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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 전야제때 ‘평화의 합창’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와 유럽 남미 아프리카 등각 대륙을 대표하는 인기가수들이 월드컵 전야제에서 평화를 합창한다. 한국월드컵축구조직위원회(KOWOC)는 오는 5월30일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 앞 ‘평화의 광장’에서 열리는 2002월드컵 개막 전야제에 나설 팝 공연자로 한국의 조용필(52)과 일본의 아무로 나미에(24),중국의 쑹주잉(36),프랑스의 파트리샤 카스(35·이상 여),아르헨티나의 디에고 토레스(31),남아프리카공화국의 5인조 보컬그룹 레이디스미스 블랙 맘바조 등을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북미대표로 월드컵 공식가요 ‘붐’을 부른 아나스타샤(미국·여)는 개막식에서 공연하게 되며 오세아니아는 본선 진출국이 없어 제외됐다.밤 10부터 자정까지 진행될 전야제에서 팝 공연은 마지막 40여분을 장식할 예정이다. 한편 KOWOC는 지난달 25일 전야제의 클래식 공연자로 소프라노 조수미와 이탈리아의 시각장애인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 등을 선정,발표했었다. 송한수기자 onekor@
  • 감미로운 콘서트 30,40대 가슴 적신다

    만지면 부서져 버릴 것 같은 모노톤의 겨울 초입.차가운공기가 유달리 쌀쌀한 30,40대에게 가슴 속에 묻은 첫사랑의 소식처럼 애틋한 콘서트가 열린다.‘작은 거인’ 조용필과,섹시한 입술과 수려한 외모로 80년대 후반 많은 여성팬들을 확보했던 최성수가 오랜만에 팬들 앞에 서는 것. 먼저 콘서트를 여는 것은 감미로운 목소리의 발라드 가수 최성수.그는 12월 중순쯤 나올 음반 발매를 앞두고 오는29,30일 이틀동안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6년동안의 공백을 깬다. 지난 95년 7집 ‘당신은 사랑입니다’를내고 홀연 버클리 음대로 유학을 떠난 그의 이번 콘서트주제는 ‘천 년의 해후’.지난 6년이 천 년 만큼 느껴질정도로 몸살나게 팬들이 그리웠나보다.그동안 사랑을 받았던 ‘풀잎사랑’‘동행’‘해후’와 신곡을 준비했으며 연극배우 윤석화가 우정 출연한다.(02)2106-2698 다음달 1일부터 9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은 조용필의 무대로 장식된다.‘그리움의 불꽃’이 콘서트의 주제. 지난 99년 국내 대중가수로서는 처음으로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선 조용필이 3년 연속 같은 자리에서 마련하는 무대이다.매회 공연마다 매진을 기록하는 콘서트이다. 이번 무대는 연극적인 구성과 콘서트가 결합된 뮤직 퍼포먼스로 기획된 게 특징.뮤지컬 ‘명성황후’의 윤호진이연출을 맡아 뮤지컬 기법을 도입한 1부와,콘서트 형식의 2부로 나뉘어 진행된다.무대디자이너 박동우 등 국내 정상급 뮤지컬 전문 스태프가 참여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지난 69년 데뷔 이후 32년간의 음악 여정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무대가 될 듯.어린시절에 대한 회상,도시로 떠난 친구들의 모습 등을 스펙터클한 영상으로 함께 보여준다.(02)580-1300
  • 가수 조용필 탄자니아 문화훈장 받아

    가수 조용필씨(51)가 26일 오후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탄자니아 정부로부터 문화훈장을 받았다. 조씨는 1980년대에 발표한 노래 ‘킬리만자로의 표범’을통해 탄자니아에 소재한 킬리만자로 산을 한국에 널리 알린 공로로 훈장을 받았다. 조씨는 이 노래를 계기로 지난 98년 탄자니아 정부로부터감사패를 받았으며 이듬해엔 탄자니아 홍보대사로 임명되기도 했다. 훈장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제14차 세계관광기구(WTO) 총회에 참석중인 탄자니아의 자키아 메기 관광자원부 장관이 벤자민 음카파 대통령을 대신해 조씨에게 수여했다.
  • 부음/ 5대의원 손치호씨, 작곡가 김명곤씨, 연극배우 고설봉씨

    ●5대 의원 손치호씨손치호(孫治浩) 전 국회의원(5대)이 14일 오후 6시45분 서울 상계동 백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향년 90세.손전의원은 대한예수교 장로회 총회장을 지냈으며 유족은 진순례씨와 3남1녀.빈소는 서울 강남병원, 발인 17일 오전9시. (02)3430-0398. ●대중음악 작곡가 김명곤씨. 대중음악 작곡가이자 연주가,편곡가인 김명곤(金明坤) 한국대중음악작가연대 회장이 16일 오전 3시 심장마비로 별세했다.49세. 1973년 미8군 무대에서 음악활동을 시작한 고인은 1978∼79년 그룹 ‘사랑과 평화’의 연주자,작곡가 겸 가수로 활동했으며 나미의 ‘빙글빙글’ ‘슬픈 인연’,혜은이의‘파란나라’,박상민의 ‘청바지 아가씨’ 등 수많은 히트곡을 작곡했다. 또 조용필,송대관,양희은,혜은이,신승훈 등의 음반에 수록된 5,000여곡을 편곡했다.지난 99년 8월 한국대중음악작가연대를 조직,초대 공동회장을 맡으면서 대중음악작가들의 권익 옹호에 힘썼고 숭실대 실용음악과 교수로도 재직했다.유족으로 아들인 힙합가수 종희씨(20)가 있다.빈소는서울 강남성모병원,발인 18일 오전 7시 30분.장례는 대중음악인장으로 치러진다.(02)590-2576 ●원로 연극배우 고설봉씨. 원로 연극배우 고설봉(高雪峰)씨가 16일 별세했다.향년 89세. 동양극장 청춘좌에 입단해 ‘사비수와 낙화암’으로 데뷔한 그는 93년 최고령 연극배우,최다 작품 출연(연극 500여편,영화 300여편)으로 대한민국기네스북에 올랐으며 최근에는 한일합작영화 ‘반딧불’,연극 ‘맥베드2000’에 출연했다.유족은 미망인 박순녀(朴順女·80)여사와 장남 태일(泰一·58·자영업),차남 태천(泰天·56·자영업),삼남태웅(泰雄·46·자영업)씨.빈소는 서울대병원.발인은 18일오전 8시30분이며 이어 장례식은 오전 10시 서울 마로니에공원에서 연극인장으로 치뤄진다.(02)760-2011
  • 조수미등 26명 월드컵홍보사절에

