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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SS TODAY ‘크리스마스 스페셜’ 방송

    스카이라이프 오디오 채널 KISS TODAY(843번)는 25일까지 캐럴을 포함한 크리스마스 관련 음악을 24시간 청취할 수 있는 ‘2002 크리스마스 스페셜’을 편성했다.세계 각국의 독특한 캐럴과 재즈로 편곡된 크리스마스 분위기의연주곡을 비롯해 앤디 윌리암스,프랭크 시나트라,도리스 데이,냇 킹 콜,조용필,전영록,이용 등이 부른 고전적 분위기의 캐럴과 힙합 캐럴 등 다양한 음악들이 방송된다. 오전 시간대에는 연주곡 등 편안한 분위기의 음악들을 방송하며,오후1시∼4시에는 템포 빠른 가요 중심의 캐럴들을 내보낸다.오후4시 이후부터는 가족모임이나 동료들과의 술자리에 어울릴 파티 음악들을 들려준다.
  • 콘서트/조용필콘서느 外

    ■ 조용필 콘서트 2002 14일까지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02)580-1300. ■ TOTO 내한공연 19일 오후8시 서울 잠실실내체육관(02)573-0038,20일 오후7시30분 광주 염주실내체육관(062)417-6022. ■ 장필순의 동창 18∼20일 오후7시30분,21일 오후 4시·7시30분,22일 오후4시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02)525-6929.
  • 캐럴 CD 봇물 어떤걸 들을까

    크리스마스 대목에 맞춰 캐럴 CD가 속속 출시되고 있다. “루돌프,니 나한테 반했나? 넘볼 걸 넘봐. 하!하하…” KBS2 ‘개그콘서트’출연진인 심현섭·강성범 등은 최근 ‘개그콘서트 크리스마스 캐럴(사진)’을 냈다.이 프로그램의 ‘바보3대’ ‘오병팔이’ ‘봉숭아학당’ 등 인기 코너의 느낌을 십분 살려냈다.또 같은 프로그램에서 ‘생활사투리’ ‘청년백서’ 등 코너로 인기 급상승 중인 박준형 이재훈 등갈갈이 맴버들도 ‘갈갈이 형제의 X-MAS 캐럴’을 냈다.가수 못지않은 랩과노래 실력 외에 이들의 장기인 사투리 개그와 비트박스,성대모사 등을 가미했다. KBS미디어는 조용필·조영남·전영록·이용 등 장년가수의 캐럴 모음집인‘올스타 캐럴송’을 냈다. 한편 소니 클래시컬은 ‘더 베스트 오브 크리스마스 인 비엔나-온 세상에크리스마스’와 ‘최고의 올타임 크리스마스 클래식 앨범’을 출시했다.‘더 베스트…’는 매년 소니가 발표하는 캐럴의 대표 앨범.플라시도 도밍고,루치아노 파바로티,호세 카레라스 등 성악가들의 노래 17곡을 모았다.또 ‘최고의…’은 43곡이 들어 있는 2장의 앨범을 1장의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경제적 앨범.조용한 분위기에서 크리스마스를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을 겨냥해서인지 차분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알레스 뮤직은 ‘시에스타의 크리스마스 러브레터’를 내놓았다.1980∼90년대 포스트펑크·뉴웨이브·트위팝 등 21세기 들어 재조명 작업이 진행되는과거 음악들과 새로운 곡들을,시에스타 레이블의 창시자 마테오 귀스화레와브라질리안 사운드의 계승자 라몬 레알이 재편곡했다.시에스타의 크리스마스 등 15곡. 주현진기자 jhj@
  • 콘서트

    ● 조용필 콘서트 2002 7∼14일 오후7시30분(월 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02)580-1300. ● 휘성의 화이트 로맨티스트 8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574-6882. ● 안치환과 자유 겨울 콘서트 8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7시,일 오후5시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02)2166-2858. ● 이정식& 트리오D volv의 Winter jazz 8일 오후5시 호암아트홀(02)751-9606∼10. ● 브라이언 맥나이트와 이현우의 12월의 로맨스 11일 오후7시30분 잠실실내체육관(02)399-5888. ● 한영애의 루이사 후원의 밤,2002 송년음악회 10일 오후6시30분 서울하얏트호텔(02)2285-4546. ● TOTO 내한공연 19일 오후8시 잠실실내체육관(02)573-0038,20일 오후7시30분 광주 염주실내체육관(062)417-6022. ● 송년 하춘화 빅콘서트 21일 오후 4시·7시 의정부 예술의전당(031)828-5841∼2. ● 전인권의 Merry Christmas 21∼30일 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7시(22·25일 오후4시,29일 오후6시) 제일화재쎄실극장(02)3272-2334.
  • 콘서트

    ● 2002 박효신 콘서트 29일 오후8시,30일 오후7시 잠실실내체육관(02)336-1036.12월 21일 오후7시30분 부산 BEXCO(051)266-5171. ● 김세환,윤형주,송창식의 포크 빅3 콘서트 12월1일 오후7시 세종문화회관대극장(02)573-0038. ● 조용필 콘서트 2002 12월7∼14일 오후7시30분(월 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02)580-1300. ● 휘성의 화이트 로맨티스트 12월8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574-6882.
  • 문화광장/ 콘서트

