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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일 TV 하이라이트]

    ●100년의 기업(KBS1 밤 11시 40분) 독일 남서부의 첼시(市)에 가면 ‘첼러 케라믹’을 상징하는 수탉과 암탉의 로고를 자주 볼 수 있다. 독일인 누구나 한번쯤은 이 그림이 그려진 식기를 사용했을 만큼 국민 브랜드로 성장했다. 첼 시청과 오르테나우 기업 경제 연합회와 함께 관광사업 활성화로 독일의 대표적인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는 ‘첼러 케라믹’을 소개한다. ●공주의 남자(KBS2 밤 9시 55분) 김종서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승유는 서둘러 그를 피신시킨다. 그리고 경혜공주의 사저로 달려가 정종에게 김종서의 생존을 알리지만 곧바로 신면에게 잡힌다. 수양은 김종서를 잡기 위해 일부러 승유를 풀어 주는데…. 한편 승유가 잡혀 있다는 소식에 사저로 달려간 세령은 경혜에게 승유가 죽었다는 말을 듣게 된다. ●수목 미니시리즈 넌 내게 반했어(MBC 밤 9시 55분) 성공적인 100주년 기념 공연은 무사히 끝난다. 그 후 석현은 브로드웨이 공연 관계자로부터 규원이 노래를 부르고, 스투피드가 연주하는 앨범 제작에 참여할 것을 제안 받는다. 한편 앨범 테스트를 위해 규원이를 데리고 가던 신(정용화)이는 그만 넘어지는 규원을 보호하느라 손목을 다치고 만다. ●특집다큐(SBS 밤 12시 35분) 젊음과 패기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국토 대장정은 대학생들이 가장 하고 싶은 일 중 하나로 꼽힌다. 왜 대학생들은 100대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20박 21일이란 시간을 길 위에서 보내려고 할까. 577.6㎞의 길 위에서 매 순간 꿈꾸고, 도전하고, 성장하고 있는 이들. 그 뜨거운 청춘들의 기록을 함께 따라가 본다. ●EBS 스페이스 공감(EBS 밤 12시 35분) 독창적인 노랫말과 특이한 퍼포먼스를 선보여 관객들의 궁금증을 자극하던 청년들이 있었다. CD를 손수 구워 만드는 수공업 형태로 음반을 발매하고, ‘싸구려 커피’를 마시며, ‘별일 없이 산다’던 ‘장기하와 얼굴들’이라는 조금은 이상한 이름의 밴드.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인디열풍을 이끌어 낸 그들을 만나 본다. ●나는 전설이다(OBS 밤 11시) 조용필의 아성을 무너뜨린 가수 이용. 전국민을 하나로 만들었던 정광태. 전통가요의 파란을 일으킨 주병선. 세 사람의 노래에 기막힌 공통점이 있다. 바로 특별한 장소와 날짜, 게다가 노래의 주인까지 바뀌었다는 숨은 사연. 그리고 이들의 노래가 불멸의 명곡으로 자리 잡게 된 비하인트 스토리도 공개한다.
  • ‘슈퍼스타K3’ 최아란·손예림이 누구야?

    ‘슈퍼스타K3’ 최아란·손예림이 누구야?

    ‘슈퍼스타K3‘(슈스케3)의 기적이 다시 한 번 재현됐다. 지난 2년간 숱한 이슈를 만든 슈퍼스타K의 시즌3 첫 방송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독특한 캐릭터의 참가자들이 전파를 탔다.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참가자는 최아란. 노래보다는 춤 실력으로 승부하겠다며 당당하게 오디션장에 들어섰지만 결국 불합격했다. 이 과정에서 최아란은 오디션 장 내의 기물을 파손하고 욕설을 내뱉는 등 불합격의 분노를 강하게 표출해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첫회 출연자 중 가장 어린 10살 손예림 양에게도 엄청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2년 전 아버지를 잃고 이를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부른 조용필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가 심사위원 3인(이승철, 싸이, 정엽)의 마음을 몽땅 흔들어놓은 것. 이승철은 “아이에게서 블루스가 느껴진다.”, “흠잡을 부분이 없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첫 회부터 이슈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한 슈퍼스타K3의 최고 시청률 9.9%(AGB닐슨미디어, 케이블 有가구), 평균 시청률 8.5%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케이블 유가구, 전체가구 기준으로 지상파, 케이블TV 포함해 시청률 1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슈퍼스타K3가 재미와 감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명실상부한 오디션 프로그램의 원조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슈퍼스타K3는 매주 금요일 밤 11시에 방송한다. 사진=위는 최아란, 아래는 손예림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효리·조용필 등 4600여명 주민번호 인터넷 노출 사고

    이효리·조용필 등 4600여명 주민번호 인터넷 노출 사고

    가수 이효리·조용필 등 국내 음악 실연자(實演者)의 저작인접권을 위탁 관리하는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이하 음실련) 회원 4600여명의 주민등록번호가 인터넷에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 포털 사이트에서 실연자의 이름과 이 단체를 함께 검색하자 회원의 주민등록번호가 고스란히 인터넷에 뜬 것. 음실련은 25일 홈페이지에 올린 ‘회원 정보 노출에 관한 사과문’을 통해 “최근 특정 포털 사이트에 회원 정보가 노출돼 사고 경위를 조사한 결과 시스템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특정 포털 사이트의 정보 검색 수집기가 음실련 회원 정보까지 검색 가능하게 돼 일시적으로 회원 정보가 노출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음실련은 “즉각 회원 정보 검색이 불가능하도록 조치했으며, 향후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홈페이지의 정보 보호를 강화하고 시스템 개발 업체에 대한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할 것”이라면서 “관리 감독 소홀로 개인 정보가 유출된 점을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한 음반기획사 대표는 “특정 가수의 주민등록번호를 도용한 사람이 각종 인터넷 계정을 만들어 가수를 사칭할 수도 있고, 이를 범죄에 악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개인 정보 관리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공연계 곪았던 치부 터졌다

    뮤지컬 등의 관람료는 비쌌지만 공연이 부실했던 이유가 검찰 수사에서 밝혀졌다. 공연장 간부가 금품 로비 대가로 공연 장소를 빌려주는가 하면 공연기획업자가 투자금을 가로채는 등 공연업계의 곪았던 치부가 한꺼번에 드러났다.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부장 김주원)는 19일 공연장 대관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최모(54) 전 세종문화회관 공연사업본부장을 배임 수재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공연기획업자 최모(47)씨를 구속 기소하고, 또 다른 공연기획업자 임모(41)·이모(43)씨 등 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최 전 본부장은 공연기획자 임씨로부터 뮤지컬 ‘광화문연가’를 세종문화회관 공동 주최로 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지난해 9월부터 올해 5월까지 4차례에 걸쳐 42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최 전 본부장은 또 대관 심사위원으로 직접 참여해 ‘광화문연가’에 높은 점수를 줬고 대관 계약금 및 대관료 잔금 납부를 연기해 주는 등 각종 편의를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조사 결과 최 전 본부장은 세종문화회관에 채용되기 이전에 자신이 운영했던 공연기획업체 직원의 차명계좌를 이용해 금품을 수수하고, 허위 차용증서를 작성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최 전 본부장은 “돈을 받은 것은 맞지만 대가성이 없다.”며 혐의 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연기획업자 최씨는 계속된 공연 실패로 빚 독촉에 시달리자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과 가수 조용필씨의 공연 투자금으로 받은 수백억원 중 12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또 뮤지컬 ‘미션’의 내한 공연을 위해 담보 서류를 위조해 투자금 46억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수사로 세종문화회관 공연 대관 심사위원 중 외부 위원 비율이 40%에서 80%로 확대됐다. 객관적 대관 평가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박정현 나가수 출연 후회…가사 외우기 힘들어 긴장

