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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 영화]

    ■말아톤(EBS 일요일 밤 11시) 얼룩말과 초코파이를 좋아하는 초원(조승우)이는 겉보기에 또래 아이들과 다를 것 하나 없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이다. 그러던 어느 날 초원이가 자폐증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게 된다. 엄마 경숙은 감당할 수 없는 현실 앞에 좌절한다. 하지만 경숙은 초원이가 달리기에서만큼은 정상인보다 월등한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경숙은 달릴 때만큼은 남들과 다르지 않은 아들의 모습에 희망을 품고 꾸준히 훈련시킨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초원이는 어느덧 20살 청년이 되었지만 지능은 여전히 5살 수준에 머물러 있다. 모르는 사람 앞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방귀를 뀌어대고 동생에게는 마치 선생님 대하듯 깍듯이 존댓말을 쓰는가 하면, 음악만 나오면 아무 데서나 특유의 막춤을 선보이기 일쑤다. 그 때문에 어딜 가든 초원이가 있는 곳은 시끄러워지기 마련이다. ■전주국제영화제 기획 독립영화관 3편(KBS1 토요일 밤 1시) 대형마트에서 일하는 순임은 지난가을 산정호수에서 있었던 회사 야유회를 잊지 못한다. 자신을 감싸 안으며 2인3각 경기를 펼치던 준영의 따뜻한 손길을 아직도 기억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준영과의 추억을 더듬으며 홀로 산정호수를 다시 찾은 순임은 그날의 기억을 되새긴다. ‘애정 만세-산정호수의 맛’. 깨질 듯한 두통과 함께 잠자리에서 일어난 진철은 옆에 모르는 여자 민정이 누워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란다. 더구나 그녀는 고등학생이다. 아무렇지 않게 다시 찾아온 민정, 진철은 당황스럽기만 하다. 뭔가 찔리는 마음에 고등학생 신분의 그녀를 계속 피해 보려 하지만 당돌한 그녀에게 끌려 다니기 일쑤다. ‘애정 만세-미성년’. ■미션(EBS 토요일 밤 11시) 1750년대 용병이자 노예상인 멘도사는 스페인과 포르투갈 식민지의 경계선에 있는 산 미겔 선교회 근처에서 원주민들을 잡아 팔며 생활한다. 그러나 그럭저럭 평탄했던 그의 삶은 동생 펠리페가 자신의 연인 카를로타와 사랑에 빠지면서 풍비박산 나고 만다. 동생과 연인의 배신에 이성을 잃은 멘도사는 결투 끝에 동생을 죽이고 죄책감을 이기지 못해 선교원 안에 틀어박혀 식음을 전폐한다. 멘도사를 다시 세상 밖으로 끌어낸 것은 폭포 위 고지대의 원주민들과 함께 새 선교회를 세우고 있는 신부 가브리엘이었다. 죄악을 스스로 선택한 것처럼 참회의 방법도 직접 선택하라는 가브리엘의 말에 멘도사는 무거운 갑옷 더미를 끌면서 폭포 위까지 기어올라 가는데….
  • [인사]

    ■대법원 ◇가정법원장△대전 손왕석△대구 김태천△광주 강신중◇지법 부장판사△서울중앙지법 조용현 성수제 엄상필 한숙희 김수일 김재호 윤종구 전주혜 조휴옥 홍이표 김용관 박평균 이범균 이성구 강태훈 김종호 김태병 배호근 서경환 이재희 김우수 박이규 송경근 정창근 최규현 장준현 지영난 박홍래△서울가정법원 노정희(수석) 김경호 송인우△서울행정법원 윤인성 이승택 이승한 반정우 김경란△서울동부지법 김현룡 서창원 정선재 최승욱 양사연 김종문 이성복 김지영△서울남부지법 장재윤(수석) 오기두 임병렬 장진훈 박종택 김종원 김양규 김진형 박정수△서울북부지법 서태환(수석) 강성국 최복규 김병수 오선희△서울서부지법 김성곤 김정학 성지호 염기창 오성우 박재현△의정부지법 박상구 이정호 김춘호 이광영 한정훈 박남천 김병룡△고양지원 이규홍 최석문 박주현△인천지법 김동석 남성민 심담 백웅철 이내주 강병훈 임태혁 이대연 이재욱 문혜정 황기선 문유석 김도현△부천지원 정준영(지원장) 이환승 김지철 문수생△수원지법 김성수 전지원 진상범 장순욱 김진동 설민수 오상용 최기상 송인권△성남지원 손지호(지원장) 김용철△여주지원장 김형훈△평택지원장 이인형△안산지원 이상현△춘천지법 임성철(수석) 강성수 오덕식△강릉지원 이종우(지원장) 김종우 이성호△속초지원장 이태우△대전지법 최성진 이현우 신종오 조영범 김병철 박태안 양철한 권희 김진철 김용덕 이태영△대전지법·대전가정법원 서산지원 성보기(지원장) 권덕진△대전지법·대전가정법원 천안지원 윤성묵△청주지법 김도형 김재형 이관용 이승형 신혁재 조미연△영동지원장 금덕희△대구지법 손봉기 김성수 김형한 이영숙 백정현 서경희 김각연 이병삼 김명섭 최한순 박형순△서부지원 김정도(지원장) 남근욱 손현찬 손삼락△대구가정법원 임재훈△대구지법·대구가정법원 안동지원장 이상균△대구지법·대구가정법원 김천지원장 박재형△대구지법·대구가정법원 의성지원장 한재봉△부산지법 강석규 신종열 성금석 노갑식 이일주 박민수 백승엽 이언학 이상무 최주영 이현우 이민수 김형태 차경환△동부지원 최호식 박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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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일 TV 하이라이트]

    ■즐거운 책 읽기(KBS1 밤 12시 40분) MC 정용실 아나운서가 주한 대사와 만난다. 대사들의 책 읽기 그 세 번째 주인공은 37여년간 17개국에서 외교활동을 하고, 한국에 부임한 지 올해로 3년째 접어든 주한 스페인대사 루이스 아리아스 로메로이다. 그는 청년기까지 읽은 많은 도서들이 자신의 60여 년 인생을 이룬 큰 자양분이 되었다고 털어놓았다. ■1 대 100(KBS2 밤 8시 50분) 꽃중년 배우 전노민, 2013학년도 수능만점자 이민홍이 각각 1인에 도전한다. 100인 군단으로는 연예인 퀴즈군단, 2012년 연세대 행정고시 합격생 모임, 한양대 신재생 에너지 연구실 ‘SEED lab’, 전주교대 남성중창단 ‘울림촌’, 연극 ‘작업의 정석’팀, 오지레이서들, 그리고 69인의 예심통과자들이 함께한다. ■창사 51주년 특별기획 마의(MBC 밤 9시 55분) 조선의료단 책임자로 청국에 도착한 이명환(손창민). 황제의 애첩 우희를 직접 확인하고 그 병증에 크게 놀란다. 한편 조선으로 돌아가고 싶어도 돌아갈 수 없는 광현(조승우). 사암(주진모)은 조선으로 돌아가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황제의 애첩 우희를 치료하는 데에 지원해 보라고 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SBS 오후 5시 35분) 배가 부풀어 오른 7살 은준이는 희귀질환을 앓고 있다. 바로 신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몸에서 단백질이 빠져나가는 신증후군이라는 병이다. 때문에 소변이 정상적으로 배출되지 못해 늘 물이 차고 부어 있다. 게다가 먹기만 해도 토를 할 만큼 역하고, 독한 약은 은준이를 더욱 힘겹게 한다. ■희망풍경(EBS 밤 12시 5분) 순수함과 섹시함의 양면성을 가진 마력의 여인 김희영. 그녀는 2012 슈퍼모델 선발대회 본선에 진출하며 어릴 적 꿈이던 모델이 된다. 청각장애를 가진 그녀는 부끄럽거나 불행하지는 않다. 그녀는 스스로 극복의 의지와 자신감을 더한 노력이 있다면 그 어떤 장애도 뛰어넘을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한다. ■가족(OBS 밤 11시 5분) 산골의 겨울은 비교적 한가롭다지만 남정인·엄지숙씨 부부에게 겨울은 분주하기만 하다. 일 년 내내 먹을 된장과 간장을 직접 옛 방식 그대로 만들어야 하고, 또 얼마 전 태어난 젖염소 새끼들을 돌봐야 하기 때문이다. 하루하루 건강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산골남’과 ‘산골댁’을 만나러 깊은 산골 경북 청도로 떠나본다.
  • [1일 TV 하이라이트]

    ■딩동댕 유치원(EBS 오전 8시) 새해를 맞아 오늘 탐험대가 할 일은 약속 만두 만들기다. 그동안 모험을 떠나 만나고 왔던 호박, 당근, 김치, 브로콜리를 넣어 만두를 만들고 새해 약속 한 가지씩을 하기로 결심한 한 그릇 뚝딱 탐험대. 먹으면 예뻐지는 호박부터 겨울철 감기를 예방해 주는 브로콜리까지 약속 만두에는 어떤 약속들이 담겨 있을까. ■월화드라마 학교 2013(KBS2 밤 10시) 가까스로 위기에서 벗어 난 흥수(김우빈)는 자신과 남순(이종석)을 위기로 몰아넣은 정호(곽정욱)를 찾아가 더 이상 건드리지 말라고 경고한다. 한편 학부모들까지 나서 수업 방식을 수능형으로 통일하라고 압력을 넣자 교장은 학력평가 결과가 나쁘면 제일 곤란해질 사람을 인재(장나라)라고 주의를 준다. ■창사 51주년 특별기획 마의(MBC 밤 9시 55분) 광현(조승우)을 끌고 가 칼로 위협하는 강정두. 광현이 정말 강도준(전노민)의 아들인지 묻고,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이명환(손창민)은 충격에 빠진다. 한편 서로 어릴 적부터 찾아온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된 광현과 지녕(이요원)은 그동안 쌓인 그리움과 재회의 기쁨에 서로를 안으며 눈물을 흘린다. ■일일드라마 가족의 탄생(SBS 밤 7시 20분) 차를 타고 퇴근하던 윤재(이규한)는 사사건건 부딪치기만 하는 수정(이소연)이 비를 맞으며 뛰어가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이에 윤재는 수정에게 타라고 한다. 수정은 할 수 없이 윤재의 차에 탑승하지만 어색한 기류가 흐른다. 한편 영자(양희경)는 대진(정규수)에게 가정주부 파업을 선언하는데…. ■희망풍경(EBS 밤 12시 5분) 특수학교에서 지적장애 아동을 가르치는 선생님은 반 아이들의 모습을 작은 디지털 카메라에 담았다. 학교폭력을 주제로 함께 찍은 영상이 UCC 공모전에 당선되고 공개방송 무대에 서게 된 아이들. 상을 통해 아이들에게 도전의 의미를 심어 주고픈 선생님. 과연 선생님과 아이들은 이 특별한 도전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따로 또 같이 1부(OBS 밤 11시 5분) 한반도 마을로 유명한 강원도 영월에 바뀌어도 너무 바뀐 노부부가 살고 있다. 아침밥 짓기부터 빨래하기와 잔소리는 신중선 할아버지의 몫이고, 밭일과 논일 등 힘쓰는 바깥일은 아내 백남한 할머니 담당이다. 살림을 해온 지 어언 18년째인 왕소금 영감과 사는 게 즐거운 통 큰 할머니의 생활기를 들여다본다.
  • ‘마의’ 조승우 MBC 연기대상 수상

