내에서 19개 외국은행의 영업만 허용하고 있다. 보험업계는 이미 중국 코앞까지 진출해있다.보험회사인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은 계열사를 통해 홍콩에 확실히 자리를 잡은데 이어 본토의 센첸,광조우,장저우 등지에서 생명·손해보험업을 영위하고 있다.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 앤 푸어스의 보험분석가인 마이컬 그로스는 “중국의 보험규제법이 현재 제정중이지만 장기적으로 기회는 많다”고 평가했다. 수입 관세인하가 약속된 자동차,농산물분야의 수출업체들도 기대감에 부풀어있기는 마찬가지다.관련업계는 벌써부터 중국의 최혜국대우(MFN) 허용을위해 의회 로비를 벌일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섬유·의류 및 철강업계는 일자리 감소 등을 우려하고 있다.섬유업계의 경우 중국이 쿼터 제한없이 미국 시장에 접근할 수있게 됨으로써 섬유·직물·의류 제조분야에서 15만명이 일자리를 잃고 수십억 달러의 경제적손실을 입게 된다고 주장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박희준기자 pnb@
  • 농구계절 ‘바스켓 쇼’ 6개월 대장정

    ‘농구의 계절’이 왔다-. 애니콜 99∼00프로농구가 오는 7일 오후 3시 잠실체육관에서 지난 시즌 양강 현대 걸리버스-기아 엔터프라이즈의 개막전을 첫 머리로 6개월의 대장정에 들어간다.관중 100만 돌파를 목표로 내세운 올시즌 역시 한팀이 45경기씩의 정규리그를 치른 뒤 6강 플레이오프를 벌여 챔피언을 가린다. 전문가들은 10개팀의 전력차가 크게 좁혀진데다 공격농구를 지향하는 방향으로 규칙이 고쳐져 프로출범 이후 가장 뜨거운 시즌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객관적인 전력을 토대로 한 판도는 ‘3강 5중 2약’. 3강으로는 3연패에 도전하는 현대와 2연속 준우승에 머문 원년챔프 기아,‘신흥강호’ SK 나이츠가 꼽힌다.현대는 125㎏의 거구 로렌조 홀(203㎝)을 영입해 골밑의 파워와 높이가 한층 좋아졌다. 그러나 남북통일농구대회 참가 등으로 조직력이 흔들려 초반 고전이 예상되며 홀의 가세로 주무기인 속공능력이 떨어진 것이 허점. 기아는 토시로 저머니(203㎝) 존 와센버그(192㎝) 등 프로출범 이후 팀으로서는 가장 좋은 용병 2명을 수혈한데다 팀의 색깔을 ‘저돌적’으로 바꾸는데 성공해 정상복귀의 꿈을 부풀리고 있다. 시범경기 성격인 투어챔피언십에서 현대를 꺾고 우승한 SK는 재키 존스-로데릭 하니발이 가세해 지난 시즌 6강탈락의 원인이었던 용병문제를 말끔히 해소한데다 서장훈 현주엽 황성인 등 포지션별 정상급 토종이 포진해 ‘베스트5’만 보면 우승후보로도 손색이 없다.하지만 마땅한 뒷멤버가 없고 여전히기동력에서 뒤지는 것이 불안한 대목. ‘농구9단’ 허재가 이끄는 삼보 엑써스와 최고의 용병센터 버넬 싱글튼의삼성 썬더스,전희철 조우현이 가세한 동양 오리온스 등은 언제라도 ‘돌풍’을 일으킬 수 있는 팀으로 지목된다. 그러나 팀의 기둥 버나드 블런트가 돌연 귀국한 LG 세이커스,홀과 민완 포인트가드 최명도를 현대에 넘겨줘 전력약화를 자초한 골드뱅크 클리커스,여전히 골밑이 불안한 신세기 빅스 등은 아무래도 힘든 시즌을 면하기 어려울 것같다. 오병남기자 obnbkt@
  • 金총리·朴총재 앙금 못씻었나

    김종필(金鍾泌·JP)국무총리와 자민련 박태준(朴泰俊·TJ)총재간에 여전히냉기류가 흐르고 있다. 지난 14일 단독 오찬회동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이 각자 제 갈길로 가는 듯 비춰진다. JP는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긍규(李肯珪)원내총무의 후원회에 참석,축사를 통해 “입으로는 다들 민주주의를 말하지만 진정한 민주주의는 타협”이라며 “최선이 아니면 차선으로 가야 하는데 우리는 미흡하고 아쉬운점이 많다”고 특유의 선문답식 ‘화두’를 던졌다.타협정치를 두고 여러 해석이 있으나 합당 불가피론을 다시한번 강조한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합당론의 발목을 잡고 있는 TJ를 겨냥했다는 해석도 많다. 당초 행사 참석 예정자였던 TJ는 갑작스럽게 불참했다.직전까지 통상적인당무를 보고 있었던 그였기에 “독감이 걸려서…”란 측근의 설명은 뭔가 석연찮은 구석이 있다.