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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 가진 者들의 두려움과 공포 적나라한 ‘어둠 속의 감시자’

    다 가진 者들의 두려움과 공포 적나라한 ‘어둠 속의 감시자’

    흔하디 흔한 혼령도 나오지 않고, 도끼나 흉기를 휘두르는 왈패도 등장하지 않는데 이 시리즈 정말 소름끼칠 정도로 무섭다는 이들이 적지 않다. 많이 가질수록 두려운 것이 많아진다는, 속설을 반증하는 것일까 싶다. 지난달 23일 넷플릭스에 올라온 ‘어둠 속의 감시자’(The watcher) 일곱 편이다. 검지와 중지를 자신의 미간 사이로 향했다가 상대 쪽으로 돌려주며 입술을 달싹거려 겁주는 ‘내가 널 지켜보고 있다’가 몸서리치게 전해지는, 그런 시리즈다. 유혈이 낭자하지도 않고,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샤이닝’처럼 미친 사이코패스나 한니발 렉터 류의 소시오패스도 등장하지 않는데 무척 무섭다. 우리를 보호해주리라 믿는 절대적인 집 자체가 두려움과 공포의 원천일 수 있음을, 우리가 그만큼 가진 것이 많아, 또는 그렇게 느끼는 것만으로도 우리가 얼마나 많은 두려움과 공포에 스스로를 노출시킬 수 있는지 일곱 편을 보는 내내 절감했다. 뉴욕의 번화가에서 분주한 삶을 살아온 브래녹 가족이 뉴저지주의 한적한 교외 마을에 이주해 온다. 크고 넓어 뭇사람들이 부러워할 만한 집이다. 누군가 축하한다며 편지를 보내왔는데 오랫동안 이 집을 지켜봤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다짐한다. 스스로를 감시자로 칭하며 집안을 관찰한 듯 정확히 묘사한다. 심지어 부모가 자녀들을 부른 애칭마저 언급하며 자녀에게 간섭 좀 그만하라고 조언도 한다. 어느날은 부모가 마당에 선 채로 뒤돌아보니 자기네 집 이층에서 낯선 인간이 자신들을 내려다보고 있다. 낯선 이가 수시로 들락거린 것 같은 느낌에 소스라친다. 편지는 계속 배달되며 수위가 차츰 높아진다.이웃들과 흉허물 없이 지내면 그나마 불안한 마음을 달랠 수 있을텐데 이웃들도 하나같이 수상하다. 부동산 중개인은 마음 편한 게 제일이라며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집을 내놓으라고 자꾸 부추긴다. 경찰에 연방 사법기관, 사립탐정까지 불러보지만 편지를 보낸 이의 정체는 묘연하다. 불안불안해 이대로는 못 산다고 판단해 가족은 딴 곳으로 이주한 뒤 세입자를 들였는데 세입자마저 편지 받는 일이 너무 싫다며 나가버린다. 결국 견디다 못한 가족은 손실을 감수하고 집을 팔아버린다. 그리고 다시는 안 돌아올 것처럼 했는데 아버지는 또 그 집을 바라보며 서 있다. 우리네 현실에 비춰볼 만한 대목이 여럿 나온다. 재건축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이태원 참사와 비슷한 재앙이 일어날 것이라는 플래카드가 문제가 된 서울 은마아파트, 집값 떨어지면 안되는데 어떤 인간이 수억원이나 헐값에 아파트를 내놓고 매각했느냐고 이웃들이 아우성 친다는 얘기, 마찬가지 이유로 침수 우려 지역이란 사실을 끝까지 숨겨야 한다고 주민들끼리 겁박하고 으르대는 일, 증여하면 세금 뭉터기로 토해내야 하니 줄이는 지혜(?)를 함께 나누자고 채근하는 일 등등 집을 둘러싸고 우리가 겁먹고 두려워하며 공포를 느끼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지 새삼 돌아본다. 기자는 드라마 못지 않게 2022년 대한민국을 사는 이들이 두려움과 공포 한 짐씩은 이고 산다는 사실을 이 시리즈 보며 새삼 되새기곤 했다. 2014년 일간 뉴욕 타임스에 실린 실화를 드라마로 옮긴 것인데 현실의 가족은 집을 매각하는 데 5년이 걸렸단다. 끝내 누가 문제의 편지를 보냈는지 밝혀내지 못했다고 한다. 드라마 막바지에 두 차례 반전이 있는데 뭐 흐지부지 되고 만다. 시즌2 만들려고 하나 보다, 싶었는데 아니나다를까.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는 ‘다머 몬스터, 제프리 다머 스토리’를 제작한 라이언 머피에게 ‘어둠 속의 감시자’ 시리즈 제작자인 이언 브레넌과 힘을 합쳐 속편을 만들라고 주문했다니 기대된다. 브레넌이 직접 쓴 각본이 대단히 치밀하고, 철학 개념인 ‘오컴의 면도날’을 5회 제목으로 쓰는 등 근래 넷플릭스 시리즈 가운데 가장 지적인 시리즈로 꼽을 만하다. 문화적 차이 때문에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상대를 마음껏 조롱하며 격분하게 만드는 날것의 대사가 살아 움직인다. 나오미 왓츠와 바비 카너베일의 연기 호흡에다 제니퍼 쿨리지를 비롯해 상대적으로 무명이지만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조연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 청소년이 화장하고 성적 ‘쑥쑥’ 오르는 이유

    청소년이 화장하고 성적 ‘쑥쑥’ 오르는 이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화장이 학업 성적 향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오은영 박사는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청소년들이 화장을 하면 성적이 오르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메이크업아티스트 정샘물과 이야기를 나눴다.  오은영 박사는 청소년기 메이크업 이후 외모 만족도가 높아지면 학업성적이 오른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는 것을 소개한 뒤 “근거가 있다고 본다. 내가 나를 바라보는 데 있어 느끼는 자기 만족감이 잘 쌓이면 자긍심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오은영 박사는 “청소년들이 틴트를 바른다든가, 톤업크림을 발라 안색이 환해진 것 같을 때 자기 만족감이 상승한다. 이러한 과정을 하는 사람들은 다른 영역에서도 열심히 할 가능성이 높다. 메이크업을 챙겨서 한다는 게 부지런해야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오 박사는 어린아이가 화장하는 것을 혼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약간의 조언을 하고, 스스로 받아들일 수 있게 도와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 박사는 “애들은 종종 계절에 안 맞는 옷을 입겠다고 우기거나, 이상한 화장을 하기도 한다. 이건 위험한 것도, 나쁜 것도, 잘못하는 것도 아니다. 이럴 때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고 약간의 조언만 하는 게 좋다. 이렇게 하고 보내면 또래들이 꼭 이상하다고 한마디씩 해준다. 또래로부터 피드백을 받다 보면 아이들도 잘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오 박사는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뭔가를 해보겠다고 하는 것이 어른들의 마음에 안 들더라도 지적과 명령, 지시를 너무 많이 하는 것은 고려해봐야 한다”고 말했다.심리적 안정과 시험 성적 향상 실제로 하버드 의과대학 인지 신경과학자인 로코 팔럼보 박사의 과거 연구에 따르면 화장을 한 그룹의 여대생들이 심리적 안정뿐 아니라 시험 성적에서도 가장 좋은 결과를 냈다. 당시 심리학 개론을 듣는 186명의 이탈리아 키에티 대학 여대생은 기분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했다. 음악 듣기, 얼굴 그리기, 화장 등 세 분류로 나눠진 학생들은 행위를 한 뒤 일반 심리학 과목의 객관식 시험을 치렀다. 이중 화장을 한 학생들이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 해당 연구 결과는 공개 저널인 코전트 사이콜로지(Cogent Psychology)에 게재됐다. 화장을 하면 외모가 더 돋보이게 되고 스스로도 매력적이라고 느끼며 자존감도 높아져, 화장을 한 사람의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이른바 ‘립스틱 효과’는 그간 많은 연구결과로 입증됐다. 연구진은 ‘립스틱 효과’가 여성의 자존감과 학업 성취 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미친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현상으로 발전했다고 소개했다.중고등학생 70% 넘게 화장한다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소속 녹색건강연대가 2017년 전국의 초·중·고등학생 4736명을 대상으로 ‘어린이·청소년 화장품 사용 행태’를 조사한 결과 색조 화장을 한 경험이 있는(여학생만) 초등학생은 42.7%, 중학생 73.8%, 고등학생 76.1%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어린 학생들은 아직 피부가 어떤 반응을 일으킬지 다 모르고, 어른들이 바르는 화장품에 들어있는 미백·주름·각질 개선 등 성분들이 피부를 더 자극할 수 있으니 초등학생까지는 어린이용 메이크업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색조 화장품 적정 사용 연령은 개인의 판단 문제이지만 12살 정도까지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한다. 또한 어린이와 청소년은 성인보다 피부가 얇고 충분한 면역력을 갖추지 않았기 때문에 순한 제품을 바르는 게 좋다고 강조한다. 유아용이나 패밀리용 브랜드 제품을 구매해 피부에 부담을 주지 않는 순한 성분으로 화장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 김치 먹고 50kg 감량한 美 셀럽…“‘넌 뚱뚱해’ 韓할머니가 인생 바꿔”