    ‘마의’ 조승우 MBC 연기대상 수상

    ‘마의’의 조승우(왼쪽)가 올해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조승우는 지난 30일 밤 서울 여의도 MBC 공개홀에서 생방송된 ‘2012 MBC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최고의 영예인 대상을 안았다. 조승우는 드라마 데뷔작으로 대상을 받는 진기록을 세웠다. ‘마의’는 조승우가 1999년 영화 ‘춘향뎐’으로 데뷔한 후 13년 만에 처음 도전한 드라마다. 조승우는 특별기획 부문 최우수 연기상까지 받으며 2관왕에 올랐다. 이 밖에 최우수상은 ‘해를 품은 달’의 김수현·한가인(미니시리즈 부문), ‘신들의 만찬’의 성유리(특별기획 부문), ‘메이퀸’의 김재원·한지혜(연속극 부문)에게 영광이 돌아갔다. ‘올해의 드라마’로는 ‘해를 품은 달’(극본 진수완·연출 김도훈)이 선정됐다. 우수상은 ‘보고싶다’의 박유천, ‘더킹 투하츠’의 이윤지(미니시리즈 부문), ‘오자룡이 간다’ ‘신들의 만찬’의 서현진, ‘메이퀸’의 재희(연속극 부문), ‘신들의 만찬’ ‘마의’의 이상우, ‘빛과 그림자’의 손담비(특별기획 부문)가 차지했다. 또한 신인상은 ‘닥터 진’의 김재중, ‘아이두 아이두’ ‘오자룡이 간다’의 이장우, ‘마의’의 김소은, ‘오자룡이 간다’의 오연서가 받았다. 황금연기상은 ‘메이퀸’의 이덕화, ‘빛과 그림자’ ‘보고싶다’의 전광렬, ‘해를 품은 달’ ‘메이퀸’의 양미경, ‘신들의 만찬’의 전인화가 안았다. 공로상은 ‘호랑이 선생님’으로 유명한 고(故) 조경환에게 돌아갔다. 시상식에서는 최불암이 대리 수상했다. 올해 신설된 지상파 방송 3사 드라마 PD가 뽑은 올해의 연기자상은 ‘골든 타임’의 이성민에게 돌아갔다. 그러나 유력한 수상 후보였던 ‘빛과 그림자’의 안재욱이 빈손으로 돌아간 점은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한편 같은 날 서울 상암동 SBS프리즘센터에서 진행된 SBS 연예대상에서는 유재석(오른쪽)이 대상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도 SBS에서 대상을 받은 그는 2005년 KBS 연예대상을 거머쥔 이래 통산 아홉 번째 방송사 연예대상을 품에 안았다. 올해 유재석은 일요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서 20%를 넘나드는 시청률로 프로그램을 동시간대 1위에 올려놓은 공을 인정받았다. 최우수상은 버라이어티 부문에서는 ‘정글의 법칙’의 김병만, 토크쇼 부문에서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의 이경규, 코미디 부문에서 ‘개그투나잇-미안한데’의 홍현희·정현수가 수상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넝쿨당? 해품달? 추적자? 누가 웃을까

    넝쿨당? 해품달? 추적자? 누가 웃을까

    ‘연말 시상식의 꽃’인 각 방송사의 연기대상 시상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한 해의 드라마를 결산하고 안방극장을 수놓았던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연기대상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다. 하지만, 해마다 변별력 없는 나눠먹기식 공동 수상으로 ‘집안 잔치’라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올해 연기대상은 30일 MBC가 김재원·손담비의 진행으로 포문을 열고 31일 윤여정·유준상이 진행을 맡은 KBS와 이동욱·정려원이 MC로 나서는 SBS가 맞불 경쟁을 펼친다. 주말극의 초강세 속에 미니시리즈에서도 선전한 KBS는 쟁쟁한 대상 후보감들이 많다. 드라마 전체 시청률 1위를 기록한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김남주는 여주인공 차윤희 역으로 열연해 ‘국민 며느리’라는 별명을 얻으며 유력한 대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현재 방영 중인 주말극 ‘내 딸 서영이’의 타이틀롤을 맡은 이보영의 공세도 만만치 않다. KBS는 올해 젊은 남자 배우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주원은 주말극 ‘오작교 형제들’에 이어 미니시리즈 ‘각시탈’의 남자 주인공으로 연타석 홈런을 쳤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에서 강마루 역으로 열연하며 치열한 수목극 시장을 1위로 이끈 송중기도 빼놓을 수 없다. 올해 상반기 드라마 ‘해를 품은 달’로 자존심을 지킨 MBC는 신드롬을 일으킨 주역인 김수현을 비롯해 한가인, 정일우 등 출연진의 대거 수상이 예상된다. 시청률 면에서 성과를 거둔 ‘빛과 그림자’의 안재욱도 대상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막판 뒷심을 발휘한 주말 드라마 ‘메이퀸’의 주인공 한지혜, 김재원도 비중있는 상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월화극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마의’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남녀 주인공 조승우와 이요원이 수상할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예측도 있다. 의학 드라마로서 배우들의 연기가 깊은 인상을 남긴 월화극 ‘골든 타임’의 이성민도, 이선균과 시청률 면에서 선전한 주말극 ‘신들의 만찬’의 이상우, 성유리 등도 빼놓을 수 없다. SBS는 화제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청률이 다소 저조했다. 그러나 뛰어난 연기를 보여준 연기파 배우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TV판 ‘부러진 화살’로 인기를 모은 드라마 ‘추적자’의 손현주와 김상중, ‘샐러리맨 초한지’의 이범수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올해 드라마 시청률 10위에 유일하게 오른 SBS 주말극 ‘신사의 품격’ 출연자들의 대거 수상이 예상된다. 꽃중년 4인방 장동건, 김민종, 김수로, 이종혁이 대표적이다. ’패션왕‘의 유아인과 이제훈, ‘옥탑방 왕세자’의 박유천 등의 수상 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27일 TV 하이라이트]

    ●세상사는 이야기(KBS1 밤 11시 40분) 금강의 여울물 소리가 노래처럼 들리는 충북 옥천군의 외딴 산자락. 강물이 끼고 도는 모양이 오리의 목을 닮아서 ‘올목’이라 불리는 그곳에 시와 그림이 함께 사는 집이 있다. 도시생활을 뒤로하고 16년 전 외딴 산자락에 들어와 녹수청산과 바람이 난 박명자 화가와 홍성규 시인 부부의 청산별곡을 들여다본다. ●1 대 100(KBS2 밤 8시 50분) 감초 연기의 달인 개성파 배우 윤기원, 알앤드비의 여왕 엉뚱한 매력의 그녀 화요비가 각각 1인에 도전한다. 1인에 맞서는 100인의 군단으로는 연예인 퀴즈군단, 한국가스안전공사, 우송대 외식조리학과 ‘외조걸스’, 중앙대 약대 약제반 모임, 교사체육회 모임, 일본관광가이드 모임, 그리고 64인의 예심 통과자들이 함께한다. ●창사 51주년 특별기획 마의(MBC 밤 9시 55분) 윤태주(장희웅)와 함께 의관취재 임상 시험을 보게 된 광현(조승우). 고주만(이순재)은 초조해하는 광현에게 마의 때의 경험이 좋은 자산이 될 것이라 조언해 준다. 한편 명환(손창민)은 광현이 시험을 통과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표정이 굳고, 이에 권석철(인교진)은 이 일을 자신에게 맡겨 달라고 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SBS 오후 5시 35분) 또래 친구들은 모두 학교에 있을 시간이지만 아홉 살 성민이는 오늘도 집에 있다. 병원과 집을 오가느라 성민이를 꼼짝 못하게 하는 것은 미토콘드리아 근병증이라는 희귀병이다. 일반적으로 뇌부터 이상이 생겨 몸이 굳어 가는 것과 달리 성민이는 심장, 중추신경, 근육에서 이상이 발생했는데…. ●장수가족 건강의 비밀(EBS 밤 10시 45분) 전남 장흥의 한 마을에 최고령 노인 이세근 할아버지와 문태순 할머니 부부가 살고 있다. 70여년을 함께 살아왔다는 고즈넉하고 정겨운 시골집에는 여전히 변치 않는 부부의 사랑이 꽃피고 있다. 8남매를 낳고 길러온 지난 세월이 무색하리만큼 지금도 다정하고 건강한 노부부에게는 과연, 어떤 건강의 비결이 숨겨져 있을까. ●가족(OBS 밤 11시 5분) 우리를 미소 짓게 하는 이름 가족의 의미와 소중함을 조명해 온 프로그램이 어느덧 200회를 맞았다. 지난 4년간 방송을 통해 웃음과 눈물을 자아냈던 주인공들. 그중에서도 특별히 방송 출연 ‘그 후’가 궁금한 세 가족을 찾았다. 그들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특집 ‘가족, 그 후’에서 반가운 그 얼굴들을 만나 본다
  • [20일 TV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1 오전 7시 50분) 삼청동 좁은 골목의 끝, 이탈리아인 시모네 카레나가 사는 특별한 한옥이 있다. 외형은 한옥이지만 현대적인 곳이다. 시모네는 2001년 우연히 들른 한국에서 삼청동 한옥 기와에 빠져들었다. 그리고 그는 매력적인 눈매의 한 여인를 만나 사랑에 빠졌고, 어느새 을지로와 청계천을 누비는 일명 ‘서울통’이 되어 있었는데…. ●1 대 100(KBS2 밤 8시 50분) 뮤지컬계의 대부 남경주, 시크릿의 송지은이 각각 1인에 도전한다. 1인에 맞서는 100인의 군단으로는 연예인 퀴즈군단, 고려대 경영대학원 ‘KMBA’, 국회경비대 대원 모임, 한복놀이단, 회계사 모임 ‘CPAS UNIT’, 연세대 음악교육대학원 모임 ‘소음’. 그리고 69인의 예심통과자들이 함께하는 불꽃 튀는 승부가 펼쳐진다. ●창사 51주년 특별기획 마의(MBC 밤 9시 55분) 명환(손창민)은 지녕(이요원)과 성하(이상우)를 혼인을 시킬 때가 됐다고 생각하고 두 사람의 혼사를 서두른다. 하지만 성하는 지녕의 마음이 중요하다며 조금 더 기다려달라고 한다. 한편 인주(유선)는 기배(이희도)를 불러 광현(조승우)의 노비안 기록이 거짓이 아니냐며 진실을 말해달라고 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SBS 오후 5시 35분) 아담한 시골학교에서 정신없이 공을 차며 뛰어노는 아이들 사이로 가끔 멈춰서는 아이가 있다. 바로 캄보디아에서 온 13살 세이하다. 세이하는 발가락이 하나도 없다. 3살 때 끓는 국에 발이 빠져 화상을 입었고, 그 당시 놀란 할머니가 수건으로 양쪽 발을 모두 싸버려 발가락이 다 붙어 버린 것이다. ●장수가족 건강의 비밀(EBS 밤 10시 45분) 작은 가옥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산골 마을. 함께 사는 아들 내외의 살뜰한 보살핌을 받으며 이감순 할머니가 집을 나선다. 행동 하나에도 사랑이 넘치고 배려가 묻어나 평생 이웃과 인상 쓰고 얼굴 붉힌 적이 없다는 할머니. 매일같이 성실하게 시간마다 정해진 하루 일과를 마친다는 할머니의 건강한 장수 비결을 알아본다. ●가족(OBS 밤 11시 5분) 경북 영양군 기산리 외딴 오지마을에는 영양고추로 유명해진 전국구 스타가 살고 있다. 예능프로 출연으로 영양을 대표해 고추 CF까지 찍은 톡톡 뛰는 매력의 고기환 할아버지다. 할아버지를 두고 온 동네 사람들은 침이 마르도록 자랑을 늘어놓지만, 반평생 함께 살고 있는 아내 권순희 할머니만큼은 생각이 다르다는데….
  • [12일 TV 하이라이트]

