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조승희
    2026-01-21
    검색기록 지우기
  • 엉덩이
    2026-01-21
    검색기록 지우기
  • 양육
    2026-01-21
    검색기록 지우기
  • 컬렉션
    2026-01-21
    검색기록 지우기
  • 인순이
    2026-01-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7
  • [美 교포학생 총기난사 파문] 섬뜩한 동작…적개감으로 가득

    [美 교포학생 총기난사 파문] 섬뜩한 동작…적개감으로 가득

    “너희들은 내 피를 보겠다고 결정한 거야. 나를 궁지로 몰아넣었어. 내겐 한 가지 선택밖에 없어. 너희가 이렇게 만든 거야. 당신들은 절대 씻겨지지 않을 피를 손에 묻히게 된 거야.” 미국 NBC방송이 18일 공개한 조승희(23)씨의 동영상 비디오와 43장의 사진,1800자 분량의 ‘성명서(manifesto)’는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 사건이 사전에 계획된 범행임을 드러낸다. 조씨가 우편물을 발송한 시간은 사건 당일인 16일 오전 9시1분. 최초 총격(오전 7시15분)으로 2명을 살해하고, 재차 범행(오전 9시45분)에 나서기 직전이다. 조씨는 동영상과 사진에서 ‘스킨헤드(극우주의자)’처럼 짧은 머리에다 검은색 셔츠를 입고 있었다. 그는 권총과 흉기, 망치 등 살인 도구를 든 채 의식을 치르듯 다양한 동작을 취했다. 입으로는 적대감과 분노에 찬 증오심을 뿜어냈다. 조씨는 직접 찍은 10분 분량의 동영상에서 비교적 차분하게 성명서를 낭독했다. 조씨는 “내가 그들을 위해 저질렀다. 이제 시간이 됐다. 내가 했어야 했다.”고 기숙사에서의 총격을 시인했다. 그는 “얼굴에 침을 뱉으면 어떤 기분인지, 목구멍에 쓰레기를 밀어 넣는 것이 어떤 기분인지 너희가 아느냐.”며 뿌리깊은 원망도 드러냈다. 중간 중간에 사회적 약자, 십자가 등을 거론하며 자신의 범행을 정당화하기도 했다. 또 “벤츠도 보드카와 코냑으로도 만족하지 못했냐.”고 부유층의 쾌락적인 삶에 대한 반감을 표시했다. 그의 기숙사 방에서 발견된 ‘부잣집 아이들’,‘방탕’이라는 메모에서 드러낸 적개심이다.NBC뉴스는 조씨가 특히 ‘쾌락주의(Hedonism)’ 혐오와 ‘기독교 신앙(Christianity)’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김정일, 오사마, 부시’ 언급 조씨는 자신이 ‘PDF파일’로 보낸 43장의 사진 곳곳에 메시지를 넣었다. 그는 김정일,9·11테러의 오사마 빈 라덴,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언급하며 “너희들이 나를 이런 사람들로 만들었다.”며 “행복하냐.”고 비아냥거렸다. 그가 보낸 사진 중 여느 평범한 청년처럼 환하게 웃는 모습은 2장에 불과했다. 나머지 사진들은 마치 살육을 앞둔 전사처럼 권총을 겨누고 칼과 망치로 위협하는 섬뜩한 동작들이 연속됐다. 자신의 머리에도 총을 겨눈 채 단호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사진들은 조씨가 오래 전부터 범행을 준비했다는 증거가 되고 있다. 차량 안과 실내외가 모두 사진 배경이 됐고 옷차림도 조금씩 달랐다. 그가 시차를 두고 미리 사진들을 준비해 온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이다. ●조씨 ‘유나보머’ 모방했나? 미국내에서는 조씨가 우편물을 통해 범행 동기를 밝히고 합리화하는 것이 마치 ‘유나보머’를 연상케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조씨의 성명서와 우편물 발송 수법이 매우 비슷하기 때문이다. 유나보머(Unabomber) 사건은 1970∼80년대 현대 문명과 기술을 경고한 버클리대 교수 출신의 테러범 시어도어 카진스키를 가리킨다. 카진스키는 직접 만든 소포폭탄을 발송하는 수법으로 사망자 3명 등 26명의 사상자를 낳았다. 그 역시 ‘유나보머 선언문’이라고 불리는 ‘산업사회와 미래’라는 제목의 편지를 언론에 보내 자신의 범행을 정당화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조승회 성명서 요약 너희(You)는 오늘을 피할 수 있는 많은 방법과 기회가 있었다. 너희는 내 피를 쏟기로 결정했다. 너희는 나를 구석으로 몰고 내게는 어떤 선택권도 주지 않았다. 그 결정은 당신들의 것이다. 너희는 절대로 씻겨지지 않을 피를 손에 묻혔다. 너희는 내 마음을 파괴했고, 나의 영혼을 강탈했으며, 나의 양심에 불을 질렀다. 너희는 소멸시킨 것이 한 애처로운 소년의 삶이라고 생각했다. 당신들 덕분에 나는, 예수 그리스도처럼, 약한 사람들과 스스로를 방어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죽는다. 너희는 평생 동안 단 한 방울의 고통도 느껴본 적이 없다. 너희는 원했던 모든 것을 가졌다. 메르세데스 벤츠로도 만족하지 못한다. 너희는 금목걸이로도, 신탁예금, 보드카와 코냑으로도 만족하지 못한다. 속물들아. 유흥과 환락으로도 부족했느냐. 그 모든 것들도 너의 쾌락주의적인 욕망을 충족시킬 순 없다. 이제 시간이 됐다. 나는 행동했다. 그래야만 했다.
  • 로버트 김 “美 일부여론 한국인 부각 우려”

    로버트 김 “美 일부여론 한국인 부각 우려”

    “제가 붙잡혔을 때처럼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지나치게 부각시키는 여론이 있습니다. 교민 사회가 받을 눈총이 걱정됩니다.” 미국 정부의 기밀문서를 빼내 한국에 넘겨준 혐의로 8년 가까이 수감생활을 했던 로버트 김(66·한국명 김채곤)이 19일 본지에 이메일을 보내와 “이번 버지니아 공대 총기난사 사건 가해자가 한인 이민자 학생으로 발표되고 난 뒤 매우 충격을 받았다. 교민사회가 당분간 눈총을 받을 우려도 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자신이 검거됐을 당시 ‘한국인 스파이’라는 점이 부각돼 가족은 물론 교민 사회 전체가 비난받았던 아픈 기억이 재연될까봐 크게 걱정했다. 로버트 김은 “10여년 전 내 ‘사고’가 일어났을 때 내 얼굴 사진이 태극기를 바탕으로 해서 며칠 동안 방송됐다고 들었는데, 지금 조승희씨 사건에서도 똑같은 방식의 보도가 일부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총기난사 사건의 가해자가 한국사람이라는 것이 만방에 강조되고 있다.”고 미국 내 반한 감정을 우려했다. 또 “일각에서는 이번 사고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행에 영향을 줄지도 모른다는 걱정까지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버트 김은 “이 사건은 미증유의 사건으로 볼 수 있다.”면서 “아무리 개인적인 사건이라고 해도 조승희씨가 한국 국적을 가지고 있는 한국 국민이기 때문에 단순하지가 않다.”고 진단했다. 또 “이번 사건을 미국사회에서 한국의 이미지를 고치는 기회로 만드는 것은 한국 정부의 태도에 달렸다.”면서 “피해자 가족과 미국 시민들에게 충분한 유감을 표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부디 현명하게 조치해 달라.”고 당부했다. 로버트 김은 9년 1개월 동안의 수감 및 보호관찰 기간을 끝마치고 지난 2005년 10월 자유의 몸이 돼 워싱턴 근교에 살고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데스크시각] 이제 달팽이 껍질을 벗자/박정현 기획탐사부장

