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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승부]전북 현대, FC서울 대파하고 K리그1 4연패 재시동

    [현장승부]전북 현대, FC서울 대파하고 K리그1 4연패 재시동

    전반 홈팀 서울 공세에 밀려 1-1로 마쳤으나후반 이동국 멀티골, 이승기 골 묶어 4-1 대승1패 뒤 1승 올리며 4승 1패 기록, 다시 1위로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1 5라운드 경기에서는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두 팀이 격돌했다. 방문팀 전북 현대와 홈팀 FC서울 모두 지난 4라운드에서 각각 강원FC와 성남FC에 0-1로 일격을 당했던 터라 승리가 절실했다. 특히 전북은 강원전에서 이른 시간에 수비수 홍정호가 레드 카드를 받는 바람에 수적 열세에 처해 두고두고 아쉬운 경기를 했어야 했다.전북은 서울을 상대로 한 최근 10경기에서는 7승2무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뽐냈지만 이날 전반은 팽팽한 공방이 이어졌다. 먼저 기회를 잡은 것은 서울이었다. 전반 32분 아드리아노의 킬 패스를 받은 조영욱이 결정적인 일대일 기회를 잡았으나 전북 골키퍼 송범근의 선방에 막혔다. 2분 뒤에도 김진야가 중거리 슛으로 전북 골문을 위협했으나 앞선 과정에서 조영욱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전북은 전반 37분 김보경의 헤더가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간 게 아쉬웠다. 전북은 경기 실마리가 잘 풀리지 않자 전반 40분 조규성을 빼고 무릴로를 투입했다. 서울도 아드리아노 대신 박주영을 투입할 채비를 갖췄다. 그 사이 전북의 선제골이 나왔다. 전반 43분 이동국의 헤더가 골 포스트를 맞고 나오자 한교원이 달려들어 그대로 차 넣었다. 전북의 기쁨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서울이 곧바로 전반 추가 시간 균형을 맞춘 것. 전반 44분 투입된 박주영이 주인공이었다. 박주영은 전반 46분 상대 문전 중앙에서 김진야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슛을 날렸고, 공은 크로스바 밑둥을 맞고 아래로 떨어졌다가 밖으로 튀어 나왔다. 이는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득점으로 인정받았다. 전북은 하프타임 때 단단히 각오를 다지고 나온 듯 후반 초반 거푸 골을 터뜨리며 승기를 잡았다. 후반 시작 2분 만에 이승기가 기습적으로 왼발 대포알 중거리슛으로 서울 골망을 갈랐다. 7분 뒤 페널티 박스 중앙에서 한교원이 건네준 공을 잡은 이동국이 침착하게 오른발로 서울 골망을 재차 갈랐다. 이동국은 후반 27분에도 문전 중앙에서 한교원의 패스를 받아 또 오른발로 서울 골문에 찔러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서울은 경기의 흐름을 가져오기 위해 애를 썼으나 위협적인 장면으로 이어가지는 못했다. 전북이 서울을 4-1로 제압하고 4승 1패(승점 12점)를 기록, 전날 인천을 2-1로 제압한 강원FC(3승1무1패·승점 10점)를 제치고 리그 1위로 나섰다. 4라운드에서 잠시 흔들렸던 전북은 이날 대승을 거두며 K리그1 사상 첫 4연패를 향해 재시동을 건 셈이다. 이날 K리그 540경기째 출장을 한 이동국은 시즌 2, 3호 멀티골을 기록하며 K리그 개인 통산 최다골 기록을 227골로 늘렸다. 이날 1골 2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친 한교원이 ‘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됐다.서울은 2연패에 빠지며 2승 4패(승점 6점)로 하위권 추락의 위기를 맞았다. 서울은 박주영이 올시즌 5경기 출장 만에 시즌 1호골을 기록한데 만족해야 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합천 삼가고분군 ‘삼가식 다곽식고분’ 무덤 구조 재확인

    합천 삼가고분군 ‘삼가식 다곽식고분’ 무덤 구조 재확인

    경남 합천군은 삼가면 양전리·일부리에 걸쳐 있는 가야 무덤인 삼가고분군이 삼가지역 독특한 무덤구조인 ‘삼가식 다곽식고분’임이 다시 확인됐다고 5일 밝혔다. 삼가식 다곽식고분은 한 봉분에 여러개 무덤이 조성된 독특한 무덤양식으로 삼가지역에서 집중적으로 확인되는 고분 구조다. 합천군은 이날 삼가고분군 앞에서 삼가고분군 다지구 69·70호분 발굴조사에 대한 학술자문회의를 열고 (재)경남연구원에 의뢰해 지난 3월부터 진행한 발굴조사 결과를 공개했다.이날 학술자문회의는 조영제 경상대 명예교수와 박광춘 동아대 교수, 남재우 창원대 교수, 홍보식 공주대 교수, 경남도와 합천군 관계자, 경남연구원 조사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발굴조사 결과 69호분은 모두 5기의 돌덧널무덤(石槨墓)이 축조된 다곽식 고분으로 1~5호가 순차적으로 축조된 것으로 확인됐다. 3호와 4호 돌덧널무덤(石槨墓)은 위와 아래로 1층과 2층으로 축조되는 아파트형 축조방식으로 삼가고분군의 특징적인 축조방식을 잘 보여 준다. 70호분은 모두 3기의 돌덧널무덤(石槨墓)이 축조된 다곽식 고분으로 1~3호 돌덧널무덤(石槨墓)이 순차적으로 축조된 고분으로 파악됐다.또 봉분 주변으로 도랑인 주구(周溝)가 확인됐다. 발굴조사단은 봉분 주변 주구는 삼가고분군 특징 가운데 하나로 봉분 확장이나 마감 등 축조과정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발굴조사단은 한 봉분에 가족 또는 친족관계인 사람들로 보이는 사람들을 묻은 무덤양식은 삼가고분군에서 집중적으로 확인되고 진주 가좌동고분군 등지에서도 확인된다고 밝혔다. 69·70호분 돌덧널무덤(石槨墓) 내부에서 대가야계, 소가야계, 아라가야계, 신라계 등 가야 각국의 다종다양한 유물도 출토됐다. 조사단은 이같은 유물은 백제나 가야의 동쪽과 서쪽, 신라로 연결되는 교통 요지에 자리 잡고 성장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남연구원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다지구 69·70호분이 6세기 초 축조된 가야 무덤으로 추정했다. 옥전고분군(사적 제326호)과 함께 합천지역 대표 고분군인 삼가고분군(경남도 기념물 제8호)은 가야지역 최대 고분군 가운데 하나로 크고 작은 봉토분 300여기가 밀집분포해 있다. 규모와 수량에서 주변 함안 말이산고분군이나 고령 지산동고분군에 뒤지지 않는 고분군이다. 합천군은 2018년 부터 삼가고분군 국가사적 승격을 추진하고 있다. 합천군 관계자는 “국정과제인 ‘가야문화권 조사 연구 및 정비’ 사업의 하나로 삼가고분군 학술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발굴 자료를 축적하고 학술대회를 개최해 삼가고분군이 국가사적으로 승격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합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소설로 만나는 임진왜란 60전 60승 신화 정기룡 장군