아무래도 JP와의 조우를 탐탁지 않게 여긴 행동이라는관측이 설득력이 있다. TJ는 한발 더 나아가 19일 당5역회의를 주재하면서 당 정체성 확립에 무게가 실린 ‘신보수토론회’ 개최 일정을 확정했다.내달 4일 춘천을 시작으로15일 대전,26일 인천 등에서 토론회를 열어 ‘자민련 지키기’에 본격 돌입한다는 것이다.더 이상 JP의 의중에 휘둘리지 않고 당총재직을 적극 활용,자신의 계산대로 밀어붙이려는 생각인 것같다. TJ의 20일 대구 방문도 심상치 않은 대목이다.대구 청년단 포럼 발대식과박철언(朴哲彦)부총재 후원회 참석이 일정의 전부지만 최근의 합당정국과 관련해 많은 시사점을 던질 수도 있다.여하튼 JP와 TJ,두 사람의 껄끄러운 관계로 합당론이 주춤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한종태기자 jthan@
  • 홍석현사장 공소장 요지

    피의자 홍석현은 94년 3월쯤부터 서울 중구 순화동 소재 중앙일보사 대표이사로 재직하면서 회사의 업무를 총괄했다.강원도 평창군에 있는 보광 휘닉스파크를 운영할 목적으로 보광의 대주주로서 실질적으로 그 회사의 자금 등제반 업무를 맡았다. 홍사장은 96년 12월 사실은 어머니인 김윤남으로부터 조우동 전 삼성중공업 회장 명의의 중앙일보 주식 3만5,648주를 포함,김동익 명의의 위 회사 주식 2만6,312주와 이두석 명의의 위 회사 주식 1만7,978주 등 3인 앞으로 명의신탁된 주식 7만9,938주를 증여받았다.그럼에도 매매로 취득한 것 처럼 가장,증여세 10억4,043만원을 포탈했다. 또 김영부와 공모,97년 4월 두일전자 주식 2만주를 주당 1만7,500원에 매입한 뒤 이를 이종명에게 주당 5만500원에 매도,10억1,000만원을 받았으므로그 양도차익 6억5,495만원에 대한 양도소득세 6,549만5,000원을 신고해야 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매단가를 낮춰달라는 이종명의 부탁을 받고 이중계약서를 작성,매매단가 조작으로 주식 양도소득세 5,074만원을 포탈했다. 이와 함께 재산관리인인 위 김영부,삼성정일유리 대표이사 유경한,어머니김윤남과 공모해 93년 8월 금융실명제가 실시되자 93년 9월 위 김윤남으로부터 건네받은 가·차명 주식을 5인 명의의 차명으로 실명전환해 관리해왔다. 그러던 중 94년 11월부터 96년 4월까지 순차 매각해 현금 32억여원을 조성,자금추적을 차단하게 한 뒤 홍석현 본인 명의로 주식을 취득하는 과정에서증여세 14억3,653만원을 포탈했다.
  • 동양 2연승 공동선두 ‘점프’

    동양 오리온즈가 2연승을 질주하며 공동 선두로 나섰다.동양은 17일 춘천으로 옮겨 벌어진 애니콜배 한국농구연맹(KBL) 투어챔피언십 A조 경기에서 주전 전원의 고른 활약으로 SBS 스타즈를 110-107로 따돌렸다.이로써 2연승을달린 동양은 현대 걸리버스와 함께 조 공동선두가 됐다.동양은 용병 로프튼(31점 11리바운드)과 전희철(24점) 조우현(23점 5어시스트) ‘트리오’가 공세를 주도했고 박훈규(14점 13어시스트)와 호프(15점 7리바운드)도 든든한뒷받침으로 승리를 도왔다. 곽영완기자
  • 민주공원 개원식 참석 안팎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영삼(金泳三) 전대통령이 16일 부산 민주공원개원식에서 15개월만에 조우한다.김대통령(DJ)은 측근들의 여러 ‘불편한’건의에도 불구,흔쾌히 참석을 결정했다.청와대 초청 오찬에도 불참했던 김전대통령(YS)과의 만남이라 다소 어색할 수도 있겠지만 개의치 않겠다는 분위기다.지난 79년 ‘부마(釜馬)항쟁’의 정신을 기리는 공원 개원식이 갖는무게와 여기에 얽힌 DJ와 YS의 민주를 향한 정치역정 탓이다. 부마항쟁은 우리의 정치 현대사 뿐아니라 DJ나 YS의 민주화투쟁 역정에서도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을 만큼 그 의미가 깊다.무엇보다 지난 80년 3김을중심으로 한 ‘서울의 봄’을 이 땅에 피게 한 견인차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도 15일 “김 대통령의 참석은 지역화합 등 여러 정치적 의미를 함축하고 있지만,중요한 것은 민주주의 정신을 다시금 되새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치상황은 민주화 투쟁의 양대 축이었던 DJ와 YS가 개원식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에 더 관심을 갖는 상황으로 변했다.