    ●세상은 넓다(KBS1 오후 5시 40분) 주부, 학생, 상사원 등 전문직 종사자부터 평범한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출연 자격에 제한은 없다. 이번 시간에는 터키 최대의 도시, 이스탄불로 떠나 본다. 보스포루스 해협을 감상할 수 있는 갈라타 다리와 아야 소피아, 그리고 세계 최대의 시장으로 불리는 그랜드 바자르까지. 터키 구석구석에 있는 명소를 둘러본다. ●딸기가 좋아(KBS2 오후 3시 35분) 딸기는 어렸을 적 할머니가 만들어주셨던 전설의 피자 만드는 비법을 우연히 발견한다. 지나가다 피자 얘기를 듣고 놀란 바나나와 레몬은 딸기에게 피자를 배달시켜 먹자고 조른다. 딸기는 할머니의 피자를 친구들에게 만들어 주기로 결심하고 친구들과 함께 피자의 주재료들을 찾기 위해 떠나는데…. ●창사 51주년 특별기획 마의(MBC 밤 9시 55분) 인의가 될 것을 다짐하는 광현(조승우). 하지만 마의 출신 광현이 의생 시험에 도전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모든 사람들이 광현을 무시한다. 한편 광현이 좋은 의원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믿는 지녕(이요원)은 광현에게 공부하는 것을 알려주며 의생 시험을 통과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동화 속 과학탐험(SBS 오후 4시) 항상 덜렁대고 사고만 치는 사고뭉치 소망이와 지식이 풍부한 동생 소리, 그리고 소리와 소망이에게 많은 과학 지식을 가르쳐 주는 신밧드. 오늘은 과연 이들에게 어떤 탐험이 기다리고 있을까. 어두운 동굴 속에서 살고 있는 동물들과 더불어 동굴과 강 주변에 사는 수많은 동물들의 생태 이야기 등을 소개한다. ●EBS 다큐 프라임(EBS 밤 9시 50분) ‘학교’라는 공간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 세상이라는 전쟁터에서 살아남을 강인하고 경쟁력 있는 전사를 길러내는 곳. 어쩌면 어느 순간부터 우리는 학교의 역할을 이런 틀 안에 가두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프로그램에서는 아이들의 행복한 성장을 위해 공교육의 변화를 시도하는 학교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경찰 25시(OBS 밤 11시 5분) 새벽 3시에 귀가 중이던 여성이 집 앞에서 납치당했다. 주차를 하고 내리자마자 어디선가 칼을 든 남자 2명이 나타났다는데…. 공포에 떨며 한 시간 이상 범인들에게 끌려 다닌 피해자는 피투성이가 된 채 가까스로 풀려났다. 일산경찰서 강력팀 전원이 피해자 차량의 블랙박스에 남은 영상을 토대로 수사를 시작했다.
  • 구혜선 “틀 안에 가두고 싶지 않아요… 병행하면 더 발전하니까”

    구혜선 “틀 안에 가두고 싶지 않아요… 병행하면 더 발전하니까”

    예쁘게만 생긴 ‘얼짱’일 거란 선입견은 몇 분 만에 깨졌다. 영화와 인생에 대한 생각을 조곤조곤 풀어냈다. 하긴, 그는 감독이다. 수십명의 스태프, 배우들을 다부지게 주무를 때는 그만의 마법이 있을 터. 게다가 본업인 연기는 물론 그림과 음악, 소설까지 보폭을 성큼성큼 넓혀 온 그가 아니던가. 두 번째 장편영화 ‘복숭아나무’(작은 10월 31일 개봉)를 내놓은 감독 구혜선(28)을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복숭아나무’는 몸은 하나에 머리는 둘인 샴쌍둥이 상현(조승우), 동현(류덕환) 형제 얘기다. 보통 등이나 배가 붙어 있는 샴쌍둥이와 달리 동현의 뒤통수에 상현의 머리만 얹혀 있는 형태다. 수술을 받으면 동현은 평범하게 살 수 있지만 아버지는 세상과 담을 쌓고 30년 동안 형제를 키운다. 동화책을 쓰고 싶어 하는 동현을 위해 아버지가 캐리커처를 그리는 승아(남상미)를 집으로 데리고 오면서 두 형제의 운명은 엇갈린다. 왜 샴쌍둥이에 끌렸을까. 힌트는 그가 쓴 동명소설 ‘복숭아나무’(웅진지식하우스 펴냄)에서 찾았다. ‘현대인의 이중적인 삶이, 몸은 하나에 얼굴은 두 개 달린 괴물 인간(샴쌍둥이)의 삶과 결코 다르지 않을 거라는…사람들도 드러내는 선과 숨기며 사는 악이 따로 존재하잖아요…보통의 사람들이 머리가 두 개 달린 그들만 괴물로 생각하는 것이 불편했어요’. ●데뷔작 ‘요술’ 찍고나서 연출에 대한 확신 생겨 구 감독은 “시나리오를 고민할 때 인간이란 존재, 인간의 양면성에 대한 원초적인 고민을 했다. 한몸에 붙어 있는 한쪽이 움직이면 다른 사람은 다칠 수도 있는, 그런 양면적인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샴쌍둥이는 곧잘 호러영화의 소재로 쓰인다. 하지만 구 감독은 판타지와 멜로를 섞은 동화로 풀어냈다. “형제는 애증의 관계죠. 우리와 다르지 않아요. 가족이나 부부를 생각해 보세요. 사랑하지만 때론 짜증 나고 괴롭기도 해요. 그렇다고 떼어 버릴 순 없잖아요.” 젊은 음악가의 경쟁과 사랑을 그린 장편 데뷔작 ‘요술’(2010)에 이어 벌써 두 번째다. 신인 감독 중 10~15%만 두 번째 영화를 찍는다는 충무로의 속설을 떠올리면 그는 행운아인 셈이다. 신인 꼬리표를 떼고서 달라진 점은 뭘까. 구 감독은 “칭찬받으면 나태해지고 깨지고, 넘어지면 외려 자신감이 붙는다. ‘요술’을 찍고 나서 연출에 대한 확신이 생겨 현장에서 고집이 세졌다. 스태프들과도 많이 싸웠다.”고 털어놓았다. 부서질 듯 여린 외모에 숨겨진 강단이 느껴졌다. 사정을 들어 보니 그럴 법했다. 10여개 관에서 상영했던 ‘요술’의 흥행이 신통치 않았던 탓에 ‘복숭아나무’는 투자를 받는 게 여의치 않았다. 직접 구혜선필름을 차리고 그동안 드라마와 광고를 통해 모은 돈 10억원가량을 투자했다. 고민도 많았다. 구혜선이 데뷔한 건 2004년 MBC 시트콤 ‘논스톱5’에서였다. 그의 나이 스무 살 때다. “그해 수입은 0원”이라고 했다. 2006년 첫 드라마 주연작인 KBS ‘열아홉 순정’ 때 몸값은 회당 15만원. 그 돈을 소속사랑 나누고 의상비를 빼고 정산한 결과 1년 동안 200만원을 벌었다. “(나중에 개런티는 올랐지만)그렇게 차곡차곡 모은 돈을 ‘복숭아나무’에 투자했죠. 가족에게는 미안한 결정이지만 내 돈을 투자 못 하면 남들도 못 할 거라고 생각했죠. 돈을 품고 있으면 집을 살 수도 있겠지만 멀리 보고 무모한 결정을 했다. 언제 조승우, 류덕환, 남상미랑 해 보겠느냐는 생각도 있었다. 만들어진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 저질렀어요.” 그는 30%대 시청률을 찍은 드라마 ‘꽃보다 남자’(2009)로 스타덤에 올랐다. 데뷔작 ‘요술’을 찍은 건 이듬해였다. 영화 현장 경험도 부족한데 서둘러 연출에 도전한 까닭은 뭘까. 감독 구혜선의 출발은 ‘왕의 남자’ ‘님은 먼곳에’ 등을 제작한 영화사 ‘아침’의 고(故) 정승혜 대표와의 인연에서 비롯됐다. ●“인생 멘토였던 故정승혜 대표 덕분에 연출 시작했죠” “인생에 대해 한참 고민하던 23살 때 한 모임에서 알게 됐어요. 우연히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고 말씀드렸어요. 읽어 보시더니 엄청 혼내면서도 한편을 끝낸다는 걸 기특해하셨죠. 어렸을 때부터 그림을 그렸단 걸 아시고는 시나리오에 맞춰 콘티를 만들어 보라고 하셨어요. 또 고1 때부터 가수 데뷔를 준비했다는 걸 아시고는 음악을 만들어 보라고 했어요. 숙제처럼 하나씩 했더니 ‘왜 이걸로 감독 할 생각을 안 해?’라고 되물으시던걸요.” 마침 영화사 아침에는 ‘왕의 남자’ 스태프들이 들락거렸다. 정 대표는 조감독과 스태프들을 예비 감독 구혜선에게 붙여줬다. 그렇게 만들어진 작품이 단편 ‘유쾌한 도우미’(2008)였다. 2009년 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 관객상을 받기 하루 전날, 인생의 멘토였던 정 대표는 3년간의 대장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장례식장에서 울진 않았어요. 죄송한 일이 많아서 못 울겠더라고요. 이준익 감독님하고 한쪽 편에서 울음을 눌렀어요.” 그의 나이 스물여덟. 감독, 배우는 물론 지난 9~10월에만 두 번째 개인전을 연 화가이자 디지털 싱글을 발표한 가수(겸 작곡가), 두 번째 소설을 펴낸 작가로 대중과 만났다. ‘팔방미인’이란 평가와 ‘한우물을 파야 할 때’란 시선이 공존하는 게 사실이다. 구혜선은 “틀 안에 가두고 싶진 않다. 연출을 하면 연기가, 연기를 하면 연출을 하고 싶다. 병행하면 서로 역할을 이해하고 더 발전하게 된다.”고 말했다. “다른 분야도 영화(혹은 연기)만큼 의미 있다. 요즘은 융합, 통섭의 시대다. 음악과 그림, 소설이 별개가 아니다. ‘복숭아나무’는 영화음악 작업도 했고 소설로도 냈다.”고 덧붙였다.“다재다능한 건 잘 모르겠다. 그저 인생을 잘 살아가려고 한다. 한 번 사는 인생이다. 하고 싶다고 해서 모두에게 기회가 주어지지는 않는다. 기회란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훗날 무엇이 되고 싶다기보다는 지금은 계속 내 안의 무언가를 꺼내 놓는 과정이다. 누군가에게 자극을 줄 수 있다면 더 보람 있을 것 같다.” 글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이은주 기자의 컬처K] 못 나갈 땐 드라마를? 스타들 은밀한 공식!

