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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우현 3점포 LG 구했다

    LG가 삼성을 잡고 단독 4위로 올랐다. LG는 6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칼 보이드(23점 16리바운드)와 마이클 매덕스(16점 6리바운드)의 골밑 장악과 조우현(16점)의 3점포,‘식스맨’ 정종선(14점)의 활약으로 삼성을 82-73으로 꺾었다.LG는 20승20패를 기록,SBS에 반게임 앞선 단독 4위로 올라서며 치열한 중위권싸움에서 한숨을 돌렸다.전날까지 단독 6위였던 삼성은 18승22패가 돼 공동 6위가 됐다. 주득점원인 조성원이 부상으로 빠진 LG는 보이드와 매덕스를 통해 골밑을 공략,상대 수비를 허물었다.여기에다 조우현의 3점포로 득점의 물꼬를 트며 3쿼터 중반 점수차를20점 이상 벌려 삼성의 막판 추격을 막을 수 있었다. 조우현은 4쿼터 시작하자 마자 5반칙으로 물러났지만 3점슛 4개를 성공시켜 조성원의 부상 공백을 메웠고 정종선도3점슛 2개 등으로 상대 추격의 맥을 끊는 득점을 올려 팀승리를 거들었다. 1쿼터에서 조우현과 매덕스의 3점슛 7개로 26-21의 리드를 잡은 LG는 2쿼터에서 보이드와 매덕스의 골밑슛 등으로51-37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무너진 삼성 수비진을 헤집으며 꾸준하게 득점,3쿼터 중반 한때 63-41까지 달아난 LG는우지원(22점)을 놓치고 4쿼터 초반 조우현까지 5반칙으로물러나 76-68, 8점차까지 쫓겼다. 그러나 지공작전과 매덕스와 보이드의 안정된 득점으로 승리를 지켰다. KCC는 대체용병 제런 콥(25점)이 공격을 주도하고 이상민(16점 9어시스트),재키 존스(16점 16리바운드),양희승(14점),정재근(11점)이 고르게 득점,모비스를 98-88로 눌렀다.2연승을 올린 KCC는 6강 플레이오프를 향해 착실한 행보를 계속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엇박자’ 치는 한나라

    한나라당내 주류와 비주류가 엇박자 행보를 하면서 가파른 대치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주류]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정치권 비주류’ 끌어안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이 총재는 오는 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이기택(李基澤·KT) 전 민주당 총재의 장남 성호(28)씨의 결혼식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두 사람의 만남은 KT가 16대 총선에서 이 총재에게 ‘팽(烹)’당한 이후 사실상 2년만이다. 둘 사이는 지난해 말 손태인(孫泰仁) 의원의 병상에서 조우했을 때 서로 인사말도 건네지 않았을 정도로 냉랭하다. 그러나 손 전 의원이 해운대·기장갑을 KT에 넘겨줄 것을이 총재측에 ‘유언’으로 남긴 뒤 두 사람간의 관계 개선을 조심스럽게 예상하는 이들도 있다. 또한 이 총재는 ‘반(反)이회창 연대’ 구축에 진력하고있는 민국당 김윤환(金潤煥) 대표와도 화해를 시도하고 있다.김 대표는 시종 “이 총재가 공개적으로 사과해야 가능한 일”이라는 반응이지만,이 총재측의 시도는 계속되고있다.박희태(朴熺太) 김진재(金鎭載) 신경식(辛卿植) 의원 등이 수차례 김 대표를 만나 화해를 주선했으며,서상목(徐相穆) 전 의원도 지난달 17일 김 대표에게 “이 총재와힘을 합치자.”고 했다는 후문이다. [비주류] 비주류측의 압박은 강도를 더해가고 있다.지난주 말 박근혜(朴槿惠) 부총재가 탈당까지 암시하며 국민경선제 등의 관철을 요구했다.박 부총재는 3일 “일부 언론에서 탈당할 것처럼 보도된 것은 너무 앞서나간 것”이라면서도 국민경선제와 대선전 집단지도체제 도입 등에 대한소신을 굽히지 않았다.이부영(李富榮) 부총재도 “이제 공은 총재에게 넘어갔다.”면서 이 총재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지운기자 jj@
  • 프로농구/ 빅스 문경은 3점슛 700개

    문경은(SK빅스)이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3점슛 700개 고지에 오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문경은은 3일 창원에서 벌어진 01∼02프로농구 정규시즌 LG와의 경기에서 3점슛 5개를 포함,32득점을 올리며 팀이 91-87로 승리하는데 수훈을 세웠다. 이로써 문경은은 프로농구사상 최초로 개인 통산 700개의 3점슛 고지에 올라섰고 빅스는 올스타전 휴식기 이후 2연승을 거두며 23승 16패로 3위를 굳게 지켰다. 이날 경기에 앞서 3점슛 700개 돌파에 4개를 남겨놓아 문경은과 함께 막판 경쟁을 펼쳤던 LG의 조성원(17점)은 2개를성공시킨 뒤 3쿼터 종료직전 왼쪽 손목부상으로 코트에서 물러나 아깝게 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혈전 속에 3쿼터를 66-66으로 마친 빅스는 4쿼터 초반 조성훈의 골밑 슛과 문경은이 3점포를연이어 터뜨리며 전세를 우세하게 이끌었으나 마이클 매덕스(24점)와 조우현을 앞세운 LG의 골밑 공략에 밀려 3분여을남기고 76-77로 다시 뒤지는 위기를 맞았다.이 위기 상황의해결사는 3점슛 700개에 단 2개를 남겨놓고 있던 문경은이었다.오른쪽 외곽에서 깨끗한 3점포를 성공시켜 단 1개만을 남겨놓은 문경은은 3분23초를 남기고 다시 한번 3점포를 작렬시켜 마침내 3점슛 700개 고지 정복를 이루었다. 문경은의 활약에 고무된 빅스는 이후 조동현의 추가득점 등을 엮어 승리를 일궈냈다. 동양은 SBS와의 대구 홈경기에서 김승현(24점 9어시스트)김병철(26점) 마르커스 힉스(30점 9리바운드) 전희철(13점)등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105-102로 승리,27승12패로 선두를 지켰다. 곽영완기자 kwyoung@
  • 1·29개각 후속조치 촉각/ 차관인사 초읽기…속타는 관가

