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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번째 생일 맞은 ‘유스케’… 유희열의 스케치는 꾸밈이 없다

    10번째 생일 맞은 ‘유스케’… 유희열의 스케치는 꾸밈이 없다

    “1회 녹화 끝나고 간단한 간담회에서 ‘제가 맡게 돼서 영광’이라고 말한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10년이라니 믿기지 않습니다. 이 자리가 어색하기도 한데 기분은 좋습니다.” 심야 음악 프로그램의 대명사가 된 ‘유희열의 스케치북’이 10번째 생일을 맞았다.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KBS 쿠킹스튜디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유희열은 소감을 묻는 질문에 10년 전 첫 녹화를 떠올렸다. 1997년 MBC ‘FM 음악도시’를 시작으로 여러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DJ로 활약한 가수 겸 작곡가인 그가 본격적으로 TV와 인연을 맺은 것은 ‘스케치북’ MC를 맡으면서다. 유희열은 “저한테는 ‘스케치북’이 생활의 중심”이라며 자신의 이름을 내건 프로그램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스케치북’은 거의 20년을 이어 온 음악 프로그램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며 “‘전국노래자랑’도 ‘송해의 전국노래자랑’이 아닌데 사실 부끄럽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스케치북’은 1991년 ‘노영심의 작은 음악회’로 시작해 ‘이문세쇼’, ‘이소라의 프로포즈’, ‘윤도현의 러브레터’, ‘이하나의 페퍼민트’로 이어진 KBS2 음악 전문 프로그램의 명맥을 잇고 있다. 대중에게 익숙한 가수들과 덜 알려진 인디 가수 등을 적절히 섞어 초대하면서 다른 음악 프로그램과 차별화한다. 근래에는 아이돌 가수의 출연이 늘고 있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유희열은 “2020년을 앞두고 있는 시대에 음악신도 많이 변했다. 좋은 음악, 나쁜 음악을 우리(제작진)가 먼저 판단하지 않고 다양한 뮤지션을 만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소신을 밝혔다. 유희열의 음악적 전문성과 재치 넘치는 입담, 게스트와의 시너지는 ‘스케치북’을 끌고 온 힘이다. 10년간 변함없이 자리를 지킨 비결을 묻는 질문에 그는 “제작비 문제라든지 위기도 있었지만 KBS 예능국에 계신 많은 감독님들이 이 프로그램만큼은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주셨다”며 감사를 표했다. 또 “게스트 분들도 ‘스케치북’을 소중하게 여겨 주신다. 그 덕분에 지금까지 지켜 온 것 같다”며 10년간 초대에 응해 준 뮤지션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꼭 초대하고 싶은 가수로 “선배로는 늘 거론해 왔던 조용필씨를, 후배 중에는 미국 빌보드에서 난리인 방탄소년단을 모시고 싶다”고 답했다. 26일 10주년 방송은 특별하게 꾸미지 않기로 했다. 유희열은 “우리가 하던 대로 가수들을 소개하는 일을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작진에게) 전했고 받아들여 줬다”고 설명하면서 “아니나 다를까 그냥 보낼 수 없다고 ‘생일빵’을 하듯이 끝에 노래를 하라고 했다. 후회하고 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올해로 데뷔 30주년을 맞은 가수 김현철이 처음 출연한다. 크러쉬, 볼빨간사춘기 등 음원 강자와 인디 포크 듀오 우주왕복선싸이드미러가 무대에 오른다. 마지막 무대에서 유희열이 부를 노래는 음원으로도 출시된다. 그는 “제 이름으로 음원이 나오는 건 5년 전 토이 7집 이후 처음이라 초긴장 상태”라며 웃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황지현, 거미·박정현과 환상 무대 “꿈 이룬 것 같은 기분”

    황지현, 거미·박정현과 환상 무대 “꿈 이룬 것 같은 기분”

    배우 황지현이 ‘너의 목소리가 보여6’에 출연해 화제다. 지난 15일 방송된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6’에서는 황지현이 출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황지현은 ‘2000년대 샴푸 CF 실력자’ vs ‘미스코리아 출신 비타민 CF 음치 모델’로 출연했다. 황지현은 자신의 목소리를 드러낼 곡으로 조용필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를 불렀다. 이날 박정현과 거미는 황지현과 무대에 올라 함께 노래를 불렀다. 노래 실력자로 판정된 황지현은 “이 대단하신 분들 사이에서 함께 노래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는 것에 진짜 꿈을 이룬 것 같은 기분이었다. 너무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황지현은 지난 2000년 클린앤클리어 CF모델로 데뷔했다. 이후 MBC 시트콤 ‘논스톱3’, MBC 드라마 ‘9회말 2아웃’, 영화 ‘기생령’, 각종 뮤직비디오, 뮤지컬에 출연했다. 2012년에는 걸그룹 갱키즈로 데뷔했다. 사진=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6’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김영세 동성 성추행 의혹…운전기사에 “나체 보여달라” 요구

    김영세 동성 성추행 의혹…운전기사에 “나체 보여달라” 요구

    패션디자이너 김영세가 동성 성추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23일 채널A에 따르면 30대 남성 A씨는 지난해 9월 김영세 디자이너를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A씨는 운전기사 면접을 보기 위해 김영세 집을 찾았다가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자기 손을 제 허벅지에”라며 “‘나체를 한 번 보여달라’, ‘당신에게 셔츠를 선물하고 싶다’고 하더라”고 주장했다. A씨는 당시 충격으로 지금도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전직 운전기사인 B씨도 비슷한 피해를 당했다며 “‘침대 위에 올라와라’, ‘마사지를 해달라’ 등의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김영세는 이러한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김영세는 “(접촉)할 수 있는 상황이 못됐다. 그 친구는 2미터 안에 가까이 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알고 A씨가 돈을 뜯어내기 위해 의도적으로 접근했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경찰은 최근 양측을 불러 사실관계 등을 확인했으며 김영세 디자이너에게 강제추행 혐의를 적용해 사건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김영세는 1955년생으로 올해 65세다. 한양대학교 응용미술학을 전공하고 왕영은, 전영록, 조용필 등의 스타들의 패션을 담당했다. 지난 1993년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됐지만, 이후 미스코리아, 미스월드, 미스유니버시티 등의 드레스를 다수 디자인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2007년 미스 유니버스에 출전한 이하늬의 드레스를 직접 디자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노을, ‘왜그래 풍상씨’ OST 첫 주자..조용필 ‘꿈’ 리메이크 발매