    박정현 나가수 출연 후회…가사 외우기 힘들어 긴장

    박정현이 나가수 출연을 후회했지만 지금은 즐긴다고 고백했다. 박정현 나가수 후회는 9일 MBC 표준 FM 손석희의 시선집중 ‘토요일에 만난 사람’ 코너를 통해 알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MBC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 출연 뒷얘기를 공개한 박정현은 “나가수 섭외가 왔을 때 만류하는 주변사람이 많았지만 시청자들이 재미있어 하겠다는 생각에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막상 시작하고나니 하지 말 걸 그랬다는 후회가 앞섰지만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길”이었다며 “너무 힘들었지만 멈출 수 없는 상황이 됐고 지금은 모든 것을 즐기고 있다”고 털어놨다. 가사를 외우기가 너무 힘들어 늘 긴장한다는 박정현은 ‘나가수’에서 노래한 곡 중에 조용필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이적의 ‘내 낡은 서랍 속의 바다’, 김종서의 ‘겨울비’ 등을 가장 기억에 남는 곡으로 꼽았다. “자신의 노래를 부르게 허락한 조용필에게 특히 감사한다”며 “김종서의 ‘겨울비’를 재탄생시켰다는 찬사는 더할 수 없는 영광”이라고 감사의 뜻를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nownews@seoul.co.kr
  • [클럽데이의 부활] 클럽문화의 역사

    우리나라 사람들이 클럽문화를 처음 접한 시점은 아직도 곳곳에 남아 있는 ‘구락부’란 일본식 명칭에서 알 수 있듯 1880년대 개화기였다. 당시 클럽은 외교관, 세관원, 의사 등이 주로 이용했던 서구식 사교장이었으며 치열한 외교 전쟁터였다. 영화 ‘모던 보이’를 통해 일제 강점기 시대의 클럽문화를 엿볼 수 있다. 가수들이 노래하고 춤추는 본격적인 클럽 쇼가 성행한 것은 미군 때문이었다. 전국 각지에 주둔한 미군 부대에는 미군 장병을 대상으로 한 클럽이 있었는데 여기서 춤추고 노래한 이들을 미8군 연예인이라고 불렀다. 미8군 무대는 엄격한 오디션을 거쳐야만 설 수 있었고 신중현, 조용필 등 한국 대중음악사의 거장들은 모두 이 무대를 거쳤다. 미군 부대가 가까이 있었던 이태원에도 클럽문화가 발달했는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재즈클럽인 ‘올댓재즈’가 바로 이태원에 있다. 1976년 문을 연 올댓재즈는 그리 크지 않은 무대지만 홍대 앞 인디 음악가들과는 차별화된 연주 실력과 가창력으로 여전히 성업 중이다. 1980년대 후반부터 홍대에서 라이브클럽이 발달한 것은 대학 문화를 꽃피운 신촌이 바로 옆이었기 때문이다. 클럽데이가 생긴 것은 2001년부터다. 주류나 담배 위주로 이루어졌던 기업의 홍보 활동과 홍대에서 뿌리를 마련한 YG 같은 기획사도 클럽데이의 후원자가 됐다. 이후 2002년 월드컵 거리 응원전 때 폭발적으로 성장했고,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때 딱 한 번 쉬었다. 2007년에는 인디 밴드의 공연이 주로 이뤄지던 라이브클럽 행사인 ‘사운드데이’와도 통합돼 클러버들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켰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격식 허물고 분위기 UP… 중랑구청장 일일DJ 변신

    격식 허물고 분위기 UP… 중랑구청장 일일DJ 변신

    ‘그리우면 그립다고 말할 줄 아는 사람이 좋고, 다른 사람을 위해 호탕하게 웃어줄 수 있는 사람이 좋고, 자기 부모 형제를 끔찍이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좋다./(4초간 페이드아웃)/ 책을 가까이 하여 이해의 폭이 넓은 사람이 좋고, 손수 따뜻한 커피 한 잔을 탈 줄 아는 사람이 좋고, 철 따라 자연을 벗 삼아 여행할 줄 아는 사람이 좋다.’ ●아침 청내 방송 등장에 직원들 “와~” 촉촉이 봄비가 내리던 지난 20일 오전 8시 20분, 중랑구청에 저음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문병권 구청장이 청내 음악 방송의 깜짝 디제이로 나서 시그널 멘트를 하자 방송실 옆 홍보과 직원들이 “와.” 하고 탄성을 질렀다. 경직됐던 분위기가 180도 바뀌었다. 자치구에서 구청장이 일일 디제이로 나선 것은 처음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문 구청장은 “안녕하세요. 중랑 가족 여러분과 함께하는 뮤직파크 일일 디제이 문병권입니다. 놀라셨지요.”라고 운을 뗐다. 한술 더 떠 “그 언젠가 나를 위해 꽃다발을 전해 주던 그 소녀”로 시작하는 노래 ‘단발머리’를 한 곡조 멋들어지게 부른 뒤 “언젠가 한번쯤 디제이로 나서고 싶었는데 소원을 풀게 됐다.”면서 “오늘은 소중한 친구처럼 항상 우리 곁에서 좋은 음악으로 즐겁게 해 주었던 ‘가수왕’ 조용필의 특집을 마련했다.”며 자축했다.문 구청장과 조용필은 1950년생으로 동갑이다. 귀를 쫑긋 세우며 듣던 직원들은 ‘7080’시절로 돌아가는 느낌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명찬 행정국장은 “굉장히 자연스러운데요. ‘밤을 잊은 그대에게’의 명디제이 이종환도 울고 가겠어요. 정말 깜짝 놀랐어요. 혹시 이러다가 국장들에게까지 (디제이) 하랄까 봐 겁나는데요.”라며 웃었다. ‘오늘도 해브 펀(Have Fun), 나도 일일 디제이’는 경직된 조직 문화를 전환해 활기찬 직장 분위기를 조성, 고객 만족 행정 서비스를 펼치자는 의도에서 지난해 8월 첫발을 뗐다. ●직원 참여 가능…‘활기찬 직장’ 조성 구청 직원이면 누구나 일일 디제이로 나설 수 있다. 직원 생일과 경조사 등 개개인의 근황을 소개하고 오늘의 유머, 명상의 글, 미담 사례도 소개한다. 올드 팝에서부터 최신 가요, 클래식, 영화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려준다. 문 구청장은 “다음 곡은 제가 가장 아끼는 노래이자 좋아하는 노래 ‘꿈’이에요. 제가 진정으로 이루고 싶었던 꿈을 위해 노력했지만 현실이라는 벽에 부딪혀 힘들어했을 때 항상 저를 위로해 주었죠.”라며 여유롭게 사연을 소개해 나갔다. “저는 부산에서 고등학교를 다녔고, 부산시청에서 근무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부산에 대한 추억도 많고 그리움도 남았습니다. 그런 그리움을 잘 표현한 노래 ‘돌아와요, 부산항에’입니다.”라고 말하며 추억의 보따리도 풀어놨다. 아침마다 구청을 제집 드나들 듯 하는 김경원(49·풀무원 직원)씨는 “목소리가 낯설어 누군지 궁금했는데 구청장님이라 더 반갑다.”며 “매력적인 저음이 빗소리와 어우러져 너무 신선해요. 한 달에 한 번쯤 하셨으면 좋겠다.”라며 엄지를 들어 올렸다. 8시 50분쯤. ‘나는 가수다’에서 박정현이 불러 화제를 모았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를 마지막 곡으로 들려 주고 방송실을 나오자 박수가 쏟아졌다. 방송 담당인 김혜원(총무과)씨는 아예 대놓고 “제 밥줄 끊어질까 걱정된다.”며 칭찬의 말을 건넸다. “문 구청장은 난생 처음 해 보는 거라 재미있었는데 직원들이 귀를 닫지 않았을까.”라며 껄껄 웃었다. 직원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다가서려는 모습은 비 그친 싱그러운 봄날 아침과 닮아 있었다. 글 사진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신승훈 “50인조 오케스트라와 함께 공연 가출했다 친정 돌아온 기분이죠”