    29일의 장관급 개각에 이은 차관급 후속 인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장관급 인사가 미흡했다는 여론 등을 감안,외청장까지 포함해 15∼20개 자리의 차관급 이동이 예상된다. 특히 김대중 대통령의 국정쇄신 천명에 따라 능력을 갖춘실무형들의 승진 발탁이 예상된다. ◆총리실=한나라당이 국회 심의과정에서 제동을 걸어 차관급인 국무조정실 차장직 신설이 불투명하다.그래서 “이번 차관급 인사에 반드시 총리실 몫이 반영돼야 한다.”는것이 총리실의 분위기다. 차관급 인사 때마다 하마평에 오르는 국무조정실 유정석총괄조정관은 환경부 및 해양수산부 차관,관세청장 등에이름이 오르내린다.비서실에서는 1급 7년차인 김덕봉 공보수석도 차관 승진을 기다리고 있다. ◆재정경제부=청와대 정책기획수석으로 옮긴 김진표 전 차관 후임으로는 윤진식(충북 충주·행시 12회) 관세청장을비롯,5∼6명이 거명되고 있다. 이 가운데 윤 청장과 유지창(전북 장수·14회) 금융감독위 부위원장이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그러나 정동수(서울·11회) 환경부 차관,정건용(서울·14회)산업은행 총재,윤증현(경남 마산·10회) 아시아개발은행이사의 발탁 가능성도 흘러나오고 있다.관계자는 “출신지나 경력,옛 경제기획원과 옛 재무부간 형평성 고려 등의측면에서 장·단점을 갖고 있어 낙점을 예측하기 어렵다. ”고 말했다. ◆환경부=김명자 장관이 최장수 타이틀을 잇고 있지만 ‘장수차관’인 정동수(행시 11회) 차관은 ‘교체설’이 돌고 있다.정 차관은 2000년 1월 기획예산처 기획관리실장에서 옮겨와 학자 출신인 김 장관을 안팎으로 잘 보좌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재임 2년을 넘겼다는 것이 부담이다. 정 차관이 바뀐다면 김 장관의 신망이 두터운 곽결호(기술고시 9회) 기획관리실장이 유력하다.상하수도국장·수질보전국장·환경정책국장 등을 거쳐 실무에 밝은데다 친화력이 돋보인다.기획관리실장을 역임한 심재곤(59) 자원재생공사 사장과 신창현(50)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장(1급)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노동부=장관이 교체돼 김송자 차관이 유임될 것으로 전망된다.김 차관은 직업공무원으로서 첫 여성차관으로 오른데다 지난해 4월 취임후 조용하고 무난한 ‘일처리’가 노동계 안팎에서 인정받는 분위기다.관계자는 “방용석 장관이 아직 업무를 파악하지 못한 상황에서 차관까지 바뀌면노동행정 추진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이경호 차관은 건강보험재정 안정 대책을 주도적으로 맡고 있어 유임에 무게가 실린다.직원들은 이태복 신임 장관이 노동전문가라는 점을 들어 실무에 밝은 사람이 보좌해야 한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정보통신부= 김동선 차관은 유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관측된다.다음달로 만 2년을 맞는 ‘장수차관’이라는 점이 걸림돌이지만 오히려 이 때문에 잔류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김 차관이 그동안 다각도의 ‘세일즈 외교’를 통해 외국의 정보기술(IT) 관련 고위인사들과 비교적 두터운 인맥을 쌓아온 만큼 업무 연속성도 중요하다는 논리다.물러나면 갈 자리가 마땅치 않은 것도 잔류 가능성을 높이는 배경으로 꼽힌다. ◆산업자원부=이희범 차관의 유임 가능성이 다소 높은 편이다.이 차관은 취임한 지 1년이 채안 되는데다 재임기간 중 ‘책잡힐 일’을 하지 않았다는 게 직원들의 공통된반응이다.그러나 이 차관이 교체될 경우 후임에는 이석영차관보,임내규 특허청장,최동규 중소기업청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과학기술부= 유희열 차관이 유임될 것이라는 데 이견을다는 직원이 별로 없다.신임 장관을 정부 행정경험이 없는 과학기술인 중에서 기용한 데 이어 차관까지 바꾸지는 않을 것이며,유 차관은 승진한 지 9개월밖에 안됐다는 이유에서다.그러나 내부 승진한다면 권오갑 기획관리실장이 1순위로 꼽힌다. ◆건설교통부=조우현 차관의 유임을 확신하는 분위기다.아직 차관에 오른 지 1년이 안된데다 지난해 항공안전 1등급 회복과 건설경기 부양,수도권 광역도시계획(안) 마련 등현안을 진두지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그러나 인사폭이 커지면 교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이럴 경우 추병직차관보의 승진 가능성이 유력하다. ◆기획예산처=장승우 장관이 외부에서 기용돼 김병일 차관의 유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김 차관은 예산 전문가로 전임 장관을 무리없이 보필했다는 평을 듣는다.그러나차관이 된 지 벌써 1년6개월이나 됐으며,장 장관(7회)보다 행시 기수는 늦지만 나이가 3살 위인 점이 걸린다. 내부 승진할 경우 경남 밀양 출신인 박봉흠(13회) 예산실장이 가장 먼저 클로즈업된다.김태현(13회) 기획관리실장과 김경섭(14회) 정부개혁실장은 신임 장관과 같은 지역출신이어서 가능성이 줄어든다. ◆금융감독위=유지창 부위원장이 재정경제부 차관으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은 반반으로 보고 있다.금융시장에 밝고업무 조정능력이 뛰어나지만 출신지역(전북)이 진념 부총리와 같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유 부위원장이 움직이면 후임에는 재경부 김용덕 국제업무정책관 등이 후 보로꼽힌다. 부처 종합
  • 코리아텐더 용병듀오 ‘슛잔치’

    동양이 파죽의 7연승을 달리며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동양은 15일 창원에서 열린 애니콜 프로농구 창원 LG와의원정경기에서 김병철(26점)의 슛이 폭발, 76-71로 이겼다. 이로써 7연승을 이어간 동양은 23승10패로 이날 경기가 없었던 서울SK(22승10패)에 0.5경기차로 앞서 단독선두가 됐다. 서울 삼성을 여수 홈코트로 불러들인 코리아텐더는 에릭이버츠(32점)와 말릭 에반스(18점 11리바운드) 용병 듀오의 소나기 슛을 앞세워 100-90으로 승리했다.삼성,LG와 공동5위였던 코리아텐더는 두 팀을 1경기차 공동6위로 밀어내고 단독5위가 됐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2위를 차지한 뒤 챔피언결정전에서격돌했던 삼성과 LG는 이날 패전으로 각각 6연패와 4연패에 빠지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도 낙관할 수 없게 됐다. 코리아텐더는 지난해 최우수외국인선수로 뽑혔던 아티머스 맥클래리와 무스타파 호프 등 최강의 용병 콤비가 빠진삼성 골밑을 이버츠와 에반스가 마음껏 헤집어 손쉽게 승리를 챙겼다. 이버츠와 에반스가 골밑을 확실히 장악하자 슈팅 가드로나선 전형수(18점,3점슛 3개)와 포인트가드 역할을 맡은정락영(15점 9어시스트)의 발걸음도 가벼웠다. 전반을 48-34로 앞선 코리아텐더는 고삐를 늦추지 않고삼성을 몰아붙여 78-53으로 앞선 채 4쿼터를 맞아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삼성은 우지원(29점,3점슛 5개)과 김희선(24점,3점슛 4개)이 적지 않은 점수를 뽑았으나 점수차가 20여점 안팎으로벌어진 4쿼터에 주로 슛이 터져 승부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동양은 조성원(4점),조우현(9점) 등 LG 외곽슈터들을 꽁꽁 묶고 전희철(10점) 김승현(16점) 마르커스 힉스(10점)라이언 페리맨(12점 17리바운드) 등이 고르게 점수를 뽑아LG의 추격을 따돌렸다. LG는 칼 보이드(28점 12리바운드) 혼자 분전했으나 마이클 매덕스(10점 9리바운드)가 기대에 못미쳐 무릎을 꿇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공무원 Life & Culture] 김재종 상수도사업본부장

