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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시다 총리도 달려온 파벌 모임 정체는…퇴임 후 존재감 더 높이는 아베

    기시다 총리도 달려온 파벌 모임 정체는…퇴임 후 존재감 더 높이는 아베

    “마치 전당대회가 열린 것 같다.” 일본 여당인 자민당의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이 17일 당내 최대 파벌인 ‘아베파’의 정치자금모임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며 혀를 내둘렀다. 18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도쿄의 한 호텔에서 열린 이 모임에서 약 2800명이 몰려들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이끄는 아베파는 94명의 의원들이 소속돼 있다. 그 뒤를 모테기 간사장을 필두로 한 모테기파(54명), 아소 다로 전 총리의 아소파(49명)가 잇고 있다. 특히 아베파에는 정부 대변인 역할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 기시 노부오 방위상, 하기우다 고이치 경제산업상 등 정부 주요 관계자가 포진해 있다. 그런 아베파를 이끌고 있는 아베 전 총리이기에 기시다 후미오 총리조차도 그의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기시다 총리는 전날 아베파 모임에 참석해 “아베파는 우리 당의 가장 크고 강한 정책 집단”이라고 추켜세우기도 했다. 아베 전 총리도 최근 각종 인터뷰와 강연 등을 통해 발언권을 높이고 있다. 문제는 발언마다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월 27일 후지TV 토론프로그램에 출연해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중국의 군사력 강화를 노려 “일본도 여러 선택지를 내다보고 논의해야 한다”며 핵 공유를 언급해 일본 안팎으로 논란이 됐다. 아베 전 총리의 주장대로 일본이 핵 공유를 하게 되면 미국의 핵을 일본에 배치해 유사시 일본이 핵을 쓸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이에 대해 기시다 총리는 “정부 차원에서 논의할 생각은 없다”고 수습에 나섰다. 아베 전 총리는 지난달 9일 후쿠이현 오바마시의 한 강연회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독일조차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2% 인상하기로 결정했다”며 “일본도 2%로 확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이용해 보수·우익의 숙원인 방위비 증액을 노린 것으로 해석됐다. 최근에는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의 독립성을 무시하는 발언을 해 또다시 논란을 일으켰다. 아베 전 총리는 9일 오이타시의 한 모임에서 “일본의 국가부채 1000조엔의 절반은 일본은행이 사주고 있는데 일본은행은 정부의 자회사이므로 (부채) 만기가 오더라도 상환하지 않고 차환하면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처럼 아베 전 총리가 비판을 받는데도 발언을 끊임없이 하는 데는 오는 7월 참의원(상원) 선거를 앞두고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전직 총리로서 부적절한 행동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기시다 총리가 당의 중심임에도 아베 전 총리가 마치 상왕처럼 행동한다는 이야기다. 모리 요시로 전 총리는 이날 아베파 모임에서 “아베파가 가장 많다고 해서 이를 앞세워 뭐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에서 붕괴가 시작된다”고 조언했다. 무파벌의 한 중진 의원은 지지통신에 “물러난 총리가 이곳저곳에서 발언을 계속하는 건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 송해나 “첫 월급 20만원…논현동에 자가 보유, 대출 없다”

    송해나 “첫 월급 20만원…논현동에 자가 보유, 대출 없다”

    모델 송해나가 서울 강남에 대출 없이 자가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17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예능 프로그램 ‘떡볶이집 그 오빠’에는 송해나가 출연해 MC 지석진 김종민 이이경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송해나는 연애를 하냐는 질문에 “솔로다, (연애 안한지) 1년 반 정도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전 연애가) 꽤 오래 만난 분이었다, 4년이다”라면서 “지금이 가장 안 외롭다”라고 했다. 이어 “‘나는 솔로’하면서 나도 연애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오래 안 하니까 ‘때가 있겠지’란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이상형으로는 배우 정해인, 김수현을 꼽으며 “귀여운 스타일을 좋아한다, 외모와 성격적인 면에서는 최우식씨가 좋다”라고 이야기했다. 송해나는 과거 피팅 모델을 했던 시절도 떠올렸다. 그는 “12년 전이었는데 그때 당시 페이를 월 300~400만원 받았다”라면서 “한달에 열번 촬영인데 진짜 많이 받았다”라고 했다. 이어 “패션 쪽으로 왔는데 첫 월급은 20만원 받았다, 현타가 왔다”라고 회상했다. 키가 168.9㎝로 모델 중에서는 작은 편이라고도 말했다. 송해나는 “(키가 작아서) 쇼에 자주 설 수 없었다”라고 했다. 그랬던 그에게 모델 장윤주가 좋은 조언을 해줬다고. 그는 “(장윤주 선배님이) ‘드라마, 뮤직비디오를 많이 하면서 사람들이 많이 알아주면 런웨이에서 너를 많이 불러줄거야’라고 했다, 많은 도움이 됐다”라고 회상했다. 이날 이이경은 “누나 빌라 산다, 자가다, 준비가 다 돼 있다”라고 밝혔다. 지석진이 거주 지역을 묻자 송해나는 “논현동”이라고 답했다. 지석진은 “강남 자가면 대출은?”이라고 질문하자 송해나는 “다 갚았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에 김종민은 “최고의 신붓감”이라며 감탄해 웃음을 줬다.
  • 아이 피 흘리는데…5시간 방관한 어린이집

    아이 피 흘리는데…5시간 방관한 어린이집

    서울의 한 어린이집에서 2살 아이가 다쳐 피를 흘리는데도, 교사들이 아무런 응급조치를 하지 않고 방관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경찰은 이 어린이집 원장과 교사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어린이집에서 27개월 아기가 다쳤다. 간절하게 도움 요청드린다”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피해 아동의 아버지 A씨였다. A씨는 “지난달 13일 서대문구에 위치한 한 어린이집에서 선생님이 부주의하게 책상을 옮기다 매트가 들려 아이가 넘어지고 이로 인해 아이가 책상 모서리에 부딪히는 사고가 났다”고 설명했다. A씨는 아들 B군의 사고 장면이 담긴 CC(폐쇄회로)TV 영상도 공개했다. 영상에는 책장을 정리하고 있는 보육교사 C씨를 향해 B군이 걸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B군은 이내 책장 모서리에 이빨을 부딪쳤고 곧바로 주저앉았다. 그런데 C씨는 B군을 안아 들고 바닥에 옮긴 뒤 책장 정리를 마저 이어갔다. 그러는 동안 B군은 울며 바닥에 피를 흘렸다. 당시 현장에는 C씨 말고도 보육교사가 2명 더 있었지만 모두 B군을 챙기지 않았다. A씨는 “아이는 앞니 두 개 함입(함몰), 치아깨짐, 윗니가 아랫입술 관통하는 상해를 입었다”며 “조금 더 심했으면 피부를 뚫고 나올 뻔 했다”고 전했다. A씨가 올린 또 다른 사진에는 B군의 윗입술에 파랗게 멍이 들고 아랫입술에 붉은 상처가 난 모습이 담겼다. 수술을 받은 듯 아랫입술에 꿰맨 자국이 선명했다. A씨는 “어린이집에선 당일 오후 12시 37분에 아내에게 연락했고 그때 아이가 매트에서 뛰다가 넘어져 아랫입술이 살짝 찢어졌다고만 알려줬다”며 “이후 아이가 잠들어 있다고 말해 오히려 아내가 놀랐을 교사를 위로해줬다”고 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하원을 한 뒤 아이 상태를 보고 단순히 뛰다 넘어져 다친 상황이 아니란 걸 알게 됐다”며 “아이의 앞니가 뒤로 심하게 들어가고 아랫입술은 엄지손가락 이상으로 벌어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가정통신문에도 아이 상태는 ‘양호’로 나와 있었다”며 “이후 바로 CCTV를 열람해 보니 저희 아이는 사고가 난 오전 11시 3분부터 오후 3시 30분, 그리고 병원에서 급히 응급처치를 받은 오후 4시 30분까지 약 5시간 다친 상태로 계속 울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A씨는 “아이는 사고로 영구치가 손상됐고 빠른 응급조치를 하지 못해 치아가 많이 안쪽으로 밀려들어 간 상황”이라며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이가 트라우마 때문인지 밥을 잘 안 먹고 거부하기 일쑤”라고 밝혔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공론화시키는 이유에 대해 A씨는 “어린이집 대소사를 관장하는 구청 여성복지과에서 자기네들이 할 수 있는 건 ‘과태료 100만원이 전부’라고 했기 때문”이라면서 “어떻게 처리를 해야 강한 처벌을 할 수 있을지도 진심으로 조언을 구한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지난달 18일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한 어린이집 원장과 교사 등을 아동학대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이들은 지난달 13일 어린이집에서 부딪힘 사고로 치아가 함몰된 원아를 돌보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 수시 대학별고사 ‘3년 치 족보’ 필수… 내신 부족해도 ‘숨은 전형 찾기’