    ‘잘 찍은 드라마 한 편, 열 영화 안 부럽다?’ 리스크 관리는 주식에만 있는 용어가 아니다. 배우들도 리스크 관리를 잘해야 성공한다. 영화, 드라마, 뮤지컬 등에 분산 투자를 잘해야 배우로서 위기를 극복하고 꾸준히 생명력을 이어갈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중에서도 가장 효과적인 매체는 바로 TV 드라마다. 드라마는 접근성이 높기 때문에 흥행에만 성공하면 높은 인기와 새로운 이미지를 빠르게 구축할 수 있다. 요즘 영화판을 주름잡던 배우들이 안방극장으로 ‘U턴’을 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드라마 ‘신사의 품격’으로 12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장동건이 대표적인 경우다. 지난해 200억 블록버스터 대작인 영화 ‘마이웨이’로 흥행의 쓴맛을 본 그는 이 드라마에서 까칠하지만 로맨틱한 매력을 가진 김도진의 캐릭터로 ‘미중년 스타’로 자리매김하는 데 성공했다. 출연료와 초상권 및 부가사업과 관련한 계약금액 등을 합쳐 회당 1억원을 받은 그는 이 드라마로 총 20억원을 벌어 13억원의 출연료를 받은 영화 ‘마이웨이’에서보다 실속도 챙겼다. 역시 ‘신사의 품격’에서 임태산 역으로 출연해 ‘로맨틱 가이’로 변신에 성공한 김수로는 “2시간 남짓 방영되는 영화에 비해 드라마는 매주 2시간씩 두세 달에 걸쳐 그 인물로 살게 되니까 이미지가 확 바뀌는 것 같다.”면서 “배우들끼리 드라마 한 편이 열 영화 안 부럽다는 이야기를 한다.”고 말했다. 월화극 안방극장에도 독한 마음으로 명예회복에 나선 스타들이 있다. 김정은은 KBS 월화 드라마 ‘울랄라 부부’에서 생애 첫 유부녀 연기를 감행했다. 전작인 종편 드라마 ‘한반도’가 100억원을 쏟아부었음에도 조기 종영한 아픔을 달래보려는 것이다. 김정은과 신현준의 코믹 연기에 힘입어 이 드라마는 방영 2회 만에 월화극 1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영화 ‘퍼펙트 게임’에서 연기 호평을 받았으나 흥행은 부진했던 조승우도 MBC 월화 드라마 ‘마의’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드라마에 도전한다. 한편 ‘신의’ 후속으로 방영되는 SBS ‘드라마의 제왕’에서는 김명민이 4년 만에 안방극장을 찾는다. MBC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강마에 역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그는 이후 영화 ‘내사랑 내곁에’를 시작으로 최근 ‘연가시’와 ‘간첩’ 등 스크린에서 꾸준히 활동해왔다. 김명민은 “영화가 잘 안 돼서 드라마로 온다는 인식은 좀 안타깝다.”면서 “영화는 대중과 적절한 거리감을 유지하면서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 종영한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유준상은 여러 장르에 ‘분산 투자’를 하다 대박을 친 경우. 영화, 드라마, 뮤지컬 등 매년 쉬지 않고 꾸준히 연기를 해온 그는 이 작품을 통해 녹슬지 않은 연기 감각을 뽐내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유준상은 “‘넝쿨당’에 출연한 이후 확실히 어린아이부터 나이 든 어르신까지 팬층이 넓어진 것을 볼 때 공중파 드라마의 위력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연기자들은 파격적이거나 실험적인 연기를 보여주고 배우로서 자존심을 지키고 싶을 때 영화를 선호하기도 한다.”면서 “반면 드라마는 2~3개월 동안 시간과 체력 소모가 상당히 크지만, 시청률이 낮게 나오더라도 재방송까지 지속적인 노출이 가능해 낮아진 인지도를 만회할 수 있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드라마를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erin@seoul.co.kr
  • 고아로 자란 아버지의 절절한 가족사랑

    고아로 자란 아버지의 절절한 가족사랑

    명절에 방영하는 가족드라마는 가족의 사랑, 형제의 우애, 갈등과 화해의 상징이었다. 점점 연휴 편성표에서 가족드라마가 줄어들더니 올 추석에는 유일하게 SBS만 명맥을 유지했다. 새 월화 드라마를 만나고 인기 방영물을 몰아 볼 수 있다는 것이 그나마 반가운 일이다. SBS가 29일 밤 11시부터 추석특집드라마 ‘가족사진’을 29일 밤 11시부터 2시간 20분 동안 2회 연속 방송한다. 정병식 웹툰 작가의 동명 만화가 원작. 가족을 지키기 위해 몸부림치는 아버지의 모습을 담은 ‘가족사진’은 가족을 위한 최선이 무엇이고, 가족이라는 이름이 어느 정도까지 희생을 가능하게 만드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드라마는 결혼을 앞둔 딸에게 11년 전 죽은 줄 알았던 아버지가 살아 돌아오면서 시작한다. 고아로 자수성가한 아버지는 가족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품었다. 그러던 아버지가 어떻게 가족을 버리게 됐는지, 그 숨겨진 이야기가 딸에 의해 밝혀지면서 미움과 원망이 변해가는 과정을 잔잔하게 그렸다. 폭넓은 연기를 펼치는 안내상이 49세와 60세 아버지 한상태 역할로, 과묵하고 엄하지만 속정이 깊은 아버지상을 연기한다. 18세와 29세의 딸 한미화는 신현빈이 분했다. 안석환, 송채환, 정재순 등 연기파 배우들이 함께 가족 이야기를 만들어간다. 10월 1일에는 MBC가 창사 51주년 특별기획드라마 ‘마의’를 첫 방송한다. 수많은 화제작을 만든 이병훈 연출과 사극 ‘이산’과 ‘동이’에서 호흡을 맞춘 김이영 작가, 최정규 연출이 뭉쳤다. ‘마의’는 천민의 신분으로 말을 고치는 마의(馬醫)에서 출발해 수의사로 명성을 얻고 어의 자리까지 오른 인물 백광현(1625~1697)의 생애를 다룬다. 한방의 외과 시술이라는 분야를 최초로 개척하고 독보적인 종기치료로 ‘신의’라는 호칭을 얻었다. 그의 심오한 의학세계를 보여주는 드라마는 조선시대 수의학의 세계를 조명하고 인간 질병 치료와 다른 새로운 내용도 보여줄 예정이다. 뮤지컬계 스타 조승우가 주인공 백광현으로 안방극장에 처음 얼굴을 내민다. 최근 큰 관심을 끌었던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을 한꺼번에 ‘정주행’할 수 있는 시간도 있다. tvN은 10월 1일부터 3일까지 오전 10시 30분에 ‘응답했데이(DAY)’ 시간을 준비했다. ‘응답하라 1997’은 H.O.T와 젝스키스가 전성기를 누린 1990년대 후반을 배경으로, ‘오빠들에 미쳐있던’ 여고생들과 친구들의 사랑과 우정을 담았다. 많은 이들을 15년 전 추억으로 이끌며 케이블 드라마의 신기원을 이루기도 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여름밤 브라질음악·로커빌리와 함께