    “솔직히 말해서 저만큼 행복한 공무원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정말 보람 있는 공직생활이었습니다.” 오는 15일 공로연수에 들어감으로써 37년간의 공직생활을 사실상 마감하는 김재종(金在宗·60)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그는 요즘 자신의 심경을 한마디로 “해피하다”고압축했다.이 말마따나 그는 해피한 공무원임에 틀림없다. 우선 최말단인 서기보(9급)로 시작해 공무원의 별자리인관리관(1급)까지 오른 입지전적 경력 면에서 그렇다. 또 국민의 정부 들어 1급 공무원으로는 처음으로 현직에서 정년을 마치는 기록을 세운다.서울시 자체만으로만 보면 사상 최초로 현직에서 정년을 마치는 1급 공무원이 된다. 사실 관리관은 탁월한 능력이 있어도 잠깐 하다 후배들한테 물려주고 용퇴,산하 기관이나 공사 등의 임원으로 물러나 앉는 자리라는 게 통념이다. 서울시의 한 후배 공무원은 “김 본부장은 개인적인 퍼스낼리티나 업무능력으로 볼 때 서울시가 배출한 걸출한 스타 가운데 한 사람”이라며 “운까지 따라줘 모두들 부러워하는 기록을 세우게 된 것같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시 공무원들은 정확한 판단과 지휘통솔력,친화력등을 두루 갖춰 가는 곳마다 쇄신 돌풍을 일으킨 주인공으로 그를 기억한다. 하지만 그의 공직 입문은 그다지 화려하지도 주목을 받지도 못했다.고려대 법학과 출신으로 고등고시 사법과에 도전,두번이나 낙방한 그는 형(在浣·67)의 권유로 지난 65년 서울시 9급(당시 5급 을류 행정직)시험을 거쳐 공직사회에 발을 들여놓았다. “다른 동창생들은 판사다,검사다,기자다 해서 잘 나가는데 저만 처진 것 같아 처음에는 낯을 들고 다닐 수 없었어요.” 그러던 그는 68년 내무국 법무담당관실로 가면서 진가를발휘하기 시작했다.수년간 고시공부로 법지식을 다진 덕분에 ‘서울시 자치법규집’을 6개월 만에 만들어 냈다.이때부터 실력을 인정받아 잘나가는 공직자 대열에 합류한것.이후 서울시 사무관의 4대 요직중 계약계장만 빼고 식품위생계장·운수계장·주택행정계장을 거쳤다. 상관의 신임도 잘 받았으며 10·26으로 서슬이 퍼렀던 79년 합동수사본부에 국장·과장이 다 잡혀갔을때“당신은오지 않아도 된다”고 할 정도로 깨끗함을 유지했다. ‘돈을 먹지 않고 정책 결정은 반드시 시민 편에서 한다’를 공직생활 신조로 삼아왔다는 그는 덕분에 시내버스노선체계를 전면 수정하는 것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잘나가던 그에게도 시련은 있었다.‘믿는 사람 아니면 절대 안 시킨다’고 할 만큼 요직중의 요직인 주택행정계장에 보임됐으나 3개월 만에 구청으로 밀려나는 아픔을 맛보았다.그는 “당시 상관인 주택국장과 주택행정과장이 수뢰혐의로 구속됐던 것을 보면 아마 ‘너무 맑은 물’이었던 게 요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며 너털웃음을 웃었다. 김 본부장은 “서울시가 무서운 곳이라는 것을 이때 처음 알았고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남을 의심하기 시작했다”고 떠올렸다. 현 고건(高建)시장과는 88년 처음 조우한 그는 당시 서울시의 현안인 쓰레기 문제를 다루면서 신임을 얻었다.청소행정의 일대 혁신으로 평가받고 있는 쓰레기 분리수거가이때 도입됐다. 보건복지국장 시절에는 미국의 CNN이 서울시 행정의 성공사례로 전세계에 보도한 노숙자 종합대책을 수립하는 데혼신의 노력을 기울였고 일단 수립된 대책은 과감하게 실천,뚝심을 인정받았다. 서울시 역사상 최초의 호남출신 행정관리국장이라는 경력도 그를 돋보이게 한다. 김 본부장은 요즘 만나는 사람마다 “명예롭게 은퇴하는만큼 이제 좀 쉬고 싶다”고 말하고 있지만 그를 잘 아는후배들은 “편히 쉬지 못하는 체질이라서 뭔가 일을 저지를(?) 것”이라며 향후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용규기자 ykchoi@
  • 집중취재/ ‘바가지’선택진료제