    김치 먹고 50kg 감량한 美 셀럽…“‘넌 뚱뚱해’ 韓할머니가 인생 바꿔”

    김치 등 한식을 먹고 1년 만에 50kg를 감량한 미국인 여성이 화제다. 미국 내 한인 단체 미주한인위원회(CKA)로부터 공로상을 받은 아프리카 윤(44)은 최근 국내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인 할머니와의 만남이 자신의 인생을 바꿨다고 밝혔다. 윤에 따르면 그녀는 2007년 미국 뉴저지의 한 빵집에서 버터크림빵 6봉지를 사려던 찰나 “넌 너무 뚱뚱해”라는 말을 들었다. 한인 할머니는 윤이 들고 있던 빵을 빵집 주인에게 돌려줬고 윤은 “그럼 전 뭘 먹으라는 거냐”고 물었다. 할머니는 “한국 음식, 한식이 최고”라고 답했다. 이후 1년간 윤은 할머니와 한인 마트인 H마트에서 한식 식자재 위주로 장보기를 했다. 윤은 할머니의 조언대로 김치찌개, 된장찌개 등에 채소 반찬 중심으로 식단을 바꾸고 매일 꾸준히 운동했다. 그 결과 114kg이던 몸무게가 첫 달에 13kg이 빠졌고, 1년 뒤 64kg으로 총 50kg 감량에 성공했다. H마트에서 만나던 할머니는 어느 날 갑자기 사라졌다고 한다. 윤은 할머니가 한인이라는 것만 알 뿐 나이와 사는 곳, 연락처는 모른다. 그는 할머니에 대해 “때때로 ‘나를 돕기 위해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 같은 존재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본명이 수잔 엥고였던 흑인 여성은 유엔 대사였던 아버지를 따라 미국에 와서 여섯 살이던 1984년 유엔총회에서 첫 연설을 했다. 열두 살엔 ‘에이즈에 대한 아프리카의 행동’이라는 단체를 공동 설립했고, 뉴욕대 티시예술대학을 졸업한 뒤엔 본격적으로 미디어 사회 활동가로 나선 뉴욕 셀럽(‘셀러브리티’의 줄임말. 유명인)이었다. 그는 한인 할머니를 만나 체중을 감량한 후 한국계 미국인 남자와 결혼하고 이름을 아프리카 윤으로 바꿨다. 세 아이의 엄마가 된 윤은 지금도 65∼68㎏의 체중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은 “쌍둥이를 낳고 갑상선 항진증 진단을 받았을 때는 건강이 좋지 않아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들었다”며 “그때도 한식과 함께 한 덕분에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 사회에서는 김치는 ‘슈퍼푸드’로 통한다. 많이 먹으면 건강에 좋고 살도 빠질 수 있다고 알려졌다”며 김치 예찬론을 펼쳤다. 한식 중에서는 김치와 미역국을 가장 좋아하며, 김치 중엔 배추김치가 제일 맛있다는 윤은 시어머니로부터 김치 담그는 법을 배운 뒤로는 집에서 김치를 담가 먹는다. 윤은 현재 전 세계에 한국 음식을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을 알리는 문화·엔터테인먼트 기업 블랙유니콘도 세웠다. 페이스북에선 ‘코리안 쿠킹 프렌즈’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엔 주미한국대사관과 한식진흥원 등이 주최한 ‘K푸드 비디오 콘테스트’에서 김치를 주제로 한 영상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도 한복 홍보 캠페인을 진행했고, 한국인 입양아 심리 치료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한식 및 한국 문화에 관한 경험담을 비롯해 우여곡절이 담긴 삶을 풀어낸 첫 책 ‘더 코리안’은 지난해 미국에서 출간됐고, 국내에서는 최근 ‘우연하고도 사소한 기적’이라는 제목으로 번역 출간됐다.
  • 한국JC특우회 중앙회장 이영권

    한국JC특우회 중앙회장 이영권

    2023년 한국제이씨(JC)특우회 중앙회장에 이영권(73·서울 동대문 소속) 대화알미늄 대표이사가 선출됐다. 사단법인 한국제이씨특우회는 대전 호텔ICC에서 대의원 240명 만장일치로 이 대표이사를 차기 중앙회장에 선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당선인은 당선소감에서 “인생의 마지막 봉사로 생각하고 역대 회장단과 선배님들의 조언을 경청하며 충실하게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1980년 서울동대문JC에 입회한 후 1989년 전역했으며 2002년 서울동대문JC특우회에 입회했다. 이어 2006년 서울동대문JC특우회 회장, 2011년 서울지구JC특우회 지구회장, 2014년 한국JC특우회 회장특별자문역, 2020년 한국JC특우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대우중공업, 우진건설산업을 거쳐 부영그룹 총괄전무·감사·사장·사외이사 등을 지냈고 지금은 ㈜대화알미늄 대표이사, 서리풀문화투어 회장, 동국대 북한학과 겸임교수 등을 맡고 있다.
  • 우리아이 알레르기, 스마트폰 때문이라고?[과학계는 지금]

    우리아이 알레르기, 스마트폰 때문이라고?[과학계는 지금]

    미국 아이오와대 공중보건학과, 보스턴 아동병원 공동 연구팀은 스마트폰 표면에 알레르기 유발물질이 심각할 정도로 많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알레르기 천식 및 면역학 회보’ 11월 10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15명의 성인남녀가 사용하는 스마트폰을 정전기 물티슈로 닦은 뒤 다양한 알레르기 유발물질과 염증을 유발시키는 β-D글루칸(BDG), 박테리아에서 분비되는 내독소(엔도톡신) 존재 여부를 조사했다. 그 결과 스마트폰 표면에는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다양한 물질과 독소들이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개나 고양이 털에서보다 더 많은 알레르기 유발물질이 발견됐다. 연구팀은 스마트폰 표면을 이소프로필 알코올솜이나 티슈로 수시로 닦아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 행사에 부르면 어디든… 하루 200㎞ 뛰어도 맛집 한 끼에 힘 솟아요[나를 살리는 밥심]

    행사에 부르면 어디든… 하루 200㎞ 뛰어도 맛집 한 끼에 힘 솟아요[나를 살리는 밥심]