    신승훈 “50인조 오케스트라와 함께 공연 가출했다 친정 돌아온 기분이죠”

    ‘가요계의 맏형’ 가수 신승훈이 11년 만에 다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오른다. 지난해 11월부터 데뷔 20주년 기념으로 국내외 16개 도시를 돌고 있는 그는 다음달 10~11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MBC ‘위대한 탄생’의 멘토 활동에 공연 준비까지 겹쳐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는 그를 지난 17일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만났다.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다시 서는 소감이 남다를 것 같다. -친정으로 돌아온 느낌이다. 가출했다가 방황 끝에 다시 돌아온 기분이랄까. 그동안 극장식, 스타디움 공연 등 다양함을 추구했지만, 이번에는 50인조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공연으로 내가 꿈꿔 온 무대다. 이제야 내 나이에도 맞고, 팬들도 세종문화회관 공연에 걸맞은 나이가 된 것 같다. →이번 공연의 가장 큰 특징은. -한마디로 ‘더 신승훈쇼’의 클래식 버전이다. 밴드 반주에 현악기만 얹는 것이 아니라 오케스트라 공연에 맞게 모든 곡을 다시 편곡했다. 그동안 제 공연에서 묻혀 있던 현악기 위주의 노래나 기존의 곡들이 오케스트라를 통해서 재해석되는 무대가 될 것 같다. 3개월 전부터 최고의 연주자들과 함께 준비했고, 이번이 끝이 아니라 오케스트라 공연의 시발점이 될 것이다. →지난 3월 데뷔 이후 처음 가진 미국 공연에서 기립 박수를 받았는데. -1997년 카네기홀 공연이 무산된 뒤 처음 갖는 미국 공연이라 감회가 새로웠다. 세 시간 열창을 했는데, 많은 분들이 공연에 대해 고마워하셨다. 특히 이민 가기 전에 내 노래를 듣고 자란 분들은 고향에 대한 향수 때문인지 ‘그후로 오랫동안’ 등을 부르자 눈물을 흘리는 분들도 계셨다. →‘위대한 탄생’ 멘토 활동에 만족하나. 출연 결정을 놓고 고민도 많았다는데. -드라마 왕국인 지상파 TV에서 밤 10시대에 음악 프로그램을 한다면 침체된 가요계에 활력을 넣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신인들의 장을 열어주는 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10년 만에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대중(심리)의 흐름을 알았고 오랜만에 소통할 수 있어서 좋았다. →네 명의 멘티도 이번 세종문화회관 공연 무대에 오르는데. -솔직히 내 공연은 게스트가 없기로 유명한데, 제자들에게 소중한 기회를 주고 싶었다. 특히 셰인에게 톱3에 들면 세종문화회관 공연에 서게 해 주겠다고 약속했었다. 한국 생활에 서툰 셰인이 유독 삼겹살과 쌈장을 좋아해 네 명의 친구들을 맡은 뒤 삼겹살집에 무척 많이 갔다. →멘토로서 가장 보람을 느낀 적은 언제인가. -나 역시 수많은 오디션에서 떨어져 상처를 입은 경험이 있다. 멘티들에게 1등을 넘어서 가수가 되라고 가르쳤고, 인성과 우애를 강조했다. 멘토로서 세세한 내 지적을 듣고 고칠 때 보람을 느낀다. 객석이 아닌 카메라만 바라보는 시선 처리, 목이 상하는 창법 등은 멘티뿐만 아니라 다른 후배들도 듣고 고치라고 하는 말이었다. →네 명의 제자를 직접 키울 생각은 없나. -욕심은 나지만 한번도 신인을 키워 본 적이 없어서 제자들을 망쳐 놓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 때문에 소속사 결정 등을 도와주고 있다. 이번 출연을 통해 나도 프로듀서의 길을 한번쯤 걸어도 되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4명 모두 잘 커나갈 수 있도록 도울 것이고, 4명 중 2명은 곧 좋은 일이 있을 것 같다. →셰인이 톱3에 들었는데, 우승 가능성을 어떻게 보나. -함부로 말할 문제가 아니다. 다만 셰인의 장점은 우리나라에 없는 목소리이고, 음악과 관련해 천재성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생전 처음 듣는 노래들을 짧은 시간에 가사를 영어로 써가면서 외워 오는 등 자신의 핸디캡을 극복하는 모습이 대단하다. 마니아들이 좋아할 목소리인데, 전 국민이 평가하는 오디션에서 얼마나 대중성을 확보할 것인가가 관건이라고 본다. →‘나는 가수다’ 등 가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가수는 노래를 불러 감동을 주는 사람인데, 가창력의 기준은 없다고 본다. 단지 자만에 빠지지 않고, 대중이 쫓아올 수 있도록 반 발짝씩 앞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나가수’ 출연 의사를 많이들 물어보는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 노래의 감동이 사람들에게 회자되는 것은 좋지만, 개인적으로 극과 극의 감정으로 가는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나가수’는 양날의 칼 같다. 신승훈은 자신의 멘토로 가수 조용필을 꼽았다. 자주 만나는 것은 아니지만, 가끔씩 전해주는 30분의 메시지가 큰 격려가 된다는 것. 그는 조용필이 그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되고, 그 역시 후배들에게 그의 메시지를 전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가요계의 든든한 맏형다운 모습이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나는 가수다’ 무삭제판 공개

    케이블 채널 MBC드라마넷은 MBC 화제의 프로그램 ‘우리들의 일밤 -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의 무삭제판 ‘나는 가수다 노컷 스페셜’을 18일 밤 9시 40분에 공개한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8일 ‘내가 부르고 싶은 남의 노래’라는 주제로 방송된 본 프로그램에서 편집돼 일부 공개되지 않았던 출연 가수들의 전곡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코멘트나 인터뷰 없이 순수하게 가수들의 노래만을 무삭제판으로 전한다. 당시 방송에서는 이소라가 보아의 ‘넘버원’, 윤도현은 더클래식의 ‘마법의 성’, 임재범은 남진의 ‘빈잔’, 박정현은 조용필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김범수는 유영진의 ‘그대의 향기’, BMK는 변진섭의 ‘그대 내게 다시’, 김연우는 김건모의 ‘미련’을 각각 불렀다. MBC 드라마넷은 “‘나는 가수다’ 전 출연진들의 노래를 무편집으로 방송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 MBC ‘위대한 탄생’ 탈락자 선정방식 논란