    ■종합병원 의사 80%가 ‘특진'. 이순임씨(34·여·서울 중구 신당동)는 “선택진료제야말로 병원의,병원에 의한,병원을 위한 제도”라며 분개했다. 평소 자궁출혈증세를 보였던 김씨는 집 근처 의원을 찾았다가 큰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아보라는 의사의 권유에대학병원으로 발길을 돌렸다.정밀검사에서 자궁내막증으로 판정받은 뒤 곧바로 수술날짜를 잡았다.김씨는 수술 당일 원무과에서 수납을 한 뒤 진료비 청구내역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신청하지도 않은 선택진료비가 청구돼 있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유를 묻자 수납직원은 “산부인과 의사선생님은 과장급 이상이기 때문에 모두 선택진료에 해당된다”고 대답했다.이 직원은 계속 따지는 김씨에게 “그러면 레지던트에게수술을 받는 수밖에 없다”면서 “수술날짜를 다시 잡아야 한다”고 몰아세웠다. 하는 수 없이 선택진료비를 부담하기로 하고 수술을 받은 김씨는 어렵사리 잡은 수술일자를 아무렇지도 않게 바꾸라는 병원측의 고압적인 자세에 속만 끓일 수밖에 없었다. 서울 K대 2학년에 재학중인 외아들을 둔 김병욱씨(49·자영업·전북 전주시)는 지난해 말 아들이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급보에 정신없이 아들이 실려갔다는 병원으로 내달았다.‘제발 아들을 살려달라’며 의료진을 붙잡고 매달린김씨의 눈에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다행히 아들은 두 차례의 뇌수술을 받고 최근 회복기미를 보여 집근처 개인병원으로 옮겼다. 김씨는 가해자가 종합보험에 가입해 있어 안심하고 있다가 치료비를 정산하는 과정에서 다시 한번 날벼락을 맞았다.선택진료비와 상급병실 이용차액 등 400여만원을 내라는 것이었다.이씨는 가해자와 보험회사를 찾아가 따졌지만 가해자로부터 “누가 선택진료를 받으라고 했느냐”는 매몰찬 답변만 들었다.보험회사 직원은 “교통사고환자의 경우 선택진료비는 보험청구대상이 안된다”는 원칙론만 되풀이했다. 김씨는 “생사의 갈림길에 있던 아들을 살리기 위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선택진료를 택했고 보험에서 모든 것을 해결해 주리라 믿었다”면서 “세상에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어디 있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최해신씨(74·인천시 부평구 부평동)는 항문 주변에 난혹 4개를 제거하기 위해 대학부속 종합병원을 찾아가 교수를 담당의사로 지정하는 선택진료를 신청했다. 그러나 막상 수술을 집도한 의료진은 선택진료 의사가 아닌 전공의 2명이었다.동네의원에서는 ‘내시경을 이용하면 20∼30분 만에 끝나는 간단한 수술’이라는 얘기를 들었지만 수술시간은 2시간 가까이 걸렸고 혹 3개는 신체에 아무런 영향이 없다며 그대로 남겨둔 것으로 드러났다. 병원측은 이처럼 ‘부실한’ 시술을 하고도 소변·채혈검사는 물론 내시경 검사에도 모두 선택진료비를 적용해 청구했다. 최씨는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기 위해 먼 길을 마다않고 대학병원을 찾았는데 늙은이를 전공의들의 임상실험대상으로 삼았다”면서 “그렇게 하고도 진료비까지 바가지를 씌웠다”며 불쾌해 했다. 노주석기자 joo@ ■전문가 제언 “주치의시스템 정착 바람직”. 전문가들은 선택진료제가 부실운영되고 있는 것은 물론병원의 부실경영을 보전하는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따라서 제도적으로 보완하거나 의보수가 현실화 등을 통해 선택진료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세대 보건대학원 조우현 교수=환자에게 의사를 선택토록 한 선택진료제의 도입 취지는 좋지만 예전의 특진제나지정진료제보다 오히려 개악된 측면이 있다.특히 병원당선택진료 의사를 80%로 묶은 것은 전공과 전문영역이 판이한 의료계의 특성을 무시한 처사다.어떤 의사는 선택진료만 하도록 하고 어떤 의사는 일반진료만 맡도록 한 것이의료서비스 질과 무슨 상관이 있나.게다가 검사 등 세세한 분야까지 환자가 의사를 선택토록 한 것은 무리다.주치의가 병원의 시스템과 의료진의 스케줄에 따라 필요한 의사를 선택토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건강연대 조영애 사무국장=종합병원 의사의 대부분이 선택진료 의사인 점을 감안하면 특진제에서 지정진료제로,또 선택진료제로 명칭을 바꾸면서 진료비만 올렸다는 인상이 짙다.비용을 더 지불했는 데도 의료서비스의 질은 더 나아지지 않았다는 것이 환자들의 한결같은 불만이다.허울뿐인 선택진료가 아니라 제도의 도입 취지에 맞게 선택진료의사의 기준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 ◆서울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김창엽 교수=병원경영 측면에서 본다면 선택진료비가 없으면 경영이 몹시 어려워진다. 정부가 선택진료제의 문제점을 알면서도 폐지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지 못하는 이유는 의료보험수가 인상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선택진료제는 주치의제가 정착된선진국과는 달리 환자가 의사를 선택해 찾아가는 우리 현실에 비춰볼 때 특정의사에게 환자가 몰리는 것을 방지하면서 인기있는 의사에게 보상을 해주는 측면도 있다.그러나 소속병원 의사의 80%만 선택진료를 하고 나머지 20%는일반진료를 하도록 한 현행 제도에는 문제가 많다.행정편의적인 발상이다.차라리 의사 1인당 하루평균 진료 환자수를 제한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 ■선택진료비 산정 어떻게. 선택진료비가 어떤 기준에 의해 산정되고 어디에,얼마나쓰이는지 제대로 아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병원 원무과 직원 몇 명과 일부 경영진만이 아는 극비사항이다. 병원들은 추가 진료비 산출기준과 진료항목별 징수내역,수입규모,사용내역 등을 영업비밀로 분류,일체 공개하지않는다. 병원을 찾은 환자는 선택진료를 ‘선택’하는 순간부터각종 항목에 비용이 추가되기 시작한다.진찰을 받으면 의보수가 기준으로 진찰료의 55%를 더 내야 하고,입원 수술환자는 입원료의 20%,각종 검사료의 50%,마취 및 처치·수술료의 100% 이내에서 병원장이 정한 액수를 의료보험 혜택없이 더 물어야 한다. 수납 영수증에도 선택진료비의 총액만 표기돼 있어 구체적인 진료내역을 확인하기란 불가능하다. 병원 총수입의 10%를 상회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선택진료비의 쓰임새도 베일에 가려 있기는 마찬가지.정해진 수가가 없는 만큼 ‘눈먼 돈’으로 간주된다.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보고사항도 아니고 조사대상도 아니다”고 말했다. S종합병원의 중견 의사는 “병원들이 의사의 기본급을 낮게 책정한 뒤 선택진료 수입비율에 따라 인센티브를 차등지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K대학병원의 과장급 의사는 “의사 경력 20년에 기본급은 120만원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교통비,연료비 등 각종 수당으로 책정돼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의 경우 교수는 물론 간호사,병원 직원에게 최고 월 100만원을 특진진료수당 명목으로 지급하고 있다. 노주석기자. ■선택진료제 변천사. 선택진료제는 지난 67년 국립의료원이 의료진의 저임금을 보전하기 위해 도입했던 특진제도를 모태로 하고 있다.민간병원도 나름의 내규를 만들어 이 제도를 본받으면서 모든 의료기관으로 확산됐다. 그후 의료기관마다 특진비를 달리하고 운영상 각종 부작용이 잇따르자 91년 3월 보건복지부령으로 지정진료에 관한 규칙을 제정,특진의사의 요건을 강화한 지정진료제를도입했다. 하지만 진료비 편법·과다 부과,지정진료 강요 등 의료기관의 부당행위에 대한 환자들의 불만은 여전했다.이에 98년 규제개혁위원회는 지정진료제를 개혁과제로 선정,심의한 끝에 추가 진료비 징수는 원칙적으로 폐지돼야 하나 의보수가가 낮은 현실을 감안해 제한된 범위에서 추가 진료비 징수의 필요성을 인정했다.의보수가 현실화와 함께 폐지하라는 의견을 제시했다.정부는 2000년 1월 의료법을 개정,같은해 9월5일부터 현재의 선택진료제를 시행하고 있다.
  • 프로농구/ 맥도웰 빛바랜 1,000자유투