    노을, ‘왜그래 풍상씨’ OST 첫 주자..조용필 ‘꿈’ 리메이크 발매

    보컬그룹 노을이 KBS 2TV 수목드라마 ‘왜그래 풍상씨’ OST의 첫 번째 가창자로 나섰다. 흥미진진한 전개로 첫 회부터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왜그래 풍상씨’의 OST Part.1 ‘꿈’이 오늘 17일 오후 6시에 공개된다. 노을은 지난 2018년 11월 인생을 별에 빗대어 만든 미니앨범 ‘별’의 타이틀 곡 ‘너는 어땠을까’로 많은 이들에게 따뜻한 메시지를 건넨 바 있다. 이어 ‘왜그래 풍상씨’의 OST로 가왕 조용필의 명곡 ‘꿈’을 리메이크하며 다시 한번 우리 곁을 찾아왔다. 조용필의 ‘꿈’은 “누군가 한국의 대중음악을 궁금해하면, 그냥 이 노래를 들려주면 된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남녀노소, 세대를 초월하여 사랑받는 곡이다. 원곡자인 조용필이 차가운 도시 생활로 상처 입고 좌절하는 이들에게 위안을 주고, 계속 꿈을 꾸라고 독려해주고 싶어 직접 작사, 작곡한 곡으로 알려졌다. ‘꿈’은 이번 리메이크를 통해 드라마 ‘왜그래 풍상씨’가 보여줄 ‘가족애’와 ‘휴머니즘’을 관통할 메인 타이틀곡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노을이 참여한 ‘꿈’은 곡 후렴의 테마를 살린 도입부의 잔잔한 피아노 연주로 시작하여 아름다운 현 선율과 차분하면서도 경쾌한 리듬이 곡 전체의 분위기를 이끈다. 또한 빼어난 서정시처럼 한 구절 한 구절 아름다운 가사를 베테랑 보컬그룹 노을이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감정으로 완벽하게 불러 원곡의 메시지를 충실하게 전달한다. 이번 ‘꿈’ 리메이크 프로젝트의 편곡을 맡은 프로듀싱팀 ZigZag Note는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OST중 노을이 부른 ‘함께’를 편곡, 노을과는 두 번째 리메이크 작업이다. 특히 드라마 ‘고백부부’의 OST인 소향의 ‘바람의 노래’를 통해 조용필의 또 다른 명곡을 재탄생 시킨 바 있다. 오늘 17일 공개되는 ‘꿈’은 음원 발매에 앞서 지난주 첫 회 방송을 통해 선 공개되며 드라마의 분위기를 활기차게 이끌어 가는 데 큰 역할을 하면서 음원에 대한 관심을 한껏 높이기도 했다.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왜그래 풍상씨’는 동생 바보로 살아온 중년 남자 풍상 씨와 등골 브레이커 동생들의 아드레날린 솟구치는 일상과 사건 사고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생각해 볼 드라마로 매주 수,목요일 밤 10시에 KBS 2TV에서 방영된다. 한편 그룹 노을만의 스타일로 재탄생 한 ‘왜그래 풍상씨’의 첫 번째 OST ‘꿈’은 오늘 17일 오후 6시에 발매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종진 “전태관, 나의 선한 친구…딸 잘 돌보겠다고 약속”

    김종진 “전태관, 나의 선한 친구…딸 잘 돌보겠다고 약속”

    봄여름가을겨울 김종진은 36년 지기 친구 전태관을 “세상에서 가장 선한 친구”라고 말했다. 그는 56세 나이로 세상을 떠난 친구의 딸을 잘 돌보겠다고 약속했다. 김종진은 부인인 배우 이승신과 함께 조문한 뒤 상주 역할을 맡아 다른 조문객을 맞았다. 그는 전날 친구의 마지막을 지켰다. 김종진은 “태관이와 눈을 마주치면 음악 했던 생각밖에 안 났다”며 “어제 숨을 쉴 때와 쉬지 않을 때 너무 같은 모습이어서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다. 태관이 가족들도, 저도 떠난다는 생각을 못 했던 것 같다”고 힘겹게 말을 이었다. 김종진은 “세상에서 제일 선한 친구이자 ‘젠틀맨 드러머’였다. 태관이가 너무 일찍 떠나 아쉬운데, 세상에서 가장 멋있게 살다 갔다. 인생을 정말 멋있게 살았다”면서 “태관이 딸이 독립심이 강하고 어릴 때부터 아빠 닮아서 항상 웃는 얼굴인데, 너무 안타깝다. 태관이에게 ‘하늘이(전태관 딸)는 잘 돌볼게’라고 했다”고 말했다.1962년생인 고인은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1986년 김현식의 백밴드인 ‘김현식과 봄여름가을겨울’로 음악 인생을 출발했다. 1987년 밴드가 와해한 뒤 ‘조용필과 위대한탄생’에서 객원 세션(퍼커션)으로 활동하다가 1988년 봄여름가을겨울로 1집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로 데뷔했다. 2002년 발표한 7집 ‘브라보, 마이 라이프!’(Bravo, My Life!)로 희망을 노래했다. 전태관은 2012년 신장암으로 한쪽 신장을 떼어내는 수술을 받았다. 이후 암세포가 어깨뼈와 뇌, 두피, 척추, 골반까지 전이돼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지난 4월에는 부인이 암 투병으로 먼저 세상을 떠났다. 슬하에는 딸 한 명을 뒀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31일 오전 9시다. ☎ 02-3010-2000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봄여름가을겨울 故 전태관, 빈소 찾은 김종진 이승신 ‘슬픔에 잠긴 얼굴’

    봄여름가을겨울 故 전태관, 빈소 찾은 김종진 이승신 ‘슬픔에 잠긴 얼굴’

    향년 56세로 별세한 봄여름가을겨울 멤버 전태관의 빈소가 12월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이날 봄여름가을겨울 김종진과 아내인 탤런트 이승신이 함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고인은 6년 전인 2012년 신장암이 발병해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2014년 어깨 뼈를 시작으로 신체 각 부위로 암이 전이돼 활동을 중단하고 치료를 이어 왔다. 지난 1월 제27회 서울가요대상에 심사위원 특별상 수상자로 무대에 오르기도 했으나 지난 4월 아내가 암 투병 끝 먼저 세상을 떠난 후 상심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태관의 발인은 12월 31일 오전 9시 서울아산병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장지는 용인 평온의 숲이다. 故 전태관은 1980년대 중반 조용필, 김수철 등 가수들의 세션 활동을 거쳐 김현식, 김종진, 유재하, 장기호와 밴드 봄여름가을겨울 활동을 시작했다. 1988년 김종진과 함께 팀을 2인조로 재편해 활동하며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 ‘어떤 이의 꿈’, ‘내 품에 안기어’, ‘브라보 마이 라이프’, ‘10년 전의 일기를 꺼내어’ 등을 히트시켰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봄여름가을겨울 드러머 전태관, 신장암 투병 끝에 별세