    일상에 균열이 생겨도, 예기치 못한 일로 무너져 내려도 먹어야 삽니다. 시간이 지나 눈물 속에서 먹던 음식이 ‘솔푸드’로 기억되기를, 살기 위해 억지로 먹은 밥이 일상을 되찾는 먼 훗날 성장의 밑거름이 되기를 막연히 기대하면서 우리는 오늘도 밥심으로 삽니다. 서울신문 사건팀은 사람들을 즐겁게 하기 위해서라면 언제 어디든 달려가는 이벤트 업체의 하루를 따라가 봤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직격탄을 맞은 이벤트 업계는 최근 들어서야 다시 바빠졌습니다. 항상 밝은 모습으로 사람들 앞에 서려면 든든하게 배를 채워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체육 대회, 각종 레크리에이션 행사를 챙기다 보면 식사를 거를 때도 많습니다. 그래도 캘린더가 빼곡히 차 있는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고 합니다. ●금·토요일 가장 바빠 정신없어도 행복 “아아, 마이크 마이크. 여러분, 신입 사원 서희석입니다. 어제 들어왔어요. 잘 부탁드립니다.” 지난달 28일 인천 중구 무의도의 너른 백사장. 단합대회를 위해 이곳을 찾은 A사 직원 160여명이 ‘이벤트업’ 대표 서희석(35)씨의 ‘늙은(?) 신입 사원’ 너스레에 박수를 쳤다. 조금은 어색한 듯 친한 사람끼리 삼삼오오 모여 있던 이들은 이내 서씨의 손짓과 안내에 따라 둥글게 원을 만들더니 음악 소리에 맞춰 정신없이 웃으며 몸을 흔들었다. 이벤트 회사를 운영하며 15년째 직접 행사도 진행하는 서씨는 올가을 그야말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초등학교 체육대회부터 기업들의 단합대회, 지역 축제, 연예인 팬 사인회, 대학 축제까지 행사라면 가리지 않고 전국 방방곡곡을 누빈다. 날씨가 선선해지고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도 전면 해제되면서 하루 2~3건씩 일정을 소화해야 할 정도로 찾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이날 오전에도 서씨는 충남 태안에서 레크리에이션 행사를 진행한 뒤 무의도까지 무려 150㎞ 이상을 달려왔다. 그는 “대한민국에서 행사를 제일 많이 하는 날이 금요일과 토요일”이라며 “3년 만에 이렇게 많은 행사를 해 본다. 정신없이 바쁘지만 그래도 기분은 좋다”고 말했다.●초등학교 행사는 1학년 말투로 진행 부산에서 태어난 그가 MC라는 직업을 처음 접한 건 대학 시절 놀이공원에서 피에로 인형탈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다. 서씨는 “당시 놀이공원에서 행사를 진행하던,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 MC가 있었는데 그분이 여러 가지를 해 보라는 조언을 해준 게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그 길로 이벤트 회사에 무작정 찾아가 두세 달간 일하며 어깨 너머로 행사 진행을 어떻게 하는지 배웠다. 그러다 운 좋게 한 대규모 뷔페에서 전담 MC를 맡게 됐는데, 그때 한 달에 70건 가까이 행사를 진행하며 실력을 쌓아 나갔다. 서씨는 “20~30분짜리 이벤트가 많아 행사를 많이 경험했다”며 “송년회부터 어르신 칠순 잔치, 회사 공식 만찬 등 여러 행사를 진행하면서 입소문이 났고 저도 ‘이 일이 내 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웃었다. 행사의 성격에 따라 진행 방식도 달라진다. 그는 “기업 행사에서는 시너지와 파워, 단합, 소통 등을 계속 강조하는 반면 초등학교 행사에서는 말투와 눈높이, 어휘 사용을 초등학생 1학년 정도에 맞추는 식”이라고 했다. 서씨는 행사 MC로 활동하다 아예 이벤트 회사를 직접 차렸다. 서씨가 몰고 다니는 차는 운전석, 조수석만 비어 있고 뒷좌석이 모두 트여 이동형 창고처럼 쓰인다. 여기엔 줄다리기에 쓰는 수십 미터짜리 줄부터 훌라후프 7~8개, 솜으로 만들어진 대형 주사위, 방수포, 천막, 각종 깃발, 70㎝ 높이의 대형 블루투스 스피커 두 대, 그보다 작은 크기의 스피커 두 대, 마이크와 연결선, 멀티탭 등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다. 서씨는 “체육대회에 갈 땐 줄다리기, 공굴리기, 훌라후프 대결 등 여러 게임을 계획하지만 현장 상황에 따라 여의치 않을 때도 있다”며 “게임 다섯 개 정도를 예상해도 1.5~2배의 물품을 더 가지고 다닌다”고 했다. 장소의 상황과 그날의 날씨, 사람에 따라 언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는 “어느 행사에선 줄다리기를 하려고 했는데, 가보니 장소가 잔디 구장이었다. 잔디 훼손 위험 때문에 ‘이건 못 하겠다’고 판단했다”며 “재빨리 다른 게임을 진행했고, 이런 과정에서 담당자를 설득하는 것도 우리 일”이라고 말했다.●경찰학교서 만나고 소방학교서도 만나 많은 사람이 모이는 행사에서는 변수가 생길 수밖에 없다. 그는 “단합대회의 경우 술에 취한 사람 때문에 갑자기 분위기가 너무 흥분돼 가라앉혀야 할 때도 있고, 공간이 너무 넓어 스피커 효과가 생각보다 안 좋을 때도 있다”며 “그래서 경험이 중요한 직업”이라고 했다. 이런 상황 때문에 그에게 ‘밥’이란 가장 필요한 것이면서도 반대로 가장 신경 쓰기 어려운 것이다. 행사에서 ‘내빈’ 말씀이 길어지거나 이동 시간이 예상보다 훨씬 길면 밥을 종일 먹지 못하고 일할 때도 많다. 서울에서 부산, 다시 서울을 하루 안에 왔다갔다해야 할 정도로 빠듯한 일정일 땐 KTX 열차 등에서 식사를 해결할 때도 있다. 대신 먹을 수 있을 땐 ‘제대로’ 먹는다. 서씨는 “우리 일이 힘들어서 밥이 굉장히 중요하다. 어디든 가면 그 지역에서 맛있는 걸 일부러 찾아다닌다”며 “내비게이션에 ‘맛집’을 검색한 뒤 평점이 높고 조회 수도 높은 곳을 비교해 본다”고 했다. 충남 태안에서는 게장을, 인천에서는 회에 매운탕을 챙겨 먹었다. 가을철처럼 행사가 많을 땐 하루 이동 거리가 200㎞, 한 달에 5000㎞는 족히 되는데 그럴수록 ‘밥심’으로 버텨 내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오랜 시간 전국의 행사장에 출몰하다 보니 시트콤 같은 상황도 종종 생긴다. 서씨는 “예전에 어느 행사에서 기업 신입 직원을 대상으로 팀 빌딩을 진행했는데, 고등학생 때 동창이 신입 사원으로 그 자리에 앉아 있는 걸 봤다”며 “서로 친하진 않고 이름과 얼굴 정도만 아는 사이라 약간 머쓱하면서도 아는 척하기 어려웠다”고 했다. 한번 만났던 사람을 또 만난 경우도 있다. 그는 “경찰학교에서 레크리에이션을 진행하며 한 간부를 만났는데, 몇 년 뒤 소방학교 레크리에이션 때 같은 사람을 또 만났다”며 “일을 하다 안 맞아 소방으로 왔다고 하더라. 그분이 나를 알아봐 주셔서 정말 감사했다”고 말했다. ●재미보다 안전한 진행… 사고 예방 힘써 그가 생각하는 자신의 직업은 단순히 행사를 진행하는 사람이 아니다.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곳에서는 안전사고 위험을 줄이는 안전요원이 되고,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시간이 붕 뜰 때는 애드리브로 상황을 무마하고 혼자서 메워야 하는 희극인도 된다. 서씨는 “최근에 있었던 이태원 참사를 보고 너무 안타까웠다. 대학 축제에서도 연예인이 오면 수만명이 한꺼번에 몰려 안전사고 위험이 있는데, 그때 우리 같은 사회자에게 가장 중요한 게 지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이나 노약자, 여성 등이 있으면 앞뒤 좌우의 공간을 확보하라는 얘기를 하고, 비상구 위치 등을 사전에 공지한다”고 덧붙였다. “단순히 재미있게 진행하는 게 전부라고 생각해선 안 됩니다. 안전에 경각심을 갖고 사고를 미리 방지하도록 하는 것도 마이크를 쥔 우리가 해야 할 일이죠.” 
  • 우리 아이 알레르기, 스마트폰 때문이라고? [과학계는 지금]