    MBC ‘위대한 탄생’ 탈락자 선정방식 논란

    “위대한 탄생을 통해서 만들어지는 드라마를 사랑하고 계시는 분들이 유독 많은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위대한 탄생은 음악을 통한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지난 30일 MBC 위대한 탄생 생방송 중에 멘토로 활약 중인 가수 이은미가 내뱉은 의미심장한 발언이다. 첫 번째 도전자로 나선 백청강이 조용필의 명곡 ‘미지의 세계’를 열창한 뒤 5명의 멘토들이 평가하는 과정에서 이은미는 뜬금없이 이같이 말했다. 이는 백청강의 음악과 퍼포먼스를 두고 한 말은 아닌 듯 보였다. 각자 집에서 본 방송을 보고 있을 시청자들에게 건넨 일종의 메시지였다. 이날 방송에선 조용필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를 부른 정희주가 탈락했다. 정희주는 톱(TOP) 6 가운데 심사위원 점수 35.5로 가장 높은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시청자 문자투표를 합산한 결과 최종탈락자로 결정됐다. 반면 방송을 포함해 4회 생방송 무대 가운데 3번이나 멘토들로부터 최하점 점수를 받은 손진영은 시청자 문자투표로 톱(TOP)5 안에 들며 다시 한번 ‘미러클 맨’임을 입증했다. 네티즌들과 전문가들은 위대한 탄생의 탈락자 선정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탈락자는 위대한 국민투표 70%에 멘토 점수 30%를 합산해 선정하고 있다. 대중음악평론가 성시권씨는 “국민투표라는 게 노래 외적인 변수가 많이 작용한다. 참가자들의 노래를 듣기도 전에 이미 시청자들은 자기가 선호하는 참가자에게 문자투표를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국민문자투표가 그날의 참가자의 실력에 의한 선택보다는 점점 인기투표가 돼 가고 있어 공정성을 잃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중음악평론가 성우진씨도 “시청자 참여 투표의 경우 팬들의 관여가 많아서 다른 시상식 등에선 비중이 20%대로 적은 경우가 많다.”면서 “70%라는 높은 시청자 문자투표 비율과 다중투표 방식은 심사 공정성에서 문제가 있다. MBC의 돈벌이 수단밖에 안 된다.”고 주장했다. 네티즌들의 반응도 비슷하다. 포털사이트 다음(Daum)의 위대한 탄생 연예게시판의 아이디 ‘술이홀2’는 “(참가자들이) 정작 최고의 무대를 펼칠 때 이은미, 방시혁의 심사평과 (멘토들의) 점수에 반감을 산 네티즌에 의해 탈락했다. 멘토, 네티즌의 평가가 아닌 객관적인 전문가가 당락을 결정하는 게 옳은 방법이 아닐까?”라는 의견을 냈다. 아이디 ‘무소의뿔4’도 “시청자 투표의 비율이 너무 높다. 난 인기 있는 사람보다 노래 잘하는 사람을 보고 싶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MBC 관계자는 “처음에 반영 비율을 갖고 고민을 많이 하긴 했지만, 국민이 뽑는 스타라는 컨셉트이기 때문에 시청자들의 의견이 크게 반영될 수밖에 없다.”며 “시청자들도 단순히 좋아한다고 해서 투표한다고 보지 않는다. 냉정하게 무대를 보고 판단하는 시청자들도 많다.”고 말했다. 자, 어쨌든 이제 5명만이 남았다. 이들은 각기 어떠한 매력으로 시청자와 멘토의 마음을 사로잡아 톱5 안에 들 수 있었을까. 보완해야 할 점은 없을까. 전문가 3인에게 5명의 도전자의 강점, 약점 등에 대해 물어봤다. 먼저 이태권에 대해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그의 미성과 가창력을 높게 평가했다. 대중음악평론가 정덕현씨는 “이태권은 가창력이 굉장히 뛰어나다는 강점이 있으며 발전 가능성도 큰 편”이라면서도 “아직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데 다른 도전자만큼 다양한 모습을 보여 주지 못하고 있다. 약간 뻣뻣한 점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대중음악평론가 성우진씨도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가창력을 구사하는 게 강점”이라면서도 “수줍음이 많아 보이는 점과 다소 무뚝뚝해 보이는 외형 등이 약점”이라고 지적했다. 대중음악평론가 성시권씨는“이태권의 보컬은 굉장한 힘이 있고 로커의 기질이 있으면서 동시에 발라드 감성을 잘 소화하는 강점이 있다.”면서도 “음악 외적이지만 비주얼이 조금 약하다는 게 아쉽다.”고 말했다. 연변총각 백청강에 대해 정덕현씨는 “기본적으로 노래실력을 갖추고 있다. 춤 실력도 뛰어나 원석의 느낌이 있다.”면서도 “방송 초기의 모습과 비교해 보면 매 방송마다 변화를 주고 있다. 득이 될지 독이 될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성시권씨는 “록 가수의 폭발적인 힘과 발라드 가수의 멜로디와 감성을 다 갖추고 있다.”면서도 “중국 연변 출신이다 보니 발음에 다소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성우진씨도 “가창력은 좋지만, 발음은 물론 비음의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 출신 셰인에 대해 성우진씨는 “감미로운 음성을 지녔다. 매력적인 요소가 많다.”면서도 “캐나다인이다 보니 발음에 문제가 있어 위대한 탄생보다는 ‘아메리칸아이돌’ 등에 출연했으면 더 나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덕현씨는 “마성의 목소리를 지녔다.”면서도 “변화가 거의 보이지 않아 단조로움이 느껴진다.”고 평가했다. 성시권씨는 “음악적으로 천재적인 측면이 있다. 외국인인데도 한국 노래를 잘 외우고 원곡의 느낌을 잘 살려 낸다.”면서도 “가사전달도 무시할 수 없다는 점에서 발음이 다소 아쉽다.”고 지적했다. 미러클 맨이라고 불리는 손진영에 대해 성우진씨는 “열심히 노력을 하는 모습은 인상적이나 노래 실력의 기복이 선곡에 따라 너무 심하다.”고 평가했다. 정덕현씨는 “초반에 너무 감정이 넘쳐 부담스럽게 느껴졌다.”면서 “멘토들로부터 가창력 등 여러 지적을 받으면서 실력이 모자란다는 이미지를 대중들에게 남긴 건 다소 아쉽다.”고 말했다. 성시권씨도 “노래 실력이 선곡에 따라 편차를 보이는 것은 단점”이라면서도 “방송을 거듭할수록 개선이 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데이비드 오에 대해 성우진씨는 “준수한 외모와 싱어송라이터의 모습은 장점”이라면서도 “가창력은 다소 아쉽다.”고 말했다. 정덕현씨는 “기타를 들고 노래 부르는 싱어송라이터라는 점은 강점”이라면서도 “그가 대중에게 호감을 샀던 이미지를 보면 음악 장르상 포크 음악에 가까운데 프로듀싱이 자꾸 어울리지 않는 록 가수 쪽으로 가고 있어 오히려 독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시권씨는 “팝의 본고장 미국 출신이라서 그런지 음악이 세련되고 자연스럽다.”면서도 “좀 더 한국음악 느낌이 났으면 좋겠다.”고 평가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29일 TV하이라이트]