    동양과 SK 나이츠가 나란히 1승씩을 보태 공동선두를 지켰다. 동양 오리온스는 6일 대구에서 벌어진 01∼02프로농구 SK 빅스와의 경기에서 김병철(21점) 전희철(19점 8리바운드) 박훈근(17점) 토종 트리오가 고비에서 3점포 8개를 쏘아올리고 라이언 페리맨(11점 9리바운드)이 골밑을 지켜 85-73으로 승리,3연승을 거두며 19승10패가 됐다. 빅스는 조니 맥도웰(21점 11리바운드) 크리스 화이트(18점 11리바운드) 용병듀오가 골밑에서 분전했지만 동양의외곽포를 저지하지 못했다.빅스는 3위를 유지했으나 공동선두와 3게임차로 멀어졌다.맥도웰은 이날 5개의 자유투를 성공시켜 최초로 통산 1,000자유투를 돌파(1,002개)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을 잃었다. 나이츠도 잠실경기에서 서장훈(19점 8리바운드) 에릭 마틴(17점 11리바운드) 로데릭 하니발(20점)를 앞세워 아티머스 맥클래리(30점 9리바운드)와 우지원(34점)이 분전한삼성 썬더스를 82-69로 제치고 공동선두를 유지했다. 안양경기에서는 홈팀 SBS 스타즈가 KCC 이지스를 상대로88-82로 승리,빅스와 함께 공동 3위로 뛰어올랐고 LG는 창원 홈경기에서 조우현(24점) 마이클 매덕스(28점) 칼 보이드(17점 13리바운드)를 앞세워 꼴찌 삼보를 93-80으로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나며 15승14패로 삼성과 함께 공동 5위로 올라섰다. 곽영완기자 kwyoung@
  • YS·이회창총재 107일만에 조우

    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27일 저녁 시내 한 호텔에서 조우했다. 문민정부 장·차관 출신 모임인 ‘마포포럼’ 송년회에서다. 이날 만남은 YS가 지난 9월 단식중인 박종웅(朴鍾雄) 의원을 입원시키기 위해 국회의원 회관을 찾았다가 이 총재와마주친 뒤로 107일 만이다.당시에는 특별한 대화없이 악수만 나누고 헤어졌다. 포럼 회장인 박관용(朴寬用) 의원이 각각 명예회원,정식회원인 YS와 이 총재를 초청했다.한나라당은 이를 통해 내심두 사람간의 화해를 기대한 듯하다. 이 총재의 한 측근은 “총재는 YS가 자신의 ‘정치적 스승’으로 그 관계를 소중히 여기고 있고,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 왔다”면서 “이날 만남도 이런 차원에서이뤄지는 것이므로 관계개선의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희망을 피력했다.얼마전 이 총재를 겨냥,“정치에는 신의가있어야 한다”고 했던 YS는 이날 한나라당의 바람을 만족시켜 주지는 않았으나, 두 사람간의 화해를 위한 한나라당의시도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지운기자jj@
  • 송건호선생 부음 보도태도 논란

    지난 21일 타계한 청암 송건호(宋建鎬)초대 한겨레 사장의 부음 보도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지조있는 지식인이자 민주·통일언론의 표상으로 일컬어져온 고인의 생전 행적을 보도하면서 일부 신문들이 오해의 소지가 있는 내용을 담거나 중요한 내용을 누락시켜 고인의 삶을 의도적으로 낮춰 보도한 것이 아니냐는 인상을 남겼다.이는 사자(死者)에 관용을 베풀어온 우리의 보편적 정서와도 맞지않을 뿐더러 참언론인으로 일생을 마친 선배 언론인에 대한올바른 보도 태도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고인이 초대 사장,회장을 지낸 한겨레가 1면과 사회면 등에 대대적으로 타계 소식을 보도한 것을 비롯 모든 통신,방송,신문들이 고인의 부음기사를 양감있게 실었다.문제는 보도 양에 있어서의 매체별 차이가 아니라,몇몇 매체의‘순수하지 못한’ 기사 내용이다. 이른바 ‘빅 쓰리’로 불리는 조선,중앙,동아가 모두 고인의 부음기사를 1면에 일절 다루지 않은 사실을 지적하는 독자도 있으나 이는 신문사의 ‘개성’을 드러내는 가치판단으로 존중할 수 있는 사항이다.그러나 조선일보가 초판(10판) 23면에 실은 고인의 ‘발자취’ 기사를 판갈이를 하면서 오해의 소지가 있는 내용을 추가한 점은 의도적으로 기사를 손질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을 수 있다. 조선일보는 판갈이한 배달판(45판)기사에 “조선일보 논설위원으로 재직하던 1968년에는 파리와 베를린에 파견돼,68혁명이 진행중인 대학 풍경과 베트남문제를 다룬 평화협상을 국내에 보도했다”는 내용과 함께 “(고인은) 한 인터뷰에서 ‘신문사에서 내쫓고 직장을 구하려고 해도 방해를 하기 때문에 민주인사가 된 것이지 내가 민주인사가 되고 싶어서 된 것은 아니다’고 말하기도 했다”는 내용을추가했다.추가 내용 중 뒷 대목과 관련,여러 언론계 인사들은 “처음부터 민주인사가 되려고 나서는 사람이 과연누가 있겠느냐”고 반문하고 “부음기사에서 그런 내용을추가한 것은 다분히 고인에 대한 폄하 의도가 엿보인다”고 말했다.인터넷신문 ‘프레시안’은 “해석하기에 따라선 미묘한 뉘앙스를 주는 장치를 삽입했다”고 지적했으며,김동민 한일장신대 교수역시 한 기고문에서 “차라리 쓰지나 말지,이는 고인에 대한 예의가 아닐 뿐더러 정의에대한 모독이다”고 비판했다.조선일보가 같은 면에서 자사 전직사우들의 모임인 ‘조우회(朝友會) 송년의 밤’기사를 상대적으로 크게 다룬 점을 두고 “오해의 소지가 있는 ‘개성적인’ 기사 순위판단”이라는 말도 들린다. ‘조중동’가운데 중앙은 비교적 성의있는 보도를 한 반면 동아는 고인의 생애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동아일보 사태’를 의도적으로 축소한 인상을 남겼다.또 고인의부음보도와 관련,가장 충실한 보도를 한 한겨레가 고인이조선일보 논설위원을 역임한 경력을 언급하지 않은 점을비판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프레시안’은 ‘그릇이너무 작은 조·중·동’이라는 기사에서 “고인이 언론계의 ‘큰어른’이었다는 점에서 후배언론인들은 최소한 ‘초당파적 태도’를 보였어야 마땅했다”고 지적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프로농구/ 삼성 맥클래리 끝냈다