    口2002 박효신 콘서트= 29일 오후8시,30일 오후7시 잠실실내체육관(02)336-1036.12월 21일 오후7시30분 부산 BEXCO(051)266-5171.(사진) 口예레미 2002 히스토리 라이브 =23일 오후7시 정동문화예술회관(02)566-3973. 口조하문의 ‘concert in conversion’= 23일 오후 4시·7시,24일 오후4시 서울 교육문화회관 대극장(02)383-6490∼1. 口장미화 데뷔 30주년 디너쇼= 26일 오후6시 메리어트호텔 밀레니엄홀(02)722-2022∼3. 口조용필 콘서트 2002= 12월7∼14일 오후7시30분(월 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02)580-1300.
  • “영화 공짜로 보세요”

    ‘대형 스크린으로 영화를 감상하세요.’ 성북구(구청장 서찬교)는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를 선정,무료로 상영한다. 영화는 상월곡동에 있는 성북정보도서관 지하 1층 컨벤션룸에서 이달 말까지 화·목·토·일요일 오후 3시에 상영된다. 이에 따라 12일 136분짜리 영화 ‘뷰티플 마인드’를 상영한 데 이어 14일에는 어린이들의 영원한 친구 ‘빨강머리 앤Ⅲ’를,토요일인 오는 16일과 일요일인 17일에는 ‘곰돌이 푸’와 ‘미국을 사로잡는 공룡’이 잇따라 선보인다. 또 19일과 21일에는 ‘장군의 딸’과 ‘빨강머리 앤Ⅳ’를,23일과 24일에는 ‘마리이야기’와 ‘피터와 늑대,어린이와 요술’이 각각 상영된다. 이밖에 26일에는 ‘조용필 라이브 2002(비상)’,28일 ‘빨강머리 앤 Ⅴ’,30일 ‘인랑’ 등이 줄을 이으며 주민들을 매료시킨다. 관람을 원하는 주민은 지하철 6호선 상월곡역 4번출구 앞의 정보도서관을 찾으면 된다.962-1081. 조덕현기자
  • 가요무대 ‘시청자가 뽑은 심금울리는 노래’ 발표

    KBS1 가요무대가 방송 800회(14일)를 앞두고 그간 가요무대에서 발표된 노래를 중심으로 ‘시청자가 뽑은 2002년 한국인의 심금을 올리는 노래’ 목록을 2일 발표했다. 인터넷과 우편을 통해 접수한 시청자 투표결과,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허공’이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3위부터는 배호의 ‘돌아가는 삼각지’,혜은이의 ‘당신 만을 사랑해’,남진의 ‘가슴 아프게’,김정구의 ‘눈물젖은 두만강’,남인수의 ‘애수의 소야곡’,안정애의 ‘대전블루스’,백년설의 ‘번지없는 주막’,서유석의 ‘가는 세월’ 등이 차례로 순위를 이었다. 14일 방송될 800회 특집 무대에는 신카나리아ㆍ태진아ㆍ김국환ㆍ현숙ㆍ설운도·최진희ㆍ주현미ㆍ최유나ㆍ송대관ㆍ혜은이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 [씨줄날줄] ‘표범 발자국’

    “킬리만자로의 정상 부근에 얼어 죽은 표범의 시체가 있다.표범은 그 높은 곳에서 무엇을 찾고 있었는지 아무도 설명해 주지 않는다.”헤밍웨이가 그의 소설 ‘킬리만자로의 눈’ 도입부에서 던진 화두다. 하지만 킬리만자로 만년설에는 표범의 시체는 없다.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간다는 원숭이조차도 1000여m 아래에서 만년설을 바라볼 뿐이다.그럼에도 헤밍웨이의 상상이 그려낸 표범은 킬리만자로에 남아 있다.아프리카-만년설-표범의 시체라는 묘한 삼각구도는 문명에 찌든 현대인들에게 신비로움과 함께 천년의 고독을 느끼게 한다.가수 조용필이 ‘킬리만자로의 표범’이라는 노래에서 전하려고 했던 메시지이기도 하다. 지난 40년 동안 이 땅에서는 멸종 후 상상속의 동물로 자리매김해온 표범이 깊은 잠에서 깨어나 우리들 곁으로 다가왔다. 국립환경연구원은 최근 강원도 인제군 민통선 부근에서 표범으로 판단되는 맹수류의 족적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발자국 폭 8㎝,길이 9㎝,보폭 95㎝인 것으로 보아 몸 길이는 160㎝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지난 1963년 지리산에서 수컷 한 마리가 포획된 후 처음 확인된 표범의 생존 소식이다.수컷의 몸길이가 140∼160㎝,암컷이 120㎝ 내외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 발견된 발자국의 주인공은 수컷일 것으로 추정된다.표범의 수명이 20년 내외이므로 ‘지리산 수컷’의 증손자뻘쯤 된다고 할 수 있겠다. 조선 인조 임금시절 병자호란 직후 체결한 강화조약안에 “매년 142장의 표범가죽을 청나라에 보낸다.”는 내용이 들어 있고,구한말 일본이 원산을 통해 매년 500장의 표범가죽을 수입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을 정도로 표범은 호랑이와 더불어 한반도 생태계의 정점을 차지했던 존재였던 것 같다. 환경부는 표범의 행동 반경을 고려해 강원도와 경기·경북 북부지방을 정밀조사하기로 했다고 한다.그러나 이같은 조사가 밀렵꾼들에게 표적을 확인시켜주는 결과를 초래하지나 않을까 걱정부터 앞선다. 세대를 뛰어넘어 날아든 표범 생존사실이 ‘백두대간 어딘가에 표범이 살고 있다.’는 식으로 우리들의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도록 이쯤에서 물러서는 것이 어떨까.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
  • 40대가 좋아할 포크송 모음 CD ‘내 젊은 날의 초상’ KBS서 출시

