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고 싶은 노년, 여건 따지는 청년층
55∼79세의 고령층은 월급이 100만원 미만이라도 일을 하려는 반면 15∼29세의 청년층은 보수와 근무시간 등을 꼼꼼히 따지는 편이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고령층과 청년층의 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에 따르면 고령층의 58.5%는 ‘일하고 싶다.’고 답했다.현재 취업률은 48.8%에 불과하다. 이들이 직장을 그만둔 평균 나이는 53세이고 정년퇴직으로 물러난 경우는 11%에 불과하다. 고령층이 일하고 싶은 이유는 ‘생활비에 보탬이 되어서’가 31.7%,‘일하는 즐거움 때문’이 20.4%이다. 바라는 임금 수준은 월 평균 50만∼100만원 미만이 41.1%,100만∼150만원 미만이 28.5%,50만원 미만이 11.4%로 나타났다. 특히 여자의 경우 월평균 100만원이 안돼도 괜찮다는 비율이 72.9%로 남자 37.0%보다 2배나 많았다.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에서의 평균 근속기간은 남자가 23년 3개월, 여자가 18년 8개월이다. 그만둘 당시의 평균 나이는 남자가 만 55세, 여자가 만 52세다. 직장을 그만둔 이유는 남성의 경우 ‘사업부진, 조업중단, 직장휴·폐업’이 24.6%, 정년 퇴직이 22.2%인 반면 여성은 ‘건강이 좋지 않아서’가 34.4%,‘가족을 돌보기 위해서’가 25.0%를 차지했다. 한편 청년 실업률이 7%대를 유지하면서 대학을 졸업했거나 중퇴한 청년층이 올해 첫 직장을 갖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10개월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는 1개월 줄었다. 그렇지만 첫 직장에서의 근속기간은 21개월로 2년을 못 넘겼다. 이유는 보수가 적거나 근로시간이 많다는 불만이 41.5%로 가장 많다. 건강이나 결혼 등이 21.2%, 전망이 없어서가 8.8%로 뒤를 이었다. 계약기간이 정해지지 않아 계속 근무할 수 있는데도 첫 직장을 그만 둔 비율은 63.4%나 됐다. 그러다보니 대학을 졸업한 청년층의 취업률은 70.4%에 불과했다. 이들 가운데 한번도 취업하지 못한 비율은 2002년 7.2%에서 지난해 8%, 올해에는 8.3%로 높아졌다. 현재 취업한 형태는 개인사업이나 공공서비스 분야가 37.3%로 가장 많고 도소매와 음식·숙박업이 24.4%, 제조업 22.9% 등이다. 취업난이 가중돼도 직업훈련을 받은 비율은 17.2%에 불과, 지난해 19.5%보다 낮았다. 그만큼 취업 노력은 덜하고 보수 등 여건만 따진다는 셈이다. 특히 남성의 직업훈련은 13.5%로 여성의 20.6%에 못미쳤다. 백문일 전경하기자 mip@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