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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가입 경축사절 파견/정·경·농민등 각계 대표 30명으로 구성

    정부는 2일 우리나라의 유엔가입이 실현되는 이번 유엔총회에 30명의 각계대표로 구성되는 경축사절단을 파견키로하고 그 명단을 확정했다. 정계·국회·경제·언론·교육·문화예술·여성·체육계등 각계와 농어민대표·학생대표등으로 구성된 이 경축사절단은 오는24일 노태우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듣는다.또 이들은 유엔가입경축연과 교포들을 위한 리셉션에도 참석하며 카네기홀에서 열릴 경축공연에도 참석할 예정이다.경축사절단 명단은. ▲정계=김영삼 민자당대표최고위원,김대중 신민당총재 ▲전총리=노신영·강영훈·노재봉씨 ▲국회=박정수 외무통일위원장,박관용 통일정책특위위원장 ▲통일관련기관=민관식 남북조절위공동위원장대리,홍성철 민주평통수석부의장,조영식 1천만이산가족재회추진이사장 ▲경제계=유창순 전경련회장 ▲언론계=김병관 신문협회장,안병훈 신문편집인협회장,서기원 방송협회장 ▲교육계=현승종 교원단체총연합회장 ▲문화예술계=강선영 예총회장 ▲예비역군인=소준렬 재향군인회장 ▲외교원로=김용식 전유엔대사·외무장관,박동진〃〃 최광수〃〃 ▲여성계=이계순 정무제2장관 ▲체육계=김운용 IOC위원 ▲청년계=조충훈 청년회의소중앙회장 ▲법조계=김홍수 대한변호사협회장 ▲노동계=박종근 노총위원장 ▲농어민대표=한호선 농협회장 명의식 축협회장 이방호 수협회장 ▲학생대표=서가람군(서울대외교학과 4년) 고희경양(이화여대 영어영문학과 3년)
  • 대한민국 모범청소년 6명 선정/박 체육장관

    ◎정서등 6개부문 나눠 대통령 표창/선도유공자 7명엔 훈장·포장/우수 단체에는 청소년연맹 박철언체육청소년부장관은 16일 하오 세종문화회관 대회의실에서 91년도 대한민국 모범 청소년 및 청소년 선도 유공자 포상식을 갖고 모범청소년 36명,청소년선도 유공자 83명 등 모두 1백19명에게 훈장 및 대통령표창장 등을 수여했다. 이날 포상식에는 대한민국 모범청소년상 건강부문의 송재근군(서울 광문고3년)등 6명이 6개부문에서 대통령표창을 받았으며 각 부문별로 5명씩 모두 30명이 체육청소년부장관표창을 받았다. 청소년건전육성과 보호 선도에 공이 많은 이선우씨(서울청소년지도육성회 관악지구회장)에게는 국민훈장 동백장이 수여되는 등 7명이 국민훈장 및 포장을 받았다. 한편 우수청소년단체로는 한국청소년연맹(총재 김집)을 선정,대통령 표창을 수여했다. ◇모범청소년 대통령표창 ▲건강=송재근 ▲정서=하영주(경기안성여상1년) ▲용기=이승태(오산전문대2년) ▲예절=백소영(대구제일여상2년) ▲협동=김경표(영광종고졸) ▲긍지=유보선(부산사하국교6년) ◇청소년 선도 유공자 ▲국민훈장동백장=이선우 ▲동목련장=남동순(한국소년지도자협회 지도위원) ▲동석류장=정환복(삼성생명 보험외판원) 부대현(BBS제주도연맹이사) ▲국민포장=노봉욱(에덴보육원 원장) 최영갑(4H포천지회 회장) 노시선(한국어린이재단양연부장) ▲대통령표창=김동식(마산지방검찰청선도위원) ▲최영재(나사라복지관 관장) ▲조화자(한국걸스카우트 대구연맹장) 진태일(경남 청소년과) 김상기(천일안경원대표) 박대인(강원도 청소년과) 구천서(BBS중앙연맹총재) 정성함(제주도 청소년과) 정석권(경북 청소년과) 김고성(강내레미콘이사장) 김순식(순천직업훈련원 사감) 조영철(부산 남부경찰서 지도위원장) 서재필(국민일보 수색지국장)한국청소년연맹.
  • 유엔시대가 더욱 보람찬 한국인들

    ◎저력의 코리안 160명 국제무대를 누빈다/“당당한 회원국… 이젠 위상 높일때”/현재 최고위직은 WHO 한상태처장/국장급 6명·과장급도 20여명 맹활약 조국 한국의 유엔가입을 예비하며 세계속의 한국인은 뛰고 또 뛰었다.그들에게는 활짝핀 미래의 「유엔한국」시대가 더욱 흐뭇하다. 유엔속을 누비며 일하고 있는 저력의 한국인은 현재 1백60여명,유엔바깥 국제기구에서 뛰고 있는 사람까지 합하면 2백50여명에 이른다.비회원국답지않은 막강한 맨파워다.오는 9월17일로 정식가맹국이 되면 더 늘어날 것이다.그들은 한결같이 근면·성실성과 뛰어난 전문지식인으로서 한국의 국제위상과 한국인들의 우수성을 더 높이고 있다.유엔내에서의 「한국」인상은 더없이 좋다.한국외교43년의 숙제였던 우리의 유엔가입을 위해 그들은 보이지않는 일조를 했다. 한국인 가운데 유엔내 최고위직에 올랐던 사람은 유엔 산하기구인 유엔개발계획(UNDP)아태지역 대표를 맡았던 김윤열박사(63)이다.지난 89년 정년으로 은퇴한 김박사는 우리나라와 국제기구와의 관계를 긴밀하게 하는 교량역할을 하고 있다. 현직에 있는 유엔 고위직(국장급)으로는 세계보건기구(WHO)아태지역사무처 처장인 한상태박사(63),유엔 아동기금(UNICEF)홍보담당 부국장인 구삼열씨(50),인사담당부국장 김재희씨,유엔공업개발기구(UNIDO)의 조영림·임영일씨,유엔환경계획(UNEP)의 박길씨 등을 꼽을 수 있다. 유엔 회원국은 자국인사들이 유엔내 각종 기구에 진출할 수 있도록 영향력을 행사할수 있다.그러나 우리는 아직 비회원국인데도 이들은 자력으로 유엔내 요직에 진출해 더욱 돋보인다고 외교소식통들은 말한다. 전세계 50억 인구의 보건문제를 총괄하고 있는 WHO의 아태지역총책임자인 한상태사무처처장은 지난 67년부터 WHO에서 근무해오다 사무처 차장을 거쳐 24년만에 처장으로 승진했다.김윤열박사에 이어 한국인으로서는 두번째 유엔국제기구의 지역책임자가 됐다. 19년동안 AP통신 기자를 하다 불우아동을 구원하는 UNICEF 의회담당조정관을 거쳐 홍보담당 부국장을 맡고 있는 구삼열씨는 지난87년 UNICEF 그란트총재에 발탁된 케이스로 세계적인첼리스트인 정명화씨의 남편이기도 하다.구씨는 최근 UNICEF 한국위원회 조직문제를 정부등과 협의하고 부인 정씨의 국내연주를 보기 위해 귀국해 있으며 오는 14일 중국으로 출장간다. 김재희 UNICEF 인사담당부국장은 서울신문기자출신으로 주시에라리온대표를 지냈다. 과장급으로는 WHO에 5명,국제원자력기구(IAEA)에 6명,UNICEF에 5명,아태경제사회이사회(ESCAP)에 6명등이 있다. 정부가 유엔의 각종 기구에 파견하고 있는 공무원도 35명에 이른다. 유엔은 사무국을 비롯한 5개의 주요기구,1백6개의 산하기구,18개의 전문기구및 IAEA등 2개의 독립기구로 구성되어 있다.
  • 2차투표서 의외의 역전승도/서울시 교육위원 뽑던 날