    소설로 만나는 임진왜란 60전 60승 신화 정기룡 장군

    임진왜란에서 60전 60승 ‘불패 신화’를 일군 경남 하동 출신 충의공(忠毅公) 정기룡(鄭起龍 1562∼1622년) 장군의 일대기를 엮은 역사소설이 발간됐다. 하동군은 6일 하동문화원에서 정기룡 장군의 삶을 실존·가상 인물을 통해 재미있게 재구성한 역사장편소설 ‘충의공 정기룡’을 최근 펴냈다고 밝혔다.정기룡 장군은 하동군 금남면에서 태어나 임진왜란 때 크고 작은 60여차례 전투를 치르면서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는 탁월한 전략가다. 하동문화원은 하동출신 정기룡 장군의 뛰어난 활약상과 업적을 널리 알리고, 그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소설 발간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박정수·박한 2명의 작가가 집필자로 함께 참여해 공동으로 소설을 썼다. 박정수 작가는 한국소설가협회 기획실장을 지냈으며 ‘대조영’, ‘왕국의 부활’ 등의 저서를 냈다. 박한 작가는 계간 ‘문학과 사상’으로 등단해 ‘레전드히어로 삼국전’ 디자인을 총괄했다. 소설은 하동군 금남면에 있는 금오산 정기를 받고 때어난 정기룡 장군이 큰 전쟁인 임진왜란을 맞아 많은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일어서는 과정을 424쪽 분량으로 생생하게 그렸다. 정기룡 장군이 세운 전공을 집성해 기록한 실록인 ‘매헌실기’를 바탕으로 많은 참고자료와 역사적 검증을 거쳐 등장인물 대부분을 임진왜란 당시 실존 인물로 다룬 가운데 재미를 위해 필요에 따라 가상 인물을 등장시키고 사건 순서를 바꾸는 등 각색도 보탰다. 하동문화원은 이 소설이 왜적의 침략을 막아낸 정기룡 장군의 출중한 지도력과 혜안을 본받아 현대 ‘외교·경제 전쟁’을 이겨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동문화원측은 정기룡 장군 일대기 소설 발간에 이어 앞으로 웹툰,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갈래에 내용물을 만들어 국내 보급 뿐만 아니라 해외 수출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동문화원은 오는 9일 오후 2시 하동문화예술회관에서 소설 ‘충의공 정기룡’ 출판기념회를 할 예정이다. 출판기념회에서는 하동 출신 정호승 시인이 직접 쓴 ‘정기룡 장군 숭모시’를 낭독하고, 정옥향(명창유성준·이선유판소리기념관 관장) 국악인이 정기룡 장군 일대기를 창으로 표현한 판소리 공연도 선보인다. 하동문화원은 2018년 ‘충의공 정기룡 장군 평전’을 펴낸데 이어 이번에 소설을 발간했다. 하동군도 지난해 사단법인 정기룡장군기념사업회를 출범하고 탄신제 등 다양한 정기룡 장군 기념사업과 선양사업을 한다. 하동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마 니 테임즈 아나?” 창원NC파크에 테임즈가 떴다

    “마 니 테임즈 아나?” 창원NC파크에 테임즈가 떴다

    무관중 시대에 입간판으로 빈 경기장의 허전함을 달래고 있는 NC 다이노스가 이번엔 NC에서 활약했던 3년 이상 활약했던 선수들을 모셔왔다. 괴물 같은 성적을 남기고 메이저리그로 돌아간 에릭 테임즈(워싱턴 내셔널스)를 비롯해 에릭 해커 등 NC를 거쳐간 외국인을 비롯해 은퇴한 선수들까지 입간판으로 제작했다. NC는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맞대결에 앞서 새로운 소환 응원단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무관중 시대에 NC 팬들의 얼굴과 메시지를 담은 입간판이 포수 뒷좌석에 배치된 게 1탄, 노스캐롤라이나를 중심으로 NC의 인기가 커진 것을 반영해 ‘물 들어올 때 노 저은’ 미국 소환 응원단 프로젝트가 2탄이다. 이번에는 NC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을 포수 뒷좌석에 세웠다. 테임즈가 당당하게 정중앙에 위치했고, NC에서 5년간 선발로 활약한 해커도 보인다. 이외에도 고창성, 김종호, 박정준, 정진, 김희원, 윤병호, 김태우, 이준평, 민태호, 박헌욱, 손민한, 손시헌, 이호준, 조영훈, 용덕한, 이종욱, 이현곤, 박명환, 박으뜸, 정성민, 조평호, 류동호, 이대환, 박상혁, 변강득, 스크럭스, 스몰린스키, 찰리가 NC의 입간판 응원단이 됐다. 투타 모두 안정적인 전력으로 시즌 초반부터 독주체제를 형성하고 있는 NC는 이번 시즌 약체로 전락한 SK를 상대로 독주 체제를 더 공공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SK는 한화전을 스윕하며 찾은 반등의 기세를 NC전을 통해 이어갈지 주목된다. 창원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인사] 대법원, KBS 대전방송총국,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

    ■ 대법원 <승진> ◇ 법원이사관 △ 서울고등법원 사무국장 모경필 ◇ 법원부이사관 △ 법원행정처 인력운영심의관 박성암 △ 전주지방법원 사무국장 김효태 △ 인천지방법원 사법보좌관 김경오 △ 광주지방법원 사법보좌관 하순원 ◇ 법원서기관 △ 서울남부지방법원 신도민 △ 인천지방법원 김권근 이효남 △ 수원지방법원 이원석 이정성 △ 청주지방법원 조성국 △ 대구지방법원 김대호 이준경 권기억 한동현 △ 부산지방법원 지천수 박명학 △ 울산가정법원 이영호 △ 창원지방법원 최이선 정병철 ◇ 사법보좌관(법원서기관) △ 대전지방법원 이규형 이일재 △ 청주지방법원 신용재 △ 대구지방법원 이동갑 이혜정 문병식 박국진 김대우 △ 울산지방법원 윤현숙 △ 전주지방법원 이태형 <전보> ◇ 법원이사관 △ 사법연수원 사무국장 정준호 △ 대전고등법원 사무국장 권중탁 △ 광주고등법원 사무국장 조범제 △ 수원고등법원 사무국장 박완식 △ 특허법원 사무국장 박상호 ◇ 법원부이사관 △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국장 오명섭 △ 서울가정법원 사무국장 김동민 △ 서울회생법원 사무국장 정일섭 △ 서울북부지방법원 사무국장 도형기 △ 서울서부지방법원 사무국장 김주원 △ 인천지방법원 사무국장 박용석 △ 인천지방법원 등기국장 김형호 △ 인천지방법원·인천가정법원 부천지원 사무국장 고요원 △ 인천가정법원 사무국장 문영균 △ 수원지방법원·수원가정법원 안산지원 사무국장 이동룡 △ 광주지방법원 사무국장 강기호 ◇법원서기관 △ 법원행정처 서장웅 양진섭 안재영 이성민 정성균 남궁호 △ 사법정책연구원 나수경 △ 법원공무원교육원 고병석 노재훈 △ 법원도서관 김민정 △ 서울고등법원 손병천 △ 대전고등법원 장천식 △ 특허법원 백세영 △ 서울중앙지방법원 박정준 나한백 정승규 제용환 추천엽 임동순 이형범 △ 서울가정법원 홍금표 △ 서울회생법원 김계영 △ 서울동부지방법원 박성배 △ 서울남부지방법원 이혜숙 △ 서울북부지방법원 김학명 △ 서울서부지방법원 한순이 △ 의정부지방법원 변건우 △ 인천지방법원 김진남 김종문 △ 수원지방법원 금동근 김정열 김형일 김재훈 최진호 △ 대전지방법원 빈중복 △ 청주지방법원 안우성 △ 대구지방법원 안달용 △ 광주지방법원 배철식 김형준 성종수 김윤환 전계수 △ 전주지방법원 이용우 허회 ◇ 사법보좌관(법원서기관) △ 서울중앙지방법원 천은희 이재현 △ 서울가정법원 이지영 △ 서울남부지방법원 성태준 김가나 최보경 △ 서울서부지방법원 송경화 △ 의정부지방법원 윤문택 이동기 김범일 △인천지방법원 박준의 김진호 △ 수원지방법원 최원학 이동규 조영한 허형구 △ 춘천지방법원 김기곤 △ 대구지방법원 권오경 △ 제주지방법원 김휘태 ■ KBS 대전방송총국 △ 보도국 취재부장 박장훈 △ 〃 편집부장 송민석 ■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 국장급 △ 정무협력비서관 서진웅 ■ 한국건강증진개발원 △ 경영기획실장 홍경수 △ 정책연구실장 김수영 △ 지역보건실장 겸 건강증진사업실장 오유미
  • [판깨스트]정치생명 걸린 이재명...‘공개변론’ 승부수 통할까

