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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준호 감독, 유세윤-문세윤 패러디에 “천재적”(기생충 기자회견)

    봉준호 감독, 유세윤-문세윤 패러디에 “천재적”(기생충 기자회견)

    봉준호 감독이 자신의 수상소감을 패러디한 개그맨 문세윤과 유세윤에게 감탄하며 존경을 표했다. 1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제작 바른손이엔에이) 기자회견에는 봉준호 감독, 배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박소담, 이정은, 장혜진, 박명훈, 곽신애 바른손이엔에이 대표, 한진원 작가, 이하준 미술감독, 양진모 편집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기자회견 사회를 맡은 방송인 박경림은 “수상소감이 엄청 화제가 됐다. 패러디도 많이 됐다”면서 전날 공개된 개그맨 유세윤, 뮨세윤의 패러디 영상을 언급했다. 봉준호 감독은 “유세윤 씨는 참 천재적인 것 같다. 존경한다. 문세윤 씨도 최고의 엔터테이너인 것 같다”며 웃었다. 문세윤과 유세윤은 18일 각각 봉준호 감독과 통역사 샤론 최로 분한 패러디한 영상을 공개했다. 이들은 봉준호 감독이 아카데미 감독상 수상 후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말을 인용해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라고 한 장면을 “가장 개인적으로 좋은 젓갈이 기장 창난젓인 것이다”라고 패러디하며 큰 웃음을 안겼다. 또한 “내일 아침까지 술을 마실 것이다”는 봉준호 감독의 멘트는 “내일 아침까지 저녁을 먹을 것이다”라고 패러디 했다. 특히 문세윤과 유세윤은 봉준호 감독과 샤론 최의 특유의 행동과 표정을 디테일 하게 묘사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유세윤은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봉준호 감독이 자신의 패러디 영상을 언급한 영상을 게재하며 “에????! 으아???????? 정말 영광입니다. 정말 존경합니다”라며 감격을 드러냈다. 한편 ‘기생충’은 지난 9일(현지 시각) 한국 영화 최초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국제장편영화상, 각본상을 수상하며 65년 만에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과아카데미 작품상을 동시에 석권하는 쾌거를 거뒀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봉준호 “마틴 스콜세지 감독, 시상식 후 편지 줬다”(기생충 기자회견)

    봉준호 “마틴 스콜세지 감독, 시상식 후 편지 줬다”(기생충 기자회견)

    ‘기생충’ 봉준호 감독이 마틴 스콜세지 감독에게 아카데미 시상식 이후 편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1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제작 바른손이엔에이) 기자회견에는 봉준호 감독, 배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박소담, 이정은, 장혜진, 박명훈, 곽신애 바른손이엔에이 대표, 한진원 작가, 이하준 미술감독, 양진모 편집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미국 CNN, 뉴욕타임스, 영국 BBC, 가디언즈, 로이터 동신 주요매체를 포함해 일본, 미국, 홍콩, 중국, 싱가포르, 그리고 유럽 매체 등 외신 38개를 포함, 총 500여 명의 취재진이 모였다. 봉준호 감독은 “오늘 아침에 마틴 스콜세지 감독님의 편지를 받았다. 저로선 영광이었다. 개인적인 내용이라 다 말하긴 뭐하지만 ‘수고했고 좀 쉬라’고 하더라. 그런데 ‘조금만 쉬어라. 나도 그렇고 차기작을 기다리니 조금만 쉬고 빨리 일하라’고 하시더라”고 웃으며 말했다. 앞서 봉준호 감독은 9일(현지시각) 미국 LA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받았을 때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라는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말을 언급하며 그에게 존경을 표해 큰 박수를 받은 바 있다.2015년부터 ‘기생충’ 프로젝트를 시작한 봉준호 감독은 “‘옥자’ 끝나고 번아웃 판정을 받았지만 ‘기생충’을 하고 싶어서 없는 기세를 긁어모아 작품을 찍었고, 촬영 기간보다 긴 오스카 캠페인을 마치고 마침내 편안해지고 끝이 난다는 것이 실감이 난다”고 전했다. 이어 “곽신애 대표와 이 이야기를 꺼낸 것이 2015년 초였다. 긴 세월인데 행복한 마무리가 되는 것 같아서 기쁘다”라며 “노동을 정말 많이 한 것은 사실이라 쉬어볼까 생각 중인데 마틴 스콜세지 감독님이 오래 쉬진 말라고 하셔서 조금만 쉬어야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송강호는 “지난 6개월간 최고 예술가들과 호흡하고 대화를 나누고, 작품을 함께 봤다. 내가 아니라 타인들이 얼마나 위대한지 알아가는 과정이었다. 저 자신이 작아지는 느낌이었고, 그만큼 위대한 예술가를 통해 많은 것을 느꼈다”고 벅찬 감동을 전했다. 이선균 또한 “너무 벅찼다. 4개 부문 상을 받고 보니까 아카데미가 큰 선을 넘은 것 같았다. 편견 없이 우리 영화를 좋아하고 응원해주신 아카데미 회원들에게 감사하다”면서 “영어 공부를 해야겠다는 동기부여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곽신애 대표는 “처음 오스카에게 가서 작품상까지 받았는데, 작품상은 한 개인이라기보다 이 작품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린 모든 분에게 영광과 기쁨이 되는 상”이라고 강조했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네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한국영화 최초로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제77회 글로브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제73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후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 장편상을 수상해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 영화사에 길이 남을 기념비적인 역사를 썼다. 올해 아카데미에서 최다 수상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작품상 수상은 비(非)영어 영화로는 아카데미 역사상 최초다. 또한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영화가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까지 석권한 것은 ‘잃어버린 주말’(감독 빌리 와이더·1946), ‘마티’(감독 델버트 맨·1955) 이후 ‘기생충’이 세 번째다. 또 봉준호 감독은 아시아 감독으로는 ‘브로큰백 마운틴’(2006) 이안 감독 이후 처음으로 역대 두 번째 수상자가 됐다. 또한 ‘기생충’은 아시아 영화로는 아카데미 최초로 ‘각본상’을 수상했다. 더불어 비영어 영화로는 아카데미 역사상 6번째 각본상을 수상하게 됐다. 지금까지 각본상을 받은 비영어 영화는 ‘그녀에게’(2002) 이후 18년 만이다. 국제영화상 역시 아시아 영화로는 ‘와호장룡’(2001)이후 19년 만에 수상을 하게 됐다. 아카데미 수상 후 ‘기생충’은 박스오피스 수입이 크게 증가하는 ‘오스카 효과 ’를 누리고 있기도 하다. 지난 주말 ‘기생충’은 북미 극장가에서 550만 달러(한화 65억원) 입장권 판매 수익을 거뒀다. 전 주말과 비교해 234% 증가했다. ‘기생충’은 아카데미 수상 이후 7일간 북미에서만 104억원을 벌어들였고 미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서 판매 수익도 늘어 1905억을 기록했다. 국내 일부 극장에서도 아카데미 수상을 기념해 ‘기생충’을 재개봉했다. 현재까지 누적관객수 1025만 1245명을 동원했다. 또한 ‘기생충 : 흑백판’도 26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서울포토] 영화 ‘기생충’ 기자회견