    봄여름가을겨울 드러머 전태관, 신장암 투병 끝에 별세

    밴드 ‘봄여름가을겨울’의 드러머 전태관씨가 지난 6년간 암 투병 끝에 지난 27일 세상을 떠났다. 56세. 같은 밴드에서 활동했던 동료 김종진씨는 28일 “여러분께 가슴 아픈 소식을 알려드린다. 지난 27일 밤, 드러머 전태관군이 세상을 떠났다”면서 “전태관군은 6년간 신장암 투병을 이어왔습니다만 오랜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지난밤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용히 숨을 거두었다”고 밝혔다. 고인은 2012년 신장암으로 한쪽 신장을 떼어내는 수술을 받았다. 이후 암세포가 다른 곳으로 전이돼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지난 4월에는 부인이 암 투병으로 먼저 세상을 떠났다. 슬하에는 딸 한 명을 뒀다. 1962년생인 고인은 1986년 고 김현식씨가 결성한 밴드인 ‘김현식과 봄여름가을겨울’로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이듬해 밴드가 해체된 뒤 ‘조용필과 위대한탄생’에서 객원 세션(퍼커션)으로 활동하다가 1988년 봄여름가을겨울 정규 1집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로 정식 데뷔했다. 특히 2002년 발표한 7집 ‘브라보, 마이 라이프!’(Bravo, My Life!)는 ‘밴드는 10년을 넘기 어렵다’는 징크스를 깨고 외환위기 후유증을 겪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기도 했다. 김종진씨는 “고인은 생전에 드러머로서 얻을 수 있는 모든 영예를 누렸다”면서 “연주곡 ‘항상 기뻐하는 사람들’로 혜성같이 나타나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 ‘어떤 이의 꿈’, ‘10년 전의 일기를 꺼내어’, ‘아웃사이더’, ‘브라보 마이 라이프’ 등 팬들의 가슴을 울리는 명곡들을 차트에 남겼다”고 회고했다.지난 1월 ‘제27회 하이원 서울가요대상’에서 심사위원특별상 수상자로 무대에 올랐던 게 고인의 공식 석상에서의 사실상 마지막 모습이 됐다. 최근 김종진씨는 봄여름가을겨울 데뷔 30주년 헌정 음반 ‘친구와 우정을 지키는 방법’을 내기도 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배우 황정민씨와 가수 오혁, 윤도현, 십센치, 윤종신, 데이식스, 대니정, 이루마, 장기하, 어반자카파 등이 참여했다. 김종진씨는 “전태관군의 이름 앞에 붙었던 수식어는 ‘한국 대중음악의 자존심’(Pride of K-Pop)이었으며 여기에 과장은 없었다”면서 “음악인으로서뿐만 아니라 부드러운 인품을 겸비한 전태관군은 한국음악 역사상 뮤지션과 대중으로부터 동시에 가장 큰 존경과 사랑을 받았던 드러머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태관군은 이제 천국의 자리에도 위로와 기쁨을 나눠주기 위해 세상을 떠났다. 그는 여기에 없으나 그가 남긴 음악과 기억은 우리에게 오래도록 위로를 줄 것”이라고 추모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31일 오전 9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공기업] “2030년 세계 최고 조폐·인증·보안 서비스 기업이 목표”

    [공기업] “2030년 세계 최고 조폐·인증·보안 서비스 기업이 목표”

    신용카드 사용이 보편화됐고 가상화폐까지 등장해 지폐와 동전을 쓰는 소비자는 점점 줄고 있다. 돈을 만드는 한국조폐공사로서는 설립 이후 최고의 위기이다. 하지만 조폐공사는 지난해 477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최근 5년 연속 최고 매출을 경신했다. 단순히 돈만 찍는 기업을 넘어 세계 최고 수준의 위·변조 방지 기술을 활용한 정품 인증 사업과 해외 수출, 모바일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화폐사업 정체에 대비한 그간의 노력이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1월 취임한 조용만(57) 한국조폐공사 사장은 지난 2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조폐·인증·보안 서비스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고 2030년에 이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지난 30여년간 기획재정부에서 일하며 주로 재정 분야 업무를 맡았던 조 사장은 공기업 설립 목적에 맞게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공기업은 매출과 영업이익도 신경 써야 하지만 정부와 같이 공공성이 크기 때문에 일자리 창출, 동반성장 등 주요 정책을 구현하면서 기업을 경영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현금 없는 사회’의 도래는 조폐공사에 큰 위기이다. -위기인 동시에 기회다. 화폐를 매개로 이뤄지는 거래에 신뢰를 부여하는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3대 전략사업을 추진 중이다. 짝퉁을 가려내 제품이 진짜임을 증명하는 ‘브랜드 보호 사업’이 대표적이다. 주화 제조 기술을 활용한 메달 사업과 해외 시장 개척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조폐공사는 주로 지폐와 동전을 만드는 곳으로 알려져 있는데. -수표와 상품권, 증권·채권 등 유가증권, 우표 등 110여종의 제품을 만든다. 평창동계올림픽 메달 등 각종 메달도 제조한다. 정부에서 주는 훈장과 포장도 우리 몫이다. 공신력과 보안기술을 바탕으로 첨단 보안칩이 내장된 전자여권이나 주민등록증, 공무원증 등 신분증도 만든다. 가짜가 생기면 큰일 나는 제품들을 만든다. →조폐공사 사업은 위·변조 방지가 핵심인데 어떤 기술이 있나. -5만원권 한 장에만 22가지 위조 방지 기술이 들어간다. 위조하려는 사람들은 이 기술을 계속 뚫으려고 하고 우리는 새 기술을 계속 개발한다. 창과 방패의 싸움이다. 우리나라는 위조지폐 발견이 세계 최저 수준인데 조폐공사가 방패를 잘 만들고 있다는 증거다. 최근에는 위조 방지 기술로 정품 인증을 한다. 브랜드 보호 사업이다. 2016년부터 화장품 패키지와 라벨에서 시작해 특수포장용지, 홍삼 및 성주참외 등 특산물 보안라벨까지 다양하다. 문서 위·변조를 막는 복사 방해 용지, 주유기 조작을 차단하는 보안모듈, 가짜 휘발유 판별용지도 만든다. 브랜드 보호 사업 매출은 2016년 21억원에서 올해 161억원으로 급성장했고 내년에는 19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전력량계와 수도계량계 원격 검침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앞으로는 검침원들이 일일이 집에 찾아갈 필요가 없고 계량기에 검침 모뎀만 설치하면 되는데 계량기 수치를 속이지 못하게 하는 보안모듈 기술을 개발했다. →이렇게 중요한 위·변조 방지 기술을 매년 기술설명회를 열어 공개하는데 이유가 뭔가. -우리 기술을 중소기업이 상품화할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이다. 지난 10월에도 특수 감응 플라스틱과 잠상 인쇄기술, 다중 형광기술, 4방향 금속잠상, 안전 QR 등을 공개했다. 특수 감응 플라스틱은 특수물질을 첨가한 플라스틱인데 전용 감지기를 갖다 대면 소리와 진동이 울린다. 예를 들어 이 플라스틱으로 화장품 용기를 만들면 감지기를 써서 정품 여부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조폐공사가 개발한 기술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종이 빨대 기술이다. 최근 환경오염 때문에 플라스틱 빨대 대신 종이 빨대를 쓰는 커피숍 등이 늘고 있다. 그런데 종이 빨대는 물에 넣으면 1시간가량밖에 못 쓴다. 화폐를 만드는 면 펄프로 종이 빨대를 만들었다. 섬유라서 내구성이 뛰어나 물 속에서도 3일이나 쓸 수 있다. 종이 빨대는 3일씩 갈 필요가 없고 오래 가도록 만들면 가격이 비싸진다. 반나절 정도면 충분하다. 우리 기술의 수준을 조금 낮춰 비용을 맞추면 중소기업에서 충분히 상품화할 수 있다. →메달 사업 매출도 많이 커졌다. -메달 사업 매출이 지난해 510억원을 기록했는데 2022년 1000억원 돌파가 목표다. 그동안 호랑이와 치우천왕 등 불리온 메달과 조선의 어보, 조용필 데뷔 50주년 기념메달 등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지난 4월 한류 케이팝 스타 엑소(EXO) 메달을 출시해 예약 접수 첫날 완판되기도 했다. 방탄소년단(BTS)이 우리나라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차트 1위에 올랐는데 이를 기념하는 메달을 만드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화폐 등 해외 수출도 적지 않다. -2016년 4606t 규모의 인도네시아 은행권 용지를 공급했다. 지난해 태국 정부로부터 5바트 및 10바트 주화 3억 7000만개를 수주해 올 연말까지 모든 물량을 수출한다. 화폐뿐이 아니다. 키르기스스탄에는 전자주민증, 동남아시아 일부 국가에는 전자여권도 수출한다. 주민증용 칩셋이나 위·변조 방지 특수 잉크와 안료도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사상 최대인 576억원의 해외사업 매출을 올렸는데 앞으로도 보안제품 품목을 다각화해 수출 시장을 확대하겠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2018 문화계 결산] 세계 팬심 저격… 방탄소년단의 해였다