    여름밤 브라질음악·로커빌리와 함께

    7월 EBS의 음악프로그램 ‘스페이스공감’은 도심 속 피서지로 변신한다. 3주에 걸쳐 브라질 음악, 스카(자메이카 R&B에 민속 음악과 관악기를 버무린 장르), 일렉트로닉, 로커 빌리(로큰롤과 컨트리음악이 결합한 형태)를 추구하는 6개 팀이 3주에 걸쳐 ‘한여름밤의 공감’이란 제목의 기획공연을 펼친다. 새달 9~10일, 어나더 시즌과 킹스턴 루디스카가 첫 막을 연다. 지난 2010년 1집 ‘노소 템포 펠리즈’(우리들의 행복한 시간)로 데뷔한 어나더 시즌의 화두는 브라질 음악이다.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은 물론, 파두(포르투갈 전통가요)의 거장 아말리아 로드리게스의 추모곡까지 들을 수 있으니 브라질 해변 어딘가를 떠올려도 좋겠다. 2004년 결성 이후 스카 한 우물만을 파온 9인조 밴드 킹스턴 루디스카만큼 축제에 어울리는 뮤지션도 없다. 16~17일은 몽구스와 텔레파시의 몫이다. 몽구(보컬·건반)와 샤드(기타·보컬), 링구(드럼·보컬)로 구성된 3인조 밴드 몽구스는 2005년 ‘댄싱 주’ 앨범으로 제3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모던록 음반 부문을 수상한 실력파다. 이달 초 발표한 미니앨범 ‘걸프렌드’의 수록곡도 들을 수 있다. 장소가 어디든 클럽 무대로 바꿔놓는 재주가 탁월한 4인조 일렉트로닉 밴드 텔레파시는 스페이스공감의 신인 육성 프로젝트인 헬로루키의 2009년 특별상 수상자다. 23~24일에는 문 샤이너스와 락 타이거즈가 피날레를 장식한다. 4인조 밴드 문 샤이너스의 보컬 차승우와 드러머 손경호는 조승우 주연의 영화 ‘고고 70’(2008)에 출연했던 터라 낯이 익다. 한국형 로커빌리를 추구하는 5인조 밴드 락 타이거즈는 일본 20여개 도시 순회공연, 미국 서부 투어 등 외국에서 꾸준히 인지도를 높인 밴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다시 돌아온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 3인 3색의 돈키호테, 관객을 사로잡다

    다시 돌아온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 3인 3색의 돈키호테, 관객을 사로잡다

    ‘미쳐 돌아가는 세상에서 가장 미친 짓은 현실에 안주하는 것’. 라만차의 기사 돈키호테의 식지 않는 꿈과 열정, 희망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가 관객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다. 2005년 초연되고 나서 뮤지컬계 스타 조승우, 정성화, 류정한 등이 주연으로 활약하며 이름을 알렸고 화려한 무대 장치, 탄탄한 극본, 울림 있는 뮤지컬 넘버 등이 작품에 잘 녹아들어 관객으로부터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맨 오브 라만차’가 2012년, 다시 관객을 만나고자 세상에 나왔다. 한국 관객들에게 익숙한 작품이지만 뮤지컬, 영화, 드라마를 넘나들며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 황정민, 뮤지컬계 ‘꿀성대’이자 ‘미친 가창력’의 소유자 홍광호, 뮤지컬 배우로 살아가며 ‘맨 오브 라만차’의 돈키호테 역을 맡아 연기하는 게 평생의 꿈이었다는 서범석이라는 세 명의 배우로 새 옷을 갈아입었다. 무대 위에서 보여 주는 배우의 연기력은 관객이 느끼는 감동과 몰입의 정도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돈키호테 역에 캐스팅된 이들 세 명이 각각 출연한 공연을 통해 ‘맨 오브 라만차’의 세계를 파헤쳐 봤다. ●황정민, 70대 할아버지 ‘완벽한 재현’ 황정민의 돈키호테는 다른 2명의 돈키호테와 비교해 등장부터 달랐다. 스페인 지하 감옥에서의 첫 장면부터 다소 겁에 질린 듯한 표정으로 계단에 굴러 떨어지듯 몸을 던지는 연기는 3인 중 가장 실감났다. 작가 ‘세르반테스’ 역과 극중극에서 자신이 기사라고 착각하는 노인 ‘돈키호테’, 1인 2역을 연기하는 황정민은 두 역할의 경계를 넘나들며 자연스럽게 각각의 역할에 몰입했다. 특히 황정민이 연기하는 돈키호테는 70대 노인 그 자체였다. 인심 좋은 할아버지의 표정과 엉거주춤한 행동거지, 특유의 온화한 미소로 순수한 돈키호테 기사를 가장 완벽하게 재현해 냈다. 안정적인 연기에 비해 아쉬운 건 가창력. 함께 캐스팅된 배우 홍광호와 서범석의 노래 실력이 뛰어난지라 상대적으로 황정민의 가창력이 떨어졌다. ●꿈 이룬 서범석, 노래·연기 안정감 평생의 꿈이었다는 ‘맨 오브 라만차’의 돈키호테 역을 꿰차서일까. 무대 위의 서범석은 2시간 넘는 공연 내내 행복해 보였다. 다른 두 캐스트의 배우와 비교했을 때 서범석의 돈키호테는 패기가 넘쳤다. 노래와 연기 모두 안정감을 갖췄고, 돈키호테와 세르반테스 역할에 잘 녹아든 모습이었다. 무대에서 서범석이란 배우는 사라지고 돈키호테와 세르반테스만 우뚝 돋보였다. 1인 2역인데도 배역별 특색을 잘 살려 2명의 다른 배우가 무대 위에서 각기 연기한 느낌이 들었다. 가창력도 안정감이 느껴졌다. 특히 1막 마지막 장면인 ‘이룰 수 없는 꿈’ 장면은 서범석의 연기력이 가장 출중했다. ●홍광호, 능청스러운 연기·탁월한 가창력 몇 주 전 같은 극장에서 공연된 ‘닥터 지바고’에서 연기력 논란이 일었던 배우 홍광호가 맞나 싶을 정도다. 몇 주 사이 무대 위에서 보여 주는 홍광호의 연기는 나날이 달라진다는 ‘일취월장’ 그 자체였다. 홍광호의 돈키호테는 귀엽고 발랄했으며 생기가 넘쳤다. 어찌 보면 그의 돈키호테는 다소 철없는 어린아이 같았다. 가창력은 같은 역에 캐스팅된 다른 배우들과 비교했을 때 단연 넘버원이었다. ‘맨 오브 라만차’의 대표곡 ‘이룰 수 없는 꿈’과 ‘둘시네아’를 부르는 홍광호는 노래마저 연기하듯 완급을 조절하며 감동을 전한다. 31세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늙은 기사로 변신한 홍광호의 연기는 능청스럽다. 오히려 세르반테스를 연기할 때보다 돈키호테를 연기할 때 더욱 자연스러워 보였다. ●웃음과 감동의 조화 ‘명불허전’ 이름값을 하는 뮤지컬이었다. 세 명의 돈키호테 배우를 비롯해 알돈자 역으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조정은과 이혜경, 그리고 여관 주인과 도지사 역을 천연덕스럽게 소화해낸 서영주, 영원한 귀염둥이 산초 이훈진 및 ‘훈남’ 산초을 탄생시킨 이창용, 뛰어난 하모니를 이끌어내는 앙상블 등 출연 배우들의 연기가 맛깔난다. 관객을 웃기고 울리는 연출력도 눈에 띈다. 4명의 배우가 벌이는 체스 장면, 돈키호테의 기억이 되돌아오는 장면 등에선 웃음과 감동이 매번 끊이지 않았다. 스페인 지하감옥이 해바라기 밭과 성당으로 바뀌는 무대 전환도 관객의 눈을 즐겁게 만든다. ‘맨 오브 라만차’는 10월 7일까지 서울 잠실 샤롯데시어터에서 공연된다. 6만~13만원. (02)411-5080~5.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대형 뮤지컬 앙코르 공연 잇따라

    대형 뮤지컬 앙코르 공연 잇따라

    6월, 연극·뮤지컬 등 무대 공연이 더욱 풍성해졌다. 특히 뮤지컬의 경우 이미 수차례 무대에 올라 관객들에게 작품성을 검증받은 라이선스 대형 뮤지컬 작품의 앙코르 공연이 이달 잇따라 무대에 오른다. 관객을 위한 신선함도 준비했다. 새로운 배우들을 대거 캐스팅해 작품에 새 옷을 입혔다. 배우 조승우, 정성화 등이 주인공으로 열연한 바 있는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는 오는 22일 서울 잠실 샤롯데시어터 무대에서 2005년 초연 이후 5번째로 포문을 연다. 작품은 원작인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를 데일 와서맨이 재구성해 새로운 방식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감옥에 끌려온 세르반테스가 자신이 쓴 희곡 ‘돈키호테’를 감옥 죄수들과 함께 공연하는 ‘극중극’ 형식을 취한다. 영화, 뮤지컬 등 분야를 넘나들며 연기파 배우로서 입지를 탄탄히 다진 16년차 배우 황정민, 지난 6년간 노래 부를 장소만 생기면 ‘맨 오브 라만차’의 주요 넘버(뮤지컬 노래) ‘임파서블 드림’을 불렀을 정도로 배우 인생에서 ‘맨 오브 라만차’의 주인공이 되는 것이 꿈이었다는 서범석, 노래만큼은 국내 뮤지컬 배우 중 최고의 실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홍광호가 이번 공연에서 세르반테스와 돈키호테 역에 캐스팅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6만~13만원. 1588-5212. 시대를 뛰어넘는 작품성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뮤지컬 ‘시카고’가 2012년, 다시 무대로 돌아왔다. 오랜 시간 시카고 무대에 서며 한국의 벨라 켈리라 불리는 인순이와 최정원이 이번 무대에도 참여했다. 사랑스러운 여자, 록시 하트 역에는 가수 아이비와 배우 윤공주가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스태프들의 엄격한 심사를 통과해 더블 캐스팅됐다. 눈에 띄는 건 여느 뮤지컬과 달리 1920년 보드빌 무대를 콘셉트로 한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무대 중앙에서 박칼린 음악감독이 지휘하는 14인조 빅밴드의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뉴욕 브로드웨이 오리지널팀 무대를 그대로 재현한 것으로 무대 위 간간이 작품에서 카메오 배우로서 활력을 불어넣는 박 감독의 활약을 엿볼 수 있다. 10월 7일까지 서울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 4만~11만원. (02)2211-3000. 3년 만에 관객을 다시 찾은 뮤지컬 ‘헤어스프레이’도 배우 공형진, MBC 황금어장의 무릎팍 도사에서 성우로 맹활약한 안지환 등 새로운 배우 캐스팅으로 무장했다. 또한 영화 ‘써니’에서 풀 쌍꺼풀을 열심히 만들던 배우 김민영도 다시 ‘헤어스프레이’ 무대에 오른다. 뚱뚱하지만 그보다 더 큰 마음을 가진 10대 소녀 트레이시가 TV 댄스경연대회를 통해 꿈을 이뤄가는 과정을 이야기하는 ‘헤어스프레이’는 신나는 음악과 경쾌한 댄스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많은 작품이다.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홀 대극장. 2만~9만원.(02)2230-6600. 한편 연극계에서도 신작과 재공연 작품이 잇따른다. 2008년 공연족들의 심금을 울렸던 연극 ‘야끼니꾸 드래곤’의 작가 정의신이 2012년 신작으로 야심 차게 준비한 연극 ‘봄의노래는 바다에 흐르고’가 7월 1일까지 서울 남산예술센터에서 공연되고, 1999년 정재영, 신하균, 정규수, 임원희 등 걸출한 배우들을 발굴한 장진 연출의 초기작 연극 ‘허탕’이 13년 만에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9월 2일까지).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황정민 “돈키호테는 내 인생의 멘토 카멜레온 같은 연기 하고파”