    [서울포토] 영화 ‘기생충’ 기자회견

    양진모 편집감독(왼쪽 위 시계방향부터), 배우 송강호, 봉준호 감독, 한진원 작가, 이하준 미술감독, 배우 박명훈, 이정은, 조여정,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대표, 배우 박소담, 정혜진, 이선균이 19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영화 ‘기생충’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2.19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제시카의 미술지식·의자 개수… ‘봉테일’은 다~ 뜻이 있었구나

    제시카의 미술지식·의자 개수… ‘봉테일’은 다~ 뜻이 있었구나

    영화 ‘기생충’ 열기가 다시 끓어오르면서 주말 새 하루 평균 3만 관객이 극장을 찾았다. 지난해 8월 말 기준으로 1008만명에 머물러 있던 ‘기생충’ 총관객은 1020만명을 돌파했다. 아카데미 4관왕이라는 후광과 더불어 봉준호 감독의 천재적인 ‘봉테일’(봉준호+디테일)을 보려는 ‘N차 관람’의 힘이다. 봐도 봐도 다시 보이는 ‘기생충’, 이런 디테일도 있었다.“보통 그림 하단 이쪽 부분을 ‘스키조 프레니아 존’이라고 해서, 신경정신과적 징후가 잘 드러나는 곳으로 보거든. 여기에 이런 독특한 형태가 그려져 있죠?” 미국 일리노이주립대에서 응용미술을 전공한 제시카로 분한 기정(박소담 분)은 다송(정현준 분)이 그림마다 검은 형체를 그리는 것을 두고 이렇게 말한다. 이 장면에 대해 한 트위터리안은 “(기정이가) 일부러 틀린 정보를 줬다”며 “심리검사 해석에 대한 윤리 규정을 지킨 신임을 알게 되었다”고 썼다. 미술심리검사 관련 정보가 미디어로 노출되면 일종의 학습 효과가 생기기 때문에 이를 자제하도록 하는 윤리규정이 있다. ‘기생충’의 자문을 맡았던 김태은 한양사이버대 아동학과 교수는 ‘스키조 프레니아 존’에 대해 “‘스키조’라 불리는 조현병은 18세 이상이 되어야 진단 가능하기 때문에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심리검사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개념”이라며 “극중 기정이 엉터리 지식을 갖고 있음을 드러내기 위해 활용한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이어 기정은 연교(조여정 분)를 구워 삶는 비법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한다. “인터넷에서 검색한 거 썰 좀 풀었더니, 갑자기 막 울더라니까.”박 사장(이선균 분)네 집에 과외 교사로 들어가기 위해 신분을 위장하는 기우(최우식 분)가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재학증명서 위조다. 컴퓨터로 위조서류를 만드는 기정을 보고 ‘서울대 문서위조학과’ 운운한 기택(송강호 분)의 대사가 화제가 됐다. 덕분에 기우의 위조된 학적을 ‘서울대’로 기억하는 사람이 많지만, 실제 위조한 서류 속 기우의 학적은 ‘연세대 경영학과 3학년’이다. 연세대는 봉 감독의 모교(사회학과 88학번)이다. ‘기생충’ 제작진 측은 재학증명서에 들어가는 학교 로고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연세대 측의 허락을 구했다고 한다. 연세대 대외협력처 측은 “봉 감독이 동문이기도 하고 학교 로고가 나가면 홍보가 되기도 하니까 응했다”며 “(‘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 이후) 외국 학생들 사이에서도 연세대가 서류를 위조할 정도로 좋은 학교라는 반응을 듣는다”고 했다.최근 누리꾼들 사이에 관심을 불러 모으는 것은 박 사장네 식탁 의자의 비밀이다. 처음 기우가 제시카로 분한 기정을 연교에게 소개하는 장면에서는 의자가 8개였다. 이후, 캠핑이 취소돼 돌아온 연교가 혼자 ‘짜파구리’를 먹는 장면에서는 의자가 10개로 늘어난다. 여기에 숨은 의미가 가족의 확장이라는 게 지배적인 해석이다. 박 사장네 가족 4명, 기택네 가족 4명을 뜻하는 8개였다가, 기택네 가족이 대저택에서 술 파티를 벌이는 사이 문광이 등장하면서 그야말로 파문이 열린다. 봉 감독은 각본집에 실린 인터뷰에서 “문광이 띵똥 하고 초인종을 누른 다음부터 본 게임이 시작되는 느낌”이라고 말한 바 있다. 새로운 게임의 시작을 의자의 개수로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봉준호 감독이 직접 고른 ‘기생충 흑백판’ 미공개 스틸은?

    봉준호 감독이 직접 고른 ‘기생충 흑백판’ 미공개 스틸은?

    봉준호 감독이 직접 고른 영화 ‘기생충: 흑백판’ 미공개 스틸 11종이 공개됐다. 유리 너머로 무언가를 은밀히 보고 있는 전원백수 가족의 가장 기택(송강호)의 스틸은 흑백의 색감과 송강호의 섬세한 표정이 만나 극의 긴장감을 더한다. 놀란 표정을 지으며 어두운 지하에서 빛이 있는 부엌으로 올라오는 IT기업 CEO 박사장의 아내 연교(조여정)와 입주 가사도우미 문광(이정은)의 모습 그리고 가로수 불빛이 내려 앉은 침수된 거리와 집으로 달려가는 전원백수 가족의 어두운 뒷모습은 흑백의 대비를 통해 그들이 처해있는 상황을 느끼게 한다. 전원백수 가족의 장남 기우의 스틸은 뻗침 머리를 한 어수룩한 청년의 모습부터 모든 것을 잃고 무미건조한 표정을 짓게 되기까지 그의 폭넓은 감정 변화를 무채색의 색감으로 엿볼 수 있게 한다. 집이 침수가 되고 역류한 하수가 변기위로 올라오는 상황에서 모든 것을 초월한 표정으로 앉아 있는 기우의 동생 기정(박소담)과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기는 황망한 표정의 문광의 스틸은 그들이 처한 어둡고 답답한 현실을 설득력있게 전한다.또한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통화를 하는 문광 앞에서 활짝 웃으며 셀카를 찍는 기택, 컵 스카우트 단원이자 인디언 덕후인 박사장의 아들 다송(정현준)의 해맑은 모습과 그를 걱정스럽게 쳐다보는 엄마 연교의 모습은 ‘기생충’의 가족희비극을 더 선명하게 느낄 수 있게 한다. 마지막으로 ‘기생충’의 핵심 배경인 유명 건축가가 설계한 부잣집과 오래되고 낡은 기택네 반지하 집을 뚜렷한 명암의 대비로 담아낸 기택과 기정의 스틸은 다른 배경만큼이나 극과 극인 두 가족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다. 영화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다. 한편, 영화 ‘기생충: 흑백판’은 오는 26일 개봉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돌아온 오스카 봉 “손 열심히 씻으며 코로나 극복대열 동참”