    수시 대학별고사 ‘3년 치 족보’ 필수… 내신 부족해도 ‘숨은 전형 찾기’

    수시모집을 준비하는 수험생이 반드시 챙겨야 할 자료가 있다. 지난 3월 대학들이 홈페이지에 올린 선행학습 영향평가 결과보고서, 그리고 이번 달 수록하는 대학별 수시 모집요강이다. 자료를 다시 한번 살펴보고 수시 마무리 전략을 꼼꼼히 짜도록 한다. ●3년 치 보고서로 답안 작성 연습해야 각 대학 입학처 사이트에 올라온 선행학습 영향평가 결과보고서는 대학이 대학별고사를 어떻게 진행했는지 자체 분석평가한 자료다. 전년도 기출 제시문 및 문항, 출제 의도, 모범답안 등을 수록했다. 문항 분석 결과 항목은 전년도 출제한 문항의 구체적인 출제 범위와 제시문 출처, 출제 의도 등을 설명한다. 보고서에는 계열별 논술고사 제시문, 문항, 출제 과정, 채점 기준, 예시 답안 등 논술고사 관련 자료도 담았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3년 치 보고서를 내려받아 시험 시간에 맞춰 답안을 작성해 보고, 보고서에 있는 출제 의도, 채점 기준, 해설, 모범답안 등을 살펴보며 답안을 첨삭·보완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리·과학논술 응시자라면 출제 근거를 통해 해당 문항이 교과서의 어떤 개념을 다루고 있는지 파악하라고 조언했다. 제시문 기반 면접을 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수험생이라면 보고서를 더 유심히 봐야 한다. 예컨대 고려대 2022학년도 수시모집 일반전형 학업우수형에서는 공리주의, 국가 행복지수, 공공선 등을 주제로 한 세 개의 제시문을 주고 준비시간 12분, 면접시간 6분으로 진행했다. 어떤 제시문이 나올지 모르지만 3년 치 보고서를 수집해 출제 경향을 파악하고 대비하면 효과적이다. 서류 기반 면접은 별도 제시문을 활용하지 않지만 덕성여대, 동국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등은 보고서에 서류 기반 면접 예시 질문을 수록한다. 보고서 기출 문제 외에 대학별 모의논술과 모의면접 프로그램도 꼼꼼히 챙겨야 한다. 모의논술과 모의면접은 오는 6~7월 실시하지만 신청자 접수를 이달에 마감하는 사례가 많다. 대학별 고사 관련 가이드북이나 해설 강의도 입학처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학과 통폐합·선발 인원도 경쟁률 변수 이달 대학들이 입학처 홈페이지에 수록하는 수시모집 요강을 통해 지원하는 대학이 어떤 전형을 시행하는지, 전형 요소를 어떻게 구성하는지, 수험생 자신이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은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다. 우선 각 모집단위의 전형별 선발 인원부터 살펴야 한다. 경쟁률과 입시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모집단위 명칭이 달라졌거나 다른 학과와 통폐합되진 않았는지, 모집 방식이 바뀌진 않았는지, 모집 인원에 증감은 없는지 등을 우선 확인한다. 지원 자격 역시 놓쳐서는 안 된다. 자격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지원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지원 자격은 전형 요약 및 주요 사항에 전체 전형을 표로 정리해 놓거나 전형별 세부 안내 페이지 상단에 명시한다. 정시모집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전형은 대개 수능에 응시한 수험생 누구든 지원할 수 있다. 그러나 수시모집은 전형별로 졸업연도, 졸업 고교 유형, 전형특성에 따라 자격 제한을 둔다. 고3 재학생만 지원할 수 있는 전형도 있고, 몇 수생 이상부터는 지원을 막는 전형도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졸업 고교 유형은 국내외 고교의 구별뿐 아니라 국내 고교 가운데 지원이 불가한 특성화고나 특목고 등을 명시한다. ‘관련 법령에 의하여 이와 동등 이상의 학력이 있다고 인정된 자’는 대개 검정고시 합격자의 지원을 허용하는 경우를 가리킨다. 이렇듯 전형특성에 따른 자격 요건이 전형마다 다르니 세밀하게 살펴야 한다. ●연세대·한국항공대, 논술만으로 선발 일반적으로 수시에서는 교과 성적이 합격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내신에 자신이 없는 학생들이라면 다른 전략을 짜는 게 좋다. 논술전형을 시행하는 대학 중에는 내신을 일부 반영하거나 전혀 반영하지 않는 대학들도 있다. 올해 바뀐 수시 모집요강을 보고 논술 비율이 늘어났다면 과감하게 상향 지원하는 것도 좋다. 건국대와 연세대, 한국항공대가 논술전형에서 논술 성적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데 이어 덕성여대와 성균관대도 올해는 논술전형에서 논술 100%로 선발한다. 한양대는 논술전형에서 내신을 반영하지만 내신 성적이 아닌 출결, 수상 경력, 봉사활동 등을 참고한다. 이마저도 반영 비율이 기존 20%에서 올해는 10%로 감소했다. 서강대와 홍익대는 교과성적을 반영하지만 반영 비율이 10% 정도에 그친다. ●가천대·동국대, 일부 우수과목만 반영 일부 대학에서는 전 과목이 아닌 일부 과목만 반영해 성적을 산출하기도 한다. 예컨대 가천대는 학기별로 성적을 산출해 우수한 4개 학기만 반영한다. 그동안 인문계열은 국어, 영어, 수학, 사회를, 자연계열은 국어, 영어, 수학, 과학 교과별 상위 5개 과목을 반영했던 것과는 달라진 점이다. 우수한 학기 순으로 40, 30, 20, 10의 비율로 반영한다. 동국대는 교과전형에서 전년도 40%였던 서류평가 비율을 30%로 낮추고 교과 반영 비율을 60%에서 70%로 늘렸는데, 교과성적을 상위 10과목만 반영한다. 학교생활에 충실하면서 일부 과목에서 좋은 성적을 받았다면 도전해 볼 만하다. 이 밖에 덕성여대, 명지대, 서울여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교과별 상위 일부 과목만 반영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내신 성적이 좋지 않다고 정시모집으로 눈을 돌리기보다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과 전형을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도전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 美 정부 “무심결에 채용한 IT 인력 北 핵·미사일 뒷돈 댈 수도”

    美 정부 “무심결에 채용한 IT 인력 北 핵·미사일 뒷돈 댈 수도”

    “한국인이나 중국인인줄 알고 채용한 정보통신(IT) 전문가에게 주는 월급 등이 북한의 핵 및 탄도미사일 개발 자금으로 흘러 들어갈지 모릅니다.” 미국 국무부와 재무부, 연방수사국(FBI)이 16일(현지시간) 공동으로 낸 경고 지침을 요약하자면 이쯤 되겠다. 북한 정권이 다른 나라 국적을 사칭한 IT 인력을 원격 근무자로 채옹하도록 해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자금원으로 활용하고 있으니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물론 북한의 시도는 미국과 유엔의 제재를 우회하려는 것이라면서 이런 북한 노동자를 고용하거나 이들과 금융거래를 하는 개인 및 기업은 자칫 유엔 제재나 미국 법률을 위반해 처벌되거나 명성에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도 잊지 않았다. 미국 정부에 따르면 해외에서 일하는 북한 IT 노동자는 해외 공장이나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북한 노무자들보다 10배 이상을 벌며, 일부 개인은 연간 30만 달러(약 3억 8000만원) 이상, 팀으로 일하면 연간 300만 달러(약 38억원) 이상 벌 수도 있다고 전했다. 주로 중국과 러시아에 많고, 아프리카와 동남아 국가에서 외화를 벌어 북한의 최우선 순위인 핵과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에 뒷돈을 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북한 IT 노동자들은 미국을 기반으로 하거나 북한 국적이 아닌 원격 근무를 자청하거나, 북한 국적이 아닌 이들에게 하청을 줌으로써 신원이나 위치를 모호하게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가상사설망(VPN), 가상사설서버(VPS), 제3국의 IP 주소와 프록시 계정, 위조·도난 신분증 사용 등으로 자신을 외국인이나 미국의 원격 근무자로 속인다는 것이다. 미 정부는 “북한 IT 노동자는 일반적으로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과 구분되는 작업에 관여하지만, 계약자로서 얻은 접근 권한을 활용해 북한의 악의적인 사이버 침투를 가능하게 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경고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잇달아 발사한 데 이어 핵실험 우려까지 제기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북한의 불법적 자금 확보를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은 최근에는 북한이 가상화폐 세탁을 통해 무기 개발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고 보고 이런 작업을 도운 믹서 기업을 처음으로 제재하기도 했다. 믹서는 가상화폐를 쪼개 누가 전송했는지 알 수 없게 하는 기술이다. 이런 과정을 반복하면 자금 추적이나 사용처, 현금화 여부 등 추적이 어려워진다. 미국 정부는 북한 IT 기술자들이 비즈니스와 가상화폐, 건강·피트니스, 소셜 네트워크,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라이프 스타일 등 다양한 부문에 걸친 앱과 소프트웨어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친절하게도 무심결에 북한 IT 노동자를 채용하는 상황을 막기 위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하나의 계정에서 다양한 IP 주소로 짧은 시간에 다중 접속하는 경우, 중국 기반 은행계좌 결제 플랫폼을 통해 송금하는 경우, 가상화폐로 결제를 요청하는 경우, 당사자 이름 철자와 국적, 근무지, 연락처 정보,교육 및 근무 이력 등 세부 정보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주의 깊게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근무 시간에 업무를 수행할 수 없거나 특히 즉각적으로 연락을 취할 수 없는 경우도 요주의 대상으로 분류했다. ‘위험한 고용’을 차단하기 위해선 위조 여부 확인 등 지원 서류를 꼼꼼히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당사자와 영상 인터뷰를 하고, 신원·주소 확인을 위해 지문 생체 인식 로그인을 활용할 것을 부탁했다. 특히 암호화폐 결제를 피하고 은행 정보 확인을 요구하는 한편, 신분 서류에 기재된 주소에서 물품을 받을 수 없는 경우를 의심하라고 조언했다.
  • 많이 잤는데 왜 피곤할까… 6개월 지속되면 만성피로 의심하세요

