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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
  • 조약돌

    ◎5­6공 권력이양 과정다룬 논문으로 전 전대통령 사위 미서 박사학위받아 ○…전두환 전대통령의 사위인 윤상현씨(33)가 6공화국으로 권력이 넘어가는 과정과 북방정책의 수립 및 실행 과정을 상술한 논문으로 미조지 워싱턴대에서 지난 8일 정치학박사 학위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논문은 윤씨가 전전대통령과 김대중씨를 비롯해 5공 당시 북방 정책을 주도했던 박철언,장세동,고명승,최호중,이세기,서동권씨 등 과거 정치권 핵심 인사 20여명과 직접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하고 있다고 한 소식통이 말했다. 이 소식통은 윤씨 논문이 중국에 초점을 맞춘 북방 정책을 주제로 다루면서 5공에서 6공으로 권력이 넘어가는 과정을 당시 권력 핵심부 인사들의 증언을 토대로 깊이있게 다루고 있다면서 미국쪽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 황산성 전환경처장관 서울시장에 출마 시사(조약돌)

    ○…황산성 전환경처장관은 12일 하오 숙명여대에서 이 학교 학생 1천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여성의 사회적 지위와 현실」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갖고 사담임을 전제,『십수년간 곰곰히 생각해온 일이 내년에는 기회가 주어질 것 같다』며 내년 서울시장 출마가능성을 강력 시사. 황씨는 이어 『사법·입법·행정의 3부를 두루 거친 경험과 식견을 살려 기회가 주어지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최근 여론조사결과 중년여성에게는 나의 인기가 좋은 것 같은데 신세대 여성들은 나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며 참석자들에게 지지를 당부하기도. 황씨는 또 『환경처장관 재직당시 언론에서 여성장관이라는 이유만으로 시달리지 않았느냐』는 학생들의 질문에 『언론에 자주 보도돼 인기를 높여준데 오히려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언급.
  • 「백범일지」 중국어판 새달하순 북경서 출판(조약돌)

    ○…상해임시정부 주석 백범 김구선생의 「백범일지」가 중국 출판사에 의해 중국어로 번역돼 다음달 북경에서 출판될 예정이어서 화제. 백범기념사업회(회장 장충식 전단국대총장)는 11일 김구선생 암살 45주기를 맞는 오는 6월26일쯤 「대한민국 개국원훈 백범금구 자서전」이란 부제를 단 「백범일지」 중국어판이 중국의 「민주와 건설 출판사」에 의해 발간돼 7월초 북경의 인민대회당에서 출판기념회가 열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 「27년옥살이」 50대 남6개월만에 다시 구속(조약돌)

    ○…27년 8개월동안 교도소 생활을 하다 지난해 11월 5일 출소한 50대남자가 6개월여만에 다시 절도혐의로 구속됐다. 절도등 전과17범인 길봉수씨(57)는 7일 상오5시40분쯤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 D교회에 신도를 가장해 들어가 예배시간이 끝난뒤 교회 본당 뒤편에 있던 성경책 14권과 찬송가 1권을 훔치다 교회직원에게 들켜 경찰에 넘겨졌다. 서울 성동경찰서에서 절도혐의로 이날 구속된 길씨는 변두리 교회 16곳에서 같은 수법으로 성경책·전기드릴 등 3백여만원어치의 교회물품을 훔쳐온 것으로 드러났다.
  • 경희대교수도 성희롱 물의/학생들 수업거부… 사퇴요구(조약돌)

    ○…서울대 조교 성희롱사건에 이어 경회대 사범대 모학과 학생들도 6일 학과장인 S교수가 『평소 학과 여학생들을 상대로 성희롱을 일삼아왔다』고 주장하며 5일째 수업을 거부한 채 S교수의 교수직 사퇴를 요구했다. 이 학과 학생 1백여명은 이날 하오 S교수가 참석한 가운데 사범대 강의실에서 공청회를 열고 『S교수가 평소 학생들과의 면담이나 술자리 등에서 여학생들에게 「섹시하다」며 팔을 쓰다듬거나 머리를 쥐어박는등 수치심을 느낄 정도로 30∼40여명의 여학생들에게 성희롱을 일삼아왔으며 독단적이고 지나치게 엄격한 학사운영으로 학생들의 권익을 침해해왔다』고 주장했다. S교수는 이에 대해 『학생들에 대한 친근감의 표현으로 그런 말이나 행동을 한 사실은 인정하나 성희롱의 의도는 전혀 없었다』면서 『어쨌든 학생들이 불쾌감을 느낀 점에 대해서는 도의적으로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학교측은 이와 관련,지난 4일 S교수가 제출한 보직교수사퇴서를 수리했다.
  • 최진실 납치기도 대학생 쇠고랑(조약돌)