    1970∼80년대 포크송을 중심으로 방송하는 KBS2라디오 ‘이홍렬·임예진의12시Q’(AM 603㎑)가 디스크 ‘내 젊은 날의 초상-우리가 그 시절을 잊을 수 있을까’를 냈다. 프로그램 성격에 걸맞게 40대가 가장 좋아할 만한 포크송을 두 장의 콤팩트디스크(CD)에 담았다는 것이 KBS측의 설명. 박인희의 ‘모닥불’,조용필의 ‘그 겨울의 찻집’,정태춘의 ‘북한강에서’,최백호의 ‘내 마음 갈 곳을 잃어’,둘다섯의 ‘긴 머리 소녀’,노사연의‘님 그림자’등 32곡의 주옥같은 노래를 담았다.
  • 이미자·조용필 추석맞이 평양공연

    가수 이미자,조용필씨,지휘자 금난새,성악가 조수미씨 등이 추석을 맞아 오는 9월20∼21일 평양에서 공연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또 미국의 대북특사인 제임스 켈리 국무부 차관보의 방북 시점이 결정된 다음 미국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인 뉴욕 필하모닉의 평양 송년음악회 개최를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문화예술기획사인 CnA코리아(대표 배경환)는 지난 19일 중국 베이징에서 북측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민족화해협의회와 이같이 합의했다며 21일 북측의 확인서를 공개했다. 이번 공연에는 남측에서 150명에서 200명 규모의 인원이 참가하며,남측 공연단은 직항공로를 이용하기로 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문인·대중가수 ‘문학카페’ 한무대에

    김지하와 조용필,박완서와 전인권,김주영과 장사익이 문학카페 무대에 함께 선다. 민족문학작가회의(이사장 현기영)는 12일 서울 마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달 6일부터 11월22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7시 명동 밀리오레 이벤트홀에서 ‘문학카페 명동’을 연다고 밝혔다. 외국인노동자 복지기금을 조성하고자 마련하는 문학카페에는 고은 박완서신경림 김주영 황석영씨 등 중견작가와 조용필 정태춘 한영애 장사익 전인권씨 등 인기가수가 함께 무대에 올라 노래와 토크쇼 형식으로 문학강좌를 진행한다. 작가회의측은 “법률의 사각지대에 방치된 외국인노동자 문제를 공론화하려고 이 행사를 마련했다.”면서 “시민들이 대중가수의 노래를 즐기고 작가들과 대화도 나눌 수 있는 무대로 꾸며 문학의 대중화에 일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11회에 걸쳐 진행될 행사는 100분씩 진행되며 KBS라디오 ‘문화읽기’프로그램을 통해 전회가 녹음방송된다.매회 200명 안팎의 참가자를 선착순으로뽑으며 참가비는 2만원.(02)313-1486. 심재억기자 jeshim@
  • ‘KBS 가요무대100선’ 음반 펴내

    KBS미디어는 KBS1 ‘가요무대’를 통해 자주 소개한 노래들을 담아 음반으로 펴냈다. ‘KBS 가요무대 100선’이라는 제목의 7장짜리 이 음반은 1985년 첫 방송을시작한 이후 17년동안 시청자들로부터 가장 사랑을 받아온 우리 가요 100곡을 엄선했다. 방송횟수가 최고인 백난아의 ‘찔레꽃’을 비롯해 김정구의 ‘눈물젖은 두만강’,현인의 ‘신라의 달밤’,남인수의 ‘무너진 사랑탑’,박재홍의 ‘울고 넘는 박달재’등을 실었으며 고운봉 황금심 백설희 이미자 남진 나훈아 조용필 주현미의 노래도 수록했다.
  • 월드컵 전야제 이모저모/ ‘평화의 불빛’ 세계를 밝히다

    10,9,8,7,6….손에 땀을 쥐게 하는 카운트다운이 끝나고무대에 2002 월드컵 마스코트 ‘아토’가 등장하자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염원하는 함성이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에 메아리쳤다. 월드컵 전야제 행사가 열린 30일 밤 월드컵공원에 모인 5만여 시민들은 생명의 태동과 태평성대를 의미하는 불춤과 태평무로 첫째마당 ‘설렘’의 막이 오르자 빗줄기 속에서도 일제히 환호함으로써 월드컵 개막을 축하했다. 200여 무용수들이,박찬수 목조각장이 직접 조각한 목어를 두드려 낮은 타악기 소리로 삼라만상을 일깨우고,100여명의 전통 연희단은 대나무·소나무 숲을 배경으로 자연과한데 어우러진 한국의 멋을 한껏 펼쳤다. 이어 김덕수패가 신명나는 사물소리로 둘째마당 ‘어우름’을 열었다.그 다음 무대에 한국을 대표하는 조용필,중국의 송조영,우루과이의 하이메로스,스웨덴의 리얼그룹,세네갈의 이스마엘로 등이 잇따라 출연해 각 나라의 다양한 팝음악으로 화합의 정신을 지구촌에 전달했다. 그러나 하이라이트로 예정된 조수미,사카모토 아케미등세계 정상급 성악가들의 클래식 콘서트는 비 때문에 취소됐다.대신 조수미씨는 따로 전야제의 마지막 무대를 장식해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주었다. ‘제임스 본드’역으로 유명한 배우 로저 무어와 세계평화아동사절단이 ‘평화의 공’을 안치하고 세계적인 축구스타들의 축하무대도 큰 박수를 받았다.독일의 문호 귄터그라스가 비디오를 통해 월드컵 축시 ‘밤의 경기장’을낭독하자 경기장은 일순 숙연해졌다.11명의 축구선수를 상징하는 로봇 새가 밤하늘로 날아올라가면서 둘째 마당은마감됐다.마지막 마당 ‘어깨동무’는 증오의 벽을 깨뜨리고 모두 친구로 나란히 어깨동무를 하자고 제안한다는 의미.모델 70여명이 ‘분단의 벽’을 열고 그 사이로 조용필씨와 합창단 2002명이 걸어나와 ‘꿈의 아리랑’을 열창하자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공연 내내 무대를 비추는 형형색색의 레이저 빔은 빗줄기를 가르며 화려한 무대를 더욱돋보이게 했다. 전야제에 앞서 이날 낮 12시부터 한강을 따라 진행된 ‘세계 민속 한마당’과 ‘평화의 배’ 행사에서도 서울시민을 비롯한 국내외 관람객들이 세계인의 잔치를 즐겼다. 또 유니세프 친선대사인 로저 무어 부부,세계평화아동축제에 참가한 49개국 어린이 250여명 등을 태운 ‘평화의배’가 오후3시 잠실 선착장을 떠나 상암동까지 항해하는동안 주변을 오가던 시민들은 걸음을 멈추고 함께 세계평화와 월드컵 성공을 기원했다. 김소연기자 purple@
  • 조수미씨·FIFA 불화?