    ●독립영화관(KBS1 밤 1시 10분) 어느날 갑자기 아들의 여자 친구라는 낯선 소녀가 불쑥 찾아온다. 군대에 간 아들의 아이를 임신한 소녀는 그에게 수술비용과 함께 아들을 대신해 병원에 동행해 줄 것을 요구한다. 남자는 소녀를 차에 태우고 병원으로 향하는데…. 아들과의 사이가 그렇게 좋지 않은 아버지는 급작스러운 손님의 방문으로 뒤엉키는 하루를 맞이한다. ●금요기획(KBS2 밤 11시 5분) 술라웨시섬은 인도네시아 북단에 있는 세계에서 11번째로 큰 섬이다. 아직 외부에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수많은 자연 자원과 희귀물로 가득한 보고다. 때묻지 않은 순수한 자연과 볼거리, 그리고 황금이 있는 곳. 21세기판 골드 러시의 현장과 ‘인도네시아의 미래’라 불리는 술라웨시 천연자원의 내일을 읽어 본다. ●몽땅 내 사랑(MBC 밤 7시 45분) 태풍은 본격적으로 김 원장에게 복수를 실행한다. 김 원장이 자신의 돈을 떼어간 사람 때문에 다른 일에 신경을 못 쓰자 태풍은 자신이 도와주겠다고 한다. 한편 몰래 음식을 사서 옥엽(조권)에게 갖다 주는 영옥을 보게 된 승아. 영옥에게 자신을 속였던 옥엽을 용서할 수 없다며, 옥엽을 만나지 말라고 한다. ●좋은 아침(SBS 오전 9시 20분) ‘눈물을 흘리며 어디로 가리’로 익숙한 목소리. 가슴을 꿰뚫는 목소리로 ‘한오백년’이 소록도에 퍼졌다. 그리고 소록도는 울었다. 대한민국 대중가요의 살아 있는 전설 조용필. 그가 데뷔 43주년을 맞아 배기완·최영아·조형기의 ‘좋은 아침’에서 소록도 공연의 출발부터 마무리까지 전 과정을 공개한다. ●인생 후반전(EBS 밤 10시 40분) 강원도 원주의 산속 마을에 소박한 흙집이 여러 채 모여 있다. 이곳은 전직 철학박사 고제순씨가 아내와 함께 11년 전에 터전을 잡은 곳이다. 자연으로 돌아간 철학박사 고제순씨. 자연의 재료인 흙과 돌을 이용해 7년째 생명을 살리는 흙집 짓기를 하며 행복한 밥벌이를 하는 그의 인생 후반전을 만나본다. ●콘서트 울림(OBS 밤 10시) 가수 정인이 나와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신곡 ‘장마’ ‘비코즈’(Because) 등을 들려준다. 노랫말 속에 담긴 떠나간 사랑에 대한 그리움의 경험들도 털어놓는다. ‘슈퍼스타K’의 주인공 조문근이 정인과 함께 무대에 올라 영국 록밴드 뮤즈의 대표곡 ‘타임 이스 러닝 아웃’(Time is running out)의 록 사운드를 선사하며 응원한다.
  • 조용필 “가수끼리 경쟁은 애매… ‘나가수’ 못 나가”

    조용필 “가수끼리 경쟁은 애매… ‘나가수’ 못 나가”

    가수 조용필이 새달 1일 방송 재개를 앞두고 있는 MBC 가수 서바이벌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에 대해 다시 입을 열었다. 27일 드라마 ‘시크릿 가든’ 촬영장으로 유명한 경기 여주 ‘마임 비전빌리지’에서다. ●“창법·음색·매력 다 달라 평가 어려워” 조용필은 기자들과 만나 “가수가 경쟁하는 것은 애매하다. 가수는 창법, 음색, 매력이 다 달라 평가하기 어렵다. 그래서 팬층도 다르다. 가장 중요한 건 음정이다. 누가 가장 음정을 잘 지키느냐인데, 내가 그들보다 잘하기 어려울 것 같아 난 나가지 못할 것 같다. (프로그램이) 좋다, 안 좋다 말할 처지는 못 된다.”고 말했다. 같은 방송사의 오디션 프로그램인 ‘위대한 탄생’에 깜짝 출연한 것과 관련해서는 “(내 밴드인) ‘위대한 탄생’이 ‘위대한 탄생’ 도전자들이 내 노래를 부르는 미션에 출연한다기에 격려차 들렀을 뿐”이라고 짤막하게 답변했다. 가수라는 직업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순탄치만은 않은 직업이다. 자신을 알리는 데 TV가 가장 힘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러다 보면 가수가 지치고 음악에 전념할 시간적 여유가 없어진다. 가수는 콘서트에 서는 것이 기본이고 팬들을 위해 공연해야 큰 가수로 성장한다. 나도 1990년대 초 ‘추억 속의 재회’와 ‘꿈’을 마지막으로 방송을 중단했다. 처음엔 (콘서트에) 많은 관객들이 왔지만 히트곡이 많음에도 방송에 안 나가니 관객이 안 와 3년간 고생했다. 이후 무대를 좋게 만들자고 생각했고 배우고 연구하니 1990년대 후반부터 상황이 좋아졌다.” ●“가수는 콘서트에 서는 것이 기본” 조용필은 국산 기술로 자체 주문 제작한 5.5m 높이의 움직이는 무대(무빙 스테이지)도 공개했다. 2단으로 분리돼 35m가량 객석으로 전진할 수 있는 장치다. 대형 공연장의 뒤쪽 관객을 배려한 장치로 그동안은 일본에서 공수해 빌려 써 왔다. 조용필은 새달 7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을 시작으로 경기 의정부, 충북 청주, 경남 창원, 경북 경주, 경기 성남·일산, 부산, 대구 등지를 돌며 공연한다. 움직이는 무대도 함께한다. 이은주기자 erin@seou.co.kr
  • 5월 맞아 ‘인순이 콘서트’ 등 장년층 겨냥 문화소비 급증

    5월 맞아 ‘인순이 콘서트’ 등 장년층 겨냥 문화소비 급증

    5월 가정의 달이 다가오면서 중장년층을 겨냥한 문화상품 소비가 급증하고 있다. 매년 5월마다 반복되는 ‘어버이날 선물’로 부동의 1위인 현금을 제외하고, 공연 티켓 등 중장년층을 겨냥한 효도 문화상품의 수요가 늘고 있다. 실제로 5월 7~8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인순이의 ‘THE FANTASIA‘ 공연의 경우, 4월 넷째주로 접어들면서 일일 티켓 매출이 2~3배로 증가했다. 인순이 뿐 아니라 조용필, 쎄시봉, 패티김, 김영임 등 중견가수들의 콘서트 판매가 급격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파크 측은 “5월을 맞아 디너쇼, 콘서트, 가족 뮤지컬 등이 대거 무대에 오르면서 문화 소비가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5월은 전월 대비 티켓 판매량이 급증한다.”면서 “특정 세대를 겨냥한 공연보다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즐기는 가족형 공연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인순이 콘서트를 주최한 CJ E&M 음악공연사업부문 측은 “소비력을 보유한 중장년층의 문화소비 욕구가 증가하고 있다.” 면서 “여가시간 증대와 핵가족화가 맞물려 가족 중심적 이벤트를 향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인순이 콘서트인 ‘THE FANTASIA’의 경우 중견 가수 중 유일하게 20대 음악 프로그램에 설 만큼 세대간 격차가 없는 가수”라면서 “인순이 조차 ’내 공연은 3대(代)가 함께 보는 무대‘라고 자부할 정도”라고 덧붙였다. 격렬한 댄스와 화려한 의상, 전 세대가 공감하는 레파토리로 예매 오픈 때부터 큰 관심을 받은 인순이 ‘THE FANTASIA’ 콘서트는 오는 5월 7~8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양일간 개최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설] 소록도를 품에 안은 조용필의 아름다운 공연