    ◎길이 96㎝ 대형 투표용지 사용/권한밖 공약남발 빈축사기도/유명학원원장 4명 출마 “반타작” 8일 하오 열린 서울시의회 제49차임시회 2차본회의는 교육자치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시교육위원을 뽑는 자리여서인지 처음부터 끝까지 진지한 분위기속에 진행. 이날 하오2시에 시작된 본회의는 교육위원후보 43명을 불러 3시간 남짓 소견을 발표하게 한뒤 투표권을 행사.개표결과 종로구와 중구에서 출마한 후보들이 과반수 득표를 하지못해 재투표를 실시하는등 6시간30분동안이나 심사숙고하는 모습. 그러나 중구의 경우 단독 출마한 후보가 끝내 과반수표를 얻는데 실패,이날은 정원 22명인 시교육위원 가운데 21명만을 선출하고 중구의 1명은 추후 보선하기로 결정. ○…중구에서 단독으로 추천돼 당선이 유력시 되던 임천택후보(48·상우기업대표)는 1차투표에서 과반수 65표에 훨씬 못미치는 46표를 기록,2차투표에 나섰으나 오히려 9표가 떨어진 37표를 얻어 탈락하는 불운을 맛봤다. 이에 대해 한 의원은 『임후보가 당선을 지나치게 확신,로비를 게을리했기 때문이 아니냐』고 분석하기도 했다. ○1차에선 4표 뒤져 ○…종로구의 교육경력후보인 송락호씨(65·서울교육대 교수)는 1차투표에서 58표를 얻어 비경력자이면서도 학원가에서 명성이 자자한 정경진후보(61·종로학원원장)의 62표보다 4표를 뒤졌으나 2차투표에서 66표를 획득,역전당선하는 기쁨을 누렸다. 송후보는 당선이 확정되자 『시의원들이 교육경력자를 우선해 뽑으려는 의도로 표를 던져준 것같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홍일점 후보는 낙선 ○…이처럼 이번 교육위원 선거에는 시내 유명학원원장 4명이 출마해 관심을 모았으나 반타작에 그쳤다. 특히 서로 「최고명문」임을 자랑하며 라이벌관계에 있던 종로학원원장 정경진후보와 대성학원원장 홍성오후보(60)가 나란히 낙선한 반면 한샘학원 서용웅(서한샘)원장(47)과 은석학원 김장원원장(56)은 1차투표에서 거뜬히 당선됐다. 한편 유일한 여성후보인 조영자후보(53·유아원원장)는 홍일점임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했으나 끝내 고배를 마셨다. ○…시의회 사무국은 교육위원 후보 43명의명단이 담긴 길이 96㎝의 대형투표용지가 자칫 의원들에게 혼란을 주어 무효표가 많이 나올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따라 22개 구마다 따로 투표용지를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일만 더 번거로워진다는 반대의견에 따라 한장으로 된 투표용지를 그대로 사용. 이 투표용지에는 각구에서 거의 모두 2명씩 출마한 후보들의 이름이 나란히 적혀 있어 사무국은 투표가 끝난뒤 절취선에 따라 구별로 투표용지를 잘라내 득표수를 집계했다. 한편 이날 2차본회의에는 사기혐의로 구속된 권광택의원(동대문갑)과 후보추천과정에서 금품수수설이 나돈 김양형후보(62)의 아들인 김희건의원(도봉갑)이 불참,재적 1백32명 가운데 1백30명만 투표에 참가했다. 아들과 함께 회의장에 불참,소견발표마저 포기한 김후보는 물의를 빚은 때문인지 구의회에서 2차 추천으로 간신히 올라온 김해인후보(66)에게 58표라는 큰 차이로 낙선. ◎“교사등과 대화통해 정책 입안”/최다득표 유인종의원 『지방자치시대에 걸맞게 자치구별로 학부모와 교사·관계부처를 총망라한 「대화의 광장」을 통해 의견을 수렴,서울시의 교육정책을 입안하고 추진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8일 서울시의회에서 재석의원 1백30명 가운데 86%가 넘는 1백12표를 얻어 최고득표자로 교육위원에 뽑힌 유인종고려대교육대학원장(59)은 교육위원의 임무가 무엇보다도 각 지방의 현실에 기반을 둔 교육자치의 실현임을 강조했다. 『도덕과 윤리가 황폐화되고 있는 우리사회의 현실을 볼때 입시만을 위한 지식위주의 교육에 큰 책임이 있다』고 지적하고 『교육문제에 관한한 가정과 학교·사회가 따로일 수 없으며 3자가 하나가 되어 노력할때만이 교육본연의 역할이 되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각 자치구를 중심으로 가정과 교육기관들이 합심해 「도덕 및 가정교육 캠페인」을 전개할 것을 제안했다. 등록마감 전날 동료와 제자들의 권유로 입후보했다는 그는 『가뜩이나 말많은게 우리나라 교육정책인데 교육위원들 때문에 더 엉망이 됐다는 말을 듣지 않도록 교육위원들은 모든 사리사욕을 버려야 할 것』이라며 교육의 「백년지대계」를 재차 역설했다.
  • 무협대표,새달 9일 방중/관광공사도 사절단 파견키로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을 단장으로 한 대규모 민간사절단이 중국을 방문하고 돌아온데 이어 한국무역협회와 한국관광공사가 각각 대표단을 곧 중국에 파견할 예정이어서 경제협력 확대와 수교를 향한 중국행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29일 무협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협회는 박용학 회장을 단장으로 하고 남상수(남영산업회장)·이윤채(유림회장)부회장을 비롯,무역업계 대표 18명과 협회직원 4명등 22명으로 구성되는 무역대표단을 오는 8월9일 중국에 파견키로 했다. 대표단은 25일까지 16박17일동안 중국에 머무르면서 중국국제상회(CCPIT)및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 관계자를 비롯,중국정부 고위당국자와 경제·무역정책 실무자들과 만나 양국무역 및 자원개발,투자협력방안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또 조영길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한중양국의 관광교류증진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8월7일부터 7박8일동안 중국을 방문한다. 노분연 중국국제여행사(CITS) 사장 초청으로 이뤄지는 이번 방문에서 조사장은 관광교류 확대를 위한 민간차원의 관광협의체구성문제를 다룰 예정이다.
  • 「베를린 축전」 참가 기도/전남대여학생 구속