행사주최측도 DJ와 현 정권을‘독재정권’으로 몰아붙이고 있는 YS의 불편한 관계에 신경을 쓰는듯했다.실제로 김 대통령의 참석결정이 전해지자 상도동측은 행사주최측을통해 좌석 배치에서 부터 연설 순서에 이르기까지 여러 주문들을 했다는 소문이 간헐적으로 흘러나왔다. 급기야 청와대는 좌석배치 문제 등을 놓고 관계자들이 장시간 난상토론을벌이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최종적으로 ‘원칙고수’를 행사 주최측에 전달했다. DJ와 YS가 행사장에서 자리를 함께 할 시간은 40여분.안상영(安相英)부산시장의 개회사에 이어 김 전대통령 등 두 사람의 축사,그리고 김 대통령의 치사 순으로 예정되어 있다.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김 대통령은 7∼8분,김 전대통령은 5분 정도 연설을 하게될 것”이라며 “연설에서 서로 부딪히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해 사전검토가 끝났음을 시사했다.오히려 연설문에 YS의 민주화 업적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개원식을 계기로 DJ와 YS가 화해의 강을 건널지,여전히 대결의 늪에서 대치할 지 주목된다. 양승현기자
  • 프로농구 투어 챔피언십 14일 개막

    ‘프로농구 시즌이 왔다’-.99∼00시즌 프로농구 전초전인 애니콜배 한국농구연맹(KBL)투어 챔피언십대회가 14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제주 여수 영천 충주 춘천 제천 등을 돌며 열린다. 올해 창설된 이번 대회는 새달 7일 개막되는 정규리그에 앞서 붐을 조성하고 비연고지역 팬들에 대한 서비스 차원에서 마련된 시범경기 성격의 이벤트.10개팀이 2개조로 나뉘어 14일 오후 2시 현대―신세기(제주) 삼성―SBS(여수)전을 시작으로 풀리그를 벌인 뒤 각조 1·2위가 4강 크로스 토너먼트로우승팀을 가린다.A조에는 프로 3연패를 노리는 현대를 비롯해 삼성 동양 SBS신세기,B조에는 기아 나래 SK LG 골드뱅크가 속했다. 새로 가세한 용병들과 대졸신인,군 제대 선수 등이 첫 선을 보이게 됨에 따라 팬들로서는 ‘베일’에 가려진 10개팀의 전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좋은기회.하지만 현대가 통일농구대회 출전 등으로 전열이 흐뜨러진데다 기아도‘퇴출’을 놓고 고민하고 있는 새 용병 안드레 브라운을 출전시키지 않는등 정상적인 전력을 가동하지 못해 정규리그 판도를 예상하는 기회로 삼기에는 미흡할 것 같다.나래 등도 정규리그에 대비해 ‘무리수’를 두지는 않을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경기마다 박빙의 승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삼성 SK LG SBS 동양 등 지난 시즌 중·하위권팀들의 강세를 점치고 있다.삼성은 용병 버넬 싱글튼과 G.J. 헌터의 손발이 잘 맞고 SK는 재키 존스 황성인 로데릭 하니발,동양은 12일 병역의무를 마친 전희철과 신예 조우현의 가세로 허점이 크게 보강된 것이 강점.LG는 마일로 브룩스,SBS는 클리프 리드를 ‘수혈’해 공·수가 모두 안정됐다. 곽영완기자
  • 보광그룹 탈세사건 수사

    보광그룹 탈세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辛光玉검사장)는 21일 이 회사대주주인 홍석현(洪錫炫)중앙일보사장에게 주식을 매각한 조우동(趙又同)전삼성중공업회장,이두석(李斗錫)전 조선호텔사장,김동익(金東益)전 중앙일보사장 등 퇴직 임원 3명을 20일 오후 소환,조사한 뒤 귀가 조치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홍씨가 지난 96년 조 전 회장 등으로부터 주식 8만주(평가액 27억원상당)를 취득한 뒤 허위 매매계약서를 작성, 증권거래세와 주식 양도소득세를 허위신고하는 수법으로 증여세 14억원을 포탈한 것으로 보고 이 부분을집중 추궁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국민화합 대토론회 주제발표