    [판깨스트]정치생명 걸린 이재명...‘공개변론’ 승부수 통할까

    대법원 최종 판단 앞두고이 지사, 공개변론 신청변호인 “침묵도 공표냐”정치화 우려에 안 할수도‘단두대에 목이 걸려 있는 상황.’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항소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고 대법원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는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난 20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현재 심정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대법원에서 항소심 판결(벌금 300만원)을 확정짓게 되면 이 지사는 지사직을 잃게 됩니다. 선출직 공무원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을 확정받으면 당선 무효가 되기 때문입니다. 5년간 피선거권도 박탈됩니다. 정치적 사망 선고나 다름 없는 셈입니다. 이 사건은 대법원 2부(주심 노정희)에 배당돼 있습니다. 공직선거법상 상고심 선고는 원심 선고가 있는 날로부터 3개월 이내에 하도록 규정돼 있지만, 이 기간을 넘었다고 해서 판결 효력이 인정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재판부는 지난해 11월 법리 검토에 착수했고, 지난달 중순부터는 쟁점에 관한 재판부 논의가 진행 중입니다. 전원합의체에 회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아직 이런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조만간 최종 판단이 내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그런데 이 지사 측에서 지난 22일 대법원에 공개변론을 신청했습니다. 변론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준비 기간에만 2~3개월이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이 지사 입장에서는 불확실한 상황이 계속되는 겁니다. 이를 감수하고서라도 공개변론을 열자고 한 것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문제를 공론화시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이 지사에 적용된 공직선거법 250조 1항은 ‘당선되거나 되게 할 목적으로 연설·방송 등 방법으로 후보자에게 유리하도록 후보자, 후보자의 배우자 또는 직계존비속이나 형제자매의 출생지, 가족관계, 행위 등에 관해 허위의 사실을 공표하면 5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라고 규정돼 있습니다.지난해 9월 수원고법 형사2부(부장 임상기)는 이 지사가 친형의 정신병원 입원을 지시했는데도 2018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린 TV토론회에서 “강제입원에 전혀 관여한 적 없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은 허위사실 공표라고 판단했습니다. 당시 재판부는 “비록 이 지사가 ‘친형에 대한 강제입원 절차 개시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는 표현을 직접적으로 사용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친형에 대해 절차 진행을 지시하고 절차 일부가 진행되기도 한 사실을 숨긴 채 이러한 발언을 한 것은 선거인의 공정한 판단을 그르치게 할 정도로 사실 왜곡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지난해 5월 1심 재판부인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1부(부장 최창훈)는 “(TV토론회에서의) 질문 및 답변의 의도, 발언의 다의성, 당시 상황, 토론회 특성 등에 비춰보면 이 발언이 선거인의 정확한 판단을 그르칠 정도로 의도적으로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하지 않다고 봤습니다. 같은 사안에 대해 1심과 2심 재판부의 해석이 전혀 다르게 나온 것입니다. 이 지사 측 법률대리인인 나승철 변호사는 “(이 지사가) 말을 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공표’가 되느냐”며 “이는 (형법상) 유추해석금지원칙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침묵을 공표로 볼 수 있느냐는 주장입니다. 이 지사 측은 지난해 11월 공직선거법 250조 1항에 나오는 ‘행위’와 ‘공표’라는 용어의 정의가 모호해 헌법상 명확성의 원칙에 반한다는 취지로 대법원에 위헌법률심판제청을 신청한 바 있습니다. 대법원은 아직 이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대법, 수용하면 역대급 공개변론초호화 변호인단 vs 에이스 검사이 지사 측이 ‘공개변론’이란 카드를 꺼내든 것도 마지막 ‘배수의 진’을 친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송기춘(전 한국공법학회장)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공직선거법의 허위사실공표죄가 남용되지 않도록 엄격한 해석이 필요하다”면서 공개변론을 통해 논의를 할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공개변론이 열린다면 ‘역대급’ 변론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지사 측 변호인단에는 이상훈·이홍훈 전 대법관, 송두환 전 헌법재판관, 최병모·백승헌 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회장 등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는 검찰도 대검찰청 공판송무부장(검사장)을 중심으로 ‘에이스 검사’를 투입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형사 사건에서는 대법관과 ‘급’을 맞추기 위해 검사장이 직접 공개변론에 나서는 게 관례라고 합니다. 지난 28일 대법정에서 열린 가수 조영남씨의 ‘그림대작’ 사건 관련 공개변론에서도 노정환 대검 공판송무부장이 직접 최종변론을 했습니다. 조씨처럼 이 지사가 공개변론장에 나와 자신의 무죄를 피력한다면 주목도는 더 커질 것입니다. 통상 공개변론은 사회 각층의 이해가 충돌하는 중요한 사건이나 국민 생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사건들을 대상으로 합니다. 쟁점이 너무 복잡하면 국민들이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에 가급적 쟁점이 분명하고 단순한 사건이 공개변론 대상이 됩니다. 다만 정치 쟁점화될 우려가 있다면 대법원에서 공개변론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미 대법원에는 이 지사에 대한 탄원서와 엄벌 촉구 진정서가 밀려들고 있습니다. 수 많은 사건에 치이는 대법관들의 현실적 여건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2018년에는 양심에 따른 병역 거부 사건 등 5건의 공개변론이 열렸지만 지난해에는 부동산 명의신탁 사건 등 3건의 공개변론을 여는 데 그쳤습니다. 종전 판례를 변경해야 할 중요한 사건만 다룬 겁니다. 올해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법외노조 통보 처분 취소 사건과 그림대작 사건 관련 공개변론이 열렸습니다. 다음달 17일에도 ‘산업재해로 숨진 근로자의 자녀를 특별채용하는 단체협약 규정’과 관련해 공개변론이 예정돼 있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한 차례 미뤄진 일정입니다. 또 전원합의체가 아닌 소부에서 공개변론을 연 것은 지난 3년간 2건에 그칩니다. 과연 대법원은 이 지사 측 요청에 어떻게 응답할까요. 신속한 심리와 다양한 의견 수렴 사이에서 대법원 2부에 소속된 박상옥·안철상·노정희·김상환 대법관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심규순 의원, 총인처리시설 운영 효율화 방안 관련 토론 진행

    심규순 의원, 총인처리시설 운영 효율화 방안 관련 토론 진행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소속 심규순의원(더불어민주당, 안양4)은 지난 28일 경기연구원 7층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하수도 정책포럼에 참석하여 ‘총인처리시설 운영 효율화 방안’을 주제로 토론을 실시했다. 이번 정책포럼에는 심규순 의원, 경기도 수자원본부장, 경기연구원 및 관련 전문가 등 20여명이 참석했으며, 경기연구원 조영무 연구위원의 발표를 듣고 토론을 실시했다. 주제 발제자 조명무 연구위원은 발표에서 총인시설 설치사업에 대한 충분한 검토 없이 단기간 내 동시 다발적으로 사업이 추진되어 운영상 많은 문제점이 발생했다며 제도 개선을 통한 처리시설의 성능보증 및 운영관리비 저감 등 총인처리시설 운영 효율화 방안을 제시하였다. 심규순 의원은 “경기도 내 설치 및 운영 중인 163개 총인처리시설은 국·도비 및 시군비 등 많은 금액이 투자된 시설인 만큼 경기도 총인처리시설 운영에 대한 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하여 총인에 대한 검증을 위한 전수조사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영남 ‘그림대작’ 공개변론...“면죄부 안 돼” vs “지나친 형벌권 행사”