    서울지검 공안2부 조영수검사는 25일 「전대협 청년학생축전 준비실무회담」예비대표 정미연양(20·전남대 회계학과4년)을 국가보안법위반 혐의로 구속했다.정양은 오는 8월14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릴 예정인 「남북청년학생등 통일대축전」에 「전대협」대표로 선정한 성용승군(22)과 박성희양(21)이 출국에 실패했을 경우에 대비,대신 출국하기 위해 여권 등을 준비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신도시」 불법분양 20명 구속/서울지검

    ◎사장·공무원등 포함… 10명은 입건/집 3∼4채 갖고 “무주택” 위장/서류위조 청약·주택조합 가입 서울지검 특수3부(이종찬 부장검사·공성국 검사)는 19일 분당·일산·평촌·중동·산본지구 등 5개 신도시아파트 공급과정에서 2∼4채의 주택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무주택자로 서류를 꾸며 불법분양받은 차성순씨(52·사업·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화랑아파트)등 20명을 주택건설촉진법위반등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국민대 경영학과 박창길부교수(50·서울 강남구 일원동)등 10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검찰에 적발된 부동산투기사범은 개인사업자 8명,주부 3명,회사원 5명,부동산업자 3명,공무원 2명,교수·제조업자·스님이 1명씩이고 무직 및 기타 4명 등이다. 구속된 차씨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50평형 아파트 1채를 비롯,모두 20억원이 넘는 상가·단독주택 등 4곳의 부동산을 가지고 있으면서 지난해 7월부터 12월사이 분당지역 아파트분양때 무주택자로 위장,1순위로 분당 광주고속아파트 72평형을 분양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함께 구속된 조영호씨(39·상업)는 송파구 오금동에 단독주택 1채 등 모두 4채의 집을 갖고 있으면서도 뉴국제호텔에서 허위로 재직증명서를 발급받아 직장주택조합에 가입,지난해 12월 20평형 아파트 1채를 분양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호텔직원이었던 정창섭씨(55·무직·중랑구 면목6동)는 호텔직원이 아닌 조씨 등 76명에게 허위로 재직증명서를 발급,조합원으로 가입시켜 모두 분양받게 해준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이번 단속에 적발된 사람들은 4개 주택소유자가 3명,3개 주택소유자 4명 등이 포함돼 있으며 시가 4억원이상의 주택2동과 건물 등을 소유한 부유층이 대부분』이라고 밝히고 『적발된 사람 가운데 집을 1채만 소유한 사람의 경우는 비교적 죄질이 낮은 것으로 보여 입건만 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번 단속에 적발된 사람들을 건설부·한국주택은행 등에 통보,공급계약을 취소하도록 행정조치를 요청했다. 구속된 사람은 다음과 같다. ▲차성순 ▲조영호 ▲정창섭 ▲유경식 ▲이기웅 ▲주재은(59·주차장업·인천 남구 숭의동 53의24 제물포아파트5동 207호) ▲나금란(40·여·서울 성동구 성수1가 2동 670의136) ▲황재식(34·양계업·서울 노원구 중계1동 건영2차아파트 106동 1501호) ▲권석희(47·섬유제조업·서울 성동구 광장동 218의1 광장극동아파트 16동 1401호) ▲오은자(44·여·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54진주아파트 B동 101호) ▲송승국(49·회사원·서울 서초구 서초동 34 삼호아파트 4동 101호) ▲홍지희(42·여·서울 중랑구 중화동 29의1) ▲최정훈(31·종업원·경기 안양시 비산동 557의2) ▲황창연(37·회사대표·서울 은평구 신사동 미성아파트) ▲이동희(57·부동산중개업·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60의325) ▲최성민(51·태양금속과장·서울 송파구 풍납동 409의3) ▲김순식(54·대왕사주지·경기 광명시 광명7동 산74의103) ▲김금식(38·경기 광명시 하안동 주공고층아파트 313동 212호) ▲엄만환(44·보령종합건설대표·경기 안산시 원곡동 852 우성6차아파트 나동) ▲고병복(37·종로세무서 주사·서울 마포구 신수동 현대아파트 101동 403호)
  • 외언내언

    『정의의 나라가 전쟁에서 언제나 승리한다는 보장은 없다.우리는 힘이 모자라 전쟁에서 진 것이다.그러나 조국은 불멸이다.절망하지 말고 근면하라』태평양전쟁을 일으킨 일제의 총리 도조 히데키(동조영기)가 남긴 유서내용이다.일제가 정의의 나라였음을 강변하고 있다.반성의 기색은 조금도 찾아볼 수 없다.◆일본에는 그를 증오하거나 비판하는 사람보다 존경하는 사람이 많다.특히 우익이라는 사람들의 경우 그런 경향이 심한 것을 본다.크레송총리의 일본비판이 화제가 되고 있는 프랑스의 르 피가로신문에 등장한 일본교수들의 발언도 그러한 우익성 망언의 하나,무시해 버릴 수도 있으나 너무도 어처구니가 없다.◆일본인,특히 우익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것같아 염려스럽다.『일본은 독일과는 달리 세계정복이나 인민학살을 구상한 일이 없다.일본군은 군사목표만 공격했으나 미군은 민간인을 폭격했다.한일합방은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가 합쳐 「그레이트 브리튼」(영국)이 된 것과 같은 방식이다』일본인들에게 인기가 있다는 사학자 와타나베 시오시의 주장이다.◆도쿄 교린대의 다쿠보 다다에란 교수는 또 이렇게 말한다.『일본이 군국주의적이고 침략적인 민족주의로 돌아서려면 다음 3가지 조건이 모두 맞아야 한다.구미보호무역주의가 일본경제의 번영을 깨고 지진이 일어나며 한국인이 쳐들어오는 경우가 그것이다』◆이들 조건이 조성되면 일본은 또 한차례 전쟁을 일으킬 것이란 소리가 아닌가.한국인이 쳐들어갈리는 없으나 2개의 조건은 쉽게 갖추어질 가능성이 있다.이 기사가 실린 15일자 서울신문의 외신면엔 크레송 프랑스총리의 허수아비 목을 「닛폰도」로 내리치는 일본인다운 섬찌ㅅ한 우익의 사진모습이 보도되었다.역사는 되풀이 되는가.일본을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
  • “법은 국기… 이래선 안된다”/최악의 법정난동… 각계의 소리