    돌아온 오스카 봉 “손 열심히 씻으며 코로나 극복대열 동참”

    취재진 150여명 등 환영 인파 북새통 19일 기자회견·20일 청와대 오찬 참석“코로나바이러스를 훌륭하게 극복하고 있는 국민들께 제가 박수를 쳐 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관왕을 차지한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16일 오후 귀국했다.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은 취재진 150여명을 비롯해 봉 감독을 직접 보려는 환영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검은색 코트에 회색 목도리를 두른 봉 감독은 빡빡한 일정과 긴 시간 비행에도 밝은 표정으로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그는 “추운 날씨에도 이렇게 많이 나와 주셔서 감사하고, 작년 5월 칸에서부터 이렇게 여러 차례 수고스럽게 해드려서 죄송한 마음”이라며 “아까 박수를 쳐주셨는데 매우 감사하다. 오히려 지금 코로나바이러스를 훌륭하게 극복하고 있는 국민분들께 제가 박수를 쳐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뉴스를 많이 봤기 때문에 손을 열심히 씻으면서 코로나 극복 대열에 동참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봉 감독은 “미국에서 매우 긴 일정이었는데 홀가분하게 마무리됐다. 이제 조용히 원래 본업인 창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돼 좋은 마음”이라는 소감도 밝혔다. 이어 “저뿐만 아니라 배우들, 스태프들과 같이 하는 기자회견 자리가 마련돼 있는데 그때 또 자세하게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말한 뒤 퇴장했다. 봉 감독과 ‘기생충’ 출연 배우들, 제작사 바른손 E&A 곽신애 대표 등은 오는 19일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배우 송강호, 조여정, 이선균, 장혜진, 최우식, 박소담, 박명훈과 곽 대표, 한진원 작가, 이하준 미술감독, 양진모 편집감독은 지난 12일 먼저 입국했다. 봉 감독은 20일 문재인 대통령 초청으로 청와대 오찬에도 참석한다. 한편 ‘기생충’은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1억 7042만 달러(약 2016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북미 누적 박스오피스는 3940만 달러, 북미 지역을 제외한 다른 나라의 매출은 1억 3102만 달러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아카데미 4관왕 영화 ‘기생충’ 비행기 내 상영 금지 이유

    아카데미 4관왕 영화 ‘기생충’ 비행기 내 상영 금지 이유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등 한국 영화 최초로 4관왕을 받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북미를 비롯한 전세계 상영관에서 상영되는 등 흥행 열기를 이어가고 있지만 대한한공, 아시아나항공 등 한국 국적 항공사의 비행기 안에서는 이 영화를 볼 수 없다. 영화 내용이 빈부 격차 등 한국의 대한 부정적인 내용을 묘사하고 있고 배우들의 일부 정사신의 수위가 높아 선정적이라는 이유에서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모두 기내 상영금지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 현재 60여편이 제공되는 영화 숫자를 연내 400여편으로 늘린다고 밝혔다. 새로 업데이트되는 영화 콘텐츠는 기존 월 평균 18편에서 40여편까지 늘리고, 3월부터 인도 영화도 새롭게 선보이기로 했다. 이달에는 한국 고전 영화도 신규 서비스한다. 하지만 이 목록에 한국 영화의 오스카 기념작 ‘기생충’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대한항공의 기내 상영 영화 선정 기준에 따르면 여객기 사고 장면 등 승객에게 불안감을 줄 수 있는 영화는 상영 목록에서 제외된다. 또 특정 국가, 민족을 비하하는 내용이나 한국에 대해 부정적인 내용을 다룬 영화, 정치·사회적 논란이 될 수 있는 소재를 다룬 영화 등도 배제하고 있다. 통상 국내 영화의 경우 극장 배급 후 5개월가량 지난 뒤에 기내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하지만 ‘기생충’의 경우 빈부 격차 등 한국에 대해 부정적인 내용을 다룬 영화라는 이유로 기내 상영 영화 선정 과정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생충’은 백수인 기택(배우 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 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벌어지는 예기치 않은 사건을 다루고 있다.양극화와 빈부 격차라는 현상을 블랙 코미디 방식으로 전달해 전세계 영화계의 극찬을 받고, 일부 외신은 기택네가 살던 반지하에 대해 조명하는 기사까지 내보내고 있지만 한국 국적기 내 상영은 이런 이유로 ‘불가’ 판정을 받았다. 아시아나항공에서도 ‘기생충’을 볼 수 없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기생충’이 지난해 5월 칸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 사상 처음으로 황금종려상을 받았을 당시 이미 내부적으로 기내 상영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기내 영상 담당팀에서 선정적인 장면이 포함됐다는 이유로 결국 기내 상영 목록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사장과 박 사장의 아내 연교(조여정)가 벌이는 정사신의 수위가 높다는 이유에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언론에 “기내에서는 연령 통제가 안 되기 때문에 주로 전체 관람가나 12, 15세 관람가 영화를 선정해서 상영하고 있다”면서 “15세 관람가여도 혐오·공포감·불쾌감을 줄 수 있는 영화는 제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에미레이트항공, 기내 ‘기생충’ 상영 홍보 배급 문제도 걸림돌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적 저비용항공사(LCC) 가운데 처음으로 이달부터 국제선 전 노선에서 기내 주문형 비디오(VOD)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에어서울은 ‘기생충’의 상영 가능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나 현재로서는 미정이다. 한편 외항사 중에서 에미레이트항공은 최근 자사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에서 ‘기생충’을 비롯한 최대 4500개 이상의 채널을 구성했다고 홍보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박소담X조여정, 아카데미 드레스 뒷이야기 “빅픽처 통했다”

    박소담X조여정, 아카데미 드레스 뒷이야기 “빅픽처 통했다”