    ○…서울 은평경찰서는 4일 인기탤런트 최진실양(26)을 납치해 금품을 빼앗기 위해 최양이 살고 있는 빌라 주차장에 은신해 있던 H대1년 김모군(21)을 강도예비음모혐의로 입건하고 범행을 위해 준비했던 복면과 청테이프·면장갑·카메라및 범행계획을 적은 수첩을 압수. 김군은 지난달부터 최양이 살고 있는 은평구 갈현동 Y빌라 주변을 5차례 둘러본 뒤 3일 상오 11시30분쯤 빌라 지하주차장에 숨어 최양이 나오기를 기다리다 경찰의 불심검문으로 붙잡힌 것. 김군은 경찰에서 『최양을 납치해 나체사진을 찍어 이를 공개하겠다고 협박,돈을 뜯어내려 했다』며 『집안의 빚 5천만원때문에 가정불화가 잦아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
  • 기상청 체육대회 행사 비오는날 열어 “머쓱”(조약돌)

    ○…긴 봄가뭄을 해갈시켜주는 단비가 내린 3일은 공교롭게도 기상청 봄철체육대회날이어서 기상청 직원들은 『역시 중이 제 머리 못깎는 법』이라며 반가움속에서도 한편으로는 머쓱한 표정. 기상청은 이날 관측·예보관계자등 필수인원만 남겨 놓은채 직원 2백50여명이 각 부서별로 등산이나 체육대회 행사를 가졌으나 하오부터 비가 제법 내리자 서둘러 행사를 끝마쳤다고.
  • 배구선수에 시비걸던 30대 전동차에 매달려가다 숨져(조약돌)

    ○…1일 하오7시쯤 서울 동대문구 지하철1호선 신설동역 구내에서 신원을 알수없는 30대남자가 의정부행 K200전철(기관사 임봉규·30)창문안으로 머리만 들여놓은채 끌려가다 터널 진입구 벽에 부딪혀 숨졌다. 이날 사고는 술에 취해 동대문역에서 승차한 변사자가 승객인 국가대표 배구선수 임모씨(22)와 시비를 벌이다 신설동역에 이르러 『내려서 한판붙자』며 먼저 하차한뒤 출입문이 닫히고 전철이 출발하려하자 창문안으로 머리를 들이밀며 약30여m 끌려가다 발생했다.
  • 칼든 강도 남편이 격투끝에 잡아(조약돌)

    ○…30일 상오 2시25분쯤 서울 서대문구 연희1동 서모씨(28·상업)집에 전병철씨(26·회사원·폭력등 전과3범)가 침입,금품을 빼앗은 뒤 임신중인 서씨의 부인(27)까지 성폭행하려다 서씨에게 덜미. 범인 전씨는 이날 부엌에 있던 식칼을 서씨의 목에 들이대고 넥타이로 서씨의 손발을 묶은 뒤 지갑에 있던 현금 12만원을 빼앗았다.전씨는 이어 임신7개월인 서씨의 부인을 성폭행하려다 서씨의 부인이 집밖으로 달아나자 흉기를 들고 뒤쫓아갔으나 때마침 남편 서씨가 손발을 풀고 추격,10여분동안의 격투끝에 전씨의 머리등 세 곳에 상처를 입히고 붙잡았다. 경찰은 전씨를 강도혐의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전씨에게 중상을 입힌 서씨에 대해서는 정당방위를 인정,형사처벌하지 않기로 결정.
  • 석봉필첩 등 고서기증/김덕안기부장,성대에(조약돌)