    가수 서태지 등 문화인 26명이 2002월드컵축구대회 문화홍보사절로 선정됐다.이번 홍보사절에는 성악가 조수미,전자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사극 ‘여인천하’의 강수연 등이 포함됐다.조직위원회는 오는 4일 국립극장에서 열리는 D-300일행사에서 이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한다.다음은 선정된 문화인 명단. ■성악인 조수미 신영옥 최현수 김동규 홍혜경?연주인 정명훈 장한나 유진박■가수 조용필 김흥국 서태지 SES(3명)?배우 강수연 안성기 최수종■MC 임백천 임성훈 황수경 황현정■국악인 김영임■무용가 문훈숙 김주원 이원국■기타 김민경(2001미스코리아 진)
  • TV 가요순위프로 폐지 촉구

    MBC ‘시사매거진 2580’의 ‘노예 계약’ 보도로 연예제작자협회 소속 가수들이 MBC 출연을 거부,파행방송이 지속되는 가운데 TV 가요순위프로그램 폐지가 핫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대중음악개혁을 위한 연대모임’과 가수 서태지 이승환조용필 블랙홀 등의 팬클럽은 13일 최근 사태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고 TV 가요순위프로그램 폐지를 촉구하는 한편 연예제작자협회와 MBC에 대해 문제해결을 위한 공개토론회를제안한다. 시민단체와 인기가수들의 팬클럽 회원들은 최근 연예인 출연거부 사태가 방송사와 연예인간에 지속돼온 구조적인 모순이 표면화한 것이며 가요순위프로그램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주장한다.이들은 이번 연예인들의 집단행동이 ‘시사매거진 2580’의 보도내용에서 촉발됐지만 공생관계에 있는 연예제작자협회와 방송사간 갈등을 그대로 노출한 것으로 본다. 청소년을 위한 공연환경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대중가요 채널도 다변화되지 않은 우리 환경에서 공중파 TV방송의 청소년 대상 프로는 절대적인 영향력을 갖는다.연예제작자협회측에선 소속 가수들의 가요프로그램 출연에 목말라할 수 밖에 없고 방송사측에선 시청률 높이기에 인기 가수들을 끌어들여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서 파행적인 계약이 생길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실제로 가요순위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가수들은 다른 쇼·오락 프로그램 3∼4곳에 끼워팔기 식으로 출연하는 게 방송가의 관행이며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여기에 순위 자체도 문제다.현재 공중파 TV방송의 가요순위프로그램은 SBS의 ‘생방송 인기가요’를 비롯해 MBC ‘생방송 음악캠프’,KBS의 ‘뮤직뱅크’등 3개.이 프로그램들은순위 결정에 ARS투표와 방송횟수,음반판매,인터넷 투표 등을 방영하고 있지만 순위에 불만을 갖는 시청자와 팬들이 적지않은 게 사실이다.최근 가수 김건모가 음반 판매량과 인기순위의 편차에 대해 방송사측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낸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방송사측에 순위프로그램을 폐지하는 대신 ▲청소년 전문 음악프로그램이나 인디밴드 등의 라이브무대를 신설하고 ▲대중음악 정보전달과다양한 음악장르를소개하는 프로로 전환할 것을 제안한다. 또 순위프로그램을 유지할 경우 순위집계에서 음반판매 비중을 50%이상으로 높이고 나머지는 방송횟수와 전문리서치사에 의뢰한 설문조사로 진행할 것과 지금의 생방송에서 녹화방송 체제로 전환해야 하며 1등후보 사전선정 방식도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성호기자 kimus@
  • 기타리스트 3인 합동무대