    많이 잤는데 왜 피곤할까… 6개월 지속되면 만성피로 의심하세요

    온몸이 움츠러들었던 겨울철이 지나고 따뜻한 봄바람이 불어오면 누구든 졸음이 밀려들고 왠지 나른해진다. 점심 식사 후에는 업무에 집중하기도 힘들어지고 피로감을 느끼기 일쑤다. 심할 때는 두통을 앓고 입맛도 잃게 된다. 30대 직장인 A씨는 이 같은 증상에 혹시나 건강에 이상이 생긴 것은 아닌지 걱정돼 가정의학과를 찾았다가 춘곤증(春困症) 진단을 받았다. 춘곤증은 흔히 ‘봄철의 불청객’이라고 한다. 봄이 되면서 입맛이 떨어지고 졸리며 쉽게 피로를 느끼는 등의 복합적인 증세를 일컫는다. 겨울보다 낮이 길어지면서 신체활동이 늘어나고 봄철의 따뜻한 기온이 피부 온도를 높이고 근육을 이완시켜 나른한 피로감을 느끼게 한다. 잠을 충분히 자도 권태감이 들어 집중력이 떨어지기 일쑤다. ●단백질 섭취하고 탄수화물 줄여야 김지혜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16일 “춘곤증은 질병으로 구분된 것이 아니며 개인마다 증상도 다양하다”면서 “식욕부진이나 소화불량, 눈의 피로, 현기증, 손발 저림, 두통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봄철 입학이나 취직 등 생활 변화에 따른 내 몸의 스트레스 또한 춘곤증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 춘곤증에서 벗어나려면 무엇보다 운동과 규칙적인 생활, 적절한 영양 섭취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운동할 시간이 부족하다면 일하는 중에 틈나는 대로 가볍게 몸의 근육을 풀어 줘야 한다. 가벼운 조깅이나 자전거 타기, 줄넘기, 수영, 에어로빅 등의 습관도 도움이 된다. 평소에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지 않았다면 우선 천천히 걷는 운동부터 시작해 느긋하게 1~2주 간격으로 걷는 속도와 시간을 서서히 늘려 나가야 한다. 매일 출근 시간을 지켜야 하는 직장인과 달리 자영업을 하거나 근무시간이 일정하지 않은 사람은 무엇보다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을 규칙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춘곤증 해결에 도움이 된다. 박훈기 한양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잠이 부족하면 차라리 점심 식사를 마치고 토막 잠을 자는 것이 더 좋다”고 조언한다. 박 교수는 “밤에 자는 수면 시간을 늘린다고 해서 춘곤증으로 인한 잠의 부족이 해결되지는 않는다”면서 “낮에 잠깐 조는 한이 있더라도 아침에 깨는 시간만큼은 일정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말한다. 겨우내 부족해진 내 몸 안의 비타민을 늘리기 위해 신선한 야채나 과일을 많이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아침과 점심 식사 때는 되도록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단백질이 아드레날린이라는 각성물질의 분비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생선이나 견과류도 도움이 된다. 반면 밥이나 밀가루 음식 같은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하면 쉽게 졸리고 피곤해진다. 단백질 섭취를 늘리고 탄수화물은 줄이는 식단을 짜는 것이 춘곤증을 이기는 비결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춘곤증이 심할 때는 수면 장애가 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평소 수면 장애가 춘곤증과 겹치면서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피로감과 낮 동안 졸린 현상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수면의학 전문의와 상담해 보는 것이 좋다. 윤인영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수면 장애 중 주간 졸림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병은 야간 수면 무호흡증으로, 수면 중에 10초 이상 숨을 쉬지 않는 무호흡 증상이 한 시간에 다섯 차례 이상 있으면서 코를 고는 사람에게서 주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숨을 쉬지 않는 동안 산소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혈중 산소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떨어지는 저산소 혈증이 생기고 야간 수면 중 자주 깨는 바람에 깊은 수면을 취하지 못하고 낮에 졸리게 된다는 것이다. ●만성피로, 다양한 진단 필요할 수도 봄철 춘곤증은 일반적으로 한 달 이상 지속되지는 않는다. 춘곤증이 한 달 넘게 계속되거나 충분히 쉬어도 피로감이 여전하면서 식욕부진이나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동반되면 다른 질환으로 인한 피로를 의심해 봐야 한다. 특히 피로 지속 기간이 1개월 미만이면 일과성 피로라고 하지만 6개월 이상이면 만성피로 증상일 수도 있다. 만성피로라면 일상생활 속에서 의욕이 떨어지고 현기증이 일어날 수 있으며, 드물게는 불면증과 손발 저림, 두통, 눈의 피로 등 무기력 증상을 보인다. 만성피로를 일으키거나 악화시키는 원인은 다양하다. 배우경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대부분의 만성질환은 만성피로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면서 “만성 간질환 및 신장질환, 심장질환을 비롯해 류머티즘 질환과 감염성 질환 등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수면 장애나 우울증, 운동 부족으로 인한 체력 저하, 지나친 음주나 불균형한 영양 섭취 등의 그릇된 생활습관도 만성피로를 유발하고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배 교수는 “만성피로의 요인이 워낙 광범위하고 다양해 때로는 의사의 문진과 기본 신체 검진 외에도 영상검사나 혈액검사, 소변검사 등 다양한 진단이 필요할 때도 있다”고 지적했다. 만성피로 증후군으로 병원을 찾는 이들은 대개 ‘항상 피곤하다’, ‘충분히 잤는데도 아침에 일어나기가 너무 힘들다’, ‘외출만 하고 오면 온몸이 파김치가 된다’고 호소한다. 이들은 간 기능 검사나 종합검진을 원하지만 정작 병원의 검사 결과는 정상 소견으로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선우성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만성피로 검사에서 드물게 빈혈이나 당뇨병, 갑상선 기능 이상 등으로 치료받는 환자도 있지만 이상 소견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특히 간 기능의 이상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피곤한 사람 중에 간 기능이 좋지 않은 사람은 드물다”고 강조했다. 이런 경우 전문가들은 검사를 하기에 앞서 자신의 평소 생활 습관을 돌아보길 권한다. 선우 교수는 “이런 환자들이 호소하는 만성피로는 대부분 피곤하게끔 짜인 근무 행태, 건전하지 않은 생활 습관, 우울하거나 불안한 심리 상태와 만성적인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인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금연을 실천하고 회식은 일주일에 한 차례 정도로 제한하며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갖는 것이 만성피로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본적인 생활 수칙이라는 얘기다. 매일 아파트를 한 바퀴 뛰거나 TV를 시청하면서 윗몸일으키기를 하는 등 일상생활에서 가능한 운동을 실천하지 않고 병원부터 찾는 것은 만성피로 치료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습관을 바꾸려는 노력 없이 검사만 받으려 해선 만성피로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다.
  • [사설] 금리로는 모자란 물가 잡기, 각 경제주체도 노력을