    ‘기생충’의 배우 박소담, 조여정의 아카데미 드레스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가 밝혀지며 이들의 드레스가 재주목 받고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박소담은 화려한 핫핑크 컬러의 오프숄더 드레스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박소담의 드레스를 스타일링한 신우식은 13일 방송된 MBC FM4U ‘오늘 아침 정지영입니다’에 출연해 “나의 빅픽처가 통했다”고 뿌듯해했다. 그는 “30벌 가까이 입어봤다. 모든 그림을 위해 드레스 중에서 고르고 버리고 다시 줍고 이 행동을 정말 많이 했다. 그렇게 해서 마지막 하나 나온 무기였다”고 밝혔다. 이어 “디테일이 빈티지한데, 박소담의 하얀 피부를 돋보이게 하는 드레스다. 또 남성의 턱시도 라인을 받쳐주는 드레스이기도 하다”면서 ”무대에 올라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서 전체적인 그림을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화려한 컬러와 사랑스러운 디테일로 전 세계인의 이목을 사로잡은 박소담에 비해 조여정의 드레스는 “평범했다”는 평을 받았다. 한국의 미가 돋보였다는 의견도 있었다. 조여정은 이날 누드톤 톱에 블랙 스커트가 이어진 형태의 롱 드레스를 입었다. 우아하고 단아했다. 여기에 2억6000만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진 다이아몬드 브랜드 ‘다미아니’의 목걸이를 착용했다. 조여정의 드레스를 제작한 아보아보의 디자이너 한아름 실장은 “화려함보다는 클래식한 분위기와 완벽한 핏으로 고전미와 조여정의 강점을 끌어내는데 특히 신경 썼다”면서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것을 목표로 의상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또한 “조여정의 건강한 피부빛을 살리고, 작은 키를 보완한 디자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국제장편영화상, 각본상 등 4관왕에 오른 ‘기생충’팀은 12일 오전 귀국했다. 다른 일정이 있는 봉준호 감독을 제외한 배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박소담, 최우진, 장혜진, 박명훈 등은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CJ, 6만명분 ‘짜파구리’ 쏜다…조리사도 ‘기생충 패러디’

    CJ, 6만명분 ‘짜파구리’ 쏜다…조리사도 ‘기생충 패러디’

    영화 ‘기생충’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하면서 영화 제작에 기여한 CJ그룹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회사가 사내 단체급식으로 6만명분의 ‘짜파구리’를 제공하기로 해 화제다. 짜파구리는 농심의 라면 ‘너구리’와 ‘짜파게티’를 반반 섞어 만든 음식이다. 배우 조여정은 영화에서 장혜진에게 “8분 뒤 도착하니까 짜파구리 해주세요. 냉장고에 한우 채끝살 있을 텐데 그것도 좀 넣어서”라고 말해 국내외에서 큰 화제가 됐다. CJ프레시웨이는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수상을 기념해 영화에 등장해 화제가 된 짜파구리를 단체급식 메뉴로 제공한다고 13일 밝혔다. 대상은 CJ그룹 계열사 구내식당을 비롯해 위탁 운영 중인 구내식당 전 점포다. 짜파구리 급식은 아카데미상 시상식 이튿날인 이달 11일 CJ ENM 구내식당에서 첫선을 보인 데 이어 이날 서울 중구 쌍림동 CJ제일제당센터 구내식당에서도 제공된다. 이어 CJ그룹 계열사, 위탁 운영 중인 업체 300여곳에서 순차적으로 짜파구리 6만명분이 제공될 예정이다. 이날 CJ프레시웨이 측은 조리사들의 눈을 검은 띠로 가린 기생충 포스터 패러디 사진도 공개해 화제가 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기생충’ 쾌거, 여러분의 끊임없는 응원 덕분입니다”

    “‘기생충’ 쾌거, 여러분의 끊임없는 응원 덕분입니다”

    이른 시간에도 취재진 90여명 몰려 성황곽신애 대표 “감사한 만큼 송구스러워” SNS에 이미경 부회장 소감 논란 해명글 ‘오스카 최다賞 외국어 영화’ 기네스 등극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신화를 쓴 ‘기생충’의 멤버들의 귀국을 보기 위해 꼭두새벽부터 취재진 90여명이 공항에 몰렸다. 그야말로 금의환향이다. 송강호, 조여정, 장혜진, 최우식 등 배우들과 제작자인 곽신애 바른손 이앤에이 대표, 한진원 작가, 이하준 미술감독, 양진모 편집감독은 12일 오전 5시 15분쯤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봉준호 감독은 현지 일정을 소화한 뒤 다음주에 입국할 예정이다. 몰려든 취재진을 향해 곽 대표는 “이렇게 이른 아침에 나와주셔서, 환영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감사한 만큼 송구스럽다”며 “따로 날짜를 잡고 뵐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송강호는 “여러분의 끊임없는 성원과 응원이 있었기 때문에 저희가 그렇게 좋은 성과를 얻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좋은 한국 영화를 통해서 전 세계의 영화 팬들에게 한국의 뛰어난 문화와 예술을 알리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긴 시간 비행에도 불구하고 ‘기생충’ 멤버들은 수상의 기쁨으로 환한 미소를 잃지 않았다. 한편, 이날 곽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봉 감독을 대신해 수상 소감을 한 것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우리 팀끼리 미리 정해놨다”며 “감독님은 이미 세 차례 수상하시며 충분히 말씀 다 하셨던, 소감 소진 상태라 별도로 다시 하지 않았다”고 적었다. 작품상 수상 당시 곽 대표에 이어 수상자인 봉 감독 대신 이 부회장이 소감을 밝힌 것을 두고 일각에서 “대기업 오너가 나섰어야 했나”는 비판이 일었다. 이어 “레이스(아카데미 홍보전) 비용 관련해 억측된 금액이 서로 다른 버전으로 마치 사실처럼 떠돌고 있는 것 같던데”라고 운을 띄운 곽 대표는 “어느 버전도 사실이 아니다. 레이스에 참여한 타 스튜디오들도 절대 공개하지 않는 영역”이라고 말했다. ‘기생충’의 아카데미 홍보전에 100억원 이상 들였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를 의식한 답변으로 보인다. 한편 영국 기네스 월드 레코드는 지난 10일(현지시간) ‘기생충’을 ‘가장 많은 아카데미상을 받은 외국어 영화’로 기네스북에 등재했다고 밝혔다. 과거 아카데미에서 4관왕에 오른 ‘화니와 알렉산더’(1982), ‘와호장룡’(2000)과 함께 공동 1위에 기록됐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CJ ENM 점심 메뉴에 등장한 ‘채끝 짜파구리’

    CJ ENM 점심 메뉴에 등장한 ‘채끝 짜파구리’

