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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장님 쉴 땐 뭐하세요?

    회장님 쉴 땐 뭐하세요?

    대그룹 회장들과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부러움의 대상이지만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다. 이들은 무엇으로 재충전을 할까. 총수들의 취미와 특기는 일반인들의 그것과 별반 차이가 없다. 다른 점이 있다면 폭과 깊이가 있다는 점이다. 단순히 즐기는 차원 이상이다. 취미도 본업인 일처럼 프로 못지않은 실력을 갖춘 회장과 CEO가 적지 않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독서를 즐긴다. 한달에 20권이 넘는 책을 읽을 정도의 독서광이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 뜰에서 독서를 즐기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영화 애호가이기도 하다. 골프 마니아인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겨울철에는 러닝머신에 자주 오른다. 새로운 경영 트렌드에 관한 서적과 역사, 자연 관련 서적을 즐겨 읽는다. 밤섬에 날아드는 철새를 사무실에서 망원경을 통해 관찰하는 색다른 취미도 갖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테니스 마니아다. 골프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한다. 최 회장은 20대 후반 유학(시카고대) 시절부터 테니스를 즐겨 수준급이란 평을 받고있다. 해외 출장 중에도 짬을 내 테니스를 칠 정도다. 파워풀하고 다이내믹해 성격에도 맞는다고 한다. 테니스 파트너는 회사 임원들과 지인들이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사진 촬영이 취미다. 외국 출장길에 디지털 카메라(캐논 EOS 1DS MARK Ⅱ)와 캠코더만큼은 꼭 챙긴다. 해외 출장 중에도 차창밖의 멋진 풍광이 눈에 들어오면 차를 세우고 촬영을 할 정도다. 이렇게 찍은 사진으로 새해 달력을 만들어 외국기업 CEO와 주한 외교사절 등 국내외 지인들에게 선물한다. 조 회장의 사진 사랑은 중학교 때 시작됐다. 부친인 고(故) 조중훈 회장에게서 카메라를 선물받으면서부터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산을 좋아한다. 호방한 성격에 걸맞다. 연초면 으레 신입사원들이나 주력 계열사 임직원들과 산에 오른다. 그에게는 산행할 때마다 신고 다니는 오래된 등산화가 있다.27년 된 군화같은 묵직한 등산화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서서 신문을 보는’ 취미가 있다. 바쁜 일정 탓에 운동이 부족하다 보니 생겨난 습관이다. 처음엔 짬이 날 때마다 사무실 안을 그냥 왔다갔다 했다고 한다. 다소 밋밋해 신문을 보기 시작한 것. 퇴근길에는 일부러 집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내려 집까지 걸어갈 때도 있다. 건강 관리와 다이어트의 일석이조(一石二鳥) 효과가 있다. 음악에 조예가 깊은 CEO들도 적지 않다.노정익 현대상선 사장은 ‘악기 탐닉’으로 유명하다. 한때 단소에 심취했다가 3년 전부터 색소폰을 시작했다. 지난해 가을 회사 체육대회 때 “임직원들에게 바친다.”며 트로트 유행가 ‘어머나’를 간드러지게 연주해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재즈에도 조예가 깊다. 최양하 한샘 부회장도 틈틈이 색소폰 연주를 배우고 있다. 최 부회장은 “시간이 없어 일주에 두세 번밖에 연습하지 못한다.”며 “직원들을 위해 한번 연주를 해야 할 텐데….”라고 말하곤 한다. 최 부회장의 클라리넷 연주는 아마추어치고는 수준급으로 알려져 있다. 조영주 KTF 사장은 지난해 9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로 깜짝 변신을 했다. 그는 창사 10주년을 맞아 용평 리조트에서 열린 행사에서 ‘모스틀리 팝스 오케스트라’ 연주를 직접 지휘했다. 그는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호흡을 맞춰 오페라 카르멘 가운데 ‘투우사의 노래’ ‘라데츠키 행진곡’ 등 두 곡을 지휘했다. 민계식 현대중공업 부회장은 40년 넘게 마라톤을 해왔다. 어찌나 달리기를 잘했던지 대학교(서울대 조선공학과) 때 국가대표선수로 뽑히기까지 했다. 지금도 사석에서 “우리 아버지가 태릉선수촌에서 나를 빼오지 않았으면 인생이 달라졌을 것”이라는 농담을 하곤 한다. 이승한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사장은 해외 출장때에는 특별한 일이 없으면 미술전을 찾는다.2005년 ‘마티스와 불멸의 색채화가들’전에서는 CEO로는 유일하게 홍보대사로 위촉됐을 정도다. 젊었을 때 복싱을 했던 이 사장은 시간이 나면 집무실 한쪽에 놓인 샌드백을 치면서 스트레스를 푼다. 최용규 안미현 김태균 박경호기자 ykchoi@seoul.co.kr
  • 전경련회장 누가 될까