    ◎사법부 권위 폭력배전 안될 말/유족슬픔 이해하나 법은 지켜야 4일 열렸던 강경대군치사사건 첫 공판에서의 난동은 근래 보기드문 최악의 법정소란 사태였다. 이날 난동소식을 들은 시민들과 법조인들은 사법부의 권위가 무너진데 대해 개탄해마지 않으면서 다시는 이같은 행위가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동안 국가보안법위반죄로 복역중인 임수경양의 재판이나 전 「전대협」의장 임종석·송갑석 피고인의 재판등 시국사건공판에서 학생들의 구호제창 등 집단적인 소란행위는 있었으나 법정안의 기물을 파손하는 등의 극단적인 난동행위는 없었다. 이날 사태는 강군의 죽음을 비통해한 나머지 이성을 잃은 유가족들과 일부 방청객들에 의해 저질러졌으며 이들이 법정의 신성함을 무시한채 부린 난동이어서 법정의 권위가 이렇게 손상되어도 되느냐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 때문에 난동을 부린 강군의 가족들은 어떠한 명분을 내세우더라도 사회적인 공감을 얻기 어렵고 따라서 비난을 면하지 못할 것임에 틀림없다.또한 시국사건의 재판정을 빠짐없이 찾아다니며 구호를 제창하고 욕설을 일삼는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가협)과 「민주화실천유가족협회」(유가협) 소속 회원들에 대해서도 너무하는 일이 아니냐하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법정소란행위를 일삼는 「민가협」과 「유가협」 소속 회원들은 고 박종철군의 아버지 정기씨와 오 모씨,임 모씨 등 여성들로 시국재판때 마다 학생들이나 피고인 가족들의 소란행위에 가세,법정을 더욱 어지럽히고 있다. 이들 가운데 몇몇은 법정소란죄로 처벌받기도 했고 재판장으로부터 퇴정명령을 받기도 하지만 다른 재판에서 어김없이 모습을 나타내 계속 법정을 난장판이 되게하고 있다. 시국사건에서 법정소란행위가 벌어진 것은 지난 85년 미국문화원사건재판때가 처음으로 그 이후 시국재판에서 손뼉을 치거나 노래를 부르고 구호를 제창하는 등의 소란행위가 늘 벌어져 문제가 돼 왔었다. 특히 지난해 전 「전대협」의장 임군재판에서는 학생들의 집단소란사태로 대학생 68명이 당시 정상학부장판사로부터 감치재판을받기도 했었다. 법정소란행위가 점점 잦아지고 소란의 정도도 심각해져가고 있음에도 이에대한 뚜렷한 대처방안은 아직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법정의 존엄과 질서를 해칠 우려가 있는 사람의 입정을 금지시키고 퇴정을 명령하거나 소란행위로 재판을 방해하는 사람에게 20일 이내의 감치명령이나 1백만원이하의 과태료에 처할 수 있도록 하는 권한을 재판장에게 주고 있어도 속수무책인 상태인 것이다. 더욱이 소란이 벌어지면 이를 물리력으로 제압할 수 있는 사람은 법정에 배치된 정리 몇사람 정도일 뿐이고 피고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교도관 10∼20여명이 법정안에 있지만 적극적인 진압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때문에 대법원은 한때 법정소란을 다스리기 위한 법원경찰대의 창설을 고려하기도 했지만 평시에는 유휴 인력을 낭비하고 예산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이유 때문에 폐기된 상태이다. 또한 올해초부터 재판이 시작되기전에 법정소란행위를 저지르면 처벌받는다는 안내방송을 하고 있으나 형식적인 절차에 그치고 있을 뿐 실효를 거두지못하고 있다. 이날 소란행위에 대해 재판부가 좀더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대처하지 못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재판부가 유족들의 입장을 지니치게 의식,재판전부터 고함을 지르는등 소란행위를 벌인 유족들과 「민가협」회원등에게 경고나 퇴정명령을 한번도 내리지 않았던 것이다. 여하튼 강군 치사사건의 재판은 항소심등 여러차례의 재판이 남아있고 이와 유사한 사건의 재판도 계속 있을 예정이어서 다른 법정소란행위에 대처하는 적극적인 방안마련이 시급하다. ◇조영황변호사=강군유족들의 법정난동소식을 듣고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도대체 법에따라 죄를 심판하는 법정이 그처럼 난장판이 될수 있는 것인가.이번 사태가 법과 법관의 신성함을 미처 알지못한 무지의 소치일지라도 이번 일은 결코 쉽게 넘어가서는 안된다.소란을 피운 사람들은 현행법의 범위안에서 마땅히 처벌을 받아야할 것이다.사법부의 권위가 이지경에까지 이르게된데 대한 책임은 방청객이나 재판을 하는 법원은 물론 우리사회전체가 져야할 것으로 생각된다.이번 사태는 우리 사회의 도덕이 그만큼 땅에 떨어졌고 사법기관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빠른 시일안에 또 다른 소란행위를 막고 사법부의 권위를 되찾기 위한 적절한 대책이 마련돼야할 것으로 본다.또한 이같은 일이 다시 되풀이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 깊이 반성해야할 것이다. ◇김홍규교수(연세대 법학과)=민주국가의 보루가 엄정한 법적용에 있고 따라서 법정의 권위를 존중해야 한다는 기본원칙에서 볼 때 이같은 법정난동행위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모든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는 죄인이라할지라도 변호를 받을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으므로 피해가족도 적법한 절차를 통한 재판을 겸허히 받아들여야한다. ◇권영남씨(회사원·서울 성동구 광장동)=강군을 죽인 행위가 잘못된 것이기는 하나 유족들은 이제 법의 심판을 지켜봐야할 것이다.그같은 난동행위는 오히려 강군의 죽음을 욕되게 할 뿐이고 시민들로 부터 비난을 받을 것이다.
  • 민자,예결위원 임명/위장 김용태씨 내정

    민자당은 3일 국회예결위원장에 김용태의원을 내정하고 간사에 홍희표의원을 임명했다. 민자당의 예결위원명단은 다음과 같다. 서청원 서상목 노흥준 정일영 김진영 정동호 이기빈 김종곤 신영국 정재문 강삼재 윤성한 유승규 안영기 김장숙 조부영 조영장 이상하 김인기 문준식 이웅희 이재연 임인규 권달수 이인제 김근수 이긍규 김우석 황철수 신오철 이정무 권해옥
  • 외언내언