    [사설] 금리로는 모자란 물가 잡기, 각 경제주체도 노력을

    물가를 둘러싼 나라 안팎의 상황이 점점 더 악화되고 있다. 국제 원자재값과 곡물값이 치솟는 와중에 인도까지 밀 수출을 전격 금지했다. 원화 가치는 계속 떨어지면서 수입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고, 59조원의 추가경정예산도 조만간 시중에 풀린다. 상황이 이렇자 한국은행이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이 ‘빅스텝’(기준금리 0.5% 포인트 인상)을 밟고 있어 우리로서는 선택의 폭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지금의 고물가가 국내 수요보다는 외부 공급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는 점에서 금리 하나로 10여년 만의 인플레 재현을 막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지난 주말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거시금융점검회의에서도 이런 우려가 나왔다. 회의에 참석한 민간 경제학자들이 “금리 인상만으로 물가를 잡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세율 인하 등 다양한 수단을 총동원하라”고 조언한 것은 새겨들을 만하다. 경제주체들의 동참 노력도 빼놓을 수 없다. 최근 대기업과 빅테크기업 중심으로 두 자릿수 임금 인상까지 나오고 있다. 실적을 기반으로 한 인상이야 문제 삼기 어렵다. 하지만 물가 상승에 편승해 앞다퉈 임금 인상에 나설 경우 고물가→고임금→고물가의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 그 고통은 다시 노동자들이 고스란히 떠안게 된다. 기업들은 원가 상승분을 손쉽게 제품 가격에 반영해서는 안 된다. 생산성 제고 등을 통해 가격 이전을 최대한 줄이고 고용 유지에 힘써야 한다. 정부도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 무엇보다 물가에 대한 과도한 우려가 임금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기대 인플레 차단에 심혈을 기울여야 함은 말할 것도 없다. 미국 사례에서 보듯 물가는 한번 불이 붙으면 끄기 어렵다. 모든 경제주체들의 상생 협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 열악한 北…‘민간요법’으로 코로나 극복 안간힘

    열악한 北…‘민간요법’으로 코로나 극복 안간힘

    노동신문 “기침이 나면 꿀을 먹어라”“전염력 있는 기간엔 자가격리해야”코로나19 확산으로 비상이 걸린 북한이 주민들에게 민간요법과 자가격리를 적극 권유하고 있다. 매일 수십만명씩 쏟아지는 확진자를 열악한 의료 인프라로는 감당할 수 없어 궁여지책으로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집에서 자체로 몸을 돌보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기사로 자가치료법을 제안했다. 신문은 우선 “기침이 나면 꿀을 먹어라. 그러나 12개월 미만 아기에게는 꿀을 삼가야 한다”고 안내했다. 열이 나면 파라세타몰, 이부프로펜 같은 해열진통제를 먹고 숨이 차면 창문을 열어 방안을 서늘하게 하라고 권했다. 그러나 해열진통제를 보유한 가정이 극소수인 만큼, 북한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적극 권유하는 것은 ‘자가격리’다. 신문은 4주가 지나도 몸 상태가 나쁘고 기침하다 피를 토하거나 기절, 피하출혈, 소변량 이상 등이 있는 경우에나 의사와 병원을 찾으라고 조언했다. 평양의 현대식 병원인 김만유병원 리룡수 과장은 조선중앙TV에 출연해 “열이 내린 다음 일주일 동안 기침 증상이 계속되는 기간이 나타날 수도 있는데 이런 경우가 무증상 감염 기간”이라며 “이 기간에도 전염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특별히 주의해서 격리조치를 해제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격리조치 강화하고 접촉 피하는 것 중요” 또 “이번 열병은 일반감기하고 달리 재감염 경향이 있기 때문에 격리조치를 강화하고 사람들과 접촉을 될수록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다만,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는 폐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다”며 특히 소아들에게는 돌림감기 정도의 영향만 미친다고 주민들을 안심시켰다. 이어 “커피를 마시지 말라”, “잠을 푹 자라”, “따뜻한 물을 마셔라”, “마음을 편히 가지라”고 권고했다. 신문은 전날 한방요법인 ‘고려치료방법’도 소개했다. 신문은 “패독산을 한 번에 4g씩 하루 세 번 식후 1~2시간 사이에 뜨거운 물에 타서 5일 마신다. 안궁우황환을 한 번에 1~2알씩 더운물에 타서 3~5일간 먹거나 삼향우황청심환을 한 번에 한 알씩 하루 2~3번 더운물에 타서 먹는다”고 한방요법을 소개했다.또 “민간료법으로는 금은화를 한 번에 3~4g씩 또는 버드나무잎을 한 번에 4~5g씩 더운물에 우려서 하루에 3번 먹는다”면서 “중환자들은 의료일군들의 지시하에 산소료법, 순환부전에 대한 대책, 스테로이드제치료 등 전문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버드나무 껍질에는 아스피린의 활성성분(살리실산)이 많아 민간에서는 아스피린 개발 전부터 버드나무 껍질을 해열·소염제로 써왔다. 하지만 나무껍질을 무작정 벗겨 먹었다가는 산이 황폐화될 수 있어 대신 잎을 달여 먹으라고 권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상비약, 어렵고 힘든 세대에 보내달라” 김정은 국무위원장 등 사회지도층의 지원도 독려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하루빨리 온 나라 가정에 평온과 웃음이 다시 찾아들기를 간절히 기원하는 마음으로 가정에서 준비한 상비약품들을 본부 당 위원회에 바친다”면서 이를 “어렵고 힘든 세대에 보내달라”고 밝혔다. 중앙통신은 이날 “당 중앙위원회 부서 일군(간부)들과 성, 중앙기관 정무원들을 비롯하여 많은 지도간부들이 여유약품들을 기부하기 위한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무분별한 약물 오남용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중앙통신은 “사람들이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인식과 이해가 부족하고 치료 방법을 잘 알지 못한 데로부터 약물 사용 부주의로 인한 사망자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이를 시급히 바로잡기 위한 여러 가지 사업들이 긴급 전개되고 있다”고 밝혔다. 리룡수 김만유병원 과장은 “특별히 주의해야 할 것은 약물에 의한 과민반응”이라며 “항생제 반응 검사나 의사의 지시에 따라서 약물을 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지난 13일 저녁부터 14일 오후 6시까지 전국적으로 29만 6180여명의 유열자(발열자)가 새로 발생했으며 15명이 사망했다고 15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밝혔다. 지난달 말부터 14일 오후 6시까지 북한 전역의 발열자는 82만 620여명이며 이 가운데 49만6030여명이 완치됐고, 32만 4550여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누적 사망자 수는 42명이다. 앞서 북한은 12일 1만 8000여명의 발열 환자가 발생했고 13일 17만 4400여명의 발열자가 신규로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 신동엽, 장민호에 재테크 조언 “뭐가 됐든 하지마”

    신동엽, 장민호에 재테크 조언 “뭐가 됐든 하지마”

    신동엽이 장민호에게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14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에서는 ‘3대 천왕’ 특집 2부가 펼쳐졌다. 관객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장민호는 “제가 진짜 KBS의 아들이었다. 정말 많은 프로그램을 했다. 이찬원이 ‘불후의 명곡’ MC가 됐다는 얘기를 듣고 배가 정말 아팠다”고 농담했다. 이어 “제가 스페셜 MC를 한 적이 있다. 녹화를 진행하는 이찬원을 본 순간 여기는 이찬원 말고는 할 사람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음악에 대한 지식이 해박하다 보니까 음악을 오래 한 사람들과 대화를 하더라도 금방 융화가 되더라”며 이찬원을 칭찬했다. 장민호의 최근 관심사는 재테크라고 밝혔다. 장민호는 “돈 없이 산 세월이 너무 길어서, 재테크는 전혀 모른다. 금융 바보다. 요즘 조금씩 배우면서 뭔가를 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신동엽은 “누군가가 투자를 권하면 절대 하지 마라. 머릿속에 좋은 생각이 떠올라도 절대 하지 마라”고 조언했다. 장민호가 최근에 투자 제의를 많이 받는다고 하자 신동엽은 “전화번호를 바꿔라”며 “뭐가 됐든 하지 마라. 차곡차곡 알뜰살뜰 모아라”라고 조언했다.
  • 신소율 “자퇴, 부모님이 흔쾌히 허락”…오은영 박사 반응은