    유대인과 한국인은 많이 닮았다고 한다. 머리가 좋고, 교육열이 강하고 대단히 부지런하다는 점은 닮은꼴이다. 대표적인 차이점으로는 자선과 기부가 꼽힌다. 미국으로 건너간 유대인은 어렵게 쌓은 재력을 바탕으로 자선을 한다. 자선을 장기적인 투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돈을 베푸는 것이다. 한국인은 사회 기부에 인색한 편이다. 그래서 끼리끼리 모여 김치찌개를 끓여먹는 한국인 사회를 미국인들은 ‘스네일 커뮤니티’(달팽이 사회)라고 비꼰다. 느린 달팽이가 아니라, 외부와 단절된 채 자신들만의 공간에 파묻혀 지내는 ‘외톨이’ 한국인들이라는 표현이다. 부지런히 살면서 딱히 잘못한 것도 없는 한국인이 목표가 된 1992년 LA 흑인 폭동사태도 이런 인식과 무관치 않다. 동료학생들에게 총기를 난사해 32명을 숨지게 하고 자신도 목숨을 끊은 교포학생 조승희도 외톨이다. 버지니아 공대 측은 그를 ‘고립된 생활을 한 학생(loner)’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서울병원 정신과 유범희 박사는 “평소 대인관계가 좋지 않았고 홀로 고립된 생활을 했다는 점 등으로 볼 때 그가 가질 수 있는 정신질환은 성격장애와 편집증과 같은 정신불안이나 만성 우울증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버지니아 공대 교포학생의 총기 난사사건을 바라보는 한·미 양국의 시각은 약간 다른 것 같다. 미국은 겉으로 정신의학적 결함을 가진 ‘개인 조승희’의 돌출행동으로 진단하는 분위기다. 우리로서는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후유증에 마음놓을 수 없는 현실이다. 아이를 학교에 보낸 교포 학부모들이 가슴을 졸이고 있다. 정부는 재외국민의 신변안전·보호 대책을 마련해야 할 상황이다. 그렇다고 버지니아 공대에 재학중인 한인학생들을 소개하거나,250만명이나 되는 재미교포와 유학생들의 신변을 지키는 일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무엇보다 버지니아 공대 희생자들을 인도주의 측면에서 추모하고 애도하는 일에 재미교포뿐 아니라 우리 국민도 동참해야 할 때다. 미국의 슬픔은 곧 우리의 슬픔이다. 그게 인도주의다. 그런 다음에 이민 104년째를 되돌아봐야 할 시점이 아닌가 한다. 가난에서 탈피하기 위해, 영어를 배우도록 하기 위해 아이들을 맹목적으로 미국으로 보내지 않았는지를 되새겨봐야 한다. 총기난사 사건이 보도되던 그제 신문에 한 미국인의 기사가 눈길을 끈다. 문화비평가로 5년전 ‘발칙한 한국학’을 냈던 미국인 스콧 버거슨이 얼마전 펴낸 ‘대한민국 사용후기’에 관한 얘기다. 그는 한국인은 뭐든지 극단적이라고 꼬집으면서, 작은 미국이 되려고 용을 쓰는 한국인의 모습이 너무나 싫다고 했다. 실패한 ‘아메리칸 드림’은 수적으로 훨씬 많으면서도 성공사례에 가려져 있다. 미국에서 공관장을 지낸 전직 외교관은 “60만∼70만명으로 추산되는 미국 이민 1.5세대는 사회에 발을 붙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태어난 2세대는 미국식 사고방식을 갖고 있어 별 문제가 없지만, 한국에서 태어나 어릴 적에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간 1.5세대의 상당수는 사회 적응을 하지 못한다고 한다. 미국인도, 한국인도 아닌 낀 세대라는 것이다. 그는 “조기유학생들은 공부는 잘하지만 왕따 신세”라면서 “인종차별을 겪으면서 왕따를 당하다가 어느 순간에 눌려있던 분노가 폭발해 막대기로 같은 반 아이들을 때리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빗나간 아메리칸 드림은 앞으로도 ‘폭탄´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재미 한인 사회가 총격 피해자들을 위한 기금모금에 나선다고 한다. 기부가 사회적 존경과 직결되는 미국 사회에서 인색한 한국인이라는 이미지를 씻을 수 있는 적절한 움직임이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야 하듯, 미국에 동화되려는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 이제 ‘달팽이 껍질’을 벗어던져야 할 때다. 박정현 기획탐사부장 jhpark@seoul.co.kr
  • [사설] 버지니아 비극과 美 국민의 성숙한 대응

    버지니아 공대 총기난사 사건은 그 참담하고 비극적인 상황과는 별개 차원에서 미국 사회의 의미 있는 단면을 보여준다. 커다란 충격과 슬픔 속에서도 미국민들이 사건을 대단히 냉정하고 이성적인 시각으로 바라본다는 것이다. 미국민들은 범인이 조승희씨인 것으로 드러난 뒤에도 그를 ‘한국인 1.5세’로 보기보다는 버지니아 공대생으로 봤다. 사건도 조씨의 현실적 불만과 비정상적 정신상태가 부른 개인 범죄로 인식했다. 조씨가 한국인임을 애써 주목하려 들지도, 사건을 인종 문제나 국적 문제로 왜곡시키려 들지도 않았다. 미국민들의 이런 인식은 단지 정부 차원의 입장 표명에서만 표출되는 것이 아니다. 우선 미 언론이 그의 국적에는 큰 관심을 두지 않는다. 버지니아 공대 분위기도 마찬가지다. 학생회는 주미 한국대사관에 보낸 이메일에서 “한 사람의 행동이 우리 학생과 한국민 간의 장벽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한국이)알아주길 바란다.”고 했다.“범인이 어디 출신인지는 중요치 않다.”며 한국인 취재기자를 위로하는 학생도 있다고 한다. 한국인을 향해 발길질하는 시늉을 한다거나 하는 식의 위협적 행동도 없진 않지만 극히 예외적인 사례인 듯하다. 개인과 집단을 구분할 줄 알고, 다양성을 인정하는 시민의식이 이처럼 성숙한 자세로 나타나는 것이라 하겠다. 한국인에 대한 보복이나 양국 관계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던 터에 여간 다행스러운 일이 아니다. 정부가 한때 조문단 파견을 검토하다 철회한 것도 이런 분위기를 감안한 결정이라고 본다. 우리의 슬기로운 대응이 중요하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번 참극에 대해서까지 악성댓글을 달고 있다. 자제해야 한다. 희생자와 유족의 슬픔을 함께 애도하되 사건을 국가적 문제로 확대 해석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행여라도 사건을 반미감정을 부추기는 데 활용하려 해서는 더욱 안 될 것이다.
  • 부유층 증오… 계획범행인 듯