    조영남 ‘그림대작’ 공개변론...“면죄부 안 돼” vs “지나친 형벌권 행사”

    “1심 집행유예, 2심 무죄대검 검사장, 직접 변론국선변호인이 조씨 대변조씨 “소란 일으켜 죄송”“옛날부터 어르신들이 화투를 가지고 놀면 패가망신한다고 했는데 제가 너무 오랫동안 화투를 가지고 놀았나 봅니다.” 다른 사람에게 대신 그림을 그리게 한 뒤 고가에 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수 조영남(76)씨가 28일 대법원에서 열린 공개변론에서 최후진술을 통해 “지난 5년간 이런 소란을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했다. 조씨는 미리 준비한 편지 내용을 읽어 내려가는 도중 울먹이면서 “사회에 보탬이 되는 참된 예술가가 될 수 있도록 살펴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두 시간여 동안 진행된 공개변론에서는 검찰과 조씨 측 국선변호인이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검찰 측에서는 노정환 대검찰청 공판송무부장(검사장)이 직접 나와 공소 사실을 설명하고 최종 변론에도 나섰다. 노 부장은 “조씨가 그림을 맡긴 화가는 조수가 아닌 대작화가에 가깝다”면서 “실력 있는 화가로 인정받고 싶은 욕심에 몹시 부끄러운 일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씨에게) 면죄부를 준다면 또 다른 연예인 혹은 정치인, 재력가 등 유명인들이 자신의 부와 명성을 이용해 고수익을 올리는 폐단을 막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조씨에게 고가의 대금을 주고 그림을 구입한 피해자 보호 뿐 아니라 미술계 발전을 위해서도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파기해달라는 주장이다. 반면 조씨 측 변호인은 “피해자를 속일 기망의 고의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구매자를 속이려고 했다면 조수에게 공개된 장소에서 작업을 하지 못하도록 했어야 하는게 그런 지시를 한 적도 없다는 게 변호인 측 논거다. 또 “검찰이 불명확한 ‘고지 의무’라는 도구를 이용해 지나친 형벌권을 행사했다”면서 “(검찰 주장대로라면) 조수를 고용한 세계적 유명 화가들도 우리나라에서는 사기죄로 처벌받는 이상한 상황이 된다”고 말했다.이날 변론에는 검찰 측과 조씨 측 참고인으로 각각 신제남 전 한국전업미술가협회 이사장과 표미선 전 한국화랑협회 회장이 나와 조씨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신 전 이사장은 “아마추어가 프로 작가에게 아이디어를 주고 그림을 그리게 한 사실에 미술인들은 분노를 금치 못한다”면서 “작가의 양심, 도덕성을 버린 사기 행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표 전 회장은 ‘조수를 고용해 그림을 그렸다면 작품 평가에 영향을 미치느냐’는 변호인 측 질문에 “그렇지 않다”면서 “(오히려) 유명 작가가 되려면 작품 수가 많아야 하기 때문에 많은 조수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조씨는 평소 알고 지낸 화가 A씨에게 그림 1점당 10만원을 주고 그려오게 한 뒤 자신이 약간 덧칠하고 서명을 넣는 방식으로 17명에게 21점을 팔아 1억 5300여만원의 수익을 챙긴 혐의(사기)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A씨는 조씨에게 고용돼 그의 지휘·감독 하에 조씨의 창작 활동을 돕는 ‘조수’에 불과하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오히려 미술 작품의 창작적 표현 형식에 기여한 ‘작가’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구매자들에게 이런 사실을 고지할 의무가 있는데도 이를 알리지 않았기 때문에 기망 행위가 인정된다”며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2심은 “A씨는 보수를 받고 조씨의 창작물에 대한 아이디어를 작품으로 구현하기 위해 도움을 준 기술적인 보조자일 뿐”이라며 무죄를 선고했다. 작가가 직접 그림을 그렸는지 여부는 일반적으로 구매자들에게 반드시 필요하거나 중요한 정보라고 단정할 수 없다는 게 2심 재판부 판단이다. 대법원은 이날 변론을 끝으로 조만간 최종 판결을 할 예정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포토] ‘그림 대작’ 대법 공개변론 참석한 조영남

    [포토] ‘그림 대작’ 대법 공개변론 참석한 조영남

    ‘그림 대작’ 사건으로 기소된 가수 조영남이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 대법정에서 열린 공개변론에 참석하고 있다. 2020.5.28 연합뉴스
  • ‘그림대작 논란’ 조영남, 오늘 대법서 공개 변론

    ‘그림대작 논란’ 조영남, 오늘 대법서 공개 변론

    가수 조영남 씨의 그림 대작(代作) 사건을 두고 검찰과 피고인 측이 대법원에서 공개적으로 유무죄 공방을 벌인다. 대법원은 오늘(28일) 오후 2시 대법정에서 사기 혐의로 기소된 조 씨의 상고심 사건 공개 변론을 연다. 이 사건의 주요 쟁점 중 하나는 본인이 아닌 제 3자가 미술 작품 제작에 참여했을 때 작품을 사는 사람들에게 제 3자의 참여 사실을 미리 알려야 하는지다. 미술계에서 제 3자가 참여하는 제작 방식이 허용되는지, 예술작품의 가치 평가 기준 등도 이날 공방의 초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 측 참고인으로 중견 화가인 신제남 한국전업미술가협회 이사장이, 조 씨 측 참고인으로는 표미선 전 한국화랑협회 회장이 참석해 의견을 진술한다. 조씨는 지난 2011년 9월부터 2015년 1월까지 대작 화가 송모 씨 등이 그린 그림에 가벼운 덧칠 작업만 한 작품 총 21점을 17명에게 팔아 1억5300여만원을 챙긴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1심 재판부는 작업에 참여한 송씨가 단순한 ‘조수’가 아닌 ‘독자적 작가’라고 판단해 그림 대작을 구매자들을 속인 행위로 보고 조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항소심은 이를 뒤집어 무죄를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이 사건의 미술 작품은 화투를 소재로 하는데, 이는 조영남의 고유 아이디어”라며 “조수 송씨는 조씨의 아이디어를 작품으로 구현하기 위한 기술 보조일 뿐”이라고 판단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구의역 김군’ 떠난 지 4년… 오늘도 ‘죽음의 일터’로 출근합니다