    만주 동북부를 중심으로 출발하여 2백27년의 왕조를 이어 내린 발해. 전성기 선왕 때에는 5경 15부의 대판도를 이루었다. 이 나라에 대해 우리는 고구려의 유민 대조영이 세웠다고 배워온다. ◆중국의 옛 문헌에도 그런 취지로 쓰여 있다. 「신당서 북적열전」의 발해편이나 「송사 외국열전」의 발해국편,「신오대사 사이부록」의 발해편 등등이 그것. 말갈과 관련되는 것으로 쓰여는 있지만 고구려 사람 대씨가 무리를 이끌고 나라를 세우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런데 오늘의 중국 학계에서는 그 대씨를 말갈족으로 해석하는 것으로 알려져 온다.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신당서」에도 『발해는 본래 율말말갈로서 고구려에 부속되어 있었으며 성은 대씨이다』고 나와 있듯이 말갈은 고구려의 영향권이었다. 그러므로 발해를 세우면서도 그 종족과 연합하였던 것임을 미루어 헤아릴 만하다. 그래서 그들은 고구려임을 자칭한다. 2세 무왕이나 3세 문왕 때 일본에 보낸 국서에도 그것이 나타난다. 후자의 경우 아주 「고(구)려국」이라 못박고 있을 정도로. ◆발해에 대한 연구는 우리(북한 포함)와 중국만이 하는 것은 아니다. 관계가 깊었던 일본이나 소련도 하고 있다. 소련의 경우도 말갈사로서 다루는 점은 중국과 같지만 독립된 주권국가로서의 시각을 갖는다. 발해는 시베리아 쪽까지 영향을 미쳤던 것이니 관심 밖일 수 없는 터. 하지만 발해의 오경이 중국 땅에 있었던 만큼 발굴 성과까지 합세하여 중국 쪽의 입김은 거세다. ◆서울신문 학술조사단이 길림성 동청촌에서 발해유물 1백여 점을 발굴했다.(서울신문 27일자 1면·9면). 출토된 유물은 발해사를 고구려사의 연장선상에서 이해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 한다. 중소의 논리에 어느 만큼 맞설 수 있는 유물인 것인지.
  • “명동은 이제 「평화의 거리」”/주민들

    ◎“더 이상의 폭력시위 용납않겠다”/“화염병·최루탄 영원히 추방” 다짐/시민도 박수·환호… 축제의 행진 수도서울의 대표적인 거리 명동이 18일 돌과 화염병,최루탄 등 폭력을 배척하는 「평화의 거리」로 선포됐다. 명동상가번영회(회장 김장환)는 이날 하오 5시 서울 중구 명동 유네스코회관 앞길에서 2천여 명의 상인들이 참가한 가운데 「평화의 거리」 선포기념식을 갖고 『서울의 명소 명동에서 폭력시위와 최루탄을 몰아내 밝고 활기찬 낭만의 거리를 되찾자』고 다짐했다. 염광여상 고적대의 팡파르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명동이 「평화의 거리」로 선포되기까지의 경과보고와 결의문 채택,축하행사,고적대와 상인들의 행진순으로 1시간 남짓 진행됐다. 행사에는 서울 중구 의회 이문식 의장 등 의원 19명 모두와 정영섭 중구청장·성희구 중부경찰서장·조영길 한국관광공사 사장을 비롯 명동 관내 기관장 20여 명도 참석했다. 권혁주 명동상가번영회 이사는 경과보고에서 『명동은 이름 그대로 밝은 마을,밝은 고을로서 30년대부터 상가지역으로시작해 해방 이후에는 문화의 중심지로서 인정과 낭만이 넘치는 거리였으나 언제부턴가 돌과 최루탄으로 얼룩져 활기를 잃어가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명동상인들의 생존이 위협받는 것은 물론 살풍경한 침체의 거리가 되는 것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어 평화와 낭만을 되찾기로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권 이사는 『이에 따라 상인 1천36명이 연명으로 작성한 청원서를 지난 12일 중구 의회 임시회의에 상정,소속의원 19명의 만장일치로 명동이 「평화의 거리」로 선포되기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상인들은 또 명동에서 어떠한 시위와 최루탄도 용납될 수 없고 시위가 계속되면 상가를 철시하고 평화를 되찾을 때까지 몸으로 지켜나간다는 등의 4개항을 결의했다. 결의문 채택에 이어 이문식 중구의회의장이 명동이 「평화의 거리」가 됐음을 선포하자 상인들의 박수와 환호 속에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 1천여 마리와 오색빛깔의 풍선 3천여 개가 하늘을 향해 날려졌고 꽃종이가 뿌려져 행사는 절정에 이르렀다. 상인들은 이어 고적대의 행진곡에 맞춰 명동1번가∼명동성당 앞∼명동3번가∼충무로1가를 거쳐 명동입구까지 1㎞를 행진했다. 이날 행사가 진행되는 1시간 동안 명동 일대 상가는 일부 철시했으며 모처럼 만의 축제분위기에 지나가던 시민 5백여 명이 행사를 즐거운 표정으로 지켜보기도 했다. 이에 앞서 이곳 상인들은 지난 13일 등 3차례에 걸쳐 「국민회의」 간부들이 농성을 벌이고 있는 명동성당 문화관에 찾아가 『계속되고 있는 농성으로 명동에 전경 3천여 명이 상주하는 등 상인들의 피해가 크고 지나는 사람들의 불편이 크기 때문에 하루빨리 성당에서 나가줄 것』을 요구했다. 또 지난 14일 중부경찰서를 방문,명동에 배치된 경찰을 철수시켜줄 것도 요구했다.
  • 전 프라우다지 평양특파원 바실리예프(인터뷰)