    지난 시즌 용병 MVP인 서울 삼성의 아티머스 맥클래리가 연장전 버저비터 3점포로 팀을 연패 위기에서 건져냈다. 창원 LG는 외국인 센터가 빠진 선두 인천 SK빅스에 일격을가하며 2연승을 내달렸다. 삼성은 18일 서울 잠실에서 열린 01∼02 애니콜 프로농구원주 삼보와의 원정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맥클래리가 던진 3점슛이 림에 꽂히면서 87-86로 승리를 낚았다. 이로써 지난 16일 서울 SK나이츠에 무릎을 꿇은 뒤 2연패위기에 몰렸던 삼성은 13승8패를 기록, 나이츠를 반게임차로 제치고 단독 3위가 됐다. 삼보 김승기(26점 3점슛 5개),양경민(21점 3점슛 5개)의 외곽포에 휘말려 4쿼터를 58-62로 뒤진 채 시작한 삼성은 교체 멤버로 들어온 이정래와 우지원(21점 3점슛 4개)이 3점슛 2개를 쏘아 올리고 무스타파 호프(18점)와 주희정(9점)이 부지런히 점수를 보태 경기를 뒤집고 한때 79-74로 달아나 승리를 눈앞에 뒀다. 그러나 삼성은 마지막 1분여를 버티지 못하고 79-79,동점을 허용해 연장전으로 끌려 갔다.더구나 연장전에서는 84-85로 역전을 내준데다 경기종료 7.4초를 남기고 잡은 공격권을실책으로 놓치고 양경민의 자유투로 1점을 더 빼앗겨 오히려 패배의 위기로 내몰렸다. 남은 시간은 4.2초.상대 파울로 한차례 공격이 중단돼 남은 시간은 1.9초로 줄어들었고 김희선의 패스를 받은 맥클래리가 상대 수비수 안드레 페리를 앞에 두고 던진 3점슛은 경기종료 버저 소리와 함께 거짓말처럼 림을 통과했다.맥클래리는 이날 21점 19리바운드에 어시스트 9개로 아깝게 트리플더블을 놓치는 등 종횡무진 활약했다. 삼보는 4연패에 빠지면서 9위로 한단계 순위가 떨어졌다. LG는 부천 원정경기에서 얼 아이크가 부상으로 빠진 빅스의 골밑을 마이클 매덕스(15점 10리바운드),칼 보이드(19점 12리바운드)가 헤집고 조성원(21점 3점슛 3개),조우현(19점 어시스트 9개)의 슛이 폭발해 88-72로 압승을 거뒀다. LG는 12승9패로 단독 5위를 굳게 지키며 상위권 진입의 발판을 만들었으며 빅스는 3연승에서 멈추며 2위 대구 동양에0.5경기차로 쫓겼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조우현 건교차관 “주택보급률 내년 100%”

    2002년에는 주택보급률이 100%에 이르게 된다.이를 위해정부는 내년에 55만가구의 주택을 신규로 건설하고 1,430만평의 택지를 공급하기로 했다. 조우현(曺宇鉉) 건설교통부차관은 12일 저녁 서울산업대주택대학원에서 열린 ‘주택시장동향 및 향후 정책방향’특강에서 “정부는 내년에 55만가구의 신규 주택을 공급,주택보급률을 100%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또 “내년에 공급되는 주택 가운데 30만 가구는 주택난이 심한 수도권에 집중 공급,만성적인 시장 불안을 잠재우겠다”고 말했다.부문별로는 공공부문 20만가구,민간부문 35만가구다. 건교부는 내년도 우리나라 가구수는 1,237만가구,주택수는 1,240만가구에 달해 주택보급률이 100.2%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건교부는 원활한 주택공급을 위해 내년에 모두 1,430만평의 택지를 공급하기로 했다.이 가운데 1,100만평은 공공택지다.이중 600만평은 택지난이 심각한 수도권에 배정하기로 했다.2003년 이후 수도권에서 필요한 600만평의 택지는개발제한구역 해제 지역에서 충당할 계획이다. 건교부는 또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11조2,000억원의 주택자금을 지원한다.특히 국민임대주택 15만가구를 짓는데4조2,000억원이 지원된다. 류찬희기자 chani@
  • 이회창·JP·이인제 동석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총재와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이 7일 저녁 여의도CCMM 빌딩에서 열린 ‘기독교 충청인 성탄 송년회’에 나란히 참석,치열한 충청권 표밭갈이 경쟁 양상을 노출했다. 충청 출신인 이들은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 탄핵안을놓고 대치중인 정국상황을 반영하듯 김 총재와 이 고문은간간이 대화를 주고받았으나,두 사람과 이 총재는 간단한눈인사만 나눈 채 서로를 외면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내년 대선정국에서 JP 등 3김의 지지를 획득한다는전략을 세워놓은 이 고문은 이날 행사장에서 김 총재의 몸에 붙은 실오라기까지 털어주는 등 행사내내 깍듯한 예우를 했다.이 고문은 원래 행사를 30분만 관람하려 했지만김 총재가 참석한다는 소식을 듣고 후속 일정을 늦춘 끝에김 총재와 조우했다. 반면 이 총재는 다른 일정을 들어 참석이 어렵다고 통보했다가 행사에 김 총재와 이 고문의 참석 소식을 듣고 뒤늦게 참석하는 등 세 사람간 눈에 보이지 않는 신경전까지벌어졌다. JP는 축사에서 “돌이켜보면 터무니없는 욕심들이 개인과사회와 국가를 어렵게 만든 일이 한 둘이 아니었다”며 이총재와 이 고문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반면 이 총재는 “지난해를 놓고 돌이켜 보면 우리가 너무 부족했다”면서 “내년에는 나라에 대해 숨김없이 터놓고 얘기하면 좋겠다”며 대화정치를 촉구했고,이 고문도“분열은 이 시대의 미덕이 아니고 단합된 모습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지역화합을 역설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LG 3점포 세례 공동4위에