    전경련회장 누가 될까

    사람을 찾습니다.‘자격조건으로 나이는 60세 정도.15대그룹 안팎의 오너. 이미지가 좋으면 금상첨화’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차기 회장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전경련은 강신호 회장이 3연임을 포기, 후임자를 찾는 데 올인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하겠다는 사람은 없다. ●회장단 모임날짜 잡기도 쉽잖아 전경련은 오는 27일 총회를 열고 차기 회장을 추대할 예정이다. 첫 단추를 꿰는 회장단 모임날짜를 잡는 것도 쉽지 않다. 전경련의 한 관계자는 11일 “회장들이 많이 나올 수 있는 날짜를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 모임에서 회장 추대위원회가 구성된다. 그런 만큼 4대그룹 회장들이 참석해줘야 추대위가 힘을 받는다. 재계에서는 ‘빅 4그룹’ 회장 중에서 전경련 회장을 맡아야 한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 그래야 전경련의 위상도 높아지고 ‘말발’도 강해져 회원사들을 잘 이끌고 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4대그룹 회장은 이런저런 이유로 고사하고 있다. ●주요그룹 회장들의 입장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그룹 일을 챙기는 것도 바쁘다.”면서 고사하고 있다. 이 회장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팔을 걷고 있어 전경련 회장을 ‘구조적으로’ 할 수 없다는 게 삼성측이 밝히는 또다른 이유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회장은 비자금 사건과 관련, 실형을 선고받은 상태라 당분간 전경련 회장을 맡을 입장이 아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김대중 정부 시절의 반도체 빅딜과 관련, 전경련에 서운한 감정이 많다. 전경련쪽은 아예 쳐다보지도 않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너무 젊다. 최 회장은 48세. 이에 따라 차선책으로 15대그룹 안팎의 회장이 맡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본인들의 뜻과는 관계없이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조 회장은 전경련 회장에 별 뜻이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박 회장이 경륜과 그룹의 규모 등을 감안할 때 적임자라는 말도 있으나, 박 회장과 금호아시아나측은 “그룹의 일을 챙기는 것도 바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 회장은 한때 전경련 회장에 뜻이 다소 있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으나 한화그룹측은 “환갑은 넘어야 되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 회장은 56세. 이런 가운데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카드가 떠오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그룹 인사에서 세 아들을 승진시키는 등 (전경련 회장이 될 경우의)업무 부담을 대폭 줄인 것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현재 전경련 회장단 중 최고령이다. 재계의 각종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전경련 회장에 뜻이 있다는 게 재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조 회장이 전경련 회장이 되려면 재계의 지지를 얻는 게 관건이다. 효성그룹의 자산규모는 오너가 있는 그룹 중 22위 정도다. 이미지가 좋은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도 후보로 거론된다. 동양그룹의 순위는 21위다. ●“대선의 해 사령탑 맡아봤자…” 주요그룹 회장들이 모두 이런저런 이유로 고사하는 것은 전경련의 위상이 최근 떨어진 데다 대통령선거가 있는 올해에 재계의 대표라는 전경련 회장을 맡아봐야 좋을 게 없다는 판단도 중요한 이유인 것으로 재계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전경련 관계자는 “전경련 회장은 하고 싶다고 하는 것도 아니고 하기 싫다고 안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용규 안미현 박경호기자 ykchoi@seoul.co.kr
  • 강신호 전경련회장 ‘3연임’ 포기

    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이 3연임을 하지 않기로 했다. 그는 둘째아들과의 경영권 분쟁 등 ‘잡음’이 있었지만 3연임을 하려는 의욕이 넘쳤었다. 그러나 지난주 말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강 회장의 3연임을 문제삼아 전경련 부회장을 사퇴한 게 연임포기의 결정타로 작용했다. 조건호 전경련 상근 부회장은 6일 저녁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강신호 회장이 지난달 25일 회장단 회의에서 차기 회장으로 추대됐지만 여러가지 사정으로 3연임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강 회장의 연임 포기로 전경련은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후속절차를 곧 밟을 예정이다. 하지만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4대그룹 회장은 물론 현 회장단 가운데 누구도 전경련 회장 자리를 맡겠다고 선뜻 나서질 않고 있어 차기 회장 인선과 관련, 진통이 예상된다. 그룹 규모나 경륜 등을 감안할 때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될 만한 그룹 회장으로는 조석래 효성그룹, 김승연 한화그룹,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이 꼽혔다. 하지만 이들도 하나같이 “그룹 업무를 챙기기에도 바쁘다.”는 이유 등으로 그동안 손사래를 쳐왔다. 조 부회장은 “차기 회장 선임 등을 위해 9일로 예정됐던 정기총회를 2주 정도 연기하고 추대위원회를 구성해 회장 선임을 다시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조 부회장은 강 회장의 갑작스러운 연임 포기와 관련,“김준기 회장 문제와 회사 사정 등이 결부돼 계속 고민해오다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3연임을 하고 싶어했던 강 회장이 결국 포기한 것은 여론이 좋지 않다는 것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실 김준기 회장 외에 적지 않은 다른 그룹 회장들도 내놓고 말은 하지 않았지만 강 회장의 3연임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 부회장은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추대위와 관련,“기존 회장단에서 3∼4명, 원로 고문단에서 3∼4명 등 모두 7∼8명으로 구성될 것”이라면서 “추대위원들은 다음주 회장단 회의를 열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 회장은 연임은 포기했지만 차기 총회까지는 회장직을 유지, 다음주로 예정된 노무현 대통령의 스페인·이탈리아 순방에는 동행할 것으로 보인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재계대표 전경련 위상 ‘흔들’

    재계대표 전경련 위상 ‘흔들’

    “힘도 있고 공부도 잘하는 학생이 반장이 돼야 학급을 제대로 이끌 수 있는 것이 아닙니까.4대그룹 회장중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이 나와야 합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23일 이렇게 말했다. 이는 재계의 일반적인 정서다. 그러나 4대그룹 회장들은 전경련 회장직을 고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재계 대표격인 전경련의 차기 회장감을 찾기가 힘들다. 현 강신호 회장은 3연임할 뜻도 있지만 강 회장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도 종전보다 높아지고 있다. 아들과의 경영권분쟁이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건희 회장 참석할 듯 전경련은 25일 회장단 회의를 계기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려 했으나 주요그룹 회장들로부터는 철저히 외면당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참석하지 않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느라 해외 출장중이다.4대그룹 회장중에는 이건희 회장만 참석할 예정이다. 전경련은 올해 첫 회장단 회의에 4대 그룹 총수들을 ‘모시는’ 데 올인했다.4대 그룹 총수 중에서 차기 회장이 나오지 않더라도 이들의 박수를 받고 회장에 추대되는 대내외용 축제를 연출하기 위해서였다. 전경련의 이런 기대는 허망하게 됐다.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됐던 한화 김승연 회장도 해외에 나가 있다. 한진 조양호 회장은 다른 일정을 이유로 회의에 불참한다. 참석의사를 밝힌 오너들은 전경련 회장단 20명(조건호 상근부회장 제외) 중 14명이라고 전경련측은 밝혔다. 현재현 동양시멘트 회장,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김윤 삼양사 회장, 신동빈 롯데쇼핑 부회장, 이웅렬 코오롱 회장 정도가 참석의사를 밝혔다. ●힘없는 재계대표 이와 관련, 재계 관계자는 “(총수들이)바쁜 것도 바쁜 것이지만 전경련의 의사결정 자체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영향력이 없어졌기 때문”이라며 “구속력도 없고 힘도 없는데….”라고 말했다. 재계 대표격이던 전경련이 ‘이 빠진 호랑이’로 전락했다는 말도 요즘 많이 나온다. 4대그룹 회장들이 전경련 회장을 고사하자 10대그룹(롯데·GS·한진·금호아시아나·현대중공업·한화) 회장 중 후임자를 찾는 것도 대안으로 나오지만 쉽지는 않다. 10대그룹 중에는 조양호 회장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김승연 회장 등이 본인들의 뜻과는 관계없이 후보로 오르내린다.10대그룹 밖에서는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이 거론된다. 후보로 거론되는 주요그룹 회장들이 모두 고사하면 강신호 회장이 3연임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항공사들 ‘스타 마케팅’ 불꽃