    [2018 문화계 결산] 세계 팬심 저격… 방탄소년단의 해였다

    2018년 가요계는 ‘BTS’ 세 글자를 기억하는 것으로 충분할지도 모른다. 방탄소년단이 두 장의 앨범을 연달아 빌보드 차트 1위에 올린 일은 대한민국 역사에서 문화계가 대외적으로 이룬 최대 성취였다. 방탄소년단의 성공을 필두로 케이팝은 전 세계 팝 시장의 주류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봤다. 남북한 사이에 훈풍이 불면서 한국 가수들의 평양 공연이 두 차례 진행됐다. 국내에서는 이른바 ‘닐로 사태’를 시작으로 음원 차트의 공정성 논란이 계속 이어졌다.2018년은 방탄소년단의 해였다. 2013년 작은 기획사에서 데뷔한 이들은 2015년 국내외 팬들로부터 급격히 인기를 얻기 시작하더니 오래지 않아 세계 최정상 아이돌 그룹으로 우뚝 섰다. 기존 한류가 광범위하게 퍼져 있던 중국·일본·동남아뿐 아니라 세계 대중문화의 중심 미국에서까지 신드롬을 일으켰다. 4만여석이 매진된 뉴욕 시티필드 스타디움에서의 기념비적 공연은 이들이 세운 수많은 기록 중 하나에 불과했다. 공연을 보기 위해 모인 열성팬들이 며칠 전부터 텐트촌을 이룬 광경에 현지 언론들은 놀라워했다. 유력 외신은 주류 팝 시장에 낯선 문화로 돌풍을 일으킨 방탄소년단을 두고 ‘제2의 비틀스’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이 지난 9월 뉴욕 유엔총회 행사장에서 한 연설은 이들이 전 세계 청년들에게 끼치는 영향력을 보여줬다. 방탄소년단은 최근 한 연말 시상식 대상 수상 소감에서 “올해 초 많이 힘들었다. 해체를 할까 고민도 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한국 가요계가 꿈조차 꿀 수 없었던 일을 현실로 만들었지만 그만큼 무거운 왕관의 무게를 버텨내는 것이 20대 초중반의 청년들에게 쉽지만은 않았을 터다.방탄소년단은 20여년간 발전해 온 아이돌 중심의 케이팝이라는 토양에서 자라 꽃을 피웠다. 그리고 이들의 성공은 주류 팝시장이 케이팝에 더 큰 관심을 갖는 선순환을 만들었다. 보이그룹 몬스타엑스는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최대 연말투어인 ‘징글볼’ 무대에 섰다. 최고의 팝스타들과 함께 미국 전역을 돌았고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은 체인 스모커스와는 합동공연도 펼쳤다. 국내 최대 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는 작곡 시스템 ‘송캠프’와 ‘SM스테이션’ 채널 등을 통해 스크릴렉스, 존 레전드 등 세계적인 뮤지션들과의 협업을 늘려가고 있다. 걸그룹 블랙핑크는 두아 리파와 함께 부른 곡을 내놔 화제가 됐다. 방탄소년단이 스티브 아오키와 여러 차례에 걸쳐 한 컬래버레이션 작업, 찰리 푸스와의 합동무대는 케이팝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빌보드가 18일(현지시간) 발표한 ‘소셜 50’ 차트에서 방탄소년단은 75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 차트의 상위 10위 가수 중 7팀이 국내 아이돌일 정도로 케이팝뿐 아니라 한국의 팬덤 문화까지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남북 해빙 무드를 타고 한국 가수들의 북한 공연이 두 차례나 열렸다. 지난 3월 남북한 문화예술교류 차원에서 가수 조용필, 이선희, 윤도현, 백지영, 강산에, 걸그룹 레드벨벳 등이 방북해 공연을 펼쳤다. 이어 9월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대통령의 방북 때는 래퍼 지코와 가수 에일리, 알리, 작곡가 김형석 등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동행해 공연을 선보였다. 한편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이 무산되면서 북한 예술단의 ‘가을이 왔다’ 서울공연 등은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지난 4월 ‘닐로 사태’로 촉발된 ‘음원 사재기 논란’은 1년 내내 사그라들지 않았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관련 의혹 조사에 나섰고 음원 사이트들은 새벽 시간대 차트 비공개 등 대책을 내놨지만 이후에도 음원 차트에서 비정상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인기를 얻는 곡들이 계속 나왔다. 사재기 논란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졌고 음원 차트 무용론으로까지 번졌다. 문체부 조사가 연내 마무리되지 못하면서 논란은 시비를 가리지 못한 채 해를 넘기게 됐다. 2세대 인디밴드의 아이콘인 장기하와 얼굴들이 해체를 선언하면서 국내 인디신의 한 페이지가 넘어갔다. 인디밴드 슈퍼루키로 떠오른 새소년에서 보컬 황소윤을 제외한 멤버 2명이 군 입대로 탈퇴를 알리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지난달 래퍼 마이크로닷 부모의 과거 채무·사기 의혹이 불거진 것을 시작으로 가요계를 중심으로 ‘빚투’ 논란이 불붙으며 분위기가 뒤숭숭해졌다. 래퍼 도끼, 마마무의 휘인, 가수 비, 소녀시대 티파니, god 김태우, 바이브 윤민수 등이 부모 혹은 친척의 과거 채무 문제로 거론됐다. 이들 중 일부에게는 대중의 비난이 쏟아졌지만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일에 휘말려 상처만 남긴 경우도 상당수였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전통주 갤러리, 12월 시음주는 ‘전하고 싶은 우리 술’ 선정