    부유층 증오… 계획범행인 듯

    |블랙스버그(미국 버지니아주) 이도운특파원|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 사건의 범인으로 밝혀진 조승희(23)씨가 사건 당일 미국의 NBC 방송에 범행과 관련한 글과 사진, 동영상을 발송한 사실이 드러나 다시 한번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 당국은 “우편물은 새롭고 결정적인 단서로 정밀하게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단순 치정 사건보다는 치밀하게 계획된 범죄로 수사의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NBC 보도영상 바로가기 조씨는 우편물에서 “혁명을 시작할 때야.”라는 표현으로 자신의 ‘무차별 살육’을 혁명에 빗대었다. NBC 방송은 18일(현지시간) 긴급뉴스를 통해 조씨가 보낸 동영상과 사진 등을 공개했다. 이 방송은 조씨가 ‘원한’과 ‘파괴’ 등 1800개의 단어를 사용한 ‘성명서’ 형식의 글을 통해 부자들과 세상에 대해 극도의 적개심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그러나 증오의 대상이 누구인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고 NBC는 전했다. 조씨는 또 1999년 콜로라도 주 리틀턴의 콜럼바인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의 범인 에릭 해리스와 딜란 클레볼드를 ‘순교자’로 지칭했다고 NBC는 전했다. 조씨는 사진 속에서 폭력영화의 주인공처럼 권총과 칼, 망치 등을 들고 분노의 눈빛으로 카메라를 응시했다. 그가 책상 위에 총을 올려놓고 장전하는 모습도 포함돼 있다. 조씨는 동영상에서 “내가 이 일을 저지른 건 다 너희들 때문”이라고 강변했다. 또 벤츠, 코냑 등을 거론하며 부유층과 쾌락주의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도 전했다. NBC의 스티브 캐퍼스 회장은 긴급뉴스를 방송하기 앞서 이날 조씨가 보낸 두툼한 우편물이 도착해 즉각 미 연방수사국(FBI)에 신고했다고 발표했다. 캐퍼스 회장은 조씨의 우편물은 소인시간(16일 오전 9시1분)으로 미뤄볼 때 기숙사에서 1차 범행을 저지른 뒤 공학관에서 2차 범행을 감행하기 직전에 보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씨가 보낸 사진은 43점, 동영상은 10분 분량의 27개 비디오 파일이라고 NBC는 밝혔다. 조씨는 14달러를 지불하고 UPS의 빠른 우편을 통해 자료를 보냈으나, 주소가 정확히 기재되지 않아 배달이 늦어졌다고 CNN은 보도했다. 한편 NBC도 “언론 상업주의”라는 역풍을 맞으며 “유가족과 시청자, 버지니아공대 학생들의 감정을 고려치 않은 경솔한 짓”이라는 비난에 휩싸였다.NBC가 조씨의 주장을 그대로 방영,“살인범이 무덤에서 메시지를 전달한 격이 됐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피스티브 프래허티 버지니아 주 경찰청장은 19일 기자회견에서 “NBC가 조씨의 우편물 가운데 일부를 보도한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경찰당국자는 영상들이 방영된 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직 연방수사국(FBI) 요원인 클린트 반 잔트는 “범인의 생생한 모습이 많은 ‘예비범죄자’들에게 본보기를 제공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FBI는 이 우편을 주경찰로부터 넘겨받아 자세한 분석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dawn@seoul.co.kr
  • [美 교포학생 총기난사 파문]조승희가 올드보이 모방했다?

    버지니아공대 총격사건의 범인 조승희씨가 영화 ‘올드보이’를 모방했을까. 뉴욕타임스ㆍABCㆍCNN 등 미국 언론들은 19일 조씨가 NBC에 보낸 사진 중 한장을 예로 들어 “조씨의 사진이 영화 ‘올드보이’의 한 장면과 매우 흡사하다.”면서 영화가 범행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의 영화장면은 주인공 대수(최민식)가 오른손에 망치를 들고 있는 모습으로, 미국 언론들은 조씨가 망치를 들고 있는 사진과 매우 흡사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뉴욕타임스 등은 문제가 된 조씨의 사진과 영화의 한 장면을 나란히 편집해 함께 실었다. 이를 보도한 기자는 뉴욕타임스에 뉴스블로그를 운영중인 마이크 니자로. 버지니아공대의 폴 해릴 교수도 이 영화와 조승희 사진의 유사점에 주목하고 뉴욕타임스 블로그에 알려왔다고. 미국 언론의 이같은 보도가 전해지자 국내 네티즌들은 대부분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이번 사건과 한국영화를 연결시키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지적이다. 미국 언론이 보도했듯 조씨가 ‘올드보이’를 봤다는 증거도 없어 이같은 주장은 ‘끼워 맞추기’식 보도일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는 것이다. 네티즌 ‘kwdemon’은 “이제 ‘올드보이’를 물고 늘어져 한국계라는 사실을 강조하려는 것 아니냐.”면서 인종주의적 시각을 비판했다. 영화평론가 심영섭씨는 “단 한장의 사진을 두고 비슷하다는 이유로 영화에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추정하는 것은 과잉 일반화의 오류”라면서 “재고할 가치도 없다.”고 못박았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美 교포학생 총기난사 파문] “참사 애도 한국측 관심에 감사”

    사상 최악의 총격사건이 인종갈등이라는 또 다른 불길로 번지지 않게 하려는 노력들이 미국내 버지니아공대와 언론단체를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다. 범인 조승희씨와 한국 사회를 연계시켜선 안 된다는 목소리도 힘을 얻고 있다. 버지니아공대 학생회는 18일(현지시간) 노무현 대통령과 주미 한국대사관이 버지니아 총격 참사 이후 즉각적인 관심과 애도를 표명한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는 이메일을 대사관에 보냈다. 학생회는 “우리와 슬픔을 같이하려는 한국 측의 메시지가 학생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면서 “한 사람의 행동이 우리 학생들과 한국민 간의 장벽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한국이) 알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열망은 인종·종교와 상관없이 모든 학생들과 사람들이 안전을 회복하는 데 있다.”면서 “한국이 이러한 공동의 목적에 연대를 표시한 것에 거듭 감사한다.”고 전했다. 학교 당국은 이날 아시아 출신 10여개국 학생대표 20여명과 간담회를 갖고 이번 사건이 과장 또는 왜곡돼서 언론에 비쳐지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고 한 참석자가 밝혔다. 학교 측은 아시아계 학생들의 신변안전을 우려해 학생대표들과 수시로 접촉하며 혹시 발생할지 모를 불상사에 대비키로 했다.이순녀기자 연합뉴스coral@seoul.co.kr
  • [美 교포학생 총기난사 파문] ‘사회의 구조적 문제’ 분석에 초점