    항공사들 ‘스타 마케팅’ 불꽃

    비가 센가, 이영애가 센가. 국내 라이벌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스타 마케팅’으로 불꽃을 튀기고 있다. 이영애가 동남아권을 대표하는 한류스타라면 가수 비는 월드스타로 쑥쑥 커가고 있는 블루칩이다. 두 회사는 이들을 통해 새로운 수요창출이 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공동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8일 “전략지역 등을 대상으로 끊임없이 수요를 창출하지 못하면 지속성장은 어렵다.”고 말했다. 그런 만큼 이들에 대한 양사의 관심은 각별하다. 이날 하얏트리젠시 인천 호텔에서 진행된 대한항공과 비의 월드투어 업무제휴 조인식에는 ‘깜짝 인물’이 등장했다. 당초 예정에 없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맏딸 조현아(대한항공 기내식사업본부장) 상무가 얼굴을 내밀었다. 조 상무가 참석하겠다는 뜻을 직접 전해 왔다고 대한항공 관계자가 밝혔다. 대외 활동에 신중한 편인 조 상무의 행보를 감안할 때 비에 대한 대한항공의 배려가 어느 정도인지를 쉽게 알 수 있다. 대한항공은 비의 월드투어 공연기간인 이달부터 5월까지 비의 이미지가 새겨진 홍보 항공기를 운영한다. 또 80여명의 공연스태프 무임 항공권을 제공하고 약 20t이나 되는 공연장비를 무료로 수송해 준다. 해외 영업망을 통한 현지 행사참여 등 다각적인 지원도 제공한다. 비는 대한항공이 주목하는 중국 상하이·광저우 등 4개 도시에서 공연을 한다. 비를 통해 중국 시장에서의 대한항공 이미지를 확산시키려는 포석도 깔려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5월부터 ‘대장금호’를 띄우고 있다. 드라마 ‘대장금’이 수출돼 방영된 중국·타이완 등 현지 언론에서 뜨거운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지난 4일 대장금 이미지를 래핑한 B767(총 260석)을 타고 세계 3대 겨울축제 중 하나인 하얼빈 빙설축제에 참석했다. 물론 만석(滿席)이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영애 효과는 탑승률 제고로 나타났다.”며 “스타 마케팅 첫 사례가 성과를 낸 만큼 이를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경영수업 분주한 ‘한진 3세’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외아들인 조원태(31) 대한항공 상무가 착실한 경영수업을 쌓고 있다. 조 상무는 지난해 12월 대한항공 임원 승진인사에서 단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는 지난 2003년 8월 한진그룹 계열사인 한진정보통신 영업기획 담당으로 입사했다. 다음해 10월 대한항공 경영전략본부 부팀장(차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3개월이 지나 자재부장에 올랐다. 그 뒤 11개월여 만에 ‘별’을 달았다. 조 상무는 현재 자재부 총괄팀장으로 일하고 있다. 항공사에서 자재부는 핵심 중의 핵심 부서다. 회사 운영의 근간이 되는 항공기, 항공기 부품, 항공유 등 모든 자재에 대한 투자를 집행한다. 항공기를 어느 시점에 어떤 방식으로 들여올 것인지 등을 꼼꼼히 따져 실행에 옮기는 부서다. 타이밍을 놓치면 엄청난 손실을 입을 수 있다. 이 부서의 책임자가 조 상무다. 이 때문에 로열 패밀리들이 반드시 거쳐 가는 부서다. 경영수업 필수코스인 셈이다. 그룹 오너인 조양호 회장도 자재, 정비, 정보기술 등 항공사업의 핵심 부문을 두루 거쳤다. 조 회장이 국제적인 항공전문경영인으로 활동하는 데에는 이 때의 실무경험이 밑바탕이 되고 있다. 조 상무는 자재부에 들어오기 전 기획부서에서 일했다. 회사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꼭 거쳐야 하는 부서다. 회사 관계자는 “전문경영인이 되려면 다양한 분야를 경험해야 한다.”면서 “하나하나 배워나가는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조 상무는 지난해 12월 미국 남가주대(USC)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합리적인 스타일로 알려졌으며 정보기술(IT) 분야에 관심이 많다고 한다. 그는 직원들과 식사도 자주 하는 등 소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오너 아들로는 이례적으로 보일 정도로 친화력도 갖춘 편이라고 한다. 조 상무는 오너의 아들이기에 앞서 임원으로서 뭔가 그럴듯한 성과를 내야 한다는 부담도 있을 것 같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대한항공 ‘글로벌 이륙’

    대한항공이 28일 내년도 사업 계획을 공개했다.‘공격 경영’의 고삐를 바짝 죄겠다는 게 요지다. 이날 단행한 임원 인사에서도 이같은 전략이 담겨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인사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외아들 원태(30·자재부 총괄팀장)씨가 상무보로 승진했다. 맏딸 현아(32·대한항공 기내식 사업본부 부본부장)씨도 상무보에서 상무로 진급했다. 경영 수업을 어느 정도 마친 이들을 경영 전선에서 활용한다는 뜻이 스며 있다. 대한항공은 이미 오는 2010년까지 ‘글로벌 톱 10 항공사’에 진입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따라서 앞으로 3년이 매우 중요한 시기다. 대한항공은 따라서 중국, 동남아 등 성장 중인 시장의 노선 확충과 해외지역 판매 강화를 내년도 사업 운영 우선순위로 꼽았다. 신규 사업 및 새로운 시장 개척을 통해 성장 기반을 확대하겠다는 뜻이다. 내실 경영도 함께 추구할 방침이다. 하이 클래스 판매 비중을 높이고 불요불급한 비용을 절감, 수익성을 높이기로 했다. 내년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조 6000억원,6400억원으로 잡았다. 올해 계획보다 소폭 늘린 수치다. 또한 내년에 여객기 5대(보잉 777-200ER 4대, 보잉 737-800 1대)를 들여올 계획이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기업 ‘캘린더 마케팅’ 2題] VIP용-유명화가 작품으로 소량 제작 우수고객·지인들에 특별선물