    ‘구의역 김군’ 떠난 지 4년… 오늘도 ‘죽음의 일터’로 출근합니다

    서울메트로·정비용역업체 관계자 7명 단 한 명도 실형받지 않고 집유·벌금형 ‘2인 1조’ 의무 어겼지만 솜방망이 처벌 김군 떠난 후에도 닮은꼴 사고는 반복 사업주들 책임 강화·양형 기준 현실화 “우리는 왜 날마다 명복을 비는가.” 지난 20일부터 오는 29일까지 ‘구의역 참사’ 4주기 추모 기간을 선포한 추모위원회가 물었다. 2016년 5월 28일, 19살 노동자 김모군은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승강장에서 홀로 스크린도어 수리 작업을 하던 중 열차에 치여 숨졌다. 그로부터 4년이 흘렀지만 책임자 처벌은 미흡하게 끝났고, 여전히 위험한 노동 환경은 또 다른 ‘김군’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구의역 김군 사망사고와 관련해 업무상 상해치사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유죄가 인정된 서울메트로 및 하청업체 관계자 7명 중 실형을 선고받은 이는 단 한 명도 없다. 스크린도어 정비용역업체 은성PSD 대표인 이모(66)씨는 지난해 8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다. 이정원(56) 전 서울메트로 대표는 유일하게 상고까지 했지만 지난해 11월 대법원에서 원심과 같은 벌금 1000만원이 선고됐다. 나머지 서울메트로 관계자 5명도 벌금 500만~1000만원이 선고됐다. 노동계는 사용자가 안전관리 의무를 다하지 않아 산업재해 사망사고를 유발시켰는데도 처벌이 지나치게 미약하다고 지적한다. 김군의 사고 당시에도 ‘2인 1조’ 작업 매뉴얼이 현장에서 지켜지지 않은 점이 가장 큰 문제로 꼽혔다. 재판부는 이 대표 등이 2인 1조 작업이 불가능한 인력 상태를 방치하고 역무원에게 폐쇄회로(CC)TV를 통해 작업 현장을 관리·감독하게 하는 조치도 취하지 않아 김군이 사망에 이르게 됐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런데도 처벌은 집행유예와 벌금형에 그친 것이다.대법원 양형위원회 양형 기준을 보면 산재 사망사고와 관련해 업무상 과실치사죄의 기본 형량은 징역 8개월~2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죄의 기본 형량은 징역 6개월~1년 6개월이다. 피해자에게 사고 책임이 있는 등 감경 요소가 있더라도 징역 4~10개월형이 권고된다. 올해 1월부터 시행된 산안법 개정안(김용균법)에 따라 이전에 비해 처벌이 강화됐지만, 대부분의 실제 선고 형량은 국민의 법 감정뿐만 아니라 양형 기준과도 괴리가 크다. ‘솜방망이 처벌’은 ‘닮은꼴 산재’로 이어지고 있다. 2018년 12월 충남 태안 화력발전소에서 컨베이어 벨트에 끼여 사망한 하청 노동자 김용균(당시 24세)씨도 김군과 마찬가지로 ‘2인 1조’로 해야 할 작업을 홀로 하다가 변을 당했다. 지난달 29일 하청노동자 38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기 이천 물류센터 화재 사건도 마찬가지다. 12년 전인 2008년 1월에도 이천 코리아2000 냉동창고 화재로 40명이 사망했지만 사업주에 대한 처벌은 벌금 2000만원형이 내려지는 데 그쳤다. 두 참사 모두 효율성을 우선하느라 안전 관리를 등한시한 작업 현장에서 비롯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노동위원회 소속 정병욱 변호사는 “현행법이 기업과 사업주에게 산업재해의 책임을 제대로 묻지 못하고 있어 위험한 작업환경이 방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업주의 안전조치 의무 강화의 필요성도 제기된다. 구의역 사고 1년 후 발생한 광운대역 철도노동자 사망사고 사례가 대표적이다. 한국철도공사 수송팀 직원 조영량(당시 52세)씨는 이동 중인 화물 열차 위에서 차량 연결작업을 하던 중 추락해 사망했다. 산안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한국철도공사 책임자들은 지난해 6월 항소심에서 무죄가 확정됐다. 앞서 1심에서는 유죄가 인정돼 벌금형이 선고됐다. 유무죄를 가른 건 ‘안전조치 의무’에 대한 판단이었다. 항소심 재판부는 사업주에게 철도 차량의 분리 및 결합 등 입환작업 때 노동자의 추락을 예방하기 위한 안전조치 의무는 있지만, 추락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열차에 의한 충격 등 2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조치 의무는 없다고 봤다. 정 변호사는 “산재 발생에 대한 사업주 책임을 강화하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입법을 통해 사업주들이 경각심을 갖고 안전조치 의무를 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이재명 측 ‘친형 강제입원 사건’ 관련 대법에 공개변론 신청

    이재명 측 ‘친형 강제입원 사건’ 관련 대법에 공개변론 신청

    “법적 쟁점 많고 사회적 의미 커 의견 청취 필요”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기소돼 대법원 판결을 앞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변호인이 대법원에 공개변론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공개변론은 대법원이 심리하는 사건 중에서 사회적 가치 판단과 직결된 주요 사건인 경우 해당 분야 전문가나 참고인의 의견을 듣는 것을 말한다. 이 지사는 선거 쟁점이었던 ‘친형 강제입원’에 관한 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항소심에서 당선무효형을 받고 지난해 9월 상고했다. 24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이 지사의 법률 대리인인 나승철 변호사는 지난 22일 이 지사의 선거법 위반 사건을 심리 중인 대법원 제2부(주심 노정희 대법관)에 공개변론을 신청했다. 나 변호사는 신청서에서 “이 사건은 중대한 헌법·법률적 쟁점이 있고 사회적 가치의 변화와 관련해서도 검사와 변호인들의 공개 변론과 함께 헌법학자, 정당, 유권자, 언론인 등 각계의 의견을 직접 청취할 필요성이 높은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선거운동의 자유, 선거의 공정성, 언론의 자유, 죄형법정주의 원칙, 양심의 자유 등 다양하고 중대한 헌법 및 법률적 쟁점이 포함돼 있고 판결 결과에 따라 1300만 경기도민의 선거를 통한 정치적 결정이 부인될 가능성이 있는 등 매우 중요한 법적, 정치적, 사회적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공직자(당시 성남시장)의 적법한 공무집행(정신질환자에 대한 강제진단)도 그 대상이 ‘형님’이라는 이유로 비난받을 부도덕 행위가 된다는 취지에서 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죄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원심 판결과 관련해 신분적 요소(형제 관계)가 법적 판단의 기준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형사소송법 제390조는 대법원이 서면심리를 원칙으로 하면서도 ‘필요한 경우에는 특정한 사항에 관해 변론을 열어 참고인의 진술을 들을 수 있다’고 규정한다. 종전 공개변론 사례를 보면 최근 가수 조영남씨의 ‘그림 대작’ 사건, 2016년 권선택 대전시장의 선거법 위반 사건, 2018년 여호와의 증인 신도의 병역법 위반 사건 등이 있다. 나 변호사는 항소심 판결의 문제점을 거듭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피고인은 당시 선거방송토론회에서 상대 후보가 직권을 남용해 불법 행위를 했다고 의혹을 제기하며 공격하자 이에 ‘적법한 직무행위’라고 반박했을 뿐 ‘지시’ 부분은 질문도 없었고 쟁점도 아니어서 말하지 않았다”며 “그런데 원심은 지시 사실을 고의로 숨긴 것이고 사실을 왜곡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것과 같다’고 판결했다”고 지적했다. 질문을 받지 않았고 공표할 의무도 없어서 ‘침묵’했을 뿐인데 침묵 자체가 허위사실을 공표한 행위가 될 수는 없다는 주장이다. 나 변호사는 “원심 판단은 불리한 진술 강요 금지, 최소 침해 원칙, 표현의 자유, 정당한 재판을 받을 권리, 평등권 등 헌법의 원칙과 기본권을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또 “당선 무효에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되고, 선거보전비용 38억원의 반환으로 전 재산이 몰수될 상황에서 ‘양형’에 대한 상고 불허는 평등권과 3심제로 재판받을 권리도 침해한다”는 논리도 폈다.앞서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지사는 지난해 9월 항소심에서 ‘친형 강제입원’과 관련한 허위사실 공표 혐의 부분이 유죄로 인정돼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고 대법원에 상고했다. 이후 지난해 11월 공직선거법 250조 1항(허위사실공표죄)에 담긴 ‘행위’와 ‘공표’라는 용어의 정의가 모호해 헌법에 위배된다는 등의 취지로 대법원에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을 제출했다. 이 지사에 대한 상고심 판결 일정은 선거법상 선고 시한(지난해 12월 5일)을 넘긴 상태다. 대법원 제2부는 지난해 11월 법리검토를 개시하고 올해 4월 13일 쟁점에 관한 논의에 들어갔으나 아직 위헌법률심판 제청 여부와 선고 일정을 결정하지 않았다. 이 지사 측은 이번 공개변론 신청과 관련해 “재판 일정 연기 등의 의도가 전혀 없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 지사는 지난 2월 페이스북에 “대법원 재판을 두고 내가 지사직을 연명하려고 위헌법률심판을 신청했다거나 판결 지연으로 혜택을 누린다는 주장은 심히 모욕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해군 ‘림팩’에 함정 2대만 파견… 美 코로나로 훈련 축소