    화려한 테크닉의 함춘호,인간미 넘치는 속주자 한상원.기타 팬들에겐 이름만 들어도 설렐만한 한국의 정상급 기타리스트들이다.여기에 지휘자 정명훈의 아들인 차세대 재즈연주자 정선까지 가세해 한 무대에서 호흡을 맞춘다. 오는28일부터 7월1일까지 LG아트센터서 열리는 G3콘서트. 외국에서는 각 장르의 정상급 기타리스트들의 합동공연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지만 철저하게 가수 중심인 국내 대중음악계에선 기타의 거장들만 한 무대에 모이기란 그리 쉽지 않다.그런 점에서 이번 콘서트는 주목받는다. 세사람은 모두 음악 색깔이 다르고 같은 무대에 서기도 처음.함춘호는 ‘시인과 촌장’‘들국화’‘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의 전 멤버로 98년 뮤지컬 ‘해상왕 장보고’를 편곡했다.한상원은 들국화에 이어 현재 ‘긱스’멤버로 활동중이며 총체극 ‘영고’ 음악을 맡았다.정선은 프랑스 게르마이 엥 라예 음악학교에서 재즈기타를 전공중인 차세대재즈 뮤지션. 지난해 8월 세종문화회관에서 아버지 정명훈지휘로 서울시교향악단과 협연했다. 신중현의 아들인 드러머 신석철,건반의 박용준도 함께 무대에 선다. 레퍼토리는 널리 알려진 유명곡과 함께 이번 공연을 위해만든 창작곡,함춘호 한상원의 작품들.올 맨 브라더의 ‘인 메모리 오브 엘리자베스 리드’(함춘호 한상원 듀오),존콜트레인의 ‘임프레션’(정선),‘솔리튜드’,‘우리가 함께했던 시간’(함춘호 한상원 정선 트리오),‘메시아 윌컴 어게인’(함춘호 한상원 듀오),‘물망초’(함춘호 한상원 정선 트리오)등이 눈에 띈다. 김성호기자
  • 부산AG조직위 동아시아 대회에 홍보단 파견

    부산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가 2002아시아드 D-500일(17일)을 계기로 본격적인 해외 홍보활동에 들어갔다. 조직위는 해외 홍보의 일환으로 19일 일본 오사카에서 개막되는 동아시아대회에 손열 홍보실장을 단장으로 한 홍보단 10명을 파견키로 했다.3개조로 나눠질 홍보단은 대회가끝나는 27일까지 본부 숙소인 뉴오타니 호텔과 메인프레스센터 등에 데스크를 설치하고 부산아시안게임 관련 각종 홍보물을 선수단과 취재진들에게 나눠주게 된다. 경기가 열리지 않는 오전에는 우메다와 난바,오사카성 등시내 6개 공원에서 시민들과 관광객들을 상대로 홍보활동을펼칠 계획이다. 홍보단은 이를 위해 기념배지 3,000개와 주경기장 모형을 담은 마우스패드 3,000개,영어와 일어로 된홍보 팸플릿 6,000장 등을 준비했다. 한편 지난 15일 대회 홍보와 기금마련을 위해 부산종합전시장 특설무대에서 ‘조용필 콘서트’를 열어 분위기를 띄운 조직위는 18일 오후 7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이문세 현철 신승훈 설운도 신효범 등 인기가수와 성악가,부산대합창단 등이 출연하는 특집쇼를 연다. 이어 27일 오전 10시부터 주경기장 일대 6.8㎞를 도는 시민걷기대회를 갖는 등 붐 조성을 위한 국내 홍보활동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박해옥기자 hop@
  • 부산아시안게임 ‘D-500’ 전국서 활발한 홍보전

    ‘그래도 우리는 뛴다’-.부산아시안게임이 꼭 500일 앞으로 다가왔다.월드컵 그늘과 경기침체 여파로 재정과 조직운영 등에서 문제가 불거지고 있지만 부산조직위는 대회 성공개최에 대해 자신감을 보인다.분야별 실태와 조직위의 대회성공개최 전략을 짚어 본다. ◆ 조직위 행정. 현재 가장 크게 돌출된 문제이지만 조만간 해결될 것으로기대하고 있다. 이달초 임시 위원총회에서 사무총장 인선을둘러싸고 김운용 위원장과 일부 위원이 마찰을 빚으면서 비롯된 사무총장 인선이 가장 큰 과제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김운용 대한체육회장이 위원장직을 내놓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사무총장 자리를 놓고 정치적 이유로 특정인사를 밀기보다는 행정업무 경험과 능력을 중시한 실무형 인사를 앉히도록 합리적 조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높다. 조직위는 오는 19일 일본 오사카에서 개막되는 동아시아대회가 실마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가 열리고 있는 스위스 로잔을 거쳐 선수단격려차 오사카에 들를 김 위원장이 안상영 부산시장,우병택집행위원장과 이곳에서 3자회동을 갖게 되면 일이 순조롭게풀릴 것이라는 것. 이 문제를 먼저 푼 뒤 조직위는 현재 302명인 인원수를 내년 1월 45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 재정. 운영경비를 2,688억원으로 잡았지만 중앙정부의 지원이 필수적이다. 조직위는 이에 따라 중앙 정부에 690억원의 추가지원을 요청해놓은 상태다. 조직위는 광고사용료 450억, 휘장수입 268억, TV중계권료 190억원 등으로 1,975억원을 충당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나머지 713억원은 정부지원을 기대하고 있다.중앙정부가 당초 약속한110억원중 미집행분 23억원과 추가지원 요청분 690억을 지원해주면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조직위는 청와대와 총리실,국회,문화관광부 등 요로에 실태 보고를 했기 때문에 12월 예산국회 때 이 문제가 해결될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 홍보. 부산뿐 아니라 전국을 무대로 활발한 홍보전을 펼치고 있으며 서울∼부산간 철도편을 활용한 홍보 등 다각적인 사업을 기획중이다. 정부간행자료를 통한 홍보는 물론 주요 도로변에 세워진 전광판을 활용한 홍보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전광판 홍보에서는 국정홍보처가 점유하고 있는 전광판활용시간을 일정 부분 할애받는 등 중앙정부와 공조를 유지하고 있다. 조직위는 또 지난 15일 부산종합전시장에서 조용필 콘서트를 연데 이어 ARS를 통한 모금 행사를 갖기로 하는 등 기금조성을 겸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부산조직위의 실무총책을 맡고 있는 정진우 사무차장은 “경기장 건설에서부터 재정·홍보에 이르기까지 큰 문제는없다.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승마·조정 경기장 등은공정이 단순해 단시간에 완공이 가능하다”면서 “일부에서실상을 제대로 모른채 문제를 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해옥기자 hop@
  • [씨줄날줄] 영도다리 보존