    [기업 ‘캘린더 마케팅’ 2題] VIP용-유명화가 작품으로 소량 제작 우수고객·지인들에 특별선물

    ‘특별한 사람에게 특별한 달력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자신이 찍은 풍경사진으로 새해 달력을 만들어 지인들에게 선물했다. 삼성,SK, 한화 등 주요 그룹들이 국내·외 유명 화가의 작품으로 VIP용 달력을 만드는 것과 비교하면 확실히 차별화된 ‘캘린더 마케팅’이다. 조 회장은 이같은 ‘특별한 달력’ 만들기를 6년째 해오고 있다. 대한한공 관계자는 21일 “조 회장은 최근 자신이 직접 찍은 풍경사진을 넣어 만든 달력 1000부를 외국기업 최고경영자(CEO), 주한 외교사절 등 국내·외 지인들에게 선물했다.”고 밝혔다. 조 회장이 만든 달력은 일본, 중국, 이탈리아, 프랑스, 미국 등 국내외 출장을 다니면서 틈틈이 찍은 사진 작품들로 구성돼 있다. 조 회장은 외국 출장때면 디지털 카메라를 분신처럼 챙길 정도의 사진 애호가다. 반면 삼성은 미국의 화가 앤디 워홀의 작품을 활용해 VIP용 달력을 제작했다. 올해 5만부를 만들었다. 제작부수가 많다 보니 일부는 삼성미술관 리움 등에서 일반인에게도 부당 8만원에 판매한다. SK는 한국적 서정성을 화폭에 담아온 이왈종 화백의 작품을 넣었다.SK는 10년 동안 VIP캘린더를 만들어 오면서 이중섭, 박수근 등 국내 작가들을 주로 등장시키고 있다. 한화는 32세에 에이즈로 사망한 미국 뉴욕 출신의 천재 화가 키스 하링의 작품을 넣어 2000부를 제작했다. 나중에 그림을 오려 액자에 넣으면 작품이 될 정도다. 김승연 회장등 한화의 고위 임원들은 지인들에게 새해 선물로 전달했다. 국내·외 화가 작품을 게재한 경우에는 일정한 저작권료를 지불해야 한다. 하지만 해당 그룹은 구체적인 금액을 공개하길 꺼리고 있다. VIP 캘린더는 프랑스산 아르슈지(紙)에 오프셋판화인쇄라는 특수기법을 써서 만든다. 일반 달력은 펄프가 재료지만 VIP용 캘린더는 100% 면을 사용한다. 보존성이 탁월해 용지 가격이 일반 달력보다 훨씬 비싸다. 일반 달력은 부당 제작비용이 2000원 안팎이다. 반면 VIP용은 이보다 30여배 비싼 6만 4000원 정도로 확인됐다. 용지 차이도 있지만 대량제작이냐 소량제작이냐에 따른 차이도 물론 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한진해운 경영권 향방 ‘BW’가 변수?

    한진해운 경영권 향방 ‘BW’가 변수?

    조수호 한진해운 회장이 26일 별세함에 따라 한진해운 경영권의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진해운은 표면적으로는 한진그룹 계열사다. 한진그룹 회장은 고(故) 조 회장의 맏형인 조양호씨다. 그러나 한진해운은 일찌감치 고 조 회장 몫으로 분류돼 독립경영을 펴왔다. ●외국계주주 적대적 M&A 시도 가능성 한진해운의 지분구조를 보면 고 조 회장이 6.87%로 개인 최대주주다. 외국계가 34%로 상당히 높다. 특히 이스라엘 해운갑부인 새미 오퍼가 본인 소유 투자회사로 알려진 필릿매러타임을 통해 최근 지분율을 12.76%까지 올려 적대적 인수 및 합병(M&A)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한진해운측은 “자사주(8.78%)와 대한항공(6.25%) 등 우호지분을 모두 합하면 26.78%나 돼 경영권 방어에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다. ●조양호 회장 ‘백기사´ 역할 언제까지 조양호 회장의 대응이 변수다. 그동안 누누이 공언해온 대로 ‘백기사’ 역할을 한다면 회사측 설명대로 M&A 위험은 없어보인다. 하지만 백기사를 넘어 더 ‘욕심’을 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조 회장이 당분간 후견인 역할을 하면서 지분을 늘리는 방식으로 자연스럽게 한진해운을 ‘접수’할 것이라는 관측도 없지 않다. 고 조 회장은 슬하에 두 딸을 두었지만 아직 경영을 맡기에는 어리다. 큰딸은 일본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다. 둘째딸은 고등학생이다. 2001년 발행한 신주인수권부 사채(BW)도 변수다. 한진해운 주식발행물량의 18%나 된다. 주식 전환은 지금도 가능하지만 아직까지 행사된 적은 없다. 행사기간은 2009년까지. 문제는 이 BW의 실제 소유주가 확실치 않다는 점이다. 발행 당시 소유주는 말레이시아계 투자회사(PVP)였다. 한진해운측은 “설사 주식전환이 이뤄지더라도 고 조 회장이 공동 의결권을 갖고 있고 이 권한을 유족이 상속받게 돼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 조 회장이 일찌감치 전문경영인 체제를 정착시켜 당장 경영 공백도 없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당분간 박정원 사장 체제가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이건희회장 차기 전경련회장 추대할것”