    월드컵 전야제의 주역 가운데 한 명인 세계적인 성악가조수미씨가 출연하기로 한 둘째마당의 클래식 공연이 취소되자 국제축구연맹(FIFA)과의 불화가 원인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당초 조씨는 전야제 무대에서 2002 한·일 월드컵과 부산 아시안게임을 위해 특별히 만든 ‘챔피언스’를 부를 계획이었으나 FIFA의 제지로 무산됐다.한·일 월드컵 공식음반사인 소니뮤직이 자사에서 앨범을 낸 공식 주제가 ‘Let’s Get Together Now’보다 ‘챔피언스’가 더 인기를얻을 것을 우려해 FIFA에 압력을 가했다는 것. 이에 대해 2002 월드컵 한국조직위원회(KOWOC) 이태행 문화행사추진본부장은 “클래식 연주자들이 비를 맞으면서공연을 할 수 없다고 해 부득이하게 취소했다.”면서 이같은 의혹을 부인했다.하지만 당초 프로그램상에는 조용필씨의 ‘꿈의 아리랑’으로 셋째마당의 막을 내리기로 되어있었으나 이를 깨고 조수미씨가 갑자기 등장,요한 슈트라우스 1세의 ‘라데츠키 행진곡’을 열창해 숨겨진 내막을더 궁금하게 만들었다. 김소연기자
  • 2002 월드컵/ 세계를 한강의 품으로