    황정민 “돈키호테는 내 인생의 멘토 카멜레온 같은 연기 하고파”

    배우 황정민(42). 대부분의 사람은 그의 출연작을 떠올리며 그를 영화배우라고 지칭한다. 하지만 황정민은 영화배우라는 수식어를 얻기 이전에 1995년 뮤지컬 ‘지하철 1호선’으로 데뷔했고,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캣츠’, ‘브로드웨이 42번가’ 등 대형 뮤지컬 작품에 꾸준히 출연해 왔다. 충무로의 흥행보증 연기파 배우로 승승장구하는 와중에도 그는 연기의 고향, 무대를 향한 끈을 놓지 못한 것. 그가 2009년 뮤지컬 ‘웨딩싱어’ 이후 3년 만에 무대로 돌아온다. 조승우, 정성화 등 많은 뮤지컬 스타 배우들이 이 작품을 한 뒤 자신의 인생이 바뀌었노라고 평가한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가 바로 그것. 황정민은 ‘맨 오브 라만차’에서 작가 ‘세르반테스’ 역과 자신이 기사라고 착각하는 노인 ‘돈키호테’ 역을 동시에 연기한다. 지난 22일 서울 광화문의 한 카페에서 배우 황정민을 만나 3년 만에 무대로 돌아온 소감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황정민에게 ‘맨 오브 라만차’를 선택한 이유를 물었다. 그는 자신 있게 “돈키호테는 내 인생의 멘토”라고 말했다. 그는 “세르반테스가 400년 전에 쓴 소설에 담긴 사상이 현 시대에도 관통할 수 있다는 건 참 의미가 있다.”면서 “인간이 살아가면서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꿈과 이상을 지향한다는 건 살아 있는 삶을 산다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사실 주위에서 ‘배우 황정민 잘됐잖아’라고 말해주시는 분들이 있다. 하지만 이 작품을 하게 되면서 내가 배우로서 성공했다고 안주하고 있었던 건 아닌가 되돌아보게 된다.”면서 “라만차 연습을 하며 할수록 처음 영화 찍을 때, 연극 뮤지컬 무대에 처음 올랐던 시절의 내 모습이 어땠는지 돌아보게 되고, 머리를 조아리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무대에서 표현할 돈키호테와 세르반테스에 대해 관객들이 카멜레온처럼 다양한 모습을 느낄 수 있도록 연기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황정민이라는 배우는 한 명이지만 극 중 세르반테스와 돈키호테 1인 2역을 해야 한다. 하지만 관객이 미처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인물들의 특색을 잘 살리고 싶다. 관객들이 돈키호테를 볼 때 롤러코스터를 탄 느낌을 받을 정도로 카멜레온 같은 인물로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인터뷰 시작 전 황정민과 같은 역에 캐스팅된 배우 서범석이 ‘황정민은 출연자 중에서 가장 빨리 대본을 외우는 배우’라고 귀띔했다. 이에 황정민은 “가장 부족해서 대사라도 빨리 외우려고 노력한다. 돈키호테와 세르반테스의 대사량이 엄청 많은 작품인데 일단 말이 익숙해져야 연기를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할 수 있어서 빨리 대사를 외우는 편”이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황정민은 뮤지컬을 비롯해 무대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배우다. 그는 무대에 대해 “연기의 교과서 같은 곳”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무대는 함부로 설 수 있는 데가 아니다. 무대에 올라가기 전까지 어린 시절 선배들에게 들었던 좋은 말씀들과 무대에서 쌓았던 힘으로 지금까지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에서 잘해 올 수 있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무대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가다 그는 속내도 드러냈다. 황정민은 “내가 무대를 잊지 못하고 계속 돌아오는 이유 중 하나는 영화와 드라마를 하면서 나도 모르게 겉멋이 들고, 가벼워지는 느낌이 들어서다. 어깨가 딱딱해진 것들을 내려놓을 수 있는 곳이 바로 무대”라면서 “무대는 배우 황정민을, 인간 황정민을 정화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뮤지컬, 연극 등 무대 연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대중적 인지도가 있는 배우인 만큼, 뮤지컬을 처음 접하는 대중들을 공연장으로 이끄는 효과를 거둘 수 있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그는 “많은 분이 좋은 작품을 보실 수 있도록 이끄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웃었다. 한편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는 세르반테스의 명작소설 ‘돈키호테’를 데일 와서맨이 극중극 형식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신성 모독죄로 감옥에 끌려온 세르반테스가 옥중에서 죄수들과 함께 벌이는 즉흥극 ‘돈키호테’가 흥미롭게 전개된다. 다음 달 22일부터 10월 7일까지 서울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6만~13만원. 1588-5212.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김정은 기자의 백스테이지] 뮤지컬 ‘캐치미이프유캔’의 앙상블 배우

    [김정은 기자의 백스테이지] 뮤지컬 ‘캐치미이프유캔’의 앙상블 배우

    약 한 달 전, ‘캐치미이프유캔’으로 첫 뮤지컬 도전에 나선 16년차 배우 박광현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이런 말을 했다. “뮤지컬에 도전하기 전만 해도 무대 위 앙상블들은 방송에서 드라마 찍을 때 보았던 보조 연기자 정도로 생각했다. 큰 오산이었다. 그들이 없다면, 주연 배우고, 뮤지컬 무대고, 아무 것도 빛날 수 없다.” 뮤지컬에서 앙상블(ensemble) 배우들은 주연 배우를 빛나게 하는 ‘그림자’ 같은 존재다. 주인공 뒤편에서 화려한 군무와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 내며 뮤지컬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하지만, 한명의 배우로 기억되기보단 그저 ‘앙상블 배우’로 기억될 뿐. 앙상블들이 돋보이는 작품이 있다. 뮤지컬 ‘캐치미이프유캔’이 그렇다. 21명의 앙상블 배우들이 만들어 내는 2시간의 쇼 뮤지컬 무대는 장관, 그 자체다. 첫 공연부터 마지막 공연까지 1회도 빠짐 없이 무대에 서서 땀과 열정을 쏟아내는 진짜 배우, ‘앙상블’들의 좌충우돌 생활을 들여다봤다. ‘캐치미이프유캔’의 앙상블 배우들은 본공연이 들어가기 전 연습시간을 한 달 반 가량 가졌다. 오전 11시에 연습실에 도착해 밤 10시까지 거의 12시간을 연습에 매달렸다. 워낙 앙상블들이 소화해야 할 안무가 많아 12시간도 모자랐다. 무대에서 뛰는 안무가 많아 어지간한 체력으로는 버티기도 힘들었다. 결국, 보다 못한 주인공 ‘프랭크’ 역의 배우 엄기준이 인맥을 동원, 앙상블 후배들을 위해 링거와 한의원 치료, 물리 치료 등의 병원 협찬을 성사시켰다. 본 공연이 올라가도 이들은 정신이 없다. 아니 더욱 바빠진다. 앙상블 배우로 6년째 생활하고 있는 윤현아(30)씨는 “앙상블들은 공연할 때 정말 거의 모든 장면에 등장하기 때문에 무대 뒤에서도 가장 바쁘게 움직인다.”면서 “이번 공연에선, 옷을 20번가량 갈아입는다. 옷 갈아입다 공연이 다 끝난 것 같은 느낌이 들 때도 있다.”고 했다. 홍설영(6년차 배우·26)씨도 “25초 만에 머리 가발을 바꾸면서 동시에 위로 옷을 하나 갈아입고, 구두를 갈아신고 무대로 달려나간다.”며 웃었다. 앙상블 배우들만의 짠한 아픔도 있다. 뮤지컬 ‘명성황후’, ‘맨 오브 라만차’ 등 다수의 작품에 앙상블로 출연, 10년차 경력을 쌓은 김효성(31)씨는 평소 병 걸린 사람처럼 인터넷을 통해 관객들의 리뷰를 살펴본다고 했다. “주연 배우들과 달리 앙상블 배우들의 경우, 따로 모니터를 해주는 팬들이 없거든요. 그래서 도움이 되는 말이 있나 없나 보려고, 거의 매일, 매 시간 인터넷을 확인하죠.” 그들도 주연 배우들 만만찮은 경쟁률을 뚫고 오디션에 합격해 무대에 오르는 프로들이다. 어려운 관문을 뚫고 무대에 올라, 누가 알아주진 않지만, 주연 배우들 못지않게 땀을 흘리고, 차근 차근 실력을 쌓아간다. 내일의 ‘조승우’, 내일의 ‘옥주현’이 그들 안에 있다. kimje@seoul.co.kr
  • [김정은 기자의 백스테이지] 뮤지컬 ‘닥터지바고’의 오케스트라 피트