    영화 ‘기생충’ 4관왕을 축하하는 CJ ENM 구내식당 영양사의 센스가 화제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4관왕에 오른 가운데 투자와 제작을 맡은 CJ ENM 구내식당 점심 메뉴에 ‘소 등심을 넣은 짜파구리’가 나왔다. 짜파구리는 농심의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반반 섞어서 끓인 음식을 말한다. 영화 ‘기생충’에서 조여정(연교)이 가정부 역의 장혜진(충숙)에게 ”8분 뒤 도착하니까 짜파구리 해주세요. 냉장고에 한우 채끝살 있을 텐데 그것도 좀 넣어서“라고 주문하는 장면이 나온다. 서민 음식인 짜파구리에 비싼 한우를 넣어 호화스러운 음식으로 변한다. 짜파구리는 작품 속에서 빈부격차를 보여주는 소재로 비중 있게 다뤄졌다. 짜파구리를 번역하면 ‘라면’과 ‘우동’을 합친 ‘람돈’(Ram-don)으로 표현된다.CJ ENM 구내식당 영상사는 ‘기생충’의 4관왕을 축하하는 의미로 ‘채끝 짜파구리’를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구내식당은 보통 일주일 혹은 한 달 메뉴가 직원들에게 사전 공지되지만 이날 만큼은 특별한 메뉴가 나왔다고 전해졌다. 한편 농심은 ‘짜파구리’의 조리법을 11개 언어로 소개하는 유튜브 영상을 11일 공개했다. 농심은 영화 ‘기생충’과 함께 짜파구리가 입소문을 타면서 미국을 비롯한 해외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농심은 지난 7일 ‘기생충’이 개봉한 영국에서 영화 포스터 패러디와 조리법을 넣은 홍보물을 만들어 짜파구리를 알리고 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기생충’ 축하로 봉변당한 이하늬…기생충 초대로 참석

    ‘기생충’ 축하로 봉변당한 이하늬…기생충 초대로 참석

    ‘기생충’ 측 “이하늬·공효진, 우리가 초대한 것” 배우 이하늬와 공효진이 영화 ‘기생충’ 팀의 오스카상 축하파티에 참석한 것을 두고 논란이다. 봉 감독의 영화 ‘기생충’은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각본상, 국제영화상(옛 외국어영화상), 감독상에 이어 최고 영예인 최우수 작품상까지 거머쥐며 4관왕에 올랐다. 10일 이하늬는 ‘기생충’이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에 오른 것을 축하하며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선균, 조여정, 박소담, 박명훈 등과 함께 찍은 사진과 영상을 자신의 SNS에 공개했다. 당시 LA 방문 중이었던 이하늬가 시상식 직후 마련된 ‘기생충’ 4관왕 뒤풀이 파티에 참석한 것. 하지만 일부 네티즌이 이하늬의 사진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기생충’에 출연한 것도 아닌데, 축하파티에 참석하는 것이 맞냐”, “숟가락 얹기가 아니냐”는 등의 댓글을 남겼다. 결국 이하늬는 11일 자신의 SNS에 “선배, 동료분들을 축하해주고 싶은 마음에 올린 피드에 마음 불편하시거나 언짢으신 분들이 계셨다면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들을 파티에 초대한 건 ‘기생충’ 측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기생충’ 측 관계자는 11일 “‘기생충’에 나온 배우들과 두 사람(이하늬 공효진)이 친한 데다 때마침 미국에 있다기에 파티 장소로 오라고 했다”라고 이하늬, 공효진을 자신들이 초대한 것이라고 밝혔다. ‘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은 한국 영화사상 처음이다. 각본상은 아시아계 영화로도 최초다. 한국 영화 경사에 기쁨만 누려도 모자랄 이 시점에, 논란이 불거져 많은 이들이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봉준호 “1인치 장벽 허물어져… 할리우드 진출? 다 계획이 있다”

    봉준호 “1인치 장벽 허물어져… 할리우드 진출? 다 계획이 있다”

    “칸에서 시작된 긴 여정 행복하게 마무리” 서울 도심·런던 배경 차기작 2편 준비 중 송강호 “20년 봉준호 리얼리즘의 완성작” 이선균 “오스카 선 넘어” 조여정 “최고 생일”“제가 1인치 장벽 얘기를 했지만, 때늦은 소감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유튜브 스트리밍이나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우리를 둘러싼 환경은 이미 모두가 연결돼 있습니다. 이제는 외국어 영화가 이런 상을 받는 게 ‘사건’으로 취급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은 9일(현지시간)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직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할리우드 돌비극장 인터뷰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날 거둔 쾌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이어 LA 시내 런던 웨스트 할리우드 호텔에서 열린 한국 취재진 대상 간담회에서는 “당황스럽다.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며 “칸영화제에서 시작된 긴 여정이 행복하게 마무리된다고 생각한다”며 오스카 4관왕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봉 감독은 빈부격차, 계급갈등 등 한국의 사회상을 다룬 영화 ‘기생충이’ 보편성을 획득한 이유에 대해 “전작인 ‘옥자’는 한국과 미국 프로덕션이 합쳐진 것이었지만, ‘기생충’은 가장 한국적인 것들로 가득 차서 오히려 가장 넓게 전 세계를 매료시킬 수 있었던 것”이라는 답변을 내놨다. “아카데미는 로컬 영화상”이라는 이전 발언에 대한 질문에는 “국제극영화상을 받을 때 수상 소감을 통해 간접적으로 밝혔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제목이 바뀐 상을 처음 받아 영광이고, 오스카가 가고자 하는 방향에 지지하고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기에 ‘기생충’도 이 시상식에 공헌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할리우드 진출 계획을 묻자 ‘기생충’ 속 명대사 “계획이 있다”를 인용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일은 해야 하고 20년 동안 계속 일해 왔다”며 “오스카와 칸영화제에서 상을 받기 전에 계속 준비하던 게 있고, 그걸 계속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봉 감독은 차기작으로 서울 도심에서 벌어지는 공포 상황에 대한 한국어 영화와 2016년 런던에서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어 영화 두 편을 준비 중이다. ‘봉준호의 페르소나’로 불리는 배우 송강호는 이날 간담회에서 “‘기생충’이라는 영화가 20년 봉준호 리얼리즘의 완성 지점에 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봉 감독의 영화에 다시 출연하는데 “다섯 번째는 확신을 못 하겠다. (기택 역을 하면서) 너무 힘들었다”며 “다음에는 박 사장 역(이선균 분)이라면 생각해 보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선균은 “저희가 넘지 못할 선을 넘었다고 생각했는데, 끝나고 보니 오스카가 선을 넘은 것 같다”고 기쁨을 전했다. 시상식 당일 생일을 맞은 조여정이 “배우로서 최고의 생일이었다. 몰래카메라 같이 믿어지지 않았다”며 환하게 웃자 송강호는 “저는 내일이 음력 생일”이라고 거들었다. 봉 감독과 함께 작품상을 수상한 제작자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대표는 “1개 트로피만 받아도 성공이라고 생각했는데, 4개 부문을 받아서 한국 분위기가 어떨지 상상을 못 하겠다”면서 “투표해서 작품상을 받는다는 것은 전 세계 영화에 어떤 변화, 영향을 미치는 시작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우리가 받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했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봉준호 “1인치 장벽 허물어져…할리우드 진출? 다 계획이 있다”

    봉준호 “1인치 장벽 허물어져…할리우드 진출? 다 계획이 있다”