    월드컵 하루 전날.들뜬 기분을 주체할 수 없다면 한강으로 나가 보자.낮 12시부터 잠실에서 신명나는 ‘세계 민속한마당’이 펼쳐진다.오후 3시에는 ‘평화의 배’가 잠실을 떠나 상암동으로 향한다.오후 8시 배가 도착하면 ‘월드컵 전야제’의 무대가 열린다.잠실부터 상암동까지,낮 12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이어질 월드컵 공식 전일(前日)행사의 모든 것을 알아본다. ■미리본 전야제 26일 오후 햇볕이 따갑게 내리쬐는 상암동 월드컵 공원.까맣게 그을린 전야제 행사 진행요원들은 짜증이 날법도한데 표정이 밝았다.“처음 무대 설치를 할 때 이틀간 비가 내려 아까운 시간을 날렸죠.월드컵 개막식이 열릴 때까지 이렇게 좋은 날씨가 계속됐으면 좋겠습니다.” 전야제의 첫 마당을 장식할 무용수들을 지휘하는 조용환진행감독은 “국내에서 개최되는 처음이자 마지막일 월드컵 행사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그는 며칠 남지 않은 전야제의 준비에 행여 차질이 있을까봐 분주하게 이리저리 현장을 누볐다.월드컵 공원을 찾은 무용수들은 비지땀을 흘리며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쿵따따 쿵따쿵…’마이크 소리에 맞춰 불을 형상화한 의물(儀物)을올렸다 내렸다 하는 무용수들은 군부대에서 동원된 장병들.음악·춤 동아리에서 활동한 장병 가운데 시험을 치러 뽑은 ‘정예’무용수들이다.이들이 선보일 ‘불춤’은 오염된 땅을 정화하는 의식으로 전야제의 시작을 여는 공연이다. 군부대 ‘오빠’들과 함께 무용을 전공하는 여고생들이날렵한 손동작으로 목어(木魚)를 힘차게 두드리고 있다.서울예고 1학년 김선정양은 “한달 전부터 수업 끝나고 연습해 손목이 너무 아프다.”면서 “그래도 세계적인 행사에참여하게 돼 좋다.”고 수줍은 듯 웃으며 연습 대열로 뛰어 들어갔다.안무를 맡은 김향금 창원대 무용과 교수는 “죽비,박 등을 이용,전통적인 소리의 어울림을 통해 화합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무대 연출을 맡은 오태호 감독은 ‘시민들의 축제’에 의의를 둔다.“세계적인 스타 위주의 공연보다는 시민들이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로 꾸몄습니다.” 낮 12시부터 잠실 둔치에서 진행될 민속 행사는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있다.상암동 전야제는 각 구청을 통해 서울시민 5만여명을 초청했다.나들이 나온 시민들을 위해 무대 뒤편에 대형스크린을 설치,입장권 없이도 인공호수 뒤 공원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오 감독에게 준비하면서 어려웠던 점을 물었다.“사실 FIFA 주관이라 모든 것을 허락 받아야 했죠.공식 스폰서인 S뮤직에서 소속 뮤지션들의 출연을 요구할 때는 난감했습니다.조수미,사피나는 경쟁사 소속이라 출연을 성사시키기까지 어려움이 많았죠.” 결국 적당한 선에서 타협했지만 그 과정에서 오 감독은 마케팅과 평화의 축제라는 개념이 충돌하는 것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방송중계도 골칫거리였다.월드컵 독점중계를 맡은 HBS측에서 “우리는 경기만 중계한다.”며 전야제 중계를 거부한 것.결국 국내 방송사에서 중계한 화면을 50여개국으로송출하기로 했다. 이번 전야제의 대표적 컨셉트는 ‘어깨동무’.기획을 맡은 홍성용 제작단장은 “한국이 중심이 되겠다는 것이 아니라 나란히 서겠다는 의미”라면서 “월드컵을 통해 친구가 되자는 제안을 하는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무대는 모두 다섯으로 구성된다.인공호수의 시원한 바람을 뒤로 받는 메인 무대,관람석의 중앙을 가로지르는 중앙 무대,전야제의 대미를 장식하는 1000여명의 합창단이 설보조 무대,그리고 관람석 양쪽의 소나무 숲에 무대가 둘더 마련돼 있다.출연 인원만 모두 2600여명.화려하고 입체적인 전야제를 기대해도 좋을 듯 싶다. 김소연기자 purple@ ■세계 민속 한마당/ 12시~18시 ‘한강에서 신명나게 놀아보세.’ 인간문화재와 세계 민속공연의 대가들이 함께하는 ‘세계 민속 한마당’이 낮 12시∼오후 6시 잠실 고수부지 1.7㎞를 따라 펼쳐진다. *대동마당 월드컵의 개최를 알리고 성공을 기원하는 제의로 구성된다.전북 기세배놀이,서울 고유제,전남 고놀이,전통춤 한마당,일본 타이코 다이 축제,농악 한마당 순. *전통마당 한국을 대표하는 연희 형태인 탈춤과 전통 춤,민요가 한데 어우러진 행사.경기 서해안 대동굿,고성 오광대 공연,봉산탈춤 등을 공연한다. *해외마당 월드컵 본선 진출국 가운데 프랑스,중국,파라과이,폴란드,세네갈,브라질,터키,일본,덴마크,슬로베니아등 11개국의 민속공연단을 초청했다.각국의 화려한 민속의상,춤,연주로 이국적인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다. *민속놀이마당 시민들과 함께 하는 놀이 한마당.널뛰기,그네뛰기,줄타기,연날리기 등을 각 단체들이 시연하고 관람객들도 참여할 수 있다.한강변 하늘을 색색으로 누빌 무형문화재의 연날리기 시연도 장관.페이스 페인팅과 즉석사진촬영 등 가족단위 행사가 푸짐하다. ■상암행 평화의 배/15시~20시 신명나는 민속축제가 무르익는 오후 3시 잠실 한강공원에서는 ‘평화의 배’가 닻을 올린다.월드컵의 열기를 한강의 물줄기를 따라 상암으로 실어나르는 것. 세계평화아동축제에 참가한 50여개국 어린이 250여명과유니세프 친선대사인 로저 무어 부부,남북이산가족 대표등 모두 500여명의 평화사절단이 한강 유람선에 오른다.32발의 축포가 터지고 2002개의 풍선이 하늘로 올라간다. 오후3시 평화의 배가 출항하면 좌우·전후를 모터보트,제트스키,소방선 등 선박 100여대가 호위한다.크고 작은 배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한강을 항해하는 모습은 일대 장관을 이룰 것이다. 오후 3시40분 잠수교에서는 취타대와 농악연주가,반포대교에서는 물줄기 분사쇼가 평화사절단을 반긴다.오후4시30분 여의도한강공원에 도착해 전야제 행사에 전달할 평화의 공을 받는다.오후 6시 양화대교에 들어서면 선단에서 종이 비둘기를 날리고,선유도에서는 연날리기,선녀춤 등의공연이 기다린다.오후 7시30분 난지도에 도착한 평화사절단 250여명은 청사초롱을 들고 전야제 무대로 향한다. ■전야제 3마당/20시~22시 평화의 배가 상암동에 도착하면 3마당으로 구성된 전야제의 화려한 막이 오른다. *설렘 생명의 태동을 의미하는 불춤,태평성대를 기원하는 태평무로 막을 열어,35개의 목어 연주로 이어진다.낮은타악기 소리가 지친 영혼을 위로하고 삼라만상을 일깨운다.100여명의 전통 연희 공연단이 새 생명의 탄생을 춤사위로 표현한다. *어우름 클래식과 팝음악을 넘나드는 대형콘서트가 80분간 펼쳐진다.조수미,아케미 사카모토 등 한국과 일본의 유명 성악가들의 합동공연이 첫 무대를 장식한다.로봇 비둘기가 하늘로 비상,전 인류에게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한다.마지막으로 조용필,리얼그룹 등 세계 유명 가수의 열창 무대가 준비돼 있다. *어깨동무 대금 연주,창 공연,패션 퍼레이드,아리랑과 대합창,불꽃축제 등 총 7가지 공연으로 구성된다.대미를 장식하는 최대의 장관은 ‘장벽 오프닝’.70명의 모델들이분단의 벽 앞에 서면 분단을 상징하는 거대한 장벽이 열린다.그 사이로 조용필과 1000명의 합창단이 걸어 나와 부르는 ‘꿈의 아리랑’이 전세계로 울려퍼진다.
  • 월드컵 D-30/ 마스코트삼총사 우주선 하강 ‘팡파르’