    우리 아이 알레르기, 스마트폰 때문이라고? [과학계는 지금]

    미국 아이오와대 공중보건학과, 보스턴 아동병원 공동 연구팀은 스마트폰 표면에 알레르기 유발물질이 심각할 정도로 많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알레르기 천식 및 면역학 회보’ 11월 10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15명의 성인남녀가 사용하는 스마트폰을 정전기 물티슈로 닦은 뒤 다양한 알레르기 유발물질과 염증을 유발시키는 β-D글루칸(BDG), 박테리아에서 분비되는 내독소(엔도톡신) 존재 여부를 조사했다. 그 결과 스마트폰 표면에는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다양한 물질과 독소들이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개나 고양이 털에서보다 더 많은 알레르기 유발물질이 발견됐다. 연구팀은 스마트폰 표면을 이소프로필 알코올솜이나 티슈로 수시로 닦아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 [사람들] 한국JC특우회 2023년 중앙회장에 이영권씨

    [사람들] 한국JC특우회 2023년 중앙회장에 이영권씨

    2023년 한국제이씨(JC)특우회 중앙회장에 이영권(73·서울 동대문 소속)씨가 선출됐다. 사단법인 한국제이씨특우회는 대전 호텔ICC에서 대의원 240명 만장일치로 이씨를 차기 중앙회장으로 선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당선인은 당선소감에서 “인생의 마지막 봉사로 생각하고 역대회장단과 선배님들의 조언을 경청하며 충실하게 역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치른 경선에서도 “회원 상호간의 우의와 친목, 유대강화, 마음의 안식처인 현역 JC 발전을 위해 열린 마음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자세를 낮췄다. 그는 1980년 서울동대문JC에 입회한 후 1989년 전역 했으며, 2002년 서울동대문JC특우회에 입회했다. 이어 2006년 서울동대문JC특우회 회장, 2011년 서울지구JC특우회 지구회장, 2014년 한국JC특우회 회장특별자문역, 2020년 한국JC특우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이 당선인은 대우중공업 대리, 우진건설산업 부장, 부영그룹 총괄전무·감사·사장·사외이사 등을 지냈다. 현재는 ㈜대화알미늄 대표이사, 서리풀문화투어 회장, 재경나주시향우회장, 동국대 북한학과 겸임교수 등을 맡고 있다. 한국JC(청년회의소)는 만 20세부터 40세까지 청년들이 모여 지도역량개발, 지역사회개발, 국제우호증진 등 JC 3대 목표를 실천하는 국제민간단체이다. 이 단체에서 회원으로 활동하다가 전역한 사람들이 가입하는 곳이 ‘한국JC특우회’이다. 특우회는 1967년 3월 창립해 2003년 4월 외교통상부에 사단법인으로 등록했다. 현재 17개 지구 320여개 지방JC특우회에서 1만 3000여 명의 회원들이 장학사업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 이종혁 아들 준수 “100kg대 몸무게에서 7kg 감량”

    이종혁 아들 준수 “100kg대 몸무게에서 7kg 감량”

    배우 이종혁의 아들 이준수가 100㎏대 몸무게에서 7㎏을 감량했다고 밝혔다. 11일 방송된 tvN 스토리 ‘이젠 날 따라와’에서는 추성훈 부녀, 이종혁 부자, 이동국 부녀, 윤민수 부자가 제주도 여행을 떠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숙소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윤민수는 이종혁의 아들 이준수를 언급하면서 “준수가 살을 7㎏ 뺐대요”라고 말했다. 이에 이동국은 “잘 생겨보인다”라고 이준수를 칭찬했다. 윤민수는 “이제 턱선이 보인다”라며 “너의 자그마한 얼굴이 이제 나타난다”라고 말하기도. 그러면서 “이제 90㎏대인데 80㎏대까지만 빼 봐”라고 조언했다. 추성훈은 이준수에게 “지금은 몇 ㎏이야”라고 물었고 이준수는 “98.3㎏”이라고 답했다. 이에 윤민수는 “전에는 105㎏이었던 거지”라고 말해 이준수를 당황하게 만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이동국은 “거기에 밥도 먹고 화장실도 못 갔으니 110㎏은 됐겠네”라고 농담해 폭소를 안겼다.
  • 크러쉬, 번아웃 고백…왜?

    크러쉬, 번아웃 고백…왜?

    크러쉬가 ‘번아웃’이 왔다고 털어놨다. 지난 11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는 가수 크러쉬가 단골집을 찾은 모습이 담겼다. 신곡 활동 후 두 달 만에 쉰다는 크러쉬는 늦은 밤 동네에 있는 단골 술집을 찾아갔다.  크러쉬는 서로 연락처를 모르는 단골 손님들과 부담 없이 얘기를 나눴다.  특히 크러쉬는 한 손님을 향해 “아무래도 정신의학 쪽에 계시니까”라고 말하더니 “저도 살짝 번아웃 상태인데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싶다”라고 고백했다. 지인은 크러쉬가 신곡 발표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다고 전했다. 크러쉬는 “오늘 쉬는 날인데 아침부터 너무 불안한 거다. 그동안 일을 너무 하다 보니까”라며 “그래서 오히려 산책도 많이 나갔다. 가만히 못 있겠더라. 중압감이 있다”고 했다. 질문을 받은 손님은 번아웃에 대해 “날씨에 비유를 많이 한다. 날씨는 우리가 개입할 수 없지 않냐. 기분도 그렇다. 근데 행동은 선택할 수 있다. 어떤 행동을 해서 기분이 나아질 수 있으면 해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크러쉬는 “오늘 말도 안되는 악몽을 꿨는데 하루 종일 그 악몽에 빠진 느낌이었다”고 고백했다. 식당에서 대화를 마친 크러쉬는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어떻게 휴식을 취해야 할지 고민했는데 좋은 분들과 있으면서 휴식에 대한 조언을 얻은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 中 정저우 노동자 이어 대학생도 학교 집단탈출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 최대 아이폰 생산 기지인 폭스콘의 노동자들에 이어 지난 8일 국내 최대 사립대인 허난성 정저우 황허학원 학생들이 학교를 집단탈출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포털사이트 봉황망 등에 따르면 앞서 이 학교는 교내에 코로나19가 퍼지자 조기 방학을 결정했다. 그런데 이날 오후 “심사를 거쳐 선별적으로 내보낸다”고 말을 바꾸자 ‘무기한 격리 공포’에 질린 학생들이 담장을 뛰어넘는 탈출극을 벌인 것이다. 봉황망은 이 학교 감염자만 1200여명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시 교육청은 “교내 감염자는 8명뿐”이라고 일축했다. 바이러스가 중국 전역으로 빠르게 퍼지면서 광둥성 광저우 바이윈공항에서는 전날 1163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다. 베이징 서우두공항과 다싱공항에서도 각각 718편과 767편이 결항했다. 대학생 집단탈출극이 벌어진 정저우 지역의 공항 결항률은 100%라고 중국 매체들이 전했다. 일본에서도 연말연시를 앞두고 추위를 틈탄 독감 유행과 함께 코로나19 재확산 전망으로 비상이 걸렸다. 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전날 코로나19 대책을 조언하는 전문가 회의를 열고 바이러스 확산 상황을 분석한 뒤 ‘여덟 번째 대유행’ 가능성을 제기했다.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상은 “확진자 증가세가 이어진다면 2주 후 이전 고점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3~9일 하루 평균 6만 3343명으로 그 전주보다 1.4배 늘었다. 특히 일본 최북단 홋카이도에서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오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홋카이도의 전날 신규 확진자 수는 9546명으로 이틀 연속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겨울이 본격적으로 다가오면서 창문을 닫는 등 실내 환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게 빠른 확산세의 원인이다. 그러자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10일 가토 후생노동상 등과 논의해 일곱 번째 재확산이 있었던 지난여름과 비슷한 수준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20만명을 넘기게 되면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의 요청을 받아 외출제한 등의 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 코로나 재확산에… 제재 푸는 日·집단 탈출 中