    한국자유총연맹(총재 楊淳稙)과 민주개혁국민연합(상임대표 李昌馥)이 공동주관하는 ‘국민화합 대토론회’가 24일 서울 중구 장충동 자유센터에서 국내 보수·진보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25일까지 열린다.‘국민화합의길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내건 토론회 첫날에는 김달중(金達中)세종연구소장의 사회로 정용석(鄭鎔碩)단국대 교수와 노정선(盧晶宣)연세대 교수가‘냉전구조 해체와 대북 포용정책’이란 주제발표를 했다.둘째날인 25일에는 이재정(李在禎)성공회대 총장의 사회로 유한수(兪翰樹)전국경제인연합 전무,조우현(曺尤鉉)숭실대 노사관계 대학원장이‘시장경제와 생산적 복지’를 다룬논문을 발표한다.첫날 발제한 정교수의 ‘포용정책-당위성과 문제점’과 노교수의 ‘한반도평화와 냉전구조 해체’ 등 2편의 논문을 요약한다. ■한반도 평화와 냉전구조 해체/정용석 단국대 교수 김대중 대통령은 지난해 6월 햇볕정책이 유화(宥和)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또 그해 11월 보수·진보세력 모두 80% 이상이 지지한다고 주장했다.햇볕정책의 가시적 성과와 관련해 “1년쯤 지켜봐 주면 뭔가를 만들어낼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로만 헤어초크 독일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방한 중 “햇볕정책이 반드시 좋은 결과를 보장하진 않지만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그의 이같은언급은 햇볕정책의 조심스러운 추진을 강조한 것으로 주목된다. 햇볕정책이 집행되면서 일부 국민에게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게 나왔다.또김대통령이 약속했던 ‘좋은 결과’는 1년반이 지나도록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김대통령은 지난 4월 햇볕정책이 성공을 거두었다고 선언했다. 햇볕정책은 지난달부터 일부 궤도수정의 징후를 나타내기 시작한 듯싶다.북한 도발에 대한 종래의 유화적 대응에서 ‘상당한 대응’ 또는 ‘상호주의원칙’으로의 방향전환이 이뤄지고 있다.이런 궤도수정은 지난달 초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시사됐다. 한국의 미사일 사정거리를 500㎞로 늘려야 한다는 김대통령의 주문이 그것이다. 10개월 전 북한이 4,000∼5,000㎞ 사정거리의 대포동 미사일을 쏘아올렸을때 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미사일 발사가 미국과 일본을 겨냥한 것으로 먼저나서서 문제삼을 필요가 없다고 태연스럽게 말한 바 있다. 햇볕정책의 기조는 대통령의 말대로 유지돼야 마땅하다.그러나 햇볕정책을서해교전 이전의 유화정책 형태로 다시 되돌려 놓아선 안된다.햇볕정책이 실험을 끝내고 소기의 성과를 거두려면 새 출발의 자세로 임해야 한다. 첫째,가시적 성과는 차기 정권이 거두어 들인다는 대승적 자세를 가져야 한다.둘째,변하지 않는 북한을 변한 것처럼 헛짚어서는 안되며 북한의 실체를옳게 파악해야 한다.셋째,남북 정상회담에 연연해선 안된다.넷째,상호주의원칙은 가능한 한 지켜져야 한다.다섯째,먼저 주고 나중에 얻는 선공후득(先供後得)이 아니라 먼저 약속받고 나중에 주는 선약후공(先約後供) 원칙을 따라야 한다.여섯째,북한은 아직 햇볕을 수용할 만큼 준비돼 있지 않다는 전제아래 접근해야 한다.일곱째,햇볕은 차가운 북풍과 함께 교차적용될 수 있어야 한다. ■한반도 평화와 냉전구조 해체/노정선 연세대 교수 남과 북의 군대는 이제 적대관계를청산하고 외적을 막아내기 위한 공동 협력구조를 구축해야 한다.적이 아니라 동반자이어야 한다고 한 7·7선언의 정신을 군사적으로 실현하는 것은 곧 한반도에서 평화체제를 이루어내는 첩경이다. 최근 서해 해상전투를 분석하면 북은 전면전을 바라지 않는 것으로 판단된다.앞으로 이 지역에서의 갈등을 비폭력적인 방법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북한군과의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남북한이 아닌 제3의 세력들에 의한 전쟁으로,한민족 이외의 제3의세력들이 이익을 얻는 음모가 있을 수 있다.이를 구조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남북의 합동작업이 필요하다. 