    부산의 명물인 영도다리를 철거하느냐,보존하느냐를 놓고부산시와 지역 문화·시민단체 사이에 몇달째 논란이 끊이질 않는 모양이다.부산시는 다리가 낡아 제 구실을 못하는 데다 안전성에도 문제가 있으므로 헐고 새 다리를 놓을 수밖에 없다는 현실론을 든다.반면 문화·시민단체들은 다리의 문화적·역사적 가치가 크므로 보존하는 게 당연하다고 맞선다.결론은 부산시민들이 총의를 모아 내릴 테지만 “영도다리는 역시 보존해야 한다”는 생각을 떨쳐버리기 힘들다. ‘부산’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무엇인지 주위 사람들에게 물어보았다.가수 조용필씨의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꼽거나 특정 정치인의 이름을 드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형체가 있는 상징으로서는 영도다리와 오륙도,갈매기를 말하는 이가 대부분이었다. 영도다리는 1934년 개통해 연혁이 비교적 짧은 편이다.그렇더라도 한국 현대사의 한 부분을 말해 주는 건축물로서 그가치가 충분하다.한국전쟁이 불러온 가족·연인·친지의 헤어짐과 만남을 영도다리처럼 극명하게 보여주는공간은 따로 찾기 어렵다.전쟁 와중에,또 전후 복구기간에 영도다리는전국 팔도에서 모여든 피란민들에게 자연스런 ‘만남의 장소’였다.아울러 부산시가 팔도민이 모여 현재의 발전을 이룩한 도시임을 감안하면,영도다리는 국민에게 추억의 장소이자 부산시의 상징물로서 손색이 없다. 부산시는 영도다리 철거의 이유로 ‘실용성’이 없음을 들지만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오래된 건축물의 철거·보존여부를 판단할 때 그 기준은 보존가치가 어느 정도인가에 달린 것일 뿐 실용성은 이미 논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예컨대국보 제1호 남대문(숭례문),보물 제1호 동대문(흥인지문)을보존·관리하는 이유는 그것이 관문으로 기능해서가 아니라문화적·역사적 가치가 높기 때문인 것과 마찬가지다. 부산시도 일단 영도다리 보존을 전제로 하고,교통량 증대에 따른 대책은 별도로 마련하는 게 바람직하다.일부에서 제의한 것처럼,인근에 다리를 새로 놓거나 해저터널을 뚫는 방법 등 보완책도 있을 것이다.다리의 차량통행을 금지하고 옛날처럼 일정한 시간에 양쪽으로들어올려 배를 통과시킨다면영도다리는 훌륭한 관광자원으로 되살아나리라 믿어 의심치않는다. 이용원 논설위원 ywyi@
  • 조용필 야외 콘서트 12∼19일

    가수 조용필(51)이 오는 12∼19일 대구,부산,수원에서 대규모 야외 공연을 갖는다. 이 공연은 내년에 열리는 월드컵 축구대회와 부산 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용필은 대구와 수원 공연 수익금 일부를 월드컵 대회의 성공을 위한 기금으로 내놓기로 했다.그는 이번 공연에서 특별히 제작한 3D 애니메이션을 선보일 예정이다.미래를 배경으로 우주인이 지구인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내용으로 4분여 동안 상영된다.무대 전체를 우주공간처럼 꾸며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계획이다. 공연일정은 ▲12일 오후 7시30분 대구 야외음악당 ▲15일 오후 8시 부산 컨벤션센터 ▲19일 오후 7시 수원 야외음악당. 대구 (053)622-3123,부산 (051)850-9345,수원 (031)223-3138.
  • 사소한 일상속 숨은 기호 찾아내기

    인간을 지우는 환상의 지우개 스티커사진,어느 곳에서든 불쑥뿔쑥 솟아난 사막의 모래폭풍같은 아파트단지,천민자본의징표인 어설픈 가로등…. B급 미술가를 자처하는 강홍구는 우리 주변의 25가지 사소한 일상의 시각적 기호들을 분석해 ‘시시한 것들의 아름다움’(황금가지 펴냄)에 담았다.젊은이와 거리, 권력의 풍경등 세 부류로 나눠 접근했다.책 제목대로 찬양하는 것만은아니다. 오히려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시시한 것들의 배후에교묘히 숨겨진 권력과 자본의 횡포,사치와 허영의 논리,끝없는 욕망의 추구,조잡한 이미지 및 감성의 흉내내기 등을철저히 폭로했다.전신주는‘빈방 있음’‘아르바이트 구함’등 개인적 광고가 난무하는 사적인 언어의 광장이다. ‘박찬호’‘한석규’‘조용필’ 등 유명 인사들의 이름을 도용한웨이터 광고는 칙칙한 권위나 권력이 아니라 단지 이름만을빌려오는 익명의 질긴 편지들이다.주인공들에게 해를 끼치지않는 가짜 브랜드인 셈이다. 건물 옥상은 노란 물탱크들의 열병대이자 쓰레기장으로서 무질서의 극치를 이룬다.십자가와 첨탑은 공중지하실로서의 옥상을 은폐하는 가장 강력하고 종교적인 은유인지도 모른다고꼬집는다. 지폐에 인쇄된 권위에 가득찬 표정은 돈을 발행하고 유통시키는 권력의 언어이자 표정이란다.화가도 문인도 실학자도아닌,장군 임금 유학자 등으로 일관된 우리 돈 속의 인물들은 권력이 무엇을 가치있는 것으로 평가하는 지를 명백히 보여준다는 것. 저자는 시시해 보이는 모습들에서 진정한 아름다움을 요구할수 있는 권리를 우리 스스로가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김주혁기자 jhkm@
  • ‘영원한 오빠’ 조용필 콘서트