    코로나 재확산에… 제재 푸는 日·집단 탈출 中

    일본에서 연말연시를 앞두고 8번째 코로나19 대유행이 일어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독감 유행과 함께 코로나19의 재확산 전망으로 일본 정부에 비상이 걸렸다. 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코로나19 대책을 조언하는 전문가 회의를 열고 바이러스 확산 상황을 분석한 결과 ‘8번째 대유행’ 가능성이 크다고 제기했다.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상은 “확진자 증가세가 이어진다면 2주 후 이전 고점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3~9일 하루 평균 6만 3343명으로 그 전주보다 1.4배 늘었다. 특히 일본 최북단 홋카이도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이 나오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홋카이도의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9546명으로 이틀 연속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겨울이 본격적으로 다가오면서 기온이 떨어진 홋카이도에서 창문을 닫는 등 실내 환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게 코로나19의 빠른 확산세 원인이 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8번째 대유행이 오더라도 음식점 영업시간 단축 등의 행동 제한은 하지 않기로 했다. 외국인 무비자 관광 재개와 엔화 가치 하락 등으로 모처럼 활기를 찾은 국내 소비 불씨를 꺼뜨리지 않겠다는 이유에서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가을 이후 코로나19 확산 원인이 오미크론 변이형 정도라면 새로운 행동 제한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폭스콘 노동자들에 이어 대학생들이 학교를 집단 탈출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봉황망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허난성 정저우 황허학원 학생들이 교문 밖으로 뛰쳐 나갔다. 중국 최대 사립대인 이 학교에서 인파가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일대 도로가 혼잡을 빚었다. 앞서 학교 측은 교내에 코로나19가 퍼지자 조기 방학을 결정했다. 그런데 이날 오후 “심사를 거쳐 선별적으로 내보낸다”고 말을 바꾸자 ‘무기한 격리 공포’에 질린 학생들이 담장을 뛰어넘는 ‘탈출극’을 벌인 것이다. 봉황망은 “이 학교에서만 1200여명이 감염된 것으로 알려져 학생들이 도망쳤다”고 전했다. 그러나 정저우시 교육청은 “교내 감염자는 8명뿐”이라고 일축했다. 앞서 정저우에서는 지난달 말 세계 최대 아이폰 생산기지인 폭스콘 공장 노동자들이 집단 탈출한 바 있다. 바이러스가 중국 전역으로 빠르게 퍼지면서 수도 베이징과 광둥성 광저우의 항공기 수천편이 무더기로 결항됐다. 항공정보 제공업체 플라이트 마스터에 따르면 광저우 바이윈 공항에서는 전날 1163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다. 베이징 서우두 공항과 다싱 공항에서도 각각 718편과 767편이 결항했다. 대학생 집단 탈출극이 벌어진 정저우 지역의 공항 결항률은 100%에 달한다고 중국 매체들이 전했다.
  • 이태원 참사 생존자 “尹사과? ‘무엇’이 죄송한지가 붙어야”

    이태원 참사 생존자 “尹사과? ‘무엇’이 죄송한지가 붙어야”

    이태원 참사 생존자가 정치권의 “유감스럽다”는 사과 표현에 대해 “애매하고 만족스럽지 못한 사과”라고 말했다. 10일 방송된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는 지난달 29일 이태원 사고 현장에서 살아 돌아온 김초롱씨가 출연했다. 김씨는 최근 ‘선생님, 제가 참사 생존자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을 써 많은 네티즌의 많은 공감을 얻으며 큰 화제를 모았다. 당시 인파에 휩싸여있었던 김씨는 1층의 한 술집 사장님이 문을 열어서 대피할 수 있었다. 사고가 난 후 거리가 통제돼 새벽 1시가 돼서야 이태원 골목을 빠져나올 수 있었던 김씨는 “길바닥에 사람들이 누워 있는 광경을 평생 볼 수 있겠나”라면서 “보고도 믿기지 않았다. 영화 촬영이라고 하면 차라리 믿겠다는 느낌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김씨는 자신의 몸상태에 대해 “괜찮은데 또 생각보다 괜찮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괜찮아지고 있다고 스스로 믿고 있었는데 그냥 이유 없이 갑자기 다운이 되거나 자꾸 제자리로 돌아가는 느낌”이라면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어서 좋아졌는데 다시 어떤 단어를 본다거나 어떤 생각이 난다거나 이러면 갑자기 과거로 돌아가는 게 반복된다”고 토로했다. 이어 김씨는 정치권의 “유감스럽다”는 사과의 말을 듣기 싫었다고 전했다. 그는 “유감이란 말은 직장 상사한테 혼날 때 ‘저는 최선을 다해 보고서를 썼는데 부장님이 원하는 거에 맞추지 못해서 죄송합니다’의 느낌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되게 애매한 사과이고 만족스럽지 못한 사과”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너무나 비통하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사과한 것에 대해선 김씨는 “마음은 우리 모두 다 죄송하지 않나. 전 국민이 다 죄송하지 않나”라면서 “죄송한 마음이다. 그런데 무엇이 죄송한지가 붙어야 되는 게 사과를 하는 사람의 입장이다. 그냥 죄송한 마음입니다랑 유감스럽습니다는 그렇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또 김씨는 이태원 사고의 원인에 대해선 “문제는 시스템이 아니라 그 위에서 판단을 하는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느냐가 중요하다”라면서 “솔직히 말해서 이태원에서 노는 것 자체를 그렇게 중요한 사안이라고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태원에서) 얼마나 큰 사고가 일어날지 예상을 못 했다는 건 이 놀이문화, 즉 요즘 친구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라이프 스타일을 갖고, 어디를 가는지 알아보려고 하지 않고 이해하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더 나아가서 놀다가 이런 사고가 난 거니까 내 책임이 아니다라는 베이스가 깔려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어떤 면으로 계속 감수성이 떨어지시는 것”이라면서 “제대로 인지를 하고, 공감하고, 감수성이 있는 분들이었다면 ‘요즘 애들이 여기에 그렇게 열광한대. 그러면 사람이 많이 모이겠지. 여기 좀 신경 써봐’ 이렇게 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럼에도 사고가 났다면 ‘우리가 더 신경을 못 써서 사고가 났다’, ‘이 부분에 대해 더 신경 쓰지 못해 사과합니다’ 등이 자연스럽게 나왔을 것”이라면서 “제 생각엔 진짜 몰라서 그러시는 것 같다. 진심으로 공감하지 않기 때문에”라고 재차 비판했다. 김씨는 심리학회를 통해 무료 전화 상담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전화상담으로도 이미 많이 치료가 됐다”면서 “(상담사가) ‘가지 말았어야 되는 게 아니라 어디를 가도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게 가장 중요한 거다. 그리고 단순히 놀러 가서 유흥을 즐기다가 죽은 게 아니고 참사를 당한 게 아니고 일상을 살다가 참사가 일어난 거다’ 이렇게 말씀해주셨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씨는 “생각보다 국가가 지켜주는 부분이 많다. 전화 한 통이면 구에서 연결되는 정신건강복지센터가 있고 정신건강복지센터가 구에서 연결돼 있는 개인 병원도 있다”며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곳이 있으니 언제든지 많은 분들이 많이 이용하셨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희생영가 추모 위령법회에 참석해 “국민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하는 대통령으로서 너무나 비통하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슬픔과 아픔이 깊은 만큼 책임 있게 사고를 수습하고 무엇보다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큰 책임이 저와 정부에 있음을 잘 안다”면서 “유가족과 치료 중인 분을 더욱 세심히 살피고 끝까지 챙기겠다”고 말했다.
  • 수험생 울리는 ‘총명탕’…식약처, 불법판매 297건 적발