군사적인 협력을 이루어내는 것은 단순히 전쟁만 막는 것이 아니라 남북이 경제적으로 행복한 사회를 건설하는 차원으로연계되는 것이다. 군사적 대결을 종식시켜 군사적인 합동작전이나 합동훈련,나아가서는 동맹과유사한 수준의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야 할 것이다. 남북의 경제도 이제는 서서히 협력구조로 전환해야 한다.경제적으로 통합하는 과정은 평화를 구축하는 가장 중요한 전략이다.남한이 대북한 투자 규모를 300억 달러까지 끌어올리는 것은 쌍방의 경제를 상호 보완적으로 만드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다. 서로를 신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눈앞에 있다.굶주리는 북한의 어린이·노인·인민들에게 비료와 옥수수 100만t을 보내줌으로써 신뢰를 쌓을 수있다.무조건적인 식량 지원은 신뢰를 확실하게 형성시켜 줄 것이다. 어떻게 평화체제를 구축할 것인가.단순히 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는것으로만 이루어지는 게 아니다.물론 남한 정부의 입장은 새로운 평화구조를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보다 항구적인 것은 사랑과 애정을가질 때 신뢰가 형성되고,남북이 강력한 경제 부국이 될 수 있을 것이다.북한의 식량 기근과 경제위기를 불쌍하게 여겨 동정하는 것은 민족의 전통적인정서에서 나와야 한다. 북한 동포와 참 평화를 이루어내기 위해 물질적인 나눔을 기초로 하면서 영적인 나눔과 연대의 체험을 일구어내야 할 것이다.그래야만 항구적인 신뢰가 형성되고 평화와 공존을 통한 민족통일을 기대할 수있을 것이다. 정리 김성호기자 kimus@
  • 상습침수지역 택지개발 금지

    빠르면 연말부터 경기도 파주와 연천군 등의 상습침수지역에서의 신규택지개발이 전면 금지된다. 또 도시개발과정에서 재해영향평가의 최소면적기준이 현행 연면적 54만평규모에서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저지대 주택밀집지역 재개발때 국민주택기금에서 1가구당 2,000만원의 자금을 지원해 주기로 했다. 건설교통부는 이번 수해와 관련,이같은 내용을 담은 상습수해지역 대책안을 마련해 행정자치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빠르면 연내에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대책안에 따르면 상습침투지역의 경우 도시기본계획상 개발용도로의 이용을 최대한 억제하고 도시계획수립시 유수지 설치 및침수가능구역의 일정비율 이상의 녹지확보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또 상습재해지역에 대해 지방자치단체장으로 하여금 재해위험구역을 지정해 지하층의 건축제한,주거용도 사용제한,저지대 건축시 1층을 높여 건축하는방식 등 건축물의 건축제한을 하도록 했다. 건교부의 조우현(曺宇鉉)차관보는 “경기도 연천 파주일대가 모두 이같은제한을 받는 것은 아니고상습침수지역만 제한하며 이미 이 지역에서 주택건설 사업승인을 받은 곳은 이번 제한조치에서 제외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태기자 sungt@
  • [깊이읽기] 김성도의 로고스에서 뮈토스까지

    왜 지금 소쉬르인가? 철학적 수련을 외면하는 국내 학계의 언어공학적 분위기에서라면 그는 사망자 명부의 귀퉁이에나 있을 존재이다.아니면 원문과는동떨어진 아류담론들의 원천일 뿐이다.이런 상황에서 16년의 준비 끝에 탄생한 김성동 고려대 불문학과 교수의 ‘로고스에서 뮈토스까지’는 통속적 소쉬르 읽기와 강단 언어학,나아가 베껴 쓰기 학문에 대한 준엄한 경고인 동시에,경제학의 태두 아담 스미스의 언어철학적 단서를 발굴한 언어학자 코세리우의 고고학적 엄밀성에 비견되는 윤리적 아카데미즘의 최고 수준 그 자체이다. 저자는 치밀한 사상사적 천착을 통하여 기존의 로고스 지향적이었던 소쉬르담론의 축을 정반대로 돌리는 가운데, 소쉬르의 역동적인 기호철학의 전모를재현하는데 성공하고 있다. 따라서 독자들은 저자가 추적한 소쉬르의 정신사적 맥락을 놓치면 안 된다. 일찍이 소년 소쉬르의 재능을 간파한 픽테와의 조우에서 시작하여 라이프치히와 소르본,주네브에서 갈무리된 학문적 구상은 휘트니와 미셸 브레알,보두앵 드 쿠르트네와의 교류를 거쳐 ‘일반언어학 강의’(1916)로 중간 결산된다. 