    내년 2월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임기가 끝나는 가운데, 강신호 현 회장이 23일 이 문제와 관련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찾아가겠다.”고 밝혔다. 차기 회장 문제를 의논함과 동시에 추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재계는 2년 전에도 이 회장을 추대했었다. 그러나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어 이 회장이 차기 전경련 회장을 맡을 가능성은 이번에도 희박해 보인다. 강 회장은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을 찾아가는 문제에 대해서는 “회장단 회의에서 의논해봐야 한다.”며 부정적 의사를 내비쳤다. 강 회장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전경련 회장단 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을 찾아가겠다는 것이 (차기 회장으로) 추대한다는 의미이냐.”라는 기자들의 거듭된 질문에 강 회장은 직접적인 언급을 회피한 채 “(재계의) 제일 어른이니까 지난번에 그랬던 것처럼 (차기 회장 문제를) 의논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대답했다. 재계는 지난 2004년 말에도 “찾아가겠다.” “추대하겠다.”로 말을 바꿔가며 이 회장을 차기 전경련 회장으로 강력히 밀었으나 이 회장의 고사로 무산됐었다. 또다른 후보군인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은 회의 참석에 앞서 전경련 회장직을 맡을 의사가 없음을 재차 밝혔다. 역시 하마평에 올랐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연임 의사를 묻는 질문에 대해 강 회장은 “너무 바빠서 지금까지 아무런 생각도 못했다.”고 말을 돌렸다. 이날 회의에는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 등 13명이 참석했다. 이와 별도로 우리나라 기업 총수들은 “정부의 출자총액제한제 완화로 출자 여력이 늘어났다.”며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한진해운 또 M&A 논란

    한진해운이 또다시 인수·합병(M&A) 논란에 휩싸였다. 이번에는 이스라엘 해운 갑부가 진앙지다. 그가 단독으로 적대적 M&A를 시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모나코 국적의 투자회사 사마마그룹측은 지난 4일 노르웨이계 제버란 트레이딩이 갖고 있던 한진해운 주식 624만여주(8.7%)를 1545억원에 사들였다고 12일 밝혔다. 기존의 지분을 포함하면 사마마그룹은 지분 12.94%를 확보하게 됐다.사마마그룹은 이스라엘의 억만장자인 새미 오퍼(84)씨가 주인이다. 한진해운이 내심 긴장하는 것은 새미 오퍼가 터키 등에서도 적대적 M&A를 시도한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사마마그룹측은 “이번 지분 매입은 단순 투자 목적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진해운이 M&A설에 휘말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지난달 13일에도 조수호 한진해운 회장의 친형인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측에서 한진해운 지분 0.34%를 사들이면서 잡음이 나왔었다. 하지만 대한항공측은 이번 같은 외부의 M&A 시도 가능성에 대비해 ‘백기사’ 차원에서 지분을 사들인 것이라고 해명했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재벌家 지분 이전 서두른다

    재벌家 지분 이전 서두른다

    올 하반기 들어 재벌가(家)의 지분 변동이 유난히 잦다. 오너의 증여뿐 아니라 2∼3세들의 지분 확보 또한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각자의 몫을 찾는 형제간 지분 정리도 한창이다. 정부 당국의 순환 출자 규제 움직임과 후계 구도 등에 대비해 일찌감치 경영권 승계 터다지기 작업을 해두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속도 내는 유통업계 유통업계 ‘빅3’의 후계 구도 작업은 사실상 ‘끝물’에 들어갔다. 현대백화점그룹 정몽근 회장은 지난 8월말 현대백화점 주식 35만주를 장남 정지선 부회장(지분율 17.12%)에게 증여했다. 차남인 정교선 상무에게는 현대홈쇼핑과 유선방송사업자(SO)를 거느린 지주회사 성격의 현대H&S 주식(10%)을 줬다. 이에 따라 장남=백화점, 차남=홈쇼핑ㆍSO 부문을 맡는 것으로 교통정리가 됐다. 얼마 전 증여세 3500억원으로 화제가 됐던 신세계의 정재은 명예회장은 7000억원 상당의 본인 소유 신세계백화점 주식(7.82%)을 아들·딸에게 나눠줬다. 이로써 정용진 신세계 부사장이 어머니 이명희 회장(15.33%)에 이어 2대주주(9.32%)로 떠올랐다. 아들이 그룹의 핵심인 백화점을, 딸(정유경 조선호텔 상무)이 호텔을 맡는 구도다. 관측이 무성했던 롯데그룹의 후계구도는 ‘한국롯데=차남, 일본 롯데=장남’으로 굳어지는 양상이다. 차남인 신동빈 부회장이 올초 상장한 롯데쇼핑의 최대주주(14.83%)다. 그러나 2대 주주인 형(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과의 지분 격차가 1700여주에 불과해 변수다. ●한화·동부 등도 소리없이 진행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아들 동관·동원·동선 3형제는 지난 7월 한화증권으로부터 ㈜한화 주식 200만주(2.6%)를 사들였다. 이로써 이들의 지분율은 7.73%로 늘었다. 특히 미국에 유학중인 장남 동관(24)씨는 지분율이 4.41%로 김 회장에 이어 2대 주주 자리를 차지했다. 동부그룹 김준기 회장의 외아들 남호씨도 미국 유학중인 상태에서 최근 동부제강 지분 6.53%를 확보했다. 남호씨는 이미 그룹 핵심 계열사인 동부화재의 최대주주(14.01%)다. 대한제강 오완수 회장은 최근 주식 50만주(10.51%)를 아들 오치훈 상무에게 증여하면서 경영권 승계작업에 가세했다.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의 외아들인 정영선씨 등 특수관계인들이 핵심계열사인 현대상선 주식(5만 3000여주)을 사들인 것도 눈에 띈다. 영선씨가 경영에 참여할 가능성은 별로 없어 이미 경영권 수업을 받고 있는 장녀 지이씨의 우호 지분 확보이거나 현대중공업과의 현대상선 지분 경쟁을 의식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재계 1·2위인 삼성과 현대차그룹은 각각 외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와 정의선 기아차 사장으로 후계 구도를 사실상 굳혔다. 다만 정 사장은 지분(기아차 1%)이 충분치 않아 안심하기 이르다. ●LG·SK·한진은 형제 분할 LG그룹 계열사 가운데 비(非)자회사인 LG상사는 최근 무역부문과 패션부문을 분할키로 했다. 구자경 명예회장의 첫째 동생인 고(故) 구자승씨의 아들 구본걸·본순·본진 3형제가 LG패션으로 분가한다. 최창원 부사장이 최대주주인 SK케미칼은 갖고 있던 SK㈜ 지분 잔량(106만여주)을 지난달 모두 팔았다. 최 부사장의 형이자 SKC 대표이사인 최신원 회장은 지난달 초 자사 주식 1만 5000주를 사들여 지분을 1.35%로 늘렸다. 이에 따라 창업주인 고 최종건 회장의 아들인 신원·창원 형제가 각각 SKC와 SK케미칼을 맡아 그룹에서 떨어져 나갈 것으로 보인다. 물론 사촌인 최태원 그룹 회장측이 여전히 이들 회사의 지분을 많이 갖고 있어 단정짓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한진가(家)는 장남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계보인 한국공항이 3남 조수호 회장의 몫으로 알려진 한진해운 주식을 지난달 추가로 사들여 형제간 지분구도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안미현 김경두기자 hyun@seoul.co.kr
  • 재벌총수·CEO들의 ‘추석 보내기’