    |블랙스버그(미 버지니아주) 이도운특파원|미국이 버지니아 공대 총기난사 사건을 다루는 과정에서 선진국다운 ‘성숙함’을 보여주고 있다. 미 정부의 대처와 언론의 보도는 용의자인 조승희씨 개인이나 그의 조국인 한국에 초점을 맞춰 ‘희생양’을 삼는 대신 이번 사건이 갖는 미국 사회와 제도의 구조적 문제점들을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CNN 등 미국의 주요 언론은 ▲조승희씨의 편집증적인 성격과 징후들 ▲첫번째 총격과 두번째 총격 사이의 대학과 경찰 당국의 대응 ▲총기 구입 및 관리 등에 초점을 맞춰 보도했다. 조씨가 한국계라는 사실을 보도하지만 그같은 사실을 부각시키지는 않고 있다. 미 정부와 언론 등이 제시하는 방향 때문인지 미국인들도 대부분 한국인들에게 너그러운 위로를 보내고 있다. 버지니아 공대 대학원에 다니는 유지연(패키징 전공)씨는 미국인 교수와 이 사건에 대해 얘기하면서 “미안하다.”고 말하자 이 교수는 “전체 한국 유학생들의 문제가 아니니까 죄의식을 느낄 필요가 없다.”고 오히려 위로했다고 전했다.dawn@seoul.co.kr
  • [美 교포학생 총기난사 파문] 일부 교민 피해 보기도

    |블랙스버그(미 버지니아주) 이도운특파원|버지니아 공대 총기 난사 사건과 관련, 미국 언론이 ‘범인은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부각하지는 않지만 적지 않은 교포들이 이 사건으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조승희씨의 범죄는 본인뿐 아니라 가족과 친구, 학교, 더 나아가 조국에까지 씻기 어려운 상처를 남겼다. 우선 센터빌에 살고 있는 조씨의 부모는 자살설 등 갖가지 루머에 시달리고 있다. 조씨의 부모는 사건이 발생한 16일 저녁 집을 나선 뒤 돌아오지 않고 있다. 권태면 총영사는 조씨의 부모가 미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명문 프린스턴대를 졸업한 조씨의 누나도 동생의 범죄행위 때문에 적지 않은 피해를 볼 것으로 보인다. 조씨의 부모가 센터빌에서 세탁소를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탁소를 운영하는 다른 한국인들도 피해를 보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버지니아주의 사립학교인 M중학교에 다니는 학생은 17일 미국인 학생들이 “살인마”라고 부르며 머리를 밀어 넘어뜨리면서 다섯 바늘을 꿰매는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국기업의 미국 지사에 근무하는 주재원은 “오늘 출근해서 미국인 직원들 보기가 민망했다.”면서 미 언론에서 이 사건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기 때문에 한동안 여파가 계속될 것 같다고 우려했다. 주미대사관은 이태식 대사를 비롯한 직원들이 사건의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데 진력하고 있다. 또 한인회와 한인교회 등에는 누군가 집 유리창에 계란을 던졌다거나, 운전을 하다가 옆 차에 탄 미국인이 경적을 울리며 가운데 손가락을 올리는 욕을 했다거나, 학교에서 미국 학생들이 자녀에게 물을 끼얹었다거나 하는 피해를 호소하는 교포들이 늘고 있다.dawn@seoul.co.kr
  • [美 교포학생 총기난사 파문] 조씨 희곡 과제물로 본 전문가의 심리분석

    버지니아 공대 총기 난사 사건 범인 조승희(23)씨가 작성한 폭력적인 내용의 희곡이 미국의 한 인터넷 사이트에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의 탐사 전문 사이트인 ‘스모킹 건’(www.thesmokinggun.com)은 18일 ‘버지니아 살인범의 폭력적인 글’이라는 제목으로 조씨가 지난해 단편소설 과목 과제로 제출한 ‘리처드 맥비프(Richard McBeef)’라는 작품명의 희곡을 게재했다. 내용은 친아버지를 잃은 존(13)이 의붓아버지 리처드 맥비프(40)에게 “음모로 아버지를 살해했다.”며 ‘변태, 소아성애병자’ 등 욕설을 쏟아붓고 존의 친엄마 수(40)가 전기톱을 휘두르며 맥비프와 싸우는 장면 등이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존 레넌과 마릴린 먼로가 정부에게 당했던 것처럼 음모로 친아버지를 죽였다.’는 등 스토리 전개와 상관없는 의혹을 집어넣은 걸 보니 사회에 대한 편집증적인 피해 망상증과 이로 인한 정신 분열까지 일으켰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성적인 성격의 그에게 억압된 강한 폭력 성향이 희곡으로 표현됐다.”고 진단했다. 표창원 경찰대 교수는 “존으로 대변되는 자신의 존재가 억눌리고 피해를 당했으면서도 내면으로는 언제든지 누군가를 위험에 빠뜨리고 복수할 수 있는 존재라는 점을 암시한다.”면서 “연쇄살인범이나 다중살해범, 자살시도자 등 일탈적이고 삐뚤어진 자아관과 부정적이고 비논리적인 세계관, 인간관계를 부정적으로 보고 모든 사람을 악인으로 보는 생각도 엿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사설] 美 총기참사 희생, 깊이 애도한다

    미국이 사상 최악의 버지니아 공대 총기난사 사건으로 커다란 충격과 슬픔에 잠겼다. 수업중이던 교수와 학생 등 32명이 이 대학에 재학중이던 한국인 1.5세 조승희씨의 마구잡이 총격에 희생됐다. 참변을 겪을 아무런 이유도 없이 고귀한 생명을 잃고 만 희생자들의 영령에 깊은 애도의 뜻을 밝힌다. 창졸지간에 사랑하는 자식과 부모·형제를 잃은 유가족들에게도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 이번 사건은 비단 미국만의 슬픔을 넘어 지구촌 전체의 비극이다.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범죄는 그 어떤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는 반인류적 만행이다. 이 끔찍한 사건의 범인이 미국 영주권을 가진 한국인이라니 그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가 없다. 범행 동기가 다 밝혀지진 않았으나 수사당국은 일단 여자친구의 변심에 앙심을 품고 저지른 개인 차원의 범죄로 파악하는 듯하다. 적어도 인종이나 국적을 둘러싼 갈등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건은 자칫 미국민들의 증오심과 반한 감정을 촉발시킬 개연성이 없지 않다고 본다. 버지니아 공대 한인 유학생을 비롯해 미국 교민들도 이를 우려하며 초긴장 상태에 놓였다. 실제로 일부 학교에서는 한인에게 침을 뱉으며 노골적인 적개심을 드러낸 일도 벌어졌다고 한다. 양 국민의 슬기로운 대처가 필요하다. 만에 하나 재미 한인에 대한 보복성 위해가 일어난다면 이는 양국민의 감정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안길 뿐 아니라 두 나라 선린우호관계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초래할 것이다. 정부는 사건이 국가간 문제로 비화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 무엇보다 한·미 FTA 비준 동의와 비자면제 협상, 미 의회의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 등 양국 현안에 나쁜 영향이 미치지 않도록 미국 조야와의 대화를 강화해야 한다. 정부 차원의 고위급 조문단을 보내 미국민들을 위로하는 일도 필요하다고 본다. 사건의 본질이 인종 문제가 아니라 총기소지에 있음을 두 나라 국민이 충분히 헤아리도록 양국이 노력해야 한다. 아울러 정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인 1.5세대와 미국 유학의 어두운 그늘을 함께 살피는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길 바란다.
  • [美 교포학생 총기난사 파문] 1만명 추모집회… 한인회 기금조성 추진