    평소 그렇게도 뮤지컬을 해보고 싶어했던 가수 조용필(50)이 마침내꿈을 이루게 됐다. 지난해 대중가수로는 처음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서보았던 조용필이 오는 11월 9∼14일(오후7시30분) 다시 이 무대에 선다.공연에는‘고독한 러너’란 제목을 붙였다.자신의 노래인생 30년을 뮤지컬 형식으로 압축해 모두 26곡에 담아보인다.공연문의 (02)780-6400‘지쳐 쓰러져도 달려가리라/푸른 바다에 파도가 되어/우리 인생이란먼길에/나는 고독한 러너가 되어’(고독한 러너) 달려가고 싶은 것일까. 지난 17일 예술의전당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조용필은 “나 자신은물론,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이를 염두에 두고 만들었다”고 말했다. “고독은 음악을 지켜나가는 힘이며 모두 고독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거기 머무르지 말고 뛰자는 의미도 녹아있다”고 덧붙였다. 봄은 푸른 색,여름은 빨간 색,가을은 백색,겨울은 검정색으로 계절의이미지에 맞게 곡을 고른다.이를테면 자연의 노래,열정적인 무대, 이별이나 슬픔,죽음이나 윤회의 의미 등으로 계절 분위기에 걸맞는 레퍼토리를 골랐다. 오랜 연출경력으로 낯익은 표재순과 진필홍 등 지난해 공연팀이 다시뭉쳤다. 1년에 10여회씩 지난 83년부터 호텔 디너쇼에 서온 그는 “솔직히 제한된 무대에 물린 탓도 있다”고 고백했다. 그래서 눈을 돌린 것이 미국 브로드웨이 뮤지컬.미국에 머무르며 ‘라이온 킹’ 등 여러 편을 지켜보았고 “저 잘 짜여진 뮤지컬 무대를내 공연에 도입해보겠다는 욕심도 생겼다”고 했다.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은 평소 뮤지컬 공연에 대한 꿈을 품고 있던그가 선택한 최적의 장소였다.무대에 대한 욕심때문에 이번에도 출연료 대부분을 세트제작에 쏟아부었다.그는 “매번 공연할 때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어야지’하는 강박관념에 눌린다고 했다.그래서이번 무대 제작비만 3억여원. 지난해 처음으로 오페라극장에서 4일동안 콘서트를 연 조용필은 이번엔 6회로 횟수를 늘렸다.“너무 일찍 매진돼 팬들에게 항의를 받는등 곤욕을 치렀었죠.”6일동안 매번 26곡을 부르는 일이 지천명(知天命)의 그에겐 힘에 부치지 않을까.“일본에서 활동할때 14일동안 전국을 순회하며 매일 2회씩 공연한 적도 있다.담배를 끊는 등 조금만 자제하면 한달동안 노래를 부를 수도 있다.”내년 5∼6월쯤 70·80년대 유행했던 록음악을 요즘의 감각에 뒤떨어지지 않게 담아 앨범을 내놓을 계획이다. 임병선기자
  • 조용필 부산서 ‘報恩의 콘서트’

    “일본 도쿄에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부산을 아는 사람은 5%도 안되는데‘돌아와요 부산항에”를 아는 사람은 97%나 됐어요” 롯데부산 면세점 손광익(孫光翼·46)점장이 오는 28∼29일 부산롯데호텔 극장식식당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조용필 콘서트를 어렵게준비한 이유다.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이 일본인 관광객 1,200명을 상대로 갖는이번 콘서트는 부산시와 롯데호텔 면세점이 일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난 4월1일부터 6월30일까지 실시한‘돌아와요 부산항에’행사때부산롯데 면세점에서 500달러어치 이상을 구매한 일본인 고객 500명을 추첨,부부 동반으로 초청해 갖는 일종의 사은행사. 이 행사는 또한 부산과 특별한 인연이 있는 가수 조용필이 부산에보답하는 일종의‘보은의 콘서트’라는 데 의미가 있다. 조씨측은 지난 1월 말 손 점장의 공연 요청에“체력이 너무 소모돼이제 콘서트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정중히 거절했었다.그러나 3주 이상 거절해오던 조씨는“부산시와 부산 롯데호텔이 공동으로 부산을 일본 관광객들에게 널리 알려 관광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마련한매우 중요한 이벤트”라는 행사 취지를 듣고 공연을 승낙했다. 조씨의 매니저 김헌씨는“사실 부산에서 무명가수 시절을 보내고‘돌아와요 부산항에’로 국민가수로 성장하는 계기가 됐고 지난 98년부산 해운대에 자신의 노래비가 세워진 조용필로서는 부산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롯데면세점 손 점장은“초로의 나이에 접어드는 조용필이 자신을 위대한 가수로 낳아준 부산에서 갖는‘보은의 콘서트’가 부산을널리 알리는 데 노래 이상의 감동을 불러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남북한 톱가수 듀엣곡 부른다