    해군이 오는 8월 17~31일 미국 하와이 인근에서 열리는 ‘림팩(환태평양훈련) 2020’에 이지스 구축함 1대와 구축함 1대만 파견하며 훈련 참가 전력을 축소하기로 했다. 훈련을 주최하는 미 해군이 코로나19로 훈련 기간을 1개월에서 2주로 단축하고 규모를 축소한 데 따른 것이다. 24일 군에 따르면 해군은 림팩에 7600t급 이지스 구축함과 4400t급 구축함을 보낸다. 과거 구축함 등과 함께 투입됐던 잠수함과 P3 해상초계기, 해병대는 불참한다. 해병대는 1개 중대 규모의 병력을 상륙돌격형장갑차, 상륙함과 함께 보낼 계획이었지만, 육상 훈련이 취소됨에 따라 훈련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예년 700명이었던 파견 병력 규모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2018년 6월 27일부터 8월 2일까지 진행된 직전 림팩 당시 해군은 7600t급 이지스 구축함 율곡이이함, 4400t급 구축함 대조영함, 1200t급 잠수함 박위함과 P3 해상초계기 1대, 해병대 40여명 등 병력 700여명을 보냈다. 당시에는 해병대 1개 소대 규모인 40여명이 하와이에서 미국 등 훈련 참가국 해병대와 연합상륙훈련을 했다. 이번 림팩은 잠수함과 해상 초계기, 해병대의 불참으로 함포 발사 등 해상 훈련 중심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림팩은 미국 해군이 주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다국적 해상합동훈련으로 2년마다 열린다. 미 해군은 올해 훈련의 주제를 ‘유능하고 적응력 있는 파트너들’로 정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서울포토] 신임 대사들과 환담회장으로 향하는 문대통령

    [서울포토] 신임 대사들과 환담회장으로 향하는 문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신임 대사 신임장 수여식을 마친 후 강경화 외교부 장관 및 신임 대사들과 함께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문대통령은 이 날 추종연 주콜롬비아 대사, 이상진 주뉴질랜드 대사, 강정식 주호주 대사, 서정인 주멕시코 대사, 구홍석 주카자흐스탄 대사, 조영준 주페루 대사, 정운진 주스리랑카 대사, 정해관 주바레인 대사, 도봉개 주짐바브웨 대사 등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일문일답] 프로축구 K리그 리얼돌 전시 논란 업체 인터뷰

    [일문일답] 프로축구 K리그 리얼돌 전시 논란 업체 인터뷰

    해외 36개국에 동시 생중계 되고 있는 한국프로축구가 지난 17일 FC서울과 광주FC와의 K리그1 경기가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 관중석에 리얼돌을 앉힌 사실이 적발돼 망신을 당했다. 서울신문은 리얼돌 전시로 논란을 빚은 리얼돌 제작 업체 주식회사 달콤의 관계자 조영준 씨와 19일 전화 인터뷰를 했다. -대한민국 법원 등기부등본 상 임정훈 씨는 주식회사 달콤의 대표로, 임형재 씨는 주식회사 컴위드의 대표로 나온다. 하지만 홈페이지에는 임정훈 씨가 대표로 나온다. 두 분은 어떤 관계인가. 성 씨가 같고 나이도 한살 차이다. 공개된 정보를 보면 적어도 동업자 관계로 보이는데. “임정훈은 주식회사 달콤, 임형재는 주식회사 컴위드 대표다. 얼굴 인사를 하는 지인 사이다. 가족 아니다. 지난해 성인용품샵인 레드 컨테이너 이슈가 뜨면서 성인용품 사업이 붐이 일것 같으니까 함께 사업 아이디어를 만들어보자 하고 모였다. 함께 컴위드에 자본을 투자했다. 임형재 대표가 컴위드 주축이었다가, 중국 키타와 거래를 하면서 제조 업체를 임정훈 대표가 맞게 됐다. 주식회사 달콤은 인천 남동공단에 있고, 지난해 11월에 설립했다. 올해 3월에 공장이 돌아가기 시작했고 제가 4월부터 영업을 하기 시작했다. 아직 리얼돌이 계약이 되거나 판매가 나간 건 없다. 정리하면 주식회사 달콤은 제조, 주식회사 컴위드는 유통 이렇게 정리할 수 있다.” -주식회사 달콤과 컴위드가 운영하는 성인용품 온라인샵, ‘달콤스퀘어’는 작명이 유사하다. “두 회사는 전혀 관계가 없다. 주식회사 컴위드는 솔로스라는 브랜드를 운영한다. 거기가 먼저 창업했던 회사고, 저(조영준)도 참여했다. 컴위드라는 회사는 성인용품 유통회사로 창업했다. 프랜차이즈로 확장하려는 계획도 있었다. 그러다 중국에서 리얼돌, AI로봇 제조 공장을 하는 키타가 기술이 좋아서 기술 제휴를 맺게 됐다.지난해 12월에 달콤이라는 회사를 차려서 임정훈 씨가 대표를 맡았고 저는 R&D를 맡게 됐다.” -컴위드 홈페이지에 임형재 대표가 아닌 임정훈씨가 대표로 나온 건 왜 그렇나. “오기(誤記)다. 중소 제조 기업이다보니 IT 전담 인력이 없어서 홈페이지에 잘못 기재된 거 같다. 꼼꼼하게 확인하지 않은 제 불찰이다.” -‘사람인’ 홈페이지에는 임형재 씨가 컴위드 대표로 나오고 임정훈 씨는 이사로 나온다. “과거의 정보다. 말씀드렸다시피 지난해 11월 회사를 만들어 나오면서 두 회사는 별개 회사가 됐다.” -솔로스를 운영하는 컴위드는 지난해 3월에 창업한 거로 나오는데, 컴위드는 어떻게 수익을 창출했나. “키타가 제조한 성인방송 BJ 샤샤, 채로의 엉덩이 제품 2개를 쿠팡에서 판매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국내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이 제품 때문에 논란에 중심에 섰다.” -양사가 거래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BJ 채로라는 분을 본따 만든 리얼돌 샘플을 제작한 상황인데, 판매하거나 납품하지는 않았다. 만약 채로 리얼돌이 잘되면 생산 열심히 해서 납품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주식회사 달콤이 리얼돌 생산업체인 건 맞나. “저희는 리얼돌로 출발했지만 현재 리얼마네킹으로 업종을 전환했다.” -리얼돌, 섹스돌, 리얼마네킹 차이가 무엇인가. “섹스돌은 여성 성기 부위에 오나홀이 장착이 돼서 남성 분들이 성행위가 가능하다. 리얼돌은 성기 모양으로 돼 있지만 성행위는 불가하다. 리얼마네킹은 아무것도 없는 장난감 인형이라고 보시면 된다.” -해명한대로 섹스돌이나 리얼돌이 아닌 리얼마네킹이었다 해도 30개 가운데 28개가 젊은 여성을 본 딴 마네킹인 이유는 무엇인가. “그건 사실이다. 다만 남자 제품은 7,80kg가 넘어가서 직원 한 사람이 옮길 수 없는데 여성 제품은 3,40kg 정도 나가니까 혼자서도 들 수 있어서 그렇게 배치했다. 의도한 건 아니었다.” -하지만 30개 가운데 10개가 리얼돌인 이유는 설명되지 않는다. “팩트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피켓, 머리띠에 업체 이름과 BJ 채로, 샤샤 이름이 노출된 이유는 무엇인가. “비가와서 마네킹을 다시 옮겨야 했는데 시간이 촉박했고, 직원이 적어서 옮기는데 오래 걸렸다. 그 과정에서 solos 상호명이 노출된 거다. 자세히 설명을 드리면 17일 경기날 오전에 비가 왔다. 저희는 9시부터 12시까지 설치 시간을 받았다. 3층 관중석 비 안 맞는 3층 관중석에 마네킹을 세팅했다. 코로나19 때문에 10시가 넘어 입장을 했고 DP(전시를 뜻하는 영어 Display의 준말)도 늦어졌다. 30개 DP하는데 직원 11명이 갔는데 여자 직원 분들도 있어서 30kg, 70kg 짜리 인형을 들어서 신속하게 나르는게 쉬운 작업은 아니었다. 옮기는 것 뿐만 아니라 마네킹을 앉히고 가발, 마스크를 씌우는 등 설치하는 시간이 촉박했다. 컴위드 측에서 사진을 좀 찍겠다고 했다. 실제 중계방송을 하기 전에 리얼돌 만들어 파는 단계는 아니지만 리얼돌이 이런거다라는 걸 나중에 판매할 때 보여주는 레퍼런스를 위해서 미리 사진을 찍는 그런 과정이었다. 그때 회사 로고를 넣은 팻말을 들고 있었다. 이후 이름이 나온 건 수거를 했다. 비가 그친 다음에 FC 서울 관계자가 “이걸(마네킹을) 잘보이는데다 옮겼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1시간 동안 1층으로 다 나른 것이다. 그 과정에서 뒤섞이고 하다가, 팻말이 바닥에 떨어졌다. 머리띠도 미처 회수하지 못했다. 이것 역시 저희 불찰이다.” -업체명을 노출한 게 고의로 한 노이즈마케팅이라는 이야기도 있는데. “저희는 하루 생산량이 몇개가 안되는 영세한 제조 업체다. 판매가 안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 구매자가 없어서 납품을 할 수 없다. 구매자가 늘면 돈을 벌겠지만 현재는 욕만 먹고 폐업할 수도 있는 위기다. 저희도 지금 영업이 안된다. 저희 이름으로 백화점에 간다한들 “성인용품 업체잖아” 한 마디 하면 할말이 없다. 더 하기 전에 철수하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남들은 “홍보·마케팅 잘됐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저희는 이렇게 되는 걸 원하지 않았다. 저희한테는 최악의 시나리오다. 결과적으로 FC서울에는 더 큰 피해를 드리게 됐고 정말 죄송한 마음 뿐이다. 거듭 사과드리고 싶다.” -10개 제품 가운데 성인방송 BJ 채로, 샤샤를 본딴 제품이 있었나. “10개는 창작 제품이다. 진짜 사람을 본 뜬 게 아니다. 키타에서 제공하는 몰드 즉, 중국에서 제조를 위해 사용하는 금형이다. 그거를 중국에서 갖고와서 금형대로 떠내고 저희가 창작한 제품이다. FC서울 경기에 전시된 10점은 사람 실물 없이 저희가 자체적으로 창작했다. 컴위드에 나간 건 키타와 같은 제품이다. 채로는 DP를 안했다. 아직 유통할지 여부가 정리가 안됐기 때문이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조영학의 번역과 반역] 협치를 꼭 해야겠니