    조용필이 또 한번 위대한 탄생의 장을 열었다. 엊그제 펼쳐진 가왕(歌王)의 소록도 공연은 우리 대중가요사의 가장 감동적인 장면으로 기록되기에 충분했다. 300여명의 한센인과 함께 울고 웃은 공연은 한마음 한몸의 대동(大同) 축제였다. 날로 파편화돼 가는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개인에게 소외의 문제는 이미 고전적인 것에 속한다. 이를 가장 극명하게 웅변하는 땅이 바로 소록도다. 그렇기에 이번 자선공연이 주는 메시지는 더욱 각별한 데가 있다. 그는 약속을 지켰고, 나눔을 실천했으며, 소통의 전범을 보여줬다. 지난해 영국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의 소록도 공연에서 다시 오겠다고 한 약속을 그는 실천에 옮겼다. 공약(空約)으로 상징되는 정치권의 약속 파기로 우리는 얼마나 거대한 사회적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가. 국민가수로서의 조용필은 상아탑에서의 연구도 활발하다. 그의 음악세계를 문화유산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학자도 있다. 주목할 것은 그가 공인으로서 자신의 유산을 나누고 베푸는 데 조금도 인색하지 않다는 점이다. 자신의 특별한 능력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는 것이 재능 기부다. 그 선두에 그가 있다. 고객의 만족을 넘어 감동을 추구하는 것이 현대경영의 대세다. 그런 관점에서라도 우리 사회의 재능 기부가 ‘감동 기부’로까지 이어지길 기대한다. 이번 공연은 그것이 결코 손에 잡히지 않는 신기루가 아님을 보여줬다. 우리 사회는 지금 어느 분야 할 것 없이 불통의 질병을 앓고 있다. ‘조용필식’ 소통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한다. 그는 우리 사회의 가장 낮은 곳을 스스로 찾아가 그들의 아픔을 온몸으로 감싸안았다. 진정한 의미의 소통을 보여준 것이다. “우리 같은 사람들을 위해 대스타가 약속을 지키다니….” 조용필은 그들의 환호에 답해 내년에도 소록도를 다시 찾겠다고 했다. 더불어 사는 사회의 희망을 보게 하는 소중한 다짐이다.
  • 조용필 소록도서 감동의 공연, 한센인과 함께 히트곡 14곡 불러

    조용필 소록도서 감동의 공연, 한센인과 함께 히트곡 14곡 불러

    조용필이 소록도를 찾아 감동의 공연을 펼쳤다. 조용필은 15일 전속 밴드와 함께 전남 고흥군 소록도를 찾아 1시간여 동안 자신의 히트곡들을 불러 300여명의 한센인에게 큰 감동을 선물했다. 당초 10곡이 예정됐으나 14곡을 열창했다. 주민들은 ‘단발머리’, ‘모나리자’, ‘여행을 떠나요’, ‘고추잠자리’, ‘친구여’, ‘꿈’ ‘허공’ 등 대가수의 주옥같은 히트곡이 나올 때마다 박수를 치고 어깨를 들썩이며 환호했다. ”친구여~.꿈속에서 만나자. 그리운 친구여….” 다시 만나자는 ‘친구여’ 가사는 이들에게 또다른 감명을 줬다. 공연 도중 조용필은 마침내 무대를 내려왔다. 이들의 손을 잡고 포옹하자 공연장은 삽시간에 환호성으로 달아 올랐다. 그는 객석을 두 바퀴를 돌고서야 무대에 다시 올라섰다. ‘허공’을 부를때에는 주민들의 눈가엔 눈물이 맺혔다. 몸이 불편한 한 주민은 ”우리 같은 사람들 위해 대(大)가수가 이렇게 약속을 지켜줘 너무나 고맙다. 이 섬에 수십년간 살면서 이런 감동은 처음”이라고 눈물을 글썽였다. 조용필은 “지난해 어린이 날 영국 필하모니아오케스트라와 소록도에서 협연을 한 적이 있었는데, 노래 두곡 부르고 떠나온 것이 내내 마음에 걸렸다. 제대로 된 공연으로 한센인에게 조금이나마 위로를 드리고 싶었다.”고 소록도를 다시 찾은 이유를 밝혔다. 조용필은 이 공연 계획이 외부에 알려지면 행사의 취지가 왜곡될 우려가 있다며 소록도병원측에 비밀로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공연에서는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이 후원한 T셔츠 1500점과 익명의 기업인이 후원한 영양제 등이 선물로 전달됐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이수만·박진영·양현석 한국 대중음악 파워 1~3위

    이수만·박진영·양현석 한국 대중음악 파워 1~3위

    한국 대중음악 파워 1인자는 누구일까. 대중음악 전문지 ‘대중음악 SOUND’가 16일 내놓은 ‘한국 대중음악 파워 100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연예 기획사 대표가 1~3위를 석권했다. 1위는 이수만 SM, 2위는 박진영 JYP, 3위는 양현석 YG 엔터테인먼트 대표다. ●서태지 5위… 소녀시대 14위 가수들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른 이는 서태지다.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 K’ 등을 제작하는 케이블방송 엠넷미디어(4위)에 이어 5위에 올랐다. 걸 그룹 소녀시대는 14위에 선정돼 아이돌 가수로는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빅뱅은 28위를 차지했다.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에서 독설가 멘토로 활동 중인 작곡가 방시혁이 25위에, 가수 비는 51위에 각각 선정됐다. ●세상 떠난 유재하 22위·김광석 23위 최근 가요계의 복고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노장 가수’들도 존재를 과시했다. ‘미인’의 신중현, ‘오빠부대 원조’ 조용필이 각각 7, 8위에 올랐고 김창완(13위), 유희열(20위) 등도 20위권 안에 들었다. 이미 세상을 떠난 유재하(22위), 김광석(23위), 김현식(36위)과 해체된 그룹 들국화(34위), 어떤날(41위)도 눈에 띈다. 음원 유통 구조가 CD에서 온라인으로 바뀐 상황을 반영하듯 SK텔레콤의 온라인 음원 서비스 사이트 멜론이 9위를 기록했다.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벅스(35위), 애플(49위), 도시락(69위)도 100위 안에 들었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 네이버(11위)와 다음(45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52위)도 파워를 인정받았다. MBC 라디오 음악 프로그램 진행자인 배철수(31위)는 DJ로는 유일하게 순위권에 들었다. 조사에는 음악 평론가, 기자, 음악가, 음반 기획자, 엔지니어 등 86명이 참여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제이세라 “7단 고음 논란?…차차 보여주겠다”(인터뷰)

    제이세라 “7단 고음 논란?…차차 보여주겠다”(인터뷰)