    신소율 “자퇴, 부모님이 흔쾌히 허락”…오은영 박사 반응은

    배우 신소율이 자퇴 뒷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신소율이 출연한 가운데 속마음을 솔직하게 얘기하지 못하는 게 고민이라며 고등학교 시절에는 교우관계 탓에 자퇴를 생각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신소율은 과거 교우관계에 어려움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 “친구들한테 미움받고 싶지 않은 마음이 있지 않냐. 그러기 위해서 진심 아닌 행동도 많이 하고, 타인의 기분을 생각해서 엄청 퍼주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내가 이렇게까지 잘해주는데 그 아이는 날 안 받주면 어쩌지 하는 불안이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결국 신소율은 자퇴를 결심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부모님께 학교를 자퇴하고 싶다 했는데 허락해 주셨다”라며 부모님이 당시 딸을 100% 믿고 지지해 주셨다고 전했다. 오은영 박사는 의외의 반응을 보였다. “부모가 자식을 키울 때 너무 갈등이 많은 것도 좋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 들어주는 것도 바람직하진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이 불안한 이유가 굉장히 다양하다. 그 중 하나를 얘기해 보자면, 어릴 때 양육 환경이 지나치게 허용적이어도 불안하다”라고 밝혔다. 오은영 박사는 “자식이 자퇴하겠다고 하면, 물론 공부 방식이 학교가 아니라도 많긴 하지만 자퇴를 허락하기에 앞서 아이와 진지하게 지속적으로 얘기해 봐야 한다. 근데 얘기도 안 하고 ‘그래, 널 믿어’ 금방 허락해 준 게 지나치게 허용적으로 키운 것”이라며 “이 때문에 갈등 상황에서 사람들이 느끼는 다양한 감정을 공유하는 게 쉽지 않았을 거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중간 과정에서 서로 다른 생각을 충분히 나누고, 이 과정을 통해 타인의 감정과 생각을 느껴봐야 한다. 토론 과정에서 나만의 기준이 생긴다”라면서 “그런 경험이 많이 필요할 것 같다. 기준이 단단해지면 마음이 편안해질 거다”라고 조언했다. 신소율은 “생각도 못했던 부분이다. 난 뭐가 문제일까 싶었는데 그런 과정을 많이 못 겪었던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하니까 많이 후련하다. 앞으로 경험해 볼 것”이라고 털어놨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진심어린 응원을 보냈고, 신소율은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 “침대 패드에 설사하고 간 커플”...펜션 사장이 마주한 장면

    “침대 패드에 설사하고 간 커플”...펜션 사장이 마주한 장면

    토사물에 난장판, 테러수준 펜션참사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펜션 등 숙박 업소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펜션 업주들이 일부 손님들의 ‘진상’ 사연을 공개하며 고충을 토로했다. 13일 자영업자 커뮤니티에 따르면 최근 ‘펜션 진상 구경하고 가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펜션 주인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20대 남녀 4명의 작품”이라며 사진 7장을 공개했다. 이들이 머문 펜션 객실 내 곳곳은 오물과 토사물로 가득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투숙객들은 객실 내부 베개, 이불, 바닥 등에 인분으로 추정되는 배설물을 묻혔다. 또 베란다 앞에 토사물을 쏟아낸 뒤 그대로 방치했다. 벽에 걸린 행거는 파손돼 휘어져 있고, 싱크대에는 설거지거리가 잔뜩 쌓여 있다.“한 팀씩 꼭 원자폭탄을 투하”…업주의 하소연 앞서 2일엔 ‘7명 투숙한 방이 이 상태’라며 여러 장의 사진이 올라와 충격을 안겼다. 펜션 주인인 B씨는 “전화도 안 받는다”며 “정리 잘해놓고 가는 분들이 대다수지만 한 주에 한 팀씩 꼭 원자폭탄을 투하하고 간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같이 일하신 분이 ‘7명 아니라 17명 온 거 아니냐’고 했다. 설거지통도 음식물로 꽉 차있고 짜증난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사진에는 음식을 먹고 하나도 치우지 않아 음식물 쓰레기와 용기 등이 그대로 방치돼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불과 쓰레기가 한 공간에 뒤섞여 있는 모습도 보인다.이외에도 B씨는 “엄마 4명에 애들 8명 온 팀은 냄비 다 태워 놓고 방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놨다”, “제일 충격이었던 건 침대 패드에 설사하고 간 커플이었다. 해당 이불은 바로 뭉쳐서 100리터 종량제 봉투에 버렸다”, “토한 이불 개서 장롱에 쌓아 놓고 청소한 척 했다” 등의 사연을 공유했다. 그는 “청소 보증금 제도도 시도해봤지만 기준도 모호하고 보증금 돌려 달라고 재촉하는 손님들로 인해 제도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끝으로 “자주 있는 일이라 화도 안난다”며 “펜션 운영을 꿈꾸는 분이 있다면 참고하라”고 전했다. “뒷정리는 청소비 받기 쉽지 않아 …‘재물손괴죄’ 고려할 수도” 그렇다면 펜션 업주들이 법으로 도움을 받을 순 없을까. 침구 정리 같은 간단한 뒷정리를 하지 않은 정도로는 고객에게 청소비 등을 요구하기 쉽지 않다 그러나 기물 구입이나 수리, 특수청소 등이 필요해 다른 고객을 받기 어려운 상태로 만든 경우 재물손괴죄를 고려할 수 있다. ‘재물손괴죄’는 타인의 재물(펜션 기물 등)을 고의로 망가뜨리거나, 일시적으로 사용할 수 없게 했을 때 성립한다(형법 제366조). 처벌 수위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다만 고객의 행동이 형법상 재물손괴죄 등에 해당하지 않는다면 법적인 책임을 따지기 애매하다.이에 변호사 등 전문가들은 고객과 청소 문제로 갈등을 겪지 않으려면, ‘청소 보증금 받기’를 추천한다. 펜션 예약 시 일정 금액의 보증금을 받고, 고객이 퇴실할 때 객실 상태를 점검해 되돌려 주는 것이다. 다만 차감 기준이 애매하다면 고객과 분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내용을 구체적으로 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책꽂이]

    [책꽂이]

    팬데믹 브레인(정수근 지음, 부키 펴냄) 팬데믹 3년차를 맞아 코로나19가 우리 뇌와 인지 기능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본다. 심리학자인 저자는 코로나로 인한 두통과 피로, 기억력 감퇴 등이 다른 뇌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코로나에 걸린 적 없어도 사회적 고립으로 인한 인지 기능 저하는 피할 수 없다고 설명한다. 260쪽. 1만 6800원.프랑스혁명사는 논쟁 중(김응종 지음, 푸른역사 펴냄) 사학자의 시각으로 자유롭고 평등한 사회를 건설하고자 한 1789년 프랑스 혁명의 이면에 도사린 폭력성을 고발한다. 공포정치로 50만명이 투옥되고 3만여명이 처형된 혁명의 비극적 종말 과정과 라파예트, 시에예스, 콩도르세 등 반혁명가나 기회주의자로 낙인찍힌 혁명가들을 조명한다. 644쪽. 3만 5000원.우리 곁에 왔던 성자(최홍운 외 18인, 서교 펴냄) 고 김수환 추기경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전·현직 언론인과 사제, 수도자들이 그와의 추억을 담았다. 2009년 선종한 김 추기경이 생전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바탕으로 공동선 추구를 위한 교회 역할을 강조한 사실과 어떻게 민주화운동의 정신적 지주가 됐는지를 보여 준다. 232쪽. 1만 5500원.휴랭 머랭(최혜원 지음, 의미와재미 펴냄) 언어학자인 최혜원 이화여대 교수가 현대인이 사용하는 신조어와 언어유희, 외래어와 줄임말, 조음법칙 속에서 언어의 본질을 분석했다. 영화 ‘기생충’의 ‘짜파구리’는 왜 영미권에서 ‘람동’으로 소개됐는지, ‘브렉퍼스트’는 왜 시커먼 ‘블랙퍼스트’가 됐는지 등을 재미있게 펼친다. 268쪽. 1만 7000원.여론 굳히기(에드워드 버네이스 지음, 강예진 옮김, 인간희극 펴냄) ‘홍보(PR)의 아버지’이자 ‘프로파간다’(1928)의 저자로 유명한 에드워드 버네이스의 1923년 저서가 99년 만에 국내에서 처음 번역 출간됐다. 여론을 중심으로 심리를 활용하는 법을 설명한 저자는 “본능과 보편적 욕망에 호소하는 것이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 내는 기본”이라고 조언한다. 296쪽. 1만 2800원.왼손잡이 우주(최강신 지음, 동아시아 펴냄) 물리학자의 시각으로 왼손과 오른손에 우주의 작동 원리가 있음을 고찰한다. 우주를 구성하는 기본적 입자 ‘중성미자’가 오직 왼쪽으로 돌아간다는 사실에서 우주가 비대칭적이고 자연이 왼쪽과 오른쪽을 차별한다고 설명한다. 전기와 자기, 약한 상호작용, 끈 이론 등 현대 물리학을 쉽게 설명한다. 240쪽. 1만 6000원.
  • 베테랑의 한마디, 잠자던 60억 방망이 깨웠다