그러나 1907년에서 1911년까지 3차에 걸쳐 행해진 강의내용을 바이이와 세쉬에가 재구성한 ‘강의’는,강의가 끝나면 원고를 찢어버렸던 완벽주의자 소쉬르를 불완전하게 재현할 수밖에 없는 원죄를 안고 태어났다.이에 저자는고델과 엥글러,분더리,마우로 등의 해석을 면밀히 분석하여 ‘강의’의 한계를 극복하려 한다. 그 결과 소쉬르의 학문사적 여정이 기호학과 구조주의는 물론 포스트 구조주의에까지 미치고 있음을 밝혀 내었고,이론소들 사이의 역동적인 관계를 규명함으로써,새로운 과학체계로서의 기호학의 탄생을 설득력 있게 조망하고있다. 정태적 구조의 규명에만 머무르지 않았던 소쉬르의 진면목에 비추어 보건대,촘스키를 소쉬르의 극복으로 보는 것은 단견이다.이미 소쉬르는 시대를 뛰어넘어 늘 양극 사이의 중재에 고심하는 기호 인식론의 맹아를 싹틔웠기 때문이다.그런 맥락에서 저자는 도식적 주석이나 대립의 한 항에만 우위를 두어해석되어온 기존의 소쉬르 박편들을 범시태(Panchronie)라는 변증법으로 통합한다.이것은 소쉬르를 해체의 대상으로 예단한 자크 데리다의 그라마톨로지에 대한 통렬한 반박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비체계성에도 불구하고 심리적 연상을 통한 아나그람(수수께끼 이름)의 전승에 매료된 소쉬르는 뷔플랑 성에 칩거하던 말년에 이르러,니벨룽겐의 신화나 문화에 대한 연구에 탐닉하면서 기표의 환유와 증폭이라는 정신분석학적착상으로 경도된다.이로써 일찍이 구상했던 기호과학의 광대한 기획을 확립한다.하지만 파토스와 에토스에까지 이르는 원대한 성취에 대한 기대를 저버린 채,56세를 일기로 길지 않은 삶을 마감한 소쉬르의 궤적은 애석하게도 더이상의 추적을 허용하지 않는다. 이 책은 인식론적 불연속성이 아닌 새로운 기호학적 비전으로서의 신화(뮈토스)의 기획을 계승하는 알렉상드르 뒤메질(신화학)과 로시 랑디(기호경제학),레비-스트로스(인류학)와 피에르 부르디외(사회학)로의 접맥을 가늠하면서 맺고 있다.아쉬운 것이 있다면,청년문법학파의 실증주의 역사비교언어학이 지배하던 라이프치히 시절에,독일 구조주의의 독창적인 선구자로 평가된게오르크 폰 데어 가벨렌츠와의 의미심장한 교류가 추적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앞으로의 연구에서 이에 대한 규명이 있으리라 기대한다.(한길사 2만원)박여성 제주대 독문과 교수
  • 金대통령 전방 순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6·25 49주년인 25일 전방 육군 ‘열쇠부대’를 시찰,군의 경계태세를 점검하고 병사들을 격려했다.서해 교전사태 이후 안보의중요성을 강조하고 군의 사기를 높이기 위한 행보였다. 김대통령은 이날도“서해에서 당한 북한이 뭔가 설욕하려는 계획을 할지 모른다”며 장병들에게 철통같은 방어태세를 주문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김대통령은 이날 열쇠부대 전망대에서 현황보고를 들었다. 전망대 시찰을 마치고 내무반 순시에 앞서 김대통령은 뜻밖의 조우를 했다. 지난 97년 6월23일 대통령후보 시절 전방부대 방문때 오찬장 안내를 맡았던윤보선 수색대대장을 만난 것이다.당시 윤중령의 이름을 보고 “나보다 정치선배구만”이라는 조크를 던졌던 기억이 되살아난듯 김대통령은 윤대대장을따뜻하게 격려한 뒤 부하장병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김대통령은 내무반에 들러 생일을 맞은 장병 3명과 함께 축하케이크를 자르고 시계를 선물했다.10여분 동안 안보의 중요성과 햇볕정책의 의미를 설명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기고] 6·25 유일의 海戰이야기

    “1950년 7월2일 새벽 미국 군함들이 주문진 앞바다에서 10척의 소형 운반선을 호위하는 북한 어뢰정 네척과 조우했다.어뢰정들은 어뢰 한발 발사할 시간 여유도 없이 모두 격침되었다” 이것은,1997년 미국에서 출간된 6·25전쟁 백과사전이 전쟁기간의 유일한해상교전이라고 서술한 대목이다. 한편 북한 신문들은 그해 7월10일 미 순양함 한척을 격침한 어뢰정 분대의위훈을 칭송하는 김일성(金日成)사령관의 방송내용을 보도했다.18일자 보도는,7월5일 주문진 앞 약 10마일 해상에 나타난 미 해군 순양함 두척과 구축함 한척 가운데 순양함 한척을 격침한 반면 제 21·22·23·24호 어뢰정 가운데 두척을 잃은 것으로 서술했다.