    ■전야제행사 어떻게 D-1,5월 30일.월드컵에 대한 기다림이 드디어 마지막 밤을 맞게 되는 개막 전날,세계는 기다림의 끝과 꿈같은 현실의 시작을 거창하게 축하하지 않을 수 없다.특히 개막축하 전일행사 중 밤에 열리는 전야제는 오색 꿈의 영롱함 속에 열린다.서울월드컵축구경기장 앞 평화의 공원에서펼쳐질 전야제의 대략적인 시나리오를 사전에 감상해본다. 2002 월드컵 전야제는 국민의 성원이 담긴 메시지가 갑자기 거대한 불기둥으로 바뀌면서 시작된다. 때맞춰 국제축구연맹(FIFA) 회원국인 204개국으로부터 축구공들이 날아 들어와 본 무대 중앙에 응집,하나의 축구공으로 모인다.이어 이번 월드컵의 마스코트인 아토,케즈,니크 3총사가 비행선을 타고 우주로부터 내려온다.‘새 생명의 환희’를 주제로 한 첫째마당에서 ‘비상’(飛上) 부분이 막을 올리는 것이다. 이들은 하늘 높은 곳에 있는 아트모존(Atmozone)에서 살면서 아트모볼(Atmoball)이라는 자기들만의 축구경기를 즐기며 어떻게 최고의 분위기를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해 배우고 토론한다. 어느날 아토는 아버지로부터 지상으로 내려가 2002년 FIFA월드컵 축구대회의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키라는 중대한임무를 맡는다.그래서 아토는 몇몇 수제자들만 데리고 지상으로 내려간다.발탁되지 못한 케즈와 니크는 둘이 몰래아트모존을 빠져나와 아토의 뒤를 따라가 온갖 사건과 모험을 겪는다. 이어 ‘기원무’에서는 무용수들이 태평성대를 바라는 춤을 춘다.곧바로 무용수와 무고(舞鼓) 연주자 200여명이 등장,영원히 잠들지 않으면서 삼라만상을 일깨우는 대형 목어(木魚)를 두드린다.관객석 좌우 소나무 숲에는 32대의중형 목어와 무고가 나타나면서 주무대의 연주와 함께 어울리고 무대 전면부에 빨강,파랑,노랑,검정,하양 등 오방색을 단 축구공이 하늘을 날면서 새 생명의 탄생을 예고한다. 둘째 마당은 클래식 콘서트,월드컵 스타와의 만남,팝 콘서트 3부로 나뉘어 진행된다.‘우정의 노래’라는 제목으로 진행되는 클래식 콘서트는 서울시향 오케스트라단원 80명이 탄 무대가 앞으로 나오면서 조수미,최현수 등 한국성악가와 산토시 미츠쿠시,아케미 사카모도 등 일본 성악가들이 합동으로 공연한다.먼저 ‘아리랑 판타지’로 시작해 한국 가곡,일본 가곡을 거쳐 ‘그리운 금강산’으로 끝을 맺는다. 월드컵 스타와의 만남에서는 펠레 등 월드컵 스타와 유니세프 청소년 250명이 등장해 청사초롱을 든 유명 국내 연예인 10여명과 함께 월드컵 개최 축하 인사를 한다.뒤이어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독일의 귄터 그라스가 나와 시를낭독한다.‘감동의 노래’라는 제목이 붙은 팝 콘서트에서는 한국의 조용필을 선두로 세계 유명 가수들이 등장해 공연한다.브라운 아이즈와 박정현도 출연하고 일본의 남성듀엣 케미스트리,여고생 가수 스웰로,우루과이의 나탈리아 오레이로,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이스마엘로,중국의 쑹조잉도 참가할 예정이다. 전야제의 전체 주제인 ‘어깨동무’를 제목으로 한 셋째마당에서는 대금주자들이 무대에서 그네를 타고 우리의 악기인 대금을 연주하고 무대에서는 우리의 소리인 창(唱)이시작된다. 이어 국내 유명 디자이너들이 제작한 전통 복식 및 현대복식패션쇼가 열린다.현대 복식 패션 모델 70명이 분단의 벽 앞에 오면 거대한 장벽은 열리고 1002명의 응원 합창단,1000명의 응원단,그리고 그 가운데로 가수 조용필이 다시 등장해 기대감과 설레임을 반영하는 자작 신곡 ‘꿈의아리랑’을 같이 부른다. 합창이 끝나면 주 경기장 앞 부분에서 풍선들이 솟아 오르며 사방으로 꽃가루와 리본이 날리는 가운데 힘찬 응원이 시작되고 월드컵 경기장 주변 상공에 화려한 불꽃 쇼가펼쳐지면서 2시간 동안의 전야제 행사는 대미를 장식한다. 유상덕기자 youni@ ■개막문화행사 총연출 손진책씨 D데이인 5월31일,월드컵 개막이 선포된 10분 뒤인 오후 7시40분부터 개막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월드컵 개막 문화행사요?지금 구체적으로 알려주면 개막하는 날 재미가 반감될 거예요.” 2002 FIFA월드컵 개막식 문화행사 총연출을 맡은 손진책(55·극단 미추 대표)씨는 이번 월드컵 대회가 아시아에서처음 열리는 만큼 ‘동쪽으로부터…’(From the East)라는 주제로 행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여태까지주로 유럽이나 남미에서 대회가 치러졌습니다.”라며 “한·일 공동 개최인 만큼 동양의 메시지를 전세계에 전달하려고 프로그램을 짰습니다.”고 덧붙였다. “월드컵 개막행사는 올림픽 개막행사와 개념이 다릅니다.올림픽에서는 문화를 중시하기 때문에 보통 2시간 안팎행사를 진행하지만 월드컵에서는 개막 경기의 흥을 돋우는 ‘에피타이저’ 역할이어서 행사시간이 짧습니다.” 5월31일,개막식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문화행사는30분짜리다.손씨는 행사시간이 얼마 안돼 프로그램을 마치 CF처럼 밀도있게 압축,관객에게 재미와 감동을 줄 수 있도록 만들었단다.올림픽 문화행사 2시간짜리보다 훨씬 더어려운 것 같다는 고충도 토로했다.행사는 서로간의 의사소통을 통한 상생(相生)과 평화의 기원에 촛점을 맞췄다.각국 사람들이 말이 안 통하고 생각이 다르지만 축구가 세계 각국인들을 묶어주는 대화 수단이 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었다.“세계 선두 그룹을 달리고 있는 우리의 정보통신 기술과 전통예술의 결합을 통해 의사가 소통되고 그 덕분에 세계인이 어울리고 상대방의 사고를 나누어 갖는 모습을 보여줄 것입니다.” 이번 문화행사를 통해 국가전략산업인 IT산업이 자연스레 전세계에 알려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말도 했다.“행사에서는 국제이동통신인 IMT2000 기술과 인간이 결합된미래의 모습을 보여줄 것입니다.‘아하! 앞으로 인간의 생활이 저렇게 변하는구나.’하는 느낌이 들 것입니다.” 그가 문화행사 총연출에 선정된 것은 지난해 7월.곧바로자료를 모으면서 프로그램을 짜기 시작했다.최고의 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는 욕심에 연출팀 회의를 수없이 열어 올초까지 버전을 10여차례 업그레이드해 프로그램을 완성했다.행사에 동원되는 인원은 1000명.월드컵 경기장의 잔디를 보호하기 위해 가능한 규모를 줄였단다. “축구경기장은 일종의 마당입니다.30년 넘게 마당놀이를 해왔기에 월드컵 문화행사라고 해서 특별히 다르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좋은 연극이 감동을 주듯 관객과 시청자들의 기억속에 오래 남는 행사로 만드는 것이 의무이자 보람 아닐까요?” 유상덕기자 ■전야제 감독 오태호씨 “우리의 전통문화를 보여주는 것은 물론 한·일간 우정을 나누고 세계인이 함께할 수 있는 자리로 꾸미겠습니다.” 월드컵 전야제를 책임진 오태호(40·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 공식전야제 제작단 행사1팀장) 감독은 전통 공연뿐만아니라 클래식·팝 콘서트,월드컵 스타와의 만남 등 각종행사로 다채롭게 진행될 전야제를 기대해달라고 주문했다. “사실 전야제를 준비하면서 걱정이 하나둘이 아니예요.요즘은 관객들과 시청자들의 수준이 보통 높은 것이 아니거든요.세계가 정보화되면서 각국의 수준높은 문화행사를리얼타임(실시간)으로 볼 수 있거든요.2년전 열렸던 호주의 시드니 올림픽만해도 얼마나 멋있었습니까.” 그는 그러나 우리의 전야제도 각 분야에서 기량을 닦은최고의 아티스트들이 출연하는 만큼 우리 문화의 자긍심이 유감없이 발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요코하마 경기장 주변에서 결승 전야제를 열예정입니다.따라서 우리의 개막 전야제와 비교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한·일공동 개최여서 두 나라 사이에는 경쟁심이 상당히 작용하고 있습니다.특히 공연,예술 분야에서는 우리가 일본보다 앞선 부분도 많으니 일본에 비해 경제력이 뒤진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잘만 하면 우리의 문화를 빛낼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월드컵에서 문화행사가 도입된 것은 직전 프랑스대회 때부터로 불과 4년 밖에 되지 않는다. “월드컵은 전통적으로 축구행사만 소화했습니다만 지난1998년 프랑스 파리의 콩코드 광장에서 처음 열린 문화행사는 5대양 6대주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우리도 그에 못지 않게 관객몰이에 성공해야지요.” 표재순 전일행사 총연출 밑에서 낮행사 담당의 구자흥(의정부 예술의전당 사장)감독과 함께 행사를 실제 책임지고있는 오 감독은 오는 10월에 열리는 부산아시안게임 개·폐막식 연출도 맡고 있다. 유상덕기자
  • 월드컵 비공식 응원가 발표 조용필씨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새로운‘아리랑’을 만들었습니다.” 한국의 ‘국민가수’ 조용필(52)씨는 11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월드컵 비공식 응원가인 ‘꿈의 아리랑’을 발표했다.지난해 월드컵 홍보대사로 임명된그는 월드컵조직위원회로부터 새로운 아리랑을 만들어 응원가로 사용하자는 요청을 받고 올해 초 작사·작곡 작업에 들어갔다. “세 번이나 거절했었어요.아리랑은 수천년의 역사가 녹아있는 노래이기 때문에 새롭게 만든다는 것이 부담스러웠습니다.” 한민족 한(恨)의 정서를 응축시킨 아리랑은 그의 손에서희망의 노래로 바뀐다.처음에는 단조로 시작하지만 꿈을주제로 한 만큼 중반에 장조로 바뀌면서 한결 밝고 명랑한 노래로 거듭난다.그는 “이 노래를 월드컵 개막 전야제에서 소프라노 조수미씨와 함께 부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씨는 1988년 서울올림픽 때 ‘서울 서울 서울’을 발표해 히트시킨 바 있다. 조용필씨는 새 아리랑 노래를 홍보하기 위해 월드컵 시작 한달 전부터 ‘조용필 2002년 비상’을 주제로 전국 순회공연을 갖는다.서울 동대문운동장(5월4일)을 시작으로 대구 두류축구장(5월11일),부산 BEXCO(5월18일), 광주 조선대학교 캠퍼스(5월24일)의 순으로 일정이 잡혀있다. “전국민이 축제 속에서 월드컵을 치렀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작은 힘이라도 보탤 수 있어서 너무 기쁩니다.월드컵이 끝나면 새 앨범을 들고 팬들을 찾아 가겠습니다.”이송하기자 songha@
  • 고이즈미총리 방한 표정/ ‘집박’연주법 배워 시연