    재벌총수·CEO들의 ‘추석 보내기’

    재벌 총수들의 ‘추석 나기’는 어떨까. 모처럼 갖는 긴 연휴라서 그런지 ‘자택형’이 많다. 최고경영자(CEO)들도 대부분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다. 그런 와중에도 올 하반기 및 내년도 ‘불황 타개’ 구상은 이들의 ‘추석 화두’가 될 것 같다. ●‘빅1’은 해외,‘빅3’는 자택 재계 ‘빅4’ 가운데 이건희 삼성 회장만 해외에서 ‘보름달’을 본다.‘밴플리트상’ 수상을 위해 지난 13일 미국으로 출국한 이 회장은 현재 유럽 현지 법인들을 둘러보고 있다. 이 회장은 추석 직후 귀국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그룹 정몽구 회장은 서울 한남동 자택에 머물며 하반기 및 내년 경영구상을 다듬는다. 프랑스 파리 모터쇼에 출장 중인 외아들 의선(기아차 사장)씨는 추석 전에 귀국해 아버지와 시간을 함께 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본무 LG 회장도 특별한 일정없이 한남동 자택에서 하반기 경영전략과 내년도 경영계획에 몰두한다. 최태원 SK 회장은 집안 어른들과 함께 경기도 수원의 가묘를 찾아 그룹 창업주인 큰아버지(최종건)와 아버지(최종현)의 차례를 지낼 예정이다. 성묘를 다녀온 뒤 서울 논현동 자택에서 휴식을 취할 계획이다. 정몽구 회장의 손아래 계수인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은 서울 성북동 자택에서 남편인 고(故) 정몽헌 회장의 차례를 지낼 예정이다.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생전에 오래 살았던 ‘청운동 자택’의 큰 제사나 차례에 해마다 참석했던 만큼 올해도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차례에 참석, 여느 며느리처럼 집안일을 할 것으로 보인다. 경영일선에서 한발 물러난 두산그룹 박용성 전 회장의 이번 추석은 ‘자택형’이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등도 자택에서 조용히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계획이다. ●CEO ‘독서와 현장속으로’ 남중수 KT 사장은 추석때 외부 일정을 잡지 않았다. 차례를 지낸 뒤 책을 읽으면서 경영 구상을 한다는 계획이다.‘행복한 이기주의자’(오현정),‘부의 미래’(엘빈 토플러),‘The daily drucker’(피터 드러커) 등의 책을 준비해 놓았다. SK텔레콤 조정남 부회장과 김신배 사장은 자택에서 평소 챙기지 못했던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LG텔레콤의 정일재 사장도 가족과 함께 지내면서 하반기 경영구상을 할 참이다. 반면 KTF 조영주 사장은 추석 당일인 다음달 6일 경기도 용인에 있는 기지국과 강남역 인근에 있는 통신망 관리팀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한다. 강주안 아시아나항공 사장도 다음달 7일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을 찾아 승무원과 화물·카운터 직원들을 격려한다. 지난 27일 미국 현지 거래처와 지사를 방문하기 위해 출국한 신헌철 SK㈜ 사장은 모처럼 현지 직원들과 함께 추석을 보낼 예정이다. 정기홍 안미현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김승연회장 3년만에 참석 ‘사연’ 있나

    14일 오후 5시 한화그룹 김승연(54) 회장이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관에 나타났다. 회장단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서다.2003년 9월 이후 3년 만이다. 이르면 다음달께 전경련 회장단을 초대해 골프 회동도 갖기로 했다. 단연 이날의 시선은 김 회장에게 집중됐다. 지주회사 설립 등 의욕적으로 사세(社勢)를 넓히고 있는 그의 의욕적인 행보에 궁금증이 증폭됐다.●김 회장, 회장단 골프 초청도 회의 시간보다 5분 일찍 도착한 김 회장은 3년 만에 발길을 한 이유에 대해 “(오랫동안 안 와봐) 궁금해서”라고 웃으며 받아넘겼다. 전경련 차기 회장설이 슬그머니 다시 고개를 든다. 강신호 현 회장의 임기는 내년 2월 끝난다. 차기 회장을 맡을 의향이 있는지 물었다. 김 회장은 “전경련 노조를 새로 만들어 노조위원장이나 해보려 한다.”고 농담으로 받아쳤다. 김 회장은 당초 이번 회장단 회의를 골프 회동으로 하자고 열흘 전에 초청 겸 제안했다. 다른 회장들의 일정이 맞지 않아 10월이나 11월에 갖기로 조율했다. 삼성 등 이른바 ‘빅4’ 총수가 전경련 회장을 맡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어서 김 회장의 차기 회장설을 ‘단골 하마평’으로만 치부하기는 어렵다.하지만 회장단 가운데 아직은 젊은 편이어서 가능성은 떨어진다. 한화그룹과 전경련 모두 “차기 회장은 현 시점에서 전혀 거론된 게 없다.”고 펄쩍 뛴다. 이날도 이건희 삼성, 정몽구 현대차, 구본무 LG, 최태원 SK 등 ‘빅4’ 회장은 불참했다. 회장단은 최근의 경기 부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주고받았다. 전경련이 지난달에 자체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를 토대로 “출자총액제한제가 폐지되면 6개 그룹에서 향후 2년간 에너지, 정보통신 등 총 10개 업종에 14조원을 더 투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수도권 규제를 완화하면 13조원의 투자 증가도 기대된다.”고 했다.‘27조원 투자 증가’라는 수치를 앞세워 정부를 압박하려는 계산으로 풀이된다. 조건호 전경련 상근 부회장은 “기업(규제)을 풀어주고 잘하라는 얘기가 없어 답답하다.”고 털어놓았다. 이날 회의에는 단골 참석 멤버인 이준용 대림산업, 조양호 대한항공, 현재현 동양시멘트 회장 등도 참석했다. 김 회장의 숨겨진 의도가 어디 있든 그의 3년 만의 나들이는 침체된 회장단 회의에 활기를 불어넣기에 충분했다. 한편 권오승 공정거래위원장은 이번 주초 SK·LG 총수를 차례로 만난 데 이어 15일 박삼구 금호그룹 회장을 만날 예정이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재벌家 ‘법대로 증여·상속’ 속앓이