    ◎“한국의 눈부신 산업발전에 충격 시장경제 우월성 다시 한 번 실감” 겐나디 바실리예프씨(65)는 한국전쟁의 막바지였던 53년초부터 57년말까지 소련 프라우다지 평양특파원으로 있었다. 지금은 정치평론가로 프라우다지에 정치칼럼을 쓰고 있는 그가 이번에 한국을 방문한 것은 전쟁과 연관된 한국의 모습을 취재하기 위해서다. 비록 40년 세월이 흘렀고,한국의 발전상을 익히 들어오긴 했지만 그래도 뭔가 전쟁의 흔적이 남아 있을 것이란 막연한 생각에서였다. 그러나 그는 지난달 27일 입국해서 불과 며칠 만에 취재계획을 바꾸어야만 했다. 『며칠 동안 전방을 비롯해서 여러 전적지를 돌아보았지만 험난했던 과거의 모습을 되새겨 볼 만한 곳은 없었습니다. 반면에 전국 각지의 공업단지를 둘러보았는데 모든 것이 제게는 큰 충격이었습니다』 그는 한국의 자동차·전자산업이 뛰어나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그렇게 큰 조선소가 있으리라곤 상상도 못했다고 털어놓는다. 『비록 40년이 지났다고는 하나 큰 전쟁을 겪은 나라가 이렇게 달라졌으리라고는 제눈으로 보지 않고서는 믿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는 원래 시장경제주의를 어느 정도 지지해 오는 입장이긴 했지만 신봉하지는 않았는데 이번의 한국방문으로 비로소 그것의 우월성에 대해 확실한 신뢰를 갖게 됐다고 고백한다. 한국에서의 충격과는 다른 종류의 충격을 그는 지난 82년 평양방문 때 받았다고 한다. 『25년이나 지났기 때무에 외관상으로는 제가 있을 때보다는 많이 발전된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현지특파원들의 말을 들어보고는 50년대보다 오히려 어려운 상황이라는 사실을 알고 놀랐습니다』 50년대에는 외신기자들이 아무나 만날 수 있었고 무엇이든 취재할 수 있었으나 25년 후에는 완전히 반대였다는 것이다. 그는 특파원도 이런데 주민들은 오죽하겠느냐고 덧붙인다. 『진정한 사회주의란 휴머니티를 바탕으로 해야 하는 것이라고 볼 때 이 지구상에 아직 올바른 사회주의란 없었지요. 특히 북한의 경우는 이와 더욱 거리가 멉니다』 그는 한국전쟁 당시에도 물론 남한이 전쟁을 일으켰다는 선전을 믿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지금에 와서는 그 동안의 여러 자료를 분석해 본 결과 미소의 냉전체제가 전쟁돌발의 분위기를 조성했으며 소련에도 그 책임의 일부가 있다는 결론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또 남한 내부의 갈등과 분열이 전쟁발생의 빌미가 된 것이 아니냐는 일부의 이론에 대해 『당시는 공산권이 이념확산을 최대목표로 했기 때문에 그와 상관없이 전쟁은 일어났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반도에서의 전쟁재발 가능성에 대해 그는 『강대국의 지원없이는 일어날 수 없다』고 못박으면서도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 성공여부가 모든 것의 관건』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페레스트로이카가 실패하고 소련에 다시 독재정권이 들어설 경우 소련 내부는 물론 세계적으로 무슨 일이 터질지 장담 못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저는 희망을 갖고 있으며 한반도의 통일도 반드시 이루어질 것으로 믿습니다』 바실리예프씨는 흐루시초프 시절에 UN 특파원을 지냈고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해외순방에 세 차례나 동행한 적이 있는 소련의 원로언론인. 프라우다사 내에서도 진보주의의 기수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조용한 아침의 나라」 「마천루 스케치」 등 저서를 내기도 했다. 이번 한국방문은 지난 5월초 조영식 경희대 총장이 한소학술회의 참가차 소련을 방문했을 때 그가 한국방문 의사를 밝힘으로써 외무부와 경희대의 초청으로 이루어졌다. 오는 12일 출국한다.
  • 땅투기로 51억 차익/교수·회사대표 구속… 8명 입건

    ◎허가없이 임야 1만8천평 사들여 서울지검 형사4부 김명진 검사는 28일 토지거래허가지역내의 임야를 허가없이 사들여 51억여 원의 차익을 남긴 이건홍씨(56·금강상운 대표이사)와 박준수씨(55·S 전문대 교수) 등 2명을 국토이용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하고 이씨의 부인 조영자씨(50) 등 8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 등은 지난 89년 4월 토지거래허가지역인 서울 강남구 세곡동 74 일대가 공공용지에서 해제된다는 것을 알고 이 일대의 임야 1만8천여 평을 12억원에 사들인 뒤 최근 2년 사이에 땅값이 63억여 원으로 뛰는 바람에 51억여 원의 차익을 남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씨 등이 지난해 1월 법원에 이 땅의 원소유자이자 매도인 김대열씨(53)를 상대로 제소전 화해절차를 밟아 소유권 이전 등기를 편법으로 마쳤으나 투기를 목적으로 당국의 허가없이 땅을 사들여 수십억 원의 차익을 남겼기 때문에 구속했다고 밝혔다.
  • 아태평화·협력 논의/모스크바서 국제회의 개막

    【모스크바 타스 연합】 「아시아·태평양지역 동북지구의 평화와 안전」에 관한 국제회의가 한국과 중국·몽고·소련·미국·일본의 사회지도자들과 학자 및 전문가 약 1백명이 참가한 가운데 20일 모스크바에서 개막됐다. 「세계안전을 위한 소련과학자위원회」가 소련과학아카데미·모스크바국립대학·국가경제아카데미·소련청년단체위원회 등과 공동으로 주최하고 「21세기에 대한 고찰」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회의의 목적은 과학 및 공공분야에 있어서 아태지역의 평화와 안전,협력을 증진하려는 의견과 구상을 실천에 옮기는 데 도움이 될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것이다.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이 회의에 보낸 메시지에서 『이미 냉전을 종식시키는 데 중대한 기여를 한 과학으로서는 세계발전의 이 새로운 단계에 있어서 제기되는 여러 문제들을 다루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이 점에 있어서 아마도 가장 전망이 좋은 것은 아태지역이며 여기에는 여러분들이 거론하려는 동북지구가 포함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주요보고를 한 세계대학총장회의 명예회장인 한국의 조영식 경희대 총장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최근의 한국 및 일본 공식방문이 대화와 상호 이해,상대방의 권익존중 등을 바탕으로 한 아태지역의 새로운 국제질서의 기초를 닦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지적했다. 23일까지 계속될 이 회의의 의제 중에는 아태지역의 경제적·인도적 협력문제도 포함되고 있다.
  • 유령 유통회사 차려/7억대 물품매입 사기/한패 7명 구속

    서울지검 남부지청 김대식 검사는 20일 유령유통회사를 차려놓고 세칭 딱지어음을 이용해 물품을 구입한 뒤 이를 시중에 되팔고 달아나는 수법으로 거액을 챙긴 일회통상 대표 조영윤씨(36·경기도 수원시 송죽동 송죽연립A동 102) 등 7명을 사기혐의로 구속하고 달아난 판매책 함영구씨(28·서올 마포구 성산동 450)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조씨 등은 지난 89년 11월 경기도 성남시 태평1동 5124에 일회통상이라는 유령회사를 차려놓고 작년 4월1일 의료기구 제조업체인 (주)오리엔트 메디컬회사로부터 딱지어음으로 1회용 주사기,수술용 장갑 등 1천5백만원어치의 물품을 구입,이를 시중에 싸게 팔아넘긴 뒤 부도를 내는 수법으로 모두 50여 차례에 걸쳐 같은 방법으로 7억5천2백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했다는 것이다.
  • CT촬영으로 “타살” 최종결론/검안서 밝혀진 강군의 사인