    ○…김덕안기부장이 최근 소장하고 있던 조선조의 고서 46종 3백16권을 성균관대 중앙도서관에 기증한 것으로 밝혀져 눈길. 성대도서관측은 『김안기부장이 올해초 고서기증 의사를 밝혀오다 지난 16일 도서관으로 직접 전화를 걸어 조선 선조 30년(1597년)때의 목판본인 석봉필첩을 비롯,정조 21년에 발간한 향례합편등 역사적 가치가 있는것으로 판단되는 고서 3백16권을 기증했다』고 발표.
  • 황영조선수 결초보은/중학교은사에 아파트(조약돌)

    ○…한국 마라톤의 영웅 황영조선수가 가정형편이 어려운 중학교은사에게 아파트를 마련해준 사실이 29일 뒤늦게 밝혀져 눈길. 황선수는 지난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개선한후 고향의 환영대회에서 삼척 근덕중학교 재학시절 자신을 마라톤선수로 발굴해준 당시 체육교사 김장하씨(41·강릉시 초당동 유화아파트)의 딱한 소식을 듣고 지난 92·93년 각각 3천만원씩 모두 6천만원을 들여 22평짜리 아파트를 구입토록 했다고.
  • 대리모계약 끝난뒤에도 계속 관계(조약돌)

    ◎30대 가장·호스티스 간통혐의 구속 ○…서울송파경찰서는 28일 대리모계약을 하고 아이를 낳았으나 대리모와 성관계를 계속해온 허모씨(37·상업·송파구 송파동)와 대리모 손모씨(37·주부·송파구 방이동)를 각각 간통혐의로 구속. 허씨는 부인 금모씨(37)가 아이를 낳지못하자 85년4월 모스텐드바에서 만난 이 가게 종업원 손씨에게 『자식을 낳아주면 3천만원을 주겠다』고 제안한뒤 91년6월 강남구 역삼동 C병원에서 손씨가 딸을 낳아 약속금을 주었으나 관계를 청산하지 않고 있던중 지난 27일 상오3시30분쯤 송파구 방이동 H여관에 손씨와 함께 투숙했다가 금씨에게 붙잡혔다.
  • 북핵·운동권함께 비난/서울대교내에 대자보(조약돌)

    ○…서울대 교내에 북한핵 문제와 관련,북한의 핵정책과 이에 대한 학생운동권의 시각을 비판하는 대자보가 나붙어 눈길을 끌었다. 27일 도서관옆 벽에 나붙은 사범대 「생활진보 연합」 명의의 대자보는 『북한은 평화를 바라는 민족적 여망을 저버리고 핵무기를 보유하려는 소아병적 사고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하다』며 『이제 북한에 대한 비판은 보수세력의 전유물이 아니라 남한 진보진영이 독자세력을 이루기 위해 거쳐야 할 필수적인 요건』이라며 핵문제와 관련,북한의 정책을 옹호해온 일부 학생운동권을 비판했다.
  • 상춘식전교장의 선친/상문고설립자 아니다/상씨종친회 소송(조약돌)

    ○…목천상씨 성안공파 종친회(회장 상덕식)는 26일 최근 학내비리로 물의를 빚은 상문고의 설립자가 상춘식전교장(53·구속중)의 선친 상헌씨로 등재된 것은 잘못이라며 이 학교의 재단인 동인학원(전 상문학원)을 상대로 설립자확인 청구소송을 서울민사지법에 제기. 종친회측은 소장에서 『69년 상문학원 설립당시 종친회가 종중재산을 투자,법인인가를 받았으며 항렬이 가장 높은 상헌씨를 예우차원에서 이사장으로 취임시켰다』며 『상씨가 교장으로 취임한 75년 서울시교육청의 공부에 자신을 설립자로 무단등재,종중의 뜻을 왜곡하고 학교를 사유화했다』고 주장. 종친회측은 이어 『실추된 상씨종중의 명예를 회복하고 학교설립의 취지를 되살리기 위해 소송을 내게 됐다』고 설명.
  • 사진무단게재 손배소/가수 김건모 2억청구(조약돌)