    창원 LG가 공동 4위로 뛰어 올랐다. LG는 5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의경기에서 4쿼터에 집중적으로 터진 3점포를 앞세워 95-86으로 이겼다.하위권 추락 조짐을 보이던 LG는 3연승을 내달리며 8승7패로 공동 4위로 한단계 올라섰다. 경기 내내 모비스에게 쫓기던 LG가 승부에 쐐기를 박은것은 3점슛 4개를 집중시킨 4쿼터였다. 모비스 딜론 터너(35점·16리바운드)와 래리 애브니(19점·15리바운드)의 파워와 높이는 LG 수비진을 쉽게 뚫었다. 말릭 에반스(24점·11리바운드)가 1쿼터에만 11점을 몰아넣으며 버텨준 덕에 LG는 간신히 리드를 잡을 수 있었다. 그러나 3쿼터를 66-64로 마친 데 이어 4쿼터 시작하자마자터너의 자유투에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고비에서 그동안 모비스의 강력한 수비에 막혀 침묵하던 LG의 3점포가 살아나기 시작했다.68-67에서 조성원(18점·3점슛 3개)과 조우현(9점)의 3점슛이 거푸 림을 가르며 한숨을 돌린 LG는 터너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75-71로 쫓기자 조성원의 3점슛이 다시 터지며 7점차로 달아났다. LG는 종료 2분40초를 남기고 에릭 이버츠(20점·10리바운드)의 3점슛과 에반스의 시원한 덩크슛으로 점수차를 10점으로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모비스는 슛감각이 좋았던 정진영(16점·3점슛 3개)이 2쿼터 초반 이미 4반칙에 몰려 위축된데다 18개의 실책을쏟아내며 무릎을 꿇었다.모비스는 6승9패로 전날 공동 6위에서 공동 8위로 추락했다. 곽영완기자
  • [13억시장 누비는 한국인들] (2)동양제과 조선빈과장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지난 22일 오후 베이징(北京) 동부의 일본계 백화점인 화탕상창(華堂商廠).백화점 지하 슈퍼마켓의 빵전문 코너에는 평일인데도 아랑곳없이 젊은 청소년들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여고생과 젊은 여성직장인들을 겨냥한 동양제과의 신제품 ‘티라미스’ 무료시식회가 열렸는데 너무 많은 사람이 몰리는 바람에 공안원(경찰)들이 출동하는 해프닝이 빚어지기도 했다. 경비원인 캉샤오펑(康曉風·23)씨는 “오리온 제품의 무료시식회 때면 보통 700∼800명의 시민들이 몰려들어 장사진을 쳐 다른 매장들이 판매하는데 지장을 입는다고 진정을해올 정도”라고 전한다. 동양제과는 불과 4년여라는 짧은 기간에 달콤한 과자 맛으로 중원을 정복했다.오리온 초코파이는 중국 케이크·파이류 시장의 40%,초코파이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판매량은 100여만박스.박스당 96개씩 들어 있어 무려 1억개 이상이 팔린 셈이다.인민일보(人民日報)와 중앙방송국(CCTV)이 실시한 2000년 ‘중국 주요 도시 소비자조사’에 따르면 초코파이는 브랜드 구매율·지명도·인지도 등전 부문에서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오리온 초코파이 성공의 일등공신은 베이징지점 영업부 조선빈(趙善斌·31)과장.국립 타이완(臺灣)대 출신의 중국통인 그는 유창한 중국어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서쪽끝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에서 동쪽끝 지린(吉林)성 등 동북3성까지 맨발로 뛰며 영업 판매망을 확장하고 있다. 그는 “중국에서 영업을 처음 시작하던 1997년 12월 겨우4일만에 중칭(重慶)·간쑤(甘肅)성 란조우(蘭州)·신장 우루무치(烏魯木齊) 등의 3곳의 대리점을 둘러보다가 며칠간몸져 누운 사실이 생생하다”고 회상한다.당시 중칭은 영상18도, 란조우 0도,우루무치는 영하 10도로 온도차가 무려 28도나 돼 몸이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탈이 난 게 한두번이아니라고 한다. 조 과장의 영업판매 전략은 간단하다. 시장을 단계적으로공략해 들어가는 ‘거점시장 전략’이 그것이다.한국과 문화가 비슷한 베이징 중심의 북부지역이 첫번째 목표로 삼았다.97년 베이징 근교 랑팡(廊坊)공장을 통해 북부시장 공략에 성공한 뒤 98년 여름 상하이(上海)를 둘러싼 화둥(華東)·화중(華中)지역으로 서서히 확대한 게 주효했다.“중국은30여개의 국가가 모인 연합국가라는 관점으로 시장을 접근할 필요가 있다.처음부터 파이를 모두 먹겠다고 달려들면배탈이 날 수 있다”고 그는 강조한다. 절대 외상거래를 하지 않는 것도 성공비결중 하나다.그는“현금 결제는 초기 시장개척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이를 고집한 것이 맞아떨어졌다”며 “‘초코파이가 최고의 상품’이라는 자신감이 초기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정신적 위안으로 작용했다”고 귀띔한다.이 전략이 먹혀들어 대리점 업계에 확산되면서 시장 확대의 촉매제가 됐다. 동양제과가 최고 전략상품을 전폭 지원해줬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공 요인이다.95년 헤이룽장(黑龍江)성에 한국에서 쓰다남은 잉여설비를 들여와 ‘오징어 땅콩’공장을차렸으나 참패를 당했다.따라서 중국 시장에 가장 경쟁력있는 초코파이를 들여왔고 설비도 최신 기술로 무장,중국을정복하게 된 것이다. khkim@
  • 삼보 “동양 아직 멀었어”

    동양이 질긴 삼보의 덫을 피하지 못하고 8연승에 실패했고 삼성은 LG를 5연패로 몰아넣으며 단독3위로 올라섰다. 01∼02 프로농구 정규시즌 개막전 패배 이후 연승가도를질주해온 동양은 22일 원주에서 가진 삼보와의 경기에서 86-88로 역전패,8연승 고지에 오르는데 실패했다. 지난 시즌 동양을 상대로 5전 전승을 거두는 등 99∼00시즌 후반부터 동양만 만나면 무조건 승리했던 삼보는 이날도 양경민(28점·3점슛 3개)과 김승기(26점·3점슛 4개)가고비마다 3점슛을 터트린데 힘입어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동양전 7연승을 이뤘다. 이로써 삼보는 4승5패로 공동5위로 순위를 끌어 올린 채1라운드를 마쳤고 뼈아픈 일격을 당한 동양은 7승2패로 SK빅스에 공동선두를 허용했다. 동양 돌풍을 잠재운 삼보의 주역은 ‘터보 가드’ 김승기와 양경민이었다.양경민은 전반에만 20점을 몰아 넣으며트라이아웃 1순위 용병 마르커스 힉스(37점)가 쉴새없이득점을 뽑아낸 동양에 좀체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특히 양경민은 2쿼터 0.74초를 남기고 스틸에 이은 버저비터를 꽂아넣어 46-44로 이날 2번째 역전점수를 만들어냈다. 삼성은 잠실 홈경기에서 아티머스 맥클래리(26점)와 무스타파 호프(24점)가 50점을 합작하고 이규섭(18점) 이정래(18점) 주희정(17점 13어시스트) 우지원(10점) 등 주전들이고루 활약하면서 LG를 117-104로 이겼다. LG는 4쿼터 들어 조성원과 조우현의 3점포를 앞세워 맹추격했지만 공수에서 안정을 이룬 삼성의 벽을 넘지 못하고점수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곽영완기자
  • 인터넷 중고책방 인기

    오래되고 낡은 책들이 인터넷 세상에서 새 단장을 하고 있다.외국 서적,학술 도서,어린이 서적은 물론이고 절판본까지 책을 세분화해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사이트가 늘어나고 있다.이 중에서 ‘book011’(book011.co.kr)은 1년 사이에 수십만명이 다녀갈 정도.또 ‘고구마’(www.goguma.co. kr),‘책벌레’(www.bookworm.co.kr),‘마이북’ (www.mybook.co.kr) 등의 중고책 사이트도 성업중이다. ‘마이북’ 운영자는 “네티즌들이 찾는 물량을 못 대는경우도 많다”면서,청계천 등 전문 중고 책방에 버금갈 정도라고 자랑이 대단하다.가격대는 단돈 천원부터 수십만원대에 이르기까지 종류와 가치에 따라 달라진다.특히 60∼70년대 영화 포스터,구한말 시대의 조선문학,인문사회,역사와 철학 서적 등이 상한가를 치고 있다. 이들 중고책들은 상태에 따라 A,B,C 등 등급으로 나뉜다. ‘책벌레’ 운영자 전경철 씨는 “책이 낡을수록 반품이없다”고 귀띔한다.그러나 오프라인 대형 서점들의 재고서적에 대한 할인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인터넷 중고책 시장도 위축받을것이라는 우려가 지배적이다. 청계천에서 수십년간 중고책방을 운영한 ‘book011’ 운영자 김남석 씨는 “수년 내에 고서,초판본,절판 등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사이트만 명맥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시대의 명암이 고스란히 묻은 중고 서적들이 앞으로 네티즌들과 어떻게 조우하게 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허원 kdaily.com기자 wonhor@
  • 신지식인 수상자 34명 선정