이 해전을 지휘한 김군옥 제2정대장은 생환하여 ‘공화국 영웅’칭호를 받고 북쪽 해군의 전설적인 영웅이 됐다. 미국측 백과사전의 기술이 옳은가,북한측 보도가 옳은가? 사실은 둘 다 잘못이 있다.특히 ‘미 순양함 격침’이란 아예 없었다.군함들의 항해일지를보면 안다. 주문진 앞바다를 순찰한 군함은 북한 보도대로 순양함 두척과 구축함 한척이었다.즉 미 순양함 ‘주노’와 영국 순양함 ‘자메이카’,영국 구축함 ‘블랙 스완’이다.‘주노’의 항해일지를 보면 아침 6시17분 해안선 가까이에서 선단을 호위하는 어뢰정 네척을 발견했다.포격을 가해 먼저 한척을 격침하고 해안으로 피신한 두척마저 격파했다.김군옥 정대장이 지휘하는 어뢰정은 교묘하게 지그재그 운항을 해 외해(外海)로 달아났다. 영국측 기록에는 어뢰정들이 “지극히 용감하게 돌격했다”고 칭찬했다.다음날인 7월3일 오후 북한 공군기 두대가 이 해역에 날아와 기총소사를 퍼부었다고도 기록했다. 이상이 내가 조사한 주문진 해전의 내용이다.6·25전쟁에서 미 군함 66척이 피격되고 6척이 침몰했지만 육지에서의 포격과 기뢰에 의한 것일뿐이지 북한 해군과의 해상전투는 주문진 해전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는 것이다. 결국 6·25때 바다에서 북한 해군에게 격침된 미 함정은 한척도 없었다.그런데도 주문진 해전에서 북쪽이 미 순양함을 격침하였다는 전과는 시간이 갈수록 부동(不動)의 사실로 굳어지는 듯하다.김일성수상이 사망한 뒤 북쪽에서 출판한 ‘김일성전집’은 그가 조선인민군 해군사령관에게 주었다는 ‘미제침략군 전투함선 집단을 소멸할 데 대하여’라는 장문의 지시문을 수록했다. 1950년 6월30일에 시달하였다는 지시문에는 “적의 순양함은 뱃머리가 높기 때문에 어뢰정이 가까이 접근하면 함포사격을 할 수 없다”“이번 해상전투에서 주타격대상은 적의 순양함 ‘빨찌모르’호이다.해군사령관 동무는 속초항에 가 7월2일 새벽3시에 공격을 개시해야 하겠다”등의 구절이 들어 있다. 나는 2,000자가 넘는 이 지령문의 진위를 논하고 싶지는 않다.아마도 전후세대인 ‘김일성전집’의 편집자들이 역사적인 사실로 교육을 받아 스스로확신하고 있을 미 순양함 ‘빨찌모르’호 격침 사건,그 쾌거의 영광을 전적으로 수상에게 돌리려고 한 결과일 것이다.이 ‘우물 안 개구리’식 공작은오히려 고인이 된 수령을 모독하는 것임을 알게 되면 좋겠다. 내가 알기에는 미국 전사관(戰史官)들은 북한 전사관들과 무릎을 맞대고 6·25전쟁의 실상을 진지하고 화기애애하게 토론하고 싶어한다.가령 그 대상은,미 24사단이 북한군과 맞붙어 딘 사단장이 포로가 되는 등 대패했던 50년7월의 대전(大田)지구 전투가 된다 해도 무방할 것이다. 미국 공문서관은 이 제2어뢰정대에 관한 북한측 문서도 대량 보존하고 있다.인민군 전사관들이 미국 수도를 방문하여 허심탄회하게 6·25전사(戰史)를추구하는 기회가 생기면 얼마나 좋을까.6·25를 맞이하여 하나의 감상을 적는다. [方善柱 在美 사학자 한림대 객원교수]
  • 회담 前夜 남북대표 표정

    ■베이징 구본영특파원■대륙의 초여름은 한반도보다 훨씬 후텁지근했다.차관급회담을 하루 앞둔 20일 남북 대표단이 중국 베이징(北京)에 도착하면서체감온도는 더 높아진 느낌이다. ◆수석대표인 양영식(梁榮植)통일부차관과 통일부 서영교(徐永敎)국장,조명균(趙明均)교류협력심의관 등 우리측 대표단은 이날 오후 베이징에 도착했다.대표단 일행은 숙소이자 회담장인 켐핀스키호텔에 여장을 풀자마자 곧바로전략회의에 들어갔다. 양 수석대표는 “1년2개월여 만에 가진 남북대화인 만큼 이산가족문제를 최우선 논의,결실을 맺도록 하겠다”고 다짐.특히 서해 교전사태 이후 북한 대표단의 자세가 경직화될 가능성을 우려한 듯 “회담이 논쟁의 장이 되지 않도록 하면서 차분한 실무회담이 되도록 하겠다”고 언급. ◆북측은 회담 이틀 전인 19일 판문점 연락전화로 회담에 나오겠다고 뒤늦게 통보.하지만 회담 하루 전인 20일까지도 우리측에 대표단 명단을 통보하지않는 등 연막. 우리측은 당초 비공개 접촉에서 회담을 성사시킨 북측 산파역인 전금철이북측 대표단장을 맡을 것으로 보는 분위기였다.그러나 20일 베이징 현지 소식통으로부터 ‘서울 불바다’ 발언으로 유명한 박영수가 북측 대표로 왔다는 정보를 입수한 우리측 대표단은 아연 긴장.박영수는 이날 베이징에 도착,북한대사관으로 벤츠승용차를 타고 들어갔다.그는 수석대표 여부와 회담결과질문에 미소를 띠면서 “두고 보면 알게 될 것” “내 사진은 많지 않느냐”며 여유 있게 응수하기도. ◆회담장은 대우가 주주(지분율 25%)로 참여하고 있는 베이징의 켐핀스키호텔.베이징 시내에서 한국대사관 이외에 공공건물로 유일하게 태극기가 나부끼고 있다.회담장은 이 호텔 2층의 항조우(杭州)룸. kby7@