    전통주 갤러리, 12월 시음주는 ‘전하고 싶은 우리 술’ 선정

    전통주 갤러리(관장 남선희)는 2018년 마지막 달의 술로 5종을 선정하였다. 이번 테마는 12월의 우리말인 매듭달로 마음을 가다듬는 한 해의 끄트머리 달로, 만나고 싶은 사람, 전하고 싶은 우리 술이라는 내용이다. 선정된 5종은 다음과 같다. 막걸리 부분으로 선정된 ‘영일만 친구’는 알코올 함유량이 6%다. 경북 포항의 영일만 친구 막걸리는 햅쌀 100%와 포항 특산물인 우뭇가사리를 넣은 술이다. 우뭇가사리는 한천의 주요 원료로 다이어트식품으로도 자주 사용되었다. 영일만 친구라는 이름은 조용필 씨의 ‘돌아와요 부산항에’, 이난영 씨의 ‘목포의 눈물’ 과 같은 지역과 소통하는 노래로 최백호 씨가 불렀는데, 흔쾌히 이름에 대해 무상사용을 허락해줬다고 한다. 전체적으로 달콤함과 가벼움이 있는 맛으로 이 영일만 친구라는 막걸리는 포항의 동해 명주와 포항 합동 주조장에서 공동브랜드로 사용하고 있다. 충북 옥천 이원 양조장의 우리 밀 100% 막걸리 ‘향수’는 알코올 함유량 9%다. 우리 밀인 금강밀로 디딘 누룩과 우리 밀입국으로 빚으며, 인공감미료를 넣지 않은 담백하고 드라이한 탁주로 90년 전통의 이원 양조장에서 빚고 있다. 밀 특유의 진한 맛이 일품인데 얼음을 넣어서 온더록스로 마시거나 탄산수와 즐기는 방법도 추천할 수 있다. 이원 양조장은 현재 농식품부 찾아가는 양조장으로 지정되어 있어 다양한 체험도 함께 하는 곳으로, 방문하는 길에 금강휴게소에 들려 도리뱅뱅과 함께 즐길 수 있다. ‘천안연미주’는 충남 천안 입장주조에서 빚고 있는 알코올 도수 13%의 약주다. 2011년도 우리 술 품평회 약청주 부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1766년 증보산림경제에 실린 백화주법을 현대화한 술로, 천안의 브랜드 쌀 흥타령 쌀을 곱게 갈아 발효시킨다. 생약주 특유의 상쾌함과 향긋함이 그대로 느껴진다. ‘소호’는 경기 평택의 밝은 세상 영농조합법인 36.5%의 증류식 소주다. 이곳은 호랑이 배꼽 막걸리라는 독특한 막걸리를 만드는 곳으로 유명한데, 특징이라면 현미의 배합률이 높아 고소한 맛이 살아있다는 부분이다. 그리고 이 호랑이 배꼽 막걸리를 증류한 술이 바로 이 소호라는 소주다. 기존의 소주와는 다른 현미 특유의 풍미가 느껴진다. 호랑이 배꼽 막걸리라는 이름은 이 평택이 위치상 한반도의 배꼽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소호는 웃는 호랑이를 뜻한다. 항아리에서 최소 1년 이상 숙성해서 출시하며, 2018년 올해의 찾아가는 양조장으로 선정되어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경기도 양평의 아이비 영농조합법인에서 만드는 알코올 도수 8도의 벌꿀 와인이다. 경기도지사 G 마크와 미국 FDA 인증으로 검증된 국내산 벌꿀이 주원료다. 향을 풍부하게 하기 위해 진피(귤껍질)을 조금 넣어 빚는데, 이러한 향으로 감귤와인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경기도 농업기술원에서 기술 개발을 했으며, 2013년부터 2018년 우리 술 품평회 기타주류 부분 5년 연속 수상하는 등 맛으로 인정받는 술이다. 감미로운 맛과 상큼한 후미로 디저트주로 알려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디오스타’ 김숙, 박준형♥김지혜 부부의 뜻밖의 오작교

    ‘비디오스타’ 김숙, 박준형♥김지혜 부부의 뜻밖의 오작교

    박준형, 김지혜 부부가 ‘비디오스타’를 찾았다. 20일 방송되는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장관이네요 절경이고요 신이 주신 비주얼 특집’ 편에는 2000년대 초 ‘개그콘서트’의 전성기를 풍미한 코미디언 박준형, 정종철, 임혁필, 권진영이 출격, 화끈한 입담을 자랑할 예정이다. 이날 김숙이 결혼하고 싶은 남자 1위로 박준형을 뽑은 적 있다고 말해 스튜디오를 깜짝 놀라게 했다. 16년 전 김숙은 개그콘서트 개그우먼들과 함께 인기투표를 진행했는데, 수많은 개그맨들 중 갈갈이 박준형이 ‘최고의 신랑감’ 1위를 차지했다는 것. 김숙 역시 박준형을 1위로 뽑았고, 그는 책임감, 용맹성 등 여러 가지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고 전했다. 한편, 박준형의 아내 김지혜와 연인이 된 것이 김숙이 박준형을 결혼하고 싶은 남자로 뽑은 후라 밝혀 더욱 눈길을 끌기도 했다. 또한 박준형은 이날 녹화에서 ‘갈’시리즈가 있다며 갈트롯, 갈댄스, 갈라드 등 여러 장르에 도전하고 있다 밝혔다. 특히 조용필과의 콜라보가 최종목표라 이야기하며 ‘갈가곡’을 녹화 현장에서 들려주기 했다. 스튜디오를 발칵 뒤집은 박준형의 모습은 11월 20일 화요일 오후 8시 30분에 ‘비디오스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남북 태권도 시범단, 케이팝처럼 세계 투어 추진”

    “남북 태권도 시범단, 케이팝처럼 세계 투어 추진”

    최근 방북때 태권도 통합을 위한 합의 강렬한 北·유연한 南 정기 공연단 구상 내년 스위스서 시작… 교류 확대 기대“남북 태권도 시범단이 세계인에게 케이팝 공연 못지않은 감동을 줄 날이 곧 올 겁니다.” 조정원(71) 총재는 최근 4박5일 일정으로 처음 평양에 다녀온 이후 남북 시범단 공연이 전 세계에 통하는 막강한 콘텐츠가 될 수 있음을 확신했다. 서울 종로구 세계태권도연맹(WT) 본부에서 지난 7일 만난 그는 “시범단 공연을 보며 북측 시범단의 공연이 음악 없이 태권도의 강렬함을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면, 남측은 음악을 가미해 태권도의 문화적, 예술적 측면도 보여주려는 특징이 있더라”면서 “북측의 강렬함과 남측의 유연함이 조화를 이루는 공연단을 만들어 정기적으로 활동하면 어떨까”라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북측 시범단과 합동 공연을 펼쳐 주목을 받았던 남측 시범단은 지난 4월 조용필, 이선희, 윤도현 등이 포함된 방북예술단과 함께 초청을 받은 이후 6개월 만에 북한 주도의 국제태권도연맹(ITF)의 초청으로 다시 방북길에 올랐다. 지난봄에는 튀니지에서 열린 세계유소년태권도 대회 일정과 겹쳐 북한에 가지 못했던 조 총재도 이번엔 함께 평양으로 떠났다. 그의 구상은 현실이 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번 방북에서 ITF와 남북 태권도 통합을 위한 진전을 이뤄냈기 때문이다. 조 총재는 지난 2일 이용선 ITF 총재와 평양 양각도국제호텔에서 회담을 갖고 ‘태권도 통합 및 발전을 위한 평양 합의서’를 채택했다. “합의서에는 합동시범단을 구성해 월드 투어를 진행하고 국제대회를 공동 개최하며 서로 다른 규칙과 용어를 통일하기 위해 남북 선수들의 합동 훈련을 진행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고 조 총재는 전했다. 현재 세계 태권도는 WT와 ITF 두 단체로 나뉜다. 한국 주도의 WT 태권도는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이 되고 점점 스포츠화되고 있지만, ITF 태권도는 전통 무술에 가깝다. 올림픽 2회 연속 금메달리스트인 영국의 태권도 ‘여제’ 제이드 존스가 어렸을 때 ITF 태권도를 수련했으나 올림픽에 나가려고 WT식 태권도를 다시 배운 일화는 유명하다. 첫 공연은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지 25주년이 되는 내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있는 스위스 로잔에서 펼쳐질 전망이다. 그는 “반응이 좋으면 프랑스 파리, 미국 뉴욕 등 세계 주요도시에서 정기 순회 공연을 하는 세계적인 공연 단체로 키울 수 있을 것”이라며 “태권도를 통해 남북 교류가 확대돼 궁극적으론 세계 평화라는 스포츠 정신을 구현하는 종목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추억을 소환하다, 스토리의 힘은 더 세다