    21일 5개월 만에 한국에 다시 온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첫날 일정은 ‘한국 배우기’로 일관됐다.서울시내 길거리에서 한국 청년들을 만나는 ‘깜짝쇼’를 연출하고 우리의 전통악기를 배우는가 하면,숯불갈비파티를 열며 ‘한국과 친근한 일본총리’의 이미지를 과시했다. ■오후 3시25분 짙은 황사로 안개가 낀 듯한 서울공항에도착한 고이즈미 총리는 최성홍(崔成泓) 외교장관의 영접을 받은 뒤 곧바로 동작동 국립현충원으로 가 헌화했다.우리 정부는 공식환영식이 아님에도 서울공항에서 19발의 예포를 발사,고이즈미 총리를 환대했다.아베 신조(安倍晉三)일본 관방부 부장관과 경제부처 관료들이 대부분인 20여명의 공식수행원과 기자단 40여명이 수행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어 숙소인 신라호텔에서 여장을 푼뒤 오후 5시30분쯤 국립국악원을 방문,한국 전통악기와의‘만남’을 가졌다.고이즈미 총리는 윤미용 국립국악원장의 안내를 받으며 일본 유학생들의 ‘아리랑' 시범 연주를지켜봤다. 고이즈미 총리는 특히 황규남 정악단 예술감독에게서 ‘집박’ 연주법을 배워 현장에서 시연했다.국악원측으로부터 단소를 선물받은 고이즈미 총리는 “나무향기가 아주좋다.”면서 “한국 전통음악이 일본 궁중음악과 매우 비슷한 것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앞서 고이즈미 총리는 국악원에 가는 도중 하차, 삼성동코엑스 지하 1층 ‘애반 레코드사’에 들러 점원에게 “요즘 잘 나가는 CD가 무엇이고,올해 한국에서 사랑받는 노래가 뭐냐.”며 물은 뒤 가수 god·SES·조용필·계은숙씨의가요 CD와 겨울연가 사운드 트랙을 직접 사기도 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마지막 행사로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일본대사관 직원 등 주한 일본인들을 위한 ‘숯불갈비’ 만찬을 주재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대중가요 시대별 심리 분석