    [조영학의 번역과 반역] 협치를 꼭 해야겠니

    영화 ‘적과의 동침’ 도입부에서 마틴은 자상한 남편으로 등장한다. 그에게 아내는 ‘공주님’(Princess)이다. 그래서 온갖 미사여구를 끌어들여 칭송하지만 자기 맘에 들지 않는 순간 무자비하고 악랄한 폭력 남편으로 돌변한다. 멋들어진 어휘도, 수건까지 열을 맞추는 깔끔한 성격도, 잘생기고 선한 인상도 결벽증 환자이자 정신병자로서의 본질을 감추기 위한 위장일 뿐이다. 겉으로만 번드레한 말, 말은 있으되 말이 아닌 말, 글 쓰는 이들은 이를 교언(巧言)이나 허언(虛言)이라 하여 기피한다. 실체를 드러내는 데 실패한 글이기 때문이다. 정치가들은 다르다. 우중을 속이고 자기를 합리화하는 게 목적인 한 입발림말은 오히려 그들의 본질에 가깝다. 그래서 입만 열면 국민이고 말끝마다 정의이며 “구국을 위한 결단”으로 사리사욕을 포장하고 “균형 있는 수사”로 자기편을 보호한다. 그 바람에 말의 향연을 걷어내고 숨은 진의를 파악하느라 우리 민초들만 피로하다. 문재인 정부 이후 TV 뉴스를 보면서 아내가 제일 많이 하는 말이 “속 터져”였다. 이전 대통령을 쫓아내고 새로운 정부를 구성하고 여당을 다수당으로 만들었건만 실제로 이루어지는 일이 하나도 없다는 투정이다. 내가 보기에도 그렇다. 대선공약이기도 한 세월호 진상규명은 진상을 규명하기는커녕 책임자 처벌도 요원하다. 세월호를 능멸한 인물이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공소시효도 1년밖에 남지 않았다. 국가보안법은 여전히 국가보안법이며 전교조는 8년째 법외노조로 남아 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성범죄자들이 판결을 먹고산다는 해시태그가 유행이다. 늘 핑계는 있다. “의석수가 과반이 안 돼서.” “야당의 방해가 심해서.” 그래서일까. 이 정부 들어 ‘대화와 타협’, ‘협치’라는 단어가 특히 많이 등장하는 것 같다. 대통령은 취임식에서 “협치내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선언하고 국회의장(문희상)도 국무총리(정세균)도 취임인사에서 제일 먼저 “대화와 타협, 협치를 통한 국정운영”을 강조했다. 야당의 도움이 없으면 법안 하나 통과하기 어려운 시절이었으니 간절하기도 했을 것이다. 여당이 야당의 협조를 얻어 원만하게 국정을 운영한다. 듣기 좋은 말이다. 듣기 좋은 말이기에 새 국회에 협치를 주문하는 여론도 70% 가까운 모양이다. 그래서 그간의 정치가 원만했던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20대 국회에서 제1야당은 16차례나 국회를 보이콧했다. 여기에 단식, 삭발, 장외투쟁 등을 더하면 ‘협치’는 말 그대로 말뿐인 말로 전락하고 만다. 여당은 정말로 협치를 원하는 걸까. 아니면 보수야당의 횡포를 핑계로 “국민과의 약속”이라는 교언을 미루기 위한 또 하나의 교언이었던 걸까. 한국 정치사에서 여야의 협치는 늘 거짓말이자 입발림말이었다. 1990년 노태우 정부에서 김영삼은 3당 합당을 주도하며 ‘구국의 대타협’을 내걸었다. 그후 민주주의는 30년이나 역주행하고 ‘살인마 전두환·노태우’를 풀어주는 계기가 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대연정’을 제안했다가 지지율이 폭락했고 정권재창출에 실패하면서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했다. 2005년 사학법 개정을 향한 국민의 지지는 60%가 넘었건만 노 정부는 야당과 원로의 의견을 듣겠다며 한발 물러서고, 2007년 사학법 개악을 거쳐 교육현장은 오늘도 시궁창에서 허덕거린다. 4·15 총선에서 대승을 거둔 후에도 이낙연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또다시 협치를 끌어들인다. “국민이 주신 책임을 이행하려면…야당의 협조를 얻어야 한다.” ‘적과의 동침’에서 로라는 마침내 남편과의 결별에 성공한다. 그 후 요양원을 찾아갔을 때 모친의 말이 인상적이다. “You have yourself.” 대충 번역하자면 “너 혼자서도 해낼 수 있어”다. 진부한 표현이지만 나도 180석의 여당을 향해 그렇게 말해 주고 싶다. 꼭 협치를 해야겠니? 이제 너 혼자서도 해낼 수 있잖아. 지지자들 속 터지는 꼴을 또 봐야겠니?
  • 청해부대 대조영함 중동으로 출항