    “가요계에서 제일 ‘쎈’ 가수가 되라고 해서 이름을 제이세라(J-CERA)로 짓게 됐어요.”(웃음) 배우 김승우가 직접 지어줬다는 이름에 걸맞듯 처음 본 제이세라의 모습은 당차고 파워풀한 이미지였다. 그녀는 지난해 7월 첫 디지털 싱글 앨범을 발표하면서 음원과 뮤직비디오만으로 자신을 알리기 시작했고 ‘얼굴 없는 가수’, ‘7단 고음 디바’ 등의 수식어를 얻으며 가요계의 실력파 가수로서 입지를 다져왔다. ▲5000만 원 상금으로 집안 살림 도운 효녀 부산 출신인 제이세라는 어린시절부터 남다른 가창력으로 가요제에 입상하곤 했다. 특히 고교시절에는 전국구의 크고 작은 가요제에 참가해 총 5000만 원 상당의 상금을 거머쥐기도 했다. “평소 휘트니 휴스턴을 좋아해 ‘아윌 올웨이즈 러브 유(’I will always love you)라는 곡을 죽어라고 연습했어요. 그래서 팝송이 되는 가요제에선 족족 대상을 탔고 아버지의 사업이 어려웠던 시기였기에 모두 생활비로 보탰죠.” 고3 때부터 가수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제이세라는 대학을 서울 소재의 실용음악과로 진학하면서 온 가족이 상경하는 큰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하지만 그녀는 영화 ‘미녀는 괴로워’의 김아중 역할이나 KBS2 드라마 ‘드림하이’의 아이유 역할처럼 외모 부족으로 숱한 오디션에서 탈락했었다. ▲네 번째 앨범 만에 방송 첫 데뷔 학업과 공연 활동을 병행하며 가수의 꿈을 키웠왔던 제이세라는 지금의 소속사에서 1년이라는 오디션 기간 동안 3000대 1이라는 경쟁을 뚫고 3년의 준비를 마친 끝에 방송 활동 없이 가요계에 도전장을 냈다. 이에 신비주의 마케팅이나 외모 논란 등의 루머에 시달려야 했다. “그동안 다이어트를 하는 등, 준비를 해야 할 시간이 필요했어요. ‘외모 논란’은 제 노래를 듣고 상상한 거나 소문일 뿐이잖아요. 이제 정말 제 본 모습을 보여 드리고 있으니까, 그런 루머는 없어질 거라고 생각해요.” 평소 외모에 대해 그다지 욕심이 없다는 제이세라는 팬들에게 최소한의 예의는 갖추자는 소속사와의 조율로 다이어트를 해 무려 20kg 이상을 감량했고 현재 45kg의 몸무게를 갖게 됐다. ▲“7단 고음 진위 논란이요?” 올 초 카라 강지영의 음이탈 현상과 비교해 아이유의 ‘3단 고음’이 이슈를 모았고, 디셈버 DK가 MBC 예능프로그램 ‘세상을 바꾸는 퀴즈’에서 라이브로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여 ‘5단 고음’으로 연이어 화제를 모았다. 이때 제이세라와의 일화가 공개되면서 ‘7단 고음’으로 관심을 모아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에 3일 내내 1위를 기록하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솔직히 ‘고음만 잘하면 가수냐?’며 비난도 많이 받았어요. 저도 ‘7단 고음 디바’라는 애칭은 감사한 데 음악은 한 단어로 표현할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이번 곡을 통해서는 가창력이 돋보이는 모습을 못 보여 드렸지만 앞으로는 다양한 창법과 고음도 구사하는 곡을 선보여 드릴게요.” ▲남녀 커플에 인기 만점인 ‘언제나 사랑해’ 제이세라의 이번 신곡 ‘언제나 사랑해’는 어쿠스틱 기타와 하모니카 소리가 어우러져 10대부터 40대 이상의 높은 연령층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 ‘세시봉’ 등 7080세대 음악이 다시 화제를 모으면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 “‘언제나 사랑해’는 제이세라와 디셈버, 이렇게 두 가지 버전이 있어요. 이건 제가 생각치도 못했던 건데 많은 커플분이 제 노래와 디셈버 오빠들의 버전을 각각 컬러링으로 사용하시더라고요. 또 멜로디나 가사도 편하고 쉬우니까 10대부터 40대 이상 어르신들까지 넓은 층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거 같아요.” ▲“연말에는 꼭 신인상을 받고 싶어요” 제이세라는 아직 데뷔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신인 가수이지만 당찬 포부를 가지고 있었다. 그녀는 조용필, 인순이, 김건모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그런 가수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무대에 서는 가수가 되는 게 꿈이었어요. 제이세라라는 이름을 걸고 많은 사람 앞에서 노래할 수 있어 너무 좋아요. 제이세라라는 이름처럼 실력을 인정받아 저만의 색깔을 표현하는 그런 가수가 되고 싶어요. 올 연말 목표로 2011년 신인상을 받도록 노력할거에요.”(웃음) 사진·영상=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빅뱅·서태지, 고교 음악교과서에 실렸다

    빅뱅·서태지, 고교 음악교과서에 실렸다

    ‘이문세와 빅뱅이 부른 ‘붉은 노을’을 들어보고 시대의 차이에 따른 음악적 특징을 비교해 보자.’ 올 새 학기에 고등학교에서 사용될 태성출판사의 ‘고등학교 음악’ 6단원 ‘우리 시대의 음악’편에 실린 내용이다. 23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전국 고교에서 새 학기부터 사용될 새 음악교과서 3종에는 인기 아이돌그룹 노래가 실리는 등 청소년의 기호와 눈높이에 맞춰 대중음악 비중이 부쩍 늘었다. 태성출판사 음악교과서에는 아예 ‘대중음악의 세계로’라는 소단원도 있다. 윤심덕·이미자·산울림·조용필 등 1920년대 대중가요의 탄생기부터 2000년대 댄스음악과 아이돌 그룹 출현까지를 시대별로 훑었다. 박영사의 음악교과서도 ‘우리의 대중가요’ 소단원에서 유영석의 ‘네모의 꿈’, 노래를 찾는 사람들의 ‘사계’ 악보 등 다양한 대중가요가 나온다. 금성출판사 음악교과서도 박춘석의 ‘아리랑 목동’부터 서태지와 아이들의 ‘난 알아요’까지 다채로운 대중가요가 실렸다. 교과부 관계자는 “고전음악이나 가곡 일색이었던 음악 교과서에서 이처럼 최신 아이돌까지 다룬 것은 처음”이라면서 “자연스럽게 학생들의 학습 동기를 유발해 학습 효과를 거두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귀성길 듣고싶은 노래 1위 아이유 ‘좋은날’

    귀성길 듣고싶은 노래 1위 아이유 ‘좋은날’

    트위터 이용자들이 설 귀성길에 가장 듣고 싶은 노래는 아이유의 ‘좋은 날’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해양부는 최근 트위터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설 연휴 귀성·귀경길, 가장 듣고 싶은 곡’에 대해 설문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좋은 날’(19%)에 이어 2위는 현빈의 ‘그 남자’(7%), 3위는 이루의 ‘흰 눈’(6.5%)으로 조사됐다. 유미의 ‘별’(6%), 이기찬의 ‘미인’(5%), 김아중의 ‘마리아’(4%), 박상철의 ‘무조건’(2%), HOT의 ‘행복’(1.5%), 조용필의 ‘여행을 떠나요’(1%), GD&TOP의 ‘High High’(1%) 등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국토부는 선정된 노래들을 설 국가교통정보 모바일 홈페이지(m.mltm.go.kr/sul)에서 부가 서비스로 제공할 예정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정재영 “취미로 시작한 영화 지금은 열애중”