    ○…인기절정의 가수 김건모씨와 서울이동통신은 25일 N이동통신이 김씨의 사진을 무단게재해 광고를 냈다며 이 회사를 상대로 2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서울민사지법에 제기.
  • “만취상태 여성도 성폭력 유발 책임”(조약돌)

    ◎서울지법,미수범 영장기각 ○…서울 형사지법 백현기판사는 23일 서울 용산경찰서가 강모씨(27·도봉구 미아동)에 대해 강간미수혐의로 신청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기각사유에 대해 『피해자인 홍모씨(21)가 밤늦은 시간에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술을 많이 마시는등 범행을 유발한 잘못이 크다』면서 『강씨가 아직 미혼인 청년이고 초범인 점등을 고려,구속영장을 기각한다』고 밝혔다. 법원의 이같은 처분은 최근 「성희롱재판」으로 성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여성에게도 성폭력유발책임을 묻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강씨는 지난 22일 하오9시쯤 친구가 다니는 회사의 경리직원인 홍씨와 함께 술을 마신뒤 홍씨의 취한 모습을 보고 충동을 느껴 『집에 바래다 주겠다』면서 서울 용산구 원효로3가 B여관으로 데려가 강간하려다 홍씨가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소리를 지르는 바람에 미수에 그친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됐었다.
  • 변호사 상고기한 실수/법원 심리조차 못받아(조약돌)

    ○…군복무중 사망한 사람의 순직여부를 가리는 재판에서 변호인이 어처구니 없는 소송실수를 저질러 대법원의 심리조차 받지 못한채 원고측 상고가 기각. 대법원 민사3부(주심 김상원대법관)는 22일 88올림픽 당시 한강경호담당 스쿠버요원으로 파견근무하다 사망한 전육군특전사령부 소속 정모중사의 유족들로부터 소송의뢰를 받은 이모변호사(고시14회)가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상고이유서를 기한내에 제출하지 않았다』며 원고의 상고를 기각. 이변호사는 지난해에도 소송의뢰인과 과다수임료를 약정해 견책처분을 받은 바 있어 대한변호사가 긴급 진상조사에 착수.
  • 세종회관 VIP석/16년만에 일반개방(조약돌)

    ○…서울 세종문화회관의 VIP석이 개관 16년만에 처음으로 일반인에 개방된다. 세종문화회관은 21일 대통령내외와 외국국빈을 위해 공연장 2층 영사실앞에 마련된 4평가량의 VIP석을 일반 관람객에게도 개방키로 했다. 이번 결정은 가뜩이나 관람석이 부족한 판에 공연 관람차 세종문화회관을 찾는 경우가 극히 드문 대통령을 위해 계속해서 전용석을 비워두는 것은 문민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처사라는 여론에 따른 것으로 청와대와의 협의를 거쳐 이뤄졌다.
  • 이웃털던 14살강도 검거/“TV보고 범죄수법 흉내”(조약돌)

    ○…16일 하오2시10분쯤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2동 175 이모씨(35·여)집에 이웃에 사는 박모군(14·M중3년)이 침입,집을 보고있던 이씨와 아들 이모군(5)등 2명을 흉기로 위협하고 장롱등을 뒤져 10만원권 자기앞수표 3매등 모두 35만4천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2시간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박군은 이날 얼굴을 스타킹으로 가린채 이씨집 담을 넘어 안방으로 들어가 미리 준비한 테이프로 이씨등의 입과 눈을 가린뒤 금품을 털었다. 박군은 경찰에서 『범죄자들을 경찰이 수사하는 내용의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보고 호기심에 범죄수법을 흉내냈다』고 말했다.
  • 영토주권과 정보기술 주권/이상희(일요일 아침에)