    베테랑의 한마디, 잠자던 60억 방망이 깨웠다

    “그동안 마음고생이 없었다면 거짓말이겠죠. (마음고생) 많았어요.” LG 트윈스의 박해민(32)이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박해민의 방망이가 조금씩 살아나면서 LG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2013년 프로 진출 후 지난해까지 9년간 삼성 라이온즈에서 뛴 박해민은 지난해 12월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LG와 4년 총액 60억원에 계약했다. 그런데 리그가 개막한 지난달 2일부터 12일까지 타율이 0.111까지 급락했고, 지난 한 달 타율은 0.183에 그쳤다. 삼성 시절부터 발동이 늦게 걸리는 ‘슬로 스타터’ 유형의 선수였지만 거액을 받고 팀을 옮긴 사정 때문에 ‘몸값을 못 한다’는 비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랬던 박해민이 이달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9경기에서 타율 0.343(35타수 12안타)을 기록했다. 특히 박해민은 하위권 팀과 겨룬 최근 3경기에서 펄펄 날았다. 지난 8일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두 번째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4타수 3안타 1득점을 올린 박해민은 10일 한화 이글스와의 두 번째 3연전 첫 경기에서 5타수 3안타 1득점 1타점, 이튿날엔 5타수 3안타 3타점을 뽑아냈다. 이러한 활약으로 지난 6일까지 0.171이었던 누적 타율을 11일까지 0.227로 끌어올렸다. 박해민은 11일 한화와의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제가) 슬로 스타터이긴 해도 (팀 이적으로) 환경이 바뀌었기 때문에 부담감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그런 것들을 빨리 떨쳐 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해민은 최근 타격감이 살아난 이유에 대해 “현수(김현수) 형이 공을 좀 편하게 봤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면서 “그 말을 듣고 ‘내가 그동안 공을 너무 오래 지켜보며 잘 치려고 했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달 초 5위까지 추락했던 LG는 지난 6~11일 5연승을 질주하며 다시 2위로 올라섰다. SSG 랜더스에 이어 두 번째로 20승 고지를 밟았다. 박해민과 함께 LG 중심 타선을 이루는 베테랑 외야수 김현수(34)도 최근 5경기에서 21타수 11안타(0.524)를 기록할 정도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LG는 주말에 KIA 타이거즈와 3연전을 치른다. LG는 시즌 개막 2경기에서 KIA를 모두 이겼다. 박해민의 활약이 계속 이어질 기회다. 박해민은 “팀과 팬들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 “中 제로 코로나 중단하면 160만 명 사망”…당국은 SNS 검열 시작

    “中 제로 코로나 중단하면 160만 명 사망”…당국은 SNS 검열 시작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의 선회를 요구하며 쓴소리를 내뱉은 가운데, 중국은 당국의 기조와 맞지 않는 발언들을 검열하기 시작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10일(이하 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바이러스의 현재 양상과 향후 전망을 고려할 때에 (중국 제로코로나 정책은)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본다”면서 “전환이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중국 전문가들과 이 문제를 논의했고, 그러한 접근 방식이 지속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WHO 긴급대응 프로그램 국장도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조치에 대해 개인의 인권은 물론 사회,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WHO가 회원국의 코로나19 정책에 공개적으로 이의를 제기한 것은 매우 드문 사례다. 중국 당국은 제로 코로나와 현지 방역 시스템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통제하고 있다. 중국 SNS인 웨이보에서는 ‘WHO’ 및 WHO 사무총장의 이름인 ‘Tedros’, ‘Dr. Tedros’ 등의 검색어 및 댓글 사용이 중지됐다. 위챗 사용자 역시 WHO 관련된 기사를 공유할 수 없는 상태다.제로 코로나 중단하면 사망자만 160만 명 발생할 수도...연구결과 나와단 한 명의 확진자도 용납하지 않는다는 제로 코로나 정책을 중단할 경우 ‘감염 쓰나미’로 이어져 160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1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푸단대 연구진은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 정책을 중단하면 이달부터 7월까지 감염자 1억1200만 명, 중증 환자 510만 명, 사망자 160만 명이 발생할 것이라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신’에 발표했다. 해당 연구에 동료 평가자로 참여한 미국 인디애나 공중보건대학 마르코 아젤리 교수는 “중국 정부가 고령층 백신 접종률을 높이고 효능이 떨어지는 자국산 백신 대신 (미국 등) 서구권 백신을 접종하면 코로나19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연구진은 “중국이 노인들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등 조치가 선행되지 않은 가운데 강력한 방역 조치를 중단하는 것이 가장 안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며 “중국 내 80대 이상 노인들 가운데 50%만 백신 접종을 마쳐도 사망자 수는 훨씬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강력한 봉쇄령에 쏟아지는 불만에도, 중국 당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할 수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로 해석된다. 오는 10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을 확정 짓는 전국대표대회(당대회)까지 내부 혼란과 변수를 통제하겠다는 정치적 이유 역시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포기하지 못하는 중대한 이유로 꼽힌다. 시 주석은 지난 5일 열린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제로 코로나 정책을 지속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시 주석은 “우리의 방역지침 정책을 왜곡, 의심, 부정하는 일체의 언행과 단호히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 김정은도 마스크 코로나19 첫 인정, ‘일국 봉쇄’론 대처 안되는데

    김정은도 마스크 코로나19 첫 인정, ‘일국 봉쇄’론 대처 안되는데

    북한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팬데믹이 시작한 지 2년 3개월 만이다. 지난 10일 평양 주민들을 일찍 귀가시키고 “전국적인 봉쇄령”이라고 설명했다는 북한 전문매체들의 보도가 있었는데 첫 감염자 발생이란 중차대한 사태 진전 때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2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를 주재하면서 코로나 감염 차단을 국가 최중대 비상사건으로 규정함에 따라 핵실험 등 도발을 자제하고 국제사회에 코로나19 치료제나 백신 등 도움을 청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8차 정치국회의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열고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전격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정치국은 “2020년 2월부터 오늘에 이르는 2년 3개월에 걸쳐 굳건히 지켜온 우리의 비상방역전선에 파공이 생기는 국가 최중대 비상사건이 발생하였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비상방역지휘부와 해당 단위들에서는 지난 5월 8일 수도의 어느 한 단체의 유열자(발열자)들에게서 채집한 검체에 대한 엄격한 유전자 배열 분석 결과를 심의하고 최근에 세계적으로 급속히 전파되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BA.2와 일치하다고 결론하였다”고 전했다. 확진자 규모는 밝히지 않았지만 발열자들이라고 한 점에 비춰 복수일 가능성이 높다. BA.2는 기존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30∼50%가량 센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진단검사에서 다른 변이체보다 검출하기가 훨씬 어려워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린다. 정치국 회의에는 정치국 상무위원과 위원 및 후보위원과 함께 국가비상방역부문 간부와 국방성 지휘관들이 방청했다. 참석자들은 긴급 방역대책 논의와 함께 방역으로 인한 안보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대책을 논의했다. 정치국은 보건상황에 민감하게 대응하지 못한 방역부문의 무경각과 해이, 무책임과 무능을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회의에서 “전국의 모든 시, 군들에서 자기 지역을 철저히 봉쇄하고 사업단위, 생산단위, 생활단위별로 격폐한 상태에서 사업과 생산활동을 조직하여 악성 바이러스의 전파 공간을 빈틈없이 완벽하게 차단하라”고 지시했다. 다만 “경제사업에 대한 조직과 지도, 지휘를 더욱 빈틈없게 하여 당면한 영농사업, 화성지구 1만 세대 살림집 건설 등 숙원사업을 제 기일 안에 손색없이 완성하라”고 해 비상방역 때문에 경제가 어려워지지 않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강도 높은 봉쇄상황 하에서 인민들이 겪게 될 불편과 고충을 최소화하고 사소한 부정적 현상도 나타나지 않게 하라”고 언급, 사재기 현상 등을 우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이번 최대 비상 방역체계의 기본 목적은 우리 경내에 침습한 신형 코로나바이러스의 전파 상황을 안정적으로 억제, 관리하며 감염자들을 빨리 치유시켜 전파 근원을 최단기간 내에 없애자는 데 있다”면서 “지금 우리에게 악성 바이러스보다 더 위험한 적은 비과학적인 공포와 신념 부족, 의지박약”이라고 강조했다. 정치국은 이런 내용의 당 중앙군사위원회 비상지시문과 내각 비상지시문을 심의 승인하고 일선에 하달하도록 했다.그러나 중국의 최근 상황에 비추어 북한의 봉쇄 대책으로 감염 사태를 차단하거나 예방하는 것은 한계가 분명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세계보건기구(WHO)나 한국 등 국제사회가 지원하겠다고 표명한 백신도 일절 받아들이지 않아 주민 접종률은 0%다. 최근 중국 내 여러 지역의 빠른 확산세로 150만명 정도가 사망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올 정도인데, 백신 접종이 전무한 상태에서 국경을 차단하고 주민들의 지역 이동을 막는 조치만으로 방역에 성공할 것이라고 믿는 것은 지나치게 순진한 생각으로 보인다. 의료 인력과 장비, 시설 등도 전반적으로 열악한 것으로 평가된다. 남한과 국제사회가  제공하겠다고 여러 차례 제안한 백신과 의료장비, 방역 대책 경험과 조언 등을 받아들이는 것만이 최선의 방책으로 보인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생산활동을 아예 충단시키고 아파트에 감금하는 수준의 중국과 달리 생산단위, 생활단위 간 사람과 물자 이동을 차단하겠다는 것인데 이 조치 역시 시간이 지나면 생산활동 중단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중국이 직면하고 있는 대혼란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오미크론 발생 때문에 7차 핵실험이나 미사일 시험발사 등 을 포기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오히려 침체된 사회 분위기를 전환하고 주민들의 사기를 끌어 올리기 위해 도발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 교수는 AFP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북한 주민들의 “전염병에 대한 두려움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고” 핵실험을 앞당기지 않을까 우려했다. 반면 레이프에릭 이슬리 이화여대 교수는 “긴급한 위협은 외국 군대보다 코로나바이러스이기 때문에 핵실험이나 미사일시험 같은 것에 덜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한편 우리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전 용산청사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유입’과 관련한 북한 조선중앙통신 보도 질문에 “(윤 대통령은) 인도주의적 차원의 지원에 대해서는 예외로 생각하는 것으로 안다”며 “결정된 것은 없다”고 원론적인 입장 표명에 머물렀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이날 코로나19 백브리핑에서 잔여백신 공여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의에 “북한 공여를 검토한 바 없으며, 필요 시 관계부처와 협의해 공여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국내에서는 백신 도입량에 비해 사용량이 감소하며 폐기 백신이 늘어나고 있다. 이날 기준으로 잔여백신은 화이자 770만 2000회분, 모더나 332만 6000회분, 얀센 198만 6000회분, 노바백스 157만 9000회분 등 모두 1477만 4000회분이다.
  • 장동민, 결혼 5개월만에 ‘각방’ 고민…이유는