    제2건국위원회(대표공동위원장 김상하)는 18일 맡은 분야에서 창의성을 발휘해 높은 부가가치를 생산하는 아이디어를 개발한 34명을 신지식인 모범사례 수상자로 선정,발표했다. 대통령상 수상 대상에는 고속도로 설계·시공과 유지 관리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발휘,6,000억원대의 예산절감효과를 거둔 김용식씨(48·한국도로공사) 등 10명이 선정됐고,10명은 제2건국위 대표상,14명은 분야별 기관장상을각각 받았다. 이들 신지식인은 16개 광역자치단체와 정부기관에서 1차심사를 통해 선발된 317명 중 제2건국위 심사위원회에서창의성,가치 창출성,지식공유성,실천성,공감대형성 등에서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대통령표창 △김용식(한국도로공사)△국오선(㈜KAT시스템대표)△이순자(주부)△이상균(대구 능인고 교사)△이정주(광주 송원초 교장)△정영수(농업)△박용진(백남한의원장)△최장림(㈜토탈소프트뱅크대표)△윤성진(인천계양버섯영농조합대표)△백석철(㈜리눅스시큐리티대표)■제2건국위 대표상 △김재성(한국전력공사 중앙교육원)△도세호(㈜샤니 영남공장)△장형기(㈜제일유리공업)△서양원(한국제다)△강봉석(두레촌)△김지상(㈜지성축산기계)△이기성(화훼농)△남상도(한마음유기농법영농조합법인)△김후진(㈜대우종합기계)△고철민(농업)■분야별 기관장상 △정인태(한국유아체육진흥원·여성부)△제평치(㈜평창전공·산업자원부)△김형오(일산모형기술·과학기술부)△조우영(틈새로보는세상·농림부)△최의열(바이텍㈜·행정자치부)△류재환(㈜삼화유업·노동부)△류재만(유디아미네랄·특허청)△최근명(농업·금융감독위)△탁경율(익산하이테크·국정홍보처)△고태봉(벼루마당·문화관광부)△김영래(K-ENG㈜·정보통신부)△김철빈(현대기계공업㈜·해양수산부)△전인기(송탄중·교육인적자원부)△조현복(스마트전자㈜·중소기업청)
  • 삼성전자 만리장성 또 넘다

    삼성전자가 또다시 ‘만리장성’에 최첨단 이동통신의 둥지를 틀었다. 삼성전자는 12일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이동통신 사업자인 차이나유니콤으로부터 CDMA2000 1X 상용 시범업체로 선정됐다고 밝혔다.2세대 이통장비 공급업체로 선정된 데 이어 3세대에서도 중국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연말까지 테스트를 무사히 마치면 내년 본격화될 대규모의 프로젝트는‘따논 당상’이나 다름없다. [외국 공룡들 제치고 노른자위 선점] 차이나유니콤은 시범사업에 참여할 7개 업체를 지역별로 선정했다.삼성전자가선정된 곳은 상하이(上海).세계 2위의 휴대폰 단말기 및 시스템 제조업체인 모토로라는 베이징(北京)을 따냈다.세계 3위인 에릭슨은 청두(成都)에서 시범서비스에 나선다.루슨트는 광조우(廣州),노텔은 항조우(杭州),화위는 난징(南京),중흥통신은 하이난다오(海南島)를 맡았다. 상하이는 중국 최대의 상업 요충지다.이 지역을 삼성전자에 준 것은 그만큼 기술력을 인정한다는 얘기다.앞으로 본장비 공급업체를 뽑는 입찰에서도 유리한 교두보를 얻게 된것이다. 차이나유니콤은 삼성전자 등 7룡(龍)들의 기술력과 사업수행 능력을 연말까지 검증한다.이를 토대로 공급업체를 최종선정, 내년도 CDMA2000 1X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각 업체들은 다음달 중순까지 시범망을 설치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달 상하이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정상회담 기간에 CDMA2000 1X를 시연하면서 고속 데이터 스피드와 다양한 컨텐츠 등으로 월등한 기술력이입증된 만큼,경쟁 우위를 확신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CDMA벨트의 중심축] 중국 정부는 향후 4년간 6,000만 가입자 이상 규모의 CDMA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시스템,단말기,부품 등 장비시장 규모는 500억∼600억달러로 전망된다고 정보통신부는 밝혔다.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의 CDMA 상용화 기술을 보유한 만큼 놓칠 수 없는 ‘달러박스’다. 삼성전자는 우선 내년 초 중국 차이나유니콤이 실시할 2세대 CDMA 장비 2차 입찰이 목표다.2,000만 회선 규모로 35억달러의 사업이다.지난 5월 1,333만회선(23억달러)의 1차 입찰보다 더 크다. 삼성전자는 1차 입찰 때 113만회선(1억2,000만달러)의 공급권을 따냈다.지난달에는 20만회선(2,000만달러)을 추가수주하면서 기대치도 올라가고 있다. 정통부는 ‘모바일 비전2005’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CDMA 해외진출 종합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동통신 수출을 2005년까지 전체 수출 예상액의 12%대인350억달러로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중국과 베트남,몽골,일본,미주를 잇는 아·태 CDMA벨트 구축에 나섰다.2005년까지 중동,아프리카,CIS(독립국가연합)와 EU(유럽연합) 등도 포함,전세계로 확대해 나갈계획이다. 박대출기자 dcpark@
  • 2001 길섶에서/ 어느 장애인

    그가 우리를 불러 세운 곳은 서울 종로5가 전철역 구내였다.개찰을 마치고 막 계단을 내려가려던 참이었다.휠체어에앉은 그는 라이터·담배 등 자질구레한 생활용품을 담은 목판을 휠체어에 얹어놓고 있었다.나이는 50대 중반쯤 될까?그가 말을 걸었지만 장애가 심해 알아들을 수 없었다. 일행가운데 한 사람이 눈치껏 목판을 받아들자,그는 힘겹게몸을 일으켜 난간을 잡았다.한 사람이 그를 부축해 한 걸음씩 계단을 내려가고 나머지 두 사람은 휠체어를 맞들었다.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장애인용 리프트 시설은 없었다. 승강장에 도착해 그를 휠체어에 다시 앉히고 목판을 돌려줄 때까지 전철이 두서너번 통과했다.오가는 사람들이 힐끔힐끔 뒤돌아 보았다.머리 희끗한 이들이 목판을 들고,휠체어를 맞들고,장애인을 부축한 모습이 아마 남달랐을 게다. 처음 부탁할 때나 승강장에서 전철을 타고 떠날 때나 그는고맙다는 표현을 하지 않았다.그가 내놓고 고마워했다면 우리가 어색했을런지 모른다.장애인과의 조우는 그렇게 끝났다. 이용원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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