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억 든 가방」 4일만에 돌아왔다(조약돌)
◎경리직원이 전철서 “깜박”… 시민이 길에서 발견
전철안에 깜빡 두고 내렸던 35억원이 사흘만에 주인에게 돌아갔다.
거액을 길거리에서 발견,주인에게 돌려준 주인공은 강강민(35·의료보험조합 대리·서울 성동구 용답동)씨.
서경산업 여직원 남효정씨(27·서울 성동구 중곡동)는 지난 12일 하오 6시 10분쯤 현금 1백여만원과 자기앞수표 1천4백50만원등 거래처에 결제대금으로 지급할 35억원을 한일은행 명동지점에서 찾아 비닐가방에 담아 강서구 염창동의 회사로 돌아오다 지하철 2호선 당산역에서 지하철 선반위에 잊은채 두고 내렸다.눈이 많이 내려 교통혼잡을 우려,전철을 이용한 것이 화근이었다.
회사측은 곧바로 수표등에 대한 지급정지를 요청했으나 가방의 행방은 묘연했다.
그러던 중 문제의 가방이 발견된 것은 15일 하오 11시쯤.강씨가 용답동 집으로 퇴근하던 길거리에서 발견한 것이다.
버려진 비닐백이 포장이 잘돼있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강씨가 가방을 열어보니 수표·어음·현금이 가득 들어있었다.
강씨는 그러나 돈을 잃어버린 주인이 애태우고 있을 것으로 생각,곧바로 파출소에 신고해 회사측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이를 되돌려 받았다.
강씨는 1천5백만원짜리 단칸 전세방에서 부인과 2살짜리 딸과 함께 어렵게 살고 있다.
한편 경찰은 가방이 사흘만에 길거리에 버려진 것과 관련,『가방을 처음 발견한 누군가가 고심하다 액수가 너무 크고 수표·어음이 대부분이라 사용하기 위험하다고 판단해 길거리에 버린것 같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