    장동민, 결혼 5개월만에 ‘각방’ 고민…이유는

    코미디언 장동민이 아내와 결혼 5개월 만에 각방을 고민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채널S ‘진격의 할매’에는 장동민이 출연해 결혼 생활에 대한 고민을 전했다. 이날 장동민은 아이가 태어나면 일에 지장이 생길까 우려된다고 털어놨다. 오는 6월 2세를 품에 안을 예정인 그는 “아이가 거의 두 시간마다 깬다고 하더라. 방송 선배가 아이를 돌보면 일하기가 너무 힘들다고 조언해줬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영옥과 박정수는 전혀 다른 의견을 내놨다. 김영옥은 “방이 여러 개면 각방을 써도 된다. 걱정할 게 없다. 각방 쓰다가 합방하고 싶으면 하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정수는 “요즘은 다 남자도 육아를 한다. 여자가 아이를 낳았고 첫아이인데 자기 직장 때문에 각방을 쓴다고 하면 얼마나 섭섭하겠냐. 상처가 된다”고 조언했다. 나문희 역시 “아이하고도 예쁜 정, 미운 정이 다 들어야 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장동민은 “총각 때는 결혼하면 편할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아내가 눈치를 주는 건 아닌데 집안일이 끝나도 ‘누워도 되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40여 년 동안 일정한 루틴을 유지하고 있다. 원래 집에 가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쉰다. 근데 아내가 ‘오늘 일은 어땠냐’고 묻더라. 집에서도 다시 방송을 해야 한다”며 “결혼 초반 아내가 잠들면 집에 들어갈 생각도 해봤다”고 털어놨다. ‘싸운 적 없냐’는 질문에 “결혼하고 일주일 만에 크리스마스가 됐다. 제가 녹화를 마치고 집에 귀가했더니 아내가 냉랭하게 ‘왔어’라고 했다. ‘남들은 이브날 즐겁게 즐기는데 오빠는 늦게 들어와’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지금 그게 무슨 리액션이지?’라고 받아쳤다. 바깥에서 일하고 온 사람한테 그렇게 하는 게 맞는 거냐. 다음 날 아내가 사과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영옥은 “그건 싸운 게 아니다. 이해하는 과정”이라고 위로하면서도 “행복하다고 염장 지르러 나온 것”이라고 분노해 장동민을 웃게 했다.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현미경을 통해 만나는 꽃가루/식물세밀화가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현미경을 통해 만나는 꽃가루/식물세밀화가

    평소 특별히 좋아하는 꽃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식물을 객관적으로 기록해야 하는 나로서는 모두를 평등하게 대해야 하기 때문에 마음속에 특별히 좋아하는 꽃을 두려고 하지 않는 편이지만 그중에서도 유난히 기록하고 싶은 꽃,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전하고 싶은 꽃은 있다. 소나무, 자작나무, 참나무류처럼 전형적이지 않은 형태의 꽃을 피우는 식물들이다. 이들은 우리가 알고 있는 구조를 가진 꽃이 아니며, 크기도 작고 꽃색이 잎과 비슷해 인간을 포함한 동물의 눈에 띄지 않는다. 나는 그런 꽃을 그림으로 그려 존재를 이야기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앞서 말한 소나무, 자작나무, 참나무류…. 이 식물들은 바람에 의해 수분을 하는 풍매화다. 이들은 곤충의 선택을 받을 필요가 없기 때문에 화려한 꽃으로 진화하지 않아도 됐다. 대신 바람으로 꽃가루를 이동시켜 수분할 때에는 동물을 통할 때보다 수분 확률이 낮아지기 때문에 풍매화는 충매화보다 많은 양의 꽃가루를 생산한다. 풍매화 나름대로 화려함이 아닌 양으로 존재감을 내비치는 것이다. 연중 4월부터 6월까지 이들 꽃가루가 많이 날리고, 이맘때 소나무 꽃가루는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다. 무더위에 며칠 전부터 작업실 창문을 열어 두었더니 책상에 소나무 꽃가루가 뽀얗게 앉았다. 내가 식물을 그리지 않았다면 고층 건물 실내까지 꽃가루가 들어오는 이 상황을 이상하게 생각했을지도 모르겠지만, 소나무를 그리느라 꽃가루 형태를 관찰했던 나로서는 이들이 작업실 책상까지 이동해 온 것이 이상할 것이 없었다. 오래전 내가 현미경 사진으로 본 소나무 꽃가루는 양쪽에 두 개의 풍선이 달려 있는, 멀리 많이 날아가기 딱 좋은 형태였기 때문이다. 나는 그림을 그릴 때 현미경을 자주 이용한다. 식물을 그리려면 내 두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꽃받침의 털, 꽃밥의 형태와 같은 것들을 관찰해야 하기에 이때는 현미경 렌즈의 힘을 빌린다. 내가 주로 쓰는 것은 20~50배가 확대돼 보이는 오래된 실체현미경이다. 그러나 식물의 꽃가루나 바늘잎나무의 잎 단면 혹은 씨앗을 그리려면 이보다 1000배 이상 높은 해상도의 전자현미경을 쓸 때도 있다. 이 현미경이 만든 이미지를 보고 있으면, 내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라고 해서 존재하지 않는 것이 아니란 걸 알게 된다. 그리고 무언가를 더 자세히 보고 기록하고 싶은 욕망이야말로 과학기술의 발전과 함께 가장 빠르게 충족되고 있다는 사실까지도. 어렸을 때 어른들로부터 능소화 꽃가루에 관한 조언을 자주 들었다. 능소화 곁에서 손으로 눈을 비비면 능소화 꽃가루가 눈에 들어가 심하면 실명까지 할 수도 있으니 조심하라는 이야기였다. 이들 꽃가루가 갈고리 형태라 피부나 옷에 한 번 붙으면 잘 떨어지지 않고, 독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염증을 일으키고 눈을 실명시킨다는 것이다. 이 소문은 우리나라에서 수십 년간 지속됐고, 한쪽에서는 더이상 능소화를 심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그러나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것은 과장된 이야기였고 능소화의 이 억울한 누명을 풀어 준 존재 역시 전자현미경이다. 현미경으로 확대해 찍은 능소화 꽃가루는 갈고리 비슷한 모양이 아닐 뿐만 아니라 그저 평범한 그물망 형태의 꽃가루였다. 이런 꽃가루를 소재로 작업하는 예술가도 있다. 영국의 시각 예술가 롭 케슬러는 주사전자현미경으로 찍은 흑백 꽃가루 이미지에 각 식물 꽃색을 입혀 새로운 꽃가루 이미지를 만들어 냈다. 이 작업의 시작은 케슬러이지만 지금은 전 세계 연구기관에서 각 나라 자생식물의 꽃가루와 씨앗의 현미경 사진에 색을 입혀 만든 이미지로 대중에게 꽃가루의 존재를 이야기한다. 현미경의 발전은 꽃가루라는 매우 작은 기관만으로 종을 식별하도록 할 뿐만 아니라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이 작은 기관의 존재를 사람들에게 알리는 역할을 한다.이맘때 꽃가루 알레르기에 힘들어하는 주변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꽃가루를 유난히 많이 생산하는 식물들을 꼭 심어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 때도 있다. 그러나 이 생각도 잠시. 사실 이들을 심지 않으면 그 피해는 우리에게 온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꽃가루 알레르기 문제를 일으키는 식물들은 우리 산과 도시를 푸르게 만들어 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빠른 생장 속도로 건축물과 가구, 종이의 재료가 되거나 버섯을 재배하는 재료가 되는 핵심 식물이다. 꽃가루는 결국 우리가 이 식물들을 이용하는 데에 피할 수 없는, 식물 삶의 한 과정이다.
  • 30년 전 대만과 단교 참사…中에 대한 과도한 환상 탓