    청해부대 대조영함 중동으로 출항

    청해부대 32진 대조영함이 11일 부산 해군작전기지에서 출항 전 해군 장병들의 환송을 받고 있다.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 일대에서 해적 퇴치 임무를 수행했던 청해부대는 올해 1월 미국의 요청으로 호르무즈해협 등으로 작전 구역을 확대했다. 대조영함은 다음달 31진 왕건함과 교대하고 11월까지 임무를 수행한다. 해군 제공
  • 청해부대 대조영함 중동으로 출항

    청해부대 대조영함 중동으로 출항

    청해부대 32진 대조영함이 11일 부산 해군작전기지에서 출항 전 해군 장병들의 환송을 받고 있다.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 일대에서 해적 퇴치 임무를 수행했던 청해부대는 올해 1월 미국의 요청으로 호르무즈해협 등으로 작전 구역을 확대했다. 대조영함은 다음달 31진 왕건함과 교대하고 11월까지 임무를 수행한다. 해군 제공
  • [인사] 보건복지부, 한국예탁결제원, 기상청, KBS 아트비전

    ■ 보건복지부 △ 국립소록도병원 안이비인후과장 송민종 ■ 한국예탁결제원 ◇ 본부장 보임 △ 기업지원본부장 이명근 △ 동반성장본부장 박문규 △ 경영지원본부장 강구현 ◇ 본부장 전보 △ 글로벌본부장 겸직 최경렬 △ 증권결제본부장 배혁찬 △ 자산운용지원본부장 고창섭 ◇ 부장 보임 △ 증권예탁부장 이청우 △ 전산센터구축추진단장 이상섭 △ 채권등록부장 우현순 △ 펀드사무관리부장 박영란 △ 의결권서비스부장 이재철 △ 증권대차부장 이진일 △ 경영관리부장 이상범 △ 홍보부장 김민수 △ 벤처넷구축추진단장 이형근 △ 총무부장 김종욱 △ 펀드업무부장 김용창 △ 글로벌기획부장 권의진 ◇ 부장 전보 △ 전략기획부장 윤관식 △ 증권대행부장 강승철 △ 연구개발부장 조성일 △ IT기획부장 류상요 △ IT리스크관리부장 유장상 △ IT서비스2부장 조영빈 △ IT서비스1부장 김상곤 △ 증권담보부장 박선혜 △ 리스크관리부장 유춘화 △ 글로벌서비스부장 조광연 △ 재무회계부장 김종현 △ 사회적가치추진단장 김승일 △ 인사부장 김정민 △ 감사부장 정성철 △ 인사부 수석조사역 정종문 △ 대전지원장 김홍진 △ 증권정보부장 김명진 △ 전자등록업무부장 최정철 △ 자산운용지원부장 권주화 △ 혁신기업지원부장 김재웅 ◇ 팀장 보임 △ 조직문화재정립추진반장 조동우 △ 글로벌서비스부 글로벌정보관리팀장 김수정 △ 혁신기업지원부 혁신창업지원팀장 강신규 △ 사회적가치추진단 선임조사역 이호형 △ IT리스크관리부 IT리스크관리팀장 김형욱 △ 벤처넷구축추진단 선임전산역 정성욱 △ IT서비스1부 결제서비스팀장 박선욱 △ 전산센터구축추진단 선임전산역 김민지 △ 채권등록부 채권등록2팀장 이장순 △ 인사부 노사협력팀장 김정철 △ 재무회계부 업무자금팀장 라지숙 △ 채권등록부 채권권리팀장 장명수 △ 주식·파생등록부 주식등록팀장 한송이 △ 청산결제부 청산결제기획팀장 최종헌 △ 증권대행부 대행업무팀장 성낙수 △ 글로벌기획부 글로벌지원팀장 윤정민 △ 인사부 인사팀장 박세규 △ 부산업무센터팀장 권구철 △ 증권정보부 정보기획팀장 홍석영 △ 광주지원 전주고객지원센터 선임조사역 김홍필 △ 글로벌사업부 글로벌사업팀장 김훈 △ 총무부 직원행복팀장 손태순 △ 경영관리부 경영관리팀장 이혜준 △ 증권담보부 증권담보관리팀장 최극진 ◇ 팀장 전보 △ 리스크관리부 리스크통제팀장 최순돈 △ 전자등록업무부 전자등록총괄팀장 주정돈 △ 인사부 인재육성팀장 김상규 △ 경영관리부 성과관리팀장 우종하 △ 벤처넷구축추진단 선임조사역 서명완 △ 연구개발부 조사연구센터팀장 김승현 △ 자산운용지원부 외국펀드지원팀장 장준우 △ 리스크관리부 법무팀장 이정욱 △ 연구개발부 IT혁신기술팀장 신우철 △ IT리스크관리부 IT보안팀장 권용현 △ IT서비스2부 계좌서비스팀장 원유신 △ IT서비스1부 자산운용·글로벌서비스팀장 김화진 △ IT서비스1부 경영지원서비스팀장 김만식 △ IT서비스2부 전자등록서비스팀장 최용준 △ 감사부 선임검사역 전상혁 △ 전산센터구축추진단 선임전산역 장영민 △ IT기획부 비즈니스지원팀장 이수천 △ IT기획부 IT기획팀장 손영일 △ IT리스크관리부 네트워크관리팀장 박시형 △ 전략기획부 대외협력팀장 최흥규 △ 증권대행부 대행컨설팅팀장 손준혁 △ 리스크관리부 컴플라이언스팀장 이정한 △ 증권대차부 증권대차기획팀장 이동성 △ 의결권서비스부 전자투표팀장 이성용 △ 인사부 선임조사역 이용준 △ 연구개발부 신사업개발팀장 성보경 △ 증권담보부 Repo팀장 오종옥 △ 인사부 선임조사역 이재호 △ 채권등록부 회사채관리팀장 고정재 △ 비서실 선임비서역 임창균 △ 글로벌기획부 글로벌기획팀장 전일우 △ 글로벌사업부 글로벌협력팀장 이준우 △ 전략기획부 전략기획팀장 고흥석 △ 자산운용지원부 연금지원팀장 신해동 △ 총무부 총무2팀장 유종기 △ 증권대행부 명의개서팀장 박인선 △ 자산운용지원부 자산운용기획팀장 강경필 △ 증권대차부 주식대차팀장 여상현 △ 증권정보부 정보관리팀장 채양기 △ 인사부 선임조사역 이석우 △ 글로벌기획부 글로벌금융팀장 이성하 △ 총무부 총무1팀장 이정남 △ 사회적가치추진단 선임조사역 심재산 △ 연구개발부 선임전산역 박성웅 △ 홍보부 홍보1팀장 최항진 △ 총무부 일산센터매각추진전담반장 성호진 ■ 기상청 ◇ 고위공무원단 임용 △ 기상서비스진흥국장 정관영 ◇ 3급 승진 △ 운영지원과장 정해정 ◇ 4급 전보 △ 예보정책과장 김용진 △ 수문기상팀장 최재천 △ 기상융합서비스과장 조경숙 △ 청주기상지청 관측예보과장 신언성 △ 국가기상위성센터 위성분석과장 김영화 ◇ 4급 승진 △ 지진화산감시과 이호만 ■ KBS 아트비전 △ 이사 정지영
  • [인사] 피알메이트, 통일부, 외교부

    ■ 피알메이트 △ 대표이사 김격수 △ 부사장 신현복 ■ 통일부 ◇ 고위공무원 전보 △ 남북출입사무소장 김기혁 ■ 외교부 ◇대사 △주뉴질랜드대사 이상진 △주멕시코대사 서정인 △주바레인대사 정해관 △주스리랑카대사 정운진 △주카메룬대사 김종한 △주카자흐스탄대사 구홍석 △주콜롬비아대사 추종연 △주페루대사 조영준 △주호주대사 강정식 ◇총영사 △주로스앤젤레스총영사 박경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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