    재벌家 ‘법대로 증여·상속’ 속앓이

    재계에 신세계발(發) 비상이 걸렸다. 신세계그룹 총수 일가가 정공법으로 주식을 자녀에게 넘기고 엄청난 세금을 내겠다고 하자 다른 그룹들도 “우리도…”하며 일단 정도(正道)를 걷겠다는 자세다. 하지만 세금이 문제다. 아무리 재벌이라도 몇천억원에서 심지어 1조원대에 이르는 증여세 내지 상속세는 부담스럽다. 그렇다고 과거처럼 법의 허점을 교묘히 이용해 편법 상속을 시도했다가는 자칫 여론의 몰매를 맞을 수 있다. 그렇다면 경영권 승계를 앞둔 그룹들이 신세계식 해법을 따를 경우 증여세는 얼마나 될까. 물론 증여시점의 주가에 따라 차이는 있을 수 있다. 8일의 상장사 종가와 증여세 최고 실효세율(각종 공제 등을 제외한 실제 적용세율) 35%를 기준으로 보자. ●삼성 세금만 1조원 이상 삼성그룹은 세금을 제대로 내고 승계토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건희 회장은 2조 6166억원, 홍라희 여사는 7029억원의 주식을 갖고 있다. 이를 자녀들에게 전부 넘겨준다면 1조 1100억원 정도를 내야한다.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은 현대차 등 5개사의 주식 2조 3797억원어치를 갖고 있다. 정 회장의 주식을 외아들인 의선씨(기아차 사장)에게 몰아줄 경우, 약 8300억원의 세금이 예상된다.LG그룹은 구자경 명예회장과 아들 구본무 회장 부부가 ㈜LG 등 총 7770억원 어치의 계열사 주식을 갖고 있다. 현 시점에서 증여가 이뤄진다면 세금은 2700억원 가량이다.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은 롯데제과 등 3개 계열사 주식 5078억원 어치를 갖고 있어 1800억원선의 세금이 예상된다. 현대백화점그룹 정지선 부회장은 아버지 정몽근 회장에게서 지분을 몇차례에 걸쳐 넘겨받아 그동안 1100억원의 증여세를 냈다.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이 갖고 있는 계열사 주식 시가총액은 2310억원. 장녀 현아(상무보)씨와 장남 원태(부장)씨가 조 회장의 지분을 받으면 증여세는 800억원선이다. 두산그룹 박용곤 회장과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도 지분 이양을 앞두고 있다. 재벌그룹 오너들이 갖고 있는 비상장사의 주식을 포함하면 증여세나 상속세로 내야하는 것은 물론 더 늘어난다. ●재계 “상속·증여세율 낮춰야” 재계의 떳떳한 경영권 승계를 유도하려면 지나치게 높은 상속·증여세율을 낮춰야한다는 목소리도 다시 힘을 얻고 있다. 적대적 인수합병(M&A)을 막기에도 벅찬데 많은 세금을 낸다면 경영권 유지도 힘들다는 게 재계의 주장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이승철 경제조사본부장은 “이번 기회에 증여세율과 상속세율의 구조를 진지하게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편법 상속을 막을 장치가 제대로 마련돼있지 않은 상태에서 세율만 낮췄다가는 법의 허점만 더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없지않다. 이기철 안미현 김경두기자 hyun@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바람 잘날 없는 한진家

    [재계 인사이드] 바람 잘날 없는 한진家

    한진 조씨가(家)가 형제간 다툼과 흉흉한 소문으로 바람 잘 날이 없다. 두산 박씨가(家)를 제치고 재계의 ‘트러블 메이커’로 떠오를 정도다. 이 때문에 한진가를 바라보는 시선은 따갑기만 하다. 재계 관계자는 10일 “(재산 분쟁이)아무에게도 도움이 안되는데, 알 만한 분들이 왜들 이러는지….”라며 답답해했다. 한진가는 최근 형제 분쟁 ‘2라운드’에 들어갔다. 지난해 말부터 정석기업 지분을 놓고 ‘장남-3남 vs 2남-4남’간 법정 다툼을 벌이는 가운데 이번에는 2남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과 4남 조정호 메리츠증권 회장이 형인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에게 60억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조남호 회장측은 “아버지가 생전에 설립한 브릭트레이딩 컴퍼니의 사업권을 (우리들의)동의 없이 이전해 상당한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브릭트레이딩은 대한항공에 기내 면세품을 공급하는 회사다. 이에 대해 조양호 회장측은 “소송이라는 극한 방법을 동원해 사실과 다른 왜곡된 주장으로 큰 형의 도덕성을 흠집 내는 비이성적 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재계에선 이번 소송도 ‘돈’보다는 감정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가 된 브릭트레이딩 컴퍼니의 연간 수익은 10억∼15억원 수준이다. 조남호 회장과 조정호 회장의 몫은 2억∼4억원에 불과하다. 부친 유언장에 줄곧 의혹을 제기했던 조남호 회장과 조정호 회장이 형인 조양호 회장을 계속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형제간 분쟁에 이어 3남 조수호 한진해운 회장의 ‘건강 이상설’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조 회장은 지난해 4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이사회에 모습을 비친 이후 16개월째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지난해 4월 이사회도 10개월 만의 공식 행사여서 그 이전에도 ‘와병설’이 파다했었다. 특히 지난 5월에는 조양호 회장의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부장 결혼식에 조수호 회장의 부인 최은영씨만 참석했다. 이에 대해 한진해운 관계자는 “조 회장이 일상적인 경영은 박정원 사장에게 맡기고 굵직한 업무만 챙기다 보니 이같은 ‘설’들이 퍼진 것 같다.”면서 “경영활동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진해운 투기 세력들이 이런 악성 소문을 내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덧붙였다. 세간에는 또 조양호 회장과 조수호 회장 사이도 예전만 못하다는 말도 나돌고 있다. 하지만 한진 관계자는 “10일 열린 한진해운 이사회에 조양호 회장과 조수호 회장이 나란히 화상으로 참석, 안건을 논의하는 등 여전히 돈독한 편”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기업 자손들 잇단 재산 소송