    [김정은 기자의 백스테이지] 뮤지컬 ‘닥터지바고’의 오케스트라 피트

    뮤지컬 공연장을 다녀본 관객이라면 한 번쯤 궁금해했을 법한 공간이 있다. 무대와 객석 사이에 한 명 남짓 들어갈 만한 작은 공간이 바로 그것. 그 좁은 공간 안에 머리가 보일 듯 말 듯한 높이에서 쉴 새 없이 팔을 휘두르는 사람이 있다. 뮤지컬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음악을 진두지휘하는 음악감독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음악감독이 서 있는 작은 공간 바로 밑에는 객석에선 전혀 보이지 않는 4~5평의 좁은 공간이 숨어 있다. ‘오케스트라 피트’라 불리는 그곳엔 오보에, 플루트, 바이올린, 심벌즈 등 다양한 악기들을 다루는 연주자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그리고 그들은 매 공연 그 보이지 않는 작은 공간에서 음악감독의 지휘 아래 아름다운 음악 선율을 만들어 낸다. 관객들의 귀를 즐겁게 만드는 데에는 그들의 공이 상당하다. 지난달 21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잠실동 샤롯데시어터 공연장을 찾았다. 요즘 극장에 올라간 뮤지컬 공연 중 단연 노래 선율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뮤지컬 ‘닥터지바고’의 음악담당 18인조 오케스트라 ‘더 원’을 만나기 위해서다. 기자는 오케스트라 피트의 한구석에 자리를 잡았다. 3시간가량 이어진 ‘닥터지바고’ 낮 공연 내내 연주자들의 움직임을 취재했다. 뮤지컬의 심장, 음악을 담당하는 장소 ‘오케스트라 피트’는 무대 바로 밑에 있다. 공간의 크기는 가로 12m, 세로 3.8m, 높이는 2.5m다. 음악감독이 오케스트라 피트 정중앙에 있고, 음악감독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바이올린, 첼로 등의 현악기 담당 연주자, 음악감독 바로 앞에는 오보에, 플루트 등의 관악기 연주자들이, 음악감독 오른쪽으로는 실로폰, 심벌즈, 호른, 트럼펫 연주자들이 자리를 잡았다. 각 연주자의 눈높이에는 조그마한 모니터들이 설치돼 있다. 연주자들은 이 모니터를 통해 음악감독의 지휘를 실시간으로 살필 수 있다. 무대 위 상황을 전혀 알 길이 없는 이들은 음악감독의 지휘에 모든 걸 맡긴다. 음악감독이 서 있는 위치는 무대와 오케스트라 피트의 중간쯤이다. 음악감독은 무대 위 배우들의 움직임과 연주자들의 상태를 적절히 파악하며 지휘에 나선다. 객석에서 볼 때 음악감독의 머리가 보일 듯 말 듯한 것도 이 때문이다. 공연 10분 전. 18명의 연주자가 각자 자기가 맡은 악기의 막바지 조율에 한창이다. 특히 관악기 연주자들은 적게는 1개, 많게는 3개의 악기를 번갈아 가면서 연주하기 때문에 몇 개의 악기를 조율하느라 더욱 바빠 보였다. 오후 3시 1분. 공연시작을 알리는 안내방송이 나왔다. 이윽고 최수정(33) 음악 조감독의 손등이 반대로 뒤집혔다. 이내 연주자들은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 냈다. 합주일 때도 있고, 한 악기의 독주가 이어질 때도 있었다. 이날 공연 무대에 선 지바고 역의 조승우 등 배우들의 독백이 이어지거나 한 악기의 독주가 이어질 때 대부분의 연주자에겐 잠깐의 휴식이 주어졌다. 이때 악기를 조율하는 연주자도 있었고, 스마트폰의 메시지를 확인하거나 막간을 이용해 독서를 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다가도 자기 연주 차례가 돌아오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 프로의 모습으로 돌아가 힘껏 소리를 만드는 데 몰입했다. 오보에와 잉글리시 호른 등을 연주하는 김진욱(35)씨는 공연 내내 연신 손을 바쁘게 움직였다. 잠깐 쉴 수 있는 여유가 생기면 오보에의 마우스피스에 연결하는 나무줄기 리드를 주기적으로 물통에 넣었다 뺐다를 반복하는 것은 물론 손수건을 휘감은 긴 막대를 악기 안에 넣어 침을 닦아내느라 정신없었다. 그는 “리드에 물기가 없으면 오보에의 소리가 나지 않기 때문에 계속 물통에 넣었다가 오보에에 끼우는 작업을 반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객석에서 오보에의 아름다운 선율을 들을 수 있는 데에는 그의 빠른 손놀림의 공이 컸다. 뮤지컬 닥터지바고의 음악에선 유독 플루트의 사용이 잦다. 각기 다른 길이의 3개의 플루트(피콜로, 알토 플루트, 플루트)를 쉴 새 없이 연주하는 사람은 오케스트라 더 원의 양로사(34)씨. 아무 표정 없던 그녀의 얼굴에서 연주가 시작되면 마치 배우가 감정연기를 하듯 다양한 표정이 묻어나온다. 모니터를 통해 지휘자의 모습을 확인하며 두 발로 박자를 맞추는 모습이 마치 춤을 추는 듯하다. 지바고와 라라가 다친 병사의 편지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합주곡 ‘레터’ 연주에선 이들의 합이 절정을 이룬다. 서로 호흡이 잘 맞았는지 곡의 연주가 끝나자마자 서로 조용히 박수도 치고 귓속말을 주고받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쪽에선 트럼본을 연주하는 안정연(35)씨가 무언가를 넣었다 뺐다 분주했다. 음색의 변화를 주고자 사용하는 은색의 뮤트가 바로 그것. 그녀는 “뮤트는 순간적으로 음을 줄이는 데도 사용된다.”고 말했다. 작은 부분까지 섬세하게 신경 쓰는 모습이 역력했다. 오케스트라 가장 구석진 자리에는 차임벨, 실로폰, 윈드차임, 벨트리, 트라이앵글, 베이스 드럼 등 무려 20여 개의 악기를 담당하는 정상진(37)씨가 앉아 있었다. 묵묵히 교회의 종소리를 내거나 연주마다 가장 기본적인 소리를 냈다. 무대 위 화려한 조명을 받진 않지만, 극의 감동을 더하고자 구슬진 땀을 흘리는 모습이 퍽 인상적이었다. 1막 공연이 끝난 뒤 20분간 이어지는 인터미션에도 이들의 손은 바빴다. 2막의 독주곡을 연습하거나 악기를 조율했다. 2막 공연에서도 그들은 혼신을 다해 연주했다. 예정된 장면들이 끝나고, 배우들이 여유롭게 관객으로부터 박수를 받는 커튼콜 순간에도 연주자들은 얼굴이 빨개질 정도로 연주하느라 바빴다. 커튼콜이 끝나고 객석에 있던 관객이 모두 빠져나갔다는 극장 하우스매니저의 무전이 있고 나서야 그들의 공연은 끝이 났다. 닥터지바고의 모든 무대를 총괄하는 노병우 무대감독은 “오케스트라 피트의 연주자와 지휘자는 뮤지컬에서 없어선 안 될 존재들”이라면서 “우리는 그들을 스태프라고 부르지 않고, 또 다른 배우라고 말한다. 그만큼 중요하단 이야기”라고 말했다. 보이지 않는 무대 아래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연주자들이 있기에 뮤지컬은 존재한다. kimje@seoul.co.kr [용어 클릭] ●오케스트라 피트(orchestra pit) 오케스트라 박스라고도 하며, 오페라나 뮤지컬 등 주로 양악을 연주하는 극장 무대 전면 바로 밑 공간에 설치돼 있다. 관현악을 연주하는 장소다. 크기는 극장 규모나 무대 너비에 따라 달라진다. 최근에는 무대 공간을 활용해 오케스트라 피트를 올리는 경우도 있는데,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과 ‘서편제’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9월에는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정기공연을 앞두고 리허설을 준비하던 아마추어 오케스트라단의 지휘자 김모씨가 무대에 오르다 4.7m 아래 오케스트라 피트로 떨어져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해 안전 관리 준수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도 했다.
  • [커버스토리] 밥은 먹고 예술 하십니까 꿈만 먹고 눈물 흘립니다