    “제가 1인치 장벽 얘기를 했지만, 때늦은 소감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유튜브 스트리밍이나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우리를 둘러싼 환경은 이미 모두가 연결돼 있습니다. 이제는 외국어 영화가 이런 상을 받는 게 ‘사건’으로 취급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은 9일(현지시간)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직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할리우드 돌비극장 인터뷰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날 거둔 쾌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이어 LA 시내 런던 웨스트 할리우드 호텔에서 열린 한국 취재진 대상 간담회에서는 “당황스럽다.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며 “칸영화제에서 시작된 긴 여정이 행복하게 마무리된다고 생각한다”며 오스카 4관왕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봉 감독은 빈부격차, 계급갈등 등 한국의 사회상을 다룬 영화 ‘기생충이’ 보편성을 획득한 이유에 대해 “전작인 ‘옥자’는 한국과 미국 프로덕션이 합쳐진 것이었지만, ‘기생충’은 가장 한국적인 것들로 가득 차서 오히려 가장 넓게 전 세계를 매료시킬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는 답변을 내놨다. “아카데미는 로컬 영화상”이라는 이전 발언에 대한 질문에는 “국제극영화상을 받을 때 수상 소감을 통해 간접적으로 밝혔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제목이 바뀐 상을 처음 받아 영광이고, 오스카가 가고자 하는 방향에 지지하고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기에 ‘기생충’도 이 시상식에 공헌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할리우드 진출 계획을 묻자 ‘기생충’ 속 명대사 “계획이 있다”를 인용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일은 해야 하고 20년 동안 계속 일해 왔다”며 “오스카와 칸영화제에서 상을 받기 전에 계속 준비하던 게 있고, 그걸 계속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봉 감독은 차기작으로 서울 도심에서 벌어지는 공포 상황에 대한 한국어 영화와 2016년 런던에서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어 영화 두 편을 준비 중이다. ‘봉준호의 페르소나’로 불리는 배우 송강호는 이날 간담회에서 “‘기생충’이라는 영화가 20년 봉준호 리얼리즘의 완성 지점에 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봉 감독의 영화에 다시 출연하는데 “다섯 번째는 확신을 못 하겠다. (기택 역을 하면서) 너무 힘들었다”며 “다음에는 박 사장 역(이선균 분)이라면 생각해 보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선균은 “저희가 넘지 못할 선을 넘었다고 생각했는데, 끝나고 보니 오스카가 선을 넘은 것 같다”고 기쁨을 전했다. 시상식 당일 생일을 맞은 조여정이 “배우로서 최고의 생일이었다. 몰래카메라 같이 믿어지지 않았다”며 환하게 웃자 송강호는 “저는 내일이 음력 생일”이라고 거들었다. 봉 감독과 함께 작품상을 수상한 제작자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대표는 “1개 트로피만 받아도 성공이라고 생각했는데, 4개 부문을 받아서 한국 분위기가 어떨지 상상을 못 하겠다”면서 “투표해서 (우리가) 작품상을 받는다는 것은 전 세계 영화에 어떤 변화, 영향을 미치는 시작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우리가 받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했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짜파구리 먹던 해리스, ‘기생충’ 4관왕 수상에 두 팔 번쩍 축하

    짜파구리 먹던 해리스, ‘기생충’ 4관왕 수상에 두 팔 번쩍 축하

    자신의 트위터에 짜파구리 찍어 올려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4관왕을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 라면)를 먹으며 축하했다. 해리스 대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위터 글에서 “기생충과 봉준호 감독이 각본상, 국제영화상, 감독상을 비롯해 외국어 영화로는 처음 작품상까지 수상하며 오스카 4관왕을 차지했다! 놀랍다!”고 말했다. 이어 “봉 감독님과 기생충 출연진 및 제작진, 대한민국 영화계에 축하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해리스 대사는 봉 감독이 수상자로 호명되자 주먹을 쥔 채 양팔을 번쩍 들며 환호해주기도 했다.이날 해리스 대사는 대사관 직원들과 함께 ‘짜파구리’를 먹으면서 시상식을 시청해 눈길을 끌었다. 짜파게티와 너구리 라면을 섞어 끓인 짜파구리는 영화에서 배우 조여정(연교 역)이 한우를 얹어 먹는 장면이 나와 많은 관심을 끌었는데 해리스 대사도 이를 따라 한 것이다. 해리스 대사는 “대사관 동료들과 함께 ‘짜파구리’를 먹으며 오스카 시상식 관전 파티를 즐기고 있다”며 짜파게티와 너구리 컵라면을 비벼 만든 짜파구리 사진을 함께 올렸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끝난 줄 알았는데 작품상까지” 아카데미 4관왕 봉준호 ‘기생충’[종합]