    수험생 울리는 ‘총명탕’…식약처, 불법판매 297건 적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학부모와 수험생의 불안심리를 이용해 ‘공부 잘 하는 약’ 등을 온라인에서 불법 광고·판매한 업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0일 식품·의약품을 ‘수험생 기억력개선’, ‘공부 잘하는 약’으로 속여 판 홈페이지 297건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즉시 접속 차단을 요청하고 담당 행정기관에 행정 처분을 의뢰했다. 일반 식품을 건강기능식품 또는 의약품으로 오인·혼동하게 한 광고, 건강기능식품이더라도 식약처로부터 인정받지 못한 불면증, 수면개선, 기억력 영양제 등의 기능을 허위 표시한 광고 등이 대다수였다.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에 사용하는 ‘메틸페니데이트’ 성분이 든 향정신성의약품을 일명 ‘공부 잘하는 약’으로 판매한 업자들도 적발됐다. 향정신성의약품은 의사의 처방을 받아 치료에 사용하는 전문의약품이다, 이를 판매·광고하는 행위, 의사 처방 없이 구매하는 행위 모두 명백한 불법으로 처벌 받을 수 있다. 식약처가 운영하는 민간광고검증단은 “수험생의 안정을 위해서는 기능성이 검증되지 않은 식품이나 건강을 위협하는 약물에 의존하지 말고 영양소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고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 풍산개 공방에… 文 “지금이라도 내가 입양할 수 있다면 대환영”

    풍산개 공방에… 文 “지금이라도 내가 입양할 수 있다면 대환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선물인 풍산개 ‘곰이·송강’의 양육을 놓고 윤석열 대통령 측과 갈등을 빚었던 문재인 전 대통령은 9일 “지금이라도 내가 입양할 수 있다면 대환영”이라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반려동물들이 명실상부하게 내 소유가 돼 책임지게 되는 입양이야말로 애초에 내가 가장 원했던 방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퇴임 당시) 대통령기록관은 반려동물을 관리할 시스템이 없어 대통령기록관으로부터 관리를 위탁받아 양육을 계속하기로 한 것”이라며 “다음 정부에서 대통령기록물법 시행령을 개정해 대통령기록물을 제3자에게 관리 위탁할 수 있는 규정을 마련하기로 했는데, 지난 6월 정부가 시행령 개정을 입법 예고했으나 개정이 무산됐고 지금까지 그 상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제 그만들 하자. 내게 입양해 줄 수 있는 게 아니라면 현 정부가 책임지고 잘 양육·관리하면 될 일”이라며 “반려동물이 대통령기록물이 되는 일이 또 있을 수 있으므로 시행령을 잘 정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전 대통령의 풍산개 반환을 두고 정치권에선 이날도 공방이 이어졌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풍산개들을) 반려동물이 아닌 단순한 대통령기록물로 여기는 건 아닌가”라며 “풍산개 파양 사실이 언론에 알려진 지 하루 만에 떠나보낸 비정함은 풍산개와 국민에게 큰 상처로 남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의도적 장난질이 과해도 너무 과하다”며 “누구보다 식물과 동물을 사랑하는 문 전 대통령을 틈만 나면 소환해 맥락도 근거도 없이 모욕 주는 이런 행태도 제발 그만두기 바란다”고 했다. 대통령실 안팎에선 윤 대통령이 풍산개를 입양하는 방안이 아이디어 차원에서 거론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서초동 사저에서 기르던 반려견, 반려묘와 함께 한남동 관저에 입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풍산개를 맡아 키울 의향이 있느냐’는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지금 한 10마리 정도 키우는 것 같다. 강아지가 다 찼기 때문에 애완견을 더 들이기는 어려운 상황 같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이태원 참사’ 등과 관련해 종교계 관계자들을 만나 조언을 구하는 등 경청 행보를 이어 갔다. 윤 대통령은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에서 정순택 대주교를 만나 “너무 많은 생명이 손도 써 보지 못하고 안타깝게 희생돼 여전히 황망할 따름”이라며 “2022년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이런 사고가 생길 수 있는지 마음이 먹먹해 찾아뵙게 됐다”고 말했다고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전했다. 이에 정 대주교는 “대통령께서 국민과 아픔을 나누기 위해 여러 현장을 찾아 각계각층 의견을 듣는 모습을 통해 대통령의 진심이 국민에게 잘 전달되리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가톨릭대 주교관에서 염수정 추기경을 만난 윤 대통령은 “희생자 부모님들의 심정을 생각하며 마음이 너무 힘들다”고 했고, 염 추기경은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의 눈으로 보면 자식이 무엇을 원하는지 금방 알 수 있다. 대통령께서 그런 국민을 위해 그런 눈을 가질 수 있도록 우리가 늘 기도하겠다”고 위로했다.
  • 尹, 대주교·추기경 만나 “이태원 참사, 손도 못 써보고 많은 생명 희생”

    尹, 대주교·추기경 만나 “이태원 참사, 손도 못 써보고 많은 생명 희생”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이태원 압사 참사’ 등과 관련, 종교계 관계자들을 잇달아 만나 조언을 구하는 등 경청 행보를 이어갔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어제에 이어 오늘 종교계 지도자들 만나서 이태원 사고, 참사로 인한 희생자와 유족의 아픔을 보듬고 안전한 대한민국으로 대전환을 이룰 지혜와 조언을 구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에서 정순택 대주교를 만나 “너무 많은 생명이 손도 써보지 못하고 안타깝게 희생돼 여전히 황망할 따름”이라며 “2022년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이런 사고가 생길 수 있는지 마음이 먹먹해 찾아뵙게 됐다”고 말했다고 김 수석이 전했다. 그러자 정 대주교는 “대통령께서 국민과 아픔을 나누기 위해서 여러 현장을 각계각층의 의견을 듣는 모습을 통해서 대통령의 진심이 국민에게 잘 전달되리라 생각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유사한 사고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국가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이어 카톨릭대 주교관에서 염수정 추기경을 만난 윤 대통령은 “희생자 부모님들의 심정을 생각하며 마음이 너무 힘들다”고 했고, 염 추기경은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의 눈으로 보면 자식이 무엇을 원하는지 금방 알 수 있다. 대통령께서 그런 국민을 위해서 그런 눈을 가질 수 있도록 우리가 늘 기도하겠다”고 위로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에도 불교계, 기독교계 원로들을 잇달아 만나는 등 경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 수석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또 이날 오후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족과 부상자, 국민을 위로할 수 있는 방안을 국민 통합 차원에서 마련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문재인 전 대통령의 풍산개 반환을 두고 정치권 공방이 거세지는 가운데 대통령실 안팎에서 윤 대통령이 풍산개를 입양하는 방안 등 다양한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서초동 사저에서 기르던 반려견 4마리, 반려묘 3마리와 함께 한남동 관저에 입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기존 반려견들과 대형견인 풍산개를 함께 기르기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와 관련, “해당 논의가 구체화 된 바는 없다”고 전했다. 이날 문 전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관리위탁을 하지 않기로 하고, 풍산개들을 원위치시켜 현 정부의 책임으로 적절한 관리방법을 강구하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권 공방 관련해서는 “이제 그만들 합시다. 내게 입양해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면 현 정부가 책임지고 반려동물답게 잘 양육관리하면 될 일”이라며 “또한 반려동물이 대통령기록물이 되는 일이 또 있을 수 있으므로 차제에 시행령을 잘 정비해두기 바란다”고 했다. 이날 알앤써치가 뉴스핌 의뢰로 지난 5~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2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2.7% 포인트 오른 38.2%를 기록했다. 알앤써치는 “여론은 일차적으로 (이태원) 참사의 정부 위기 대응능력보다 참사 성격에 더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정부의 향후 대응에 따라 지지율은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눈물 보인 김은혜…‘웃기고 있네’ 메모 논란에는 “거듭 송구”