    추억을 소환하다, 스토리의 힘은 더 세다

    고(故) 이영훈 작곡가의 음악으로 꾸민 뮤지컬 ‘광화문연가’가 최근 재연을 시작하며 올 한 해 무대에 오른 주크박스 뮤지컬 공연의 정점을 찍고 있다. 올해도 창작 주크박스 뮤지컬이 연이어 무대에 올랐지만 관객에게 받은 성적표는 제각각이었다. 지난해 연말 공연에서 4주 동안 10만 관객을 모았던 ‘광화문연가’가 이번에도 관객의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 한국형 주크박스 뮤지컬은 어떻게 성공할 수 있을지 등을 짚어 봤다.●음악보다는 스토리가 중요 팝그룹 ‘아바’의 노래로 만든 뮤지컬 ‘맘마미아’의 대성공 이후 해외는 물론 국내 공연 시장에서도 주크박스 뮤지컬은 거대한 트렌드가 됐다. 잘 알려진 음악에 스토리를 붙여 원곡의 부가가치를 다시 창출하는 방식으로, 공연 팬과 음악 팬을 동시에 극장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게 이 장르의 가장 큰 장점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작품이 음악의 힘을 극대화할 수 있는 스토리 찾기에 실패하곤 했다. 무엇보다 ‘맘마미아’처럼 기존 곡의 가사를 수정하지 않고 절묘한 서사를 만들기가 쉽지 않다. 예컨대 조용필의 히트곡으로 뮤지컬을 만들려는 기획은 많았지만, 그 명곡들을 하나로 묶을 이야기를 만들지 못해 ‘가왕’의 뮤지컬은 지금도 미완이다.이런 가운데 일부 작품들은 음악가와 캐릭터를 교묘하게 일치시키는 방식으로 음악과 스토리를 결합시키고 있다. ‘광화문연가’의 경우 주인공 ‘명우’의 모습에서 이영훈 작곡가의 모습이 비치게 하고, ‘그 여름, 동물원’의 줄거리는 아예 김광석과 포크그룹 ‘동물원’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해외 뮤지컬 중에는 록그룹 ‘포시즌스’의 삶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풀어내 크게 성공한 ‘저지 보이스’가 대표적인 사례다. 뮤지컬 평론가 원종원 순천향대 교수는 “관객 입장에서는 작곡가나 가수의 모습을 떠올리게 해 자연스럽게 음악을 듣게 하려는 시도”라며 “기존 공연 제작자들은 뮤지컬을 연극에서 파생한 장르로 생각하고 음악을 도구로 쓰려고 하지만, 결국 음악 콘텐츠의 매력을 얼마나 잘 구현하는지 여부가 주크박스 뮤지컬 성공의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결국은 스토리의 ‘진화’ 나아가 작품이 사랑받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스토리 구조를 재수정해 관객의 눈높이에 맞추고, 필요하다면 방향까지 바꿔야 한다. ‘광화문연가’는 2011년 처음 제작된 뒤 지난해 새로운 이야기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복고를 자극하는 서사에 대한 호불호는 갈릴 수 있지만, 새로운 이야기를 찾으려는 과감한 시도에 대해서는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이번 재연에서는 지난해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규모가 작은 구로구 디큐브아트센터로 공연장을 옮겨 무대의 밀도를 높이고 이영훈 작곡가의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노래도 추가하며 ‘진화’를 시도했다. 마찬가지로 김광석의 음악을 담은 복수의 작품들이 계속 나오는 이유도 결국 음악에 맞는 서사를 찾기 위한 고민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정수연 공연평론가는 “‘광화문연가’는 끊임없이 이야기를 수정해 나가려는 시도가 장점이고, 여전히 자기 음악에 맞는 이야기를 찾아가는 과정에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그 방향이 잘 맞고 있는지는 더욱 고민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조용필 ‘데뷔 50주년 기념 메달’ 5050개 제작

    조용필 ‘데뷔 50주년 기념 메달’ 5050개 제작

    ‘가왕’ 조용필이 23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데뷔 50주년 기념 메달’ 공개 행사에서 ‘손가락 하트’로 인사하고 있다. 총 5050개 한정 수량으로 제작된 메달 3종의 앞면은 조용필의 공연 모습을, 뒷면은 50주년 기념 엠블럼을 새겼다. 조용필은 기념 메달 출시와 관련해 “제게 행운이고 일생의 가장 큰 영광”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 조용필 50주년 기념 메달 공개, 어떻게 생겼나 보니...5050개 한정판

    조용필 50주년 기념 메달 공개, 어떻게 생겼나 보니...5050개 한정판

    가수 조용필 데뷔 50주년을 기념하는 메달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23일 한국조폐공사는 ‘가왕 조용필 데뷔 50주년 기념 메달’ 공개 기념식을 열고, 기념 메달을 공개했다. 조폐공사 측은 이날 행사에서 “한류라는 국가 브랜드 확산에 기여하고자 국내 대중음악에서 기념비적인 역할을 한 조용필을 주인공으로 기념 메달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조용만 조폐공사 사장은 “이번 기념 메달이 ‘한류 문화’ 확산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멋과 문화를 담은 고품격 메달을 선보여 국가 브랜드를 높이는 데 힘쓰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용필도 감개무량한 마음으로 이날 자리에 함께했다. 그는 “처음에 연락이 왔을 때 너무 놀랐고 의아했던 것 같다. 주화라는 것은 역사에서 특별한 사람들, 세종대왕 같은 분들을 기념하기 위해 만드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런데 저의 기념 메달을 만든다고 하니 ‘해도 되는 건가’란 걱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데뷔 50주년 소감으로는 “50주년이 긴 시간이지만 너무나 빨리 지나간 것 같다. 한 것도 없는 것 같은데 남은 시간에 음악을 열심히 하겠다. 감사드린다”고 전했다.한편 이날 조폐공사가 공개한 조용필 50주년 기념 메달은 ‘무대 위의 가수 조용필’을 표현한 것으로, 앞면에는 조용필이 공연하는 모습이 담겼다. 특히 그의 시그니처인 기타, 마이크, 선글라스가 함께 새겨졌다. 뒷면에는 위조 방지를 위한 잠상과 50주년 기념 엠블럼이 담겼다. 해당 메달은 총 5050개 한정 수량으로 제작돼 판매된다. Δ 고급형I(금, 중량 31.1g, 순도 99.9%, 직경 40mm, 가격 275만 원) Δ고급형II(금, 중량 15.55g, 순도 99.9%, 직경 28mm, 가격 143만 원) Δ콜렉션형(은, 중량 31.1g, 순도 99.9%, 직경 40mm, 가격 16만 5000원) 등 3종으로, 디자인은 동일하되 사이즈와 패키지가 다르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는 11월 4일까지 조폐공사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예약 접수를 진행한다. 판매 수익금 중 일부는 문화 진흥 발전에 쓰일 예정이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불타는 청춘’ 김혜림 “故장국영 초대로 뒷풀이 참석..꿈같았던 만남”