    |블랙스버그(미 버지니아주) 이도운특파원|미국 역사상 가장 끔찍한 대학구내 총격사건이 발생한 버지니아 공대는 17일(현지시간) 피비린내가 채 가시지 않은 가운데 모든 학사업무가 중단돼 캠퍼스 곳곳이 을씨년스럽기까지 했다. 학교 관계자들은 희생자 추모를 계속하면서도 상처를 씻고 새 출발을 하기 위해 힘을 추스르는 모습이었다. 학생들은 악몽에서 벗어나려는 듯 대부분 등교하지 않은 채 동료들과 안부확인 전화를 교환하기도 했다. 기숙사에 입주해 있는 일부 한국계 학생들은 보복공격을 우려, 짐을 싸 기숙사를 뜨기도 했다. ●“너를 잊지 않을게…” 버지니아 공대는 모든 학사 일정을 중단하고 하루 종일 희생자들을 추모하면서 이들의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지는 날로 보냈다. 오후 조지 W 부시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학생·교수·지역주민 등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희생자 추모행사를 가진 데 이어 저녁엔 30명의 목숨을 앗아간 ‘대학살’의 현장인 노리스홀 인근 잔디밭에서 수천명이 참석, 촛불집회를 열고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참석자들은 손에 촛불을 들고 희생된 친구와 가족을 그리며 눈물을 흘렸고, 다시는 이같은 비극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결의를 다졌다.8개의 나무판에 희생자들을 기리는 글귀를 적고 희생자들과의 추억을 되살리며 명복을 빌기도 했다. 버지니아 공대 존 돌리 교무부처장은 “모든 유가족을 만났는데 아무도 한국인에 대해 노여움을 가진 사람은 없었다.”고 밝혔다. 조승희씨가 한국계란 점 때문에 한국계 학생들이 보복공격을 당할 것을 우려하는 점을 불식시키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됐다.그러나 한국계 학생들은 반한 감정이 번질 가능성을 우려, 불안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미국에 거주하는 한국교민은 현재 약 200만명이고, 그 중 유학생 수는 9만 3000여명이다. 권태면 워싱턴 주재 한국 총영사는 17일 티모시 케인 버지니아 주지사를 만나 한국 정부와 국민의 애도의 뜻을 전했다. 케인 주지사는 “한인사회도 충격이 클 텐데 동요없이 안정을 되찾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신원 확인뒤 합동 영결식”미국 수사당국이 조씨의 신원을 확인한 시기 및 방법과 관련, 권 총영사는 “미측은 어제(16일) 늦은 시간에 이민세관단속국(ICE)의 협조 아래 지문 조회를 통해 조씨의 신원을 100%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희생자 장례문제에 대해 “미국측이 사망한 33명과 관련된 필요 사항을 완전히 확인할 때까지는 영결식이 어려울 것”이라면서 “(시체 인도는) 유족별로 이뤄지지 않고 한꺼번에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워싱턴D.C, 버지니아주, 메릴랜드주 등 미국 3개 지역 한인회와 워싱턴 지역 교회 협의회는 17일 버지니아 공대 총격사건에 따른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추모기금 조성, 미국 언론 홍보 대책, 조문단 방문 등 구체적인 행동 지침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 단체들은 “현재 미국 일부에서 한국 학생들에게 물을 끼얹는 일이 있었다는 등 각종 소문이 나돌고 있다.”면서 “교포들이 흥분과 우려를 가라앉히고 침착하게 행동할 것”을 촉구했다.dawn@seoul.co.kr
  • [美 교포학생 총기난사 파문] 조승희 팔 문신 ‘이스마일 액스’는 무슨 뜻?

    버지니아 공대 ‘학살’로 전 세계를 경악케 한 교포 학생 조승희씨는 ‘이스마일 도끼(Ismail Ax)´란 말로 무엇을 얘기하려 했을까. 그는 자신의 팔 안쪽에 붉은 잉크로 ‘이스마일 도끼’란 글을 쓴 채 범행을 저질렀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인터넷에는 이 어구가 ‘신의 처형’이나 ‘대량학살’을 뜻한다는 해석들이 올라오고 있다. 먼저 종교적인 해석. 이스마일(기독교의 이스마엘)은 이슬람교에서 유일신 알라를 믿기 시작한 이브라힘(기독교의 아브라함)의 아들로서 이슬람교도들의 조상으로 여겨진다. 이브라힘은 우상 숭배를 타파하기 위해 도끼를 들고 예배소에 올라가 작은 우상들을 모두 깨뜨리고 큰 우상의 목에 걸어두었다고 한다. 한 네티즌은 ‘이스마일 도끼’는 이슬람교와 관련된 것으로 ‘이스마일의 처형’이란 뜻이라고 분석했다. 이 문구가 성서적으로 ‘대량학살’을 뜻한다는 의견도 있다. 인터넷 사전 위키피디아에는 ‘Ishmael’이 고아나 망명자, 추방자란 의미로 조씨는 자신이 사회적으로 버려진 사람이란 메시지를 남기려 했다는 분석도 있다. 버지니아공대에는 ‘Alpha Chi Omega’라는 여성 동아리가 있는데 ‘AX’는 이 단체를 의미하는 것이란 분석도 제기됐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美 교포학생 총기난사 파문] 국내 네티즌 추도 물결

    미국 버지니아공대 총격 참사 희생자에 대한 국내 네티즌들의 추도 물결이 번져가고 있다.18일 가해자가 한국교포 조승희(23)씨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 상의 추도 물결이 오프라인 촛불 집회로 확산될 전망이다. 포털사이트에는 희생자를 추도하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카페’가 하나 둘씩 생겨나고 있다. 카페 운영진은 오는 22일 오후 7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촛불 집회를 열겠다며 네티즌들의 동참을 제안했다.‘버지니아텍 희생자 애도 카페’는 시작페이지에서 “우리는 희생자 애도 모임을 통해 한국인이 일으킨 참사에 대해 사과의 마음을 공유하고 그 뜻을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 전해야 할 것”이라면서 “개인의 비이성적인 행동으로 실추된 한국의 이미지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네티즌 조창훈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남긴 ‘버지니아텍의 슬픈 이야기-촛불의식을 해야 하지 않을까’란 글에서 “국가적 차원에서 희생자에 대한 애도의 촛불 의식이라도 해야 한다.”면서 “총을 쏜 사람과 총을 맞아 숨진 사람 등 안타까운 이들의 영혼을 달래줘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디 ‘알비대장’도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한국의 젊은이들아, 광화문 시청광장으로 나가라. 진심으로 희생자들을 애도하면서 촛불을 들라.”는 게시글을 올렸다. 총격 참사에 대한 기사를 읽은 네티즌들은 댓글에 검은 리본(▶◀)을 달고 있으며 몇몇 포털사이트 게시판에서는 ‘▶◀(謹弔)희생자 추모 동참합시다’라는 추도문 릴레이가 펼쳐지고 있다. 한편 조승희씨가 1992년 9월 미국으로 이민가기 직전 부모와 함께 세들어 살았던 서울 도봉구 창동의 3층짜리 다가구주택 주인 임모(67·여)씨는 조씨에 대해 “조용하고 얌전한 아이로 기억나는데 이런 일을 벌였다니 너무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임씨는 “당시 젊은 부부가 초등학생인 아들과 딸을 하나씩 데리고 방 2개짜리 반지하에 1년 정도 살다가 이사를 갔다.”면서 “조씨의 아버지가 무슨 일을 하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당시 ‘살기가 힘들어 미국으로 이민을 간다.’고 말했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고 전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美 교포학생 총기난사 파문] 조승희 행적으로 본 범행동기 분석