    눈물 보인 김은혜…‘웃기고 있네’ 메모 논란에는 “거듭 송구”

    김은혜 홍보수석이 9일 브리핑 도중 눈물을 글썽였다. 전날 있었던 ‘웃기고 있네’ 메모 논란에 대해서는 거듭 사과했다. 김 수석은 이날 오후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정순택 천주교 대주교와 염수정 추기경을 만나 이태원 참사로 인한 희생자와 유족의 아픔을 보듬을 조언을 구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정순택 천주교 대주교를 만난 자리에서 “너무 많은 생명이 손도 써보지 못하고 안타깝게 희생돼 여전히 황망할 따름”이라며 “2022년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이런 사고가 생길 수 있는지 마음이 먹먹해 찾아뵙게 됐다”고 말했다고 김 수석은 전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염수정 추기경을 만난 자리에서 “제가 국정을 맡고 나서 이태원 참사가 벌여져 참담하다”며 “축제에 갔다가 돌아오지 못한 희생자 부모님들의 심경을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힘들다”라고 말했다. 김 수석은 이같은 내용을 브리핑 하던 중 흐느꼈다.염 추기경은 “사랑이 있는 곳에 눈이 있다는 말이 있다”라며 “자식 사랑하는 부모의 눈으로 보면 자식이 뭘 원하는지 금방 알 수 있다. 대통령께서 국민을 위해 그런 눈을 가질 수 있도록 우리가 늘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수석은 전날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강승규 시민사회수석과 ‘웃기고 있네’라는 필담을 나눈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했다. 그는 “어제 운영위에서 부적절한 처신한 것 매우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운영위에 집중 못했다. 반성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이 필담은 운영위 내용과 전혀 관계 없음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며 “거듭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날 필담을 나눈 강 수석과 김 수석은 야당의 항의를 받은 뒤 사과 했으나 주호영 운영위원장으로부터 결국 퇴장 조치를 당한 바 있다.
  • “주부 아내, 3년간 배달음식만 줘서 내쫓았습니다”

    “주부 아내, 3년간 배달음식만 줘서 내쫓았습니다”

    결혼 직후 직장을 그만 둔 아내가 3년간 배달음식만 시키는 등 집안일은 하지 않고 사치만 해 이혼을 고민 중이라는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9일 YTN라디오 ‘양소영 변호사의 상담소(양담소)’에서는 남성 A씨가 배우자의 불성실을 이유로 이혼 시 위자료를 받을 수 있는지 물어왔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아내를 집에서 내쫓았다”며 “제 월급 500만원 중 한 달에 300만원씩 아내에게 생활비로 줬다. 학원 강사였던 아내는 결혼하자마자 일을 그만 두고 집에서 놀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A씨는 “결혼생활 3년 동안 아내는 제게 밥 한 끼 차려준 적 없다”면서 “오히려 아내가 배달시켜 먹은 음식들을 제가 퇴근 후 치우고 설거지를 했다. 청소도 주말에 제가 했다. 아내는 제가 번 돈으로 배달음식 시켜먹고 인터넷 쇼핑하고 매주 손톱, 머리 손질을 했다. 한 달에 며칠씩 처제까지 와서 함께 배달음식을 시켜먹고 티비를 보고 있더라”고 밝혔다. “다 그런 줄 알고 참고 버텼다”는 A씨는 아내가 A씨의 용돈을 줄이고 생활비를 더 달라고 말하자 분노가 폭발하고 말았다. A씨는 “그동안 내가 벌어온 돈으로 뭐 했냐, 그동안 얼마나 모았냐, 전업주부면서 하는 게 뭐냐”고 아내에게 따졌고 듣고만 있던 아내는 집을 나갔다. 이에 A씨는 그 즉시 집의 비밀번호를 바꾸고 다음 날 아내의 짐을 싸서 처가댁으로 보냈다. 아내의 전화도 받지 않고 찾아와도 문도 안 열어줬다고. A씨는 “더이상 내 집에 아내가 오는 걸 참을 수 없다”면서 “이 집은 제가 총각 때부터 살던 제 집이고 아내는 시집 올 때 화장대 하나 가지고 왔다”고 했다. A씨는 “아내가 전화가 차단 당하자 다른 사람 전화로 연락을 해와서 ‘이혼하겠다. 내 집에 발도 못 붙이게 하겠다’고 하니, 아내는 ‘그 집은 부부 공동생활공간’이라면서 저를 고소하겠다고 적반하장으로 나온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아내를 집에 못 들어오게 하는 게 문제가 되느냐. 그동안 남편 취급 한번 받지 못했는데, 이혼할 때 위자료도 가능하냐”고 조언을 구했다. ‘양담소’ 변호사 “위자료 받으려면 명백한 증거 있어야”“집은 부부공동재산으로 재산분할 대상” 이에 강효원 변호사는 “집에서 아내 분을 내쫓고 ‘못 들어오게 하겠다’ 이런 말은 협박죄 정도로 아내 분이 고소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이혼 소송을 생각하신다면 사유를 주장해야 한다”며 “사연을 보면 민법 840조의 2호의 배우자가 악의로 다른 일방을 유기한 때나 아니면 3호에 배우자로부터 심히 부당한 대우를 받은 때로 주장해 볼 수 있을 거 같다. 그리고 6호에 더이상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파탄된 때도 주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혼 소송을 하게 되면 주장에 대한 증거가 있어야 한다”며 “결혼 3년 동안 밥을 한 번도 차린 적 없고 집안일을 아무것도 안 했다는 부분을 어떻게 입증할지가 어려운 문제”라고 덧붙였다. 위자료에 대해서는 “남편분이 정말 많이 참은 것 같지만 시원하게 답하기 어렵다”며 “위자료를 인정을 받으려면 앞서 언급한 것처럼 명백한 어떤 증거가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이에 양소영 변호사는 “처음으로 답변하는 변호사님에게 반대 의견을 내고 싶다”며 “배달음식 시켜 먹고 쇼핑하고 자기 관리 등 남편이 준 생활비를 어떻게 썼는지 살펴보면 충분히 위자료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자 강 변호사는 “남편분 입장에서 그렇지만 소송을 하다 보면 아내 입장에서도 불만이 있기 마련이라 양측 이야기를 들어봐야 한다”고 답했다. 재산 분할에 대해 강 변호사는 “집을 A씨가 총각 때부터 갖고 있었다고 해도 혼인해서 공동생활을 시작하게 된 이상 그 집도 재산분할 대상이 된다”면서도 “혼인 기간 외벌이를 했기 때문에 기여도가 아내보다 더 많이 인정될 거 같다. 또 A씨 말대로 아내가 불성실한 결혼 생활을 했다면 남편 쪽으로 참작되는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정한석 도의원, 경북교육청 행정사무감사서 ‘학교운영위원회 규정 위반’ 지적