    역사변화에 대한 해석은 대개 1백년을 한주기로 이뤄진다는 가정하에 우리 역사를 정확히 1백년 전으로 후퇴시키면 1894년은 청일전쟁과 갑오경장이 일어난 해다. 당시 우리사회는 서구 열강에 비해 뒤늦게 근대화에 착수,복식개량에서부터 비효율적인 사회제도 개혁에 이르기까지 「손볼 곳」도 많았고,보수세력의 저항도 컸다.그러나 이 문제점들을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풀어가기 보다는 일·러·청등 외부세력을 유혹하여 보수세력에 밀리는 근대화 개혁문제를 쉽게 극복해보려는 안일한 현실감각이 결국 중대한 역사의 과오를 자초했음을 부인할 수 없다.특히 우리가 내민 손목에 이끌려 조선의 안방에 「초대」된 외부세력들은 차라리 그 안방을 차지하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고,급기야 청일전쟁,노일전쟁으로 발전하면서 그야말로 「한반도 쟁탈전」의 주경기장이 되어버린 형국이었다. 역사의 물줄기는 농업사회의 영토주권 시대에서 정보화 사회의 정보기술 주권으로 바뀌면서 오늘의 상황은 청일전쟁이 일어났던 바로 1백년전의 한반도 상황과크게 다를바 없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그것은 첫째,당시와 마찬가지로 역사의 발전방향을 함께 달릴만한 정보기술 기반이 부족한데다 둘째,주변 「열강」들의 「정보 기술전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역사를 주도해가는 선진국들의 힘은 무엇보다 역사의 방향을 누구보다 앞서 읽어내고 거기에 모든 국민적 힘을 집결해 강력히 실천한다는데 있다. 실제 이미 장도에 오른 미국의 국가정보하부기반(NII)구축이나 일본의 신사회 자본으로의 정보화 구축전략들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UR·GR·TR를 결국 정보기술라운드로 마무리하면서 신산업창출,신고용 증대등 국내문제의 해결까지 노리는,가히 바둑9단들의 수읽기라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특히 일본의 경우 마치 지난날 「만주 철도부설권」을 따내듯이 21세기 세계정보시장 지배를 위해 「세계 정보고속도로 부설권」을 획득하려는 야심마저 엿보이고 있다. 또 얼마전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게이츠 회장과 매코 셀룰러사 크레이크 매코회장이 미연방 통신위원회(FCC)에 제출한「21세기의 우주멀티미디어전쟁」이란 계획서­통신위성수만 무려 8백40개이며 총7조2천억원을 투입하는 이 계획은 그야말로 세계 정보시장을 쟁탈하기 위한 실질적인 전쟁선포와 다름 없었다. 1천개에 달하는 첨단위성이 해변가의 조약돌처럼 반짝거리며 땅위의 모든 것을 감시하고,서로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상상해보자.그것을 통해 우리의 정보기술주권은 어떻게 될것이며,물건을 사고파는 시장만이 아닌 머리와 입,귀를 빼앗기고 단지 그들을 위한 정보기술 식민지로 전락하는 불행을 염려한다면 지나친 기우일까. 미국의 변화는 세계의 변화를 예고하는 것이다.21세기를 바라보며 선진국들이 퍼붓는 「정보화 압력」은 지금 진행되는 UR나 GR·BR·TR의 위협보다 더욱 강력하게 우리의 입지를 위태롭게 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최근 우리정부도 「초고속정보통시스템」구축의 포문을 열기 시작했다.정보고속도로 건설은 세계화·정보화·지방화시대의 필수조건이다.더욱이 이것은 대도시와 도서벽지,대기업과 소기업,중앙과 지방,그리고 대학과 유치원에 이르기까지 빠르고 동등한 발전기회를 제공하면서 국가경쟁력 강화의 기본 수단이 된다.더불어 남북통일에 대비한 국력기반 확보를 가능하게 하며,나아가 아·태지역의 주변국에서 탈피,세계의 중심국으로 진입하는 첩경이기도 하다. 그러나 덧붙인다면 비단 통신망이라는 하드웨어적 측면 뿐만 아니라 정치·행정·교육등 소프트웨어 측면의 정보화가 종합적으로 정비되고,그에 따른 정보기술 개발,정보 산업육성을 우리의 땀과 의지로 그 바탕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바로 1백년전의 역사적 불행을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는 고언일 것이다. 1백년전의 청일전쟁이 「정보통신 전쟁」으로 이름만 바꿔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그 뼈아픈 역사의 경험을 되새기면서 이제 우리 스스로의 결집된 노력을 통해,대내적으로는 정보기술 기반의 입지를 마련하고,대외적으로 정보화 사회의 역사적 대세를 업는 「정보 기술주권」을 확립해가는데 국민적 합의를 이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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