    ◎온몸 17군데 상처… 두개골 함몰은 없어/“부검 않겠다”… 검찰­유족 줄다리기 매듭 강경대군 사체에 대한 검안을 실시한 경찰과 유가족 및 대책회의측은 직접사인이 쇠파이프로 가슴을 맞아 심장대동맥의 파열에 따른 심낭내출혈로 2일 최종 결론지으면서 부검과 검안을 둘러싼 검찰과 유족 및 대책위측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끝났다. 상황을 더욱 경색시킬 수도 있다는 점에서 긴장감마저 감돌던 「부검강행」과 「검안으로 족하다」는 양측의 주장이 서로 계속 상충되지 않고 해결을 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컴퓨터단층촬영(CT)이라는 최첨단과학기법이 동원됐기 때문이다. 이번 강군에 대한 CT촬영은 심장·뼈·연조직 등 전신을 5㎜단위로 잘라 평면도면을 만들어 사인을 규명하는 최신기법으로 단순한 육안검사와는 달리 부검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어 공소유지를 위해 반드시 부검을 실시해야 한다고 버티던 검찰도 수긍하기에 이른 것이다. 우선 강군에 대한 검안은 1일 하오 5시10분부터 서울대 이정빈 교수 등 검찰측 부검의 4명과 유족 3명,학생대표 2명,유족측 추천의 양길승씨 등 4명,기자 3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3시간 동안 실시됐다. X선촬영과 외상검사,CT촬영으로 진행된 이날 검안에서 검안의들은 강군의 머리·가슴·등·얼굴·다리 등 17곳의 상처를 찾아냈으며 특히 직접 사인으로 밝혀진 심낭막부위에 많은 피가 고여 있는 것을 CT촬영으로 발견했다. 검안의들은 이 내출혈이 강군 가슴의 명치 왼쪽 아래 부분에 길이 15㎝,폭 3㎝의 심한 타박상과 직접 관련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검안의들은 CT촬영을 끝으로 3시간에 걸친 검안절차를 모두 마치고 1일 하오 8시30분부터 연세대 의대 본관회의실에서 문을 걸어 잠근 채 토의에 들어가고 고성이 문 밖으로 들릴 정도로 격론을 벌였다. 검안의들은 1차로 하오 10시45분쯤 사인과 관련이 큰 상처로 ▲5㎝ 가량의 우측 이마 상처 ▲크게 부어 있는 정수리부분 상처 ▲문제의 왼쪽가슴 명치 아래 쪽 상처를 지적했다. CT촬영을 채택하느냐 마느냐로 논란을 벌이다 결국 채택,이들 부위를 사인과 관련있다고 지적하고도 전문판독기술이 없어판단을 일단 유보했다. 이어 하오 11시40분부터 연세대 의대 방사선과 CT판독전문 교수 3명을 급히 나오게 해 소견을 들었다. 이들 3명은 2일 상오 3시까지 CT촬영필름을 판독한 결과 지금까지 주요 사인으로 알려진 두개 골 함몰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고 심장을 둘러싸고 있는 심낭막내에 출혈이 있었다는 결정적인 사안을 찾아냈다. 가슴부위 사진판독을 맡았던 최형식 교수는 『조영제를 투입하지 않아 혈관구분이 어려워 단정짓기 힘들지만 심낭막내에 출혈 등으로 피가 갑자기 고여 심장을 순간적으로 압박,심장이 뛰지 못하게 하는 「심낭내출혈」의 증후를 발견할 수 있어 치명적인 사인을 밝혀내기에 이르렀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인도주의실천 의사협의회」측 의사들은 『가슴부위에 이상이 생길 때 그 충격으로 「심낭막내출혈」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며 『CT판독으로 직접 사인이 밝혀진만큼 부검은 필요없다』고 소견을 냈다. 이에 검찰도 보다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부검이 필요하지만 CT촬영 결과만으로도 충분히사안을 가린 만큼 더 이상의 논쟁은 불필요하다고 결론짓고 사체를 유족에게 넘겨줬다.
  • “염색등 공해업체 이전 추진”/경의선 복구 예산 7억 책정

    ◎정부,국회답변 두산 조업재개 압력 없었다 국회는 26일 노재봉 국무총리를 비롯한 관계국무위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본회의를 속개,경제분야에 대한 이틀째 대정부 질문을 계속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철용(신민) 이응선·이영문(이상 민자)·이해찬(신민)·조영장(민자) 의원 등이 나서 △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 따른 농민피해의 최소화 방안 △쌀시장 개방압력의 대응책 △환경오염방지대책 △부동산투기대책 △도시교통난 해소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따졌다. 노 총리는 답변에서 대도시 교통완화대책과 관련,『서울의 경우 지하철수송분담률을 2001년까지 50%까지 올리겠다』면서 『특히 서울시가 지난 4월 발표한 지하도로 건설사업은 타당성과 환경영향평가 등 종합적인 점검을 거쳐 93년 하반기쯤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각규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은 『두산전자의 페놀유출사고 이후 어떠한 전자업체나 업체의 대표로부터 조업 재개 요청이나 압력을 받은 바 없다』고 밝히고 『다만 상공부 장관으로부터 두산전자의 조업정지가 계속될경우 전자업계의 부품 공급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보고는 받았다』고 말했다. 이진설 건설부 장관은 수질오염방지대책과 관련,『오는 96년까지 2조1천3백66억원을 투입,8백46개의 하수처리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이같은 사업이 완료될 경우 하수처리 능력은 현재의 31%에서 일본 수준인 61%까지 향상될 것』이라고 보고했다. 이날 이 장관은 울산 삼산동지구 개발이익 특혜시비에 대해 『삼산동지구는 지난 84년 도시기본계획시 주거지역으로 고시되자 지가가 급등하는 바람에 공영개발형식이 불가능해져 사업승인을 하게 됐다』고 설명하고 『국공유지가 일부 포함된 것은 인구증가에 따른 택지공급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용도 상공차관은 『모든 공장의 상수원 하류이전은 사실상 어렵다』고 말하고 『그러나 피혁·염색 등 주요 공해유발업체는 내년부터 이전·집단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임인택 교통부 장관은 『남북간 교통망 교류에 대비,경의·경원선의 남한측 복구 설비계획을 추진중이며 올해 예산 중 용지보상비용으로 7억원을 산정해놓고 있다』고 말하고 『항공노선은 서울 김포공항과 평양의 순안비행장을 연결할 경우를 가상해 실무적인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 「환경특별회계」 신설 용의는/26일 본회의(의정중계)