    30년 전 대만과 단교 참사…中에 대한 과도한 환상 탓

    “올해 한중 수교 30주년을 베이징과의 관계에서만 이야기하지만 사실 대만과의 단교 30주년이기도 하죠.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항일투쟁과 건국을 지원한 나라는 중국이 아닌 대만인데 우리 외교가 43년간 정통성을 둔 타이베이와의 인연을 존중하고 배려하지 않은 것 같아 가슴 아픕니다.” 외교 현장에서 36년을 보낸 조희용(67) 전 주캐나다 대사의 저서 ‘대만단교회고:중화민국 리포트 1990~ 1993’(사진)은 노태우 정부 ‘북방 정책’의 대미를 장식한 1992년 8월 24일 한중 수교 현장 실무자로서의 씁쓸한 회고이자 기록이다. 당시 주중화민국 한국 대사관 1등 서기관이던 그는 대만과의 난감한 단교 과정을 파노라마처럼 재현했다.최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만난 조 전 대사는 “외교관의 특권은 외교 현장의 경험과 기록이며 이를 바탕으로 현재와 미래의 외교를 펼쳐 나가는 것”이라며 “당시 중국과의 조기 수교와 대통령의 방중이란 정책 목표가 모든 것을 압도하면서 역사에 대한 이해와 전략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우리 정부는 중국과 수교 협상이 진행되던 도중인 1992년 7월 17일 관련 보도가 나오자 대만 측에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고, 수교를 엿새 앞둔 8월 18일에야 “수교 교섭에서 실질적 진전이 있었다”고 통보했다. 나흘 뒤 22일 대만 정부는 당시 박노영 주대만 대사를 초치해 “옛 친구를 발로 차 버렸다”고 비난한다. 그런데 중국이 이미 한 달 전에 한국과의 수교 계획을 북한에 귀띔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중국만 믿고 있던 우리 정부는 대만과의 신뢰를 벼랑 끝으로 몰고 간 모양새가 됐다. 조 전 대사는 “당시 중국은 조기 수교 등 우리의 최우선 순위를 간파해 치밀하게 교섭했다”면서 “반면 우리는 중국과 수교하면 남북 관계가 전격적으로 변화할 것이라는 기대와 환상이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또 “그때 대만에 특사를 파견해 대통령 친서를 전달하는 등 존중과 배려가 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한중 수교 30년에 대해서는 “우리는 중국에 북한의 개혁·개방과 평화 통일, 북핵 문제에 대한 건설적 역할을 바랐지만 기대에 못 미쳤다”며 “중국은 대만 고립은 물론 한미 동맹 이완과 두 개의 한국 관리 등 전략적 목표를 상당히 이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일각에서 제기된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에 대해 “경제 성장 둔화 등 국내 문제가 시급할 뿐 아니라 미국과 대만의 관계가 준동맹 수준인 만큼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중국 측 동북공정이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등으로 우리 국민의 혐중 정서가 극대화된 상황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조 전 대사는 “우리 외교가 한미일, 한중일 협력의 균형을 맞추면서 이를 확대·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의 우려를 중국에 전달하면서도 그동안의 교류와 협력 실적을 바탕으로 서로 ‘윈윈’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 검찰 권한 강화·피해자 보호… ‘투 트랙’ 법무 행정 드라이브

    검찰 권한 강화·피해자 보호… ‘투 트랙’ 법무 행정 드라이브

    윤석열 정부의 법무·검찰 행정은 ‘검찰 힘 실어주기’와 ‘피해자 보호’에 역량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인권 수사에 힘을 실었던 문재인 정부와는 정반대의 노선을 가게 되는 셈이다. 이에 급격한 노선 변경 과정에서 갈등과 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윤 정부가 공개한 110대 국정과제 가운데 법무·검찰 행정과 관련된 과제는 네 건이다. 우선 ‘형사사법 개혁을 통한 공정한 법집행’ 부분을 보면 검찰의 힘을 뺏던 문 정부의 검찰 개혁과는 180도 방향이 바뀌었다. 이에 따르면 윤 정부에선 검찰이 법무부와는 별개로 독립적으로 예산을 편성한다. 검찰의 독립성을 강화하자는 취지다. 그러면서도 검찰총장의 국회 출석을 의무화해 민주적 통제는 계속 받도록 설계했다. 문 정부에서 국정과제로 추진해 지난해 1월 출범시킨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관련해서는 공수처법 24조 폐지가 쟁점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윤 정부는 공수처의 수사 우선권을 명시한 해당 조항을 독소 조항으로 규정했다. 만약 24조가 폐지돼 고위공직자 수사를 검경도 함께 하게 되면 공수처의 입지는 크게 좁아지게 된다. 윤 정부는 ‘범죄로부터 안전한 사회 구현’, ‘범죄 피해자 보호지원 시스템 확립’이라는 국정과제를 통해 피해자 보호 정책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 정부에서는 검찰 조사 과정에서 인권 수사가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는 등 피의자 인권 보호에 방점을 찍은 반면 새 정부는 범죄 피해자에게 눈길을 돌린 것이다. 윤 정부에서는 음주 상태를 이유로 심신미약을 호소하는 ‘주취감경’ 폐지를 검토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만취해 택시기사를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용구 전 법무부 차관을 거론하며 “빠른 시일 내에 형법 개정안을 준비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또 현재 14세 미만인 촉법소년의 연령을 12세 미만으로 변경하고 무고죄 적발 강화, 위증죄 법정형 개선 검토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윤 정부의 개혁 방향에 대해 일정 부분 공감하면서도 균형감 있는 정책 추진을 주문했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11일 “윤석열 대통령이 기존의 지식과 전문성을 맹신해 검찰의 입장에서만 보지 말고 넓은 시야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피고인 인권 중심에서 피해자 인권 보호로 나아가는 게 맞다”면서도 “다만 윤 대통령이 너무 잘 아는 분야니 그가 직접 관여하면 보기 안 좋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 尹정부 법무행정 방향은?…‘인권 수사’ 대신 피해자 보호 강화

    尹정부 법무행정 방향은?…‘인권 수사’ 대신 피해자 보호 강화

    윤석열 정부의 법무·검찰 행정은 ‘검찰 힘실어주기’와 ‘피해자 보호’에 역량이 집중될 전망이다. 검찰 개혁에 드라이브를 걸고 인권 수사에 힘을 실었던 문재인 정부와는 정반대 노선을 가게 되는 셈이다. 이에 급격한 노선 변경 과정에서 갈등과 혼란이 불거질 수 있단 관측도 나온다. 윤 정부가 공개한 110대 국정과제 중 법무·검찰 행정 관련 과제는 네 건이 포함됐다. 우선 ‘형사사법 개혁을 통한 공정한 법집행’ 부분을 보면 검찰의 힘을 뺏던 문 정부의 검찰 개혁과는 180도 방향이 바뀌었다. 이에 따르면 윤 정부에선 검찰이 법무부와는 별개로 독립적으로 예산을 편성한다. 검찰의 독립성을 강화하자는 취지다. 그러면서도 검찰총장의 국회 출석을 의무화해 민주적 통제는 계속 받도록 설계했다. 문 정부에서 국정과제로 추진해 지난해 1월 출범시킨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관련해서는 공수처법 24조 폐지가 쟁점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윤 정부는 공수처의 수사 우선권을 명시한 해당 조항을 독소 조항으로 규정했다. 만약 24조가 폐지돼 고위공직자 수사를 검경도 함께 하게 되면 공수처의 입지는 크게 좁아지게 된다.윤 정부는 ‘범죄로부터 안전한 사회 구현’, ‘범죄 피해자 보호지원 시스템 확립’이라는 국정과제를 통해 피해자 보호 정책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 정부에서는 검찰 조사 과정에서 인권 수사가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는 등 피의자 인권 보호에 방점을 찍은 반면 새 정부는 범죄 피해자에게 눈길을 돌린 것이다. 윤 정부에서는 음주 상태를 이유로 심신미약을 호소하는 ‘주취감경’ 폐지를 검토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만취해 택시기사를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용구 전 법무부 차관을 거론하며 “빠른 시일 내에 형법 개정안을 준비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또 현재 14세 미만인 촉법소년의 연령을 12세 미만으로 변경하고 무고죄 적발 강화, 위증죄 법정형 개선 검토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전문가들은 윤 정부 개혁 방향에 대해 일정 부분 공감하면서도 균형감 있는 정책 추진을 주문했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11일 “윤 대통령이 기존의 지식과 전문성을 맹신해 검찰의 입장에서만 보지 말고 넓은 시야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피고인 인권 중심에서 피해자 인권 보호로 나아가는 게 맞다”면서도 “다만 윤 대통령이 너무 잘 아는 분야니 그가 직접 관여하면 보기 안 좋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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