    |블랙스버그(미 버지니아주) 이도운특파원|버지니아 공대 총격 참사사건의 범인으로 밝혀진 조승희씨는 그의 자살 가능성을 우려한 룸메이트의 신고로 정신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경력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자살 우려 정신병원 치료도 웬델 플린첨 버지니아 공대 경찰서장은 18일 기자회견에서 그의 정신병력을 공개하고, 지난 2005년 두 여학생에 대한 스토킹으로 경찰조사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조씨가 이 여학생들을 전화와 이메일로 스토킹했으며, 당시 여학생들이 조씨를 정식 고소하지는 않았지만 조사결과 대학 징계위원회에 회부됐었다고 밝혔다. 그의 비정상적인 대학 생활은 그가 기숙사 방에 남긴 메모와 기숙사 룸메이트, 교수들의 증언을 통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조승희씨가 방에 휘갈긴 메모에는 “내가 일을 저지른 건 너 때문이야”(You caused me to do this)”,“부잣집 아이들”,“방탕”,“기만적인 허풍쟁이들”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내가 본 학생 중 가장 심각한 외톨이, 분노와 위협으로 가득 차”룸메이트와 교수 등은 “이미 오래전부터 경고 사인을 보여 줬다.”고 증언했다.2005년 가을 학기 조씨의 창작 수업을 담당했던 루신다 로이 교수는 그가 쓴 괴기한 내용의 희곡을 읽은 뒤 경찰과 학교에 알렸으나, 구체적인 위협이 없다며 묵살됐다고 증언했다. 조씨를 따로 만날 때 신변 안전까지 걱정했다는 로이 교수는 “그의 작문에 대해 우려하는 이메일을 보냈으나 돌아온 것은 또 다른 장문의, 앞뒤 맞지 않는 분노로 가득한 표현이었다.”며 결국 다른 학생들을 조씨에게서 떼어내 1대1 수업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휴대전화로 책상 아래서 여성들의 사진을 찍기도 했다. 2명의 룸메이트도 “우리는 일찍이 조씨가 학교 총격 사건을 일으킬 것이란 걱정을 나누곤 했다.”면서 “그는 너무 조용했고, 마치 그림자 같았다.”고 했다. 신입생 때 강의를 함께 들었다는 한 학생은 조씨가 첫 수업시간 때 한마디도 하지 않았고, 교수가 이름을 적으라는 종이를 돌리자 물음표(?)만 표시해 교수로부터 “네 이름이 물음표냐.”라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조씨는 끝내 대답을 하지 않아 친구들 사이에 ‘물음표 키드’란 별명이 붙었다고 말했다.●힐스처와의 관계 미스터리 조씨는 범행 당일인 지난 16일(현지시간) 오전 버지니아 공대 남녀공용 4층 기숙사를 찾아갔다. 목격자들은 그가 한 여학생과 심한 언쟁을 벌였다고 전했다. 조씨는 7시15분쯤 다시 기숙사로 돌아와 4040호실에서 에밀리 제인 힐스처(18)를 살해하고 총격을 제지하던 대학원생 라이언 클라크(22)에게도 격발했다.현지 언론들은 조씨가 기숙사에서 두 명을 살해한 직후 “내가 일을 저지른 건 너 때문”이라는 메모를 남겼다며 치정 살인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러나 힐스처의 룸메이트는 “힐스처와 조승희는 전혀 모르는 사이”라고 상반된 증언을 했다. 게다가 힐스처의 전공이 동물학인 데다 학년도 달라 폐쇄적인 성격의 조씨가 백인 여성과 사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조씨는 범행 한 달 전인 지난 3월13일 대학 부근 로아노케의 한 총기상에서 신용카드로 571달러를 지불하고 9㎜ 권총 1정과 50발짜리 총알 한 상자를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총기를 처음으로 구입한 시점부터 범행을 구상했을 것이라는 게 경찰 당국의 분석이다. 또 다른 22구경 권총 1정의 매입 경로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모두 버지니아주에서 산 것으로 추정된다.dawn@seoul.co.kr
  • “오늘은 슬픈날” 韓美 애도 물결

    |블랙스버그(미국 버지니아주)이도운특파원|“친구야, 평화롭게 영면하길.”“너를 잊지 않을 거야.” 미국 사상 최악의 대학내 총격 사건 하루 뒤인 17일(현지시간) 미국과 전 세계가 애도의 촛불과 기도로 가득했다. 버지니아 공대(버지니아 테크·VT)는 이날 모든 학사일정을 중단하고 조지 W 부시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학생·교수·지역주민 등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캐슬 콜로지엄에서 32명의 희생자를 추모했다. 부시 대통령은 추도식에서 “오늘은 온 나라가 슬픔에 잠긴 날”이라며 깊은 애도를 표시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조기를 정부기관 건물에 22일까지 게양하라고 지시했다. 우리 정부는 버지니아 공대 총격 참사가 한국 국적 영주권자인 조승희(23)씨의 단독 범행으로 파악된 이후 우려되는 한국 학생들의 안전과 관련, 현지 학생들을 전원 소개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고위 소식통은 이날 “버지니아 공대의 분위기 등을 우선 파악한 뒤 우리 학생들의 신변이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전원 소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과잉대처가 되지 않도록 현지 상황 실사가 우선돼야 한다.”면서 “구체적인 것은 사건 발생 직후부터 블랙스버그에서 주 정부 및 대학 관계자들을 만나고 있는 권태면 총영사의 보고·분석이 나온 뒤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CNN은 이날 기숙사에서 짐을 싸는 조안나 김(19)씨 등을 인터뷰하며 “일부 한국인 학생들이 한국인에 대한 반감과 보복 등을 우려, 학교를 떠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주미 대사관에는 학교에서 동료 학생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한 사례들이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미 언론은 ‘개인 조승희’에 초점을 맞추며 신중한 보도 자세를 취하고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날 32명이 희생된 버지니아 공대 총기 난사 사건을 이 학교 영문과 4학년에 재학 중이던 조승희씨의 치정과 관련된, 단독 범행인 것으로 잠정 결론을 냈다.FBI와 버지니아 경찰서장은 이날 최승현 주미대사관 워싱턴지역 영사와의 면담에서 “버지니아 공대 총기 난사사건의 동기는 치정이나 이성과 관련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미 언론들은 조씨의 지문과 1,2차 총격 현장의 지문이 동일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한편 버지니아 공대는 이번 총격사건의 한국인 사상자는 사망한 범인 조승희씨와 경상자 박창민(토목공학 전공·석사과정)씨 뿐임을 공식 확인했다고 권태면 워싱턴 주재 한국 총영사가 밝혔다. 권 총영사는 희생자 추모행사에 참석한 뒤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미국측이 국적을 기준으로 희생자를 파악하고 있어 한국계 미국인이나 혼혈 한국인 희생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현재로선 파악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dawn@seoul.co.kr
  • [美총기난사 충격] “혼자다녀…한인 학생회 아는 이 없어”