    ◎「자동차 가진 생보자」가 있을 수 있나/질문/하수처리장 96년까지 846곳 건설/답변 ◇이철용 의원(신민)=부총리가 모 전자회사의 상당한 압력을 받아 환경처에 두산전자의 조업정지 해제를 종용했다고 하는데 어디에서 압력을 받았나. 상공부 장관은 두산전자측을 불러 이의신청을 하도록 했다는데 누구의 지시에 의해 이의신청을 종용했나. 두산전자의 조업정지 결정근거 및 조기해제한 근거는. ◇이응선 의원(민자)=최근 2∼3년간 우리의 경제가 어려운 국면에 빠진 것은 정부정책 운용에서 시의성을 잃고 일관성을 유지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보는데 정부의 거시경제 운용대책은. 환경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환경특별회계를 신설,투자재원을 확보해야 한다고 보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이영문 의원(민자)=미군 PX를 통한 캘리포니아산 쌀의 연간 도입량 및 시중에 유출되는 양은 얼마이며 정부의 조치는 무엇인가. 도·농간의 소득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농촌부흥세를 신설할 용의는. ◇이해찬 의원(신민)=국제적인 저유가시대인 86∼88년 11월까지 총 5조4천6백75억원을 징수해 놓은 석유사업기금을 제대로 운용했으면 석유가를 인상시킬 필요도 없었고 올해의 물가폭등도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다. 본의원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90년 감사원 감사결과 신림10동의 생활보호대상자 중 38명이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어찌된 일인가. ◇노재봉 국무총리=정부는 낙동강 페놀오염사건과 관련된 행정책임자들이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사태수습에 만전을 기하도록 했으나 또 한차례 페놀유출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25일자로 환경처 장관과 차관을 사퇴시켰다. 페놀 추가배출과 관련 지난 17일 환경처 조사반이 현지에 나가 정밀조사를 했으며 22일 이후 현지에 상주하면서 오염방지 시설의 가동상태 등을 확인·점검하고 있다. 산업·일반쓰레기 매립장 부족을 타개하기 위해 전국을 34개 광역처리구역으로 구분해 종합적인 쓰레기 폐기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자가용 10부제는 일시적으로 교통난을 완화시키는 이점은 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효과가 감소되고 서민층의 생업활동에 지장이 많아 폐지했었다. ◇최각규 부총리=91년 일반회계는 18.9% 증가한 데 비해 환경예산은 전년도 대비 22.7% 증가한 3천6백37억원이다. 앞으로도 환경의 중요성에 따라 집중투자하겠다. 통화량은 연간전망치를 설정하여 운용하고 있으며 연간 17∼19% 수준을 유지토록 하겠다. 현재 농축산물제품의 수입관세·배합사료의 부가세 등은 농촌발전사업에만 쓰도록 하는 농촌발전법안이 국회에 제출되어 있으므로 별도로 농촌부흥세 등을 신설하는 것은 고려치 않고 있다. 농어촌 주택개량사업은 금년도 내무부·농촌진흥원·농수산부 등에 1천8백억원이 예산으로 계상되어 있으며 도시환경개선사업비는 5백50억원으로 책정되어 있어 도시보다 농촌이 천대받고 있는 것이 아니다. ◇조경식 농림수산부 장관=농어촌의 경쟁력강화를 위해 우량농지의 집단화,영농기계화사업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중이다. 또 농수산물 처리·가공 등에 따른 부가가치의 농어민환원 등 다양한 농외소득사업을 개발토록 하겠다. ◇이진설 건설부 장관=수질오염방지를 위해 오는 96년까지 2조1천3백66억원을 투입,8백46개의 하수처리장을 건설토록 할 예정이다. 경인운하공사는 91년말까지 타당성을 확인,추진여부를 결정하겠다. ◇임인택 교통부 장관=올해 안에 수도권 전동차량을 4백44대 증차하는 한편 운행간격을 단축시키겠다. 오는 2천1년까지 연간 2백대씩 차량을 늘릴 경우 차량당 수송인원을 현재 정원의 3배에서 2배까지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김진현 과기처 장관=2천년까지 세계 7대 과학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과학기술투자를 더욱 확대해야 된다고 보고 2천1년에는 과학기술투자를 GNP의 5% 수준까지 늘리겠다. 이를 위해 생산기술부문의 연구투자는 기업이 주도토록 유도하고 정부지원은 첨단기초과학부문에 투자 우선순위를 두겠다. ◇윤성태 보사차관=수돗물의 수질기준 보완을 위해 일부 유기농약,중금속 등에 대한 조사를 관계부처와 협의해 진행중이며 조사가 끝나는 대로 5월중 보완조치를 취하겠다. 92년까지는 세계보건기구 등 선진국 수준으로 수질기준을 보완토록 하겠다. ◇조영장 의원(민자)=조세 및 금융제도의 보완이나 전문인력의 양성 등 기술개발투자확대 환경조성방안은 무엇인가. 북방교역에 있어 애로사항은 무엇이며 그 해결책은. 정부는 임금인상 자제만을 호소하는 자세에서 벗어나 피부로 느끼는 물가안정을 이루어야 한다고 보는데 그에 대한 대책은. 경인운하 건설을 앞당겨 추진할 의사는 없는가.
  • 「어느 어머니의 살신성인」/박홍기 사회부기자(현장)

    ◎“병세 호전에 수심 가시는듯 했는데…” 『아들의 뒷바라지를 위해 고생만 하더니』 22일 상오 서울 영등포병원 2층 영안실. 일요일인 21일 새벽 화마에 아내 조영숙씨(57)와 둘째아들 근재씨(27)를 잃은 박노흥씨(72·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3가 33의76)는 눈물도 마른 듯 넋을 잃고 아내의 영정을 바라보고 있었다. 『잠을 자는데 아내가 「매캐한 냄새가 난다」며 잠을 깨우더군요』 박씨가 현관문을 열어보았을 땐 이미 1층에서부터 올라온 시커먼 연기가 3층 계단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상황이 급한 것을 안 조씨는 우선 평소 정신질환을 앓아 늘 신경이 쓰이던 아들 근재씨를 조용히 깨웠다. 조씨는 이어 2층에 세든 「한성완구」주인 조상숙씨(33·여) 남매들에게 인터폰으로 『불이 났다』고 알려 주었다. 그러고 나서 박씨 가족이 불길을 피할 수 있는 곳은 오직 3층 옥상 뿐이었다. 박씨가 앞장서고 부인 조씨는 아들의 손을 잡고 현관문을 나섰다. 장난감이 타는 지독한 냄새와 시커먼 연기는 앞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였다. 박씨가 벽을더듬으며 옥상에 거의 이르렀을 때 갑자기 뒤에서 『아이쿠』하는 아들의 목소리와 『재근야!』하고 외치는 아내의 애끓는 외마디소리가 들렸다. 이미 계단에는 시뻘건 불길이 달려들고 있었다. 그리고 박씨는 옥상출입문 앞에서 정신을 잃었다. 소방대원들이 출동해 불을 끄고 난 현장에는 근재씨의 손을 잡으려는 듯 조씨가 손을 길게 뻗고 숨져 있었다. 숨진 조씨는 아들 근재씨가 중학교 3년 때이던 지난 79년부터 정신질환을 앓기 시작한 이후 그 뒷바라지에 초인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었다. S대병원 등 정신과가 있는 유명하다는 병원을 소문만 들으면 전국 어느 곳이건 가보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였다. 『최근 아들의 병이 좀 나아 모처럼 아내의 얼굴에도 수심이 가시는 듯 했는데…』 박씨는 아내의 애쓰던 모습을 떠올리며 말을 잇지 못했다. 『불이 났다』는 조씨의 인터폰 연락을 받고 2층에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뛰어내려 화를 면한 완구점 주인 조씨 또한 『음식을 만들면 꼭 나눠주며 항상 자상하게 대해주던 주인 아주머니가 그렇게 급한 상황에서도 저희 3남매의 목숨을 구해주었다』며 흐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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