    기업 자손들끼리 재산을 둘러싼 소송이 잇따라 제기됐다.9일 서울중앙지법 등에 따르면 고 조중훈 한진그룹 회장의 아들 남호·정호씨는 형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상대로 6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이들은 소장에서 “조 회장이 개인회사를 앞세워 우리가 공동운영하는 업체가 갖고 있던 대한항공 면세품 납품권을 부당하게 가로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진그룹측은 “원고측이 이 건과 관련해 이미 검찰에 두 차례 형사고발을 했지만 모두 무혐의 처분이 난 사안이어서 민ㆍ형사 소송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원고들은 지난해 12월 말에도 “유산 분배 약속대로 조 회장이 지배주주로 있는 비상장 법인의 주식을 달라.”며 조 회장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주식명의개서절차이행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해 소송이 진행 중이다. 한편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의 배다른 동생 방모(여)씨 등 3명은 방 사장 등을 상대로 “조선일보 주식의 8분의1을 달라.”며 주식명의개서절차 이행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이들은 “비록 고 방일영 회장의 혼외자손이지만 호적에 등재돼 상속인의 지위가 있다.”며 조선일보 주식 13만여주씩을 지급하라고 주장했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한진家 3세들 ‘정중동 행보’

    [재계 인사이드] 한진家 3세들 ‘정중동 행보’

    한진가(家) 3세들이 ‘정중동의 행보’를 내딛고 있다. 계열사 주식 매입과 결혼, 다른 회사에서의 첫 직장 생활 등 본격적인 경영수업을 위한 사전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등 한진가 2세들이 현재 최고경영자(CEO)로서 왕성한 경영 활동을 펼치고 있어 이들 3세들의 전면 등장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물밑 행보는 점차 활발해지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진중공업 조남호 회장의 2세들은 최근 장내매수를 통해 한진중공업 보유 지분을 늘렸다. 장남인 조원국(30)씨는 두차례에 걸쳐 3만 1000여주를 샀으며, 장녀인 민희(26)씨도 3만 1000여주를 매입했다. 이들은 지난 3월에도 각각 3000주를 사들인 적이 있어 본격적인 지분 늘리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이들의 한진중공업 보유 지분율은 각각 0.19%(12만 400주). 한진중공업측은 이들의 지분 매입과 관련,“오너가의 지분 매입에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지만 재계에서는 2세 경영 수업을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2004년 결혼한 원국씨는 미국 유학 생활이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알려져 조만간 귀국과 함께 경영 수업을 받을 것으로 점쳐진다. 한진중공업은 지난해 한진그룹에서 계열분리된 이후 빠르게 조선과 건설 중심의 그룹으로 변모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새 기업이미지(CI)와 비전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외환위기 한파로 외국계에 넘겼던 한진도시가스를 7년 만에 되찾았다. 한진중공업은 2008년까지 수주 8조원, 매출 5조원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대한항공 3세들도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장남 원태(30)씨가 올 초 부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지난달 가정을 꾸렸다. 원태씨는 현재 경영 수업에 앞서 중국 상하이를 오가며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밟고 있다. 막내딸인 현민(23)씨는 올해 대학 졸업한 뒤 한진 계열사가 아닌 일반 광고회사에서 첫 직장 생활을 하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정몽구회장 곧 뵐것”

    현대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가의 경영권 분쟁이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21일 인천 하얏트리젠시호텔에서 열린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장남 조원태씨 결혼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화해가 쉽지 않을 것 같다.”며 해결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현 회장은 “현대차 정몽구 회장을 만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곧 찾아 뵙겠다.”고 답해 조만간 정 회장을 만날 뜻을 밝혔다.그는 ‘집안 어른’인 정 회장을 면회하겠다는 뜻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실제로 정 회장은 2년전 현대그룹과 KCC와의 경영권 분쟁에서도 철저히 중립을 지킨데다 최근 영어의 몸이 된 상황을 감안할 때 분쟁 개입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현 회장은 이어 “전날 정 의원을 만났으나 별 얘기가 없었다.”며 “현대중공업그룹의 현대상선 지분 매입은 명백히 현대그룹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가 맞다.”고 다시 강조했다. 정 의원과 현 회장은 고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1주기를 맞은 20일 오후 9시 서울 성북동 고인의 자택에서 열린 제사에 경영권 분쟁 이후 처음으로 자리를 함께 했다.경영권 분쟁이 시작된 거의 한달 만의 만남이어서 이목을 끌었다.그러나 이날 만남은 현 회장과 정 의원이 처음 만났다는 사실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현 회장도 “제사에서 현대상선 문제는 화제가 되지 못했다.”고 밝혀 두 사람이 만난 자리에서 경영권 문제와 관련한 대화는 나누지 못했음을 시사했다.제사에는 고인의 아들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과 김영주 한국프랜지 회장, 정몽진 KCC 회장 등 현대가(家) 가족 30여명이 참석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장남 결혼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의 장남 원태(사진 왼쪽·30)씨가 21일 하얏트리젠시 인천호텔에서 김태호 충북대 정보통계학과 교수의 외동딸 미연(27)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에는 양가 일가친척과 정·재계 및 주한외교사절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신랑 조씨는 2004년 10월 대한항공 경영기획팀에 입사해 현재 자재부 총괄팀장을 맡아 경영 수업을 받고 있으며, 미 남가주대(USC) 경영대학원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 중앙정보부장과 8·9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재춘 5·16민족회 이사장의 친손녀인 김씨는 서울대 경영대학원에 재학 중이다.인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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