    “주로 혼자 다녔다. 그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데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레리 힝커 버지니아 공대 대변인은 17일 사건 전모를 발표한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건의 용의자 조승희(23·영문학과 4년)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미국 ABC방송도 조씨에 대해 “미국 대학생들의 커뮤니티인 ‘페이스북’에 가입,26명이 친구로 등록돼 있다.”면서 그러나 “대부분 오하이오 주 등 다른 지역의 학생들이었고, 한국인은 한 명도 없었다.”고 전했다. 버지니아 공대 한인 학생회측도 “그는 학생회에 전혀 얼굴을 내밀지 않았다.”며 그를 아는 학생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무런 글도 남기지 않았다. 방송은 조씨가 오전 7시15분께 기숙사에서 2명을 살해한 뒤 자신의 기숙사 방으로 들어가 다시 무장을 점검한 뒤 공대 강의실에 들어가 총을 난사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우리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조승희씨는 초등학교때인 1992년 미국으로 이민갔으며 미국 영주권자로 한국국적을 보유하고 있다. 이 소식통은 “미국 당국이 발표한 용의자 신원을 파악한 결과 초등학교 때 이민한 미국 영주권자에 한국 국적 보유자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부모는 페어팩스 카운티에, 자신은 1차 총격사건을 저지른 교내 하퍼 홀 기숙사에서 생활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식 거주지는 센터빌이라고 학교측은 설명했다.CNN과 폭스뉴스 등 미국 언론은 이날 경찰 기자회견을 생중계하면서 범인이 한국인 ‘조승휘(Cho Seung Hui)’라고 자막을 넣어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가 메고 있던 배낭가방에는 지난 3월 9mm 글록 권총을 구입했다는 영수증이 들어있었다. 이 권총은 16일 1차·2차 총격장소에서 발견된 2권의 권총 중 한 종류다. 또 한 경찰은 이날 익명을 전제로 “발사된 총을 조사한 결과 1차·2차 총격 장소에서 발견된 실탄이 같아 조씨가 동일·단독범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고 교실에서 발견된 그의 시신 지문을 채취한 결과 총에 묻은 지문과 일치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가 학생들을 무차별 공격했기 때문에 정확한 동기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했다. 경찰은 기숙사에서 피살된 여학생 에밀리 휘셔가 조씨와 연관이 있다고는 밝혔지만 그녀가 헤어진 여자친구인지 여부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미 인터넷신문 드러지 리포트는 “범인이 여자친구가 바람을 피운 것으로 생각하고 다퉜으며 학생지도담당이 조정에 나서자, 총을 꺼내 여자친구와 학생지도담당을 차례로 쏘아 숨지게 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버지니아 공대 한인학생회 사이트는 인터넷 접속 폭주로 인해 연결이 되지 않았으며 조씨 부모와 그의 학교생활 여부도 구체적으로 전해지지 않았다. 미국 영주권자는 ‘그린카드’라고 불리는 영주권을 갖고 미국에 거주할 수 있지만 ‘외국인 거주자(a resident alien)’로서 국적은 한국인이다. 자막을 넣어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한편 이날 총기 난사 보도가 난 뒤 인터넷상에는 이번 사건 범인의 홈페이지라며 주소(http:///wanusmaximus.livejournal.com)가 떠돌았다. 당초 미 언론은 이번 사건의 범인이 중국계 미국인이라고 보도한 것과 관련, 이 사이트의 주인 중국인 웨인창씨가 한동안 범인으로 오해를 받기도 했다. 김수정·김미경 기자 crystal@seoul.co.kr
  • [美 총기난사 충격] ‘킬링 필드 강의실’…25명중 4명만 무사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버지니아공대(버지니아텍)는 사망 33명 등 6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미국 대학 사상 최악의 총격사건의 범인이 이 학교 영문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한국교포 학생 조승희씨라고 17일 대학 웹사이트를 통해 공식 발표했다. 이날 용의자 신원을 전하는 미국 언론들은 중국계->상하이 출신 중국인->아시아계 남성->한국계->한국인으로 수차례 정정 보도했다. 이날 오후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킬링 필드’가 돼버린 대학을 찾아 희생자를 추모했다. ●“경찰 함구한 채 밤샘 사건 조사” 버지니아주 경찰당국은 이날 “9㎜ 권총과 22 구경 권총이 노리스 홀에서 발견됐고 노리스 홀과 웨스트 앰블러 존스턴 레지던스 홀 범행 현장에서 수집한 증거를 토대로 탄도실험이 메릴랜드 알코올담배총기국(ATF) 연구실에서 실시됐다.”고 밝혔다. 연구실 실험결과, 노리스 홀에서 확보한 두 자루의 권총 중 하나가 2차례 총기 난사 과정에서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과 대학측은 미국 언론에서 범인이 지난해 상하이에서 비자를 받고 건너온 중국계 남학생이라고 보도할 때도 확인을 거부했으며 공식 수사결과 발표에 임박,“기숙사에 거주하는 아시아계 학생”이라고만 밝혔다. 사망자들은 노리스홀 2층에 있는 최소 4개의 강의실과 계단 통로에서 나왔고 그리고 자살한 범인도 강의실내 희생자들 속에서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무차별 총격 후 다시 돌아와 난사 이날 생존자들은 악몽과 같았던 현장의 상황을 증언하며 전율했다. 노리스홀 총격에서 생존한 1학년 여학생 에린 시한은 “범인이 교실에 들어오기 전 2차례 정도 강의실 안을 훔쳐봤다.”면서 “누군가를 찾고 있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2층 강의실에 독일어 수업을 들으러 갔다가 사건을 겪은 시한은 CNN 인터뷰에서 범인의 무차별 총격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강의실 바닥에 납작 엎드려 죽은 척을 했으며 학우들이 총격에 줄줄이 쓰러지는 모습을 보았다고 증언했다. 범인은 권총 한 자루를 손에 쥔 채 출입문을 열었고 교실 안으로 1.5m가량 들어선 다음 갑자기 총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시한은 “범인은 30초 뒤 일단 교실을 나갔으나 다시 돌아와 똑같은 짓을 시작했고 교실은 온통 피투성이로 변했다.”며 “아마 범인이 생존자들이 주고받는 음성을 듣고 다시 돌아온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범인이 나간 뒤 우리는 문을 안에서 막았다.”면서 “범인은 세 번째 난사를 하려 했으며 출입문을 열 수 없자 문에다 대고 총을 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당시 강의실에는 교수를 포함해 모두 25명이 있었으나 오직 4명만 걸어서 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시한은 범인이 “범인은 보이스카우트 복장처럼 다소 이상한, 매우 짧은 소매의 황갈색 셔츠를 입고 그 위에 탄약이 든 것으로 보이는 검은 조끼를 걸치고 있었다.”고 상세히 설명했다. 같은 교실에 있던 트레이 퍼킨스(기계공학 전공 2학년)는 워싱턴포스트 인터뷰에서 범인이 오전 9시40분쯤 강의실에 침입했으며 1분30초간 30발가량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범인은 가장 먼저 교수의 머리에 총을 쏜 뒤 학생들에게 총구를 옮겼다고 전했다. 퍼킨스는 19세 정도로 보이는 범인이 “매우 진지하면서도 침착한 표정이었다.”고 말했다. 응용수리학 강의실에서 범인의 총격을 받고 부상한 한국인 박창민씨는 “범인은 권총 2자루로 탄창을 바꿔가면서 총격을 가했다.”며 “모자와 마스크. 안경을 쓰고 있었다.”고 전했다. dawn@seoul.co.kr
  • [美총기난사 충격] 정부 “한·미관계 악영향 우려”