    가수 조용필(50)과 ‘휘파람’으로 알려진 북한의 여가수 전혜영(28)의 듀엣곡 음반 제작이 추진되고 있다.이 곡은 시드니 올림픽의 남북 공동응원가로사용될 예정이며 조용필이 직접 작사 작곡해 내달초 중국 베이징에서 녹음할계획이다. 이 음반은 스포츠마케팅 위성통신 벤처기업인 JS정보통신(대표 양경준)이 지난 6월 중국 베이징에서 북측 인사와 접촉,남북가수의 듀엣음반제작을 제의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임병선기자 bsnim@
  • [대한광장] 김정일 신드롬과 감상주의

    60대 노인 같지 않은 동안(童顔)에,국가지도자 같지 않은 푸석푸석한 반 곱슬머리,약간 장난스러우면서도 허세가 있어 보이는 모습 등 남북정상회담 기간중 전세계 언론에 나타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모습은 그가 구사한 몇가지 재담과 함께 많은 사람을 어리둥절하게,또는 놀라게 하기에 충분하였다. 사회주의국가에서 지도자 언행의 자유재량의 폭을 가늠하게 한다는 지식인들의 분석도 있지만 시중의 장삼이사(張三李四)들은 솔직이 그것을 치밀하게 계획된 전술로 보기보다는 기분파이자 통큰 우리네 한국인들의 모습과 흡사하다는 점에서 놀라고 있는 것이다. 이미자의 노래를 좋아하고 조용필의 근황을 묻는 그의 모습은 교조적인 지도자보다는 평범한 우리네 아저씨를 연상케 하기도 한다.설사 이런 모습 또한 계획된 연출에 따른 연기라 할지라도 그러한 친근성으로 접근하려는 그심층적 측면을 우리는 보다 세심히 들여다보아야 할 것이다.전통이나 감상주의라면 우리보다 북한이 봉건적 잔재라고 벌써부터 근절시키려 했던 측면들이고 보면 그의 행동이정책에 구애받지 않는,절제되지 않은 허술한 자유재량 행위인지 아니면 민족적 정서에 호소해보려는 대내외적인 정책적 변화의일환인지 궁금해진다. 더욱이 이를 풍자하는 우리 젊은 세대들의 놀이가 한창이고 한편에선 이를걱정하는 소리도 들리지만 그것은 젊은이들의 패러디의 소재가 되기에 충분조건을 갖추고 있다.우리들이 생각하는 사회주의 인간형과 일치하지 않고,지도자로 보기에 너무 소탈했고,북한 주민들의 일체성이 다양성을 추구하는 현대사회의 젊은이들에겐 너무나 희화적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아마도 예측에 가장 근접한 측면은 마지막 일체성일 것이다.그런 의미에서본다면 북한사회는 딱히 사회주의도,공산주의도 아닌 가부장적 권위주의 사회의 원형 그대로일지도 모른다.전자를 부정하려는 사람들은 아마도 북한 사회를 전형적인 공산 사회로 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가 주조한 상상의 공동체를 벗겨버리고 그들이 보여주고 있는 틈새를비집고 들어가 보면 상상외로 남북은 언어나 혈연과 같은 일반적 사실 말고도 아직도 지워지지 않고 남아 있는 전근대적 전통과 정서에 있어서 많은 공통점을 지니고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그것은 사회주의 사상에 의해서도,서구의 물결에 의해서도 쉽게 씻겨지지 않는 남과 북의 일체성이 될 수 있다.남과 북의 지배층이 민족보다 국가주의에 경도되어 있었고 공히 그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 있는 사람이 적었다 해도 집단심리의 저 밑바닥에는 집단원형(archetype)이 도도히 흐르고 있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우리는 여기서 새삼스레 우리의 통일방식과 앞으로의 우리사회의 모습을 설정하는데 지나친 이성주의가 오히려 현실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볼 수 있다.지나친 감상주의도 배격해야 하겠지만 그것을 폄하하기엔 거기에서 추출할 수 있는 공통분모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값싼 감상주의로 치부하기에 앞서 심층적인 감성(感性)으로 접근한다면 우리의 근대적 이성이 갈라놓았던 그 먼 거리와 무게를 좀더 가깝고도 가볍게만들 수 있을 것이다.특히 통찰력있는 지도자들의 감성은 인류역사의 중요한 계기를 만들어왔던 것을 우리는 수없이 보아오면서 감성의 이성적 기능을인정해야 할 것이다. 모처럼 형성된 남북의 공감대와 동질성의 발견,그리고 해소되어가고 있는적대감이 그동안의 경험의 반영이긴 하겠으나 지나친 기우와 지적 상상력으로 인해 반전되지 않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이다.서로가 거울을 들여다보듯 노출된 상대방 있는 게임에서 상대방을 헤아릴 줄 아는 신중함이 필요하다. 그리고 어린이들과 젊은이들의 북한놀이를 크게 걱정할 것까지도 없다. 탈냉전 세대들이 친근하게 접근함으로써 우리의 무거운 어깨에서 냉전의 무게를 덜어주고 있는 것이다. 金 明 淑 상지대교수·정치학
  • 남북 화해시대/ 朴在圭장관 소개 金위원장과의 대화내용