    ‘불타는 청춘’ 김혜림 “故장국영 초대로 뒷풀이 참석..꿈같았던 만남”

    ‘불타는 청춘’에서는 가수 김혜림의 옛 추억을 소환해 청춘들과 함께 80년대로 시간 여행을 떠난다. 23일 방송되는 ‘불타는 청춘’은 강원도 홍천 편 마지막 이야기로, 청춘들이 함께 모닥불을 피우며 옛 추억을 회상하는 시간이 그려진다. 구본승은 청춘들을 위해 DJ로 변신, ‘라붐’ 레코드판 하나로 청춘들을 80년대로 시간 여행을 떠나게 만들었다. 특히, 김혜림은 영원한 홍콩 스타 故장국영과의 추억을 떠올려 눈길을 모았다. 피비 케이츠, 브룩 쉴즈 등 그 시절 사랑했던 스타들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영웅본색’의 OST가 흘러나오자 청춘들은 누구라 할 것 없이 노래를 따라 부르며 홍콩 영화의 추억에 잠겼다. 특히, 송은이는 장국영의 대사를 읊조리며 ‘영웅본색’의 명장면을 재현하기도 했다. 이에 김혜림은 故장국영과 꿈같았던 첫 만남을 떠올렸다. 김혜림이 ‘젊음의 행진’을 진행하던 시절, 故 장국영의 단독콘서트 MC를 봤던 것. 그녀는 “장국영은 당시 리허설도 실제 콘서트처럼 완벽하게 소화해냈다”고 추억했다. 이에 청춘들은 “그 당시 장국영은 최고의 스타였다”며 김혜림을 부러워하기도 했다. 또한 그녀는 故장국영에게 초대되어 뒷풀이 자리에 참석했던 일화도 고백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한편, 김혜림은 청춘들과 레코드판을 듣던 중 자신의 1집 앨범을 발견하고 그동안 밝히지 못했던 데뷔 비화도 털어놓았다. 김혜림은 “많은 사람들이 어머니 덕에 내가 가수로 데뷔한 줄 안다”며 운을 띄우기 시작했다. 하지만 사실 그녀는 어머니이자 한 시대를 풍미했던 원로가수 故나애심을 통해 가수를 시작한 것이 아니고 조용필을 통해 데뷔를 했다고 밝혔다. 김혜림은 “처음 가수한다고 했을 때 어머니 반대가 너무 심했지만, 조용필 선배님이 계속해서 설득했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또한 조용필이 ‘김혜림의 큰 입이 문제’라고 말해 故나애심을 분노하게 만든 일화도 공개했다. 80~90년대 가요계를 장악했던 레전드 여가수 김혜림의 데뷔 비화는 23일 화요일 밤 11시 10분 ‘불타는 청춘’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김성곤의 시시콜콜] 약인가 마약인가, 마리화나

    대마초는 인류 역사와 궤를 같이 해왔다. 1만년 전 도자기에서 대마의 섬유질이 발견됐다는 보고도 있다. 대체로 대마는 우리 삼베처럼 섬유나 기름으로 사용됐다. 그러다가 기원전 2000~3000년 전부터 중국과 인도에서 의료용으로 쓰기 시작했다. 로마시대에도 대마로 만든 밧줄의 효용과 진통 효과에 대한 기록도 남아 있다. 이게 서양에 전해져 프랑스 시인 보들레르 등이 대마 예찬론을 펴는 등 대마 흡연이 증가한다. 그렇지만, 대마에 대한 폐해가 속속 드러나면서 미국에서는 1914년 아편과 코카 재배를 규제하면서 대마도 끼어들게 된다. 1937년에는 대마초를 불법화하기에 이른다. 물론 그때도 논란이 많았다. “아무런 근거도 없이 대마를 불법화한다”거나 “대마의 뛰어난 섬유 가치에 위협을 느낀 목화 재배 농가 등이 압력을 넣었다”는 등의 반대 목소리가 거셌지만, 법안은 통과됐다. 이후 전 세계에 대마에 대한 규제가 퍼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월남전에서 마리화나(대마초) 사용은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부상자들은 물론 군인도 마리화나를 애용(?)했다고 한다. 대마의 의료적인 효능 때문에 의료용으로는 허용하라는 주장도 힘을 얻는다. 인체에 미치는 해악이 술이나 담배보다도 덜한 만큼 이를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점점 커지기 시작한다. 캐나다가 지난 17일(현지시간) 0시부터 마리화나를 합법화했다. 우루과이에 이어서 두 번째다. 이날 기호용 마리화나 소매점에는 줄지어 기다리던 구매자들이 마리화나를 손에 쥔 뒤 환호성을 질렀다고 한다. 미국에는 비상이 걸렸다. 미 세관은 캐나다에서 반입되는 마리화나는 압수한다고 여행객들에게 고지했다. 연방법과 주법이 따로 존재하는 미국에서는 기호용 마리화나는 캘리포니아 등 9개 주(州)에서 합법화했고, 의료용 마리화나는 30개 주에서 허용했지만, 미 연방정부는 엄격하게 마리화나 유통·제조를 통제하고 있다. 대마의 유해성 논란은 쉽게 사그라질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마가 인체에 해롭다는 주장은 여전하다. 공교롭게도 캐나다 몬트리올 연구진이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대마가 어린이의 인지 기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보고서도 나왔다. 학습능력 저하와 주의력 결핍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마의 문제도 중독성이다. 한번 손을 대면 쉽게 끊을 수 없다는 것이다. 나아가 대마가 아편이나 코카인 등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마약을 접하는 통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대마 합법화를 주장하는 이들은 대마가 천식 등 폐질환과 파킨슨병, 뇌전증(간질) 등 수많은 질병에 효과가 있다고 주장한다. 또 대마는 술이나 담배보다 훨씬 끊기 쉽다고 주장한다. 그 근거로 월남전 때 마리화나를 접했던 미군들이 귀국하고 나서 쉽게 대마와 절연한 것을 예로 든다. 이들의 주장이 모두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차츰 대마의 의료 효과는 차츰 인정을 받아가는 것은 사실이다. 국내에서도 대마 합법화 주장이 있기는 하지만, 미약하다. 대신 의료용 허용에 대한 요구는 지속해 왔다. 국내에 마리화나가 본격 상륙은 주한미군과 관련 있다. 이후 히피 문화가 들어오면서 연예인을 중심으로 암암리에 피워왔다. 그러다가 곤욕을 치른 연예인들이 한둘이 아니다. 신중현, 조용필은 물론 이장희 등 쟁쟁한 연예인들이 고초를 겪었다. 요즘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불꽃 송사를 벌이는 김부선씨도 대마와 인연이 깊다. 대마 때문에 5번이나 처벌을 받았다. 최근에는 젊은 연예인들도 대마와 엮이곤 한다. 지드래곤과 빅뱅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도 지난 9월 대마를 의료용으로 사용할 길을 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를 통과해 본회의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뇌전증이나 알츠하이머병(치매) 등에 대마를 활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그러나 기호용 대마 허용은 언감생심이다. 캐나다의 마리화나 합법화에 일말의 기대를 걸었던 사람들이 있다면 실망할 일이지만, 우리 국민과 주무 부처, 국회의 정서 등을 감안하면 아주 먼 훗날에나 기대해 봄직한 일이겠다. 김성곤 논설위원 sunggone@seoul.co.kr
  • 조용필, 생방송 라디오 출연..배철수와 만남 “음악인생 돌아볼 것”