    미국 버지니아공대에서 16일(현지시간) 발생한 총격 사건의 용의자가 이 학교에 재학 중인 23세 한국인으로 밝혀지면서 충격을 던지고 있다. 정부는 용의자가 아시아계, 특히 한국계일 가능성이 제기된 17일 오후부터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주미대사관에 가동된 긴급대책반과 긴밀히 협의하는 등 긴장감 속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결국 미 경찰과 학교측이 “범인은 이 대학 학생인 한국 국적의 조승희”라고 발표하자 정부는 이번 사건이 양국 관계에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하면서 향후 대책을 협의하는 등 분주히 움직였다. 외교부 조병제 북미국장은 미국측의 발표 직후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형언할 수 없는 경악과 충격을 표하는 바이며, 이번 사건에 관계된 희생자와 유족, 미국 국민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 우리 교민들의 안전 대책을 수립하고 이를 위한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국장은 이어 “우리 교민의 안전을 위해 미국 전 지역의 재외공관과 한인회 등 교포단체, 교포 사회 지도층 인사들과 긴밀히 협의, 필요한 모든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용의자로 밝혀진 조승희씨는 1984년생으로 1992년 이민, 부모와 함께 미국에 살고 있는 영주권자다. 하지만 한국 국적인 만큼 미국에서는 외국인(resident alien)으로 분류된다. 결국 한국인이 미국인 수십명을 사상한 사건으로 드러남에 따라 향후 한·미동맹 등 양국 관계에 적지않은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한·미간 추진 중인 미국 비자면제 프로그램(VWP)에도 적지 않은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내 교포사회에 미칠 영향도 부정적일 수 밖에 없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미국내 한국인에 대한 이미지 손상이 불가피하며, 한국 교민들의 안전에 미칠 영향 등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교포사회에 미칠 악영향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어디까지나 미국에서 오래 거주한 한국계 개인에 의한, 아주 개별적인 사안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인종적인 편견이나 갈등으로 부각되지 않길 바라며, 또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미국측에서도 한국인이라는 것을 일부러 부각시키는 발표는 없었지만 만일의 경우에 대비, 전 주미공관에 통해 만반의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사건 직후 주미대사관에 권태면 총영사를 반장으로 하는 긴급대책반을 가동했으며 행정직원 10명을 현장에 급파, 피해상황을 확인했다. 이날 오후 미국 국토안보국으로부터 용의자가 한국계 영주권자일 가능성이 높다는 정보가 전달됐으며, 이에 따라 장관 주재 대책회의를 통해 상황을 평가하고 교민상황을 점검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오후 10시쯤 용의자가 한국인임이 확인되면서 외교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 차관보를 반장으로 하는 본부 긴급대책반을 구성, 사태 수습에 부심하는 모습이었다. 정부 관계자는 “현장과 본부가 긴밀히 협의, 사태를 조기수습하고 교포사회의 동요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18일 오전 한덕수 총리 주재로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를 열어 관련 대책을 논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美 총기난사 범인은 한국학생

    美 총기난사 범인은 한국학생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김미경기자|세계를 큰 충격에 빠뜨린 미국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 사건의 용의자가 한국 국적을 가진 학생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대학 경찰은 17일 용의자가 영문학과 4학년인 한국인 조승희(23)라고 공식 발표했다. 또 조씨의 부모는 버지니아주 페어펙스 카운티의 센터빌에 거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외교통상부 관계자도 조씨가 미국 영주권자로 한국 국적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역사상 최악의 교내 총격 범죄로 기록된 이번 사건의 범인이 한국인으로 드러남에 따라 미국내 한인 사회에 적지않은 충격과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외교통상부는 이날 밤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정확한 상황 파악 및 사후 대책 마련에 주력했다. 버지니아공대 총격 사건으로 용의자 조씨 등을 포함,33명이 숨지고 최소 15명이 부상했다. 사망자 가운데 교수가 2명이며 한국계로 추정되는 이름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16일(현지시간) 오전 9시40분쯤 공학부 건물인 노리스홀로 들어가 출입문을 잠그고 강의실을 돌며 수업 중인 교수와 학생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조씨는 이에 앞서 이날 아침 7시15분쯤 교내의 남녀 공용 기숙사인 앰블러 존스톤힐에서 학생 2명을 총으로 쏴 살해했다. 뉴욕타임스는 기숙사 학생들의 말을 인용,“범인이 각 방을 뒤지며 헤어진 여자친구를 찾아다녔다.”고 전했다. 조씨는 범행을 저지른 뒤 공대 강의실에서 얼굴에 총을 쏴 자살했다. 범행 현장에서 9㎜ 반자동 및 22구경 권총이 수거됐다. 사건이 발생한 강의실에서 수업을 듣던 한국인 박창민(토목공학과 박사과정)씨는 가슴과 팔에 부상을 입었지만 극적으로 희생을 모면했다. 이날 총격 사건으로 공포에 질린 학생들이 비명을 지르며 대피, 큰 혼란이 빚어졌다. 대학측은 학생들의 건물 밖 출입을 통제하고 모든 강의를 취소한 뒤 캠퍼스를 폐쇄했다. 그러나 학교 당국은 첫 번째 총격 사건 이후 범인을 잡거나 직원들에게 위험을 경고하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부시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끔찍한 범죄가 발생해 미국의 모든 교실과 온 사회가 충격을 받았다.”면서 “학교는 안전하고 범죄가 없는 배움의 전당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부인 로라 여사와 함께 버지니아공대에서 열린 희생자 추모에 직접 참석했다. 미국의 모든 공공건물은 일제히 조기를 게양했다. daw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