    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은 2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남북 정상회담 기간중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 많은 얘기를 나눴다며 그 일부를 소개했다. 14일 만찬때 박장관은 김위원장 바로 옆자리에 앉았다고 한다. 김위원장은 만찬석상의 메뉴표에 ‘대한민국 통일부장관 6·14 김정일’이라고 사인한 뒤 박장관에게 선물처럼 건네주는 익살스런 행동도 보여줬다. [술 취한 사연] 15일 고별오찬때 김국방위원장은 “어젯밤 나보다 박재규 장관이 더 많이 마셨는데 남쪽 언론이 왜 나만 많이 마셨다고 하느냐”고 농담을 던졌다. 박장관은 “14일 밤 우리가 가져간 문배주로 건배를 했는데 내가 조금만 마시고 술잔을 내려놓자 김위원장이 ‘왜 원샷을 안 하느냐’고 말했다.‘술을끊은지 오래됐다’고 했더니 김위원장이 ‘앞으로 통일사업 안 하자는 거냐’고 웃으면서 다그쳐 ‘그렇다면 마시겠다’고 해 수차례 앉거나 서서 많은술을 마셨다”고 전했다. 김위원장은 다음날 “남쪽에 가거든 술은 박장관이나보다 한수 위라고 전해달라”고 당부해 폭소가 터졌다.[조용필은 좋은데 쉬리는…] 김위원장은 우리 가요와 영화 등에 많은 관심을보였다고 한다. 김위원장은 “(과거 남측 예술단의 평양공연때) 북쪽 정서에 맞지 않은 가수가 노래를 하니까 박수가 잘 안 나왔던 것”이라며 “다음에 평양에 올 때는 북쪽 정서에 맞는 사람을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김위원장은 “조용필씨는 요즘 활동을 잘 안 하는데 어디 있느냐”고물었으며,이미자·심수봉·은방울자매·김세레나 등도 거론했다.그러면서 “옛날 사람(가수)들이 더 좋은 것 같다.앞으로는 이런 연예인을 주축으로 평양에 보내주면 남북 문화교류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북측도 이런 점을감안해 내려보내겠다”고 말했다. 김위원장은 또 “남쪽 영화를 구해 본다”며 영화 얘기도 꺼냈다.그는 북한을 다소 부정적으로 묘사한 ‘쉬리’에 대해 “이번까지만 참겠다”며 불만을 털어놓았다고 한다.김위원장은 “있지도 않은 내용을 자꾸 만들어 국내는물론 해외에까지 팔면 어떡하나. 그런 작품을 만들면 우리도 만들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북을 자극하는것은 만들지 않도록 남쪽 언론에 말해달라”고강조했다. [북한산 송이 선물] 14일 만찬때 송이버섯이 들어간 북한요리 ‘신선로’가나왔다.김위원장은 식사 도중 박장관에게 “남쪽에 송이버섯이 많이 나는가”라고 물었다. 박장관은 “자연산을 일본에 수출해 비싼 편이다. 그래서 중국에서 수입해먹기도 한다”고 대답했다. 그랬더니 김위원장은 “북쪽의 일반 인민들이 많이 가지 않는 산에 송이가 많이 있다”며 “올 가을에 송이를 많이 채취해김대통령과 수행원 전원에게 선물로 보내겠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朴智元장관이 밝힌 방북 뒷얘기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과거 영화 '미워도 다시한번'을 우리 정부에 공식적으로 요청하여 안기부에서 필름을 받아다 보았다는 일화를 들려주었습니다”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부장관이 16일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방북기간 동안 문화·체육 등 소관업무의 교류를 어떻게 추진했는지를 설명하기 위한 자리였지만,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 등 북한 수뇌부와 문화예술 분야를 화제로 나눈 대화 내용을 언급하는 데도 상당 시간을 할애하여 눈길을 끌었다. 박장관은 잘 알려진대로 김정일위원장이 영화에 상당한 조예가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특히 한국영화에 깊은 관심을 보여 “‘미워도 다시한번’과 ‘하숙생’ 같은 영화를 봤다”고 말한 뒤 “‘2박3일’이라는 영화를보았느냐”고 자신도 모르는 영화를 언급하여 놀랐다는 것이다.특히 임권택(林權澤)감독을 안다고 하여 박장관이 “임감독이 만든 ‘춘향전’이 칸영화제에 본선에 진출했지만 아깝게 입상은 하지 못했다”고 하자 김위원장은 “‘춘향전’이 아니고 ‘춘향뎐’이지 않느냐”고 바로잡아주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김위원장은 대중가수의 남북 교류문제에 대한 박장관의 언급에도 “이미자와김연자, 김세레나,은방울자매의 노래를 들었다.조용필과 남진,나훈아는 노래를 잘하더라”면서 “이런 가수들이 평양에 와서 공연을 했으면 좋겠다”는희망을 피력했다.김위원장은 그러나 “요즘 가수들은 잘 모르겠더라”고 말했다.김위원장은 종교분야의 교류문제에도 “목사님이나 스님들도 (북한에)오셨으면 좋겠다”면서 “(북한의 실상을) 보고나서 기도도 하고 불공도 드리는 것이 좋지않겠느냐”고 말했다고 박장관은 전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스크린쿼터 수호등…‘자유 2000’페스티벌