    “끝난 줄 알았는데 작품상까지” 아카데미 4관왕 봉준호 ‘기생충’[종합]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의 영예를 안았다. 각본상, 국제영화상, 각본상까지 무려 4관왕에 올랐다. 9일 오후(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날 최고 영예인 작품상 후보에는 ‘기생충’, ‘포드V페라리’ ‘아이리시맨’ ‘조조래빗’ ‘조커’ ‘작은 아씨들’ ‘1917’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결혼 이야기’가 이름을 올린 가운데 “PARASITE(기생충)”가 호명됐다. 시상식에 참석한 제작자와 배우들 모두 기립박수를 쏟아냈고 배우 송강호, 조여정, 이선균,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박명훈, 최우식 등이 무대에 올라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의 곽신애 대표는 “할 말을 잃었다. 상상도 해본 적이 없는 일이 실제로 벌어지니 너무 기쁘다. 지금 이 순간이 굉장히 의미 있고 상징적이고 시의적절한 역사가 쓰여진 기분이다. 이러한 결정을 해주신 아카데미 관계자분들에게 경의와 감사를 드린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투자자 이미경 CJ 그룹 부회장은 “난 봉준호의 모든 것이 좋다. 그의 웃음, 독특한 머리스타일, 걸음걸이와 패션 모두 좋다. 그가 연출하는 모든 것들, 그중에서도 특히 그의 유머 감각을 좋아한다”면서 “‘기생충’을 후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신 사람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한국 영화를 봐주신 모든 관객분께도 감사드린다. 여러분의 의견 덕분에 우리가 안주하지 않을 수 있었고, 계속해서 감독과 창작자들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작품, 각본, 편집, 미술, 국제영화 등 총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던 ‘기생충’은 각본상에서 ‘나이브스 아웃’, ‘결혼 이야기’, ‘1917’,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등 후보 가운데 첫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기생충’을 공동집필한 봉준호 감독과 한진원 작가가 무대에 올랐고, 봉준호 감독은 “시나리오를 쓴다는 것은 고독하고 외로운 작업이다. 국가를 대표해서 시나리오를 쓰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이 상이 한국이 받은 최초의 오스카 상이다”라면서 “언제나 많은 영감을 주는 아내에게 감사하고 대사를 멋지게 표현해주는 ‘기생충’ 배우들에게도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많은 이들이 ‘기생충’의 수상을 예상했던 국제영화 부문에서 이변은 없었다. ‘기생충’은 ‘문신을 한 신부님’(폴란드), ‘허니랜드’(마케도니아 구 유고슬라비아공화국), ‘레미제라블’(프랑스), ‘페인 앤 글로리’(스페인) 등 작품을 제치고 국제영화상을 수상했다. 이어진 감독상의 주인공도 ‘기생충’이었다. ‘아이리시맨’ 마틴 스콜세지, ‘조커’ 토드 필립스, ‘1917’ 샘 멘데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쿠엔틴 타란티노와 함께 후보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봉준호 감독이 수상했다. 봉준호 감독은 ‘브로크백 마운틴’과 ‘라이프 오브 파이’를 연출한 대만 출신 이안 감독 이후 아시아서 두 번째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았다. 한국 감독으로서는 최초다. 감독상 트로피를 받은 봉준호 감독은 “좀 전에 국제영화상을 수상하고 오늘 할 일은 다 끝났다고 생각해 마음을 놓고 있었는데 감사하다”면서 “어렸을 적 영화 공부를 할 때 가슴에 새겼던 말이 있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라는 말이었다. 이 말은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한 말이었다”면서 함께 후보에 올랐던 마틴 스콜세지 감독을 언급했다. 카메라가 마틴 스코세이지를 비추자 참석자들은 기립박수를 보내며 ‘브라보’를 외쳤다. 봉준호 감독은 “제가 마틴 영화를 보면서 공부를 했던 사람인데, 같이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상을 받을 줄 몰랐다. 제 영화를 아직 미국 관객들이 모를 때 항상 제 영화를 리스트에 뽑고, 좋아하셨던 쿠엔틴 타란티노도 계신데 너무 사랑하고 감사하다. 쿠엔틴 ‘아이 러브 유’”라고 외쳤다. 봉준호 감독은 끝으로 “같이 후보에 오른 토드 필립스나 샘 멘데스 등 다 제가 존경하고 사랑하는 감독님”이라며 “오스카에서 허락한다면 이 트로피를 텍사스 전기톱으로 잘라서 5등분 해 나누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해 큰 웃음을 끌어냈다. 이날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은 ‘조커’의 호아킨 피닉스와 ‘주디’의 르네 젤위거에게 돌아갔다. 호아킨 피닉스는 ‘페인 앤 글로리’ 안토니오 반데라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결혼이야기’ 아담 드라이버, ‘두 교황’의 조나단 프라이스와 경합을 벌였다. 호아킨 피닉스는 “정말 감사하다. 다른 후보들보다 내가 더 낫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 모두는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다”라면서 “이 영화가 표현한 방식이 내 삶에 많은 의미를 부여해줬다. 영화가 없다면 내 인생은 어찌됐을지도 모른다. 또 목소리를 통해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사람들을 대변해줄 수 있다.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고통의 문제가 있으며 우리는 여러 가지 대의를 응원한다. 서로 서로를 지원하고, 과거의 실수를 통해 서로를 무시하기 보다는 교육을 하고 다시 두 번째 기회를 주는 게 바로 인류애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르네 젤위거는 ‘해리엇’의 신시아 에리보, ‘결혼이야기’의 스칼렛 요한슨, ‘작은 아씨들’의 시얼샤 로넌, ‘밤쉘’의 샤를리즈 테론과 함께 경합을 벌였다. 영화 ‘주디’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르네 젤위거는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장 특별하고 의미있는 경험을 했던 영화 덕분에 이 자리에 오게 됐다”면서 “함께 후보에 오른 배우들과 함께 해 영광이었다. 이 아름다운 영화에 함께 할 수 있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감격을 표했다. 남우조연상과 여우조연상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브래드 피트와 ‘결혼이야기’의 로라 던이 수상했다. 톰 행크스, 알 파치노, 조 페시, 안소니 홉킨스와 함께 후보에 올라 수상한 브래드 피트는 “감사하다. 정말 멋진 일이라고 생각한다. 아카데미 측에게 이 영광에 대해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면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덕분에 영화를 제대로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가장 독창적이고 영화산업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함께 호흡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에 대해 “덕분에 함께 하게 됐다. 나는 뒤를 잘 돌아보지 않는 사람이지만 이제는 돌아보게 됐다. 여기서 나간 뒤 또 돌아보게 될 것 같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했기에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덕분이다. 내 아이들에게도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케시 베이츠, 스칼렛 요한슨, 플로렌스 퓨, 마고 로비를 제치고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로라 던은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동료들, 후보자들, 넷플릭스에 감사드린다. 노아 바움백 감독에게 감사드린다. 노아 바움백 감독은 사랑에 대한 영화를 만들었고 가족을 보여줬다. 우리가 그런 것을 느낄 수 있게 해줬다”면서 “어떤 사람들은 살면서 ‘영웅’을 만나지 못한다고 하는데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당신이 정말 축복 받았으면 당신의 영웅들은 바로 부모님이다’라고 말이다. 이제까지 받은 생일 선물 중 최고의 선물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아카데미상은 ‘오스카상’이라고도 하며,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 Sciences)가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이다. 이날 국내에서는 오전 10시부터 TV조선을 통해 생중계 되며 많은 이들을 브라운관 앞으로 불러모았다.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자(작) 명단 △작품상 : ‘기생충’ △남우주연상 : 호아킨 피닉스(‘조커’) △여우주연상 : 르네 젤위거(‘주디’) △남우조연상 : 브래드 피트(‘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여우조연상 : 로라 던(‘결혼 이야기’) △감독상 : ‘기생충’ △각본상 : ‘기생충’ △각색상 : ‘조조 래빗’ △촬영상 : ‘1917’ △편집상 : ‘포드 V 페라리’ △미술상 :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의상상 : ‘작은 아씨들’ △분장상 : ‘밤쉘’ △음악상 : ‘조커’ △주제가상 : ‘로켓맨’ △음향편집상 : ‘포드 V 페라리’ △음향효과상 : ‘1917’ △시각효과상 : ‘1917’ △국제장편영화상 : ‘기생충’ △장편애니메이션작품상 : ‘토이 스토리4’ △단편애니메이션작품상 : ‘헤어 러브’ △단편영화상 : ‘더 네이버스 윈도우’ △장편다큐멘터리상 : ‘아메리칸 팩토리’ △단편다큐멘터리상 : ‘러닝 투 스케이트보드 인 어 워존’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봉준호 ‘기생충’, 작품상까지 아카데미 4관왕 “韓영화 새 역사”