    [흥남부두의 금순이는 어디로 갔을까-이영미 지음 황금가지 펴냄] 우리나라 최초의 대중가요로 꼽히는 ‘사의 찬미’부터 서태지의 ‘교실이데아’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의 대중가요는 어떤 대중문화 장르보다 유행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변모를거듭해 왔다.‘흥남부두의 금순이는 어디로 갔을까’는 하찮게 취급되는 대중가요의 리듬,멜로디,가사 등을 분석해 한국인의 심리와 시대상황을 알아본다. 이에 따르면 첫 대중가요 장르였던 트로트는 40년대에는 엘리트 층을 중심으로 출발한다.‘사의 찬미’나 ‘애수의 소야곡’‘타향살이’ 등이 대표적이다.이런 트로트는 50년대들어 향유계층이 서민층으로 확대되고 가사 또한 다소 저급해지면서 대중문화로서 똬리를 틀게 된다.‘단장의 미아리고개’‘굳세어라 금순아’등엔 6·25의 아픔이,‘아리조나 카우보이’‘샌프란시스코’ 등엔 한국인들의 막연한 ‘아메리칸 드림’이 담긴다. 60년대에 이르러 등장한 ‘노란 샤스의 사나이’‘꽃집의 아가씨’ 등은 자유연애의 확산을 보여 준다.대중가요는 트로트를 벗어난 다양한 장르가 시도되면서 본격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한다.70년대에는 포크가 나타나면서 ‘고래사냥’‘물 좀 주소’‘작은 연못’ 등 시대의 고통과 애환을 담은노래가 인기를 끌었고 ‘딴따라’로 하찮게 취급받던 가수의 학력이 급상승하기 시작했다.80년대에는 슈퍼스타 조용필,전영록 등의 시대로 팝풍의 발라드가 인기를 끌었다.90년대중반에 등장한 서태지는 반항적이고 개인중심적인 노래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대중음악 주소비층은 10대로 전환된다.1만 5000원. 이송하기자 song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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