    정재영 “취미로 시작한 영화 지금은 열애중”

    배우에겐 홍보도 일이다. 개봉이 임박하면 서울 삼청동 카페 같은 곳에서 수일에 걸쳐 릴레이 인터뷰를 한다. 영화 ‘글러브’(20일 개봉)의 주인공 정재영(41)을 만난 것은 지난 11일 오후 6시. 이미 5시간가량 다른 기자들과 진을 뺀 뒤였다. 약속시간을 조금 넘겨 나타난 정재영은 잠시 양해를 구하더니 사진 촬영을 위해 옷을 갈아입고 구두를 바꿔 신었다. 상반신만 나온다고 해도 굳이 그랬다. 청룡영화제 주연상을 안겨준 ‘이끼’ 속의 사악한 70대 이장의 모습은 흔적조차 남아 있지 않았다. 한때 프로야구 슈퍼스타였지만 이젠 사회면에 자주 나오는 퇴물 투수. 폭력 시비로 제명 위기에 처해, 울며 겨자 먹기로 청각장애인 야구팀을 맡아 까칠하지만 결국 아이들의 진심을 알고 의기투합하는 ‘김상남’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왜 ‘글러브’를 골랐나. 같은 감독(강우석)과 내리 찍는 게 쉽지 않을 텐데. -‘이끼’ 촬영 중간쯤 술 한잔 하다가 감독님이 다음 작품을 같이하자고 했다. 싫다고 할 이유가 없었다. 감독님이랑 작품을 해서 비난을 받거나 흥행이 안 된 적은 없었다. 다만 바로 승락하면 체면 상하니까 ‘들어오는 시나리오는 많은데, 같이 해드릴게요’라고 했다. →‘아는 여자’(2004년) 이후 다시 야구선수다. 투구 폼이 그럴 듯하던데. -‘아는 여자’ 땐 실제 공을 던질 일은 거의 없었다. 야구에 대한 관심은 프로야구 원년 때 어린이회원 정도 수준이다. 그때 OB(현 두산베어스) 유니폼이 가장 멋졌지만 난 삼성 어린이회원에 가입했다. 동물의 왕은 사자라는 단순한 이유에서였다. 촬영 시작하기 전에 석달쯤 선수로 나오는 아이들과 함께 야구 훈련을 했다. →공을 던지거나 뛰어다니는 장면이 많아 힘들었을 것 같다. -그 정도 던져서는 손가락에 물집도 안 잡힌다. 산에서 뛰어다니는 장면이 힘들긴 했지만 컷(cut)이 있으니 괜찮다. 정말 힘든 건 ‘신기전’(2008년)과 ‘실미도’(2003년)였다. ‘실미도’는 그나마 젊을 때라 괜찮았는데 ‘신기전’은 칼싸움 장면이 많은데다 나이를 먹고 찍어서 훨씬 힘들었다. →고생한 캐릭터가 애착이 가나. -글쎄…. 돈 받고 찍은 첫 영화인 ‘박봉곤 가출사건’(1996년) 때는 두 장면을 찍기 위해 3박 4일 연습했다. 하지만 가장 애착이 가는 캐릭터는 역시 김상남이다. ‘이끼’의 이장 역할과는 한참 전에 헤어졌지만 김상남과는 아직 연애 중이다. 물론 다음 작품하면 또 바뀌겠지만…. →김상남은 어떤 사람인가. 실제 정재영도 까칠하고 욱하는 면이 있나. -김상남은 뼛속까지 야구인이다. 원래 사고뭉치는 아닌데 벼랑 끝으로 몰리니 삐뚤어진 것 같다. 나도 인간이니까 가끔 욱하는 면이 있을 거다. 그래도 후반부의 덜 까칠해진 김상남과 비슷하지 않을까. →장애인이나 스포츠라는 소재를 감안하면 관객을 극장까지 끌어오기가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입소문을 기대한다. 일반인 시사회에서 좋은 평가가 나와 트위터 등을 통해 삽시간에 퍼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흥행) 감은 좀 어떤가. 박해일(‘심장이 뛴다’), 김명민(‘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 주연작이 줄줄이 개봉하는데. -(‘글러브’가) VIP 시사회만 한 상태라 아직 잘 모르겠다. 영화를 그저 그렇게 봤다고 해도 지인들이 나한테 얘기하겠나. 다만 이명세 감독님이 내 영화를 보고 좀처럼 가타부타 안 하시는데 ‘영화가 생각 외로 너무 좋다. 깔끔하고’라고 전화하신 게 좀 헷갈린다. 이 감독님 취향은 아닌데 좋다고 하시니까 반갑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감독님이 안 좋아해야 오히려 흥행이 되는 것 아닌가란 생각도 들고….(웃음) →영화 속 매니저(조진웅)와 고교 선수 시절 때의 초심을 많이 얘기한다. 신인배우 때의 초심은 잃지 않았나. -연기에 대한 열정은 시작할 때보다 더하면 더했지 잊지 않고 있다. 처음에는 취미처럼 시작했는데 지금은 사랑에 빠졌다. 단 한번도 연기가 싫은 적은 없었다. →강우석 감독은 ‘정재영은 영화에 미친 사람’이라고 했다.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점은. -(한숨을 쉬더니) 정말 많다. 충주 성심학교 팀이 군산상고와 연습경기에서 0-32로 지고 학교까지 뛰어가는 장면이 있다. 아이들이 모두 쓰러졌을 때 내가 이렇게 외친다. ‘소리를 질러. 소리는 귀가 아니라 가슴으로 듣는 거야!’ 정말 청각장애 아이들의 귀에 들리도록, 아이들이 응어리를 확 터뜨리도록, 끌어내야 한다. 딱 두번 찍었는데 목이 쉬어버렸다. 에너지가 안 되는 거다. 너무 속상했다. 마음은 조용필인데 음정, 박자 다 틀렸다. 설경구·최민식 선배의 에너지나 송강호 선배의 긴장과 이완을 자유자재로 조절하는 능력, 한석규 선배의 편안함처럼 명배우를 떠올리면 따라오는 이미지가 있다. 그런데 정재영 하면 떠오르는 게 없다. 이것도 조금, 저것도 조금이다. 내가 누구보다 잘 안다. 그걸 극복해 가는 과정에 있다. 언젠가는 생길 거라고 믿는다. →남우주연상 배우에게도 롤모델이 있나. -어릴 땐 알 파치노니, 로버트 드니로, 숀 펜이 멋있었다. 지금은 그렇지 않다. 연기력이 전부는 아니다. 영화판에서 가장 인상에 남는 건 안성기 선배다. ‘박봉곤 가출사건’을 찍을 때 두 신 정도 겹쳤다. 당대 최고 스타이니 중간중간 차에서 쉬기도 하고 그럴 줄 알았다. 그런데 현장에서 모닥불을 쬐면서 스태프들과 농담하고 그러시더라. 굉장히 오랜 시간이 흐르고서 ‘실미도’에서 다시 뵙게 됐는데 그때의 나를 기억하시더라. 그런 배우로 남고 싶다. →차기작은. -허종호 감독의 ‘카운트다운’에서 전도연과 ‘피도 눈물도 없이’(2002년) 이후 10년 만에 호흡을 맞춘다. 글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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