    봉준호 ‘기생충’, 작품상까지 아카데미 4관왕 “韓영화 새 역사”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2020 아카데미 시상식’ 영예의 작품상을 거머쥐며 한국 영화계 새 역사를 썼다. 9일 오후(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날 작품상 후보에는 ‘기생충’, ‘포드V페라리’ ‘아이리시맨’ ‘조조래빗’ ‘조커’ ‘작은 아씨들’ ‘1917’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결혼 이야기’가 이름을 올린 가운데 “PARASITE(기생충)”가 호명됐다. 시상식에 참석한 제작자와 배우들 모두 기립박수를 쏟아냈고 배우 송강호, 조여정, 이선균,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박명훈, 최우식 등이 무대에 올랐다. 바른손이앤에이의 곽신애 대표는 “할 말을 잃었다. 상상도 해 본적이 없는 일이 실제로 벌어지니 너무 기쁘다. 지금 이 순간이 굉장히 의미 있고 상징적이고 시의적절한 역사가 쓰여진 기분이다. 이러한 결정을 해주신 아카데미 회원 분들에게 경의와 감사를 드린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소감을 밝혔다. 각본상, 국제영화상, 감독상까지 3개의 트로피를 받았던 ‘기생충’은 최고상인 작품상까지 받으며 4관왕에 올랐다. 앞서 봉준호 감독은 감독상 수상 소감으로 “국제영화상 수상하고 오늘 할 일 끝났구나 싶었는데 너무 감사하다”면서 “같이 후보에 오른 감독 모두 제가 존경한다. 오스카가 허락만 한다면 텍사스 전기 톱으로 잘라서 나누고 싶은 마음이다”고 전한 바 있다. 아카데미상은 ‘오스카상’이라고도 하며,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 Sciences)가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이다.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자(작) 명단 △작품상 : ‘기생충’ △남우주연상 : 호아킨 피닉스(‘조커’) △여우주연상 : 르네 젤위거(‘주디’) △남우조연상 : 브래드 피트(‘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여우조연상 : 로라 던(‘결혼 이야기’) △감독상 : ‘기생충’ △각본상 : ‘기생충’ △각색상 : ‘조조 래빗’ △촬영상 : ‘1917’ △편집상 : ‘포드 V 페라리’ △미술상 :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의상상 : ‘작은 아씨들’ △분장상 : ‘밤쉘’ △음악상 : ‘조커’ △주제가상 : ‘로켓맨’ △음향편집상 : ‘포드 V 페라리’ △음향효과상 : ‘1917’ △시각효과상 : ‘1917’ △국제장편영화상 : ‘기생충’ △장편애니메이션작품상 : ‘토이 스토리4’ △단편애니메이션작품상 : ‘헤어 러브’ △단편영화상 : ‘더 네이버스 윈도우’ △장편다큐멘터리상 : ‘아메리칸 팩토리’ △단편다큐멘터리상 : ‘러닝 투 스케이트보드 인 어 워존’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아카데미 시상식 2020’ 생중계 “‘기생충’ 수상, 높아지는 기대”

    ‘아카데미 시상식 2020’ 생중계 “‘기생충’ 수상, 높아지는 기대”

    전 세계적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외국어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최고상 ‘작품상’을 품에 안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TV 조선이 10일 오전 10시(한국시각)부터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의 돌비 극장(Dolby Theatre)에서 개최되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2020’을 독점 생중계한다. 이날 시상식을 앞두고 ‘기생충’ 팀이 레드카펫을 밟았다.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이정은 장혜진 박명훈 그리고 제작사 바른손 이앤에이의 곽신애 대표, 한진원 작가, 이하준 미술감독, 양진모 편집감독 등이 레드카펫 위에서 외신들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기생충은 작품, 각본, 편집, 미술, 국제영화 총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이중 국제영화상(옛 외국어영화상) 수상 가능성은 높게 점쳐지고 있다. 국제영화상을 두고 겨룰 상대는 ‘페인 앤 글로리’(스페인), ‘레미제라블’(프랑스), ‘허니랜드’(북마케도니아), ‘코퍼스 크리스티’(폴란드)이며, 기생충은 이미 골든글로브와 영국 아카데미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미국 연예전문 매체 할리우드리포터는 6일 기사를 통해 ‘기생충’의 국제영화상 수상 가능성을 92.9%로 1위로 꼽았다. 앞서 지난해 칸영화제에서 최고상을 받은 ‘기생충’은 아카데미상 전초전으로 여겨지는 제77회 골든글로브상 시상식과 제73회 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모두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작품상 후보에는 ‘기생충’을 비롯해 ‘포드V페라리’ ‘아이리시맨’ ‘조조래빗’ ‘조커’ ‘작은 아씨들’ ‘1917’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결혼 이야기’가 이름을 올렸다. 봉준호 감독은 감독상을 놓고 마틴 스코세이지(‘아이리시맨’), 토드 필립스(‘조커’), 샘 멘더스(‘1917’), 쿠엔틴 타란티노(‘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와 경쟁하게 됐다. 한국에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TV조선에서 단독 생중계 된다. 진행은 동시통역사 겸 방송인 안현모와 영화평론가 이동진이 맡았다. 이동진은 “아카데미 시상식 진행을 십 년 동안 해왔다. 하지만 이번처럼 기대가 된 적은 처음이다. 특히 천만 명이 넘게 본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흥행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이번 아카데미상에 한국영화 최초로 6개 부문에 후보에 올랐다는 것은 시청자의 입장에서도 보는 재미가 완전히 다를 것이다. 최고의 영화 ‘기생충’의 수상을 전달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이번 시상식 중계에 참여하게 되어 즐겁고 영광이다”고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포토] 조여정, 어둠 속에서 빛나는 손하트

    [포토] 조여정, 어둠 속에서 빛나는 손하트

    배우 조여정이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KBS2TV 수목드라마 ‘99억의 여자’ 종방연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99억의 여자’는 우연히 현금 99억을 손에 쥔 여자가 세상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2020.1.23 뉴스1
  • ‘기생충’ 미국영화배우조합 최고 영예 작품상

    ‘기생충’ 미국영화배우조합 최고 영예 작품상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미국영화배우조합(SAG·스크린 액터스 길드) 어워즈 시상식에서 ‘아웃스탠딩 퍼포먼스 바이 캐스트(앙상블) 인 모션픽처’ 부문을 수상했다. 영화에 출연한 모든 주연·조연 배우진이 받는 이 부문은 SAG 시상 가운데 최고 영예이자 실질적인 작품상에 해당한다. 외국어 영화가 이 상을 받은 것은 사상 최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슈라인 오디토리엄에서 진행된 제26회 시상식에서 ‘기생충’은 경쟁작인 ‘밤쉘’, ‘아이리시맨’, ‘조조래빗’,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를 제치고 최고상을 받았다. 배우 조여정, 박소담, 이정은, 이선균과 함께 무대에 올라 상을 받은 송강호는 “오늘 존경하는 대배우들 앞에서 큰 상을 받아서 영광스럽다. 이 아름다운 기억을 영원히 간직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국영화배우조합은 오스카를 주관하는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와 수상작 선정 경향이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부터 2019년까지 20년 동안 이 부문 수상작은 대부분 아카데미상 후보였고, 작품상까지 받은 사례는 9차례에 이른다. ‘기생충’은 다음달 9일 열리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6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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