    해마다 한국 대중음악의 발전을 가로막는 제도적인 장벽을 테마로 ‘자유’공연을 펼쳐온 한국대중음악 작가연대(대표 김명곤)가 올해는 스크린쿼터 문화연대(이사장 문성근)와 손잡고 스크린쿼터(한국영화 의무상영제) 수호와음악 저작권 보호를 기치로 한 공연을 펼친다. 오는 6월 3일(오후7시)과 4일(오후5시)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열리는 ‘자유2000’에는 안치환과 자유를 비롯,정태춘 이정선 엄인호 이은미 크래쉬 들국화 등 중견가수와 위퍼 크라잉 넛 닥터코어 911 펄럭펄럭 X-CLAN 어어부프로젝트 외에 최근 경찰비하 노랫말로 파문을 일으킨 DJ DOC 등이 무대에 선다. 4일 오후5시부터는 마이 안트 메리 등 인디밴드들이 노개런티로 라이브를 펼친다. 당초 섭외했던 조용필,시인과 촌장 등은 개인 사정을 이유로 고사했다. 국악과 재즈쪽에선 황병기 강태환 박재천 김용우 타악그룹 푸리 등이 출연한다.영화배우로는 박중훈 임창정 홍경인 장동건 김민종 명계남 안성기 박상면 등이 나와 몇몇은 연주테이프를 배경으로 노래를 들려준다.(02)538-3200작가연대관계자는 “이번 페스티벌에 일본의 ‘Mr Children’ 등과 중국의펑크록 그룹들을 초청,동아시아 라이브페어로의 발전을 모색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비용 등의 문제로 성사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작가연대측은 1년동안 차분히 준비해 내년에는 꼭 라이브페어의 면모를 갖추겠다고 다짐했다. 작가연대가 당초 4일 연대 학생회관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표절 심포지엄’도 작가연대 창립일인 10일 이후로 미뤄졌다. 임병선기자
  • 라일락 꽃향기속에 JAZZ선율 농익다

    계절의 여왕 5월의 음악코드는 재즈?라일락 향이 계절의 진수를 뿜어내고 꽃망울마저 제 흥을 이겨내지 못하는 5월 내내 재즈 잔치판이 잇따라 펼쳐져 애호가들 가슴에 춘심(春心)을 지핀다.맥코이 타이너 같은 세계적 뮤지션이 우리를 찾고 강태환 김대환 등 세계에널리 이름을 떨친 국내 재즈 거사 들의 봄무대도 마련된다. ■5월 딸기축제 대학로 재즈전용극장 딸기극장(02-762-3284)은 3일 프리재즈 뮤지션 강태환의 무대를 시작으로 31일까지 국내 정상급 음악인의 ‘5월 딸기축제-재즈& 뉴뮤직 페스티벌’을 연다. 조용필을 비롯해 400명이 넘는 가수의 앨범 세션에 참여한 국내 최고의 드러머 김희현(4일)과 국내 첫 재즈 피아니스트로 꼽히는 이영경(6일),새로운 드럼 테크닉으로 화제를 몰고온 김대환(18일),젊은 퓨전재즈 그룹 웨이브(13∼14일),김민석을 주축으로 한 크로스오버 재즈밴드 인터플레이(15일),버클리음대 출신의 보컬리스트 정말로(17일)등이 무대에 선다.5일에는 재즈평론가김현준의 재즈 워크숍(오후5시)도 열린다. 이외 퍼포먼스 피아니스트 박창수(7일),타악기와 피아노가 어우러질 박재천과 박미연의 앙상블(9일),트럼피터 최선배가 색소폰의 다카기 모토테루,드럼의 사부토 요즈미와 벌이는 협연(20일),재즈밴드 콰르텟(21일),재일교포 홍순달이 이끄는 일본 재즈밴드 더 아일랜드(28일)와 트럼피터를 주축으로 한이주한과 친구들(30일)의 무대도 준비된다. 정통재즈와 퓨전,국악과의 접목,컴퓨터 미디음악 등 다양한 장르를 가슴에안게 될 이번 페스티벌은 해마다 봄 가을로 나누어 정례화된다.평일 오후7시30분,토·일 오후5시. ■즉흥음악 페스티벌 오는 10일부터 나흘동안 아트선재센터 콘서트홀(02-581-2022)에선 ‘메디파크 프리뮤직-즉흥 페스티벌’이 열린다.장르를 가리지않고 연주자들이 악보나 연습,리허설없이 공연장 분위기와 느낌에 따라 즉흥적으로 꾸며내는 색다른 무대를 꾸민다. 강태환과,재즈에 전통음악을 섞은 리듬을 구사하는 퍼커션의 박재천,독창적인 피아노 소리를 연출하는 박창수 등 세 명은 서로의 소리에 화답하는 속도감있는 연주와 앙상블로 이색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국 마임의 선두주자 유진규의 작품세계도 엿볼 수 있어 그야말로 즉흥무대의 신선한 맛을 더해줄 공연이다.평일 오후8시,토요일 오후 4시. ■맥코이 타이너 내한공연 오는 6월 2·3일 이틀동안 역삼동 LG아트센터 상남홀에서는 타이너와 함께 하는 월드 재즈 올스타즈의 연주로 정통재즈의 진수를 감상할 수 있다. 1부에선 일본의 하노 데루마사(트럼펫)와 미국의 마이클 캐빈(드럼),그리고색소폰의 토츠 톨렌티노(필리핀)와 이정식 등 세계 각국의 정상급 뮤지션들로 구성된 프로젝트팀이 멋진 앙상블과 뛰어난 개인 기량을 마음껏 펼친다.2부에선 피아니스트 타이너를 주축으로 베이스의 애브리 샤프,드럼의 애론 스코트가 결성한 맥코이 타이너 트리오가 세계 정상의 소리를 국내 팬들에게선사한다.공연시각 오후8시.(02)738-7029. 임병선기자 bsnim@kdaily.co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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