    조용필, 생방송 라디오 출연..배철수와 만남 “음악인생 돌아볼 것”

    가수 조용필이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라디오에 출연한다. 19일 방송되는 MBC FM4U ‘조용필 그 위대한 여정’을 통해 조용필이 15년 만에 라디오 생방송에 출연한다. ‘조용필 그 위대한 여정’은 조용필의 데뷔 50주년을 기념하는 방송으로 상암 MBC 스튜디오에서 정오부터 오후 8시까지 방송된다. 이날 오후에 방송된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지석진입니다’에는 가수 김종서, 음악평론가 임진모가 게스트로 출연해 조용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종서는 조용필과 친분이 있냐는 질문에 “내 음악의 80% 이상은 용필 형님 덕분에 있다. 그 정도로 영향을 많이 주셨다”며 “음악 하는 사람 중에 직접적으로 대면한 사람은 많지 않을 거다. 저는 몇 번 자리를 함께했다”라고 말하며 자랑스러워했다. 이에 임진모는 “김종서 씨는 밴드를 했다. 우리나라에서 밴드하는 사람들이 조용필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러니까 직속 후배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종서는 “조용필이 밴드 가수들에게 준 영향은 정말 어마어마하다. 아마 조용필이 없었으면 지금까지 못 왔을 것”이라며 조용필의 영향력에 대해 설명했다. 조용필은 오후 6시부터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배철수의 음악캠프’의 게스트로 직접 출연해 2시간 동안 심층 인터뷰에 나설 예정이다. 방송 도중 1991년 MBC라디오에서 조용필이 진행했던 프로그램 ‘조용필의 나이트쇼’ 원본을 비롯한 다양한 육성 자료가 전파를 탈 것으로 알려졌다. 조용필 측은 “15년 만의 라디오 출연인 만큼 음악 인생을 돌아보는 인터뷰를 가질 것이다. 청취자 여러분들과 만날 날을 고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문화 블로그] 겸손한 노래, 후배 향한 열정… 가왕은 오빠다

    [문화 블로그] 겸손한 노래, 후배 향한 열정… 가왕은 오빠다

    “다시 태어나도 가수? 힘들어요, 사실.”궁금했다. 같은 일을, 그것도 최정상의 자리에서 대중의 주목을 한몸에 받으며 50년 이상 한다는 것의 느낌이. ‘가왕’은 고개부터 절레절레 내저었다. 그리고는 “젊었을 때야 혈기가 있어 창작도 빠르게 진행되고 하고 싶은 것도 금방 할 수 있는데, 세월이 지나면서 (내 한계를) 내가 알게 된다”며 “공연에서의 음향도 영상도 다 내 맘 같지 않아 힘들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안 한다’는 말은 안 했다. 최근 서울 모처에서 기자들과 만난 ‘천상 딴따라’ 조용필. 첫 인상은 ‘엄청난 동안’이라는 것. 여기저기서 “피부가 좋다”, “머리숱이 많다” 등 상찬이 쏟아졌다. 외모뿐만 아니라 그는 생각도 여전히 ‘젊은 오빠’다. ‘옛날에 불렀던 곡을 리메이크할 생각은 없냐’는 물음에 “리메이크도 실은 멜로디만 빼고 새로운 하나의 노래를 만드는 것”이라고 전제하며 “거기다 10년 후에도 들을 수 있는 노래를 만들려면 요즘 (트렌드)보다도 더 앞서야 한다”고 말했다. ‘50년 가왕’의 자리를 지키면서도 그는 ‘자신이 최고’라는 자각이 없었다. 아직도 앨범을 만들면 열이면 열, 모든 곡이 다 좋지가 않다. 데뷔 50주년에 대한 주위의 반응에도 그는 ‘과대평가’라고 잘라 말했다. 정작 본인은 특별한 걸 잘 모르겠단다. “50주년이라고 해서 특별한 거, 무대 서면 잘 몰라요. 공연을 통해서 표현하고자 하는 의미는 있겠지만. 노래 자체는 50주년이든 30주년이든 상관이 없는 거예요.” 반면 후배들에 대한 평은 더없이 후했다. 최근 새 월드투어 첫 공연을 한 방탄소년단에게 화환을 보낸 일에 대해 그는 “보낼 만하잖아요”라고 했다. “전략도 좋지만 애들이 너무 멋있잖아요. 잘생기고 곡도 좋고. 히트 칠 수밖에 없어요.” 콘서트 영상에 비친 자신의 모습은 “너무 매력이 없다”면서 후배들 얘기엔 생기가 돌았다. ‘가왕’을 만나러 가기 전 데스크는 물었다. “아버지 연세가 어떻게 되시니.” “육공년생입니다.” 초록창에 검색한 ‘가왕’의 출생 연도는 ‘오공년생’이었다. 가왕과 찍은 사진을 ‘단톡방’에 올렸더니 이런 반응이 돌아왔다. “왠지 안 친한 큰아버지필(feel).” 어느 명등산가가 “산이 거기에 있어 올랐을 뿐”이라고 했듯, 그저 노래를 하다 보니 50년이 되었다는 거장 옆에서 쫄았을 뿐인데….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조용필 충격 “방탄소년단, 빌보드 1위라니..꽃바구니 보낼 가치”

    조용필 충격 “방탄소년단, 빌보드 1위라니..꽃바구니 보낼 가치”

    가왕 조용필(68)이 그룹 방탄소년단의 활약에 대해 “충격”이라고 말했다. 11일 조용필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나 방탄소년단이 미국 빌보드 차트 1위를 석권한 것에 대해 “충격이죠. 전에 싸이가 빌보드에 올랐을 때도 너무 놀랐잖아요. 이런 일이 또 있을까 했는데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저뿐 아니라 모두 깜짝 놀랐죠”라고 감탄했다. 이어 조용필은 “방탄소년단은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 외모까지 조건을 갖춘 친구들”이라며 칭찬했다. 조용필은 1986년 일본에 진출해 국내 못지않은 인기를 누린 ‘원조 한류’ 가수로 불린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5월 조용필의 50주년 축하 영상 인터뷰에서 “앞으로 어떻게 음악을 하면 될지 몸소 실천해주셔서 후배로서 정말 든든하다”고 존경을 표했고, 조용필은 지난달 방탄소년단의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 공연에 꽃바구니를 보내 축하했다. 그는 “(꽃바구니를) 보낼 만하다. 보통 가수가 아니다. 가요계 선배로서 축하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음악이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로 나가고 젊은 사람들이 더 기발한 아이디어를 낼 것이니 음악이 좋다면 앞으로도 빌보드에서 성과를 거두는 가수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물론 한국어 노래이긴 하지만, 요즘엔 가사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남미권 노래도 히트하는 걸 보면 가능하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조용필은 올해 5월 올림픽주경기장을 시작으로 50주년 기념 투어 ‘땡스 투 유’(Thanks To You)를 펼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수원, 대전 등지를 돌며 하반기 투어를 시작했다. 10~11월 지방 공연을 한 뒤 12월 15~16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앙코르 콘서트를 열 예정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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