  • 金대통령, 정책기획위원들과 터놓고 대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대통령자문기구인 정책기획위 위원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정국상황에 대해 심중에 담아놓은 많은 얘기를 털어놨다.기획위원들도 김대통령에게 특검제 도입 필요성을 비롯한 정국대처 방안에 관해 허심탄회한 의견을 개진했다.마치 ‘대통령의 눈과 귀를 막고 있다’는 세간의 우려가 기우(杞憂)라는 것을 보이기로 작심이라도 한 듯 언로(言路)가 열린 현장이었다. 김대통령은 최근 고급옷 로비 의혹 사건과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에 대한나름의 분석내용을 설명했다.즉 중산층과 저소득층의 박탈감 상승작용이 국민의 분노원인이라고 풀이했다.우리는 이렇게 어려운데 고관부인들이 비싼옷집을 출입한 사실에,노동자들은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데 공안대책회의에서 파업유도를 논의했다는 내용에 분노하고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김대통령은 “사실 여부를 떠나 민심이 그러하다”며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사건의 투명한 처리를 거듭 다짐했다. 김대통령은 정부도 반성해야 할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공직기강을 바로 세우고 중산층과 서민들의 생활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것이었다.“민주주의와시장경제의 원칙에 덧붙여 일할 수 있는 사람에게 기회를 주고 스스로 벌 수 있는 생산적 복지라는 개념을 좀더 깊이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상진(韓相震)정신문화연구원장은 “정부의 개혁안에 대해 민심이 반목·대립·상호불신의 역사적 잔재를 거듭하면서 증폭되고 있는 느낌”이라고 진단했다.또 “대통령이 국정의 전면에 서 있는 현 상황이 부담으로 작용하고있다”며 “다른 사람들에게 많은 역할을 부여,대통령의 권위를 살리고 대통령의 지시를 강력히 추진할 개혁기구 구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참고로 판단하겠다”고 밝힌 김대통령은 대북문제 전문위원들에게 북한경비정 서해안 침범사태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오기평(吳淇坪)서강대교수는“북한측이 대화에 쉽게 응하지 않으려는 조건들을 반영한 것”이라며 이 사건으로 정부의 대북정책이 바뀌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주문했다.한겨레신문김근(金槿)논설주간도 이에 가세했다. 이어 황태연(黃台淵)동국대교수가 “밖에서는 측근들이 눈과 귀를 막고 있다고 들었는데,와서 보니 그렇지 않다”며 단독 국정조사는 명분이 약하다고 지적한 뒤 특검제 수용을 건의했다.조우현(曺尤鉉)숭실대 노사관계대학원장도 “민심이반이 심각하다”며 특검제가 여의치 않으면 20% 개방직을 활용,수사의 공정성을 확보하자는 의견을 개진했다.김대통령은 “밖에서 여러 얘기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나 대통령의 입장에서 어떤 문제를 판단할 때 더 많은 점을 고려해야 하고,여러가지 어려움도 뒤따른다”고 토로했다. 이날 새로 위촉된 위원은 경제분과에 김효근(金孝根·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이동걸(李東傑·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정창영(鄭暢泳·연세대 경제학과 교수)·지용희(池龍熙·서강대 경영학과 교수),사회·노동·문화분과에 조우현(曺尤鉉·숭실대 노사관계대학원장),과학기술·국토환경분과에 박양호(朴良浩·국토연구원 국토계획연구실장)·박진애(朴眞愛·인제대 환경학과 교수)씨 등이다. 양승현기자 yangb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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