    정한석 도의원, 경북교육청 행정사무감사서 ‘학교운영위원회 규정 위반’ 지적

    경상북도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한석 의원(칠곡)은 지난 8일 경상북도교육청 화백관에서 열린 “2022년 경상북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학교운영위원회의 연임규정 위반과 1급 발암물질 음수대에 대헤 지적하고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정 의원의 분석에 따르면 ‘경상북도립학교운영위원회 설치·운영에 관한 조례’ 제4조에는 학교운영위원이 한 차례만 연임을 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현재 연임 규정을 위반해 초과연임을 하고 있는 위원은 총 10명으로 학부모위원 7명, 지역위원 3명이며 적게는 1회 초과에서 많게는 3회 초과가 있다. 학교운영위원회는 공립학교의 경우에는 심의기구의 성격을 가지고, 사립학교의 경우에는 자문기구의 성격을 가지므로 학교별 예산집행과 정책결정에 있어 그 기능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정 의원은 “경상북도교육청과 지역 교육장은 학교운영위원회에 대해 조언, 권고, 지도를 할 수 있는 권한이 조례에 명시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개선 노력을 하지 않고 방임하는 것이 문제다”며, 방임의 결과는 결국 학교교육의 신뢰도 하락을 야기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정 의원은 “언론 보도를 통해 전국 학교에 1급 발암물질(6가크롬, 니켈, 납)이 검출돼 조달청의 ‘치명결함’ 판정을 받은 음수대가 납품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걱정스러운 마음에 조사해본 결과 경북지역 학교에 3대나 설치되돼 있는 것을 파악했다”며 향후 조치가 어떻게 되는지 질문했다. 이에 경북교육청 권영근 교육국장은 “언론 보도 후 자체 조사와 조달청의 질의를 통해 경북 현황을 파악했는데, 3월에 설치된 3개의 음수대가 문제의 제조사 제품은 맞지만 ‘치명 결함’ 판정을 받은 그 제품은 아닌 것으로 확인돼 우선적으로 폐쇄를 했다”고 답했다. 정 의원은 “문제의 제품이 아니라 안심이지만, 혹시 모를 사항에 추가적인 안전 검사를 요청하고 앞으로 제품의 구매에 있어 무엇보다 학생안전이 최우선이 되도록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 안전하고 알뜰한 해외 여행을 위한 8가지 키워드 [투어노트]

    안전하고 알뜰한 해외 여행을 위한 8가지 키워드 [투어노트]

    코로나 19 확산으로 2년간 억눌렸던 여행이 기지개를 켰지만 모처럼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는 높아진 여행 경비 때문에 망설이는 경우도 적지 않다.전세계적인 고환율·고물가로 인해 여행지 물가도 함께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특가 항공권과 숙박을 찾아 예약하고, 환율 약세 지역으로 떠난다면 여행 경비를 아낄 수 있다는 것이 여행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각국의 코로나 19 방역정책이 완화됐지만 여전히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요즘 같은 시기에 안전하고 알뜰하게 해외 여행을 떠날 수 있는 8가지 키워드를 소개한다.  ① 안전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다. 각국이 방역절차가 간소화되고, 입국 규제가 완화됐지만 안전이 최우선이다. 여행 전에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치료비 등 많은 비용도 발생할 수 있다. 무엇보다 비위생적인 식당이나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여행 전에는 필수적으로 코로나19 치료와 입원비 등이 보장되는 여행자보험을 가입해야 한다. 해열제, 감기약, 소화제, 마스크, 손세정제 등 간단한 의약품이나 방역용품은 국내에서 미리 챙겨 가면 좋다.  ② 여행준비물현지에서 구입하면 추가 비용이 들 수 있는 여분의 옷(긴팔)과 모자, 수영복, 선크림, 신발, 보온병, 충전기, 멀티탭, 등도 미리 준비하면 경비를 아낄 수 있다. 여행 가방의 무게도 미리 체크하는 것이 좋다. 항공사 위탁 수화물 규정(대부분 20㎏까지 무료)을 넘으면 1㎏당 1만~2만원의 추가 비용을 낼 수 있다. 여권사본과 항공·호텔 바우처도 미리 인쇄해서 가져가는 것이 좋다. 여행 필수 준비물은 여권이다. 불필요한 이야기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출발 직전에야 여권 유효기간이 지났다는 것을 깨닫거나, 공항 갈때 여권을 두고와 낭패를 보는 경우도 적지않다.  ③ 특가 항공권해외 여행에서 항공권이 여행 경비의 상당수를 차지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특가 항공권을 찾는 것이다. 팬더믹 이후 재취항을 하거나 신규 취항하는 노선의 경우 항공할인 이벤트나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예약 시기와 출발일에 따라 요금 차이가 큰 만큼 출발 2~3개월 전에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목적지가 정해져 있지 않아면 특가 항공권이 있는 지역을 여행지로 선택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국내외 여행·숙박 플랫폼에서도 특가 항공권과 숙박을 결합한 할인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숙박도 숙박예약플랫폼 업체에서 진행하는 특가 상품이 좋다. 일부 특가 상품의 경우 취소 불가를 조건으로 할인을 해주는데 당장 떠날 예정이 아니라면 잘 판단해서 예약해야 한다.  ④ 환율최근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여행객들이 미국 등 고환율 국가로 여행을 꺼리고 있다. 대신 고환율 영향이 상대적으로 덜한 일본, 튀르키예(터키),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로 눈을 돌리고 있다. 올초(1월1일)과 비교해 9일(오전 9시 기준) 각국의 환율을 보면 미국 달러는 1달러 당 1193원에서 1377원으로 대폭 상승했다. 반면 일본 엔화는 100엔 당 1034원에서 946원으로, 튀르키에 리라는 1리라 당 88.4원에서 74.3원으로 크게 떨어졌다. 태국 바트는 10바트 당 36원에서 37.2원으로, 베트남 동은 100동 당 5.21원에서 5.54원으로 소폭 올랐다. 미국에서는 원화의 가치가 크게 하락한 반면, 일본과 튀르키에는 원화의 가치가 더 높아졌다. 태국과 베트남은 연초와 약간 높은 수준이다.  ⑤ 신용카드신용카드를 사용할 경우 원화가 아닌 현지 통화로 결제하는 것이 좋다. 외국에서 원화로 결재하면 추가 수수료가 붙기 때문이다. 유럽 등에서 가맹점 결제시스템은 집적회로(IC)칩 카드인 만큼 마그네틱 카드를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최근 해외 송금·결제 전문 핀테크 기업에서 출시한 환전 수수료가 없는 외화 선불카드를 출시했다. 외화가 저렴할 때 미리 충전해두고, 필요할 때 현지에서 쓸 수 있는 일종의 체크카드다. 해외 결제시 발생하는 수수료는 무료다.   ⑥ 데이터 로밍출국 전에 스마트폰 로밍 서비스에 대해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공항에 있는 통신사 부스에 들러 데이터 로밍 차단을 해놓거나, 통신사 데이터로밍 상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과거 데이터로밍을 하지 않고 쓰다가 요금 폭탄을 맞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심카드 교체없이 실시간 개통과 데이터 충전이 가능한 eSIM(이심) 등이 저렴하고 편리하다. 통신사 로밍보다 크게 저렴하다.  ⑦ 반입금지 품목 한국에 입국할 때 국내로 들여올 수 있는 물건인지 살펴야 한다. 총기나 마약류, 위험물, 유해 의약물품 등은 반입이 금지된다. 망고, 파타야 등 생과일, 채소, 흙이 묻어 있는 식물, 돼지고기와 소고기 등 육류, 만두와 육포 등 육류가공품 등도 반입할 수 없다. 또한 건강관련 제품은 효능을 과장하거나 면세 제품이라고 속이는 경우도 적지 않은 만큼 가급적 구입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해외 여행에서 가장 큰 피해 사례가 나타나는 품목이 건강관련 제품이다.  ⑧ 면세 한도 지난 10월부터 면세한도가 600달러에서 800달러로 상향됐다. 면세 한도와는 별도로 술 1병(1ℓ 이하는 2병), 담배 1보루(200개피), 향수 60㎖ 이하에 대해서는 면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면세한도를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세금을 내야 한다. 자진신고를 하면 관세의 30%(최대 15만원 한도·2023년부터는 20만원)를 감면해준다. 몰래 들여오다 적발되면 납부세액의 40%의 가산세가 부과되고, 2년 내 2회 이상 걸리면 60%의 가산세가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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