    [커버스토리] 밥은 먹고 예술 하십니까 꿈만 먹고 눈물 흘립니다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한 다섯 명이 2007년 국악 프로젝트 그룹을 만들었다. 하지만 현실은 깜깜했다. 연습 공간을 구하는 것부터 힘에 겨웠다. 겨우 음악학원을 빌렸다. 사용시간은 학원수업이 끝난 오후 6시부터 새벽까지로 한 달에 30만원이었다. 가끔 공연하고 받는 출연료가 수입의 전부였던 터라 이 돈마저도 빌려 내야 할 시기가 닥쳤다. 근근이 무대를 찾고, 공연을 하고, 음악을 만들며 기량을 다지기를 2년. 한 공연기획자를 만났다. 프로젝트 그룹이 아니라 아예 고정 그룹을 결성했고, 자비를 털어 음반을 냈다. 조금씩 출연 제의가 늘었다. 지난해 5월에는 서울 충무아트홀의 상주예술단체로 지정됐다. 지난 11일에는 이 공연장 대극장에서 연출가 박근형, 무용인 이원국과 정영두, 국악인 백경우 등 쟁쟁한 국악인들과 공연하며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국악그룹 ‘앙상블 시나위’ 얘기다. 앙상블 시나위는 그나마 운이 좋은 경우일지도 모른다. “언젠가는 나도….”를 목표로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더 많다. [영화] 명문대에서 인문학을 전공한 A(32)씨가 영화판에 뛰어든 건 10년 전. 촬영감독을 꿈꾸며 2002년부터 조명부 막내로 현장에 입문했고 3년 전 촬영부로 옮겼다. 충무로 체계는 여전히 ‘도제식’이다. 보통은 촬영감독 밑에 팀장 격인 퍼스트, 그 아래 세컨드와 서드 등 4명이 한 팀을 이룬다. 퍼스트를 가장으로 둔 가족과 비슷하다. 퍼스트가 제작사와 ‘통계약’을 맺고 ‘짬밥’(경력)에 따라 스태프에게 돈을 나눠 준다. A씨는 배터리를 충전하는 단순작업부터 시작해 지금은 세컨드까지 올라갔다. 이 정도면 한 달에 300만원 안팎을 받아야 한다. 문제는 일감이 없다는 것. 게다가 촬영 준비단계에는 테스트 촬영 몇 번이 전부여서 다른 일도 못 하고 수입도 없다. 지난해 서드급으로 영화 두 편에 참여했다. 언제 촬영이 끝날지, 언제 쉴지 예측 불가능한 현장에서 주 60~70시간을 일하며 7개월을 보냈다. 지난해 총수입은 1600만원 남짓이다. 틈틈이 홍보영상 촬영 등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고는 버텨 낼 재간이 없다. “야외촬영은 해가 떨어지면 끝이니까 하루 12시간만 일하면 됩니다. 그나마 행복하죠. 세트촬영은 짐작도 안 돼요. 3~4일 밤샘하면 쉬고, 장마가 겹치면 쭉 쉬는 게 휴일인 거죠. ‘통계약’이라 휴일을 보장해 달라는 요구는 불가능하고요. 꿈이 있고 좋아하는 일이니까 버티죠. 결혼하고 애가 있는 선배들은 생활이 되질 않습니다. 우리끼리 농담으로 그래요. 나이 들어서 전직을 하기도 어려워졌다고….” [뮤지컬] 요즘 가장 주목받는 뮤지컬계도 명암이 엇갈린다. 뮤지컬 주연급 배우의 출연료는 회당 200만~300만원. 유명해지면 쑥쑥 오른다. 지난해 배우 조승우는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에 출연하며 회당 1800만원대 개런티를 받아 화제가 됐다. 한 해 공연되는 뮤지컬은 100여편에 이르지만 이런 경우는 몇 명에 불과하다. 1~3차로 나눠 받는 출연료를 1차만 받고 끝나는 사례도 많다. 주연급이 아니고 유명하지도 않은 배우들의 생활은 어려울 수밖에 없다. 2009년부터 2년간 세 개의 작품에 출연한 B(27)씨는 총출연료를 따져 보니 740만원이었다. 그나마 140만원은 아직 받지 못했다. 2년 내내 공연과 연습에 매달렸지만 연봉은 300만원에 불과했던 셈이다. 그래서 작품하는 틈틈이 편의점 아르바이트 등 다른 일거리를 찾아야 했다. 뮤지컬 경력 7년차 앙상블(코러스) 배우 C(31)씨는 회당 5만~7만원을 받는다. 하지만 무대에 오를 때 기준이라 연습 기간엔 수입이 없다. 게다가 흥행이 안 돼 출연료를 아예 못 받은 일도 허다하다. “생계가 어려워 낮에 주유소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서빙을 한 적도 있어요. 주변 동료 중에는 밤에 대리운전하는 배우도 있죠. 무대에 선다고 생활이 화려한 것만은 아니죠.” [무용] 무용수들은 병이 친구요, 반창고가 피붙이다. 높이 뛰어 올라 착지하는 동작이 많은 공연이면 무릎과 허리엔 반창고투성이다. 현대무용을 하는 D(35)씨는 한 시간에도 십수 번 몸을 뒤척인다. “어떤 움직임에만 익숙해져 한 자세로 앉아 있으면 몸이 쑤신다. 이럴 때마다 다른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니 자연히 ‘은퇴’라는 말이 나올 수밖에. 남들은 한창 일할 30대에 말이다. “현대무용 하는 사람들은 한국무용 하는 사람들이 부럽고, 발레 무용수들은 또 우리를 부러워하죠. 발레는 30대 중반만 돼도 은퇴 얘기가 나오거든요. 한국무용은 일흔을 앞두고도 무대에 오르잖아요.” E(29)씨는 이따금 무용수로서, 안무가로서 무대에 선다. 3년 전 대학을 졸업한 뒤 한 달 수입 50만원인, ‘예술하는 사회인’으로 몇 달을 버텼다. 문화센터 같은 곳에서 무용 강사를 하고, 가끔 지인을 통해 공연 제의가 들어오면 한 달 가까이 연습하고 이틀 무대에 올라 40만원을 받았다. 아이들을 가르치면 1시간 30분에 5만~10만원을 받지만, 수업과 공연을 병행하는 것은 쉽지 않다. 국공립 무용단에 들어가면 기본급에 무대수당 등을 받아 금전적인 상황은 나을 수 있다. 하지만 무용수 생명이 길지 않은 현실을 따져 보면 ‘노후대책’ 따위는 꿈일 뿐이다. “그래도 목표가 있고 내 실력을 믿으니까 버티고 있어요. 아직은 젊다는 거 하나로 밀고 나가는 거죠. 하지만 설 수 있는 무대가 점점 줄면 그 이후에는 어떡해야 할까요.” [미술] 미술은 단독작업이다. 스태프 같은 집단이 없다. 해서 작업은 더 어렵고 지원은 더 간절하다. 판매시장이 형성된 회화 쪽은 그나마 낫다. 영상, 설치, 퍼포먼스 작업은 판매가 제로에 가깝다. 동시대미술이라 각광받지만 수입은 제로인 셈이다. F(47)씨도 마찬가지. 나름대로 미술계에서 인지도가 높은 작가다. 그럼에도 작업에 한번 착수하려면 몇 달간 돈을 모아야 한다. F씨는 “공연 분야는 티켓 수익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비록 적자라도 일정 수익이 보장되겠지만 미술 쪽은 그렇지 않다.”면서 “나 역시 작품 판매로 인한 수입은 거의 없기 때문에 평균 수입이 얼마라고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들쭉날쭉하다.”고 말했다. 그래서 늘 마이너스 인생이다. 거기다 작가들은 작업실 유지비용이 들어간다. “남는 땅이나 건물 같은 것을 작업실로만 쓰게 해 줘도 한결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F씨는 그나마 자기 사정은 낫다고 했다. F씨는 “그래도 미술계에서 쌓아 온 인지도 때문에 특강, 원고 청탁, 심사위원 활동 같은 것이 있어 간간이 수입이 들어오는 편”이라고 말했다. 가장 안타까운 것은 자신의 작품 경력인 포트폴리오의 단절이다. “작가에게는 자신의 작업세계의 변화와 발전을 보여 줄 수 있는 포트폴리오가 목숨과도 같은데 돈 문제에 치이다 보니 흐름이 끊겨 버립니다. 사실 미술 쪽 사람들에게 돈 문제는 생계보다 포트폴리오의 단절이라는 문제가 더 크죠.” 시인 90%가 출판 업무·학원 강의로 생계 [문학] 중앙일간지 신춘문예 출신 시인 G(32)씨는 올해부터 대학에 시간강사로 나가면서 월수입이 100만원 안팎을 왔다갔다할 만큼 올랐다. ‘88만원 세대’보다 못한 무명 시인으로 어떻게 혼자의 힘으로 서울 생활을 꾸려 왔나 돌아보면 자신이 대견하기만 하다. 중앙일간지 신춘문예 출신은 훈장일 뿐 고봉밥을 주지는 않는다. 시인들의 원고료는 편당 계산된다. 창작과비평, 문학과지성 등 대여섯 개 전통 문예 계간지는 편당 10만원을 준다. 한 번 게재될 때 3~5편이 실리니 30만원에서 50만원을 받을 수 있다. 그러니 이런 곳에서 원고 청탁이 들어오는 날은 운수대통한 날이다. G씨는 “시문학 잡지들이 많아 시인들의 창작 횟수는 많지만, 시가 게재돼도 고료를 주지 않는 곳이 태반이다. 두 편을 3만원에 퉁 치는 곳도 있고 원고료 대신 정기구독을 권유하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러니 ‘전업 시인’은 전업 소설가와 달리 거의 불가능하다. 시인의 90%가 출판사에서 일하거나 학원강사를 하는 등 시간제 직업을 가져야만 한다. 최근 문예창작과가 많아지면서 논술과 창작 지도를 할 수 있게 된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첫 시집을 내려면 대부분이 등단 5년 이상은 돼야 한다. 소설가는 시인보다는 좀 낫다. 원고지 70~120장의 원고를 쓰고 보통 100만원의 원고료를 받는다. 조금 팔리는 성싶으면 두세 군데 출판사가 선계약하는 등 출판이 더 원활하고, 원고 청탁도 더 낫다고 G씨는 덧붙였다 문소영·최여경·조태성·김정은기자 symun@seoul.co.kr
  • [공연리뷰] 뮤지컬 ‘닥터지바고’

    [공연리뷰] 뮤지컬 ‘닥터지바고’

    명불허전(名不虛傳). 역시 조승우였다. 지난 1월 개막 이후 장황하고 지루한 데다 주연 배우들의 감정 전달이 다소 아쉽다는 평가를 받아 온 뮤지컬 ‘닥터지바고’. 공연 중 긴급 투입된 배우 조승우는 진정한 구원투수로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 냈다. 진지한 장면에서 황당한 대사와 다소 억지스러웠던 행동으로 객석의 비웃음이 끊이지 않았던 공연 초반과 달리 조승우 공연 당일 객석의 반응은 사뭇 진지했다. 황당하단 웃음은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조승우의 연기는 ‘과연 4주 연습하고 무대에 오른 배우가 맞는지’ 의심이 들 정도로 캐릭터에 대한 이해가 깊었다. 지난해 11월부터 공연 연습에 들어간 다른 배우들과 비교해 봐도 그의 연기는 우위에 있었다. 특히 유리지바고와 라라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나우’(Now)와 빨치산 캠프를 탈출해 전장을 헤매며 복잡한 감정을 토해 내는 ‘애시스 앤드 티어스’(Ashes and tears) 장면에서 조승우의 연기는 절정에 달한다. 연기뿐만 아니다. 같은 역에 캐스팅된 홍광호가 ‘미친 가창력’이라 불리며 뛰어난 노래 실력을 뽐내는 것 못지않게 조승우의 노래에서도 굉장한 힘이 느껴졌다. 그는 대사와 노래의 강약을 스스로 쥐락펴락 조절하며 작품을 이끌어 나갔다. 새삼 뮤지컬 공연에서 주연 배우의 중요성을 느끼게 할 만큼 그는 공연 초반과 별 변화가 없는 작품에 연기력이란 양념으로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라라 역의 전미도는 극 속의 보석 같았다. ‘유리 지바고’, 남편 파샤, 그를 연모하는 법관 코마로브스키 등 세 남자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여인으로서 자격이 충분하다는 듯 공연 내내 사랑스러운 아우라를 발산했다. 물론 그 힘의 바탕은 그녀의 탄탄한 연기력과 뛰어난 가창력, 매력적인 외모 등에서 비롯됐다. 강한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파샤 역의 강필석도 극에 위기감을 더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조승우의 투입으로 닥터지바고는 괄목상대할 만한 결과를 냈지만, 작품 자체가 지닌 아쉬운 점은 여전했다. 1막에선 필요 이상의 장면이 많아 지루하다는 느낌을 줬고, ‘여기서 끝났겠지’ 싶은 장면이 실제로 여럿 있었다. 1차 세계대전, 러시아 내전 등을 표현한 전쟁 장면도 다소 밋밋한 느낌을 줘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키기보다는 힘을 빼는 역할을 했다. 4.4도 경사진 무대에서 철제 기차 등 무대 세트는 여러 번 전환하며 생동감을 더하지만, 시대적 상황 등을 설명하기 위해 등장하는 흑백 영상은 다소 세련되지 못한 인상을 남겼다. 러시아 혁명의 격변기 속에서 의사이자 시인이었던 유리 지바고와 그의 뮤즈 라라의 운명 같은 사랑을 다룬 뮤지컬 닥터지바고는 6월 3일까지 서울 잠실동 샤롯데시어터에서 공연된다. 7만~13만원. 1588-5212.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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